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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이후/ 특별좌담

    대한매일은 1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후 정국 및 정치개혁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과 총선 후 정치개혁,남북관계 등 정국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봉숙이사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할 때마다 5%씩 낮아져 15대때는 63%대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57%대까지 떨어졌습니다.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무관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더구나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지역주의 심화는 한국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 후보들에 대한 신상검증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반면정책대결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혼탁·금권선거가 여전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석홍교수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생각해 봤습니다.후보검증 과정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유권자에게후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386세대를 비롯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많이 발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몇몇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여성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물중심의 후보 선택도 특정 당이나 지연·학연 위주의 선거풍토를 벗어나는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 전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앙금은 결과적으로 더 심화된 상태인데 이것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황태연교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선거였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명단을 너무 남발해서 걱정들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중에2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낙선운동을 벌였는데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지역 중 7∼8곳은 실패하고 수도권 등 거의 전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다만 시민단체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니까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정치인은 ‘다 몹쓸 사람’이라는 인식을심어줘 유권자들이 선거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대로라면 다음번 선거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갈 수도 있습니다.투표불참자에게 벌금형을내리는 선거법 개정이라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기권의 자유를 보장한다는얘기도 있지만 기권자도 투표소까지 나와 무효표를 만드는 노력이라도 해야합니다. 정책선거가 잘 안됐다는 비판에는 동감입니다.언론이 특히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여야의 비방은 마구 실으면서 정책은 각 당이 계속 내놓아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손이사장 시민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지만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에 실패해 우리 사회의 보수의 벽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시민운동이 낙선운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환경운동,여성운동,소비자운동 등 부문별 정책 부각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통일된 낙선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아쉬움이남습니다. ●오교수 이번 총선을 평가하면 저는 여야 모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민주당도 수도권의 약진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한편 영남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해 지역적 한계도 다소 벗어났습니다.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 영호남의 지역색은 여야모두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이 드러난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야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고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선전했습니다.하지만 영남과 호남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답답한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호남은 늘 몰표를 줘서 익숙하겠지만 영남이 이 정도로 몰표를 준 것은 두 가지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우선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영남인의 정서를 읽어야 합니다.‘친(親)이회창(李會昌)’이 아니라 ‘반(反)DJ’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봅니다.민국당이 부진한 것도 영남지역 사람들이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제1당이 된 데 만족하지 말고,정책적으로 밀어야 할 것은 여당과 공조하는 등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황교수 한나라당도 결과적으로 잘 싸웠고 민주당도 의석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의석이 273석으로 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98석인데 20석 가까이 많은 115석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민주당은 특히 영남지역의 기대했던 두 곳은 실패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의석을 얻어 지역정당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적인 측면으로 치우쳐 영남정당으로편향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민심을 따라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민심이 지역주의적이면 따라가지 말고 고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포퓰리즘에 빠져 나라가 결딴납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표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영남권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민심의 흐름을 볼 때 향후 여야관계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전통적인 해법으로는 풀어나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여야가 어우러진 의견을 갖고 임해야 하는데 뭔가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진작시키는 정치혁신 내지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도 이기고 민주당도 이겼다는 평가는 숫자로만 보면 그렇습니다.그러나 지역주의 면에서 보면 두 당 모두 실패했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했고 민주당도 사실상 호남에서 마찬가지입니다.지역주의가 정상회담 개최라는 국가적 호재를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국민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황교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혁이 필요합니다.1인2표제,정당명부제가 좌초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쉬워했는데,너무 선거일에 임박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이번 16대 첫 임시국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영남에서 민주당도 입지가생깁니다.또 정치신인의 정치진입도 가능해집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춰 젊은 사람들을 당당한 유권자로 선거에 끌어들이는 개혁도 필요합니다.시민단체들의 선거관련 활동 범위도 제한돼있는데 넓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하고 인권법 등시급한 과제도 16대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손이사장 사실상 현행대로라면 전국구 리스트를 체크할 방법이 없어 ‘전국구(錢國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1인2표제에 비례대표의 직능성을 살려야 유능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법도 코앞에 두고 개정돼 관리하는 데 어려움 있었습니다.적어도 선거 1년전에는 통과돼야 합니다.이밖에 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정치개혁입법도 손질이 필요합니다.경제안정,빈부격차 해소 등도 16대 국회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입니다. ●오교수 선거운동기간 동안 낙천·낙선운동에 주력했던 시민운동이 이제부터는 국회활동에 대한 감시로 전환돼야 합니다. ●손이사장 21세기에 시민단체의 확장은 불가피합니다.이번 총선에서도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가고 올바른 정치인 양성과 신뢰구축이라는 사회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의 지원을 정권연장이나 그런 의도 없이 해야 합니다. 시민연대도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평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시민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한개의 정당같은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일부 도에 넘는 일을 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시민단체도 이제는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2000년 첫 4개월을 선거에 밀려 보냈으니 지금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교수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납니다.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 위기의 커다란 징후입니다.행정부가 하던 일 중에 비효율적인 것을 시민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 노는 인구가 많아집니다.비경제활동인구를 ‘소시얼 캐피털(social capital·사회자본)’로 활용하기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교수 정치와 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동안 정책적으로 어긋나면서도 정략적으로 개입돼 행정 전반에 혼란이 일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현재도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뒤틀린 행정개혁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는 행정체제를 유연화·연성화해 국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런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각종 행정정책도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합니다. ●황교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디플로매틱 테크닉(diplomatic technique·외교협상술)’이 필요합니다.우선 당장 어려운 대목은 정상회담이 합의되었다해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조문문제가 불거지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측이 조문을 안하면 회담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반면 조문을하면 남쪽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오교수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식발표했지만 6·25를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있는 상태에서 대북문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수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권의 능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손이사장 남북문제를 더 이상 보수·진보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됩니다.대통령도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보고 남북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설득할 건설득해야 합니다.깜짝쇼만 할 일이 아닙니다.야당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김성수 이상록기자 sskim@
  • [金大中대통령 취임2주년] (하)남은 3년 청사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철학의 바탕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있다.이를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기본 이념으로 삼았고,4대 개혁을강도높게 추진하고 있으며,각종 개혁입법의 제·개정작업도 꾸준히 진행중이다.또 한반도 냉전구조 종식을 위해 국제 외교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향후 3년 국정 청사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우문(愚問)일지 모른다.김 대통령의 업적은 뭐라 표현하든 국가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식과 정보로 보고 있다.지식 및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고,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나아가문화창조력과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우리 국민에게 지금이 도약을 위한 가장 적합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위치 또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동아시아지역의 물류·금융·무역·투자 등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임기 중 국제적인 비즈니스단지를 조성,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이에따른 것이다. 구체적 비전을 살펴보면 먼저 정보화시대에 맞는 전자민주주의의 실현을 우선 들 수 있다.김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취임 2주년을 계기로 개통된 ‘인터넷 신문고’와 각종 개혁입법의 제·개정,검·경(檢·警)의 중립,건전한 여야관계 구축,지역주의 타파와 국민 통합 등이 세부 목표다. 여성의 권익보호와 지위 향상도 주요 목표의 하나다. 4대 개혁의 완성을 통한 탄탄한 경제체제 구축도 마찬가지다.특히 금융 부문이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도록 개혁한다는 복안이다.다시는 ‘외환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또 2%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임기 말엔 1인당 국민소득을 1만3,000달러로 올리고 세계 7대 순채권국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생산적 복지를 통한 중산층 중심의 사회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이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복지국가의 구현인 것이다. 냉전체제 종식과 더불어 남북한 평화를 정착시켜 남북간에 자유로운 교류와왕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도 청사진의 하나다. 이러한 비전은 결국 정보 강국화와 연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교육의 일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차세대의 주역인 젊은이들을 위해 2002년 목표인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올해 안에 완결짓고 2005년까지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려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정 청사진은 4월 총선결과와 이에 따른 공동정권 유지 여부 등 향후 정국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고,이는 김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첫도전이기도 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中언론 인터뷰기사 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의 길로 들어서도록 이끈 뛰어난 지도자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3일 ‘발전과 재도약을 미리 준비한다’는 제목으로김 대통령 회견기사를 국제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외환위기 극복은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 등을전개하고,정부는 금융·기업·공공·노사 분야 등 4대영역에 대한 구조조정 실시 및 부정부패를 일소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 공동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서 대규모 전쟁 발발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데다 금강산 관광과 병행해 남북간 문화·체육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두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대북(對北)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1세기를 정보화 시대로 진단한 김 대통령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첫발을 잘못 내디디면 주변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2010년까지로 예정했던 초고속 정보통신망 건설계획을 2005년으로 5년 앞당기기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유력한 격주간 인물평론지 중화영재(中華英才)의 2000년 4호는김대통령을 표지인물로 다루면서 7개면에 걸쳐 ‘넘어뜨릴 수 없는 강력한인물’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이 잡지는 김 대통령이 금융위기를 극복함으로써 탁월한 능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데 힘입어 97년 말대통령선거에서는 40%대의 득표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말 지지도는 82%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金대통령 최근 어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전직 대통령에서부터 환경미화원,소년·소녀가장,무의탁 노인 등 소외 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다.지난 2년 동안 무려 1,881회(하루 3.8회)의 크고 작은 행사를 가졌다. 김 대통령이 이들을 만나 ‘말씀자료’(청와대에서 부르는 대통령 당부사항)’를 얘기하는 시간은 20∼30분 정도씩 잡혀 있다.하지만 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씀자료’의 생명력은 전적으로 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컴퓨터 프로그램처럼 끝없이 업그레이드(단계를 높임) 하기 때문이다.저명 인사 접견이나독서 등을 통해 새로운 버전이 생기면 삭제와 추가를 반복한다. 정보화를 강조하면서 등장한 단골 메뉴는 ‘해동불교’와 ‘조선유학’이다.우리 민족의 높은 교육열과 문화창조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중국으로부터불교와 유학을 받아들였지만 동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최근 추가된 대목은 80년대 초 옥중에서 읽었다는 앨빈 토플러의 저서 ‘제3의 물결’과 우리 민족의 ‘신명’이다.민주주의와 정보화는 수레의 양바퀴라고 설명한다.또 국민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한다. 미국 시스코사의 챔버스 사장과 GE사의 잭 웰치 회장,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어록도 자주 인용한다. “산업혁명은 200년이 지나서 바뀌었지만 인터넷 세상은 30년이면 바뀐다”(챔버스 사장) “한국 사람의 핏속에는 모험정신이 흐르고 지적인 게 있다”(잭 웰치 회장),“인터넷 발전을 위해 교육과 개혁을 해나간다면 선진국에 몇년씩 뒤처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라갈 수 있다”(손정의 사장). 양승현기자
  • 민주당 공천발표 이모저모

    민주당이 17일 16대 총선에 출전할 ‘정예선수’들을 선발,발표했다.민주당 공천심사위(위원장 張乙炳)는 17일 새벽에서야 명단을 최종결정하고 아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이번 공천자 명단은 안정과 개혁의두 측면을 적절하게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공천자 중에는 일찌감치공천을 따낸 ‘행복파’도 있고 끝까지 애간장을 끓인 ‘좌불안석파’도 적지 않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물갈이 표적이었던 중진들의 거취.대표적 인사로 거명된 김상현(金相賢)고문과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가운데 김고문은 탈락,김부의장은 재공천으로 명암이 엇갈렸다.공천심사위원인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은 “소명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이고,당 기여도도 중요하게 고려됐다”고 설명했다.김고문은 자신의 낙천에 반발,18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출마 등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다른 중진들인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정대철(鄭大哲)당무위원,조세형(趙世衡)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김원기(金元基)고문 등은 당 기여도와 지역여론 등에힘입어 무난하게 낙점에 성공했다. ◆시민단체 낙천자명단의 반영여부도 관전포인트다.장을병위원장은 공천자명단을 발표하면서 부적격자 중 상당수가 구제된 것을 놓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장위원장은 “우리당은 명단을중요한 참고자료로 삼겠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동서화합과 민주화에 대한 기여,개혁입법 공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유권자들에게 최종적인 평가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교동계의 거취도 관심 대상이다.이협(李協)의원과 익산에서 ‘혈투’를벌였던 최재승(崔在昇)의원과 지역구(정읍)를 김원기(金元基)고문에게 내준윤철상(尹鐵相)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이미 불출마선언을 한 권노갑(權魯甲)고문과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까지 합치면 결국 4명이 지역구 공천과는 인연이 없는 결과를 낳았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설훈(薛勳)의원 등 3명만이 명맥을 유지한 셈이다.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동교동계가 당을 위해 너무 심한 출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동정론이 적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공천심사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안개지역’이 많았다.국제금융전문가인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과 함께 동작갑을 놓고경합했던 벤처기업가 이철상(李澈相)씨는 같은 386세대인 이승엽씨의 영입순서가 빠르다며 양보했다.당은 2차 명단에서 이철상씨를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구로갑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다 이인영(李仁榮)청년위원장이 낙점을 받았다.강서을에서는 심야 한때 원점 재검토 얘기까지 나돈 끝에 경쟁력에서 앞선 김성호(金成鎬)전 한겨레신문기자에게 돌아갔다.인천 중·동·옹진에서 서정화(徐廷華)의원과 팽팽한 경쟁을 하던 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부회장은 당이 남동을 출마를 권유하자 난색을 표시,조정결과가 주목된다. 남갑은 남동을과 연수 등을 오가던 유필우(柳弼祐)전 인천시 정무부지사가이곳에서 4년간 터를 닦았던 박우섭(朴祐燮)위원장에게 뒤집기 승을 거뒀다. 영입파 현역의원과 전직 의원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역 중에서 서울중랑을은 김덕규(金德圭)전 의원이 영입파인 김충일(金忠一)의원을 제친 반면 동작을에서는 거꾸로 유용태(劉容泰)의원이 박실(朴實)전 의원을 물리쳐대조를 보였다. ◆공천자명단 발표뒤 낙천된 인사들은 기자실에 들러 재심의를 요구하거나불복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반발했다.인천 남갑에서 낙천한 박우섭위원장은 “한나라당 출마예상자나 공천자보다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탈락시킨 것은 편파적인 처사”라며 재심을 요구했다.전남 나주의 나상기(羅相基)국민정치연구회 홍보실장도 재심신청서를 내고 “3차례에 걸친 여론조사결과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왔다”면서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공천자가 높게 나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공천에 승복하는 사람도 많았다.이영일(李榮一)의원은 “공천결과에 놀랐으며,억울하고 서운하다”면서도 “믿고 지지해준 광주 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민주당이총선에서 승리,정국안정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전주 완산의 김현종(金鉉宗),함평·영광 유종필(柳鍾珌)씨도 당명 승복 입장을 밝혔다. 한종태 이지운기자 jthan@
  • 金대통령 취임2년 평가자료 펴내

    청와대는 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2주년(25일)을 앞두고 ‘국민의 정부 출범2년 주요 성과 및 향후 과제’라는 자체 평가집을 냈다. 청와대는 이 자료를 통해 IMF위기 극복과 경제성장 및 환율·금리·물가안정 등 경제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 추진,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각종 개혁입법 처리 등을 김 대통령 집권 2년의업적으로 꼽았다. 특히 금융·기업·공공·노사 등 4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경제회생의 기틀을 마련한 부분과 대북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한반도 전쟁위협을 없애고,4강외교를 복원시킨 것도 성과로 들었다. 양승현기자
  • 새 선거법 3黨의 득실

    새 선거법을 놓고 여야간 계산이 다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절반의 성공’으로 자평했다.자민련은 아주 흡족해했다.저마다 아전인수(我田引水)식해석 아래 총선 채비에 바쁘다. 민주당은 일단 숫자상으로는 전남 4곳,전북 4곳 등 텃밭인 호남에서 8개 지역구가 줄었다.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11곳이 감축된 데 견주면 손해볼게 없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입법이 국민 여론 요구에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렇지만 처리과정에서 ‘개혁의지’를 인정받았고,이는 ‘플러스요인’이라는게 자체 분석이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9일 당6역회의 뒤 “우리 당은 국민의 개혁 요구를 충실히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표결에서 드러났듯이 현상 변경을 희구하는 개혁정당과 현상 유지에 집착하는 기득정당이 확연히 갈라졌다”고 자평했다. 자민련은 대전 1곳,충남 2곳,충북 1곳 등 텃밭인 충청권에서 4곳이 통합돼숫자상으로도 크게 밑질 것 없다는 반응이다.여기에 민주당의 1인2표제와 한나라당의 일부 지역구 통합백지화 추진을 무산시켜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제3당으로서 위력을 발휘하고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켜 총선전략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이 기대에 맞게 잘 처리됐다”(金東周의원)“정확하게 꿰뚫어본 판단이다”(李漢東총재권한대행)“선거법 처리와 관련해 찬사를 드린다“(權海玉당무위원) 등 이날 당무회의 발언록이 이를 반영한다.반면 이태섭(李台燮)부총재 등 수도권 의원들은 1인2표 무산으로 연합공천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며 초조해 했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숫자상으로는 불만스럽다.영남권은 물론 우세를 점치고있는 강원권에서 4곳이 감축됐다.민주당과 단순비교로는 8대15로 ‘밑지는장사’를 했다는 계산이다. 반면 1인2표제 봉쇄가 이런 불만을 상쇄할만하다고 자위하는 분위기다.여여(與與)연합공천을 사실상 무산시켰다고 보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 측근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유리한 쪽으로흐르게 됐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선거법 막판 절충 시도

    여야는 7일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협상을 둘러싼 막판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구 의석수 감축 규모와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을 놓고 여야 3당이 서로 현격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주일간의 회기연장 마지막날인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도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처리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총선 일정상 선거를 65일 앞둔 8일에도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선거 관리규칙 개정과 관리예규 손질,각 선거구별 선거비용제한액 공고,투개표 관리방안 마련 등 선관위의 선거관리 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설 연휴 이전 각각 1인2표제와 1인1표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선거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한 상태여서 8일 여야가 표결처리를 강행할지 주목된다.민주당은 8일 본회의 이전 자민련과 물밑협상을 통해 1인2표제 위주의 공동여당안 마련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설 방침이다.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 당직자회의를 갖고 1인1표제 관철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대통령 설날 불우이웃 초청 떡국 오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설연휴 사흘 동안 과거와 미래를 두루 섭렵한다.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2,000년전 노자사상을 조망하는 김용옥(金容沃)교수의 ‘노자와 21세기’,빌 게이츠가 인터넷 세계의 미래를전망한 저서 ‘생각의 속도’를 읽는다. 설날인 5일 오전에는 직계가족과 아침을,점심때는 소년·소녀 가장,고아원·양로원 등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불우이웃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떡국을함께한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설날 불우이웃을 초청,식사를 하는 것은처음있는 일”이라며 “특히 김대통령은 독서를 통해 미래와 과거의 사상을동시에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틈틈이 국정운영 구상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처리 지연,공동여당 갈등 심화,총선 구상 등 정국현안이 산적해 있는만큼 이를 떨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앞서 2일 저녁에는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우수 사이버몰’에 접속,손자·손녀들에게 줄 선물을 인터넷 쇼핑했다고 한다.큰 손녀를 위해서는 ‘21세기 사전’,음악대학에 다니는 손녀에게는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입장권을,고교생 손녀에게는 ‘조성모 음악 CD’,중학생 손자 2명에게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입장권,초등학생 손자 2명에게는 ‘그 많던 개구리는다 어디로 갔을까’ 동화책과 어린이 동화모음 CD를 직접 고른 뒤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양승현기자
  • [사설] 정치개혁, 절반의 책임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일 연두회견을 갖고 국정전반에 대해 그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정부 여당에 대단히 비판적이었으며 시장중심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표방했다.총선을 앞둔 시점이고 야당의 총재로서 정부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총재가 정치개혁을 특별히 강조하고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다소 의외다.누구나 알고있듯 한나라당은 과거 오랜 기간 집권해온,세칭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다.지난 2년간의 정치행적에서도국회에 계류중인 상당수의 개혁입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묶여있다.그밖에도비리정치인 처벌이나 총풍,세풍같은 일에도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며 사정(司正)을 적극 막았던 것도 한나라당이다.그런점에서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어찌됐든 이총재는 스스로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공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당내 민주주의 보장과 2002년 지방선거부터 후보자 선택을 위한 예비선거제도도입을 공약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총재의 이런 변화된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대국민약속을 지켜보려 한다.특히 그가 약속한 공천개혁이 과연 어떤 내용을 담을지 관심을 모은다. 우리는 이총재가 진정한 공천개혁을 실행해 국민들에게 참으로 신선감을 주는 공천을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정치개혁은 1개 정당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한나라당의 개혁의지에 큰 기대를 갖는다. 그러나 이총재가 지난 2년간을 국정 혼란기로 규정하고 그 책임이 독선과독주의 정치를 해온 현 정권에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김대중(金大中)정부는 소수당 정부로 자민련과의 공조문제,거대 야당의 견제에 부딪쳐 헌정사상 그 어느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정치적취약성을 여러 대목에서 노출해왔다. 이총재는 정부의 시장개입을 비판하면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옹호했다.우리는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은 적을수록 좋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그러나 지난2년간은 IMF사태라는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는 점이 고려돼야 할것으로 본다. 더구나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그 한계와 문제점이 이미 드러나 있고 이에대한 반성으로 미국에 클린턴정권이 들어섰으며 유럽 여러나라에 좌파정권이들어서게 된 배경임은 다 아는 일이다. 맹목적인 신자유주의의 수용은 위험하다.재벌경제권을 껴안으려는 선거전술적 발언이 아니길 바란다.신자유주의를 표방하며 빈부(貧富)격차를 우려하는 대목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 정치개혁입법 막바지 진통

    국회는 1일 밤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개혁 관련법을 처리하려했으나 여야 3당이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아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총무회담을 잇따라 갖고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의견 조율을 벌였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날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한 대로 의원정수를 현행 299석에서 26석을 줄인 273석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구 상한선을 획정위가 정한 35만명보다 4만명이 적은 31만명으로 조정하자고 수정 제의했다.이렇게 되면 통합 대상인 익산 구미 등 16개 지역구가 살아나 지역구의원수는 현행 253석보다 10개가 줄어든243석이 된다. 전국구 선출방법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전국단위·1인2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석패율제의 도입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전국단위 1인1표제를 주장했고 자민련도 1인1표제 실시에 동조했다. 본회의 투표방식을 놓고도 민주당은 전자투표,자민련과 한나라당은 무기명비밀투표를 주장했다. 그러나 3당은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개정하고,58조에 공천 부적격 명단을 발표하는 행위를 단순 의견 제시로 해 시민사회단체의 낙천자 발표를 사전 선거운동의 범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선거법 처리 늑장 ‘총선준비 혼란’

    여야는 제210회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1일 3당 총무회담 등을 열어 막바지선거법 협상을 벌였으나 선거구 재조정 및 1인2표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4·13총선을 3개월여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국회가 선거법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시민단체 등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정치불신 가중과 함께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가 더욱 정당성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야 정당은 선거법 처리 지연에 따라 공천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16대 총선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시한(2월13일)이 얼마 남지 않아 출마 예상자군(群)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선관위의 선거 준비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구체적인 ‘게임의 룰’을 마련하지 못해 공천 희망자들이 설연휴를 틈타 각종불법·혼탁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조짐도 적지 않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재조정과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 등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견해 차로 막판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쟁점사항에 대한 일괄 타결을시도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특히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공동여당안인 1인2표제와 석패율제를 반대키로 당론을 정해 선거법 처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이에 따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오후 8시로 연기되는 등 수차례지연되는 소동을 겪었다. 여야는 정치개혁입법안 처리가 안될 경우에 대비,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협상이 무산될 때에 대비,민주당 의원 103명 명의로 지역선거구 26개를 감축한 선거구획정위안과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국고보조금의 현행(유권자 1인당 800원) 환원,선거법 87조 및 58조 개정 등을 골자로한 선거법 개정안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단독 제출했다. 한종태기자 jt
  • 휴일 선거법협상 이모저모

    선거법 협상이 막판 산고(産苦)를 거듭하고 있다.휴일인 30일 여야 총무들은 여야간,여여간 잇단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는 또다시 미뤄졌다. 그러나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일정과 선거법 단독처리에 따른 부담감등으로 여야가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오후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서울 모처에서 사흘째 회동,1인2표와 석패율제 도입,선거구 획정안 재조정문제 등을 둘러싸고 입씨름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1인2표와 석패율제도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지역구를 선거획정위 안대로 227개로 줄일 경우 선거구의인구수가 지역구 평균 인구수의 60%(33만6,000명)를 넘는 서울 성동,대구 동,경기 광명,전북 익산,경북 구미,경남 진주 등 6곳은 위헌여지가 있다며 갑·을 분구 지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인구상한선을 아예 33만으로 낮춰 안양 동안까지 포함한 7개 지역을 통합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했다. 오후 늦도록 합의를 이끌지 못한 3당 총무는 31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다시 회동키로 했다.각당 내부에서는 여야가 최종 조율 과정에서 선거법 합의 처리라는 명분에 쫓겨 서로의 주장을 주고받는 대타협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나돌고 있다.이와 관련,자민련 이 총무는 “미리 알면 협상이 깨진다”며 극적 합의의 여지를 남겼다. ◆30일 3당 총무 접촉에 앞서 민주당 박 총무와 자민련 이 총무는 서울 인근골프장에서 따로 만나 선거법 처리를 둘러싼 공동여당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양당 총무는 내각제문제와 시민단체 낙천운동 등으로 인한 공동여당간 불협화음을 완화,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협상을 210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31일에 반드시 처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1일 오후 본회의 이전까지 선거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의 표결방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자투표를 강행,찬반을 공개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이에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소속 의원 전원과 시민단체 낙천자 명단에포함된 자민련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의결정족수가 모자랄 것”이라며 일축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여야 정치개혁입법 협상 쟁점들

    국회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획정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여야간 정치개혁입법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국현안을 둘러싼 여야 3당의 이해관계가 막바지선거법 협상전략과 연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남은 쟁점을 둘러싼이견도 팽팽하다. 쟁점별 전망을 점검한다. [1인2표,석패율제] 민주당이 지역감정 완화 등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골자로꼽고 있는 제도다. 그러나 자민련이 최근 공동여당 내부 갈등을 문제삼아 1인2표제에 제동을걸고 나서는 바람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지지 정당에 별도로 표를 던지는 1인2표제를 도입해도 자민련에득될 것이 없다는 이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28일 “연합공천을보장하지 않으면 원래 당론인 1인1표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에게 전달했다. 틈새를 노린 한나라당까지 1인2표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기존 당론인 1인1표제로 돌아서는 등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법 87조 개폐] 자민련이 시민단체 낙천운동의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선거법 87조 개폐 협상도 난항을 겪게 됐다. 민주당은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87조를 폐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법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며 오히려 선거운동 금지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개정하자는 쪽이다.정치적 중립이 필요한 단체,사적인 모임 등을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배제하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자금법] 당초 여야가 합의한 국고보조금 50% 인상안이 여론의 거센 비난에 부딪히자 민주당과 자민련은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3억원 이상 법인세의 1% 정치자금 기탁방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선거법 처리 방법] 민주당은 찬반의원의 이름이 공개되는 전자투표를 추진키로 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주장하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천반대 명단’ 검토후 반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이제 우리는 반드시 정치의 안정과 개혁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철저한 공명선거를 실시하고 여야의 협력을 통해 정치를 발전시켜나가는 체제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새천년 내외신연두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을 정치에 많이 반영시킬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낙천대상 명단발표 등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해 “정치권의 자치적인 해결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한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는 국민이 참여하는 시대흐름의 한 과정”이라면서 “발표된 명단은 충분히 검토,중요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당은 당사자의 해명과 선거구민의 여론도들어 반영 정도를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천기준으로는 개혁성,국회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개덕목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낙천대상 명단발표와 관련,자민련이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있을 수도 없으며,있지도 않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 총선연대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서도언급,“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김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지지해 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위기 극복에도움을 줬으며,개혁입법을 처리하는 데도 협조해줬다”고 평가했다. 내각제 추진과 관련,김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내각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뒤 어떤 방식으로,어떤 제안을 할지 최종결정할 것”이라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북한의 공식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생산적 복지 등 올 경제운용과 관련,“올해 10조원을 투입해 연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IMF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다짐한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게 정부의 결심”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저물가·저금리 정책을 올해도 어김없이 시행,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총선·국정운영 구상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새 천년 연두 기자회견’은 남은 임기 3년동안의 국정 비전과 4월 총선을 앞두고 쟁점화되어 있는 당면 현안을 정리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특히 개혁을 위한 정치 안정에 강한 기대를 표시했다.총선을 통해 실질적인 국정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천명이기도 하다. 이날 회견에서 밝힌 국정 비전은 ▲참여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위한 체제구축 ▲인권국가를 지향할 개혁입법 추진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맞는일류 국가 도약 ▲생산적 복지 이행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 발전 등 5대과제로 정리할 수 있다.이는 물론 새로운 비전 제시는 아니다.이미 ‘새 천년 신년사’와 ‘민주당 창당대회 취임사’ 등을 통해서도 제시한 국정목표이다. 김 대통령은 이를 기초로 당면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특히 정치 현안은 현실정치의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최근 시민단체가 선거에 참여하게된 근본 원인이 정치권의 자정 능력 부족에 있음을 솔직히 토로했다.그러면서 정치권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자체적인 해결 능력이 부족한 데 문제가 있다”고지적한 뒤 “국민이 참여하는 시대 흐름의 과정”이라고 풀이했다.시민단체의 선거참여 활동에 거듭 정당성을 부여한 셈이다.총선 후보 공천과정에서이들의 요구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개혁성,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 덕목을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는 언급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사회 지도층의 병역비리에 대해 단호한 척결 의지를 밝힌 것도 이 연장으로 읽혀진다. 그러면서도 총선연대의 낙천 대상 명단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평화적 정권교체와 경제위기 극복 등에 크게 기여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감싸안았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한 주례회동 및 내각제 개헌 약속 이행 등도 밝혔다.자민련과의 공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감안한 결과로 분석된다. 남북관계 발전을 정치적 안정과 직결된 문제로 강조한 대목도 특기할 만하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총선 후’라고 답변함으로써 여당의 ‘개혁추진 안정의석 확보’가 기본 동력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했다. 아울러 올 경제개혁 추진 목표로 소프트웨어,즉 질적인 개혁에 무게를 실을 것임을 거듭 역설했다.‘저물가저금리’의 정책기조 아래 경쟁력 및 서비스강화,R&D 투자확대 등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청와대, 자민련 반발에 곤혹

    청와대는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부적격자’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를 지목한 데 이어 자민련이 ‘음모론’ 까지 제기하며 공동정부 철수론을 들고나오자 몹시 곤혹스런 분위기다.특히 공동정부의 한 축인 김 명예총재가 태풍의 중심권에 서자 매우 난처해 하는 표정들이다. 청와대는 일단 크게 두 방향에서 가닥을 정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하나는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는 시민단체의 큰 흐름을 인정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김 명예총재를 적극 옹호하는 기류이다. 먼저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년사를 주목하고 있다.정부와 시장·시민사회가 세 축을 이루는 참여민주주의 시대로 가는 필연적 과정이라는 인식이다.즉 세계적인 흐름 인데다 김 대통령 국정철학의 한 부분이라는것이다.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수석은 “정부가 시민사회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정부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역시 “국민여론이 형성된 만큼 다른 방도가 없다”며 “국민여론이 지지하고 있어 사실행위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여건”이라고 옹호했다. 자민련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이 연장에서 대응하고 있다.김 정책기획수석은 “사실이 아닌 데 공인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음모라고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다시말해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의 공정성 및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억측이라는설명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명예총재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균형감을문제삼는 분위기다.남궁 수석은 “15대 국회를 기준으로 볼 때 김 명예총재는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며,많은 개혁입법을 통과시켰고,경제회복에 기여했다”고 적극 두둔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오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그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DJP회동’을 통해 조율이 이뤄질 것임을내비쳤다. 실제 청와대는 이 문제로 공동정권의 공조에 균열이 와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지금은 자민련이 격앙된 상태여서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만,결국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중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공천반대 너무 억울” 4인의 항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에 대한 정치권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인사 중 4인의 항변을 들어본다. [김종필 명예총재] 총선시민연대측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공천반대인사 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6가지다.5·16군사쿠데타 주도,중앙정보부 창설,공화당 창당을 위한 4대 의혹사건,65년 한일협정에서 과거청산 포기 등이다. 김명예총재측은 이에 대해 40여년이나 지난 사건을 이제와서 새삼 끄집어내 문제삼는 것은 부당하다며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8선 국회의원으로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을 이끌어오면서 국민들로부터 이미 충분한 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80년 발표된 부정축재 혐의도 당시 전횡을 일삼던 신군부의 모략으로 일축하고 있다.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핫바지론’으로 지역감정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원인제공자는 90년 3당합당의 합의 원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당시 김영삼(金泳三)정권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계 은퇴’ 권유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일축한다.25일 오전신당동 자택을 찾은 조용직(趙容直) 의료보험관리공단 이사장과 한병기(韓丙起) 전 유엔대사 등 측근들에게 “그동안 몇번씩 국민평가를 받아왔는데…”라며 “누가 뭐래도 주저하지 않고 의연하게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의 의중을 잘 드러낸다. 김성수기자 sskim@ [민주당 박상천총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25일 “개혁입법에 반대했다고 낙천 대상자에 포함시킨데 대해 “개인의 명예보다는 국가를 위해 일했으며 총선시민연대만이 개혁 입법의 판단 주체로 보는 시각은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야당 총무시절 특검제도입을 주장했다가 법무장관때는 반대했는데. 5·18,12·12등은 일반 검사가 아닌 특별검사가 수사해야한다는 당의 결정에 따라 대표발의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집권당이 돼 미국의 특검제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으며 특검제가 여론 재판으로 흐르고,막대한 경비가 드는 등문제점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한국 상황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개인의 명예보다는 국가이익을 위해 이런 결정을 했었다. ◆인권위를 국가 공무원으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장관 재직시 인권위 설치를 위해 정부 권력기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권법을 국회에 제출했다.정부안은 특수법인으로 하자는 것이고,인권운동사랑방 등 ‘공대위안’은 국가공무원으로 하자는 것이었다.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도 비공무원조직이다.독자예산 제출권,법무부 업무간섭 배제 등을 명문화했다.그런데 인권위를 정부의 예속기관화했다고 왜곡선전하는 것은 유감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나오연의원]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25일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명단에 자신이포함된 것과 관련,“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보로부터 5,000만원을 수뢰했다는 총선연대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수사당시 검찰도 혐의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대검찰청에 ‘불기소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줄 확인서발급을 요청했다. 총선연대에 이를 제출할 것이다. ◆향후 대응은. 사과와 함께 명단에서 이름을 삭제해 줄 것을요구했다.총선시민연대측에서도 내부 검토작업을 벌인 뒤 통보해 주겠다고 했다.만약 사실무근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상응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강력한 민·형사상의 법적대응을 하겠다.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공개에 대해서는. 국회에 경각심을 주는 것으로 전적으로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그러나 공정성,객관성,형평성이 부족해 득보다 실이 많다.시민단체 스스로가 실정법을 어기면서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을 나무라는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 박준석기자 pjs@ [무소속 정몽준의원] 정몽준(鄭夢準)의원은 “본의 아니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총선연대가 이유로 든 국회 불출석 문제에 대해 “대부분이2002년 월드컵 준비 관련 국내외 출장으로 이는 국회 경기지원 특위 위원장으로서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시민단체는 본회의에 47회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불출석이유가 월드컵 관련 해외출장과 남북교류를 위한 북한 방문 22회,월드컵 관련 국내행사 및 회의참석 11회이다.7회는 단독국회·방패국회여서 참석하지 않았고,4번은 지역구 방문으로 불참했다.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국가 이익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96년부터 국회 월드컵축구대회 등 국제경기대회 지원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의정활동의 한 부분이기도 한데 이러한 사항은 고려하지 않아 유감이다.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데 대해서는. 선거법위반이 아니다.모든 시민이 공명선거의 감시자가 돼야 한다.양식과용기있는 시민단체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부정선거를 고발한 행위에 대해 격려하는 것이 온당치 않을까 생각한다.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서는 정말 송구스럽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천반대’ 어떻게 선정했나

    총선연대가 공천 반대 인사 66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하는데는 유권자 100인위원회와 총선연대가 정한 7가지의 기준이 잣대가 됐다. 총선연대 집행부 1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안국동 총선연대 사무실 부근 모처에서 1차 합숙을 했다.1단계로 15대 전·현직 국회의원 329명을 대상으로 공천 반대 인사를 추려냈다. 총선연대는 내부에서 “유권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수용,24일 지역과 나이 및 직업 등을 감안해 선정한 100인위원회 위원들을 2차 합숙에 추가시켰다.서울 정동 성공회 성가수녀원에서의2차 합숙 작업은 일요일인 24일 오후 7시30분쯤부터 본격화됐다. 총선연대는 100인 위원회 위원들의 신분 확인을 거쳐 이름이 적힌 명찰을달게 했다.총선연대 실무진은 1차 작업에서 선정한 공천 반대 인사 72명의명단을 발표하고 한 명씩 거명하면서 100인 위원회 위원들과 찬반 토론을 벌였다. 합숙 작업 참석자들은 1차 명단에 오른 의원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국회의원 대부분이 낙천 대상인데 명단에 오른 인원이 너무적다”는 불만도 나왔다. 명단은 당초 발표대로 ▲부정부패행위 ▲선거법 위반 ▲헌법유린·반인권전력 ▲의정활동 부실 ▲법안 및 정책에 대한 태도 ▲반의회·반유권자적 행위 ▲재산변동 및 병역사항 등 7가지 기준에 의해 작성됐다. 언론보도와 각종 기록물 점검 등의 기초조사를 거쳐 재산등록 변동사항 및병역사항 등을 토대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정치학자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난 14일 95명으로 압축했다. 15일부터는 총선연대 집행위원회와 상임공동대표단 및 상임공동집행위원장단 심의,100인 위원회의 두차례 심의를 거쳐 18일에는 77명으로,24일 합숙이전까지는 72명으로 다시 압축했다. 66명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총선연대와 100인 위원회는 11명의 인사 처리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11명 가운데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민주당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등 3명은 100인 위원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명단에 올랐다. 토론 과정에서 72명의 명단에 포함됐던 현직의원 5명은 ‘구사일생’으로제외됐다.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는 “자민련 중진 의원 3명과 한나라당 중진 의원 2명 등 5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면서 “이들은 철새 정치인,개혁입법 반대,지역감정 조장,뇌물수수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 단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100인 위원회였다.총선연대는당초 이 위원회를 여론수렴을 위한 창구로만 활용할 복안이었으나 국민정서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23일 긴급히 ‘배심원’ 역할을 하게 했다. 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window2@
  • [김상웅 칼럼] 정치개혁, 껍데기는 가라

    카나리아가 한밤중에 울고 있었다. 그 곁을 지나던 박쥐가 왜 낮에는 울지않고 한밤중에 우느냐고 물었다.카나리아는 자기가 밤에 울게 된 사연을 말했다.“낮에 울다가 그만 사람에게 잡혔어.그후부터 낮에 우는 것을 삼가게된 것이란다.”그 말을 듣고 박쥐가 비웃으면서 말했다.“그러나 이미 너는잡혀서 새장 속에 있지 않니?그것은 잡히기 전에 했어야지. ”이솝우화 한 토막이 요즘 정치권의 행보와 비슷하다.‘한반중에 우는 ’카나리아와 같은 정치권에 경실련에 이어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대상자 명단을발표했다. 가히 정치권의 지각변동이라 하겠다.그동안 정치권은 큰 정치 생활정치 상생정치 등 그럴듯한 구호를 내걸면서 실제로는 나눠먹기,놀고먹기,뒤통수치기,세비올리기,개혁입법 변질시키기,기득권지키기 등 반개혁과 고비용, 부정비리로 얼룩졌다.정치불신이 정치혐오증으로 증폭되었다. 시민단체들의 정치개혁 요구는 국민의 뜻이고 시대정신이다.국민은 오래전부터 이대로는 안된다,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정치인들은 이를 묵살하고 외면했다.정치개혁이 안된 것은 순전히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기성정치인들의 욕심때문이다. 수많은 국민이 IMF체제에서 실업과 감봉과 저임금과 가족해체의 고통을 겪을 때 국회는 정쟁과 자신들의 잇속지키기에만 급급했다.그리고 마지막에 내놓은‘협상선거법’이란 기형아는 마침내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말았다. 국민대표 기관인 국회가 자율적 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여론에 밀려 정치개혁에 나선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의 분노가 극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개혁이다.개혁은 합법적 과정을 거치는 까닭에 더디고기득세력의 저항때문에 쉽지 않다. 그렇지만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때 나타나는 혁명은 모든 것을 뒤엎는다.따라서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불행이다.자칫 반동세력에 기회를 주게 된다. 15대 국회는 어느 면에서 4·19후의 과도기 국회와 비슷한 위상이다.4월혁명을 맞아 지탄의 대상이었던 제4대국회는 내각제개헌을 하고 스스로 해산했다.15대 국회가 역사의식이 있었다면개혁에 앞장서거나 그럴 의지가 아니라면 해산하고 새 국회를 소집했어야 옳다. ‘명예혁명’을 통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는데 국회는 마치프랑스혁명기의 앙시앙 레짐처럼 구체제가 버티고 있으면서 개혁의 발목을잡고,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계층갈등을 증폭시키면서 끝없는 정쟁으로 지새웠다.프랑스 정국은 혁명과 반혁명, 쿠데타와 왕정복고를 거듭하고,한국의내각제 의회(제5대국회)는 쿠데타의 반동기를 겪으면서 정치를 나락으로 빠뜨렸다.다행히 지금 우리 국민은 가장 온건한 방법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한다. 정치권은 이 온건한 요구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4·19후 허정(許政)과도정부는‘혁명적 과업을 비혁명적 방법으로’란 구호를 내걸었지만,현국회는‘개혁과업을 혁명적 의지로’실천하는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아직도 파당적 이해나 기득권유지 차원에서 머뭇거리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파고를 맞게 될지 모른다.“역사는 변해야 할때 변하지 않으면반드시 보복한다.”(헤롤드 라스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단체의 부적격 정치인명단 공개와 함께 50년 낡은 정치가 이제 자정과정을 겪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지금 정치개혁을 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절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참회하는 모습으로 선거법은 물론 각종 개혁입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개혁’의 개(改)는 자신(己)에게 하는 채찍 질, 혁(革)은 ‘거모생피(去毛生皮)’즉 털을 깎아 만든 겉가죽 끈으로서,자신을 채찍질하며 변화한다는 뜻한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한점 부끄럼이 없는 인물,자신에게 늘 채찍질하는 개혁인사를 골라야 한다.19세기 영국수상 글래드스턴은 “영국의 수상은 푸줏간 주인과 같아야 한다.푸줏간 주인의 성패는 칼질이다.쓸모없는 부위나 기름덩이는 대담하게 도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참에 알갱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모두 날려버리자. 김상웅 주필
  • 의원들 ‘선관위 해석’에 일단 안도

    경실련이 발표한 ‘부적격 의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17일 선거운동기간 전 문제 정치인의 명단공개가 위법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일단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비슷한 방식의 명단공개가 잇따를 것으로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시민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가 폐지되면 선거기간 중의 명단공개는 합법이기 때문이다.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려면 관련자료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경실련 발표 명단에 포함됐던 의원 상당수는 명단 발표 이후 소명자료 등을통해 억울함과 결백을 주장했다. 총선시민연대가 20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문제 정치인 명단을 미리 입수하기 위해 이리저리 줄을 대는가 하면 관련단체들에 전화로 해명하거나 소명자료를 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경실련 명단에서 빠진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당 중진 K의원은 “해명을 하고 싶어도 소명자료를 받아 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경실련 명단에는 빠졌지만 야당 중진 K의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리스트에 오를 일은 없겠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단 명단에포함되면 좀처럼 해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실련으로부터 해명을 받아낸 의원들도 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겸직신고 의무조항을 위반,국회법을 위반한 것으로 명단에 포함됐다.건설회사를 운영하며 국회 건설 교통위에 소속됐다는 것이 이유였다.그러나 송의원은 지난 80년대 초 건설회사를 폐업했으며그 이후 건설회사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경실련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홈페이지(www.ccej.or.kr)에 국회법 위반 사실은 없다는 해명을 실었다. 박찬주(朴燦柱)의원은 변호사법 개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개혁입법 반대자로 찍혔다.경실련은 그러나 박의원의 소명을 접수하고,국회 속기록을 검토한 결과 반대의견을 주장한 적이 없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건(辛建) 전 국정원 차장은 슬롯머신 사건으로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자진사퇴했다는 발표에 대해 해명했다.이에따라 경실련으로부터관련 수사기관이슬롯머신 사건에 대해 어떠한 혐의도 판단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슬롯머신 사건에 연관됐던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자신이 무죄판결을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달라고 관련 단체에 주문하고 있다.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명단에 포함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시민단체의 정치활동에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근본적으로 정치가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정치권만으로 신뢰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시민단체는 높은 도덕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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