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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10명선 신당” 발언 김홍신의원 / 黨 “자진탈당을” 金 “출당시켜봐”

    “출당시켜줘.”-“탈당하라.”김홍신 의원과 한나라당의 속내를 세간에선 이렇게 관측하고 있다.현행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전국구 의원이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되지만,당에서 출당조치를 취했을 때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30일 ‘정진홍의 SBS전망대’에 출연,여권이 추진중이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면서 “비교적 젊은 쪽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체로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김 의원은 “(대선에서)승리한 민주당이 먼저 변하는데,10배 더 반성해야 할 한나라당은 뒤로 가려 하니 앞으로 끌다끌다 안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종희 대변인은 “자진 탈당이 공식 당론”이라며 “제명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김 의원은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안정적으로 당선됐다.”면서 “신당 의원으로 둔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므로 (제명을 통한) 의원직 유지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만두겠다.”면서 “다만 지금은 아니고 의원직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한나라당의 소수인 수구·보수가 날 쫓아낼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언,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의 경고를 받았다. 한편 김 의원이 거론한 탈당가능 인사 ‘10명’은 당내 급진개혁파인 ‘국민속으로’의 멤버수와 일치,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부겸 의원은 전날 “지역구도의 양당체제를 허물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만한 때가 오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정경기자 olive@
  • 중대고비 맞은 민주 신주류 / 신당창당 各論에 이견

    민주당내 신당창당 움직임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당내 대다수가 신당창당 취지에는 동감하는 기류이나 구체적인 창당 방법에 있어서는 적지않은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통합신당론 대세 확산 개혁신당론을 기치로 내건 22명의 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은 개혁과 통합을 모두 추구하면서도 개혁 우선정신을 갖고 있다.신기남 의원은 “망국적인 지역구도를 깨는 게 가장 중요한 개혁인데 현 민주당을 리모델링하자는 주장은 현 지역구도에 안주하자는 것으로 거부한다.”면서 “발전적 해체를 한 뒤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중심의 신당창당이 아닌 민주당도 개혁세력의 일원으로서 지도부 사퇴 등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범 신주류들은 이날 이같은 신당창당론에 호응하며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논의했다.김근태 의원 등 44명의 의원들은 이날 열린개혁 포럼이 낸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신당이 민주당의 역사성을 계승해야 한다.”면서 신당추진론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민주당 중심의 통합과 개혁에 무게를 뒀다.김덕규 의원은“국민통합의 바탕위에서 모든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초로 신당창당을 공론화한 신주류들의 분당까지 염두에 둔 ‘개혁과 통합’을 당내 온건 개혁세력들은 민주당 중심의 ‘통합과 개혁’으로 규정,신당에의 동참세력들을 넓히려는 것이다. 그러나 구주류와 중도파 20여명은 이날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며 이같은 신주류 중심의 신당론에 제동을 걸었다.박병석 의원은 “당내 70%는 온건·합리적 개혁파들로 당의 근본적 개혁·변화에는 찬성하나 구체적인 방안은 당내에서 민주적 절차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에는 너무 극단적 얘기만 있었다.”고 신·구주류 강경파를 동시 겨냥했다. ●민주당 계승논란 민주당 계승여부를 놓고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신기남 의원은 “남북관계 개선,평화통일 지향,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몸부림 등 이런 것들을 신당이 이어받아야 할 민주당의 특징”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 승계라고 하면 신당의 생명력이 없어진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신당 움직임에 반대하는 세력들과의 단절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반면 정균환 총무는 “민주당의 본체를 허물어선 안된다.”면서 “법통과 정통성을 이어가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데 전체를 무시하고 새로 만들자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지난해 대선 이후 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선 신기남 의원 등 서명파들은 1일 아침모임을 갖고 신당방법과 시기를 둘러싼 당내 이견해소방안 모색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개혁포럼44명 “신당 지지”/ 정동영 “신당 참여 타진 野의원 있다””

    민주당의 신당 창당 목소리를 주도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30일 다른 당에서 신당 참여 타진 움직임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관련기사 4면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내 범신주류 모임인 열린개혁포럼(간사 장영달 의원) 비공개회의에서 “다른 당에서 행동하려는 분들이 보장적 조치를 원하고 있는 만큼 포럼과는 별도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신당 찬성 입장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민주당 신주류측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비교적 젊은 쪽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체로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정 의원의 발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이날 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는 ‘민주당 해체 및 신당 창당론’을 둘러싸고 세 대결을 본격화했다. 열린개혁포럼은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8일 신주류 의원 22명이 선언했던 민주당 해체 및 신당 창당 주장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총 회원 62명 가운데 44명이 결의에참여했으며,나머지도 찬성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포럼측은 주장했다. 포럼은 “민주당은 그 역사성을 신당에 계승한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배포,지향점이 ‘분당식 독자신당’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반면 구주류 및 중도파들은 오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발족시키고 “신당은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신주류측의 일방추진에 제동을 걸었다.의원 연찬회 소집 등을 요구하는 합의문도 발표했다. 모임엔 최선영 박병석 강운태 송영진 조재환 의원 등 대선 당시 중도개혁포럼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및 동교동계 의원들이 참석했고,강봉균 홍재형 남궁석 의원은 위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창당 세규합 본격화 / “동교동 신파 동조” 勢확산

    민주당내 신주류 강경파가 추진하는 신당창당 작업이 29일 당내 대세로 확산되는 분위기다.일찍이 신당창당에 동조했던 당지도부는 물론 동교동 신파,중도의원 상당수도 신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신당추진은 한껏 탄력을 받는 기류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신당의 중점이 개혁이냐,통합이냐를 놓고 갈등이 심하며,신당추동세력도 명확하지 않다.창당시기와 방법에 대한 추진세력 내부의 이견도 심각하며,당장 창당추진위 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당창당론 탄력받아 전날 소장개혁파 22명이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한 데 이어 이날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조찬모임,여의도정담은 오후 각각 모임을 갖고 신당의 불가피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신당출범 목표에 맞춰 당내 온건중도파·동교동 신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당 당위론을 적극 설파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신당파들은 신당에 적극 동참할 의원이 최소50명에서 최대 70명 이상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지만 구주류측 일각선 30명선을,중도파들은 현재는 신당세력이 40명선이라고 분석한다. 당 분란을 우려,비공식적으로 신당 지원 의사를 밝혔던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 등 지도부도 이날은 “신당창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신당론에 공식 가세해 신당론이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개혁 혹은 통합신당 논란 하지만 신당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신당창당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신당추진위를 당공식기구로 하느냐,여의치 않으면 당내 비공식기구나 당밖 기구로 해 추진하느냐도 쟁점이다. 현재까지 신당 성격은 신주류 강경파의 독자 개혁신당과 구주류·중도의원·당지도부가 의견을 같이하는 통합신당론으로 대별된다는 게 정설이다. 당초 신주류 강경파는 민주당내 강경개혁파와 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 개혁파들이 뭉치는 독자 개혁신당을 구상했다.그러나 세가 미약,온건파들을 신당논의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날 ‘개혁과 통합’이란 제목의공동발표문을 통해 개혁과 통합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절충점에 접근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신당의 세확산 성패 여부는 신당이 개혁과 통합 쪽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가 가를 전망이다. ●불명확한 신당 추동세력 민주당내 많은 의원들조차 가장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신당의 핵심 추동세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청와대와 긴밀한 교감은 있는 것인지,신주류 핵심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가 현재까지는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신당창당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호웅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에 대해 “서로 잘 알고,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대철 대표나 김원기 고문과도 뜻이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신당 추진이 가능하지 않게 된다면 큰 물줄기를 막아서고 있는 그 둑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 당·청 수뇌부의 신당창당 의지를 가늠케 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신당추진은 이 의원과 신기남 이종걸 의원 등이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진행중이라고 한다.실무추진팀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파 내부도 이견 심각 범신주류를 구성하고 있는 개혁파 내부에서도 이견이 심각한 것 같다.민주당내에는 서명파,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새벽21,국민정치모임,여의도정담 등의 개혁파가 중층적으로 활동해오다가 대선 이후 열린개혁포럼으로 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파 내부엔 신당성격과 창당시기 등에 대한 이견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명에 참석한 의원들조차 “신당논의에 빠지면 반개혁세력으로 낙인찍일 것을 우려,울며 겨자 먹기식인 의원도 상당수”라면서 “핵심추진세력이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내 온건파들도 진지하게 설득,공감대를 넓혀야 성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여야 개혁파의원들 한자리에

    최근 ‘개혁신당론’이 급부상한 가운데,신당론의 주체로 거론되는 개혁국민정당과 민주당·한나라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28일 저녁 한 행사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후원회에서다. 민주당에선 김원기·신기남·이재정·김희선·이강래·이종걸 의원 등 신주류 15명이 참석했다.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개혁당 유시민 의원도 자리했다. 정작 한나라당에선 이부영·이우재·김부겸·서상섭 의원 등 개혁파들을 제외하곤 김영일 사무총장 등 5명의 모습만 보였다.이를 의식한 듯,이부영 의원은 “성경에 선지자는 자기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다.”고 덕담을 했다. 유시민 의원은 “정치라는 밥맛이 좋아지도록 부엌청소를 김 의원이 거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축사를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신주류 창당추진 안팎 / “민주당 모태로” 독자신당서 후퇴

    서명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신주류 의원들이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당의 발전적 해체와 당내 신당창당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촉구함에 따라 개혁신당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형성됐던 ‘신당창당 불가피성’이 한 단계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민주당을 모태로 하지 않는 별도 신당에 비해선 수위가 다소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주류,신당추진위 구성 촉구 지난해 대선 직후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던 서명파 의원 및 개혁성향 의원 22명은 개혁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당 지도부에 세가지 방안을 요구했다.이들은 발표문을 통해 ▲정치개혁 및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 창당 ▲당내 신당창당추진위원회 구성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촉구했다. 신주류측은 일단 민주당과 별도의 독자 신당을 창당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천정배 의원은“민주당내 특정 세력을 배제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민주당의 철학과 기본노선인 정치개혁·국민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을 모으자는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완전 결별을 경계했다.이강래 의원은 “탈당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신당창당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당내 공식기구를 통해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선 배경 신주류측이 민주당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는 이상론보다는 현실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자는 “호남을 배제한 신당은 여권 분열로 이어져 내년 총선에서 필패할 수 있다는 게 의원들의 대부분 생각”이라면서 “이는 신당창당 목표와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독자신당을 너무 강하게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추진위 구성,앞길 험난 당 지도부 사퇴 및 당내 신당추진위 구성이 신주류측의 구상대로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실제로 구주류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당무위원회에서 신주류측의 요구가 통과되기는 쉽지 않기때문이다. 신주류 의원들은 신당창당을 위한 세가지 요구를 결국엔 당 지도부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호웅 의원은 “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해가고 있지 않느냐.”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성호 의원도 “(당무위원들도) 이제는 이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무회의 통과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정대철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개혁안을)가까운 시일내에 개혁특위 조정위원회와 막후절충 등을 통해 결론을 내고 당무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신당창당보다 당 개혁안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신주류 “7월 신당 창당”

    민주당내 신주류측은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당내외 모든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개혁신당을 창당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내달중 당내에 신당추진위를 구성,7월쯤 창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며,개혁당과 한나라당내 개혁세력의 동조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은 ‘탈당을 통한 창당이 아닌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추진’ 원칙을 밝혀,당분간은 민주당이 집단탈당에 따른 분당(分黨)사태는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당내 구주류측은 민주당의 골격유지 입장이 강해 언제든지 분당 사태로 치달을 여지가 있다.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장영달 정세균 임종석 이호웅 의원 등 민주당 신주류 개혁파 의원 22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모임을 가진 뒤 ‘개혁과 통합’이란 공동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은 발전적으로 해체한다.”는 등 3개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내외의 정치개혁 및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당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하고,일괄 사퇴를 통한 신당창당 추진에 동의할지가 향후 민주당 내분의 변수가 될 것 같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상임고문 등 신주류 중진들은 이날 낮 이해찬 이종걸 이강래 이호웅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들과 만나 “당의 혁신작업은 필요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분당사태가 온다.”고 속도조절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의 이같은 입장발표에 대해 동교동계 의원들은 “향후 신당창당이 구체화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특히 당을 지킨다는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개혁신당’ 이번주 구체화

    여권 핵심부는 민주당이 4·24재·보선에서 완패한 것과 관련,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짓고 이번주내 창당시기와 방법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그동안 당분열을 우려,신당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핵심관계자들도 신당창당 불가피쪽으로 선회,‘국민통합과 변화’ 추구 등 창당의 핵심슬로건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정 대표는 신·구주류간의 당 개혁안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모든 최고위원들이 물러나 통합신당을 추진하도록 구주류측을 설득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이호웅·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들은 28일 오전 여의도에서 조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저녁에는 대선 직후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던 서명파 의원 23명을 중심으로 30여명의 개혁파가 회동,신당 창당의 불길을 댕길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신주류 ‘개혁’ 표류

    민주당내 신주류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직후 ‘지도부 총사퇴’를 집단으로 요구했던 호기어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지금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신주류가 당초 구상했던 당 개혁 및 개혁신당 창당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상징후들 신주류는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당내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세력이다.대략 50명선으로 분류된다.이들이 처음으로 동질성을 과시한 때는 대선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이다.조순형·신기남·천정배·임종석 의원 등 23명은 대선승리의 축제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집단성명을 발표,구주류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그러나 그로부터 100일가량이 지난 지금 이들의 정치적 입장은 ‘10인 10색’이라 할 정도로 제각각이다. 분열의 중심에는 ‘신당론’이 있다.신기남·천정배 의원 등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안 되면 탈당 후 개혁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암시했다.하지만 지원군은 딱히보이지 않았고,대부분 관망상태로 빠졌다. 최근에는 관망세에 있던 의원들이 속속 ‘신당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서면서 강경파와 다른 화음을 표출했다.조순형 의원은 지난 11일 “지금 신당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14일 임종석 의원은 “당을 깨고 나가는 식의 거사(擧事)식 신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주류쪽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분열의 원인은 ‘지도력 결핍’이다.상황을 주도적으로 리드해나갈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다들 자신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만 하지,누구를 추종하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근본적으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강경파쪽에서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당권파가 차기 지도부 선거에서 당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으로 구주류와 타협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심심치 않게 표출하고 있다.다른 한편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라는 사람들이 이미지 관리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고 있기때문”이라며 정동영·추미애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반면 온건파쪽에서는 “강경파가 대중적 인기만을 의식,현실을 무시한 채 돈키호테식으로 상황만 어렵게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목소리 키우는 온건파 강경파의 드라이브에 속도가 나지 않자,최근 들어서는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실제 김근태·임채정·이해찬·장영달·이재정·임종석·김영환·심재권 의원 등 재야·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14일 오찬 회동을 갖고 강경파식 개혁신당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는 등 외연을 확대키로 했다. 또 한때 불화설이 돌았던 정 대표와 김 고문은 최근 심야 회동을 갖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단합’을 다졌다고 한다. 신주류 의원들이 온건파쪽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최근 지역구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한 관계자는 “강경파의 민주당 정체성 부정론과 호남 소외론 등으로 전통적 민주당 정서가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전 노리는 강경파 어쨌든 강경파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은 틀림없다.일부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홀로 받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이강래·정동채 의원 등에게 ‘선도(先導)적’ 역할을 요청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하지만 강경파는 4·24 재보선에서 개혁세력이 승리한다면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 강경파 의원측은 “개혁파가 승리해 여론을 잡게 된다면,다시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꿈을 접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거사식 신당 안돼”임종석의원 홈페이지 기고

    민주당내 신주류로 분류되는 임종석(사진) 의원은 14일 당내 일각의 ‘탈당후 개혁신당 창당론’과 관련,“거사 형태의 신당은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칠 전 조순형 의원에 이어 신주류 의원들이 잇따라 ‘분당식 신당론’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신주류 강경파의 목소리는 상당폭 타격을 받게 됐다. 임 의원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www.imjs21.com)에 올린 ‘민주당 개혁을 다시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거론되는 신당론은 당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개혁적 외부세력을 수혈한 뒤 집권여당으로서의 재창당을 본질로 하는 신당론과,당 개혁이 구주류의 저항으로 실패한 뒤 개혁 강경파의 거사 형태로 제기되는 신당론 등 2가지”라고 전제하면서 “전자는 최선이지만,후자는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 물건너 갔다”조순형의원, 개혁파에 일침

    민주당 조순형(사진) 의원은 11일 당내 일각의 ‘개혁신당론’에 대해 “이미 때를 놓쳤으며 실현 불가능하다.”고 일침을 놓았다.당내 개혁파의 중심이자 신주류로 분류되는 조 의원이 강경파의 신당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어서 파장이 클 것 같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대선 직후 개혁파가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을 때가 신당 창당의 적기였는데,노무현 대통령이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무산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 취임 직전 대표직을 승계한 신주류측 정대철 대표가 즉시 대표직을 내던짐으로써 지도부 총사퇴를 이끌어냈다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겠지만,되레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간을 허비했고,이로써 신당은 완전히 물건너 간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누가 탈당한다고 해서 따라 나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 정책기조 변화 오나/ 부처인사 역차별론 갈등 심화

    내각,청와대,검찰,경찰 등 정부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호남 역차별’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DJ정부에서 실패한 동진정책을 되풀이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남출신 요직발탁 내년 총선용”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내년 총선을 의식,인사나 대형 지역개발 사업에서 호남을 소외시키는 등 민주당 전통지지세력(호남 민심)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면서 “지역구 유권자들이 ‘호남표는 따라오라면 따라갈 줄 아느냐.’는 등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다른 의원도 “부산·경남,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을 정부나 청와대 요직에 대거 배치한 게 내년 총선에 이들을 내보내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호남민심 이상” 만찬서 전달 노 대통령이 9일 저녁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던 조직담당 관계자 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주된 화제에 올랐다. 호남출신의 참석자들은‘호남민심 이상기류’를 전달했다.한 참석자는 “행자부 1급 인사 20명중 호남인사가 1명도 없어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급이 아니고 2급 이상을 얘기하는 것 아니냐.”며 질문자의 실수를 바로잡은 뒤 “호남출신 3명이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다 보니,2급에 한 명도 없게 된 것”이라며 “2급 승진 대상인 3급 중에서 호남출신이 없었다.”고 상세히 해명했다.이어 “외교부의 경우 호남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언론이 그것(행자부)만 집어 언급했다.”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 믿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재보선 지지층이탈 우려 개혁논의 유보 민주당 신주류측은 10일 현 지도부 사퇴 요구를 4·24재보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신주류인 이해찬 김경재 천정배 김희선 이재정 송영길 이종걸 이호웅 이강래 임종석 오영식 의원과 유선호 전 의원 등 13명은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여 재보선 승리에 집중하기 위해 개혁안 논란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류 한 의원은 “수도권 3개 재·보선 지역서 민주당지지도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전통적 지지자들이 참여정부의 무리한 동진정책에 실망감이 커 자칫 무더기 기권사태가 벌어질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구주류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참여정부 초기 순항여부의 가늠자로 인식되는 재·보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반발로 패배하면 신주류가 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세형성을 하는데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걸 염려하는 기류다. ●盧 “지역편중인사 여부 보고하라” 노 대통령은 이날 인사의 지역편중 논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제로 지역편중 인사가 있는지 현황과 원인을 조사,보고토록 지시했다.아울러 정치권에 대해서도 지역대결구도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권 핵심부도 민주당 전통지지층의 동요를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인사편중 논란으로 상징되는 동진정책 기조가 변화될지는 미지수다.민주당 고위인사는 “노 대통령의 전국정당화에 대한 집념은 상상외로 강하다.”고 소개하면서 “갑자기 제3신당론이나 개혁신당론이 나도는 것도 동진정책 후유증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대표에 듣는다](2) 박희태 한나라 대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31일 대한매일과 대행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는 그가 지역구인 경남 남해로 내려가기 직전 가까스로 짬을 내 성사됐다.취임 후 지역구에 못 내려가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대북송금 특검,이라크전 파병문제 등 연일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으로 여권 수뇌부와 접촉하는 한편 당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전당대회가 지연되면서 몇 달짜리 대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야 상생의 정치와 야당다운 야당을 함께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파병안이 2일 처리될까요. -지금 날짜를 정할 수가 없습니다.대통령과 민주당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르익어야 합니다.직접 국민 앞에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의 장기인 시민단체와의 토론 등 그런 노력을 선행하라고 얘기했습니다.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내용과 강도가 어떤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느 수준의 국회연설을기대하나요.파병은 내심 싫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말한다면….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그런 이중성을 보인다면 우리 당 의원들도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같은 국가기관의 전쟁 반대에 대통령이 “그럴 수 있다.”고 고무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지금 민주당에서 파병을 가장 반대하는 의원들이 세칭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신주류가 아닌가요.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그들을 불러 설득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파병동의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그 잘 하던 토론을 왜 한번 안 하나요.검찰개혁을 위해 평검사와도 토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그러니까 오해를 받는 거예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의구심은 집권세력의 이중성입니다.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중성을 발휘하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앞장서서해결하려 해야 하나요.민주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격식과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은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네요.긍정적인 부분은 취임 연설에도 밝혔듯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다는 점입니다.북한 핵문제도 후보 때나 당선 직후에는 마치 제3자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요즘은 당사자로 직접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인사잡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요. -‘작은 정부’는 역대 대통령부터 줄곧 노력해 왔고 노 대통령도 공약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보면 자꾸 기구를 옥상옥으로 늘립니다.청와대에 100명이나 증원했고 행정 각부에도 기구나 인원을 늘리고 있죠.장관 특별보좌역만 해도 그래요.실국장,차관보가 다 보좌역인데 명함만 가지는 보좌관을 또 두겠다는 것은 무슨 발상입니까.나는 개별 인사문제보다 ‘큰 정부’로의 변화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노 대통령과 대화는 많이 했지요. -밥은 세 그릇 얻어 먹었지요.취임축하연에 참석해 먼 발치에서도 먹었고.대통령이 대화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고 더구나 토론을 아주 좋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표명했는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나요. -그렇습니다.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그러나 이제부텁니다.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느냐,과거로 가느냐는 것은 대통령과 여권에 달려 있어요.지난 김대중 정부 때도 정치권에서 상생을 얘기했는데 결국 안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무리하게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35명 정도를 빼간 것.다음은 당시 야당 중진들을 거의 표적 사정했다는 사실.국회의원들이 1년 간 그렇게 많은 숫자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무리하게 죄도 안 되는 걸 기소해서 다 무죄를 받지 않았나요. 이번에도 상생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지금 또 국정원 도청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면 이상해요.도청사건 조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예요.조사 방향이 도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누설됐느냐,이것만 자꾸 수사한다 이겁니다.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했어요.본말이 전도된 수사가 아니냐고.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더군요.세풍 사건도 물론 이석희씨가 귀국해서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알고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그런데 이씨가 관련된 자기 직무상 권력남용 부분만 수사해야지 이씨가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건 문제죠.세경진흥 건 등은 이씨와 관계도 없는 당시 대선자금의 문제입니다.이씨가 관여해서 우리 당에 들어온 것만 확인해야지 우리 당에 들어온 돈이 선거활동비로 나가 어느 의원이 어디에 썼느냐,그걸 왜 조사합니까.우리 당에 들어와 다른 데 썼다는 걸 자꾸 흘리는데 사정의 전초가 아닙니까.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우리 당을 흔들어 야당 의원을 빼가려 한다든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의원들을 회유,협박해 데리고 가는 DJ식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사정기관을 시켜 우리 당을 표적,기획 사정도 말아야 합니다.그런 다음 서로 타협을 하고 정책으로서 경쟁하는 정치를 하자 이겁니다.정책을 잘 세일즈하는 쪽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를 말이죠. 신당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신당이 추진되면 한나라당 의원들도 적지 않은 수가 옮겨갈까요. -누구누군지 좀 가르쳐 줘요.(웃음) 이면에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자율적인 게 아니예요.뭔가 있어요.어떻게 우리 당에서 당선됐다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바꾼다든지 탈당한다든지 할 수 있나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는 신당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지역구 200명,비례대표 10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지난 총선 직전에도 다 나온 얘기가 아닌가요.우리는 소선거구제가 확고한 당론이고 그것을 변경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논의조차 없습니다.중대선거구제는 소위말하는 지역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 한 후보에 대한 평균 득표율이 95%까지 나옵니다.그런 지역에서 중대선거구 아니라 뭘 해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비례대표 수를 늘리고 권역별로 하자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반대이지만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정부가 수립되면서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우리 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기자들에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각 부처 공보관이 그저 불러주는 걸 받아적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 당장 취소돼야 합니다.대통령도 언론의 덕으로 됐지 않습니까.만일 옛날 언론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기 전이라면 노 대통령은 후보도 안 됐고,청와대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겁니다.언론에 대해 감사하고 호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언론이 자기를 칭찬하면 곱게 보이고,비판하면 솔직히섭섭하게 느껴집니다.그게 언론의 속성이죠.언론이 그런 회초리,소금 역할을 하는 것을 너무 고깝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좋은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는 게 바로 언론정책입니다.자기가 잘 하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반대로 쓸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언론에 재갈을 물려 좋은 소리 나오게 하면 뭐합니까. 우리 당은 끊임 없이 비판하고 올바른 언론관을 갖도록 충고할 것입니다. 당 개혁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데요. -등댓불을 향해 정상적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개혁특위 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고 이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노장청이 모여 한바탕 논의했지만 결론이 쉽게 안 납니다.그러나 더는 끌 수 없기 때문에 개혁특위가 요청하는 대로 2일 당무회의에 특위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입니다.조기에 이 문제를 확정지으려 합니다. 개혁특위가 만들었지만 개혁안이 아니라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사실은 지난해 6월에 진짜 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했습니다.소위 1인 지배체제의 제왕적 성격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고 해서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직선을 했지 않았습니까.당시까지 하향식으로 하던 공천도 상향식으로 당헌을 개정했고.그런데 대선에 패배하니까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의 개혁안도 참 잘 됐다고 봐요.이번에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지만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한 것은 역시 대여투쟁이라든가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걸로 압니다. 청와대나 여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반면 당내 문제에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변명은 아니지만 당 개혁작업은 지도부가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겁니다.개혁작업에 대해서는 사무적인 뒷받침밖에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그외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지구당 위원장 사퇴 천정배의원“신주류 지도부 黨개혁 훼손”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25일 당내 신주류 지도급 인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초 민주당 대통령후보경선 도전에 착수할 때 국회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다.요즘도 노 대통령을 가끔 독대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신주류 핵심 의원이다.그가 24일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던지자 ‘신당창당 수순’‘구주류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왔다.‘노심(盧心)’의 반영이라는 추측도 있었다.그런 천 의원이 대한매일과 단독인터뷰에서 최근 당 개혁안이 좌초위기에 처한 것은 대선때 노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들,즉 신주류 중 당지도부급 인사들이 ‘떳떳하지 못한 목적을 위해’ 개혁안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신주류 내부의 갈등국면을 넘어 노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당개혁안 조정위' 참여하고 싶지않아 천 의원은 자신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가 신주류내 갈등 표출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하지만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누가 봐도 정대철 대표와이상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겨냥했다고 보일 정도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하기로 한 ‘당개혁안 조정위’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생각은 해봐야겠지만 별로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개혁안을 성공시키기 위해 당 지도부가 좀더 조직적이고,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아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의 자랑인 많은 당원들은 민주당이 스스로 개혁하길 바라고 있는데 개혁후퇴는 이런 당원의 뜻에 어긋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천 의원은 시종 국민통합을 이룰 정치와 국민참여 민주정당 열망을 강조하면서 “당내 일각의 떳떳하지 못한 목적을 위해 개혁문제를 끌어내리려는 분들을 경계한다.”고 비판했다.당 개혁안을 차기당권이나 총선의 유불리와 연관시켜 변질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신주류내 중진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여겨졌다. 나아가 “대선때 노 후보를 도왔던 분들 중에서 반대를 해 전체적인 개혁분위기가 급속히 약화,(개혁안이)좌초위기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위원장 사퇴는 쇼 아니다 천 의원은 신당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자신은 신당문제를 말할 만한 위치는 아니라며 손사래도 쳤다.그리고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신당문제로 연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누차 강조했다.위원장 사퇴는 지난 19일 당무회의서 ‘지구당위원장제 유지’란 취지의 결정이 난 것처럼 발표돼,개혁특위 간사로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껴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구당위원장 사퇴는 쇼로 보인다.탈당해 신당이나 만들어라.”란 빈정거림투의 글도 올라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위원장직 사퇴는 개혁분위기 반전을 위한 결단 이상도,이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외연확대 신당 가능 그는 신당문제는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민주당이 당 개혁안을 만들어 당 안팎의 개혁세력을 총집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지역적,계층적,성별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논리다. 신주류 일각의 ‘개혁신당론’에 구주류 상당수가 우려하는 점을 의식한 듯 “신당을 하려 한다 해도 배척이 아닌 외연확대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개혁이 잘돼 신당 추진이 가능해지면 외연확대식 신당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반대로 개혁추진이 무산될 경우도 신당 추진이 불가피해진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인사는 외부인사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하고,개인 차원의 탈락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신당창당 과정에서 총선후보 물갈이 수준의 배제는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결국 민주당 개혁이 실현될지 여부에 대해 천 의원은 “아직도 시간은 있지만 어려울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 지원세력 내부에서조차 협조가 안되니 안타깝다.”고 우려,여권 신당론의 복잡성을 설명했다. ●당원들을 모독하지 말라 지구당위원장 폐지시 후보경선 관리위원장이 돈을 받고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하는 금권정치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천 의원은 “원로·핵심당원들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수십년 동안 독재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엄청난 저력을 겸허하게 신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지구당위원장을 유지하는 데 민주당만 폐지할 경우 총선 패배가 자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구당위원장이란 가장 불공정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억지”라면서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담을 경우 잃을 게 열이라면 얻는 건 30∼50이 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당내 일각의 지역주의 온존·강화 기도를 경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대통령 ‘신당창당’ 언급 파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신을 표시하며 ‘신당 창당’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쪽에서 신당 창당 얘기가 꾸준히 흘러 나오는 와중에 노 대통령이 관심을 나타냄으로써 정국이 소용돌이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신당 관심 있나 23일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 및 이상수 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런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는 것이다.민주당 당무위원 대다수가 특검법 공포에 대해 “우리가 진짜 여당맞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고하자 노 대통령은 “이러다간 신당창당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가 여권 핵심부 소수 인사들 주변에서 나돌고 있고,실제로 이들 인사의 최근 언행을 보면 노 대통령의 신당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 준다.특히 대통령과 ‘코드’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주류 핵심권 인사들이 ‘신당 창당’ 발언을 잇따라 해온 것도 예사롭지 않다.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이 총장은 당내 구주류의 의구심을 외면한 채 연일 보·혁 구도에 의한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 필요성을 역설 중이다.그는 이날 한발 더 나아가 ‘다당제 정계개편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당제설의 핵심은 이념중심의 개혁신당을 창당함으로써 기존 정당들은 보수·지역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신당론,구체화 수순인가 아울러 노 대통령이 민주당 움직임에 우려와 불신을 갖고 있다는 점은 18일 오찬 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유 수석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측의 행태에 유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을 전한 뒤 “특검 정국과 당개혁 문제 등 민주당이 보인 양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문제점을 느껴 말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이른바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후안무치한 사람들’이라고 공격했고,청와대 고위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원색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신당론을 자주 언급하는 것도 노 대통령의 신당론을 구체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짙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손학규등 제정구의원 추모식 참석/제2의 전성기 ‘통추’ 멤버들 다시 모였다

    ‘상종가 통추,다시 한자리에.’ 고 제정구 전 의원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린 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멤버들이 속속 도착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이날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장에 나왔다.그러나 ‘통추 정권’이란 말이 돌 정도로 최근 뜨고 있기 때문일까.이들은 숙연함을 잃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노 당선자를 포함,민주당 김원기 개혁특위위원장,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한나라당 이부영·김부겸 의원,손학규 경기지사,김원웅 개혁당 대표 등 한때 통추 깃발 아래 모였던 정치적 실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특히 통추 멤버는 아니었지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통추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노 당선자는 추모사를 통해 “지방자치연구소를 할 때 형편이 어려웠는데 정구형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97년에 서로 갈라졌지만 존경하면서 지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고인을 기억한 채 권력을 갖고 지배하고 증오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통추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 창당에 반발,민주당에 잔류한 범개혁 그룹이 지난 96년 지역통합과 정치개혁을 내걸고 만든 모임.그러나 멤버들이 15대 총선에서 지역구도에 밀려 대부분 낙선하고,97년 대선 직전 각기 국민회의와 한나라당행 열차를 나눠타면서 공식적으로는 해체된 상태다. 그러나 통추는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느낌이다.주최측은 행사에 대해 “연례적인 추모식”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개혁신당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이두걸기자 douzirl@
  • 대선D-40 새변수/ 1강2중 구도 굳히기냐 뒤집기냐

    오는 12월19일 치러질 16대 대선을 불과 40일 앞두고 현 대선 지형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이를 바꿔 반전을 시도하는 세력간의 사활을 건 대충돌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지세력의 중심은 한나라당이다.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3자간 ‘1강2중’ 구도를 유지하면서 무난히 대선을 치르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변화모색 세력은 아주 복잡하다.우선 이회창 후보의 반대편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반전을 시도하기 위해 8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일화협상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노·정 후보의 단일화협상 무산을 전제로 지역적으로는 중부권,이념적으로는 중도개혁을 내세운 세력이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를 앞세워 독자신당을 통한 대선경쟁구도 가세를 목표로 복잡하고 지난한 모색을 점차 가시화하는 기류다. 특히 독자신당세력,즉 중도신당 세력들은 1년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17대총선때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정치지형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요동치는 민주당은 물론 자민련,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명분과 실리’를 앞세운 교란작전에 돌입했지만 버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따라서 40일 남은 대선전은 총력전에 돌입한 대선후보들간의 사활을 건 세력싸움과 함께 17대 총선을 향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암중모색 중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그리고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간의 생존게임이 얽히면서 일시적으로나마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질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큰 틀에서 민주당은 분당(分黨)국면으로 비쳐질 정도로 의원들의 대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이탈세력들은 그러나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한나라당행을 탐색중인 의원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는 일단 노·정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무소속 잔류파,민주당 복당추진파도 있다고 전해진다.자민련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최종 선택도 대선구도 안정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대세론을 이유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이회창 대세론’은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자민련이 민주당 탈당파와 이 전총리 등과 독자세력 구성을 시도하면 양상은 복잡해진다.박근혜의원도 한나라당에 복당하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지만 현상유지를 택하면 영향력은 약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反昌非盧 ‘독자후보' 급선회 연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자민련,이한동(李漢東)전 총리 및 이인제(李仁濟·IJ) 의원을 비롯한 추가 탈당파 의원 등을 중심으로 ‘중도개혁신당’ 창당이 모색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중도개혁신당은 특히 ‘반(反)이회창(李會昌),비(非)노무현(盧武鉉)’ 성향을 띠고 있는 데다 지역적으로 중부권(경기·충청·강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창당할 경우 기존 대선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후단협과 IJ계 의원들,민주당 중도개혁포럼 출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중도신당은 노무현·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 무산을 전제로 추진 중에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박상천(朴相千)·이협(李協) 최고위원과 동교동계 의원들의 중도신당 참여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중도신당 추진파는 동요 중인 자민련과 이 전 총리,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자민련과 협조가 어려울 때는 독자신당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신당을 창당하는 1차 목표는 제3의 후보를 통한 대선경쟁구도참여인 것으로 알려졌다.후보로는 이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 중이며,창당자금 및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도신당파는 독자후보를 내세워 대선에 뛰어드는 목표가 무산될 경우에도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대선 후 독자신당 창당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이인제 의원이 최근 지지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정치 지도자로 깍듯이 모셔야 한다.”고 말한 것도 중도신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중도신당 창당 움직임은 다음주 초 1차 고비를 맞을것 같다.후단협이 이날 자민련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자민련 지역구 의원들이 여전히 한나라당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모색하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할 경우 중도신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중도신당파들이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명분도 반창(反昌)세력의 후보단일화이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권 합종연횡/ 盧 “결국 개혁對수구 대결구도”

    전날 ‘정치세력 교체론’을 주창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3일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대선연대 움직임에 대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연말 대선국면에서 개혁세력 대 수구세력의 대결구도를 부각시킬 경우 노 후보의 ‘정치세력 교체론’이 예상외로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 후보측 한 관계자는 “결국 개혁세력 대 수구세력의 대결로 대선판이 짜여져 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구태정치에 찌든 낡은 정치세력과의 철저한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정치 주도세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측은 이를 위해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가 이끄는 ‘개혁적 국민정당’(가칭)과 합당 및 연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이날 전국대학신문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개혁적 국민정당을)적극 지원하고 싶다.”면서 “필요하다면 대선과정에서 연대할 수 있고,정당 통합 등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밝혔다.노 후보의 한 핵심측근도 “이달 하순쯤 ‘개혁적 국민정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겠다는 게 노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혁적 국민정당’과의 연대 및 합당 추진은 당내에서 강한 반발을 사는 등 첫 단추부터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도정당인데 색깔이 달라지는 외연확대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념문제를 이유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개혁신당과의 통합은)당에서 할 일이지 후보가 할 일도 아니다.”며 “그런 얘기를 하는 발상이 당 단합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당내 비노(非盧)·반노(反盧)세력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비노측 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과의 통합·연대는 결국 17대 총선에서 우리들을 ‘물갈이’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면서 “보수·중도세력이 한데 뭉쳐 싸워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선 ‘짝짓기’ 본격화

    한나라당이 자민련과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나서면서 세력 확대를 겨냥한 각 대선주자와 정파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할 조짐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가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과 이달 말쯤 합침으로써 대선판을 혁신과 보수 대결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생각이다.정몽준 의원측은 한나라-민주당을 포함,정치권의 제(諸) 정파를 대상으로 영입 및 연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을 두 달여 남겨둔 정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정몽준 의원,자민련,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각 진영 간 세확대를 위한 ‘짝짓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3일 중앙선대위 대선기획단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국민연합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언제든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해 JP와의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이와 관련,JP의 측근인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연대를 위해서는)이회창 후보가 주변사람을 통해 JP와 얘기하려 해선 안 되며 직접 결판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이회창 후보가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보일 것을 요구했다. 한·자 연대 움직임과 맞물려 민주당내 반노(反盧)·친노(親盧) 진영의 세확대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반노(反盧)·비노(非盧) 진영은 4일 현역의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단일화추진위(위원장 김영배)를 발족,반(反)이회창 연대 추진을 서두를 방침이다. 이들은 이달 중순쯤 이한동 전 총리를 합류시킨 통합신당추진기구를 띄워 정몽준 의원과의 후보단일화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노무현 후보측은 정치권 밖 개혁인사들이 주축이 된 개혁신당측과 합당을 추진,개혁정당으로 당을 재건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10일을 전후로 민주당 내분이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자민련을 연대 대상의 하나로 꼽고 있던 정몽준 의원 진영도 한국미래연합박근혜(朴槿惠) 대표와의 연대를 우선 추진키로 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한국노총 등 진보진영과의 후보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親·非盧 신경전 치열/ 신당 갈등 터질듯 말듯

    민주당의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친소관계로 구분되는 친노(親盧)·반노(反盧)·비노(非盧)간 갈등이 폭발할 듯 말 듯 하면서 여론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의 영입을 놓고도 친노·비노는 물론 이 전 총리측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각 진영은 만약의 경우 갈라설 것에도 대비한 듯 세(勢)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내 중도파는 물론 상당수 친노나 반노 인사들도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어 당내 무력감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오는 11일 당무회의가 당 내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친노측- 당의 표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행동에 돌입할 움직임이다.구체적으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통합신당 기대감을 접고 노 후보중심의 대선 체제를 추석연휴 이전에 구축하겠다는 태세다. 김상현(金相賢)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장영달(張永達) 박인상(朴仁相) 의원 등 중진들은 5일 오전 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 조기구축을 기정사실화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오후 개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리나 지난봄 대선후보 당내경선 패배자들의 재경선 참여를 강력히 반대했다.이상수(李相洙) 의원은 “명분있는 개혁신당만이 대선승리의 유일한 길”이라며 자민련과 연대에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이들도 시급히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노·중도측- 반노측은 60∼70명선의 ‘후보 즉각사퇴’ 서명작업을 엄포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이날 오전 반노파 10여명이 모여 서명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김명섭(金明燮) 의원 등 3명만 참석했다.따라서 6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서명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이들의 주장은 유동적이다. 반노파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외유 등 이유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흐름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송석찬 의원 등 극소수 강경파만 목청을 높일 뿐집단행동을 자제하며 암중모색중이다. 박종우(朴宗雨) 최명헌(崔明憲) 박양수(朴洋洙) 박상희(朴相熙) 이윤수(李允洙) 설송웅(설松雄) 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중도파는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위를 해체하고 추석 이전까지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하며,수임기구가 구성되면 후보와 대표는 자동사퇴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노 후보 사퇴 서명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김영배(金令培)신당추진위원장에게 추진위를 해체할 것을 정식 건의하고,10일 오전엔 현역의원 40명을 규합,통합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미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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