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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본 개혁신당’

    ‘정치를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추진 연대회의’ 창립대회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 구호는 간결하고 화끈했다.대회 분위기도 구호만큼이나 뜨거웠다. 행사에는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과,민주당 신당파인 신기남·이호웅·정동채·임종석·이창복·이종걸 의원,개혁당 김원웅·유시민 의원 등이 나란히 앉아,마치 개혁신당 창당대회를 미리 앞당겨 보는 듯 했다.행사장을 메운 200여명의 신당연대 회원들은 의원들의 연설 도중 수시로 “옳소.”라고 박수를 치거나 “와∼”하고 함성을 지르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연설은 한나라당 탈당파를 격려하는 동시에 민주당 신당파에는 ‘결단’을 촉구하는 쪽으로 모아졌다.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어렵게 물꼬를 텄으니,이제 민주당 의원들의 결단만 남았다.”면서 “망설이고 있는 민주당 분들을 격려해 달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유시민 의원은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이 힘도 얹어줄 수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제1당이 되지 못하란 법이 있느냐.민주당 분들은 대통령이 오더(지시) 안내리면 아무것도 못하느냐.밥상 차려놓았으니 빨리 나와라.”면서 노심(盧心)을 거론하며 민주당 신당파를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 신당파인 신기남 의원은 “한나라당 탈당 의원들에 추월 당해 면목이 없다.”면서 “자성하고 용기를 갖고 현명한 전략을 세워 좋은 결과를 내겠다.조금만 기다리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내 구주류를 겨냥,“소리 지르고 욕하는 게 장기이고,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개혁신당 연대회의 공동 대표인 조성래 변호사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신당의 정치이념은 대부분 같다.신당연대는 다음 총선에서 노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도 틀림없다.”고 말해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개편 본격화

    한나라당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안영근 김영춘 의원 등 5명이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신당 창당을 위한 정치권 외곽조직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가 전국 단일조직 창립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권이 본격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5면 이부영 의원 등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은 정기국회 전인 8월20일까지 개혁당의 김원웅 유시민 의원 및 탈당할 민주당 신주류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 신주류는 한나라당 탈당파와 신당연대측과 함께 오는 11일 ‘국민참여 신당’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물밑 교섭을 통해 신당 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신주류는 당내 반발 등으로 탈당 동참 요구에도 불구하고 동반 탈당을 보류하는 등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혀 신당 창당을 위한 세력들이 합쳐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이부영 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의 전면적인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정책정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추진하는 신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고,노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국민이 뽑은 노 대통령의 임기가 중단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되는 만큼 지역주의를 고리로 한 내각제 개헌논의를 배격한다.”고 밝혔다.또 “현대 비자금 150억원은 검찰이 수사하면 되며 특검을 통한 무한 정쟁은 중단해야 한다.”며 대북송금 새 특검법도 반대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은 지난달 10일 자민련을 탈당,무소속으로 있던 충북 제천·단양 출신 송광호 의원을 입당시켰으며,의석은 153석에서 149석으로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원내과반(137) 의석을 유지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당적 “어찌하나”/ 신주류 “유지후 신당으로 변경” 김경재의원 “계속 보유해야”

    정치권 신당논의가 확산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신주류가 독자적으로 신당을 만들면 노 대통령의 신당 참여 여부나 민주당적 이탈,당적 미보유 등은 쟁점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보적 색채를 띤 연합신당이 뜰 경우도 노 대통령의 당적보유 여부는 신당의 총선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그만큼 노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시간이 흐를수록 첨예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7일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의 민주당적 유지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정치개혁과 같은 인위적 정계개편의 수단으로 활용한 경우는 헌정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신주류 일각에서 “노 대통령이 개혁신당을 선호하며,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겨냥한 것 같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은 법률상 민주당의 선거 자금과 지지를 중심으로 탄생한 민주당의 대통령”이라며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의 지도자로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독자 개혁신당파인 신기남 의원은 현 상태에선 대통령의 민주당적 유지를 주장하면서도 “나중엔 신당 당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개혁세력 ‘신당연대’ 열매 맺나

    민주당 신당파,한나라당 탈당파,정치권 외곽 개혁세력의 전국조직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등 3대 신당축의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신당논의도 고비를 맞고 있다.이처럼 개혁세력간 ‘신당연대’가 이뤄지면 ‘3김 정치’를 대체할 보수 대 진보로의 정치권 새판짜기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 같다. ●빨라지는 신당연대,이번주 고비 현재로선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할 이부영·이우재·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 등 5명이 신당연대를 적극 추진해갈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이들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민주당 신당파 의원들에겐 ‘현실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 등 ‘새 정치주체 결집’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재야원로 10인도 신당연대의 지원세력으로 포진하고 있다.민주당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주요 인사들이 이들 재야원로 10명을 조만간 만나 간접지원을 요청할 방침이고,한나라당 탈당파들도 이들의 역할을 호소 중이다.7일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가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뒤 11일 예정된 ‘국민참여신당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 민주당 신당파와 한나라당 탈당 의원,개혁신당추진연대 3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연대를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 탈당파 조급… 민주 신당파 느긋 3대 세력은 그러나 ‘범개혁세력 결집’이라는 대원칙엔 동의하면서도 세부적인 입장과 이해관계가 달라 연합신당의 모체가 될 신당연대까지 발전할지는 미지수다.운동권 출신이 다수로 ‘모래알 성향’ 재현 여부도 장애요인이랄 수 있다. 민주당 신당파는 중도파를 최대한 합류시키기 위해 통합신당 가능성을 열어두는 데 대해 한나라당 탈당파와 개혁신당연대는 개혁성을 주장하며 중도파들과 선을 긋는 입장이다.한나라당 탈당파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당 불간여를 주장하지만,민주당 신당파는 복잡하다.한나라당 탈당파들은 급하지만 민주당 신당파는 다소 여유가 있다는 점도 연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실제로 민주당 신주류측 이재정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 의미와 목표가 우리와는 다르다.”면서 “현재로선 동반탈당이 없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당 밖 신당세력과의 연대 문제는 때가 되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인다.신주류측 다른 의원들도 독자신당 논의의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들 신당연대 3대 축이 총선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하나로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특히 이부영 의원 등의 바람대로 8월 말 이전 국회 교섭단체(20명 이상) 구성에 성공할지가 우선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신당파 5명 오늘 탈당 / 새달말까지 교섭단체 구성 계획

    당초 ‘7+α’까지 예상됐던 한나라당 탈당 인원이 일단 5명으로 결정됐다.이부영·이우재·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 등이 7일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이들은 국회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창당 준비작업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탈당과 ‘탈지역·국민통합·정치개혁’을 내세운 신당 창당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153석에서 148석으로 줄어들게 됐으나 원내 과반의석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다. 탈당 의원들은 앞으로 여러 세력과의 연대를 거쳐 신당을 창당,오는 8월 말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정기국회부터 본격 활동할 계획이라고 대변인격인 김부겸 의원이 전했다. 연대 대상으로는 민주당 신주류와 국민개혁신당,이철·장기욱·박계동 전 의원 등 ‘꼬마 민주당’ 출신,재야 신당추진세력 등이 거론된다. 탈당 의원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국민참여신당 대토론회를 비롯해 전국에서 토론회 및 강연회 등을 열고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국민여론을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향후 이들의 정치적 성과와 당 사정에 따라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신당 추진 움직임과 맞물려 민주당 출신 입당파들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아직까지 지구당위원장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당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입당파 의원은 “주변에서 탈당하라고 하는 얘기도 있으나 그러면 정말 철새가 되고 만다.지금 한나라당의 인기가 민주당을 능가한다.왜 나가야 하나.생각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개혁·통합 정치 시발점으로

    정치권의 개혁세력 결성 움직임이 숨가쁘다.한나라당의 개혁성향 의원 5명은 예고대로 오늘 탈당을 결행한다.정치권 외곽단체로 지역별 활동에 주력해 온 ‘범개혁신당 추진 준비위원회’는 오늘 창립대회를 갖는다.민주당 신주류는 지난주부터 독자적인 신당 추진에 돌입한 상태다.신당을 결성하려는 이들의 지향점은 대체로 비슷하다.정치를 개혁하고,국민통합 정치를 구현하자는 것이다.한반도 평화 구축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따라서 이들은 하나의 범개혁신당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지역당 체제에 얽매인 한국정치의 전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지역당 극복은 무엇보다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다.이른바 3김정치 구도가 소멸하고 있는데도 지역당 체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여기에 편승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몰지각한 정치인들 때문이다.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 신·구주류의 대립에도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기득권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구주류가 주장하는 ‘특정지역 배제’ 논란이 그것이다.지역고착적 정당구조를 깨겠다는 것만으로도 범개혁신당의 창당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여기에다 낡고 병든 정치 청산을 위한 개혁적 노력이 병행된다면 신당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흐름에서 최대 변수는 민주당 신·구주류 대립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될 것이다.하지만 개혁정당의 구도가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양측은 이제 분당이든 신당이든 분명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반년이 넘도록 집권당의 집안싸움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새 정치를 하겠다는 당초 목표에 맞게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기득권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정치개혁은 단순한 실험이나 도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 신당파 박상천지역구 ‘습격’

    정치권 밖에서 범개혁신당 추진운동을 하고 있는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가 민주당 구주류를 대상으로 ‘압박작전’에 들어갔다. 신당연대는 4일 전남 고흥 종합문화회관에서 이 지역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격인 ‘고흥 신당연대’ 발족식을 가졌다.고흥은 구주류 대표격인 박상천 최고위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구주류의 심장부에 ‘비수’를 꽂는 형국이다.신당연대가 이날 행사를 ‘구주류 습격사건’으로 명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신당연대는 고흥에 이어 전북 고창·부안(정균환),서울 동작을(유용태),전남 여수(김충조) 등 구주류 핵심 의원들의 지역구에 차례로 지역조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흥 신당연대 이정식 추진위원장은 “고흥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의 지지층과 노사모 회원 등이 참석했다.”면서 “이로써 ‘고흥에는 노사모 회원이 4명밖에 안된다.’던 박 최고위원의 말이 사실이 아님이 입증된 셈”이라고 호언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측은 “인구 10만의 고흥에서 몇 백명이 움직인다고 위협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더욱이 오늘 행사에 참석한 실제 신당연대 회원은 100여명밖에 안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 주도권 분수령 / 구주류 “오늘 광주대첩” 신주류 “공청회 무력화”

    “광주 대첩을 통해 대세를 장악하자.”(구주류) “구주류의 광주 공청회를 무력화시켜라.”(신주류) 민주당 신당창당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신·구주류가 2일 오전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사수 광주·전남 공청회 및 결의대회’를 앞두고 1일 신경전이 치열했다. 광주·전남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근거지로 민주당 사수를 외치는 구주류측의 광주대회가 성공하느냐,실패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신당논의의 주도권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주류는 대회성공을 위해 역량을 총결집,회심의 일격을 준비한 반면 신주류는 대회의 김을 빼 구주류측의 기를 꺾겠다며 물타기를 벌였다. 구주류는 광주대회에 명운을 건 분위기다.3000여명의 의원 및 당원이 참석,세를 과시할 계획이고 신주류의 신당을 부산·경남에 기초한 또다른 지역정당이라고 몰아붙일 태세다. 반면 신주류측은 이 대회를 ‘분파 행동’이라고 규정,김경재 정동채 천용택 김효석 정철기 이정일 배기운 이낙연 의원 등이 공청회 불참선언을 하면서 일찌감치김빼기에 들어갔다. 아울러 신주류와 맥이 통하는 광주·전남 정치개혁추진위원회 등 개혁신당 추진파들도 성명 등을 통해 이번 대회를 “지역정서를 악용한 기득권 유지전략”이라고 비난하면서 신주류를 엄호하는 등 총력전 양상을 보였다. 결국 2일 구주류의 광주대회 성공여부에 따라 당내에서 신당이 추진되느냐,아니면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압박강도가 높아지느냐 등 구체적인 신당흐름이 잡혀갈 분위기다. 한편 신·구주류간 신경전도 나날이 팽팽해지고 있다.이날 저녁 신주류 핵심인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정균환 최고위원에게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이견조율을 하자고 했으나 박·정 최고의 거절로 무산됐다.대신 박·정 최고는 광주결의대회 강행의지만 전달,신·구 양측의 기세싸움은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루한 신당 논의

    민주당 신주류가 30일 ‘당개혁을 단행한 뒤 통합신당을 추진하자.’는 중도파의 중재안을 받아들였으나 구주류는 즉각 중재안을 거부,신·구주류의 제갈길 가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신주류나 구주류 모두 분당을 막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방침을 밝혔지만 구주류가 향후 중도파의 중재기능을 거부,‘완충지대 상실’로 인한 극한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점회귀냐,전략적 후퇴냐 김원기·천정배 등 신주류 핵심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조찬 모임을 갖고 중도파가 중재안으로 제안한 ‘선(先)당개혁-후(後)통합신당’ 방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지난 2월 이후 중단된 당개혁안을 만든 뒤 당 밖에 신당추진기구를 만들어 9월까지 신당을 만들도록 지원하고,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이다. 신주류측은 이를 위해 정대철 대표에게 조속히 조정회의를 열어 각 계파의 의견을 최종 정리하고 신·구주류가 각각 당무회의 안건으로 제출한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전당대회 소집 요구안을 처리해 주도록 요구했다. 중도파의 중재안을 갖고구주류를 압박하면서 구주류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명분의 우위를 확보해 신당 독자추진기구 구성을 밀고 나간다는 것이 신주류의 구상인 것 같다.물론 신당추진 동력이 떨어진 신주류가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지적도 있다. ●복잡하게 엉켜드는 신당논의 민주당 신주류가 기세등등하게 추진했던 개혁신당을 접고 당개혁에 우선한 통합신당 추진의지를 내비쳐 신당논의가 복잡하게 헝클어지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개혁파들이 집단탈당,민주당 신주류 강경그룹 및 정치권 밖 세력을 모아 추진하려던 범개혁신당이 출발도 하기 전 위기에 봉착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중재안에 따른 당개혁 실행과 통합신당 추진이란 구상은 한치의 진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구주류측은 오후 모여 “중재안은 신주류 강경파의 안을 복사해 놓은 것으로 중도파의 중재 자격이 상실됐다.”면서 “통합신당 구호는 위장술책”이라고 규정했다.통합신당이라지만 내용상으론 신주류·개혁파 일색의 정당을 만들기 위한 우회전략이란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野 개혁파5명 새달 7~8일께 탈당

    한나라당 개혁파의 이부영·김영춘·안영근·김부겸·이우재·김홍신 의원이 탈당 수순에 돌입했다. 이들은 2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동,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7월 7∼8일쯤 탈당해 당 밖의 개혁인사들과 함께 독자적인 개혁신당 창당 작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김부겸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각자의 구상과 처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눈 끝에 당에 누를 끼치지 않는 시점을 택해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탈당시점은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해 대략 오는 7∼8일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6명이 함께 행동할 생각이나 김홍신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는 전국구인 만큼 탈당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일단 5명이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들과 탈당문제를 논의해온 서상섭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당에 남아 개혁에 노력하겠다.”고 당 잔류를 선언했다.이와 관련,김부겸 의원은 “서 의원이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시간을 갖고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단 탈당과 함께 여권의 신당세력과 별도로 이돈명 변호사,함세웅 신부,박현규 목사 등 재야쪽 인사들과 신당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개혁국민정당이나 정치개혁추진위원회,범개혁신당 준비모임 등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신당 움직임을 보아가며 통합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신당의 윤곽은 아직 불확실하다.김부겸 의원도 “신당의 성격이나 목적 등도 이제부터 같이 고민을 시작한다.자주 만나고 조정해보고 해야 하므로 하나의 방향을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당에 더이상 머물 수 없어 떠난다는 뉘앙스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들 모임에 앞서 오후 이부영·김영춘·이우재 의원 등과 긴급 회동,탈당을 만류하며 마지막 설득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 대표는 “몇 분이 나가서 ‘꼬마당’을 만들겠다고 하던데,잘 되면 모르겠지만 과거의 예로 볼 때 성공한 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뉴스 플러스 / 개혁당 “범개혁 신당 참여”

    개혁국민정당이 26일 정치권 밖에서 추진 중인 범개혁 단일신당에 참여키로 공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의 ‘정치 지망생’들의 집합체인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범추본)의 개혁세력 통합노력이 가속화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 한나라 최병렬체제 출범/한나라 全大후 정국전망

    자기 주장이 강한 최병렬 후보가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정치권은 보다 분명한 모습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최 의원의 성품으로 보아 당내에서도,대여(對與)관계에서도 “되는 것은 되고,안 되는 것은 안 된다.”며 야당의 ‘색깔’과 ‘입장’이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계는 보수-진보로 나뉘어지는 계기를 맞게 될 수 있다.한나라당은 그간 보수 색채가 강했으면서도 이를 내놓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나름대로 ‘보수이론가’를 자처하는 최 대표가 야당의 선봉에 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한층 더 이념의 대립구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 추진중인 개혁신당과 맞물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내년 총선도 보수-진보의 대결이라는 틀 안에서 치러질 여지가 많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최 대표 등 여야 사령탑 모두의 정치적 근거지가 부산·경남(PK)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PK 목장의 혈투’가 예상되기도 한다.이 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려는 여권 신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야당간 싸움이 ‘부산고와 부산상고의 대결’라는 얘기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최 대표는 부산고를 나왔다. ●‘강력한 대여투쟁’ 최 대표는 대여관계에 있어 강경 기조를 예고했다.26일 대표 수락연설은 대여 견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정당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전국 22만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뽑혔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는 평이다.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나 최 대표나 모두 논리에 밝고,이에 근거한 언행에 추진력을 갖고 있는 등 비슷한 면이 많아 극한 충돌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화합과 개혁’ 최 대표는 우선 당 분위기 수습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조만간 다른 5명의 후보,소장·개혁파 의원,당 중진 등 그룹별로 잇따라 회합을 갖고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분위기가 추슬러질지는 미지수다.최 대표의 반대진영에 섰던 인사들은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일단 오는 30일 총무·의장 경선과 향후 당직 인선을 지켜봐야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첫 대표이지만,당에 이회창 전 총재의 잔영은 한동안 남아있을 듯하다.최 대표 스스로 이 전 총재를 불러낸 까닭이다.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겠으나,친 이회창 인사들과의 우호관계 유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이경형 칼럼] 새 야당 대표의 무게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인단 투표를 그제 전국적으로 실시한 데 이어 오늘은 전당대회에서 개표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한다.이번 투표는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전국 227개 선거구별로 선거인단 2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당원들의 참여도 높아 당초 절반도 안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2만 9600여명이 참가, 57%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오늘 새 당대표를 뽑게 되면 한나라당은 작년 대선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임하게 된다.정치적으로 금년 전반기가 노무현 정권의 출범 정국이었다면,후반기는 누가 뭐래도 17대 총선 정국이 될 것이다. 총선 정국에서는 여야가 항상 긴장관계를 유지하게 되며,모든 이슈가 정쟁의 대상이 되기 쉬운 법이다.지금 나라 안으로는 집단이기주의의 봇물이 터져 시위와 파업이 줄을 잇고 있으며,노무현 대통령정부의 국정 운영을 둘러싸고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해 있다.나라 밖은 북한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불안정한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국제 압박전략이 계속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지도체제의 한나라당은 스스로를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먼저 작년 월드컵 이래로 온나라에 풍미하고 있는 변화의 새 바람을 과연 제대로 읽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국민의 눈에 비치는 한나라당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기득권에 안주해온 ‘늙은 정당’에 불과하다.원내 제1당이라는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야당이 그랬듯이 정부나 집권당의 실책에서 반사 이익만을 챙긴 것은 아닌지도 자문해야 한다. 오늘 선출되는 당대표는 과거 야당 당수와는 차원이 다른 정치적 무게가 실리고 있다.비록 전권을 휘두르는 ‘제왕적 총재’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힘이 부여될 것이다.당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이번 경선 방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7월부터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정치권은 어떤 형태로든 지금과는 다른 판이 짜일 가능성이 크다.한나라당 안에서도 이미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여당인 민주당의 신당 창당갈등이나 제3의 개혁신당의 태동 움직임도 정계 개편의 신호음으로 봐야 한다.이런 것들이 단순히 정치권 인력의 공급 과잉에서 비롯된다고 평가 절하하기 전에 이 시대가 한국정치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 씹어봐야 한다. 당내 일부 소장 의원들이 탈당의 몸짓까지 보이는 것은 적어도 수도권 지역에선 지금의 한나라당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유권자들이 체감하는 한나라당은 ‘변화를 싫어하는 정당’ ‘흐르지 않는 웅덩이 같은 정당’‘국민과 스킨십이 없는 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다.소장파 의원들의 불안감도 여기에서 연유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나라당은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원내 제1당이지만 과연 여기에 걸맞은 정치 역량을 발휘했는지는 의문이다.국정은 입법을 통해 이뤄지며,이 과정에서 얼마든지 국민의 입장에서 국정 운영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다.현 정부의 정책 시행착오도 원내 다수당이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장관 해임건의안이나 발의하고,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것이 당장은 속 시원할지 모르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책임 있는 원내 과반수 정당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새 야당 대표 리더십의 발휘는 한나라당의 자화상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그런 다음 부단히 안으로 개혁하면서 국민들이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국민의 삶 속으로 다가가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짐싸는 한나라 개혁파 / 내일 全大끝나면 탈당할듯

    탈당을 준비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따리를 대강 싸놓은 듯 보인다.이부영 김부겸 이우재 김홍신 서상섭 김영춘 안영근 의원 등은 오는 26일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별도 회동을 갖고 탈당 시기와 방법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일단 나가서 신당 준비모임을 결성하되,김원웅 의원이 대표를 맡은 개혁국민정당과는 거리를 두기로 했다.김부겸 의원은 24일 “이는 노무현 정부와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며,신당 결성과정에서 보수·개혁 논쟁에 휘말릴 색깔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도에서”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함세웅 신부 등이 주도했던 범국민개혁 세력 등이 주축이 돼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 등의 메시지를 던지면 (당을 떠날) 우리 당 의원들이 이에 화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근 의원도 “사민당 장기표 대표와 이철·장기욱 의원 등이 합류할 것이며 민주당 개혁신당이나 개혁국민정당과는 최종 단계에서 모양새를 보고 합당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26일 전당대회일에 탈당하는 것은 나가는 사람으로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시기는 다소 뒤로 미룰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들은 1차적으로 김부겸 의원 등이 먼저 탈당한 뒤 2차·3차로 동조세력을 합류시키는 다단계 탈당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 내부에서는 이들 외에도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동요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의원은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과 접촉,당내 개혁을 통해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실제 탈당 여부는 전대 이후 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탈당할 사람은 많아야 7명이고,1∼2명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이 잔류할 수 있도록 새 대표에게 진취적인 당 개혁안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24일 창당 착수” “당 사수 공청회” / 민주 정대철대표·박상천최고 이견 못좁혀

    민주당 내 신주류가 24일부터 자금 마련 및 분과위 구성 등 독자적인 신당창당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구주류에서는 같은 날 당 사수를 위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양측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결국 신당논의의 최대변수는 자금과 외부여론으로 모아진다. 신주류측 이재정 의원은 22일 “한 사람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24일분터 자금을 갹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반면 구주류측 박상천 최고위원은 “당 해체와 개혁신당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신주류측이 밝히지 않는 한 타협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타결 안되면 2000만원내 자금 갹출 신·구주류 양측은 이날 정대철 대표,박 최고위원 등의 잇따른 접촉을 통해 막판 타협점을 모색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사실상 타협보다는 독자노선 돌입에 따른 세몰이에 나선 형국이다.신주류측은 일주일간의 막후교섭 시한인 23일까지 구주류측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24일 신당추진 모임 전체회의에서 분과위 구성 등 신당창당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 ‘민주당을 왜 사수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갖는 한편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현재 1만 4000여명의 대의원 가운데 2200∼2300명의 서명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개혁정당·한나라 7명 신당합류 논의 신주류측이 최소 수십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창당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주요관건이다. 신주류 관계자는 이와 관련,“저비용 정치를 하게 되면 창당자금은 많이 들지 않으며 (잔류)민주당이 떠안고 가야 할 부채도 적지 않다.”고 밝혀 직전 총선의 득표율에 따라 나오는 정당보조금,20억원인 당사 임대보증금 등 ‘결별’ 때 각종 재산 분할에 대한 손익계산이 끝났음을 내비쳤다. 한편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 7명과 구체적으로 (탈당을) 논의하고 있고 상당한 교감이 있다.”고 밝혀 이들의 탈당시점을 계기로 민주당 내 신당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권 새판짜기 급류속으로 / 野 개혁파 동조 움직임 개혁-보수 재편 가능성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민주당에서 촉발된 신당논의가 한나라당과 자민련,기성 정치권 밖의 개혁신당 추진세력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지역구도에 기초한 정당질서가 붕괴되는 징후까지 포착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선 구주류가 당 해산 결사저지 태세를 보이자 신주류 의원 10∼20명이 집단탈당을 각오한 독자신당 추진을 공언하고,한나라당 안에서도 수도권 개혁파 의원과 부산·경남지역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 등이 탈당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주춤거렸던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신당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등 연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단계로 진입한 분위기다. ●여야 개혁파,통합개혁신당 뜨나 잠시 주춤했던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신당 추진 움직임이 신주류 강경파를 축으로 한 선발대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한나라당에서도 개혁소장파를 중심으로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여야와 각계를 망라한 범개혁세력의 결집이 눈에 들어오면서 정치권은 개혁 대 보수의 새판짜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측 의원들,한나라당과 과거 민주당 통추 출신 모임,민주당과 통추 출신 모임 등의 정당을 넘나드는 모임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야의 집단탈당 움직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민주당 신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19일 “다음주부터는 집단탈당도 각오한 독자신당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고,한나라당 의원들도 큰 폭으로 참여하면 폭발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수도권 개혁파 6명 안팎의 의원과 부산·경남지역 일부 의원이 지역대표 운영위원 경선 후유증 등과 맞물려 오는 26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 탈당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6월 말 빅뱅”“고비 여러 번”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이날 17대 총선 출마 희망자 1차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개혁당 지구당위원장과 변호사,교수,언론인 등 전문가 그룹이 다수 포함된 120명의 출마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의 범개혁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세를 확산,신당을 만든다는 구상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 같다. 다음주 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가 열리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권 빅뱅’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하지만 “앞으로 여러 번 고비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鄭대표 회동앞서 청와대서 대화 / 盧·김원기 신당 극비 조율?

    민주당 내 신당 논란 과정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본격 개입하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대통령 개혁신당 적극권유” 추측 노 대통령은 17일 오전 신주류의 좌장인 김원기 고문을 극비리에 청와대로 불러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이 온건 신당파인 정대철 대표를 면담하는 일정은 언론에 공개했지만,김 고문과의 만남은 공개하지 않아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반대파(구주류)의 물리적 저지로 신당 논의가 결정적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대통령이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김 고문을 부른 것 같다.”고 관측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김 고문에게 ‘개혁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적극 권유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 핵심인사들과의 만찬에서 “내년 총선에서 내가 소속된 정당이 단 10석밖에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정당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17일 알려져 이같은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이 “현재의 민주당에 개혁세력이 합류하는 모양새(리모델링)로는 전국적인 정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자,“맞다.”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적 논의 개입 당분간 안할듯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당분간 공개적으로 신당 논의에 끼어들 것 같지는 않다.구주류와 야당의 반발을 우려해서다.물론 신당파 의원들은 ‘노심(盧心)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천정배 의원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신기남 의원은 “노 대통령의 의중은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을 앞세우면 얼마나 말이 많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적절한 계기를 찾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신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이와 관련,청와대 일각에선 오는 10월쯤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내년 1월 창당이라는 ‘시간표’까지 거론되고 있다. 구주류는 긴장하면서 비판에 나섰다.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한화갑 전 대표 등의면담 요청은 극구 사절하면서 신당파 인사들만 만나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이윤수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전국정당인데 또 무슨 전국정당을 하느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대론 공멸” 최후카드 / 민주신주류 탈당 시사 안팎

    민주당 신주류측이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적인 범개혁신당 창당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민주당 신주류는 줄곧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신당창당을 주장했지만 전략부재와 추진력 미약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총선 대세는 세대교체 신주류측이 신당창당 방침을 굳힌 것은 “민주당을 혁명적으로 리모델링하든,아니면 통합신당을 하든 호남지역당의 한계를 털어내지 못해 내년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하게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라고 한다. 6개월 가깝게 신당창당을 외치면서 기존 민주당표의 분열을 우려,결단을 못하면서 신주류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이런 행태가 유권자들에게는 역설적으로 ‘구태정치 재현’으로 비쳐져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게 신주류측의 자체진단이다. 신당에 대한 지지여론이 대북송금 특검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압박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 등으로인해 출렁거렸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여론의 대세는 변화와 세대교체여서 민주당이나 신장개업으로는 이런 시대정신을 담아내기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민여망 담아내 신당 성공한다 하지만 신당추진세력들 내부에는 성공을 확신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기류가 여전하다.이런 기류를 반영,신주류 핵심권인 민주당 이호웅·이미경·천정배 의원과 개혁국민정당 김원웅·유시민 의원 등은 이날 내심은 어떻든 집단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청와대 핵심부는 집단탈당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만 신당이 ‘노무현당’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인식도 확산 중이다.노무현당으로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흡수할 수 없고,사당화되기 때문에 신당은 명실상부한 ‘21세기형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자민련도 신당영향권 여권 신당이 노무현당이 아닌 21세기형 정당을 지향할 것으로 알려지며 한나라당과 자민련도 신당바람 영향권에 진입하는 기류다.김부겸 의원이 전날 범개혁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비쳤고,다른 개혁파의원도 ‘정계빅뱅’ 가능성을 예상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도 “단기간내 민주당 탈당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나라당 경선 이후 내분이 일 것이고,그것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민주 신주류 집단탈당키로

    민주당 신주류가 집단탈당,독자적인 범개혁신당을 창당키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분당(分黨) 등 정계의 지각변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한나라당 내 개혁파는 물론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의원 일부도 전당대회가 열릴 26일을 전후해 집단이탈설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신주류측은 이달 말을 전후해 단계적인 집단 탈당을 결행,개혁국민정당과 시민단체 및 정치권 외곽 범개혁세력들과 힘을 합쳐 이르면 9월 정기국회 전 신당 창당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신주류 내부에서도 ‘끝까지 구주류를 설득,함께 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핵심부는 이미 구주류의 제동으로 당내에서는 모양좋은 신당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최대 50∼60명의 의원이 단계적으로 밖으로 나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수순에 내부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신주류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언한 뒤 한치의 진전도 보이지 못해 정치적 신뢰를 급격히 상실했다.”면서 “혁명적인 리모델링식 신당이나 통합신당을 해도 현재의 민주당보다 더한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정치인의 통합(통합신당)은 안된다.”면서 “범개혁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변화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 반전 여부,대북송금 특검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강도 등의 변수에 따라 신당의 파괴력이나 성패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신주류측은 13일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의 공식 발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명분축적용이며 이미 독자신당 창당 방침을 굳혔다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런 가운데 한화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정대철 대표와 전화를 통해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한 최후의 담판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개혁파 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려는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당원들의 축제의 장인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전락되고 있어 당내 모순이 일거에 폭발할 수 있고,이 경우오히려 한나라당이 먼저 분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 범개혁파 세몰이 신당 예고탄되나

    제도 정치권 밖의 개혁세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혁신당 창당을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주당의 신당창당 논의가 신·구주류간 이해관계 때문에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치개혁대회서 신당 건설 선포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이철 전 의원과 국민의 힘,희망 네트워크 등 재야·개혁세력들이 주축인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준비모임’은 10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10 정치개혁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범개혁신당 건설을 선포했다. 대회에는 개혁당 김원웅,민주당 배기선·정동영,한나라당 김부겸·김홍신 의원이 기득권을 버리고 6월 항쟁 정신으로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신당관련 발언에 신중하던 정 의원은 “민주당은 개혁적 신당으로 갈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개혁신당 등장의 필요성을 강조,주목됐다.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 회원자격으로 참석했다는 명계남씨는 “안티조선을 선언하는 순간 대통령이 보장된다.”며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을 함께 병행해야 함을 역설했다. ●민주당내 창당 중대변수 가능성 행사를 주관한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공보팀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전국 227개 지구당 조직을 정비하고 연말까지 신당창당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추구하는 신당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그 성격을 엿볼 수 있다.이들은 “범개혁세력이 하나된 단일개혁정당은 부당한 지역주의로부터 제공받은 어떤 기득권도 단호히 거부하고 진정으로 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정당,정당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양성평등으로 대변되는 현대적 가치가 철저히 구현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같은 단일개혁정당이 탄생할지는 의문이다. 민주당내 신당창당 작업이 구주류 반발로 주춤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신당추진파 내부에서조차 견해차이로 진전이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양한 정치세력간의 이해관계 조정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준비위원회측이 당초 부산 정개추 소속 정윤재 위원장을 공동 상근간사로 발표했다가 정 위원장의 반발로 이름을 뺐다는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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