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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보완가능”” 정치권 반응

    경제위기 극복을 둘러싼 청와대와 정치권의 시각차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정치권이 금융실명제의 근간을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보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청와대는 기업대출자금 상환연기를 위한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가 회기중에 있으므로 위헌이라는 입장을 취했다.정치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독자적인 대체입법의 수순에 들어갔다.정영훈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실명제 대체입법의 당안을 마련했다”고 보고했다.이날 확정된 보완책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금융소득에 대해 분리과세하며 ▲지하자금 및 퇴장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도하기 위해 자금출처를 묻지 않는 무기명 장기산업채권 발행을 허용하고 ▲벤처·중소기업 투자자금은 실명확인을 유보하며 ▲소액거래 및 금융소득을 수반하지 않는 단순 송금의 실명확인 의무를 해소하고 ▲금융거래에 대한 비밀 보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한나라당은 금융실명제를 조세법 체계로 흡수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조세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목요상 원내총무에게 국민회의,자민련측과 접촉해 금융실명제 대체입법 추진을 위한 국회소집 문제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이에따라 이번주 3당 총무간의 접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금융개혁법 개정과 마찬가지로 실제 입법과정은 대선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회의◁ 청와대가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요구를 일축하며 금융개혁법안의 국회처리를 요구하자 강하게 반발했다.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무시한 처시라는 비난이었다. 특히 이날 청와대측의 국회처리 입장에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정동영 대변인은 “국회를 열어 경제를 살릴 조치가 있다면 대통령이 못할 이유가 없다”며 금융실명제 유보를 위한 긴급재정명령건 선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금융위기와 관련,한나라당에 집권당의 굴렐르 씌워 이회창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정대변인은 “국가가 사망신고 직전에 있는데도 대통령과하나라당이 똑같이 국회를 열어 입법권을 행사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회의측은 근래 보기 드물게 거친 어휘로 청와대측을 겨냥했다.“국회 대정부 질문으로 정부를 비판하라고 자청하는 행태는 소가 웃을 일”,“나라 망치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힐난성 성토가 그것이다. 이같은 자세는 국민회의측의 선거전략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즉 그동안 김대통령과의 ‘우호적 등거리 관계’가 득표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 강공으로 선회한 셈이다. ▷국민신당◁ 금유위기의 심각성을 청와대가 인식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정기국회 회기안에 금융실명제를 대체입법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체입법에 대한 각 정파의 시각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국회차원에서 금융실명제 입법화를 추진한다면 이에 적극 참여할 것”일라며 “이를 위해 3당 정책위의장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한의장은 그러나 “대선을 코 앞에 둔 상화에서 각 정당이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회기내 금융실명제 법제화의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한의장은 “따라서 국회차원의 입법화 작업과 별개로 정부는 즉각 금융단 협의를 통해 건전기업의 대출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해아 한다”고 주장했다.
  • 후보3인의 대선 출사표

    ◎이회창 후보/돈안쓰는 선거 반드시 정착/경제회복·국민화합위해 총력/법치주의·공평과세 실현할 것 저는 우리나라 정치 사상 사실상 최초의 완전 자유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에 선출됐습니다.그로부터 지난 4개월간 저는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왔으며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이제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나라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제몸을 던져 정치를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제 양심과 명예를 걸고 그동안 돈을 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해왔으며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이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위한 국가대혁신차원에서 7가지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경제를 되살려 반드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놓겠습니다.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향후 2년내에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든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겠습니다. 둘째 정부부터 생산성이 높은 첨단정부로 바꾸어 놓겠으며 셋째 법치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모든 법령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법체계를 합리화 시켜놓겠습니다. 넷째 세제를 납세자의 실질소득 위주로 개편하고 비업무용 부동산 중과세 등 각종 부동산세제의 난맥상을 바로 잡겠습니다. 다섯째 GNP 6%의 공교육투자로 선진국 수준의 학습여건을 갖추는 한편,예측가능한 입시정책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인사제도를 바로 잡겠습니다.모든 인사는 철저히 경력과 능력 업적평가에 따라 이뤄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곱째 우리 모두가 서로 화해해 국민적 창의력을 한데 모을수 있도록 국민대화합의 시대를 만들겠습니다.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요지. -당선된다면 대국민지지율은.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인제 후보와 합칠 가능성은. ▲DJT연합에 의한 정권출현은 국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다.낡은 3김정치가 계속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방향에 동의하고 공감한다면 국민신당과 우리당은 한목적을 향해 가야 한다.이인제 후보가 한목적을 위해 같은 보조를 취할수 있길 바란다.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새로운 혁신 정부는 정치의 리더십,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하다. 향후 5년동안 일자리 3백만개를 창출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실천하겠다. ◎김대중 후보/국가경제 재건에 전력투구/국제경제력 갖춘 지도자 필요/국민위해 모든것 헌신할 각오 국가의 존립과 안위마저 위태롭게 하는 경제위기는 50년 장기집권의 독선과 태만,그리고 무능력의 결과입니다. 이회창 후보는 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여당대표,총재까지 두루 거쳤으며 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된 사람입니다.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이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해야할 때입니다. 우리 경제는 IMF의 구제금융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당분간 재정긴축,대량실업,임금동결,부실축소,금리인상등 적지 않은 내핍과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여러분의 합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저는무너져 버린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합니다.제2의 경제 기적을통해 다시 일어서는 한국의 모습을 세계에 꼭 보여주고자 합니다.문제는 지도자입니다.우리의 월드컵 대표팀이 유능한 지도자를 만나 연연승으로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는 모습을 우리국민이 확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국민 여러분이 평가해주리라 생각합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오늘 이자리가 국가재건,경제재건의 첫 시작으로 역사에 평가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대선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향후 전망은. ▲우리가 약간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우리는 선두를 가고 있고,군의 지지가 현재의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우리 지지자중 3∼5%는 우리에 대한 지지표시를 않고 있다.지지자의 투표율이 가장 높을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현재 40%이상의 실질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본다. -금융실명제 유보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조건부유보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기간 중에는 금융긴축을 요구받게 돼 시중에 돈이 적게 돌게 된다.경제가 좋을 때는 실명제를 대폭 수정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지금은 경제비상사태이므로 과도기적 조치로 실명제를 유보해야 하는 것이다.금융종합과세도 유보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금융개혁법안의 연내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기본입장은 11개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 등 2개 법안은 충분히 검토한 뒤 원만히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대선이 끝난후 냉철한 가운데 국민의견을 수렴해 처리할 것이다. ◎이인제 후보/정치혁명 성취는 시대요청/3김청산에 한몸 바칠것 맹세/도덕성 입각한 지도력이 중요 대통령 후보등록을 마치고 감회어린 마음으로 국민앞에 다시 섰습니다.우리나라가 처한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나라를 구하고 21세기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정치권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위태롭던 우리 경제는 급기야 국가부도위기에몰려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앞에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이 시점에서 더더욱 이 땅에 정치혁명이 반드시 성취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요,시대의 요청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정경유착 관치금융 차입경영 문어발식 확장 그치지 않는 지역갈등 무능한 정치권 부도덕한 정치인,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30년이나 묵은 낡은 틀을 깨지 않고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문은 우리 앞에 열리지 않습니다.뼈를 깎는 고통스런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고난의 역정을 국민이 합심해 극복하는데는 가슴속에 높은 애국심이 솟구쳐야 합니다.강력한 의지와 용기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만이 애국심의 불길을 지필수 있습니다.이 난국을 초래한 바로 그 세력들이 과연 이 나라를 살려낼 수 있습니까. 저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들과의 싸움을 선언합니다.나라를 일제에 빼앗겼을때 분연히 일어나 조국의 독립에 생명을 바쳤던 선조들의 애국심을 이어받아 분연히 싸울 것입니다.모든 국민의 피와 땀을,나라를 망친 세력에게 제물로 바칠 수는 없습니다.깨끗한 세력과 새로운 정신으로 활로를 찾아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3김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세대에 이 나라를 맡겨야 합니다.도덕성에 입각한 강력한 지도력과 실천력으로 거룩한 역사의 임무를 완수해내겠습니다.국민여러분과 최후의 승리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기자회견 문답. -선거를 어떻게 치를 계획인가. ▲국가경제가 부도가 난 지금에도 다른 정당들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금권정치에 의존하고 있다.대선자금 원죄를 또다시 짓고 있는 것이다.법이 정한 선거운동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핍형 준법선거를 하겠다. -대선자금의 감시를 받겠다는 뜻인가. ▲공선협 등 민간기구가 대선자금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 -기득권세력과 전쟁을 선포했는데. ▲바로 그들 때문에 국가경제가 부도나는 엄청난 난국이 초래됐다.낡은 틀을 깨야 새로운 국정운영이 가능하다.
  • “경제난 해결 내가 적임”/3후보 등록회견

    ◎22일간 대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26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일제히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에 즈음한대국민 발표를 한뒤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또 ‘국민승리 21’의 권영길 후보와 공화당 허경영 후보도 이날 등록을 마쳤으며,27일에는 신정일 후보 등도 출마할 것으로 보여 전체후보는 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은 한나라당 이후보와 국민회의 김후보간의 선두 각축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신당 이후보가 뒤쫏는 형세로 출발하고 있으나 사상처음으로 후보간 합동 TV토론회가 세차례나 열리는 등 미디어 중심의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에 따라 급격한 판세변화을 보이면서 예측불허의 대접전이 될 전망이다. 세 후보는 특히 기자회견에서 경제난과 금융위기에 따라 국가위기관리 능력이 이번 선거전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공방과 함께 자신이 경제난 치유의 최적임자임을 역설했다.세후보는 27일부터 개막되는 유세전에서 경제난의 책임소재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가 통치권 차원에서 경제를 챙기는 경제리더십으로 국가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고 생산성 높은 첨단정부 구성과 법치주의 확립,인사제도 개편 등 7가지 국가대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현 경제위기의 책임이 정부와 국정운영 책임을 공유한 제1야당인 국민회의와 정부 경제정책의 입안 및 집행과정에 참여한 인사들이 대거 입당한 국민신당에 있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하오 ‘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를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국민회의 김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기간동안 금융실명제와 근*종합가세를 유보,기업의 연쇄도산 사태를 막아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1년이내에 IMF의 치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특단의 회복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후보는 국회에 계류중인 금융개혁법안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왔다”며 “이들 법안 13개를연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한나라당 이후보는 현정부에서 국무총리와 여당대표,총재를 지냈다”며 국정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신당 이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출정식에 참석,“이번 대선은 경제파탄으로 인한 국가부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정정치권과의 싸움“이라면서 ‘내핍형 준법선거 운동’을 약속했다. 이후보는 또 “이제 우리 국민은 새로운 정치세대에 나라를 맡겨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를 호소하고 ‘경제살리기 국민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 경제 투명도(외언내언)

    한국은 경제의 투명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오늘의 외환위기를 부른 것이란 한 외국연구기관의 보고서가 큰 충격을 준다.싱가포르 정치경제위험자문사(PERC)에 따르면 가장 불투명한 경우를 10으로 잡고 국가별 경제투명성을 평가한 결과,한국은 7.0으로 싱가포르 4.4 홍콩 5.0 대만 6.1은 물론 말레이시아 6.3 태국 6.5 필리핀 6.7보다 투명성이 낮은 것으로 최근 외신이 전하고 있다.이 연구기관은 특히 한국과 태국의 경우 심각한 불투명의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개혁을 미뤄온 대표적인 사례임을 지적,이들 국가의개혁이 늦춰질수록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우리경제가 지닌 문제점들의 정곡을 찌르는 지적임을 부인할 도리가없을듯 싶다.실제로 한보나 기아사태와 같이 국가경제기반을 뒤흔들어 놓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이들 그룹의 정확한 부채나 자산규모가 밝혀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또 그나마 공표된 자료의 숫자도 몇차례 수정을 거침으로 해서 신뢰성을 떨어 뜨렸다.금융기관들은 경영실적이 신용에 비례하는 현실 때문에 될 수있는한 정확한 영업손실은 대외비로 우물거리며 넘기려는 것이 관행처럼 돼있다.정부도 정책추진의 일관성이나 개혁실천의지의 부족으로 해외신인도를 크게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 점은 정치권도 마찬가지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아사태와 금융개혁법안 처리문제다.대선을 앞두고 이해관련 노조들이 벌이는 실력행사에 너무 민감하게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외국언론이나 정부기관 등은 한국이란 나라의 문제해결능력이나 경제개혁의지에 큰 회의를 갖게 된 것이다.한마디로 돌아가는 모양새가 도대체 미덥지 못하게 비쳐진 것으로 볼수 있겠다.더욱이 경제운용의 투명성 제고를 대명제로 하고 있는 금융실명제에위기발생의 모든 책임을 돌린 재계의 태도는 한국대기업의 상황인식에 오류가 있음을 알리는 징표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대형 비자금 사건 등 기업의 고질적 검은 돈거래가 과다한 차입경영과 함께 한국경제를 멍들게 했고 실명제가 이를 파헤쳤음을 모르는 경제 관련 외국기관은 없다.
  • 금융개혁 정부가 선도를(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에 긴급금융지원을 하면서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IMF실사단이 23일 내한,정부와협의에 들어감에 따라 당국은 물론 모든 금융기관이 IMF의 금융개혁요구안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IMF는 한국에 대해 금융관련제도의 과감한 개혁과 부실금융기관의 통·폐업을 요구할 것 같다.IMF는 최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긴급금융지원을 하면서 은행폐쇄조치까지 요구한 바 있다.금융개혁은 비단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낙후된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절실히 필요한 과제이다.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은 바로 국내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인한 대외신인도 추락을 막고 국내금융기관이 외국 금융기관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시중은행과 시중은행,시중은행과 증권회사,은행과 종금사,증권사와 종금사,종금사와 종금사간의 합병을 유도키로 하고 합병회사에 대해서는 업무영역을 확대해주기로 했다.이 종합대책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자율조정으로는 금융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가 어렵다.더구나 IMF는 금융개혁의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할 것이다.결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구조조정을 선도하거나 금융기관이 스스로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가 금융개혁을 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이를 위해 국책은행을 합병,대형화하고 부실금융기관의 정리방안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이 스스로 통·폐합할때는 업무면에서 특전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국회는 정부가 금융개혁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금융관련 개혁법안을 회기내에 처리하고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금융기관 통·폐합에 따른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줄 것을 촉구한다.
  • 13개 금융개혁법안 처리 논의/오늘 3당 총무회담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 등 3당 총무는 24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13개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방안을 논의한다. 3당 총무는 금융개혁법안중 각 당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과 한국은행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에 대해 절충을 벌일 예정이며,타협이 이뤄질 경우 국회 소집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3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각 당간에 이견이 없는 11개 법안만 우선 처리하고,한은법 개정안 등 2개 쟁점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나 차기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임 부총리 “부실 금융사 3자인수”

    ◎13개 금융개혁법 국회 일괄처리 희망 정부는 부실금융기관 정리방안으로 정리해고 등 부작용이 많은 강제합병보다는 제3자인수 방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금융개혁법안의회기내 처리를 위해 통합 금융감독원을 총리실에 두는 정부 수정안을 내고 임창렬 부총리가 국민회의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3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요청 등 정부대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부총리는 “IMF의 자금지원을 받으면 경제운용 수정뿐 아니라 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종금사가 자금난으로 기업의 부도를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은과 신용관리기금 등을 통해 특융 등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이어 “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의 합병에서 보았듯이 강제합병은 인원정리나 업무효율 저하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합병보다는 제3자 인수방식이 구조조정에 좋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개혁법안과 관련,임부총리는 금융감독기관 통합과 한은법 개정이 핵심이므로 2개 법안을 빼고 11개 법안만 분리 처리하는데는 반대한다면서 국회에서 재경원 산하로 두기로 한 신설 금융감독원을 총리실 산하에 둘수도 있다고 수정안 제시를 밝혔다.임부총리는 빠르면 24∼25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직접 방문,금융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 경제난 극복 특별담화 전문

    우리경제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출발한 금융시장 위기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리면서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걱정을 하시리라 믿습니다.지난 30여년간 이룩해온 경제발전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는 질책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우리 경제는 그동안 비교적 순탄하고 빠른 성장과정을 걸어왔지만 이와같은 고도성장 그자체가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주도의 공업화 전략이 불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전략산업은 대외경쟁에서 보호되고 금융자금과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아왔습니다.그러나 WTO 출범에 따른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이러한 성장전략은 더이상 실효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외경쟁으로부터의 보호도,정책금융을 통한 집중지원도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개발년대의 유산인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아래서 제조업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자 최근 많은 대기업이 도산하면서 금융기관이 그 부실을 떠안을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아직 미흡합니다.과다한 차입을 통해서라도 기업확장을 하겠다는 경영자 의식,기업이 어떻게 되든 임금을 올려야 되겠다는 근로자 의식,경제가 어떻게 되든 기득권을 지켜야 되겠다는 집단이기주의로는 세계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금융개혁 위원회를 통해 민간의 중지를 모으고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금융개혁법안도 아직 처리되지 못한 실정입니다.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이매우 크다는 것을 저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난국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우리가 합심하여 고통을 참으며 경제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이룬다면 우리에게는 더 밝은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를 해낼 저력이 있습니다.우리의 재정 물가 등 경제적 기초여건은 건실하고 아울러산업경쟁력과 수출경쟁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인 경제인 근로자 국민 모두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세계는 우리 정부와 정치권,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를 주시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대응능력이 곧 우리나라의 대외신뢰도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정부가 해야할 일은 대통령인 저의 책임하에 철저하게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한 보완대책도 조기에 마련할 것입니다.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책의 조속한 집행과 함께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의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고자 합니다. 시급한 외환확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의 자금지원 체제를 활용하겠습니다.이와함께 예산절감 등 정부가 솔선하여 근검절약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어제 아침 저는 ‘비상경제대책 자문위원회’로부터 자문을 받은바 있고 저녁에는 각 정당의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지도자들과 경제난국 타개책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저는 경제난국 극복과 관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입니다. 지금은 누구를 탓하고 책임을 묻기보다 우리 모두가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하여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경제구조 조정에는 각 경제주체의 뼈를 깎는 아픔이 따르게 마련입니다.기업가들은 차입경영보다 사업구조조정에,근로자들은 임금투쟁보다 생산성 향상에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경제지도층과 사회지도층의 근검절약과 솔선수범을 부탁드립니다.저와 정부는 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는 범위내에서 구조조정의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오늘의 이 경제적 난국을 이겨내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의 노력에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 금개법 회기내 처리 요청/정부 국회에 “IMF 정책실사 큰영향”

    ◎한은법 파동 재연 가능성 정부는 한국은행법 및 금융감독기관 통합을 비롯한 금융개혁법률안을 일괄적으로 통과시켜 주도록 국회에 다시 요청하기로 해 또 한차례한은법 파동이 예상된다. 재정경제원은 22일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에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이전에 금융개혁법률안을 처리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전날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들과의 만찬을 통해 협조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개혁법안의 처리는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신인탁)회복 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과 24일부터 열리는 경제정책 실사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하므로 연내 국회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개혁법안의 국회 회기내 일괄처리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제도 개편 관련법안의 분리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한은은 성명서를 통해 “한은법 및 금융감독제도 개편법률안은 금융위기 극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중앙은행의 기능을 제약하고 관치금융을 제도화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3당 금융개혁법 처리 총론 합의

    ◎한은법·감독기구설치법 일괄·분리처리 맞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은 21일 청와대 회동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의 대통령후보, 총재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금융개혁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개혁법안 처리방향 등과 관련,곧 본격적인협상에 나설 전망이다.3당의 정책위의장은 우선 23일 임창렬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만나 당초 정부가 제출한 한국은행법,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 등 핵심법안의 수정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조순 총재가 청와대 회동에서 밝힌대로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구법을 포함한 13개 금융관련법안을 모두 이번 회기내에 일괄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해귀 정책위의장은 “금융관계법이 모두 상호연관돼 있으며 쟁점이 되는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구법은 그 가운데서도 핵심”이라면서 “국민회의측에서 2개 법안은 처리를 유보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자민련】 금융개혁법안에 대해 ‘분리처리’로 원칙을 정했다.13개 법안중 예금자 보호법 등 11개 법안은 이번 국회 회기내에 처리할 수 있지만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 설치법 등 2개 쟁점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나 차기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예금자보호법 등 시급한 금융법안들은 금융개혁을 위한 단기과제로서 당장 처리해줄수 있다”며 “그러나 2개 쟁점법안은 정부가 수정안을 제시하더라도 당사자간에 이견조정이 선행돼야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 이태섭 정책위의장도 선의견조율을 앞세워 “11개 법안은 처리가 가능하지만 2개법안에 대해선 정부가 한은 등 관련기관 설득에 성공할 경우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회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 김 대통령 “경제난국 책임 통감”/청와대 5자회담 속기록

    ◎이회창 후보­금융개혁 11개 법안 우선 처리/김대중 후보­APEC 정상회담 참석 필요/조순 총재­IMF 지원 받아야/박태준 총재­경제관련 수치 공개를 21일 저녁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 정당 대선후보와 총재들의 청와대 만찬회동은 경제회생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다음은 배석했던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대화 요지. ▷IMF차입◁ ▲김대통령=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경제난국이 초래된데 충분히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앞으로 정부가 IMF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한나라당 총재=IMF 지원을 받는 것은 옳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IMF 지원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같 은 인상을 주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한나라당후보=정부가 IMF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그러나 정부가 IMF 지원을 안받는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데 대한 국민의 불만은 있습니다. ▲김국민회의후보=IMF자금지원을 서둘러야합니다.지난 85년IMF(자금피지원국)을 졸업했지만 악영향만 준 것은 아니고 IMF의 충고와 압력은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박자민련총재=정부가 경제지표와 관련해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시중에 각종 루머가 돌고 오해가 생기고 있다.이 점에 대해서 정부가 모든 숫자를 공개해 오해를 풀 필요가 있습니다.IMF에서 위기수습을 위해 지원받을 외환이 얼마정도 필요한지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개혁법안◁ ▲김대통령=정부는 지난 19일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부실채권 정리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문제는 단기적인 문제일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과제도 함께 있으므로 기업과 금융기관,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일관성있게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이 문제 해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당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협조·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 관련 13개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우리 금융산업의 장래와 눈앞에 닥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개혁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합니다. ▲김국민회의후보=이번 금융개혁은 관 주도적인 경향이 있습니다.정부가 총감독을 하겠다면 관치금융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습니다.휴회중인 국회를열어 11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한국은행법 등 2개 법안은 나중에 처리하도록 합시다.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한나라당후보=정부가 금융개혁법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야당은 야당대로 토론도 나오지 않으려 했습니다.우리는 다수당이라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입장이었음을 다른 당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APEC 정상회담◁ ▲김대통령=APEC 정상회담에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서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한나라당후보=경제가 어려운때 대통령께서 꼭 나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국민회의후보=대통령께서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IMF를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일본인만큼 두나라의 정상을 만나는 것은 효과적일 것입니다.우리 경제상황이 실제 이상으로 나쁘게 비치고 있는데 우리의 경제지표를 알려주고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 합니다.대통령께서 APEC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외환 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여길 것이고 국제적 신인도도 나빠질 것입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와 기업,금융기관,그리고 온국민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이를 위해 정치권이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 김대통령 경제위기 정면돌파 나서/청와대 경제회담 제안 의미

    ◎금융개혁법안 초당적 협력 분위기 조성 정부 경제팀 교체이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김대통령은 신한국당,국민회의,국민신당 등 3당 대선후보 및 대표들에게 청와대회동을 제안했다.3당측도 즉각 ‘경제영수회담’동참의사를 밝혔다. 청와대회동 참가자는 김대통령과 신한국당(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조순 총재,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의원(총재 추대예정),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 이만섭 총재 등.청와대는 임창렬 경제부총리와 김영섭 청와대경제수석을 배석시키기로 했다. 이번 ‘7자 회동’은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추진되었다고 김용태 비서실장이 전했다.회동의 의제는 경제에 국한된다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이 이런 회동을 구상한 이유는 세갈래로 추측된다. 첫째는 대통령이 경제회복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최근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둘째,정치권이 ‘경제살리기’에 초당적 협력을 다짐한다면 국민과 일반기업들이 난국돌파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다. 세째,정책적인 면에서 금융개혁 관련 법안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질지 관심이다.3당은 실질적으로 폐회된 정기국회를 다시 열어 금융개혁법을 처리하는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김대통령과 3당 후보 및 대표들이 금융개혁법 처리에 합의한다면 최근 금융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 김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의 만남이 주목된다.두사람은 신한국당 총재직을 주고받은 직후인 지난 10월2일 이래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김대통령이 14대 대선 직전인 92년 10월 ‘광양담판’후 5년여만에 박태준 의원을 대면하는 것도 흥미롭다.
  • 경제만 말하라(김호준 정치평론)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보유외화가 부족하여 나라가 부도날 판이라니 기가 찬다.세계를 경탄시켰던 ‘한강의 기적’은 거품이었단 말인가.마치 선진부국이나 된 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희망의 축배를 든 것이 바로 엊그제다.그런데 이 무슨 변고인가.선진국 진입에 실패한 아르헨티나의 비운이 끔찍스럽게도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니 절망과 불안감을 떨칠 길이 없다. ○지금 위기는 정쟁의 산물 작금의 경제위기는 정말 우리를 맥빠지게 만든다.돌발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재앙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작년부터 우리는 경제의 심상치않은 증세를 감지하고 ‘경제 살리기’를 추진해왔다.경제주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쟁력강화에 힘쓰자고 얼마나 다짐했던가.그럼에도 사태는 오히려 악화돼 ‘경제살리기’를 넘어서 ‘나라살리기’차원으로 확대되고 말았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오늘의 사태는 연초부터 노동법사태·한보(한보)사건·기아부도 등을 겪으면서 격화된 정쟁의 산물이다.만일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난 해소에 한마음으로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백척간두의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사건이 터지면 재발방지의 교훈을 얻으려는 건설적 노력보다는 책임회피와 헐뜯기에 여념없었던 정쟁의 연속이 국가리더십의 약화를 가져오며 문제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이다.중요한 문제를 놓고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못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기회주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맞고있는 경제위기는 거품빼기나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라기보다는 ‘인재’라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지난 18일 막내린 정기국회는 정치권의 무책임을 드러낸 결정판이었다.정부는 금융개혁법안의 처리에 위기해소의 사활이 걸렸다고 애걸했건만 정당들은 혹시 표를 잃을까 우려한 나머지 그 처리를 뒤로 미루고 말았다.경제는 숨이 넘어간다고 헐떡거리는데 정치권의 정략적 계산이 구조처방을 거부한 것이다.나라가 거덜난 뒤에 정권을 쥔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국가위기 타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권력만을 좇는 사람들을 위해과연 선거가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선공약 주요 화두 심자 오늘의 이 경제위기가 해결되자면 정부·기업과 더불어 정치권도 달라져야 한다.우선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은 ‘경제살리기’방안을 최우선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선거운동의 화두를 거기서부터 열어가야 할 것이다.눈앞의 국가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면서 수년후의 중장기문제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처럼 공허한 모습이 없다.사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집권후 제일 먼저 손을 댈 일도 ‘경제살리기’다.그렇다면 후보들마다 그 방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이번 선거의 요체일 것이다. 대선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알고 있다.병역시비나 색깔론을 재탕삼탕하면서 벌이는 이전투구는 국민을 식상하게할 뿐 더이상 약효도 없다.이제는 선거운동의 국면을 바꿔 리더십의 주요 덕목인 비전과 설득력을 내보일 차례다.어느 후보의 경제살리기 청사진이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어느 후보의호소가 소구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경쟁할 때다.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 아무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이 표 저 표를 다 받으려고 ‘그린벨트 재조정’이니 ‘농어촌 부채탕감’이니 하는 사탕발림 공약만 늘어놓아 얄팍한 인상만 주고있을 뿐이다.금융위기에 대한 처방도 “얼른 외국에서 돈을 꿔오라”는 즉흥적 제안이 고작이어서 가슴에 와닿지를 않는다.좀더 깊이있고 실천가능한 경제위기 해소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이 경제살리기의 지혜를 열심히 짜내는 자세를 보이면 민심도 정치를 믿고 진정될 수 있다. ○소탐대실 과를 범해서야 정치권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표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정치를 왜소하게 만들거나 국사를 그르쳐서는 안된다.올바른 국정을 위해서라면 유권자들에게 ‘바른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각 당은 휴회중인 정기국회의 문을 즉각 다시 열어 정부의 금융안정대책이 실기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조치를 신속히 취해주어야 할 것이다.특히 다수당인 신한국당은 정부의 경제난 타개노력에 협조할 것을 국민앞에 약속하고 ‘여당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신한국당은 김영삼정부의 집권당으로 출발한 이상 김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임기마무리를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당명을 바꾼다고 해서 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논설주간〉
  • 경제 위기타개 전기잡자(사설)

    새로 출범한 임창렬 부총리·김영섭 수석의 새 경제사령탑은 현정권의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시점에서 ‘국가부도위기’의 우리경제를 구출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더욱이 대선정국으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집권여당이 없는데다 정부도 힘이 약화된 상태여서 새 경제팀은 과거의 어느 경제팀도 겪지 못했던 최악의 여건속에서 국난극복의 무거운 짐을 지게 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새경제팀이 더욱 철저한 사명감과 용기를 갖도록 격려하는 바이며 구국의 결연한 의지로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다행히 임경제부총리와 김경제수석은 행정고시합격 동기생인데다 오랫동안 과거 재무부에서 함께 잔뼈가 굵은 사이로 보도되고 있어 팀워크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임부총리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에서의 장기간 근무경력이 말해 주듯 국제금융업무에 밝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적임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새 경제팀은 우선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다각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외화차입에 나섬으로써 부족한 외환보유고의 적정수준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최소한의 보유외환은 3개월분의 수입대금인 만큼 우리의 경우 적어도 3백60억달러이상은 항상 유지해야만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환율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19일 새 경제팀이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은 일단 외환위기를 넘기는데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할수 있겠다.한국은행이 스와프(환매조건부)거래에 의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부터 1백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확보토록 한 것은 IMF지원에 따른 경제주권의 손상을 막기 위한 단계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또 환율변동폭을 현행 상하 2.5%에서 10%로 확대,환율급등에 의한 잦은 외환거래정지사태를 줄이기로 한 것은 시장기능의 회복과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중장기 보증 및 무보증 사채시장의 개방은 외국인투자증가의 유인효과를 거둘 것이다.금융기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10조원 확대방안도 금융시장안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이러한 정책은 각 금융기관과 기업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노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실효를 거둘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대통령 주재의 ‘국가비상대책회의’(가칭)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도 제의하는 바이다.경제장관뿐 아니라 모든 국무위원들이 중지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가도록 당부한다.정치권도 물론 예외일수가 없다.국가경제현안에 관한 한 너와 내가 있을수 없다.겉으로만 경제를 걱정하고 뒤돌아서면 대선의 표심만 의식,문제해결에 역행하는 언동을 보이는 일은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서로 하나로 뭉쳐서 국난극복의지를 대내외에 극명하게 보여 줘야 국민들이나 해외금융기관·투자자들로 부터 신뢰를 받을수 있고 심리적 공황현상을 떨쳐 버릴수 있다.우리 정부의 정책불신을 심화시킨 금융개혁법안도 국회를 다시 열어 반드시 빠른 시일안에 처리함이 마땅하다.새경제팀의 등장이 실종되다시피한 국가리더십을 다시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DJ,경제불안 틈새 민심 공략

    ◎IMF구제자금 요청 등 7대대책 제시/국회 다시열어 금융개혁 재론 시사 국민회의는 19일 금융·외환위기 등 심화되고 있는 경제불안에 따른 적극적 민심잡기에 나섰다.김대중 총재가 ‘경제살리기’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사실이 그것이다. 김총재는 이날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자금요청 등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7대 긴급대책을 제시했다.이어 해외여행 및 사치성 소비재 구매 절제 등 국민과 정치권에 대한 3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금융개혁 가속화 제안이었다.이 내용이 회견문에 삽입된 것과 관련,한때 당주변에선 국민회의측이 금융법안의 회기내 처리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는 와전된 소문으로 판명됐다.김총재가 회견에서 “휴회중인 (정기)국회를 다시 개원해 시급한 단기금융개혁 11개 법안을 처리하자”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회의측의 기존당론이다.13개 금융개혁법안의 일괄처리를 원하는 정부안이나 이에 대해 긍정적인 신한국당의 입장과는 다르다.즉 13개 금융개혁법안중 한국은행법개정안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라는 얘기다.하지만 정기국회를 재개원해 이들 금융개혁법안 처리문제를 재론하는데는 반대하지 않을듯한 분위기다.한 고위당직자는 “2개 핵심법안에 대해서도 협상은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겼다.때문에 내년 1월 임시국회로 넘겨진 금융개혁입법 처리문제가 조만간 재론될 조짐도 엿보인다.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의 대책과 야당의 변화된 입장을 지켜본 뒤 금융개혁법안의 대선전 처리문제를 다시 협상해 보겠다”고 반응했다.
  • 경제팀 경질 “잘한 일” 한목소리/정치권 반응

    ◎금융개혁법안 연기 자성은 않고 책임 전가/자당후보가 제안한 타개대책 홍보전 열중 정치권은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한 경제팀을 전격 교체한데 대해 대체로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금융시장의 불안과 주가폭락 사태 등 현 경제위기를 마치 경제팀의 책임으로 몰아가려는듯한 자세였다.어느 정당도 국회의 금융개혁입법 처리 연기 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없었다. 오히려 그동안 각 당 후보들이 내놓은 방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홍보전의 양상을 띠었다.또 경제팀의 교체와 현 금융위기를 정치권의 책임소재공방으로 몰고가려는 정략적 의도도 내비쳤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위기를 비롯한 경제난을 수습해보려는 결연한 의지”로 받아들였다.또 새로 출범한 임창렬 경제팀에게 금융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나아가 이회창 총재가 제시한 ‘경제위기 대처 비상체제’ 구축 등 5개 방안을 체택해줄 것을 기대했다. 국민회의는 경제팀의 교체를 신한국당의 책임으로 몰아부쳤다.김대중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위기는 한보에서 시작돼 기아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경제팀을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나아가 박홍엽 부대변인은 “현 위기는 지난 5년간 실정을 거듭해온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정권의 책임”이라며 이총재를 겨냥했다.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도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대통령 직속의 위기대책반 구성 등의 요청을 여러차례 했었다”며 환영의 뜻을 표한 뒤 “현 경제위기는 어떤 형태로든 단기간에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충근 부대변인도 이후보가 18일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 긴급제안을 적극 수용할 것을 요청을 기대했다.
  • 밖에서 본 대선전(이동화 칼럼)

    지난 한주일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그곳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별견할 기회를 가졌다.짧은 기간의 관찰이었지만 한마디로 말해 일본은 모든 분야에서 21세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주목되는 4강 정상외교 특히 동북아시아와 나아가 세계정세속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일본의 외교적 노력은 두드러져 보였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거의 한주일의 일본 방문일정을 갖고있는 이붕 중국총리와 양국간 신어업협정체결을 포함한 경제협력문제와 한반도안정을 포함한 동북아정세문제를 논의하거나 매듭지었다.이 기간중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방일해 역시 쌍무적 협력문제를 조율했다. 이런 일본에 비해 한국은 완전히 우물안 개구리꼴이 아닌가 생각된다.잿밥에만 정신이 팔려 서로 저질스럽게 치고받는 개구리말이다.누구든 대통령이 되면 경제발전과 통일이 가장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이런 중요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주변4강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있다. 또 최근 강택민 중국주석의 미국방문,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러시아방문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잇달아 이루어졌고 내년 들어서면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중국방문,강주석의 일본방문이 계획되고 있음도 알고있다.그런데도 주요정당과 대통령후보들은 우리의 국운을 좌우할 수도 있는 4강외교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선진’ ‘21세기’를 위치고 있기는 하지만 구호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의 이목을 끌만한 외교정책이나 비전을 제대로 제시한 후보도 없다.4강 하나하나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통해 정책을 성안하는 일은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이때문에 열강의 각축에 희생된 19세기말의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게되고 정도의 차이나 형태의 차이는 있겠지만 20세기말에도 4강에 의한 국익의 침해가 있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진 21세기’ 위한 정책을 귀국해보니 우리는 경제적 국난에 처해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외환위기가 다가오고 경제침체는 가중되고 있다. 일본도 최근의 경제는좋지 않다.외환 주식 채권이 모두 떨어지는 ‘3저현상’에 직면해있다.그러나 그것을 극복하려는 자세에 있어 한·일간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볼수있었다.금융개혁이라는 같은 처방을 놓고 그 추진방법이 매우 다르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었다. ○눈치보기에 국민만 피해 물론 일본의 금융개혁도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대규모 은행 증권회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야쿠자와 연결된 총회꾼들에게 이권을 준 혐의로 대형금융회사의 회장과 사장들을 사정없이 구속하면서 길들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또 총체적 개혁에는 대장성의 축소라는 자기희생이 포함되어 있어 그 실행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이 밥그릇싸움을 하는 것으로 비치면서 이표 저표 모두 놓치지않으려고 금융개혁법안을 뒤로 미룬 무책임한 우리 정치권과는 접근방식이 다른 것이다. 임기말의 정부정책을 부축해주지 않으면 그 부담은 다음 정권으로 곧바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따라서 이 눈치 저 눈치보느라 아무 것도 못하는 정치권,다른 후보의 흠들춰내기와 깎아내리기에 정신없는 대선전은 국민에 대한 무시와 도전이다. 오히려 임기말의 국정을 부축하고 협조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시기에 대권에 접근하는 자세가 될 수 있다.교민들도 경제와 외교를 잘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 “외환시장 안정 큰효과 있을것”/금융시장 안정대책 전문가 평가

    ◎환율제한폭 확대로 대외신인도 제고 기대 3일 연속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며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외환시장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환율변동 폭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과 중·장기 채권시장의 조기 개방,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핵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약효’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단기적으로는 환율변동폭 확대조치로 인해 가파른 속도로 환율이 급등하는 조정국면을 거친 뒤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이후 안정세를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인형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채권시장의 조기 개방은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율 변동폭을 ±2.2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것은 환율을 올릴 때까지 올려놓고 시장참여자들의 원화가치에 대한 추가 절하압력이 없도록 하겠다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실장은 “환율변동폭 확대는 시장에서의 모든 수요를 포용하겠다는 것으로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개입하기 보다 시장원리에 의해 풀어가기 위한 차원”이라며 “단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급등한 뒤 일정 선에서 멈추고 중·장기 채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생기게 돼 외화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실장은 정부가 외화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소화될 지 여부가 관심이라면서 성공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환율변동 폭의 확대로 기대 환율수준과 현 환율수준간 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환투기 방지 등 외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역으로 보면 환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스와프나 옵션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환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완충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또 “대외 신인도가 회복돼 외화차입난이 해소되려면 해외에서 기대했던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돼야한다”고 지적하고 “중·장기 채권은 은행 보증채로 은행이 부실채권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화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3개월짜리 단기 회사채의 시장개방도 앞당겨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이응백 외환시장과장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조정국면을 거친뒤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투자자들과 우리나라에 외화자금을 빌려준 나라의 반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해외중앙은과 협조융자 추진/금융안정책 발표­임창렬 부총리 문답

    ◎국제사회서 오늘 발표 효평할 것/미·일도 금융위기수습 협조확신 임창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9일 과천 종합청사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외국에서 국채를 발행하고 중앙은행간 협조융자를 추진하겠다”면서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정도로 국내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한 셈이다.다음은 임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대책에 따라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국제금융사회에서 대책을 신뢰해 단기 금융시장에서 특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필요하다면 외국에서 국채를 발행하고 중앙은행간 협조융자도 검토하겠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하루하루 피를 말릴 정도로 달러를 구하는데 힘들다.정부가 발표한 대책으로 이러한 초단기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나.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정부가 확고한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내릴 것으로 본다.이에 따라 우리 금융기관이 빌린 것을 조기에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기 전에 미국 및 일본과 협의했나. ▲말하지 않겠다.우리나라는 무역규모로 볼 때 세계 11·12위다.우리나라의 금융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미국과 일본도 손해다.미국과 일본도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협조하는게 좋다. ­국내 기업들의 문제는 없나. ▲대기업들이 남의 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에 대해 외국에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변화된 환경에 기업들이 적응하는게 필요하다.차입경영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수 있을지를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외형보다는 수익성을 생각해야 한다. ­금융개혁법안 통과가 무산됐는데. ▲국회가 열리면 통과될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하겠다.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여건은 어떤가. ▲물가도 4%대로 안정적이고 국제수지 적자도 지난해에는 2백37억달러나 됐지만 올해에는 1백4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또 성장률도 6%여서 괜찮은 편이다.경제운용 추이를 보년 개선되고 있다.중·장기적으로 신뢰도는 확실한 셈이다. ­그런데 왜 금융위기가 닥쳤나. ▲기업들이무리한 차입경영을 한데다 금융기관들도 제대로 대출을 관리하지 않는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다.금융기관 감독기능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탓도 있다. ­관치금융이 심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기아그룹이 그렇게 많은 돈을 빌렸는데 무슨 관치금융이냐.
  • 정치권 대선 몰두 ‘부실국회’/정기국회 결산

    ◎의결정족수 못채워 공전 일쑤/예산안 심의도 하는둥 마는둥 18일 마감된 제185회 정기국회는 ‘부실국회’라는 총평을 면키 어렵게 됐다.대선에만 몰두한 각 정당들이 외면하면서 빚어진 결과다.의원들의 무성의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공전되기 일쑤였다.국회 의사당 건물은 의원들의 목소리 대신 참석을 독려하는 안내방송이 더 메아리쳤다. 이번 국회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출발했다.100일에서 70일로 회기가 단축된 가운데 각 정당들은 대선전략의 연장선에서 국회에 임했다.그러다보니 산적한 현안들은 정당들의 ‘장사속’에 따라 움직였다. 70조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 심의는 이런 배경을 깔고 출발했고,마감됐다.각 정당들은 지역예산을 나눠먹기하는 데만 의기가 투합될 뿐이었다.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15년만에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8천7백22억원 감액 편성함으로써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회는 무엇보다 13개 금융개혁법안들을 처리하지 못했다.내년 1월로 이월시켜 새 정부의 몫으로 돌려놓았다.결국 정치권은 금융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상황을 초래했다.이번 국회의 가장 큰 실패작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성싶다. 모두 29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장은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각 정당들의 격돌무대가 됐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사건이 그중 으뜸이었다.검찰총장 수사유보 발표와 금융실명제 위반여부,청와대 개입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반면 성과도 있다.올해 국정감사는 폭로공세가 숫자상으로는 예년보다 줄어들었다.‘정치국감’으로 변질된 측면도 있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회생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경제국감’으로서도 일면을 보였다. 이번 국회에서는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 입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법안은 92건을 처리해 예년 평균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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