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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6월 개헌투표 무산, 납득할 수 없다”

    文 “6월 개헌투표 무산, 납득할 수 없다”

    민주 “반역사적 폭거 심판 받을 것” 한국당 “분권형 개헌안 마련해야” 9월 개헌·2020년 개헌 등 거론문재인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투표법 개정시한을 넘겨 6월 지방선거 동시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24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또 대통령 개헌안 철회 여부 등은 “남북 정상회담 후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5월 24일) 대통령 개헌안을 표결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께 다짐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고 국민께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회는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모아 발의한 헌법 개정안을 단 한 번도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지방선거 동시 개헌은 정치권 모두가 국민께 했던 약속인데 마치 없었던 일처럼 넘기는 것도, 2014년 7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위헌법률이 된 국민투표법을 3년 넘게 방치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발의한 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 후 심사숙고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반역사적 폭거”라며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하고 국민개헌에 대못을 박으며 국민의 간절한 호소조차 걷어찬 자유한국당의 망동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개헌 무산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기 위해 국민투표법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국민투표법은 국회 개헌안이 합의되면 당연히 함께 처리될 부수법안”이라며 “어설프기 그지없는 졸속 개헌안을 국회에 던져 놓고 통과시키려는 청와대 등에 개헌에 대한 진정성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6월 개헌 무산’에 따라 추가적 개헌 시기로 한국당이 주장해 온 ‘9월 개헌’과 ‘2020년 총선 개헌’ 등이 거론된다. 9월 총선은 여당 등에서 1200억원의 추가비용과 투표율 50%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우려해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러나 2020년 총선 동시투표도 정치일정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당은 개헌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앨 수 있는 권력구조 개편안이 담긴 분권형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투표가 동시에 이뤄지면 개헌 자체가 ‘곁다리 투표’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9월 개헌투표를 하자는 얘기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9월 개헌에 부정적이라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여기에 정부 개헌안을 5월 24일까지 유지하더라도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청와대 내에서도 개헌안 철회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가 의결 시한인 5월 24일까지 개헌안을 가결할 경우 정부는 국회 의결일로부터 30일 이내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현행 국민투표법의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6월 개헌 무산… 靑 “공약 못 지켜 죄송” 오늘 대국민 메시지

    靑 ‘野에 깊은 유감’ 표명할 듯… 대통령 개헌안 철회 가능성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시한인 23일 여야는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청와대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대국민 메시지와 함께 야당에 깊은 유감을 표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6월 동시선거를 결정할 국민투표법 최후 처리시한이 임박했다”고 몰아세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당은) 특검법 발의 자체를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포장해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결국 정세균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한 6월 개헌도 위헌 결정을 받은 국민투표법을 방치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민생이 후퇴하고 남북 관계는 급진전이 예상되는데 국회의 시간만 멈춰 선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헌이 무산됐다는 데 대한 입장을 내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13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 최종 시한이 변경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종 해석권자라고 할 수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이 시한이라고 통보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공약을 못 지켜 국민께 죄송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야당을 향한 유감 표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명의보다는 정무수석이나 대변인 등 참모진의 이름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 명의의 유감 메시지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대통령 개헌안’의 철회 가능성도 청와대 내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거부 민주당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

    靑은 ‘드루킹 특검’ 도입 긍정적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검 요구를 거부했다. 야당의 요구는 명백한 대선 불복으로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어차피 4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그때 가서 특검을 받겠다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 3당의 특검 발의와 관련해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면서 “정권 교체의 본질을 뒤엎으려는 시도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침 회의에서도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특검을 받으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야당이 주장하지만 민주당이 도입 요구를 거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개헌 등을 위해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국민투표법 개정이 이미 불가능하고 추가경정예산안, 민생법안 처리도 당장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하려면 이날까지 국민투표법 개정 및 공포가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여야 대치로 물건너갔다. 국회가 정상화돼도 추경이나 민생 법안의 본회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으로서는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략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한데 특검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드루킹 특검 수용 문제를 지도부의 결단에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특검 수용에 부정적이다. 개헌과 추경이 무산되면 야당을 향한 책임론이 더 강하게 제기되는 등 여론전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 드루킹 사건에 특검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4%가 검찰 수사로 충분하다고 답한 것도 이런 판단의 근거다. 다만 청와대가 특검 도입에 긍정적이라 민주당의 기류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에서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정세균 “국회의원, 외부기관 지원 출장 원칙적 불허”

    정세균 “국회의원, 외부기관 지원 출장 원칙적 불허”

    정세균 국회의장이 외부기관 경비 지원을 받는 국외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다.정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국회의원이 외부기관의 경비 지원을 받아 국외 출장을 가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부적절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국익관점에서 허용이 필요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권익위원회의 의견을 참조해 명확한 허용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허용기준에 부합하는지는 심사위를 구성해 사전 심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출장을 다녀온 다음에는 결과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연말에 종합적인 사후 평가를 하는 등 지속해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여야 협조를 당부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이 순간까지 국민투표법이 처리 되지 못해서 6월 개헌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6월 개헌이 어려워졌지만, 국회가 개헌의 끈을 놔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의장은 “현행 헌법에 따라 5월 24일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정부개헌안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전까지 국회가 여야 합의안을 도출해야 정국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3당 공동 특검법 발의…여론은 특검에 부정적

    야3당 공동 특검법 발의…여론은 특검에 부정적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야3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현재 경찰과 검찰이 진실규명의 책무를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권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특검법 발의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야 3당이 공동으로 국회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야3당은 개헌의 본질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헌에 있음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분권과 협치를 실현할 정부 형태로의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3당은 이번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포털과 여론조사 등의 제도 개선에 힘을 합치는 한편, 특검이 수용되면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이번 주에는 최대한 정쟁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그러나 여론은 특검 도입에 다소 부정적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드루킹 사건을 검찰이 수사해야 하나, 특검을 도입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52.4%가 ‘특검까지 도입할 사안은 아니며,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검찰수사로는 부족하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은 14.3%포인트 적은 38.1%로 집계됐다. 9.5%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드루킹 특검 도입하고 국회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500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수사팀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도 드루킹 관련 특별수사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수사에 대한, 잘못된 브리핑으로 이미 사과했다. 검찰도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마당에 뒤늦게 법석을 떤다고 국민이 믿어 주겠는가. 지금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국회에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물론 일자리 추경안과 여성의 성폭력 문제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법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북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부상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때가 지난해 말이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중재,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 등으로 겨우 마련된 대화의 장이고, 성공하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는 호기다. 거꾸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가 다른 영역처럼 작동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마저 가려지고 있다. 이제 드루킹 수사는 특검에 맡기자.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시빗거리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발의한 개헌안이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표류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회는 선행되어야 할 국민투표법조차 개정하지 않고 있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려면 2014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한 현행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한다. 실무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오는 23일에는 개정안이 공포돼야 한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오늘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6월 동시투표는 물론 개헌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천막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의 즉각 복귀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등의 저지로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더라도 대통령 개헌안 표결은 예정대로 오는 5월 24일까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국회는 5월 24일까지 개헌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개헌에 대한 국회의 태도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5월 24일은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른 국회 의결 시한이다.앞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선거연령 하향 조정 ▲토지공개념 명문화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수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신설 등을 골자로 구성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文 “남북 정상회담 부정 말아야”…洪 “대화 자체 반대 안해”

    文 “남북 정상회담 부정 말아야”…洪 “대화 자체 반대 안해”

    洪, 북핵 일괄타결 ‘리비아식 해법’ 제기 洪 “한·미 동맹 이완” 우려에 文 “긴밀” 김기식 철회 요구에 대통령 묵묵부답 洪 “김 원장 집 보낼 것으로 느껴” 주장 靑 “화기애애 아니어도 삭막하지 않아”“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나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문재인 대통령) “남북, 북·미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 그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니라 일괄 폐기가 돼야 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13일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첫 번째 단독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돼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전체 대화의 70~80% 비중을 차지한 외교·안보 현안에서 양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국내 정치 현안에서는 문 대통령이 홍 대표의 주장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홍 대표는 과거 (남북 대화) 실패 사례들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북한의 위장전술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일괄타결 방식인 ‘리비아식 북핵 해법’을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 대표는 “차라리 긴장 상태를 (유지해) 대북 제재로 (북한이) 손을 들도록 하게 하고, 북핵 폐기 절차로 가는 게 맞다”면서 “완전 폐기까지 제재를 완화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을 이완하는 조치도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권이 미국까지 끌어들여 정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이상 없고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 대표는 “김 원장을 집에 보내는 게 아닌가라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정치보복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나이가 66세인데 24년형을 살면 90세이다. 그러면 죽어서 나오라는 말이냐”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잡아넣었으면 됐다. 아들 잡아넣고, 형, 부인 잡아넣고 그렇게 해야 하냐”고도 했다. 홍 대표는 개헌안 발의 철회를 주장하며 “대통령의 일방적 발의로 개헌 절차가 시작된 것은 대부분 독재정권 때이며, 철회해 주면 여야가 합의해 연내 개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중립을 요구한 홍 대표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당연하고 선거를 겨냥해 일부러 다닐 계획도,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활성화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틀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홍 대표는 “분위기와 여건이 맞는지 지켜보자”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홍 대표는 “경제 파탄과 청년실업에 책임 있는 좌파경제학자”라며 홍장표 경제수석의 경질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게 무슨 소리죠’라는 표정으로 깜짝 놀란 것 같았다”고 전했다. 회동 분위기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화기애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삭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대화를 가장 반대한 홍 대표의 의견을 듣고, 우리 생각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긴박한 외교·안보 사안을 제1야당 대표와 논의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도 “할 말은 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이 서로 하고 싶은 얘기를 주고받았고, 의제를 조율할 시간도 부족해 현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이 당부한 추가경정예산 처리 협조 문제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원내지도부의 소관이라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선거연령 낮춰주세요’ 자유한국당 현판식서 기습시위

    ‘선거연령 낮춰주세요’ 자유한국당 현판식서 기습시위

    자유한국당 현판식 도중 교복 차림의 활동가들이 ‘선거 연령 하향’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자유한국당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 제막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이 현판을 가린 천을 내린 순간 교복 차림을 한 청소년농성단이 제막식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청소년농성단은 ‘18세에게도 투표권을 주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거연령을 하향해 달라”고 외쳤다. 당직자들이 “학생이 뭐하는 거야! 여기서 이러지 마세요”라며 청소년농성단을 제지했다. 당직자들이 청소년농성단을 제지하며 현장에서 끌고 나가는 장면을 지켜보며 웃음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는 이후 당사 6층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행사에서 “학교 안 가고 여기 오는 거 보니깐 학생인지 아닌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은 만 18세 학생들이 고등학생들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학제 개편을 전제로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7세로 낮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에 선거권을 주자는 것이다. 청소년농성단은 이에 대해 “당장 학제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내년에 입학하는 초등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12년 후에나 선거권 행사가 가능하다”면서 “선거연령 하향을 10여년 뒤로 유예시켜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를 불허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선거 연령을 만 19세로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 정권에서 추진하는 개헌의 본질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경”이라며 “나라의 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이런 개헌을 우리당의 명운을 걸고 장내외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여야 개헌 협상 3대 관전 포인트/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여야 개헌 협상 3대 관전 포인트/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3월 26일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됐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여야 개헌 협상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생각해 본다.대통령 개헌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야 합의로 개헌안이 발의되면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안의 국회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헌 협상의 핵심은 여야의 이견이 첨예한 부분이 무엇이며, 어떻게 타협할 수 있을 것인지에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부 개헌안의 대통령 4년 연임제와 야당의 책임총리제 안의 대립이다. 이 부분은 지난 1년 동안 보였던 여야의 완강한 태도를 보면 쉽게 타협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권력분산형으로 가더라도 대통령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왔으나 만약 선거구제 개편 등이 같이 논의된다면 다른 정부 형태, 다른 권력 구조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개헌안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볼 수 있는 조항(제44조 제3항 후단)이 이미 들어와 있다. 그렇다면 총리의 선임 방식에 대해 야당과 협상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개헌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대통령의 인사권이다. 정부 개헌안 제70조 제1항에서는 국가원수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그러나 그것이 국가원수직을 폐지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 개헌안에서는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과 중요 헌법기관에 대한 임명권이 유지되고 있다. 심지어 독립기관이 된 감사원도 감사원장 및 감사위원들에 대한 임명권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삼권분립을 생각한다면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은 동등한 위치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의 자격으로 대법원장을 임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대통령은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대법원장 등에 대한 임명권을 갖는 것이며, 이러한 임명권이 형식적 권한이 아닌 실질적 권한, 대통령의 선호가 반영된 인사로 이어져 제왕적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국회 개헌특위와 자문위원회를 비롯한 수많은 개헌 논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안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정부 개헌안에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이 거의 유지되고 있다. 달라진 것은 대법관 임명제청 이전에 대법관추천위원회를 거치는 것과 헌법재판소장의 호선 정도인데, 이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이다. 대법관추천위원회의 9인 중 6인을 대통령과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대법관 인사도 결국 대통령의 의사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관 인사에도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대법관회의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세 번째로 대통령과 국회의 관계 설정이다. 국회에서 총리를 선임하면 대통령과 총리가 경쟁 또는 협치의 주체가 되고, 국회는 총리의 후원 세력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통령제를 유지할 때는 ‘대통령(정부)+여당’과 ‘야당’ 간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대통령 개헌안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예산법률주의 도입으로 국회의 재정통제권은 강화된다. 그러면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정부+여당은 야당의 통제를 협치를 통해 풀어 나갈 수 있을까. 승자독식의 대통령과 대통령의 실패를 통해서만 집권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야당은 선의의 경쟁이 불가능한데, 과연 어떤 방식의 협치가 가능할까. 그 밖에 관전 포인트도 많지만, 제10차 개헌을 위한 여야 협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들은 이상의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과연 여야는 어떤 전략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이며, 어떤 부분들을 서로 양보하는 가운데 타협을 이뤄 낼 수 있을까.
  • 여야 국회정상화 협상 결렬…文 “대승적 추경 통과” 촉구

    여야 국회정상화 협상 결렬…文 “대승적 추경 통과” 촉구

    여야 국회 파행 책임에 “네 탓” 9일 여야는 방송법 개정안 등에 대한 갈등으로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을 무산시켰다. 이날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를 촉구하는 시정연설도 결국 무산됐다. 국회는 일주일째 공전했다. 3월 ‘빈손 국회’에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할 민생법안이 방치된다면 여야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총리의 시정연설이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스런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의 추경안 통과를 위한 야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시기상 반대가 있으리라고 이해되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면서 “국가의 재정 여유자금을 활용해 청년취업난과 (GM대우 등) 특정 기업의 구조조정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추경의 목적에 대해선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의 양해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취업난의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과 특정산업의 구조조정 때문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대해 특별한 재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국회 의견도 같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회동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정례회동에서도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국회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방송법 개정안이다. 여야는 방송법을 둘러싸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에 올라온 모든 안을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제출한 안을 4월 중에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개헌 논의에서도 쟁점 사항인 권력구조 문제를 두고 서로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야는 4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본인의 주장만 고집”한다며 “원내수석부대표와 상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8인 회의를 소집해 정당의 개입이 불가능한 안을 만들면 4월에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은 집권당의 원만함과 협조, 배려가 있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송의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가져오면 내일부터라도 시정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예정된 대정부 질문을 위해선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을 통과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불발됐다.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까지 국회 개헌안 발의를 위해선 이번 달 20일 본회의에서 국민투표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당은 개헌이 합의되면 국민투표법은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꽉 막힌 개헌 가도… 靑 일각 ‘단계 개헌론’

    핵심 관계자 “지금은 논할 때 아냐” 민주 “이번에 안되면 물 건너가” 한국 “그런 얘기 하는 자체가 불행”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대로 6·13 지방선거에 맞춘 개헌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개헌 동력을 계속 이어갈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우선 합의할 수 있는 안이라도 합의해 달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며 “그 이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6월을 넘기면 대통령 임기 내 개헌을 하지 못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청와대 다른 핵심관계자는 “개헌 이외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블랙홀 같은 개헌 논의에 언제까지 붙들려 있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6월 이후까지 개헌 이슈를 끌고 갈지를 두고 청와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여야가 합의 가능한 부분만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하고,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은 2020년 총선 때 추가로 개헌하는 ‘단계적 개헌’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1·2단계를 논할 때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대체적인 기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더 잘 알지 않느냐. 그걸 1·2단계로 나눠서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여러분이 판단해 보라”고 말했다. ‘총선 때 2차 개헌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른다”면서 “명시적으로도, 묵시적으로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다른 핵심관계자도 “대통령이 이미 개헌안을 발의했는데, 왜 청와대가 개헌을 1·2단계로 나눠서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단계적 개헌론은 지난달 26일 개헌안을 발의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것을 합의할 수 없다면, 합의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헌법을 개정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나온 아이디어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회가 정 합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빼고, 합의할 수 있는 부분만 담아서 개헌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국회가 개헌안에 합의한다면 어떤 내용이든 존중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 경우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지자체장의 임기를 3개월 줄여 2022년부터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당의 반대로 대통령 개헌안 통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일각에서 제기된 단계적 개헌론에 대해 “이번에 개헌이 안 되면 개헌 동력이 물 건너가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이미 약속한 것도 어기고 (개헌 시기를) 뒤로 가자고 하는데 그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가 체제를 바꾸는 중대사인 개헌 문제를 두고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행하다”며 “단계적 개헌론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靑, ‘국민투표법 개정 촉구’ 문 대통령 서한 국회에 제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민투표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투표인 명부를 작성할 수 없고, 개헌 투표 자체가 불가능하며 그런 상황 자체가 위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면서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 투표를 위해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투표법이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면서 여야 합의 처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걱정하는 것은 국회와 정부가 개헌안을 잘 만들어 놓고도 개헌 투표를 못 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병도 정무수석을 통해 국회에 전달한 ‘서한’에서 이렇게 밝힌 뒤 “개헌이 아니더라도 법률의 위헌 상태를 해소해서 국민투표에 관한 헌법 조항 기능을 조속히 회복시키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며 “헌법 발의권자로서 요청드리는 것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은 서한을 김성곤 국회 사무총장에게 전달하며 조속한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장문’을 통해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국민 권리를 회복하고 개헌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 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14년 국내 거소 신고가 안 된 재외 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제한하는 국민투표법 14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재외투표인’과 ‘국외부재자’에게 공직선거법에 준해 국민투표권을 부여해야 함에도 ‘국내 거소 신고자’로 한정해 투표권을 침해한 탓이다. 헌재는 2015년 말까지 개정하라고 했지만, 국회에서 개정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2016년부터 효력을 잃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리에게 필요한 개헌은?/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리에게 필요한 개헌은?/이제훈 정치부 차장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4·13 호헌 방침은 그해 10월 개헌의 도화선이었다. 통일민주당과 재야 민주화 세력이 6월 결성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는 18개 전국 시ㆍ도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를 했다. 넥타이부대까지 시위에 가담하면서 결국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는 대통령 직선제 등이 담긴 개헌 요구를 받아들이는 6·29 선언을 했다. 6·29 선언 뒤 여야 정치권은 개헌 협상에 신속하게 돌입했다. 그해 7월 민정당에서는 권익현ㆍ윤길중ㆍ최영철ㆍ이한동이, 야당에서는 이중재ㆍ박용만ㆍ김동영ㆍ이용희 등이 나서 여야 ‘8인 정치회담’을 구성했다. 이미 직선제는 확정된 만큼 당시 개헌 협상의 쟁점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어떻게 분산하느냐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의 쟁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정당은 7년 단임제에서 임기만 1년 줄인 6년 단임제를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은 4년 중임 및 부통령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들이 한 달 만에 이뤄 낸 합의는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하되 단임으로 하고 부통령은 두지 않기로 한 것이었다. 임기를 줄이고 단임제를 도입한 것은 당시 군부 독재의 연장을 염려한 국민의 뜻이 반영된 덕분이었다. 반면 임기를 4년이 아닌 5년으로 하고 부통령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권력의 분산을 우려한 여당의 뜻이 반영된 결과였다. 여야가 각자 조금씩 절충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대선에서 누구도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렸었기 때문이다. 결국 첫 회의가 열린 지 한 달 만인 8월 31일 여야는 헌법 전문과 본문 130개 조항에 합의할 수 있었다.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통과한 것은 1948년 제헌 국회와 1960년 4월 혁명 이후 세 번째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이른바 ‘개헌열차’는 출발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통령 개헌안이 대통령의 권한을 상당 부분 내려놓은 개헌안이라고 강조한다. 그 근거로 감사원의 독립기관화나 예산법률주의 등을 꼽는다. 하지만 일부 헌법 전문가는 대통령 개헌안에서 내려놓은 대통령의 권한이 별로 없다고 지적한다. 또 헌법 조문이 지나치게 세부적이라 법률로 규정해야 할 문제가 헌법에 담겨 미래 언젠가는 변화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지난 3일 자체 개헌안을 내놨다. 국무총리의 국회 선출과 행정총괄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6월까지 여야 합의안을 만들고 9월까지 국민투표를 마치자는 개헌 로드맵도 내놨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투표를 원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구상과는 다른 것이다. 개헌은 지방분권과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줄인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가져온 폐해를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슬쩍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개헌안이 돼서는 곤란하다. 야당도 국정농단에 따른 정권 교체로 ‘한풀이식’ 개헌을 해서는 곤란하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1987년 개헌에서 보듯 각자의 입장을 절묘하게 절충한 여야 합의 개헌안이다. 국무총리 선출만 해도 여야 합의를 거쳐 복수 추천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면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parti98@seoul.co.kr
  • 공수처법·방송법 이견 평행선… 접점 못 찾은 원내대표 회동

    與 “방송법 재거론해 일정 차질” 野 “민주 집권하더니 언론 장악” 4월 임시국회가 방송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시작부터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발의한 방송법 처리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공수처법 동시 처리를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4일 조찬회동을 갖고 개헌 및 4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방송법 처리 여부가 논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방송법을 비롯해 공수처법 등 각 당이 하고 싶은 법안을 같이 정책위의장과 원내부대표 간의 논의 테이블에 올려서 국회 정상화를 하자고 말했다”면서 “개헌은 원내대표 간의 논의로 투트랙으로 하자고 다시 얘기했는데 다른 당이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회동에서 합의가 됐지만 야당이 방송법 얘기를 다시 꺼내면서 합의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방송법 개정안은 2016년 7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 162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개정안은 KBS 이사회를 현재 여당 추천 7명과 야당 추천 4명에서 야당 추천 몫을 2명 더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KBS, MBC 등 공영방송의 사장을 선출할 때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이 골자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더니 청와대에 들어가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이 바뀌었다”고 성토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162명 의원들이 공동발의하고 그중 116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방송법을 집권당이 되자마자 언제 발의했냐는 듯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통령, 총리 제청 받아 국회 해산… 당청 “사실상 내각제” 반발

    대통령, 총리 제청 받아 국회 해산… 당청 “사실상 내각제” 반발

    인사권 축소·헌법 발의권 삭제 특별사면권도 국회 동의 필요 국회가 총리 선출·9월 국민투표 靑·與 “실효성 없어” 반대 가능성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이 책임총리제를 전제로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분권대통령·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한국당 개헌안은 내각과 의회 간 갈등으로 책임정치가 구현되지 않을 때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다만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의회해산권을 쓸 수 없도록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행사하도록 했다. 한국당은 또 국회가 총리를 선출하지만, 총리는 국회의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야당은 총리추천과 총리선출을 두고 논란을 벌였지만, 한국당은 ‘총리 선출’로 결론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 정치적 책임을 통해 민주주의의 실질적 내용을 완성해 가기 위한 제도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이날 발표한 개헌안은 현행 대통령의 인사권을 더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당은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국가정보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5대 권력기관장과 감사원,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장 후보를 별도의 인사추천위가 추천해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해 대통령의 인사권도 축소했다.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임명도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인사권을 제한했다. 현행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된다. 대통령의 국회해산권은 대통령의 권한 축소를 보완하는 성격이 짙다. 대통령이 외치(外治)만을 맡고 주요 권력기관과 헌법기관에 대한 인사권까지 축소된 권력구조 안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견제할 수 있는 ‘최후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대통령의 국회해산권은 1948년 7월부터 1987년 10월까지 헌법에 존재했다.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6공화국 헌법이 탄생할 때 폐지됐다. 당시 국회해산권 폐지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불균형을 해소하는 등의 삼권분립을 존중한다는 의미였다. 국회해산은 1960년 4·19혁명 이후 헌법을 개정한 후, 1961년 5·16쿠데타로, 1972년 10월 유신헌법을 만들기 위한 전 단계로, 1980년 10월 8차 개헌 등 4차례 있었다. 2공화국 때의 자율적 해산을 제외하고 3회는 군사정변 등 초헌법적 방식을 동원한 국회해산이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때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권한이 축소된다면 국회를 해산할 수 있게라도 하자는 취지”라며 “대통령과 입법부 간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에 국회해산권을 부여했다지만, 국회가 선출한 총리가 제청하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만큼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청와대는 ‘총리의 국회 선출’을 반대하며,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여당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또한 여권은 국회의 총리 추천·선출권은 대통령제가 아니라 사실상 내각제라며 반대한다. 한국당은 대통령의 권한 축소에 비례해서 국회의 특권을 제한하기 위해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면책특권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 대통령 개헌안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만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또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 헌법에 명시된 영장청구권 조항은 삭제하고 검사의 수사지휘권은 법률로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헌법 전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6·10 민주항쟁을 담은 대통령 개헌안과 달리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토지공개념’ 조항과 공무원 노동 3권 보장 등 조항도 개헌안에는 담지 않았다. 한국당은 헌정특위 활동 시한인 6월까지 여야 합의안을 내놓고 9월에 국민투표를 마치자고 제안했다. 한국당은 “대통령 개헌안과 별도로 여당도 자체 개헌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여 공세를 벌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개헌안 해부] 한국당 제외 6월 동시투표 공감대… 정세균 “따로 하면 투표율 우려”

    한국당 10월 국민투표 선호 권력구조·권력기관 개편 전제 여야 동시투표 협상 가능성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부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권의 동시투표 대신 10월 단독 국민투표를 선호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단독 국민투표를 하게 되면 투표율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걱정한다. 개헌 국민투표는 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정부·여당은 동시투표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헌 논의가 이뤄진 만큼 6월 동시투표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개헌안 투표율 확보와 1300억원 규모의 경제·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당은 6월 동시투표에 부정적이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청와대의 동시투표 전략이 개헌을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율을 활용해 유리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5월 합의·6월 국회 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6월 동시투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상 절차에 따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선 5월 4일까지는 여야가 국회 개헌안에 합의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민주당은 연일 개헌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에서 충분한 개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6월 동시투표를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권력구조 개편을 전제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총리 선출제·추천제 안을 수용하면서 6월 동시투표를 성사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한국당은 4대 쟁점 중 권력구조 개편과 권력기관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국민투표 시기를 지렛대로 활용해 핵심적인 두 가지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 내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다음 총선까지 여야가 시간을 갖고 지금보다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야당이 총선에서 선거법 개정과 함께 큰 틀에서 개헌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는 한국당의 주장대로 6월 중 국회 합의안이 발의되면 심사·공고까지 최장 90일이 소요되는 만큼 빠르면 9월에도 국민투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국회에서 6월 동시 국민투표가 합의되지 않으면 개헌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은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를 안 하면 야당이 합의를 뒤집을 수도 있고 정부·여당은 공약을 이행했지만, 국회가 회피했다며 명분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개헌안 해부] 빅3 개혁 첨예 대립…사개특위도 헛바퀴

    권력기관 개혁은 여야가 ‘개헌 테이블’에 올린 의제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제로 꼽힌다. 앞서 여야는 지난 1월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꾸려 국회 차원의 권력기관 개혁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정쟁’만 거듭하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빅3 권력기관’ 개혁 방안은 ‘셀프 수사 원천 금지’를 골자로 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해 검사나 판사의 범죄를 수사하게 하고, 공수처 검사나 수사관의 범죄는 검찰이 수사하게 했다. 검찰의 수사권은 2차·보충 수사로 제한했다. 지금은 검찰이 애초부터 경찰 수사에 개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특수수사를 제외한 모든 수사는 경찰이 전담한 뒤 검찰에 넘기게 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경찰로 옮긴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한다. 공수처는 또 다른 권력 기관에 불과한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전 계획에도 부정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경찰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이번엔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국당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겠다며 검찰총장·경찰청장·국정원장·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제한 규정을 헌법에 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공수처 도입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인사권 문제를 조정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기관의 수장이 정해지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새롭게 개헌 논의에 참여할 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는 상대적으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해 청와대와 여당에는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 시절 이용주 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함께 공수처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은 “검찰총장의 경우 지금은 여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민간인이 참여하는 독자적인 인사위원회 등을 설치해 청와대 개입 여지를 최소화해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광장] 대세보다 대의를 좇는 정치를 하라/박찬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대세보다 대의를 좇는 정치를 하라/박찬구 편집국 부국장

    ‘산화낙진산장재(山花落盡山長在ㆍ산에 핀 꽃이 다 떨어져도 산은 늘 그대로 있고) 산수공류산자한(山水空流山自閑ㆍ계곡물 부질없이 흘러도 산은 여유롭기만 하다)’ 중국 송대의 왕안석(王安石)이 자신의 개혁정책을 지지한 황제 신종을 그리며 지은 시구절이다. 어떤 간난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며 소신껏 시대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와 간절함이 묻어난다. 900여년이나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위정자(爲政者)의 마음가짐과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사회 공동체와 민생을 향한 정치와 정책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위정자 본연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말함이다. 새삼 왕안석을 떠올리게 되는 건 최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볼썽사나운 모습 때문이다.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권 행사를 두고 한국당은 “개헌장사”, “3일에 걸쳐 쪼개기식으로 광을 파는 개헌쇼”, “짜고 치는 사기도박단 같은 행위”, “현 여권의 집권 연장용 개헌”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야당을 반개헌 세력으로 몰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익을 보려는 정략”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국당의 개헌 주도권 프레임은 정치권력 중심의 개헌 논쟁을 가열시킴으로써 경제와 영토, 환경, 인권, 평화 등 시대 과제를 담은 개헌의 당위성이나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체와 사람 중심의 개헌 의제를 상대적으로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편이 정치권 개헌 논의의 주된 메뉴로 등장하면서 기업과 노동의 두 바퀴 수레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헌법 차원의 논의는 상대적으로 묻힐 수밖에 없다. 개헌 문제뿐만 아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자기 당 소속인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법 집행기관인 경찰을 두고 “광견병 걸린 정권의 사냥개”니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니 막말을 쏟아냈다. 제1야당이기 이전에 선출직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과 품격을 저버린 실망스런 행태라 할 수 있다. 6월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스스로 봉합을 시도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개헌안을 통과시킨 국무위원들을 “권력의 개, 권력의 환관”이라며 몰아세웠다. 이 같은 제1야당의 모습은 정치 상황과 유불리에 따라 조변석개하고 갈지자를 걷는가 하면 눈앞의 선거에만 매몰되는 과거의 구태 정치집단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는 ‘대세(大勢)보다 대의(大義)’라고 했다. 한때 세력이 약해져도 대의를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대세를 잡을 수 있지만 대의를 잃고서는 비록 대세를 형성하더라도 종국에는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단순히 승패의 논리에 그치는 게 아니다. 정치의 대의란 곧 민심이며 민생이라 할 수 있다. 위정자가 한때의 술수와 입발림으로 민심을 얻는다 하더라도 진정성이 없다면 민심을 계속 품을 수도, 민생을 살릴 수도 없다는 건 고금의 이치다. 가까이는 지난 10년간 우리가 목도한 두 정권의 부침이 그러했다. 화려한 꽃이 시들고 갖은 시련이 찾아와도 꿋꿋이 대의를 지키며 공동체를 위한 소임을 다하는 게 위정자의 제대로 된 처신이라 할 수 있다. 대의는 원칙과 명분에서 나온다.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총선에서 험지로 뛰어든 정치인은 당장은 패배하더라도 훗날 더 큰 정치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명분도 원칙도 없이 알량한 기득권과 세력에 기대 위세를 부리는 일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반칙과 특권을 물리치고 원칙과 상식을 살려 나가는 게 당장은 불편할 수 있어도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골고루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길이다.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며 위정자의 당연한 의무라 할 수 있다. ‘만년야당’은 없다. 하지만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공동체와 사람의 가치를 외면하는 정치집단에 내일이 없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ckpark@seoul.co.kr
  • [개헌안 해부] 비례성 높인 개헌안… 거대정당 기득권 포기 미지수

    다당제 보장에 중소 3野 의석 늘어 환영 한국당 ‘이원집정부제’ 협상 카드 전략 연동형 비례제 의석수 직결 도입 걸림돌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대통령 헌법 개정안’에 선거의 비례성 원칙을 명시했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구제 개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여야 3당 원내대표도 4대 개헌 의제로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포함시켰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중소 야당은 선거구제 개편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선거의 비례성 원칙이 강조되면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다음달 2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과 함께 국회 개헌 논의에 참여하면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선거구제 개편을 약속하면서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과 공조를 꾀하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당은 선거구제 개편과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부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을 ‘한 세트’로 보고 있다. 선거구제 개편으로 다당제가 제도화되면 권력구조도 이에 맞춰 연정을 상시화할 수 있는 이원집정부제와 같은 형태가 적합하다는 논리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리는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비례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인구 편차가 심한 도시와 농촌 선거구제를 달리하고, 비례대표제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구제 개편으로 기득권을 포기하게 되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당 의원들을 설득해 합의해 낼지는 미지수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가장 최근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선거구 연동형 비례제 결합모델’ 도입 시 민주당 의석수는 20대 총선 기준 123석에서 77~110석으로 줄어들고, 한국당은 122석에서 101~105석으로 줄어든다. 반면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일부+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최대 83석과 23석으로 늘어난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비(非)영남권이다 보니 중대선거구제 등 도입 시 영남권 의석수 감소 문제를 다소 소홀히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면 의석수를 대폭 늘리거나, 반대로 지역구 수를 대폭 줄여야 하는데,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각 당이 주고받으며 협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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