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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각이후 민자 계파사이 미묘한 기류

    ◎닻올린 「노내각」… 여권판도 변화조짐/젊어진 총리 세대교체에 새바람/차기대권후보 경쟁에도 큰 영향 미칠듯 12·27 개각에 따른 노재봉 내각의 출범은 민자당내 각계파간 역학관계,나아가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교적 젊고 추진력 있는 총리의 등장은 정치권 세대교체 움직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여권내 대권경쟁의 변수였던 박철언의원이 재입각함으로써 그에 따른 여러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노총리서리가 취임서두 「정치권력의 비집권화」를 강조,내각제에 대한 집착을 피력함으로써 노내각이 6공 후반기 정국에 「돌풍」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진용개편에서 정치권의 향후 풍향과 관련해 주목되는 인사는 노총리서리,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최병렬 노동부장관,정해창 청와대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과 박세직 서울시장 등이다. 새 내각의 간판인 노총리서리는 「양김체제」로 불려지는 현정치 구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노총리서리는 서울대 교수재직 시절이나 청와대참모 초기에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지난 10월말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을 통해 김대표가 대통령제하에서의 집권의도를 분명히 했던 것을 계기로 양인사이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이다. 김대표와 노총리의 개인적 관계를 중심으로 향후 정국 전개를 쉽사리 점치긴 아직 힘들다. 노태우대통령이 노총리서리를 중심으로한 「친위군단」으로서 행정권을 장악하고 당측 문제는 김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총리서리의 성격이나 취임 자회견 내용을 볼때 앞으로의 당정관계가 원만하게 굴러가지만은 않으리란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치적을 마무리짓는 것과 함께 6공이후 노대통령의 위상에 대한 책임까지 떠맡고 있는 노총리서리가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순탄한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란 관측이다. 50대 총리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세대교체 분위기를 북돋우고 지자제선거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노총리서리와 6공이후 대권구도의 조기가시화를 추구하는 김대표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총리서리의 급부상은 그가 노대통령의 후계자가 될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으며 민선서울시장 후보가 확실시되는 박세직 서울시장의 등용도 김대표에게는 껄끄러운 대목이다. 최노동부장관과 정비서실장 등 강성이미지 인사들의 다수 포진도 김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손주환 정무수석만이 김대표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손수석 역시 노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우선하는 인사로 평가되는 실정이다. ○…박철언의원의 내각복귀에 대한 민주계측의 예민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의원이 정무1장관직에서 사임한뒤 8개월만에 비록 정치색이 배제된 체육부장관에 기용됐음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인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장관직 사임이후에도 김대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박위원의 각료복귀는 향후 대권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단적으로 웅변해주는 인선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박의원의 각료복귀는 「직책」보다는 정무1장관과 대등한 국무위원직으로의 「원상회복」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박장관이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전국구 의원직을 계속 고수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3당통합이래 계속된 민자당의 내분,특히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을 겪으면서 김대표에 대한 노대통령의 「기대」는 사실상 실망으로 변모됐으며 결국 이번 개각을 통해 당초에 구상했던 후계구도,즉 민자당이 아닌 민정계를 통한 권력 승계로 복귀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박장관으로서도 민주계나 민정계내 견제세력의 시선을 의식치 않고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노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는 「합법적인」 통행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면초가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대중정치인으로의 이미지 변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91년의 지자제 및 총선 정국을 통해 양김대결구도를 굳힌뒤 대선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최후의 일전을 겨루는 수준으로 대권시나리오를 기획했던 민주계측은 이번 개각으로 반김대표의 인물이 대거 내각의 전면에 포진하자 벌써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특히 이번 개각으로 차기 여권의 대권주자에서 김대표가 배제될 가능성이 엿보이자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계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이후 한동안 자제를 보였던 민주계의 결집 움직임이 서서히 다시 가시화되면서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경선을 위한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마저 일고 있다. 결국 노내각이 본격 가동되고 「조기에 결판내고 안되면 뛰쳐나가자」는 민주계의 강경론이 맞부딪치게 될 경우 민자당내에서 다시는 화해키 어려운 대권후보 쟁탈전의 불꽃이 폭발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알바니아,공산독재 폐지/“내년 2월 개헌 착수”/알리아 대통령

    【빈 AP 연합】 라미즈 알리아 알바니아 대통령(인민의회 간부회의장)은 내년 2월에 실시될 선거후에 알바니아 공산당은 알바니아에서의 공산당의 주도적 역할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조항의 폐지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바니아관영 ATA통신이 27일 보도했다. ATA통신은 알리아 대통령이 26일 개최된 당대회 연설을 통해 국가가 스탈린식 강경체제를 폐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리들도 「사회주의의 많은 원칙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알리아 대통령은 공산당이 처음으로 야당후보들과 겨루게 될 내년 2월10일의 선거가 끝난 직후 의회가 헌법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연방감사기구 신설도 승인/인민대표대회

    ◎부결 하룻만에 전격 의결/정부조직 개편 개헌안 최종 확정/부통령엔 야나예프 지명 【모스크바 AFP UPI 연합】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대통령위원회를 폐지하고 앞서 부결시켰던 연방 최고감사기구의 신설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연방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최종 헌법개정안을 26일 일괄 승인했다. 이로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의한 대통령권한 강화 및 연방과 공화국간의 관계조정,정부기구의 개편을 골자로한 개정헌법이 확정되었다. 인민대표회의는 하루전 부결시켰던 최고감사기구 설치안을 포함,연방정부 조직개편안을 찬성 1천5백51,반대 1백10,기권 83표로 일괄 통과시켜 정부기구 개편안 심의를 매듭지었으며 이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부 급진대의원들과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등 급진개혁파들의 공세를 극복하고 연방정부를 자신의 뜻대로 개편하는 정치적 승리를 얻어냈다. 이번에 통과된 소연방정부 개편안은 종전의 각료회의를 폐지하고 새로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는 내각을 신설,연방정부 정책을 관장하고 산하 공화국정책을 조정토록 하고 있으며 특히 내각은 에너지·소송·방위산업·우주계획·통신·재정차관·광산 및 천연자원·무역 및 외교정책을 담당토록 했다. 이 정부개편안은 또 최고회의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내각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했으며 대통령지시 내용의 수행여부를 감독할 최고감사기구도 신설키로 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헌법개정안 통과로 신설된 부통령직에 전 노조지도자로서 현 정치국원인 게나디 야나예프(53)를 지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야나예프 부통령 지명자를 페레스트로이카의 적극적인 지지자이며 원칙적인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에게 다른 대체후보를 생각지 말라고 촉구했는데 그의 부통령 지명은 인민대표대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야나예프에 대한 부통령 지명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부통령 지명과 관련한 대부분의 소문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측근에서 일해왔던 당간부들에게 집중됐었다.
  • 소 대통령 권력강화안 통과/인민회의

    ◎17표 차로 3분의2선 넘어/개헌안 항목별 표결… 부통령제 신설 승인/각료회의 폐지… 대통령이 장관 직접 통제/공화국의 연방법 준수 감시기구는 부결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25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부통령제를 신설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부분적으로 가결했다.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개헌안에 대해 항목별 표결에 들어간 이날 회의는 대통령 권력강화안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1천5백10,반대 1백,기권 1백28표로 개헌의석인 재적의원 3분의2(1천4백93명)를 불과 17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통과시켰다. 개헌안 1백27조에 따르면 소련 대통령은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정부의 결정이 연방헌법 및 법률과 모순될 경우 그 결정을 폐기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인민대표대회는 또 부통령 신설은 승인했으나 부통령 책임하에 각 공화국에서 연방법률 및 대통령령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감독할 최고국가감시기구를 신설하자는 고르바초프의 요구는 부결시켰다. 이날 회의는 또 최고회의에 대해 책임지는현행 각료회의(의장 총리)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의 직접 통제하에 두는 장관들만의 내각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헌안도 승인했다. 『내각은 정부의 집행기관이며 소련 대통령에 종속된다』는 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리슈코프가 맡고 있는 현행 총리직은 자동적으로 폐지됐다. 이날 회의는 또 유명무실한 대통령평의회를 폐지하고 1백50명 내외의 공화국 대표들로 새로운 연방평의회를 구성,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도록 의결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개헌안 표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권력강화안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하는 한편 러시아공화국이 소련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시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의장은 『한 사람의 수중에 너무 과다할 정도의 충분한 권력이 이미 주어졌기 때문에 이번 헌법 개정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의장은 또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이 최근 토지사유화를 허용하는 등의 급진조치들을 통과시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결정을 짓밟았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원들은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며 이같은 이유로 보복조치들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르비,“새 연방조약 국민투표”/인민대표회의서 국정연설 통해 제안

    ◎개헌안 승인도 촉구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연방산하 15개 공화국의 새로운 연방체제 구성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면서 『각 공화국에서의 국민투표 결과가 최종 판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의 권한 강화와 부통령제,86인의 연방각료회의 대신 15명 규모의 내각을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승인해 줄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인민대표회의는 개헌안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으나 연방조약의 경우 각 공화국들이 승인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국민투표 실시 주장은 각 공화국들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박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내의 「암흑세력의 창궐」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과거의 독재정치로 회귀하는 일이 없이 대통령의 권한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5개 공화국 지도자를 포함한 부활된 연방회의가 국가에 「권위있는 건의」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가 국가보안위원회(KGB)와 내무부·국방부·외무부의 책임자를 망라할 것이라고 밝힌 새 안보회의가 강력한 역할을 맡을 것을 시사했다.
  • 러시아공,토지사유 허용 개헌/연방정부 반대불구 강행

    ◎보수파 반발로 매매는 10년간 금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러시아공화국은 13일 헌법을 개정,볼셰비키혁명 이래 최초로 토지사유를 허용키로 했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이날 토지사유제 개헌안을 찬성 7백91,반대 1백41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보수파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토지매매를 10년간 금지하고 농지를 포함한 토지 및 자원 등의 구체적인 소유형태는 인민대의원대회나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기로 절충했다. 이날 개헌에 이어 앞으로 토지개혁법등 관련법률의 개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련은 이제까지 토지에 대해 국유제와 집단소유제만을 인정해왔으나 소련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이 사유제를 도입함에 따라 식량공급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련 연방최고회의는 아직 토지사유허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토지사유제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 부산한 지자제 채비…「공천권」놓고 신경전/각 당의 움직임을 보면…

    ◎당권 편중 우려,“지구당에 추천권한” 유력 민자/비호남 교두보 겨냥,「중앙입김」강화 추진 평민/외부인사 적극 영입… 당세확장의 호기로 민주 여야간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타결,내년 3월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게 됨에 따라 각 당은 지자제선거채비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거대비 1단계 작업이랄 수 있는 광역의원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내부에서는 벌써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민자당은 계파갈등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민자당은 12일 당무회의에서 지자제선거에 대비,당무위원급으로 지자제대책특위를 구성키로 결정했으며 내년 1월중 공천작업 완료,2월중 조직확대 및 정책홍보,3월 선거실시의 3단계 전략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 폐회 다음날인 12월19일부터 「1백일 선거작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나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원 후보선정문제를 놓고 지구당 위원장과 중앙당간 또 3계파간 이해가 엇갈려 상당한 갈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당지도부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이 2배수를 추천하고 시·도지부는 의견서만 첨부하면 중앙당이 결정」하는 방식을 내부적으로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일 시·도지부 위원장회의,12일 당무회의 등에서 당지도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다수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많은 시·도 지부위원장들과 당무위원들은 『지방의회선거는 어차피 지구당위원장이 중심이 돼 치러지는 것이므로 후보추천 과정에서도 지구당위원장의 재량권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복수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다. 이들은 『중앙당은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한 후보중 부적격자에 대한 비토권만 가지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당 지도부는 또 사무처요원의 지방의회진출과 여성등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지구당위원장 추천과는 별개로 중앙당자체 지명몫도 확보하려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광역의원 공천문제는 중앙당과 지구당위원장간의 갈등을 넘어 김대표를 축으로 하는 민주계와 민정·공화계간의 알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민정·공화계는 복수추천후보 중에서의 선택권을 중앙당이 가진다면 그것은 곧 김대표의 공천권 행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김대표측의 이같은 공천권행사는 당권강화 및 대권후보 고지선점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민정·공화계의 우려다. 민정계 중진들과 공화계의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 때문에 지자제 후보결정에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감안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민주계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지구당위원장들의 추천권 보장주장이 점차 세를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당지도부는 공천방법은 지자제대책특위에서 최종결정하되 「지구당위원장이 순위를 매겨 복수추천하고 중앙당은 그 순위를 존중,공천자를 결정한다」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지구당위원장에게 지방의원후보 추천권을 보장해줄 경우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워 14대 총선공천에 반영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민자당이 3당합당으로 탄생한 거대여당이기 때문에 민자당공천을 받아 지방의회에 진출해 보려는 인사들이 지구당별로 특히 영남지역의 경우는 상당수에 이르러 이에 대한 교통정리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종찬의원(서울 종로)등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은 아예 지구당차원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키로 했는가 하면 오유방의원(서울 은평갑)은 지구당에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후보추천문제를 위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반면 호남지역은 민자당공천을 받겠다는 인사가 많지않아 인물난을 겪는 역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민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뒤 지자제에 대비,조직강화 특위 성격의 선거대책위를 중앙당에 설치,본격적인 지자제 준비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현행 평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방의원 후보자는 지구당에서 선임추천토록 돼있고 광역단체장 후보자는 당해 시·도 당이 선임추천하되 당무회의의 인준을 받도록 돼 있으나 평민당은 중앙당의 공천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어차피 지자제선거가 평민당입장에서는 김대중총재의 차기 대권레이스 도전을앞둔 사전 정지작업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본다면 김총재의 공천권 강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국회 폐회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에서는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토록 돼있는 당헌·당규 개정작업부터 중점 검토할 예정이다. 즉 지자제선거에서 평민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호남지역이나 여권과의 경합지역이랄 수 있는 수도권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후유증을 최소화 한다는 차원에서,후보부재지역이랄 수 있는 여타 비호남지역에서는 공천권행사를 통한 김총재지지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김총재의 공천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대선등 김총재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 사활적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김총재로서는 양대 지자제 선거과정에서조차 비호남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여권이 13대 국회에서는 거론할 자격조차 없다』며 내각제개헌을 누누히 반대해온 종전 입장에 대해 「재고」를 강요당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지자제선거의 공천과정을 당세확장의 호기로간주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측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이 12일 「당발전특위」 및 「지자제특위」를 구성키로 한 것도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당세확장과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양면 포석으로 해석된다.
  • 30년만에 닻올린 「지자제정국」/협상타결의 의미와 전망

    ◎차기 대권경쟁 전초전 예고/정치지망 과열 해소·신진대사 큰 기대/당리차원 “담합”… 탈법운동 재현 우려도 지자제선거가 30여 년 만에 부활된다. 여야는 11일 총무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 협상의 최대쟁점이 돼온 광역의회의 선거구 및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선거운동방법 등에 일괄타결함으로써 막바지 고비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평민당측은 그 동안 고수했던 광역의회의 중선거구제 및 비례대표제 도입,그리고 선거운동방법에서의 옥외 정당집회 허용주장을 철회하고 민자당의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 배제,옥내 정당집회의 요구를 수용했다. 평민당측이 마지막 순간까지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도입 중 택일을 요구하며 맞서다가 돌연 민자당안 수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들 쟁점 때문에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여권의 새해 예산안 처리 강행방침과 맞물릴 경우 의원직 사퇴서 제출,김대중 총재의 단식농성 및 정기국회의 장기공전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쟁취한 「지자제 실시」라는 전리품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집권여당의 과반수 획득이 가능한 소선거구제를 끝까지 고수,평민당의 「항복」을 유도한 데다 비례대표제마저 배제함으로써 평민당이 전국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시켰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는 듯하다. 또한 지자제선거 기간중 정당의 활동무대를 옥내집회로 한정시키고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지원지역도 주민등록지로 제한하는 등 김 총재가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데 각종 제어장치를 마련한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득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지자제선거법 협상은 지자제가 본래 의미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소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따른 「담합」 형식으로 부활됐다는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법적인 내용에서 볼 때 여야가 서로의 이해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에는 정당공천을 허용키로 하고 기존 자치단체에는 정당참여를 배제키로 합의했지만 광역과 기초의 동시 선거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당참여와 정당배제의 명확한 경계선이 그어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또한 지자제선거에서 과열·타락선거만은 방지돼야 한다는 정치권 스스로가 제기한 자성의 목소리도 서로 밀고 당기는 사이에 결국 각종 탈법과 부정이 난무하는 현행 선거운동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누워 침뱉는 식」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그리고 정치권이 불질러놓고 더욱 심화시켜놓은 지역감정 문제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하겠다기보다는 오히려 지역감정을 발판으로 자신의 몫을 보다 확실하게 챙겨두겠다는 저의가 선거법협상의 곳곳에서 드러난 것도 이날 타결된 지자제선거법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자제 실시로 세대교체론이나 「물갈이론」이 비집고 설 땅은 더욱 좁아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 정치권의 일정 지분을 장악하고 있는 1노3김이 지분비율에 따라 지자제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현실을 감안하면 공천권이 없는 후발주자의 목소리는 결국 공허한 「울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대권을 노리고있는 양김씨의 입장에서는 지자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대중 총재로서는 보다 자신있게 야권통합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지자제선거 결과 지역당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경우 대권 성공의 가능성은 보다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당통합 이후 당내분의 곡예를 겪으면서 내각제개헌 합의를 무산시키는 데 성공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서도 향후 정국을 선거돌풍으로 몰아넣음으로써 당내 도전을 최소화시킨 가운데 대권을 향해 행군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계산인 것 같다. 이같은 문제점과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지자제는 「지방화시대」의 문호를 개방시킴으로써 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등 각 부문에 일대 변모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경우 지금까지 중앙정치권의 독과점체제에 얽매였던 정치권의 입문이 공급의 폭발적인 확대로 자유·개방체제로 전환되면서 정치과열화현상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자제 연륜이 거듭될수록 중앙정치권의 통제력도 약화되면서 정치가 국민생활 전반을 첨예화시키는 한국정치의 기현상도 타파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모처럼 부활된 지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지자제선거가 위기국면을 치닫고 있는 경제난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에 달렸다고 하겠다.
  • “종토세 과표,세대별 합산 검토”/3일(국감중계)

    ◎「판검사의 술자리 합석사건」 집중 추궁/“「녹화사업」 중단하고 책임자 문책하라”/“직업훈련수당 부당유출 자체감사뒤 조치”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민생치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및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문제점·교통난 해소방안·지자제실시를 앞둔 인사문제·경찰의 총기사용에 따른 문제점 등 백화점식 질의를 계속. 정균환의원(평민)은 『내무부는 94년도까지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60%로 상향조정하겠다던 목표를 백지화하고 하향조정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재벌들의 로비에 굴복한 때문이 아닌가』라면서 『현행 종토세법은 땅부자·재벌들을 위한 개악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세제가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지 장관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청. 안응모 내무장관은 종토세문제와 관련,『과표현실화 60% 계획은 꾸준히 시행하겠다』면서 『그러나 94년까지 60%로 현실화하게 되면 그동안의 토지거래가 상승등 매년 40% 이상씩 과표상승의 부담이 따르는 만큼 물가·공공요금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나친 조세충격을 피하는 범위에서 시행하다 보면 94년 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안장관은 또 종합토지세 시행과 관련,『내년말까지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소유자별로 합산하던 과세방식을 세대별로 합산해 일부 투기꾼들의 가족명의 재산소유 분산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감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민주개혁방안,청와대 특명사정반 설치의 법적근거와 존속시기,청와대내에 「내각제개헌 추진반」의 구성여부 등을 질의. 박상천의원(평민)은 『개혁입법과 지자제실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약속을 믿어도 되는가』라고 묻고 『노대통령 집권후반기의 민주개혁 청사진을 밝히라』고 요구. 최기선의원(민자)은 『국회의원·장관·검찰 등에도 사정의 손길이 미칠 것이라는 보도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용두사미의 한계를 드러내고 결과적으로는 공무원의 사기저하와 주가폭락 등 경제적 혼란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최근 인천과 대전에서의 폭력배관련 추문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지금 바로 검찰을 사정해서 악의 뿌리를 척결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추궁. 이날 노재봉 비서실장에 대한 증인선서문제로 여야간에 논란을 빚었던 운영위는 결국 노실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최창윤 정무수석이 선서를 대신하고 노실장이 답변하는 것으로 낙착. 노실장은 청와대내의 내각제추진반 존재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내각제에 대한 학자의 의견이나 언론의 견해,여론동향 등을 점검한 적은 있으나 그같은 기구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 노실장은 이어 청와대경내 건물이 비공개리에 신축된 사실과 관련,『요즘 청와대 관련기사는 아무리 부탁해도 몇 단 얻어보기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의 사유재산도 아닌데 왜 숨기겠느냐』고 반문. ▷농림수산위◁ 축협·농협 및 농림수산부 소관 종합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올해 추곡수매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응책 등 쟁점사안 뿐만 아니라 5공시절 농협중앙회에서 위임받은 부정축재자 재산 환수부동산 매각과정의 정치자금 조성설 등 과거 5공특위에서 다뤘던 해묵은 사안까지 들춰내 막바지 공세. 이형배의원(평민)은 『5공시절 농협중앙회가 이후락·박종규씨 등 28명의 부정축재자 환수재산을 위임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의 수의계약,위계입찰 등의 방법으로 엄청난 정치자금과 농협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마산의 동양고속터미널용지 매각시 1백억원의 기금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 ▷국방위◁ 국방부와 보안사에 대한 감사는 예상됐던 대로 보안사의 대민사찰 여부 및 보안사 기구개편,명칭변경문제 등을 집중 추궁. 이날 감사는 그러나 감사초반부터 보안사 관련 감사의 공개여부와 감사장소를 보안사로 할 것인지 국방부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여야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을 노출. 정대철의원(평민)은 『보안사의 민간인사찰 및 위장업소,유령회사 운영실태 등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위해서는 「범국민 진상조사단」이 구성돼야할 것』이라고 주장,『운동권학생들에 대한 순화작업의 일환으로 보안사가 행했던 「녹화사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녹화사업중지 및 관련책임자의 문책을 촉구. 답변에 나선 구창회 보안사령관은 보안사의 대민사찰 시비와 관련,『유출된 자료는 방첩처에서 전시등 유사시의 효과적인 방첩대책 강구와 평소 군보호차원에서 대군방첩임무 수행을 위해 기존 보관자료와 각종 공안문건 관계기록 기타여론 등에 공개된 자료등을 참고로 신상내용을 발췌,순수한 업무참고자료로 정리한 것』이라며 『따라서 피사찰인을 정치적으로 매도하거나 탄압하기 위해 행해지는 정치사찰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 이날 4시간여 답변준비를 위한 시간을 가진 뒤 밤 10시40분쯤 계속된 감사에서 평민당측은 이종구 국방장관의 답변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답변을 충분히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국감기간이 끝난 뒤 상임위활동 기간중 추가답변을 듣도록 하자』고 주장,이날로 국감활동을 마감해야 한다는 민자당과 논란을 거듭. 여야간의 입장대립이 팽팽해 계속 논란이 거듭되자 밤 11시50분쯤 김영선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선포한 뒤 여야간 절충을 시도토록 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자정무렵 회의를 속개,국감 종료를 선언. 김위원장은 국감종료를 선언하기 앞서 구창회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앞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 『오늘 답변을 듣지 못한 부분은 서면답변토록 해 달라』고 국방부측에 주문. ▷법사위◁ 서울고검과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인천지역 폭력조직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과 대전 패밀리호텔 룸살롱에서 있었던 의원,판·검사와 폭력조직두목의 술자리 합석사건을 집중. 신오철·박희태의원(이상 민자) 등은 보충질의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검찰이 같은당 김홍만의원이 폭력조직두목과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김의원이 칼부림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어 조사를안했다고 답변하자 『정치인의 정치생명과 관련된 시분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건진상을 신속하게 조사,보고해달라』고 주문. ▷노동위◁노동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86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실업자고용촉진 훈련과정에서 정부가 훈련생에게 지급하고 있는 훈련비 부당지급에 대해 집중 추궁. 이상수의원(평민)은 『서울노동청산하 1백여명의 훈련원생 가운데 5명이 훈련을 포기,수당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전화통화로 확인했다』면서 『모든 자료검토 결과 지급액 1백67억여원 가운데 30억원 정도가 부정지급된 것으로 밝혀졌고 받은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 착복했을 것이 뻔한데 이에 대해 노동부가 해명해 줄 것』을 요구.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훈련수당 지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시인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해 비리가 밝혀지는 대로 지급된 돈을 환수 조치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
  • 여·야 대표연설의 함축과 정국 전망

    ◎“정치복원” 한목소리… 처방은 제각각/파행정국 반성… 「의존필요성」 확인/양김 주축 정국주도 의지 드러내/대권 향한 대결구도 첨예화 가능성 22,23일 이틀 동안 국회에서 행해진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 대표연설은 4개월여 만에 복원된 정국의 향후 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양 대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표연설은 민자당의 내분파동과 야권통합 협상과정 등을 거치면서 양김체제로 여야관계가 재정립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시기적인 미묘함 등으로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됐다 할 수 있다. 우선 김 대표와 김 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실종된 정치의 복원과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주도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3당통합 이후 김 대표와 김 총재가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해온 데 따른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에 대한 「자구」의 방법으로 여야관계 복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가 『지난날을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의 새정치 질서를 건설하자』며 「화합과 균형의 정치」를 주창했고 김 총재는 『민자당에 화해와 협조의 손길을 내민다』고 화답,민자·평민 양당 주도에 의해,좀더 압축하면 양김 구도 속에 정국을 끌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비록 여야대표가 정국운영의 방법론과 현안의 처리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이를 드러냈지만 적어도 양김씨를 주축으로 정국을 끌어가야 한다는 「의존적 공존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양김 모두 그 동안 우여곡절 끝에 재정립한 자신들의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있게 정국주도 의지를 천명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대권고지를 향한 양자의 대결구조가 점차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입증시켰다. 김 대표는 ▲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북방외교의 성과 ▲안정된 정치질서 확립 등을 3당통합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다짐,「격상」된 자신의 입지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대권고지의 디딤돌을 밟아나갈 것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3당합당을 「역사의 사명을 저버리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매도하고 내각제개헌 포기유도,지자제협상 성취 등을 자신들의 장외투쟁의 「과실」로 부각,여당의 부도덕성 홍보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정치복원 및 새로운 정치질서의 모색과 관련,김 대표의 연설이 「순리와 상식의 정치」를 강조하는 정치행태의 변화촉구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총재는 평민당을 지역정당으로 치부하는 데 대한 반발과 현정권의 군사독재적 요소 청산을 상당부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땅에 떨어진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치를 되찾지 않으면 정치가 설 곳을 잃고 말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여야 정치인들은 심기일정하여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자』며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강조했다. 반면김 총재는 민주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군사독재요소의 상존,현정권의 지방색 확대정책 등을 꼽고 여야 관계에서 「무책임한 양비론」의 배격을 내세웠다. 특히 김 총재는 평민당을 호남당으로 분석하고 있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서울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 양대선거를 이겼는데 어떻게 지역당이냐』고 반문하고 현정권이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역습했다. 김 총재는 노 정권을 오히려 「대구·경북만에 의한 TK정권」으로 규정,앞으로 TK 대 비TK의 대결양상으로 부각시켜 나갈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여야간의 시각차이 및 이해대립 등의 양상은 각종 개혁입법에 관한 입법천명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민자당의 김 대표는 「끊임없는 개혁」을 역설하면서도 『결코 안정을 저해하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점진적으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이 「조급하고 강압적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국가보안법 개정방향과 관련,『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가안보를 유지하는데 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겠다』고 약속,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자는 기존의 평민당측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민당 김 총재는 안기부와 보안사를 인권탄압과 독재정치 유지의 총본산이라고 규정,보안사의 해체와 안기부의 수사권 대폭 축소방침 등을 거듭 요구해 앞으로도 여야간 무한논쟁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통일문제 등과 관련,김 대표는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라고 해서 감상적 접근이나 환상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한 반면 김 총재는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거듭 주장하며 내년초 당대표의 북한파견 및 자신의 방북용의를 천명,정부측의 통일접근 방식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번 연설에서 김영삼 대표는 그 동안 내분과정을 거쳐 격상된 자신의 위치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여권의 확실한 2인자로서 정국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반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개헌 논의 종식,지자제협상 도출 등을 야권의 투쟁에서 얻어진 승리로 제시하면서 거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세력임을 부각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4개월 만에 파행정국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현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전혀 좁혀져 있지 않고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노출돼 앞으로 남은 국회일정은 물론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국정전반 대개혁,안정 이룩”/김영삼대표 국회연설

    ◎국민 원치 않는 개헌 않겠다/보안·안기부법 대폭개정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2일 『국가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고 남용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에서 TV로 생중계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앞으로 개혁을 통한 안정을 이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국정 전반에 대한 대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가안전기획부법도 국민을 감시,사찰하는 기관이라는 과거의 인상을 씻고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과 국회에 의한 감독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겠다』고 밝히고 『보안사도 군대 내부의 보안·방첩업무에만 전념토록할 것이며 그 명칭도 금년내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각제개헌 문제와 관련,『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않는 권력구조 변경을 위한 개헌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자제선거가 공명선거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의 안정기반을 회복하고 기업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앞으로 통화·재정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겠다』고 말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농촌대책과 관련,『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가소득의 기반이 되는 쌀을 위시한 주요 농축산물은 수입자유화대상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우리의 협상력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하고 『금년도 추곡수매에 있어서도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농민의 이익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실추된 정치권의 복원과 신뢰회복을 위해 새 정치시대의 개막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화합과 균형의 정치」 「양식과 순리의정치」 「예측이 가능한 정치」를 펼쳐나가자고 역설했다.
  • 민방위날 지역별 조정/올 물가 10% 이내 안정/강 총리 국회답변

    국회는 22일 상오 강영훈 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 데 본회의를 속개,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대표연설을 들은 데 이어 이날 하오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는 박용만(민자),최영근(평민),홍희표 의원(민자)이 나서 ▲민생치안대책 ▲민방선정 의혹 ▲남북정상회담 성사여부 ▲지자제문제 ▲내각제개헌 여부 ▲보안사 개편문제 등을 추궁했다. 강영훈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에 대해 『현재의 북한체제를 감안할 때 남북의 최고책임자들이 만나 남북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신속하고도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평양에서의 2차 고위급회담 당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남북총리회담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조기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강총리는 『민방위훈련 내용은 풍수해·자연재해·관리능력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개선하겠으며 민방위날도 국민불편을 덜게 조정하고 지역특성에 맞춰 실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리는 민생치안대책 등에 대해 『올 연말까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까지 민생치안을 확보키 위해 내각의 퇴진을 걸고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해 물가도 10% 이내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답변했다.
  • “농산물 국제경쟁력 갖게 지원 강화”/김영삼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자제선거 공명보장할 법적 장치 마련/투기에 의한 불로소득 없게 감시 철저히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정치의 복원과 신뢰회복이 1차적인 과제라고 본다. 나는 이 자리에서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다시 한 번 제창한다. 지난달 우리의 정치를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건설해나가야 한다. 각계각층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종해나가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펼쳐나가자. 이제 가파른 대립을 해왔던 여야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우리의 중요한 정치적 동반자다. 새 정치는 화합과 균형의 정치여야 한다. 국민과 정부,사용자와 근로자,대기업과 중소기업,그리고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화합과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안정은 잘못된 제도나 관행의 개혁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앞으로 개혁을 통한 안정을 이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국정 전반에 대한 대개혁이 시급하다. 그동안 권력구조 개편문제와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문제가 제기되어 왔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권력구조 변경을 위한 개헌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앞으로 지방자치제선거가 사회적 갈등이나 지역감정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여야가 서로 노력해나가야 한다. 지자제선거가 공명선거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장치를 우리 국회에서 마련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개정하고 남용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 국가안전기획부법도 국민을 감시·사찰하는 기관이라는 과거의 인상을 씻고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과 국회에 의한 감독이 가능하도록 개정할 것이다. 이번에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안겨주었던 보안사도 군대 내부의 보안,방첩업무에만 전념하도록 제도적장치를 강구할 것이며 보안사 명칭도 금년내로 바꾸도록 하겠다. 지금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는 경제의 안정기조 회복과 기업활동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우리 당은 앞으로 통화재정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운용해나갈 것이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이다. 당면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가소득의 기반이 되는 쌀을 위시한 주요 농축산물은 수입자유화현상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우리의 협상력을 집중시키겠다. 또한 수입개방이 불가피한 품목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유예기간을 확보해 이 기간중 우리 농산물이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소탕과 민생안정 확립을 위해 10·13선언을 발표한 것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생치안과 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앞으로 범죄의 척결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선언의 효과가 점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폭력과 흉악범에 대해 중벌에 처하는 법률을 제정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당은 사치와 향락 그리고 낭비풍조 등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퇴폐풍조를 일소하고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한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다. 우리는 지금 국내 정치세력끼리 서로 반목하고 적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하고 상대방을 이해해줄 수 있는 포용력과 아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는 북방정책을 더욱 내실화하면서 북한도 서서히 개혁과 개방의 길로 돌아서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착실하게 기울여가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남북대화가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가운데 상호불신을 완화시키면서 동질성을 회복해나가도록 힘쓰겠다. 아울러 미국·일본 등 기존 우방국가들과도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 속에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도 며칠 전 시정연설에서 우리 모두의 슬기를 모으고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한 바 있지만 특히 우리 의원들이 앞장서서 이번 정기국회가 대내적 화합정치와 대외적 초당외교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새 정치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자. 그동안의 진통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 “「남북불가침협정」엔 보장장치 강구돼야”/22일 본회의(의정중계)

    ◎「연내 민생문제 해결」 지킬 수 있는가/죄질 나쁜 범죄 범행전력 법정 제출 ◇박용만 의원(민자)=김일성의 「고려민주연방안」은 북한이 지난 4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해온 남조선 적화혁명노선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은. 북한은 우리의 국가보안법보다 몇십 배나 가혹한 형법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측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이것은 상호주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남북간 적대관계가 법적·제도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가침선언의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거나 서두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정상회담에 앞서 6·25남침을 비롯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청산이 있어야 하며 대남혁명노선 포기,사회주의의 인간성 회복을 북한측으로부터 확실하게 다짐받아야 한다. ◇최영근 의원(평민)=노태우 대통령은 연말까지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과연 이 약속을 지킬 자신이 있는가. 만약노 정권이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간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내각제에 대비한 행정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를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인가. 또한 청와대내에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내각제추진반도 당연히 해체해야 한다. 보안사의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정부의 후속인사가 기밀누설에 대한 문책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데 이는 앞으로도 군을 정권안보용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저의가 아닌가. 보안사의 기구를 축소한다고 하면서도 내년 예산을 증액시킨 이유는. ◇홍희표 의원(민자)=우리 사회와 체제의 결집을 주도해야 할 정치권은 과거 체제시절에서나 통용되던 자학적이고 자폐적인 단식투쟁이나 벌이는가 하면 의원직 사퇴,등원거부,다시 등원 등 수치스러운 구시대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 5·7특별담화와 범죄와의 전쟁선포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함께 미진한 부문이 있다면 그 원인과 대책을 밝혀라. 형식적인 검문위주,지나친 실적주의 공조수사체제의 미흡,누범 전과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부재 등에대한 입장을 밝혀라. 일정한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통행금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 ◇강영훈 국무총리=북한의 고려민주연방제안은 형식에 치우친 통일전선전략에 불과하고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불가침협정은 북이 무력에 의한 남한전복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무의미하여 여기에는 확고한 안전보장장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상호실체 인정을 강조하는 것은 남북한간 평화·공존·공영을 위해서는 상호주의입장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에 입각한 것이며 결코 저자세는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일부의 주장처럼 대통령 임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한 것도 아니며 내치 실패를 희석시키겠다는 것도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와 미래를 연계시킨다는 입장에서 추진하겠으며 이제까지 서두른 적이 없다. 정부는 연말까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는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 전 내각의 진퇴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흉악범죄와 강력범죄가 잇따라 송구스럽지만 전반적으로 범죄 발생률과 검거율이 개선되고 있다. 물가로 10% 이내로 안정될 전망이다. 내각제개헌 문제는 정가에서 논의가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 민주화시대와 지자제 실시에 대비,정부에서 행정구조 개편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내각제 실시를 전제로 행정구조 개편을 검토한 사실은 없다. 청와대내에 내각제추진반을 구성 운영했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 보안사기구 개편 및 명칭 변경문제는 국방부내의 보안사제도위원회에서 연구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 완료될 것으로 보고받았다. 내년 보안사 예산도 이에 따라 올해 기구가 유지되는 것을 예상,올해보다 다소 증액편성된 것이다. ◇안응모 내무장관=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규정된 것처럼 임의동행시간을 3시간으로 할 경우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사문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24시간으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문제를 다시 검토,중앙의 기구와 인력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문제를 고려해보겠다.◇이종남 법무장관=재소자의 출소 후 재범을 방지키 위해 적성에 따른 1인1기 교육을 강화하고 과학적 분류 수용으로 교도소가 범죄의 학습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가정파괴범 등 죄질이 나쁜 범죄자들을 신속 검거해 범행수법·범행전력 등을 소상히 법정에 제출,중형이 선고되도록 공판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
  • 지자제 협상 타결/여야 총무/「기초단체 정당공천 배제」등 합의

    ◎국회 4개월만에 정상화 민자당과 평민당은 17일 총무회담을 열어 논란을 벌여온 지자제협상을 완전 타결짓고 내각제 개헌문제,지자제실시,국군보안사기구 축소,민생문제 해결,여야 실무협상 추진 등 당면 현안에 대한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평민당은 이에 따라 19일 상오 김대중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을 발표한 뒤 곡바로 국회복귀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 7월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 이후 4개월여 만에 정국이 정상을 되찾게 됐다. 민자당의 김윤환,평민당의 김영배 원내총무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내각제개헌 문제는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고 13대 국회에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으며 지자제선거에 있어서는 지방의회선거는 내년 상반기중 실시하고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는 지방의회선거 후 1년 이내에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
  • 다가선 지자제… 선거구 조정이 난제/여야의 입법추진 구도

    ◎선거운동등 당리 얽혀 쟁점 산적/「광역」 소·중선거구로 상반된 입장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문제 타결은 4개월여 파행을 겪던 정국을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장기 정국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야간 지자제 절충성공은 단기적으로 평민당의 19이 등원을 유도함으로써 정기국회가 1백일의 회기중 30여 일을 남기고 가까스로 정상화되도록 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야가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92년 상반기중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에 합의함으로써 빠르면 내년 2,3월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자제선거가 실시케 됐다는 사실이며 이는 「지자제 정국」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지자제가 실시된다면 이는 우리 정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멘트가 될 수도 있으며 14대 총선,나아가 차기 대권경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자당이 현재 그리고 있는 정치일정은 농번기를 피해 내년 2,3월쯤 서울시·직할시 및 각 도의 광역의회선거와 시·군·구의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어 14대 총선을 92년 1,2월로 다소 앞당겨 치른 뒤 광역 및 기초단체장선거를 총선 2∼3개월 후 실시한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평민당측의 단체장·총선 동시실시 주장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고 지방의회·총선·단체장·대선의 순으로 따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일단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해본 뒤 그 과열상 및 부작용이 극심할 경우 단체장선거는 차기 정권으로 이월시킬 수도 있다는 복안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지자제협상이 타결되기 직전인 16,17일 양일간 열린 당정회의에서 내무부측과 안기부측이 대선 이전 단체장선거까지를 포함한 전면 지자제 실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것이 여권 일각의 지자제 기피심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경제계 등에서도 현재의 경제불안상황 등을 이유로 들어 지자제 실시연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 때문에 민자당측이 선거구 조정 등 지자제법 세부절충에서 완고한 자세를 고수,지자제선거법의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를 저지시켜 내년 봄지자제 실시를 사실상 어렵게 만들 것이란 극단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지난 85년 이래 5차례나 지자제 실시일정에 합의한 바 있고 또 이 일정을 입법화하기도 했으나 하위선거법 마련 미비 등을 이유로 이제까지 지자제 실시를 지연해왔다는 전례가 이같은 전망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권의 주류는 일단 지방의회선거는 한번 치러보자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는 노태우 대통령의 수차례에 걸친 공약을 이행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지자제 실시를 끝내 외면할 경우 내년 이후 정국안정을 약속받을 수 없다는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 1월 창당 이후 내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당내 복잡한 상황이 선거라는 절차를 거치면서 해소되고 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여권이 속마음은 일단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를 치르고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경우 단체장선거는 연기하자는 여론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선거법도 의회선거법과 단체장선거법으로 분리,의회선거법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고 단체장선거법은 내년 국회에서 심의토록 한다는 게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지자제법 절충에서는 부단체장 임명문제보다는 선거구 조정 및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지원 허용범위 등이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광역지방의회선거에서 당초 1구 3∼5인 선출이라는 중선거구제를 상정했으나 정당공천제가 도입됨으로써 중선거구제하에서의 승리를 담보받기 힘들다고 판단,소선거구제로의 전면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선거운동 지원도 상당부분 억제토록 해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대권쟁탈의 전초전으로 지자제선거를 활용치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평민당측은 중선거구제 채택으로 자신의 기반인 호남에서 압승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야성표를 모아 일부만이라도 진출을 시도해본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측이 이번 여야 총무간 지자제 절충과정에서 기초단위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양보를 해준 것도 등원명분을 찾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지자제를 실시,김대중 총재의 14대 대권도전 기반을 구축하려는 속셈으로 분석된다. 평민당은 특히 서울지방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려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여당의 인기가 최저인 상황에서 주요 지방의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이 벌어진다면 여권의 정국주도 능력이 상당부분 저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동상이몽인 상황에서 지자제 실시일정 및 정당공천 문제에 합의했으므로 과연 예정대로 내년 봄부터 지자제가 실시될지,실시된다면 그 결과가 어찌될지 속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5개항 합의문 ①내각제개헌 문제는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아니하며 13대 국회에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아니한다. ②지방자치제선거 실시문제는 (가)광역과 기초의회선거는 91년 상반기중에 실시한다. (나)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선거는 92년 상반기중에 실시한다(의원선거로부터 1년 이내). (다)정당공천제는 광역의회와 단체장선거에만 허용하고 기초의회와 단체장선거에는 이를 배제한다(다만다음번 선거부터 정당공천제 여부를 여야가 협의한다). (라)지방자치선거법은 이상의 합의에 따라 이번 회기내에 최우선적으로 입법한다. ③국군보안사령부는 군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국한하도록 축소·개편하며 일체의 민간 정치사찰을 할 수 없도록 제도화한다. ④물가·치안 등 민생문제를 초당적으로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국회내 여야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대처한다. ⑤민주적 국회운영을 위한 국회법 개정과 지자제선거법,보안사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및 기타의 개혁입법을 위한 여야 실무협상을 조속히 추진한다. ◎지자제 골격에 합의 보기까지 ○김윤환 민자 원내총무/“여권내 의견조정이 어려웠다” 『지자제에 대해선 국민 각 개인마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은 정치권이 「풀뿌리」 민주주의로 약속한 지자제가 실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정국정상화협상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지자제 실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김윤환 민자당 총무는 이같이 협상소감을밝히고 그동안 경색정국으로 인해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제 실시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찮은 것으로 아는데. ▲물론 지자제 실시방법 등에 대해 아직 국민의 공감대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지자제 실시를 합의한 것은 무엇보다도 14대 대선 이전까지 지자제를 전면 실시하겠다는 민주화 의지가 강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총무는 지자제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야권의 무리한 요구 못지않게 여권내에서도 지자제 실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들 여권내 반발세력을 설득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19일부터 평민당이 등원하면 의사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생각인가. ▲하루로 책정한 대정부 질문을 2∼3일 정도는 연장할 수 있고 교섭단체의 대표연설을 추가하는 정도는 조정할 수 있지만 그외의 일정은 민자당이 이미 계획한 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정기국회가 차질을 빚게 된다. ­평민당은 국정감사기간의 연장을 요구할 텐데. ▲관계법에 따르면 피감사대상기관에 1주일 전까지 통보키로 돼 있기 때문에 설혹 평민당측이 요구하더라도 국정감사기간 1주일,피감사기간 1백6개 등 기존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다. ­정치권이 그동안 계속 약속해온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경찰중립화법 등 개혁입법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그동안 두 달여 지속된 국회공전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란 사실상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런 정치성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없기 때문에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쯤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여야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김영배 평민 원내총무/“관련선거법 예산과 연계처리” 『무엇보다도 30년 동안 중단됐던 지자제선거를 내년 상반기에 실시토록 한 점을 소득으로 생각합니다』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17일 우여곡절끝에 타결된 여야총무협상의 의의를 「지자제 실시」합의로 요약했다. 김 총무는 평민당 의원들의 등원문제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에서 합의 건의할 사항이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등원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지자제선거법 입법화를 위한 실무협상 과정에서 이를 기피,또는 지연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까지의 협상진행 과정에서의 느낌을 감안할 때 실무협상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오늘 김윤환 민자당 총무에게 지자제법을 예산문제와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분명히했다. 처리 안될 경우 모든 것을 각오하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문제가 야기되면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다. ­실무협상은 어떤 식으로 추진될 것인가. ▲양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 책임지고 추진토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합의문에 나타난 대로 지자제선거법은 다른 개혁입법에 비해 최우선적으로 처리될 것이다. ­지방의회선거법과 자치단체장선거법을 분리 입법화하는 방안이 여권에 의해 고려되고 있다는데. ▲어떤 방식이든 합의문에 나타난 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입법과정에서 실무팀들이 할 얘기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일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되는데. ▲국회법상 국정감사를 위한 문서제출과 증인출두는 1주일 전 요청하도록 돼 있는만큼 국정감사는 어차피 회기 말미에나 가능할 것이다. ­합의문에서 국군보안사가 정치사찰을 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했는데 제도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입법화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보안사의 수사분실과 지대 등 불필요한 기구들을 축소하도록 법제화시키겠다는 의미다.
  • “등원명분 찾기”… 머뭇거리는 야권

    ◎평민ㆍ민주의 속사정을 알아보면…/지자제 성과 등 손에 쥘 속셈 평민/내심으론 “등원 불가피”… 의견조정 단계 민주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등원을 기정 사실화해 놓고서도 마땅한 명분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평민당은 내각제개헌 문제와 함께 등원거부의 대표적 이유였던 지자제문제가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털컥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설득력이 없고 어딘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의원직 사퇴서 제출을 주도했던 터에 정국상황이 등원을 선언할 만큼 호전됐다고 할 수 없는 데다 「약세 야당」으로서 등원여부에 상관없이 손해볼 것은 없다는 입장에서 눈치를 살피는 듯한 인상이다. 양당의 이같은 고민은 13일 열린 평민당의 당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가 등원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당지도부에 일임한 점이라든가 민주당의 정무회의가 등원문제에 대한 논란을 벌이다 결정을 유보한 데서도 충분히 감지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의 양당 움직임을 놓고볼 때는 평민당이 국회 복귀 쪽으로 훨씬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평민당은 지금까지 지자제협상에서 의견일치를 본 사항을 명문화하는 데만 여권이 동의한다면 당장이라도 등원하겠다는 태세다. 지금까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제 문제는 이점만 수용되면 차기 선거 때까지 논의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12일의 여야총무회담에서 이같은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설사 지자제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조기등원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평민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평민당이 이날 회의의 결론을 「지도부에 일임한다」로 유도한 점이라든가 소속의원들에게 「지역여론」 수렴을 위한 2∼3일간의 지역구 활동을 벌이도록 한 점 등은 독자등원을 전제로 한 「수순밟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평민당은 지역여론수렴활동과 병행해 여야총무회담을 추진시켜 지자제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지역여론」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회복귀를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이처럼 등원을 기정사실화하기까지에는 「등원거부」가 더이상 대여협상의 「무기」가 될 수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이 단독국회를 강행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등원거부」는 이미 「약효」를 상실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법안은 반드시 통과시켜야만 내년부터 실행이 가능하다는 시기적인 촉박성과 염광ㆍ함평 보궐선거에서의 압승기류를 정기국회 운영에까지 연장시키겠다는 자체적인 판단 등도 평민당이 등원을 서두르게 직접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민당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해 민주당은 내심으로 등원불가피론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겉으로는 찬반 론으로 양분돼 여전히 논의단계에서 맴돌고 있는 양상이다. 소속의원만 놓고 볼때 이기택 총재와 이철 김정길 노무현 의원은 등원반대파로,박찬종 김광일 장석화 허탁 의원 등은 찬성파로 구분된다. 김광일 의원 등은 평민당에 앞서 독자등원을 선언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단 평민당이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 후에야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평민당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는 국회 등원문제를 놓고 「즉각등원」론과 여야협상 타결 후의 「원칙있는 등원」 주장 및 「등원반대」 주장 등으로 엇갈려 3시간30여분 동안 난상토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김대중 총재가 직접 사회를 본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 지도부는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등원여부에 대한 「복안」에 영향을 미칠 「강성발언」의 분출을 우려한 듯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 김 총재는 회의에 앞서 인삿말을 통해 『정치는 계속적으로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지만 한번만 잘못 선택해도 결정적인 잘못을 범할 수 있으므로 국민의 생각과 뜻에 따르는 선택을 하자』며 일단 자신의 의중을 접어두고 토론을 유도. 김태식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15명의 발언자 중 민생문제를 고려,더이상 국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과 지자제와 관련한 여야협상의 쟁점이 관철되지 않는 한 등원은 불가하다는 강경론 등 양론이 있었으나 강경론이 우세했다』고 설명. 이에 반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을 당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는 것은 오늘 회의 자체가 등원시기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갑론을박을 벌인 것에 불과하다』라고 상반된 주장. 이희천 채영석 정균환 의원 등은 『국민정서로 봐 야당이 등원해 추곡가 등 민생문제에 대해 투쟁해야 된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지자제는 현재 협상을 통해 얻은 것을 토대로 미타결된 것은 들어가서 따내자』며 등원론을 피력. 이에 비해 유인학 박상천 양성우 의원 등은 『지자제 실시와 날치기 통과를 방지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에 대한 절충내용을 법조문에 가까울 정도로 문서화하지 않는 한 등원은 불가』라는 식으로 「조건부」 등원불가론을 개진. 전날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회동,의견을 집약한 조윤형 국회부의장 노승환 김종완 이상수 의원 등 통합서명파들은 조 부의장을 통해 『등원을 하더라도 야권통합의 파트너인 민주당측과 협의해 함께 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의. 한편 비서명 통합파 격인이찬구 의원은 『야권통합이 선행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통합은 의미가 없다』면서 『통합원칙의 합의 또는 제시가 없을 경우 나 혼자만이라도 등원거부나 그 이상의 결심을 할 것』이라고 주장.
  • “대통령 결선투표제로”/김대중총재,총선공약 제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2일 『정부 여당이 내각책임제를 포기함으로써 대통령중심제로 92년 가을선거가 이뤄지게 됐다』면서 『우리 당은 부통령제 신설과 결선투표제를 총선공약으로 제시하고 차기 대선 전의 개헌을 목표로 해 국민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마포 제2당사에서 열린 창당 3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당은 최근에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정치의 제반문제와 당의 진로에 대해서 민주적인 내부논의를 13일부터 시작,정국안정과 국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해 금명간 등원문제에 대한 결단을 예고했다.
  • 공전 2개월… 민자ㆍ평민의 등원대책

    ◎“「대치정국」은 공멸”… 합석채비/“더이상 국회표류 안된다” 공감/민생 등 집권당 책무에 부담 민자/“국정포기” 여론속 실익찾기 평민 정국정상화가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야는 아직까지 지자제협상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더이상의 국회포기는 정치권 전체의 공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대치정국의 끝내기 수순을 활발하게 모색중이다. 평민당은 12일 총무회담에 이은 13일의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의 절차를 밟아 「퇴인생활」을 청산하고 이번주중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민자당◁ 12일부터 단독국회운영을 결행키로 했지만 평민당측도 더이상 등원을 미룰 명분이 없는만큼 장을 펴놓고 며칠만 기다리면 야권도 원내로 복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국회일정이 회기말까지 37일밖에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짧은 기간 동안 야권의 정치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나가면서 산적한 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해나가느냐는 전략선택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중. 민자당은 야권이 부담없이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기초반에는 추경ㆍ예비비결산 등 「기초」 의제를 상정,국회운영을 해나가면서 야당이 들어온 뒤 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 일정 등 「본안」에 대한 의견을 재조정,본격적인 국회활동을 펴나간다는 일정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회활동시한이 촉박한 점 등을 감안,대정부질문 일정은 하루에 2개 의제씩을 소화시키는 방식으로 2일 정도 잡고 있고 국회법상 「필수적」 활동인 국정감사 역시 중앙부서 중심으로 1주일 동안만 실시한다는 복안. 그러나 평민당이 등원,지자제법안ㆍ안기부법ㆍ보안법 등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절충에 들어가면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야권의 대여 흠집내기 공세가 지난 7월 임시국회 때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역습과 반격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당내분 수습과정에서 개혁입법 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에 적어도 국가보안법 등 몇몇 개혁입법안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이들 법안 등의 처리문제는 상임위차원에서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별도의 협상팀을 구성,정치적 절충을 병행해나갈 방침. 개혁입법안 처리과정에서 야권이 지난 임시국회 때처럼 또다시 날치기 통과 파동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평민당측도 상습적인 입법저지활동을 보일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환기시켜 정상적인 법안처리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계획. 특히 지자제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일찌감치 여야간의 완전한 합의없이는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야권이 표결처리방향으로 몰고가더라도 이에 말려들지 않을 것임을 확인해놓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예산안 및 민생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임시국회 때와 같이 날치기 통과를 유도할 경우 집권당으로서의 「책무수행」과 「거여의 위세과시」 비난이라는 선택 속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어 초반 국회운영 과정에서부터 야권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야권관계자들은 그동안 평민당측에서 요구해온 노태우 대통령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총재회담이 성사될 경우 여야 동반자의 관계가 확인되고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지양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접점이 모색된다면 국회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 ▷평민당◁ 지난 7월 의원직 사퇴 이후 야권통합협상과 옥외대중집회 등 「원외정치」에 주력해온 평민당이 등원이냐,장외투쟁이냐의 마지막 선택으로 기로에 서 있다. 이와 관련,평민당은 13일 의원총회ㆍ당무회의 연석회의를 열어 등원 등 정국정상화에 관한 당의 입장을 최종정리키로 돼 있으나 현재의 평민당 저변의 분위기는 등원불가피론이 우세한 듯하다. 우선 평민당이 김 총재의 단식해제조건 또는 등원전제조건의 핵심이랄 수 있는 ▲여권의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가운데 내각제 부분은 여권의 자중지난으로 사실상 원인무효됐고 지자제 부문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막후접촉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허용여부만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 있을 뿐 평민당의 요구가 거의 수용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걸림돌인 기초자치단체의 정당추천여부는 12일 총무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실낱처럼 남아 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여야의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한 첨예한 입장차를 배경에 깔고 있어 절충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 하나로 평민당이 대여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자칫 당략적인 목표에 매달려 국회를 포기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무작정 등원거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평민당 김영배 총무는 11일 이와 관련,『서로 조금씩 양보하더라도 타협을 통해 등원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해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신축적인 입장으로 여권과 막바지 절충을 벌일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평민당의 최종선택은 이러한 평민당 저변의 기류와는 관계없이 결국 차기 「대권전략」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광 함평 보선의 참여와 「압승」은 등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선참여와 등원거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양태이기 때문이다. 또 여권이 하려는 것(내각제개헌)을 막는 수단으로서는 의원직 사퇴가 효율적인지는 모르지만 안하려는 것을 하도록 만드는 데(지자제 정당공천 허용 등)는 등원거부가 별로 좋은 수단이 아니라는 전술적 차원에서도 평민당은 지자제협상 결렬시 독자등원 명분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평민당은 여권과의 공식ㆍ비공식 접촉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지자제에 대한 절충내용에 대해 확약을 받는 한편 내각제 포기 등 「전리품」과 등원 후 지자제 절충 계속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국회복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들이다.
  • 지자제협상의 새 변수 「일정 조정안」

    ◎여권의 “연기ㆍ일괄” 시사에 야권 반발/“줄줄이 선거에 경제적 폐해 심화”/평민선 정당공천을 등원의 지렛대 삼을 듯/대권구도 얽혀 접점찾기 어려워 노태우 대통령이 9일 지방자치제 실시일정 연기를 시사한데 이어 여권이 이와 관련,구체적인 일정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여야 절충작업중인 지자제 실시일정이 어떻게 정리될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평민당은 국회 등원의 명분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을 벼랑으로 몰아붙이는 전략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권의 지자제 실시연기 시사가 등원협상의 악재로 돌출되는 듯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민자당의 정순덕 사무총장은 지자제 시기조정 등과 관련,『매년 선거를 실시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지자제선거 등 각종선거를 통합하거나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당정간에 이미 선거일정 조정문제가 「논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입안단계로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또 김윤환 원내총무도『지방의회선거ㆍ단체장선거ㆍ14대총선ㆍ14대 대통령선거 등이 내년 상반기부터 2년동안 차례로 실시될 경우 야기될 경제ㆍ사회적인 어려움과 혼란 등을 감안,4개 선거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과 재계에서 벌써부터 제기된바 있다』고 밝혀 각종 선거의 「조합」이 불가피 함을 강조했다. 여권이 현재 4개 선거의 실시시기와 관련,조정중인 방안으로는 ▲91년 상반기 지방의회,92년 2월쯤 총선 및 자치단체장 동시선거 ▲92년 2월쯤 총선과 지방의회선거 그리고 자치단체장선거를 대선 이후로 연기 ▲92년 2월쯤 지방의회 및 총선,그후 6개월 뒤 자치단체장선거,92년 12월초 대선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그동안 여야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91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 ▲1년후 단체장선거 일정의 내용을 사실상 전면 재조정 할 뜻을 비친데 대해서는 여러 갈래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대통령이 직접 나선데서 알수 있듯 여야협상의 차원을 넘어 각종 선거가 잇따라 계속될 경우 선거과열 등으로 야기될 정치ㆍ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혼란 등을 감안,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려하자는 대국민호소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볼수 있다는 것이 일부 여권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특히 내각제개헌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현재 여야간 합의일정대로 지방의회 및 단체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야 모두 대권을 염두에둔 전면전을 치르지 않을 수 없는만큼 선거를 통해 정국혼란 등을 정치권 모두가 심사숙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평민당의 국회등원 시기가 임박한 것을 역이용한 여권의 지자제협상 막판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지자제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은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기초의회 및 단체는 절대로 정당공천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야 협상에도 불구,이 문제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미 합의된 실시시기 등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엄포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지자제 실시문제는 여야간의 완전한 합의에 의해추진돼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견차이가 있을 경우 지자제실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평민당측은 만약 여권의 마지노선을 끝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지자제실시 무산의 책임을 민자당과 나눠야 하는 부담을 안고 협상테이블에 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여야협상의 기로에서 야권을 궁지에 몰아놓는데는 여권의 장기대권 구도전략 수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평민당측이 14대 총선 이전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행정선거 방지를 통해 의석수를 확대한 뒤 14대 대통령선거 이전에 대도시 단체장 선거 등에서 승리,장기적으로 대권고지를 노린다는 속셈을 간파하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적어도 단체장 선거는 14대 대통령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여권이 등원의 시기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평민의 입장을 십분 이해 하면서도 이같은 지자제 일정 조정문제를 들고 나온데는 지자제 조기실시가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야간의교감 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그동안 실시시기 문제만 여야간 협상을 통해 적당히 「포장」했으나 정당공천 여부ㆍ선거법 개정ㆍ선거구 조정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된 바 없어 어차피 내년 상반기 의회선거는 어렵다는 계산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야간에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하더라도 내년 2,3월중에 지방의회선거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내년봄부터 14대 총선체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도 지자제협상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여권의 입장에서는 지자제실시 등 각종 선거실시 시기조정이라는 애드벌룬을 통해 야권의 「의중」을 최종확인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야권이 여권의 마지막 협상카드를 수용할 경우 일단 내년에 지방의회만을 구성한 뒤 지방의회의 판세 등을 토대로 단체장선거 등에 대한 전략과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민당측은 현재 표면상으로는 정당공천제에 대한 완전한 양보가 없이는 국회에등원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야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여곡절 끝에 얻어놓은 실시시기 등의 내용도 대국민 입발림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돼 있어 평민당측으로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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