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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김 당선자 이름 첫 거론

    북한은 지난 2일 중앙방송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북한은 중앙방송을 통해 대선 이후 남조선의 각 당들이 새로운 정파싸움으로 인민들의 조소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이름을 처음으로 거명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방송에서 내각제 개헌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애써 대통령이 된 김대중이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일본 신문내용을 인용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 국민회의·자민련 ‘야체질 벗기’

    ◎인기위주 지양… 현실성 잇는 정책개발 시급/국민에 직접 호소… 야와 정책별 공조 가능성 김대중 정부의 출범은 50년만의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새정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권’이다. 이른바 DJP 후보단일화 합의의 결과다. 연립정권하의 국정공동운영도 초유의 실험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 정부를 짊어지고 나갈 신연립여당이 갖춰나가야 할 과제도 그만큼 산적해 있다. 우선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기능과 인기위주의 정책에 매달리기 십상인 야당체질을 벗어야 하다는 점이다. 이제는 국정의 무한책임을 진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실제 집행가능한 정책을 입안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도 이점을 의식,연초부터 집권당 면모 갖추기에 주력할 참이다. 이를테면 국민회의가 정책·홍보·민원 기능강화 등 당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개발을 위한 당부설연구소 설립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문제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양당 의석을 모두 합쳐도 과반수(150석)에서 29석이나 모자란다는 사실이다. 소수여당을 기반으로한 새정부가 여당의 협조 없이는 각종 개혁조치를 취하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신여권이 한나라당등 야당 인사 영입을 통해 당장 정계재편에 나설것 같지는 않다. 경제살리기에 국론을 모아야 할 시점에 무리한 몸불리기로 야당측의 극한 반발을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당선자도 대선직후 “무차별 영입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당선자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정치로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새여당도 이에 발맞춰 야당과 정책별 공조를 꾀해 나갈 공산이 크다. 당선자측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대통령이 야당수뇌부는 물론 평의원들과도 수시 접촉하고 도움을 청하는 미국식 정국운영을 생각하고 있다“”고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불안이 계속될 경우 연립여당측이 제3의 선택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두당이 장기적으로는 공동정권의 안정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할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같은 정계개편의 시기는 여러 변수에 의해 늦춰질 수도,촉진될 수도 있다. 예컨대 내각제 개헌 약속 이행 시기등을 둘러싼 국민회의· 자민련의 내부의 입장조율 결과가 주된 변수일 수 있다. 나아가 야권의 동향등 정국상황 뿐만 아니라 국민여론의 추이에 의해 그 궤적이 달라질 수도 있다.
  • 거야 한나라호 앞길 순탄할까

    ◎초선·지자제선서 결과가 당 결속력 좌우할듯/지도체제 개편·조직책 정비 씨고 분란소지도 거대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지난 연말 몰아친 IMF한파로 정치권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질적인 세력들이 한 울타리에 있는 관계로 동질성과 결속력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집권당이면 이런 약점들이 커버될 수 있지만,야당인 상황에서는 극복하기 힘든 벽이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날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처럼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안정적인 국정운영 차원에서 한나라당 의원 빼가기에 나설 경우 강한 응집력으로 이에 맞설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것도 한나라당의 장래를 우울하게 한다. 까닭에 한나라당이 여당측의 정국주도 플랜에 따라 분당사태까지 맞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 기폭제는 내각제 개헌일 공산이 크고 한나라당은보스들의 입장에 따라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5월의 지방선거 결과도 한나라당의 단기적인 장래를 예측케 하는 단초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 이런 외부적인 요인 말고도 당 내부도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에 치우칠 경향이 짙어 보인다. 우선 지도체제 개편문제가 분란의 씨앗이 될 것 같다. 현재의 단일지도체체와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둘러싸고 각 계파간 첨예한 힘겨루기가 새해에는 본격화될 것으로 읽혀진다. 구랍 31일 당내 실세들의 모임에서 집단지도체제 변경에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했으나 합의안이 도출되기 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책 정비도 난관이다. 새해초부터 가동될 조직강화특위는 구성부터 삐걱거릴 소지가 많다. 자파 지구당위원장 숫자는 곧바로 3월 전당대회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느냐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1천만표를 획득한 이회창 명예총재의 정계일선 복귀도 갈등의 불씨가 될 수가 있다. 하지만 3월로 예상되는 영남권 3곳의 보궐선거와 5월 지방선거에서 예상외의 결과를얻고,새정부가 경제회복에 실패할 경우 한나라당은 집권경험을 가진 거대 야당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이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 정치다큐 ‘3김 시대’ 새달 방영/S­TV

    ◎고석만 PD 메가폰… 2년간 드라마 준비/30여년 역사 객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기록필름 사용·실존인물 인터뷰 적극 활용 SBS­TV가 새해를 맞아 현대정치사를 대표하는 3김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정통 정치다큐드라마 ‘3김 시대’를 선보인다.2월중 방영 예정. ‘김영삼(YS)·김대중(DJ)·김종필(JP)’로 대변되는 3김 시대는 그야말로 피와 눈물과 한숨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사의 실록. 60∼70년대의 개발독재와 유신,80년 빼앗긴 서울의 봄 때문에 느껴야 했던 좌절감,3당 합당후의 92년 대통령선거와 97년 DJP의 대선승리,그리고 IMF시대의 오욕으로 이어지는 3김 시대는 이 시대를 사는 한국민들의 역사 그 자체였다. 이 때문에 3김 시대의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였으며,진정한 덕목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은 미래 대안의 모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이 드라마가 지나간 30년 역사에서 부침한 인물과 사건들을 균형적·객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재평가해 역사의 숨은 진실을밝히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 지난 2년여동안 이 드라마를 준비해온 SBS는 특히 새해는 대결의 시대에서 협력과 화합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3김을 포용하는 대화합의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 ‘제 1·2·3공화국’으로 정통 정치다큐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고석만 PD가 메가폰을 잡고 ‘코리아게이트’의 이영신씨가 극본을 맡아 극적 재미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드라마는 크게 14개의 장으로 구성,연속극의 기본 형식을 유지하되 단막극의 특징을 가미할 예정.이를 통해 시대적인 사건들을 함축적으로 설명해 나가고 연결과 완결 부분을 짜임새있게 구성함으로써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김 시대’는 지난 68년 5월 신민당 전당대회를 통해 윤보선 시대를 마감하고 유진산 시대가 개막되면서 원내총무 자리를 놓고 YS와 DJ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당시 원내총무는 당수로 향하는 지름길이었다.이와 함께 JP가 박정희의 미움을 사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나는내용으로 드라마의 균형을 맞춘다. 이어 3선 개헌을 둘러싼 박정희와 YS·DJ·JP의 투쟁과정,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YS와 DJ가 벌이는 경쟁,박정희 유신 쿠데타 과정에서의 3김의 역할과 DJ 납치사건,김재규의 박정희 대통령 시해로 조성된 ‘서울의 봄’,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그룹이 정권을 잡기 위해 3김을 정계에서 몰아내는 과정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기록필름을 사용했으며,실존인물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소여 정국 변혁 주도세력으로/올해를 움직일 정치인

    ◎JP·조세형·한광옥·이종찬씨 권력핵 부상/한나라 조순·이한동·김윤환 당권장악 모색/신당 이인제 고문 단체장 선거로 재기 별러 올해도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은 분주할 것같다.오는 2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맞춰 크고 작은 정국 변화는 불가필 할 것으로 보인다.3월에는 3곳에서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며,6월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올해의 정치는 아무래도 공동집권한 국민회의와 자민련 인사들이 주도해나갈 것 같다. 우선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가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겨 행정부를 차고앉을 것 같다.김대중­김종필 양김의 관계는 새 정부에서의 핵심적인 관심사항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한광옥 부총재,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정치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당선자가 총재직을 계속 유지한다면 조대행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노·사·정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한광옥 부총재도 당권과 관련해서 지켜볼만한 인물이다.이종찬 위원장은 선거법위반 소송이 진행중인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다시 출마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이위원장은 안기부장 하마평과 서울시장 출마설도 거론된다. 김상현 의원도 연초부터 당내 세력확장을 위한 물밑 움직임을 시작했다.DJP연대를 반대했던 정대철 부총재는 한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의 정책분과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에게 김당선자가 어떤 역할을 맡길지도 관심사다.또 김당선자의 경제참모인 김원길·장재식 의원과 유종근 전북지사도 중용이 점쳐지고 있고 박상천 원내총무와 박지원 특보는 김당선자의 주요한 정치참모의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다. 자민련에서는 박태준 총재가 당을 지휘하면서 경제분야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김용환 부총재 역시 올해도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지도체제 변경여부가 함수이긴 하지만 일단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의 지도부와 계파 보스들인 김윤환 김덕용 의원과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그리고 이회창 명예총재 등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총재는 3월 전당대회에서 합당 정신에 따라 총재직을 유지할 전망이며,16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이대표는 대선패배후 정치력이 약한 조총재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를 움직일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하다.허주(김윤환 의원)에 비해 계보원은 적지만 대선패배의 책임론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데다 돋보이는 포용력으로 혹여 경선이 있더라도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들이다.허주는 당내 최대계파 보스로서 대선 패배의 상흔을 딛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전망이다.이 점에서는 이명예총재도 비슷한 입장이다.당장 3월로 예상되는 영남권 3곳의 보궐선거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다.5월의 지방선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일각에서는 허주가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이명예총재는 1천만표의 의미를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김덕용 의원은 자신의계보 모임인‘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를 중심으로 일정 지분을 확보해 나갈전망이며 이전총재도 옛 민주당의 수장으로서 재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당 이인제 고문은 보궐선거,지방선거에서의 신당 ‘활약’여부가 정치적 재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대통령 취임 전후로 몰아닥칠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를 현역의원 8명의 ‘미니정당’이 흔들리지 않고 견뎌낼지도 관심을 끈다.
  • 정치안정이 중요하다(사설)

    올해는 이른바 ‘IMF체제’ 제1차연도다. 저성장·고실업 속에서 경제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단행하며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할 해다. 정치의 안정이 올해만큼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도 없다. 정치안정 없이는 난국극복의 전제가되는 국민단합도, 또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할 정치의 적극적 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올해 우리 앞에 놓인 정치상황에는 불안과 혼란의 요인만 잔뜩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오는 2월25일 출범하는 김대중 정권의 구상과 계획일 것이다. 새 정부와 여당이 현재의 여소야대구도를 깨고 다수파로의 변신을 시도한다면 정계에는 세력재편의 지각변동이 일 것이다. 거기에 내각제 개헌의 시동이 걸리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세불리기 경쟁까지 가세한다면 정국은 5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복잡한 주도권 다툼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 이 경우 경제살리기는 정치의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 따라서 올해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심사숙고할 문제다. 특히 내각제 개헌은 그것이 지닌 가연성때문에 논의의 재개조차 극도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올 정국의 두번째 변수는 ‘거대 야당’ 한나라당의 행보일 것이다.국회에서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가진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대여노선은 정국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비록 야당일지라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또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새롭고 건전한 야당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당 지도체제 확립문제 역시 나라가 처한 위기를 생각해 정국안정을 해치지 않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정국의 장래가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우리가 다소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은 신정부 지도부의 경륜과 야당인 한나라당의 국정운영 경험일 것이다. 여야당의 이러한 ‘성숙’이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 ‘나라 구하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경제위기로 나라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판에 정치마저 누를 끼친다면 정말 큰 일이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Ⅱ

    ◎남미/개혁·개방 가속… 21세기 공영의 기반 구축/브라질 등 대선 잇따라… 긴축정책 지속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중남미의 올 한해는 ‘경기 침체’‘정치 활성화’로 대변될 것이다.대대적인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브라질의 경제기조가 이 지역의 경제를 침체시키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일정이 잇따라 정치 분위기만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산물인 브라질의 긴축정책이 중남미의 경제 색깔을 좌지우지할 것이다.지금까지 브라질의 성장위주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본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수반할 것이 확실하다.우선적으로 인근 국가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품의 상당량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경제 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2%(추정)에서 올해 0.8%로 급격히 줄어들며,아르헨티나는 7.1%(추정)에서 3.8%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멕시코 등 이 지역의 다른국가들도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감소 현상도 두드러질 것 같다.고용증가율이 6%에서 4%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새 일자리 15만개가 없어진다. 정치분야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선거가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브라질·콜롬비아·베네수엘라가 올해 대통령선거를 치른다.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내년에,멕시코와 페루는 2000년에 대통령을 새로 뽑기 때문에 오랜만에 정치적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브라질에서는 개헌과 ‘레알 계획’으로 초인플레를 잡는데 성공한 페르난도 카르도소 대통령의 재선도전이 관심사다.반정부 게릴라의 활동으로 국가안위가 위태로운 콜롬비아의 경우 정치권이 반군과 어떻게 평화를 이룩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는 특히 경제면에서 한걸음 더 발전될 것이다.산업연구원이 최근 중남미에 진출한 110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의 매출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3분의 1이 연평균 20∼29%씩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올해가 매출 신장세를 높이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불안정한 환율,임금인상,이직률 상승 등이 우리진출 기업들을 괴롭힐 수 있다. ◎일본/저성장속 금융빅뱅 부담/경기회복 여부 최대 관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거품경제 붕괴의 후유증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일본은 올해는 새로운 변화로의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국은 여름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선 변화를 시작한 것은 야당쪽이다.신진당을 이끌어 온 오자와이치로 당수는 12월 말 해당을 선언하고 100명 규모의 작지만 ‘순수한’ 보수신당을 창당했다.자민당내 보수·보수연립파와의 제휴를 염두에 둔 결행이었다.참의원 선거에서 사민당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군소 야당들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자민당이 더 이상 사민당과의 연립이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오자와의 신당과 손을 잡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97년도에 마련된 행정개혁 보고서를 구체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현재 1부 21부처를 1부 12부처로 재편한다는 것이 행정개혁의 주요 내용이다.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개정에 따라 관련 법안들도 손질하게 된다. 미·일 관계는 안보협력 강화라는 순풍과 대미 무역흑자 증대로 인한 역풍이 함께 불어 오겠지만 미국의 호경기로 비교적 미·일관계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는 등 북한과의 접촉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이며 순탄하지 못했던 한·일 관계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업협정 개정문제가 암초로 등장할 우려도 있다. 일본 경제는 98년 1∼2%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4월부터는 외환거래 자유화 등 금융 빅뱅이 실시된다.21세기 도쿄금융시장을 세계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국제금융시장으로 키워나가는 첫 해가 되는 셈이다.일본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1천2백조엔의 개인 자산을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 불안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에 들어설지가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97년 하반기에 몰아닥친 한국 등 동아시아의 금융대란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엔 경제권으로도 불리는 동남아시아는 자본재·중간재 산업의 취약성과 금융자유화의 지체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에 상당한 고통과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정정 불안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개방 부작용 해소 역점/한·중 정상회담 등 추진 【북경=정종석 특파원】 새해 중국은 21세기 초강대국을 향해 강한 ‘용틀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소평 사망후 열린 제15차 전국공산당 대표자대회에서 당총서기직에 오른 강택민은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권력기반을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종전의 중국 권력구조가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었다면 새해에는 강의 1인 집권체제로 권력기반을 다져 정권안정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로서는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의장격)에 이붕 현 국무원총리,총리에는 주용기 현 부총리의 기용이 확실시 되고 있다.말하자면 당·정·군을 모두 강의 휘하에 두고 물갈이를 단행,‘주식회사 중국’을 ‘강택민 대표이사 겸 회장’의 친정체제로 명실공히 굳히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국가정책 면에서는 등소평의 유지대로 개혁개방정책을 계속하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물질문명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을 주창,개혁개방과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특히 당면한 경제정책 현안인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과거 중국의 경제발전을 가로막은 ‘철밥통’의 상징이던 1만6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철강·전기 등 국가기간산업의 큰 국유기업 50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합병 또는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양국의 기존 친선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중국외교부 당국자는 한국대선이 끝난 직후 이미 “중국은 한국대선 이후에도 평화공존 5개원칙에 따라 양국의 우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기존 한반도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한반도 주변에는 현재 4자회담 성사로 다소간의 평화무드가 조성되는 등 주변강대국들이 여유를 갖고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김정일이 북한 노동당비서에 취임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중국 정상과 남·북한 정상 간의 상호방문회담이 각각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새해의 한·중 정상회담은 남·북한 관계 또는 동북아 주변정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게 중국내 외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경제회생 위해 중동·CIS와 관계 강화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러시아는 최근 97년 한햇동안의 외교력과 외교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외교기조를 공개했다.러시아의 ‘G­8’진입,아태경제협의체인 APEC에의 가입결정,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체결 등을 커다란 외교적 성과로 평가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외교기조는 첫째 서방국과 대결구도를 만들지 않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일이고 둘째는 외교정책에 대해 국내의 사회·정치세력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었다. 셋째는 유럽·아시아국가 등과 외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일이고 마지막은 외교역량 강화를 국내 경제문제 해결로 연결짓는 일이었다. 분석가들은 98년에도 러시아의 이같은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러시아는 ‘러시아의 참여 없이 지구촌의 중요한 이슈가 해결될 수 없다’는 국제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새해 러시아가 가장 역점을 둘 외교목표는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과의 관계강화다.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소원한 곳이다.러시아가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이들 국가와의 에너지·군수산업관계를 복원,러시아 경제를 되살리려는 데 있다.옛소련 영향권과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면 강대국의 지위를 다소나마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APEC에의 진입,일본과의 평화협정체결 등을 선언함으로써 러시아는 표면적으로 아시아외교에 역점을 둔 듯하나 정책우선 순위에서는 대아시아권 외교가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경제의 최대지원국인 미국과의 관계나 유럽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는 러시아 경제·안보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다만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의 발언권 강화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발언권 강화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기존의 ‘4자회담’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김당선자가 4자회담 기조를 이전과 같이 끌고 나간다면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관계는 두나라의 국내경제 상황으로 보아 ‘현상유지’에 머믈 전망이다.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공개적으로 펴고 있고 당분간 러시아가 목타게 기대하는 한국의 러시아 투자 문이다.
  • 김 당선자의 ‘87년 가택연금’ 재정신청/법원 어떻게 결정할까

    ◎입증 자료 미비 이유 9년동안 미뤄 와/담당 재판부 “가능한 빨리 심리” 밝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87년 민추협 공동 의장 시절 낸 가택연금에 대한 재정신청 사건을 법원이 어떻게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 당선자의 민주화 역정에서 법적으로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유일한 사건이다. 87년 초 당국은 김의장이 중심에 선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운동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같은해 4월10일 경찰 3개 중대 360명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에 배치,74일 동안 김의장을 포함해 외부 인사의 출입을 통제했었다. 한달쯤 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대한변협 인권위원회 소속 변정수·강철선 변호사 등은 “법치국가에서 공권력에 의해 불법 가택 연금이 조직적으로 장기간 계속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권복경 서울시 경찰국장과 김상대 마포경찰서장 등을 형법 제278조 특수감금과 124조 불법감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88년 2월 “형 집행정지 중에 있는 김대중씨가 민추협 공동의장으로 불법 시위에참가하는 등 정치활동을 계속했기 때문에 사회 혼란예방 차원에서 경찰을 배치했을 뿐 강제로 출입을 통제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변변호사 등은 이에 불복,“법적 근거 없이 출입을 통제한 것이 공지의 사실인데도 경찰 얘기만 듣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같은해 3월15일 서울고법에 재정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입증자료 미비 등을 이유로 재판을 시작할 지 여부에 대한 결정조차 하지 않은채 9년 동안 미루어 왔다.담당 재판부도 여러차례 바뀌었다. 변변호사 등은 그동안 “법원의 요청대로 피해자 가족과 주변 인물의 진술 등 입증 자료를 제출했는데도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솔선해서 법을 지켜야 할 법원이 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국회의원들도 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때마다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올 6월 새로 이 사건을 맡은 이흥록 변호사는 23일 “재판부에 3차례나 결정 촉구서를 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증거 유무에 따라 결정하면 될텐데 무작정 미뤄온 것은 명백한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곽동효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 “구속 사건이 많이 밀려 있어 불구속 사건은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공소유지담당 변호사가 검사 역할을 맡아 당시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 김대중시대­대통령직 인수법안 추진 배경

    ◎경제비상시국 새국정기조 조기 구축/정부추진 대통령 근거 모호 판단/조각기능 갖춘 정부구성위 등 설치/국민회의·자민련위 대공소이… 단일화 쉬울둣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작업에 대한 법적 근거마련을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준비한 법안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명칭만 조금 다를 뿐이다. 부처 업무파악·주요 정책 수립·내각 구성·취임식 준비 등이 골자인 기본 틀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단일안 도출에 걸림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우선 양당은 정부가 추진중인 대통령령안에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법적 근거가 뚜렷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수위원을 25명으로 하는 대통령령안을 만들어 22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양당은 정권 인수·인계절차를 명백한 법규정으로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새 정부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기로 되어 있는 만큼 모법을 만드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권이양이 아니라 50년만의 정권교체임을 한껏 부각시키려는 뜻이다. 또한 경제불안의 비상시국임을 감안해 새 국정기조를 조기 구축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 정권과의 차별화 의도도 슬쩍 엿보인다. 법규 시안에 들어 있는 국민회의측의 국정운영준비위와 자민련 대통령직인수위는 기능도거의 같다. 국민회의측이 14인 이내,자민련이 35인 이내로 해 규모가 차이나는 정도다. 자민련은 당선자의 비서실·경호실 및 특별기구 설치권한도 포함시켰다. 산하 3개 위원회 가운데 국정운영분과위에 대해서는 양당안 모두 대통령에 대해 국정운영 준비에 관한 협조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정부 또는 행정기관은 업무보고·자료제출·공무원 파견 등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다만 국민회의측은 이를 16개 분과위원회로 세분화했다. 국회 상임위 숫자에 맞췄다. 정부구성준비위(국민회의)나 운영회의(자민련)는 조각기능을 갖는다. 그러나 자민련 안은 이 기구를 새 정부 출범후 ‘공동정권운영협의체’로 활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후 공동정권 운영을 위한 기구구성 문제를 조기 매듭짓겠다는 뜻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들 3개 위원회 기능을 포괄적으로접근한 반면 자민련측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각부처의 조직·기능 및 예산파악 ▲정부 인적 물적자원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주요정책 분석 및 수립 ▲새정책 기조설정 ▲정부기능과 관련된 주요 민간단체와의 업무협조 관계수립 ▲대통령의 취임행사 등 관련업무의 준비 ▲차기대통령이 국가운영을 위해 긴급히 필요한 정책에 관한 사항의 준비 등이다.
  • 정국 어디로 갈까(DJ­도전 21세기:1)

    ◎여소야대·내각제 정계개편 예고/한나라,낙선책임·당권 공방 가능성/‘경제살리기 화두’ 국론통합 기회로 김대중시대가 열렸다.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정치사의 새지평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실로 50년만에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다.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 해방 이후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는 사실상 초유의 일이다.물론 4·19이후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전례가 있다.하지만 당시는 혁명적 상황에서 직선제가 아닌 내각제를 통해서였다. 세계적 석학인 사뮤엘 헌팅턴 교수는 “여당이 야당이 되고,다시 그 야당이 여당이 된 뒤에야 진정한 민주화가 된다”고 갈파했다.여야가 한차레씩 뒤바뀌어야 극한투쟁 등이 없어져 정국안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때문에 이번대선 결과는 완전한 선진민주주의로 가는 첫 걸음일 수 있다. 특히 호남출신 대통령이 탄생,‘비영남출신 대통령시대’가 개막됐다.지난 61년 5·16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이후 37년만이다. 이로써 한국사회의 멍에였던 ‘호남의 한’이 씻겨질 기회를 얻었다.나아가 우리정치에 드리워진 그늘인 지역감정이 걷히는 계기를 맞을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선거혁명의 전도가 장미빛만은 아니다.그 자체가 사상 초유인 만큼 얼마간의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동서로 첨예하게 갈린 지역주의적 투표행태에서 보듯 새 정권에게 국민통합이라는 벅찬 과제를 남겼다. ○내년 지방선거가 변수 우선 소수여당으로서 정국안정이 급선무다.국민회의-자민련 의석을 합쳐도 122석으로,전체의석의 41%에 불과한 탓이다.따라서 거야로 전락한 한나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패배로 한나라당은 당장 책임 공방과 당권경쟁등 내분에 휩싸일 공산이 커졌다.이 와중에 새정권과의 국정 동반자관계로 큰 정치를 선택할 여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도 마찬가지다.조직과 자금의 열세속에서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의 약진에 당의 명운을 거는 형편이다.때문에 한나라당과 예의 선명성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새정권은 국민회의·자민련의 연합정권의 성격을 띤다.선거전 김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이른바 DJP합의의 따른 결과다. ○정쟁 재발땐 여론 의지 하지만 그 자체가 정국불안의 불씨가 될 소지도 없지 않다.단기적으론 50대 50지분의 내각구성 약속 이행 과정에서 양측간 갈등이 예견된다. 장기적으로는 99년 말까지 하기로한 양측간 내각제 합의도 정국을 뒤흔들 휴화산이다.국민회의·자민련 의석으론 개헌선(200석)에 턱없이 밑돈다. 의석분포상 한나라당·국민신당등 다른 당의 내각제 동조세력이 가세하지 않으면 개헌자체가 불가능하다.이 과정에서 무리한 정계개편 추진이나 내각제 포기 모두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새 당선자가 당장 짊어져야할 짐도 간단치 않다.IMF에 넘겨준 ‘경제주권’의 회복과 ‘실업대란’의 예방 등 경제살리기가 초미의 과제다.붕괴위기의 북한체제와의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터야하는 책무도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경제부도사태 등 위기상황을 정국안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반전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적 과제인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힘만으론 불가능하다.따라서 이같은 여론이 새 당선자에겐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어차피 소수여당의 당선자로선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정치를 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거국 비상경제내각 구성”

    ◎IMF협약 준수… 남북 정상회담 제안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당선후 첫 대국민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히 시장경제를 준수하고 국제통화기금(IMF)협약을 준수할 것”이라며 향후 국정 운영기조와 방향을 밝혔다.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IMF문제에 관련,“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적 신임을 회복하고 강화시키는것”이라며 “새정부는 철저한 경제개혁으로 IMF 구제금융이 하루빨리 필요없게 되는 희망찬 앞날을 열 것”이라고 천명했다.김당선자는 또 남북문제에 언급,“우리 문제를 민족끼리 해결하기 위해선 남북합의서 이행이 가장 중요한 요건인 만큼 이에 기초한 남북대화 재개를 제의한다”며 북한의 ‘김정일 공산당 및 정부대표’와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또 이를 위한 특사교환의 재개도 아울러 제안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내각구성문제에 대해 “자민련과 합의하에 널리 인재를 구해 거국비상경제내각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양당간 합의는 충실히 이행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고말해 내각제개헌 추진 등 양당간 후보단일화 협상 합의문 이행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또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도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적극 유지하겠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일·중·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대담한 시장 개방 ▲외국인투자 적극 유치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 보장 등을 약속했다.
  • ‘JP 첫 총리 취임할까’ 찬반 팽팽

    ◎긍정­단일화 협상때 JP가 수용의지 밝혀/부정­내각제 개헌뒤 총리 맡아야 효율적 19일 자민련 중앙당사에는 국민회의 못지않게 축하전화가 쇄도했다.호남쪽에서 온 것도 수십통이 넘었다.어떤 이는 고맙다고 했다.다른이는 “DJ(김대중 당선자)가 약속을 안지키면 우리 호남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이처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만든 일등 공신은 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다.그에게는 차기 정권의 절반이라는 대가가 약속되어 있다.이를 배분하는 것은 JP(김명예총재)의 몫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JP의 향후 역할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구체적으로는 절반의 으뜸,즉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것이냐의 여부다.당내에서는 이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에서 깊이 관여한 한 관계자는 “JP는 차기 정부 내각의 첫 총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용환 부총재가 협상때 이를 건의하자 JP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합의문 작성과정에서 김명예총재를 첫 총리로 하는 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된 바 있다.김명예총재도 총리 얘기가 나오면 부인한 적이 없다.이번 유세에서 ‘행정학 박사’임을 외쳐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반론도 있다.대통령제 아래 국무총리는 ‘권한은 적고 책임은 많다’는 전제를 깐다.JP가 상처를 받고 물러날 위험부담이 크다는 논리다.따라서 내각제 개헌을 한 뒤 총리를 맡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찬성쪽도 이를 인정한다.그러나 내각제 개헌을 하려면 JP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초기에 내각제 기초를 세우지 못하면 개헌은 불가능하다는 우려를 배경에 깔고 있다. JP는 이런 민감한 사안 때문인지 기자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다.
  • 꺼질듯 다시 타올랐던 ‘민주화 불꽃’(하의도에서 북악까지:상)

    ◎망명·투옥 등 역경의 세월/‘40대 기수론’ 정계 새바람/71년대선 95만표차 석패/신군부에 사형언도 받아/3당합당에 92년 또 패배/‘적과의 동침’ 4수끝 집권 후광 김대중.그의 삶은 꺼질듯 하면서도 이내 다시 타오르는 촛불이자,얼은 눈밭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인동초이기도 했다. 그의 40년 정치역정은 영과 욕,환희와 좌절이 교차한 한편의 드라마다.특히 유신의 장막이 드리워진 72년부터 6·29선언이 있은 87년까지는 납치와 망명·투옥·연금으로 점철된 가시밭 길의 연속이었다. 그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그에 뒤따른 인고의 세월은 11차례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먼저 인정 받았고,이제 당당히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국민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정치가로서 김대중의 이력은 해방 직후 몽양 여운형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는 당초 좌우익이 망라됐던 건준의 주도권이 다툼끝에 좌익으로 넘어가자 탈퇴한다.그러나 평생 ‘색깔론’의 꼬리표가 따라붙는 뼈아픈 경력이 됐다.그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눈을 돌린 것은 해운업으로 여유가 생긴 54년이다.정치지망생 김대중은 목포에서 민의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이어 59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와 60년 5대 민의원 선거에서도 거푸 쓴잔을 마셨다.그는 4.19혁명으로 다시 치러진 61년 5월 인제보선에서 처음 당선됐다.그러나 금배지는 커녕 사흘만에 5·16쿠데타가 나는 바람에 의원선서도 하지 못하고 의원직을 상실하고 만다.그는 군정 기간 동안 모두 3차례나 투옥되는 등 야당정치인으로 본격적인 고난을 겪기 시작했다.그러나 장면박사를 만나면서 민주당 신파의 맥을 잇는 계기가 된다. 그는 63년 6대 총선에서 훗날 정치적 고향이 된 목포에서 다시 출마해 당선되면서 부터 발군의 지략과 달변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6대 국회 초반 6개월동안 13차례나 본회의 발언을 했고,차관도입과 세제특혜·경제개발계획의 문제점 등을 날카롭게 추궁,야당의 경제통으로 명성을 날렸다. 67년 7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된 그는 68년 5월 평생의 정치적 동지이자 라이벌이 된 김영삼과의 첫번째 대결인 원내총무경선에서 패한다.그러나 71년대선을 앞둔 신민당 대선후보 지명경선에서 2차투표 끝에 결국 김영삼을 꺾는 대역전을 엮어냈다.이때 김영삼·이철승과 함께 내걸었던 기치가 바로‘40대 기수론’이다. 김대중 후보는 71년 대통령선거에서 바람을 일으켰으나 공화당 박정희 후보에게 95만표차로 석패하고 만다.‘투표에서 이기고,개표에서 진’ 이 선거는 그러나 혼쭐이 난 박정권이 그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는 직접적인 계기가된다.이때부터 5년반 동안의 투옥과 3년여의 망명,6년반의 가택연금으로 대표되는 그의 험난한 정치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71년말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해기도를 간신히 모면했으나,그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입었다.도쿄에 체류하던 73년 여름에는 중앙정보부원들에 의해 납치되어 수장당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가택연금중이던 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면서 사면복권되어 정치일선에 복귀했지만 ‘5·17’을 주도한 전두환의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는다.그는 국제여론과 미국정부의 압력에 힘입어 사형에서 무기,무기에서 20년형으로 감형되어 82년말 죽음의 그림자에서 또 한번 벗어나지만 그 ‘대가’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야 했다.그는 그곳에서 2년2개월동안 망명 아닌 망명 생활을 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고국의 민주화운동에 힘을 바쳐 국내에 있던 김영삼과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결성한다.또 85년 2.12총선을 앞두고 전격 귀국,신민당의 압승을 끌어내는 견인차가 됐다.그의 계속된 민주화운동은 87년 6월항쟁을 촉발시켰고,마침내 직선제 개헌을 쟁취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87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과 함께 이민우의 신민당을 깨고 나와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그러나 김영삼과의 후보단일화에 실패하자 평민당을 창당해 출마하게 된다.그러나 결과는 노태우·김영삼 후보에 이어 3등이었다.대권 재수가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평민당은 88년 4.26총선에서 ‘황색돌풍’에 힘입어 원내 제1야당으로 부상한다.그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하지만 90년 전격적인 3당 합당으로 입지가 다시 좁아진 결과 92년 14대 대선에 김영삼 후보에게 패해 세번째 도전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오늘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평범한 시민이 되겠다’는 유명한 정계은퇴 선언은 이때 나온 것이다.그는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연구활동에 정진하다 93년 7월 귀국했다.그는 이후 순수한 연구단체를 표방한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그는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조순 서울시장 후보의 연설원으로 정치일선에 재등장하면서 7월18일 정계복귀를 선언한다.9월5일에는 이기택 총재의 민주당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새정치국민회를 창당,제1야당 총재로 정계전면에 공식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96년 4·11총선에서 전국구 14번의 배수진을 치고 내각제 개헌저지선인 100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79석을 얻는데 그쳤다.‘야권분열의 책임자’라는 비난이 거세게 몰아닥쳤다. 40년 정치역정에서 최대 정적의 한사람이자 이념적 좌표가 다른 김종필이 동지가 된 것은 이때 부터다.그는 15대 국회개원과 함께 김종필이 이끄는 자민련과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DJ(김대중) 불가론’으로 대표되는 당내 이상기류를 잠재웠다.15대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되자 김종필과는 혈맹의 관계로 발전한다.김대중을 두당의 대통령 단일후보로 하는 이른바 DJP연합이 그것이다. 김대중은 1997년 12월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결국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꺾었다. □김대중 당선자 연보 ▲생년월일=25년 12월3일 ▲출생지=전남 신안군 하의면 ▲44년=목포상업학교 졸업 ▲48∼50년=목포일보 사장 ▲51년=흥국해운 사장,해상방위대 전남지구 부단장 ▲60년=민주당 대변인 ▲61년=5대 민의원 보궐선거 당선(강원·인제) ▲62년=이희호 여사와 결혼 ▲63년=6대의원(목포) ▲65년=민중당 대변인 ▲68년=신민당 정책위의장 ▲71년=7대 대선출마 ▲76∼78년=3·1민주구국선언사건 등 주도 및 투옥. ▲80년=사면복권(2월),5·18 내란음모 사형언도(9월) ▲81년=무기 감형,미국 망명 ▲85년=민추협 공동의장 ▲87년=평민당 창당,13대 대선출마 ▲91년=신민당 창당 ▲92년=14대 대선출마 및 정계은퇴 ▲93년=영국 출국 ▲94년=아태재단 설립 ▲95년=국민회의 창당 ▲97년=15대 대선출마 및 당선
  • 조순 총재 “부도중기 회생돕게 특별법 제정”(표밭 돋보기)

    ◎두후보 고향 예산·하의도에 취재진들 몰려 ○“중기 단기채무 장기 전환”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17일 “모든 중소기업에 대해 앞으로 1년간 세무조사를 일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부산 유세에서 IMF관리체제하의 중소기업 특별대책을 이같이 밝히고 “흑자부도 중소기업에 대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적색거래자로 제재하지않고,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연대보증채무의 이행요구도 1년간 유예하며,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한 형사처벌을 유예하겠다” 면서 “경제구조조정특별법을 즉각 제정,중소기업의 단기 채무를 장기로 전환해주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현욱 전북도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전북도민은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한풀이식 선택보다 진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킬수 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며 이회창후보 지지를 호소. 강위원장은 ‘도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는 안정속에서 난국을 헤쳐나가느냐 아니면 5년 내내 개헌논쟁과 자리다툼의 혼란속에 침몰하느냐의 국가 운명이 걸린 중요한 선택”이라며 “전북인이 이 나라의 정치 경제의 주역으로 나설 자격이 있는 당당한 도민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 ○당락이후 분위기 취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고향에는 17일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 이후보는 공향인 충남 예산의 한나라당 지구당에는 KBS MBC SBS 방송 관계자들이 선거일 현지표정을 송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며 일부 일간지도 이날 하오나 18일중 사진 및 취재기자를 파견,이후보 당락이후의 분위기 취재 등에 대비. 김후보는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KBS 등 방송 취재니은 이미 며칠전에 현지에 들어와 중계방송 준비를 마친 가운데 일본 NHK 등 외신기자들과 중앙·지방신문사 취재진도 이날 하오와 18일 하의도에 속속 도착할 예정. ○“부산을 제2 홍콩으로” ○…국민신당 박찬종 선대위의장은 17일 부산시지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후유증없는 사회안정과 평화를 이룰수 있는 후보는 이인제 후보 뿐이고 부산·경남의 경제파탄도 이후보와 박찬종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박의장은 또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는 책임총리 또는 특별보좌관으로 대통령을 보좌,부산 경제를 회생시키고 부산을 홍콩을 대신할 아시아의 금융·무역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개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
  • 투표일­3후보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책임있고 안정된 나라 운영”/“3김정치 종식… 경제회복에 전력투구/사회불안 해소·정치안정 최선의 노력”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7일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불안할수록 책임있고 안정된 정치세력이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며 경제회생을 위한 정치안정을 역설하고 “어느 후보를 통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복을 실현할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후보,김종필씨의 ‘후3김정치’를 개막시키려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이인제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될 뿐만 아니라 김대중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주기 바란다” 고‘사표방지’를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후보와 한편에 섰다”고 전제하고 “결국 이번 선거는 후보는 셋이지만 정치의 판을 새로 바꾸려는 이회창 대 김대중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3김정치연장세력과의 양자대결”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집권하면 한풀이 정치보복과 자민련과의 권력싸움,내각제개헌 추진 등으로 정치권이 휘청거리게 돼 결국 경제회생은 커녕 나라전체를 침몰시킬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론을 겨냥,“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는 실로 6·25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신뢰성을 잃어 기피하는 인물이 당선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외국자본은 더욱 빠져나갈 것이고 우리경제는 급속히 수렁으로 빠져들어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저는 경륜있는 인재와 정통야당인 민주당이 통합해서 탄생한 의석 165석의 안정되고 책임있는 정당의 후보”라며 “8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는 이인제후보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라고 제1당 후보로서의 신뢰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후보는 이어 “구시대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영삼정권과는 다른 미래를 향한 새정권을 탄생시키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저는 3김정치를 연장해서 후3김정치 구도를 구축하려는 세력들의 온갖 음해와 방해공작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며 소회를 피력한 뒤 “그동안 보내준 성원을 투표로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당선에 대한 확신감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그동안 열심히 뛰었으므로 그에 따른 보람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점과 아쉬웠던 점이있다면. ▲상당한 정치혁신의 조짐을 확인했다.정치권에 혼자 들어와 깨끗한 정치를 표방,당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또 조순 총재와 합심해 한나라당을 창당한 것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그의미를 평가받을 것이다.특히 과거 돈을 물쓰듯 하는 선거와는 달리 돈에 쪼들려 힘겹게 치른 이번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효시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마지막날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모든 국민들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므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안정을 원하느냐,혼란을 원하느냐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YS·이회창 후보도 청문회 출석 마땅/IMF협상 지키며 대량실업 막겠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7일 상오 “이번 선거는 경제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의 두터운 지지속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대선승리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후보는 여의도 공동선대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출마의 자리에 서 있다”며 “유권자 여러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권교체를 시켜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영삼정권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문제는.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방법은 행정공무원에 대해서는 감사원을 통해,정치인은 국회청문회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청문회에는 필요하다면 김대통령과 이회창후보,전직장관,전직부총리도 나와야 한다.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서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전두환·노태우씨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지만 국민화합 차원에서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거후 당선자가 될 경우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어떻게 유도해낼 것인가.결과에 상관없이 승복할 것인가. ▲다른 후보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또 지지해줄 것이리라 믿는다.나 또한 만일의 경우 결과에 승복해 나라를 위해 일할 것이다. -정계복귀후 2년3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짓는 소감은. ▲지난 2년3개월은 시련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우리 정치를 발전시켰고 진정한 야당의 존재를 만들어 마침내 지금처럼 국민지지에서 선두를 달리는 역사상 처음있는 일을 만들었다.우리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비자금 폭로의 길을 열었고,자민련과의 공조로 김영삼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았다. 비판을 무릅쓰고 국민회의를만들지 않고 옛날 민주당 그대로 였다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었고 이번 선거 또한 여당의 일방적 게임으로 끝났을 것이다.집권하면 정계복귀의 결단이 국가를 위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을 지키면서 대량실업과 부도를 막겠다고 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IMF와 협조해서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대량부도와 실업을 막는 협정을 할 자신이 있다.IMF쪽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IMF측에서도 원하는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꼭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기간중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우리 경제를 이꼴로 만든 여당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등장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나라를 망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일부에서 지역감정,기득권,모략조작에 현혹돼 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둘째로 (여당측의)비열하고 악랄한 선거운동 방식이다.그 중에서도 건강문제 공세다.치매가 걸렸다는 등 근거도 없이 조작해 선거에 이겼다고 해서 신뢰를 얻을수 없다.세브란스병원과 성애병원의 전문의들에게 클린턴대통령과 밥 돌의 기준에 의거해 건강검진을 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선거협명 통해 새정치 싹 튀우겠다/국민들의 낡은정치 혐오증 표출 기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7일 “엄청난 국가위기를 당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에 기초한 국민적 혁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그 혁명은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모여 이루어지는 선거혁명으로 발휘될 때 진정후회없는 구국의 결단이 된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판도가 송두리째 뒤바뀌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선거혁명의 바람을 느끼는가. ▲폭풍처럼 불고 있다.제3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3김정치는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다.이회창후보가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3김정당보다 더 못한정당이다. -당선을 자신하는가. ▲선거혁명이 이뤄진다.2.12선거혁명을 기억할 것이다.국민들은 당시 여당과 제1야당이 아닌 제3의 선택을 했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희망을 주고있나,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득표할 것으로 보나. ▲젊은이들에게 이번 선거는 일자리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 하는 급박한 문제가 걸려있다.대거 투표할 것이다.부재자 투표에서 절대다수가 이인제를 지지했다.국민들은 마음속에 감춰진 분노를 주권행사로 표출할 것이다.8백50만이 넘는 주식 투자자들이 꿈과 행복을 빼앗겼다. 수많은 직장인들은 실업공포에 떨고 있다.누가 꿈과 행복을 앗아갔나.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온 몸으로 느낀다.일부 언론들과 일부 정당,후보들이 퀘퀘묵은 지역주의로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다. -가장 감명있는 순간은. ▲매순간 감동적이었다.다른 당 후보들이 거리유세를 했다지만 다 동원된 것이다.우리는 버스 1대 동원하지 않았다.휠체어 탄 장애인,배추파는 아낙네,코묻은 어린아이 등이 곳곳에서반드시 승리하라고 격려해줬다.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를 범법행위로 규정했는데 대선 후에도 인식이 변함없을 것인가. ▲인식에는 변함없다.병역문제는 물론 권력을 동원해 금융비밀을 훔쳐내 정적을 치기 위해 폭로한 행위나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는 외국같으면 그 당은 없어지는 것이다.그냥 넘어가는 이 땅에 문제가 있다.진실은 진실이다. -‘세상을 확 바꾸겠다’는 언급은 안정을 기대하는 중산층이나 부동층에게 부정적인게 아닌가. ▲위기의 상태를 그대로 가져가는게 안정인가.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에서)안정이냐 혼란이냐고 하는데,이 혼란을 그들이 자초했다.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와 금권·관권 선거로 왜곡됐다고 했는데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나. ▲두고 보자. -국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국민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반드시 선거혁명을 통해 낡고 부패한 3김정치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운 정치의 싹을 틔어줄 것이다.마음속으로부터 울려오는 목소리를 투표용지에 그대로 반영해달라.
  • 3당 수뇌부 전국돌며 한표 호소(표밭 돋보기)

    ○용인·이천·여주 등 순회 ○…한나라당 이한동 대표는 15일 용인 이천 여주 등 경기 중부지역을 돌며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이대표는 이날 이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 후보는 믿을수 없는 사람이고 이인 제후보는 민주주의 원칙인 경선에 불복한 사람”이라고 비난한 뒤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감이 강한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원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들어줄 유일한 사람”이라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 이대표는 이어 여주와 양평 가평 등을 차례로 돌며 이후보 당선을 당부하는 거리유세를 벌였다. ○JP는 정치권서 은퇴를 ○…이철 장기욱 김원웅 김홍만 윤재기 전 의원 등 한나라당 국민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홍성우)는 15일 대전 새서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3김시대를 만들기 위한 JP의 DJ 대통령만들기에 충청민들이 더이상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 통추위원들은 “3선 개헌,유신장기집권 등 낡은 정치 거목인 JP가 90년합당으로 노대통령의 품에 안기더니 92년 김대통령과 더부살이를 하다 이번에는 DJ의 들러리를 자청하고 나섰다”며 “JP는 지금이라도 정치적 결단을 내려 정계에서 용퇴하고 이인제 후보도 승산없는 싸움에 끼어드는 정치놀음을 중단할 것”을 요구. ○포항 제2의 번영 약속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15일 포항시내 죽도시장에서 열린 정당지원 유세에서 “대통령을 한번 잘못 뽑으면 나라가 어떻게 망하는지를 똑똑히 보았을 것”이라며 김대중 후보의 지지를 호소. 박총재는 이날 ‘DJT연합’ 참여의 당위성과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김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구·경북의 집권당은 바로 자민련이다”고 전제하고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영일만 신항건설 등은 계획대로 추진되며 포항은 불황을 모르는 제 2의 번영기를 다시 맞이할 것”이라며 김후보 선택을 당부. ○어리굴젓 등 선물로 받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부인 김은숙씨는 15일 천안시 방문을 시작으로 서산 당진 등 충남지역 6개 시·군을 돌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 김씨는이날 서산시 동문시장 유세중 상인들로부터 어리굴젓과 김 등을 선물받고 “여러분처럼 열심히 일하는 개미군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경제발전이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김씨는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말에 속지말고 이후보를 찍어달라”고 당부.
  • 경제난국 책임론 최대쟁점 부각

    ◎IMF 재협상/“신인도 하락­일부내용 손질” 맞서/책임·안정론/“안정만이 최선­공동책임론” 대립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높아지면서 경제파탄 책임론이 종반 선거전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IMF와의 재협상 요구의 적실성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IMF와의 재협상 공방 한나라당은 현시점에서 IMF와의 재협상 요구는 금융위기 등 발등의 불을 끄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대외신인도만 떨어뜨려 IMF의 구제금융이나 미국등 서방자본의 유입을 저해할 뿐이라는 논리다. 조순 총재는 특히 이날 재협상에 부정적인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재협상 요구에 대한 IMF측의 의구심을 전한 것이다. 조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현 금융·위환위기가 현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 일차 기인한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도 경제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기발언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싸잡아 공격했다.“김대중 후보의 재협상 요구가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믿음을 떨어뜨려 국제사회의 투자나 자금지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요지였다. 이에 대해 타후보측은 복합적인 반응이었다. 국민회의 장성민 부대변인은 “상식을 넘어선 불리한 조건을 걸린 어떤 통상협상도 경제외교능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재협상의 대상이 된다”고 반박했다.그는 “조총재는 영국의 저명한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조차 IMF가 한국에 내린 처방은 큰 실수라고 보도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다른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추가협상으로 바꾸는 등 논란의 확대재생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재협상이라는 말 자체가 IMF와의 협상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국민회의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IMF와의 협약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다만 3개월마다 IMF와 하게 돼있는 협의에서 불리한 내용을 추가협상하자는 의미”라고 재협상 주장의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도 “위기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IMF와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책임론,안정론 공방 IMF관리체제의 치욕을 벗어나기 위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해법공방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정만이 최근의 금융·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번 선거의 마지막 당보 제목도 ‘이회창은 곧 안정입니다’로 정했다.이에 대한 대칭개념으로 ‘혼란으론 일어설 수 없습니다’는 부제도 달았다.특히 안정론을 깨끗한 정치와 직결시킨다.정치가 깨끗해야만 우리사회의 제반분야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게 되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도 급속히 향상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은 이회창후보뿐이라고 덧붙인다.경제살리기를 위한 인적자원도 한나라당이 가장 풍부하다고 강조한다.김후보의 건강불안과 사상불안도 빼놓지 않는다.또 김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내각제 개헌문제로 정치권 전체가 온통 시끄러울 것이고 국회에서도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지 못해 원활한 국정운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가 경제난국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특히 김영삼정권 아래서 감사원장과 국무총리,집권당 대표를 지낸 이후보는 최근의 경제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다.또 현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들이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곳도 한나라당인 만큼 당명을 바꿨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따라서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 강추위 녹인 민심잡기 강행군/3당후보 행보

    ◎이회창­IMF합의 철저 이행 다짐/김대중­경제회생의 유일대안 강조/이인제­충남북 넘나들며 거리 유세 혹한과 폭설속에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발길은 뜨거웠다.수도권과 영남·충청권이 이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일 영남권 공략을 마무리짓고 충청권으로 북상하면서 지지세를 확산했다.이후보는 이날 버스편으로 경북 안동향교와 영주 농협사무소앞을 방문,지역민심을 다독인뒤 단양,충주,음성,증평,청주,대전으로 이동했다.특히 청주유세에서는 전날 입당,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된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녀 박근혜씨도 가세해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겨냥,“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을 들여오는 협의단계에서 집권하면 IMF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김후보의 주장으로 IMF와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믿지 못해 국가 신용도가 더떨어지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1년안에 경제를 살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신용공황’상태를 불러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비판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내각제 개헌 논란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릴 김후보나 겨우 8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의 안정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후보는 안동 향교에서 2백여명의 지역 유림인사들에게 “선비정신처럼 타협없고 굳건한 태도와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정도를 가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한국청년경제포럼이 서울 송현클럽에서 연 ‘전국 3개도시 벤처기업인 화상심포지엄’에 참석,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조계사를 방문,대선홍보물의 파계승탈 파문으로 반이회창기류가 형성된 불교계를 공략했다. 김후보는 벤처기업인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부도를 낸 벤처기업가에 대해 사면을 추진,새 출발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어려운 시대에 근검절약이 필요한데 불교에는 ‘일일부작 일일불식(일일불작 일일불식·하루 일하지 않으면,하루 먹지 않는다)’이라는 좋은 말씀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국민을 계도해 거국적인 내핍을 이루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각각 속초·동해·정선 등 강원지역과 울진·영덕 등 경북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DJT가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김종필 의장은 속초시 교동 아남프라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실향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김대중 후보는 정통 보수주의자인 이 김종필이가 추대한 만큼 안보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제천·충주·청주·대전 등 충청남북도를 넘나들며 시장과 주택가에서 거리유세를 했으며 공장과 각종 모임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제천에서 1박한 이후보는 새벽 제천농산물공판장과 우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제천 서울파크호텔서 열린 제천·단양 지구당회의에 참석해당원들을 격려했다.이 회의에서는 “IMF체제하의 군 사기와 관련해 양심선언한 군 장교가 수감되는 등 경제위기만큼이나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몰아세웠다.충주로 옮겨서는 성서동주택가와 상가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부도사태에 처한 한라중공업 음성공장과 꽃동네를 잇따라 방문했다.한라중공업 공장 구내식당에서는 즉석 연설을 통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더큰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또 청주 상당구 북문로 유세에서는 청주·청원의 광역권 개발과 청주 비행장을 손색없는 국제공항으로 만들 것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이어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조계종 본사 주지들이 모인 ‘전국 본사 민족문화재 수호회의’에 참석했다.
  • “영남표심 잡아라” 명운건 한판승부/3당후보 행보:D­8

    ◎한나라당­경남서 15차례 유세 강행군/국민회의­정권교체 필요성 거듭 강조/국민신당­박정희 자극… 지지호소 선거일을 8일 앞둔 9일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영남에서 ‘대회전’을 벌였다. ◎한나라당/DJ·이인제씨 맹공 이회창 후보는 부산과 경남지역 연설회를 통해 김대중·이인제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보는 이날 창원 상남시장 연설회에서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5년을 채우려 할 것이고,그러면 내각제 개헌을 약속받은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보는 또 “이인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끝까지 나오는 것은 김대중 후보를 돕는 것”이라면서 “젊은 정치인이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날 부산 공동어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경남 양산,진해,창원,창녕,함안,의령,산청,거창을 거치며 15차례의 유세를 벌였으며 합천 해인사에서 여장을 풀었다. ◎국민회의/연예인 즉석공연 김대중 총재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뒤 처음으로 PK(부산·경남)지역찾아 진주와 마산·부산·울산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이고 창원에서 경제기자회견을 갖는 등 강행군했다. 김총재는 부산 광복동 네거리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대선은 여당이 정치를 잘하면 다시 대통령 시키고,못했으면 바꾸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나라를 망친 이 정부에서 4년 동안 2인자 노릇을 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다시 뽑으면 나라가 어떻게 개혁될 수 있겠는냐”고 반문했다. 김총재의 PK지역유세에는 그룹 ‘코리아나’가 동행,즉석공연을 갖는 한편 지역출신 김정길·노무현 부총재가 찬조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국민신당/한글세대 강조 대구방문 이틀째인 이인제 후보는 9일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현장에 세워진 위령탑에 참배하고 보훈병원과 계명대,대구대,태평로 번개시장,대명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TK 표심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보는 계명대 정문앞 거리유세를 통해 “수천년 농업사회의 빈곤을 몰아내고 산업화를 이룬 사람이 누구였냐”고 청중들로부터 ‘박정희’라는 대답을 유도한 뒤 “40대의 박정희가 탱크를 몰고 한강을 건넜듯이 40대의 젊은 일꾼 이인제가 한강을 건너 부패한 정치를 쓸어내고 국민혁명을 일으키도록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찬종 고문은 “이번 대선은 70대 할아버지들의 DJT,60∼70대의 이·조연대,한글세대인 이·박연대의 경쟁”이라면서 “이제는 한글세대들이 국가경영과 국가운영을 결정하는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청장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 경제위기 책임규명 해법 제각각/TV합동토론회­쟁점

    3당후보들은 37일 하오 정치분야 TV토론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MF관리체제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소재,안보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후보들은 특히 정부기구 축소 등 행정개혁방안,내각제 개헌의 당위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을 벌였다. ◎IMF사태 책임론/이회창­경제팀 인책에 무게… 청문회는 반대/김대중­정치적인 책임 이번 대선에서 물어야/이인제­경제전문가조사위 구성 진상 조사를 초반부터 IMF사태 책임론으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3당후보는 “차기정권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한결같이 약속하면서도 책임소재와 책임을 묻는 방법론은 3인3색이었다. 책임소재와 관련,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현 행정관료와 정치집단”이라고 강조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동감”이라면서 “경제정책을 호도하고 은폐한 대목에 대해서도 엄격히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현 경제팀 인책에 무게를 뒀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정치와 행정의 책임은 가르겠다”고 밝혔다.김후보는 “정치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과 당정의 2인자인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행정적으로는)장·차관과 기타 요직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을 묻는 방법과 관련,이인제후보는 “검찰이 수사한다고 하는데 몇몇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국민들의)분노를 가라 앉히거나 청문회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이후보는 “경제전문가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따져 응분의 정치 행정적 경제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특별검사제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특검제나 특별조사위원회가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김후보가 주장하는 청문회는 면죄부를 주고 전시효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김후보는 “정치적인 책임은 이번 대선에서 물어야 한다”면서 “행정적인 책임은 다음정권에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반론에서 “예산과 법안처리 등 국회운영을 보면 다수결 원리보다는 만장일치나 원천봉쇄로 저지한 야당도 정치적인 책임에서는 자유스럽지 않다”고 김후보를 비난했다. ◎행정조직 개편/이회창­내무부 기능 축소… 환경분야 등 강화/김대중­중앙정부 기능 지방·민간에 대폭 이양/이인제­공직자 불신풍조 사라지게 사기진작 세 후보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을 지향점으로 하는 행정조직 개편에 한 목소리를 냈다.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을 지방정부 및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은 서로가 일치했다. 후보들은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금융정책 당국을 지명해 재정경제원·한국은행의 재편입장을 밝혔다.비대한 재정경제원의 책임을 누구보다 직접적인 어조로 지적한 측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이후보는 “재정경제원이 잘못돼 있다”고 지적하고 해체 또는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경원 관계자와 한국은행 총재에게 금융위기의 상당한 책임이 있으며 모두 추궁받아야 할 것이라며 재경원에 대한 메스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한은이 금융개혁 및 물가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경제 및 금융정책의 잘못을 질타했다. 이회창 후보는 내무·교육부 등의 기능을 지방이양해 축소해야 하지만 환경 보건 복지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인력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며 공무원을 의식한 신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 후보는 중앙에는 기획 보건 환경 등의 기능만 두고 나머지는 대폭 지방 및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개편안을 제시했다.또 공무원 인사위 운영과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제후보는 민간을 간섭하는 공무원 숫자는 감축하고 소방 및 교육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했다.공무원들을 불신하는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며 공무원 사회의 사기진작을 잊지 않았다.세 후보는 총리의 헌법상 권한 보장에도 입장을 같이 했다. ◎내각제 공방/이회창­내각제 반대… 연대제의 받은바 없다/김대중­야권후보 단일화·정권교체 위해 수락/이인제­DJP연대·이회창 후보 겨냥 맹비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내각제연대를 놓고 한나라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집중공격을 받으며 치고받기를 거듭했다. 먼저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는 대통령제를 주장해왔고 15대 총선에서도 내각제 음모분쇄를 위해 100석을 달라고 했다”고 공격했다.이회창 후보도 “김후보는 대통령제만이 나라를 살릴수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가세했다.이에 김후보는 “내각제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 때문에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집중이며 대통령의 독선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내각제의 장점을 곁들였다. 김후보가 “신한국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내각제를 못한다”고 말하면서 세 후보간에 혼전이 벌어졌다.이인제 후보는 “(김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내각제 때문에 처음부터 정국이 소용돌이칠 것”이라고 내각제의 단점을 지적하고 “내각제 연대 제의를 받지 않았느냐”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이회창 후보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우리당은 찬성하지 않을 것인데 그래서 내각제가 안되면 김종필씨와의 약속과 DJP연합은 깨지는 것이냐”고 김후보를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김종필 두분이 충정으로 내각제 연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격하고 “한나라당 김윤환 의원은 자나깨나 내각제를 주장했고 이한동 대표도 경선때 내각제 소신을 밝혔다”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안보 통일분야/이회창­북 체제 자체붕괴땐 흡수통일 불가피/김대중­집권하면 북에 무력도발 불용 등 천명/이인제­오익제 편지관련 DJ해명 강력 요구 세 후보들은 전반적인 대북 정책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한 목소리를 냈다.모두 우리측의 일방적 군비축소에는 반대하는 등 신중한 자세였다.그러나 통일방안 등 각론에서는 방법론적 스펙트럼의 편차를 드러냈다. 먼저 이회창 후보는 ‘남북문제를 1년내 해결하겠다’는 김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화의 경색은 북한의 일방적 태도 때문인데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쏘아 붙였다.이에 김후보는 “노태우 군사정권때 합의했으나 문민정부가 실천하지 못한” 남북기본합의서체제로 북한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 피력으로 비켜나갔다. 그러자 이인제 후보가 오익제 편지건에 대해 김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그러자 김후보가 “내가 당선되는 것을 (북한이)원치않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받아쳤다. 김후보는 특히 집권후 북측에 3가지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무력도발 불용 ▲우리측의 흡수통일 추진 포기 ▲적극적 교류협력 등이 그것으로 두 이후보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이인제 후보는 “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닌데,흡수통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규정했다.“통독후 북한이 이를 두려워해 ‘남한에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그 근거를 들었다. 이회창 후보는 한발 더나아가 “북한 체제가 자체 붕괴해 결과적으로 상황이 오면(흡수통일을) 피할수도 없고,피해서도 안된다”고 쐐기를 박았다.흡수통일을 위해 적극적 작용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전제하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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