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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지도부 내각제 시각차

    자민련이 29일 단합모임을 가졌다.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연찬회 형식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함께했다.金鍾泌총리는 저녁에 합류했다. 내각제가 주요 관심사의 하나였다.朴泰俊총재와 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인식차를 보였다. 朴총재는 “내각제를 절대 다수 국민의 공감속에서 이뤄낼 수 있는가 하는문제가 필두”라고 지적했다.한 측근은 “내각제가 지상과업은 아니다”고말했다.‘경제가 변수’라고 덧붙였다.내각제 유보론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대목이다.또다른 측근은 “그래야 메아리가 적다”고 말했다.DJP 틈에서 완충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朴총재는 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 때문에 곤혹스러웠다.청와대측으로부터 ‘원망’을 들었다. 하지만 金수석부총재는 내각제 기치를 더 높이 들었다.“내각제개헌 공동추진기구 구성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측은 물론 한나라당에도 손짓했다.“내년 총선에서는 내각제 이행여부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국민회의측에 ‘경고’도 했다. 두 사람은 ‘합당론’,‘정계개편론’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朴총재는 “이런말,저런 소리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우려를표시했다.金수석부총재는 “연대는 가능하지만 합당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참석자들은 연내 개헌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냈다.朴총재는 수용 요청을 받았다.유보론을 차단하려는 ‘압력’의 뜻이 있다.朴총재는 받아들였다.朴大出 dcpark@
  • 金대통령 ‘특단의 정국구상’ 배경

    金大中대통령이 여야총재회담 준비지시에 이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구상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사회통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집권 2차연도의 순조로운 운항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구조조정 등 국정 주요현안이 노사문제와 실업자 증가의 현상을 넘어 지역감정과 꼬이면서 지역분열로 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북한 핵문제와 내각제 개헌이 얽히게 되면 정국의 불확실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올 중반 플러스 성장을 시작으로 내년엔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되고,이는 현 정부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정국 관측이 金대통령으로 하여금 총재회담과 취임 1주년을 계기로국민화합 조치를 구상하게 만드는 이유다.‘특단의 구상’은 총체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먼저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의 복원이다.金대통령이 25일 국민회의 金相賢고문을 통해 제1야당 총재에 대한 ‘국정 파트너’로서의 예우의사를 밝힌 것도이러한 구상의 일환이다.특히 金고문은 金대통령의 전직대통령 예우언급을 발표함으로써 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즉 체포동의안 문제와 진행중인 경제청문회에 참여,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의 기틀을 다지자는 호소로 여겨진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열릴 ‘국민과의 TV대화’와 3·1절 대규모 사면·복권은 바로 이러한 출발을 위한 첫 작업이다.실제 국회 연두교서 발표 대신인 국민과의 대화는 올 국정목표와 집권 2차연도의 구상을 국민 앞에 밝히는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청와대 관계자는 “사면·복권은 이를 실증하는 첫 조치로,그 폭과 대상이 광범위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정서에 맞지않은 사면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이번 金대통령 구상의 핵심은 제도적·법적 미비점의 보완이라고 말한다.유언비어가 힘을 얻는 상황에서 균형인사에 대한 노력과 예산의 공정한 집행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와대가행정자치부 등과 인사청문회 도입 및 중앙인사위 설치 등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 것도 이를감안한 결과다. 실현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지만,실무선에서 거론되고 있는 ‘거국내각’구상이 갑자기 힘을 얻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朴智元대변인은 “金대통령께서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그 상징성 때문에 여야간 절충점이 주목되는 형국이다.梁承賢 yangbak@
  • 청와대-총리실 역할분담 관심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안 하나가 청와대와 총리실의 관계다. 다시 말하면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 개편을 현행 대통령중심제에 맞추느냐,아니면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 사이에 논의가 진행중인 내각책임제를 고려하느냐 하는 문제다.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1차로 정부조직을 개편할 당시 기획예산처와중앙인사위원회를 청와대에 두는 문제가 국회에서 논란이 됐다.여야의 줄다리기 끝에 결국 기획예산처는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으로 분리,각각 청와대와재경부 산하에 두는 식으로 봉합했다.또 중앙인사위원회는 결국 출범하지 못했다.정부가 추진중인 2차 조직개편에서도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의 위상에 대한 미묘한 논란이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향후 권력구조가 내각제로 개헌이 되거나,단기적으로 우선 내각제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더라도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는총리실에 두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金총리의 한 측근은“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를 어디에 소속시키는가하는 것은 金大中대통령의 내각제 의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중인 기획예산위는 “권력구조의 변경 가능성은 고려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조직개편의 핵심 관계자는 “현행 대통령제에 맞춰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내각제로 개헌이 되더라도 정부조직법을 손질하는 정도로 소속의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한차례로 끝나지 않고 상황 변화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기구로 비서실과 경호실·감사원·국가정보원·국가안전보장회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여성특별위원회·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있다.또 총리실 산하기구로는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공보실·법제처·국가보훈처·청소년보호위원회·비상기획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행정심판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있다.대통령과 총리가 일일이 관장하기에는 너무 많은 산하 기관을 어떻게 조정하는가도 검토해볼 대목이다.李度運 dawn@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5회)-문학평론가 金宇鍾씨

    “칸트도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기를 ‘개념이 없는 직관은 맹목’이라고 했다.아무리 직관으로 아름다움에 통하는 시라 하더라도 거기서 시인이진정 무엇을 호소하려 했는지 그 개념이 빠져 있다면 그 시는 맹목의 시,동공이 빠져 있는 시,알맹이가 없는 시이다.그러므로 순수문학은 그 작법의 제1장 제1절부터가 진정한 예술정신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金宇鍾씨(70)가 1965년 일본의 교포잡지 ‘한양(漢陽)’지에 발표한 ‘순수의 자기기만’이란 글의 한 대목이다.문학은 현실문제에 어떻게대응할 것인가.60년대 순수-참여논쟁의 중심에는 늘 金씨가 있어 풍요로웠고 든든했다.그에게 순수문학은 “겉볼상만 깨끗한 매춘부의 문학이요 도금(鍍金)문학이요 페인트칠 문학”이었다.그는 “순수의 성벽을 허물고 민중의 광장으로 뛰쳐나오라”고 외쳤다.그러나 그의 주장은 애당초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다.60년대 순수문학에 대한 비판은 그를 문단의 미운 오리새끼로 만들었다. “순수비판과 참여운동은 60년대 초반에는 ‘현대문학’지를 중심으로 전개됐습니다.그뒤 60년대 중후반 ‘창작과 비평’ 등이 나오면서 이 운동은 한층 확산돼 갔지요.초기단계에는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당시 문단은 순수문학의 독천장이었어요.한번 이단자가 돼 고립되면 발표지면도 얻기 어려웠지요” 金씨는 지난 57년 ‘현대문학’에 ‘은유법논고’와 ‘이상론’이 趙演鉉선생에 의해 추천되면서 등단했다.‘현대문학’은 처음부터 순수문학을 표방했다.그가 비록 ‘현대문학’을 통해 평단에 나왔지만 그 지면을 통해 순수문학 타도를 외치기는 곤란한 일이었다.‘한양’지에 글을 발표하게 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유신체제를 탄생시킨 朴정권은 문인탄압의 구실을 찾고 있었다.그러던중 문인 몇몇을 ‘한양’지와 연결시켜 이른바 ‘문인간첩단사건’을 만들어내게된 것이다.74년 2월 5일 서울지검 공안부는 “서울을 거점으로 한 ‘문인 및 지식인 간첩단’을 적발,李浩哲(43·소설가) 任軒永(34·문학평론가) 金宇鍾(45·경희대교수) 鄭乙炳(40·소설가) 張秉禧씨(필명 張伯逸·41·문학평론가) 등 5명의 문인을 반공법 위반 및 간첩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구속된 5명의 문인은 북한 노동당 재일공작지도원 金基深에 포섭돼 문단·언론계 등의 동태를 보고하고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는 작품활동을 해왔다는 게 혐의 내용이다.한편 金基深은 49년 북한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62년 민단에위장입적한 뒤 ‘한양사’란 회사를 세워 일본에 오는 문인·학자들을 포섭해왔다는 것이다.‘한양’지는 바로 金基深씨를 발행인으로 한 국문(한글)월간 종합지였다. 金宇鍾씨에 따르면 ‘한양’지는 1973년까지도 주일 한국공보관에 전시돼있었으며 국내에도 정식으로 수입·배포되던 잡지였다.정부기관이나 민단측에서도 이 잡지를 ‘불온’으로 문제삼은 적은 없었다.‘한양’은 구속된 5명의 문인들뿐 아니라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전부터 기고해오던 잡지로 불온서적으로 낙인찍은 것은 구실에 불과하다는 게 金씨의 설명이다. “‘한양’지는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했습니다.남한의 사회상과 정부시책을 비판적으로 본 측면이 있긴 했지만 그것이 곧 반국가단체의 위장출판물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될 수 없어요.그럼에도 당국이 무리하게 기소를 감행한것은 피고인들이 73년 11월 문인 60여명의 연명으로 된 개헌요구 성명에 참여했기 때문이며 지식인 사이에 그런 개헌운동의 확산을 막아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당시 검찰당국은 ‘한양’지의 자금 출처가 조총련쪽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렇게 볼만한 증거는 찾기 힘들다.이에 대해 金씨는 金基深씨가 경영하는 ‘한양원’이라는 음식점에서 나오는 수익과민단계의 협찬광고 등이 그 재원이었다고 증언한다. ‘문인간첩단사건’으로 내몰린 5명의 문인들은 결국 검찰 발표에 앞서 73년 12월 투옥됐다.金宇鍾씨의 회고.“감옥에 들어가면서 이브 몽탕이 주연한 프랑스영화 ‘생사의 고백’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주인공은 억울하게스파이 누명을 쓴채 법정에서 진술하는 연습까지 강요당하지요.그는 텔레비전에 생중계되는 공개재판에서 할 수 없이 스파이임을 자백한 뒤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제 경우 영문도 모르고 체포된 뒤 숱한 반증자료들을 제시했지만 무죄언도를 받지는 못했습니다.결국 몇개월의 형을 산 뒤 74년 6월집행정지로 풀려났습니다” 출옥되자 金씨는 경희대 국문과 교수직에서 강제휴직됐다.이어 76년 해직됐다.80년 덕성여대 국문과 교수로 취임하기까지 6년동안의 세월은 소태보다쓴 것이었다.그 시절 그는 피폐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아니 생계를 위해그림 그리는데 몰두했다.“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나가 조개나 잡겠다는 패배주의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외려 깨어진 뱃조각을 주워 모아더 큰 고기를 잡겠다는 오기가 솟더군요.그때 그린 그림들은 모두 분노의 시절 제 마음의 무늬들입니다” 金씨의 삶의 자취는 75년에 나온 에세이집 ‘그래도 살고픈 인생’(학진출판사)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한낱 수상집에 불과하건만 유신당국은 이 책을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금서목록에 올렸다.“판금조치가 된 이유를 알 수 없어요.살풍경한 감옥의 일상을 그린 글 ‘옥중인생’이 당국의 눈에 거슬렸는지…” 엄혹한 ‘겨울공화국’에서도 金씨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그를 부축했다.그때의 심경을 그는 글로 남겼다.“비단실을타고 봄의 정액이 땅속으로 스며든다.얼어버린 대지는 어느새 봄을 잉태하고…” 그래서 그에게 인생은 ‘그래도 살고픈’ 것인지 모른다.서슬퍼런 감옥의 한평 쪽창 어둠 속에서도 그는 밝게 타오르는 촛불이었다.
  • 내각제 당분간 물밑으로

    金大中대통령이 20일 내각제 개헌 연기와 관련해 자민련을 자극하지 말도록 지시한 데 이어 金鍾泌국무총리도 내각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등 자제기류를 보여 내각제 개헌문제가 당분한 수면 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권 일부 의원들이 16대 총선에서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합공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합당론을 제기하고 있어 내각제 연기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와 국민회의
  • 2與 “합당설 무슨소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종일 어수선했다.내각제 연기론에 이어 ‘뜬금없이’양당 합당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국민회의는 합당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고 자민련은 발끈했다.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공식적으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으며 사실무근”이라고 말했고,鄭均桓사무총장도 “내가 확인한 바로는 두 분이 만나서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鄭총장은 특히 이날 오전 자민련 朴俊炳사무총장,李完九대변인에게 전화를걸어 오해가 없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내각제 개헌문제와 정치개혁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당간 합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에 비해 자민련쪽은 분위기가 심각했다.金鍾泌총리가 진화에 나섰다.DJP회동이 있은 19일 저녁 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런 얘기들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질책했다.‘金大中대통령 합당 제의’‘DJP 내각제 연기 공감’ 등을 두고 한 말이다.金실장은 ‘입조심’을 다짐했다. 李完九대변인을 통해서도 공개해명을 시도했다.“이날 金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내각제의 내자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발표토록 했다.내각제 연기 등을논의했다는 소문에 쐐기를 박았다. 金총리는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했다.기조연설에서 내각제란 말을 꺼내지 않았다.“내각제와 관련해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내각제 의지를 천명했다.“금년에 선진화된정치제도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내각제 개헌 연기론을 일축했다. 朴泰俊총재는 합당론과 관련,“근거없는 얘기에 기가 막히고 개탄스럽다”고 일축했다.朴俊炳총장은 “당론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朴大出 dcpark@
  • ■전문가 진단 경기저점

    지난해 4·4분기에 이미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비와 투자 위축세가 둔화되고 있고,수출물량도 전년동기 대비 회복세에 있는 등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 역시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정부의 경기진작책이 지난해하반기부터 본격화됐고,올해부터는 구조조정의 효과가 차츰 나타날 것으로보여 전체적으로 실물경기가 회복될 전망이다.대외여건 역시 안정세에 있다. 그러나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V자 보다는 U자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따라서 지금은 매우 민감한 시기라 할 수 있다.이제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는 단계이니 만큼,이 기조를 조심스럽게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아직 불안 요인은 상존한다.특히 정치권이 문제다.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안이 증폭될 경우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신인도를 떨어뜨려 경기회복 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경제적 요인으로는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 경기저점은 통과했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다.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져 수요기반이 살아나야 본격적으로 경기회복세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 ■19일 독대 계기 협의 본궤도에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의 ‘내각제 협의’가 19일 청와대 독대를거치며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두 사람 사이에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 같다. 金총리는 50분 가까이 계속된 회동을 마친뒤 청사로 돌아와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金총리가 직접주례보고의 내용을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었고,표정도 밝은 편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면서 “앞으로 두 분이 충분한 대화를 나눠 합의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첫 매듭을 잘 풀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각제 실시와 관련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측은 가급적 ‘99년 개헌’이라는 굴레만을 벗는 데 초점을 맞출지모른다.내달 설 연휴까지는 내각제 문제를 마무리짓고 싶어하는 것이 청와대측 입장이다. 그러나 金총리측은 내각제 이행의 시기와 형태,그에 따르는 정치 일정 및제도 변경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하고 담보를 얻기를 바란다.특히 2월로 예정된 제2차 정부조직개편에서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등이 어디에 소속되는가,개각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등에서 金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하려 할 것 같다. 어쩌면 金총리는 金대통령 의지의 일단을 읽었을 수도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공감대가 이뤄져도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는 소모적인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소모전 그 자체가 내각제를 연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金총리는 내각제와 관련해서는 대외적으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결론이날 때까지는 그 침묵이 계속될 것 같다.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내각제와 관련한 새로운 합의를 이뤄낸다면 곧바로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야당으로까지 합의의 지평을 넓혀가는 절차를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 자민련, 내각제 헌법안 마련

    자민련은 19일 내각제개헌추진위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270명으로 구성되는 단원제와 순수내각제 등을 골자로 하는 내각제 헌법안을 잠정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대통령과 수상을 국회에서 간접 선출하고,대통령은 다수당 대표와협의해 수상을 지명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권을 장악하는 수상에 대해서는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임기를 갖는 ‘건설적 불신임제’를 도입하고,개별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불신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정수는 200∼300명으로 명시하되 구체적인 숫자를 법률에 위임함으로써 지역구 203명,비례대표제 67명 등 3 대 1의 비율로 구성하도록 했다.
  • “내각제 계속 협의뒤 결론”

    金大中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金鍾泌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자리에서 내각제 개헌 문제는 두 사람이 계속 협의,결론을 도출해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올해가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정개혁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력을 결집시킨다는 데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총리는 50여분간의 단독 주례보고가 끝난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대통령이 국정을 잘 돌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과 金총리는 특히 내각제 개헌 연기문제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에 금이 가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정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어떠한 경우에도 공동정권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또 내각제 개헌은 대국민 약속이므로 결론이 도출되면 여론수렴을 통한 대국민 동의절차를 밟기로 방침을 정해 개헌연기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여론조사에 나타난‘改憲’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내각제 개헌약속은 지켜질 것이지만 공론화시기에 대해서는 ‘IMF극복 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이같은 구상은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내각제와 관련한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같은 경향을 읽을 수 있으며 특히 ‘IMF 위기극복을 위해’ 내각제 개헌·공론화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눈길을 끈다. 권력구조 선호도를 보면 대통령제 선호는 46.6%(중앙)48.9%(한겨레)57.4%(경향)60.6%(조선)62.7%(한국)등으로 조사됐다.반면 순수내각제나 내각책임제를 선호하는 비율은 10.7%(한국)11.2%(조선)25.1%(한겨레)25.6%(중앙)등의순으로 나타났다. 내각제 개헌·공론화 시기를 보면 金大中대통령의 임기말에 해야 한다는 사람이 24%(경향)35.7%(매일경제)28.2%(한겨레-공론화시기)56.1%(MBC-공론화시기)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이나 공론화를 하자는 응답자는 19.3%(경향)19%(한국)13.6%(매경)30.3%(한겨레-99년 상·하반기 합한것)등으로 조사됐다.국회의원들이나 정치학자들은 ‘金대통령의 임기말’보다는 ‘16대 총선을 전후한 시점’에 내각제로 개헌하는 것을 선호했다. 개헌약속이나 내각제 개헌·공론화 시기를 경제문제와 연관시킨 조사도 많다.개헌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경제난 극복후 내각제 개헌을 해야한다’(34.1% 한국)‘IMF극복 후 해야한다’(63.1% 중앙)등이 가장 많았다.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49.7%)이 ‘위기극복과 개헌병행’주장(28.5% 이상 조선)보다 훨씬 많았다.
  • ■국민회의 지도부 합숙토론

    국민회의는 18일 ‘합숙토론회’를 가졌다.2월25일로 집권2년을 앞두고 당이 개혁의 주체로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을 비롯,韓和甲총무,金元吉정책위의장 등 당 8역과 특위 위원장을비롯해 핵심 당직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당의 진로와 향후 정국운영 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이번 합숙토론회는 내각제 공론화시기 논란에도 불구,상당히 조심스런 접근법을 택했다.내부적으로 토론은 활성화하되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 두 분이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라는 원칙론을 개진했다. 한편으로 청와대의 ‘내각제 공론화 연기론’에 대해서는 당차원의 홍보가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했다.내각제의 조기공론화는 어렵사리 회생조짐이 보이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다시 잡지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우려는 金槿泰부총재의 사회로 열린 ‘경제토론회’에서 제기됐다.실업자가 계속 줄지 않고 있고,브라질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경제권에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등 아직까지 경제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개헌 논쟁’은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을 준다는 의견이 쏟아졌다.정치권의 에너지를 개헌문제로 소모할 것이 아니라 실업대책과 경제회생방안 등민생현안에 쏟아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鄭均桓사무총장 사회로 열린 제2건국운동을 위한 당의 역할에 대한 토론에서는 ‘제2건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 토의됐다.“당이 개혁의견인차가 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에는 의견이 다소 갈렸다는 후문이다.정계개편과 전국 전당화 추진,16대 총선 등 중·장기적인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져 토의결과를 당 정책수립에연계할 방침이다.
  • ■색깔 대비되는 2與반응

    청와대의 내각제개헌 공론화 연기론 제기와 관련,18일 자민련 분위기는 ‘이중적’이다.신중과 격앙을 넘나들었다.공식 반응은 조심스럽고,비공식 반응은 험했다.국민회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의식적인 ‘무대응’이었다. 金鍾泌총리는 일단 침묵을 지켰다.자민련 총재단회의도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전날 발끈한 대변인 논평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에서의 입장만 재확인했다.내각제 의지를 간접적으로 강조하는 데 그쳤다. 朴泰俊총재는 유감표시로 교통정리했다.“주변에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갈등만 조장한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내각제 공론화를 위한 수순밟기에 착수했다.‘제 갈 길’만 가겠다는자세다.19일 내각제추진위 전체회의에서 독자적인 내각제 헌법안을 제시키로 했다.곧 국민회의측에 ‘내각제공동추진위’구성도 제의할 예정이다. 金龍煥수석부총재는 ‘분노’를 표시했다.내각제추진위원장 자격이라고 선을 그었다.“대선후보가 된다면 모든 것을 양보할 수 있다고 말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金大中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金수석부총재는 ‘상황변경론’에 대해서도 “97년 11월 3일 대선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내기 전부터 구제금융문제로 캉드쉬 IMF총재가 왔다갔다했다”고 반박했다. 국민회의는 ‘무대응’이다.자민련의 조기 공론화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鄭東泳대변인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金大中대통령이 金鍾泌총리와 무릎을 맞대고 풀겠다는 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金重權비서실장 문답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내각제 개헌 연기 필요성을역설했다.표현은 조심스러웠으나 연기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우회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청와대 모든 수석들의 생각”이라는 전제 속에 밝힌 그의 생각의 요체는 “내각제 개헌 약속은 지킨다.그러나 위기가 말끔히 정리되지않은 이 시점에서 내각제를 공론화한다면 위기로 갈 수도있다”는 것이었다.▒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간 이면약속이 이뤄진 것인가. 그것은 정말로 잘 모르겠다.▒내각제 연기 발언은 대통령과의 교감의 산물인가. 청와대 내에서 대통령의 말씀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연기론이 너무 빨리 나온 것 아닌가. 내각제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대통령과 총리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논의 시기가 아니라는 구체적인 이유는. 합의 당시만 해도 IMF 위기상황을 예견치 못했다.그후 정부는 온통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쏟아 권력구조 개편을 논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99년말 개헌약속에 변화가 오는 것인가. 시한을 못박기보다는 현재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브라질을 보라.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청와대가 나선 이유는. 상황변화가 있었다.공론화하자는 움직임과 소리가 많아졌다.▒19일 총리 주례보고 형식은. 두 분이 조용히 말할 기회를 자주 갖기를 바란다.행정적인 보고는 유인물로 하고 두 분이 국정전반과 시국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좋다.내가 원해 배석을 하지 않는 것이다.▒朴泰俊총재가 제기한 이원집정제의 진의는. 시기는 겹치지만,대통령과의 교감은 아니다.지금은 순수내각제니,이원집정제니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연기를 한다면 자민련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애국하는 마음은 대통령과 총리 두 분이 똑같다.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총리와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다.▒합의문 수정대상이 시기인가,내각제 형태인가.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두 분이 권력구조의 형태에서부터 16대 공천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梁承賢
  • “내각제 연내 개헌 어렵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개헌 연기의 불가피성을 밝힌 데 이어 18일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이 또다시 ‘99년말 내각제 개헌추진’의 연기필요성을 제기했다. 金실장은 “내각제 약속은 확실히 지키겠지만 현시점에서 내각제 논의를 거듭하는 것은 옳지않으며,다시 (국가가) 위기로 갈 수도 있다”면서 “개헌시기 조정만 남은 것이지,이원집정부제나 순수내각제는 검토도 안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20일 발행되는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올해말까지 내각제 개헌 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19일 이뤄질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간 주례보고에서 내각제 개헌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내각제와 관련해 우리 당이 마땅히 밟아야 할 절차와 방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내각제 개헌 공론화 작업을 강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梁承賢 yangbak@
  • 내각제거론 아직은 이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개헌 시기조정론을 제기하고,朴泰俊자민련총재가 외신과의 회견에서 ‘이원집정부제’를 거론해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공동여당 단독으로 열고 있는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이 참여토록 하는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는 마당에 내각제 개헌 논의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가뜩이나 경제난과 실업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청와대쪽이 “내각제 개헌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나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시기조정론을 들고 나온 것은 지난 15일 자민련의 대전 신년교례회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마치 ‘내각제추진 발대식’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내각제 논의가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놓고 공동여당간에 갈등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 무척 염려스럽다.경계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 말라는 것이다.공동여당간에 작은 균열이라도 생기게 되면정국에 또하나의 불안요인을 보태게 되기 때문이다.金大中대통령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전제 아래 내각제 개헌문제를 金鍾泌총리와 무릎을 맞대고 의논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언해둔 상황이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각제 개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은 빠르다는 게우리의 생각이다.굳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6·25동란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당했다.지난 10개월 동안 정부와 국민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위기를 겨우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미 170만명의 실업자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고 앞으로도 구조조정의 가속화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올 판이다.실업문제 해결이 초미의 관심사다.게다가 공공부문의 개혁과 구조조정도 화급한 과제다.정치문제에 휘둘려 구조조정과 개혁이 중동무이로 주저앉게 되면 경제회생은 어렵다.지금까지 정부가 IMF사태에 비교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여당간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만에 하나 개헌문제로 공동여당간에 조금이라도 금이 간다면 공동정권의 에너지를 분산,소진시켜 또다른 국가적 재난을 불러올 수도 있다.개헌문제를 거론하는 시점을 포함해서 모든 문제를 대통령과 총리간의 ‘허심탄회한 논의’에 맡겨두고 공동여당은 긴밀한 협조 속에 경제회생에 전념해주기 바란다.
  • 金대통령‘우선 멈춤식’내각제 해법

    金大中대통령 스스로 내각제 개헌 연기에 관한 구상을 밝힌 적이 없다.지난해 12월18일의 “金鍾泌국무총리와 나에게 맡겨달라”는 게 전부다.이러한상황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이어 18일에는 金重權비서실장이 전면에 나섰다.요지는 물론 사정변경에 따른 내각제 개헌 연기 불가피성이다.청와대 핵심참모들의 생각이 이렇다면 자민련과 합의한 ‘99년말 내각제 개헌시한’은 이미 물 건너가고 있다고 봐야한다.참모들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는 언급을,그것도 공개리에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의 산물이건,아니면 지레짐작이라고 하더라도 그 원칙을 벗어나긴 쉽지 않다. 문제는 金대통령이 공동정권의 또다른 주주인 金鍾泌국무총리와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느냐이다.총리의 주례보고가 독대형식으로 바뀌고,두사람간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고있음을 감안할 때 상황인식은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참모들도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지금이 개헌을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일단은 여기에서 ‘우선 멈춤’이다.金총리 입장에서는 지지자들을설득하기 위해 합의문보다 더 확실히 내각제 개헌시기를 담보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고,金대통령은 당장 “언제 경제가 좋아지니 그 때 개헌을 하겠다”고 정확히 못박을 수 없는 처지다.金실장이 “이원집정제니,순수내각제니 하는 권력구조 형태는 검토도 안한 상태”라고 강조한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올해가 정부차원에서 가장 어려운 해인 만큼 일단 최대변수인내각제 문제를 조기에 정리하지 않고서는 국정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하고,이에 대처하려는 것 같다.
  • 李총재 “정치사찰은 야당탄압”

    한나라당이 18일 수원 시민회관에서 ‘안기부 불법 정치사찰 규탄대회’를갖고 여권을 압박했다.이날 총무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긴 했지만 ‘외곽 때리기’를 통해 최대한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다.특히 李會昌총재는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 연기론’을 둘러싼두 여당간 틈새를 집중 공략했다. 李총재는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임기중반 내각제 개헌을 시도하든 하지 않든 어느 경우에나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동참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권력구조 변경 논의에 언제 어떤 기준으로 동참하느냐는 국민 의사가무엇인지,국민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내각제 논쟁의 소용돌이에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대처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李총재는 특히 “공동 정권이 절충이나 타협을 통해 임기말 개헌 또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시도하는 것은 (차기에도) 집권세력을 유지하려는 불순한정치적 의도로 철저하게 배격,분쇄하겠다”고 주장했다.청와대쪽의 내각제유보 발언에 대해서도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경제가어려워 내각제 개헌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李총재는 “정치사찰을 통해 우리당을 짓밟고 깨뜨리고 부수고 싶은것이 집권세력의 야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金德龍부총재도 “정치사찰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사과와 李鍾贊안기부장의 파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가세했다.그러나 이날 모처럼 공개 연설에 나선 李漢東고문은 “과거 야당의 투쟁방식을 답습하지 말고 싸우면서 정치도 하는,합리적 투쟁을 전개하자”며 강경 노선에 이의를 제기했다.
  • “성급한 개헌 국론분열 우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공론화를 연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힘으로써 개헌 추진 자체가 올해를 넘길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게 내각제 개헌 공론화를 늦추려는 중요한 요인이다.IMF 체제후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 현재 160만명을 웃돈다.올 상반기안에200만명까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지난 해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실업자는 줄지 않고 있다.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하지 않으면 브라질과 같이 외환위기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내각제 개헌 문제를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청와대쪽의 대체적 기류다.성급하게 개헌정국으로 갈 경우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자민련은 당초 약속대로 올해 내각제 개헌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李完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권한밖에 있는 사람들이 중대한 국가적 문제를 경솔하게 언급함으로써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걱정과 함께 불안감을 주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자민련은 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분명히 했다.신련교례회의 강경한 분위기가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내각제 공론화 연기’발언을 가져왔다고도 관측된다. 내각제 문제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따라서 이번 주에 열리는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청와대회동에서 개헌시기가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청와대는 올해에는 경제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金총리도 내각제 개헌을 늦추는 쪽으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郭太憲 tiger@
  • 청와대‘내각제 공론화 연기’발언 안팎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공론화를 연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개헌 추진 자체가 올해를 넘길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게 내각제 개헌 공론화를 늦추려는 중요한 요인이다.지난해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실업자는 줄지 않고있다.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하지 않으면 브라질과 같은 외환위기가 다시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내각제 개헌 문제를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청와대쪽의 대체적 분위기다.성급하게 개헌정국으로 갈 경우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연초에 각 언론의 신년특집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60∼80%가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내년 16대 총선이후 金大中대통령 임기말 사이에 국민적 합의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개헌을 추진해도 된다는 시사로 여겨진다. 청와대 당국자의 ‘의도된’ 이날 발언은 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를 계기로 내각제 공론화에 불을 지피려는 자민련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金大中 대통령이 내각제 문제를 金鍾泌 총리와 “무릎을 맞대고 풀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자민련의 움직임을 위험 수위로 본 듯하다.두 사람이 언젠가는 ‘담판’을 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마치 어느 일방이 약속을어기고 있는 것처럼 ‘약속이행’을 촉구하며 이른바 ‘외곽 때리기’를 계속하는 것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특히 자민련내 충청권 주도의 이러한 움직임을 ‘용인’할 경우 여권의 갈등과 분열을 재촉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사상 최초의 공동정권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뒤 IMF사태라는미증유의 국난을 어렵사리 극복해 가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이슈로 여권의단합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방치하기 곤란하다는 게 청와대의 기류라 할 수 있다. 내각제는 결국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따라서 이번 주에 열리는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청와대회동에서 개헌시기가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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