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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금명 일부 당직개편

    국민회의 薛勳기조위원장은 최근 내각제 개헌 및 자민련과의 합당과 관련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지고 15일 오전 趙世衡총재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따라 당은 금명간 일부 중간 당직개편을 단행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李基文인권위원장의 의원직 상실과 薛勳기조위원장의 사의표명 등 인사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일부 당직개편을 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薛勳위원장의 후임에는 鄭東泳대변인과 丁世均·鄭東采의원 등이 거론되고있다.홍보강화 차원에서 金榮煥정세분석위원장의 홍보위원장 전보설도 나온다.인권위원장의 후임에는 千正培·柳宣浩의원 등 율사출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吳一萬 oilman@
  • 정치개혁 태풍 오나/청와대 의지·선거법 협상 전망

    (청와대 의지) 金大中대통령의 올 당면목표는 정치개혁과 안정이다.개혁과 안정은 상충된개념이어서 金대통령의 구상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헤쳐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환란(換亂) 극복과 경제개혁 과정에서 드러난난제들이 다른 형태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정치개혁과 안정에 관한 정치권의 해법은 여야는 물론 정파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이 접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청와대의한 고위관계자는 “정치개혁이 자칫 실기(失機)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내년 4월 16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방안에 대한 여야간입장차를 좁히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치권 전체를 정치개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급선무다.그러려면 신뢰가 바탕을 이뤄야 한다.집권후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서 ‘1년만 도와달라’는 호소가 무위에 그쳤고,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으로 이른바‘방탄국회’가 계속되는 형국이다.내각제는 여전히 정국불안의 주 요인이다.정치개혁의 이면에인위적은 아니더라도,자연스런 정계개편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다. 출발은 여야 총재회담일 수밖에 없다.관계복원을 위한 신뢰구축과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국민회의 전당대회를 정치개혁 이후로 연기하라는 金대통령의 지시도 같은 맥락이다.즉 정치개혁이 우선되어야 이에 맞게 당체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金正吉 청와대정무수석도 “전당대회 연기가 정계개편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부 시각에 우려를 표시한뒤 이와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 金대통령은 국민회의 전당대회에 앞서 정치개혁의 큰 틀을 짤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자민련과 내각제 문제도 풀어갈 것으로 관측된다.오는 8월쯤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개혁의 큰 틀이 짜이고,대대적인 당정개편이 이뤄지면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이때까지 정치개혁과 내각제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총선을 앞두고 정기국회가 요동을 쳐 정국불안을가속화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는 정치개혁에 주력하겠다’는 다짐으로 미뤄볼 때 정치개혁안에 대한 金대통령의 큰 그림은 있는 것 같다.그렇다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나선거구 획정 등에 있어 자신의 의사를 고집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합의방식을 선호하는 金대통령의 정치스타일과 ‘여야간 충분한 논의’를 강조한 대목이 앞으로 정치개혁을 풀어가는 방식을 시사한다. (선거법 협상 전망) 선거법은 여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민감한 내용이 많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와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의원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사안이다. 특히 정당명부제 도입 여부는 내년 총선과 그 이후의 여야 권력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여야간 ‘손익 저울질’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여야 협상이 그만큼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 국민회의는 소선거구제에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당론이다.지역화합을 위해 정당명부제 도입을 내걸었다.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은 1대 1이다.선거구제와 관련,협상과정에서 야권의 제의가 있다면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할 수있다는 ‘유연한’입장이다.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299명에서 250∼270명으로 줄이는 안을 마련했다.정치권만이 구조조정의 ‘사각지대’가 될 수 없다는 명분 때문이다. 자민련은 아직까지 당론을 확정짓지 못했다.다만 정당명부제와 중·대선거구제 문제는 내각제 개헌 문제를 매듭지은 뒤 논의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이다.정당명부제와 관련,선거에서 별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다.의원수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숫자는 30명선으로 줄인다는생각이다. 한나라당은 정당명부제 도입과 관련,여권의 국민화합책이라는 판단 때문에반대하고 있다.‘해 봐야 득될 게 없다’는 생각이다.당내 정치구조개혁특위(위원장 邊精一)가 원내외 위원장 1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80% 이상이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반대하고 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공동여당내 내각제 불씨를 잠재우기 위한 ‘절묘한 카드’라는 것이다. 게다가 정치인과 국민의 관심을 선거구제로 바꾸려는 정략적 책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당내중진의원과 수도권,호남지역 등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는 의외로 3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절충이 가능하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국회의원 정수는 250∼270명이 적당하다는 것이 당론이다.
  • 국민회의-자민련 정치개혁관련 입장조율 어떻게

    金大中대통령이 정치개혁 조속실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내각제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심사다. 金대통령과 金鍾泌총리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일단 상반기에는 내각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양당 핵심 당직자들과 의원들의 기세싸움은 여전하다.정국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내각제 공방전이 치열하다. 내각제 시기를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시각은 매우 상반된다.국민회의薛勳 기조위원장은 지난 11일 “金대통령의 임기 5년을 보장하고 2002년에가을에 내각제로 개헌을 해 2003년 2월 말부터 내각제 정부를 출범시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내각제를 하지만 그 시기를 金대통령의 임기를 마친 뒤로해야 한다는 얘기다. 薛위원장의 내각제 시나리오 파문이 일자 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즉각 진화에 나섰다.金수석은 “薛위원장의 말은 사견”이라면서 “金대통령이 薛위원장에게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하지만 薛위원장은 12일에도 “金대통령의 임기 5년은 보장돼야 하는것 아니냐”고 소신을 거듭 밝혔다.薛위원장은 국민회의측이 생각하는 내각제 시기 해법의 일단을 ‘공개’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자민련의 생각은 다르다.자민련은 올해 내에 개헌을 하고 내년 총선부터 내각제를 하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11일에는 내각제 전도사로 통하는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충남에서 ‘내각제전진대회’를 가졌다.전국을 순회하면서 내각제 공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자민련은 7∼8월까지 내각제 개헌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내 내각제 개헌은 물건너 간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그래서 ‘3·30 재보선’이 끝나면 4월부터 거칠게 몰아붙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내각제 시기에 대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입장차는 뚜렷하다.그래서 내각제 조율은 쉽지 않다.결국 내각제 시기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간의 담판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경제회생 시기가 내각제 시기와도 밀접한 관계가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개혁의 진전 정도를 봐가며 내각제 시기와 방법 등의큰 가닥을 잡아 나갈것으로 전망된다.
  • 충남 연기 당원단합대회

    자민련이 ‘내각제순례’에 나섰다.민심에 직접 부딪치는 홍보활동이다.이달 초 착수한 내각제 독자 공론화의 일환이다.金龍煥수석부총재가 지휘했다. 시동은 텃밭인 충남 연기지구당(위원장 金高盛의원)에서 걸었다.당원 단합대회 형식으로 연기군민회관에서 열렸다.내각제 홍보책자 설명이란 명분을내세웠다.李麟求부총재와 具天書총무,李肯珪 李元範 金範明 金七煥 李在善鄭一永의원 등이 참석했다. 金수석부총재는 “명예총재는 내각제 의지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면서“연말까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연내 개헌을 강조했다.또 “충청인은 뜨뜻미지근한데 자기 뜻을 확실히 밝히는 자만이 권리를 찾을 수 있다”고 충청민심에 내각제 의지를 불어넣었다. 李麟求부총재는 “생사결단·일수불퇴의 의지로 연내 개헌을 이루자”고 말했다.金수석부총재는 저녁에는 대전으로 무대를 옮겼다.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내각제 세미나에서 내각제론을 설파했다.현대사회문제연구소(소장 徐海吉충남대교수)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충청권 교수 100여명이 참석했다.충청권 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한 홍보작업이다. 순례 이틀째는 전북 전주를 파고든다.전북도지부가 주관하는 내각제 세미나에 참석한다.
  • 3·30 재·보선 필승전략

    3·30 재·보선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여야 모두 총력지원 태세다.현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주요 이벤트인 만큼 한 곳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콘크리트 공조’를 바탕으로 구로을과 경기시흥 국회의원 재보선과 안양시장 보선 등 3개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8일 양당은 고위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첫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운명공동체’임을 거듭 다짐했다.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양당간 마찰을씻어내면서 여-여 총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였다.구로을 韓光玉부총재와시흥의 金義在전보훈처장,안양시장 후보로 선출된 李俊炯위원장 등 여권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이번 선거는 지난 1년전 金大中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위대한 국민의 결단을 재확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제,“경제살리기와 각종 개혁성과에 대해 국민들의 올바른 평가를기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양당 공조의 첫 가시적 조치는 韓光玉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뽑은 국민회의구로을 개편대회였다.趙대행과 鄭均桓사무총장과 李萬燮상임고문,金令培부총재,韓和甲원내총무,鄭東泳대변인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 50여명이 총출동,중앙당사를 옮겨 놓은 듯했다.자민련도 金龍煥수석부총재와 朴俊炳총장,具天書총무 등 수뇌부가 가세,양당 ‘필승전진대회’를 방불케 했다. 金대통령은 柳在乾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韓위원장은 IMF국난에 처한 지난해 초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 경제위기를 벗어나는데 기초를 닦았다”며 韓위원장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韓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정치개혁과 새로운 구로을 건설’을 앞세우며“국민의 정부의 업적에 대해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기염을 토한뒤“지난 1년간 한나라당의 발목잡는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엄정한 중간평가를내려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자민련 朴泰俊총재도 具天書총무가대독한 치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엄청난 일을 해낸 공동정부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압승을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金炳午전위원장과의 마찰을 의식한 듯 전체 대의원 명의로 “韓위원장을 중심으로 압승을 거두자”는 결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모았다. 오는 12일 金義在전보훈처장을 위원장으로 뽑는 자민련 경기시흥 개편대회에도 양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14일 공식선거 운동에 앞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번 재보선에서 ‘2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는 11일,12일 시흥과 구로을 지구당개편대회를 잇따라 열어 출전태세를 갖춘다.辛卿植사무총장은 8일 의원총회에서 총동원령을 내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실업난,빅딜 후유증,국민연금 문제 등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키고 공동 여당의 내각제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朴明煥서울시지부장과 田瑢源경기도지부장을 각각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두고합동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특히 이번 재보선이 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지원키로 했다. 구로을에서는 趙恩姬후보의 여성 지지기반을 넓혀 ‘성(性)대결’구도로 몰고 가면서 구속된 李信行전의원의 기존 조직을 활용하면 “해볼만 하다”는분석이다.지역내 교회와 충청향우회쪽에 李전의원의 지지기반이 넓다는 후문이다.여권의 ‘李信行 비리’공세에는 ‘표정사정’으로 역공을 펼 작정이다. 시흥에서는 상대가 자민련 출신인데다 호남표의 이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점을 감안,3선의원 출신인 張慶宇후보의 지명도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구상이다.8일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필승전략을 점검한다. 안양시장 선거는 “승산이 있다”는 쪽이다.안양지역 3개 지구당의 지역구관리가 탄탄한데다 공동여당간 후보조정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朴鍾根 안양만안 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申重大 현 안양시 정무부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申부시장이 지역내 명망이 있는데다 이미지도 참신해 지도부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역대 정부기구 변천사

    정부조직은 지난 48년 11부4처3위원회로 처음 모습을 갖춘 뒤 지금까지 모두 47회나 바뀌었다.특히 정권이 교체될때 마다 정부조직이 개편돼 부침을계속해 왔다. ◆최초 조직개편은 49년 보건부를 신설하면서 이뤄졌다.54년 개헌으로 국무총리제가 폐지됐고 55년에는 국토재건을 위해 부흥부를 신설하는등 12부3청1위원회로 개편했다. ◆60년 제2공화국 출범과 더불어 행정권이 국무원으로 넘어가면서 정부조직은 1원12부1처4청2위원회로 정비됐다.경찰의 중립확보를 위해 공안위원회를설치하고 감찰위원회를 부활시켰다. ◆61년 5·16이후 들어선 군사정권은 부흥부의 산업정책기능과 산업개발위원회를 묶어 경제기획원을 만들었다.63년 출범한 3공화국은 대통령권한을 강화하면서 경제부처를 대폭 보강,2원13부4처12청으로 정비했다. ◆72년 유신체제와 함께 등장한 4공화국은 고속 경제성장과 행정권 집중을위한 정부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공업진흥청 동력자원부 등을 신설,정부조직은 2원14부4처14청으로 정리됐다. ◆80년 출범한 제5공화국은 정의사회구현이라는구호 아래 노동청을 노동부로 승격시키고 체육부를 신설하는 등 2원16부4처13청 체제를 갖췄다. ◆88년 등장한 제6공화국은 작은정부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무부 치안본부를경찰청으로 개편하고 문화공보부를 문화부와 공보처로 나눠 2원16부6처15청으로 재정비됐다. ◆94년 문민정부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교통부와 건설부를 건설교통부로 통합했다.해양수산부와 중소기업청이 새로 생겨 2원14부5처14청1외국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98년 들어선 국민정부는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로,통일원을 통일부로 개편하는 한편 총무처와 내무를 행정자치부로 통합하고 외무부를 외교통상부로 각각 개편했다.또 기획예산위원회,예산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신설돼 17부2처16청1외국으로 정립됐다. 張澤東 taecks@
  • 학계-시민단체 반응

    여권이 내각제 개헌 논의를 하반기로 미루기로 한 것과 관련,학계와 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일부는 국민과의 약속위반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또 내각제 개헌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대 朴찬郁교수(정치학)는 “당장은 경제위기를 극복,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다”면서 개헌 논의를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朴교수는 또 “정부 형태를 변경하는 문제는 사실 민생문제와직결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문제로 정쟁에 휘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말했다.이어 하반기에도 경제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개헌 논의는 총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세대 文正仁교수(정치외교학)는 “내각제 개헌에 대한 약속은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기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개헌논의가 미뤄진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文교수는 경제가 어렵고 남북문제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하게 되면 정국이 혼미하게 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내각제 논의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갈등이 생기면 총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 崔漢秀교수(정치학)는 “내각제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한이 있는 만큼 이번에 개헌 논의를 미룬 것은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崔교수는 “개헌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지뢰밭을 피해가자는 의도”라며 예측 가능한 정치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경제가 좋지않다는 것과 개헌 논의를 미루는 것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내각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그 이유로 내각제를 위해서는 국민의 투표성향이 정당 중심으로 되고,정당이 안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국대 張錫權부총장(법학)은 “지금까지 9번의 헌법 개정은 쿠데타와 정권 연장 의도 등에 의해 이뤄졌다”며 이번에는 정파 이해 관계를 떠나서 헌법 개정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張부총장은 “개헌 논의의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개헌을 한다면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어느 제도가 과연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張부총장은 또 내각제 개헌문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약속을 넘어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高桂鉉경실련 사무국장은 “내각제 개헌에 앞서 과연 이 제도가 우리의 정치현실에 합당한지,국민적 정서가 어떠한지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공개적 논의없이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 두 사람이 담판형식으로해결하자는 발상도 국민 여론을 무시한 밀실정치의 전형이라는 설명이다.그는 특히 “자민련에서 ‘DJP 합의’를 이유로 무조건 내각제 합의를 지켜야한다는 주장은 대의정치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정치구조 논의로 현재의 경제위기가 더욱 가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때문이라고 밝혔다.
  • 2與 “거론유보” “담판유보” 신경전

    ‘내각제 논의 유보’를 놓고 3당(黨)3색(色)이다.자민련은 ‘담판 유보’로 선을 긋는다.국민회의는 ‘거론 유보’로 폭을 넓히려는 기류다.그래도양측간 논쟁자제에는 한목소리다.한나라당은 양비론(兩非論)으로 접근하고있다.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국민회의 ‘선(先)경제회복·후(後)내각제개헌’이다.‘DJP 내각제 합의’를 존중하되 경제회생을 최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취지다.개헌 시기에대해 당론은 아직 없다.다만 金大中대통령의 임기 말(2002년)을 최적기로 생각하는 기류가 있다. 당 차원에서는 내각제 논의를 자제하고 있다.당에서 나설 사안이 아니라는판단이다.자민련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 기류도 없지 않다.그렇지만 “여권 공조를 깨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아직은 대세다.오는 30일 서울 구로을과 경기 시흥 재·보선을 앞두고 공조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점은 자민련도 같다. ▒자민련 5일 부총재단간담회의에서 강공을 재확인했다.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DJP간에 개헌 논의를 상반기에는 유보키로 묵시적으로 합의한 감을받았다”고 언급한 것을 강하게 성토했다.그리고 독자 공론화 방침을 한번더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다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金총리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은 독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오는 11일 金高盛의원의 충남 연기지구당 ‘당원단합대회 겸 의정보고회’에서 내각제 홍보에 나선다.그 다음날전북 전주 완산에서 전북지구당위원장 모임인 전북정치발전협의회 주최로 내각제 세미나를 갖는다.모두 金龍煥수석부총재가 참석한다.6일에는 내각제 홍보책자 5만부를 발간해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배포한다.‘내각제개헌실천투쟁위’는 ▒지구당사 내각제 개헌 현수막 게재 ▒내각제 개헌합의문 배포 등 결의문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관철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강행키로 했다. ▒한나라당 내각제 개헌론이 DJP간에 끝낼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두사람이 시간을 너무 끄는 것같다”며 ‘조기담판’을 촉구하고 있다.양쪽간 ‘틈새벌리기’를 노리고 있다.어떤 경우도 한나라당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자세를 견지한다.
  • 내각제 어떻게 풀 것인가-’하반기 공론화’ 방향

    내각제 추진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가열되는 것은 국가장래를 위해 좋지않다는 게 뜻있는 인사들의 생각이다.공동여당간의 분열을 즐기는 측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경제와 안보·통일,어느 측면을 보더라도 내각제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때문에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는 내각제 공론화 시기를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추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개헌을 하건,않건간에 그 결론은 단시간에 나야 한다는 취지다.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올 연말이 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 여권의 기본방침은 金대통령과 金총리,그리고 가능하다면 朴泰俊 자민련총재 등 ‘DJT’ 3자가 내각제에 관한 결론을 내자는 것이다.3자 사이에 ‘합리적 공감대’가 도출된다면 국력낭비는 가장 적다. 그러나 워낙 국가적 장래와 연관된 문제인 탓에 여당은 물론 각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소모적 논쟁은 아니더라도 무엇이 옳은 해법인지를 고민할 필요는 있다. 공동여당 내 의견이 합치되지 않을 때 역시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개헌을 하려면 그 절차상 국민투표를 거치게 되어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 내부의 내각제 논쟁이 국력을 소모한다고 우려하며 “차라리 즉각 국민투표를 실시해 내각제 찬반을 묻자”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75년 1월 朴正熙대통령은 당시 유신헌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또 金泳三전대통령도 임기 말에 정치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현행 헌법체계에서는 내각제 찬반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헌법학자들은 지적한다.연세대 許營교수는 “대통령이 외교·국방·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지만,개헌에 관한 문제는 국회 의결 뒤 국민들이 찬반을 결정하기 때문에 사전 투표는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른 정치학자는 “지금 내각제를 국민투표에 부친다면 국민회의가 개헌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정치적 불가론을 밝혔다. 따라서 정치권은 적절한 시기에 권력체제 개편을 포함한 개헌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고 짧은기간 안에 지지여부를 묻는 방향으로 내각제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그것이 대통령제 유지건,아니면 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가됐건간에 여야가 모두 안을 내놓은 뒤 국회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를 해보는방안도 있을 것이다.
  • 여야의원 53% “내각제 반대”…대한매일 여론조사

    내각제에 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의 입장은 확실했다.특히 내각제가 당론인 자민련은 분명했다.한나라당은 당론이 확실치 않아서인지 찬성과 반대가 엇갈렸다.대한매일이 최근 국민회의 소속의원 55명과 자민련 10명,한나라당 49명,무소속 1명 등 모두 115명의 의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내각제개헌에 관해 53%(61명)가 반대했다. 찬성률은 43.5%였다.무응답은 3.5%였다.당별 색깔은 확실했다.국민회의 의원 중 찬성은 29.0%,반대는 65.5%였다.자민련은 설문에 응한 10명 모두 찬성이었다.한나라당은 찬성과 반대가 모두 24명씩이었다. 내각제 공론화 시기에 관해서도 3당의 입장차이는 분명했다. 내각제에 찬성하는 국민회의 의원 16명 중 1명(6.3%)만 당장하는 것을 찬성했고 나머지 15명은 여건이 좋아진 뒤 논의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반면 자민련 10명의 의원 중 9명은 당장 공론화를 주장했다.1명만 여건이 좋아진 뒤에 하자고 응답했다.한나라당의 경우 83.3%는 당장 공론화를,12.5%는 여건이좋아진 뒤를 선택했다. 내각제 실시를 찬성하는 의원들만을 상대로 실시시기를 조사한 결과 52%는16대 후반이나 현정권 말기를,46%는 올해를 포함해 16대총선(내년 4월) 전을 선택했다.여기서도 당의 입장차는 분명했다. 자민련 의원들의 80%는 ‘올해를 포함해 16대 총선 전’에 실시해야 한다는쪽을 선택했다.반면 ‘16대 후반이나 현 정권 말기’에 하는 게 좋다는 비율은 20%였다.빨리 내각제를 해야한다는 자민련의 당론과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내각제에 찬성한 의원 16명은 모두 실시는 해도 16대 후반과 현정권 말기에 해야한다는 쪽을 지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기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중간적인 입장이다.올해를포함해 16대 총선 전을 지지한 비율은 62.5%,16대 후반과 현 정권 말기에 해야한다는 쪽은 33.3%였다.
  • 金正吉정무수석 일문일답…“개헌연기 DJP 묵시합의가 내 느낌”

    金正吉 청와대정무수석이 4일 내각제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경제,실업,사회를 안정시켜놓고 시간을 늦춰 내각제를 논의하자는데 두분(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이 합의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비록 ‘감(感)’이라고 하나,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무수석의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대통령과 총리를 만나보니 대화를 통해 잘 정리하실 것으로 보인다.자민련의 입장은 다르나 내각제가 정국불안의 요인이어서는 안된다.양당에서 주장이 나오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서 필연적인 결과다.당장 담판은 아니다”는게 요지였다. ▒명확히 표현해 달라. 묵시적으로 합의된 것이 아닌가하는,말 그대로 감(感)이다.실업문제 등으로 어려운데,공동여당이 내각제로 티격태격하는 것은 좋지않다. ▒자민련의원들이 국회에서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데. 한번 거르는 과정으로 보면 되지않겠나.총리가 당의 불만을 무리하게 덮는다고 튀어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설득하면서 하는 것이다. ▒상황변화인가. 총리도 넌지시 그런 분위기를 말한 적이 있다.대통령,총리,자민련 총재 3자 해결법에 대해서도 (朴泰俊총재가) 당총재이니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는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구전이 된 배경은. 지금은 무리다.묵시적 동의로 보는 내 감이 옳다고는 못하지만 나는 후각은 발달된 사람이다. ▒합의했다면 왜 공개않는가.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급할 것이다.
  • ‘하반기로 연기’ 여권 입장…내각제 조기공론화 물밑으로

    ‘DJP 내각제 조기담판’이 물건너갔다.하반기로 유보됐다.상반기에는 경제에 주력키로 했다.내각제 논의는 7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간 상반기 내각제 논의 유보에 관한 합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金총리는 “뭘 그런 것까지 얘기하나”하고 가볍게 받아넘겼다.자민련 李完九대변인은“책임있는 위치에 있으면 말을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사실상 시인한 언급들이다.불만을 살짝 곁들였을 뿐이다. 金총리는 이미 이런 방향을 암시했다.전날부터 이틀째 국회 대정부질문에대한 답변에서 메시지를 던졌다.“내각제는 시끄럽지 않게 시간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당간 공론화 유보를 시사한 대목이다.자민련으로서는 ‘지공전략’이다. 최근 공동여당간 갈등은 위험수위에 달했다.지난달 25일 공동정권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는 정면충돌을 빚었다.전날 대정부질문에서도 험악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이제 DJP간 논의유보 합의로 갈등봉합 계기를 찾았다.그렇지만아직은 일시적 봉합이다. 양측은 시각이 다르다.국민회의는 자민련이 내각제 독자행보를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자민련은 논의유보를 양당간 공론화 유보로 보고 있다. 즉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 구성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제 홍보전은 그대로 진행할 기세다.오는 6일 내각제 홍보책자도 예정대로 나온다.5만부를 찍어 각 지구당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틀 동안 내각제 공세를 통해 한껏 기세를 올렸다.이중적인 측면이 있다.얼핏 보면 내각제 행보를 가열차게 착수한 것같다.반면 조기담판 유보를 위한 명분축적 의미도 있다. 그럼에도 자민련 공세는 다소 위축될 조짐이 엿보인다.어쨌든 국민회의측과 갈등심화를 초래할 수도 있는 움직임을 자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해외언론이 본 金대통령 집권 1년

    지난주 외국 언론들은 전례없는 경제위기 속에서 출범한 金大中대통령 정부의 1년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IMF를 극복한 아시아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균형발전이라는 철학을 바탕에 둔 경제개혁에 후한 점수를 매기는 한편,대북 햇볕정책을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지적(知的)혁명으로 평가했다.고실업과 지역대립,정국불안 등 극복해야 할 과제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의 더 타임스, 중국의 인민일보,일본의 아사히,프랑스 르 몽드 등 세계 유력언론이 사설과 특집,기고문 등을 통해 평가한 金大中 대통령 집권 1년을 소개한다. ▒워싱턴 포스트 최근 한국 정부가 단행한 17명의 장기복역 정치범(미전향장기수) 석방조치는 준법 서약서 서명을 조건으로 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한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남침위협 때문에 보수적 성향을 유지해온 국가다.이번 조치는 金대통령의 균형감각을 보여준 예이며 앞으로도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金大中대통령의 대북 온건 입장은 한반도에서 잠재적인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점증하는 우려와는 매우 다른 것이다. 최근 북한이 한국 정부에 남북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르 몽드 1년전에 집권한 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마거릿 대처’에 비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철의 여인’보다 훨씬 더 급진적인 경제변화를 시도했으며 1년만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는 나라로 만들었다.金대통령의 단호함은 한국의 경제회복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위기속에 감추어져 있는 사회적 긴장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의 국가 보안법은 여전히 존재한다.그러나 이번 법무부의 석방조치는한국의 구금관행의 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국가보안법 사범에대한 준법 서약서 요구 등 과거 관행을 폐기한 것은 金大中정부가 사상적 ‘일탈’을 사상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르 피가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경제위기를 가장잘 헤쳐나가고 있다.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됐고 외국 투자가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감소하고 있는 수출과 되살아나지 않는 소비,특히 증가하는 실업률은 커다란 숙제이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개혁은 성공했고다른 경제위기 국가들과 비교할때 한국의 회복은 눈부실 정도다.한국정부는이미 IMF에 28억 달러를 상환했으며 金대통령은 금년도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전임자들과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과는 신뢰를 증진시켰고 일본과는 지난해 가을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재치있는 외교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정치범의 석방은 비록 뒤늦기는 했으나 일관성 있는 진전이다.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아직 200∼450명의 양심수가 투옥돼 있다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金鍾泌 총재가 명예총재로 있는 자민련은 金大中 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약속을 지키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데르블라트 金大中 대통령은 행동력과 의지를 겸비한 국민통합의 상징인 것같다.경제위기로 크게 흔들린 한국민들은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길을 제시해 줄 강력한 인물을 필요로 하는데 최근 급증하는 실업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82%나 된다.한국민들은 난국타개의 유일한인물이 金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한국은 경제붕괴 1년만에 회복의 뚜렷한 조짐을 보이고있으며 98년은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관리한 한 해임이 입증됐다.그러나 분석가들은 경제회복세의 지속을 위해서는 위기의 원인이 됐던 부패한 기업문화를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이것은 훨씬 힘든 과제가 될 것이다. ▒더 타임스 엘리자베스 여왕의 4월 방한은 한국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받는 계기로 기대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개혁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그러나 그의 임기 2년차엔도전이 시작될 것이다.야당은 경제위기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일부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게다가 金鍾泌 총리와의 연대는 획기적인 정치개혁의연기를 둘러싼 문제로 위태로워 보인다.야당과 재벌의 도전은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골치아픈 문제들이다. ▒마이니치 한국은 IMF의 조건을 준수하면서 경제의 체질개선과 개혁에 힘쓰고 있다.이것이 성공할 경우 세계적인 경제국가로서 재부상할 것이 확실하다.金大中대통령이 경제시스템 전환에 과감하게 나선 자세는 높이 평가해야한다.특히 외교 성과는 두드러진다.金泳三 전대통령의 외교가 미국 일본과마찰을 일으키는 경향으로 흘렀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6월 미국,10월 일본 방문을 기회로 두 나라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개선했다. 세계가 金大中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세계수준의 민주주의 정치를 확립하는것이다.金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고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지도자이다. ▒닛케이 한국은 실물경제에서도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그러나 실업자는 증가하고 있고 현안인 재벌개혁도 기대처럼 진전되지는 않고 있다.경제가 회복궤도에 오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향후 정치적인 측면에서 金大中 정부는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초점인의원내각제 개헌문제로 여권내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다 여야의 줄다리기로 지역대립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 金大中 정부는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기업 구조개혁에 착수했다.“시장 원리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을 받을 만큼 강력하게 추진해 왔지만 실업자 급증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지역의 반정부감정이 높아지고 있다. 金鍾泌 총리는 金대통령의 내각제 개헌에 소극적인 듯한 발언에 불쾌감을 시사하기도 했다.정부가 추진하는 햇볕정책의 성과를 단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않지만 금강산 관광 등 인적 교류면에서 변화가 보이고 있다.그러나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북한의 반응여하에 달려 있는 만큼 속단은 금물이다. ▒요미우리 대외 신용도도 회복되고 있으며 금융위기 극복에 성공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과 언론의 평가다.그러나 개혁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심각한 실업문제의 극복이 커다란 과제로 남았다. 金大中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사면 조치와 관련,북한이 환영반응을 보임으로써 장기수 송환문제가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있다. 정치면에서는 자민련과 의원내각제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생기고 있고 전통적인 지역대립도 여전하다. 취임 1년차는 균형감각과 지도력으로 극복해왔지만 2년차는 진정한 고비가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金大中 정부 1년의 성과로 경제안정과 함께 대북 정책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한반도의 냉전구조해체를 위한 ‘대북 일괄 타결구상’을 설명했다.문제는‘선의의 포용정책’에 김정일 정권이 응해줄 것인가이다.북한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성급한 대응은 위험한 것이다. 대외관계에서도 “일본과의 과거사는 청산되었다”고 선언하는 등 강력한지도력이 돋보였다.한자병용 추진 방침을 실용적인 국제화 차원에서 문화관광부에 맡겨 여론을 살피는 부분도 훌륭했다. ▒저팬 타임스 金大中 대통령은 의심과 불신이라는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에젖어있던 동북아 외교무대에 전혀 새로운 방식을 도입,‘협력전략’을 채택했다.이러한 새로운 외교스타일에서 위대한 희망을 보게된다.金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에게 왜 ‘비협력적인 자세’를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 역사적인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도쿄신문 지난해 6월 미국,10월 일본,11월 중국 등 주요국을 방문했다.미국에서는 정·재계의 대환영을 받았고 경제개혁과 북한정책에 대해 지지와지원을 얻었다.방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인민일보 金大中대통령은 정상외교와 경제외교를 통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외자유치및 관련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노력해왔다.특히 金대통령이지난해 말 중국을 방문,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은 양국의 우호협력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과 발전에 이로운 일이었다.
  • 내각제논의 하반기에…상반기엔 정국·경제안정·실업해소 주력

    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은 4일 내각제 개헌 논의와 관련,“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가 언급한 내용의 전후를 보면 두분 사이에 상반기중 경제를 안정시켜 놓고 그후에 내각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감(感)을 받았다”고 밝혀 내각제 논의가 올 하반기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金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근간에 金총리를 만나봤고,金대통령도 만난 결과 상반기엔 경제·실업대책·정치안정 등을 매듭짓기 위해 양당을 다독거리실 것이고,내각제는 그후인 하반기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이같이 말했다. 金총리도 金수석이 이같은 언급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무슨 그런 얘기까지 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李完九자민련대변인이 전해 金수석의 언급을 사실상 시인했다. 金수석은 “내각제가 정국불안 요인이 돼선 안되는데,두 분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金수석은 이어 “金대통령이 ‘내각제 논의 연기에 합의했다’고 말한 게 아니라 두 분을 만나본 내 개인적인 감”이라고 전제하고,“나는 정치인으로서 나름대로 비교적 정확하게 감을 잡는 편”이라고강조했다. 이는 ‘내각제 조기담판론’ 방침이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3월중 조기결론을 주장해온 자민련 일부 의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金수석은 또 金총리가 연내 내각제 개헌 약속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자민련내의 불만을 일방적으로 덮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소시키면서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무리하게 미루는 것도 좋지 않고,부채질하거나 불을 끄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金수석은 내각제 논의 연기와 관련한 공식발표에 대해 “상황 봐가며 필요하면 (설명이)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내각제

    4일 경제 및 사회, 문화에 관한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는 5대그룹의 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한나라당과 자민련측은 이틀째 내각제 문제를 꺼냈다. ▒빅딜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대표적인 분야였다.한나라당이 그동안장외집회를 한 것도 빅딜과 무관치 않았던 것처럼 이 부문에 관한 여야의 생각은 판이했다. 국민회의 朴光泰의원은 “빅딜과 관련해 장관이나 관료들은 재벌이나 근로자,해당지역의 무리한 요구에 절대로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羅午淵의원은 “빅딜은 경제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논리에의해 추진되고 원칙과 투명성도 결여됐다”고 혹평했다.같은당 白承弘의원은 “밀실에서 공동여당 총재와 재벌총수,대통령과 재벌총수가 빅딜을 논의하는 것은 신 정경유착”이라고 빅딜을 반대했다. ▒실업대책 여야는 한 목소리로 실업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획기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접근방향은 달랐다.야당은 미봉책에 급급한 현정부의 정책부재를 집중 부각했고 여권은 ‘현장’을 무시한 행정부처의 탁상공론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현정부의 실업대책은 무(無)중심,무(無)계획,무(無)점검 등 3무(無)정책”이라고 질타했다.또 “정부가 공식발표한 실업자는 200만명을 밑돌지만 국내 민간연구단체들이 파악한 숫자는 295만명이며 미국의 실업통계 방식(U-6)을 적용하면 368만명”이라며 실업자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宋鉉燮의원은 “실업대책이 관료들의 펜대 하나로 우왕좌왕하는것은 편의주의적이고 무사안일에 빠진 생색내기 행정 때문”이라며 공공근로사업의 건설사업 전환을 대안으로 냈다.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앞두고 국민들의 반발과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를 냈다.처방은 달랐다.여당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홍보부족’으로 규정하면서 보완해 강행할 것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연기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李聖宰의원은 “정부는 일부에서 나오는 연기나 유보론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모든 인력을 동원해 국민연금의 우수성을 홍보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金洪信의원은 “엉터리 자료를 갖고 보험료를 내라고 강요해 민원대란이 났는데도 밀어붙이는 것은 유신시대나 가능한 구태”라고 비난했다. ▒내각제 자민련은 내각제를 이틀째 물고늘어졌다.경제분야에서도,사회·문화분야에서도 내각제 질의를 했다.전날 집중공세가 나름대로 효과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국민회의는 침묵했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공동여당 틈새벌리기에 다시 나섰다. 자민련 李相晩의원은 “내각제를 채택하면 한국경제의 회복과 성장이 빠를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내각제를 실시하지 않거나 연기하면 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극도에 달할 것”이라며 “대선공약을 어기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존립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金許男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눈가림 약속이 아니라 집권하면서 두 지도자가 7,000만 겨레 앞에서 한 약속”이라고 상기시켰다.이어 “내각제약속을 어길 경우 두 분이 초래할 혼란과 국론분열에 대한 책임은 중차대한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공동정권의 약속인 내각제 개헌문제 역시 약속을뒤집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라며 “지난달 25일 집권세력간의 야유와 몸싸움,폭력사태 등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행동”이라고 끼어들었다. 金鍾泌총리는 답변에서 “내각제문제는 시간에 따라 진행되어 갈 것이므로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비켜갔다.
  • 金총리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金鍾泌 국무총리는 “내각제는 金大中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조용히시간을 갖고,순리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내각제 논란의 조급성을 경계했다. 金총리는 3일 국회 본회의 정치,통일 외교 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洪準杓·朴憲基의원,국민회의 金景梓의원,자민련 李麟求·李東馥의원 등의 거듭된 내각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개헌은 절차를 밟아야 하는만큼 부작용이 없도록 정치권의 의지를 집약하고 국민의사를 존중해 순리에따라 추진하겠다”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논의를 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姜東亨yunbin@
  •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초점-내각제 공방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내각제공방이 가장 뜨거웠다.자민련은 총공세에 나섰다.국민회의는 성급한 공론화를 우려하며 반격을 했다.한나라당은 틈새벌리기를 노렸다. 자민련 의원들은 모든 질문을 내각제에 쏟아부었다.이달부터 착수키로 한독자 공론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당이 적극 홍보에 나서지않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각제 지지도가 지나치게 낮게 나왔다는 판단이다.金鍾泌총리가 전날“내각제 약속을 어기면 공동정권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한 게 촉매제가 됐다.지난 주말 金총리가 자민련 의원 15명과 골프모임을 가진 것도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 李麟求의원은 “내각제 개헌을 잃으면 공동정권은 존재할 수 없다”고 전날 金鍾泌총리의 언급을 되풀이한 뒤 연내 개헌을 촉구했다.李東馥의원은 “내각제 개헌이 좌절되면 자민련은 공동정부에 잔류할 명분이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달 말까지 양당간 내각제개헌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개헌 공약 이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金景梓의원은 金총리를 직접겨냥했다.지도부의 삭제주문도 물리쳤다는 후문이다.金의원은 “총리가 내각제 홍보에만 급급한 채 국정 홍보에는 등한시하고 있지 않으냐”고 공격했다.또 “총리가 약속을 어기면 공동정권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식으로 몽니를 부린 것은 지나치다”고 반격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편을 편들었다.洪準杓의원은 “내각제 약속은 대국민 약속”이라고 주장했다.李思哲의원은 “1년후의 권력구조를 국민 어느 누구도알지 못하는 나라가 또 있느냐”면서 내각제 개헌 일정의 공개확정을 촉구했다. 金총리는 “내각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의지를 거듭 밝혔다.金총리는 이어 “내각제는 시끄럽지 않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차원에서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시기와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朴大出 dcpark@
  •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對北정책·정치개혁·정계개편

    3일 국회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대북(對北)정책을 필두로 정치개혁·정계개편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여야 의원들은 3당(黨)3색(色)의 신경전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북정책 여야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여당은 햇볕정책·금강산관광사업 등에 후한 점수줬지만 야당은 정반대였다. 국민회의 李榮一의원은 “시효가 지난 명분에 집착하지 말고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입장에서 대북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며 “다가올 통일에 대비한 선(先)투자라는 입장에서 필요하다면 먼저 북한에 도움도 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정부를 거들었다. 그는 “금강산관광 등 대북 포용정책은 금방 효험을 보는 단방약이 아니라장기적으로 복용해 효험을 보는 보약”이라며 “최근 북한이 남북당국자 회담을 갖자고 제의해온 것만 봐도 우리 정부의 인내와 노력은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李信範의원의 질문은 180도 달랐다.李의원은 “과거의 정부는 대북 시혜정책과 안보정책 사이에 충돌이 생기면 안보를 우선하는 대북자세를분명히 했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어떤 사태가 벌어지든 북한에 대한시혜적 정책을 기조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李의원은 “대책없는 햇볕정책은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미전향장기수 북송,대북비료지원 등을 거론하며 “관계부처간 협의와 토론,국회를 통한 국민여론 수렴과 합의도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과 외교안보수석의 독단적 판단이 국가목표로 설정돼 추진되는 위험한 실험을 계속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金鍾泌총리는 “북한과 국제상황을 직시할 때 햇볕정책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최선의 방향이라고 믿고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치개혁 3당간 시각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국민회의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정치개혁을 강조했다.한나라당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장기집권의 음모라고 공세를 폈다.자민련은 내각제 개헌을 정치개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국민회의 金景梓의원은 “지역감정 청산없이 정치개혁도,국민 대통합의 열린 정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洪準杓의원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기집권 음모의 일환으로 유신체제의 부활”이라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할 의향을 물었다. 자민련 李麟求의원은 “국회제도와 선거제도는 대통령제냐,내각제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선(先)내각제 개헌,후(後)정치개혁을 주장했다. 金총리는 “정치비용을 줄이고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라면 논의할 필요가 있으나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정계개편 한나라당은 ‘인위적 정계개편’을 물고 늘어졌고,국민회의는 야당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라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朴憲基의원은 “현정권은 지난 1년동안 편파·보복사정으로 의회정치를 말살하고 야당파괴에 골몰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李思哲의원은 “현 정권은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도 공작정치로 야당의원을 끌어갔다”며 실상 공개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金景梓의원은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를 직접 거론하며 徐相穆의원감싸기와 지역감정 부추기기를 비난했다.金의원은 “徐의원이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가 뚜렷한데도 한나라당은 방탄국회를 열고 있기 때문에 李총재도 직간접으로 연루됐다는 오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金총리는 “장기적 안목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고 대통령도기자회견을 통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믿고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 재일교포 인권운동가 徐勝씨“모국방문중 사면·복권돼 기뻐”

    ‘비전향정치범’으로 19년동안 형을 살다 지난 90년 석방됐던 재일교포 국제인권운동가 徐勝씨(54·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법학과교수)가 최근 한국을찾았다.서씨는 지난 71년 동생 俊植씨(인권운동사랑방 대표)와 함께 이른바‘재일교포 학원침투간첩단사건’의 주범으로 체포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비전향정치범’으로서는 최초로 석방됐다. 그에게 씌워졌던 혐의는 서울대 안에 지하조직을 만들어 군사훈련 반대와박정희 정권의 3선개헌 반대를 배후 조종했다는 것. 조사과정에서 견디기 어려운 고문을 받던 중 ‘살아서는 도저히 고문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고문기술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난로의 석유를온몸에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자살을 기도했다.몇 차례의 수술끝에 겨우 ‘사람모습’을 되찾았지만 “원자탄으로 타들어간 들판처럼 타 문드러진 나의 얼굴”이라는 서씨의 표현처럼 그의 얼굴은 아직도 흉한 모습이다. 이번 그의 방한은 지난 94년 일본에서 나온 옥중기의 한국어 번역판 ‘서승의 옥중 19년’(김경자 옮김,역사비평사)출간이 계기가 됐다.출국 전날인 지난달 27일 서울대 호암관에서 그를 만났다. ▒방한 목적과 소감은. 옥중기 출간을 기념하고 서울대학과 ‘한·일간의 법과 정치제도 비교연구’라는 공동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왔다.28일은 내가 출소한 지 꼭 9년째 되는 날인데 한국 체류기간중 3.1절 특사로 나의 사면·복권이 이뤄져 더욱 기쁘다. ▒비전향정치범 출신으로서 이번 비전향장기수 17명의 추가석방을 어떻게 보나. 옥중에서 만났던 ‘선배’들의 석방소식을 듣고 반가워 봉천동 ‘만남의 집’을 찾아가서 만나봤다.이제 늙고 병든 그들에게 남북한 당국의 선처가 있기를 바란다. ▒‘옥중기’는 언제,어떻게 집필했으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94년 일본에서 수술을 받으면서 친구의 권유로 병실에서 오른쪽 손가락 하나로 컴퓨터에 담기 시작했다.옥중에 있을 때 집에 보낸 편지,가족의 면회기록 등을 참고해 옥중생활을 재구성한 것인데 더러 희미한 부분은 출소자들을 인터뷰해서 보충했다. ▒94년 일본에서 ‘옥중기’를 냈을 때의 반응은. 그동안 약 5만부(5쇄)가 판매됐다.독자의 편지만을 모아 다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석방된 후 뭘 하고 지냈나. 석방직후 일본에서 타이완(臺灣) 정치범 출신 모씨를 만나면서 동아시아의억압받는 민중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97년 타이완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냉전과 국가테러리즘’심포지엄과 이듬해 제주도에서 개최한 ‘제주4·3’ 심포지엄은 모두 이같은 취지에서 조직한 것이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남북의 분단,중국과 타이완의 분단,일본과 아시아 국가간의 갈등 등 ‘분단문제’를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금년에는 오키나와에서 주한미군범죄를 주제로 제3회 국제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서씨는 출소 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하기도 했으며 지난해부터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에 재직중이다.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주요참석자 회견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주제의국제회의가 이틀간 일정을 끝내고 지난달 27일 폐막됐다.金鍾泌총리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개진한 의견들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정책을 펴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스티글리츠 세계은행부총재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부총재는 지난달 27일 ‘참여와 발전’이라는 주제강연에서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라며 정치와 행정에서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를 촉발한 사람들과 구조조정의 고통을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현 아시아 경제위기에서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참여나 개방성,투명성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중요하다.개발을 하면 경제가개방되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기존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이런 참여는 정보의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참여는 의사결정에서나 법을 시행하는 데서 중요하다. 경제발전은 사회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경제발전은 사회의 기본적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구성원들의 인식이나 행태에도 영향을 준다.이런사회와 경제체제간의 긴장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따라서 실업을 최소화하는,완전고용에 가까운 정책을 취해야 한다. 실업률이 높을수록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늘 가장 가난한 계층이다.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높아지고 이로 인한 상처도 오래 간다.실업이 늘면 영양실조의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실업률이 낮아지더라도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 않는다.우리는 종종 실업률을 하나의 수치로만 보지만 그 뒤에는얼굴이 있고 사람이 있다.파괴된 가정과 개인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와 경제발전간에 어느 정도 상반된 측면은 있지만 참여 절차가 있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참여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면 사회적 지표나 국내총생산 등의 경제지표도 상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비밀리에 정책을수립하는 것은 도움이 안되며 이제는 그 악영향을 인식해야 한다.신뢰의 정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다른 경제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한 고(高)신뢰체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정리 李商一 bruce@■센 英케임브리지대 교수 9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아마티야 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지난달27일 국내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시장경제에 개입하는 것은생산적인지,아닌지 여부로 판단할 문제이며 정부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하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또는 준비되지않은 개방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제현상은 매우 복잡한 것으로 어느 한 요인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나름대로 맞는 말이지만 한국 경제가 잘 나갈 때는 누구도 그런 요인을 지적하지 않았다.한국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룩한 것은 한국의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 한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등 정부 주도모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방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개입은 국가적 경험에 의해 판단할 문제이며 선언적으로 진단할 문제가 아니다.정부 개입 자체를 금기시할 것은 못된다.동아시아지역에서는 과거 1세기 동안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왔다. ▒ 유교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영국이나 독일의 경제가 발전할 때는 신교의 연구가 많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발전속도가 빠를 때는 구교의 연구가 있었다.일본이 발전할 때는 일본의 가치구조를,아시아의 4마리 용이 등장했을 때는 아시아적 가치구조를연구한 결과가 많았다.그때그때의 경제적 성공과 사회문화적 구조를 연결하려는 노력이지만 예측력이 높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李商一 bruce@ ■오버도퍼 前WP특파원 “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경제위기와 북한이라는 어려운 문제들을잘 처리해왔다고 봅니다.아마도 李承晩대통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돈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지 도쿄 특파원.38년간 기자생활을 정리하고존스 홉킨스대 겸임교수로 있는 그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한국 전문가다. 그는 “金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사고방식,수십년간 내려온 생각의 틀을 바꾸는 쉽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金대통령이 1년 전 취임사에서 북한과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은 정말 잘한 것이며 햇볕정책 역시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정부간 특히 미국 의회와의 이견 폭이 최근 몇달 사이 많이좁혀진 것으로 안다”면서 진행중인 북·미회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오버도퍼씨는 金대통령이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 못지않게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내각제 개헌문제와 경제회복,노사안정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특히 올해엔 내각제 개헌문제가 현안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방한기간 동안 金대통령과의 단독회견 외에 盧泰愚·金泳三 두 전직대통령과도 만난 그는 “2년 전에 나온 ‘두 개의 한국’이란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두 전직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오간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金均美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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