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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D-30] 黨 선대위 전략

    4·13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여야는 초반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D-30 필승전략’을 가다듬고 있다.특히 아직도 부동층이 4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4개정당 중앙선거대책위 지도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각당의 득표전략과 전망을 알아본다.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이 인터뷰에 응했다.민국당은 조순(趙淳)총재 겸 선대위원장의 지방 일정 때문에 장기표(張琪杓)선대위 부위원장이 총선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李仁濟 민주당 위원장.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13일 “이번 선거는 안정속의 개혁이냐,혼란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면서 “민주당에 안정의석을 허락해 주신다면국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30일 전의 각오는. 지금까지의 개혁이 위기극복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제도약을 위한 개혁이다.이를 정확히 알리고 열린 마음으로 국민에 다가가겠다. ◆총선 전망은. 사실상 선거 중반이다.그럼에도 새 정당 출현 등 큰 변수들이 많다.그러나지역구 100석 의석을 얻어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제1당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탁선거 대처방안은. 우리 당은 이미 중앙당 및 지구당에 지침을 내려 공명선거 확립에 애쓰고있다.언론,시민들의 자율적 캠페인 활동이 필요한 때다. ◆총선 전후 정계개편에 대한 전망은. 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인위적으로 제기하는 정계 개편론은 국민주권을무시하는 행위다. 지금은 각당이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때다.총선이후 국민적 공감이 형성되면 그때 검토해볼 문제다. ◆충청권 공략의 성공 가능성은. 특정정당을 위해 특정지역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충청권도 역시 마찬가지다.지역을 볼모로 국민감정을 악용,이득을 보려는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의심판을 받을 것이다.나는 전국 정당화를 위해 뛰고 있을 뿐이다. ◆9월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경선에대한 입장은.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도 늦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洪思德 한나라 위원장.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3일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가깝게는 개헌저지선 확보가 필요하고 멀리는남북화해에 앞서 지역간 화해를 도모하는 근거가 이번에 마련돼야 한다. ◆당초 목표한 과반수 의석에 변함이 없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충청권에서 뜻밖의 사단을 일으키는 바람에 당초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웠던 JP가 부활했다. 우리 당과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7∼10석을 잃게 됐다.따라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전국구를 포함,130석 내외로 예상된다. ◆관권시비와 지역감정조장,색깔론 등 혼탁조짐이 있는데. 공식 선거운동을 2주일이나 앞둔 시점의 불법·타락선거 사례가 15대총선전체 건수보다 3배나 많아졌다.그동안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관권·금권선거를 못하게 했는데이번 총선에서는 역행하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 ◆총재와의 역할 분담은. 지구당대회가 일시에 집중되는 바람에 총재가 갈 수 없는 지역을 대행하는식으로 움직일 것이다. ◆일부 대여(對與)폭로는 근거가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권교체 이후에나 사실 규명이 가능한 사안도 있고 그 이전이라도 부작용예방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 ◆민국당 바람을 어떻게 보나. 당초 예상보다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광일(金光一)씨의 지역감정 발언으로 유권자들이 창피해서 어떻게 민국당을 찍겠느냐. 최광숙기자 bori@. ◈朴哲彦 자민련 수석부위원장. “시시비비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 나겠다.” 자민련의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은 “2년 동안 공동정권을 이끌어와 DJ정권의 실상을 어느 당보다 잘 안다”며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총선에 임하는 포부는. 노선과 색깔이 불분명한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우리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보수와 급진세력의 대결구도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목표의석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나.혹시 수정한다면 이유는 뭔가. 지역구 77석,전국구 14석 등 91석 이상을 목표로 전당원이 똘똘 뭉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기대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 ◆자민련과 다른 정당들을 평가하면. 지난 7년 동안의 잘못된 개혁으로 중산층이 몰락해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축소된 것이 약점이다. 민주당은 신의가 없고 국민을 배반한 정당이다.한나라당은 국정 방해자로서야당 자격이 없다.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정당들의 정체성이 없다는 점이다.나름대로의 강점은 있겠지만 의미가 없다. ◆혼탁선거 조짐에 대한 대책은. 우리 당은 각당 선대본부장회의체 구성을 공식 제의했고,공명선거 대국민선언을 했다. 우리당 후보중 불법·탈법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 공천 취소·출당 등 강력한조치를 취하기로 각 지구당에 지침을 시달해 시행중에 있다. ◆지역대결 구도가 예상되는데도 대전에서 대규모 필승대회를 연 이유는. 충청권은 지난 95년 김영삼(金泳三)정권의 개혁 만능주의에 대항해 자민련을 창당케 한 지역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충청권 공략을 위해 터무니없는공세를 펼치고 있어 ‘녹색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張琪杓 민국당 부위원장.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13일 “수권 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4월 총선 이전에 민국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부위원장은 특히 “부산·경남 선거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의중이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30일 전의 각오는. 민국당의 출범 배경을 유권자에게 정확히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총선 전망은. 현재 당 지지율이 낮지만 지역별로 합동지구당 창당대회를 연쇄적으로 가지면 지지율이 상당수준 올라갈 것이다.반드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겠다. ◆혼탁선거 조짐의 대처방안은. 선관위와 시민운동단체의 부정선거 감시운동을 최대한 돕겠다. ◆지지기반이 영남권에 그치는데. 수도권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 의미가 없어진다.조만간 수도권 바람을 일으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부동표 공략 방안은. 기업인·여성·청년·네티즌·노인 등을 겨냥한 차별화 정책을 마련,지지를호소하겠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민국당 지도부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민국당은 반드시 집권당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총선시기에도 대통령 후보가필요하다.다른 최고위원 몇분에게 제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내 차기 대선후보로 거명될 수 있는 분이 5명 정도는 된다.조만간 차기 대통령감으로 부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인제씨-JP 내각제 논란

    여야는 휴일인 12일 총선의 초반기세 선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지구당대회를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치열한 민심확보 경쟁을 벌였다.여야는 특히 내각제를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보은·옥천·영동 지구당대회에서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내각제를 반대하고 있으며,국민이 반대하는 내각제를 그 누구도 성사시킬 수 없다”고 내각제개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진안·무주·장수지구당대회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내각제에 대한 열의를 갖고 있지 않아 공조를 파기한 만큼 (민주당에) 열의가 생기면 내각제 구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영남과호남 양쪽에서 모두 지역감정을 허무는 기초를 마련해 차기 대통령 선거때는 지역감정 문제를 졸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국당 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은 부산지역 총선 필승결의대회 인사말을 통해 “오늘 오전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김 전대통령이 ‘너희들 중에 대통령이 나와야 하고 일부 선거구는 꼭 당선시켜야 한다’며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기고] 지역패권주의냐 개혁민주화냐

    최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지역감정 발언으로 총선정국이 지역감정 공방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김종필 명예총재에 따르면 지역감정의 책임은 19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출마였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당시 영남출신 이효상 국회의장이 지역을 대선에 활용하여 최초로 지역이 정치에 등장하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사실 자체도 왜곡하는 JP의 발언은현재 열세를 면치 못하고 충청권마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공략으로흔들리는 상황에서 ‘호남 대 비호남’ 대결구도로 몰고가 충청권 수성을 도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여진다. 한국사회의 지역갈등문제는 5·16쿠데타 이후 정치적 정당성의 확보가 어려운 공화당 정권이 영남지역 중심의 산업화와 엘리트 충원을 토대로 지역적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산업화의 혜택이 영남중심으로 분배되는 문제점 이외에도 사회 엘리트 충원시에도 영남중심 지역편중 인사의폐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하였다. 이러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은 호남을 푸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 등에 대해서도 무대접으로 일관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 지역패권주의에서 별 혜택을 보지 못한 충청 강원(출신)주민들의 지역적 정체성은 반 호남 이데올로기 영향으로 영남지향적으로 형성되었다.그러나 지난 YS정권에서 JP가 YS에게 팽(烹)당하자 충청도에선 핫바지론,무대접론 등이 무성해졌다.이러한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JP는 자신의 부정적인 과거 경력에도불구하고 소외지역 간의 지역연합인 DJP연합에 합의하여 또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DJP연합의 실제적 내용은 내각제개헌을 토대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차기정권을 JP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돼있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대하거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이 3분의 2를 점하지 못하는 한 내각제개헌은 사실상 성사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JP집권을 통한 충청정권 탄생은 실현될 수 없게 되었다.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500여만표를 얻은 이인제(IJ) 국민신당 대통령후보가 국민회의에 합류하면서 충청권은 구정치인인 JP보다 대권가능성이 높은 차기 대권주자로서IJ를 옆에 두게 되었다. 국민의 정부는 차기 대권후보를 호남출신으로 내세울 경우 ‘호남 대 비호남’ 대립구도가 형성되어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게 된다.그러므로 국민의정부 입장에서 보면 비호남출신,권위주의,부정부패 등 이미지가 강한 JP보다는 개혁성향의 충청지역 출신 IJ가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 등 현 정부 국정철학의 계승·발전에 보다 적합한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다.따라서향후 IJ는 보수적 DJP연합 대신,개혁적 DIJ(김대중 이인제)연합을 구축할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소외지역 연합 뿐만 아니라 개혁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민주세력간의 연합도 의미하는 새로운 DIJ연합의 탄생 가능성은 IJ가 민주당 선대위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자신의 고향 논산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가시화되었다.그러나IJ가 충청권 대표성을 획득해야 실현 가능하다.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JP와 IJ간의 충청권 쟁투는 JP의 충청권 수성,IJ의 대권발판 마련을 위한 단순한싸움이 아니라 향후 한국정치 및 국가발전 방향의 풍향계를 결정하는 역사적선택이 되고 있다. 만일 JP가 충청권의 대표성을 다시 장악한다면 새로운 민주적 국가발전모델구축은 물건너가고 소외지역인 충청권의 이익에 봉사하기보다는 지역패권주의에 봉사하는 정치구조를 생성할 것이다.그러나 IJ가 충청권에서 약진한다면 민주화세력은 개혁적 DIJ연합 형성을 기반으로 유사 이래 최초로 개혁과민주화를 자력으로 달성하는 전기를 만드는 한편 소외지역의 민주적 이익에봉사하는 정치구조를 만들 것이다.그러나 이런 모든 역사적 선택은 JP와 IJ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황 병 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계 새판짜기’ 총선 이슈 급부상

    4·13총선을 전후해 여야 각 정파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계개편설이 각 당의 득표전략과 맞물리면서 총선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도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서 여야 모두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거나 적극적으로 공론화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각 당이 그리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각양각색이다. [민주당] 정계개편론이 결국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말도록 함구령을 내려놓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정계개편은 이뤄질 가능성이 무척 크고,필요성 또한상당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를 확고히 해 총선후 예상되는 정계 지각변동의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정계개편론은 야권의 주도권 싸움 성격이 짙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정계개편 방향에 관한 얘기는 덧없는 일이고,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라고 아직도 ‘무심(無心)상태’임을강조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론 총선후 선택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 ‘신3당 야합’을 주장하며 ‘이슈화’할 태세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도 ‘총선전략’으로 보여진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민련과 민국당의 합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는것을 주목한다”면서 “결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자민련,민국당이 결합하는신3당야합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도 “자민련의 일방적 공조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총선 후공동정권 유효’ 기조를 계속 주장하는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면서 “앞으로 정국은 ‘호헌세력’ 대 ‘개헌세력’의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자민련] 총선 후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보수세력을 통합해 내각제 재추진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그런만큼 민주당과 한나라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설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특히 이를 다룬 일부 시사주간지 보도 내용을 놓고 민주당측을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창록(鄭昌祿)부대변인은 “JP를 제거하고 DJP 공조의 기본약속이요,대국민 대선공약인 내각제를 폐기하고자 하는 음모가 이미 지난해 4월 진행되고있었다”며 “온국민이 국가경제 살리기에 혼신을 다하던 그때 권력의 뒤편에서는 은혜를 악으로 갚는 철저한 배신의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야권개편론’에서 한나라당을 배제시키려는 분위기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총선후의 야권개편은 한나라당의 총선패배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이 조작된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유포하면서 다른 정당을 음해하는 것도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합당설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지역적으로,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연대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해 자민련과의 부분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종태 박대출 박준석기자 jthan@
  • 한나라당 5곳 돌며 ‘야당 분위기 띄우기’ 강행군

    9일 서울 구로갑(위원장 金杞培),강남을(吳世勳),강동갑(李富榮),중랑갑(金喆基),광진갑(金榮春) 등 5개 지구당 정기대회를 열고 ‘세 확산’ 작업을계속했다.그러나 당내 ‘공천 파동’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야당 분위기’가 뜨지 않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이날 ‘부산 필승대회’에 내려가지 않고 이들지구당을 차례로 돌며 야당 지지를 호소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하지 않은듯하다. 홍 위원장은 전체적인 ‘총선 그림’을 그리겠다며 지구당 대회 참석을 별로 내켜 하지 않았으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함께 뛰자”고 참석을 강권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후문이다. 홍 위원장은 총선 이후의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나라당에 대한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총선 이후 정계개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JP(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또 한번 대선때의 메뉴인 내각제 개헌을매개로 ‘신3당’ 통합을 기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민련이 야당을 선언했으면서도 박태준(朴泰俊)총리 등 정부에 심어둔 사람들을 그대로 있게 하고 내각제 관련 대형 연극을 준비중인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이 민주당에 각(角)을 세우는 것도 JP의 ‘총선구상’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각 후보들도 ‘DJ정권 2년 평가”를 강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계개편 공방 가열

    16대 총선을 전후한 정계개편 문제가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도 과반수를 확보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당 지도부가 정계개편을 공론화하고 있으며,4당간의 다양한이합집산 가능성에 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9일 “자민련과 민국당이 고도의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이회창(李會昌)총재를 뺀 한나라당 세력과도 함께 하려는 기미가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총선후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을 합치는 3당 통합을 또한번 기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내각제 개헌세력과 대통령제 호헌세력의 대결이 정국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국당 조순(趙淳) 대표도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총선후 기존정당은 폭넓은 와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므로 이번 총선에서 민국당이나 한나라당 깃발은 의미가 없다”며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선대위 대변인은 “여권 핵심부는 이미 공동정권의파트너를 김종필 명예총재가 아닌 이회창 총재로 대신하겠다는 정치공작을진행시켜왔음이 드러났다”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당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한나라·민국당 “부산은 우리편”

    9일 부산에서 한나라당과 민국당간의 한판 격돌이 벌어졌다.한나라당이 구덕체육관에서 대규모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데 대해 민국당은 코모도호텔에서부산지역 공천자 합동기자간담회를 갖고 맞불작전으로 나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필승결의대회에서 “부산은 민주화 성지로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어왔다”면서 “어려운 지금 부산시민의 힘을 얻고자한다”고 말했다.이어 “총선이 끝나면 3여(與)는 민주당 중심으로 흡수,하나의 세력이 되고 한나라당이 유일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두 축으로 정계개편이 일어나 내각제 개헌의 장기 집권 음모세력과 대통령제의 호헌세력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국당 박찬종(朴燦鍾)·신상우(辛相佑)·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과 김동주(金東周)의원 등 부산지역 공천자 13명은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공천을잘못한 서구에서 필승대회를 갖는 것은‘함몰 결의, 필패 결의’대회에 불과하다”며 맞불을 놓았다.한편 김광일 최고위원은 ‘영도다리 발언’과관련,“신당이 잘 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한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3黨 충청권 민심잡기]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자신의 선거구인 논산·금산을 중심으로 충청권 표밭갈이에 나선데 이어 경기권에서도 선거지원 활동을 벌였다. 이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산 연락사무소 현판식에 참석,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제기한 색깔 공세와 관련,“이념 논쟁은 부질없는 것”이라면서 “이데올로기 시대는 가고 중국과 러시아도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포용정책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김명예총재의 찬탁 관련 발언에 대해 “이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우리 모두 꿈과 비전을 가져야할 때가 아니냐”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경기도 평택을(위원장 鄭長善)·인천 서·강화갑(趙漢天)·남구을(李康熙)등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선거철이 다가오자 또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잠꼬대같은 소리가 들린다”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을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지역감정을 몰아내지 않는한 이 시대에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21세기에는 북한 출신이건 해외동포의아들이건 이 나라를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전국정당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위원장은 특히 한나라당을 겨냥,“국민의 정부가 IMF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지난 2년동안 의석을 가장 많이 확보한 한나라당은 건설적인 비판대신개혁법안 발목잡기,방탄국회 열기,지역감정 선동 등에만 여념이 없었다”면서 “이런 당이 또다시 제 1당이 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평택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충청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달 28일 충북 충주(위원장 韓昌熙),지난 5일 충남 예산(위원장 崔昇佑) 지구당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7일에는 제천·단양(위원장 嚴泰永),청주 상당(위원장 韓大洙)·청주 흥덕(위원장 尹景湜) 등 충북지역 3개 지구당 대회에 잇따라 참석,바람몰이를 계속했다. 충북지역은 한나라당이 ‘전략 지역’으로 평가하는 곳이다.전체 7개 선거구 중 3∼4곳에서 겨루어 볼만하다는 판단때문이다.여기에는 자민련과 민주당간 자존심을 건 싸움에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 총재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 지역의 새로운 ‘맹주’를노리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거대책위원장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이 총재는 “총선이 끝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내각제 개헌세력과 대통령제 호헌 세력간에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중요한 쟁점”이라고 정계개편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감정의 망령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할 것이라는우려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지역감정에만 호소해 개인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보려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민국당을 겨냥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지역 감정으로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정파나 정당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애썼다. 이 총재는 또 “충청인들도 위장 야당에 속지말고 실질적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안방지키기’에 다시 나섰다.7일 충남 천안갑(위원장 鄭一永),보령·서천(위원장 李肯珪)지구당 개편대회를 잇따라참석했다.8일 충북 보은·옥천·영동,10일 충남 아산,당진,서산·태안 등 ‘텃밭훑기’는 계속된다.이날 두번째 대회가 열린 대천실내체육관은 지난해 6월 김용환(金龍煥)당시 수석부총재가 개인후원회를 열던 곳.자민련의 내각제출정식이나 다름없던 행사였다.단상의 소속의원이나 당직자들 대부분은 ‘그때 그 얼굴들’이다.하지만 이날은 적(敵)으로 돌아선 한국신당 김용환 중앙집행위 의장의 낙선을 위해 총동원됐다. 김명예총재의 지원연설은 거의가 ‘내각제’에 집중됐다.최측근이던 김의장이 내각제 연기로 인해 딴살림을 차리고 나간 것을 의식해서다.먼저 “역대대통령은 모두 불행했다”며 내각제 대세론을 폈다.내각제 연기에 대해서는“16대 총선이 끝난 뒤 내각제를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연기배경을 소개했다.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내각제를 계속추진하겠다는 것을 빼버렸고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사람을 당내 경선으로 뽑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완전히 내각제를 안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비난했다.그리고는 “선거 다음에도 공조하지 않을 것이며 내각제는 계속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JP는 행사 뒤 대천역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폈다.이긍규총무와맞붙은 김용환의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만(李相晩)의원 입당식에서 “50년이 지난 지금에 무슨 찬탁·반탁이냐”고 JP를쏘아붙였다. 보령 박대출기자 dcpark@.
  • [4·13포커스] 편중인사 공방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정부 편중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한나라당은 3일 ‘DJ정권 2년,호남 편중인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49쪽짜리소책자를 펴내고 공격을 시작했다.반면 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한‘공작자료’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호남 편중인사를 총선에서 ‘이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역 편중인사로 지역갈등 의식을 조장했다”면서 “지역감정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에 머문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편중인사를 해놓고 이제와서 지역감정 극복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가세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인사탕평은커녕 지역 편중인사가 심화된 김대중 정권 2년이었다”고 비난했다. 책자에 따르면 ‘10대 권력핵심’ 중 절반인 5명이 호남출신이다.10대 권력핵심은 한나라당이 자의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법무장관,행자부장관,대통령비서실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이 호남출신으로 꼽혔다.장관급 28명 중에는 35.7%인 10명이 호남출신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조기 차단하는 데주력키로 하고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한나라당의 의도를 읽고 곧바로 역공(逆攻)을 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통계조작”이라면서 “명백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해 꿰맞춘 ‘공작자료’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의 유일한 선거전략은 반(反)호남 정서 부추기기와 지역감정 선동밖에 없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면서 “이번이 처음이아니며,국민의 정부 들어 자기들에게 정치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고전적 수법일 뿐”이라고 일갈했다.나아가 “현재 고위공직자 비율을 사실대로 놓고 보면 영남의 비율이 아직도 최고로 높다”고 지적하고“달라진 게 있다면 (영남권으로) 극심하게 편중되었던 인사차별구조가 약간 개선되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지역감정’ 태동 언제부터. 지역감정 태동에 대해 여러 주장이 있다.‘5·16쿠데타 이후’라고 말하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71년 대선’을 기점으로 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은 따로 뗄 수 없는 하나의 연장선 위에 있다.5·16 이후 연이어 집권한 ‘군사정권’의 경제개발과 인재등용 과정에서 호남푸대접 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의 반향이 71년과 87년 대선 등에서 표출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63년 5대 대선 때는 표의 동서(東西)분리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충청권 이남은 여당인 민주공화당 박정희(朴正熙)후보가,이북은 야당인 민정당 윤보선(尹潽善)후보가 우세한 ‘남북(南北)현상’이 나타났다.영남에서박후보는 득표율이 60%를 넘었지만 ‘몰표’의 성격은 아니었다. 67년 6대 대선 때는 소백산맥을 경계로 약간의 동서현상이 나타났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당시 언론은 이를 두고 ‘여촌야도(與村野都)’현상으로 표현했다.박정희후보는 영남에서 71∼75%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71년 대선에서는 박정희후보가 영남에서 72%,김대중후보는 호남에서 64%의지지를 얻었다.당시에는 3선 개헌으로 박정희후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몰아쳤던 상황이었다.그렇지만 호남에서도 35%가 박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치러진 총선에서는 동서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박정희정권 당시 행정부의 독재로 국회가 유명무실했기 때문에 총선 득표는 지역감정과 연관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71년 대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박정희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있으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와 관련,DJ와 호남을 끈끈한 유대관계로유지시켜주는 일련의 사건들이 같은 시기에 터져나왔다.71년 대선 이후 유신체제가 되면서 박정희정권의 DJ에 대한 핍박이 심하게 나타났다.급기야 DJ납치사건이 발생했다.특히 80년 ‘5·18사건’으로 DJ와 호남은 큰 피해를 봤다. 이런 지역현상은 71년 이후 첫 직선으로 치러진 87년 대선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민주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국회의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총선에서도이같은 지역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박준석기자 pjs@
  • 공동정부 ‘철수서한’ 발송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5일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정부 및 산하단체에 파견된 당내 인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당과의 공조포기에 따라조속히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총재는 서한에서 “우리당은 더이상 공동여당으로 남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정부 및 정부산하기관에 근무하는 동지들께서도각자의 판단에 따라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어 “상대측 공동여당이 DJP합의사항인 국무위원 양당 동등비율배분 등 공동정부 운영과 내각제 개헌 합의를 철저히 유린했다”면서 “우리당은 기필코 보수대통합을 이룩하고 국민앞에 비전을 제시해 이번 총선에서 당당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한동 자민련총재 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국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공동정권 2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매우 성과가 있었다.반면 청와대와 총리실,부처간 혼선이 있어 정치면에서는 그다지 성공한 2년이 아니었다. ◆청와대와 총리실간 역할관계가 순조롭지 못하다고 했는데,국민의 정부 3대 총리는 자민련에서 안나오나. 이런 분위기로 선거를 치르면 자민련에서 다음번 총리로 간다는 것은 거의 무망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수도권 등에서 부분적인 연합공천 가능성은 없나. 민주당과 다시 공조니,연합공천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어졌다는 인식이 대세다.수도권에서 부분적 공조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연합공천을 안하고 선거치른다는 것은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한 것인가.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시효는 DJP합의다.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하지 않았나.DJ와 JP 두분만이 가장 확실한 해답을줄 수 있는 분들이다. ◆논산 금산에 출마하는 이인제(李仁濟)에 대항할 자민련의 카드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명예총재나 내가 나가는 지역구에는 후보를 안내겠다고 하면서선대위원장은 자민련 텃밭인 충남 중심에 출마하겠다는 이율배반적 모습을보이고 있다. 이인제군에 대해서는 애증을 갖고 있다.선공후사(先公後私)라고,이위원장이굳이 나오겠다면 훌륭한 대항마를 선정해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JP가 논산 금산에 출마할 수도 있나. JP는 지역구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있다. ◆97년 당시 신한국당 대선주자 때는 대통령제를 주장했는데 오늘 기조연설에서는 내각제개헌을 얘기하고 있다. 5년 단임 한국형 대통령제는 문제가 많다.대통령제로 가려면 미국식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로 가든지 아니면 순수내각제로 가는 게 좋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소신을 바꾼 건 아니다. ◆총선 이후에도 내각제 요구를 계속 할 것인가. 총선 이후 내각제가 된다는 믿음이 있다.2선 이상 의원은 내각제 선호론자라는 것도 경험으로 알고 있다.김대통령도 “내각제합의는 유효하다”는 말을 두세차례 했다.현행 대통령제로는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일깨우면 국민투표에서도 통과될 것이다. ◆이총재 영입은 중부권 당세 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도 한수 이북 접경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 보수세력이다.안보관이나 국가관이 투철하다.새로운 보수노선을 밝히면 침묵하는 ‘무당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미미한 승리가 아니라 깜짝 놀랄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당내 리더십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JP가 실질적 총재냐,당신이 총재냐 묻는 것 같은데 당헌상 내가 총재고 지금까지 당을 만들어서 키운 것은명예총재다.중요한 일은 상의해서 처리하려고 한다. ◆시민단체의 발표를 무시하고 현역의원 위주로 공천하겠다고 하는데.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자 발표는 선거법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온당치 못하다. 다른 당도 전적으로 수용해 물갈이를 한다고 하더니 요새 공천 결과를 보니많이 무너졌다.우리는 처음부터 공천기준으로 공식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음모론의 증거가 있다면 발표할 생각은. 총선 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 발표 이후 민주당과 청와대·시민연대의 ‘삼각 커넥션’을 제기했는데 이것이 음모론으로 변질됐다.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음모는 원래 증거가 없다.삼각커넥션이 있다는 정황증거는 있다. ◆음모론은 충청권 정서를 이용한 표모으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충청권 유권자들이 JP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기울어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음모론을 조작해 충청 지역감정을 자극한 건 절대 아니다.지역주의를 내세워도 충청권은 다 합해야 24석밖에 안돼 득볼 게 없다. ◆우리 정당이 양당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거대 보수정당이 창출되고거대 진보정당도 새롭게 생겨 자연스럽게 양당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수와 신보수는 어떻게 다른가. 옛것을 지키는 데 중심을 두는 게 보수라면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개념의 보수를 신보수라고 정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와 진보 중 어느쪽이라고 보나. 개인 입장을 전제로 얘기하자면 중도개혁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선거에서 지역대결 양상 심화를 우려했는데.선거전략은. 민주당은 호남에서,한나라당은 영남에서 상상할 수 없는 승리를 거둘 것이다.우리는 불편부당한 입장에 있는 중부지역을 주요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해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겠다. ◆여성 비례대표 30% 할당에 대해서는. 명목상 넣는 것은 법정신에 어긋난다.비례대표 후보의 합격선이 어디냐가 중요하다.다른 당에 비해서 훨씬 진보적인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광장] 민주당 정책위원장 이재정 신부에게

    자네의 요즘 직함이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라는 사실은 보도를 통해서 알고있네만 나는 지금 이 글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아니라 공당의 정책위의장이된 나의 친구 이재정 신부한테 쓰고 있다네.그러니 성격상 이 글은 사신(私信)이지만 일간 신문의 지면을 빌려서 쓰고 있으니 굳이 가른다면 공개 사신쯤 될까 모르겠군.아무러면 어떤가. 30년쯤 전 박정권이 3선개헌을 시도했을 때 장공 김재준 목사님이 이병린변호사,천관우 선생 등과 함께 3선개헌 반대 국민운동을 이끄신 것은 자네도잘 알고 있겠지.그때만 해도 기독교 지도자가 정치 현실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일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정서적으로 낯선 일이었네.아니,그렇게 말해서는 안되지.이승만씨를 비롯해 윤보선,장면,정일형 등 이 나라 정계를 이끌어온 인물들이 모두 기독교 신자였는데 기독교인들 정서에 기독교 지도자의 정치 참여가 낯설었을리 있겠는가. 그런데도 당시 기독교계에서는 김재준 목사의 정치 현실 참여를 두고 ‘정교분리의 원칙’을 거론하며 마땅찮은 눈으로 비판하는 소리가 자못 높았지. 그 무렵 어느 사석에서 들은 김재준 목사님의 한 마디는 내 가슴에 깊이 새겨져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네.그 분은 저 투박한 함경도 사투리를 섞어이렇게 말씀하셨지. “현실에 살면서 현실에 참여 안할 수 있어? 문제는 현실에 참여하느냐 않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참여하느냐지.깨끗한 참여가 있고더러운 참여가 있을 뿐인 게야” 그토록 마틴 루터까지 들먹이며 정교분리의 원칙을 내세우는 자들이 이승만정권이나 장면 정권 때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이런 얘기를 더길게 늘어 놓을 이유도 시간도 없네.나는 다만 자네가 공당의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앉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 짐작하고 그 고민이 낳은결단을 우선 지지하면서, 이왕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재야에 있을 때 품었던뜻을 마음껏 펼쳐보라는 그런 말을 전하고 싶을 따름일세. 많은 경험자들이 그렇게들 말하더군.정치판에 들어가기 전에는 가능하리라여긴 일들이 일단 들어가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한두 사람의 뜻과 힘만으로는 도무지 어떻게 손써볼 수없을 만큼 굳어져 있고 썩어 있더라고.어떤가.자네도 혹시 그런 느낌을 벌써 받고 있는 건 아닌가. 나는 그들의 말이 터무니없는 변명이나 핑계는 아니라고 보네.그러나 그런말을 들을 때마다 늘 마음 한 구석이 개운치 않았어.자네 생각엔 어떤가.마하트마 간디 같은 사람도 이 나라 정치판에 뛰어들면 그런 말을 할까.백범선생님이 환생하시어 오늘 여의도에 진출해도 한 사람 힘 가지고는 어림도없다고 고개를 저으며 맥없이 물러날까. 한두 사람의 뜻과 힘을 스스로 가벼이 여기니까 그 뜻과 힘이 맥을 못추는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네.자네와 내가 유일한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예수를보세.그 분 앞에서 누가 감히 한 사람의 뜻과 힘을 가볍다 말하겠는가.그러나 만일 그 분이 당시의 정치판에 (자의든 타의든) 발을 들여놓으신 뒤 일신(一身)의 살아 남을 구멍을 찾느라고 스스로 죽는 길을 외면했더라면,우리가또한 어떻게 한 사람의 위대한 길에 대하여 그것을 신뢰할 수 있겠나. 자네나 나나 어차피 그 분의 부르심을 입었으니 언제 어디서나 살아남을 길을찾을 게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지 그 길을 찾아야 할 것일세.내가 굳이자네를 무슨 무슨 당 정책위의장 아무개 신부(神父)라고 부르는 이유를 깊이헤아려 주시기 바라네,친구여. 이현주 목사 아동문학가
  • 자민련의원들 탈당 도미노

    자민련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당을 떠나고 있다.7일에는 전국구인 지대섭(池大燮)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용환(金龍煥·충남 보령),오용운(吳龍雲·청주 흥덕),김칠환(金七煥·대전 동갑)의원에 이어 벌써 4명째다.송업교(宋業敎·전국구)의원도 ‘한국신당’의 중앙당 창당 예정일인 15일 이전에 탈당을 준비하고 있다. 탈당 이유는 제각각이다.지대섭 의원 같은 ‘비충청권’인사의 경우 자민련 간판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다.지 의원은 민주당에입당,광주 북을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충청권 의원은 정치적 소신과 공천 탈락 우려 등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지난해 12월 말 탈당한 김용환 의원은 전자에 속한다.내각제 개헌 유보 이후 JP(金鍾泌명예총재)에게 등을 돌리고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오용운·김칠환 의원은 지난달 탈당하면서 “자민련이 존립 기반을 상실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공천 경쟁에서 ‘탈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오 의원은 정계 은퇴를선언한 반면 김 의원은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자민련 의원의 ‘탈당 도미노’현상은 앞으로 가속화할 수도 있다.선거법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고비로 대구·경북(TK)지역 현역 의원 중 상당 수가 탈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지역의 반여(反與) 정서와 한자릿수를 맴도는 자민련의 저조한 지지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공천에 탈락한 충청권 일부 의원도 탈당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 내부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총선·국정운영 구상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새 천년 연두 기자회견’은 남은 임기 3년동안의 국정 비전과 4월 총선을 앞두고 쟁점화되어 있는 당면 현안을 정리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특히 개혁을 위한 정치 안정에 강한 기대를 표시했다.총선을 통해 실질적인 국정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천명이기도 하다. 이날 회견에서 밝힌 국정 비전은 ▲참여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위한 체제구축 ▲인권국가를 지향할 개혁입법 추진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맞는일류 국가 도약 ▲생산적 복지 이행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 발전 등 5대과제로 정리할 수 있다.이는 물론 새로운 비전 제시는 아니다.이미 ‘새 천년 신년사’와 ‘민주당 창당대회 취임사’ 등을 통해서도 제시한 국정목표이다. 김 대통령은 이를 기초로 당면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특히 정치 현안은 현실정치의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최근 시민단체가 선거에 참여하게된 근본 원인이 정치권의 자정 능력 부족에 있음을 솔직히 토로했다.그러면서 정치권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자체적인 해결 능력이 부족한 데 문제가 있다”고지적한 뒤 “국민이 참여하는 시대 흐름의 과정”이라고 풀이했다.시민단체의 선거참여 활동에 거듭 정당성을 부여한 셈이다.총선 후보 공천과정에서이들의 요구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개혁성,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 덕목을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는 언급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사회 지도층의 병역비리에 대해 단호한 척결 의지를 밝힌 것도 이 연장으로 읽혀진다. 그러면서도 총선연대의 낙천 대상 명단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평화적 정권교체와 경제위기 극복 등에 크게 기여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감싸안았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한 주례회동 및 내각제 개헌 약속 이행 등도 밝혔다.자민련과의 공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감안한 결과로 분석된다. 남북관계 발전을 정치적 안정과 직결된 문제로 강조한 대목도 특기할 만하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총선 후’라고 답변함으로써 여당의 ‘개혁추진 안정의석 확보’가 기본 동력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했다. 아울러 올 경제개혁 추진 목표로 소프트웨어,즉 질적인 개혁에 무게를 실을 것임을 거듭 역설했다.‘저물가저금리’의 정책기조 아래 경쟁력 및 서비스강화,R&D 투자확대 등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회견 이모저모

    26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회견은 시종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최근의 정국이 어지러운 점을 의식한 탓인지 김 대통령은 회견때 즐겨 사용하던 유머도 가급적 배제하고 신중하게 답변했다. ◆김 대통령은 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 회견에서 5분 정도의 짧은 서두발언을 한 뒤 곧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김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질문을 소화하려는 듯 짧게는 20초,길게는 2분 안에 답변을 마쳤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대통령은 공동정부간의 최고 관심사인‘시민단체 낙천대상 명단발표 음모설’과 관련,“전혀 사실무근으로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못박았다.김 대통령은 또“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은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난 대선 이후 김 총재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배려’를 잊지 않았다. 또 총선 후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만일 선거에서 개헌을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두 가지 전제조건이 성숙돼야 내각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코스닥시장 육성방침이나 자치경찰제 실시시기 등 구체적인정책에 관한 답변은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 등 배석한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보충 답변을 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또 물가안정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과 관련,“저물가 저임금이정부의 기본정책”이라고 답변했다가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으로부터 표현이 잘못됐다는 보고를 받고“저물가 저금리로 정정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세계화시대를 반영하듯 이날 회견에서는 미국과 영국,일본,중국 등 외신기자들의 질문이 많았다. 영국 BBC 기자는 법질서 확립문제를,중국 신화사통신 기자는 탈북자문제와한·중관계를,일본 도쿄신문 기자는 북·일 수교문제를,미국 LA타임스 기자는 김 대통령의 지지도와 4월 총선의 관계를 물었다. 한편 총리로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처음 배석한 박태준(朴泰俊)총리는 최근 공동여당간의 갈등 때문인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앉아 김 대통령의 회견내용을 메모하다가 회견이 끝난 뒤 김 대통령에게“수고하셨습니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회견은 지난해 7월 미국과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 이후 6개월여 만이다.회견장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김상웅 칼럼] 정치개혁, 껍데기는 가라

    카나리아가 한밤중에 울고 있었다. 그 곁을 지나던 박쥐가 왜 낮에는 울지않고 한밤중에 우느냐고 물었다.카나리아는 자기가 밤에 울게 된 사연을 말했다.“낮에 울다가 그만 사람에게 잡혔어.그후부터 낮에 우는 것을 삼가게된 것이란다.”그 말을 듣고 박쥐가 비웃으면서 말했다.“그러나 이미 너는잡혀서 새장 속에 있지 않니?그것은 잡히기 전에 했어야지. ”이솝우화 한 토막이 요즘 정치권의 행보와 비슷하다.‘한반중에 우는 ’카나리아와 같은 정치권에 경실련에 이어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대상자 명단을발표했다. 가히 정치권의 지각변동이라 하겠다.그동안 정치권은 큰 정치 생활정치 상생정치 등 그럴듯한 구호를 내걸면서 실제로는 나눠먹기,놀고먹기,뒤통수치기,세비올리기,개혁입법 변질시키기,기득권지키기 등 반개혁과 고비용, 부정비리로 얼룩졌다.정치불신이 정치혐오증으로 증폭되었다. 시민단체들의 정치개혁 요구는 국민의 뜻이고 시대정신이다.국민은 오래전부터 이대로는 안된다,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정치인들은 이를 묵살하고 외면했다.정치개혁이 안된 것은 순전히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기성정치인들의 욕심때문이다. 수많은 국민이 IMF체제에서 실업과 감봉과 저임금과 가족해체의 고통을 겪을 때 국회는 정쟁과 자신들의 잇속지키기에만 급급했다.그리고 마지막에 내놓은‘협상선거법’이란 기형아는 마침내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말았다. 국민대표 기관인 국회가 자율적 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여론에 밀려 정치개혁에 나선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의 분노가 극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개혁이다.개혁은 합법적 과정을 거치는 까닭에 더디고기득세력의 저항때문에 쉽지 않다. 그렇지만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때 나타나는 혁명은 모든 것을 뒤엎는다.따라서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불행이다.자칫 반동세력에 기회를 주게 된다. 15대 국회는 어느 면에서 4·19후의 과도기 국회와 비슷한 위상이다.4월혁명을 맞아 지탄의 대상이었던 제4대국회는 내각제개헌을 하고 스스로 해산했다.15대 국회가 역사의식이 있었다면개혁에 앞장서거나 그럴 의지가 아니라면 해산하고 새 국회를 소집했어야 옳다. ‘명예혁명’을 통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는데 국회는 마치프랑스혁명기의 앙시앙 레짐처럼 구체제가 버티고 있으면서 개혁의 발목을잡고,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계층갈등을 증폭시키면서 끝없는 정쟁으로 지새웠다.프랑스 정국은 혁명과 반혁명, 쿠데타와 왕정복고를 거듭하고,한국의내각제 의회(제5대국회)는 쿠데타의 반동기를 겪으면서 정치를 나락으로 빠뜨렸다.다행히 지금 우리 국민은 가장 온건한 방법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한다. 정치권은 이 온건한 요구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4·19후 허정(許政)과도정부는‘혁명적 과업을 비혁명적 방법으로’란 구호를 내걸었지만,현국회는‘개혁과업을 혁명적 의지로’실천하는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아직도 파당적 이해나 기득권유지 차원에서 머뭇거리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파고를 맞게 될지 모른다.“역사는 변해야 할때 변하지 않으면반드시 보복한다.”(헤롤드 라스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단체의 부적격 정치인명단 공개와 함께 50년 낡은 정치가 이제 자정과정을 겪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지금 정치개혁을 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절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참회하는 모습으로 선거법은 물론 각종 개혁입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개혁’의 개(改)는 자신(己)에게 하는 채찍 질, 혁(革)은 ‘거모생피(去毛生皮)’즉 털을 깎아 만든 겉가죽 끈으로서,자신을 채찍질하며 변화한다는 뜻한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한점 부끄럼이 없는 인물,자신에게 늘 채찍질하는 개혁인사를 골라야 한다.19세기 영국수상 글래드스턴은 “영국의 수상은 푸줏간 주인과 같아야 한다.푸줏간 주인의 성패는 칼질이다.쓸모없는 부위나 기름덩이는 대담하게 도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참에 알갱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모두 날려버리자. 김상웅 주필
  • 日 ‘평화헌법’ 폐지로 가는가

    일본 헌법의 개정논의가 전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공식화된다.일본 국회는정기국회가 시작되는 20일 개헌을 다룰 헌법조사회를 중·참의원 양원에 설치,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헌법조사회는 1957년 내각에 설치된 적이 있으나 제1야당이었던 사회당의끈질긴 호헌론에 밀려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64년 폐지됐었다. 이번 조사회는 당시와는 달리 일본의 보수우경화가 힘을 얻고 사회·공산당등 호헌세력이 퇴조하는 시점에 발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개헌을 추진하는 세력이 양원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의 개헌지지도도 높아 개헌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지난해 4월 요미우리(讀賣)의여론조사에서 개헌 찬성이 53%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개헌 반대는 31%에 불과했다. 계획대로라면 2곳의 조사회는 5년간 개정 내용을 검토,양원 의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2008년쯤 개헌을 마친다는 복안이다.조사회는 법안제출권은없지만 사실상 개정안과 다름없는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개헌론의 초점은 제9조.2차대전 패전뒤 미 군정하에서 46년 제정된 일본헌법의 9조는 ‘육해공군의 전력을 갖지 않고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규정하고 있다. “점령군 지시로 제정된 헌법을 자주헌법으로 개정한다”는 집권 자민당의정강에서 엿보이듯 개헌파들의 속내가 교전권 확보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주변국들의 걱정섞인 시각이다. 대표적인 개헌파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는 얼마전 자위권과 전력보유,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병력제공 등 9조 개정을 중점적으로 다룬 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조사회는 일황을 국가원수로 명기할 것인지도 다룬다.일황은 구 헌법에서일본을 통치하는 원수로 돼있다가 현행 헌법에서는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격하됐었다. 이밖에 ▲국제협력 ▲참원개혁 ▲환경권,알 권리,사생활보호 등 새로운 권리와 의무 ▲지방자치 ▲총리 선거제도입 등도 개헌논의 대상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李漢東 자민련 총재대행 문답

    11일 자민련 입당과 함께 총재권한대행에 취임한 이한동(李漢東)의원은 “앞으로 모든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에 몸을 던지겠다”면서 “보수대통합은 선거 전에 완결되는 것은 아니며 선거 후에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땅의 독재와 권력의 1인 집중을 추방하고 책임정치를구현하기 위해 현 대통령의 임기내에 내각제 개헌을 관철할 것”이라며 “모든 정당이 인물 중심의 지역당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밝혔다. 다음은 이대행과의 일문일답. ●이대행과 같이 오는 인사는. 나의 보수대통합 행보에 맞춰 그동안 분산돼있던 보수세력들이 뜻을 같이하기로 마음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인선 등 후속조치는 당에서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킨 후 결정될 것이다. ●연합공천이 힘든 문제인데. 정국안정을 위해 2여가 안정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수도권의 연합공천이 큰 관심사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합의 정신에 따라 결론이 날것으로 본다. ●국민의 정부에 대한 평가는. 김대통령이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앞으로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써 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뒷받침하겠다. ●김 명예총재와의 관계설정은. 명예총재를 성심성의껏 모시고 당내의 중지를 모아 의사결정을 해나겠다. ●보수대통합을 위해 당명 변경을 추진할 생각이 있나. 당명 변경을 검토한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다. ●보수세력 통합의 진행방향은. 총선 전에 보수통합이 완결된다고는 보지 않는다.선거 후에도 계속 추진돼야 한다.당에 설치되는 국민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야당 중진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고 한나라당이 비판하는데. ‘떠날때는 말없이’라는 유행가로 답변을 대신한다. 한종태기자
  • YS 회고록 생일 맞춰 출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0일 ‘김영삼 회고록-민주주의를 위한 나의투쟁’이라는 회고록을 출간했다. 73회 생일에 맞춰 이날 백산서당에서 펴낸 회고록은 모두 1,097쪽에 3권 분량이다. 김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땀 흘리며 몸 바쳤던고통과 고뇌,기쁨의 순간들을 가감없이 적으려 했다”고 밝히고 “거짓은 국민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3당 합당’에 대해 “90년 1월 22일 아침 10시부터 노태우(盧泰愚)·김종필(金鍾泌)과 함께 청와대에서 9시간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갖고 3당통합을 선언했다”면서 “오랜 번민끝에 내린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자평했다.이들 정치지도자의 호칭은 모두 생략했다. 87년 6월 항쟁에 대해서는 “6월 항쟁으로 전두환(全斗煥)을 굴복시키자 마침내 민정당 대표 노태우로부터 직선제개헌,김대중(金大中)사면·복권,기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언론자유 보장 등 시국수습 8개항이 담긴 ‘6·29선언’을 이끌어 냈다”면서 “8개항은 내가 전두환과의 영수회담에서 제시한 내용이 거의 그대로 나열되었다”고 소개했다. 안기부의 공작정치도 질타했다.“90년 2월 3당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기도전에 나를 구태의연한 정치공작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이 때부터 92년 대통령 선거를 마치기까지 나를 제거하기 위한음모와 공작이 계속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전 대통령은 “나이를 먹는 게 무슨 자랑이냐”며 상도동 자택에서 조용히 보냈다.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난을 보내 생일을 축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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