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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稅風·내각제 설전…임시국회 개회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제206회 임시국회를 개회,12일간의 회기에들어갔다. 국회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1조2,981억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법안을 심의,처리할 예정이지만 정치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 정동영(鄭東泳)의원과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이규택(李揆澤)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세풍사건과내각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내각제 개헌유보에 따른 대통령 신임투표 연내 실시 또는 내년 1월 대통령직 사임,특검제를 통한 여야 대선자금 전면 수사,수해에따른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했다.이에 국민회의 의원들은 세풍 자금 유용을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책임질 것,세풍의 사실규명에 협조할 것,정쟁(政爭)을 중지하고 수해극복에 힘을 합칠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국회는 이날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의 사임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장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를 선출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자민련 內訌 진정국면

    김종필(金鍾泌)총리가 2일 자민련 의원들을 오찬에 초청했다.당무위원들도불렀다.내각제 연기 이후 처음이다.외유중인 의원 8명과 와병중인 김복동(金復東)고문은 못갔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안갔다. ‘물리적 불참자’외에 ‘고의적 불참자’는 두 명뿐이다.거의가 김총리의‘품’에 다시 안겼다.내각제 연기로 비롯된 내홍(內訌)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김총리는 간간이 웃었지만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그는 먼저 “내각제 구현을 위해 하나되어 해보라는 뜻으로 국민들이 국민의 정부를 세워주셨는데 약속을 못지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께 내각제 개헌을 발의하라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격식만 찾게 되고 혼란만 유발되므로 금년을 두고 내각제를 추진하자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그리고는 “더이상강요를 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내각제 연기에 반발하고 있는 당내 강경파들에 대해서는 경고와 함께 개헌연기논리를 곁들였다.“당을 판 것과 마찬가지라고 얘기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들었다”면서 “최선이 아니라고 헤어진다면 우리 국정에 마비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당을 팔아먹었다느니 그런 말은 용서할 수 없다”고단호함을 내보였다. 김총리는 내각제 의지 천명으로 설득을 대신했다.“금년에 안된다고 해서내각제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찾아 내년 총선후구체적으로 다듬어 나가면 된다고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국민회의와의 합당 불가론도 거듭 못박았다. 김수석부총재는 이날 충청권 의원들과의 만찬을 취소했다. 김총리와의 세 대결로 비쳐지자 한발 뒤로 물러섰다.변의원은 “김수석부총재가 상당히 누그러졌다”고 소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對與 칼날세운 한나라

    한나라당은 세풍(稅風)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겉으론 일단 강경대응쪽으로방향을 잡았다.‘야당분열 책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시각이다. 당은 2일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세풍사건에 대한 정면대응을 선언했다.그러나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장외투쟁은 자제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 국회 등에서 내각제개헌 약속파기,정계개편,김대중(金大中)대통령 대선자금 및 비자금 수사 중단문제 등을 강력하게 따지기로 했다.특히 금강산관광 재개 책임을 물어 국무총리와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세풍사건과 관련,의원들은정면대응을 촉구했다.몇몇 의원들은 장외투쟁을 주장하면서 “여권이 더이상 세풍사건을 문제삼지 않도록 이번에 완전히 해결하고 넘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맹형규(孟亨奎)의원은 “누가 이런 소문을 흘렸는지 이번 기회에 기필코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선(金映宣)의원은 당의 미온적인대응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피의사실공포죄와 명예훼손죄를 적용,당사자들을 모두 고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제를 통한 여야 대선자금 조사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는 대선자금 분산보관자로 언론에 발표된 의원들이 일일이 나와 해명시간을 가졌다.해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결백’을 주장하며 야당 분열책동에 다함께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자금 유용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서상목(徐相穆)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세풍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대처를 요구하면서 “이 사건으로 다시는신상발언을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준석기자 pjs@
  • 예측불허의 ‘8월 政局’

    예년같으면 ‘정치 하한기’나 다름없는 8월 정가가 심상찮게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 모두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판 힘겨루기가불가피할 전망인 탓이다. 당장 2일부터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국회의 운영도 이같은 정가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옷로비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정국의 ‘난기류’가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여권의 야권 깨기’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을 견지,8월 한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최근 언론에 ‘세풍(稅風)자금 은닉의혹’이 터진 것은 여권이 정계개편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돌아가는 여야 내부의 사정도 8월 정국을 ’예측불능의 정치’로 내몰고 있다.국민회의가 8월말 창당을 선언하자 자민련과 한나라당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무소속과 일부 야권인사들은 아예 “큰 틀의 정계개편이라면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다.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 조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당 해체의 위기감 속에서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주재할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연석오찬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이다. 자민련의 ‘몸집 부풀리기’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맞창당’선언도 8월 정국 흐름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정계개편의 키를 쥔 여권 재편속도의 ‘종속변수’일 따름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창당 개연성이 여야의 비주류쪽과 야권인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야 수뇌부는 정국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월 중반까지의 임시국회에서 30여건의 개혁입법과 1조2,000여억원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현재의개혁구도를 유지시키면서 ‘민생과 복지’ 구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안은 대학생 15만명에 대한 학자금 융자,농어민 대출액의 저리전환과 경로식당의 무료급식 지원 등을 담고 있어 중산층·서민의 생계대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정가에서는 오는 광복절에 앞서 예상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선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8·15선언’ 내용 중에 여야간 대결구도를 종식시킬 획기적인것이 포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펼치기 위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이 야당을 개혁동반자로 복귀시켜 정국을 복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치행보에 관심을 쏟으며 노도(怒濤)와 같이정치와 재벌개혁 등 ‘총체적인 개혁’을 밀어붙이면,특검제와 국정조사를통한 야권의 대여공세도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적지않다. 유민기자 rm0609@
  • 朴鍾雄의원 문답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요즘 한나라당 내에서 ‘왕따’다.한나라당과 골이 깊어가는 YS의 분신처럼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그는 30일 신당 창당과 관련,“한나라당이 (민주산악회를 통한 장기집권 분쇄투쟁에) 비협조적이고 민심을 외면하면 창당하겠다는 게 김전 대통령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창당 가능성과 창당 시기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민산 재건은 현 정권의 독재와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반민주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다.그런데 한나라당은 해당행위라며 발목을 잡는다.협력하고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치적통로’를 만들 수밖에 없다.한나라당 태도가 비협조적이고 민심을 외면하는상황일 때 창당하겠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신당 합류는 어떻게 보나. 부산·경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다른 의원들도 결국 민심을 수용,많이 합류할 것이다. YS의 신당 창당 등 정치 재개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은데. YS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그렇다.시간이 지나면국민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YS의 진의’는 무엇인가. 장기집권을 시도하기 위한 내각제 개헌 유보,독재,언론 탄압,부패 등으로나라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민산을 재건해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후 3김시대라는 비판이 높은데. 3김시대란 3김이 경쟁을 하는 것을 말한다.DJP는 아직 권력 나눠먹기를 하고 장기집권 음모 등 야욕을 갖고 있지만 YS는 야망이 없다.때문에 후 3김정치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야망은 없다하더라도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정치를 하려는 것 아닌가. 부산 민심이 돌아서게 된 것이 YS때문인가.편중 인사,한·일 어업협정,삼성자동차문제 등으로 민심이 돌아간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朴泰俊 자민련총재 인터뷰

    요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고민이 많다.우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와 합당설로 당에 불협화음이 여전하다.게다가 대우그룹 문제가 매끄럽게해결되도록 독려하는 것도 경제전문가인 박총재가 할 분야이다.언론의 보도에도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겸양을 보인 뒤 “이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29일 자민련 총재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 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자민련이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다.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어렵다.심하게 (마치 자민련이 문닫을 것처럼) 쓰는 언론도 있다.이럴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한발씩 양보해서 당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당이 깨지면이익을 볼 사람이 많다.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해서 야단인데 이제는 내년 4월의 총선에도대비해야 하지 않나. 그동안 내각제 문제 때문에 당이 추진력을 갖지 못한게 사실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있다.시도지부 위원장들에게도 좋은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놓았다.총선을 위해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현실이 현실이니 만큼 당세확장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당을 봉합하고 뭉친 뒤 당세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조직 활성화와 총선 대비를 위해 공석중인 청년위원장을 최근 임명했다.여성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합당을 주장하는 쪽이 아직도 있는데. 결론이 나면 결론에 따라야 한다. ?어제(28일) 당무회의에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추인받으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다른 의견이 있어 유보한 것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사표를 내고 나오지않는데.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통해 최선이 안되면 차선책을 도모하자고 간곡하게부탁했었다. 다시 한번 특사를 선정해 김수석부총재와 이부총재에게 보내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자민련 소속의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어떻게 처리하나.국민회의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를 즉각 제명했었는데. 아직까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사람의 신상에 관계되는 문제인데 너무 경솔하게 그렇게(제명처분을) 할수가 있나.최시장은 어젯밤 귀가하지 않았나.대체로 (죄가)무겁지 않다는 인상이다.바로 구속됐던 임지사와는 다르다. ?선거구제는 어떻게 되나. 모르겠다.정치개혁특위에서 공동여당은 중선거구제에 합의했었는데 그후 소선구제가 낫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내각제 유보를 했을때 어떤 선거구제가 적절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공동여당은 합의? 어렵지 않을텐데 야당과 협의도 큰 숙제가 될 것이고 야당내에서도 갈려져 있고……. ?선거공영제가 보다 철저히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여야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공영제를 철저히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이제는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정치개혁특위에서는 가능한 것부터처리해야 한다.선거소송도 지금은 보통 1∼2년 걸리는데 약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박총재는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의 지분도 상당부분 넘기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가 올 1월부터 구조조정을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부치 日총리 취임 한돌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3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취임할때만 해도 단명(短命)하리라던 안팎의 예측을 깨고 그는 안정적 집권의 기반을 닦아나가고 있다. 출범 당시 20%대의 바닥세이던 내각 지지율은 최근 50%대로 뛰어올랐다.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정적(政敵)들을 제치고 무난히 재선될 전망이다. 집권 1년동안 오부치 총리는 일본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잡았다.하시모토 전 정권의‘재정구조개혁 노선’을 버리고 선택한 ‘적극재정 노선’이 일단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4조엔의 경기부양책과 금융회생책에 힘입어 일본 경제는 느린 속도나마‘최악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1만3,000엔까지 폭락했던 주가는 7월 들어 1만8,000엔대까지 회복됐는가 하면 마이너스 행진을 해오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월 플러스 1.9%로돌아섰다. 정치상황도 크게 변했다.지난해 참의원선거 참패로 여소야대(與小野大)의불안정한 정국이 됐으나 곧바로 자유당과의 연정을 추진,1월 연립내각을탄생시킨데 이어 공명당도 연정에 끌어들여 이른바 보수대연합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참 양원에서의 과반수 확보를 바탕으로 몇년간 끌어오던 미·일안보협력지침을 제정하고 일장기와 기미가요의 국기·국가법안,개헌을 다룰 헌법조사회 설치법안 등을 뚝심 좋게 밀어부치고 있다. 외교도 비교적 탄탄하다.한국과는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고 역대 정권사상가장 돈독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변 3강과도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하며 일본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부치 총리가 약속대로 올해 성장률을 0.5%로 끌어올리고 사상 최악인 실업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면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여야지도부 ‘여름구상’…더 바쁜 夏閑정국

    여름정국의 열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신당창당과 내각제 개헌 연기,특검제 협상 등 정국의 굵직굵직한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지면서 더욱 달아오른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면 국회 정당활동을 멈춘 정치하한기.대부분의 지역구의원들은 귀향활동을 펼치는 시기다.하지만 의원들은 ‘스탠바이’상태다.언제 지도부의 호출명령이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다음주부터는 206회 임시국회에도 참여해야 한다.여야 지도부는 당을 추스르랴,여야 협상을 벌이랴 더욱 바쁘다. ?국민회의 이번 여름정국이 당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소속의원들 대부분은 가급적 외유나 휴가를 자제하고 있다.당지도부는취임한 지 얼마 안되는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체제의 안착에 주력하는 분위기다.이대행은 여권의 경험을 살려 현안을 비교적 무리없이 처리해오고 있고대야(對野)관계도 원만히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노련한 협상력을 갖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특검제 협상과 임시국회대책에,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신당창당에 대비한 ‘큰 그림’그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밖에 정책위 등의 중하위 당직자들도 중산층·서민정책의 ‘결정판’을만들어내는 작업에 모두 동원중이다.임시국회에서 서민가계 지원 예산을 포함한 1조3,000여억원의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상임위 등 원내 전략수립에도 여념이 없다.특검제 협상도 일사천리로 진행시켜‘파업유도 의혹’ 등과 관련한 여권의 부담을 일찌감치 던다는 계획이다.‘뜨거운 여름’의 또다른 이유는 신당창당 문제.지도부 및 주요 간부들은 신진세력의 영입작업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단시간내창당을 목표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민련 여름정국에서 자민련의 최대관심사안은 당 추스르기.때문에 주요당직자들은 휴가는 커녕 계획 자체도 엄두를 못내고 있다.내각제 개헌연기로뒤숭숭한 당이 정기국회까지는 ‘입장정리’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달 2일 임시국회 개회에 맞춰 당무위원과 의원들을 초청하고,김용환(金龍煥)부총재도 같은 날 충청권의원들을 불러 각각오찬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정계개편의 가시권에 와 있는 한나라당도 상황은 여권과 마찬가지다.지도부와 주요 간부들이 휴가를 미루거나 휴가중이라도 ‘제2창당’과당 쇄신안 준비관계로 편치 못하다는 것이다. 29일 휴가를 떠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박3일간의 휴가일정을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과 자민련 ‘텃밭’인 대전을 두루 들르며 정계개편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총재가 휴가기간중 창당과 당 쇄신 방안의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곧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계개편의 ‘핵’으로 분류되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는 특별한 휴가계획 없이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민 오풍연기자 rm0609@
  • 자민련 집안분위기 반전 기류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에 따른 자민련 내의 갈등과 앙금은 여전하다. 하지만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 내년 4월의 총선을 대비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총선을 위한 정책분과위원회 세미나도 갖는 등 ‘분위기 전환’도 시도되고 있다.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28일 열린 당무회의는 당초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를 추인하려는 자리였지만 내각제 강경파인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추인은 보류됐다.이원범(李元範)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그는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 총재가 내각제 연내 개헌 연기를 결정한 것을 당무회의에서 승인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강창희(姜昌熙)총무와 김정남(金正男)당무위원은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공동으로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자고 당초 약속했으니 연내 개헌 불가도양당이 같은 시간에 결의해야 한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이렇게 되자 박 총재는 “오늘은 보류시키자”면서 “우당(友黨)과 동시에 심의해 통과키시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당초김 총리는 29일 의원들과 당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충청권 반발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 단합과 총선을 위한 주문도 없지 않았다.김범명(金範明)의원은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하는데 우리 당은 조용하다”며 “자민련 간판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 직후에는 성남의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14개 분과위원장,56명의 부위원장,전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분과위 세미나를 가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YS 기자회견 안팎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26일 기자회견은 단순한 ‘정계복귀 선언’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김전대통령은 회견 내내 여권의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를 문제 삼았다.‘내각제 사기극’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펴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며 ‘반독재 투쟁’을 강조했다.자신도 정계개편의 ‘변수’임을 정치권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기틀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힌 대목은 신당 창당 의지로 해석된다.‘민주산악회’ 재건을 바탕으로 ‘정치적 결사체’로나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민산은 반독재 투쟁세력으로 활동하다가 결국 여론의 방향 등을 보아가며 정당으로 이끌겠다는의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YS의 정치행보는 결국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DJ와 싸울 사람은 YS밖에 없다”며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상도동측은 자신하고 있다.한 비서관은 “기자회견은 1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YS의 정치공간확대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YS의 마지막 목표는 차기대권 창출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은 최근 이기택(李基澤·KT)한나라당전총재대행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이다.반DJ정서가 강하고 부산 맹주의 후계자감으로 KT를지목,신당의 총재감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YS의 한 측근은 “민산 재건 등 YS는 궁극적으로 2002년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金泳三씨의 정치재개 선언

    김영삼(金泳三)씨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다.물론 언론과 처음 만난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긴가민가하던 복심(腹心)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내 보였다.그것은 불행하게도 본격적인 정치재개선언이었다.그의 정치재개는 그것을 바라는 국민이 없는 현실이므로 그 자신이나 국민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씨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적 임기가 올해말로 끝난다“면서 “국가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내각제개헌연기가 국민에 대한 약속파기이며 장기집권음모라는 주장도빼놓지 않았다. 김씨는 또 현정권은 독재정권이라 규정하고 투쟁과 규탄에 나설 것이라고말했다.매번 그래왔지만 이번 말도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말이 되는지 안되는 지를 논외로 친다면 김씨가 어떻게 말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그렇더라도 이같이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언동에 대해 쏟아질 국민의 심판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집권당시 환란과 국가부도를 유발한 국정의 최고 책임자였다.국민앞에 자숙하고 역사의 심판을 기다려야 마땅하며,실패한 유산을 넘겨준데 대해현정부에 부담을 느껴야 옳다.그런 그가 입만 열면 현정부를 비난하고 급기야는 국가를 바로 세우니 뭐니하고 큰소리를 치니 할말을 잃게 한다.그가 혹시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결론적으로 그의 말은 국민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현정부를 비난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이너무 비현실적이고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어서 그러하다. 이처럼 그의 말은 오류(誤謬)로 가득하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바로 정치재개의 욕심이다.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정권을 비난하고 독설을퍼붓는 것은 대등한 정치지도자 반열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관측된지 오래다.그같은 욕심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확연하게 드러났을 뿐이다.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민심이다.그가 나서는 것을 국민이 싫어한다면 그의 정치행보는 정치공해(公害)일 뿐이다.김씨가 움직이는 것과 함께 후3김(後3金)정치운운하는 부정적인 반응이국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을 김씨는 유의해야 할 것이다.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도는 것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 김씨의 정치재개는 지역갈등을 심화시키고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국민은 국가원로로서 그가 국정에 협조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을 선택해주기를 촉구할 권리가 있다.정치일선에 나서기 전에 김씨는이런 국민의 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 YS,정치재개 선언…정치권-시민단체,자숙 촉구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6일 “국가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려 한다”면서 “이 땅의 참된 자유와 정의를 위해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기틀을 다시 만들려고 한다”고 말해 ‘정치재개’를 선언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김대중씨는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던 약속을 파기했다”면서 “그의정치적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씨의 약속위반과 국민기만은 장기집권 야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김씨가 임기 말에 내각제 개헌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임기는 임기대로 다 채우고 그 후는 내각제를 통한 장기집권을 꿈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대중씨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내각제 사기극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그러나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선언에 대해 “지역감정에 근거한 지지기반을 등에 업고 정계에 복귀하려는 것은 정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며 일제히 자숙을 촉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독자의 소리] 정계개편은 정치개혁 위한 방편돼야

    큰 틀의 정계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한다.그동안 우리나라 정당이 이념이나 정책이 아닌 인물이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수시로 탄생·소멸을 거듭해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논의되는 정계개편도 내각제 개헌 약속을 위반하는 데 따른 돌파구로추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계개편이아니라 정치개혁이 아닌가. 자신들의 정치적 위치를 유리하게 차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정계개편을 해서는 안된다.설령 정계개편이 시도된다 해도 정치개혁을 위한 정계개편이 돼야 최소한의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국민들에 대한 정치적인 약속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왜 정치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영오 [부산 수영구 광안1동]
  • TK59% “정계개편 공감”

    대구·경북지역(TK) 유권자들은 정계개편 필요성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으며현재의 정치구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계개편이 급류를 탈 경우 여야 각당이 TK지역 움직임을 놓고 ‘힘든싸움’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TK세력 재편이 주목된다. 국민회의가 지난 21일 전국 만20세 이상 유권자 562명을 상대로 한 ‘정계개편 여론조사’에서는 TK지역 응답자의 59.3%가 정계개편 필요성에 동의했으며,‘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57.7%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현정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신당 창당’(37.1%)에 대한 요구가 ‘현3당체제 유지’(29.8%)보다 많았으며 자민련 기반인 충청권에서는 응답자의 44.9%가 신당 창당에 긍정반응을 보여 자민련 행보 역시 주목된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 자민련과의 ‘단순합당’(14.2%)보다는 시민운동세력이 더해지거나(38.7%)여기에 한나라당의 일부 세력을 포함(34.0%)하는 큰 틀의 개편을 유권자들은 기대했다.시기는 ‘총선전’(54.7%)이 ‘총선후’보다두 배나 높았다.하지만 연내개헌 연기후 공동여당의 공조관계는 ‘현재보다강화’(15.6%)된다기보다는 ‘현재와 비슷하거나 악화’(72.8%)된다는 쪽이훨씬 많아 공동여당간의 향후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민기자 rm0609@
  • 자민련‘합당론’후유증

    자민련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강창희(姜昌熙)총무가 26일 총재단회의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舌戰)을 벌였다.합당론을 둘러싼 마찰음이다.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당의 위상을 반영한 갈등이다. 강 총무가 공세를 펼쳤다.강 총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합당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 부총재가 어제(25일)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주장을 했다”며 “합당 얘기를 하려면 당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총재도 후퇴하지 않았다.그는 “수도권의 96개 선거구의 경우 소선거구제라면 대단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소선거구제로 되면 합당해야 한다”고 반격했다.이에 대해 강 총무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연합공천을 하면되지 않느냐”며 맞받아쳤다. 한 부총재와 강 총무가 회의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고성(高聲)을 주고받자 박철언(朴哲彦)부총재가 나섰다.그는 “두 분 모두 당을 걱정하여 하신말씀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당을 나가라 하는) 극단적인 표현은 피하는 게좋다”고 한 부총재를 거들었다.그도 합당 찬성론자다. 마무리는 박태준 총재의 몫이었다.박 총재는 “지금은 당이 생긴 이후 최대 위기”라며 “당이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박 총재는 “(자민련이 침몰할 것처럼) 심하게 쓰는 언론도있다”며 “이럴수록 당이 단합하고 한발씩 양보해서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YS’정치재개’ 정치권·시민단체 반응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26일 ‘정치재개’를 선언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각 시민단체도 자숙해야 할 사람이 경거망동을 일삼는다고 성토했다.성명 내용 또한 전직 대통령답지 못한 경박한 표현으로 일관,품위를 잃었다고 평했다. 여권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김전대통령의 발언이 한나라당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며 “김전대통령은 결국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PK(부산·경남)지역에서 어느 정도 의석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김전대통령이 정치적 언동을 계속하면 지역갈등을 야기,국가적 에너지를 소비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자민련 박준병(朴俊炳)부총재는 “김전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체통을지키고 분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일침(一針)을 놓았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도 “나라를 위기에 몰아놓고 퇴임한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것인지 황당할 따름”이라며 “그의 정치재개가 나라를 위해 바람직한것인지,또 그럴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못마땅해 하면서도 공식반응은 삼갔다.오전 총재단회의 도중 긴급입수한 김전대통령의 회견문을 돌려본 뒤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전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시국에 대해 개인의 생각과 입장을 밝힌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부영(李富榮)총무도 “김전대통령이 할 말은 한 것으로 본다”면서 “정치재개 의사를 밝힌 점은 그 뜻을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비켜섰다. 그러나 이총재의 한 측근은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가 야당 전열을 흐트러뜨린다는 점에서 보면 여당의 2중대나 마찬가지”라며 “만약 민주산악회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IMF환란의 최고 책임자인김전대통령이 지역정서에 편승,정치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저버린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 나병식(羅炳湜)상임집행위원장도 “내각제는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처리돼야 할 문제인데 개헌이 연기된 것을 두고 장기집권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경실련 김승보(金承保)정책실장은 “낡은 정치인이 지역감정에 근거한 지지기반을 등에 업고 정계에 복귀하려는 것은 정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풍연 곽태헌 추승호기자 poongynn@
  • YS 오늘 퇴임후 첫 기자회견

    최근 활발한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6일 오전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김전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을방문,내외신기자회견을 한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김 전대통령은 이날 여권의 신당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金대통령 홀가분한 여름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지방 휴양시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청와대를 떠났다.다음달 1일 귀경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올 여름휴가는 취임후 처음으로 여유를 갖고 쉬는 ‘휴가다운휴가’가 될 것이라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말했다. 지난해에는 경제위기 상황 때문에 휴가때도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특히 올해는 정치적 숙제였던 내각제 개헌 문제를 매듭지어 김대통령으로서는 한결 홀가분한 상태다. 청와대 비서진은 김대통령이 이번 휴가에서 일을 ‘멀리하고’,휴식 위주로 보내도록 건의했다.이에 따라 김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볼 보고자료도 8·15경축사 초안 등으로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 역시 가족들과의 시간을 좀더 갖기 위해 손자·손녀들을 휴가지로 불렀다. 또 그동안 못한 독서에도 열중할 생각이라고 한다.피터 드러커와 브라이언아서 등의 공저인 ‘지식자본주의혁명’을 비롯해 ‘우리 역사를 움직인 33가지 철학’(황훈영 저),‘맹자’(박일봉 저) 등이 김대통령이 휴가지로 가져간 책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김대통령의 경제이념과 정책을 정리한‘국민과 내일을 연다-DJ노믹스’ 도 휴가 독서목록에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은 휴식과 독서를 통해 여유를 되찾은 뒤 올 8·15때 밝힐 국정운영 방향을 다듬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 문제 등 경제현안에도 신경을 쓸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시론] 국민의 정부, 국민의 정치를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이들로부터 내각제 개헌 논의에 따른 정쟁을 중단할 것에 관한 건의를 받았다.그후 김종필 총리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연일 정가를 강타하는 ‘빅뱅’은 내각제 개헌 연기 합의에 따른 신당 창당설 및 정계개편설 등으로 몹시 소란하다.이 모든 소요의 쟁점은 당리당략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안정 문제가 모든 것을 앞선다는 ‘국민의 정부’의 볼멘소리에서 시작됐다.그러나 조용히 생각하면 지금의이 어려움은 집권 1.5년을 지나는 ‘국민의 정부’가 추구한 미완의 정치개혁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모순의 일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가 극히 조심할 것은 구 시대의 ‘악령’격이었던 국익을 내세운 명분론(국익 명분론)일 것이다.구 시대 통치자들은 반민주적 통치권 행사를 위해 국익 명분을 얼마나 남용했던가 하는 것이다.즉 반민주적 구 시대의 정부와 여당은 ‘친여적 여론을 동원하거나 북괴의 위협설을 내세워 애국주의로 선무하기도하고,국민의 이름으로 밀실에서 과두정치가 이루어지는가 하면,공선(共善)의 얼굴을 하고 권력을 사유화(私有化)하거나 선동적 지역주의 정치가 난무하고,정치안정을 빙자해 비판의 여지를 사전에 봉쇄하는 술법들’이었다. 국민의 정부는 과거 그러한 구 시대적 명분론의 피해 당사자였음을 기억할필요가 있다.국민의 정부의 핵심은 이와 같은 위선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기때문이다.김대중 정부의 리더십이 당면한 모순을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하면서 구 정권과는 차별화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첫째,국민의 정부는 각각 상반되는 역사의식을 요구하는 국민 때문에 일관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고 있다.둘째,국민의 정부는 ‘힘센 지도자’를 요구하는 국민과 ‘힘 없는 지도자’를 바라는 국민들 사이에서 스스로가 그러한 모순에 빠지게 된다. 칼 포퍼는 ‘역사주의의 빈곤’에서 역사를 보는 견해에 따라 ‘결정의지론’과 ‘자유의지론’ 두 가지 학풍으로 구분했다.결정의지론자를 ‘역사주의자’라고도 하는데,그는 역사를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보는 반면 자유의지론자(비역사주의자)는 역사를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즉 역사의식에 따라 개혁에 거는 기대도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 국민은 버릇처럼 모순된 두 가지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리더십을바라고 있다.우리가 당면한 개혁을 이 두 가지 역사의식에 견주어 보고 모순된 것을 동시에 원하는 국민여론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대다수 국민은 편리한 대로 개혁을 지지하고 반대한다.개혁에 대한 역사의식의 결핍 내지 차이 때문이다.마치 역사주의자처럼 어떤 때에는 개혁이 지니는 이 시대적 의미와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한다.그러나 개혁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비역사주의자처럼 자연의 순리에 맡길 것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개혁을 반대한다. 가속적인 민주화를 위해 국민 다수가 어떤 때는 힘센 리더십을 요구함으로써 비민주적인 ‘제황(帝皇)대통령’을 자초한다.힘 없는 지도자를 원하는경우도 민주주의를 붕괴시킨다.과거 반민주적 독재와 투쟁하던 시민운동과시민사회가 민주화시대에 와서 급격히 범람하면서 국가 권위까지 불신하고무시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면 ‘국가성의 빈곤’을 초래하게 된다.국민의 정부는 이러한 ‘제황대통령’의 논리와 국가성의 빈곤논리가 지닌 모순들을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개혁의 어려움은 결국 국민 다수가 모순적으로 생각하고 처신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민주개혁은 인기나 여론에 얽매이지 말고 책임지는 역사의식 속에서 정책적 선택을 하는 리더를 요구한다.우유부단한 여론정치보다는 의지적 ‘국민의 정치’가 바람직하기 때문이다.국민의 정부는 모름지기 과감한 ‘국민의 정치’를 펴야 할 것이다.국민의정치는 집약된 국민의 일반의지를 바로 읽고 이를 반영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따라서 국민의 정부는 집권 초기에 보였던 의지대로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로 일관하면서 민주개혁을 완수해야 할 것이다.
  • 한나라 “우리도+α”

    여권의 신당창당 선언에 맞서 한나라당이 ‘2여­α’작전으로 ‘반격’에나섰다.여권에서도 사람을 빼오겠다는 전략이다.재야등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영입하는데도 나설뜻을 비쳤다.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야당파괴라고목소리를 높이다가 ‘-α’는 무슨소리냐는 비판론도 제기됐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3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저차원의 정계개편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위해서 깨끗하고 양심적인정치세력을 규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미 이총재를 비롯 각 채널에서 각계 인사 영입에 대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각계 전문가의 영입은 당의 모습을 일신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인구(李麟求)의원등 내각제 개헌유보에 반발하는 자민련의원들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JP우산’의 위력때문에 가능성은 적다는지적이다. ‘2여-α’작전은 지난 21일 초재선의원들의 모임인 ‘희망연대’가 아이디어를 냈다.신영국(申榮國)의원등 이날 참석한 의원 14명은 여권의 정계개편에 맞불을 놓기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의원,재야인사등을 영입할 것을 이총재에게 건의했다는 것.이총재는 그러나 “남의 당의 기성 정치인을 빼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연(外延)확대보다 ‘집안단속’의 의미가 더 크다.이총재가 “난파선인 국민회의에 누가 타겠냐”면서도 “어느 누구라도 불명예 또는 치욕스럽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민주산악회’재건을 놓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첨예한 갈등도 설상가상의 부담이다.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민산’참여를 해당행위로 간주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을 항의 방문,한바탕 설전(舌戰)을 벌이고 돌아갔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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