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샤이니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한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국세청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0
  • 바뀌는 자민련 분위기

    최근 들어 자민련의 분위기가 심상찮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내년 대선에 출마해야 된다는 ‘JP 대망론’의 거론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사무처 실·국장급 30여명이 JP와의 만찬에서“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는 게 평생 소원”이라며 출마를호소한 데서 당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이어 17일 불교 5대 종파 중 하나인 진각종의 각해(覺海)총인이 “김 명예총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망론의 실체화를 믿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JP의 최근 행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사전 교감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JP가김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역할 분담을 끝낸 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와 연정 합의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큰그림을 이미 그렸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내각책임제 개헌이 불가능하고,JP의 대중 지지도가 5%를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인정하지만 ‘3김연합’이 이뤄질 때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하고있다.한 측근은 “JP가 범 여권의 대선 후보가 됐을 때는호남·충청·경남권을 아우르는 후보로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능가할 수 있는 지지도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광장] 껍데기 정치 이제 그만

    노예제 시절에 권력은 노예소유자의 것이었고 봉건제 아래서는 국왕과 영주의 것이었다.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지 않은 한몸이었던 것이다.그러던 것이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권력의 소유자와 집행자가 분리되면서 권력은 국민의 것이 되었다.‘권력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권력의 집행자로부터 소유권을 분리하여 국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도록 한 데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그러니 현대민주주의 아래서 권력의 국민 귀속성은 정치적 관계의 정언 명제로서,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진리이다. 여기서 정권은 권력의 집행기관이며 권력자는 법률에 따라 권력을 집행하는 무리에 불과할 따름이다.이 관계가 뒤바뀌면 정치가 뒤집어지고 역사가 거꾸로 흐르게 된다.이것이 현대사회에서 권력과 국민의 관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의 권력은,이승만과 박정희가 그랬던 것처럼,늘 국민으로부터 자립하려는 무절제한 욕망을 갖는다.국민에 의해 ‘위임된 권력’은 어느 순간 스스로 ‘창조된 권력’으로 변질된다.그 결과분산되어야 할 권력이 집중되고 개방되어야 할 권력이 은폐되며,급기야는권력 스스로가 생명력을 가지고 목숨을 연장하려 한다.이때 권력은 겸손함을 버리고 오만한 자세로 국민을 무릎꿇게 하지만 결과는 늘 비극적이다. 몇가지 사례를 보자.국민의 정부에서 ‘국민’이 사라져버렸다.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찬사와 함께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지도 이미 3년을 넘겼다.그러나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다는 지적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다.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은 국정운영과개혁의 주체가 아니었다.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국민은 여전히 권력의 대상일 뿐이다.그 결과는 개혁의 혼돈과 지연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혁이 피로하다”고 한다.지난 3년간의 개혁은 “개혁에 대한 화려한 수사,개혁구심의 부재,소모적인 정쟁,개혁의 지연”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얼마나 개혁했다고 벌써 개혁이 피로하다는 말인지,마무리해야 할 무슨 개혁이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정작 피로한 것은 개혁이 아니라 무리하게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소수 권력자들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개혁 분위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수구적인 인사들 아닌가. 실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국정에서 배제된 국민들은개혁의 대상이 되어 ‘고통전담’의 고역을 치르느라 힘든데 권력자들은 가능하지도 않은 ‘개혁전담’의 악역을 수행하느라 힘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부패한 조선 후기사회를 개혁하고자했던 영조대왕은 51년 7개월,그 뒤를 이은 정조대왕은 24년 3개월,합해서 76년 동안 개혁을 추진했지만 조선사회는 개혁되지 못했고 그 결과 100년 후 나라가 망하는 비운을 맛보았다.개혁다운 개혁없이 3년 만에 개혁을 끝내자는권력자들의 참담한 역사인식과 천박한 개혁철학에 조의를표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국민을 끝없이 기만하고있다.민주당은 차기 정권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살이 곪고뼈가 썩는 줄도 모르고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제것도 아닌 권력을 놓고 개헌론을 지피면서 주인인 국민은안중에도없다.한나라당은 3년간을 오직 한길 개혁저지를위해 몸부림쳐 왔다.그 ‘한’나라당이 결정적인 국면에서 ‘몇’나라당이 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집권기회를 포착한 것처럼 호가호위하고 있다.개혁의 남루한 간판을 걸친 잡동사니 정당과 개혁이라면 쌍수를 들어비난하는 정당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국민은 정말 피곤하다고.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에 피곤하고 국민을 봉으로 아는 낡은 정치에 피곤하다.건달처럼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에도 피곤하고 소리지르며 싸우는 시정잡배 같은 난장판 정치에도 피곤하다.국민들은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원하고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서로 존중하면서 토론하고대화하는 정치를 원한다.어디 이런 정치 없소?[정 대 화 상지대 교수]
  • 日 집단자위권 국회결의 검토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국회 결의만으로 자위대의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이는 헌법 개정까지의 잠정 조치를용인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이 개헌 방식을 피하는 것은 연립정권에 참여하고있는 공명당이 헌법개정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13일 NHK의 토론프로그램에 출연,“개헌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입법부가국회 결의를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인정하는 것도 하나의방법”이라고 말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자국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외국에 대한 무력공격을 실력으로저지하는 것을 가리킨다.일본 정부는 헌법 9조에 의거,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헌법 해석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JP “내각제 의지 변함없다”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지난해 4·13총선이후 처음으로 내각제 개헌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1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앙위 운영위원 연수’에서 격려사를 통해 “정치권력구조를내각책임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우리 자민련이 걸어가야 할 확고한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서 잇따라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고,신당창당론이 설(說)이상의 무게를 두고 나도는 가운데 JP의 내각제추진 발언은 ‘JP대망론’과 얽혀들면서 정치적 함의가 예사롭지않다.물론 내각제 발언은 JP가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해석도 뒤따르고 있다.즉 개헌공방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공산이 높은 내년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이즈미 ‘보수우익’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끝난 사흘간의 중참 양원 질의·답변에서신사참배,헌법 개정 등에 대한 그의 짙은 보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사 참배=2차대전 전몰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그는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진심을담아 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후 처음이다. 그가 참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잔뜩 불편한 한·중 등과의 양자 관계 악화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개인 자격임을밝혔다.그러나 방명록에 ‘총리’라고 쓸 것이라고 밝혀공식 참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헌법 개정=질의 답변 첫날인 9일에는 별 언급이 없다가10일 속내를 보였다. 보수파에서 주장하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자위대의 교전권 부인)와 관련,그는 “9조를 비롯해 개정하는편이 좋다는 의견이 생기면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의 헌법관은 총재 선거 때보다 한층 우파의 주장에 기울었다.당시 그는 “개헌은 어디까지 총리 직선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집단적 방위에 관해서는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는 개헌론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당내 보수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내각은 ‘개혁 내각’이 아니라 ‘개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11일 새 역사교과서가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시 일본 정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 등과 관련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arry01@. *다나카 日외상 “조직개혁” 깃발. 개혁을 내세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파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취임한 그가 관료조직과 정면대결을 펼치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것. 우선 다나카 외상은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며 외무성의 인사권 장악에 나섰다.그는 9일,하루 전 영국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외무성 전 러시아담당 과장을 복귀시키도록지시한데 이어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과 관련한 책임을물어 외무성 관리의 우두머리인 가와시마 유타가(川島裕)사무차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주미대사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질 방침에 대해 외무성 간부들이 “공무원 법규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는 조직이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자민당과 언론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최대 후원자인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조차도 “국회 회기중의 경질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이같은 행보는 외교에서도 계속됐다. 8일 방일중이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을 돌연 취소한 것.아사히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일정책에 중요 역할을 할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고이즈미 ‘총체적 개혁’ 기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7일 첫 국회연설의 30분 내내 “개혁,개혁”을 외쳤다. ‘구조개혁 없이는 일본의 재생(再生)도 없다’는 평소 지론을 유감없이 펼쳤다.그가 이름붙인 ‘개혁단행 내각’에어울리게 고이즈미 총리는 90%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제·행정·사회 분야에서 ‘성역없는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구체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일본 언론의 분석. 짤막하게 언급하고 지나간 한반도 등 대외 정책에서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었다. ■한반도 정책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조의 계속성을강조한 점이 특징이다.3국 공조만이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북·일 수교협상에도 애착을 보였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불법입국 나흘 만에 조용하고 신속히 중국으로 보낸 점도 다분히 북·일 협상 재개를 의식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일본인 납치,북 미사일 문제도 대북 협상의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해 수교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앞길은 순탄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연설에서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어 세번째로언급했다. 러시아는 한국에 이은 네번째였다.그의 표현대로한국은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는” 나라다. 한·일관계를 유지·발전시켜 2002년 월드컵 대회와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성공시키겠다 게 그의 의지. 반면 양국 관계에 중대한 고비인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그에게 수정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갖게 했다. ■개혁 핵심은 재정 구조개혁이다.2002년도 예산에서 국채(國債) 발행을 30조엔 이하로 억제하고 이후 재정 균형을 위한 본격적 재건에 나선다는 2단계 계획에 착수키로 했다.금융기관의 불량채권도 2003년까지 모두 처리한다는 일정도밝혔다. 오부치,모리 정권이 채택했던 경기 우선 정책을 버리고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경제정책만큼은 전 정권과 분명히 획을 그었다. ■개헌,집단적 방위 자민당 총재선거 때 강조했던 개헌론이나 집단적 방위,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주장은 자취를 감췄다.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리 직선제 검토를 위한 간담회 개최를 약속함으로써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밖에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총리답게 ‘국민과의 대화’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은 듯한 이 제도는 각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을 돌며 실시될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덕룡의원 개혁세력결집 주장

    ‘개헌론’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3일 춘천 강원대 정보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해현경장(解鉉更張)’을 화두로 ‘개혁세력 결집론’을 주창,눈길을 끌었다. 김의원 이날 “해현경장은 한나라 무제(武帝) 때 동중서(董仲敍)가 한 말로 ‘거문고나 비파가 제 소리를 못내면 줄을풀고,다시 조율하거나 바꾸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정치권의 문제점과 해법을 우회적으로 제시한 것이다.우리 정치가 풀어야할 ‘해현’은 지역주의요,조여야 할 ‘경장’은 이 사회의 시스템과 국정시스템이라는 게 그의 설명인 셈이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당적을 이탈해 중립내각을 구성해야하고,4년중임제와 정·부통령제로의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혁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대의 요청”” VS “”우익의 억지””

    일본 열도가 ‘헌법 개정’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일본의 헌법 시행 54주년을 맞은 3일 일본 정치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신문 지면과 거리 집회를 통해 열띤 개헌·호헌 공방을 벌이고 있다.1946년 미 군정치하에서 공포돼 이듬해 시행된 일 헌법의 개정은 집단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수정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직결되는 첨예한 문제.교과서왜곡 파문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 출범후 급부상한 헌법 개정논의는 공방 열기 자체만으로 한국·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개헌·호헌 공방] 일 언론은 교과서 왜곡 때와 마찬가지로두 진영으로 나눠졌다.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개헌론 개진에 적극 나섰다.요미우리는 사설에서 고이즈미내각에 조속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산케이도 ‘헌법개정은 시대의 요청’이라는 사설에서“헌법의 결함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각 “국민의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헌의 돌파구로 ‘총리직선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민의에서 크게 벗어난 것”,“밀어붙이기식 헌법개정 논의는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논조를 폈다. 정치권도 헌법개정운동을 펼쳐온 자민당을 비롯,공명·보수 등 연립 여3당이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의견을,공산당과 사민당은 호헌을 주장했다.자민당은 성명에서 “새 시대에 걸맞는 헌법에 관해 국회 등에서 국민과 함께 광범위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여나가길 희망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민당은 “고이즈미 내각은 군사우선의 ‘우경화 대합창(大合唱)내각’이라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본격화된 정치권 개헌 논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헌법개정을 들고 나왔다.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 정치권에서,특히 총리가 본격적으로 개헌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80년대 초 개헌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재임중 정치일정에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도 국회 헌법조사회를 통한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헌논의 핵심]3일 출간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의 ‘헌법개정’에는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9조 1항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삽입,‘집단적 자위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총리를 최고지휘자로 육·해·공군을 보유한다’고 ‘군대의 보유’도 명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직선제’ 도입을 개헌 논의 첫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헌법 개정의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헌법 개정 공방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자위권 헌법해석 변경 곤란”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은 2일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와 관련,헌법해석을 변경해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교도(共同)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전쟁포기 및 무력행사 금지를 명시한 헌법 9조의 해석변경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헌법해석 문제 등을 단순히 연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근린제국의 감정을 생각해 가면서 공식참배를 해야할지 여부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국가 목표와통치 형태 등에 대한 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자민당 내에 설치할 ‘국가전략본부’(가칭)는 개헌을 중심 테마로다루게 된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이날 보도했다.8일 출범할 국가전략본부는 헌법개정과 관련,개헌의 구체적인 수순을 제시하고 개헌을 이루기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도쿄 연합
  • 日 “총리직선제로 개헌 물꼬”

    일본의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취임 직후‘총리직선제’에 한한 헌법개정 의사를 밝힌데 이어 30일자민당 서열 2위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이 ‘군대보유’를 명문화한 헌법개정시안을 마련했다.그동안 공식석상에서 개헌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집권당의 1·2인자들의 잇단 개헌발언은 주변국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전후 최고인 국민 지지도를 업고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개헌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전쟁포기,군비 및 교전권 부인 조항)’에 대해 총리가 “장래에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한발 물러서기 무섭게 자민당 간사장이라는중책을 맡은 사람이 사견임을 전제로 제9조 개정을 골자로한 시안을 내놓은 것은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야마사키 개정 시안 3일 출간되는 ‘헌법개정’이라는저서에 담긴 야마사키의 개헌시안은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 개정을 포함한다.헌법 9조 제2항에 ‘육·해·공군 전력을 보유하지 못하며,교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육·해·공군과 기타 조직을 보유하는 내용을 명문화,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번 시안이 간사장에 오르기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지만현직 간사장이 헌법 9조 개정을 목표로 내세웠다는 면에서파장이 예상된다. ■밀어붙이는 배경 개헌 논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동안은 반대 여론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다.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사민당(옛 사회당) 등을 중심으로 한호헌세력이 퇴조하고 개헌을 주장하는 보수 우익세력이 득세하고 있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도 개헌 논의를 급진전시키고 있다.아사히,마이니치 신문 조사 결과,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고인 78%,85%를 각각 기록했다.마이니치신문이 27일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총리 직선제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83%나 됐다.요미우리신문이 같은날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 이유로 ‘정치이념이 명확하다’가 47%로 가장 많았던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과거 헌법개정안지난해 말 집권 자민당의 최대파벌인하시모토(橋本)파는 3∼5년 안에 ‘군대보유 및 교전권을허용하고 일왕을 국가원수로 한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내놓았다.요미우리신문도 지난해 5월 ‘자위를 위한 군대설치’를 명기하는 대신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징병제를금한다는 단서를 넣은 자체시안을 발표했다. ■주변국과 갈등 예상 일본 중·참의원에는 지난해 1월 ‘헌법조사회’가 설치돼 2004년까지 개헌 관련 연구활동을한다.헌법조사회는 2008년 개헌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고이즈미 내각이 ‘총리직선제’에 한정한 조기개헌 뜻을 비친 점을 주변국들은 주목하고 있다.일단 개헌물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日자민 당3역 인선 의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자민당 총재가 25일당 3역 인사에서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를 완전 배제함으로써 ‘파벌타파’를 통한 정치개혁의 시동이 걸렸다. 역대 총재들이 계파안배 원칙에 따라 당 3역을 임명하고당내 최대 계파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를 해왔던 것과 비교할 때 고이즈미 총재의 이번 인선은 외견상으로는 신선한‘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를 배제한 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또 공명·보수당과의 연립체제를 원활히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과제로남는다. ●정치개혁 시동=고이즈미 총재는 선거 공약대로 파벌을 배제한 인사정책을 실천했다.집권당의 ‘금고’를 책임지는간사장에 당내 계파서열 5위인 야마사키파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을,정조회장에는 계파서열 6위인 고노(河野)그룹의 아소 타로(麻生太郞) 경제재정 담당특명상을각각 기용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재의 이번 인사는 ‘개혁’과 ‘당내 화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총재경선 과정에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과 함께 자신을 지지했던 야마사키 전 정조회장을 간사장에 중용,파벌타파라는 명분과 선거과정에서의 공로 인정이라는 실익을챙겼다. 아소 타로의 정조회장 기용은 총재 경선 막판에 자신을 지원했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정조회장을 의식,에토·가메이파(江藤·龜井)파에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리우치 미쓰오(堀內光雄) 총무회장은 당내 화합을노린 포석으로 보인다.가토파였던 호리우치 총무회장은 지난해 모리 총리 불신임 표결 당시 가토 전 간사장이 야마사키와 표결에 불참하는 이른바 ‘가토 반란’ 이후 가토파에서 탈퇴,호리우치파를 결성했던 인물로 야마사키 간사장과는 껄그러운 관계에 있다. ●보수강경노선 시동으로 주변국 우려=윤곽을 드러낸 ‘고이즈미 체제’는 개헌,집단적 자위권 등을 관철시키기 위한 진용 갖추기 성격이 짙어 주변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당내에서 손꼽히는 ‘국방 전문가’.90년대 중반 자민당 정조회장 시절 “유사사태가 발생시 일본은 극동지역 밖에서 미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발언했을정도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론을 주도해온 인사다.그는 ‘일본인 납치 의혹’,미사일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북강경노선을 취했던 것으로도 널리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북일 수교 교섭이 당 주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이즈미 강성 발언…주변국과 마찰 예고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자민당총재가 개헌 조기 추진 등의 정치노선을 명시적으로 밝힌데이어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 의사를 연정 파트너인공명,보수당에 정식 전달,주변국과의 관계에 격랑은 물론연정 내에서도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명당 등은 이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국가가 종교활동을 하면 안된다고 규정한 헌법 20조 위반이다”,“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하면 중국과의 사이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고이즈미 총재의 이같은 참배 통보는 종교단체인 창가학회를 정치 기반을 삼고 있는 공명당의 반발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강경’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연정의 안정적 유지와 맞물려 귀추가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에 대해 앞으로고이즈미 총리가 정국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논란의 불씨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이즈미 총재는 총재경선 과정에서 “어떤 비판이 있더라도 (총리가 되면)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약속했으며 24일 총재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또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이 필요하다는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자위대는 군대”라고 못박았다.자민당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이처럼 입장을 분명히 한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이같은 ‘강성’발언이 주변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있다.
  • 고이즈미의 일본/ (상)새 정치틀 어떻게

    일본의 정치·경제 개혁 돌풍을 몰고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시대가 개막됐다. 고이즈미는 총재 선출직후 곧바로 자신의 개혁 의지를 담아낼 당 3역 인사와 각료 인선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개혁 행보를 시작했다.또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진영과 집단 자위권 확대와 헌법 개정 추진을 합의하는 등 우익에 편승한 모습을 확실히 함으로써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고이즈미호(號)의 일본을 시리즈로 전망한다. ‘개혁이냐,타협이냐.’고이즈미의 개혁 의지 시험대는 25일 중으로 확정될 자민당 3역 인선과 새 내각 조각의 면모. 당내 파벌과의 화합을 위해 하시모토(橋本)파가 요구하는‘거당 체제’를 구축할지,아니면 파벌 안배 인사 타파를 관철,일대 쇄신을 단행할지가 최대 초점이다. 총재로 선출되기 전날인 23일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와 정책 협의에 착수,당 총재로서의 지도력 발휘에 나선 고이즈미는 이날 긴급 경제대책 실행과 구조개혁 추진을 위한‘국가 전략본부’(가칭) 설치에 합의하고,집단 자위권 행사 및 조기 헌법 개정 등 9개 항목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정책 추진에 각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음을 내보였다. 같은날 그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내각 구성을 할 것이며 이것이 실패하면 정치 인생은 끝이다”며 그의 인사가개혁성을 띨 것임을 분명히 했다.23일 정책 협의에서 이례적으로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을 내놓는 등 정책 협조체제를과시했 듯이 고이즈미호 출범 직후의 모습은 자민당 내 파벌의 무난한 지원하에 ‘변화’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선 당의 화합이 중차대한관건이란 점에서 당 3역 인사는 각 파벌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다.본선에서 사퇴,고이즈미에게 표를몰아준 가메이 정조회장은 유임을,선거전 중 공조 입장을취한 야마사키파 회장 야마사키 다쿠(山崎拓)를 간사장에임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비선거 중반 하시모토 후보의 선거를 실절적으로 인정,세를 고이즈미에게 몰아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간사장의 입각 등도 점쳐지고 있다. 각료들 가운데는 여성과 젊은층의 입각이 예상되는 등 고이즈미 공약대로 ‘능력’만을 고려한 인선이 될 가능성도높다.그만큼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크다는 설명이다.특히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단합우선’ 명분 속에 자민당 내 파벌들간 파열음이 당분간 큰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고이즈미 앞에 놓인 커다란 벽은 파벌정치와 야당공조가 급선무인 일본의 정치 현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와 수년간 연대해온 야마사키 타쿠,많은 추종 세력을지닌 가토 고이치 등이 고이즈미를 지지하고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지만 장기적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하시모토파 등과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언론들은 고이즈미의 커다란 벽은 바로 여전한 파벌의 기득권 유지 논리와 공명당 등과의 연립유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에토·가메이파는 고이즈미가 가토 야마사키파에 크게 의존할 경우 고이즈마와의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따라서 일단은 당 화합을 고려한 차원에서개혁 인사를 추진하겠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脫파벌 지켜질까” 기대반 우려반

    24일 자민당 총재선출 투표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가 압승을 거두자 자민당 내에서는 직접투표에 따른민주주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놀라는 모습.그러나 고이즈미의 ‘파벌 파괴’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23일까지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총 141표중 90%가 넘는 123표를 싹쓸이한 고이즈미는 중·참의원들의 본선투표에서도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를 앞서 합계에서 거의2배 가까운 표차(298대 155)로 가볍게 승리했다.이는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이 고이즈미 지지를 선언한데힘입은 것. 그러나 지지 선언 자체가 예비선거에서의 압승에 기인한 것으로 직접민주주의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것이라며 이같은 파괴력이라면 ‘파벌 파괴’도 가능하지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오랜 파벌의 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도 만만치 않다.특히 23일 “총리지명 선거(26일)가끝나기 전에는 당3역 인선과 연립정당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고이즈미가 발언 하룻만에 이를 뒤집자 일본언론들은 고이즈미가 주장한 ‘탈파벌 인사’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우려했다. 고이즈미는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과 보수당이 “정책협의없이는 고이즈미를 총리로 밀 수 없다”며 반발하자 어쩔수 없이 총리지명 선거 전에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물러섰다.게다가 정조회장 없이는 정책협의도 할 수 없다는 모리파의 주장에 결국 당3역 인선도 25일 실시하기로 양보한 것. 공명당과 보수당의 반발은 내각에 참여할 자기당 인사들의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조회장을 둘러싸고 ‘친정격인’ 모리파가 총재 당선자인 고이즈미에게 제동을 건데다 가메이 현 정조회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각축을 벌여 파벌정치 타파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당선의 일등공신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의원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로 대중적 인기에서 고이즈미 새 총재를 크게 앞서는 다나카 의원은 총재선거 초반부터 고이즈미를 지원,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다나카가 이처럼 고이즈미를 민 것은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 전총리의 반란으로 아버지가 밀려난데 따른 구원(舊怨)을 다케시다파의 명맥을 이은 하시모토파에 보복하기위해서였다는 게 중론. ■고이즈미진영이 23일 가메이진영과 개헌 추진 등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최대의 현안이자 정치·사회 이념을 양분해온 개헌 논의에 쐐기가 박히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고이즈미의 ‘개헌 추진 합의’는 곧 전쟁 포기와 무력행사 금지를 명기한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총재선거운동 토론회 등에서 개헌에 대한 의견개진이 있었던 만큼 고이즈미가 7월 참의원선거의 고비만 넘긴다면 일본의 해묵은 개헌논쟁이 마무리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이즈미 준이치로 약력. ▲1942년 가나가와현 출신(조부 체신상,부친 방위청 장관)▲67년 게이오대 경제학부 졸 ▲68년 영국 런던대학 유학중 부친 사망으로 귀국,후쿠다 총리의 비서가 됨 ▲69년 국회의원 첫 출마, 실패 ▲70년 국회의원 첫 당선,이후 10선▲86년 중의원 대장위원회 상임위원장 ▲91년 자민당 부간사장 ▲92년 우정상 ▲95년 총재선거 출마, 하시모토 후보에게 대패 ▲97년 후생상 ▲98년 두번째 총재선거 출마, 오부치 후보에게 패배 ▲2000년 모리파 회장
  • 대권예비주자 왜 이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반 이상이나 남아 있는데도 대권열기가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여야대권 예비주자들이 앞다퉈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거나, 주가를 높이기 위한 특별강연이나 이벤트를 만드는 데 골몰하고있다. 여권주자군들은 경쟁적으로 대권을 겨냥한 전진캠프인 개인사무실을 운영 중이고,야당은 대권준비 외곽기구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특히 최근들어선 차기주자군은 물론차차기를 꿈꾸는 인사들마저 앞다퉈 대권 경쟁에 편승,“민생은 외면한 채 대권경쟁에만 몰입해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20일 민주당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연이나 연설과 같은 방식도 좋지만 사랑방좌담회와 같이 국민들과 무릎을 맞대고 국민들의 어려운 점,사는 모습에 대해 심층적인 의견을 나누는 게 좋겠다”고 때이른 과열 대권경쟁에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이상 열기의 제1차적 징후로는 개헌논쟁이 꼽힌다. 정치권에선 개별 주자들의 처한 입장에 따라 ‘4년 중임,정·부통령제’ ‘내각제’ ‘4년 후 개헌 추진’ 등 다양한주장과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개헌론이 국가의 먼 앞날을 염려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개헌논쟁은 물론 현재진행형이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와 주류, 그리고 여권내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일부가 개헌에 반대하고 있으나,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이 4년 중임 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대권 예비주자들의 ‘강연 정치’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당사자들이야 ‘정치인이 강연이나 연설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냐’며 이를 옹호하고 있다.그러나 연설주제를 민생이나 대북 문제,학술적인 문제에 국한하더라도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헌론이나 대권문제가 다뤄지기 때문에 “강연정치를 계속하면 대권논쟁이 조기에 달구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과 함께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이인제 최고위원이 25,26,27일 3일 연속 강연이 예정돼 있는 것은 물론,김근태 최고위원 등 다른 주자들도 강연일정이 예정되어 있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이나 각종 이벤트성 행사도 대권을 의식한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꺼질줄 모르는 개헌론

    여야 중진들이 잇따라 개헌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민국당이 공식토론회를 통해 공론화에 나서 개헌론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특히 토론회에서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18일 대통령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한 헌법개정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통치구조의 구조조정-제2인자 문제’라는 주제로 열린 민주국민당수요정책토론회에서 “현행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 상당히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헌법 개정을주장했다. 이어 “현행 헌법은 지난 80년대 정치구도에 의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과도기적인 제도로 21세기 국가의 장래를 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자민련과의 ‘3당 정책연합’이 출범한 뒤끝에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에 이어 내각제가 당론인 자민련,여기에 민국당까지 개헌론에 가세한 형국이다.한나라당내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까지 아우르면 개헌론의 밑그림은 매우 복잡한 무늬를 띠게 된다. 더구나 김덕룡 의원은 이날 춘천 강원일보 강당에서 경희대와 강원일보사 초청으로 가진 정치특강에서 ‘제3 정치세력’ 출현의 불가피성과 기대감을 피력함으로써 향후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정치권의 현안으로 등장할 공산이 크다.이렇게 볼 때 개헌론은 그 성사여부를 떠나 정국지도를 바꾸는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초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정국은 개헌론을 고리로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16일 오전 정치 포털인터넷 사이트인 ‘폴컴’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눈길을 끌었다. 김 최고위원은 “요즘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으나 그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것은 근본적으로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를 극복하지 못한 탓인데 김 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책임을 추궁해 왔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 노선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정치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바로 신민주연합론”이라며민주세력의 결집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16일 “지금은 개헌을 거론할 시기가 아니며 개헌은 차기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특강에서 “개헌에는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그후 국민투표로 확정되므로 3당의 권력구조 시각이 다른상황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 중 처리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국회의장 당적 이탈과 정부의 법안발의권 박탈 등을 촉구했다.
  • 이총재 “분파 행동 말라”…개헌론자·비주류 시큰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최근 당내의 ‘분파행동’을 겨냥 일침을 놓았다.당내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총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말미에 전후 설명을 생략한 채 “금도(襟度)를 넘거나 당의 자존심을 흔드는일은 안된다”면서 “이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는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총재의 발언은 당내 수구보수 인사를 질타한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에 불을 지핀 개헌론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최병렬(崔秉烈) 부총재가 주도했던 보수파도 예외가 아니다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 놓기도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원론적인 입장 표명이며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총재가 김원웅의원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도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당사자로 지목된 김원웅 의원의 한 측근은 “이 총재의 발언에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의 언급이 김의원의 징계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즉 당내화합을 강조한 발언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비롯한 당내 비주류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이 총재의 당운영 스타일이나 측근정치가 해소되지 않는 한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금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면서 “개헌논의가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 제 3세력‘새판짜기’할까

    정치권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제3의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을까.아직 가시권에는 뚜렷히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를 겨냥한 물밑 움직임은 활발한 편이다. 먼저 제3 세력의 태동 가능성은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이 더 커 보인다.한나라당 비주류와 개혁세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비주류 좌장격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부통령제 개헌을 기치로 세 규합에 나섰다.개헌론은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민주당의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화답,세를 얻고 있다. 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그는 정치권 시민단체 종교단체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화합과 전진을 위한 모임’을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다.이 부총재는 당내 비주류 계열인 김덕룡·손학규(孫鶴圭)의원은 물론 개혁파인 김원웅(金元雄)·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이 이끄는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에 손짓을 하고 있다.386 중심의 청년조직인 ‘제3의 힘’과 ‘미래연대’소속의 일부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제3의 세력’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완화되면 교섭단체 구성으로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민주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에서 ‘제 3후보론’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도 ‘제3 정치세혁 태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와는별도로 민주당의 기존 대권 예비주자들 중 한화갑·김근태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고문 등간 ‘3자연대’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한나라당 제3세력이 이들과 연대할 경우 ‘민주 대연합’의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