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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교섭단체 릴레이 인터뷰] ③김학원 자민련대표

    [비교섭단체 릴레이 인터뷰] ③김학원 자민련대표

    자유민주연합 김학원 대표는 16일 “햇볕을 찾아 수시로 둥지를 옮기는 ‘철새 정치인’과 국민이 원하지 않는 ‘급조 정당’이 오래가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중부권 신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민련의 앞날을 비롯해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4·30 재보선 때 충청권에선 ‘신당 바람’이 거셌다고 하는데. -신당 바람이 있었다면 신당측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연기에서는 지고, 아산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겠나. 심대평 지사의 심복인 이명수씨가 막판에 자민련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민련으로선 믿었던 정·이 후보가 막판에 ‘기획 탈당’을 감행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신당 바람은 미풍에 불과했다. 심 지사에게 섭섭함이 많은 것 같은데. -자민련에서 가장 많은 은혜를 받았던 사람이 배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악을 가하고 있다. 자민련 부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4·15총선 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을 때도 심 지사 추종세력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전당대회장까지 와서 난장판을 쳤다. 심 지사가 신당을 추진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려 2007년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큰 정당으로 가려는 것 아니겠나. 자민련을 부수려는 것도 자신의 몸집을 부풀리기 위한 방편으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부권 신당’은 지역분권형 정당을 주장하는데. -분권형 정당제도는 세계 역사를 보나 우리 정당사를 보나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어 연대하자는 것이다. 그런 정당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지역이익에만 몰두하는 지역정당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최근에 JP(김종필 전 총재)를 만난 적 있나. 중부권 신당에 대한 JP의 생각은. -가끔 만난다. 정계를 떠난 분이기에 업무를 보고하거나 말씀 드린 적은 없고, 가벼운 운동만 하고 그렇다. 중부권 신당에 대해서는 JP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김 대표께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중도보수 대연합’을 주장하는데. -보수세력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재야에 더 많이 흩어져 있다.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재야에 흩어져 있는 개혁적 보수세력과 힘을 합해 재창당 수준의 탈바꿈을 해보려는 것이다. 개헌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은.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 우선 2007년 대선에 앞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면 연내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자민련은 내각제를 당론으로 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YS·DJ 재평가/이목희 논설위원

    남재희 전 의원은 ‘언론·정치 풍속사’란 저서에서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이렇게 묘사했다.“YS는 한마디로 ‘앗싸리(화끈)’하다. 경상도이기에 타고난 다수파이고, 평생을 행운아로 살았기에 너그러운 보수다.” “DJ는 끈질긴 노력가다. 전라도이기에 타고난 소수파. 간고의 세월을 살아왔기에 개혁(진보)적이다.” YS·DJ의 곡절 많은 정치일생을 이처럼 간략하게 압축한 말을 일찍이 보지 못했다. 나아가 두 사람의 역사적 책무가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영호남의 틈새를 메우는 일이다. 실제 투표현장에서 지역감정이 심화된 데는 YS·DJ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DJ라는 걸출한 정치인은 호남표를 전례없이 결집시켰고, 그 반사이익을 영남권의 YS가 누려왔다. 또한 지금 한국 정치체제 역시 두사람간 암묵적 타협의 산물이다.1987년 대통령직선제와 5년 단임제 개헌이 이뤄졌다. 후보단일화 실패에 앞서 누가 먼저 하건 다른 사람은 5년 뒤에 하자는 생각에서 당시 여권과 이런 절충을 했다. 새시대는 개헌이나 제도개선만으로 오는 게 아니다. 구시대를 만든 주역들이 “우리 역할은 끝났고, 시행착오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는 게 필요하다.YS와 DJ가 손을 맞잡고 국민앞에 다시 서야 하는 이유다. YS·DJ회동이 성사되고, 의미를 가지려면 두가지 조건 충족이 전제된다. 첫째,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 직설적이고 태생적 보수인 YS와 논리적이고 태생적 진보인 DJ가 이제라도 상대의 장점을 평가해야 한다. 영호남뿐 아니라 보수·진보의 대립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는 그들에 대한 재평가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DJ의 국민평가는 그런대로 괜찮지만,YS의 평가가 하위권을 맴도는 현상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재임 첫해 YS는 국정지지도가 90%를 넘나들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들과 측근 비리,IMF 경제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박한 느낌이다. 마침 여야 의원 10여명이 이끄는 ‘민족대통합을 위한 연구모임’이 DJ·YS 재평가를 위한 순회토론회를 새달부터 서울, 영호남 지역에서 갖기로 했다고 한다. 토론회를 통해 DJ·YS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아지고, 두 사람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치발전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비교섭단체 릴레이인터뷰] ① 한화갑 민주당 대표

    [비교섭단체 릴레이인터뷰] ① 한화갑 민주당 대표

    지난 4·30재보선 이후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재편되면서 정치권 합종연횡설이 나도는 등 어느 때보다 소수정당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한 데 이어 나머지 비교섭단체 대표들도 별도로 만나 정국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차례로 들어본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요즘 사람 만나는 게 즐겁다고 한다.4·30재보선에서 목포시장 선거 승리 등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당의 건재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감도 생겼다. 당 대표실에 걸려 있는 소나무 그림을 보면서 조선시대 문인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를 줄줄 외는 모습에서 여유도 엿보였다. 그러나 현실정치 이야기가 나오자 금방 진지한 모습으로 변했다. 한 대표는 11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끝까지 남아 민주당을 지키겠다.”면서 항간에 떠돌던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설 등을 거듭 일축했다.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혼자서 가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여건 형성 여부가 관건”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대권도전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합당이나 합종연행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책적 연대는 가능하다. 정책이 맞는 정당과는 언제든 좋다. 그러나 연대 상대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정책 사안에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당 등에 대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생각은. -정치이야기 나눈 적 없다. 지난해 10월 재보선 이후 만나려고 했는데 정치 떠난 사람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 초 전당대회 이후 만났다. 당시 DJ는 ‘민주당만 한 정당이 한국에 있느냐.’면서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재확인해 주었다. 물론 민주당 스스로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 향후 민주당의 진로는. -중앙이나 지방 선거가 있으면 뛰어들 것이다. 지지를 확신한다. 과거 여당 같은 기반을 구축해 서서히 키워갈 작정이다. 조급성을 버리겠다. 당장 열매를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후배에게 열매가 돌아가도 좋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물론 내부 혁신을 해야 한다. 외부인사 영입 등으로 체제를 확실하게 갖춰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겠다. 현 정부로부터 국정운영에 참가해 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당대 당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차츰 기울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 보람을 찾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지난해 총선 뒤 민주당 의원 중 여당간다는 소문도 있었다. 지금도 갈 사람은 가라는 입장이다. 사정하지 않는다.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뿌리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나는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겠다. 지난해부터 한나라당이 ‘서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동진정책’이 있었는데 영남권에서 반발했다. 서진정책은 호남쪽에서 점령당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한 점령은 환영한다.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한다는 의미에서도 평가받을 만하다. 이것은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게 한다. 물론 우리 지지표가 떨어져나가는 현상도 일어나겠지만 대가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 당 대표로서 자신을 평가하면. -다른 것은 몰라도 민주당을 살려보겠다는 의욕은 강하다. 한화갑이 있어 민주당이 지금 버텨가고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이런데서 많은 점수를 받고 싶다. 소수당의 애로사항은. -과거 여당대표였을 때는 자리도 첫번째고 축사도 제일 먼저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사람은 같은데 뒤로 밀렸다. 처음엔 겸연쩍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존재를 위해서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지방선거 뒤엔 대선국면이다. -민주당도 후보를 낼 것이다. 가족수가 적다고 호주가 없는 곳은 없다. 정치하는 사람이 국민과 국가 위한 봉사준비는 당연하다. 향후 대권 전망은. -꼬리를 물고 계속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큰 당 소속 사람이라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불합리한 것이다. 자질을 놓고 논해야 한다. 또 열린우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자신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 이것은 그들만의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나를 비롯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결정적인 요소가 없을 것이다. 개헌론이 활발하다. -필요성에 공감한다.4년 중임제든 내각책임제든 어느 것이든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각책임제를 선호한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로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는 10석이었는데 독재시대 때 야당의 진입을 막기 위해 늘어난 것이다. 독재시대의 산물이다. 출석부에 이름은 있는데 출석을 부르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빅3’ 희비 쌍곡선

    한나라 ‘빅3’ 희비 쌍곡선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빅3’의 최근 행보가 ‘3인3색’이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4·30 재·보선 이후 순조로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반면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권의 디딤돌로 삼으려던 청계천 개발이 오히려 걸림돌로 바뀔 수도 있는 고비를 맞았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수도권 발전대책을 둘러싸고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강도 높은 일전(一戰)을 통해 답보상태인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 1 박근혜대표 “당무에 총력” 박 대표는 상종가를 치고 있으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론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 대표로 있는 동안 당무에만 전력을 쏟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4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56.2%,‘잘못하고 있다.’ 27.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한달 전 조사결과에 비해 7.4%포인트나 상승했다.47.9%이던 노무현 대통령이 한 달만에 39.1%로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좀처럼 호불호(好不好)를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재·보선 승리가 또다른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측근들에게 자중자애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한 측근은 10일 “박 대표는 개인 지지도가 오른 데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보다는 당이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압승이 박 대표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준 듯한 인상이다. 당권·대권 조기 분리,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 등에 적극적인 자세와 일맥상통한다. ■ 2 이명박시장 “청계천 복원 전념” ‘긴장 속 의연한 대처’ 양윤재 부시장과 김일주 전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위원장의 구속이라는 ‘악재’를 만난 이 시장측 분위기다. 한 측근은 “두 사건은 모두 개인 비리이지 이 시장과 무관하다.”며 “이 시장은 개의치 않고 시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개발을 ‘대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겠다는 의지는 불변인 듯하다. 이 시장이 10일 청계천복원공정회의를 주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달 장마철 시뮬레이션을 준비하는 등 10월 완공 예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시민의 심판’을 기다린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검찰의 수사확대 조짐에 ‘선의의 피해자’임을 내세우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좌충우돌하는 검찰 수사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지 않으냐.”면서 “11일이나 12일께 이 시장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 확대에 대한 부담감도 엿보인다. 다른 측근은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3 손학규지사 “수도권 정비법에 승부” 손 지사는 이 총리와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전날 경기도 간부회의에서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와 관련된 실무협의회 불참이라는 강공(强攻)을 지시한 데 이어 10일 오전 도청에서 ‘수도권 발전대책 기획단’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손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정부의 수도권 발전대책이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임이 드러났다.”며 “경제를 정치 논리로 푸는 정부의 잘못된 판단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회의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도 개정이라는 소극 대응에서 ‘수도권의 계획적 관리에 관한 기본 법률’로 대체입법을 추진한다는 역공을 택했다. 장기적으로는 국가경쟁력과 국토균형발전 대책의 논거를 정밀하게 설파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 행정도시특별법을 지지했지만 국무총리가 정략적으로 몰아붙이는 데 맞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손 지사의 결연한 행보는 경기지사로서 임무에 충실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 대중적 인지도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당이 개헌연구팀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개헌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주호영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팀장으로 하고 율사 출신인 장윤석·진영·나경원·김재원 의원과 경제통인 박재완 의원 등으로 개헌연구팀을 만들었다. 그 동안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주도하는 ‘헌법을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김재원 의원이 주축인 ‘선진헌법연구회’ 등 의원들 중심의 개헌 연구는 활발했지만 당 차원에서 연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21일 저명 헌법학자인 허영 명지대 초빙교수를 초청,1차 모임을 가진 데 이어 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정종섭 서울대교수를 발제자로 초청해 2차 모임을 가졌다.1차 모임에서 허 교수는 “현행 헌법 조항 가운데 고칠 부문은 엄청 많지만 한꺼번에 다 고치려면 무리다.”면서 “핵심 조항을 간명하게 정리한 뒤 당론으로 추진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허 교수는 권력구조 개편 등 개정 필요성이 있는 20여개 조항을 핵심 조항을 정리, 발표했다. 특히 허 교수는 권력 분립에 중심을 둔 순수 대통령중심제를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원집정부제 성격이 가미된 현행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대신 정·부통령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아울러 허 교수는 대통령제는 4년 중임제로 개정하고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의결 요건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3분의2에서 각각 3분의1과 과반수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9일 모임의 발제자로 참석한 정종섭 서울대교수는 “산발적인 개헌 논의는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국회에 중립적인 헌법조사연구회를 설립해 2년 정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아직 개헌을 전제로 하지 않은 헌법연구회 수준”이라며 “앞으로 본격화될 개헌 논의에 대비, 여의도연구소 차원에서 자료를 모으고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중장기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 여의도연구소의 위상을 고려할 때 개헌연구팀이 정리한 내용은 향후 개헌과 관련, 한나라당이 당론을 정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 멤버인 한 의원은 “중장기 플랜이 필요한 작업에 당 차원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밝혀 사실상 당 차원의 연구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상임위 비율/김경홍 논설위원

    4·30 재보선 이후 여당 인사들은 죽을 맛일 거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지만 불과 1년만에 여대야소가 뒤집혀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재·보선 참패후 사람과 조직을 몽땅 개혁하겠다는 혁신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잘못을 알았다면 바꿔야 한다. 모두 내 탓이다. 열린우리당이 겸손을 배웠다면 이미 혁신의 절반은 성공이다. 한나라당은 ‘독배를 마신 꼴’이기 십상이다. 겸손하겠다고 말하지만 저절로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어려울 것이다. 벌써 그런 징후가 보인다. 박근혜 대표가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큰소리친 데 이어 개헌론까지 들고 나왔다. 당 중진들은 ‘호남민심 껴안기’니 해가면서 종횡무진할 태세다. 기쁨을 주체하기 어렵다는 표정들이다. 민심은 아파하는 쪽도, 즐거워하는 쪽도 지켜보고 있다. 또 선거가 있으니까.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선거를 꽃이라고 하는가 보다. 어쨌든 불과 1년만에 여대야소가 여소야대로 뒤집혔다. 무엇이 바뀔까. 그동안 큰 쪽은 아량없는 오만함을 드러냈고, 작은 쪽은 발목잡기가 마치 정치의 전부인 양 해왔다. 오만한 자에게는 겸손을, 트집잡는 자에게는 책임을 요구한 것이 민심이다. 여소야대의 폐해는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반대로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장치가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후자가 좋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여대야소 때 정해진 국회 상임위의 위원 배분비율을 조정하자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법에 상임위원들의 임기가 2년이므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국회의 19개 상임·특별위원회 가운데 여당이 8곳에서 과반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6곳의 재보선 결과 여당은 5석을 잃고, 한나라당은 4석을 보탠 셈이 됐다. 상임위 비율을 조정한다면 여당이 절대우위를 차지할 상임위가 없어진다. 여당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6곳의 국회의원 선거는 지난해 총선 당선자가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재선거가 치러진 곳이다. 애초에 여대야소가 아니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한나라당의 요구가 야박할지도 모르지만 변화는 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 선거로 뽑은 상임위원장의 비율은 유지하더라도 상임위원의 비율은 조정해야 할 것이다. 수의 정치가 아니라 질의 정치가 선진정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박근혜 “4년중임 개헌 필요 北核 대북특사 용의”

    박근혜 “4년중임 개헌 필요 北核 대북특사 용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4년 중임제의 개헌이 필요하고 그 시기는 차기 대통령 선거 이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4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론과 관련,“무엇보다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전제를 깔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5년 단임제는 정책의 영속성·책임성 면에서나 충분히 문제점이 드러났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 차원에서 논의한 바는 없고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지난 2일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박 대표도 가세하면서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특히 당 혁신위와 비주류 일각에서 제기한 당권·대권 분리 문제에 대해 “제가 제일 먼저 말한 것”이라면서 “현행 당헌·당규에는 대선 6개월까지인데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권·대권의 조기 분리’를 위해 당헌 당규를 개정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갑자기 대선 전에 후보를 내놓기보다는 당 대표로서 차기 대선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내놓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도리이고 4·30 재보선도 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 그는 “단순히 한반도 안보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운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대북 특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 혁신에 대해 박 대표는 “이제까지 당의 합리적 변화와 국민의 뜻을 반영한 개혁을 거부한 적이 없기에 혁신위에서 합리적이고 개혁적 안을 내놓으면 얼마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못박았다.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민생·외교안보 등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데 지금 대권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도 “정치를 하는 사람은 꿈이 있듯 저도 꿈이 있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日 개헌여론 8년새 10%P 상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현행헌법 시행 58주년인 3일 언론들은 “개헌해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이 개헌보다는 ‘정권교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어서 일러야 2010년쯤 개헌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2000년 출범한 중·참의원 헌법조사회는 지난달 각각 개헌안 보고서를 마련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24·25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쟁포기를 담은 헌법 개정 필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 1997년 46%에서 2001년 47%,2004년 53%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고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3%로 지난해 조사 때의 35%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반대여론은 97년 39%,2001년 36%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조사에서는 또 헌법과 자위대의 관계에 대해 ‘자위대는 지금대로 좋지만 헌법을 개정해 존재를 명기해야 한다.’는 대답이 58%였고 12%는 ‘보통의 군대로 해야 한다.’고 답변해 70%가 어떤 형태로든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헌 찬성론이 높아진 것은 정계가 개헌지지 세력인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되고 자위대의 해외활동이 늘어나는 등 정치상황의 변화가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언론들은 그러나 당분간 개헌 전망은 낮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니치신문은 “개헌 여론이 늘어나고 있지만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 내에 개헌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헌법제언’을 채택했지만 이것은 ‘정권 준비정당’으로서의 방향성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고, 자민당도 개헌보다 정권유지를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어 개헌논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한상범 전 의문사위원장 ‘4월 혁명상’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가 18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사월혁명회(상임의장 노중선)가 선정하는 16번째 ‘4월혁명상’을 받았다. 사월혁명회는 “한 전 위원장은 친일·친미·반공으로 얼룩진 이 나라 지배세력의 실체를 파헤치고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학자적 양심과 꿋꿋한 기개로 평생을 바쳐 싸워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1960년 4·19혁명 당시 조선대 전임강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3선개헌 반대, 신군부 반대, 박종철 고문치사 진상규명 운동 등 독재정권에 항거,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헌신해왔다. 그는 2001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과거사 청산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다음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 고 최종길 교수 의문사 인정 등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쏟았다. 한 전 위원장은 “앞으로 숙제가 더 많아진 것 같다.”면서 “4·19혁명은 5·16쿠데타와 군사독재로도 누를 수 없었던 개혁시대의 밑거름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월혁명상’은 1990년 1회 이소선 여사와 장준하 선생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라크 파병 저지 애국 농성단’에 이르기까지 매년 4·19를 기념해 민주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돼 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상생과 나눔의 선거/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1987년 민주화는 대통령직선제를 목표로 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에서 다당제 선거·대통령직선제를 민주주의의 골자로 내세우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1972년 유신이후 1987년까지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제에서 그 선출을 다른 기관에 위임한다는 것은 ‘인민의 통치’라는 민주주의의 제1원칙에 위반되는 것이었다. 특정 정당이나 국가기관이 주권을 좌지우지하는 위임정부 치고 성공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권재민의 가치를 높여 주었다. 여기에는 김영삼·김대중으로 상징되는 1970년대 야당 지도자들 모두가 가시적으로 대통령 당선권에 들어가 있었던 것도 ‘민주화=대통령 직선제’로 정식화하는 데 유용했다. 민주주의에서 누구나 경의해 마지않는 선거도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기본적으로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기고 지는 게 모든 것을 얻거나 잃도록 되어 있는 한, 선거는 제로섬 게임의 전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 임하는 당사자들은 서로 죽기 살기의 대립과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며, 급기야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는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렇게 선거가 전쟁의 특성을 보이는 한, 불법 선거과정에 대한 통제는 엄격한 처벌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전쟁이 아닌 상생과 나눔의 평화 철학에 기초하여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대통령제에서 선거의 전쟁적 특성을 조금이나마 회피하기 위해서 부통령제를 도입해서 2위에게 그 직책을 주면 어떨까. 그러면 선거에서 서로 대통령이 되려고 열심히 뛰겠지만, 많은 경우 큰 표 차이 없이 떨어진 2등도 부통령으로서 또는 부통령을 당선시킨 제2당으로서 책임과 부담을 갖고 국정에 협조자로 나서지 않을까. 물론 여기에는 책임정당제 차원에서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1당과 2당이 서로 협조하면서 국정에 임할 경우 무엇이 잘못되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인데, 결국 최종 책임은 대통령과 제1당이 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각책임제가 아닌 대통령책임제라고 명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정·부통령제와 중대선거구 국회의원제를 통해 승자독식이 아닌 2·3위에게도 기회를 준다면, 지금과 같은 선거에서의 전쟁 상태는 줄어들고 그 대신 이른바 상생의 정치 내지는 나눔의 정치로 변모해 나가지 않을까. 1980년 ‘서울의 봄’시대의 안개정국과 1987년 민주화 바로 직전의 개헌공방 정국에서 권력구조와 선거구제를 둘러싸고 백가쟁명이 있었다. 당시의 다양한 개헌 논의는 집권 군부나 여당의 권력 재창출 내지는 집권 연장을 위한 획책으로 거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 21세기로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이제는 대통령 책임과 여대(與大)국회를 중시하는 정당책임의 단일적 시각에서 정당과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복수의 시각으로, 그리고 궁극으로는 다양한 정치세력간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적 다양성의 공존으로 옮겨 갈 때가 되었다. 이제는 대통령 단임제를 그만하고 중임제를 할 때가 되었고, 대통령의 권한도 대통령·부통령으로의 권력 공유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국회도 단원제만이 아닌 양원제로 확대하여 단일 의회만능주의로부터 벗어나야 하는가 하면, 지방도 선출된 도지사나 시장의 단독 책임에서 2등으로 선출된 부지사나 부시장과 함께 4년의 풀뿌리 민생을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단독 책임에서 벗어나 복수의 공동 책임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놓고 선거를 치르게 되면, 비로소 정치는 제로섬게임만이 아닌 상생과 나눔의 정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다.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 문제의 이슈화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일부 야당의원이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의원들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중대선거구제엔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당초 지난 5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등을 제안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쟁점들이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국회의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고,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여야 간의 이견도 크지 않다.”며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재홍 의원도 “인사와 지역균형 개발 정책만으로는 지역주의 해체에 역부족이었다.”며 해결책으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다소 난색을 보였다. 지 의원은 “득표율과 의석 점유율의 간극이 커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의원도 “일부에서 영남지역 진출, 즉 동진정책을 위한 정략적인 발상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순수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천 의원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과 개헌이 상호 모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개헌의 로드맵을 보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도 대정부질문 자료를 통해 개헌논의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의원내각제와 양원제로의 개헌을 제안했다. 여당 지도부가 개헌 논의 시점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상정하고 있는 데 대해 “또다시 졸속으로 정략적인 개헌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장 헌법연구위원회와 국민헌법특위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는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개헌과 관련,“대통령 임기, 국회의원 선거와의 관계, 삼권분립 형태, 공직자 인사청문 문제 등 여러가지 손봐야 할 곳이 있다.”면서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논의 시점과 관련, 경제활성화 저해를 이유로 “내년지방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세균 원내대표 국회연설 “대북특사 보내자”

    정세균 원내대표 국회연설 “대북특사 보내자”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단호한 대일외교를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 특사 파견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가장 큰 관심이 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해 남북문제, 경제회복, 학교폭력 근절 방안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일일이 거론, 집권여당으로서 대처방향을 밝혔다. 대북관계에서 대북특사 파견과 함께 필요시 남북정상회담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정 원내대표는 경직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파견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6자회담 복귀 결단을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남북정상 간의 직접대화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남북 국회 대표단의 상호방문’도 북한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조류독감에 대한 공동대처, 북한 영유아에 대한 지원 등 남북협력 사안들이 산적해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위한 ‘남북장관급 회담’의 조속 개최도 희망했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3선 연임 제한 등이 주요 쟁점인 지방선거제도 논의는 오는 6월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는 지금부터 쟁점 논의에 착수해 적어도 지방선거 1년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논의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3대 쟁점법안 중의 하나인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는 “처리 시기보다는 토론과 논의, 그리고 절차와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예상대로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일본에 단호한 입장을 천명한 점은 적절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슈에 대한 분명한 해결방식이 없다며 비난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책임있는 다수당의 대표로서 독도와 교과서 왜곡 문제 등 일본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이벤트나 구호성 촉구가 아니라 결과나 성과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분명한 해결방식을 제시해야 한다.”고 혹평했다. 이어 남북문제, 지방선거제도 등 여러 현안을 거론한 것과 관련,“이는 국회에서 여야 협의를 거쳐 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내용이 없고 국민코드와 맞지 않다.”며 평가절하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 “무소유의 행복 느꼈다”

    盧대통령 “무소유의 행복 느꼈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신임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에는 당의 경선과정에서 너도나도 대통령의 권력을 꺾겠다고 해야 득표에 도움이 됐으나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이미 당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을 놓아버렸기 때문이고, 무소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문 의장에게 “생각보다 인품이 출중하고 재주도 훌륭하시다.”면서 “정치인은 어휘구사 능력이 중요한데 술도 좋아하는 분이 아니면서도 국민들 가슴속에 와 닿게 ‘해장국 정치’를 하신다고 해서 듣기 좋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세균 원내대표가 노 대통령의 눈 수술을 놓고 “미용으로 하신 것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노 대통령은 “두가지 다지요.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데….”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03년 청와대에 들어올 때는 포위된 분위기로 들어왔는데 2004년,2005년 지금 상황은 부드러워져야지요. 적어도 몰리지는 않으니까요.”라고 정국상황 변화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당이 창당하면서 개헌선과 탄핵선을 넘겨주는 것을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탄핵이 나오길래 ‘야, 내가 상상력이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비로소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에 대해 “오늘 아침에 진화됐다고 보고받았는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도록 마무리해서 참으로 다행”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수고가 많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이 피해농가에 대한 실질 지원이 가능하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 참석했던 이해찬 총리에게 “정부에서 적극 검토바란다.”고 지시했다. 만찬에는 염동연·장영달·유시민·한명숙·상임중앙위원, 원혜영 정책위의장, 박영선 의장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 김준석기자 jhpark@seoul.co.kr
  • [日 교과서 왜곡 파문] “日, 한국인에 과거사 사과해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도쿄대 철학과 교수가 6일 “일본은 역사인식을 확립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이날 ‘한ㆍ일 역사교과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도쿄대가 공동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일본이 언젠가는 (한국으로부터)용서를 받아 두나라가 식민주의 극복과 민주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일이 내가 꿈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정신의 자유와 일본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평화헌법에 명기된 민주적 가치들이 정치권력과 시민사회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아 ‘개헌’이라는 이름의 개악에 직면해 있다.”며 “일본의 민주주의와 ‘정신의 자유’는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국가였던 기미가요가 제창되고 일본 국기가 게양되는 것은 헌법 19조에 보장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유린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다카하시 교수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본질과 관련,“전몰 장병의 죽음을 애도하는 곳이 아니라 죽음을 찬양하는 시설”이라며 “전사자들을 따라 계속 천황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자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이 분사되더라도 천황의 명령으로 만든 ‘천황의 신사’ 야스쿠니의 전쟁책임은 남게 된다.”며 “그 책임은 전쟁을 넘어 일본 근대 식민지주의 전체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선거구제 개편’ 새 쟁점으로

    4월 임시국회의 예상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 최근 여야 모두 ‘상생’을 부르짖으면서 ‘맑음’이 예상됐으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안하면서 ‘강공’을 선언하자 냉랭한 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실용주의 기조가 힘을 얻었다. 한나라당도 강재섭 원내대표가 등장한 이후 한결 유연한 원내전략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맑음’으로 갈 가능성은 여기서 출원한다. 반면 3대 쟁점법안과 4·30 재보선 등 ‘지뢰’도 숨어 있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할 움직임을 보여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 쟁점, 개헌과 선구구제 개편 국보법 등 3대 쟁점법안과 함께 4월 임시회에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듯하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개헌 논의 중단과 선거제도 개편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개헌 논의는 그 폭발력 때문에 시급한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으므로 잠정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선거구제 개편안을 단독으로라도 제출할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문 의장은 이어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석패율제 도입, 논란이 있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및 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제한 철폐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한나라당은 여당의 정략적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개헌 논의는 날짜를 정해놓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이어 “지자체장의 3선 연임제한을 철폐하면 임기 내내 선거운동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어 신인은 아예 진출할 수가 없고 부패 문제도 심각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와 관련,“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도 없어지고, 지역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없어 말단 지자체가 정부와 여당의 눈치를 봐야 하는 폐단이 생긴다.”며 반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개헌은 논의하지 말자고 하면서 권력구도 개편과 직결되는 선거구제를 토론하자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지자체장 3선 연임 제한을 철폐하려는 것도 그들의 선심을 사기 위한 책략”이라고 비판했다. ●상생정치 실현될까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나는 싸움을 붙이는 것보다 말리는 것을 더 잘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향후 대야 관계의 기본 스탠스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문 의장은 또 “민생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기 위하여 여야가 무정쟁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상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올 한 해는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민생경제에 올인하는 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무정쟁과 상생의 원칙에는 전폭적으로 찬성하지만, 이는 집권당에서 분위기를 제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상생은 여당이 야당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짐바브웨 ‘총선 부정’ 논란

    3월31일 실시된 짐바브웨 총선에서 로버트 무가베(81) 대통령의 집권당이 압승했으나 야당이 개표 조작의 결과라며 유엔 감시하의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번 총선을 부정선거로 간주한 반면 인접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투표 과정이 투명하게 치러졌다고 평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최종 개표 결과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은 120개 지역구에서 78석을 확보, 과반을 무난히 달성했다.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은 10석이 줄어든 41석, 무소속 출신이 1석을 차지했다. 짐바브웨 헌법은 대통령이 30석을 별도로 지명토록 해 무가베의 집권당은 총 150석 가운데 개헌선을 넘는 108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야당은 자신들이 94개 지역구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한 뒤 “현행 체제에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엔이 개입, 재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실제 투표인 수와 개표수의 차이가 1만 5000표에 이르는 지역구가 있으며, 이는 집권세력이 선거 감시인단을 따돌리고 투표함에 부정표를 넣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집트 ‘키파야’ 유혈충돌 위기

    시민혁명의 도미노 바람이 이집트에 까지 미칠까. 이집트 정국이 야당의 ‘키파야 운동’, 즉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 집권 저지 운동으로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키파야’는 아랍어로 “충분하다.”는 뜻으로, 무바라크의 24년간 집권은 ‘이제 충분하며 더이상 추가 연임은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7일 무슬림형제단 주도의 대규모 민주개혁 시위에 당황한 정부가 시위 불허를 공언했지만 무슬림형제단 등 반정부 세력은 대대적인 시위를 계획하며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민주 개혁운동 세력과 이슬람 단체의 의사당 앞 시위를 불허하는 등 정치개혁 시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키파야 운동’은 30일 예정대로 의사당 앞 시위 강행 의사를 밝혔다. 시위가 강행되면 수도 카이로는 물론 알렉산드리아, 만수라 등 주요 도시에서 충돌은 불 보듯 뻔하다. 자칫 유혈시위까지 우려되는 형국이다. 야권은 오는 9월 대선을 앞두고 5월 집권당인 국민민주당(NDP)이 무바라크나 그의 아들인 가말 무바라크(41)를 후보로 세울 계획이라며 독재종식을 외치고 있다.1981년 이후 통치해 온 무바라크가 24년동안 계엄령도 해제하지 않은 채 독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이집트 당국은 당초 지난 4개월동안 야당과 시민운동단체의 소규모 개혁시위를 묵인해 왔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 밀려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난달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한 뒤로 야당의 가두 집회가 대규모로 확산 중에 있자 강경대응으로 방향을 바꿨다. 옛 소련지역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일고 있는 시민혁명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키파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 정치운동 단체로 사실상 최대 야당이다. 심화되는 빈부격차 등 경제적 불평등의 확산을 틈타 평등한 이슬람국가 건설을 주장하면서 반 무바라크 운동을 확산시켜왔다. 이석우기자 yeekd@seoul.co.kr
  • 브레이크 고장난 일본…우경화 누가 이끄나

    |도쿄 이춘규특파원|현직 각료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망언하고, 전직 총리가 ‘일왕은 국민통합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경화를 이끄는 일본판 ‘네오콘’의 추동세력은 누구인가. 정부와 집권 자민당에 골고루 포진해 있는 ‘전후세대’가 주축이라는 데 별 이견은 없다. 무엇보다 우경화에 제동을 걸었던 사민당 등 혁신세력이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참패하며 지금 일본은 브레이크 없는 페달과 같은 상태다. ●고이즈미 내각, 네오콘 전방위 포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001년 4월 취임 이래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북방 4개섬을 직접 시찰, 분쟁을 선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 4년간 몇차례 개각을 단행하면서 강경보수 매파인 ‘네오콘’을 내각과 정당에 전방위로 배치했다. 내각 서열 1위 총무상인 아소 다로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던 것”이라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우익단체인 ‘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회장도 맡고 있다. 내각 서열 3위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두둔했다.2001년 후쇼사 교과서가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할 때 문부과학상이었다. 마치무라 외상은 올 초 직업외교관 최고위직인 외무성 사무차관에 대북 강경파인 야치 쇼타로 전 관방부 장관보를 기용, 외교실무라인의 보수색채를 강화했다. 이들 강경라인이 최근의 ‘실력외교’를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다. 일본 교육을 총괄하는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은 ‘일본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출신으로 취임 후 “역사교과서에 군대위안부나 강제연행이란 말이 줄어 다행”이라는 망언을 했다. 급기야는 29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퍼부었다. 산업정책을 맡은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종군위안부에는 강제성이 없었다.” “반일적 교과서에서 배우는 어린이들이 맡을 차세대는 괜찮은가.”라는 망언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네오콘의 총본산 자민당 당직자 자민당은 네오콘들의 본거지이다. 차기 총리후보 1순위로 지목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북한 때리기’를 통해 성장한 인물이다. 강경 네오콘의 주축이다.“자위대는 군대다. 누가 총리가 되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야 한다.”고 호언하고 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은 “일본은 천황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30∼40대의 ‘젊은 우파의원’들은 전범국의 책임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신사참배 강행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당정의 핵심세력은 대부분 전범국으로서의 부채의식이 없는 ‘전후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A급 전범 용의로 투옥까지 됐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인 아베 간사장 대리, 아소 총무상, 나카가와 경제산업상 등 2∼3세 정치인들은 “선조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의 일본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고도성장기에 자라면서 ‘일본이 최고’라는 의식이 강해 경제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도 아시아 일원이 아닌, 즉 140여년만에 다시 탈아(脫亞)를 외치며 ‘세계의 강국 일본’을 꿈꾸고 있다. ●뒤에서 미는 우익본류, 전전세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자민당의 신헌법기초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경화의 상징인 개헌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모리 전 총리는 총리 때인 지난 2000년 9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고 망언해 물의를 빚었었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직접적인 표현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입장을 밝힌 인물이다. 그는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의 친위부대 역할을 하는 강경 우파 ‘모리파’의 수장이다. 자민당 신헌법조사위원회의 전문분야 소위원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천황은 국가원수”,“일본도 이제 보통국가가 될 때가 됐다.”,“방위군 보유” 등의 발언으로 전후세대들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자민, 헌법 전문에 명기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이 헌법 전문에 ‘일왕은 국민통합의 중심적 존재’라는 문구가 들어가도록 개헌안 시안을 마련 중이라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개헌안 시안을 만들고 있는 자민당 신헌법기초위원회의 ‘전문’ 소위원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는 신문과의 회견에서 전문에 ‘일왕’의 존재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왕은 역사·전통적 권위의 보유자이며 장군과 총리는 기능·실무적 통합을 행해왔다.”며 역사와 전통이라는 표현을 써넣기 위해서라도 일왕의 존재를 전문에 명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 및 전투력 보유의 포기를 규정한 9조 개정에 대해 “전쟁 포기를 정한 1항은 그대로 두지만 2항에는 일본의 독립과 안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위군이나 방위군을 갖는다고 표기한다.”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무력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국가방위의 범위 안에서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예를 들어 걸프만에서 송유관이나 일본의 수송선이 위해를 당했을 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국제기구와 다국간의 협조에 의한 세계평화와 인도·협력문제에서는 일본의 방위군이 참가할 수 있으며 특히 국회의 승인을 얻어 무력행사도 가능하다고 명기한다.”며 “당에서도 대체로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日의회 “자위군으로 개헌 거부않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중의원 헌법조사회는 개헌 논의의 초점인 헌법 9조에 대해 ‘개정을 부인하지 않는 의견이 다수’라는 내용이 포함된 최종보고서(안)를 마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최종보고서(안)는 이날 헌법조사회 간사간담회에 제출돼 각 당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은 뒤 4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보고서는 “자위권 및 자위대에 대해 모종의 헌법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 의견이 다수”라고만 표현했다.“개정의견이 다수”라는 표현은 하지 않기로 했다. 670쪽 분량의 최종보고서는 지난 5년간의 논의과정에서 20명 이상이 의견을 제시한 주제 가운데 같은 의견이 3분의2 이상인 주제를 ‘다수 의견’으로 표현했다. 9조에 대해서는 ‘안전보장ㆍ국제협력’에서 전쟁포기의 이념을 제시한 ‘9조 1항 유지’가 ‘다수 의견’이라고 명기했다. 현행 헌법에 명기돼 있지 않은 개별적 자위권에 대해서는 권리행사를 인정하는 의견이 ‘다수’지만 헌법에 규정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 의견이 다수 진술됐다.”고 표현한 뒤 찬반양론을 병기했다. 개정파가 다수인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헌법해석으로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허용해야 한다 ▲한계를 정해 허용해야 한다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3가지 의견을 열거했다. 국제협력에 대해서도 적극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으나 헌법에 규정할지 여부는 찬반이 갈렸다. ‘다수의견’으로 개헌방향을 제시한 주제는 헌법재판소 설치 규정 신설을 비롯, 비상사태 규정 신설, 공교육 이외의 공금지출을 금지한 헌법 89조 개정, 전문표현 단순화 등에 그쳤다. 여성일왕 용인, 총리의 리더십 강화 등도 찬성의견이 다수였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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