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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2010년 말 촉발된 ‘아랍의 봄’은 2011년 2월 이집트에서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 온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내려오면서 꽃을 피웠다.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이집트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통해 군부가 다시 통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AP, AFP,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16일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새 헌법이 찬성률 90% 이상으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국민투표는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치러졌다. 이집트 내무부 홍보 담당관은 위성채널 알하야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은 55%를 넘을 것 같고, 찬성률은 9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헌법은 군부 권한 강화와 이슬람 세력의 정치 참여 금지가 핵심이다. 개정된 헌법에 따르면 향후 8년 동안 군부가 국방장관을 임명하며, 민간인도 군사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기독교 등 소수종교 보호도 명문화했다. 종교에 기반한 정당 활동을 금지시켜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세력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민주화 시위의 결과로 2012년 5월 이집트 사상 처음으로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이슬람 기반 정당들은 이미 불법단체로 전락했다.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2011년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자유정의당도 이미 해산됐다. 이번 국민투표를 주도한 군부는 “무르시가 주도했던 국민투표보다 투표율과 찬성율이 높다”면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이슬람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2012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는 참여율이 32.8%에 머물렀고, 찬성률도 63.8%에 그쳤다. 군부가 정국을 주도할 명분을 확실하게 잡은 셈이다. 특히 이번 국민투표는 무르시 축출을 주도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주도했다. 투표 기간 내내 많은 유권자들이 엘시시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그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이미 올 하반기에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엘시시 군사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도 유혈 사태가 끝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무르시 축출 이후만 따져도 양측의 충돌로 10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슬람 세력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수직적 리더십 집권 전보다 심해… 메르켈 민심 수용 새기길”

    “수직적 리더십 집권 전보다 심해… 메르켈 민심 수용 새기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과 이상돈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중앙대 명예교수)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1년에 대해 “‘내 생각이 원칙’이라는 식의 대통령 리더십으로는 민주주의적 국가 운영을 하기 어렵다”고 박하게 평했다. 이날 서울신문사에서 이뤄진 특별대담에서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의 집권 1년과 여야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내각제 개헌이 바람직하다. 시기적으로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박 대통령의 1년 국정운영을 점수로 매긴다면. 윤여준(이하 윤) 저는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리더십의 성격이 수직적, 폐쇄적, 권위적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이후를 보니 제 걱정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집권 1년도 되기 전에 사회 일각에서 퇴진운동이 일어났다면 자신을 들여다보는 성찰이 시간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이상돈(이하 이) 본인 내재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임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정국 등 의도치 못한 측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벽파계획’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대통령 지시사항이 ‘벽’이라면 공무원들이 벽을 깨부수듯 지시사항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 국정운영이 엿보인다. 박 대통령이 거짓말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럴듯하게 꾸미거나 회피하는 언행을 못해 더 진통을 겪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 박 대통령 특유의 ‘원칙과 신뢰’의 태도는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이 원칙이다’는 규정자 의식은 곤란하다. ‘내가 아니면 아니다’는 고집으로는 안 된다. 이 박 대통령과 비교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한국에선 ‘대타협의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2005년 총선 당시 메르켈은 슈뢰더 전 총리의 우파적 개혁정책 ‘어젠다 2010’이 사회적 반발을 얻은 덕분에 집권했는데 집권 뒤 자기 원칙은 폐기하고 슈뢰더 정책을 받았다. 메르켈이 선거에 나타났던 민심을 받아든 게 아닌가 생각해볼 부분이다. →대통령 단임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윤 민주국가는 반응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 지금은 반응성은 거의 없고 책임성도 물을 수 없는 상태다. 5년 단임제라는 정치제도의 탓이 크지만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의 탓이 크다. 이 대통령 단임제라고 국민심판을 안 받는 건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지방선거에서 패했고 그 외 여권이 중간선거에서 매번 패하지 않았나. 윤 여당에 (중간선거로) 책임을 묻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2012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이 당 이름과 로고를 다 바꿨다. 집권세력을 심판할 중요계기를 앞두고 심판의 대상을 바꿔버린 것은 정당정치의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제 실패에 대한 반성에서 개헌한다면 의원내각제를 해야 한다. 분권형이나 이원집정부제는 의미가 없다. 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의원내각제로 가는 게 맞다. 개헌논의는 국회에서 하면 된다, 블랙홀이 아니다. 개헌논의를 국민에게 개방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 학자들은 권력집중의 폐해 때문에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저는 동의 안 한다. 권력은 나뉘지 않는 속성이 있는데다 요즘 국가안보, 내정 등 명확하게 구분할 수가 없다. 내정과 안보를 줄 긋듯 분리하기 어렵다. →분권형이나 대통령중임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분권형 대통령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 윤 결국 사람이 먼저냐 제도가 먼저냐의 문제다. 제도를 통해 사람이 바뀔 수도 있다. →6·4지방선거의 정치·역사적 의미와 야권연대나 전격 통합의 가능성은. 윤 이번 선거가 중간심판의 성격이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집권 1년차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중간심판 성격을 부여해야 한다. 여론 관심이 온통 안 의원의 신당, 야권연대에만 쏠려 있는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지방분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방선거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 지도자들이 ‘야권연대’, ‘단일화’, ‘신당’ 같은 말초적인 데에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야권분열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는 주장은 원천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 지금 민주당의 전체 판세를 보면 여당을 이기지 못한다. 신당 창당 여부와 관계없이 지는 선거다. 우리는 이미 (민주당이) 잃어버린 표를 가져올 뿐이다. 이번 기회에 신당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당선시키느냐도 중요하지만 새 정치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이 구정치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냐 혹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냐를 놓고 볼 때 이번 선거는 불행히도 후자 쪽이 더 강하다. 민주당의 문제는 항상 호남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개혁, 쇄신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100년 만에 동북아 안보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일본에 대한 국민정서, 역사문제와 안보·경제 분야는 별도로 접근해야 한다. 과거엔 한·일 관계에 비공식 채널이 있었는데 이제는 끊어져 버린 게 아닌가 걱정도 든다. 한·일관계가 개선되어야 함은 말할 여지가 없다. 박 대통령이 국내정치의 긴장을 풀어야 남북관계도 풀린다. 윤 일본에는 아베 총리의 극우적 언행에 반대하는 지식인, 중산층 계층이 두껍다. 이들과의 시민적 교류를 병행해야 한다. 대통령은 통일 한반도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미·중 지도부 설득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 외교안보라인을 보면 군 출신, 국방통은 많지만 외교안보통은 보이지 않는다. →역사교과서 논란은 어떻게 보나. 윤 역사학은 기본적으로 해석학의 영역으로 과거 사건에 대해 해석상의 논쟁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이념을 앞세운 나머지 사실 관계조차도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념 잣대에서 불리하면 팩트를 고치는 게 어떻게 교과서인가. 역사학자들이 학문적 논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미국 고등학생들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 지휘관 이름은 몰라도 일본계 주민들을 집단수용소에 가뒀던 것은 다 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도연맹, 노근리 사건은 아는데 6·25 전쟁의 중요 전투는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권위 있는 우파 전통의 교수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 논란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 의혹이 터져 나왔던 지난해 여름에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했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윤 박 대통령이 업보로 짊어지고 가야 한다. →야당의 특검 정치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이 야권에서 정치공세를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검찰이 기소해 재판하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믿겠느냐는 것이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신뢰가 붕괴한 마당에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시도한다 해도 이에 실패한 정권·대통령에 대해선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선 불복을 떠나 야권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이슈다. 대선개입의 규모보다 국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객관적 사실이 드러났고, 박 대통령으로선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앞으로 이 정부에 두고두고 큰 짐이 될 것이다. →지도자 자질 논란이 많다. 국가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알아야 한다. 영국은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해 마가릿 대처, 토니 블레어를 총리로 원했다. 성공하는 대통령·총리는 ‘소통과 위임의 달인’이 돼야 한다. 소통은 기본이고 좋은 사람을 써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혼자서 껴안고 가면 100% 실패한다. 세세한 문제도 챙긴 미국 존슨, 카터 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된 이유다. 윤 대통령은 두 가지 기초소양이 필요하다. 첫째, 국가의 핵심 가치가 공공성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공인 의식이 없으면 권력을 마치 물려받은 유산처럼 착각해 모든 병폐의 근원이 된다. 둘째,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윤 의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다시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 지금 새 정치의 심벌은 안철수다. 새 정치 요구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 때문에 생겼고 안철수란 사람이 다른 정치인과 다르기 때문에 이름 석자 앞에 ‘새 정치’란 단어가 붙은 것 아니겠나. 새 정치를 만드는 데 헌신한다고 했으니 도울 뿐이다.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은 제 소망이 있지만,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면 돕지 않았을 거다. 진행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상돈 前비대위원은 새누리당 쇄신과 19대 총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12년 초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의 정치쇄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비판적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최근 새정추에 합류해 창당 준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의장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각종 선거에서 이름을 날린 보수진영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문민정부 때에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 등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 “젊은층 잡아라” 여·야·안철수, 너도나도 청년층 끌어안기

    “젊은층 잡아라” 여·야·안철수, 너도나도 청년층 끌어안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청년층 끌어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취약 연령대’ 공략 차원에서, 청년층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은 상호 견제 및 지지 기반 다지기 차원에서다. 민주당 청년정책연구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현상과 정당 정치의 한계’를 주제로 한 청년·대학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전국을 달군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을 현실 정치로 끌어들이자는 취지다. 김한길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민주당이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18세에 독일 연방 국회의원이 된 안나 뤼어만의 말을 빌려 “불평만 하지 말고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재현 의원은 “6·4 지방선거부터 선거권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민주당에 득이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 의원 측의 신당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가 설 전인 오는 27일쯤 신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대국민토론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창당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 의원은 또 창당 일정과 함께 그동안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새정치’에 대해서도 실현 구상을 담은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플랜’과 6월 지방선거 전략 등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 측은 향후 추구할 핵심 가치로 정의로운 사회, 민주적 공공성 회복, 사회적 포용 및 통합, 책임의 정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 방식이 아닌 국민의 정치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 입법권 확대,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국민투표 요건 완화등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추의 이같은 결정은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명절 ‘민심’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새누리당까지 청년 지지층 확보에 가세했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청년 일자리 전담 부서 설치’ 등 청년 대책을 내놨다. 이미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청년 정치 참여확대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청년 정치인 유치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여야가 폐지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청년 정치 참여 확대의 주요 방안으로 보는 시각까지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당분간 청년층을 둘러싼 러브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개헌 국민투표 첫날 곳곳 유혈충돌… 11명 사망

    이집트 새 헌법 초안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첫날인 14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11명이 숨졌다고 AP, AFP 등이 보도했다. 유혈 충돌은 국민투표 거부운동을 하는 무함마드 무르시(62) 전 대통령 지지자와 군·경 간에 발생했다. 하지만 새 헌법은 국민투표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4~15일 이틀간 실시되는 새 헌법의 골격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마련했던 것을 크게 수정했다. 달라진 주요 내용으로는 ▲종교에 근거한 정당 금지 ▲여성에게 동등한 권한 부여 ▲소수 기독교도 보호 ▲향후 8년간 국방장관은 군부가 선출 ▲특정사건에서 민간인의 군사법원 기소 ▲노동자 및 농민에게 의원 50% 배정 삭제 등이라고 현지 영자지 데일리뉴스 이집트가 전했다.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이슬람 색채를 약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민단체와 이슬람 세력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AFP는 “투표율을 예측할 수 없어도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를 30년간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85) 전 대통령을 2011년 2월 축출한 이후 3년간 정세 불안을 경험했던 국민이 안정을 택하면서 새 헌법이 신임을 얻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수일 내에 압델 파타 엘시시(59) 국방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은 오는 4월에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투표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대통령을 쫓아낸 쿠데타와 엘시시의 대통령 출마를 국민이 승인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지방정부·경제에서의 ‘3대 혁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6·4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황 대표는 공천 혁명과 지방정부 개혁안으로 각각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와 지방정부 파산제 도입 카드를 제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비당원이라도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정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황 대표는 “정당의 일률적인 무공천 방식이 헌법에 위반된다면 이를 입법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철저한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 폐해를 말끔히 제거해 국민 걱정을 덜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꺼내든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화되는 ‘규칙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신당 등 야권 쇄신안과도 차이가 있어 여야 합의까지 정치권 내 진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선거는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한다. 같은 높이의 연대라면 당을 하나로 하는 게 옳고, 다른 것의 연대는 후유증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 연대가 아니라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임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를 혁신할 해법으로 내놓은 지방정부 파산제와 공기업 개혁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2년차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경제혁신, 공공부문 개혁’을 후방 지원하는 동시에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카드로 삼겠다는 의도가 짙다. 황 대표가 이날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다. 지난 4년간 지방정부의 성적을 우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지방정부 파산제는 이미 당 산하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에서 검토를 끝내고 국회 차원의 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과 연임을 노리는 지자체장의 포퓰리즘식 지방사업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이런 내용의 지자체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지방자치발전특위 설치를 야당에 제안했다. 또 당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아래 ‘공기업개혁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를 두어 강력한 경제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생 현안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당 가정행복 3개년 계획’ 수립으로 자살률 감소, 출생률 증가 대책 마련 ▲노인전문요양시설 확충 ▲건강보험체계 개선을 위한 당 국민건강특위 설치 등이다. 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 통일 시대 대비와 관련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내에 ‘통일연구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 신년 회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위 설치를 촉구한 데 대해 황 대표는 “갈등관리기본법을 만들고 당내에 국민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역제안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과 보조를 맞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우여 기자회견 “지방파산제도 도입 검토하겠다”

    황우여 기자회견 “지방파산제도 도입 검토하겠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재정 불안 및 부채 누적과 관련해 “지방 재정의 건전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책임성을 높이는 지방파산제도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를 지방정부 혁신 원년으로 삼고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100조 원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와 72조 원이 넘는 지방 공기업 부채도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제 부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국회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와 지역별 원탁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별·광역시 구의회 폐지, 교육감 임명제, 지방선거(기초의회) 소선거구제 도입을 공식 제의하면서 대선 공약인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언급, “개방형 예비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여야가 함께 입법화하는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정치자금법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정비하고 의원들의 외국 출장에 대한 윤리성도 강화하겠다”면서 “공무원 부패방지법(일명 김영란법)도 원안의 정신을 살려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서비스 개선안에 대해서는 “결코 의료 영리화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의료비 인상과는 더욱 무관하다”면서 의료서비스 문제 논의를 위한 당 ‘국민건강특별위원회’ 신설 계획을 밝혔다. 청년 취업과 관련해선 “지자체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알선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여 정확한 취업 실태를 파악하도록 하고 그에 대해 평가를 해 공천에 반영되도게 하겠다”면서 “’일자리 공시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회견을 통해 올해 국정 운영의 양대 과제로 밝힌 통일 문제 및 경제 혁신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당 ‘통일위원회’ 강화,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통일연구센터’ 설치 계획 등을 공개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공기업 및 규제 개혁을 위한 ‘당 경제혁신위원회’ 신설 방침을 밝혔고, 국민 통합 방안과 관련해선 ‘갈등관리기본법’ 제정과 당내 ‘국민갈등조정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황우여 대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대해서는 “선거는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야권 연대를 이룰 가능성을 경계했다. 또 “같은 높이의 연대라면 당을 하나로 하는 게 옳고, 다른 것의 연대는 후유증이 크다”면서 “정책 연대가 아니라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임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개헌에 대해 “이를 급격히, 여기에 큰 방점을 두고 당장 추진한다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헌법은 한번 손대면 30년, 50년, 때에 따라서는 100여 년 넘게 유지돼야 하므로 잘 정리하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의) 타이밍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물밑에서 얘기를 나눠야 한다”면서 “(물밑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류’ 北 인권법 가속도 붙는다

    ‘표류’ 北 인권법 가속도 붙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을 통해 당 조직의 역동성을 회복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당내 분파주의 극복 ▲소모적인 비방과 막말 금지 ▲당 비상체제 운영 ▲투명한 상향식 개혁공천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북한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직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의 급변 사태로 느닷없이 맞게 되는 흡수통일은 오히려 재앙일 수 있다”면서 “5·24 조치의 해제와 같은 실질적인 대북관계 개선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생 반값 등록금 등의 실현 ▲전월세값 상한제 도입 ▲공공임대주택의 대폭 확대 등을 제시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시간을 끈다고 국민의 명령을 피해 갈 수는 없다”며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김 대표가 이날 종전의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나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처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개헌론·역사교과서 날선 공방

    ■민주 “개헌논의 차단은 공약 파기” 정치권은 개헌론과 역사교과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차단한 것은 대선공약 파기라며 개헌을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 논의는 대통령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뚝은 이미 무너졌고, 대통령이 봉쇄한다고 멈춰질 논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권력구조의 개편이 없는 새 정치는 수사에 불과하다”며 개헌을 재차 강조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집권 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며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면서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핑계로 공약을 파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교과서 논란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검토 주장을 질타하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부는 시대에 역행하는 국정교과서를 검토하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이제는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 직접 개입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새누리 “개헌론은 시기상조” 분명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개헌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 절반 이상인 약 60%가 올해 개헌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개헌보다 훨씬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논의가 국정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과 같은 선상이었다. 다만 당내 비주류 의원 사이에서는 조속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정교과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역사는 정치적 개입 없이 가치 중립적으로 기술돼야 한다”면서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체제에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야당과 전교조, 역사학계 쪽에서 처음부터 ‘교학사 교과서는 무조건 안 된다’는 배타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보여왔고 ‘친일’ 낙인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친박 - 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지방선거와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권력 지형이 꿈틀대고 있다. 주류인 친박근혜계와 비주류 간의 정면충돌 조짐도 감지되는 등 계파 투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모양새다. 친박과 비주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와 전당대회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장 갈등을 빚은 당협위원장은 당대표 투표를 하는 대의원을 지명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후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친박과 비주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여기에 하반기 국회의장단 교체기도 맞물려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누리당 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개헌 문제로 얼굴까지 붉히며 정면충돌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의원단의 당협위원장 만찬에도 불참했다.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도 불참했다. 8일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 만찬에도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재섭·김형오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친박이 주도하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법가의 고서인 ‘한비자’ 10과편의 고사를 인용해 ‘행소충 즉대충지적야’(行小忠 則大忠之賊也)라고 적었다. ‘작은 충성을 하는 것이 곧 큰 충성의 적이 된다’는 뜻이다. 주군의 입맛에만 맞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부하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박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나선 서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친박과 비주류 측의 갈등은 거의 표면화되지 않았다. 이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가운데 100여명이 친박으로 분류될 정도로 다수를 차지해 친박이 아니고서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도였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 주류 의원들은 전체 의원 수의 3분1 정도인 50여명 수준이다. 비주류에는 친이계와 중도파, 그리고 주류에 끼지 못하는 친박 의원 등이 포함된다. 결국 이전까지 친이와 친박의 대결 구도가 이제는 친박과 비주류의 대결로 바뀐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종춘 전 한보그룹 사장을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으로 낙점하려고 하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이 반발하며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친김무성계로도 분류되는 인사다. 또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류 측은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비주류 측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벤트식 개각은 없다”면서 직접 선을 긋고 나서면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개각론 역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비주류 측은 청와대 일부 주류 인사들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은 말 그대로 갈등에 그칠 수도 있다. 당면 현안이 불거지면 언제든 다시 뭉칠 수 있는 데다 반발을 위한 명분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50%를 넘고 있어 설득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개헌론’ 친이 vs 친박 충돌

    ‘개헌론’ 친이 vs 친박 충돌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8일 공개 석상에서 ‘개헌론’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서 의원과 당내 비주류의 불만을 쏟아 내려던 이 의원의 ‘정면충돌’로 당내 분위기마저 뒤숭숭해졌다.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계파 간 권력 투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개헌 전도사’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새해 화두가 경제지만 당 입장에서는 정치개혁으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면서 “집권 1년 차에 정치개혁을 해야 하는데 지난 1년간 못했고 2년 차에 하지 않으면 정권 5년간 (개혁)하기 어렵다”며 올해가 개헌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개헌 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한 말이 이해는 가지만 논의 주체들의 제어 능력에 따라 블랙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월 임시국회 개헌특위 운영을 요구하면서 “당은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서 의원은 “지금 우리는 개헌보다 국민들이 먹고사는 경제 살리기에 과제를 둬야 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때 개헌을 하겠다고 김형오 전 의원 산하에 개헌특위를 만들었고, 모든 언론이 이 의원이 정권 2인자라고 할 만큼 힘이 있었는데 개헌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허공에 손가락을 찌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굳은 얼굴로 답변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개헌론을 계기로 친박계와 비주류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은 대통령 뜻과 상관없이 개헌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날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개헌특위 구성을 요청했고, 여야 중진이 합세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도 뜻을 모으고 있다. 강 의장도 신년사를 통해 헌법자문위원회를 구성, 개헌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속내는 “새 정부 초반이 아니면 개헌이 어렵다”는 현실론 때문이다. 개헌론에 찬성하는 한 새누리당 의원은 “여권에선 임기 초 권력 누수 현상이 생겨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이지만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차기 대선 구도와 맞물려 변수가 커진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회의론을 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日 자민당 올 목표 ‘개헌·야스쿠니 참배’

    日 자민당 올 목표 ‘개헌·야스쿠니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올해 주요 목표로 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꼽아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7일 총무회의를 열고 올해 활동 방침의 큰 틀을 이같이 결정했다. 자민당은 “평화 헌법을 유지해 온 기존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시대에 입각해 현실적인 개정을 한다”면서 “개헌의 기운을 높이도록 전국에서 대화의 장을 열고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당 전체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방침을 정했다. 비록 평화 헌법의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보통국가’로의 탈바꿈을 꾀하는 개헌 논의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또 “국가의 초석이 된 분에게 애도의 마음을 받들어 부전(不戰)의 맹세와 평화 국가의 이념으로 일관할 것을 결의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승한다”고 명시했다. 자민당은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안보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내용도 다뤘다. “아베 내각이 내건 적극적 평화주의를 지원하고 국제 사회에 공헌한다”면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각국과 연대를 강화한다”고 규정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의무 교육에서 아이들이 자학 사관에 빠지지 않도록 교과서 편집·검정·채택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자민당은 이 같은 활동 방침을 19일 예정된 당 대회에서 정식 결정한다. 한편 일본인 50% 이상이 아베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공동으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가치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고 답했다. 참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61.9%가 ‘외교적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74%는 ‘전쟁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재오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까지 침범”…누구에게 한 말?

    이재오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까지 침범”…누구에게 한 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시선이 남다르다. 이재오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과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내 비주류의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대신 트위터에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은 그 해악이 혹한보다 더 심하다”는 글을 올렸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걸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당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한꺼번에 청와대로 초청했다. 무려 266명이다. 박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고 덕담을 건네는데 1시간 30분가량이 걸렸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의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7일 정계개편과 관련, “이재오 의원과 손학규 민주당 전 의원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의원은 제가 국회의원 할 때 원내총무를 하신 분이라서 가깝고요. 손학규 의원은 전부터 가깝고, 충분히 대화가 될 만한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입 대상에 대해 “좋은 분이면, 더군다나 그분이 의사가 없으면 강제로 모셔올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민주당이나 새누리당 쪽에서도 지금 사실 잘 들여다보면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강도 높은 개혁 위해 소통과 통합 더 힘써야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24차례에 걸쳐 ‘경제’를 언급했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과감한 규제 혁파를 다짐했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출발점으로 공공부문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올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 살리기에 두고, 이를 위해 필요한 개혁 조치들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완연한 회복기의 세계 경제 환경은 분명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에 우리가 앞서 주도적으로 올라탄다면 올해뿐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그저 세계 경기의 상승세에 편승해 성장률을 조금 끌어올리는 데 그친다면 이는 머지않아 국가 경쟁력 후퇴라는 위기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경제가 상승국면을 맞는 상황일수록 미래를 대비해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보건·의료 등 5대 유망 서비스 업종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양에 힘을 쏟기로 한 점은 옳은 정책 방향이라고 본다. 문제는 이를 위해 우리 사회가 합심단결해 일로매진할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박 대통령의 어제 회견은 그동안의 ‘불통’ 논란을 불식해 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회견에서 소통의 가능성을 새삼 확인한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 더 적극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으나 이를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각론은 들리지 않았다.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과 타협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은 말했다. 원론적으로 옳은 말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도 무원칙한 타협이 아니다. 다만 원칙을 앞세우되 부단히 토론하고 설득해 반대의 뜻을 지닌 국민들로부터도 협력을 이끌어내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했으나 양대 노총이 철도파업을 계기로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지금 강조돼야 할 것은 그 같은 ‘당위’가 아니라 이를 위한 정부의 구상이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주장이 어느 때보다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분열과 갈등에 따른 사회적 동력 손실이 용인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박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개헌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개헌을 주장할 이유가 없게 만드는 일이다. 부단한 소통으로 사회적 합의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일이다. 2인3각, 3인4각으로 묶인 우리 사회의 신발끈을 박 대통령이 고쳐 매야 한다. 그래야 청마의 해 대한민국이 달릴 수 있다.
  • 개헌모임 “국회 차원 논의 계속”

    ‘개헌추진 국회의원모임’은 6일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연내 개헌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음에도 예정대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개헌모임의 야당 간사인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회는 국회대로 계속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제왕적 단임 대통령제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내각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은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새로운 대선 후보자들이 나선 뒤에는 개헌이 잘 이뤄질 수 없으니 금년 중에는 논의를 해야 개헌이 된다”며 “지금 시스템이 과연 선진국을 맞이하는 데 적합한지 우리 사회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헌모임은 현재 여야 의원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달 안에 추가로 참여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개헌안 발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개각 전혀 고려 안해… ‘특검’ 언급 적절치 않아”

    [박대통령 신년회견] “개각 전혀 고려 안해… ‘특검’ 언급 적절치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개각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제 도입, 개헌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각설에 대해 박 대통령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정국 전환이나 분위기 쇄신 수단으로 개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이런 이벤트성 개각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도 늦게 통과되고 해서 장관들이 업무를 시작한 지 열 달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선을 그음에 따라 새누리당 내 개각설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쇄신용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개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불씨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개각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개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개각 카드를 쓸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했다. 다만 “지난 1년간 이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 준다면 그것을 국민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여야가 국가정보원, 국가 기관의 정치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고, 국가정보원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도적으로 그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원론적인 언급이긴 하지만 당면 과제 극복을 위해 야당이 도와 달라는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박 대통령은 “개헌이라는 것은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한 번 시작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다 빠져들어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을 (해)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되살릴 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4년 중임제 및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공약하면서도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민생이 어렵고 남북관계도 불안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아베 총리, 평화헌법 개정의지 재확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평화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 및 중국 정상과 회담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6일 새해 첫 공식 활동으로 일본 왕실의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이세신궁에 참배한 뒤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이 제정된 지 68년이 되어 간다. 시대의 변화를 파악해 해석의 변경과 개정을 위한 국민적 논의를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헌법 해석상 불가능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과 개헌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제대로 설명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중국, 한국과 대화를 도모하는 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 정상과 “어려운 과제가 있을수록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도 “중국, 한국에 성의를 갖고 설명하고 싶다”면서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華春塋)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는 양면적인 방법으로 대중관계를 희롱해 왔다. 신사 참배를 해 중·일 간 4개 정치문건의 원칙과 정신을 저버리고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엄중히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 같은 행동은 소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중국 지도자와 대화를 희망한다는 말의 허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면서 “아베 스스로 중국 지도자와의 대화의 문을 닫았고 중국 인민들은 그를 환영하지 않는다”며 대화 제의를 재차 거절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野 “일방적 국정홍보” 혹평

    민주당 등 야권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 대해 ‘일방적인 국정홍보의 장’, ‘진정성 없는 발표’라며 평가절하했다. 특히 경제 민주화와 복지 공약의 후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혹평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대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 대신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기자회견으로 실망스럽다”면서 “국민들은 잘 짜인 한 편의 각본보다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특검, 무능장관 교체 문제, 경제민주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설치, 개헌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거나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처럼 시대의 화두라고 찬양했던 경제 민주화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그 꼬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기초 노령연금 등 공약 미이행 또는 후퇴에 대해서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그간 끊임없이 약속해 온 경제 민주화와 복지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서도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여전히 소통 의지가 없음을 선언한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경제 활성화만 주장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철학과 대안 제시, 진정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발표라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도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나 민간교류 확대 등 남북 대화의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상대에 대한 신뢰를 넓히기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대화와 실천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부가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호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병헌 “남북 국회회담 열자”… 與 “반대는 안 해”

    전병헌 “남북 국회회담 열자”… 與 “반대는 안 해”

    국회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남북대화가 단절된 데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대화 분위기를 유도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정치 복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공식 제안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간 교류는 남북관계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국회 교류는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화에 대한 가장 큰 견제 수단”이라면서 “강창희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새누리당은 “지금 국회 차원의 남북회담을 논의할 시점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 내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이지만, 민간 성격을 띠는 국회 차원의 교류가 남북관계 해소에 물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어느 정도 깔려 있다는 의미다. 반면 정부는 남북 국회회담 추진 제안과 관련해 “일단 지켜보자”며 ‘신중론’을 폈다. 한편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 개헌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수술과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헌법조항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전에 구성하자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초점]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의미는?

    [초점]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의미는?

    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화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로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후 첫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구상 발표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언급과 관련해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사실상 통일부 등 관계 당국에 이산가족상봉 대북제안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등에 따른 북한 정정과 관련,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장성택 처형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참으로 북한 실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경제분야 국정구상과 관련, “국민 여러분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대 추진 전략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며 ▲내수를 활성화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과 관련,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왔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점들을 바로잡고,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바로 선 경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가겠다. 지금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가부채보다 많아서 일부 공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개혁 우선 추진 방침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총량제를 도입해 부문별로 할당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분야별로 점검하면서 막혀 있는 규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불을 댕긴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게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같이 모두 빠져들어 이것저것 할 그것(엄두)을 못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돼 온 개각설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대섯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不通)’ 논란과 관련해선 “진정한 소통이 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계적 만남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회견…키워드는 민생·경제·안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회견…키워드는 민생·경제·안보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은 지난 주말부터 5일 저녁 늦게까지 간단한 실내 공사가 이뤄졌다. 단상과 기자석 간의 상당한 공간과 높은 천장 등 ‘권위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물을 개선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지만,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진정성’을 강조하는 평소 스타일을 고수했다. 회견장의 ‘외형’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박 대통령의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3월 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정치권에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춘추관에서 발표했을 뿐 공개석상에서의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70분쯤으로 예정된 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먼저 발표한 뒤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국정 구상을 발표하는 것으로 기자회견과 함께 비중 있게 할 것”이라면서 “신년 구상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정책과 외교·안보·문화·교육·지방·복지 등 국정 전반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년 구상 발표에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해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견에서는 철도 파업에서부터 개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질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주요 국정 구상은 철통 보안 속에 알려진 게 없지만, 야권의 관심사와는 결이 다소 어긋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야권의 관심사가 국정원 등의 댓글 사건, 대야 소통 문제, 전향적 대북 자세 등에 있는 반면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를 놓고 볼 때 박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 안보의 중요성 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5일 “지금 청와대에는 ‘열심히’보다는 ‘잘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역시 중점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야권은 그간 요구해 온 ‘소통’이라는 단어를 원하는 만큼 듣지 못할 개연성이 크다. 청와대는 “국민들과 좀 더 밀접하고 충분한 ‘교감’에 노력할 것이지만, 야당의 ‘불통’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청와대는 공석 중인 대변인도 조만간 임명, ‘교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견에는 국무총리 이하 각료들과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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