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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총선 자민당 압승, 평화헌법 개정 경계한다

    어제 실시된 일본의 중의원 선거(총선)는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소선거구 중의원 295명, 전국 11개 광역선거구의 비례대표 180명 등 모두 475명의 중의원을 새로 뽑는 선거 결과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반수를 훌쩍 넘는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아베 총리가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겠다며 지난달 중의원 해산을 결정함에 따라 이뤄졌다. 자민당 승리에 따라 오는 24일 특별국회를 소집해 새 총리를 뽑는 등 제3차 아베 정권 출범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 1차, 2012년 12월~2014년 12월 2차에 이어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내년 9월로 예정된 3년 임기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앞으로 2018년까지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아베 독주시대를 열게 되는 의미를 갖는다. 3차 아베 정권은 향후 대규모 금융완화를 바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하고 내년 초에는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에 따른 후속 입법 등 안보정책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우경화 노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발표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중간보고서에선 자위대의 군사작전 범위를 한반도를 포함해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설치와 무기 수출 3원칙 폐기 등에 이어 군사대국화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평화헌법 개정 여부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인 9조의 ‘전수(專守) 방위(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 원칙’ 개정을 필생의 과업이자 정치에 입문한 중요한 동기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법제 측면에서 개헌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는 헌법 개정을 위해 나치식 개헌이라고 해야 한다는 망발을 서슴지 않을 정도이고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공식화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자민당의 압승은 사실상의 군비강화 및 우경화 정책을 추진해 온 아베 정권이 국민들의 재신임을 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일본 국민들의 선택이기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아베의 기존 정치 행보에 비춰 앞으로 한국·중국 등 아시아 이웃 나라와의 갈등과 긴장이 한결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해석과 군대 위안부, 독도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로선 더없이 우려스런 상황이다. 극우 성향의 아베 노선이 유지되는 한 한·일 양국 간의 외교 갈등이 풀어질 기미가 없고,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도 격화될 것이 뻔하다. 동북아 정세는 군사적 긴장 심화와 군비경쟁 촉발로 이어지면서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릴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개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이웃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는 아시아 패권에 몰두한 나머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경우 시대의 흐름과 역행해 결국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단독] [커버스토리] 국정 뒤흔든 ‘비선 잔혹사’

    [단독] [커버스토리] 국정 뒤흔든 ‘비선 잔혹사’

    결국 박근혜 정부도 피해 가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저는 가족도 없고 자식도 없다”고 말했지만 ‘문고리 권력’에서 동티가 났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들어선 우리나라 역대 정권 중에 ‘비선(秘線) 실세 논란’을 피해 간 정권은 이제 단 하나도 없게 된 셈이다. 역대 정부는 모두 한 차례 이상 비선 실세 논란을 겪었다. 논란은 모두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대통령의 최측근 또는 가족이 처벌을 받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도 폭락했다. 정식 지휘 계통이 아닌 비선 실세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국정 운영의 불투명성, 불합리성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직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민간인 사찰’ 문제로 ‘영포회’의 존재가 불거지면서 거센 폭풍이 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역 기반인 영일·포항 출신의 고위 공직자들이 공직자 감찰을 하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에 두루 관여해 보고를 받고 민간인까지 사찰했다는 의혹이었다. 영포회 멤버로 당시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물론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들도 결국 대거 구속됐다. 또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으로 통했던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2선 후퇴’를 했다가 이후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구속됐다. 노무현 정부 때도 ‘형님’이 말썽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는 ‘봉하대군’으로 불리며 인사 개입 의혹 등으로 주변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노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 관여해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정권 교체 직후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김대중 정부와 김영삼 정부 때는 아들이 문제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홍일·홍업·홍걸씨는 ‘홍삼 트리오’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소통령’으로 불리며 각 정부 실세로 통했다. 결국 홍업씨는 조세 포탈 등 혐의로, 홍걸씨는 부정 청탁으로 구속됐고, 현철씨는 1997년 한보 사태 이후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역시 수감 생활을 했다. 1987년 개헌 이후 처음 수립된 노태우 정부에서는 ‘6공의 황태자’ 박철언씨를 중심으로 한 ‘월계수회’가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다. 박씨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잘 알려진 1994년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원외교·방산비리 국조 합의… ‘연금 대타협기구’ 연내 구성

    여야는 10일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를 연내 구성키로 합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 대타협기구’도 별도 설치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실시키로 했다. 이로써 야당이 요구해 온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 중 두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임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 국정조사와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관련 합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개헌 특위 및 선거구 조정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 역시 비공개 논의 때 격론이 오갔으나 합의문에선 빠졌다. 또 여야는 부동산 관련 3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키로 했다.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농단 문제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증언)하는 국회 운영위 소집을 야당이 주장했기 때문에 오늘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는 추후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면서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단순한 문서 유출 사건인데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종교인의 자진납세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가 정기국회 회기 내 실패함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소득 원천징수 소득세법 시행령’의 적용을 2년 유예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당정이 최종적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할 경우 19대 국회 임기 중 종교인 과세는 사실상 물 건너갈 전망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자방 국조’ 내주고, 野 부동산법 양보했다

    與 ‘자방 국조’ 내주고, 野 부동산법 양보했다

    “오랜만에 ‘정치가 참 멋있다’란 말을 듣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겠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작은 신뢰부터 쌓여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무신불립’의 마음으로 임하겠다.”(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의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는 10일 첫 연석회의를 덕담과 함께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10일 국정 현안 일부 타협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민생 법안 중 부동산 관련법 처리만 명시했음을, 새정치연합은 정윤회씨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합의 논의를 못한 점을 한계로 꼽았지만 이날 합의만으로도 연말까지 분주한 국회가 예상된다. 여야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원칙 폐지 등 부동산 관련 3법을 처리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 대타협기구를 올해 안에 구성하고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중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와 공무원연금 특위를 올해 안에 구성하고 ▲방산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과 선거구 재획정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 등도 요구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단 새정치연합 요구안인 4자방 국정조사 중 ‘자방 국정조사’가 가시화된 데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 대타협기구 제안을 새누리당이 전격 수용, 양적으로는 여당이 ‘통 큰 양보’를 한 모양새다. 공무원연금법 연내 개정은 어려워진 기류다. 그러나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의 핵심인 부동산 3법 연내 처리에 청신호가 켜진 데다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본궤도에 올렸다는 점에서 야당 역시 전향적 태도를 취했다는 평가다. 야당은 비선 실세 의혹의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을 강하게 요구하면서도 “수사를 지켜보자”는 여당 입장을 존중해 국정조사 카드는 내밀지 않았다. 문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광석화처럼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면서도 “국조를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론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합의를 봤지만 각론에서는 여야 간 샅바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절차적 합의만 이뤄졌을 뿐 내용상의 구체적인 후속 합의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도 활화산 상태로 정국을 주도할 뇌관으로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새누리당이 검찰 수사 중임을 이유로 여야 안건에서 제외하고, 야당도 전략적 유연성을 보였지만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이슈가 떠오른다면 모처럼 순항하고 있는 여야 간 대화 분위기가 와해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개헌추진 국민연대 출범

    개헌추진 국민연대 출범

    여야 의원들과 종교·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개헌추진 국민연대가 9일 출범했다. 새누리당 이재오·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유인태 의원이 공동 주관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여야 의원들이 정치권 바깥에 개헌 지지모임을 꾸리며 적극 행보에 나섰다. 지난 10월 방중 중이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 헌법재판소의 현행 선거구 위헌 결정 이후 불거진 선거구제 개편 논란 등 개헌 논쟁의 불씨는 꺼질 듯하면서도 명맥을 이어왔다. 국회 내 개헌론자들은 최근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으로 인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드러났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다시 한번 불씨를 댕겼다. 야당과 ‘여당 내 야당’ 격인 친이(친이명박)계로서는 청와대 공격 포인트와 개헌 여론 조성을 둘 다 시도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권력과 가까워야 진급하고 돈도 버니까 대통령 주변에 끈을 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니 대통령의 친·인척, 동창 등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실세라는 게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찌라시라고 하지만 (청와대도) 무언가 있으니까 수사를 한 것 아니냐”면서 “이게 바로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주장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 “1987년에는 대통령 직선제가 민주화 첩경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30년 전 옷을 입기에 너무 커져 있다”면서 “올해에 국회 개헌특위를 가동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20대 총선 전에 개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윤회문건 파문] ‘개헌 발언’ 파문에 靑 눈치 보더니… 김무성 ‘칼자루’ 쥐나

    [정윤회문건 파문] ‘개헌 발언’ 파문에 靑 눈치 보더니… 김무성 ‘칼자루’ 쥐나

    청와대 비선 실세의 권력 개입 의혹이 정국을 뒤흔든 가운데에서도 김무성(얼굴) 새누리당 대표는 꾸준히 ‘마이 웨이’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김 대표는 중국 상하이 방문길에 터진 ‘개헌 발언’ 파문으로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청와대와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제기된 개헌 발언에 친박근혜계와 청와대는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파문이 번지자 즉시 ‘실수’라고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돌아선 김 대표는 청와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인 공무원연금 개혁의 총대를 메고 나서며 당 장악 행보에 냉기류가 불어닥쳤다. 개혁 작업이 공무원 사회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에 왜 여당을 끼워 넣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반발 기류도 감지됐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시점에 터진 비선 권력 개입 의혹으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껄끄러웠던 관계가 일정 부분 변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난 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통해 흔들리는 듯했던 당청 관계가 재결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찬 발언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며 일체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8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정윤회씨 의혹에 대해 “국민적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빨리 진행돼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의 오해를 풀어 드리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쓴소리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한배를 탄 입장에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지만, 김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청와대와 건전한 긴장 관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정책 행보 역시 경색 정국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정·재계 핵심 인사들 모임인 극동 포럼에서 초청연사로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강연한 뒤 원로들로부터 “김 대표의 해박한 경제 식견에 놀랐다”는 호평이 잇달았다고 한다. 공식회의에선 ‘연금 적자 재정보전금 53조원’ 등 박 대통령처럼 ‘깨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연금 적자를 국가 부채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최경환 부총리와 연이어 벌인 설전에선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8일 오후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후속 대책인 ‘공직사회 활력 제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헌론 다시 떠오르지만…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남과 동시에 개헌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등 개헌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으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개헌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도 복잡해져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개헌 전도사’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9일에 정계, 종교계, 시민사회계를 아우르는 개헌추진국민연대를 출범시키고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11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주재하는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정책토론회가, 18일에는 같은 당 우윤근 원내대표가 개최하는 개헌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과 별개로 여야 양쪽 모두에서 당 차원의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개헌 봇물’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후 당직자들에게 아예 ‘개헌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개헌보다 경제 살리기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는데 민생 관련 법 논의가 연말 임시국회까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여당 내 개헌 함구령이 조만간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정치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 원내대표 모두 개헌에 우호적이지만 현재는 당 차원에서 개헌론을 본격 제기하기는 정국이 애매하게 바뀌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회 건으로 여권이 위기에 몰렸고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 도입도 힘을 받고 있는데 굳이 개헌으로 이슈를 돌리기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겨…실세는 진돗개”…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겨…실세는 진돗개”…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문서 유출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문서의 내용을 ‘사실무근’으로 규정했던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을 모두 실명으로 언급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나 연락이 끊긴 사람이고, 지만 부부는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에 곁을 떠난 사람과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는 사람이 갈등을 빚고 국정을 전횡하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런 일은 없으니 새누리당에서 자신감을 가지라”며 지도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평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에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 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검찰에 또다시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논평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청와대 오찬은 비선 실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무거운 정국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이완구 원내대표와 30여분간 사전 회동을 가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법정 시일 안 통과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더불어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말이 되느냐”며 “그들은 일개 내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는 국정 개입 의혹 해법,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빅딜’ 등을 놓고도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확신에 찬 어조였다고 한다.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세는 없다. 검찰 수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라면서 ‘실세가 있다면 그건 (청와대) 진돗개다’라고 해서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을 빗대 박 대통령이 농담했다는 것이다. 유출 문건에서 정씨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별 말 없이 식사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께 속 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또 식사 도중 일어나 승마협회 문제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교체건에 대해 “이 문제는 태권도 비리에서 시작됐는데 (정윤회씨 딸 관련) 승마로 와전됐다. 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그냥 방치했느냐”며 윤두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윤 수석은 지난 10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나중에 정면 비판했던 당사자다. 김 대표의 권유로 오찬 끝머리에 마이크를 잡은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 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에 오려고 이발소에 갔는데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말씀을 해 주셔서 우리도 활기차게 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담담한 어조로 “내가 흔들릴 이유가 뭐가 있나. 나는 욕심도 없고 국민만 보고 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고 그 외에는 다 번뇌다. 365일 바람은 그것뿐”이라며 “여러분도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님, 그렇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시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건 수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은 권력을 사유화한 반헌법적 폭거”라면서 “비선의 문체부 인사 개입 건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靑회동 부끄러운 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정면반박한데 대해 “누가 봐도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아닌 공공기록물인데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회동을 “국민 앞에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 유감표명도 없었고, 검찰에 대한 수사지침에 이어 여당에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여당은 늘 그랬듯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말한 자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총화로, 그 권력이 소수 비선실세에 의해 사유화된 게 현실이 됐다”며 “문제의 핵심은 비선개입이며, 국민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의 각종 인사참사 배후가 이제야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전광석화처럼 해결해야 한다. 유야무야하거나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줘 끝내려 한다면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며 “무소불위 권력이라도 진실 그 자체를 감출 수는 없다.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순식간에 레임덕에 빠져든 것도 모두 비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박 대통령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 과감히 읍참마속하고 쾌도난마처럼, ‘고르디우스의 매듭’ 내려치는 것처럼, 결단 내릴 때가 왔다”며 “만일 그게 안 되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청와대 오찬은 비선 실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무거운 정국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이완구 원내대표와 30여분간 사전 회동을 가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법정 시일 안 통과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더불어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말이 되느냐”며 “그들은 일개 내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는 국정 개입 의혹 해법,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빅딜’ 등을 놓고도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확신에 찬 어조였다고 한다.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세는 없다. 검찰 수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라면서 ‘실세가 있다면 그건 (청와대) 진돗개다’라고 해서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을 빗대 박 대통령이 농담했다는 것이다. 유출 문건에서 정씨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별 말 없이 식사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께 속 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또 식사 도중 일어나 승마협회 문제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교체건에 대해 “이 문제는 태권도 비리에서 시작됐는데 (정윤회씨 딸 관련) 승마로 와전됐다. 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그냥 방치했느냐”며 윤두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윤 수석은 지난 10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나중에 정면 비판했던 당사자다. 김 대표의 권유로 오찬 끝머리에 마이크를 잡은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 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에 오려고 이발소에 갔는데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말씀을 해 주셔서 우리도 활기차게 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담담한 어조로 “내가 흔들릴 이유가 뭐가 있나. 나는 욕심도 없고 국민만 보고 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고 그 외에는 다 번뇌다. 365일 바람은 그것뿐”이라며 “여러분도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님, 그렇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시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건 수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은 권력을 사유화한 반헌법적 폭거”라면서 “비선의 문체부 인사 개입 건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신헌법은 독재다” 말했다가 징역형…42년 만에 아들이 무죄 이끌어내

    “유신헌법은 독재다”라고 비판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았던 아버지의 한을 42년 만에 그 아들이 풀어줬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부장 김흥준)는 1972년 계엄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던 고(故) 박모(1943∼1982)씨에 대한 재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42년 전 사건 기록에 따르면 박씨는 1972년 10월 30일 밤 10시쯤 경북 영주군 영주읍내 한 공원 앞에서 “헌법개정안(유신헌법)은 막걸리로 조지자. 헌법개정안은 독재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돼 다음 달 13일 경북지구 계엄 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같은해 10월 17일 공포된 계엄포고령 제1호는 ‘유언비어의 날조 및 유포를 금한다’, ‘이 포고를 위반한 자는 영장 없이 수색·구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박씨는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의 상태에서 한 행위”라며 항소했고, 육군고등군법회의는 이듬해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으로 형을 확정했다. 박씨는 영장도 없이 구속돼 수사와 재판을 받고 수십일 만에 풀려났다. 이후 9년 뒤 박씨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 아들(50)이 올해 8월 이 사건의 재심을 청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당시 수사관들이 영장 없이 불법체포해 감금죄를 범했다”며 “재심 사유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적용된 유언비어 날조·유포의 범죄사실은 당시 개헌이 추진되던 유신헌법에 대해 피고인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다소 격한 언사로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뿐”이라며 “이런 견해의 표명을 군사적으로 제압하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박씨의 무죄를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박근혜 정권 힘 빼놓기? 주도권 되찾기?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박근혜 정권 힘 빼놓기? 주도권 되찾기?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박근혜 정권 힘 빼놓기? 주도권 되찾기?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번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정말 깜깜하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폭로하는 게 도대체 이번 일에 무슨 도움이 되나”,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내용이 정말 황당하네. 이건 믿기가 쉽지 않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집권 2년차의 빛과 그림자/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열린세상] 집권 2년차의 빛과 그림자/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인 올해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현 정부의 집권 2년차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정부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외생적 변수에 의해 국가 재앙 수준의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정치 실종, 국회 마비’를 초래하면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어렵게 했다.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면서 국정은 장기간 표류했다. 둘째, 대통령 어젠다의 과잉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쌓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 벽두 ‘통일 대박론’을 시작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국가 개조→ 규제 개혁과 관피아 척결→공무원연금 개혁 등 너무나 많은 대형 국가 어젠다를 쏟아냈다.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의 진정성과 집중력이 사라졌다. 셋째, 여당에 비주류 지도 체제가 등장했다. 역대 정부에서는 집권 초기 대통령 친위 세력이 집권당의 주류를 차지하면서 일사불란한 당·청 관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올해 7월 비박의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등장하면서 당·청 간에 긴장적 협력관계가 구축됐다. 급기야 박 대통령이 ‘개헌은 경제 블랙홀’이라며 논의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김 대표가 해외에서 “정기 국회 이후 봇물이 터질 것”이라면서 ‘개헌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대통령의 권위는 크게 흔들리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더 심각한 것은 집권한 지 2년이 다가오는데 이렇다 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권 2년차의 부족함을 극복해 정부가 약속한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인식과 행동에서 담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현 상황을 국정 운영의 큰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 수평적 당·청 관계를 목청껏 외쳤던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 경고 한마디에 바짝 엎드려 “대통령과 싸우지 않겠다”고 백기 투항하고 야당은 여전히 무기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청와대로 하여금 마치 ‘대통령 천하 시대’가 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착각은 위기를 위기로 깨닫지 못하게 하는 암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세월호 정국 이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0% 중반대에서 고착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잘한다’는 긍정 평가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만약 ‘초이 노믹스’로 불리는 현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이 내년 상반기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그동안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는 ‘새정치연합’이 주는 반사이익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둘째, 대통령이 ‘정치 정상화’에 몰입해야 한다. 그 핵심은 통치에서 정치로, 불통에서 소통으로, 밀실에서 투명으로, 힘에서 권위로, 밀어붙이기에서 설득으로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더불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킬 필요가 있다. 경제 활성화 대책, 공무원연금 개혁,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한 재원 조달, 남북한 관계 개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갖고 야당 대표와 수시로 만나 대화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통해 극단과 배제의 정치를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바꾸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어젠다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기존 어젠다 중 우선순위를 정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민정-민주-공화) 합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전두환·노태우 구속’,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 회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정사회 구축’ 모두 집권 3년차 때 나온 것이다.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막고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제기된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어젠다들은 정치공학적 차원에서 제기돼 진정성을 의심받고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실패를 막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기적적으로 구했던 것과 같이 박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닥쳐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 2년차 때 겪은 시행착오와 위기를 집권 3년차에 긍정의 에너지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찌라시 정권 스스로 인정…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로전 과열 양상

    박지원 “정윤회 문건, 찌라시 정권 스스로 인정…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로전 과열 양상

    박지원 “정윤회 문건, 찌라시 정권 스스로 인정…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로전 과열 양상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건 정말 명명백백하게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 문건이 도대체 왜 만들어졌을까”,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그냥 폭로만 하지 말고 좀 제대로 된 근거를 만들어서 얘기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10분의 1도 안나와. 사생활 문제 있고…” 비선 실세 의혹 총공세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10분의 1도 안나와. 사생활 문제 있고…” 비선 실세 의혹 총공세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10분의 1도 안나와. 사생활 문제 있고…” 비선 실세 의혹 총공세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뭔가 근거를 갖고 말하는 것 맞나”,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그냥 폭로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이렇게 논란이 거세게 일 때까지 청와대는 도대체 뭘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현 정부에 ‘짜리시 정권’ 맹공 퍼부은 이유는?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현 정부에 ‘짜리시 정권’ 맹공 퍼부은 이유는?

    박지원 “정윤회 문건, 언론에 10분의 1도 안나와” 현 정부에 ‘짜리시 정권’ 맹공 퍼부은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이런 사건의 내용을 제대로 안 밝히면 정말 큰 문제가 될 듯”,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폭로를 해도 근거를 밝히면서 하시지요. 좀 황당한 듯”,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내용은 기가 막히는 데 도대체 무슨 근거가 있는 지 이해가 안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폭로전 양상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폭로전 양상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폭로전 양상 도대체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감조차 못 잡겠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뭔가 얘기했으면 근거가 있어야 될 텐데”,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폭로는 계속되는 데 진실은 도대체 뭔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회수하려 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충격적 폭로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회수하려 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충격적 폭로 도대체 왜?

    박지원 “정윤회 문건 회수하려 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충격적 폭로 도대체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폭로를 하면 근거가 있어야지 이게 뭔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수사에서 뭔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논란과 폭로만 난무하는 구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도 있고…10분의 1도 안나와” 경악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도 있고…10분의 1도 안나와” 경악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도 있고…10분의 1도 안나와” 경악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께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대단하네”,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어떻게 이런 말을”, “박지원 정윤회 문건 발언, 직접 보고 하는 말도 아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가 안보의 문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가 안보의 문제”

    박지원 “정윤회 문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청와대 문건 유출은 국가 안보의 문제”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총공세를 폈다. 핵폭탄급 이슈로 떠오른 이번 논란을 발판삼아 집권 3년차를 앞둔 박근혜 정권의 힘을 빼놓는 동시에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각종 현안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별검사 수사 또는 국정조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삼각 공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몇 명이 국정을 농단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 정부를 신뢰하겠나”며 “이른 시간 안에 비선 실세 국정농단에 관한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당장 단행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농단에 몰두한 진실을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밝히고자 한다. 이번 주중에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 수위도 주말을 지나면서 훨씬 높아졌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이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다.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한다”면서 “비선라인의 국정개입은 대통령이 강조하는 적폐이자 단두대에 올릴 대표적 폐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면서 “보고서 유출 의혹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수사의뢰한 것은 ‘찌라시 정권’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또 CBS 라디오에서 “문건을 본 사람에 의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고, (언론 보도에)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문건은 세월호 사고 전인 3월쯤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며 의혹을 부풀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어 제기된 의혹과 청와대의 해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당 대응방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회의에서 “문건 내용의 진상규명과 문건 유출의 경위 조사가 투트랙으로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편향될 우려를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제안한 ‘정윤회 게이트’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정씨 한 명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사건의 성격 규정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을 제외하면 당내 ‘정보통’이 몇 명 없어 비선 논란이 확산되더라도 야당의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민이 크다. 박 단장이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대단한 자료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수사권과 실질적 조사권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논란이 블랙홀처럼 모든 정국 현안을 집어삼킬 경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개헌 등 야당의 역점 추진사업들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경쟁적으로 폭로가 이어질 것 같은데”,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돌아갈 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게 될 것 같다”, “박지원 정윤회 문건 폭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 같네. 정말 쉽지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대통령 “부패 지방경찰 해체” 개혁안 발표

    멕시코 대통령 “부패 지방경찰 해체” 개혁안 발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각지의 부패한 지방경찰 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전면적인 개혁안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개혁안은 지난 9월 남부 게레로주(州)에서 대학생 43명 피살· 실종 사건이 발생한 뒤 지방경찰 당국과 폭력조직과의 부패한 커넥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항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개혁안이 발표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도 같은 주(州)에서 참수 시신 11구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사회에서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찰의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 분노에 동조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원들과 각 주지사,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멕시코는 바뀌어야만 한다”며, 마약 갱단 등이 침투한 지방 자치단체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연방 당국이 장악 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개정안을 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이 개헌안은 현재 멕시코 전역1800개에 달하는 지방경찰 조직을 대상으로, 마약 갱단 등 범죄조직과 연루가 드러나는 경우 대통령이 이를 해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범죄와 폭력률이 가장 높은 타마울리파스주,게레로주 등 4개주 지방 경찰 조직의 해체작업에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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