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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과 애증 그린 ‘MB 회고록 2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2일 출간될 회고록과 별도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애증 등 민감한 정치적 대목을 다룰 정치 분야 회고록을 재집필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회고록과 별도로 공개한 ‘오늘 대통령에게 깨졌다’는 제목의 에피소드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자신이 쓴 에피소드북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과의 애증을 다뤄야 한다는 여러 장관과 수석들의 건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유례없이 치열했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부터 대통령 재임 시까지 이명박-박근혜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정치가 춤을 췄고, 이 대목을 담지 않으면 회고록의 큰 줄기가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같은 건의에 대해 “그쪽(박 대통령)에서는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 ‘현직이 우선’이며 ‘현직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전직으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는 게 김 전 수석의 전언이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시간이 좀 더 흐른 뒤 국민들이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을 때쯤 다시 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회고록에서 재임 시절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가 차기 대선 구도와 무관치 않다고 추론한 내용 등을 담아 파문을 일으켰다. 김 전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선거구 개편이나 개헌 등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언젠가 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주영 “증세 능사인지 면밀 고민을” 유승민 “복지개혁·증세논의 동시에”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 후보인 이주영·유승민 의원은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복지증세 논란을 비롯해 주요 정책별로 시각차가 뚜렷하다. ‘신박’(신 친박근혜) 이 의원과 ‘원박’(원조 박근혜)계인 유 의원이 계파구도에 이어 정책구도에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연말정산 논란으로 촉발된 증세 논쟁을 놓고 이 의원은 “국민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고 경제에 주름살을 가져올 수 있다”며 “증세가 능사인지 면밀히 검토,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청와대의 ‘증세 없는 복지’ 공약을 부정할 수 없는 만큼 발언이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부총리의 경제정책인 ‘초이노믹스’(감세, 부동산 활성화 중심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이 의원은 29일 “경제 정책의 성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일정 시점에 당에서 평가해 그대로 추진할 부분과 변화를 줄 부분을 구분해 ‘맞춤형 경제살리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 의원은 일찌감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중부담·중복지 체제를 위해 증세 논의를 피할 수 없고, 복지개혁과 증세 논의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갈수록 하락세인 여권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선 서로가 ‘당·청 소통의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와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당 리더십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갈등 없이 변화를 유도해내는 화합의 리더십”이라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여권 결집을 해야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청이 삼위일체이며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같이 무너지는 공동운명체”라면서 비박계 조합으로 비쳐지는 이미지 불식에 애썼다. 원 의원은 “당·청 간 다리를 불사를 것이 아니고 무지개 같은 소통의 다리를 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헌 역시 이 의원은 “시기도 잘 살펴가며 실현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이다. 반면 유 의원은 “개헌 논의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개헌을 전부라고 보고 가면 총선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책·임·완·구

    책·임·완·구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책임총리’로서의 권한 행사와 관련한 질문에 “책임총리란 말이 법률 용어는 아니고 정치적 용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책임총리라는 말이 법 규정에 없는 용어인 만큼 원칙론을 밝힌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국정 운영과 조정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때부터 책임총리제를 강조했지만 정홍원 총리가 보여준 모습은 책임총리와 거리가 멀었다. 또 지난해 총리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총리의 위상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자는 야당과의 개헌 합의설 등에 대해서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나중에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나 “오물딱조물딱(상의 없는 일 처리) 하지 않고 ‘아웃 오브 사이트’가 되지 않도록 야당과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그는 본인과 부인 명의의 재산으로 모두 11억 1463만원을 신고했다.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4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이완구의혹해명 “MRI·엑스레이 촬영도 응할 수 있어”

    이완구의혹해명 “MRI·엑스레이 촬영도 응할 수 있어”

    이완구의혹해명 이완구의혹해명 “MRI·엑스레이 촬영도 응할 수 있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차남의 병역 의혹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이번 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든 앞에서 공개적으로 어떠한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이틀째 출근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사실 아직 결혼시키지 못한 자식 문제를 놓고 더구나 신체 부위를 갖고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이 문제를 노출하고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으로는 고민이 되겠는가”라며 “그렇지만 국민적 의혹이 이렇게서라도 해소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공개 검증 입장을 밝혔다. 또한 “MRI나 엑스레이 촬영에도 응할 수 있다. 굉장히 당혹스럽지만 본인이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야 할 것”이라며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공개적으로 (검증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어제 수술기록 요약본 등 관련 자료와 기록을 제출했음에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이외에도 본인이 모든 기록을 갖고 있으니 오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철심이 박힌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것은 수술이 끝난 뒤 사진”이라며 “병무청에 제출한 엑스레이 사진이 어제 공개가 안 된 것 같은데 지금 준비가 돼 있으니 오늘 즉시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가족 문제가 검증대상이 된 데 대해 “그들도 사생활과 권리가 있고 여러가지 보호받아야할 부분이 있는데, 제가 총리로 지명받았다는 이유로 모든 사생활이 전 국민 앞에 노출되고 공개된다면 우리가 과연 이것을 되풀이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청문회는 확실히 개선돼야 한다”며 “신상은 비공개로, 정책은 공개로 하는 방식 등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후보자는 올해초 밝힌 개헌 반대론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 청문회 때 생각을 밝힐 것”이라면서도 “원내대표 시절 개헌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그 기조 하에서 좀 봐야겠다”고 답했다. 총리와 부총리가 여당 출신 일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부총리와 잘 협의하고 협력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경제 문제,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국민에게 걱정을 덜 끼쳐드리고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국민이 정말 힘들어하는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민주화 보상금 외 국가배상 불필요”

    민주화운동보상법에 따라 이미 보상금을 받았다면 국가를 상대로 일체의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가운데 대법원이 먼저 법 적용 기준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헌재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최고 사법기관들이 또다시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조작한 ‘문인 간첩단 사건’ 피해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국가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한 원심을 깨고 8대5의 의견으로 원고 패소 취지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74년 1월 유신헌법 반대, 개헌 지지 성명 발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불법 연행된 김우종(85) 전 경희대 국문과 교수와 소설가 이호철(83)씨 등은 고문 끝에 간첩이라고 허위 자백했고 같은 해 10월 집행유예 확정판결을 받았다. 2003~2008년 민주화운동보상법상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지정돼 보상금의 일종인 생활지원금을 받은 이들은 재심을 통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뒤 2012년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신청인이 동의해 보상금을 받으면 민주화운동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재판상 화해가 성립한다’는 민주화운동보상법 18조 2항을 근거로 배상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특히 2심 재판부는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손해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며 6억 96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고가 보상금 지급 결정에 동의한 이상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생기며 이에 따라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상훈·김용덕·고영한·김창석·김소영 대법관은 “억울한 복역 등으로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손해는 재심 판결로 새로 밝혀진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유사 규정을 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을 비롯한 과거사 피해보상 법률의 관련 규정 해석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쟁점인 ‘18조 2항’에 대해 법원이 위헌성 여부를 가려 달라고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상태에서 대법원이 미리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판도 나온다. 또 지난 12일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배·보상 특별법’에도 18조 2항과 같은 취지의 규정이 담겨 비슷한 법적 공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앞으로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려도 손해배상과 같은 민사소송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며 “결국 대법원이 헌재 결정에 앞서 국가 부담을 줄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권력 나눠 갖는 예멘정부·반군… 美 케리 “예멘 지도자 만날 것”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킨 시아파 반군 후티와 권력 분점 등 9개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와 권력을 분점하고 신헌법 초안을 수정할 준비가 됐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합의안은 정부, 의회, 군부 등에 후티 측 인사를 배치하고 신헌법에도 후티 측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내용이다. 대신 후티는 수도 사나 일대 병력을 철수하고 납치했던 정부 인사들을 석방했다. 이번 쿠데타에는 종파와 부족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예멘의 사정이 반영돼 있다. 예멘은 이런 난국을 풀기 위해 지난해 1월 연방제 개헌을 통해 6개 자치지역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신헌법을 만들었다. 후티는 이 방안에 처음에는 수긍하는 듯하다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걸 깨닫고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후티가 하디 정부를 전복하지 않은 것 역시 복잡하게 얽힌 종파와 부족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부 무장 세력인 후티에 남부 출신 하디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좋은 방패막이다. 또 하디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미국과 가깝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유리하다. 미국은 “하디 정권이 합법 정권”이라고 밝혔고,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예멘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성 있는 정부를 뒤집을 경우 뒷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쿠데타의 완전한 성공 여부는 아직도 미지수다. 종파와 부족 간 갈등이 어디로 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개헌 논의 뺀 정치개혁 의미 없다

    여야 수뇌부가 다음달 임시국회 중에 정치개혁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나섰다. ‘김영란법’ 처리와 인구수 편차 조정에 따른 선거구 획정 문제 등도 논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물론 여야의 시각차가 커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 미지수지만 4류 정치라는 혹평을 받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일보 전진하는 계기가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특위 구성은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가 1시간 가까운 난상토론 끝에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무산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개헌 추진은 경제블랙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집권 세력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경제 회생과 민생 우선이란 논리로 개헌 논의마저 봉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12년 대통령선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헌법의 폐해를 지적하며 4년 중임제 개헌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그 진정성에 더 의문이 간다.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민주화 투쟁의 산물이다. 군부독재에 시달려 왔던 국민들의 최대 염원인 평화적 정권교체를 달성하는 데에는 기여했지만, 현행 헌법은 당시 핵심 역할을 했던 1노(노태우)·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정치의 산물이다. 창의를 생명으로 하는 21세기의 변화와 사고를 담기에는 너무도 낡은 그릇이 됐다. 그동안 우리의 경제 규모는 10배 이상 성장했고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 자체도 변했다. 국정의 모든 정책이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따라 5년 단위로 바뀌면서 국가의 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헌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정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국가 운영의 모든 틀을 결정하고 국민 개개인의 사고와 행동 규범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임에도 논의 자체를 외면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로 볼 수도 있다. 그동안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치개혁안을 마련해 왔지만 대통령에게 집중된 제왕적 권력을 분산하지 않고는 정치개혁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남북 대치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총리로 권한이 나뉘는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어떤 체제가 적합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 또 현재의 대통령제와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채택 여부와는 별개로, 5년 단임제를 유지할지 4년 중임제나 6년 단임제를 할지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도 필요하다. 큰 선거가 없는 올해가 개헌 논의의 적기일 수 있다. 정치개혁 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등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개헌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도 효율적일 수 있다. 개헌 중 권력구조는 차기가 아닌 차차기(2022년 대선)부터 적용하면서 일종의 연착륙을 강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모든 국정이 마비될 것이란 주장도 일리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더라도 개헌과 관련한 논의는 할 필요도 있다. 여야가 추후 합리적인 선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진정성을 갖고 논의하기 바란다.
  • [여야 2+2 회동] 개헌특위 불발… 여야, 날 선 공방 속 ‘재탕 합의’로 생색내기

    [여야 2+2 회동] 개헌특위 불발… 여야, 날 선 공방 속 ‘재탕 합의’로 생색내기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2+2’ 회동을 하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서로의 간극이 여전히 멀다는 것만 확인하는 만남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가 내 놓은 몇 가지 합의 사항은 정쟁을 가리기 위한 ‘재탕 합의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했다. 여야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와 만나 “힘든 대화를 많이 했다. 야당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굉장히 강력하게 요구했는데 그것 때문에 한 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다”며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가 회동이 진행된 80분 가운데 8할을 개헌특위 구성 논의에 할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게 이날 회동의 요지였다. 여야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야당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해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했고 여당은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어야 할 회동이었지만 여야는 3가지 합의 사항도 함께 내놨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되 법리상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2월 임시국회에서 구성하고 정치개혁 전반을 논의한다 ▲선거구 재획정을 위해 이해 당사자인 국회가 아닌 독립적 기구를 구성한다 등이었다. 그러나 ‘김영란법 2월 국회 우선 처리’는 지난 12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이 만나 이미 합의한 내용이다. 정개특위를 2월에 구성한다는 것 역시 지난 8일 여야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정치권의 기대를 모은 대표급 회동이었음에도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는 자리에 그친 것이다. 선거구 재획정 논의를 위한 독립적 기구를 구성한다는 합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정개특위에서 선거 제도부터 확정돼야 선거구재획정위원회에서 선거구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아직 재획정위 구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재획정위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결국 의원들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꼼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재획정위를 두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었다. 하지만 야당이 “재획정위를 선관위에 두면 집권 여당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독립성 보장을 위해 민간기구 형태로 구성하는 방안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관위는 국회에서 예산을 받아 써야 하고 국회로부터 국정감사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회의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독립적인 기구를 민간을 비롯해 어디에 둘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법 처리 문제도 논의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대표는 당 세미나 축사에서 “야당에 애걸복걸 사정을 해도 (처리를) 안 해 주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 심정”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을 “패스트 트랙에 태워 처리하자”는 주장이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제기됐다. 북한인권법을 신속처리안건(5분의3 이상 찬성)으로 지정해 본회의까지 자동 부의시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외통위원 23명 가운데 14명(60.9%)이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야당이 여야 관계 경색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베 진주만 방문 검토… 한·중 비판 불식 제스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말~5월 초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의 패전 70주년을 맞아 태평양전쟁의 발단이 된 진주만 공격의 무대를 방문하겠다는 의도로, 성사되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 기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재개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방미 일정 중에 하와이의 오아후섬을 방문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1941년 12월 해군 항공대와 특수 함정을 동원해 오아후섬 남부에 있는 진주만의 미국 태평양 함대를 기습 공격했고 이는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됐다. 아베 총리는 진주만에서 ‘부전의 맹세’를 함으로써 자신의 외교 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고 자신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국·중국의 비판을 불식하려는 목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가 전몰자를 위령함으로써 국제 평화 구축에 대한 의욕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아후섬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패전국 일본이 다시 국제 사회에 복귀한 계기가 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51년 9월)과 미·일 안전보장조약(1960년 1월)에 서명한 곳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실제로 진주만이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경우 올해 8월 발표할 ‘아베 담화’의 내용과 맞물려 여러 해석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아베 담화에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의 의미를 희석하는 표현이 담기면 진주만 방문이 전쟁에 대한 반성보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을 털어버리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과 관련해 NHK가 지난 10~12일 벌인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개헌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해 ‘개헌이 필요 없다’(29%)는 답변을 조금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靑 쇄신 필요성 입증한 김무성 대표 ‘음해 메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K, Y의 실체를 놓고 정가가 떠들썩하다. 청와대 한 행정관이 비선 문건 파동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목했느니, 안 했느니 하는 진실 게임과 함께 파문이 번지면서다. 가뜩이나 개헌이나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 등을 놓고 나돌던 당청 간 갈등설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발설 당사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이러니 청와대 참모진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에 몸담았던 인사가 저지른 이른바 ‘정윤회 문건’ 작성·유출 사건에 이어 청와대의 인적 쇄신의 당위성을 하나 더 보탠 셈이다. 이번 사건은 김 대표가 누군가로부터 제보받은 메모가 사진기자에게 찍힌 게 발단이 됐다.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메모를 둘러싼 논란은 여권의 몇몇 인사들이 가진 술자리 대화에서 비롯됐다. 발설자로 알려진 청와대 음종환 행정관은 와전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전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분명히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하는 말을 들었다고 기억했다. 공교롭게도 문건 파동의 배후 당사자로 지목된 김 대표나 유 의원이 모두 친박 핵심과는 멀어진 인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메모의 내용은 물론 이를 둘러싼 진실 게임 자체가 당청 혹은 친박·비박 간 물밑 갈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까닭에 김 대표 수첩의 메모를 둘러싼 논란을 한낱 가십기사로 치부하고 넘길 일은 아니다. 가스 측정기가 없던 시절 탄광 속에서는 새장 속 한 마리의 카나리아로 유독 가스의 존재 여부를 판단했다고 한다. 당청, 특히 청와대는 이번에 불거진 저열한 수준의 구설수를 탄광 막장의 카나리아 울음소리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냥 덮어 두면 더 큰 권력게임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엄중히 대응하란 얘기다.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여당의 대표를 음해하려 했다면 그것도 문제이지만,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당청이 삐걱거리고 있는 사실 그 자체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비선 의혹 문건 수습도 같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처럼 사실과는 다른 찌라시였다 하더라도 이를 작성한 주체가 민정수석실의 박관천 경정이었다면 청와대의 쇄신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지금이 어느 때인가. 범여권의 입장에선 공공부문과 금융·노동·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개혁에 속도를 내고 결실을 맺어야 할 집권 3년차가 아닌가. 친박이든 비박이든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해도 기득권의 저항으로 벽에 부딪힌, 이른바 4대 개혁이란 난제의 실마리라도 풀까 말까 하는 판이다. 범여권의 심기일전이 절실한 시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 12일 신년 회견에서 특보단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중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일부 수석을 교체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번 수첩 메모 파동을 보더라도 청와대발 국정 난맥상의 원인은 조직의 문제이기 이전에 거기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문제로 귀결될 듯싶다. 당장엔 국정을 어지럽히는, 권력 주변의 촉새들부터 솎아 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왕 인사 쇄신을 하려면 차제에 전면적 개편으로 당청이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기를 당부한다.
  • “당·청, 정기적으로 만날 것”

    “당·청, 정기적으로 만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과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다”면서 “당·청 간에 지금까지 불편 없이 소통해 왔지만 좀 더 밀접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회견에서 “(김 대표와) 언제든 만나겠다”고 밝힌 것을 고리로 당·청 정기회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당·청은 공동운명체”, “집권 여당은 정부 성공을 위한 베이스캠프” 등 양자 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며 소신 발언도 했다. 회견문 15쪽 분량의 대부분은 경제에 방점이 찍혔다. 김 대표는 1990년대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과 비교해 국내 경제·사회 분야 지표를 일일이 언급한 뒤 “올해가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이다. 경제살리기와 4대 부문 고강도 구조개혁,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박 대통령 회견 내용과 보조를 맞췄다. 기업인 가석방과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은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다. 친박근혜계가 반대하는 박 원장 임명에 대해선 “당에서 비록 소수지만 강한 반대가 있어 제가 강행하면서 당의 평화를 깰 생각이 없다”며 “당분간 시간을 갖고 반대하는 분들과 더 이야기하려 한다”고 했다. 가석방 문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방법론적으로 이야기했지만 현재로선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서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선 “당 대표 임무에 충실한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여당 일부에서도 요구가 나오는 개헌에 대해 “먼 장래를 볼 때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이 우리 앞에 와 있다”고 거리를 뒀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출장 당시 개헌 발언과 관련해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전국 정당이 과제라는 제1야당의 딱한 현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에게 새 당대표의 핵심 과제를 꼽도록 한 본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8명 중 가장 많은 23명이 ‘전국 정당 기반 강화’를 지목했다. ‘계파 타파’(12명)나 ‘당 혁신’(7명), ‘개헌’(7명) 등 보다 ‘당의 전국 정당화’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의원들이 많은 셈이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대구·경북과 강원, 울산을 빼고 13곳에서 109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광주와 전남·북, 세종, 제주 등 5곳에서 국회의원을 못 낸 것에 견줘 보면 새삼 전국 정당을 외쳐야 할 만큼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다고 볼 수는 없는 당이다. 호남 편중이 문제인 것은 분명하나 지역패권 구도야 새누리당도 별반 다를 바 없으니 새정치연합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정당화’를 핵심 과제로 꼽은 의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자못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우려를 자아내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일단 설문 결과에 담긴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희구(希求)는 지금 진행 중인 당대표 경선과 결부지어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비호남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당내 지역편중 문제를 부각시키려 한 결과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런 정략적 계산과 별개로 호남 편중에 따른 당 저변의 심리적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야권 연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를 대체할 ‘선거승리 공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인 것이다. 실체가 무엇이든 전국 정당화를 핵심 과제로 보는 인식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부단한 자기 혁신과 정책 계발로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추려 하기보다는 여전히 선거공학 차원의 해법을 찾는 데 사고가 머물러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스스로 벽을 깨고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을 산업화·민주화 세력으로 나누고,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적 사고 틀에 자신을 가둬 둔다면 희망이 없다.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고 돌아서는 옹색한 자세와 대안 없는 비판에만 몰두하는 안이함을 버리지 못하는 한 당의 외연 확대는 요원하다. 어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년 회견처럼 현 정권 비난에만 부심할 뿐 그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한다면 만년 야당 신세를 면키 어렵다. 혁신으로 경쟁하고 대안으로 승부하는 정당이 차기 지도부의 과제가 되길 바란다.
  • 문희상 신년기자회견 “내 별명 애호박(愛好朴)…불쾌하지 않아”

    문희상 신년기자회견 “내 별명 애호박(愛好朴)…불쾌하지 않아”

    문희상 신년기자회견 문희상 신년기자회견 “내 별명 애호박(愛好朴)…불쾌하지 않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에 대한 뚜렷한 의지와 함께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에 대한 섭섭함을 강하게 토로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감이 야권 내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야권 혁신 없이 정권교체 없다는 것은 옳은 말”이라며 “부족해 보이더라도 온몸으로, 온갖 걸 동원해서 혁신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고문의 탈당에 대해선 “안타깝고 참으로 서운하다. 섭섭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문 위원장은 “당이 어려울 때, 침몰 직전의 당을 살리기 위해 온갖 경주하는 사람들을 두고 그런식으로 폄훼하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전 고문이 지난 11일 탈당 회견에서 현재의 새정치연합이 야당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문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계파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심각한 계파갈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당권·대권 분리 주장에 대해서도 “쟁점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친노를 겨냥한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의미 없다”며 “그들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다시 나타나려면 한동안 자숙기간이 필요한데 2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명 개정 주장에도 “표를 의식해서 당명 개정을 꺼냈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새정치’가 통합정신으로 살아있는 한 통합 대상이었던 그분들 동의 없이 바꿀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회견에서는 당내 잠재적 대선주자들에 대한 문 위원장의 촌평도 눈길을 끌었다. 문 위원장은 당내 잠룡들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강점, 장점만 말하겠다”면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연성,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용성,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스트, 정세균 의원은 안정성, 안철수 의원은 지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인영 의원을 왜 뺐는지 모르지만 역동성이 강점이고 추미애 의원은 기품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단 뒤에 함께 배석한 당 지도부를 둘러보며 “대권 주자 누구 있어 여기. 빨리(말하라)”라며 신기남 당 선관위원장을 보고 “신기남은 신기함”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배석한 국무위원들에게 고개를 돌려 대면 보고 필요성을 물으며 회견장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모습을 떠올리게 한 대목이었다. 지난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박 대통령에게 애정을 가진 문 위원장은 “어떤 분은 제가 박 대통령을 좋아하니 ‘호박(好朴)’이라고 하다가 ‘애호박(愛好朴)’이라고 하는 분까지 계셨다”며 “전 그렇게 불쾌하지 않았다. 분명히 그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위원장은 “그럼에도 야당 대표로서 나처럼 할 말을 강하게, 진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하면 나는 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일 잘했다”고 강조했다. 협상 카운터파트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선 “통 크고 현명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며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정치·외교·안보] “개각, 꼭 필요한 곳만 검토… 개헌, 당장 필요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해 사실상 2단계 분리개각론에 힘을 실은 반면 개헌에는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라든지, 꼭 개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말해 공석인 장관직 위주로 소폭 개각부터 할 뜻을 내비쳤다. 이는 국무총리 등의 큰 틀의 내각 개편은 비선실세 의혹,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순을 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대신할 인물이 당장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인사 청문회 부담 등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 대해 분명한 기조로 반대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여러 가지 구조개혁, 경제의 근본 체질을 바꾸고 튼튼하게 하는 노력들이 지금 아니라면 안 된다”며 “이때를 놓치면 세계 속에서 기회를 잃어서 30년간 성장을 못 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를 시작하면 보지 않아도 (결과는)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 개헌을 당장 하지 않는다고 해 국민의 삶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국민이 불편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개헌 추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함에 따라 정치권의 개헌동력이 힘을 잃을 가능성도 커졌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정치적 활동의 자유도 헌법 테두리 안에서 인정이 된다는 생각에서 그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부에서 사실 조정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국민 기본권인 만큼 지역주민 갈등과 잘 조율하는 식으로 지혜롭게 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국가보안법 혐의로 강제 출국된 재미동포 신은미씨 등과 관련한 국보법 남용 지적에 대해 “나라마다 사정이 똑같을 수 없다”면서 “남북이 대치하는 특수한 사정에서 우리나라 안전을 지키고자 필요한 최소한의 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사심없는 분” 교체 가능성은?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사심없는 분” 교체 가능성은?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사심없는 분” 교체 가능성은?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비선 핵심으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관 3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세 비서관은 교체할, 그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 야당, 이런 데에서 ‘무슨 비리가 있나, 이권(관련해) 뭐가 있나’ 샅샅이 오랜 기간 찾았으나 그런 게 없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세 비서관이 묵묵히 고생하며 자기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그런 비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대대적으로 뒤지는 바람에 ‘진짜 없구나’ 하는 걸 나도 확인했다”면서 “그런 비서관을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 두게 하면 누가 내 옆에서 일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며 추후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정말 사심이 없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참 어려운 일이 있지만 그냥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김 실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입장은 비선실세 논란을 낳은 문건파동을 둘러싸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쇄신요구에도 불구, 의혹이 허위로 드러난 만큼 여론에 떠밀려 ‘문고리 권력’ 논란을 빚은 측근 3인방을 내보내는 인사는 하지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고 돌연 직을 사퇴하는 이른바 ‘항명사태’가 벌어져 김 실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됐으나 박 대통령은 김 전 수석의 행동을 “항명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김 실장도 당장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심기일전을 위한 청와대 개편을 조만간 추진하면서 김 실장과 일부 수석을 자연스럽게 바꿔 조만간 4기 비서실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박 대통령은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집권 3년차에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또 일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주요 부문의 특보단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보단을 구성해서 국회나 당청 간에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나가는 그런 구도를 만들겠다”며 “그러다 보면 인사 이동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각 여부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해수부라든지, 꼭 개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해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각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문건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특검에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 논란에 대해 “여야 지도자들과 더욱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려 한다”며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관들이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못한다는 논란에는 “임면권자는 대통령이지만 고위공무원의 적격성 검증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전부 장관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면보고를 좀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지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의 해킹 도발에 맞서 경제 제재를 내린 데 대해 “이번에 취한 것은 적절한 대응 조치”라면서도 “그쪽(북미 관계)이 긴장됐다고 해서 남북 대화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햇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돼야한다”며 “그러려면 일본 측의 자세전환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는 “국민의 법감정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법무부가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헌문제는 “경제문제, 시급한 여러문제는 다 뒷전으로 가버리고 그것만 갖고 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비서관 3인방 교체 이유없다” 김기춘 실장은?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비서관 3인방 교체 이유없다” 김기춘 실장은?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비서관 3인방 교체 이유없다” 김기춘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비선 핵심으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관 3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세 비서관은 교체할, 그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 야당, 이런 데에서 ‘무슨 비리가 있나, 이권(관련해) 뭐가 있나’ 샅샅이 오랜 기간 찾았으나 그런 게 없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세 비서관이 묵묵히 고생하며 자기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그런 비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대대적으로 뒤지는 바람에 ‘진짜 없구나’ 하는 걸 나도 확인했다”면서 “그런 비서관을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 두게 하면 누가 내 옆에서 일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며 추후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정말 사심이 없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참 어려운 일이 있지만 그냥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김 실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입장은 비선실세 논란을 낳은 문건파동을 둘러싸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쇄신요구에도 불구, 의혹이 허위로 드러난 만큼 여론에 떠밀려 ‘문고리 권력’ 논란을 빚은 측근 3인방을 내보내는 인사는 하지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고 돌연 직을 사퇴하는 이른바 ‘항명사태’가 벌어져 김 실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됐으나 박 대통령은 김 전 수석의 행동을 “항명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김 실장도 당장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심기일전을 위한 청와대 개편을 조만간 추진하면서 김 실장과 일부 수석을 자연스럽게 바꿔 조만간 4기 비서실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박 대통령은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집권 3년차에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또 일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주요 부문의 특보단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보단을 구성해서 국회나 당청 간에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나가는 그런 구도를 만들겠다”며 “그러다 보면 인사 이동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각 여부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해수부라든지, 꼭 개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해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각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문건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특검에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 논란에 대해 “여야 지도자들과 더욱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려 한다”며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관들이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못한다는 논란에는 “임면권자는 대통령이지만 고위공무원의 적격성 검증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전부 장관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면보고를 좀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지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의 해킹 도발에 맞서 경제 제재를 내린 데 대해 “이번에 취한 것은 적절한 대응 조치”라면서도 “그쪽(북미 관계)이 긴장됐다고 해서 남북 대화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햇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돼야한다”며 “그러려면 일본 측의 자세전환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는 “국민의 법감정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법무부가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헌문제는 “경제문제, 시급한 여러문제는 다 뒷전으로 가버리고 그것만 갖고 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사심없는 분” 여전한 신뢰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사심없는 분” 여전한 신뢰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사심없는 분” 교체 가능성은?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비선 핵심으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관 3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세 비서관은 교체할, 그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 야당, 이런 데에서 ‘무슨 비리가 있나, 이권(관련해) 뭐가 있나’ 샅샅이 오랜 기간 찾았으나 그런 게 없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세 비서관이 묵묵히 고생하며 자기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그런 비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대대적으로 뒤지는 바람에 ‘진짜 없구나’ 하는 걸 나도 확인했다”면서 “그런 비서관을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 두게 하면 누가 내 옆에서 일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며 추후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정말 사심이 없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참 어려운 일이 있지만 그냥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김 실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입장은 비선실세 논란을 낳은 문건파동을 둘러싸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쇄신요구에도 불구, 의혹이 허위로 드러난 만큼 여론에 떠밀려 ‘문고리 권력’ 논란을 빚은 측근 3인방을 내보내는 인사는 하지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고 돌연 직을 사퇴하는 이른바 ‘항명사태’가 벌어져 김 실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됐으나 박 대통령은 김 전 수석의 행동을 “항명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김 실장도 당장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심기일전을 위한 청와대 개편을 조만간 추진하면서 김 실장과 일부 수석을 자연스럽게 바꿔 조만간 4기 비서실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박 대통령은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집권 3년차에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또 일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주요 부문의 특보단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보단을 구성해서 국회나 당청 간에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나가는 그런 구도를 만들겠다”며 “그러다 보면 인사 이동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각 여부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해수부라든지, 꼭 개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해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각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문건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특검에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 논란에 대해 “여야 지도자들과 더욱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려 한다”며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관들이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못한다는 논란에는 “임면권자는 대통령이지만 고위공무원의 적격성 검증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전부 장관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대면보고를 좀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지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의 해킹 도발에 맞서 경제 제재를 내린 데 대해 “이번에 취한 것은 적절한 대응 조치”라면서도 “그쪽(북미 관계)이 긴장됐다고 해서 남북 대화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햇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돼야한다”며 “그러려면 일본 측의 자세전환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는 “국민의 법감정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법무부가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헌문제는 “경제문제, 시급한 여러문제는 다 뒷전으로 가버리고 그것만 갖고 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전문 “김기춘·비서관 3인 교체 이유 없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전문 “김기춘·비서관 3인 교체 이유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두 번째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견에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먼저 발표한 뒤 각종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 Q. 우선 청와대 조직개편이 왜 필요하다고 느끼나. 비선 실세 관련 문건 유출이나 민정수석 항명 파동 등도 영향을 미쳤나.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는 쪽은 막연한 인사 개편이 아니라 특정인 교체도 요구한다. 특정인으로 지목된 비서실장과 세 비서관도 개편대상에 포함되는 것인가. 이런 경우 수석비서관급 이상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방식도 거론됐는데 가능한가. 내각 개편 문제도 답해달라. 또 사안에 대한 특검, 국조 등도 수용할 것인가. 박 대통령: 문건 파동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과학적 기법까지 동원해서 철저하게 수사를 한 결과 그것이 모두 허위고 조작됐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더라도 문건이 일부 직원에 의해 유출됐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정말 있을 수 없는 잘못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집권 3년차에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주요 부문의 특보단을 구성하려고 한다. 그런 특보단을 구성해서 국회나 당청 간에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나가는 구도를 만들고 청와대에서 여러가지로 알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인사 이동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항명 파동이라 말했는데 저는 이게 항명 파동이라 생각하지는 않고 민정수석이 (자신이 직에) 있지 않았던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본인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회에) 나가서 정치 공세에 싸이게 돼서 문제를 키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그리고 민정 라인에서 잘못된 문서 유출이라 본인이 책임지고 간다는 차원으로 사표 낸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국회에 나갔어야 하지 않을까, 얘기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점은 유감스럽다. 특정인 교체 요구에 대해서 말했는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사심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지만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주셨다. 청와대 들어오실 때도 ‘내가 다른 욕심이 있겠나,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하고 오셨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사의 표명도 하셨다. 그러나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먼저 수습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 비서관은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 야당, 이런 데서 무슨 비리가 있나 하고 샅샅이 오랜 기간 찾았으나 그런 게 없지 않았나. 세 비서관이 묵묵히 고생하며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그런 비리가 없을 거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대대적으로 뒤집고 그러는 바람에 진짜 없구나 하는 것을 저도 확인했다. 그런 비서관을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 두게 하면 누가 제 옆에서 일하겠나. 누구도 그런 상황이라면 저를 도와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 내각 개편 관련해서는 해수부라든가 꼭 개각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해서 검토를 해 나가겠다. 이번 문건 파동과 관련한 특검에 대한 얘기는 사실은 여태 특검이란 것을 보면 어떤 사실에 대한 실체가 있거나 실제 친인척이든지 측근 실세든지 권력을 휘둘러서 감옥에 갈 일을 했거나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거나 그런 실체가 있을 때 특검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문건도 조작으로, 허위로 밝혀졌고 샅샅이 뒤져도 실체가 나타난 것도 없이 누구 때문에 이권이 성사가 됐다든지 돈을 주고 받았다든지 이런 게 없는데 의혹만 갖고 특검을 하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특검하는 선례를 남긴다. 그러면 얼마나 사회 혼란과 낭비가 심하겠나. 그게 특검에 해당하는 사안인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 Q.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정윤회 씨를 비선실세로 지목했고, 정윤회씨가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계속 나오고 있다. 현 정부에서 정윤회씨가 실세인가. 아니라면 이런 의혹이 왜 계속 나오는지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친인척 관리 잘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박지만 회장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한 입장은. 친인척관리를 앞으로 강화할 것인가 박 대통령: 정윤회 씨는 벌써 수년 전에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제 곁을 떠났기 때문에 국정 근처에도 가까이 온 적이 없다.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실세는커녕 전혀 국정과 관계가 없다. 또 문체부 인사도 지난번에도 보도가 된 걸로 아는데 터무니없이 조작이 된 이야기가 나왔었다. 말하자면 태권도라거나 체육계에 여러가지 비리가 그동안 쌓여와서 자살하는 일도 벌어지고 이건 도저히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이걸 바로잡으라고 대통령으로서 지시했는데 보고가 안 올라오고 진행도 전혀 안됐다. 저는 한번 개혁을 하거나 비리를 바로잡으려면 말을 한 번 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라 계속 그게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따지니까 거기서 제대로 역할 안한 거다. 그럼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안 하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죠. 그 사람들이 그 일을 갖다가 대통령의 지시이고 관심을 갖고 바로잡고자 하는데 왜 자기 역할을 못 하느냐, 그럼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 해서 (그렇게) 된 건데 이게 둔갑해서 체육계 인사에 다른 사람,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관여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선 안된다. 혼란스럽고 그게 아니라면 사실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계속 논란을 하고, 우리가 그런 여유 있는 나라인가. 그렇게 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세나 야니냐 답할 가치도 없다. 국정 근처에 온 적도 없다. 실세가 될 수도 없고 오래 전에 떠난 사람이다. 친인척이나 측근의 권력 남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대 정부에서 얼마나 그런 일이 많았나. 이권에 개입하고 엄청난 비리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역대 정권마다 그랬는데 그걸 보면서 저렇게 돼선 안 되지 않겠나, 그래서 공약한 게 있다. 친인척을 관리하는 특별감찰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국회에서 아마 그런 게 통과될 거고 특별감찰관제가 시행되면 아마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그런데도 실세이고 뭐고 전혀 관계가 없는데 그렇게 일어나냐 그래서 제가 조작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영리를,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서 전혀 관계 없는 사람과 관계 없는 사람의 중간을 이간질시켜서 어부지리를 노리는 그런 데에 다 말려든 게 아니냐. 그런 바보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일로 세상이 시끄러웠다는 것은, 그래서 국민께 송구하지만, 확인 안 된, 말도 안 되는 일로 논란이 되는 것은 정말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대화를 위한 대화, 이벤트성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떤 조건과 환경이 갖춰져야 하나. 조건이 일부라도 충족될 경우 올해 내라도 정상회담을 추진할 의사가 있나. 올해가 분단 70주년인데,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준비를 위해 대북특사 파견이나 5·24 조치를 해제할 생각이 있나. 박 대통령: 저는 어떤 우리나라가 분단이 돼 고통을 겪지 않나. 그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 또 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도 도움이 되면 할 수 있다. 전제조건은 없다. 그러나 이제 이런 대화를 통해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비핵화 같은 것이 전혀 해결이 안 되는데, 이것이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이게 해결이 전혀 안 되는데 평화통일을 얘기할 수 없다. 남북관계든지 다자협의를 통해 대화로 이 문제도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올해라도 (정상회담을) 추진하느냐, 그 문제 관해선 답을 드린 거라 생각한다. 5·24 조치 해제와 관련해선 5·24 조치가 사실 남북 교류협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가 생긴 게 아니라 북한 도발에 대해 보상이란 잘못된 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 조치가 유지됐다. 5·24 조치 문제도 남북 당국자 간 만나서 서로 그 부분을 얘기를 나눠야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 북한에 대화하자고 여러분이 요청하는데도 북한이 소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5·24 조치를 얘기하는데, 북한은 5·24 조치를 얘기할 게 아니라 우리가 여러 번 대화를 제의했으니 적극적으로 나와서 당국자 간에 정상회담도 그렇고 5·24 조치도 그렇고 당국자가 만나 얘기해야 뭐를 원하고 어떤 접점을 원하는 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 Q. 기업인 가석방 여부 질문드린다. 가석방을 주장했던 최경환 부총리나 황교안 법무부장관도 참석했지만, 역차별이다 아니다 특혜다 찬반 논란이 있다. 청와대는 가석방은 법무부장관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없다. 대통령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더불어 기업인이나 정치인 특사를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은 없는지. 박 대통령: 기존에 갖고 있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 그러나 기업인 가석방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인이라고 해서 어떤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또 기업인이라서 역차별 받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가석방 문제는 국민의 법감정, 또 형평성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법무부가 판단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두 가지 질문이다. 대통령의 ‘개헌 블랙홀’ 발언에도 국회나 시민사회에서 개헌을 추진하고 있고, 개헌 방향과 관련해 지방분권 이야기도 있다,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특위에서 지방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국민 기대가 큰 반면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유는 중앙 사무를 지방에 넘겨야 하는데 법 개정이라든지, 지방재정 확충 문제는 중앙정부 협조와 국회 입법 노력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발전 분권 위한 구상을 말씀해달라. 박 대통령: 개헌은 사실 국민적인 공감대, 또 국민의 삶에 도움이 돼야 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경제상황을 잘 아시지 않나. 우리가 오죽하면 경제에 있어 골든타임이라고 하겠는가. 마음으로 ‘이 때를 놓치면 큰일나겠구나’하는 절박함을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했고, 올해 1차 예산이 반영된 거니까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골든타임에 경제혁신을 활성화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를 발목잡는 여러가지 구조개혁, 경제의 근본 체질을 바꾸고 튼튼하게 하는 이런 노력들 지금 안 하면 안 된다. 그래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구호도 ‘3년 개혁으로, 3년 혁신으로, 30년의 성장을 내다본다’는 것이다. 이 골든타임이라는 게 몇 년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때를 놓치면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서 30년 성장을 못 한다는 엄청난 결과를 갖고 온다. 모든 역량을 거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가 시작하면 어떻게 논의하는지 보지 않아도 자명하다. 계속 갈등 속에서 경제문제, 시급한 여러 문제는 다 뒷전으로 가버리고, 그것만 갖고 하다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결과가 너무나 자명하다. 지금은 그걸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지금 개헌을 당장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크게 미치고, 국민이 불편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그래서 개헌으로 모든 날을 지새우면서 경제활력을 찾지 못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거다. 그리고 지방자치, 분권과 관련해서 저는 지방이 잘할 수 있는 건 지방에 다 넘기고, 그런 뒷받침도 해주는 방향으로 간다. 지방 일은 그 지역에서 제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거기서 계획을 세우면 중앙에서 그걸 뒷받침해서 협의해 나간다는 큰 원칙에 따라 지방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물론 입법적 노력, 중앙정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원회가 있지 않냐. 거기를 중심으로 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입법을 어떻게 할 건가 잘 논의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Q.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로 전망돼 한국경제 디플레이션 논란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자영업자나 가계, 청년실업자가 IMF 경제위기때보다 어렵다는 고충도 있다. 해법은 뭔가. 한국경제가 일본의 저성장 저물가 쇠락의 길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있다. 돈 풀기나 기준금리 인하 통한 대출자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박 대통령: 우리나라 물가가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도 디플레이션으로까지 가진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실제 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이 시점에서 해야 할 최대 과제는 경제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그게 시급한 과제다. 돈 풀기와 관련해 작년에 46조원 규모의 재정금융 정책 패키지를 추진했고 올해 예산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고 상반기에 조기 재정을 실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재정도 조기에 집행하고 확대 예산도 편성하고 하는 노력을 했지만 우리가 이런 저성장 퇴락으로 가지 않으려면 역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있는대로 구조개혁하고 잠재성장률을 넘는 경제활력을 이루는 데 집중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내수 살리는 방안 등을 망라해서 말씀드렸는데 다시 말씀 안 드려도 그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위해 기초를 튼튼히 하고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고 균형잡힌 내수와 수출로 경제에 온기가 돌게 하는 정책을 부지런히 실시하게 되면 우리가 3.8%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 대신 정부 혼자 뛰어선 안 되고 이걸 위해 같이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서 함께 노력할 필요 있잖나 생각한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거시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관련, 현재 정부가 제안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이 노사 양측에서 비판받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에서 올해 3월까지 합의안 도출이 어려워 보인다. 올해 선거가 없는 해로 구조개혁의 적기라고 했는데 노사정위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집권자로서 어떻게 이를 돌파해나갈 것인가. 정부가 공무원연금과 함께 사학연금, 군인연금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당 반발로 하루 만에 발을 뺐다. 사학 군인연금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박 대통령: 비정규직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무거워진다. 비정규직은 열심히 고생해서 일하고도 정규직의 3분의 2 수준의 월급밖에 못 받고, 막상 계약기간이 끝나면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해서 가슴을 졸이게 되고, 참 어려운,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합리한 차별, 임금차별이 없어지는 것이 중요하고, 두 번째는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계속 받아야 되고, 세 번째는 이 일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일 경우 고용이 안정되게 해줘야 한다. 이 세 가지는 꼭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의견이 달라서 해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노사정위원회의 대표들께서 뭔가 이거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이런 자세를 그분들이 갖고 있고, 또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하지 않고는 정말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없다는 인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서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는 마당에서 같이 조금씩 양보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면 뭔가 합의를 도출하고 서로 ‘윈윈’하는 대타협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정부로선 원활히 이런 논의가 잘 이뤄지게 최대한 지원해 나가려 한다. 잘 되야 한다. 또 사학연금과 군인연금 개혁에 대해서 말했는데 지금은 공무원연금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사학연금이나 군인연금은 지금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그게 잘못 알려진 거 같다. 그래서 조금 소동이 있었지만, 지금 그걸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사학연금과 군인연금은 그 직역의 특수성이나 연금의 재정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하나하나 차분차분 검토를 해나갈 추후의 일이라 보고 있다. Q. 지난 연말 헌정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결정이 내려졌다. 이를 놓고 종북세력을 척결한 박근혜 정부의 최대 치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사법탄압이란 지적도 있다. 우리사회의 이념 갈등이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을지, 통진당 해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의향이 있나. 박 대통령: 통진당 해산결정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난번에 언론에 발표한 그대로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을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느냐, 그런 질문을 했는데, 헌법재판소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을 저는 어떻게 이해하냐면, 정치적 활동의 자유도 헌법 테두리 안에서 인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그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이해한다. 물론 진보 보수간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조화롭게 가는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그런 노력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분단 후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가치를 실천하면서 북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를 누리고 변영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가치이다. 북한은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남북이 대치상황에 있지 않나. 물론 대화를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체성까지도 무시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은 용인,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단 살포와 관련해선 사실 정부에서 조정하고 있다. 하나는 표현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인만큼 기본적으로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라는 점이 있지다. 그렇지만 또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생기거나 지역 주민의 신변이 위협받아서는 안되지 않느냐. 그 기본권 문제와 주민들의 갈등을 좀 최소화하고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것을 없애야 되는 두 가지를 잘 조율하면서 관계기관들과 얘기하면서 몇차례 자제도 요청했다. 그런 식으로 지혜롭게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Q. 취임 전 소통을 강조했지만 취임 후에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신년 설문조사에서도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60% 넘었다. 세월호 유족 안 만난 것도 소통의지 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대통령은 소통이 잘 된다 하고 국민은 아니라는 인식의 괴리가 문제의 출발점인 듯하다. 소통지수 100점 만점이라면 몇점 주겠나. 점수가 낮다면 개선 방법은 무엇인가. 대통령 다른 생각하는 국민과 더 많이 만나고 귀 기울이고 더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구체적 복안이 있다면. 박 대통령: 세월호 유족은 여러 번 만났다.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진도도 내려가고, 팽목항도 내려가고, 그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애로사항도 듣고 이야기하다 주변에서 제지도 했지만 그러지 말라고 해 끝까지 다 듣고 애로사항 적극 반영도 하고, 또 청와대에서 면담도 갖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지난 번에 못 만났던 이유는 국회에서 법안이 여야 간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논의되고 있는데 대통령이 거기 끼어들어서 왈가왈부하고 그러는 것은 일을 더 복잡하게 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만나지 못한 것이다. 또 소통 관련해서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민생현장이나 정책현장 등 직접 가서 정말 터놓고 이야기도 듣고 의견도 듣고 제 생각도 이야기하고 그렇게 했다. 또 청와대로도 그런 각계각층 국민을 많이 초청해서 이야기도 듣고 정말 활발한 것을 많이 했다. 또 정치권과는 여야의 지도자 이런 분들을 청와대에 모셔서 대화도 할 그런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했는데 제가 여러 차례 딱지를 맞았다. 초청을 거부하는 일도 몇 차례 있었다. 앞으로 어쨌든 여야, 국회하고 더욱 소통이 되고 여야 지도자들하고 더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가려고 한다. Q. 한일관계에 대해 질문드리겠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만 2년이 다 돼 가지만 한일정상회담이 안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퇴행적 과거사 인식이 걸림돌이지만,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과거사에 포커스를 맞춰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인식도 있다. 일본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아야 한일정상회담이 가능한가.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어떻게 한일관계를 풀어갈 것인가. 박 대통령: 사실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으로서나 우리로서나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올해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는 없는데, 정상회담을 하려면 정상회담을 해서 의미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과거에 보면 정상회담이 돼서 기대는 부풀었는데 관계는 후퇴하는 일도 있었으니 그래선 안 되지 않나하고 생각한다. 여건을 잘 만들어서 의미가 있는,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려면 일본 측의 자세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장급 협의를 통해서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아직까지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경우에는 연세가 상당히 높으셔서 조기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구미제로 빠질 수 있다. 그것은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무거운 역사의 짐이 될 거다. 생존해 계시는 동안 문제를 잘 푸는 게 중요하다. 일본으로서도. 작년 APEC 회담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공식협의를 적극적으로 잘 해서 좋은 안을 도출해내도록 양국에서 총리와 대통령이 실무진을 독려하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도 아직 좀 그렇긴 한데, 어쨌든 이것이 풀리지 않으면 참 어려운 상황이고, 그래서 올해도 계속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합의안이 나와도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제사회도 수용 가능한 안이 도출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고, 해나가려고 한다. Q. 주말에 미국 시민(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강제 출국된 재미동포 신은미 씨)이 한국으로부터 출국당했고 외국인 기자에 대한 (청와대의) 법적 소송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언론 자유가 제한되는 게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있다. 미국 국무부도 국가보안법을 언급하며 일부 규정이 모호해 남용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금이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할 적절한 시기 아닌가. 박 대통령: 각 나라마다 사정이 똑같을 수 없다. 미국의 사정이 있고 중국의 사정이 있고 한국의 사정이 있다. 국가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나라에 맞는 법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 필요한 법이 미국에는 필요 없을 수도 있지 않겠나. 한국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헌법재판소에서 난 것도 재판관들이 충분히 우리나라 헌법에 대해 연구하고 우리나라의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온 결정인 만큼 우리나라에 필요한, 남북이 대치하는 특수한 사정에서 우리나라의 안전을 지키고자 필요한 최소한의 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법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로 이해를 하시면 좋겠다. Q. 여당인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당의 일에 너무 개입한다는 불만이 있다. 바람직한 당청 관계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특히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의 관계가 좀 소원하다는 인식들이 있다. 지난 연말 친박(친박근혜) 의원이 청와대 만찬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후 김무성 대표와 친박 진영의 갈등이 커지는 양상인데, 김 대표를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나. 박 대통령: 당청 간에 오직 나라 발전을 걱정하고 또 경제를 어떻게 하면 살릴까 그런 생각만 한다면 서로 어긋나고 엇박자 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여당은 국정을 같이 해 나가야 할 정부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같이 힘을 합해야만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당에 너무 개입하고 그러지 않느냐고 그러는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또 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그렇게 그동안 해 왔다. 그리고 새해 들어서 앞으로 더욱, 아까 조직개편 말씀도 드렸지만, 더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수 있게 앞으로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친박 만찬’이라고 그랬는데, 지금도 자꾸 친박 뭐 그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게 좀…(웃음) 이걸 언제 떼내 버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때 그분들이 ‘한번 식사를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요청해왔다. 그래서 ‘그럼 뭐 한번 오시라’ 그렇게 했는데, 그게 12월 19일이 되다보니 그날을 위해 한 게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는 우연히 그렇게 됐다. 저도 일정이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이번에 하려다가 ‘그럼 3~4일 늦춥시다’ 그러고, 그쪽에서 안 맞으면 늦추고 하다가 (회동)한 게 기가 막히게 12월 19일이 돼서 더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그분들이 한번 식사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서 그 모임을 가졌다. 김무성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만나겠다. Q. 지난 대선 때 대통령께선 책임장관제를 언급한 적 있다. 책임장관제의 핵심은 인사권이다. 장관들에 인사권을 줘야 일을 책임있게 힘있게 추진할 수 있다. 산하기관장 인사는 물론 국장급 인사까지 청와대가 쥐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관이 올린 인사가 일부 뒤바뀐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인사권을 장관에 위임할 생각이 없나. 장관과의 독대·대면보고 자리가 적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와 내각 간 소통을 방해한다는 지적들이다. 독대와 대면보고를 늘릴 의향이 없냐. 규제완화와 관련해 지난해 말까지 대통령이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두 차례 주재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손톱 밑 가시’는 상당히 해소됐다. 그러나 기업투자와 직결된 덩어리 규제가 남아있다. 올해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 추진할 의향이 있나. 박 대통령: 우리 장관 여러분들은 법률이 정한 대로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기 역할을 하고 계시다. 사회부총리제를 도입한 것도 내각에서 조정을 해서 좀더 책임있게 할 수 있도록 그런 것도 신설한 것이다. 인사권 갖고 말했는데, 각 부처의 국장 그런 인사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 사실은 고위공무원의 적격성 검증을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전부 장관이 실질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그게 뒤바뀐 게 있다, 그게 뒤바뀔 수도 있죠. 적격성을 검증하는데 장관도 모르는 그런 일들이 있을수 있다. 이러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게 아니냐. 그런 걸 발견하고도 무조건 다 넘길 순 없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적격성, 그거에만 관심이 있지 나머지는 장관들이 실질적으로 권한을 법이 정한 대로 하고 있다. 대면보고를 더 늘리라…. 사실 옛날엔 대면보고만 해야되지 않았느냐. 전화도 없었고 이메일도 없었고. 지금은 여러 가지 그런게 있어서 대면보고보다 전화 한 통 할 때가 더 편할 때가 있다. 대면보고 하고 독대도 하고 전화통화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런 부분도 더 늘려가도록… 대면보고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대면보고를 좀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지만, (장관들 여러분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웃음) 대면보고해서 의논했으면 좋겠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 듣고 그래요. 이렇게 말씀 드려야만 그렇다고 아시지. 청와대 출입하면서 내용을 전혀 모르시네. (웃음) 규제완화, 이게 덩어리 규제, 관심이 큰 규젠데 지난해에 규제 단두대에 올려서 좀 과감하게 풀자, 조금씩 해선 한이 없다, 그래서 규제 단두대 과제로 올라온 건이다, 수도권 규제가. 이것은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안도 수렴을 통해 만들어서 이 규제 부분도 좀 해결을 올해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인사 문제와 관련해 장·차관 등 정부 요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일부 지역 출신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10년 넘게 청와대를 출입했지만 지금처럼 인사 편차가 심한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인사 소외 지역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공약한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앞으로 인사 대탕평책을 펼칠 생각은 없는지 말씀해달라. 박 대통령: 능력 있고 도덕적으로 문제 없는 그런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야 제가 이 힘든, 어려운 국정을 그래도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누구보다 능력 있고 도덕성에 있어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그런 인재를 찾는 데 있어서 저만큼 관심 많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전제조건 하에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특정 지역이라고 해서 유능하지도 않고 감당이 안 되는데도 특혜를 받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유능하고 감당이 되는데도 특정 지역이라고 해서 차별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지역과 관계없이 최고 인재를 얻는 것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어쨌든 그런 말씀을 하실 정도로 뭔가 편차라든가 이런 게 생겼다면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살펴보도록 하겠다. 어떤 때는 이쪽, 어떤 때는 저쪽, 일부러 골고루 한다는 것까지는 생각을 못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인재 위주로 하다보니 그렇다. 그렇더라도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Q. 대통령은 지난해 말 많은 논란 속에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인터뷰’를 보신 적이 있나 궁금하다. 또 이와 관련해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오바마 정부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이런 조치가 계기가 돼 북미관계의 긴장 고조가 최근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남북대화 국면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박 대통령: 미국이 북한의 해킹에 대해서 이번에 취한 것은 적절한 대응조치라고 생각한다. 북한도 국제사회를 상대로 도발을 하거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국제사회에 신뢰를 보여주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이 말하자면 일부러 그런 긴장을 만든 게 아니라, 그렇게 원인을 제공하니까 미국으로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모든 상황이 꼭 이래야만 된다고 바라는 바가 있고, 뭔가 긴장이 자꾸 풀리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하지만, 상대가 있다 보니 이쪽에선 이런 대응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도 북한이 지혜롭게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쪽이 긴장됐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원칙을 갖고 북한에 대해 ‘대화에 응해 이런 현안 문제를 풀어보자’고 죽 하는 것이다. 미국은 그런 상황을 당했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나, 결국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그런 저런 과정을 전부 거쳐 상충되지 않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 대화하고 현안을 자꾸 풀어가는 쪽으로 모든 것을 이끌어 가려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영화는 직접 보지는 못 했고, 언론에 내용 많이 보도돼서 이런 내용의 영화구나 하는 것은 알고 있다. Q.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는다. 앞으로 3년의 시간이 현 정부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매우 중요한 시기다. 올해 광복 70년 맞는다. 앞서 건국 대통령, 근대화 대통령, 민주화 대통령, 국민 통합의 대통령 등 그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 선 여러 대통령이 있었다. 대통령은 앞으로 3년간 가장 하고 싶은 과제가 무엇이고 훗날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박 대통령: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 하는 것보다도 제가 임기를 마치고 나면 나라가 가는 방향에 있어 ‘바른 궤도에 올라서서 가는구나’ 해서 걱정을 안 하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첫 번째 소망이다. 대통령마다 시대가 주는 사명이 있다. 제게 시대가 주는, 국민이 바라는 사명은 무엇인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걸었듯이 잠재성장률, 활력이 떨어지는 경제를 다시 일으켜서 30년간 성장할 수 있게 경제 활성화, 경제부흥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잘 닦겠다는 것. 그게 제 사명이고 국민과 함께 이룰 이 시대의 일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을 잘 완수해서 나라가 밝은 앞날로 나아가고 국민이 더 잘 사는 데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이 일을 하는 데는 저도 노력하고 부족한 데 더 힘쓰겠지만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언론인도 도와주셔야 하고 국회도 물론이고 국민도 이 시대에 ‘한 번 이뤄보자’ 해서 우리도 자랑스러운 세대가 돼야 하지 않겠나. 그런 것은 다 같이 마음을 모아야지,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부탁 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중순 정개특위 구성

    여야는 다음달 중순 현행 선거구 재획정 등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이 정개특위 구성 시점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달 안에 국회의장과 여야가 추천하는 외부 인사 12명으로 구성되는 ‘선거제도 개혁 국민자문위원회’도 의장 직속 기구로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다음달 ▲무쟁점 법안의 신속 처리 ▲체포동의안 개선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대한 국회 심사 절차 도입 ▲의사 일정 요일제 도입 등 정 의장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10대 국회 운영 제도 개선안도 처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과연 우리가 하고 있는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가 맞느냐”며 “새 시대에 맞게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검토하고 그 결론에 따라 선거구 획정 논의에 들어가는 게 순서상 맞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구 획정은 법에 따라 선거일 6개월 전에 끝나야 하기 때문에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완성돼야 한다”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못 박았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개특위 구성 시점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의견을 나눈 수준”이라면서 “구체적인 것은 원내대표 간 회담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15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의 신년 첫 ‘2+2 회동’을 통해 정개특위 및 개헌 논의 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헌론’ 또다시 꺼낸 김무성

    ‘개헌론’ 또다시 꺼낸 김무성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중 ‘개헌 봇물’ 발언을 해 청와대와 갈등을 겪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회의 석상에서 또다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히 오는 15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여야 지도부가 개헌 추진의 뜻을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비공개 석상에서 “우리나라 풍토에선 대선에 패배한 후보가 선거 다음날부터 대통령에 반대하면서 바로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데, 이렇게 권력이 집중돼선 국가가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시기가 좋지 않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공개 회의 석상에서 비주류 친이명박계인 이재오 의원이 개헌을 강조한 데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이 의원은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며 “(15일 회동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해서 안 됐다는 소리를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완구 원내대표도 “15일까지만 기다려달라”고 언급하는 등 한때 ‘개헌 함구령’이 내려졌던 당내 분위기가 상당 부분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재오 의원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청와대 비서실장이든 담당 비서관이든 비선실세라고 알려진 사람들이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청와대의 안일한 현실 인식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된다”며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친이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누군가는 청와대에서 책임을 지고 인적 쇄신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를 배경으로 권력 암투 복마전이 벌어졌는데 어째서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나.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며 특검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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