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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 칼럼] 참담한 개헌

    [이경형 칼럼] 참담한 개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모든 국정 현안을 삼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임기 내 개헌’도 허공을 맴돌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국정 연설문 사전열람 등에 관해 그저께 ‘최씨와의 사적인 인연’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했으나 사태는 눈덩이처럼 커 가고 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에 그치지 않고, 최근까지도 외교, 안보, 인사, 경제정책 문건까지 받아 보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폭로됐다. 국정이 국가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지 않고, 최순실의 비선 모임 등에 의해 개입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국기 문란이자 국정 농단 사태다. 박 대통령 정부에 대한 신뢰는 천길만길 추락해 아득할 뿐이다. 최씨의 국정 농단 사건은 연속적으로 터지는 폭발물과 같다. 이런 참담한 심정을 어디에 비할 수 있겠는가. 대통령은 이제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엎질러진 물이 아닌가. 청와대는 최순실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안의 전말을 파악하는 대로 소상하게 밝히고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다시 이해를 구해야 한다. 최순실 사건이 박 대통령의 임기 종반 국정 운영에 치명타를 준 것은 사실이다. 공직사회도 망연자실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비참한 임기 말을 맞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종반기의 친인척 비리로 곤욕을 치렀고 탈당까지 했다.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대통령은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다. 그동안 대통령을 보좌해 온 참모들은 총사퇴하고 이를 계기로 심기일전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1972년 6월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 선거본부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가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했다. 2년간에 걸친 수사와 청문회를 거듭한 끝에 닉슨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렸고 1974년 8월 닉슨은 사임했다. 도청 사건이 대통령 사임으로 확대된 것은 집권당의 도청 공작 때문이 아니라, 닉슨이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국민을 설득하는 데는 진실을 얘기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의 임기는 1년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개헌은 물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해소하는 데도 길지 않은 시간이다. 개헌은 박 대통령 정부를 위한 개헌이 아니다. 야당은 ‘최순실 개헌’이라며 개헌의 운조차 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개헌의 필요성과 명분은 바뀌지 않았다. 5년 단임 대통령제 현행 권력구조의 개선 등 30년 한 세대를 넘긴 ‘87년 체제’를 이제는 손질해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 어떤 개헌안도 여야의 합의 없이는 의결선인 3분지 2의 의석을 확보할 수 없다. 국회가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만 하면 된다. 차기 대통령이 제7공화국의 첫 대통령이 될지는 각 정파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비춰 불투명하다. 개헌 논의의 장은 가동하는 것이 맞다. 개헌 시기는 현 대통령 임기 중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차기 대통령 임기 중에 할 수도 있다. 개헌은 먼저 하되 적용은 2022년 차차기 대통령 선거부터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사 결정은 51대49와 같이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기 쉽다. 승자 독식의 현행 대통령제는 정권 출범부터 49%의 반대 세력에 의해 집권 의지대로 정책을 집행할 수 없다. 득표의 지분만큼 권력을 나누는 방향으로 권력 배분의 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권력구조만 해도 4년 중임 대통령제에서부터 내각제 개헌까지 다양하다. 어쨌든 개헌 방향은 지금보다는 권력의 분산, 견제와 균형에 더 방점을 찍는 것이 좋다고 본다, 개헌 논의에서 합의를 도출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꺼번에 모든 조항을 손보지 못한다면 여야 간에 합의하는 부분만이라도 먼저 고치는 것이 순리다. 최순실 블랙홀에 국정이 계속 매몰된다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최순실 사태는 현 정권에만 관련된 것이지만 개헌은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나라의 기본 틀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주필
  • 與,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靑에 인적쇄신 요구…“사과로 끝날 문제 아냐”

    與,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靑에 인적쇄신 요구…“사과로 끝날 문제 아냐”

    새누리당은 26일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 청와대 수석 참모진과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회의 직후 기자 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같은 요구사항은 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됐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는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 내각에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번 사태와 직간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교체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은 어제(25일) 대통령이 지체 없이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한 것은 대통령 스스로 그만큼 이번 사태가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최고위원들은 생각했다”면서 “관련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 없는 수사와 처벌을 하고, 국민은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도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에서 밝힌 대로 임기 내 개헌도 국회 주도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당 대표로서 오늘부터 당사에서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상주하면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최순실 블랙홀’에 개헌 테마주 일일천하

    [경제 블로그] ‘최순실 블랙홀’에 개헌 테마주 일일천하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으로 호재를 누린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박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파문으로 인해 1일 천하로 끝났습니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광학부품 소재 제조기업 유아이디 주가는 8.46% 떨어진 5950원에 마감됐습니다. 본사가 세종시에 있어 개헌 테마주로 꼽힌 유아이디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개헌 정국이 펼쳐지면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이 본격 논의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세종시에 공장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유라테크도 8.6% 떨어져 전날 상승분(10.71%)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역시 세종시 관련주인 프럼파스트와 대주산업도 전날에는 각각 6.3%와 3.84% 올랐지만, 이날은 7.46%와 5.22% 하락 마감됐습니다. 연설문 유출 파문으로 인해 개헌 논의가 탄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설문 유출 파문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도 뒤흔들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박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금융은 이른 오전부터 조 감사를 만나려는 취재진으로 북적였습니다. 그러나 조 감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증권금융은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 채 정지원 사장 등과의 접촉도 막았습니다. 증권가는 개헌에 이어 최순실 블랙홀 등 숨가쁘게 돌아가는 정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장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 만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대한민국호의 앞날이 부담스럽다는 것이지요.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역시급 대도시들 “특례시 입법 추진해야”

    광역시급 대도시들 “특례시 입법 추진해야”

    토론회 열고 특례 필요성 역설 “행정수요 폭증 등 해결해야” 전문가 “자치분권 개헌 추진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들은 광역시급 인구에도 획일적인 지방자치제도의 한계로 폭증하는 행정 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야 한다.” 경기 수원·고양·성남·용인시,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법토론회를 열어 특례시 법제화의 당위성을 알리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002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수원시의 인구는 올해 9월 말 기준 123만여명으로 울산광역시(117만명)보다 많다. 창원시, 고양시, 용인시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성남시와 청주시도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론회에서 박상우 연구위원(수원시정연구원)은 특별법 방식 대신 지방자치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대도시 특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를 법률로 정하도록 한 헌법 제117조 제2항을 근거로 특례·특정시로 명칭을 부여한 뒤 그에 걸맞게 기능·조직·재정 부문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단체 중 비교적 체계를 잘 갖춘 대도시에 현행 광역단체의 사무를 포괄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의 패러다임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 입법은 대통령의 국정과제임에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도시 특례 입법은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벗을 수 있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지방자치 전문가와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도 대도시 특례와 자치분권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병대 교수(한양대 행정학과)는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하는 나라 중 인구 1만명 지자체와 125만명 지자체를 하나의 제도 안에 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자치분권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중앙정부가 분권 개헌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준의 소장(사단법인 가치향상경영연구소)은 “지금 상황은 대학생에게 초등학생 옷을 입혀 놓은 격”이라며 “대도시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수원 지역 국회의원(김진표·김영진·박광온·백혜련·이찬열)들도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말의 부메랑/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말의 부메랑/강동형 논설위원

    부메랑은 호주의 원주민들이 사냥이나 전쟁 때 사용한 도구다. 부메랑의 생김새는 다양하지만 목표물에 명중시키지 못한 부메랑은 되돌아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제자리로 돌아오는 부메랑은 종종 던진 사람에게 치명적인 무기로 돌변한다. 이러한 현상을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부메랑 효과라고도 한다. 우리는 의도했든 안 했든 수많은 말과 글, 과거의 행위들이 침묵의 공간을 떠돌다 부메랑이 돼 돌아와 난처한 입장에 놓이는 사례를 수도 없이 목격하게 된다. 아마도 성인들이라면 한번쯤 이러한 일들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인 까닭이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한 요즘에는 과거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디지털 주홍글씨로 남아 있다가 언젠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언론에서 최순실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마치 수사기관처럼 들춰내는 것도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 기록 때문이다. 장자는 일찍이 ‘남을 비방하는 것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화살’이라고 말했다. 우리 속담에서 남을 비방하는 것을 빗대 누워서 침 뱉기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이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부모들은 ‘도둑’과 ‘화냥’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특히 정치인들은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 언젠가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 미국이라고 다를 건 없는 것 같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스스로 목을 조이고 있다. 차기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인 문재인 전 대표도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사실이라고 강조하는 회고록에 담긴 내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을 사실인 양 해명했다가 스타일을 구겼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하는 질문에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최씨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대통령 연설문이 쏟아져 나와 할 말을 잃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10년 전에 한 말이 부메랑이 돼 개헌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박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중임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로 개헌의 싹을 잘랐다. 이 말을 전한 사람이 당시 언론 특보였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였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이번에는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을 패러디하며 개헌의 순수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말은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이다. 말이 부메랑이 됐을 때는 합당한 해명과 진정한 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시론] 개헌 성공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시론] 개헌 성공의 조건/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개헌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의외의 곳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론을 제기했다. 느닷없는 개헌론에 야당은 당황하는 듯 보인다. 야권은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덮기 위한 정략적인 방탄 개헌 추진”이라면서 “박근혜표 개헌은 안 된다”고 반발했다. 물론 개헌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꾸준했고 ‘20대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회원은 개헌선인 200명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교착과 대립, 무책임 정치의 제도적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개헌 논의의 쟁점은 무엇일까. 첫째, 개헌 논의의 주도자다.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까. 아니면 국회가 주도해야 할까.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개헌 논의는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는 듯하다. 대통령은 “정부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며 스스로를 개헌 논의의 주도자로 자임했다. 국회의 역할은 제한적으로 보였다. 대통령은 “국회는 헌법개정특별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달라”고 했다. 국회는 국민 여론 수렴과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라는 게 대통령의 요구다.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가 개헌 단일안을 못 만들면 직접 나설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미 청와대는 개헌의 기본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기 말의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 대통령의 의도에 정치적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대통령은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 체제’ 헌법”을 이야기했다. 대통령은 공익 헌신의 진정성과 선의를 지켜야 한다. 개헌 논의는 국회에 맡겨야 한다. 개헌 논의의 장은 국회여야 하고 국회가 시민사회와 학계와 함께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 대표의 대의기관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성공적 개헌도 모두 국회가 주도했다. 물론 국회가 개헌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국회와 정당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둘째,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언급처럼 “임기 내 개헌”이 되면 가장 좋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함께 하려면 올해 안에 대략적으로라도 개헌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 12월 대선과 함께 하려면 국회의원 또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불가피하다.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정치권이 합의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따라서 “임기 내 개헌”으로 못박고 추진하는 것보다는 긴 호흡으로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개헌의 방향이다. 권력 구조만 하더라도 서로 다른 국회와 정치권, 국민적 선호의 차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의 문제다.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과연 합의될 수 있겠느냐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부 형태는 ‘권력 분산의 견제와 균형, 책임정치’를 지향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능력을 키우고 국회와 정당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중요하다. 나아가 ‘원 포인트 개헌’이냐, 아니면 ‘포괄적 개헌’이냐도 쟁점이다. 원 포인트 개헌은 합의 가능한 사안부터 개헌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기본권, 영토 그리고 지방분권 등도 포함한 포괄적 개헌을 하려면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결정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개헌은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주제다. 언제 어떤 개헌이냐에 따라 정치적 이해 당사자들은 민감하다. 현재의 권력 관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헌은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가장 많은 정치적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 잘 활용하면 본인에게도 좋고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 반대의 경우라면 모두에게 불행하다. 개헌에 정치적 기술과 정치공학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야권도 마찬가지다. 개헌은 정파의 정치적 이익과 국민의 국가적 필요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핵심이다. 대통령과 국회의 대승적 자세가 개헌 성공의 출발점이다.
  • 싸늘해진 개헌 민심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제안에 대해 찬성 의견이 반대 입장보다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성인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추진에 찬성이 41.8%로, 38.8%인 반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뒤 실시한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당시 개헌 추진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9.8%,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개헌 추진 선언에 대한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청와대가 그동안 개헌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측근 관련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개헌을 통해 권력 구조를 개편한다면 어떤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꼽은 응답자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 28.3%, ‘다수당이 행정부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 14.2%, ‘잘 모르겠다’ 15.7%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와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포인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철수 - JP 비공개 만찬… 개헌·연대설 주목

    안철수 - JP 비공개 만찬… 개헌·연대설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 만찬회동을 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 전 대표를 둘러싼 연대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두 사람의 회동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만찬은 김 전 총리가 지난 8월 인사차 자택으로 찾아온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만찬회동에는 박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 만찬회동을 마친 뒤 안 전 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회동 내용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JP가 반 총장과 연대하자는 말이나 제3지대, 통합 등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JP는 반 총장이 유엔에서 이제 할 일이 끝났기 때문에 귀국을 하더라도 지금 생각한 대로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박 비대위원장은 “JP가 대통령이 잔여 임기를 성공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참 걱정이 된다. 안 전 대표가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헌론자인 JP는 개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고 박 비대위원장은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JP는) 독일식 내각책임제가 제일 좋고, 그런 차원에서 안 전 대표가 중대선거구제를 얘기한 것은 아주 잘한 것”이라면서 “멀리서나마 안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만은 잘 돕겠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하며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스 분석] 개헌 빨아들인 ‘최순실 블랙홀’

    [뉴스 분석] 개헌 빨아들인 ‘최순실 블랙홀’

    남경필 “崔 의혹부터 밝혀라” 여권에서도 회의론 확산 기류 국회 개헌특위 구성 미뤄질 듯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꺼내 든 ‘개헌 카드’가 정치권에 제대로 안착되기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 봤다는 의혹이 점차 확산되면서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제1야당으로 개헌 추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통령 주도의 개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개헌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개헌파도 ‘先의혹 해소’로 선회 박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추진’을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정치권 내 사그라지던 개헌론의 불씨는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너도나도 개헌에 대한 구상을 앞다퉈 내놓았다. 이처럼 ‘개헌 정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던 분위기는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하루 만에 반전됐다. 야권 일각에서는 “오히려 ‘최순실 게이트’가 ‘개헌의 블랙홀’이 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야권뿐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도 ‘개헌 회의론’이 확산되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순실개헌’이라고 명명하고 청와대 주도 개헌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오늘로 대통령발(發)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등 야권 대선 주자들도 개헌론에 제동을 걸었다. ●“필요성 공감 다시 논의” 전망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겉으로는 개헌추진특위 구성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하면서도 속으로는 ‘개헌 국면’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대권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최씨 관련 의혹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정치권은 개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의 첫 삽을 뜨게 되는 국회 개헌특위 구성도 자연스럽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개헌특위 구성에 긍정적인 반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분간 (여당 측과) 개헌특위 구성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만 해도 조속한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했던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도 ‘선(先)의혹 해소’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 여론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고 여야 3당 모두 개헌 논의 자체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다시 ‘개헌론’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우선 추진 주체를 놓고 청와대와 국회 간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등 험로가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박원순 “국민 무시한 녹화사과” 탄핵 실검 1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박원순 “국민 무시한 녹화사과” 탄핵 실검 1위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에게 연설문 등이 유출됐단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과 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무시한 ‘녹화사과’이며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국민을 무시한 ‘녹화사과’라니요”라며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을 포함한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4일에도 연설문 유출 의혹 기사를 링크하며 “개헌안은 국민이 쓰게 해 주시길 바란다”며 “좌순실,우병우 1%를 위한 당신들의 대통령(개헌)이 아닌, 99% 국민을 위한 우리들의 대통령(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국가의 안위를 위해 비서진 사퇴와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 안보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순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연설문’ 이후 탄핵·하야 등 실검 도배…“국민 분노 비등점 향해”

    ‘최순실 연설문’ 이후 탄핵·하야 등 실검 도배…“국민 분노 비등점 향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국민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거세게 표출하고 있다. 25일 4시 현재, 네이버 실시감 검색어 1위는 ‘탄핵’이다. ‘박근혜 탄핵’, ‘박근혜’, ‘하야’ 등의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이후에도 ‘최순실’, ‘최태민’ 등 박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이들의 이름이 죽 나열돼 있다. “이유 여하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 깊이 사과 드린다”는 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것도 최순실이가 수정해준거 아녀?”(네이버 아이디 hihi****), “사과가 아니라 변명같은데...대통령이면 대통령 답게 책임을 지어야지 뭐하자는겨”(네이버 아이디 curs****) 등의 날선 반응이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도 박 대통령의 탄핵 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씨는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 2의 차지철”이라며 “대통령의 개헌 추진은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최순실의 비리를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으로 규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계속 하다 끝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다. 그러나 ‘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통과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10월 3주차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28.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최순실 연설문’ 의혹 정치권 말말말…유승민 “이건 나라도 아니다”

    ‘JTBC 최순실 연설문’ 의혹 정치권 말말말…유승민 “이건 나라도 아니다”

    JTBC ‘최순실 연설문 사전 보도에 25일 정치권도 발칵 뒤집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44개 등 청와대 문서를 사전에 열람한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모아봤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증거가 이제 다 나왔다…이건 정말 나라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국기문란을 넘어선 국정붕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대체 이게 나라냐.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중대한 국가문란 행위다. 정말 나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쓸데없는 소리!”(대통령 하야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최순실 씨가 도망쳐서 개헌안은 누가 수정해주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교수 ‘탄핵’ 언급…“다른 정치 제도였다면 정권 바뀌었다”

    조국 교수 ‘탄핵’ 언급…“다른 정치 제도였다면 정권 바뀌었다”

    지난 24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분들이 많다. 정치적 분노의 표현이다”라면서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그러나 ‘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통과하기 어렵다.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청와대는 대통령 연설문 등 기밀서류를 최순실에게 전달한 ‘진범’을 밝히고 즉각 파면, 형사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원종 비서실장은 자신의 무능에 반성하면서 즉각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 최측근 비리를 묵인 또는 동조한 우병우 민정수석은 즉각 사퇴하고, 겸허히 검찰 조사를 받아라”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보호용 개헌’ 작전을 즉각 멈추고, 국정문란에 대하여 대국민사과부터 하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근혜순실 게이트’는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 일단 야당은 2014년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안을 제출하라”면서 “이상의 요구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야당 단호하게 싸워라.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나라꼴이 정말 엉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탄핵 얘기 거침없이 쏟아져…최순실은 제2의 차지철”

    김부겸 “탄핵 얘기 거침없이 쏟아져…최순실은 제2의 차지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민심은 들긇었다. ‘탄핵’ 얘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국정을 대폭 쇄신하기 위해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인인 최씨가 국가기밀을 열람하고 수정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충격 그 자체”라며 “대통령이 근본적인 민심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선 대통령의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며 “최씨 역시 신병을 즉시 확보하고 구속수사해야 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가장 먼저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최씨는 아무 직함 없이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2의 차지철’이었다”며 “민심은 들끓었다. ‘탄핵’ 얘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해명이 일관된 거짓말로 판명 났고, 이원종 비서실장의 국정감사 답변은 모두 위증이 됐다”며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계속하다 끝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했다.사 과하면 될 일을 부인하다 화를 자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서도 “개헌추진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국면전환용으로 규정됐다”며 “개헌제안은 썩은 고기를 덮어보려던 비단보였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국가 중대사를 한낱 측근비리를 감추는 빌미로 삼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은 개헌에 대해 일언반구도 입을 떼지 말아야 한다”며 “통렬한 참회와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추미애 “‘순실 개헌’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서울포토] 추미애 “‘순실 개헌’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관련 발언과 최순실게이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손학규 전 대표 “개헌, 정치적 술수 활용 안돼… 대통령 손떼야”

    손학규 전 대표 “개헌, 정치적 술수 활용 안돼… 대통령 손떼야”

     개헌을 명분으로 2년여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완수 선언에 대해 “대통령은 헌법상의 권한에도 불구, 개헌에 관한 주도적 역할에서 일체 손을 떼야 한다. 그것이 개헌을 돕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개헌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헌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기득권층 비리를 덮으려는 정치적 술수로 활용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이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하지만, 국민의 충분한 참여없이 정치권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개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또한 “개헌 내용은 국민 논의를 거쳐야 하겠으나, 독일식 정당명부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치개혁을 수반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6공화국 헌법의 폐해, 즉 대통령에의 권력집중을 피해 권력을 분산시키고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 손 전 대표는 7·30 재보선 당시인 2014년 7월14일 글을 올린 지 2년 3개월여 만에 페이스북을 재가동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손학규 “朴 대통령, 개헌에서 손 떼야…그것이 돕는 것”

    손학규 “朴 대통령, 개헌에서 손 떼야…그것이 돕는 것”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내 개헌’을 선언한데 대해 “대통령은 개헌에 관한 주도적 역할에서 일체 손을 떼야 한다. 그것이 개헌을 돕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론자인 손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개헌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헌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기득권층 비리를 덮으려는 정치적 술수로 활용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정치권이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하지만, 국민의 충분한 참여없이 정치권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개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헌의 내용은 국민적 논의를 거쳐야 하겠으나, 독일식 정당명부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치개혁을 수반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6공화국 헌법의 폐해, 즉 대통령에의 권력집중을 피해 권력을 분산시키고 민주주의를 확립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운이 다한 6공화국 헌법체제를 버리고 번영과 통일을 기약할 제7공화국을 준비하기 위한 정치의 새판짜기가 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이게 나라냐”

    안철수,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이게 나라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5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도대체 이게 나라냐. 박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국민대표’와의 만남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또 “어제 보도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것이 더 진실성을 의심받게 됐다”며 “모든 개헌 논의에서 청와대는 손을 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개헌은 대통령이 개입해선 안된다“며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대해선 ”일단 한번 말씀을 듣고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추진…찬성 41.8% vs 반대 38.8%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추진…찬성 41.8% vs 반대 38.8%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임기 내 개헌 추진에 대해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개헌 추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41.8%, ‘반대한다’는 응답은 38.8%, ‘잘모름’은 19.4%였다.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국회 개원사 직후 개헌 추진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69.8%,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5%로 조사된 바 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개헌 추진 선언에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개헌에 청와대의 기존 입장이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시기적으로 측근 관련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전격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헌법을 개정해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 구조를 개편한다면 어느 방안이 가장 바람직한지에 관해선 ‘4년 중임 대통령제’가 3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는 28.3%, ‘다수당이 행정부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는 14.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7%였다. 지난 6월 조사상에서도 4년 중임 대통령제 41.0%, 분권형 대통령제 19.8%, 의원내각제 12.8%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박 대통령이 임기 내 개헌 의사를 밝힌 전날(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6명을 상대로 유선(21%)·무선전화(79%)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최순실과의 연결고리 누구인가…대통령 자백이 필요하다”

    박지원 “최순실과의 연결고리 누구인가…대통령 자백이 필요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와 관련, “누가 연결고리였는지 대통령의 자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검열, 심지어 국무회의 자료까지도 사전에 보고받고 정정시켰다면 이것은 중대한 국정 농단이고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개헌 발의를 한다고 하지만 최순실씨가 도망쳐버렸기 때문에 개헌안도 누가 수정한 거겠나. 최순실 없는 개헌안은 아마 제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걸 알고도 이렇게 했다면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 아들의 국정농단 사건보다도 훨씬 큰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역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전날 ‘임기 내 개헌’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개헌은 대통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청와대 주장대로 개헌을 발의하려면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맡겨야지, 대통령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병우 최순실 등 현안을 덮으려는 블랙홀로 이용해서는 안 되고, 더욱이 국면전환을 위한 박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공학적 전략적으로도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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