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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소멸 상황” “다시 포용해야”… ‘연대론’ 갑론을박

    “유승민 소멸 상황” “다시 포용해야”… ‘연대론’ 갑론을박

    ‘비문연대’ 동참에도 의견 갈려… 문재인·민주당 때리기엔 합세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9일 첫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지난 18일 여론조사를 통한 1차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과한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안상수·원유철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OX질문’ 코너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 동참 여부를 놓고 후보들의 견해가 갈렸다. 김 지사와 원 의원은 각각 ‘문재인 집권 반대’와 ‘개헌’을 이유로 ‘O’(찬성)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념이 달라 같이할 수 없다”며 ‘X’(반대)를 들었고,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의원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며 ‘X’를 들었다. 홍 지사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당은 중도 후보로 나올 것이므로 나중에 판세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O’도 ‘X’도 아닌 모서리를 들었다. 이어 ‘연대론’을 놓고 후보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손을 잡고 가야 한다는 데 비관적이다. 동의할 수 없다”면서 “유 의원은 지지도가 1%도 나오지 않는다. 가만히 둬도 소멸해야 하는 상황인데 굳이 손을 잡고 연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연합된 모습으로 문재인의 집권을 막아내야 한다.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해도 후보 대 후보 간 연합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 역시 “유승민은 벌써 지역에서도 표가 없다”며 유 의원과의 ‘연대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이에 홍 지사는 “적도 포용해야 한다”면서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고, 지금 이혼한 것도 아니고 별거 상태이니 다시 포용해서 가는 게 맞다”며 유 의원과의 연대론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문재인·민주당 때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홍 지사는 “문 전 대표와 TV토론을 서너번만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 의원은 “홍 지사는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시작하자마자 ‘KO’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아이고 그럼 본선 후보 하십시오”라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을 “청년·아동수당, 국민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사탕발림, 심하게는 진통제나 아편 같은 정책을 들고 나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 시골 가면 싸구려 약장수의 만병통치약과 같다”며 깎아내렸다. 장외에서 날 선 설전을 벌였던 후보들이었지만 토론회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홍 지사에게 지속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던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양아치 친박(양박)’이라는 표현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공격했던 점을 언급하며 “홍 지사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친박에 저 같은 사람이 포함되는 것인가. 당에 친박이 없어져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지사는 “극히 일부 두세 사람한테 4년간 핍박을 받았는데, 무죄 받는 순간 울컥 그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이야기를 할 때에도 ‘극히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홍 지사가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비판했던 김 지사는 “독불장군이 매력은 있다. 대표도 하시고 지사도 하셨는데, 말을 좀 아름답게 하면 어떻겠나. 어떨 땐 민망하게 들린다”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건넸고, 홍 지사는 “말씀 새겨 듣겠다”며 끄덕였다. 후보들 사이에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원 의원이 “서울에 핵이 터지면 경제·복지·가족 모든 게 끝난다”며 핵 무장론에 대해 열변을 토하자 홍 지사는 “우리가 집권하면 원 의원이 국방부 장관을 해도 충분하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또 ‘나는 ○○○다’라는 ‘패널 토크’ 코너에서 각자 별칭을 통해 홍보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불사조’, 김 지사는 ‘보수 적통’, 안 의원은 ‘일자리 대통령’, 원 의원은 ‘핵유철’, 홍 지사는 ‘서민대통령’, 김 의원은 ‘낙동강 방어선’이라고 적었다. 한국당은 이날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후보를 다시 4명으로 압축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과 연대 가능” “불가” 충돌

    “한국당과 연대 가능” “불가” 충돌

    유 “기득권 보수 버리고 새로 시작” 남 “국민 통합하는 연정 성공할 것” 친유계·모병제 놓고 설전 치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첫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첫 번째 경선 일정인 광주MBC 주관 호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대선 후보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유 의원은 “기존의 낡은 보수, 기득권에 집착하는 보수는 완전히 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했고, 남 지사는 “약속한 것만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했다.두 사람은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한국당, 국민의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놔야 한다고 했지만, 남 지사는 한국당과는 연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 지사가 유 의원에게 먼저 “보수대연합과 관련해서 말이 바뀌었다”며 포문을 열자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나 진박(진짜 친박)들이 미는 후보가 되거나 한국당의 변화가 없으면 연대가 안 된다”고 받아쳤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보고 해야 하는데, 안보가 너무 다르면 연대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고 국정 농단 세력이기 때문에 연대를 안 하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느냐”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거꾸로 물어보겠다”면서 “경기도 제1연정위원장이 한국당이다. 경기도에서 연정은 한국당과 하고 후보 단일화는 한국당과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느냐”며 되물었다. 또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를 두고 “남 지사는 한국당과 연정을 하겠다는 안 지사와도 연정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지금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자는 게 아니다.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범보수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토론 내내 유 의원에게 집중적인 공세를 가했다. “전화 통화가 잘 안 된다”, “(바른정당 내) 친유승민계가 있다고 하고, 김무성 의원 쪽과 갈등이 심하다고 한다”면서 “유 의원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친이명박·친박근혜 10년 하다 질려서 (당을) 나온 사람이고, 친이·친박 10년 하다 지금의 한국당이 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의 주요 공약인 모병제와 지방균형발전 등을 두고 정책 대결도 펼쳐졌다. 유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없는 집 자식들만 군대 전방에 보내고 부잣집 자식들은 합법적으로 군을 면제하는 것”이라면서 “시민의 의무와 책임을 돈으로 해결해도 되느냐”며 정의롭지 못한 정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 지사는 “정의롭지 못한 근본은 지금의 군 문제에 있다”면서 “2020년부터 5만명의 병력이 부족하니 복무 기간을 늘리고 점차 전환해서 모병제로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구체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 유 의원은 4년 중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전면적 개헌론을 주장했고, 남 지사는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는 협치형 대통령제를 내세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말4초’ 후보 결정… 非文연대 변수

    ‘5월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걷힌 가운데 이달 말(28일·바른정당), 늦어도 다음달 초(8일·더불어민주당 결선투표 시)면 각 당 후보가 결정된다. 하지만 여전히 양자 구도부터 3~5자 구도까지 대선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세론’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후보 3명의 지지율 합계가 60% 안팎(서울신문·YTN 의뢰 엠브레인 15일 조사, 유권자 102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31.4%·안 20.2%·이 9.2%)인 가운데 판을 뒤흔들기 위한 중도·보수진영의 승부수가 관전 포인트다. ‘비문(비문재인) 연대’ 내지 개헌을 앞세운 합종연횡으로 민주당 후보와 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나리오의 중심에 있다. ‘제3지대 빅텐트’의 구심점 격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 바른정당 주요인사들은 물론 정운찬 전 총리와 정의화 전 의장 등을 접촉했지만 좀처럼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의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역시 민주당의 반대와 정략적 접근이란 비판 여론에 부딪혀 진척이 더디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의 본선’이란 표현이 회자될 만큼 관심이 쏠린 민주당 경선은 19일로 최대 승부처인 호남 권역별 경선을 불과 1주일(27일) 남겨 놓았다. 한국당은 전날 1차 컷오프로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안상수·원유철 의원 등 6명을 남긴 데 이어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만 남긴다. 전날 첫 TV토론을 벌인 국민의당 경선 역시 이날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달아올랐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결 구도인 바른정당도 이날 방송된 호남권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준표 “교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

    홍준표 “교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폴리페서’(polifessor·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홍 지사는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캠프 구성과 관련해 “정책이라는 것은 내 머릿속에 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교수 1000명이 필요 없다”면서 “교수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000명이 모여 본들 등용되는 사람은 10명도 안 될 텐데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1000여명의 교수가 합류했다는 점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홍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때 교수 1000명이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때도 교수가 그 정도 있었는데, 저는 분야별 두 세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4선을 하면서 상임위원회 10여곳을 경험하며 국정 파악을 거의 다 했다. 또 원내대표, 당 대표를 하면서 나라 전체 살림도 다 봤기 때문에 2~3명에게 백데이터 자문만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번 조기 대선으로 탄생하는 새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경남지사로 처음 당선됐을 때 도정을 사흘 만에 파악하고 일주일 만에 정상화시켰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 만에 국정을 파악하고, 한달 안에 내각을 세팅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연 확장 전략에 대해 “우선 1차적으로 우파들끼리 뭉쳐야 하고, 그 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가는 게 순서”라고 설명했다.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민심을 통합할 방안에 대해서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등장 이후 좌파와 우파가 17년째 대립하고 있는데, 그것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나로 통합이 되나. 다른 생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게 민주주의”라면서 “어느 사회든 대립 구도가 있기 마련이고, 또 대립되는 의견들이 충돌하면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재판 중인 분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일절 대꾸를 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우리가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를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한국당 경선 경쟁 상대인 김진태 의원이 제기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 한나라당 대표할 때 후배 소장파 의원이 사사건건 시비를 건 일이 있다. 뉴스를 만들어야 (자신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크기 위해서 몸무림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꾸할 것은 해주고 대꾸할 필요가 없는 것은 대꾸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특정 후보 지지 움직임에 대해서는 “친박계로 뭉쳐서 대선이 되겠나”라면서 “저는 본선을 보고 (행보를) 하는 것이지 예선을 보고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헌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홍 지사는 “개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어떻게 이야기 하나. 전체에 대한 생각만 얘기하면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대선 후 협치” vs 손학규·박주선 “대선전 연대”…TV토론서 설전

    안철수 “대선 후 협치” vs 손학규·박주선 “대선전 연대”…TV토론서 설전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18일 TV토론에 나와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연대론보다는 대선 후 협치를 강조했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대선국면에서 합리적 개혁세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KBS가 주최한 국민의당 대선주자 첫 합동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는 “원래 정당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께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 동의를 얻어 선거를 통해 평가받는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나오면 승리한 정당을 중심으로 다른 당과 소통하며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다른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이번에는 여소야대다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정당들과 훨씬 더 열린 자세로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것인지가 모든 당의 공통과제지만 선거 후에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전 타당 후보와는 연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 힘을 빼는 일이라 생각한다. 스스로를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 하느냐”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이 39석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중도 통합, 그리고 개혁적인 보수, 합리적 보수, 이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대통령 후보여야 한다”면서 “결국 내가 대통령이 돼서 당신들도 우리 정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先) 연대론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39석이지만 이렇게 해서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줄 때 능력을 포함해 정치적인 안정성을 보고 우리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이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연립정권과 개혁통합 정권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집권을 하려면 국민의당을 갖고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이 있다”면서 “저는 부패, 패권, 국정농단세력을 제외하고 옳고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이념에 동참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당원 확충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 당에 들어와 나라를 함께 고치고 만들자는 세력을 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힘 있고 배부른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집권을 해야 나라를 고치고 바꾼다. 혼자 힘으로 집권하더라도 자칫 패권으로 흐를 수 있어 국민이 동의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세력은 패권의 민주당 유력후보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전반적 평가 여론”이라며 “오는 사람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 자강론에 플러스해 오는 사람을 받아들이자는 더 큰 연합세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태극기 부대’로 뒤덮인 한국당 경선

    ‘태극기 부대’로 뒤덮인 한국당 경선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태극기 부대’로 뒤덮였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을 집중적으로 연호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외쳤으나 태극기를 든 인파의 “김진태, 김진태” 외침에 금세 묻혀버렸다.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김 의원 지지자석에서 “내려와라”는 고함과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인 위원장의 모습이 영상물에 뜨기만 하면 “우~” 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 의원의 연설 차례가 되자 장내는 태극기 부대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김 의원의 연설이 끝나자 태극기 부대 상당수가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제 이름이 김진태 의원과 비슷해 제 이름을 연호하는 줄 알았다”는 농담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연설회장에 남은 김 의원 지지자들은 한국당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설을 하는 동안 소란을 피우며 홍 지사를 견제하기도 했다.이날 대회에서 예비후보 9명은 다채로운 구호로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40대 4선 젊은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을 가장 잘 아는 후보가 바로 조경태”라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건 원유철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 출신 50대의 젊은 5선 의원임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핵무장을 완성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주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보수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오직 일자리, 닥치고 경제”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졸지에 대선까지 나오게 됐다”면서 “문재인, 안철수보다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을 빼앗기면 관공서에 걸리는 태극기에 (세월호 추모의 상징인) 노란색 리본이 달릴 수도 있다”며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3선 도지사의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한편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해 본 제가 군비협상,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익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인제 의원은 “당을 떠나 모든 시련을 이겨냈고 15년 만에 돌아왔다”면서 “저의 역량을 다 태워서 불사조처럼 날아올라 당에 위대한 승리를 바치겠다”고 외쳤다. ‘서민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홍 지사는 “문재인과 토론하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문재인 좌파정권 출현으로 무능·부패·분열·혼란·포퓰리즘의 대한민국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우파의 자긍심을 살리고 당당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책임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을 반영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18일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한다. 같은 방법으로 2차 컷오프를 실시해 20일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며, 31일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주당 경선 토론회] “황희 정승” “당당” 이례적 칭찬릴레이…사드·개헌 등 ‘도돌이표 주제’는 한계

    “이재명 후보는 선명한 주장으로 우리 당 지지 기반을 왼쪽으로 넓혔고 안희정 후보는 대연정 소신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모습이 좋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후보는 제가 간혹 날 선 비판을 하더라도 따뜻하게 이해해 줘서 고맙고 이 후보는 소년공 출신이라는 점에 코끝이 찡하기도 하고 동지인 게 자랑스럽다.”(안희정 충남지사) “문 후보는 황희 정승 같은 분이고 안 후보는 방향은 저와 다르지만 방향과 철학의 일관성이 존경스럽다.”(이재명 성남시장) 17일 민주당 대선 주자 종편·보도 3사(MBN·TV조선·연합뉴스TV) 주최 5차 합동 토론회에서는 처음으로 상대 후보들을 1분간 칭찬하는 코너가 만들어졌다.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가 커지고 낯을 붉히는 일이 많아지자 칭찬릴레이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지난 토론회와 비슷하게 개인 신상에 대한 공격으로 후보들이 불쾌해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유사하게 음주운전, 논문 표절 논란이 있는 사람을 감사원장이나 총리로 임명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논문 표절은 해당 대학에서 아니라고 했는데 그걸 (최 시장이) 안 보고 변희재(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주장한 것을 말하는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반박했다. 4명의 후보가 100여분의 짧은 시간에 사드·개헌 등 토론회 때마다 반복되는 주제에 대한 토론만 이어지면서 토론회의 깊이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반복됐다. 이 시장은 토론을 마친 뒤 “각자의 생각을 확인할 기회가 너무 적어 권투하는데 다리 묶고 주먹만 쓴 권투 시합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문 후보의 정치 리더십 의혹을 검증하려고 노력했고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이 시장의 공세에 유감을 밝혔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가 말이 자꾸 바뀐다’고 지적하자 문 전 대표가 “정치는 흐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문 전 대표의 발음 탓에 “정치는 그러는 것”이라고 들렸고 이 뉘앙스 때문에 이 시장이 토론 후 또다시 일관성 없음을 비판했다. 캠프 측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피닉제’ 이인제 “불사조처럼 날아 대선승리 바치겠다”

    ‘피닉제’ 이인제 “불사조처럼 날아 대선승리 바치겠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불사조처럼 날아올라 우리 당에 위대한 대선 승리를, 우리 국민에 위대한 미래를, 우리 민족에 위대한 통일을 반드시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겪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불사조(피닉스)처럼 재기해서 붙은 별칭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당 ‘제19대 대선 경선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이와 같이 말한 뒤 “대선 전 개헌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이내 국민의 동의를 얻고 야당을 설득해 개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2∼3년 내 북한의 본질적 변화를 끌어내겠다”며 “그래서 핵을 완전히 포기시키고, 민주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50일 남짓 남은 대선에서 싸워 이길 희망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12척의 함대를 갖고 350척의 함대를 격파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출중한 전략, 불타는 충성심, 용기와 열정, 자신의 모든 걸 버리는 희생이 세계 해전 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저를 장수로 세워달라. 반드시 적을 궤멸시키고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내대책회의서 하태경 의원이 책상 위 올라간 사연은?

    원내대책회의서 하태경 의원이 책상 위 올라간 사연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이 준비한 피켓이 중앙으로 떨어지자 책상을 뛰어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바른정당 지도부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선거를 함께 하자는 입장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월 9일 대통령 선거와 개헌 선거를 함께 하는 조기 개헌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영상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개헌 고리·단계적 후보 단일화… 제3지대서 ‘원샷 경선’도 거론

    개헌 고리·단계적 후보 단일화… 제3지대서 ‘원샷 경선’도 거론

    김종인 대권 도전 가능성 주목 劉 “친박과 단일화는 재고할 것”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대선 구도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짝짓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맞서기 위해선 연대를 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을 제외한 각 당과 독자 세력의 유력 정치인들의 ‘4인 5각’ 경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대의 대상과 방식 등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도 예상된다. 가장 적극적으로 연대의 판을 그리고 있는 인물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다.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자마자 연달아 각 세력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당초 16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지사와 조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참석 범위를 넓혀 모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며 잠정 연기했다. 지난 11일에는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나 한국당은 이번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단순히 연결자이자 ‘킹메이커’가 아니라 직접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헌으로 임기 3년짜리 대통령을 하며 연정을 한 뒤 2020년부터 분권형 대통령제를 확립하는 계획이라는 관측이지만 각 당의 후보들이 김 전 대표의 구상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분권형 개헌에 대해선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정 전 의장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일단 각 당이 경선으로 대표 선수를 뽑은 뒤 이들끼리 후보 단일화를 거쳐 최종 후보가 되고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한국당 후보가 보수 단일화를 한 뒤 국민의당 후보와 다시 한 번 단일화 또는 경선을 치르는 단계적 구도다. 김 고문 역시 개헌을 바탕으로 단계적 경선 및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한 잔재세력과의 연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과 친박 세력에 대한 조치도 중요한 변수다. 그동안 ‘보수후보 단일화’를 언급해 온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탄핵에 반대하고 아직도 정치 세력화하는 친박들이 정리되지 않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후보라면 단일화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선을 그었고, 국정농단을 비호하는 세력과도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는 각 당이 후보를 정하지 않고 제3지대를 열어놔 모든 주자들이 ‘원샷 경선’을 벌여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통합경선 가능성에 대해 “개혁세력 승리를 위해 길을 열어 놓는 자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원 “‘안빠’가 ‘문빠’ 문자폭탄 같은 짓 해선 안돼”

    박지원 “‘안빠’가 ‘문빠’ 문자폭탄 같은 짓 해선 안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빠’(안철수 지지자)가 ‘문빠’(문재인 지지자)들이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처럼 똑같은 짓을 해선 안 된다”고 16일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치부도 한번 드러나라고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그는 개인 SNS에 ‘개헌문제로 또다시 ×빠들의 공격과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일자 4월 2일 아니라고 ×빠들의 문자 폭탄과 당사까지 찾아 와 아우성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개헌문자와 관련한 X빠는 ‘문빠’를, 경선일자와 관련한 X빠는 ‘안빠’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박 대표는 대선후보 선출일을 4월 5일에서 4월 4일로 하루 앞당겼는데도 안 전 대표 측이 원안(4월 2일)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에서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며 “불만 있으면 예비후보로 등록을 안 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헌 연결고리로… ‘非문재인 연대’ 성사될까

    개헌 연결고리로… ‘非문재인 연대’ 성사될까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필요… 여야 대선 주자들 모두 난색 文 “국민주권 부정하는 것”… 유승민 “졸속 추진 안 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3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채 15일 대통령 선거 때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기로 합의하면서 개헌을 고리로 한 ‘비문재인’ 연대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그러나 제1당인 민주당이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반대하고 있을뿐더러 여야 대선 주자 모두 부정적이어서 실제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부칙 포함 검토 3당이 합의한 단일 헌법 개정안 초안은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대 국회와 임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한다는 부칙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3당은 다음주 초 각당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한 후 다음주 안에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개헌안을 발의한다는 생각이다. ●제3지대 ‘키맨’ 김종인 광폭 행보 눈길 이들은 “대선 후에는 개헌이 어렵기 때문에 더이상 시기를 미룰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정치권에선 결국 3당이 개헌을 고리로 비문 연대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개헌론자이자 제3지대 ‘키맨’인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최근 잇달아 여야 인사들을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과 맞물리면서 제3지대 비문 연대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가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으로 우리 당을 떠나간 것”이라고 반응한 것도 이런 연유다. 실제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93석)과 바른정당(33석), 국민의당(39석) 의석수를 모두 더하면 165석에 달해 3당이 합의하면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한 개헌안 발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회 통과를 위해서는 재적 의원의 3분의2 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여야 유력 대선 주자 모두 개헌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도 개헌 추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헌법은 국민의 것으로 국민의 참여 속에서 국민의 의견이 폭넓게 수렴돼서 결정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재차 표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개헌에 반대한다”면서 공론화를 거쳐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개헌 연대가 자칫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손잡은 것처럼 비쳐 호남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며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철수 “靑·국회 세종시로… 장관급 모두 국회 인준”

    안철수 “靑·국회 세종시로… 장관급 모두 국회 인준”

    손학규도 재벌개혁 공약 발표… 국민의당 후보 선출 새달 4일 확정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대통령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3권 분립을 강화하며 국민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의 정치개혁을 공약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정치혁명’으로 명명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촛불보다 투표가, 투표보다 제도가 힘이 센 만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면서 장관급 이상 인사는 국회 인준을 받아 임명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또 사법부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없애고 대법관 스스로 대법원장을 호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투표의 실시 주체 및 범위를 확대하고 국민이 직접 입법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소배심원제도를 도입해 권력형 사건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국민 배심원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와 부처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이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공약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세종신도시입주자대표자연합회·세종시이통장연합회 등 2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의 공약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같은 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포괄적 뇌물죄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 등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대선 일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던 국민의당은 이날 후보 선출일을 다음달 5일에서 4일로 하루 당기기로 확정했다. 장병완 선관위원장은 “온 국민이 세월호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차원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당 뺀 3당 “대선 때 개헌 투표” 합의

    민주당 부정적… 실현 불투명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15일 오는 5월 9일 대선 투표일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각 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은 모두 반대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간사인 한국당 이철우·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홍일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 추진 시점을) 마냥 늦출 수는 없어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의원 15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이번 달 말까지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의에는 민주당 내 개헌 찬성파 의원들도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안이 발의되면 20일 이상의 공고를 거쳐 공고일로부터 60일 이내 재적 의원 3분의2(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의결하게 된다. 최장 90일, 최단기간은 40일 정도로 예상된다. 3당 원내지도부가 이처럼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은 “국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도 분권형 개헌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로 명시…청와대 국회 모두 이전”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로 명시…청와대 국회 모두 이전”

    15일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통령 집무실도 비서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라며 이런 내용의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국가 의사결정 과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정부 및 국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국민의 참여를 대폭 늘리기 위해 국민투표의 실시 주체 및 범위를 확대하고 국민발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 법률심사우선청구권과 국민공천제를 도입한다고 공약했다. 국민에게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권을 부여하고 윤리위 심사에서 국민배심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국회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불량의원에 대한 리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사건의 경우 기소여부를 결정할 때 국민 배심원들이 참여하도록 기소배심원제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다당제 체제의 정착을 전제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과반이 찬성하면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도 폐지하고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임위원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대통령 인사권을 축소해 장관급을 모두 국회에서 인준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입법권도 대통령의 권한을 최소화하고 행정부의 법률안 제출권을 폐지하고 예산법률주의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소속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고 상시국회와 상시청문회, 상시국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해 행정부가 국회로부터 감사받으며 제대로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도입을 주장해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정치개혁안에 포함했다.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전체 의석수 중 비례대표 비중을 확대하고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안 전 대표는 밝혔다. 또한, 정당의 공천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정당투표 1표에 더해 정당명부 내 후보에 대한 1표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 투표까지 1인 3표제가 되는 셈이다. 정치신인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선거일 전 1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국고보조금 분배의 공정성 강화하기 위해 의원 수 중심 배분에서 정당득표율 중심 배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자금제도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선 정치후원금 기부자의 신원과 기부액을 인터넷으로 상시공개하고, 정치후원금 지출내역을 인터넷으로 상시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정당 회계를 완전공개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를 넘는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담았다. 안 전 대표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없애는 대신 대법관들의 대법원장 호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법관의 임기도 현행 6년에서 대통령 임기를 고려하여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기를 연장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개헌 시 권력구조에 대해 “국회가 여전히 갈등을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권한을 국회로 가져오긴 힘들다. 국민투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의원내각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면서 “이원집정부제와 권력축소형 대통령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심상정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더불어민주당을 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개헌을 진행하면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오랜 숙의와 토론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정치권이 개헌안 국민투표를 붙인다는 것은 국민 주권주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정치권의 ‘졸속’ 개헌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이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까”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심 상임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들은, 국민을 배신한 최고 권력자의 평화적 축출을 안내했던 1987년 민주 헌법의 가치를 새삼 깨닫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일정에 개헌 일정을 끼워 넣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되도 않을 일로 민심만 어지럽히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적 반감만 키워, 될성부른 개헌 나무의 싹만 자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민의 삶을 틀 짓는 최고 규범이다. 충분한 공론 과정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요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각 당이 대선공약으로 개헌안을 제출하고, 대선 후 국민적 공감 속에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안철수·유승민 후보는 어디 딴 나라 정당의 대선후보냐. 민주당은 왜 늘 중구난방이냐”라고 일갈했다. 이번 3당 합의에 대해 심 상임대표는 “대선 포기 정당들의 정략적 뒷다리걸기”, “용꿈을 포기한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야합 모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헌 카드와 다르지 않다”면서 “개헌을 정치적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3당 야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4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갑작스럽게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 당일 JTBC가 최씨의 사무실에 있던 태블릿PC 안에 ‘드레스덴 선언문’을 포함한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각종 외교·안보 기밀 문서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박 전 대통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심 상임대표는 “이번 대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대선이다. 한가롭게 콩 구워 먹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나라를 조금이라도 걱정하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미증유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곤란에서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국민·바른, 대선때 개헌국민투표 추진…개헌안 내용은?

    한국·국민·바른, 대선때 개헌국민투표 추진…개헌안 내용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15일 대통령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각당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당은 대선 전에 개헌할 것을 제안했으나 5월 초 조기 대선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선과 동시 투표’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들 3당은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단일 헌법개정안 초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이번주 안으로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감사원 독립기구화와 기본권에 생명권과 정보기본권 등을 신설하는 방안에도 각당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개헌파’ 의원들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는 게 공식 입장이다. 3당과 민주당 개헌파는 다음주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발의 요건인 150명 이상의 서명을 채우면 곧바로 개헌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되지도 않을 걸 원내 1당을 빼고 자기들끼리 모이면 개헌이 되느냐”면서 “우상호 같은 개헌파를 소외시키면서 어떻게 개헌을 하는가. 대선 때 개헌을 하면 그 개헌이 이번 대선에 적용이 안된다. 그럼 실익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안이 발의되면 20일 이상의 공고를 거치며, 공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국회에서 의결된다. 3당 소속 의원과 30여명으로 알려진 민주당 개헌파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200명을 채울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아 개헌안 국회 통과는 다소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이 ‘위에서 그러는데, 한국 조용해지면 들어오라 했다’ 말해”

    “최순실이 ‘위에서 그러는데, 한국 조용해지면 들어오라 했다’ 말해”

    지난해 10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한창 언론에 보도될 때 독일에 머물고 있던 최씨가 “위에서 한국이 정리되고 조용해지면 들어오라고 했다”고 측근에게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서 ‘위’는 그의 40년 지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의 재판에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진술 조서 내용을 공개했다. 최씨의 측근으로 활동한 김 전 대표가 있던 포레카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다. 최씨와 그의 최측근 차은택(48·구속기소)씨는 포레카를 갖고 싶어했다. 하지만 당시 포레카 회사의 지분은 중소 규모의 광고회사인 ‘컴투게더’가 상당수 확보한 상태였다. 그러자 최씨와 공모한 차씨는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해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는 차씨의 대학 은사인 송성각(59·구속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연루돼 있다. 그런데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하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에 중국에 계시면서 전화를 해 ‘(포레카) 매각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 포스코 권오준 회장 등과 협의해 해결 방법을 강구해 보라’면서 강하게 질타했다”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조서를 공개한 적이 있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김 전 대표(이하 김씨)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최씨에게 “회장님, 한국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한국에 와서 수습하는 게 좋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혹시 뉴스에서 나온 게 사실입니까. 뭐 받은거 있으세요”라고 최씨에게 물었다고 한다. 최씨는 “삼성에서 5억원 지원받은 것 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에서 그러는데, 한국이 정리되고 조용해지면 들어오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씨가 말한 ‘삼성 5억원’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1차 후원금으로 건넨 돈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씨가 언급한 ‘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던 지난 10월 24일 JTBC는 최씨 사무실에 있던 태블릿PC 안에 ‘드레스덴 선언문’을 포함한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각종 외교·안보 기밀 문서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에서 당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거나, 적어도 다소 시간이 지나면 사태가 잠잠해 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씨 변호인은 “최씨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씨는 독일에 있던 최씨 지시로 한국 내 사무실 컴퓨터 등을 폐기할 정도로 그의 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종인 비서실장´ 박용진, 안희정 지지 선언

    ´김종인 비서실장´ 박용진, 안희정 지지 선언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초선 박용진 의원이 14일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저는 캠프와 별도 협의 없이 제 판단에 따라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후보에 대한 조용한 지지를 선언한다”면서 “지지의 방식과 방법은 조용하였으나 안희정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서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헌이라는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적 요구, 구체적 행정경험이 그가 갖추고 있는 장점”이라며 “재벌개혁, 노동중심, 경제민주화, 개헌이라는 4가지 과제를 요구하며 비판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3월 10일 파면 확정된 박근혜의 탄핵을 국회에서 가결하기 위해서는 당시 여당 소속 의원들의 손을 빌려야 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정치지도자라면 60일 뒤에 벌어질 일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안희정은 솔직하게 이 문제를 대면하고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변재일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안희정 캠프의 정책단장직을 수락해 안희정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안 후보의 포용적 정치철학과 우리 사회 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깊이 공감해 돕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경선 ‘황교안 룰’ 싸고 내홍

    한국당 경선 ‘황교안 룰’ 싸고 내홍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황교안룰’로 불리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놓고 내홍에 빠졌다. 지난 12일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이달 29일쯤 실시되는 본 경선용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특례 제도를 도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한 예비 경선이 끝난 뒤에도 후보로 나설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배려하는 경선 규칙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둔 것은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며 특정인을 위한 편법이자 새치기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한국당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김 전 지사는 당 비상대책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이 전 최고위원은 “상처받은 보수 민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마지막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 규칙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는 반장 선거가 아니다. 규칙은 이미 공고됐고 후보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렴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일부 대선 주자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한편 당원권이 일시적으로 회복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해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한다면 예비후보는 생각이 없고 본후보에 생각이 있다”며 ‘경선 1위’를 자신했다. 지난해 4·13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4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권형 개헌,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되는 개헌을 이뤄 내고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37명으로 축소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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