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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광주공항 통합’ 市·道 해법 엇박자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6일 만나 광주공항 이전 및 무안공항 통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강 시장이 제안한 (가칭)‘광주-무안공항 상생협의기구’에 대해서도 박 지사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 문제의 해결 전망을 어둡게 했다. 강 시장과 박 지사는 오전 광주 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호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제3차 회의’에 앞서 개별 회동을 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강 시장은 “광주-무안공항 상생을 위한 협의기구를 만들어 지난 2007년 정부가 약속한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정부가 무안공항 개항에 앞서 발표한 방침에서 무안공항을 제주공항에 버금가는 공항으로 만들기로 하고 국제선 확대, 광주~무안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금 논의할 것은 광주공항 이전이 아니라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국가나 지방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이제 와서 국가정책을 바꾸자는 것인지, 시장이 바뀌면서 그런 반대 주장이 강해졌다.”면서 광주시가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또, 강 시장의 ‘상생 기구’ 제안에 대해 “공항 문제는 국가정책인 만큼 이제는 중앙정부 입장에 맡겨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서해상의 한·미 연합훈련을 끝내자마자 3일부터 일본 전역과 오키나와 등 남부 해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미·일 공동통합훈련에 돌입한다. 10일까지 8일간 전개될 훈련에는 한국도 사상 처음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동중국해에 인접한 오키나와 해상에서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북한 도발에 대한 억지력 과시는 물론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은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일 일본 방위성은 “‘예리한 칼’(Keen Sword)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의 6배 규모로 미·일 군사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 3만 4100명,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1만 400명 등 총 4만 4500명이 참가한다. 일본의 유사시를 상정하고 북한을 견제해 동해 지역에서 해상 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이 참가하는 탄도미사일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시가현 미·일 공동훈련 등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이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외교 채널을 통한 대북 압박도 전개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은 3국 공조 체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역내 안정을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 이행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으며, 상원도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원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상원 결의안도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을 위반해 한국을 공격한 것을 비난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7개항의 결의를 담았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군산~부산 신항로 개설

    군산항과 부산항을 연결하는 신규 항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군산~부산 간 신규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군산~부산 간 신규 항로 개설은 군산항 개항 이후 컨테이너 영업 실적이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로 다변화와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컨테이너 물동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광양 등 경쟁 항구로 빠져나가는 물동량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물동량을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日, 中 겨냥 방위력 강화 올인

    日, 中 겨냥 방위력 강화 올인

    일본이 최근 중국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겪은 뒤 방위력 강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연내에 확정할 ‘신방위계획대강’에 센카쿠열도 등 ‘도서 지역의 방위를 강화한다’는 문구를 명기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방위대강은 중국의 해양 진출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에 대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가 침략당하는 것을 상정해 작성했던 기존의 ‘기반적 방위력 구상’을 재검토해 기동력을 중시한 부대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신방위대강을 토대로 내년 봄에는 1997년에 합의한 ‘미·일 방위 협력을 위한 지침’도 개정할 방침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년 봄 미국을 방문해 동맹 강화를 담은 ‘미·일 안전보장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공동성명에 미·일 방위 협력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센카쿠 열도에 중국 해군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연안감시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약 2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될 이 부대는 타이완 인근 해상의 요나구니 섬에 주둔하게 되며, 주로 중국 해군의 활동을 레이더로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정부의 방위력 강화에 발맞춰 여당인 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의 외교·안전보장조사회는 지난 16일 무기 수출과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무기 수출 3원칙’의 재검토안 등 5개항을 확정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기 수출 3원칙 재검토안은 무기 수출과 공동 개발이 가능한 국가를 미국 외에 영국, 프랑스, 한국, 호주 등 무기 수출 관리가 엄격한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 등에 대응해 차세대 전투기 등 필요한 방위력을 정비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지난 16일 헬기를 탑재한 2580t급의 신형어업감시선 ‘어정(漁政) 310’을 센카쿠열도 근해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의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APEC] “2015년까지 역내 성장전략 마련”

    [APEC] “2015년까지 역내 성장전략 마련”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역내 성장전략과 무역자유화 촉진 방안을 담은 정상 선언문(요코하마 비전)을 채택하고 14일 폐막했다. ‘변화와 행동’을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경제 불균형 시정과 환경대책 등 5개항을 중심으로 APEC 신성장전략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5년까지 그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역내 경제통합구상인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역’(FTAAP) 실현과 관련,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여기에 인도, 호주, 뉴질랜드를 합한 ‘아세안+6’ 등을 바탕으로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억제책으로 새로운 보호무역 조치 금지를 향후 3년간 연장하는 한편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 어젠다’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통합, 성장전략 등의 핵심 의제에 대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지만 미국 주도로 움직이고 있는 TPP에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3일 “G20 정상회의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정책’과 APEC의 신성장전략은 유사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 함께 전략적 연계를 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PP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태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TPP 참여를 결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목표인 수출을 부양하고 회원국을 통상으로 묶어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목적이다. 중국은 농업 등 자국 산업 등의 보호를 위해 TPP에 부정적이다. 대신 중국은 아·태 자유무역지역의 실현을 위해 TPP, 아세안+한·중·일, 아세안+6 등에 기반해 포괄적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만 동의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뒤진 FTA 열세를 일거에 만회하고 미국과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TPP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참가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농업 붕괴 우려를 이유로 집권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가 있다. 야당과 농민단체들도 크게 반대하고 있다. 요코하마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용어 클릭] ●TPP 원칙적으로 농산물을 포함해 모든 상품의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높은 단계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 간 FTA로 쌍무협정인 FTA가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점진적인 개방을 이뤄나가는 것과 달리 농산물을 포함해 서비스, 재화 등 모든 교역에 붙는 관세를 철폐하는 극단적인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브루나이 등 4개국 사이에는 2006년 발효됐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참여를 선언한 이후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참여를 발표해 모두 9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다.
  • 빌딩숲에 핀 들꽃에 비친 우리 사회 자화상

    고백하자면 이 책에 나오는 들꽃 가운데 이름조차 처음 듣는 꽃들이 수두룩하다. 산골이나 오지가 아니라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니는 도시 한가운데서 강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꽃들이어서 더 놀랍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글·그림, 메이데이 펴냄)는 시멘트 사이, 전봇대 아래, 건물의 틈새 등 한 뼘의 땅과 한 줌의 햇볕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들꽃의 모습에서 가진 것 없지만 묵묵히 일하며 살아가는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약자들의 모습을 오버랩시킨다. 도시의 빌딩숲 아래 좁은 잔디밭이나 화단에서 만날 수 있는 다닥냉이는 개항 이전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귀화식물이다. 논이나 밭보다 도시의 녹지에 잘 적응한 다닥댕이는 이주노동자처럼 토종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수난을 당해 왔다. 이를 두고 저자는 “겨울에도 싱싱하게 자라는 다닥냉이의 생명력이 도시의 땅을 살아 숨쉬는 땅으로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이주노동자 없이 이제 이 사회는 굴러갈 수 없다.”고 말한다. 소리쟁이는 물기가 있는 곳이면 길가나 하수구 가리지 않고 자란다. 저자는 똥개천이나 시궁창을 정화하며 쑥쑥 자라는 소리쟁이로부터 구걸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건강한 삶의 태도를 발견한다. 아파트 구석, 공장 담벼락 아래에서 자라나는 꽃다지를 보면서는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가 민중가요로 되살아나 어떻게 세상을 흔들고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붉나무’란 예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북한산 자락에서 아내, 두 아이들과 사계절 생태체험을 하며 어린이책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잡지에 연재한 들꽃이야기 150편 가운데 94편을 골라 묶은 이 책은 무심히 지나쳤던 도시의 들꽃들에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1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선의 몰락…16~18세기 일본서 답을 찾다

    조선의 몰락…16~18세기 일본서 답을 찾다

    21세기에 성공학만큼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실패학이다. 실패의 원인을 알아야 성공을 위한 더 큰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못난 조선’(전략과문화 펴냄)은 19세기 말 조선이 왜 일본에 강제로 개항을 당하고 100년 전에는 왜 식민 지배의 고통 속에 역사의 단절을 겪어야 했는지 16~18세기 조선과 일본의 비교를 통해 예리하게 짚어낸 책이다. 한 재벌 총수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고 했지만, 책을 쓴 문소영 서울신문 기자는 이미 역사적으로 16~19세기에 조선은 당시 중국(명·청)과 일본(에도 막부) 사이에 낀 샌드위치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지적한다. 조선이 오랑캐, 왜구 정도로 무시했던 일본은 16세기부터 유럽과 동남아 등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고, 수백년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저자는 18세기 무렵부터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문물 교류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18세기 중엽 유럽 왕실에서는 일본의 채색 도자기와 함께 칠기 목가구가 유행했다. 영어로 저팬(Japan)은 일본을 의미하지만 ‘칠기·옻칠’이라는 보통명사이기도 하다. 차이나(China)는 중국을 뜻하지만 도자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유럽은 16세기 이후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된 도자기나 칠기에 해당 국가의 대표성을 부여해 ‘국가이름=보통명사’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코리아의 보통명사는 없다. 저자는 문화, 경제, 사회, 정치의 네 부분으로 나눠 조선과 일본 두 나라의 모습을 면밀히 분석한다. 스스로 ´도자기 강국´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은 왜 세계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한국보다 수백년 늦게 도자기 산업에 뛰어든 일본은 도자기 원조처럼 우뚝 섰을까. 여기에서도 조선과 일본의 차이가 있었다. 17~18세기 채색 도자기로 유럽 왕실과 귀족을 매료시킨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산업화된 생산 방식으로 전환한 유럽과 경쟁하기 위해 서양의 전문가를 고용해 근대적 도자기 기술을 도입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 개항기를 맞은 조선의 가마들은 ‘왜자기’라고 부르던 자기들이 싼 가격에 수입되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조선 후기까지 명맥을 이어온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들도 덧없이 사라졌다. 조선 후기에 생산력 증대에 필수적인 인구 증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중국과 일본은 16세기, 늦어도 17세기에 감자·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받아들였지만, 17~18세기 심각한 대기근을 겪은 조선은 구황작물 전래가 늦어 초근 목피로 연명하는 질곡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정체된 조선 후기의 인구는 조선의 수공업과 상업의 발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고의 틀’인 두 나라 언어도 비교한다. 한글은 1446년에 조선의 왕인 세종이 만들었음에도 조선 왕실과 지배층에게 외면당했다. 때문에 한글로 쓴 고전문학은 일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반면 일본은 한자의 초서체를 모방한 히라가나 등을 만든 직후부터 각종 시와 소설을 쏟아낸 것이 훗날 문학적 성과와 출판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역사학자들이 자료 부족을 이유로 혹은 국민적 정서를 불편해하며 주저하던 시점을 골라 조선과 일본을 비교했다는 것이다. 책은 겉으로는 역사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도 직결된 부분이 많다. 책을 덮은 뒤 “진실은 불편하고 아프지만 받아들이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1만 8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中 “반일 시위 1면 보도금지”

    중국 공산당이 일본에 대한 보도와 관련, 5개 항의 지침을 만들어 중국 각 매체에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이 일·중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막는 한편 보도로 촉발된 시위로 사회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신화사 통신 외 반일(反日)시위의 독자보도 금지 ▲일본 우익세력 관련 보도는 외교부 견해를 토대로 보도 ▲국내의 반일 시위, 일본의 반중 시위는 1면 등 주목도가 높은 면에 보도하지 말 것 ▲일본 관련 돌발 사건은 각 언론사의 간부 지시를 받아 처리 ▲그 외 일본 관련 보도는 신화사의 기사만 사용할 것 등의 보도 기준을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반일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8일 각 언론사에 이런 내용의 보도지침을 보냈다. 이날은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이어 면양(綿陽)시에서 이틀 연속 반일 시위가 일어난 직후였다. 당 선전부는 국내 미디어에 거의 매일 지시를 내리고 있지만 일본 관련 보도에 대해 5개 항목에 걸쳐 자세하게 통지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언론 관계자는 “이런 보도 지침은 시위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당국의 초조함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의 보도 규제에 따라 후베이(湖北)성 성도인 우한(武漢)시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반일 시위는 중국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 사실이나 시위 계획에 대한 홍보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당국의 보도 규제에 따른 시위 억제 효과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우리 고전번역의 중요성/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열린세상]우리 고전번역의 중요성/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명예교수

    우리 고전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어떤 이는 한문이 우리의 문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고전한문은 그 문법체계나 표현 방법이 우리말과는 판이하다. 그러나 한문은 우리 선조들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고 표현했던 보편적 수단이었다. 그들은 한문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감정을 표현하고, 논리적 성찰 결과를 정리해 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문을 외국어로 취급할 수만은 없다. 한문은 우리 사상과 감정을 표현했던 우리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역사는 말과 글이 달랐던 시대를 오랫동안 경험해 왔음에 틀림없다. 지난날 선비들은 스승이나 친족들의 글을 모아 시문집을 간행해 왔다. 자신의 문집을 사후에 간행하도록 스스로 정리하여 둔 사람들도 있었다. 시문집은 특정인의 저술을 망라한 전집을 뜻한다. 한문을 지적 무기로 삼았던 이들이 남긴 문집은 50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전집이라면 위대한 문인이나 학자들만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신의 전집을 남긴 사람들은 불과 몇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수천명이 자신의 지혜를 담아 놓은 전집을 남겼다. 우리에게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각종 역사적 기록과 연구서들도 남아 있다. 한문으로 된 고전들은 역사적 경험의 산물이었으며, 지혜의 보물창고이다. 지난날의 지성들이 갈고 닦아 축적해 놓은 지식의 결정체이자 풍부한 감성의 표현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보물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다. 한문으로 기록되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은 ‘책의 나라’였다. 개항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프랑스인 중에 모리스 쿠랑이 있었다. 그는 조선에 많은 책이 있음에 경탄하고 조선을 책의 나라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파악했던 조선의 도서목록을 정리하여 ‘조선서지(朝鮮書誌)’를 저술, 조선의 문화를 유럽의 학계에 소개했다. 모리스 쿠랑의 작업은 17세기 우리나라에 표착했던 헨드리크 하멜이 남긴 기행문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그것은 우리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책의 문화에 대한 전문적 내용이었다. 이 책의 간행은 조선이 문화국임을 유럽사회에 선언한 사건이었다. 프랑스의 해군장교 쥐베르는 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 때 강화도를 침공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강화도 촌구석에 있던 초가집에 책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프랑스의 농민 대다수는 글을 몰랐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찍부터 한문이라는 우수한 문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덕분에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문자를 알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정리하여 책을 남겼다. 이 기록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리의 고전임에 틀림없다. 역사는 죽은 과거의 사람들을 되살려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지혜를 빌리는 작업이다. 그리고 역사와 더불어 축적되어 온 인문학의 전통은 현대사회에서 무한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소중한 자산의 상당부분은 한문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사장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는 새 생명을 불어넣어 오늘의 자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 인문정신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 고전번역은 한국 인문학의 부흥을 위한 대전제이며, 문화의 계승을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고전번역은 인문학분야의 세계적 이론을 창출하는 데도 첩경이 된다. 우리의 고전인 한문기록들은 반드시 우리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급격한 문화의 변동을 겪은 오늘에 이르러서는 지난날 국한문이나 한글로 저술되었던 자료들도 다시 옮겨져야 비로소 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번역은 학문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전번역은 학문의 발전수준에 따라 꾸준한 보완작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고전번역 사업에 국가적 배려와 더 큰 관심이 당연히 요구된다.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고전의 정리와 번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고전번역원이나 한국국학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연구원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간절하다.
  • 청주공항, 올 이용객 120만 돌파 전망

    청주국제공항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해지면서 개항 이후 최대 이용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청주공항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공군과 한국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등이 1997년 개항 당시 작성한 ‘민간항공기 청주 기지 사용 합의서’ 내용 중 일부를 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에 개정되는 내용은 활주로 이착륙 허용 무게에 대한 것이다. 현재 58만파운드(263t)를 초과할 수 없는 활주로 이착륙 무게를 85만파운드(385t)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형 항공기만 이착륙할 수 있는 청주공항에도 보잉 747 같은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여객기의 경우 현재 청주공항에서 운항되는 A-300 또는 A-600 기종은 최대 탑승 인원이 270여명이지만 보잉747 기종은 39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번 개정은 우선 대형 화물기 운항을 위해 마련된 조치다. 대한항공이 이달 말 미국행 대형 화물기 취항을 준비하는 등 청주공항의 화물 허브 기지 구축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김만철 도 공항지원팀장은 “개항 14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게 됐다.”며 “대형 여객기 취항보다는 우선 대형 화물기 운항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청주공항은 올해 개항 이후 최대 이용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말 현재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96만 7537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만명 증가했다.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노선 수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에는 1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연간 최대 이용객 수는 2008년에 기록한 104만 2512명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시도지사협 “교육감 직선제 폐지하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가 6일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등의 공동 안건을 채택,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면서 현역 교육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경남 진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3차 정기회의를 갖고 교육 및 지방 자치의 일원화를 위해 현행 교육감 직선제 폐지와 지방교육청의 지방정부 통합 등 10개 항의 정책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선진 지방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전국 시·도지사 공동 성명서’에서 채택한 10개항 가운데 하나로 “현재의 교육자치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 시·도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지방교육청을 지방정부에 통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허남식 회장은 “교육감을 별도로 직선제로 뽑는 것은 문제가 많으며 전국 곳곳에서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다른 정책이나 노선을 내세워 교육 수요자인 주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현역 교육감들은 ‘성급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헌법이 지방교육자치를 보장하고 있고, 올해는 전국 시·도교육감 전체가 처음으로 민선으로 뽑혀 사실상 지방교육 자치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지방교육자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교육감 직선제가 폐지되면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할 교육부문이 정치권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고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따른 교육의 중립성·자율성 저하를 우려했다. 전국종합·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주·무안공항 ‘백약이 무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 공항 모두 노선 축소와 경영 적자가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공항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와 무안공항의 배후 지역 관광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항공 수요가 줄면서 노선 축소와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공항의 경우 공항 시설 사용료로 징수한 금액은 지난 2007년 10억 3900만원, 2008년 8억 1700만원, 2009년 7억 4000만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노선 유지·수요 확충 등 공항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인센티브 제도로 인한 감면 금액은 2008년 4100만원에서 지난해 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무안공항도 공항 시설 사용료로 2008년에 1억 6900만원, 지난해에 6600만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이에 반해 감면 금액은 2008년에 1억 2400만원, 지난해에는 시설 사용료보다 많은 9000만원을 감면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첫해인 지난 2007년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08년 71억원, 2009년 68억원 등의 적자로 고질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 무안공항의 국제선은 지난해 390편으로, 지난 2008년 1066편에 비해 63.4% 감소했으며, 이용객도 지난 2009년 10만 4213명에서 지난해 3만 7801명으로 무려 63.7%나 줄었다. 또 ‘흑자 공항’이었던 광주공항은 4개의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이전된 2008년에 12억원, 2009년에 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 및 증편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를 50~100% 감면해 주고 지자체는 반기별로 항공사 손실액의 30%를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난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합 운영하도록 국토해양부에 권고했으나 전남도와 광주시 간에 이견이 있어 현재까지 각각 운영되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정부의 미진한 공항 대책으로 양 공항 모두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항공사 손실 보전액을 직접 보상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우리나라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가 도심 포교 100주년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연다. 조계사는 1910년 10월27일 ‘각황사’(覺皇寺)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종로구청 뒤 종로구 박동에 창건됐다. 1876년 개항 이후 일본 불교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포교 활동을 강화하자 산중에 머물던 불교계는 1902년 동대문 밖 창신동에 원흥사(元興寺)를 창건해 도심 포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해 1906년 동국대 전신인 명진학교로 전환했다. 1910년 들어 당시 종단인 원종(圓宗)이 전국 사찰과 스님들이 낸 쌀 2000석과 금화 8만냥을 재원으로 각황사를 창건, 비로소 4대문 안에 들어선 최초의 사찰이 됐다. 각황사는 1913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스님이 기증한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1914년 재건축에 들어갔고 이후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찰이자 포교당, 불교행정의 보금자리로서 위상을 찾아나갔다. 이후 1940년 7월 태고 보우 국사를 계승한다는 뜻에서 ‘태고사’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대처승을 일제 잔재로 여겨 배척하는 불교정화운동이 일어나자 1955년 ‘조계사’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조계사는 10일 오전 10시 ‘도심포교 100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앞서 5~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라일락 점심 음악회, 8일 다음 세대를 위한 인연 맺기, 9일 생활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자는 신도 운동인 ‘꽃이 되어요’ 선포식 등을 조계사에서 연다. 한편 조계종은 스님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http://monk.buddhism.or.kr)도 지난달 30일 오픈했다. 유명 스님들의 출가(出家) 권유기, 출가 관련 영상, 출가 일문일답(Q&A)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구미시민 ‘대구취수원 상류 이전’ 반발

    대구권 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구미시민들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다. 구미시는 오는 4일 구미시청에서 시민 5만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지역 250개 사회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 범시민 반대추진위원회(구미 반추위)’를 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결성되는 반추위는 이날 국회의원이 포함된 고문단 4명, 상임위원장 2명, 공동위원장 18명, 집행위원 70명, 실무위원 8명도 선출할 계획이다. 반추위는 앞으로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관계 기관 항의 방문, 10만명 반대 서명운동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앞서 구미지역에서는 지난달 20일 선산읍민들로 반추위가 처음 결성된 이후 23일에는 도개·옥성면에서 반추위가 결성됐고, 지난달 1일에는 구미시의회가 대구권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구미지역의 이 같은 반발은 1991년 이후 낙동강 페놀, 1·4다이옥신, 페클로레이트, 벤젠 등 각종 수질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자 대구시가 오는 2014년까지 61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구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낙동강 일선교 부근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최근까지 관련 조사를 벌여 왔다. 또 취수원 구미 이전 예정지 인근 행위 제한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민 지원 대책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추위 결성에 관련된 한 인사는 “대구시의 취수원이 낙동강 상류로 이전되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에 따른 각종 행위 제한 등으로 주민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되고 하루 95만t을 취수하면 하천 유지용수 부족이 불가피하다.”면서 “대구시는 말도 안 되는 상수원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양천구, 항공소음 피해지역 축소 반발

    양천구가 정부의 항공기소음 피해지역 축소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구에 따르면 2008년 서울지방항공청이 측정한 소음도를 기준으로 한국공항공사가 소음피해지역을 축소하는 변경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구와 김포시 등은 소음피해지역 면적이 크게 줄고, 소음피해 2종 구역에서 피해가 덜한 3종 구역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구 등 해당 지자체와 주민,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가 지난 28일 공항공사에서 2차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구는 소음도 측정 결과를 믿을 수 없고,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이 대부분 이전했지만 항공기 소음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용역업체와 지자체, 주민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측정지점을 선정하고 소음도를 다시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지역을 유지 또는 확대하고 대책사업비를 늘려 달라.”면서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부수도권 행정협의회 지자체장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피해지역은 2003년 고시된 것이고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김포공항 이·착륙 항공기가 크게 줄어 고시변경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지난 23일 시행된 공항소음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엔 피해지역에서 해제돼도 2년간 유예하는 조항이 있어 주민들에게 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원도, 항공사 설립 추진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동북아경제권 진출 전초기지를 위해 강원도를 기반으로 하는 (가칭)강원항공 설립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최근 공항활성화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양양국제공항과 원주공항 활성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활성화TF는 우선 지방항공사인 강원항공 설립과 양양국제공항 면세점 설치, 공항 활성화 대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 강원항공은 도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을 추진하며 설립자금은 150억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립시기는 2013~2014년으로 잡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지방항공사로는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 있으며 이들 항공사는 해당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도는 지방항공사 설립과 함께 면세점을 설치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항공사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 중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 활성화 대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탑승객 유치를 위한 양양국제공항 주변 관광 인프라 확충도 검토 중이다. 지방항공사 설립은 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1억 6000만원을 들여 실시한 ‘양양국제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제시된 방안이다. 또 양양국제공항 개항 초기에도 공항 활성화 방안으로 제기됐었다. 용역결과에 따라 지방항공사가 설립되고 면세점 설치, 공항 주변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이 이뤄지면 2014년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양양~김해 간 소형 항공기와 양양~중국 간 국제선 전세기가 운영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포~베이징 노선 이르면 연말 개설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베이징 항공 노선이 이르면 연말에 개설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7일 “김포공항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항공 노선 신설을 위해 중국 항공사들과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베이징 노선의 개항은 2003년 개설된 김포~도쿄(하네다공항) 노선과 함께 한·중·일 수도의 도심 공항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셔틀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1월 김포와 베이징을 취항하는 노선 신설에 합의하고도 1년 8개월째 취항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슬롯(공항 이·착륙 가능시간대)’이 없다는 이유로 취항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취항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김포공항을 담당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도심과 인접한 김포공항에 베이징행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며 빠른 개통을 희망했다. 국토부도 인천과 김포 공항의 탑승객 분산효과 때문에 빠른 취항을 원했다. 반면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이 5%가량 줄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대한항공도 인천~베이징 노선을 줄이고 김포~베이징 노선을 늘리는데 다소 부정적이었다. 공항 운영인력과 설비가 분산되는데 따른 부담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만을 우선 취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日불교 조동종의 참사/김성호 논설위원

    전북 군산시에는 동국사란 독특한 사찰이 하나 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대웅전이며 요사채, 범종, 석불상이 일본사찰 모습 그대로다. 정작 내국인들에겐 소외됐지만 일본인들은 꼭 찾는다는 명소. 동국사가 일본인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찰의 외형 말고도 이 절에 담긴 역사일 것이다. 1919년 일본인 주지가 썼다는 범종 명문엔 이렇게 적혀 있다. “천황 은덕이 영원히 미치게 하니, 국가 이익과 백성 복락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같이 굳세게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이 땅에 세운 일본사찰은 5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한말 열강들의 각축 선봉에 빠짐없이 종교가 있었던 것처럼 일본불교도 마찬가지였다. 1899년 부산 개항에 맞춰 이 땅에 물밀듯이 들어온 일본불교의 배후엔 어김없이 일본인 부호들이 있었다. 한일병합 바로 전해에 개창된 동국사도 예외가 아니다. 범종 명문에 이름을 올린 발기인들은 지금도 군산시 지적부에 이름이 남은 일본인 유지들. 일본사찰들의 역할과 사격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일본의 불교 종파는 단연 조동종이다. 군산의 동국사를 세운 종단. 일제강점과 수탈과정에서 끊임없이 종교의 명분 아래 맹활약한 조동종의 악명은 곳곳에 있다. 한국불교 초대종단 격인 원종(圓宗)을 통감부 비호 아래 일본불교와 동맹을 맺게 한 종단이다. 1930년대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공적을 기린다며 장충단공원에 박문사란 절을 세운 것도 조동종이었다. 해방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한국 유일의 일본사찰 동국사를 세운 종단답다. 그런 조동종이 강제병합의 과거를 반성하고 일본정부에 징용자 유골 발굴을 촉구하는 영상을 한국정부기관에 보냈다고 한다. ‘조선출신자의 유골은 왜 남겨졌는가’라는 타이틀의 41분짜리 영상. 사실상 18년 전 종단차원에서 작성한 것을 이번에 보냈다는 참사문(懺謝文)은 알쏭달쏭한 간 총리 담화와는 사뭇 다르다. “한민족과 국가를 말살할 때 우리 종문이 첨병역할을 했다. 두번 다시 과오를 저지르는 일은 없다고 맹세한다.” 일본 전역에 무려 1만 5000개의 사찰을 둔 일본 최대의 선불교종단. 일제강점기 정교일치에 휘둘려 압제와 수탈의 선봉에 선 일본 불교 종단의 실천적 참회가 새삼스럽다. 신사참배며 강제징용, 내선일치의 물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을 우리 종교들. 어째 조동종 참사문이 썩 기분 좋지만은 않은 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전국 마리나항 개발 수개월째 제자리

    전국의 마리나항 개발사업이 지난 1월 정부의 ‘마리나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 국비지원 등 세부추진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수개월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13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마리나항 기본계획’을 심의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울산 진하항 등 전국 10개 권역 43곳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국비지원 범위 등 기준안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 5월 연구용역을 발주, 내년 1월쯤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울산 진하항 등 전국 43곳 마리나항 개발사업이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울산 진하항은 개발 대상 항만에 포함된 이후 마리나항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 등에 투입될 국비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비 책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울주군은 내년도 당초 예산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진하 마리나항 개발을 위해서는 보상비를 제외한 공사비 등에만 약 42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내년 초 정부의 용역결과에 따라 국비 지원 규모가 결정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초 국비 지원 규모가 확정되면 요트 계류시설 등 기본시설 개발은 가능하지만, 위락시설 사업자나 항만 관련 제조업체 등 민간사업자 선정은 여전히 과제다. 이에 따라 진하 마리나항 개발사업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12년 중순쯤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통영시 충무 등 8개항 552척 규모의 마니라항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경남도를 비롯해 전국 해당 지자체 모두가 비슷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마리나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정부의 용역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마리나항 개발은 계류시설의 경우 마리나항만개발법을, 위락시설 등은 동서남해안권 개발특별법을 각각 따라야 하는 등 절차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하 마리나항은 100척(해상 50척, 육상 50척) 계류시설에 10만㎡의 시설면적을 갖춘 레포츠형으로 개발되고, 동구 일산 고늘항은 100척(해상 50척, 육상 50척), 4만㎡ 규모의 레포츠형으로 개발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고속도 교통 상황·차례 지내는 법 한눈에

    고속도 교통 상황·차례 지내는 법 한눈에

    예년보다 긴 이번 추석연휴는 스마트폰이 여러 고민을 덜어 준다. 귀성길 교통정보를 이용하면 막히는 교통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차 안에서 가족들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도 즐비하다. 까다로운 제사음식 차리기도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 긴 명절 동안 해외로 떠나는 가입자들을 위한 다양한 로밍제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주요 이동통신사의 ‘추석맞이 유용한 앱’을 모았다. KT의 ‘쇼 폐쇄회로(CC)TV 교통 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와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250여개의 실시간 교통영상을 통해 전국 고속도로 및 서울 시내 주요 고속화도로의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실시간 유가비교 서비스에 들어가면 최저가 주유소 메뉴도 있다. ●교통사고시 보험사 연락처 제공 LG유플러스는 모바일인터넷 ‘오즈 라이트’로 휴가길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터넷 포털 다음과 제휴해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4개 광역시내 및 분당, 일산 등 주요 도로 ▲경부, 중부, 영동, 서해안 등 9개 고속도로와 4개 국도 ▲17개 한강 교량의 실시간 교통 상황이 제공된다. 긴급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처리부터 사고처리까지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기능도 활용해 보자.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생활/위치>뉴스/정보)은 보험사 연락처 리스트를 제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의 연락처를 빠르게 찾고 바로 전화연결까지 해준다. 일반 교통사고와 사망도주 특례법상 11개항 위반사고의 구분에 따라 경찰서 사고 처리 절차도 안내해 준다. KT의 ‘모바일 가정의례’는 차례, 기제사, 제사용어, 제사 음식 등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항목별 정의, 순서, 상차리기, 한복입기 등의 정보를 알려 준다. SK텔레콤의 ‘생활정보’ 앱에서 ‘제사상 차리기’ 가이드를 찾으면 제사상 차리기 방법과 지방쓰기 정보가 제공된다. 제사상 차리기 실습도 해볼 수 있다. 귀향길에도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리 등록된 웹메일을 첨부 파일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급히 해결해야 할 금융업무도 이용가능하다. ●해외여행객 로밍쿠폰 증정도 이번 연휴는 샌드위치 휴일까지 치면 9일이나 되는 ‘황금 연휴’이다. 그만큼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해외로밍 이력이 전혀 없는 가입자에게 로밍쿠폰(3000원권)을 100%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별다른 가입절차 없이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켜면 자동으로 음성통화 및 단문메시지(SMS)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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