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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정국 쟁점 대해부/ “”밀리면 끝장”” 사활건 한판

    8월 정국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남북 문제,그리고 8월 임시국회 등 쟁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일단은 8·8재보선 선거전의 쟁점 선점 경쟁이란 측면도 있지만,12월 대선승부가 조기과열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특히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밀리면 끝장’인 전면 승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양상이다. ■병역 비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병역비리 공방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활을 건 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사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고소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죄로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 당력을 집중해 총력방어에 나선 기류다. 한나라당은 김대업씨가 제기한 한 여사 개입 의혹설은 ‘날조된 소설’이라며 민주당 실세 의원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사팀 교체를 본격 요구할 기세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5일 고발할 방침을 밝혔지만 수사본격화는 경계했다.그러면서 김대업씨의 전과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김씨와 민주당 모 실세의 공모설을 주장,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비리가 사실로 탄로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미리 연막전술을 펴는 모양”이라면서 “박세환,박희태 의원 등이 나설 일이 아니라 이회창,한인옥씨가 직접 해명하라.”고 역공을 취했다.그러자 한인옥씨는 “김대업이라는 사기전과 전문가와 그래도 60평생 이상을 법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은 3일 규탄대회를 열어 한나라당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을 비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또 4일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남북관계 8월중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변화만큼이나 이 사안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화두로 떠올랐다.4일 남북 실무대표간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 민주당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동보도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남북 최대사건에 대해 단 한줄의 발표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논의했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방북 가능성과 신북풍의혹을 제기했던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정치적 목적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셈이다. 한나라당은 5개항의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금강산관광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도라산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북한에30만t의 식량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발비 등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킨다는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는 시각이다. 남 대변인은 “남한에 대해서는 이 정권 임기 동안 최대한 얻어내고 정치·군사문제는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만 상대한다는 것이 북측의 전략”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북의 의도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DJ와 이 정권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실무접촉 합의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간의 이런 합의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라고 한나라당측을 겨냥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임시국회 논란 한나라당은 병역비리·남북문제 등 민주당과의 정치공방 속에서 제232회 임시국회가 3일 폐회하자 이에 앞서 2일 차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의 뜻대로 새 국회는 5일부터 한달 동안 열린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국회 소집 이유에 대해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하고 역사교과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교과서 편향 기술논란과 관련,“대통령을 우상화하기 위한 정권 핵심부의 조직적인 음모로 간과할 수 없다.”면서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제히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4일 “공적자금이나 교과서 문제도 중요하나 한나라당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수억원의 현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을 법집행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국회 회기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자민련도 “임시국회는 방탄국회용”이라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공적자금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이 제의할 것으로 보이는‘예보채차환을 발행하지 말자.’는 것은 자금시장을 왜곡하는,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면서 “이 문제는 임시국회가 아니라 이번주초 3당 정책협의회를 통해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예보채가 신뢰를 잃으면서 국고채에 비해 금리가 최고 0.43%포인트나 높다.”면서 “국정조사는 9월 국감 이후 며칠동안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북한은 4일 금강산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2박3일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또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와 제5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9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데 합의했다.북한이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약 350명의 선수단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북한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대북 특사파견에 합의하고,일본과 북·일 수교교섭회담에 합의했다.따라서 7차 장관급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6·29 서해교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는 대화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남북은장관급회담 의제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금강산 관광활성화제2차 당국회담 개최,북측 경제시찰단 파견,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 재개 등 ‘4·5 공동보도문' 이행 일정을 확정했다. 남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쓸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한다는 데도 합의,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채화된 성화가 합쳐져 부산 아시안게임을 밝히게 된다. 양측은 또 서울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와 9월 남북 축구경기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우리측은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북측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으나 공동보도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낸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북측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 2시49분쯤 장전항에서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귀환길에 올랐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북 실무접촉 합의와 관련,“공동보도문 어디에도 북한의 서해도발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며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장성급회담 갖자”

    북한이 오는 6일 판문점에서 유엔사 장성급회담을 갖자고 2일 유엔사에 제의해 왔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이찬복(상장) 대표 명의의 전통문을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부참모장 앞으로 보내 서해교전과 관련한 논의를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일 북방한계선(NLL)은 서해 경계선이 아니며 미국과 합의해 새로운 경계선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은 지난 1일 서기국 백서를 발표,“조선반도는 정전상태며 북남 사이에 해상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첨예하고도 심각한 문제”라면서 “서해 해상경계선을 확정하자면 우리와 미국이 구체적인 토론을 하고 합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2개항의 서기국 ‘백서’에서 “서해 해상경계선 설정문제는 철저히 정전협정에 기초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달 3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에서 콜린 파월 미국무부 장관이 북한 핵문제는 물론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까지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에 나온 것이어서 향후 북·미 협상의제로 채택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북한 조평통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조차 없다.”며 현 서해 NLL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전쟁 당사자인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것은 법리상 및 현실상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록삼 오석영기자 youngtan@
  • 盧·韓 “신당논의 중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8·8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신당과 개헌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친노(親盧)·반노(反盧) 세력의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민주당내 백지 신당론 파문은 여진 가능성을 남긴 채 일단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두사람은 또 당의 단결과 재건에 관해 이견이 없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8·8재보선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당 안팎의 중요한 문제들을 더욱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신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은 재보선 이후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노 후보와 한 대표는 또 신당논란 중단을 핵심으로 한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미,북·일 관계 복원을 환영하고 큰 진전을 기대하며 2∼4일의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는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taein@
  • 오피니언 중계석/ 김용암스님 기고 요지 - 인종주의적 편견 극복 ‘발등의 불’

    한·일 월드컵때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며 열광한 한국인들.그런데 그 열기와 환호의 이면에 인종적 열등감이 도사리고 있었다면? 천태종 총무원 김용암 교육부장이 월간 ‘금강’에 기고한 ‘인종주의와 한국인’이란 글을 보면 모르는 결에 허를 찔린 느낌을 갖게 된다.용암스님은 우리네 의식엔 인종주의적 편견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이같은 편견을 냉정하게 반성하여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용암스님 기고 요지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유럽 강호들을 누르는 광경을 보면서 한국인들은 가히 감격에 가까운 희열감을 맛보았다. 그 감격은 ‘우리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보였다.‘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난생 처음 자랑스럽다.’며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감격이 자신감과 자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유럽 팀 격파에 감격하는 한국인들의 심리 이면에는 어쩌면 인종적 열등감이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한국 근대사와 현실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분석은 결코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근대 역사를 통해 한국인들은 알게 모르게 인종적 편견에 젖어들었다는 지적을 쉽게 외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전의 조선에는 인종차별은 물론 인종이라는 말조차 없었다.중화문명을 배운 ‘화(華)’와 그렇지 못한 ‘이(夷,오랑캐)’로써 구별하는 화이관(華夷觀)에 입각한 문화주의가 있었을 뿐이다. 인종주의가 한반도에 수용된 것은 19세기 후반 조선의 개항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서양문명 수용을 통해 자강(自强)을 추구하는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을 앞세운 조선의 개화파 지식인들은,그들의 스승격인 서구와 북미의핵심 이데올로기인 인종주의에 쉽사리 감염되었다. 백인 우월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개화파 지식인들의 인종주의적 개화관이 근현대 한국인의 집단의식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그것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횡행하는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멸시와 무관하다고볼 수 없다. 해방 이후에는 백인 앵글로색슨 계통의 신교도 미국인들을 정점으로 하는 인종주의가 맹위를 떨치게 된다.해방후 한국인들의 백인 콤플렉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영어 원어민 교사’채용문제이다. 국제결혼에서도 백인과의 결혼과 동남아인과의 결혼이 천양지차의 인식과 대접을 받는 것도 한국인들에게 뿌리내린 인종주의와 백인 콤플렉스의 산물일수 있다. 과연 한국에 인종주의가 횡행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의 대답은 회의적일 것이다.그러나 어쩌면 한국사회는 예상보다 훨씬 인종주의에 오염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인들의 집단의식 속에는 인종주의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뿌리내려 왔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외치는 젊은이들과,기회만 되면 자녀들에게 미국 국적을 갖게 해주려고 안달인 기성세대의 이 엄청난 의식 차이를 우리는 차분하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은 되었지만 하루 밥 세끼 온전하게 먹기가어려운 시절 미국과 선교사와 교회는 구원의 통로였다.이들의 원조 아래 교육받고 귀국한 사람들은 지도층으로 활동했지만 그들의 의식은 사실상 거의 미국인이었다.현재 한국사회 지도층의 가족이 미국 국적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는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고려해야 이해된다. 근대화에 기여한 미국 등 선진국의 도움은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이제는 지나친 미국 및 서구 편향으로 인해 발생한 후유증도 직시해야 한다.인종적 편견이 뿌리내리게 된 역사적 외연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무지와 편견을 극복하는 게 우리의 시급한 과제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금괴 660㎏ 88억대 밀수

    인천공항세관은 31일 화물터미널을 통해 시가 88억원 어치 금괴 660㎏을 33차례에 걸쳐 나눠 밀수입한 서울시내 금은방 주인 정모(44·서울 강서구 화곡동)씨와 중간거래상 정모(48·서울 양천구 신정동)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이번 금괴 밀수사건은 인천공항 개항이래 최대규모다. 정씨 등은 이달 초 서울시내에 차려 놓은 D유령회사를 통해 홍콩에서 유압펌프를 수입한다고 세관에 허위 신고를 한 뒤 지난 29일 1㎏짜리 금괴 10개씩을 넣은 유압펌프 16개를 국내로 들여오는 등 지난 18일부터 33차례에 걸쳐660㎏의 금괴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홍콩에 거주하는 브로커 김모씨와 짜고 특송업체를 통해 금괴를 항공화물로 보내도록 한 뒤 인천공항화물터미널에서 금괴를 찾아 서울시내 금은방 등에 헐값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괴밀수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모두 33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그동안 공항세관의 화물검색 시스템에 한번도 걸리지 않아 검색 시스템에 문제가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청계천 내부환경 대체로 양호”보건환경硏 22개항목 조사

    청계천 복개 하천내 대기질과 수질 등 내부환경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18∼19일 복개하천내상류(청계3가 세운상가 인근)와 중류(청계8가 성북천 합류지점),하류(정릉천 합류지점하류 100m부근)의 대기질과 수질,하상저질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이 22개 항목을 대상으로 하천내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일산화질소와 메탄가스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일반 대기질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일산화질소의 경우 중류지역에서 0.897ppm이 검출,상부 도로변(0.066ppm)보다 최고 14배가 높았고 메탄가스는 상류에서 42ppm이 검출,상부 도로변보다 23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 김민영 환경부장은 “일산화질소의 경우 미국 작업안전보건성(OSHA)이 정한 작업허용한계인 25ppm보다 높게 나왔지만 지하에서 작업중인 차량에서 뿜어낸 매연때문으로 파악되며 메탄가스는 폭발한계(53000ppm)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오늘의 눈] 도의회·공직협 미묘한 관계

    “어떻게 이런 일이….”“감시 대상인 집행부의 공무원들이 되레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감시하겠다는 겁니까?” 22일 열린 전북도의회 간부회의장은 도 공무원직장협의회를 규탄(?)하는 격앙된 분위기로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했다.전북도공직협이 지난 19일 유철갑 도의회의장을 면담하면서 전달한 ‘7대 도의회에 대한 건의문’ 내용이 도의원들의 ‘아픈 곳’과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도공직협은 건의문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 ▲권위주의적 자세에서 탈피 ▲인사청탁 자제 ▲나눠먹기식 예산분할 자제 ▲개인사용 목적의 자료 요구 자제 및 공무원에 대한 인격 모독을 삼갈 것 등을 촉구했다. 5개항의 건의문은 그동안 도청 직원들이 의원들에게 하지 못했던 불만과 사연들을 구구절절이 담고 있다.의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것 같은 말들이지만,공직협이 고충을 견디다 못해 ‘할 소리를 했다.’는 게 도청 공무원 대다수의 의견이다. 반면 도의회는 공직협의 건의문을 ‘심각한 도전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직협은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일 뿐 도의회를 지도·감독 하는 ‘상전기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도의회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내정간섭’이자 ‘월권행위’이므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흥분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갓 출범한 도의회를 ‘길들이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공직협은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정중하게 건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건의문 내용을 순수하게 해석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발끈한 도의회의 입장에 대해 14개 시·군 공직협 회장단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24일 도에서 열리는 도내 전체 공직협 회장단 회의에서 ‘지원사격’을 함으로써 ‘힘을 실어주겠다.’는 움직임이다. 도의회와 도공직협이 ‘미묘한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집행부인 도청 간부들은 ‘표정 관리’를 하느라 애쓰고 있다. 자칫 집행부 간부들이 공직협을 배후조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증폭되는 도의회와 공직협간의 긴장과 갈등이 앞으로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관심이 집중된다. 임송학 (전국팀 차장) shlim@
  • 교통사고 대처 요령/ 피해자 사고후 아프다고 전화

    며칠 전 시장 안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중 보행자를 가볍게 들이받았습니다.피해자가 괜찮은 것 같다고 해 현장에서 명함을 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뒤 피해자로부터 아프다고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요.-서울 논현동 김미현(가명·36) 피해자의 부상정도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피해자가 경미한 부상의 경우 = 보험회사에 사고를 접수하고 보험처리를 할 수 있으나 30만∼40만원 정도의 가벼운 피해라면 자부담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험료 할증을 생각하면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피해자가 입원해야 하는 등 상당한 금액이 소요될 사항이면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 다. ◆ 피해자가 중상을 입은 경우 = 사고장소가 시장 안이고 길을 건너는 보행자에게 충격을 준 경우는 중대법규위반 10개항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종합보험에 접수하고 보험처리하면 될 것 입니다.또 사고 내용으로 보아 의외의 피해 진단이 나왔거나 사후 후유증 등 문제 소지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하여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두 교통정보연구소(www.sagoq.co.kr)
  • 공무원노조 정부안 마련 착수

    행자부는 8일 노사정위원회가 공무원노조 도입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독자적으로 입법절차를 밟기 위해 정부안 마련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행자부는 노사정위가 지난 5일 차관급 상무위원회를 열어 협의를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이번 주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장관급 본회의 협의전망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여 그간의 논의내용을 토대로 독자적인 정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행자부는 정부안에 노사정위 미합의 사항중 핵심인 ‘노조’ 명칭 사용과 관련,공무원 신분의 특수성 및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노조 명칭 대신 ‘공무원조합’이란 이름을 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노사정위가 국민 1200명과 공무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공무원 노조 허용여부 등 쟁점사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번 주안으로 나오는 대로 정부안에 대한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공무원단체의 경우 ‘직원단체’라는 명칭을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노동계에서 명칭만 양보하면 교원노조 수준의 협약체결권을 부여하고 시행시기도 법제정 후 1년 뒤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교원노조 등이 이미 노조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 운운하며 노조명칭 사용을 기피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양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부측인 행자부,노동부와 한국노총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정위는 지난 1년간 공무원노조에 대한 논의를 벌여왔으나 ▲노조 명칭 ▲노조 허용시기 ▲노동권 인정범위 ▲조합전임자 ▲분쟁조정기구 등 5개항에 대해 이견을 보여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15일부터 500~1000원씩 공항버스 요금 인상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의 요금이 오는 15일부터 500∼1000원 오른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인천공항 개항 당시 산출된 운송 원가보다 낮게 받아온 요금을 기준 범위내에서 인상 조정해 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개항 당시에는 버스 업계가 시민편의 차원에서 일부 구간에 한해 요금을 기준요금보다 500∼1000원씩 낮게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9·11 테러’이후항공 이용객이 줄었고 통행료와 유가인상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해 요금 인상이 추진되는 것.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서 김포공항을 경유,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리무진 일반버스의 요금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또 5500원을 받던 서울∼인천공항간 직통인 리무진 일반버스도 6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또 1만원 받아오던 시내∼인천공항간 리무진 고급버스 요금은 1만 1000원으로 오른다. 그러나 시는 서울시내∼김포공항(2000원),김포공항∼인천공항(4000원)을 운행하는 리무진 일반버스와 서울시내∼김포공항간(5000원),김포공항∼인천공항간(6000원),시내에서 김포공항을 경유,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고급버스(1만원)의 요금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盧, 조선일보에 사과요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3일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자신을 비난한 조선일보에 보도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노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이 날짜 조선일보의 ‘말 못하는 노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조선일보는 이 보도를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유 특보는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노 후보가 서해도발사건에 대해 나흘째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고,이는 민감한 주제는 얘기해봐야 손해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식으로 보도했다.”며 “그러나 노 후보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회의를 주재하고 입장을 내놓았으며,지난 1일에도 4개항의 당론을 내놓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선일보 기사는 독자들에게 ‘노 후보는 북한 공산집단의 도발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토록 할 목적으로 쓴 악의적 왜곡기사”라며 “조선일보는 노 후보가 말을 아끼며 신중한 처신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못마땅한가.”라고 반문했다. 홍원상기자
  • “김홍일 곧 의원직 사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이르면 이번주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거나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27일 “김 의원은 여전히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부당하게 여기고 있지만,더 이상 당내 분란을 일으켜선 안된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탈당보다는 미련없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탈당보다는 의원직 사퇴를 검토중인 배경에 대해 “탈당할 경우 무소속으로서 지구당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는 현실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한 뒤 “청와대도 마음을 굳혔으며,아태재단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퇴 시점과 관련,“김 의원은 자신이 쫓겨나는 듯한 모양새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론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는 이번주 안에 결심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29일을 유력한 사퇴 시점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이번주내 거취를 밝히려는 마음은 있지만 탈당이냐,사퇴냐의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쇄신파가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데 강력 반발해온 동교동계의 한 의원도 “김 의원이 떼밀려 나가는 게 아니라,본인이 결단하는 모양새가 되도록 의원들이 배려해야 한다.”고 말해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이날 탈당설 및 의원직 사퇴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당사자인 김홍일 의원은 탈당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로부터 쇄신파의 입장을 보고받았으며,이에 대한 논의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기로 했다. 부패대책위는 이날 김홍일 의원 탈당 권유와 함께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책임 추궁,아태재단 해산 및 사회환원,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의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 거부 등 4개항을 당 지도부에 공론화해 달라고 요구했다.또 대통령 아들 비리 등 권력비리와 관련해 ▲한시적 상설특검제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제도개선책도 건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포 새 주거도시 뜬다

    경기도 김포지역이 새로운 주거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천 원당,검암지구 등 인천 서부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가까운 김포지역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특히 도로여건이 좋아 지고 중장기 도시기본계획 및 수도권 서부지역 개발계획 등이 잇따라 발표되 면서 김포시 양촌면 일대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서울과 인접한 김포시 초입과 시내 중심부는 이미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형성했다.올 하반기 김포지역에 쏟아지는 아파트는 어림잡아 3000여가구에 이른다.입주 채비를 서두르는 아파트도 4000여가구나 된다. ◇주거도시로 탈바꿈한다= 48번 국도변 사우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다.아파트 단지 조성이 기존 김포 시내를 벗어나 양촌면,장기동 일대로 확산되고 있다.이 곳은 값이 싸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신규 아파트 공급도 활발하다. 다음달에는 양촌면에 우림건설이 26∼35평형 조합아파트 329가구를 내놓는다.무주택자들이 노려볼 만하다.장기동에는 월드건설이 23∼45평형 859가구를 공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이르면 8월 분양된다.9월에는 대림건설이 사우동에서 12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도 풍부하다.8월에는 풍무동에 짓는 월드 아파트 1800여가구가 완공된다.소형 아파트부터 중대형 아파트까지 다양하다.싼 값에 전세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지켜볼 필요가 있다.연말에는 고촌면에 한화 아파트 432가구,풍무동에 대림 아파트 366가구,풍무동에 프라임빌 아파트 1351가구가 들어선다. ◇도로여건 나아진다= 지금은 서울과 김포를 잇는 도로는 김포시를 동서로 가르는 48번 국도와 강변 제방도로가 전부다.출·퇴근 때는 교통이 매우 혼잡하다.그러나 4차로 48번 국도의 8차로 확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서울 진입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2차로인 제방도로도 장기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김포시와 일산 신도시를 잇는 한강대교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양촌면·장기동 일대 주민들은 새로 건설되는 한강대교를 건너 자유로를 통해 서울을 오갈 수 있다.인천시 경계를 따라 서울로 통하는 도로도 계획 중이다. ◇수도권 거점도시 꿈꾼다= 김포시는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통일 거점도시로서의 기능을 맡기 위해 2016년까지 인구 40만명을 수용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수도권 서남부의 물류·주거 중심지 역할을 하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도시를 남부·중부·북부생활권역으로 묶어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할 예정이다. 양촌면 일대가 속한 중부생활권이 도시기본계획의 핵심지역.이 곳에는 행정 ·상업·업무시설을 유치하고 인구 20만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 5만여가 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구래리 일대는 업무,행정시설,터미널,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학운리 일대에는 중소기업단지 조성 계획이 서 있다.대포리 인근에는 항공 관련 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대학 유치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김홍일 탈당 압박’ 갈등

    민주당은 부패청산방안 추진과 관련,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문제 등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비공개리에 접촉,자진탈당 결심을 유도하는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한대표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면담,당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옥두(金玉斗) 의원 등 동교동계 일부가 김홍일 의원 탈당 요구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강력 반발하고 나서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옥두 의원은 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가 전날 김홍일 의원 탈당권유 등 4개항을 당 지도부에 건의키로 한 데 대해 “김홍일 의원을 탈당시키기 전에 나부터 제명하라.”고 반발했다.특히 ‘쇄신파 의원들은 호남의원들이 김홍일의원을 너무 감싼다고 얘기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자식이 그래.”라는 등 극언을 퍼부었다. 이같은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한화갑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DJ 차별화의 방법으로 몇 가지를 공개리에 거론하는데 이는 당 단합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언급과 관련,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조용한 방식으로 뭔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들렸다.”고 말해 김홍일 의원측과의 비공개 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중앙당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우리 당이 여당이 된 뒤 김대중 대통령이 엄청난 업적을 세웠지만,대통령 자제들의 스캔들이 시기적으로 안 좋은 때 있어서 지방선거 패배의 요인이 됐다.”며 ‘대통령 아들’문제에 대한 비판을 처음으로 직접 거론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김홍일의원 탈당 건의키로

    민주당 ‘정치부패 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당내 현안과 관련,▲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 권유 ▲청와대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 등 비서실에 대한 책임 추궁 ▲아태재산 해산 및 사회환원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반대 등 4개항에 대해 24일 입장을 같이하고,당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신기남 최고위원,김태홍(金泰弘) 이종걸(李鍾杰)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정치부패 근절대책위’ 소속 6명의 위원들은 회의를 갖고,정치부패 근절을 위한 대책가운데 인적청산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대책위는 또 부패청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으로 ▲한시적인 특검제 상설화 ▲청와대 비서실장,국정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까지의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대통령 친인척의 재산공개 ▲정치자금 모금 및 집행의 투명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방탄국회' 원천 봉쇄를 위해 의원 불체포특권을 정기국회로 제한하는 방안등도 검토키로 했다. 신기남 최고위원은 김홍일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이것만 한다고 다 해결된다고 보진 않지만,마땅히 거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자치단체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경쟁/자치단체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경쟁

    불타는 태양,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드넓은 백사장이 손짓하는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전국주요 해수욕장은 29일 제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과 충남 대천해수욕장의 개장을 시작으로 대부분 다음달 초순까지 일제히 문을 열고 40여일간의 ‘바다축제’에 들어간다.올해는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은 물론 중앙고속도로,대전∼진주고속도로 등 전국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는 고속도로망이 구축된 가운데 주5일 근무제까지 확산됨에 따라 동·서·남해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은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고 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크게 늘리고 피서객 유치경쟁을 벌인다. ◇강원=강원 동해안 97개 해수욕장은 깨끗하고 친절하면서도 질서있는 해수욕장 운영을 목표로 오는 7월10일부터 차례로 개장,8월20일까지 피서객들을 맞는다. 지역내 해수욕장을 둔 6개 시·군은 영동고속도로 확장 개통과 양양국제공항 개항 등으로 올 여름피서객이 사상최대인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206억원을 투입,백사장 청소기구와 수상 인명구조선을 구입하고 주차장도 넓히는 한편 화장실과 샤워장,급수대 등 편의시설도 대폭 늘렸다. 해수욕장 개장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도 마련된다.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선 7월20일∼8월15일 여름바다예술제가 열려 비키니 모델 선발과 야외 영화제,전통민속 공연 등이 펼쳐진다.세계동굴박람회(7월10일∼8월10일)가 열리는 삼척에서는 8월4일 황영조세계제패기념 비치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등 동굴박람회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경북=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은 올해 130여만명의 피서객을 유치키로 하고 자치단체 등과 연계,개막 축하공연과 해변의 모래를 이용한 체험행사,노래자랑을 비롯한 문화행사,일출맞이 백사장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전국 최대 인파가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광안리·송정·다대포·송도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7월1일 일제히 개장한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모두890만명이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에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피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탈의장 설치와 백사장 정비작업을 했다.8월1일부터나흘간 해운대·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에서 부산바다축제가 일제히 열려 해양스포츠교실과 불꽃놀이,바다와 춤의 어울림 ‘파장’ 등의 행사를 갖는다. ◇경남=남해 상주해수욕장과 사천 남일대해수욕장도 7월6일 개장을 목표로 손님맞이 채비에 분주하며 각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돌멍게축제,바다영화제 등 이벤트를 마련한다. ◇전남= 전남도내 13개 시·군의 47개 해수욕장이 7월초부터 8월말까지 앞다퉈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서·남해안 깨끗한 바닷가는 사실상 해수욕장이나 다름없다.섬 지역인 신안 13곳,완도 9곳,진도 5곳이다.신안 임자면 대광 해수욕장은 모래밭이 무려 1.2㎞(폭 300m)나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보성율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수 녹차탕이 유명하다.땅끝을 상징하는 해남 송호와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갯벌생태체험장을 운영한다. ◇전북=이 지역 8개 해수욕장도 7월10∼13일 일제히 문을 연다.부안군과 국립공원변산반도관리사무소는 변산·고사포·격포·모항·벌금해수욕장 등이 올해 해안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확장돼 새로운 관광코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미스변산 선발대회 등 축제와 이벤트를 마련,본격적인 홍보전에 들어갔다. ◇충남=서해안 최대인 대천해수욕장이 작년보다 하루 빠른 오는 29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10일까지 크고 작은 30여개의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연다. 대천해수욕장은 30일 개장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와 궁도대회,모래 조각전 등을 개최하며 머드축제와 해변영화제,해양수산부장관배 요트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보령시는 올해 이 지역에 1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대천해수욕장의 진입로와 5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샤워장 등 편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으며 오토캠핑장(6600㎡)도 신설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등으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태안지역 해수욕장들도 해변예술제(꽃지),해변음악회(만리포),통기타 라이브콘서트(연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해수욕객들을 유혹한다. ◇인천·경기=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연륙화된 용유도 을왕해수욕장이 7월10일쯤 개장한 뒤 8월에는 해변 씨름대회,보물찾기,풍어제 등 다양한 해양축제를 벌일 계획이다.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하나개해수욕장도 다음달 10일쯤 개장,소정의 참가비만 내면 관광객들이 숭어나 농어를 맨손으로 마음껏 잡을 수 있는 ‘한그물 고기잡기대회’를 8월에 연다. 전국종합·정리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외교기본권 침해 봉합 논란/韓·中 ‘탈북자 합의’안팎

    중국 공안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진입과 탈북자 강제연행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온 한·중 양국은 23일 4개항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외교대치를 일단 해소했다.탈북자 처리와 관련,한·중 양국이 당사자로 직접 협상하는 새틀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양국간 입장차는 합의문 발표과정 곳곳에서 나타났다.한국측은 발표문을 배포했으나 중국측은 관영 신화통신이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발표했다.양측은 상대방의 유감표명을 강조,잘못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분위기였다.또 지난 13일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벌어진 여러 사안들에 대해 서로 편한 대로 해석할 수 있도록 모호한 표현을 했다. 특히 외교공관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 위반에 대해 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해온 우리 정부가 중국측에 상호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봉합’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탈북자 처리와 과제= 중국측은 베이징에서 망명 신청중인 26명의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모두 허용했다.1996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한국행 허용이다.중국측은 그동안 탈북자 문제는 한·중간 직접·공개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으나,이번에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그 원칙은 깨졌다. 중국측은 특히 합의문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인도주의적인 원칙에 입각한다.”고 밝혔다.이 원칙은 ‘선례’로 비춰볼 때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보장한다는 뜻이었다. 우리측이 “외국공관이 탈북자들의 망명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이해를 표명한다.”고 밝힌 부분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다.우리 정부측은 “탈북자들을 받지 않겠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하지만,향후 탈북자들을 선별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으로도 시사돼 ‘전원 수용방침’을 밝혀온 기존 방침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기본권 침해 논란= 양측 모두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외교적인 마무리를 했다.우리측은 지난 13일 사건 발생 후 중국측에 사과와 중국측이 연행해간 탈북자 원모씨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탈북자 원씨의 경우 중국측이 한국으로 보내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진일보한 모양새를 취했다.하지만 우리도 중국공안과의 마찰에 대해 도의적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타협했다.탈북자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라는 정부 설명에도 불구,외교기본권 침해문제를 미봉했다는 지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측의 최대 목표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한국행과 중국측의 입장 변화 유도”라면서 “중국측이 합의문에 인도주의적인 처리 입장을 명시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진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中, 국제비난에 큰 부담/탈북자 서울행 허용 배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23일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한국 대사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26명의 한국행을 전격 허용한 것은 이번 사건이 한·중수교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건을 집중 부각시켜봐야 중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인식한 점도 전격 허용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오래 끌면 국제적 이슈로 부각돼 외교적 부담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셈이다.지금은 월드컵 열기에 밀려 관심대상에서 비껴나 있지만,월드컵이 끝나면 국제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실제로미국 하원이 최근 탈북자를 인도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희망하는 ‘탈북자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한·미·일 3개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탈북자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이 중국측에 불리한 쪽으로 조성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최근 중국내 외교공관에서 발생한 외교적 사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한 결과라며 이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도 워싱턴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부부장(차관)에게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를 진지하게 처리하라고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khkim@
  • 탈북26명 오늘 서울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수정기자)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중국 공안의 공관 강제진입과 탈북자 연행을 둘러싼 한·중 외교 마찰이 사건발생 열흘 만에 일단락됐다. 한·중 양국은 23일 오후 6시(중국시간 오후 5시) 이번 사건에 대한 양측 공동 ‘유감표명’과 향후 탈북자 처리에 대한 원칙을 담은 4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중국측은 지난 5월23일 이후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23명과 지난 13일 중국측이 연행해간 원모씨 등 한국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총 24명의 한국행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저녁 제3국으로 출국했으며 중국측은 이에 앞서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뒤 보호를 받고 있던 탈북자 2명도 이날 저녁 또다른 제3국으로 출국시켰다. 탈북자 26명 전원은 각 대사관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중국 공안에 들르는 형식으로 중국측의 ‘신병인도 및 확인’절차를 거쳤다.이들은 제3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24일 오전 8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중 정부는 지난 13일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발생한 중국 공안의 공관진입 및 외교관 폭행과 관련,양측이 모두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중국측은 ‘한국대사관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고 우리측도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중 정부는 합의문에서 재중 탈북자 처리와 관련한 양국 협의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처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측은 “앞으로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제법과 국내법,인도주의적인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고 약속했다.우리측은 외국공관이 탈북자(중국측은 불법입국자)들의 불법적인 제3국행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중국측 견해에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표한다.’고 명기,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 정부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밖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한국 정부도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중국내 외교공관이 불법입국자(탈북자)의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한국 정부가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을 떠난 26명의 탈북자 중 24명이 서울로 향하기 앞서 24일 오전 방콕에 도착할 것이라고 태국 이민국 관리가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방콕발로 보도했다. khkim@
  • [씨줄날줄] 쓸쓸한 6·15 2주년

    2년 전 오늘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됐다.남북 두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처음으로 열린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자주통일,이산가족 상봉,경제 문화 교류 등 5개항의 합의사항과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명기한 것이다.공동선언 발표는 전국을 설레게 했다.‘설마’하던 정상회담이 실제로 이뤄진 것도 놀랍고 무엇보다도 베일에 가려진 채 설만 난무했던 김정일 위원장의 파격적인 언행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물론 한 켠에서는 딴소리도 나왔다.정상회담 성사 사실이 하필이면 16대 총선을 3일 앞두고 발표된 것도 빌미가 됐고, “김 부자와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는 사람들의 극렬 행동도 있었다.하지만 그때만 해도 민족의 화해와 공존이라는 대의에 그런 것쯤은 묻힐 수 있었다. 그로부터 2년,전국은 월드컵 열기로 들 떠 있다.2년 전 설렘과 감격은 붉은 악마의 함성에 묻혀 버렸다.아니 설렘과 감격 자체가 식어 버렸다.정부가역사적인 정상회담 공로자들에게 훈장을 주겠다는 것마저 “정권말기 훈장 나눠먹기냐.”며 질책하는 마당이다.그래 그런지 관계자 150명을 초청한 6·15 두 돌 청와대 오찬이나 기독교,불교 등 일부 종교계와 민화협 등에서 6·15 두돌 행사를 갖지만 왠지 썰렁하다.김대중 대통령의 소회에서도 쓸쓸함은 묻어난다.“남북관계의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점이 많다.합의된 것이 실천되지 못한 채 가다 막히고,가다 막히고 하는 것은 남북 어느 쪽을 위해서나,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나 좋은 일이 아니라고 본다.”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토로한 안타까움이다. 김 대통령의 토로는,약속한 답방은 의부 제사 미루듯 미루기만 하고 사안마다 엇박자로 나오는 북한의 태도에 대한 실망도 있어 보인다.그러나 남쪽의 햇볕은 필요하고 햇볕과 함께 들어올 자본주의 바람은 두려운 것이 북한의 입장이고 보면 애초에 ‘햇볕정책’속에는 참고 기다리는 것까지 계산에 넣었어야 하지 않을까.아직까지 남·남 이견도 해소되지 못한 현실이라면참고 기다리는 것이야 말로 숙명처럼 보인다.어쩌면 지금 쓸쓸하기 때문에 먼 훗날 6·15 선언이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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