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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 맡기면 月이자 2만5000원

    1000만원 맡기면 月이자 2만5000원

    국민·신한은행만 대출금리 인하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달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낙폭이 정기예금 금리 인하폭의 약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이자는 한 달새 1%포인트나 내린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대출고객은 초저금리 시대의 수혜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이자생활자 등 예금고객들은 줄어든 이자소득에 고통이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0.06%P↓… 제자리 수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5.73%였다. 전달보다 0.11%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국민들과 밀접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연 5.38%로 0.25%포인트 내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잣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폭(0.52%포인트)의 절반에 머물렀다. 신용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낮은 연 5.87%로 거의 제자리였다. 한은은 “개학철을 앞두고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연 7.3%)을 많이 취급한 데다 일반 우대금리를 축소해 가계대출 평균 낙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1월에 주택담보대출(-1.18%포인트)을 포함한 가계대출(-1.17%포인트) 금리 하락폭이 전월 대비 1%포인트를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 여론에 밀려 은행들이 ‘반짝 인하’에 나섰다가 우대금리 축소 등의 방법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액)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24%로 1월보다 1.02%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여파로 연리 2.0% 이상~3.0% 미만 정기예금 비중이 1월에는 한 자릿수(9.2%)에 불과했으나 2월에는 4배인 37.6%로 늘어났다. 정기예금 상품 3개 중 1개는 이자가 연 3%도 안 된다는 얘기다. 1000만원을 1년 정기예금에 들었다면 한 달 이자가 2만 5000원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정기적금 등을 모두 포함한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도 연 3.23%로 0.93%포인트 떨어졌다. 1996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존 대출 역마진 신규대출서 벌충 이에 반해 기업대출(연5.56%)과 가계대출을 모두 포함한 대출 평균금리(연 5.57%)는 0.3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상품 전체를 놓고 비교해도 예금금리 낙폭이 대출금리 낙폭의 3배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들이 기존 대출분의 역마진을 신규대출에서 다소 만회하려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이 사상 최악이라며 울상이다. 2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4.21%, 총대출금리는 6.40%로 예대마진은 2.19%포인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들의 올 1·4분기(1~3월) 실적이 적자로 예상된다.”며 “여론몰이식 대출금리 인하 압력은 곤란하지만 은행들도 (예매마진만 의존하지 말고)수익원 다각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버드 신입생 캠퍼스 생활은

    대학 새내기들이 개학과 함께 공부도 하고 친구도 사귀며 캠퍼스 주변 지리를 익히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다. 이들에게 캠퍼스에서의 첫 해는 어떤 의미일까. 최근 서울대 기초교육원에서 편집한 2006~2007년 하버드대 신입생 교육기획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소개한다. 이 위원회는 교수진과 대학내 여러 선배들의 조언의 질이 신입생 첫 해 경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대학들도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AP, SAT 2 일정 수준 도달해야 글쓰기와 외국어는 필수이수 교과목이다. 배치고사 성적이 기준 미달이면 글쓰기 과목을 단계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AP, SAT 2, 하버드 배치고사 등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받지 못하면 1, 2학기 내내 외국어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신입생 세미나를 수강한다. 2108명이 입학한 2007년의 경우 1447명이 수강신청을 했으나 실제로는 1187명만 수강했다. 나머지 260명은 학문적 관심사가 맞지 않거나 시간표 일정이 맞지 않아 수강하지 못했다. 신입생들은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부대학에 입학하며 3학기까지 전공결정을 유보할 수 있다. 학생들의 전공탐색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은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수학, 생명과학 1, 자연과학 1등을 수강했다. ●기숙사 룸메이트 배정부터 배움의 기회 신입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살게 된다. 룸메이트는 입학처 정보, 가족이 작성한 편지, 신입생이 작성한 방 배정설문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한다. 함께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배경과 관심사가 다른 학생들끼리 잘 섞여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는 것이 방 배정의 핵심이다. 방별 인원은 1~6명, 기숙사 구역별 인원은 20~40명 정도다. 2009년 졸업예정자의 77% 이상이 기숙사 생활에 ‘만족 이상’의 답변을 했다. 이 밖에 전체 학생의 80%가 정규교과 외의 각종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의 학생들은 두 개 이상의 활동에 참여하며 14%는 4~5개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참여자 가운데 68%가 일주일에 6시간을 정규교과 외 활동에 사용하며 34%는 12시간 이상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활동들에 많이 참여한다고 해서 해당 학생들의 학점이 낮지 않았으며 오히려 열심히 참여할수록 대학에서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골프장 갖춘 대학캠퍼스 등장

    대학 캠퍼스에 골프장이 조성됐다. 3월2일 개교하는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의 중원대학교는 별의별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다른 대학교에서는 찾기 어렵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3홀의 골프장. 학교 건물 주변을 골프장이 둘러싸고 있어 골프장인지 학교인지 헷갈린다. 중원대는 스포츠과학부 학생들과 골프 교양과목 수강생들을 위해 골프장을 조성했다. 1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도 있다. 학생회관과 여학생 기숙사에는 각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온천탕이 마련됐다. 국제규격의 잔디축구장과 실내수영장, 야외수영장, 테니스장도 있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만나러 왔다가 숙박할 수 있는 호텔수준의 게스트하우스(객실100개)도 있다. 당구장은 이미 공사가 끝났고, 조만간 볼링장을 만들 계획이다. 기숙사와 학생회관은 헬스장도 갖추고 있다. 학교측은 각종 시설을 학생들에게 무료 개방할 경우 이용자가 몰려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최소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임정완 중원대 대외협력담당은 “학교내에 골프장이 조성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며 “괴산군과 협약을 맺어 싼 가격에 골프장과 온천탕 등을 괴산군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순진리회가 설립한 중원대는 5개학부로 올해 신입생 260명을 선발했다. 전교생에게 기숙사 및 중식이 무료 제공된다. 신입생들은 모두 입학금(78만원)을 면제해 준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남 새달 7개학교 개교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신학기를 맞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다음달 도내에 4개 중학교와 2개 초등학교, 1개 유치원 등 모두 7개 학교가 새로 개교한다고 밝혔다. 또 초·중등 각 1개교가 이전해 개교한다.3월에 개교하는 학교는 창원시 도계중·동중, 진해시 용원중, 김해시 수남초·활천중, 양산시 성산초, 창녕군 창녕유치원이다. 마산시 중리초와 거제시 고현중은 이전해 개교한다.이 가운데 김해의 활천중은 공사가 늦어 개교는 하지만 공사가 끝나는 7월까지 학생 206명은 인근 활천초등학교 별관 2∼4층 12개 교실에서 수업받는다.경남도교육청은 활천중의 공사지연에 따른 학생 및 학부모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학부모 설명회와 설문조사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활천중 입학생 대부분이 활천초 졸업생이기 때문에 학업에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초등교 미취학률 4.8%→16%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6명 가운데 1명이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지난해 만 7세를 비롯한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1만 1495명 가운데 1만 8329명이 진학하지 않아 미취학률이 16%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만 7세 아동 10만여명 가운데 1만 6000여명이 개학 이후에도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을 비롯해 학업을 미뤘거나 조기입학을 신청한 학생 중에서도 2300명가량이 입학하지 않았다. 자치구별 미취학률은 용산(23%), 강남(21%), 동작·서초(20%), 서대문(19%), 강북(18%) 등 순이었다. 반면 중구(11%), 성북(12%), 금천(13%), 광진·도봉·은평(15%) 은 미취학 아동이 적었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미취학률은 1998년 4.8%(7104명)에 불과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 15%(1만 8541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현상은 조기유학이나 성장부진을 이유로 취학을 미루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월생은 한 살 많은 아이들과 공부할 경우 학업이 뒤처질 것을 우려해 입학을 늦추는 경우도 많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홍성·예산, 신도시 명칭 등 마찰

    홍성·예산, 신도시 명칭 등 마찰

    “도청 정문이 홍성쪽이다. 두 지역 정중앙 방향으로 정문을 내자.” 충남도청 이전신도시가 조성되는 홍성군과 예산군이 신도시 명칭, 학교입주, 정문 방향 등 건설방안을 놓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5월 도청이전신도시 기반공사가 착수되는 가운데 홍성고와 예산 덕산고가 입주경쟁을 하고 있다. 신도시 입주를 못하면 명문고는커녕 2류 학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홍성고 총동문회는 최근 “우리 모교가 신도시에 입주하도록 해달라.”고 충남도와 도교육청에 건의했다. 이두호(65) 동문회장은 “신도시에 다른 학교가 들어가면 우리 모교는 우수 학생을 빼앗겨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다음달 초 개학과 함께 이전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덕산고도 총동창회에서 신도시 이전 추진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련 덕산고 교장은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이 이전을 직접 추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리 학교는 신도시와 가까워 신도시에 다른 학교가 들어가면 피해가 아주 크다.”고 우려했다. 예산군은 지난달 21일 도에서 보내온 도청 건설설계 공모작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도청 정문이 홍성방향인 남쪽으로 돼 있어서다. 군은 즉시 두 지역을 동시에 바라보는 동쪽으로 정문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정문 위치를 홍성쪽으로 하면 예산지역 발전에 저해가 된다.”며 “이완구 지사가 도청 건물의 비율도 예산·홍성 경계에서 반반씩 걸치게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지역은 도교육청과 지방경찰청 등이 어디에 들어설지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오는 2020년 인구 10만명이 돼 시로 승격할 때 신도시 명칭을 ‘홍주시로 하자.’ ‘내포시로 하자.’는 등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예산에서는 이 지사의 행정고시 합격 후 첫 발령지가 홍성군청인 데다 홍성경찰서장을 지낸 점도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도는 도청의 주소지를 어디로 할 건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홍성과 예산군은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출생지를 놓고서도 장기간 갈등을 빚었고,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 화백의 출생지가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386’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충남도청이전추진본부 관계자는 “신도시에 2개 고교 모두 입주할 수도 있다.”면서 “도청 이전 과정에서 지역간 갈등을 최소화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바마노믹스 내주부터 본격화

    오바마노믹스 내주부터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들어 취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오바마 당선인은 4일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시내 호텔에 입주하며 5일부터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만나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다. 하와이에서 가족들과 13일간의 달콤한 휴가를 마친 오바마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시카고 집으로 돌아가 잠시 머물다 워싱턴에 입성한다.오바마 당선인은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가 다닐 학교 개학일인 5일에 맞춰 예정보다 일찍 워싱턴으로 옮겨 온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15일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입주하기 전까지 백악관에서 가까운 헤이-애덤스 호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1987년 이란-콘트라 스캔들과 관련된 4차례 불법 기부모임이 열린 것으로 유명한 이 호텔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존 헤이,존 애덤스 대통령의 후손인 헨리 애덤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5일부터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최대 현안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오바마 당선인과 펠로시 하원의장은 경기부양책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경기부양책 규모는 현재까지 6750억~7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나 1조 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경기부양책은 크게 다리와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세금인하,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들에 대한 지원 등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펠로시 의장은 20일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 때까지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직후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공화당과 일부 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낙관할 수는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 경제팀으로부터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기다리고 있다.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입법 절차를 서둘러 이르면 12~16일 사이에 관련 법을 처리하길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펠로시 의장은 새 의회가 개원한 다음날인 7일 경기부양책 관련,청문회를 여는 것을 필두로 강행군을 시작한다. 청문회에는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경제자문을 지낸 마크 잔디 무디스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로버트 라이히 하버드대 교수 겸 전 노동부장관,마리아 주버 MIT 교수 등 경제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WP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21석을 늘려 257석을 확보한 민주당 주도의 하원에서 오바마 취임식전에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고 해도 상원 처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판교신도시 첫 입주 보름앞… 찬바람 쌩쌩

    판교신도시 첫 입주 보름앞… 찬바람 쌩쌩

    “단지내 상가 대신 셔틀버스로 분당의 대형 할인점을 이용하세요.방범은 당분간 임시 파출소와 사설 경비용역업체를 운용하겠습니다.초등학교는 내년 개학 때 맞춰서 꼭 개교할 겁니다.”첫 입주를 보름여 앞둔 경기 성남 판교 신도시의 실상이다.한땐 주변 집값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로또’로 불렸고,2006년 말 분양에서는 8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옛 얘기가 됐다. 이달 31일 첫 입주가 시작되지만 입주할 가구는 고작 2가구뿐이다.주택경기 침체로 집값과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살던 집이 팔리지 않고 세도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침체에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판교신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주택업체들은 입주율이 저조하자 입주기간을 한달에서 45일로 늘려 줬지만 입주예정자들은 그보다 더 길게 잡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입주기간에는 입주를 하지 않더라도 관리비를 물지 않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관리비를 내야 한다.살던 집이 언제 빠질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입주예정자들은 일단 입주기간을 넉넉히 잡아 두고 싶은 것이다. 16일 오전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판교신도시 서판교 ‘산운마을’을 찾았다.공사를 마친 단지와 달리 건너편 현장에선 타워크레인과 굴착기의 굉음이 끊이지 않았다.여전히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동렬 한국토지공사 판교사업 본부장은 “입주 전에 공사장과 아파트 사이에 방음벽을 치고,길도 따로 내 공사장과 차단시킬 계획이다.”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임대주택 ‘사랑으로’와 ‘노블랜드’는 모두 637가구로 이달 31일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사랑으로’ 단지에는 단 두 가구만 입주하기로 했다.나머지 가구는 모두 내년으로 입주를 미뤘다. 문제는 입주만 늦어지는 게 아니라 상가 등 편의시설의 부족이다.경기침체로 상가 분양에 차질이 생기면서 단지내 상가가 제때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공사가 끝난 아파트 단지 상가는 입주에 맞춰 내년 초 일부 문을 열지만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판교신도시 곳곳에서는 ‘단지내 상가 분양’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파출소도 예산부족으로 임시파출소를 운영한다.빈집이 즐비한 거대한 도시에서 느낄 소수 입주자들의 방범에 대한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사설경비업체도 운용하기로 했다.토공 관계자는 “임시파출소만으로 주민들이 안심하지 않을 수 있어서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방범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려하던 교통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과 이어지는 국도 23호선(12.2㎞) 확포장(6차선→8차선) 공사와 탄천변 도로(5.8㎞)가 이달 안으로 개통될 예정이다.안양방향 57호선(2.8㎞)은 지난 5월에 개통됐다.23호선 구간 중 신도시를 지나는 분당~내곡간 도로는 이미 지하화 공사를 마치고 차들이 오가고 있다.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4개가 내년 3월에 모두 문을 연다.다만 낙생고를 제외한 5개 고교는 2010년 이후에 문을 연다. 이재영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입주 초기에는 단지가 어수선할 수 있지만 2~3개월 지나면 제자리를 잡는다.”면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에는 2만 9105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1만 6208가구가 분양을 마쳤고,1만 833가구는 내년에 분양된다. 주변 집값은 분당신도시 야탑동 경남·선경아파트 106㎡(32평형)가 4억 3000만~5억원선에 형성돼 있다.이 주택들은 판교신도시 분양이 한창이던 2006년에는 5억 7000만~6억 4000만원이었다.분양가는 대광 로제비안 108㎡가 3억 8720만원(기준가격)이었고,신미주 109㎡(33평형)는 3억 9320만원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09학년 사이버大 1학기 모집] 서울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대(http://www.iscu.ac.kr)는 1일부터 29일까지 5개학부 14개 학과에서 신·편입생을 모집한다.직업군인·산업체 근무자를 위한 위탁전형,학사편입 전형,장애인 전형,교육기회균등 전형 등을 마련했다.특히 학사편입 전형으로 500명을 선발한다.모집분야 중 가장 많은 정원이다.학사학위를 받으려는 직장인이 주요 대상이다.  2009학년도부터는 보건행정학과가 신설된다.졸업 후 국가자격인 보건교육사,의무기록사,병원행정사,병원코디네이터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종합병원,국민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 공단 등 병원 행정 관련 직종 진로 선택이 가능하다.
  • 순천·광양 이웃사촌 맞아?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무색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등을 대고 살아온 전남 순천시와 광양시가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문제로 틈이 벌어지더니 경계도로 확장으로 관계가 더 꼬이는 모습이다.  장만채 순천대총장은 최근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과 관련,학교 구성원들에게 설명회를 갖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12월18일까지 광양캠퍼스 설립 인가가 안되면 총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이어 광양캠퍼스 반대론자들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문제는 일부 순천시민과 정치인 등이 여론수렴 미비와 상권위축 등을 들어 반발하면서 중단된 상태다.순천시민들로 순천대 광양캠퍼스 반대 추진위가 꾸려졌다.  앞서 광양시는 순천대 광양캠퍼스가 세워지면 학교 부지(공원지역)와 시설·운영비 등으로 2019년까지 600억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광양캠퍼스는 2010년 4개학과 120명으로 문을 열고 2015년 600명으로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순천대 광양캠퍼스 예정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절차를 승인했다가 1주일 만인 10월28일 순천시민들의 여론수렴 절차 미비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중단토록 하는 공문을 전남도와 국토해양부에 보냈다.  이 와중에 순천과 광양을 잇는 국도 2호선 확장 구간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지면서 감정싸움으로 비쳐진다.차량이 밀린다는 점을 들어 순천시는 조례동 풍전주유소 앞에서 광양시 광양읍까지 1㎞를 시비 25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왕복 5차선 도로를 7차선으로 넓힌다.만일 광양구간이 확장되지 않으면 도로 확장 효과가 떨어지고 병목현상이 불보듯 뻔하다.  그러나 광양시는 순천시 경계지점에서 광양읍까지 왕복 4차선 구간(2.5㎞)에서 도로 확장의 필요성을 못느낀다.시 관계자는 “2호선 광양 우회도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실시설계까지 마쳤다.”고 말해 순천시의 주장을 일축했다.이어 “2호선의 경우 순천시 구간은 국도 17호선 진·출입로가 겹쳐 있어 차량이 밀리지만 광양시 구간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창 속도가 붙던 순천시와 광양시,여수시 등 동부권 3개 도시를 통합하자는 통합시 논의는 광양시가 꼬리를 내리면서 물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순천·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 & 30] 연상·연하커플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20 & 30] 연상·연하커플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누난 내 여자니까’라는 가사로 숱한 누나들의 심금을 울렸던 가수 이승기의 노래,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다룬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의 지현우·최강희 커플,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의 연하남 김현중과 배려심 깊은 연상녀 황보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버라이어티쇼 ‘우리결혼했어요’가 대중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연상·연하 커플의 매력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연상·연하 커플도 자신들의 연애를 매력적으로 느낄까. 그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유롭고 흥미로운 연하남 직장인 박모(28·여)씨는 2년 전부터 교제해온 세 살 연하의 남자친구 덕분에 소심했던 성격이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변했다. 남자친구는 남동생의 대학 친구이다. 박씨는 동생 몰래 먼저 자신에게 전화하고 회사까지 찾아와 밥을 사달라고 조르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싫지 않아 연애를 시작했다. 연하남을 만난 뒤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남자친구를 따라 홍대 앞 클럽을 즐겨 찾게 됐고 음악에 푹 빠졌다.MP3에는 평소 그녀가 즐겨 듣던 발라드 대신 록 음악만 가득하다. 박씨는 지난여름 남자친구와 인천에서 열린 ‘팬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가기 위해 휴가까지 냈다. 당시 그녀는 음악에 맞춰 미친 듯이 춤을 추고 , 지치면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자는 자유를 만끽했다. 이전에 연상의 남자친구들과 사귈 때는 이런 자유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연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삶이 자유롭고 흥미진진해졌어요. 연하남들이 더 저돌적이라 저도 훨씬 적극적인 사람이 됐어요.” 영화관에서 근무하는 이모(27·여)씨는 대학시절 ‘연애의 달인’으로 통했다. 귀여운 외모에 성격까지 참해 남자선배와 동기들로부터 숱한 구애를 받았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해보지 못한 사랑이 있었다. 바로 연하남과의 사랑이었다. 어느날 기회가 찾아왔다. 같은 영화관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강모(21)씨가 프러포즈를 해온 것. 이씨는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했지만 연하남을 만나보지 못한 한(?)을 풀고 싶어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전에 만났던 연상 남자들은 대개 비싼 명품으로 환심을 사며 거들먹거렸지만 연하의 남자친구는 돈보다 정성으로 그녀를 흐뭇하게 했다. 이씨는 지난겨울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가 준 선물을 잊지 못한다. 벽면을 가득 메울 크기의 널빤지에 그녀의 일상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예쁜 사진집을 만들어줬다.“아직도 그 사진집이 제 방을 장식하고 있어요. 선물을 볼 때마다 연예인이라도 된 듯한 느낌을 받아요.” ●연하남의 한계 대학생 문모(20·여)씨와 고등학교 3학년인 김모(18)군은 1년 전 교회에서 만나 약 4개월간 교제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고등학생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문씨를 두고 친구들은 그녀에게 미쳤다며 헤어질 것을 조언했다. 친구들은 “한창 공부할 고등학생의 마음을 흔드는 도둑”이라며 놀려댔다. 사귄 지 2주일 후 남자친구의 집안에서 교제 사실을 알게 돼 발칵 뒤집힌 적도 있었다. 김군의 아버지는 문씨를 집으로 불러 헤어질 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문씨는 김군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시련이 찾아왔다. 겨울방학 이후 개학을 맞이한 연하남 김군의 야간 자율학습이 문제였다. 문씨는 자유로운 대학생이라 오후 3시면 모든 수업이 다 끝나지만 남자친구는 야간 자율학습과 학원 수업으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귀가하기 때문이다. 문씨는 친구들이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가고 데이트를 할 때 전화와 문자로만 연락하는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결국 교제 4개월 만에 헤어지고 말았다.“남친이 고등학생 신분이어서 만 18세 이상 등급의 영화는 볼 수 없어 답답했어요. 그것뿐인가요? 어린 남자친구를 만나다 보니 늘 옷을 사거나 화장을 할 때도 어려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혼 4년차의 주부 윤모(34)씨는 ‘아들 두 명’을 키운다. 정말로 배 아파서 난 아들은 하나이지만, 네 살 어린 남편 정모(30)씨가 철없는 행동을 자주해 곧잘 “아들 둘을 키운다.”고 말한다. 남편과는 3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윤씨는 남편의 자유분방한 성격에 반했지만 그 성격 탓에 결혼 후 이렇게 심한 마음고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얼마 전 남편은 멀쩡한 자동차를 팔고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윤씨가 그토록 만류했지만 정씨는 말을 듣지 않았다. 남편은 휴일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홀로 드라이브를 즐긴다. 윤씨는 혹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말에 아이도 함께 돌보고, 집안일도 도우면 좋으련만 남편은 나몰라라 한다. 한 번은 윤씨가 갓 한 살된 아들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요란스럽게 등장한 적이 있었다. 이때 아들이 놀라 경기를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 자신의 오토바이 때문에 아들이 병원까지 다녀왔건만 남편은 그저 자신의 오토바이만 애지중지할 뿐이다.“친구들이 ‘우리는 아저씨랑 사는데 너는 어린 신랑이랑 살아서 좋겠다.’고 말해요. 속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죠.” ●이해심 많고 따뜻한 연상녀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류모(29)씨는 여자친구 이모(30)씨가 고맙기만 하다.3년째 고시공부 중인 자신을 믿고 마냥 기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5년 전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그녀는 작은 유치원의 선생님이다. 류씨는 수수하고 싹싹한 모습에 반해 프러포즈를 했다. 류씨는 ‘네가 시험에 붙든 말든 나는 상관없어. 그냥 우리 서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며 자신을 뒷바라지를 해준 여자친구의 배려심에 매번 감동을 받는다.“아마 어린 여자친구였으면 벌써 떠났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도 깊고 많이 배려해 주죠.” 직장인 서모(27)씨는 소개팅으로 만난 회사원 최모(29·여)씨와 1년째 교제 중이다. 서씨는 지금까지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봤지만 ‘연상녀’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서씨는 이전의 연하녀들과 마찰이 많았다. 나이 어린 그녀들은 서씨를 심하게 간섭하거나 매번 별거 아닌 문제로 칭얼거리기 일쑤였다. 그녀들은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일 때도 “나보다 친구가 중요해?”,“내가 우선이야, 일이 우선이야?”라며 싸움을 걸어왔다. 하지만 서씨는 최씨를 만난 후부터 이러한 문제로 다툰 적이 없다. 그의 개인생활을 최씨가 이해해주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예전에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도 여자친구의 전화 간섭에 불안해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말해주는 최씨를 보며 오히려 부러워한다. ●연상녀,“제발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지 말아요” 친구의 누나인 박모(26)씨가 어느 순간 여자로 다가왔다는 대학생 윤모(22)씨.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 누나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윤씨는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6개월간 매일 퇴근길에 동행했다. 하늘도 그의 정성에 감복했는지 박씨는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4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나이 차를 신경쓰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윤씨는 “남녀 관계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달랬다. 그러나 박씨는 늘 주위의 반응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어느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한 친구가 박씨에게 “나이 들어 보인다.”고 말한 뒤부터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이후로 연상녀의 패션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울리지도 않는 최신 유행 스타일을 고수하기 시작한 것. 머리스타일은 가수 서인영을 그대로 복사한 듯했고 정장을 즐겨입던 그녀가 가수 원더걸스나 입을 법한 소녀룩을 입기 시작했다. 한 번은 그녀가 아이들 가수 ‘카라’가 유행시킨 ‘사과머리’를 하고 나타나 윤씨를 당황스럽게 했다.“조금이라도 젊어보이려고 억지로 꾸미는 모습이 정말 실망스러워요. 여자친구가 나이가 더 많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니 저 또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대학생 배모(26)씨는 회사원인 이모(27·여)씨와 3년 전 ‘부산 국제영화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만났다. 아직도 취업 준비 중인 배씨는 연상녀와 연애하면서 느끼는 최고의 단점으로 서로 사회적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수입이 없는 대학생 신분인 배씨보다 직장인인 이씨가 돈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배씨는 연애 초기엔 이해심 많고 예쁜 연상녀를 만난다는 사실에 마냥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에게 해주는 게 없는 자신이 싫어졌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 배씨는 언제부터인가 여자친구를 자꾸 피하게 됐다. 그럴 때마다 여자친구는 배씨를 이해하지 못하며 서운해했다. 연상녀와의 갈등은 이뿐만이 아니다. 여자친구는 주로 회사 이야기를 하고, 배씨는 학교·취업 이야기만 하다 보니 대화가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 여자친구는 회사 생활의 힘든 점을 주로 토로하지만 배씨는 그녀를 이해하기 힘들다. 비교적 쉽게 취업에 성공한 여자친구는 취업준비생인 배씨가 겪는 어려움을 ‘투정’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말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빨리 취업을 하거나 헤어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 황비웅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울/김종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울/김종길

    여울을 건넌다. 풀잎에 아침이 켜드는 개학날 오르막길. 여울물 한번 몸에 닿아보지도 못한 여름을 보내고, 모래밭처럼 찌던 시가(市街)를 벗어나, 길경(桔梗)꽃 빛 구월의 기류(氣流)를 건너면, 은피라미떼 은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아침 풀벌레 소리.
  • 비수기 관객 잡기 이벤트 풍성

    학생들의 개학과 함께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9월 극장가. 올해는 극장가 최대 대목인 추석 연휴마저 사흘로 짧아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극장들의 이벤트가 더욱 풍성하다. 오는 11일 동대문운동장역 굿모닝시티에 동대문점을 개관하는 메가박스는 오픈 기념으로 9월 내내 신작영화 무료시사회를 연다.11일부터 새달 1일까지 ‘미스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헬보이2’‘멋진하루’‘고고70’ 등 국내외 기대작을 미리 상영한다. 또 주말 밤시간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동대문 상권의 특성에 맞게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만 모아 ‘식겁할 19금 영화제’를 시행한다. 상영작은 ‘슬리더´,‘블러디 아일랜드’,‘보더랜드’ 등으로 주말 밤 12시에 상영한다. CGV는 용산점에서 외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신기전’을 1개관에서 영문자막으로 선보인다.CGV용산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올해 들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영문자막판으로 상영해 인근 거주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결혼준비를 앞둔 모녀 관객층을 겨냥해 ‘맘마미아’를 예매하면 웨딩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12일까지 CGV 홈페이지에서 ‘맘마미아’를 예매한 관객 중 추첨을 통해 ‘맘마미아 웨딩드레스’‘신부 메이크업 상품권’‘웨딩상품권’ 등을 증정한다.40세 이상 중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도서 증정 이벤트도 펼쳐진다.
  • ‘표절’ 배우는 초등생

    개학을 맞은 초등학교들이 학생들의 천편일률적인 여름방학 과제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학부모들이 돈을 주고 대행 업체에 맡기거나 학생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그대로 베낀 과제물이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별다른 죄의식 없이 ‘표절’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8일 학생들의 방학숙제를 걷어 본 경기 부천시의 A초등학교 김모(28) 교사는 깜짝 놀랐다.‘한국을 빛낸 조선시대의 위인들’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숙제의 내용이 열에 아홉은 똑같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추궁하자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을 그대로 긁어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방학기간 동안 인터넷에는 방학숙제대행 전문사이트도 성행했다.H대행사이트 관계자는 “방학기간에 초등학교 학부모로부터 많은 문의가 왔고, 학부모들이 실제로 방학숙제를 돈으로 결제해 많이 내려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이런 현실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숙제를 베낀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사실이라면 현장 지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Seoul In] 스쿨존 지킴이 봉사대 발대식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지킴이 교통봉사대’가 창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녹색어머니연합회원으로 구성된 교통봉사대는 개학일인 28일부터 지정된 초등학교에서 오전 8시, 오후 12시에 1시간 동안 스쿨존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 안전 이용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교통지도과 350 - 3813.
  • 한국 휴대전화 美서 인기 폭발

    한국 휴대전화 美서 인기 폭발

    영문 입력을 쉽게 해 편의성을 높이고 터치 스크린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한국 휴대전화가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코트라는 21일 미국 최대 온라인 휴대전화 판매 사이트인 와이어플라이가 최근 선정한 베스트셀링 휴대전화 톱3에 삼성 ‘블랙잭Ⅱ’와 LG ‘엔비2’,‘샤인’이 뽑혔다고 전했다. LG ‘뷰’는 소니에릭슨 ‘W580i’와 노키아 ‘5310’을 제치고 이 사이트가 최근에 발표한 개학 시즌에 가장 인기있는 휴대전화로 선정돼 미국 학생층에서의 인기를 실감했다. 미국 댈러스 코트라 무역관의 김경미 조사원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첨단 기능 탑재에 적극 나선 덕분에 삼성과 LG의 휴대전화가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모델인 삼성 블랙잭Ⅱ는 미디어 플레이어와 위성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해 실시간 도로교통 흐름까지 알려주는 텔레내비게이션 기능을 구현했다.PC와의 호환기능도 강화했다. 주로 비즈니스맨과 중·장년층들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컴퓨터 자판을 축소한 형태의 ‘쿼티 자판’을 채택한 것도 호응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자·모음이 있어 연속 입력이 가능한 한글 자판과 달리 철자를 고르는 동안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는 알파벳 문자 입력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LG 엔비2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알파벳 숫자에 맞춰 자판 개수를 늘리는 바람에 자판 사이가 너무 좁아진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자를 작성할 때 자판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북미 지역에서 300만대가 넘게 팔렸다. LG 샤인은 AT&T 음악 다운로딩과 PC 호환 기능을 강화했다.4메가바이트(MB) 노래 한 곡을 8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 히트폰들이 나오면서 LG와 삼성은 2분기(4∼6월) 판매량 2,3위에 나란히 올랐다.LG와 삼성이 각각 940만대와 840만대를 팔며 1140만대를 판매한 1위 모토롤라를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SA가 집계했다. 삼성측은 “모토롤라에 북미 시장은 텃밭이지만, 올 들어 한국 업체들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토롤라는 2006년 1분기부터 SA의 북미 시장 휴대전화 점유율 조사에서 30%를 넘기며 1위를 지켜 왔지만, 올해 1분기부터 점유율이 2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쿼티 자판 도입처럼 이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최첨단 기능 탑재를 늘려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용하면 우리 기업이 점유율을 넓힐 여지가 충분히 존재함을 시사하는 통계다. 이런 요건을 충족한 애플 아이폰을 코트라는 경쟁군으로 분류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애플 3G폰이 인기를 모으며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구매 그룹과 계층별·용도별·시즌별 판매 전략을 세우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다이어반지와 교장과 돈

    다이어반지와 교장과 돈

    K고교장 김예환(金禮桓)씨(47)와 Y여중 교장 백신숙(白信淑)씨(40) 부부가 8만$짜리(한화로 3천2백만원) 밀수「다이어」를 사들였다가 들통이 났다. 부부 모두 일류를 자랑하는 명문대학의 출신에다가 교육자요 저명한 종교인의 자손들. 이 믿을 수 없는 사건이 터지자 벌집을 쑤신듯 화제가 비등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김씨의 학교에서 일했던 전 K중고교 일부 직원들은『올것이 왔다』는 주장들. 김씨 부부가 돈을 번 이야기, 학교운영에 얽힌 이야기등 한창 시끄럽다. 왜 그럴까? 귀따가운 그「내막」의 소리를 들어본다. 젊어 너무 고생한 때문에 돈에 대한「콤플렉스」탓도 『그분이 워낙 젊어서 고생했기때문에 사실은 돈에 대한 어떤「콤플렉스」가 있었는지도 모르죠』 8월27일 정오께 K고교 서무과장 민우성씨의 말이다. 『교장선생부인이 오래전 15만원짜리「다이어」반지를 산일이 있는데 그걸 몇달만에 50만원을 받고 판 일이 있었답니다. 어느 사람치고 이런 엄청난 장사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어요? 그게 조금씩 단계를 올리다보니 이번과 같은 결과가 됐답니다. 저도 전연 몰랐는데 어제(8월26일)구치소에 가서 교장선생님께 듣고 알게 됐어요』하며 혀를 차고 개탄한다. 김씨의 본적은 서울서대문(西大問)구 만리(萬里)동2가 231의 7호. 현주소는 같은 동네인 만리동2가 239의 7호로 되어있다. 소위 KS「마크」라는 K고교와 S법대를 졸업한 수재. K고교 설립자인 그의 아버지를 따라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교직원으로 근무했다. K고교는 1974년6월24일 재단법인으로 인가났는데 그전까지는 감리교의 성경학교에 불과한 미인가 학원. 설립자 K씨가 성경학교를 인수하면서 각계의 찬조금을 기금으로 재단법인 인가를 얻어 냈다는 것이다. 이때만해도 김씨네 가족은 생활이 궁핍하여 남의집 셋방살이로 전전했다는 것. 더구나 6·25동란으로 석조 건물인 8개 교실이 완파되면서 수복후 이들 김씨 부자가 겪은 고생은 참담했다는 얘기다. 1959년 중학교 30학급 고등학교 18학급등으로 학급증설 인가를 받게 되면서 규모가 잡히고 3천명을 수용할수있다는 대강당까지 준공을 보았다. 60년 1월13일 중학교 주간 24학급, 야간 15학급, 고등학교 주간 15학급, 야간 12학급등 총 66학급 3천4백여명이라는「매머드」학교로 인가를 보면서 비대화했고, 이해 10월1일 설립자가 정년퇴직하자 아들인 김예환씨가 교장으로 취임했다. 『교장선생님은 가령 결재올리는 종이도 빈칸이 없게 아껴쓰게 하고, 빈칸이 있으면 절반으로 줄여 쓰게 했어요. 심지어 가정에서 사모님에게 절대로 월급을 송두리째 주시는 법이 없읍니다. 한꺼번에 주면 다 써버린다고 주급으로 2만원씩 쓰게할 정도로 근검·절약했어요』 민(閔)씨의 자랑이다. 그러나 이러한 김씨의 근검·절약은 그의 생활규모에 비해 도무지 납득할수 없는 의문을 자아내주기도 한다. 변소에도 전화·TV 놓고 교원 퇴직금 제대로 안줘 K학교 남쪽에 붙어있는 울창한 숲속의 저택이 교장사택. 대지가 줄잡아 3백평이상.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한 2층이지만 건물안에 들어가면 사정이 다르다. 『검사생활중에 그런 집은 처음 봤어요. 김씨를 잡고, 보석을 판 홍(洪)여인을 잡기위해 3일동안이나 그 집에서 잠복했죠. 방마다 아래윗층할것없이 TV와「에어콘」이 있어요. 전화도 물론 각방마다 있고 심지어 변소에도 TV와 전화가 있어요. 덕분에 시원한 휴가(?)를 즐긴셈이지만 그 호사스러움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묘한게 아래윗층 방마다 집밖으로 통하는 문이 달려 있어요. 어느 방에 있거나 즉시 집밖으로 나올수 있는 이상한 집이었읍니다』 서울지검 25호 김유후(金有厚)검사의 수사후일담이다. 저택의 그 호화스러움에 값하는 것이 또 있다. 김예환씨는 1개월이 멀다하고 자가용 승용차를 갈아치우는 별난 성격이라는 얘기. 지금은 최신형「비크」를 비롯, 3대의 자가용을 갖고 있다는 것. 이밖에도 그에게는 부산(釜山)근처의 별장과 제주(濟州)도의 별장을 비롯, 서울시 중(中)구명(明)동2가47의 청보(靑保)「빌딩」과 서대문 모처에도「빌딩」이 있고 경기(京畿)도 여주군 능서(陵西)면 매유리336 일대의 광대한 대지가 그의 소유로 알려졌다. K중고교의 총건평 3천4백20평에 1백5개 교실, 이에 맞먹는 Y여중·상고와 W국민학교등 9개학교가 있으니까 그의 재산과 재단의 자산은 수억대를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돈과 재산에 대한 그의 집념은 거의 광적인 것입니다. 가령 교원에 대한 퇴직금이 그 예이지요. 그는 교원을 취직시킬때 묘한 각서를 받는데 그 내용은「학기도중에 사직하게되면 퇴직금을 절반만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0년이상 근무하는 교원도 그만 두게될때는 공교롭게도 학기 도중을 택하게 합니다. 퇴직금을 반밖에 받을 수 없게 하고 그나마 아직까지 그걸 제대로 받아본 교원이 없는걸로 압니다.』 퇴직교사인 N씨의 말. N씨는 다시 잇는다. 『2년전 설립자가 죽자 동상을 교정에 세우게 됐죠. 이 동상기금으로 1학급당 5만원씩, 교사1인당 1만원씩 거두었읍니다. K학교「그룹」전체가 총1백30 학급이니까 5만원씩 거두었으면 6백50만원 됩니다. 그리고 1백30학급에 담임선생만 교직원수로 치면 1백30명에 1만원씩 거두어 1백30만원, 총합계 7백80만원이란 막대한 돈이 되죠. 요즘 동상 제작비가 그럴싸한 것은 3~4백만원쯤 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습니까? 당장에 4~5백만원을 벌었겠죠. 이게 말썽이 나서 시교육위로부터 되돌려 주라는 행정지시를 받았어요. 그러나 하지도 않은「보충수업」을 했다고 하고선 그걸 선생들에게 지급한양 꾸미고 돈의 행방은 감감무소식이 됐죠. 이런 식으로 돈을 벌었어요. 워낙 법이론에 밝아 갖은 구실로 빠져 나갔죠』 법이론 밝아 구실 잘붙여 밀수품 아니란 각서 받고 전직 K고교 교사였던 U씨는 말했다. 『이런말은 우스운 얘기지만 그 학교를 그만두는 선생들이 교장의 갖은 비행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서 돈을 받아낸 일이 있지요. 김모선생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그분은 생물담당으로 있었죠. 어느날 교장실 문을 벌컥 열었다가 차마 못볼 장면을 목격했어요. 이렇게 자기가 저지른 비행을 무마하고자 상당한 금품을 자진해서 협상조로 지불하면 그 선생들은 퇴직금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게 됩니다』 교장의 비행에 분개한 전직 M모교사는 교장의 비행을 낱낱이 적은 유인물을 만들어 뿌리려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 『제가 만든 유인물의 모든 사실을 교장은 낱낱이 시인하고, 용서를 빌었읍니다. 2년전 종로2가 어느 다방에서였죠. 나는 그가 준엄한 양심의 심판을 받고 돌아서서 참다운 교육자가 되기를 바랐읍니다. 이번에 만약 무혐의로 풀려 나온다든가하면 저는 다시 칼을 뽑아 이땅의 썩어빠진 교육계를 각성시키도록 하겠읍니다』 M씨의 강경한 발언이다. 『교장실 금고에서 밀수「다이어」가 쏟아진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읍니다. 그러나 교장님은 그걸 산 일은 없고 사모님이 피서갈때 보석을 저택에 두면 위험하다고 해서 금고에 보관 했던 것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김씨를 변호하던 서무과장 민씨는 끝으로 김씨가『죄없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앞뒤가 맞지않는 말을 하기도했다. 『교장선생님이 밀수범 홍여인으로부터「다이어」를 살때「다이어반지는 절대로 밀수품이 아니며 문제가 생기면 책임진다」는 각석를 받아 놨답니다. 그 각서도 검찰에 압수당했는데요, 변호사들은 밀수품이 아니라는 각서를 받아놓았으니까 무죄로 풀려날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심이 좀 되긴 합니다만…』 [선데이서울 71년 9월 5일호 제4권 35호 통권 제 152호]
  • 美 예일대 정원 7000명 ↑

    미국 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 가운데 하나인 예일대가 정원을 최대 7000명 늘리기로 했다. 이는 총정원의 15%에 해당되며 지난 1969년 여성 입학을 허용한 이후 최대규모의 정원 확대다. 예일대의 이번 조치가 하버드 등 미국의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예일대 법인이 기숙사가 딸린 학부를 2개 새로 만들기로 한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신설되는 2개학부는 2013년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1701년에 설립된 예일대는 현재 기숙사가 딸린 학부가 12개 있다. 레빈 총장은 동문과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증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재능있고, 유능한 젊은이들에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오늘의 눈] 미얀마 아홉살 꼬마 니니에게/ 송한수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미얀마 아홉살 꼬마 니니에게/ 송한수 국제부 차장

    미얀마 아홉살배기 꼬마 아가씨 니니는 옛 수도 양곤의 셰다곤에 삽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데 지난 2일 초등학교 개학을 맞았으나, 문턱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또래들과 한데 어울려 노래 부르고 깡충 뛰어 놀고만 싶은 나이여서 끼니 걱정도 미뤘다고 재잘댑니다. 그런데 목수 일을 하다 일감이 끊긴 아빠 얘기를 꺼내며 웃음은 흐려집니다.“비비람이 대나무로 만든 집을 통째 삼켰어요. 재료가 될 만한 건 죄다 주워다 다시 지었는데, 숭숭 뚫린 구멍 새로 빗물이 들어차요.”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발톱이 휩쓸고 지나간 지 3일로 꼭 한달입니다. 하긴 살아남았다는 게 다행이지요. 엄마는 석달 전 동생을 낳은 터여서 집안 일은 거의 니니의 차지입니다. 국제재단 ‘월드비전’이 소개한 사연입니다. 지금 거기엔 사이클론 때문에 어린이 수천명이 배를 곯으며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10만명이 숨졌다는 말도 들립니다. 월드비전 사람들 말마따나 똑똑한 니니의 가족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손길이 아쉽습니다.‘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귀한 목숨입니다. 지구촌 65억명의 연수익 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글로벌리치리스트 닷컴(www.globalrichlist.com)이랍니다. 스스로 만족하진 않더라도 위치를 알고 이웃돕기에 눈길을 주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검색란에 5000달러란 소박한 숫자를 임의로 쳐넣자 8억 6357만 1764위라고 알립니다. 연 511만 8500원, 월 42만 6541원이 세계에서 상위 14.39%에 해당한다니 우리 소득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됐습니다.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기는 세계에서나, 국내에서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독불장군’은 없다는 얘기랍니다. 그리고 가까이에도 또 다른 ‘니니’는 많습니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봉천5동에 8개학급 일반고교 설립

    관악구 북부지역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일반계 고교 설립이 이르면 2012년 이뤄질 전망이다. 관악구는 봉천5동 구암중학교 동쪽 공원부지 1만 3500㎡를 학교시설 부지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하고 오는 15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주민공람이 끝나면 구의회 의견 청취와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계획 결정을 신청하게 된다. 봉천2·5·10동이 위치한 관악구 북부지역은 1970년대 강북지역 수재민의 집단정착으로 달동네가 형성된 뒤 1990년대 주택재개발로 2만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 곳이다.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은 2㎞ 이상 떨어진 남강·당곡·인헌고 등으로 버스를 갈아타며 통학하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구는 그동안 구암중 인근 상도근린공원 일부를 후보지로 점찍고 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공원부지 해제에 따른 대체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여 장기간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남현동 채석장 부지 일부를 최근 공원부지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설될 고등학교는 학년당 8학급 규모로 2012년 3월을 목표로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김효겸 구청장은 “학교 설립을 위한 도시계획 입안 절차를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해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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