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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이는 창의력… 다른 친구들과 겨뤄 보세요

    반짝이는 창의력… 다른 친구들과 겨뤄 보세요

    ‘평범한 것은 가라.’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학생들은 외모, 취미 등 다방면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추구한다. 소위 ‘스펙’이라 불리는 자신만의 경력쌓기에서도 청소년들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난다. 수학 경시대회, 과학 올림피아드 같은 전통적인 시험은 물론 디자인·로봇·미용경진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기량을 뽐낸다. 문화 콘텐츠 창작 경진대회,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경진대회 등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분야도 많은 학생들의 도전 대상이다. 청소년 대상 경진대회는 실력 겨루기라는 경쟁의 의미 외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도전을 자극하는 교육적 차원도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월 둘째주면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는다. 다가오는 새학기에는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해 방학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뤄 보자. 자기소개서에 한 줄 추가될 스펙 이상의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라고 했다.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디자인 공모전의 인기도 뜨겁다. 과거에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전공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경진대회도 속속 생기고 있다. 디자인 경진대회 입상은 특히 디자인 전문 고등학교나 대학의 디자인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경력이 될 수 있다. ●2차 통과 땐 500만원 받아 제품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학생 디자인 경진대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초·중·고교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디자인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서울 학생 디자인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1회 경진대회에는 서울지역의 112개 초·중·고교에서 206개팀 1638명이 참가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예상 밖의 큰 인기에 1차 예선 심사를 거쳐 60개팀을 선발한 뒤 최종 본선심사를 거쳤다. 초등 부문 대상을 차지한 서울 목운초교의 ‘수납 옷을 입은 책걸상과 즐거운 청소’는 기존의 책걸상 디자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분리수거함과 청소도구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좁은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작품이었다. 또 중등 부문 대상인 미래산업과학고교의 ‘Line&Edge를 이용한 안전한 횡단보도·신호등디자인’은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일체화시켜 차량과 보행자가 선을 따라 이동하도록 했다. 선을 넘거나 밟지 않으려는 심리적 효과를 이용한 안전한 횡단보도 신호등을 디자인한 작품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에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갖춘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디자인 관련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이를 현실화시키는 기회로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 역시 중·고등학생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대회로 청소년들의 친(親)이공계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매년 4월 열린다. 참가자격은 동일 학교 소속으로 구성된 지도교사 1명, 학생 2명으로 구성된 팀이며 산업용품·학습용품·재활용품·생활용품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 1차 관문만 통과해도 2박 3일간 이공계 체험 기회가 주어지며, 약 40팀이 통과하는 2차 관문을 넘으면 3개월 동안 담당교수의 지도 아래 500만원의 예산을 가지고 학생이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아이디어 실용신안을 낼 수 있도록 지원도 해 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생들의 관심사도 변하듯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에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전용 앱을 개발하는 경진대회나 문화 콘텐츠 창작 경진대회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대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SK플래닛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 창작 앱 개발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42개 팀,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지난해에는 모두 10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최우수상을 차지한 선린고 재학생팀의 ‘내멍멍이’ 앱은 애완견을 키우는 데 필요한 동물병원 및 각종 애완용품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이 밖에도 개인 맞춤형 소셜 커머스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자석의 성질을 이용한 퍼즐 게임 앱 등 신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앱들이 입상했다. 특히 대회과정 중 참가자 11명이 SK컴즈, 게임동아, 아이윅스 등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인턴으로 채용되는 등 성과를 보여 경진대회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창업·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렸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9월 ‘제2의 앵그리버드(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 앱)를 찾아라’를 모토로 대규모 앱 개발 경진대회 ‘슈퍼 앱 코리아’를 진행했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의 앱 개발 과정이 한 케이블TV 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돼 앱 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심폐소생술·회계 관련 대회도 인기 만화·게임·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문화 콘텐츠 창작 관련 경진대회도 큰 인기다. 지난해 7월 대구시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청소년 UCC캠프 대회’는 버스나 자전거로 대구 전역을 투어하며 문화유적지, 관광지, 일반시민 생활상 등을 통해 젊은이들이 느낀 대구의 정서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내는 창작작품 활동으로 86개팀 503명이 참가해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문화 콘텐츠 경진대회에서의 수상은 대학 입학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건국대는 2012학년도부터 새로 문화콘텐츠특기자 전형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공인된 문화콘텐츠 분야 전국 규모 공모전 등의 수상 경력(50%)과 면접고사(50%)로 선발했다. 이 밖에도 중·고교생들에게 응급의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응급처치 생활화를 위해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경진대회, 회계 관련 지식의 저변 확대와 특성화고 학생들의 전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전국 고교생 회계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진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장애보다 무서운 폭력… 개학이 두려워요”

    “장애보다 무서운 폭력… 개학이 두려워요”

    뇌병변장애 2급인 경기 D고교 2학년 명환(가명)이는 동급생들보다 3살이나 많다. 장애 탓에 입학도 늦었고 휴학도 잦았기 때문이다. 걷기조차 힘겨웠던 명환이가 꾸준한 재활 치료와 운동으로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일반 고교를 택한 이유도 보다 당당해지기 위해서였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악몽 같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 명환이는 6일 개학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 정도다. 두려워서다. 1학년 때인 2010년 6월, 같은 반 근석이(18·가명)와 현수(18·가명), 옆반의 용훈이(18·가명)가 이유 없이 때렸다. 발걸기, 지팡이 뺏기로 시작된 괴롭힘은 관절을 집중적으로 구타하는 잔인한 폭행으로 이어졌다. 근석이와 현수는 명환이만 보면 주먹을 휘둘렀다. 화장실까지 쫓아와 지팡이를 빼앗았다. 체육시간에 반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면 교실 문을 잠그고 때렸다. “자퇴하라.”고 협박했다. 담임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선생님께 말해서 혼났다.’며 담뱃불을 손등에 들이대기도 했다. 자폐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승준이를 윽박질러 명환이를 때리도록 시킨 적도 있었다. 5개월이 지난 11월, 명환이 엄마 양모씨는 얼굴이 노랗게 질려 집에 온 아들을 보고, 설득한 끝에 끔찍한 학교폭력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명환이는 “엄마까지 죽인다고 협박했다.”며 울었다. 뇌진탕, 다발성 타박성 요추부 염좌, 복장뼈 골절 등으로 12주 진단을 받았다. 양씨는 친구들과 교사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다. 명환이가 도움을 요청했던 담임 교사는 “(가해)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안 때렸다고 하더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명환이 가족은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의사표현이 서툰 명환이에게 오히려 74건에 이르는 폭행 일부가 “틀렸다.”며 캐묻고, 다그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씨는 “경찰 측이 ‘무고’를 운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폭행사실만 인정하고 상해 혐의는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의 의견과 달리 가해학생 3명에 대한 폭행과 공동 상해 혐의를 모두 받아들여 기소했다. 가해학생들은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시의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20일간의 위탁교육과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데 그쳤다. 학교도 가해학생들에게만 너그러웠다. 전학 요구는 묵살됐다. D고 교감은 “가해학생들도 장난 수준의 폭행은 인정했다.”면서 “명환이의 주장에는 과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로 돌아온 가해학생들은 명환이를 찾아가 “○○, 아직도 자퇴 안 했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명환이 가족은 학교와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손배배상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명환이의 고교생활은 아직 1년이나 남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졸속’ 학교폭력 우편전수조사… 학생들도 ‘외면’

    서울 마포에 사는 학부모 안모씨는 2일 우편함에서 중학생인 딸의 학교에서 발송한 우편물 한 통을 발견했다. 가정통신문으로 생각하고 봉투를 뜯어 보니 A4 용지 한 장에 앞뒤로 인쇄된 ‘학교폭력 실태조사 설문지’가 들어 있었다. 안씨는 “딸에게 물어봤더니 ‘필요없는 것이니 버리라’고 해 버렸다.”면서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에게는 아직 우편물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고 있는 학교폭력 우편 전수조사가 엉성하기 짝이 없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밀어붙인 탓이다.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생 558만여명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숨어 있는 학교폭력을 찾아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실제 조사는 교과부의 의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1월 말까지 우편 발송을 완료하고, 이달 10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답신을 취합하겠다는 교과부의 계획은 애당초 실현이 어려운 발상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도 교사들이 회신용 봉투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 많다.”면서 “6일까지 발송을 완료해 16일까지 회신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도 서울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뒤늦게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끼어있는 상황에서 불과 며칠 만에 전수조사를 마칠 수 있다고 공언한 교과부의 계획 자체가 현장을 전혀 몰랐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교과부가 전수조사를 서두른 이유도 무색해지고 있다. 당초 교과부는 “방학 중인 만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은 개학 이후에야 우편물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의 제보를 차단할 개연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전수조사의 기본 요건조차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설문 내용이 형식적이고 애매하다며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도 문제다. 전수조사의 성공 여부는 회수율에 달려 있는데 설문 자체가 학생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이모군은 “결국 신고를 하라는 말인데, 여기에 쓸 정도면 벌써 어떤 형태로든 신고했을 것”이라며 “(설문 조사가)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도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동석 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전반적인 경향성은 파악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특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현장에서 교사들이 챙겨야 하는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초등·유치원 120곳 휴교… 계량기 1394개 동파

    2일 강원 철원군이 영하 24.6도를 기록하는 등 혹한이 이틀째 전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고,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휴학에 들어갔다. 이번 한파는 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오후 11시까지 1394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구 상계동과 가양동 일대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고양시 등 경기 북부 10개 시·군에는 1일 오후 5시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2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에서도 이틀간 13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국에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시소방본부는 1일부터 이틀간 140여건의 낙상 신고가 접수돼 13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1호선이 다섯 시간 동안 멈춰 서면서 시민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제주와 서해안 일대에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오전 7시 제주공항을 출발,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200편이 눈과 돌풍으로 운항을 못하는 등 잇따른 결항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보령∼외연도 노선 등 충남 서해안 지역 섬을 오가는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눈 때문에 막혔다. 서울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선 임시 휴교나 단축수업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 지역 초등학교 전체 593개교 가운데 54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14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서울 시내 유치원 937곳 중 66곳이 임시 휴업을 했고 13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3일에도 29개교가 임시 휴업, 144개교가 단축수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 유치원 역시 66개원이 임시 휴업, 13개원이 단축수업을 했다. 경기도 내 111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5개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오후 7시에야 휴교와 단축수업을 재량에 맡긴다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조모(42)씨는 “아이가 등교하고 난 뒤에야 단축수업을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감기까지 걸렸는데 추운 날 교실에서 떨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강추위에 중국음식점, 치킨집 배달원들은 울상이 되는 하루였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배달로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혹한이나 폭설 때는 평소보다 주문이 30~50% 늘어난다고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조현석·윤샘이나·최지숙기자 hyun68@seoul.co.kr
  • 고장鐵…감옥鐵…지옥鐵[동영상]

    고장鐵…감옥鐵…지옥鐵[동영상]

    ●55년만의 한파… 피해 속출 55년 만에 강타한 2월 한파에 서울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얼어붙었다. 2일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한 가운데 오전 7시 22분쯤 서울역에서 청량리행 코레일 소속 지하철 1호선 K602호 전동차가 고장 나 멈춰 섰다. 이 때문에 다섯 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출근길 이후에도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의 결항, 여객선 운항 중단, 수도 동파 등 피해도 잇따랐다. 한파 탓에 서울과 경기 일부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거나 개학을 연기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고장 나자 40분가량 지난 오전 8시 8분쯤 뒤따라 들어온 전동차가 사고 차량을 밀어냈다. 그러나 옮겨지던 전동차의 아홉 번째 차량 바퀴가 종로5가역에서 탈선, 다시 멈춰 섰다. 코레일 측은 긴급구조반을 투입해 오전 11시 52분쯤 차량을 처리했다. 지하철의 정상 운행은 정오가 지나서야 재개됐다. 코레일 측은 서울역 사고 원인과 관련, 강추위에 따른 전동차 배터리 방전으로 보고 있다. 또 탈선 사고에 대해서는 “이송 중이던 K602호 전동차의 제동장치가 작동해 바퀴가 뜨면서 탈선한 것 같다.”고 밝혔다. ●코레일 “배터리 방전 탓” 지하철 1호선이 멈추면서 서울역 일대에서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40분 동안 꼼짝없이 전동차에 갇혀 있었다. 또 전동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근 도로까지 막혀 혼란을 빚었다. 회사원 강모(34)씨는 “갑자기 지하철이 멈춘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대책 없이 40분 가까이 승객을 가둬 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강씨는 30분 정도 걸어 회사에 도착했다. 구로역에서도 오전 7시 50분쯤 전기 공급선이 늘어지는 사고가 일어나 2시간가량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지하철 1호선은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오늘 오후부터 기온 다소 오를 듯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57년 2월 영하 17.3도까지 떨어진 이래 2월 기온으로는 55년 만에 최저치였다. 춘천의 기온은 영하 19도였다. 기상청은 3일 오후부터 기온이 다소 올라 입춘인 4일 한파가 누그러지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한두 차례 더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면서 “6일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동현·신진호·김진아기자 moses@seoul.co.kr
  • 강원지사-춘천시장, 무상급식 ‘끝장토론’ 잠정 합의

    강원지사-춘천시장, 무상급식 ‘끝장토론’ 잠정 합의

    사사건건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행정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으로 소통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준(오른쪽) 춘천시장은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최문순(왼쪽) 도지사와 재정분담 비율, 인사교류 문제 등 일선 시·군과 연관된 도정 현안 전반을 놓고 일대일 공개토론을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장 자격이 아닌 시·군협의회장 자격으로 도정 현안 전반에 대해 방송사 주관 공개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슈가 된 무상급식과 관련된 토론 내용도 포함되겠지만 상호 공방이 아닌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협력관계를 찾자는 것이 토론의 취지”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주민들도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춘천시가 무상급식 등 관련 현안을 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공개토론에서 양쪽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끝난다면 도민과 춘천 시민들에게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용철 강원도 비서관은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최 지사가 이광준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공개토론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가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전제조건으로 토론회에 응할 방침”이라면서 “3월 각급 학교의 입학과 개학을 앞두고 춘천시가 이슈가 된 무상급식의 여론 압력을 피해 가기 위한 방편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면 응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도 일부 관계자는 “시가 유연한 자세로 공개토론에 임한다면 도와 춘천시 발전을 위해 토론회에 나서지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라 주민들은 강원도와 춘천시가 소통하는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EBS 입학사정관제 분석

    2일 낮 12시 10분에 방영되는 EBS ‘TV 입학사정관’은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다룬다. 새학기 개학이 다가오면서 예비 고3 학생들에게는 2월이 중요한 시기다. 서울 도봉구 창동 자운고등학교를 찾아가 진학상담을 받아봤다. 특히 ‘연세대 진리자유트랙’, ‘카이스트 학교장추천전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둬야 할 정보는 무엇인지 짚었다. 이어 2013년도 입학사정관 실시 대학과 모집정원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봤다. 아울러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횟수와 내년 입시 때부터 달라지는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 교사들 왕따·일진 역할극 해보니… “학교폭력 처벌보다 치유가 대안이죠”

    교사들 왕따·일진 역할극 해보니… “학교폭력 처벌보다 치유가 대안이죠”

    “쟤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아요. 짱이랍시고 우리를 때리고 욕했던 것 사과도 안 했어요.” “잘 모르겠어요. 정말 친구라고 생각해서 장난친 거예요.” 31일 오전 10시 서울 관악구 청룡동 좋은교사운동 세미나실. 한바탕 역할극이 펼쳐졌다. 일진의 역할을 맡은 것도 왕따의 역할을 맡은 것도 모두 교사들이다. 개학을 코앞에 둔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에 교사가 소통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실험방식은 ‘회복적 서클’(Restorative circle). 회복적 서클은 1990년대 중반 브라질 빈민가에서 시작된 대화 모델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이 서로 마주 보고 상처와 고통을 이야기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있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깨진 관계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널리 이용된다. 이를 학교폭력에 적용하면 가해·피해학생의 ‘치유’에 초점을 두게 된다. 마주 보고 대화하게 함으로써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의 상처를 이해하게 하고, 관계의 회복을 이뤄내도록 한다는 것이 좋은교사운동 측의 설명이다.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회복적 서클 실무 진행자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교사 26명이 참가했다. “그냥 학교에 안 나오거나 아는 척하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피해학생 역을 맡은 한 교사가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자 ‘짱’ 역할을 맡은 다른 교사가 한숨을 쉰다.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싶은데…. 저보고 왕따로 살라는 것 같아요.” 1시간 정도 이어진 대화. 학생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공통분모를 찾아낸다. 교사가 끼어든다. “소통이 전혀 안될 것 같지만 대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충분히 소통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라며 역할극을 마무리 지었다. 권순홍 시흥 연성중학교 교사는 “완벽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교사들이 스스로 대안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는 데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상처만 남길 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대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학교폭력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춘천시내 고교 통학버스 새달 7일부터 시범운행

    강원 춘천시내를 오가는 고교 통학버스가 다음 달 7일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춘천시는 학교 개학과 함께 3월 2일부터 시작하는 고교 등교 급행버스 운행을 앞두고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춘천여고와 유봉여고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통학 버스는 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온의동 등 8곳을 기점으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해 20분 내에 학교까지 학생들을 실어 나른다는 계획이다. 3월부터 춘천여고와 유봉여고를 대상으로 본격 운행하고, 올 2학기부터는 춘천고와 성수고, 성수여고로 확대할 계획이다. 7일부터 시범 운영할 노선의 번호와 경유지는 다음과 같다. ▲S-1 칠전대우아파트~풍물시장 ▲S-2 퇴계동 한진·한성아파트~퇴계동 현대1차 아파트 ▲S-3 퇴계동 한주아파트~중앙하이츠아파트~퇴계동 우성아파트 ▲S-4 퇴계동 여성회관~퇴계동 주공5차 아파트 ▲S-5 후평동 주공4단지아파트~포스코 더샵아파트 ▲S-6 석사동 대우아파트~포스코 더샵아파트 ▲S-7 동내면 거두리 초록지붕아파트~봄내초교~퇴계동 휴먼시아 1차아파트 ▲S-8 사우동 현대아파트~롯데 캐슬~롯데 인벤스 아파트. 문의 춘천시 교통과 (033)250-3369.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학교폭력 우편전수조사 ‘우왕좌왕’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 폭력 실태 파악을 위한 우편 전수조사를 두고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우왕좌왕하고 있다. 방학 중에 각급 학교에 일괄적으로 우편 발송 업무를 떠넘긴 데다 소요 예산도 우선 자체 조달한 뒤 나중에 지원하기로 한 탓이다. 게다가 일정을 놓고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의 지침이 다른 경우까지 있다. 학교 폭력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려 ‘전수조사’라고 말할 수도 없는 조사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7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58만여명 전원에 대한 학교 폭력 실태 우편 설문조사서 발송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라는 공문을 25일 내려보냈다. 31일까지 설문지를 발송하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다음 달 10일까지 회신을 취합해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시·도교육청은 이 같은 일정이 무리라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지침을 바꿔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가 설문지를 인쇄하고 주소를 정리해 배송용 봉투를 제작하고, 여기에다 발송 봉투에 주소를 명기하고 발송업무까지 마무리하려면 이달 말까지 완료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지침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각급 학교에 다음 달 6일까지 완료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10일까지 회신을 완료하겠다는 교과부의 일정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우표와 봉투, 설문지 제작 등에 필요한 예산도 일선 학교에 떠넘겼다. 교과부가 내려보낸 공문에는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교과부는 “사안이 급한 만큼 학교운영비로 우선 충당하면 추후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비용을 교육청이 부담하면 좋지만 수억원이나 들어서 일선 학교에 떠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설문조사 발송 비용만 약 2억 5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업무 효율성과 조사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교사는 “어차피 KEDI가 답변을 받는다면 집으로 발송할 필요 없이 개학 후 실시하는 것이 예산도 아끼고 회수율도 높지 않겠느냐.”면서 “방학 중에 교사들을 학교로 불러내 작업을 하도록 한 데 따른 불만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는 고3 학생들의 답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지만 졸업식만 남겨둔 고3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답신을 보낼지도 의문”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왜 조사는 서둘러 주먹구구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교육청-교과부, 학생인권조례 충돌

    서울교육청-교과부, 학생인권조례 충돌

    서울시교육청이 26일 ‘서울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직무이행명령, 조례 집행정지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학생인권조례를 놓고 갈등을 빚던 교과부와 시교육청의 정면 충돌이다. 시교육청은 25일 학생인권조례를 26일 발행되는 서울시보에 게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례가 시보에 게재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교내집회 허용, 두발·복장 자율화, 동성애 등 성적 지향 및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학생인권조례는 다음 달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적용될 수밖에 없다. 허광태 시의회 의장은 이날 ‘조례안 재의요구안 철회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공문을 시교육청으로 이송했다. 시의회 측은 “재의 요구와 철회 모두 당사자인 시교육청의 권한인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곽 교육감은 20일 업무에 복귀, 이대영 권한대행이 9일 시의회에 냈던 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의 공문으로 재의 요구가 철회된 만큼 26일 시보에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25~27일까지 사흘간 휴가 중인 곽 교육감은 설 연휴 이전에 이미 공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 게재는 발행 3일 이전에 요청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긴급 사안’으로 판단, 게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곧바로 초강경 맞대응에 나섰다. ‘교과부 장관에게 시·도 교육감의 명령이나 처분을 취소·정지할 수 있는 직권 취소 권한이 있다.’는 지방자치법 제169조를 근거로 재의 요청을 강제하는 직무 이행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곽 교육감의 조례 공포와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법원에 조례 무효·취소 소송과 함께 조례 집행정지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조례 적용을 놓고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대법원에서 시비를 가리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례 관련 소송은 단심 재판으로 집행정지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측은 “이미 내부 검토와 시의회 의사국의 확인을 거친 사항”이라면서 “법률상 논쟁거리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시교육청은 조례안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고려,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학생인권조례에 준하는 수준의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가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판단이지만 교권 추락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면서 “교사들의 인권을 담은 교권 보호 방안도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전에 학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강남 하락·신도시 급등 ‘이상기류’

    강남 하락·신도시 급등 ‘이상기류’

    설 연휴를 보낸 전세시장 곳곳에서 예년과 다른 ‘이상기류’가 엿보이고 있다. 학군 수요로 붐벼야 할 서울 강남 지역에선 전세 수요가 아예 자취를 감추고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일부 신도시에선 일찌감치 수요가 몰리며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6000만~8000만원씩 급등했다. 서울 강동과 강북 지역에선 각기 다른 이유로 전셋값이 이미 상한가를 치고 있다. 설 직후 거의 모든 지역의 전셋값이 꿈틀대던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등 진앙지에서 발원한 전세난이 인접 지역으로 퍼지던 예년과 달리 지역별로 전셋값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탈동조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전세시장에선 ‘지역 차별화’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역별로 거래량과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매매시장에선 지난해 수도권과 부산의 아파트값이 제각기 내림세와 오름세를 보이며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초 서울 강동과 강남의 전세 수요와 가격이 따로 움직이며 가시화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강동에선 전셋값이 폭등한 반면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이 구축된 강남에선 수요가 사라지고 값도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E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맘때는 겨울방학 학군 수요로 바쁠 시기인데 이상할 만큼 찾는 사람이 없다.”면서 “지난해 여름 한때 4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던 은마아파트(76㎡)의 전셋값이 현재 2억 5000만원 선까지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의 광교신도시에선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서 전형적인 전셋값 상승 패턴이 나타났다.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신도시로 이주하려는 전세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제한된 탓이다. 지난해 말 1억 1000만원 선이던 광교 e편한세상(85㎡)은 요즘 1억 6000만원을 주고도 전세를 얻기 힘들다.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울트라 참누리아파트(85㎡)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8000만원가량 올랐다.”면서 “높은 가격 탓에 인근 용인이나 수원으로 수요가 흩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들은 수도권의 전셋값이 이달 중순 일찌감치 오름세를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부천(0.39%), 시흥(0.26%), 고양(0.22%) 등의 전셋값이 전주보다 크게 올랐다. 신도시에선 강남 접근성이 좋은 판교(0.07%)와 분당(0.04%)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인 서울 고덕시영의 이주로 수요가 몰린 강동구와 경기 지역 봄 전세 수요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 탓”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강북과 동작구에서도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평균 2000만원 이상 올랐다. 하월곡동의 C중개업소 관계자는 “두산위브(59㎡)의 경우 지난해 말 1억 8000만원까지 내렸다가 2억원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다음 달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셋값 추이가 예년과 다르게 진행되는 데는 재건축 이주 수요 외에 세입자들의 불안심리, 지난해 지나치게 급등한 전셋값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신도시는 인근 새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라 제각각 움직이고, 서울 강북 지역은 전셋값이 비교적 싸고 소형 아파트가 많아 수요가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도 “강남은 지난해 전셋값이 지나치게 급등해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조작 등 3개학교 적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성적 조작과 시험 감독 부실 등 비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12일 치러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비위가 의심되는 학교 3곳을 적발해 지난해 10월부터 관할 교육청과 함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비리를 저지른 학교를 정부 지원에서 제외하고, 해당 교원들은 승진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학교는 경북·경남·대구에 위치한 고교 1곳씩으로, 경남 지역의 고교는 성적 조작, 경북·대구 지역의 고교는 감독자 이탈 등 시험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위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 학업성취도평가 비위 근절과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 내려보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가 일제히 2012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에 돌입했다. 2001년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개학 10주년을 맞는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데다 등록금이 기존 오프라인 대학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 덕에 해마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용적인 교육 과정과 눈길 끄는 이색 학과들도 많아 직장인들의 학위 취득 및 재교육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0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만 5750명으로, 이 가운데 70%가량이 직장인이다. 지난해 입학생 기준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40대(20.3%)와 50대(5.4%) 입학생도 매년 비율이 늘고 있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2002년 87%를 넘었던 고졸자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대신 전문대졸과 대졸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대의 등록금은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학점당 6만~8만원 선으로, 18학점 기준 한 학기당 108만~144만원 정도다. 20만~30만원의 입학금을 더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또 학교별로 직장인, 주부, 제휴업체 재직자, 직업군인, 기초수급 대상자 등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다양한 장학 제도도 도입돼 새로운 학문의 돌파구로 부각되고 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빼빼로데이’ 때문에 휴교?

    11일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있다. 여느 해와 다르게 달력에 ‘11’이 세 차례나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지역 초등학교 절반가량이 문을 닫는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시내 총 215개 초등학교 가운데 101개교가 11일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한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과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쉬었던 학교는 각각 2개교와 한 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장 재량휴업일은 학기 초에 이미 정한다.”며 “빼빼로데이 때문에 휴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구나 12일이 쉬는 토요일인 데다 이번주 학예회나 예술제를 개최한 곳이 많아 휴업하는 학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대구 수성구 ㅂ 초등학교는 “휴업은 빼빼로데이와 상관없이 결정했다. 빼빼로데이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난 3월 개학을 하면서 11일이 주간 마지막 등교일이고 이번 주 학교행사도 계획돼 있어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빼빼로데이 휴업이 지나친 상술로부터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하고 혼잡한 학내 분위기를 의식해 휴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빼빼로데이에 과자를 들고 오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방과 후에는 교실이 쓰레기장으로 변할 정도다. 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못 받는 아이들의 소외감, 중국산 불량 빼빼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 때 빼빼로를 학교에 가져 오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소용없었다. 특히 올해는 밀레니엄이라는 상술까지 동원되는 바람에 휴업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공정희(39·여)씨는 “아이가 줄 사람이 없는데도 빼빼로를 학교에 가져 가지 않으면 왕따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며 “학교를 쉬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좋다.”고 했다. 반면 이정옥(37·여)씨는 “학교가 특정한 날을 피하기 위해 휴업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아이들만의 문화를 어른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학구조조정 시작됐다] 재학생 유사학과 편입… 수시합격 취소

    교육과학기술부는 명신대·성화대에 대해 학교폐쇄 명령 예고→청문(11∼12월 초순)→학교폐쇄 명령(12월 중순) 및 2012학년도 정시 학생모집 정지→법인 해산 검토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명신대를 설치·운영하는 학교법인 신명학원은 목포 성신고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법인 해산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학교법인 세림학원은 성화대학만 갖고 있어 학교폐쇄명령과 동시에 법인 해산도 명령할 계획이다. 법인 임원취임 승인 취소는 학교폐쇄 명령 이후 취해진다. 재학생들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 폐쇄에 따라 정원 외 입학형태로 인근 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에 편입된다.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명신대에는 7개 학과 537명, 성화대에는 31개학과 2762명이 다니고 있다. 명신대는 동신대 등 전남·광주지역 14개 대학, 성화대는 동아인재대학 등 15개교가 대상이다. 교과부는 다음 달 인근대학 관계자 회의를 열고 재학생 편입절차를 내년 2월 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인근 국공립대를 명신대와 성화대 학생들의 졸업증명서 발급, 복학생 학적관리 등을 맡는 학적관리대학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명신대·성화대는 다음 달 중순 학교폐쇄 명령과 동시에 2012학년도 정시 학생 모집은 중지된다. 문제는 명신대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 합격한 30명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명신대에 이미 합격한 학생들은 명신대가 합격을 취소해 다른 대학의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차고 때리고’ 애완견 학대男 네티즌 분노로 체포

    지속적으로 애완견을 때리고 발로 차던 영국의 한 남성이 네티즌의 분노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영국 링컨셔 북동지역인 그림즈비의 한 가정에서 빈번하게 애완견 학대가 이루어졌다. 스태퍼드셔 불 종인 흰색의 애완견은 문 입구에서 언제나 쩔쩔대며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개주인은 밖으로 나올 때마다 애완견을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찼으며, 때로는 나무막대로 때렸다. 한 가족인 듯한 여성은 옷등으로 때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의 학대장면을 뒤에서 웃으며 즐기는 아이의 모습. 이 가정의 개학대를 보다 못한 이웃이 동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에 올렸다. 동영상은 올라온지 수 시간 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갔고 분노한 네티즌들이 직접 이 집을 찾아오는 사태로 발전했다. 동영상을 본 수백 명의 네티즌이 경찰에 전화 신고를 했고, 결국 19일 밤 9시 20분경(현지시간) 동영상 속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집주변에는 생면부지의 네티즌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험버사이드 주 경찰서 대변인은 “경찰서와 동물보호소로 수백 통의 전화신고가 있었다.” 며 “동물을 학대하는 데에는 어떠한 이유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애완견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는 등 동물보호협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우리 아이 겨울방학 캠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우리 아이 겨울방학 캠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2학기는 유난히 짧고 빠르다. 겨울방학도 금방이다. 방학 때면 학원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뒤처진 과목을 보충하고, 잘하는 과목은 선행학습을 시키기 위해 방학 내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은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원에 지친 아이들에게 잠시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도 하다. 쉴 틈 없이 방학 때도 선행학습을 한다면 잠깐의 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하는 동기 유발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학원도 좋지만 사회성과 경험지식도 쌓을 수 있는 캠프를 겪어 보게 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여름방학에 비해 더 길게 캠프에서 보낼 수 있다. 캠프에 보내려고 마음먹었다면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조금 일찍 알아보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프가 처음이라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도록 놀이나 체험 학습에 맞춰 보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거기에 맞춰 노력하는 아이의 마음에는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그 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도 늦지 않다. 여러 번의 캠프 경험이 있는 자녀라면 자신감이 형성된 후에 학습이나 인성 부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캠프에서 ‘자존감’을 형성해 올 수 있다. ●국토대장정·과학·리더십·예절 등 다양 캠프의 종류도 다양하다. 국토대장정, 과학, 역사, 자신감, 리더십, 경제, 예절, 놀이, 영어, 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자녀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 등에 정보가 많아 알아보기가 편리하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캠프도 많고, 불만 사항이 많은 프로그램을 구별해 내기 어렵다. 따라서 설명회나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연도, 관리 시스템, 교육 후기, 기업체 및 단체 위탁교육 경험 등을 점검해야 한다. 당연히 캠프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참가자들의 불만이 없는 곳이 좋다. 또 지도자 1명에 학생 10명 정도의 적정 규모인지, 지도자가 숙박을 같이 하는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캠프 주최와 주관을 같은 단체가 하는지 등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공신력 있는 단체가 주최를 했다 하더라도 주관은 소규모 단체에 위탁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캠프는 보험·안전 등 꼼꼼히 따져봐야 최근에는 해외 캠프도 인기다. 특히 현지에서 원어민들과 생활하며 어울리려면 적어도 2주 이상은 필요하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적합하다. 기간이 길어 자연스럽게 영어 등 외국어를 익힐 수도 있고, 해외 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해외 캠프는 북미 지역(미국, 캐나다)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필리핀 등 크게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도 역사문화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세 곳 모두 영어 교육의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장단점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공립·사립학교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미국 동부의 유명 사립대학인 아이비리그 탐방 일정이 포함된 것도 있다. 자녀들이 실제 대학을 보면 스스로 장래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유럽 탐방은 교육 외에도 다양한 문화 체험이나 역사 교육 등이 가능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깨끗한 환경을 들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푸른 하늘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 교육과 야외 활동이 가능해 해외 영어캠프에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녀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는 학부모도 많다. 자녀의 학습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특히 학부모가 함께 참가할 경우 자녀의 공부 집중도가 높고 타 지역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캠프는 국내 캠프와 다르므로 캠프 일정, 숙박, 보험, 안전 등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역시나 주최·주관사를 확인하고, 게시판에 안내는 잘돼 있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확인한 뒤 보내야 한다. 또 개학이 가까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지 않은 이동 거리와 시차 등으로 인해 지치기 쉬우므로 일상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윤희 한국청소년캠프협회 간사는 “캠프를 통해 아이가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배운 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자녀의 연령, 성격, 취미 등에 맞춰 프로그램을 골라야 하고 부모가 보내고 싶은 것과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것이 다를 때는 대화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노원구, 새터민 일자리 마련 앞장

    서울 노원구, 새터민 일자리 마련 앞장

    서울 노원구가 북한이탈주민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는 5일 중계마을복지회관에서 마을 공동 의류제조업체인 ‘나누미패션’ 개소식을 가졌다. 구에 따르면 지역 내에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625가구 925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노원구는 이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하고, 취업을 돕기 위해 직업전문학교 고용지원센터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전산교육도 진행해 왔다. 탈북 아동·청소년 공부방인 무지개학교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의 한국 정착을 도왔다. 임대주택도 분양하고 있다. 구는 지난 5월 마을 공동 의류 제조 사업을 펼치기 위해 나누미패션과 업무 협약을 맺고, 7월 봉제 작업 공간 마련을 위해 전체 면적 119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중계마을복지회관을 리모델링했다. 재봉틀 30여대 등 의류 제조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한 뒤 저소득층을 포함해 북한 이탈 주민 등 60여명을 고용했다. 지난 8월부터 시범적으로 교복과 금융기관 근무복 등 유니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에는 서울시의 2011년 제3차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인건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나누미패션㈜은 5월에 설립한 통일부의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총사업비는 5억원.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2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나누미패션㈜에서 나머지 2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사업 초창기 생산 물량과 매출 증가를 위해 봉제산업 경험이 풍부한 사단법인 동대문의류 봉제협회, ㈜신한모드, 재재패션㈜, 델리카㈜ 등의 업체들이 사업을 돕고 있다. 유선종 대표는 “노동 집약적 산업 기반이 약한 노원 지역에 취약 계층에 대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션산업을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노동 집약적인 봉제공장을 유치함으로써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 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 지역 내 패션 의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전에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2014년까지 북한이탈주민 외에도 경력 단절 여성, 한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의 140여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2012년까지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매출 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이고, 2014년까지 틈새시장 공략, 생산 품목 다양화를 통해 규모 있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또 2015년 이후에는 디자인과 생산 기술 고도화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나누미패션 사업이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허남주 칼럼] 무지개학교의 ‘기적’

    [허남주 칼럼] 무지개학교의 ‘기적’

    지난 8월 26일 무지개학교의 첫 졸업식이 있었다. 한국어와 한국의 생활을 공부한 학생들의 얼굴은 밝았고, 주고받는 한국말에선 나름의 자신감이 읽혔다. 중국 출신으로 이 학교를 졸업한 장문양(15)군은 8월 말부터 광진중학교에 편입, 정규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낯선 한국땅에서 하루종일 방치되면서 병들어 갔던 18살 아이는 이제는 속을 털어놓을 수 있단다. “한국도 싫고, 엄마도 싫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두려울 때도 많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이 좋아졌고, 한국사람이 돼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올 3월 문을 연 무지개학교(레인보 스쿨)는 한국 남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온 ‘중도입국청소년’ 초기적응교육과 훈련을 맡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전북 익산 등 10개 학교에서 6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마치 섬에 표류한 것처럼 아이들은 절망하고 있었어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낯선 사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재혼한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와 분노는 염려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무지개학교 신현옥 대표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것이 비단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존재 자체가 낯설고 이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도 사실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하지만 지난해 중도입국청소년 중 한국국적 신청자 수는 법무부 집계에 의하면 57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체류 중인 중도입국청소년은 1만명으로 추정된다. 재혼 후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결혼이주여성이 늘면서 지난 3월 법무부는 체류관리지침을 새롭게 완화하기도 했다. 미성년외국인자녀에게 거주사증을 발급하고, 국내 2년 체류 후 영주자격신청을 하도록 편의를 제공할 만큼 그들의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와 외국인 자녀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은 126만 5000명으로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에 진입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총인구의 0.6%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숫자는 2050년에는 5%를 차지할 것이라 한다.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늘고 있다. 9월 한달간 전국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그래서 일각에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한국의 저소득층보다 오히려 더 많을 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더욱이 지난 7월 노르웨이 총격사건 이후 다문화사회를 아예 반대하는 목소리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높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문화주의는 오늘날 거스를 수 없는 보편적 가치로 꼽힌다. 단일혈통을 지키기 위해 쇄국정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어느 사회나 차별이 있으면 갈등이 발생하게 마련이지 않던가. 더욱이 역사적으로 우리가 받은 차별에는 분노하면서 우리 스스로 똑같은, 때로는 더 잔인한 내면의 야만성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인권은 특정국가, 특정 실정법과 관계없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더욱이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의 근본적 질서를 재구성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주류사회의 수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9년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쟁력 보고서는 한국의 외국문화에 대한 개방성을 57개국 중 56위, 최하위로 발표했다. 베트남에서 어머니를 따라왔지만 몇 년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뚜뀐(22)양은 무지개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어능력시험 3급에 합격했다. “내 마음에 무지개가 떴어요. 내가 한국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니 기적이에요. 정말 기적이에요.” 대학생이 되겠다는 그에게 앞으로도 계속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적의 기회를 우리 사회가 제공하길 바란다. 최근 프랑스에선 입양인 출신 첫 한국인 상원의원을 배출했다 한다. 이 보도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면, 이제 우리도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 줄 때다. h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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