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AI 인프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욱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편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34
  • 트럼프 참가도 안 했는데… 헤일리, 네바다 예비선거 참패

    트럼프 참가도 안 했는데… 헤일리, 네바다 예비선거 참패

    도널드 트럼프(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불참한 6일(현지시간) 공화당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실상 참패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개표가 85% 진행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 후보 없음’(62.5%)의 절반도 채 안 되는 31.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날 함께 치른 네바다주 민주당 경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했다. 프라이머리 등록 후보 중 지명도가 가장 높은 헤일리 전 대사가 손쉽게 이길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패배함에 따라 당내에서 경선 사퇴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반전을 기대했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패했지만 계속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보다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표가 더 많이 나온 것은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열리는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만 후보로 등록했다. 공화당이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갈 전망이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3월 안에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기소가 면책특권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형사재판 피고인이 보유하는 모든 방어권을 가진 ‘시민 트럼프’가 됐다”며 대통령 시절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 인증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측은 ‘재임 중 직무 행위는 퇴임 후에도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1심과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기각됐다. 형사 재판을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려고 하는 트럼프 측은 연방대법원에 상소할 전망이다.
  • 여야, 위성정당 본격 수싸움…의원 꿔주기·지역구 나눠먹기·부실검증 재현되나

    여야, 위성정당 본격 수싸움…의원 꿔주기·지역구 나눠먹기·부실검증 재현되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년 전처럼 위성정당 창당 경쟁에 돌입했다. 당시처럼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부실 검증 논란 등의 혼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의 예상 참여 세력들은 벌써 의석 배분을 두고 기 싸움에 나선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이 지도부 결정 사안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고,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정치단체와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대 세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이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미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3월 초까지는 국민에게 (비례후보 명단에 대해) 보고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통합형 비례정당 마련을 두고 속도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시민사회단체가 먼저 비례 정당 ‘시민을 위하여’를 창당하고 이후 민주당 인사들이 합류해 ‘더불어시민당’으로 명칭을 바꿨다. 반면 이번엔 처음부터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창당에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등이 다 들어간 비례정당을 새로 만들고 그때부터 후보 공천을 논의하던지, 각 정당별로 할당 인원(TO)과 순서를 먼저 정해두고 알아서 공천한 다음 비례 정당으로 보내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의 입김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총선의 혼란은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 정당만 35개로 투표용지는 48㎝에 달했다. 이 경우 자동개표기 분류가 어려워 개표가 지연될 수 있다. 또 현역 의원 의석수에 따라 기호 순번과 보조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앞 기호를 받기 위해 불출마자나 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 의원을 설득해 위성정당으로 보낸 뒤, 선거 이후 합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수정당과의 의석 배분도 쟁점이다.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하는 용혜인 의원의 ‘새진보연합’은 동참할 가능성이 크지만,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은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4년 전 더불어시민당처럼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식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소수 정당 등과 비례 순번을 협의하고 특정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식으로 ‘지역구 나눠 먹기’가 진행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을에 공천하지 않은 것을 지렛대로 진보당의 참여를 끌어내거나, 정의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기 고양·울산·경남 창원·인천 등에서 단일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급조된 후보를 심층적으로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자격 미달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연일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됐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을 두고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치고 위성정당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결정한 국민의힘은 다음주 창당이 목표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15일쯤에는 구체적인 창당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에 대해 “기본적으로 ‘플랜B’로 당 사무처 중심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문제를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기호 4번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은 기호 2번,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겠다는 목표다. 관건은 현역의원 확보다. 4번을 받으려면 녹색정의당(6석)보다 적은 5명을 보내야 한다. 통상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위성정당으로 옮기는데, 현재 당내 불출마 선언은 장제원·김웅 의원 둘뿐이다. 미래한국당도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선교·조훈현 의원을 각각 대표와 사무총장에 앉혔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불출마자가 10명 이상인데 국민의힘은 워낙 적어 ‘꿔주기’할 의원도 부족하다”며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낙천자를 설득해 위성정당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갈등으로 황교안 대표가 한선교 대표를 원유철 대표로 교체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현역 의원은 “원내가 아니라 원외 인사가 위성정당 대표를 할 수도 있다. 당 대표와 교감할 수 있는 인사가 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했다.
  • ‘위헌 논란’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성공

    ‘위헌 논란’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성공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연임을 금지한 헌법을 우회하는 ‘꼼수’를 쓴 끝에 재선을 확정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밤 12시 현재 개표율 31.49% 기준 부켈레 대통령이 82.98%의 득표율을 기록해 6~7%대에 그친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부켈레의 득표수는 100만표가 넘지만 2, 3위 후보의 득표수는 8만~9만표 수준이다. 37세에 처음 대권을 거머쥔 그는 강력한 갱단과의 전쟁과 부패 척결 정책을 펼치면서 치안을 안정시켰다. 2년 가까이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며 7만명 이상의 폭력배를 체포하는 등 소탕 작전을 이어 온 결과 2015년 인구 10만명당 105.2건에 달했던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지난해 2.4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부켈레는 국가 예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해 경제난 극복 재원을 마련하려고 한 것도 이슈가 됐다. 이 투자는 부켈레 임기 초중반 큰 손해를 면치 못했지만 이날 현재 1% 안팎의 수익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로 소개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그는 끊임없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번 재선 도전 과정에서는 위헌 논란도 불거졌다. 엘살바도르 헌법에는 ‘6개월 이상 재임 시 10년 이내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는 대통령 연임 금지 조항이 있지만 대법원 헌법재판부 판사를 새로 임명해 6개월 휴직하면 재선 도전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얻어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극렬 반발했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했다.
  • ‘쿨한 독재자’의 쿨하지 못한 재선…‘비트코인 투자’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 당선

    ‘쿨한 독재자’의 쿨하지 못한 재선…‘비트코인 투자’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 당선

    중미 엘살바도르를 이끄는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을 확정했다. 엘살바도르 선거법원(TSE)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밤 12시 기준 개표율 31.49%에 82.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른 5명 후보 중 2·3위 득표율은 6∼7%대에 그쳤다. 부켈레의 득표수는 100만표가 넘지만 다른 2, 3위 대선 후보는 각각 9만여표와 8만여표를 보여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에 이어 올해 6월 1일부터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또 수행하게 됐다. ‘부켈레 압승’은 사실상 선거 전부터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어 예견된 일이었다. 37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쥔 부켈레는 지난 4년여간 강력한 갱단과의 전쟁과 부패 척결 정책을 펼치면서 치안을 안정시켰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2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며 7만명 이상의 폭력배를 체포하는 등 소탕 작전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5년 인구 10만명당 105.2건에 달했던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지난해 2.4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부켈레는 앞서 투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간 국토의 85%가 갱단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지만, 저희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고 건강하게 나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과정에서 구금 중 사망과 고문, 무고한 일반인에 대한 무분별한 체포, 영장 없는 가택 수색 등 인권 침해를 문제 삼는 비판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그의 재임 기간 중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람이 200명이 넘는다. AFP통신은 “압도적인 표 차로 재선에 성공한 부켈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독재자라는 별명을 비꼬며, 인권침해와 관련한 비판을 가볍게 넘겼다”고 지적했다. 부켈레는 국가 예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해 경제난 극복 재원을 마련하려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투자는 부켈레 임기 초중반 큰 손해를 면치 못했지만 이날 현재 1% 안팎 수익을 보인다. 이번 재선 도전 과정에서는 위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헌법은 6개월 이상 대통령으로 재임한 사람은 10년 이내에 다시 출마할 수 없도록 연임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그러나 부켈레는 2021년 친 부켈레 성향의 판사를 새로 임명해 대법원 헌법재판부로부터 “임기 만료 6개월 전 휴직하면 재선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그는 실제 다음 대통령 임기 시작일(2024년 6월 1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일 국회로부터 휴직 승인도 받았다. 대통령 임기 규정과 관련한 개헌이 어려운 상황에 나온 ‘꼼수’인 셈이다. 개헌을 하려면 차기 국회 표결까지 필요한데, 당장 연임을 하려면 개헌을 통한 재선 도전은 불가능했지만, 부켈레는 이런 장벽을 교묘하게 넘었다. 공식 석상에서 정장 대신 미국 브랜드 랄프로렌 티셔츠를 즐겨 입는 그는 소셜미디어 자기 소개란에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라고 써 놓는 등 괴짜 면모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쯤 플라톤이 제시한 이상적 통치자인 ‘철인 왕’으로 자기소개를 바꿨다. 가짜 뉴스도 배포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이용해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도록 설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쿨한 독재자’는 군인들이 국회를 점거해 국회의원을 위협하고, 정부를 비판한 독립 언론 매체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등 법망을 벗어난 일도 서슴지 않았다.엘살바도르 유권자들은 부켈레의 10년 집권을 택하면서 인권침해나 부진한 경제보다는 그가 이룬 치안 안정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이변 없이 바이든, 민주 첫 경선 압승

    이변 없이 바이든, 민주 첫 경선 압승

    흑인 맞춤정책으로 ‘집토끼’ 단속… 바이든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흑인 표심의 결집에 힘입은 안정적 승리로 경선 첫발을 내디뎠다. 향후 경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확정 수순으로 접어들 전망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되는 본선은 험로가 예상된다.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95% 개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득표율 96.2%로,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2.1%)와 딘 필립스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1.7%)을 크게 제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할당된 대의원 55명(특정 후보 지지를 서약하지 않은 비서약 대의원 10명 제외)을 싹쓸이할 수 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투표 종료 20여분 만에 바이든 대통령 승리를 선언했다. 현직 대통령이 프리미엄을 가진 재선 도전인 데다 뚜렷한 경쟁자도 없어 외신들은 “예상된 손쉬운 승리”로 평가했다. 당초 이번 경선은 15만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95% 개표 현재 투표인원은 13만여명으로 최종 투표 인원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경선 당시 등록 유권자 330만명 중 54만명(16%)이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저조한 수치다. 관심은 오히려 최근 이탈 조짐이 보여 민주당에 비상이 걸린 흑인 표심의 향배였다. 미 언론들은 “이번 프라이머리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민주당에 따르면 2일까지 2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5만 1700여명이 참여했고 이 중 76%가 흑인 유권자였다. 전체 투표에서도 흑인 비율은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전체 인구 중 26.3%가 흑인 인구이고 2020년 당시 민주당 프라이머리 참여 유권자 중 56%가 흑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참여율이다. 2020년 경선에서 고전하던 바이든 후보는 이곳에서 흑인 유권자 64%의 지지를 받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기억을 간직한 민주당은 흑인 표심 결집을 위해 지난해 당헌 개정까지 해 가며 아이오와, 뉴햄프셔를 제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경선지로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의 ‘집토끼’라 불릴 정도로 우호적이던 흑인 지지세에 이탈 조짐이 감지됐다. 지난해 11~12월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바이든 지지율은 2년 반 사이 30% 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지부진한 리더십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남부 국경의 불법 입국자 급증에 오락가락하는 정책 등 흑인들이 반기를 들 갈등 사안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표십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대안 부재에 대한 불만 속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선 막판 몇 주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흑인 유권자 공략에 올인했다. 흑인 실업률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흑인들 수요가 많은 인슐린 등 약값을 인하했으며 건강보험개혁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홍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흑인 기독교 성지인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를 찾아 연설했고, 경선 한 주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가 대통령인 이유”라고 흑인 표심에 호소했다.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역시 올해 들어서만 세 번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경선 전날인 2일 방문 때는 “바이든과 나는 여러분만 믿는다”며 흑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승리 확정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감사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며 “이것은 단지 선거운동이 아니라 미션(임무)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020년 경선 때부터 바이든을 지지한 흑인 거물 정치인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이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는 공직선거에서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2002년 이래 투개표 분류기를 사용해 전자개표를 하고 있으며 전자개표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콩고, 이라크, 볼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2020년 말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한국인터넷정보원과 공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유령 선거인을 전자적으로 등록시킬 수도 있고 선관위 날인 파일을 도용해 사전투표용지의 무단 인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를 전자적으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유럽 각국과 일본, 대만 등은 이런 위험성을 감지하고 전자개표 제도를 배제한 수개표 제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 없이 당일 투표만 실시했다. 투표소의 개표원이 일일이 손으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며 개표를 진행했다. 전자개표의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2020년 4ㆍ15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공직선거에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고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접근권을 공무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수개표 원칙을 선언한 것은 다행이지만 진정한 수개표가 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개표 원칙’이라는 것이 전자개표 후 사람이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전수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작된 유령 투표용지들이 전자개표기를 통과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득표율을 세탁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없다. 투개표 조작 행위는 대부분 사전투표에서 행해진다. 미리 투표하고 상당 기간 보관 중인 투표함은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행 사전투표제도의 문제점은 사전투표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선거인 명부를 통해 전자적으로 출력된 투표지에 기표하는 이른바 전자투표 방식에 있다. 이 경우 중앙서버에 접근해 명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 사전투표지의 추가 인쇄를 통해 유령 투표지가 출몰하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함을 이동시키고 부실하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당일 투표로만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절실하나 법률 개정이 필요해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사전투표제를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만 한다면 모든 개표 과정에서 전산장비를 배제하고 완전한 수개표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사전투표 희망자는 미리 특정 투표소를 지정하게 해서 그곳에 사전투표 선거인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사전투표지는 사전에 일련번호가 매겨진 용지를 사용해 투표관리관이 자신의 인장을 직접 날인하도록 해야 한다. 즉석에서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를 사용해 용지를 출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전투표함은 이동시키지 말고 현장에서 당일 투표까지의 기간 동안만 보관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전투표함은 당일 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청원이 지난 20일 전국 47개 대학교 교수 74명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기에 조속히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길 바란다.
  • 주부·직장인·노부부도 투표 열기… 젊은층선 “휴전” 외치며 항의도

    주부·직장인·노부부도 투표 열기… 젊은층선 “휴전” 외치며 항의도

    “미국은 ‘국적’이 아니라 ‘정체성’이다. 우리나라를 원래 궤도로 올려놓을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나라를 위해 가장 준비된 후보자가 헤일리다. 경선 끝까지 사퇴하지 말고 트럼프와 싸워야 한다.”(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자)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주도 콩코드 외곽 데리의 핀커턴 아카데미(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모자와 목도리를 걸친 유권자들이 종종걸음으로 연신 들어가고 나갔다. 장성한 자녀들을 대동하고 온 노부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남편과 함께 온 주부, 픽업트럭을 몰고 온 중년 남성, 홀로 온 젊은이 등 다양했다. 업무 시간 짬을 내 투표하러 온 듯한 직장인들도 보였다. 공화당 경선에서 양자 대결을 하는 트럼프·헤일리 속에서 “휴전”을 외치는 목소리는 공화당원이 아니더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라 가능한 현상이었다. 투표소 건너편에는 ‘트럼프’ 손간판을 흔들며 지지자 20명가량이 입장하는 이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 옆으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기명투표 캠페인 팻말(민주당의 첫 경선지 변경으로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투표용지에 쓰자는 캠페인)을 든 이들도 있었다. 홀로 ‘헤일리’ 손팻말을 들고 있던 백인 할머니 엘리자베스 차일드는 “(첫 개표를 한) 딕스빌노치 마을에서 헤일리가 전체 6표를 모두 받은 건 좋은 징조”라며 “부디 다른 곳에서도 그들의 선례를 따르는 지혜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맨체스터의 데이케어센터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만난 70대 남성 척 라포토는 “트럼프가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헤일리는 민주당 후원자들이 밀고 있다. 이번 경선 후에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젊은층에서는 투표용지에 ‘휴전’이라고 쓰며 항의한 이들도 있었다. 대학 졸업자인 20대 여성 메리 케이건은 “지금 강력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휴전’을 지지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이슈 면에서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지만, 팔레스타인 대응은 정말 싫다”고 했다.
  • 바이든, ‘바이든 없는’ 뉴햄프셔 경선서 승리

    바이든, ‘바이든 없는’ 뉴햄프셔 경선서 승리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의 미국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비공식 경선’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89%인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51.3%로 2위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19.7%)을 크게 앞섰다. 여기에 개표 전인 기명투표 용지가 1만 5000여표(14.6%) 남은 것까지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지난해 2월 당헌 변경을 통해 첫 경선지 아이오와(코커스)와 뉴햄프셔(프라이머리) 대신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바꿨다. 처음 경선하는 지역 인구 중 90% 이상이 백인이라는 점을 들어 ‘미국 인구의 다양한 인종 구성, 직업 분포 등과 어울리지 않으며 대선 후보 결정에 미국인 전체 민의를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는 물론 고향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패배했다. 하지만 흑인 비율이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다인종으로 구성된 주에서 승기를 잡아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된 바 있다. 민주당의 당헌 변경에는 자신들에게 좀더 호의적인 주에서 첫 경선을 시작하려는 속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뉴햄프셔는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법을 들며 민주당의 결정을 거부하고 올해 프라이머리를 강행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 결과를 공인하지 않겠다고 했고 대의원 배정 여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투표용지에도 바이든 이름이 적히지 않았다. 그러나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주 민주당과 바이든 지지자들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적자는 ‘기명투표’(write-in) 캠페인을 벌여 이날 실행에 옮겼다. 투표용지에 이름이 없어도 손으로 ‘바이든’을 적어 내면 유효하다는 것을 들어 득표로 집계했다. 그러나 한쪽에선 ‘첫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주’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뉴햄프셔 유권자들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데리의 로터리클럽 회합에서 만난 70대 여성은 “바이든이 뉴햄프셔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건 잘못됐다”며 “수년간 그를 지지해 온 시민들의 뺨을 때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전국위 결과를 수용한 아이오와는 우편투표를 진행해 오는 3월 초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맞대결에서 그의 돌풍을 잠재우며 초반 대세론을 사실상 굳히게 됐다. 국제 정세에 중대 영향을 미칠 올해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1% 현재(AP통신) 지지율 54.8%로, 43.2%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11.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역대 공화당 후보 중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승리한 경우는 경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후보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는 무소속 유권자, 반트럼프 성향 당원들이 헤일리에게로 결집하며 한때 트럼프 대세 구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율에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며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두 후보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26만여명), 무소속 그룹(34만여명)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당원의 강력한 결집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2월 6일)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역시 트럼프 지지율이 우위로 나온다.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도 공화당에 투표 가능한 뉴햄프셔의 ‘오픈’ 방식 덕분에 양자 대결 지지율 40%를 넘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주를 이어 갈 동력은 얻었다. 본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층 공략용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를 제치며 후보 선출까지 질주 체제로 나아가는 연료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ABC 등 4개 방송사 출구조사(2129명)를 보면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은 51%, 무소속은 43%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 25%에 불과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투표자 중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쳤다. 또 트럼프 지지자의 78%는 이민, 54%는 경제가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헤일리 지지자들은 낙태(64%), 외교정책(63%)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압도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가 ‘사법 리스크’로 작동하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다.지역별로는 238개 타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내슈아, 데리 등 공들였던 지역을 비롯해 시브룩, 맨체스터, 로체스터, 펠럼, 세일럼 타운 등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주 전체 정당 성향과 거의 비슷한 로체스터의 승자가 뉴햄프셔주 경선 최종 승자가 된다는 1952년 이래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반면 헤일리는 주도인 콩코드와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소대학도시인 하노버와 포츠머스, 뉴캐슬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내슈아 선거본부 승리 연설에서 “전형적인 승리 연설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이 최악의 밤을 맞고도 승리했다고 행세하게 하지 말자”며 헤일리 전 대사의 후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진 않는다. 되갚아 줄 뿐”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선을 이어 갈 뜻을 고수했다. 투표 종료 약 20분 만에 콩코드 선거본부를 찾은 그는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50명이라 헤일리 전 대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 확정되면서 올해 11월 대선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은 사실상 본선 구도로 전환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낙태권 이슈를 앞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세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중도층 확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맞대결에서 그의 돌풍을 잠재우며 초반 대세론을 사실상 굳히게 됐다. 국제 정세에 중대 영향을 미칠 올해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1% 현재(AP통신) 지지율 54.8%로, 43.2%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11.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역대 공화당 후보 중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승리한 경우는 경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후보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는 무소속 유권자, 반트럼프 성향 당원들이 헤일리에게로 결집하며 한때 트럼프 대세 구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율에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며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두 후보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26만여명), 무소속 그룹(34만여명)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당원의 강력한 결집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2월 6일)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역시 트럼프 지지율이 우위로 나온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도 공화당에 투표 가능한 뉴햄프셔의 ‘오픈’ 방식 덕분에 양자 대결 지지율 40%를 넘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주를 이어 갈 동력은 얻었다. 본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층 공략용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를 제치며 후보 선출까지 질주 체제로 나아가는 연료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ABC 등 4개 방송사 출구조사(2129명)를 보면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은 51%, 무소속은 43%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 25%에 불과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투표자 중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쳤다.또 트럼프 지지자의 78%는 이민, 54%는 경제가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헤일리 지지자들은 낙태(64%), 외교정책(63%)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압도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가 ‘사법 리스크’로 작동하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238개 타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내슈아, 데리 등 공들였던 지역을 비롯해 시브룩, 맨체스터, 로체스터, 펠럼, 세일럼 타운 등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주 전체 정당 성향과 거의 비슷한 로체스터의 승자가 뉴햄프셔주 경선 최종 승자가 된다는 1952년 이래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반면 헤일리는 주도인 콩코드와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소대학도시인 하노버와 포츠머스, 뉴캐슬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내슈아 선거본부 승리 연설에서 “전형적인 승리 연설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이 최악의 밤을 맞고도 승리했다고 행세하게 하지 말자”며 헤일리 전 대사의 후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진 않는다. 되갚아 줄 뿐”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선을 이어 갈 뜻을 고수했다. 투표 종료 약 20분 만에 콩코드 선거본부를 찾은 그는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50명이라 헤일리 전 대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 확정되면서 올해 11월 대선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은 사실상 본선 구도로 전환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낙태권 이슈를 앞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세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중도층 확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공공기관 해킹 시도 90%가 북한·중국 해킹조직…北은 빠르게, 中은 은밀하게 침투

    공공기관 해킹 시도 90%가 북한·중국 해킹조직…北은 빠르게, 中은 은밀하게 침투

    지난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62만여건으로 2022년(119만건)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 해킹조직에 의한 공격이 전체의 9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경기 성남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공격 건수가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5%였다”면서 “피해의 심각도를 반영하면 북한이 68%, 중국이 21%로 중국의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국정원 분석 결과 북한 해킹조직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빠르게, 중국 해킹조직은 천천히 깊숙이 공격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해커들은 국내 농수산기관 3곳을 공격해 식량연구자료를 빼갔다. 지난해 8~9월 김 위원장의 해군력 강화 지시 이후엔 국내 조선업체 4곳을 해킹해 도면과 설계자료를, 10월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하자 국내외 업체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각각 수집했다. 김 위원장의 관심과 지시에 따라 빠르게 목표물을 바꿔 움직인 것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한국을 포함해 최소 25개국의 방산 분야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킹 시도 분야는 항공(25%), 전차(17%), 위성(16%), 함정(11%) 순이었다. 특히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 방산업체를 여러 차례 해킹했다. 북한이 개발한 전차와 지대공 미사일은 해킹으로 빼낸 설계도면 등을 활용해 러시아산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중국은 천천히, 은밀하게 침투해 생존력을 높였다. 일부 해커는 한 국내업체의 서버를 해킹하고 공개 소프트웨어(SW)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숨겨놨다가 수년에 걸쳐 여러 고객사를 해킹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내 기관이 사용하는 위성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한 뒤 정상 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지상의 위성망 관리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하고 최초로 정부 행정망을 침투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사이트 200여개를 열어 친중·반미 성향 콘텐츠를 올린 뒤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특히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북한이 선거 개입과 정부 불신 조장을 위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시스템 해킹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대남 비난 강도가 높을 때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선거철 ‘정부 흔들기’를 위한 공격에 대응하고 전문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AI 활용 해킹 등에 대한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7~9월 투·개표 관리 시스템의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 전날 선거관리위원회의 합동 보안점검 후속 보안 조치의 적절성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또 북한 해킹그룹의 대법원 전산망 해킹 피해 범위와 공격 주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법원행정처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 차장은 “정부 전산망 장애 발생 시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고 초기부터 적극 관여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살고 싶나? 트럼프 시즌2 올라타라”…공수 바뀐 ‘리턴매치’ 확실시

    “살고 싶나? 트럼프 시즌2 올라타라”…공수 바뀐 ‘리턴매치’ 확실시

    ‘트럼프 대세론’이 확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줄을 서려는 유력 정치인과 기부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윤리공공정책센터의 헨리 올슨 선임연구원은 가디언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친화적인 공화당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 주위로 뭉쳤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경쟁이라도 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면서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예상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올슨 연구원은 “현재 공화당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공개적으로 대세에 동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대세는 기울었고, 살아남고 싶다면 ‘트럼프 시즌2’에 올라타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어 “기부자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에 줄 서는 기부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캠프에 기부자 문의 줄이어”…“승리가 옳은 것 회유” 실제로 트럼프 캠프 모금 활동가인 에드 맥뮬런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후 여러 기부자의 문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맥뮬런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의 기부자 수십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싶다며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그렇게 강하게 지지했다는 사실은 다보스에서도 큰 충격이었다”며 “그곳에서 많은 기업가들이 나를 찾아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고 그에게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고도 했다. 여전히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기부자들을 상대로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라는 회유도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헤일리 캠프에서 모금 활동을 해 온 프레드 자이드만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캠프에서 끊임없이 전화가 온다”며 “그들은 ‘우리가 이기고 당신들은 질 것이다. 옳은 팀에 있고 싶지 않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바람이 부는 방향을 깨달은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의 호의를 되찾고자 서두르고 있다”며 “상하원 의원들, 주지사, 전직 내각 관료들, 기부자들이 충성 맹세를 위해 플로리다 마라라고(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를 순례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경쟁자 자금 압도한 트럼프 인기…형사기소 무기 삼아 지지층 결집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의 인기가 다른 경쟁자들의 후원금을 압도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억만장자 기업가인 코크 형제가 설립한 단체가 반(反)트럼프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아이오와주 경선에 5300만 달러(약 71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3위 헤일리 전 대사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데 만족해야 했다. 그가 얻은 한 표당 가치는 무려 2262달러(약 303만원)에 달한다는 계산도 나온다. 반면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와 법원 출석을 거꾸로 무기 삼아 지지층과 후원금을 모았다. 이는 “전직 대통령이자 리얼리티TV 스타 출신으로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명성을 누린 결과”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트럼프 캠프 모금 활동가 맥뮬런은 “이번 경선의 가장 훌륭한 이야기 중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한 수억 달러의 자금이 오히려 그에 대한 지지세를 키웠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은 미국의 과두 집권층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뉴햄프셔 경선도 승리…“멋진 저녁”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23일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꺾고 승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8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6%를 각각 득표했다. AP와 CNN, ABC, CBS, NBC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개표 초반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중도 성향 당원과 무당파 유권자들의 ‘반란’이 예상됐으나, 트럼프는 ‘헤일리 돌풍’을 잠재우며 완전한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특히 트럼프는 전례없는 역사적 2연승으로, 이미 팽배했던 대세론에 정점을 찍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2라운드로 아이오와 코커스-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정착된 1976년 이후, 두 곳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개표 초반 승리가 유력해지자 뉴햄프셔 내슈아에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승리 연설을 하면서 “멋진 저녁”이라며 자축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하면서 재선 도전의 첫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이로써 미국은 물론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는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든 vs 트럼프, 4년 만에 공수 바뀐 ‘리턴매치’ 확실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승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고 평가한 뒤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강력히 견제했다. 이와 동시에 양당은 사실상 본선 대결구도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로 대세를 굳혀감에 따라 양당은 애초 예상보다 조기에 사실상 두 사람을 각각 자당의 대선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측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는 한편, 민주당의 득표 이슈인 ‘낙태 권리’를 강조하며 본격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측은 남부 국경을 통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와 인플레이션,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정책 등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며 남부 국경 봉쇄, 외교·무역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강화 등 기존 핵심 공약 홍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당시 야당인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인단 수 306대 232로 현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다. 전국 득표율은 51.3% 대 46.9%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
  • [르포]공화당도, 무당층도, 경선 투표 열기 후끈, 뉴햄프셔 투표소에서 읽은 바람

    [르포]공화당도, 무당층도, 경선 투표 열기 후끈, 뉴햄프셔 투표소에서 읽은 바람

    “미국은 ‘국적’이 아니라 ‘정체성’이다. 우리나라를 원래 궤도로 올려놓을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나라를 위해 가장 준비된 후보자가 헤일리다. 경선 끝까지 사퇴하지 말고 트럼프와 싸워야 한다”(니키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 혹한이 잠시 잦아들어도 찬 바람이 여전한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주도 콩코드 외곽 데리의 핀커턴 아카데미(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 평일 오전인데도 주차장 입구부터 차량들이 줄을 이뤘다. 투표소 건물 앞에는 이미 100여대 가까운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목도리, 목자를 걸친 유권자들이 종종걸음으로 연신 들어가고 나갔다. 장성한 자녀들을 대동하고 온 노부부, 어린 아이 손을 잡고 남편과 함께 온 주부, 픽업 트럭을 몰고 온 중년 남성, 홀로 온 젊은이 등 다양했다. 업무 시간 짬을 내 투표하러 온 듯한 직장인들도 보였다.투표소 건너편에는 ‘트럼프’ 손간판을 흔들며 지지자 20명 가량이 입장하는 이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 옆으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기명투표 캠페인 팻말(민주당의 첫 경선지 변경으로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투표용지에 쓰자는 캠페인)을 든 이들도 있었다. ‘헤일리’ 손팻말을 홀로 들고 있던 백인 할머니 엘리자베스 차일드는 “(첫 개표를 한) 딕스빌 노치 마을에서 헤일리가 전체 6표를 모두 받은 건 좋은 징조”라며 “부디 다른 곳에서도 그들의 선례를 따르는 지혜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헤일리가 선전을 노리는 뉴햄프셔에서 질 경우 사퇴해야 한다’는 트럼프 지지자들 주장에도 분개하며 “그가 끝까지 대의원을 얻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단언했다. 4개 구역 선거를 함께 치른 투표소는 신분 확인을 거쳐 원하는 정당 투표용지를 받으려 나란히 줄 선 이들로 붐볐다. 유세 현장보다는 차분했지만 투표 열기 만큼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유권자들은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하고자 하는 정당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기표함에 넣었다. 왼쪽은 민주당, 오른쪽은 공화당 기표소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맨체스터의 데이케어 센터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만난 70대 남성 척 라포토는 “트럼프가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헤일리는 민주당 후원자들이 밀고 있다. 이번 경선 후에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공화당에 투표했다고 밝힌 이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을 잘 했느냐’는 질문에 코웃음을 치거나 “답하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당적이 없다고 밝힌 이들은 대부분 누굴 찍었는지 밝히길 꺼렸다. 반면 민주당 성향이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전쟁 지원에 젊은이들은 투표용지에 ‘휴전’이라고 쓰며 항의를 표시했다. 대학 졸업자인 20대 여성 메리 케이건은 “지금 강력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휴전’을 지지했다”며 “바이든이 국내 이슈 면에서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지만, 팔레스타인 대응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 [속보] “美뉴햄프셔 공화 경선, 트럼프 승리”

    [속보] “美뉴햄프셔 공화 경선, 트럼프 승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개표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꺾고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18%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후 8시 3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2%, 헤일리 전 대사가 44.8%를 각각 득표했으며, 자체 분석 결과 트럼프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후보가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로 득표로 승리한 이후, 경선 후보였던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공화당 경선구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양자대결로 재편됐다. 트럼프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아이오와에 이은 2연승으로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됐다.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느 정도의 격차를 보이느냐에 따라 경선을 좀 더 길게 끌고 갈 동력을 확보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 선관위, 지역농협 선거도 관리하는데… “경선 위탁해야 공정성 확보”[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 선관위, 지역농협 선거도 관리하는데… “경선 위탁해야 공정성 확보”[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거대 양당의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르지만 양당이 모두 경선을 직접 관할하면서 사실상 각종 비리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지역농협의 선거까지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거대 양당은 선관위에 경선 관리를 맡기지 않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22일 “지난 총선 때는 정의당과 민중당의 당내 경선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총선과 관련해 현재 당내 경선 위탁을 신청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의 대선 경선과 총선 경선 사무를 신청받아 위탁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선관위가 모든 경선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선관위는 이미 대선·총선·지방선거뿐 아니라 전국의 단위지역에서 시행되는 농협·수협·축협, 산림조합장 선거 등도 관리한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위탁 관리하기도 했다. 각 당에서 작성한 경선 선거인명부에 명시된 선거인이 투표하는 것을 돕고, 현장 투표와 개표 사무를 지원한다. 선관위의 고유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력 문제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당이 경선을 주관해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관위 같은 제3기관에 맡겨야 공정성 시비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선관위도 총선이나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리가 적지 않은 것을 알지만 이를 위탁 관리해도 불법행위를 적발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당원 매수, 공무원의 당내 경선운동 등을 집중 감시하지만 제보가 없으면 적발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 매수와 관련해 자수하는 경우 형을 감면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015년과 2021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무관심으로 줄곧 외면받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관위가 수사권을 갖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 비리 대부분은 당원 투표에서 발생한다”며 “당원 투표를 대부분 모바일 투표로 처리하는데, 직접·비밀·보통 선거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편의를 위해서 모바일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도 선관위가 관리하는데...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도 선관위가 관리하는데...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거대 양당의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르지만, 양당이 모두 경선을 직접 관할하면서 사실상 각종 비리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지역농협의 선거까지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거대 양당은 선관위에 경선 관리를 맡기지 않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22일 “지난 총선 때는 정의당과 민중당의 당내 경선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총선과 관련해 현재 당내 경선 위탁을 신청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의 대선 경선과 총선 경선 사무를 신청받아 위탁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선관위가 모든 경선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선관위는 이미 대선·총선·지방선거뿐 아니라 전국의 단위지역에서 시행되는 농협·수협·축협, 산림조합장 선거 등도 관리한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위탁 관리하기도 했다. 각 당에서 작성한 경선 선거인명부에 명시된 선거인이 투표하는 것을 돕고, 현장 투표와 개표 사무를 지원한다. 선관위의 고유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력 문제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당이 경선을 주관해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관위 같은 제3기관에 맡겨야 공정성 시비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도 총선이나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리가 적지 않은 것을 알지만, 이를 위탁 관리해도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란 어렵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당원 매수, 공무원의 당내 경선운동 등을 집중 감시하지만 제보가 없으면 적발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 매수와 관련해 자수하는 경우 형을 감면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015년과 2021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무관심으로 줄곧 외면받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관위가 수사권을 갖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 비리 대부분은 당원 투표에서 발생한다”며 “당원 투표를 대부분 모바일 투표로 처리하는데, 직접·비밀·보통 선거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편의를 위해서 모바일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거 때문에 죽었다…투표관리원 900명 사망한 ‘이 나라’

    선거 때문에 죽었다…투표관리원 900명 사망한 ‘이 나라’

    선거 유권자 수만 2억 500만명. 하루에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모두 치르는 인도네시아가 올해 역시 570만명의 투표관리원을 채용하고 전국에서 82만여개의 투표소를 운영한다. 다만 이번에는 투표관리원 연령을 55세 이하로 제한하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 선거에서 약 900명의 투표관리원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자바 섬, 수마트라 섬, 술라웨시 섬 등 큰 섬을 비롯해 1만 7000여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국토가 동서로 5000㎞에 걸쳐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동부와 서부는 2시간의 시차가 난다. 선거 담당자들은 말과 코끼리, 뗏목까지 동원해 투표함을 선거구에 옮겨야 했다. 투표소 인근 보안을 위해 약 50만명의 경찰 및 군 병력이 투입됐다.투표소 준비, 투표 및 개표 작업 등으로 수일 동안 밤을 세운 영향으로 투표관리원이 사망했지만 당시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투표관리원의 급여는 50만 루피아(약 4만원)에 불과했다. 사망수당 등도 존재하지 않았다. 선거기간 사망한 경찰관도 15명, 이들은 산악 오지에 투표함을 전달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선관위원회(KPU)는 투표관리원 및 경찰 등 894명이 사망하고 5175명이 건강 이상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대다수가 50~70세인 투표관리원이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부정선거와 연계한 독살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당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헌법재판소에 불복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올해 대선과 총선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젊은이로 투표관리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표관리원 임금도 2019년보다 2배 이상 많은 110만루피아(약 9만 4000원)로 책정했다.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첫 경선 압도적 1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첫 경선 압도적 1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국 대선의 첫 경선 관문인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득표율 51.0%(99% 개표 현재)로 압승했다. 아이오와에서 52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혹한 속에 치러진 선거는 이변 없이 트럼프 대세론을 재확인하며 끝났다. 1위보다 시선을 더 끈 2위 싸움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2%를 얻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보다 우위에 섰다. 코커스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라섰던 헤일리 전 대사는 19.1%를 얻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아이오와는 보수 성향의 백인이 많은 데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커스 막판 지지율 침체 속 조기 사퇴설까지 나왔지만, 첫 경선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7.7%로 저조한 4위를 기록한 직후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인구 약 320만명인 아이오와는 백인 인구가 전체의 90%를 차지해 미 전체 유권자 지형을 대표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첫 경선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위와 2배 이상,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최대 득표차를 기록하며 초반 독주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트럼프는 결과 확정 직후 어번데일 선거본부 승리연설에서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면서도 “보수 리더십의 새 세대를 택할 때”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 재대결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 수는 전체 2429명의 1.6%인 40명이며 승자독식이 아닌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나눠 갖는다.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첫 경선 압도적 1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첫 경선 압도적 1위

    트럼프 ‘51% 득표’ 대세론 재확인헤일리, 디샌티스에도 밀려 3위“트럼프, 바이든 재대결로 다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국 대선의 첫 경선 관문인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득표율 51.0%(99% 개표 현재)로 압승했다. 아이오와에서 52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혹한 속에 치러진 선거는 이변 없이 트럼프 대세론을 재확인하며 끝났다. 1위보다 시선을 더 끈 2위 싸움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2%를 얻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보다 우위에 섰다. 코커스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라섰던 헤일리 전 대사는 19.1%를 얻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아이오와는 보수 성향의 백인이 많은 데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커스 막판 지지율 침체 속 조기 사퇴설까지 나왔지만, 첫 경선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7.7%로 저조한 4위를 기록한 직후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인구 약 320만명인 아이오와는 백인 인구가 전체의 90%를 차지해 미 전체 유권자 지형을 대표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첫 경선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위와 2배 이상,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최대 득표차를 기록하며 초반 독주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트럼프는 결과 확정 직후 어번데일 선거본부 승리연설에서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면서도 “보수 리더십의 새 세대를 택할 때”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 재대결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 수는 전체 2429명의 1.6%인 40명이며 승자독식이 아닌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나눠 갖는다.
  • 99개 카운티 중 98곳 싹쓸이… ‘성난 백인들’ 트럼프에게 몰표

    99개 카운티 중 98곳 싹쓸이… ‘성난 백인들’ 트럼프에게 몰표

    핵심 지지층 복음주의자들 결집예상 깨고 고학력자도 지지 합류‘정부 심판론’ 중도 보수까지 흡수23일 뉴햄프셔… 대세 굳힐지 주목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둔 일방적인 승리는 열혈 지지층인 ‘레드넥’(저학력·저소득 백인 남성 노동자)과 공화당 기반인 보수적 복음주의자, 여기에 ‘백인 화이트칼라’(고학력·고소득층 백인) 당원들의 지지가 보태진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새벽 개표율 99% 현재 지지율 51.0%를 얻으며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를 여유 있게 제쳤다. 아이오와주 전체 99개 카운티 중 98곳의 승리를 챙겼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도시 지역인 존슨카운티에서만 35.52%로, 트럼프를 0.03%의 간발의 차로 이겼다.AP통신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비백인에서 각각 51%를 득표하는 등 인종·학력·소득·지역에 관계없이 고르게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백인 지지율은 뒤이어 디샌티스(21%), 헤일리(19%) 순이었고 비백인 계층에선 헤일리(24%), 디샌티스(16%) 순으로 나왔다. 당초 이번 경선에서 공화당 핵심 지지층인 복음주의자들의 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달랐다. 복음주의 주요 세력지인 북서부 수카운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9%를 득표한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12.3%)는 헤일리 전 대사(15.6%)보다도 뒤졌다. 또 전 소득계층에서 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연소득(2023년) 5만 달러 이하 중 트럼프 지지율은 64%였고 10만 달러 이상 가구에선 41%로 비율이 줄었지만 편차가 크지 않았다.눈에 띄는 부분은 백인 중 대학 비졸업자의 63%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은 물론 대학 졸업자의 31%도 그를 지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나 디샌티스 주지사(각각 30%)와 엇비슷하다. 경선 전 여러 조사에서 고학력자의 지지율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우위였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반전을 이뤘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대졸 공화당원 수십 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한 반발, 다른 후보들에 대한 실망, 안보 및 경제 우려 등 다양한 환경이 이들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전복 혐의 등 4차례 형사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강경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낮은 경제 성과나 남부 국경 문제 대처에 실망한 중도 보수층도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봤다. ‘미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로 트럼프 지지자의 63%는 이민을, 54%는 경제와 일자리, 43%는 외교 정책을 꼽았다. 반면 헤일리 지지자는 최대 이슈로 외교정책(40%)을 꼽았고 디샌티스 지지자는 이민(17%), 경제와 일자리(15%) 순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현시점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며 “그러나 요점은 극우 공화당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압승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오는 23일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프라이머리)는 중도층 비율이 높은 곳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불과 한 자릿수 포인트로 추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이곳에서의 승부가 오히려 초반 확실한 대세를 구축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대체로 “아이오와 코커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이 한층 굳어지게 됐다”면서도 “이번 우세로 오히려 뉴햄프셔에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뉴햄프셔에서 전의를 다지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위 확정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 모든 공격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아이오와 밖으로 나가는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대선은 여전히 트럼프와 나의 2인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저녁 바로 뉴햄프셔로 날아가 유세를 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