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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은 가족 문제로 탄핵소추, 트럼프는 네번째 기소 임박…커지는 대선주자 리스크

    바이든은 가족 문제로 탄핵소추, 트럼프는 네번째 기소 임박…커지는 대선주자 리스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전복 시도 혐의로 네 번째 형사 기소가 임박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 모두 사법 리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투비 하원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안을 단독 제출한 직후 성명에서 “바이든 범죄 가문이 조 바이든의 직위를 활용해 뇌물 수수, 협박, 사기 등을 저지르며 사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바이든이 나라를 팔아먹도록 백악관에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직책을 훼손했고, 평판을 떨어뜨렸으며 법치와 정의를 무너뜨려 미국 시민을 희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탄핵 사유로는 불법 사업 거래와 세금 범죄 혐의, 사법방해·뇌물수수 혐의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와 차남 헌터가 국내외 기업 등에 대통령의 공식 조치를 대가로 금품과 사업 기회를 받은 의혹, 헌터의 납세 관련 수사 방해 의혹, 헌터의 불법 마약 거래 관여 의혹 등이 거론됐다. 한편 연방 세금 탈세 혐의로 기소된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가 막았다는 국세청(IRS)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오며 관련 수사가 특검으로 확대됐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전날 이 수사를 진행해 오던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 연방 검사장을 특검으로 지명했다. 지난달부터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헌터의 의혹을 언급하며 탄핵 공세에 불을 당긴 이후 대통령 부자의 사법 리스크는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헌터와 제임스는 중국 에너지 회사로부터 사업 내용이 모호한 수백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 관련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12일 “특검이 독립적이라면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 조력자 등이 대가를 치르도록 조기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아이오와 유세에서 “만약 그(헌터)가 공화당원이었으면 벌써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네 번째 형사 기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 사건과 관련한 두 명의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독립 언론인 조지 치디가 오는 15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의 소환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 범죄 공소 전 제기하는 절차다. CNN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의사가 있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 1779표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플로리다주), 성추문 입막음 혐의(뉴욕주), 대선 사기 및 선거 방해 모의 및 투표권 방해 등 혐의(워싱턴DC)로 세 차례 기소된 상태다.
  • 트럼프 “판사 기피·재판지 변경 신청할 것” 크리스티 “너무 겁쟁이”

    트럼프 “판사 기피·재판지 변경 신청할 것” 크리스티 “너무 겁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사기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담당 판사 기피를 신청하고 재판지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내가 공평한 재판을 받을 길은 전혀 없다”면서 “모든 사람은 이것을 알고 있으며, 판사 본인도 그렇다. 우리는 즉시 판사 기피 신청을 진행할 것이며, 워싱턴DC 이외 지역으로 재판지 변경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검찰은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선거 사기라는 거짓을 미국인에게 유포하고 대선 결과 뒤집기 및 개표 방해 등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그는 지난 4일 워싱턴DC 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 절차에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이번 기소와 관련해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정성을 문제 삼은 타냐 처트킨 판사는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강력히 처벌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법무부 검사들의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자주 내렸으며, 의회 폭동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최소 38명에게 모두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중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은 이가 19명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처트킨 판사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기도 했다. 20201년 11월 그가 하원 조사위의 의회 폭동 관련한 백악관 문서 확보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기각한 당사자다. 일부 경선 주자를 비롯한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CBS와 CNN에 잇달아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며 필요시 증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펜스 전 부통령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 증언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증언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법을 따라야 하며, 그런 시점이 온다면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투표 사회를 맡았던 인물로,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타깃이 되기도 했으며,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방송에서 “기본적으로 재임 당시 회의에서 메모하지 않았지만, 이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약간의 기록을 했다”며 메모의 존재도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당시에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CNN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람들을 선동해 의회로 몰려가게 하고는 본인도 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너무나도 겁쟁이이기 때문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역시 경선 주자인 윌 허드 전 하원의원도 “사람들은 멍청이가 아니고 인종주의자가 아닌 후보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빌 바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기꺼이 그의 반대편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세 번째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통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형사기소된 데 이어 세 번째로 기소된 것이지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로 내년 대선 경선 가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를 기만하기 위한 모의, 선거결과 인증 등 의회 공무집행 방해를 모의하고 실제 방해한 혐의, 투표권 행사 방해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기소장 제출 후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다. 이는 정부 근본 기능인 개표와 대선 결과를 입증하는 국가 과정을 방해하려는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6월 기밀문서 불법 반출 의혹으로 기소됐는데, 이번 건의 정치적 함의는 훨씬 더 크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의회 인증을 막으려 했고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에 운집해 항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특검의 기소에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캠프는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방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측과 법무부의 한심한 시도”라며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해 기소부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오히려 공화당 내 지지층 결집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히려 이런 법적 도전이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편향된 사법 시스템의 표적이자 피해자’로 묘사되는 트럼프를 향해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증가가 트럼프에게 마냥 호재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했고, 53%는 그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 역시 이달 중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어서 기소 건수는 4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난입사태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대통령 처음으로 두 차례 형사기소된 데 이어 세번째로 기소된 것이지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로 내년 대선 경선 가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를 기만하기 위한 모의, 선거결과 인증 등 의회 공무집행 방해를 모의하고 실제 방해한 혐의, 투표권 행사 방해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기소장 제출 후 “1월 6일 수도에 대한 공격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었다”며 “이는 정부 근본 기능인 개표와 대선 결과를 입증하는 국가 과정을 방해하려는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주의 위기가 만천하에 드러난 1·6 폭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결정적이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6월 기밀문서 불법 반출 의혹으로 기소됐는데, 이번 건의 정치적 함의는 훨씬 더 크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의회 인증을 막으려 했고,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에 운집해 항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캠프는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방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측과 법무부의 한심한 시도”라며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해 기소부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오히려 공화당 내 지지층 결집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히려 이런 법적 도전이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후보 등극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편향된 사법 시스템의 표적이자 피해자’로 묘사되는 트럼프를 향해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증가가 트럼프에게 마냥 호재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했고, 53%는 그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 역시 이달 중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어서 기소 건수는 4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사설] 불법 콘텐츠 처벌 강화, 가짜뉴스에도 적용해야

    [사설] 불법 콘텐츠 처벌 강화, 가짜뉴스에도 적용해야

    정부와 여당이 불법 콘텐츠 유통에 대해서도 일반 제조물 결함과 마찬가지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처벌(양형) 기준도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누누TV’처럼 K콘텐츠를 무단으로 빼돌려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동영상 사이트의 범람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당정이 이제라도 이런 약탈자 포획에 머리를 맞댄 것은 환영할 일이다. 불법 콘텐츠 못지않게 폐해가 심각한 가짜뉴스 대응에도 속도를 내야 하겠다. 국회에는 불법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킨 피해에 대해 최대 3배까지 물어 내도록 하는 법안(저작권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법안에는 관련 공무원에게 현장조사 권한을 주는 방안도 들어가 있다. 뒷북 단속과 ‘걸려도 그만’이라는 풍조를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들이다. 콘텐츠 매출 138조원 가운데 불법 복제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2021년 기준)인 28조원이나 된다. 정부는 콘텐츠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무리 ‘오징어게임’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도 어둠의 통로를 막지 못하면 국민 세금이 샐 수밖에 없다. 제재가 약한 것은 가짜뉴스도 마찬가지다. 거짓정보를 악의적으로 퍼트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사실인 것처럼 유포해도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명예훼손죄나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처벌하고 민사소송을 통한 피해 청구도 가능하지만 기나긴 법정 다툼을 각오해야 한다. 대만은 가짜뉴스로 인해 사망자가 나오면 살인에 준해 최대 무기징역형까지 적용한다. 미국에서는 투개표기 조작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폭스뉴스에 올 5월 1조여원의 손해배상금이 떨어지기도 했다. 명백하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징벌적 손해배상 적용 등 엄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바란다.
  • 트럼프 연단 나서는데 “감옥 가는 것으로 끝날 수도” 기막힌 타이밍

    트럼프 연단 나서는데 “감옥 가는 것으로 끝날 수도” 기막힌 타이밍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유세 행사 도중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경선지로 유명한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연례 기금 모금 행사 ‘링컨 데이 디너’에 연설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접근한 순가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누구는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날 수 있어요” 하는 대목이 들렸던 것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혐의로 기소됐거나 기소될 운명이라 우연치고는 참 공교롭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그나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위안을 삼을 만한 노래 가사가 바로 이어지긴 했다. 뭔고 하니 “누구는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고요”였다. 브룩스 앤 던의 노래 ‘온리 인 아메리카’의 가사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옥” 가사가 들린 뒤 엄지를 척 들어 보여 아마도 그 단어를 제대로 듣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허핑턴 포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나탈리 앨리슨 기자가 이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는데 공화당의 모든 대선 주자들이 이날 연단 앞으로 나올 때 똑같은 노래가 흘러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선곡은 아니었다. 지지율에서 월등히 앞서 공화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주 감옥으로 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특별검사 잭 스미스는 기밀 문서를 부당하게 취급한 중범죄 혐의를 3건 추가했다. 포르노 스타와의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사법 절차를 남용했다는 혐의, 2021년 1·6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될 위기에 몰려 있다. 아울러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정부 관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음악 관련 소동이 있었다. 2020년 9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는 순간, 전설의 록그룹 크리덴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CR)의 노래 ‘포추네이트 선’이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있는 집 자식들은 베트남 전쟁 징집을 피하고 운 나쁜 아이들만 군대 끌려간다는 전쟁 반대 노래의 표본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발 뼈곁돌기(osteophyte, 골극이라고도 함)를 핑계로 징집 영장을 회피한, 노래가 비판한 인간의 전형이다.
  • 스페인 총선 좌우 과반 실패… 정국 혼돈

    스페인 총선에서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이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으나 좌파와 우파 어느 쪽 연합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최종 개표 결과 야당인 국민당(PP)은 136석으로 1위, 페드로 산체스 현 총리의 정당인 사회당(PSOE)은 122석으로 2위를 기록했다. 국민당과 손잡은 극우 정당 복스(Vox)는 33석, 신생 극좌 정당 수마르(Sumar)는 31석을 얻었다. 우파 연합인 국민당과 복스의 의석수를 합하면 169석, 좌파 연합인 사회노동당과 수마르를 합쳐도 153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정부 구성을 위한 좌우파 블록의 연정 협상은 다음달 17일 새 의회가 소집된 후 시작될 예정이나 쉽지 않게 됐다.
  • 스페인 ‘우파 돌풍’ 멈춤, 극우 ‘복스’ 대신 분리주의 정당들 ‘러브콜’ 받을 수도

    스페인 ‘우파 돌풍’ 멈춤, 극우 ‘복스’ 대신 분리주의 정당들 ‘러브콜’ 받을 수도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총선 결과 좌파와 우파 진영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정국이 안갯 속에 빠져들었다. 최근 유럽 정계를 휩쓴 우파 돌풍도 일단 멈췄다. 제1 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PP)과 극우 성향 복스(Vox)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6~7석에 그친 카탈루냐와 바스크 등 분리주의 정당들이 오히려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PP는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다. 하지만 33석에 그친 복스(Vox)와 손을 잡아도 과반(176석)에 7석 모자라 연정 구성의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당초 목표에서 멀어졌다.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과 복스 등 야당이 압승할 때만 해도 이번 총선에서도 우파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빗나갔다.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당 사회노동당(PSOE) 등 좌파 진영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사회노동당은 122석을 얻었고,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가 31석 확보에 그쳐 둘이 합쳐도 과반에 한참 못 미친다. 총선을 앞두고는 복스가 국민당의 집권을 열어줄 것이란 기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분리주의 정당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우파 열풍이 스페인에서도 힘을 발휘했지만 2018년부터 집권해온 페드로 산체스 정부를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 총리가 우파에 표를 주면 1975년 민주화 이후 한 번도 집권한 적이 없는 극우 세력이 집권할 길을 터주는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설득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파시스트를 멈춰세우자”는 문자메시지가 돌았던 것이 효과를 봤다는 얘기도 가능하다. 스페인 국민들이 40년 가까이 철권을 휘두른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독재 악령이 되살아나는 것을 여전히 경계하는 것이 스페인 국민들의 정서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국민당 본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대학 교수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이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으며 웹디자이너(21)도 “사람들이 사회주의 정권에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투표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사회당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 공무원(64)은 “우리가 이렇게 많은 표를 받을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개표 결과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여성 권리 확대, 안락사 합법화 등 진보적 의제를 던져 대도시에선 지지를 얻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역풍에 직면했다. 그가 지방선거 두 달 만에 총선을 치르는 정치적 도박 끝에 일단은 ‘복잡한 체스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CNN은 짚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한 치 앞이 안 보이게 된 연정 협상 과정에 복스가 여전히 열쇠를 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복스가 국민당과 손잡고 다른 정당을 끌어들여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1975년 프랑코 사후 극우 정당으로는 처음 정부에 참여하게 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우파 물결에 가세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그리스 총선에서도 중도 우파인 현 집권당 압승과 함께 극우 성향의 소수 정당 3곳이 원내에 진출했다. 독일에서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역대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우파 돌풍에 편승하고 있다.
  • 스페인 총선 좌우 진영 모두 과반 미달, 크리스마스에 또 투표?

    스페인 총선 좌우 진영 모두 과반 미달, 크리스마스에 또 투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총선 총선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예상했던 대로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99.8% 개표한 결과 우파 국민당(PP)이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이 122석을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극우 성향의 복스(Vox)와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는 각각 33석, 31석으로 그 뒤를 따랐다. 하원의 과반인 176석 이상 확보해야 정부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는데 우파 진영인 국민당과 복스의 의석을 합치면 169석, 좌파 진영인 사회당과 수마르 의석을 합치면 153석으로 양측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정당들의 치열한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는 시간 제약도 없어 2019년 총선처럼 7개월 만에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벌써 크리스마스 총선을 점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국민당은 공식적으로 복스와 연립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없으나, 양당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5월 여당이 참패한 지방선거가 끝난 뒤 국민당과 복스가 최소 25개 도시에서 연정 협정을 맺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는 개표가 끝나갈 무렵 당사 앞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당의 대표로서 선거 결과에 따라 나라를 통치할 수 있도록 대화를 주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다는 점을 들어 국민당과 복스 연합이 패배했다며 “스페인이 뒤로 물러나기보다 계속 전진하길 바라는 국민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국민당과 복스가 정부를 꾸린다면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가 막을 내린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정권에 참여하는 것이다. 프랑코의 우파 권위주의 정권 아래 짓눌려 온 스페인은 1978년 민주 헌법을 제정한 이후 복스와 같은 극우 세력이 득세하지 못했으나 최근 몇 년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3년 국민당에서 뛰쳐나온 복스는 스페인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는 모두 추방하고, 합법 이민자도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공개적으로 낙태에 반대하며, 성(性)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에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도 믿지 않고 있다. 아울러 가정폭력,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는 산체스 총리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패배 후 의회를 해산하면서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치러졌다. 스페인에서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철에 치러진 이번 선거 투표율은 오후 6시 기준 53%로 잠정 집계됐다.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247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 도의회 국민의힘 내홍, 새우등 터지는 김동연

    도의회 국민의힘 내홍, 새우등 터지는 김동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분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우등’ 터지는 모습이다. 오는 11일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체제와 각을 세워 왔던 국민의힘 내 반대 진영 의원들이 새 대표를 뽑을 가능성이 커지자 기존 대표단 체제에서 시작된 정책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경기도에서 제기되고 있다. 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도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도당은 지난 1년간 도의회 대표 자리를 놓고 자당 의원끼리 갈등이 잦아들지 않자 11일 도의회 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선거관리와 투·개표는 도당 사무처가 주관하고 의총 현장에서 후보자 신청을 받아 무기명·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선자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된다. 문제는 곽 대표 체제가 붕괴되고 새 대표단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현 대표단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77대78’ 근소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 대상인 야당(국민의힘) 수장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지자 민선 8기 경기도 분위기는 폭풍전야와 같다. 경기도 집행부는 그동안 현 대표단과의 소통에 공을 들여 왔다. 현 대표단이 경기도와 협상하며 세운 정책예산을 모두 합하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반대 진영이 당권을 잡을 경우 예산 집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김 지사가 협치기구로 출범시킨 여·야·정협의체 구성원도 모두 새 대표단 체제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어 한동안 도정이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도의원은 “반대 진영에 속한 의원들이 지난 1년간 앙금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당권을 잡으면 이전 대표단 지우기에 몰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의회도 급격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11일 의총에서 새 대표단이 꾸려져도 현 대표단이 물러서지 않을 수 있단 점에서다. 현 대표단이 사용 중인 도의회 12층 교섭단체 사무실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의회사무처는 의총 전날인 오는 10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도 “11일 의총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교섭단체 사무실을 놓고 의원들 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의회 안에서의 일이라 (경찰이) 개입하는 게 맞는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그리스 여당 단독 재집권… 총리 “견실한 성장 이룰 것”

    그리스 여당 단독 재집권… 총리 “견실한 성장 이룰 것”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5)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25일(현지시간) 2차 총선에서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 아테네에서도 좌파가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면서 ‘유럽의 돼지들’(PIGS)이라고 조롱받던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재정위기 4개국 모두 ‘오른쪽 깜빡이’를 켰다. 개표가 99.6% 진행된 상태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여당인 신민주주의당(신민당)이 40.55%를 득표해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 연합(시리자·17.84%)을 크게 앞섰다. 지난달 1차 총선에서 각각 40.79%와 20.07%를 득표했는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유권자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 시리자보다 재정 위기에 허덕이던 나라를 성장의 길로 되돌린 미초타키스 총리와 여당에 다시 힘을 실어 줬다. 2020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에 따라 20~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얻는다. 1차 총선에서 연정을 거부한 신민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158석의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그리스 보수 진영의 거두이며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의 맏아들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국민이 넉넉한 과반 의석을 준 것은 개혁을 추진하라는 명령”이라며 “임금 인상과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한 견실한 성장”을 약속했다.그리스는 2010년 국가부도 위기에 몰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야 졸업했다. 오랜 기간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 온 국민들은 2019년 집권 이후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의 재집권을 원했다. 그는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와 같은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그리스는 IMF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했고,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국가 신용등급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8.4% 경제 성장에 이어 지난해도 5.9%로 괄목할 상승세를 이어 갔다. 시리자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임금은 불가리아 수준인데 물가는 영국 수준”이라며 최저임금과 연금 수령액 상향, 근로시간 단축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았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는 8년 전 총선에서 ‘긴축 거부’를 외쳐 총리에 취임한 뒤 오히려 국제채권단에 백기를 들고 더 혹독한 긴축 요구를 받아들였다. ‘거짓말 총리’란 꼬리표에다 미초타키스와의 대결에서는 5전 전패 굴욕을 당하며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한편 남유럽 4개국 ‘PIGS’에서는 부자 세율 인상, 횡재세 같은 포퓰리즘 공약에 현혹됐던 국민들이 우파 정치인에게 표를 던지고 있다. 포르투갈에선 중도 좌파 사회당 소속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지난해 1월 3선에 성공했는데 그의 경제 노선은 중도 우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탈리아에서는 100년 만에 극우 성향의 총리가 배출됐고, 스페인에선 우파 연합이 연말 총선의 풍향계가 되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 대통령 후보가 무려 22명…과테말라 대혼란 속 투표 시작

    대통령 후보가 무려 22명…과테말라 대혼란 속 투표 시작

    중미 과테말라에서 25일(현지시간) 4년 단임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수도 과테말라시티를 비롯해 전국 22개 주에서 치러졌다. 전문가들은 역사상 최악의 탄압과 사회적 혼란 속에 무효나 기권표 속출로 개표 결과를 놓고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내다본다. 낮은 투표율 때문에 무려 22명의 대선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를 내지 못하고 8월 20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로 갈 확률이 높다. 선거감시단체인 ‘일렉토럴 룩아웃’에 따르면 과테말라 전역에서 외부 유권자들을 버스로 실어나르며 투표하게 하거나 매표행위, 취재진에 대한 협박 등 선거 관련 사건이 잇따랐다. 중부의 산호세 델 골포에서는 투표소가 문을 열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하러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선거 당국은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른 곳에 새 투표소를 개설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막았다. 군경이 출동해 최루탄을 쏘며 투석전으로 맞선 주민 300여명을 해산시켰다. 최고선거법원은 투표를 아예 무효화했다. 이번 대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3482곳에서 국회의원 160명, 지방자치단체장 340명을 뽑는 총선 및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중미 최대국(인구 1711만명)인 과테말라의 유권자는 935만 6796명이다. 대선 후보는 모두 22명으로 대부분 중도 또는 우파 계열이다. 현지 유력매체인 프렌사리브레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인 산드라 토레스(68) 후보가 선두를 달린다. 바로 콜롬 전 대통령(재임 2008∼2012)의 부인으로,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중도 우파의 에드몬드 물레트(72) 후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물레트 후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시 비서실장과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장을 지냈다. 역시 우파인 수리 리오스(55) 후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군부 독재를 이끌었던 에프레인 리오스 몬트 전 대통령(재임 1982~1983)의 딸이다.
  • 권도형 돈 받은 몬테네그로 정당 총선 선두

    권도형 돈 받은 몬테네그로 정당 총선 선두

    ‘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몬테네그로 신생 정당 ‘지금 유럽’이 11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 유럽’은 이날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몬테네그로 전역 400개 투표소에서 98.7%가 개표된 상황에서 이뤄진 출구조사에서 2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몬테네그로 집권당이었던 친유럽 사회주의자민주당(DPS)은 득표율 23.7%로 2위를 차지했고, 친세르비아계와 친러시아계가 이끄는 ‘몬테네그로의 미래를 위한 보수 동맹’은 14.7%를 득표했다.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가 이끄는 개혁운동동맹(URA)과 민주당으로 구성된 정당 연합은 12.2%로 4위를 기록했다. 선거 결과가 출구조사 예측대로라면 ‘지금 유럽’은 득표율 1위 정당으로 올라서지만 국정 운영을 위한 단독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해 연정을 해야 한다. ‘지금 유럽’은 지난해 6월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지난 4월 대선에서 승리하며 33년간 장기 집권한 밀로 주카노비치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려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8일 권 대표가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35)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내면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자필 편지를 아바조비치 총리와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 특별검사실에 보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스파이치 대표는 위기를 맞았다. 스파이치 대표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에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지금 유럽’의 총선 승리를 막기 위해 조작된 음모론”이라고 강조했다. 몬테네그로 재무장관을 지낸 스파이치 대표는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자신이 당국에 정보를 제공해 권 대표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루나사태’ 권도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정치인, 몬테네그로 차기 총리 유력

    ‘루나사태’ 권도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정치인, 몬테네그로 차기 총리 유력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게 거액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는 몬테네그로 신생 정당 ‘지금 유럽’이 11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 유럽’은 이날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몬테네그로 전역 400개 투표소에서 98.7%가 개표된 상황에서 이뤄진 출구조사에서 2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몬테네그로 집권당이었던 친유럽 사회주의자민주당(DPS)은 득표율 23.7%로 2위를 차지했고, 친세르비아계와 친러시아계가 이끄는 ‘몬테네그로의 미래를 위한 보수 동맹’은 14.7%를 득표했다.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가 이끄는 개혁운동동맹(URA)과 민주당으로 구성된 정당 연합은 12.2%로 4위를 기록했다. 인구 62만여명인 몬테네그로 총선은 81개 의석을 놓고 15개 정당이 경쟁했고, 9개 정당이 의회에 진출했다. 몬테네그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은 56.4%로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수일 내에 이날 총선 개표 결과를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선거결과가 출구조사 예측대로라면 ‘지금 유럽’은 득표율 1위 정당으로 올라서지만 국정 운영을 위한 단독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해 연정을 해야 한다. ‘지금 유럽’은 지난해 6월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지난 4월 대선에 승리하며 33년간 장기집권한 밀로 주카노비치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려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8일 권 대표가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35)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내면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자필 편지를 아바조비치 총리와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 특별검사실에 보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스파이치 대표는 위기를 맞았다. 스파이치 대표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에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나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지금 유럽’의 총선 승리를 막기 위해 조작된 음모론”이라고 강조했다. 몬테네그로 재무장관을 지낸 스파이치 대표는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자신이 당국에 정보를 제공해 권 대표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韓 ‘유력’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韓 ‘유력’

    유엔총회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에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서 선출이 유력시된다.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 자리에는 가이아나가 경합 없이 단독 입후보했다.동유럽만 비상임이사국 1개 자리를 놓고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경합한다. 이날 투표 절차는 10여 분 만에 끝났고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이다.
  • 나토 이단아, 신냉전 한복판서 철권 거머쥐다[이슈 포커스]

    나토 이단아, 신냉전 한복판서 철권 거머쥐다[이슈 포커스]

    2003년 총리직에 오른 이후 20년째 권력을 놓지 않아 ‘21세기 술탄’이라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자 “8500만 국민이 모두 승리했으며 우리나라와 민주주의가 이겼다”며 “추가로 5년을 통치할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99.43% 이뤄진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52.14%를 득표해 47.86%를 얻은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제쳤다.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했다. 그와 결선 투표까지 접전을 벌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번 선거는 최근 수년간 가장 불공평한 선거 중 하나였다”면서도 “권위주의 정부를 바꾸려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 줬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5년간 집권하게 된다. 그가 이번 재선을 계기로 권위주의 체제를 더욱 강화하며 장기 집권을 본격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도록 한 헌법에 따라 그는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도 연 것으로 평가된다.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경제 위기로 비등한 국민의 불만을 쿠르드족 분리독립주의자 등 외부 세력으로 돌린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강력한 튀르키예를 표방하며 민족주의 표심을 결집하고 나섰다. 지난 2월 강타한 대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숨진 정치적 위기를 각종 선심성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든 ‘포퓰리즘’으로 반전시켰다. 결국 노련한 에르도안은 민심 이반의 위기를 돌파하며 1차 투표부터 결선까지 승리를 이어 갔다. 야당으로선 에르도안 정부의 경제 실정을 공격하며 정권 심판 의제를 선점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인물 대결에서도 밀린 양상이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대체할 세력으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가정용 천연가스 무상 공급, 조기 연금 수령, 임금 인상 등 각종 대중영합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정년 제한을 없애 225만명 이상이 조기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 수혜 폭탄’을 터뜨린 것은 극심한 경제 위기를 무시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판받고 있다.그의 재선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내 이단아로 골치를 앓아 온 미국과 서방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의 불편한 동거를 지속하게 됐다. 권위주의 색채가 짙어지는 에르도안의 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 후퇴, 경제난 등 튀르키예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커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7년 개헌 이후 두 번째 대선인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결선투표까지 치러야 했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그에 대한 비토 정서뿐 아니라 국가 정책에 대한 대대적 변화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크루 우카르(35)는 로이터통신에 “튀르키예는 비민주적인 국가가 됐다”며 “유럽연합과 더 가깝고 법치주의가 존중되는 국가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주부 카난 틴스는 “튀르키예가 직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희망했다. 다만 빈민가 출신 에르도안의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자 계층은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다. 일용직 노동자 오메르 코세콜(58)은 “세계적인 지도자인 그가 튀르키예를 위해 해 온 일들이 고마워 다시 찍었다”고 말했다.
  • 그리스 총선 여당 압승… 2차 총선 유력

    그리스 총선 여당 압승… 2차 총선 유력

    그리스 집권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이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한 달 안에 2차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내무부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 총선거 개표 결과 보수 성향의 신민주당이 40.79%의 지지를 받아 20.07%의 득표율을 기록한 시리자를 두 배 넘는 격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민주당은 의회 전체 300석 중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한 146석을 확보했다. 이는 그리스에서 7년간의 군사 독재가 끝나고 첫 민주 선거가 실시된 1974년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낸 승리였다. 4년에 한 번 총선을 치르는 그리스는 원내 제1당이 전체 300석 중 과반 의석(151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연정 협상에 돌입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추가 배분하는 2차 총선을 치른다. ‘연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이르면 6월 25일 2차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개정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 25%면 20석, 40% 이상이면 최대 50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번 총선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신민주당은 50석을 추가로 확보해 무난하게 단독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 그리스 집권 보수당 압승… 과반 의석에 6석 모자라 한 달 뒤 2차 총선 치를듯

    그리스 집권 보수당 압승… 과반 의석에 6석 모자라 한 달 뒤 2차 총선 치를듯

    그리스 집권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이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한 달 안에 2차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내무부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 총선거 개표 결과 보수 성향의 신민주당이 40.8%의 지지를 받아 20.1%의 득표율을 기록한 시리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민주당은 의회 전체 300석 중 과반 의석에 6석이 부족한 145석을 확보했다. 그 외 중도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정당이 11.5%, 공산당이 7.2%로 뒤를 이었다. 그리스 최대 야당인 시리자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144석을 얻어 집권 여당이 됐으나 2019년 신민주당에 패배해 86석밖에 이기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72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는 지난 2월 57명의 20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템피 열차 참사 대응에 실패한 현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정권 탈환에 실패했다. 4년에 한 번 총선을 하는 그리스는 원내 제1당이 전체 300석 중 과반 의석(151석)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면 연정 협상에 돌입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추가 배분하는 2차 총선을 치른다. 미토타키스 총리는 다른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을 것이고, 2차 총선을 치르겠다는 점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2020년 개정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 25%면 20석, 40%이상이면 최대 50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번 총선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신민주당은 50석을 추가로 확보해 무난하게 단독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 템피 열차 참사, 국가정보국(EYP)이 니코스 안드룰라키스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정당 대표 및 언론인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스캔들 등 잇단 악재에도 현 정부를 지지했다. 현 정부가 재정 적자를 개선하고, 경제 성장을 이끈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그리스 좌파 정권이 집권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불이행 사태로 그리스 경제가 파탄에 빠진 데 대한 불신이 여전히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손바닥만 ‘슥~’ 하면 中 지하철 요금 결제…개인정보 위험은?

    손바닥만 ‘슥~’ 하면 中 지하철 요금 결제…개인정보 위험은?

    지갑을 휴대하거나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손바닥만 가져다 대면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쉽게 지불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선보여졌다. 22일 원저우도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손바닥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 기술이 지난 21일부터 베이징 지하철 다싱 공항 노선 등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손바닥 결제 서비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텐센트가 개발, 텐센트의 계열사인 위챗페이가 전격 지원했다. 이번에 해당 서비스가 우선 도입된 다싱 공항 노선 지하철 이용 승객들은 각 역마다 설치가 완료된 자동개표소에서 손바닥 인식 등록기에 개인 정보를 등록한 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의 ‘베이징 지하철 손바닥 인식 승차’라는 프로그램에 연동시키면 현장에서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단 1회 등록을 완료한 후에는 지하철 이용 시마다 출입구 인식기에 손바닥을 대면 자동으로 출입문이 열린다. 이후 휴대전화에 저장된 위챗 개인 계좌에서 지하철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안면인식 기술보다 안전성과 정확도 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평가받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 개인 정보를 판독하는 방식으로 외부 노출이나 위조 등의 가능성이 이전 안면인식 기술과 비교해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그 덕분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요금 지불 외에도 각종 사업장 회원 카드, 학생 카드, 교통카드, 영화관 티켓 수령 시 등 신분 확인이 필요한 다방면에 보급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생체 인식을 활용하는 것인 만큼 소비자,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들의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손바닥 스캔이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또,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도 “친구와 헤어지면서 무심코 손을 흔들어 인사하다가 이용 요금으로 돈이 다 빠져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 “사람 손이 곧 지갑이고 돈이 되는 세상이라니 좋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범죄자들이 이제 사람들의 손바닥만 가져가면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냐.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과 아이들, 노인의 신체를 노린 범죄가 두렵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위챗 측은 손바닥으로 요금을 간편하게 지불하는 것은 오히려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장잉 텐센트 부사장 겸 위챗페이 대표는 “손바닥을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고령층이나 장애인들에게 일종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빠른 보급으로 보다 편리한 삶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손바닥 인식 기능을 각 기업의 사무실과 교육기관, 헬스장, 중소 규모의 식당 등으로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 태국 총선, 왕실모독법 개혁 내세운 진보정당 돌풍

    태국 총선, 왕실모독법 개혁 내세운 진보정당 돌풍

    9년간의 군부 통치에 실망한 태국 국민들이 1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태국 사회에서 금기시되던 왕실모독법 개혁을 앞세운 전진당을 지지했다. 비공식 개표 결과이지만 전진당의 급부상은 지난 20여년간 이어진 ‘군부 대 탁신’이라는 태국의 정치 구도를 일거에 뒤집은 역사적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정치 신예 피타 림짜른랏(42)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이 유권자 5200만명 가운데 1400만표를 얻어 압승했다. 애초 패통탄 친나왓(36)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이 득표 1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이로써 2001년 이후 한 번도 제1당 자리를 내주지 않은 탁신계 정당의 ‘무패 신화’도 끝났다.이번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에 있는 프아타이당은 1060만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현 쁘라윳 짠오차(69) 총리를 다시 후보로 내세운 루엄타이쌍찻당은 460만표를 얻는 데 그쳤다. 현지 방송 타이PBS는 하원 500석 가운데 전진당이 151석, 프아타이당이 141석, 루엄타이쌍찻당 등 친군부 정당은 두 개 정당을 모두 합해 7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 방콕에서는 득표수만으로는 33석의 의석을 전진당이 모두 차지했다. 40대 정치 신예가 전 총리의 딸과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현 총리를 모두 제친 것이다. 피타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오늘 시작한다면 태국의 변화는 가능하다”면서 “당신들이 동의하든 안 하든 나는 총리가 될 것이고, 나를 뽑든 뽑지 않았든 봉사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젊은 시절 탁신 전 총리처럼 기업인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이다. 태국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장학금을 받은 유학생으로 공유 자동차 업체 그랩의 임원으로 일하다 2019년 총선에서 전진당의 전신인 퓨처포워드당 후보로 당선됐다. 한때 탁신 일가를 도왔던 가문 출신으로 2012년 여배우와 결혼했다 7년 만에 이혼하고 딸 피핌을 키우고 있다. 퓨처포워드당은 2014년 현 쁘라윳 총리의 쿠데타 이후 처음 치러진 2019년 총선에서 하원 500석 중 총 81석으로 원내 제3당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군부 정권과의 대립 끝에 2020년 헌법재판소의 해산 판결로 해체된 퓨처포워드당 여파는 왕정과 군부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로 이어졌다. 피타 대표가 개혁을 주장하는 왕실모독법은 학생 시위 이후 어린이를 포함해 230명 이상이 이 법때문에 실형을 선고받을 정도로 ‘민주화’ 억압 수단으로 이용됐다. 그는 연정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 놓으면서도 왕실모독법 개혁은 어떤 일이 있어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군부는 2014년 쿠데타 이후 헌법 개정을 통해 상원의원 250명을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오는 7월 피타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르려면 연정이 필수적이다. 군부를 포함한 왕실과 기득권 진영이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그에게 정권을 순순히 내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2019년처럼 전진당 역시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후 60일 이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해 정당별 의석 숫자가 확정되려면 몇 주가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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