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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자(사설)

    마침내 이땅에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6·27」지방선거의 날이다.투표날만 되면 정부·언론기관등이 투표독려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하나의 일상사처럼돼 있다.그것은 유권자가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가 투표하는 일의 중요성 때문인 것이다. 이번에도 정부는 물론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등 민간단체들이 나서서 기권방지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온 것은 투표율이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키는 가늠자가 되겠기 때문이었다.특히 이번 선거에는 4대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복잡성과 누가 누군지 잘 알지 못하는 제도상의 미비점들이 겹쳐 자칫하면 기권율이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인 동시에 민주시민의 책무다.유권자는 모두가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그것이 곧 지방자치시대를 앞당겨 정착시키는 길이고 바른 선거와 바른 정치의 실현을 위해 국민이 일차적으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인 것이다.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차선을 택해야 하고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을 골라내서라도 기권을 줄여야 한다.민주주의란 작은 차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4대선거 동시실시여서 투·개표관리능력에 대한 염려도 없지 않다.선관위는 개표의 전산처리에 염려할 게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터무니없는 얘기였지만 87년 대통령선거 때의 컴퓨터부정시비의 악몽은 아직도 생생하다.개표의 전산화에 따른 착오나 잘못은 곧바로 잡히게 돼 있다.그러나 그것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물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투·개표종사자들의 최선과 국민의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후보 3명이 구속되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했고 흑색선전·인신공격등 선거전에 흔히 있는 불미로운 일이 없지도 않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선거과정이 전보다 현저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투·개표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헛수고다. 국민이 평상심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 「불법」끝까지 추적/검찰/선거비용 초과지출등/경찰도 갑호비상

    검찰은 26일 지방선거 투·개표과정의 각종 불법행위를 중점단속하기 위해 27일부터 29일 개표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하거나 선거비용을 부정으로 지출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국세청 등과 협조해 선거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청도 4대지방선거 동시실시로 인해 치안질서가 문란해지고 불법선거운동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이날 상오부터 갑호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 13개 시·도지방경찰청등 각급 경찰지휘관은 사무실등 관할구역내 지휘가 가능한 장소에서 24시간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 전산망 보완… 주개표 준비 “완벽”/선관위 준비상황 최종점검

    ◎투표용지 가인작업 오늘 새벽 매듭/정전대비 한전직원 4천여명 대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전국 1만7천2백30개나 되는 투표소와 3백76개 개표소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단1분을 아끼며 초조하게 뛴 후보자들보다,더 애타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땀 흘렸다.선거 당일인 27일 새벽까지­. 중앙선관위 정일환 홍보관리관은 『후보자등록 당시 나타났던 전산망의 미흡한 부분을 많이 보완해 이제는 문제점이 별로 없다.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26일 하오6시까지 투표용지·투표함·기표대등 투표장비를 대부분의 투표소로 옮겼다.일부 늦어진 곳에서는 투표시작 1시간 전인 27일 새벽 5시까지 운반했다. 또 투표용지에 제1당과 제2당 정당추천인의 도장을 찍는 가인작업도 밤을 새워 끝냈다. 가인작업은 유권자 수가 3천1백4만8천5백66명에 달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제1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낸 민자당이고 제2당은 대체로 민주당이다.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서는 자민련이 제2당이다.대개 동사무소에서 하는 가인작업은 투표용지가 워낙 많아 완료 예정시간이 26일 자정을 넘겨 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선관위는 투표완료 직후 바로 이어질 개표에 대비해 개표장 설비도 26일 하오6시까지 마쳤다.전화를 설치하고 외부의 전기 인입선을 끌어오는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컴퓨터집계전산망은 지난 17일 모두 완료하고 그동안 꾸준히 가동연습을 실시해왔다.늘 하는 일이지만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확보하고 그것도 모자라 비상라이트까지 준비했다.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해 투표소 입구에 모래를 실은 차량을 대기시키도록 행정기관의 협조를 이미 얻어놓았다.빗물에 손이 젖어 투표용지가 젖거나 기표한 표시가 번져 무효표로 처리되는 일을 막기 위해 친절하게 수건도 비치했다. 지난 12일 후보등록 마감일에 작동이 늦어 애를 먹었던 전산시스템도 이제는 제 기능을 회복했다. 중앙선관위 전산팀의 남재희계장은 『그때는 투·개표 집계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말했다. 은행에 가서 통장을 새로 만들 때 이름·주소등을 적는 것처럼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 중이었으므로 일부 차질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대비해 중앙선관위에 국산주전산기인 「TICOM 2」 2대를 설치했다.또 11개 각 시·도 선관위에도 1대씩을 확보시켰다.인천·광주·대전·제주등 구·시·군 의원의 숫자가 10명 안팎으로 적은 곳에는 「Work Station」을 1대씩 설치했다. 선관위의 전산망은 구·시·군 선관위의 자료가 각 시·도 선관위를 거쳐 중앙선관위로 이송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또 내무부의 행정정보통신망과도 연결되어 있다.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은 「에러(Error)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잘못된 자료가 입력될 경우에는 곧 잘못이라는 표시를 내보낸다. 예를 들어 유효투표수를 입력시켜 놓았기 때문에 후보자별 득표수를 합한 숫자가 유효투표수보다 많을 때는 곧바로 「에러 방지 시스템」이 작동한다.선관위는 통신회선에 문제만 없으면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전은 27일 실시되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관련,투개표장에 대한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전국 1만7천6백39개소의 투개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2백41개 변전소,3백26개 배전선로 및 투표장에 배치할 비상발전기 2백60대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선거당일에는 상오6시부터 개표종료 때까지 본사 및 전국 배전사업소 직원 4천5백93명을 투개표장에 대기토록 했다.
  • 투표·개표 요령(“열전” 6·27선거/D­1일)

    ◎기표한 뒤 색깔별로 투표함에 넣도록/「선거인명부 등재번호」 알면 편리/신분증 꼭 지참… 두차례 나눠 투표 처음으로 4대 동시선거가 치러지는 6·27지방선거는 새로운 투·개표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시행착오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선관위는 유권자들이 투·개표 흐름과 요령을 미리 숙지,투·개표의 효율성을 높이고 귀중한 한 표를 차질없이 행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투표통지표 없어 ▷투표◁ 투표시간은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다.유권자들은 투표소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21일까지 각 세대별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을 보고 「선거인명부 등재번호」·투표소 위치·투표방법등을 미리 알아두는게 좋다.특히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확인해 메모해가면 투표를 빨리 마칠 수 있다. 종전에 행정기관(구·시·읍·면)에서 선거인별로 작성해 직접 전달하던 투표통지표는 이번에 없다.투표안내문은 선관위에서 가구별로 21일까지 이미 발송되었다.그리고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공무원증·여권 가운데 한개의 신분증과 도장을챙겨 갖고 투표소로 가면 된다.도장을 빠뜨린 때는 지장으로 대신할 수 있다.그러나 신분증이 없으면 투표를 못한다. 투표소 입구로 들어서면 맨 먼저 명부 대조석에서 신분증을 제시,본인임을 확인받은 뒤 선거인명부의 투표용지수령인란에 도장(지장)을 찍는다. 이어 투표용지 제1교부석으로 이동,시·군·구·의원(계란색) 및 시·도의원투표용지(하늘색)를 각각 한장씩 받아 투표용지의 일련번호지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은뒤 기표소로 들어가 기표한다.기표소안에서 선거별로 후보자중 한 명을 선택,기표한다.기표는 내부에 마련된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하며 볼펜이나 연필등 개인의 필기도구를 사용하면 무효투표가 된다.단체장선거와 광역의원선거는 민자 민주 자민련 무소속 순으로 배정됐지만,기초의원선거는 추첨으로 정했기 때문에 순서가 각양각색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기표를 마치면 기표내용이 보이지 않게 접은뒤 기표소를 나와 2개의 투표함에 하나씩 넣는다.하늘색 용지는 하늘색 투표함에,계란색 용지는 계란색 함에 넣어야 한다.투표용지를 바꿔넣으면 무효는 아니지만 개표과정에서 개표종사원들이 이를 일일이 골라내 해당 선거별 개표관리부에 인계해야 하므로 복잡해진다. 1차 투표를 마친뒤 제2교부석으로 이동하면 특별시장·광역시장·도지사(흰색) 및 시장·군수·구청장(연두색) 투표용지를 받는다.역시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은뒤 기표소로 들어가 같은 요령으로 기표를 한다.투표용지를 접어서 흰색용지는 흰색 투표함에,연두색용지는 연두색 투표함에 넣은뒤 출구로 나오면 투표절차는 끝난다. 선관위는 투표소입구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투표절차를 설명하고 안내하도록 조치해 놓았다.선관위는 특히 1차례 투표를 마친뒤 그냥 돌아가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앞서 설명한대로 이번 선거에는 2차례 투표를 해야 한다. ▷개표◁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시·군·구청 강당등에 마련된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간다. 일반투표함 개표는 4대 선거종류를 어떤 순서로 배합할 것이냐에 따라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투표인수가 10만이 넘는 선관위는 2개의개표소를 설치하는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까닭에 대부분 제1개표소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순으로,제2개표소는 광역의원­기초의원 순으로 개표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느 선거가 몇시쯤 개표가 완료될 것인지는 한마디로 얘기하기 어렵다. 다만 광역단체장은 대부분 1순위로 개표를 시작하기 때문에 빠르면 28일 상오 2시 무렵부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해 28일 상오 4∼6시 사이에 당선확정자가 속속 나타날 전망이다.기초단체장도 빠른 곳은 같은 시간대에 확정자가 나오기 시작하지만 대부분 상오 8시는 돼야 확정될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시·도의원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8일 낮 12시쯤,기초의원은 28일 하오 2∼4시 무렵에 확정될 전망이다.그러나 1개 종류의 개표가 끝난뒤 4∼5시간의 휴식시간을 거치므로 개표가 완전히 끝나려면 28일 자정무렵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4대 지방선거 투표 하루전/유권자가 선거혁명 이룩해야(사설)

    마침내 6·27 4대지방선거의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보름여전의 후보등록과 더불어 시작된 법정 선거운동이 오늘로 막을 내린다.시장·도지사등 광역단체장 15명,시·군·구의 장 2백30명,시·도의원 및 시·군·구의원등 모두 5천7백58명의 지역살림꾼을 뽑는 이번 선거는 34년만에 부활된 단체장선거로 지방자치를 한단계 높이는 민주주의 축제다. ○주민자치·민주정치 시금석 후보자,정당등 선거주체와 선관위,그리고 사직당국 등이 이번 선거가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마지막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빠짐 없는 투표참여와 이성적인 선택등 유권자들의 책임있는 행동은 지방자치의 발전과 혁명적인 공명선거의 실현에 관건이 된다. 훌륭한 지방행정의 일꾼을 뽑아 주민들의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이번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자치와 분권이라는 세계화·미래화를 위한 대비의 뜻도 적지않다. 정치 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이룩함으로써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기울여온 정치개혁의 노력을 결산하고 민주정치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 ○가장 공명·깨끗한 선거돼야 그동안의 유세과정에서 보아온바와 같이 후보자들과 정당,그리고 정치인들의 노력은 실망스럽다.그럴수록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 유권자들이 해야할 책임의 몫은 더욱 크다.선거라면 으레 관권개입·불법타락·인신공격 등으로 얼룩졌던 부정 혼탁사례 가운데 관권개입시비는 한건도 없어 문민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돈은 묶고 입은 푼 통합선거법에 따라 노골적인 금품살포나 타락은 줄어들었지만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은 기승을 부렸다.끝까지 부정 불법사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경실련등 시민단체대표들과 신사회공동선연합회의 사회각계원로등 공신력있는 단체와 인사들이 경고한 지방자치와 지방선거를 위기로 몰아넣는 정치권의 행태는 심각한 문제다.이들 제3자적단체들과 인사들이 『지방자치선거가 개인과 지역의 이기주의나 당리당략에 이용되어 사회혼란과 행정차질을 가져오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성찰을 촉구했지만 정치인들은경청하는 자세가 아니다. ○지역감정·중앙정치 탈피를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막바지까지 세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정지역을 기반으로한 양 김씨의 언동이 그렇다. 김종필씨가 다른 정당의 서울시장후보를 지지한 것은 정책이나 이념이 아니라 감정적인 한풀이차원의 야합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다.또한 김대중씨가 김영삼대통령이 빈말이라도 다음에는 당신이 맡으라고 했어야 했다는 식의 발언을 지방선거유세에서 한것은 국민의 주권을 무시하는 권위주의식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정치지도자들을 표로 깨우칠 필요가 있다.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지도자들과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우선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 더 이상 우롱당하지 말고 지역정서에서 스스로 해방됨으로써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특정인이 그 지역의 절대적 대표자는 아닌 이상 그를 보고 맹목적으로 그가 지지하는 사람을 선택하는식의 투표행태는 버려야 할 것이다.민주발전의 계기인 지방선거가세대교체의 시대적 압력을 받고있는 양김씨의 정치적 부활의 기회로 된다면 역사의 후퇴를 가져오게 된다. ○투개표 준비와 관리 철저히 이번 선거는 4가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만큼 차질없는 관리가 필요하다.선관위의 철저한 노력과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쓸데없는 후유증이 없도록해야 한다.아울러 사직당국은 통합선거법의 엄격한 규정이 지켜질수 있도록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불법 위법사례에 대해서는 엄격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펴야한다. 투표는 딱 한번의 선택이지만 내고장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남은 하루 투표절차를 숙지하고 진정한 자치일꾼을 뽑는 연구하는 자세가 주권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일이다.
  • 금품살포·흑색선전 집중감시/「공명선거」 장관회의

    ◎전국 일제 검문… 막판 불법 색출/지방공무원 공직이완 없게/새달 15일까지 조기인사 정부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사무관급(5급) 이상 간부에 대한 인사를 오는 7월15일까지 단행하는등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방선거로 인한 공직사회의 이완된 분위기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인사를 서두르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주민간·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7월1일 열리는 지방자치단체장 취임식을 주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의 각종 단체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선거 마무리를 위해 내무부의 전 조직을 개표가 끝날 때까지 비상관리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내무부는 이를 위해 내무부 및 시·도에 투·개표 상황실을 설치해 선거일부터 개표 종료 때까지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면서 상황과 사건·사고를 관리할 계획이다.또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전국 3백14개의 불법선거운동감시단과 2백36개 경찰서에 설치된 선거사범처리상황실의 운영을 강화하고 금품제공이나 흑색선전 차단을 위해 전국적으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우만 법무부장관도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투·개표 종료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운영하고 단속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6개월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선거관리요원으로 위촉된 10만4천명의 교원을 예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총리는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려되는 금품제공과 흑색선전등 선거사범을 계속 철저히 단속해 나가되 특히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사범 처리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후라도 선거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 선관위 비상근무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전국 각급선관위는 24일부터 불법선거운동 감시 단속과 투·개표 관리를 위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선관위는 특히 선거 막바지 금품 및 향응제공등의 불법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골목길과 유흥업소등 선거법위반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곳에 단속인력을 중점 배치,감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 일손 부족속 4대선거 업무량 폭주/투개표 앞두고 선거관리 비상

    ◎불법감시 현장지휘에 기진맥진/홍보물누락·인쇄실수 “속수무책”/선관위 직원들 한약으로 체력 보충까지 6·27 지방선거를 관리할 일손이 모자라 비상이 걸렸다.사상 최대규모의 4가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느라 업무량이 폭주하는데다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종사자의 인원이 모자라 선거사무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일손이 달리다 보니 각 가정에 돌리는 선거홍보물이 누락되거나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가 잘못 인쇄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한정된 인원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선관위 직원은 상당수가 약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실정이어서 『선관위 냉장고는 보약 보관용』이란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1백50여명의 중앙선관위 및 서울시선관위만 하더라도 보약을 먹고 있는 직원이 어림잡아 3분의 2에 이른다.실제로 선거준비기간에 미리 복용한 사람을 감안하면 모든 직원이 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종류도 녹용등 한약에서부터 개소주·영양제등 가지가지다. 선관위 직원은 아무리 늦어도 아침 8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1시쯤에야 일을 마치는데다 야근이라도 걸리면 아예 밤을 새워야 하고 야근한 다음날도 정상근무를 해야 하는 형편이니 그만해도 다행인지 모르는 실정이다.물론 휴일이 따로 있을 리 없다.이같은 격무는 4대지방선거의 동시실시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 통합선거법이 선거공영의 원칙을 확대,소형인쇄물 우편발송등에 이르기까지 선관위의 일을 크게 늘린 데서 비롯된 것이다.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한 중앙선관위 직원(41·6급)은 『선거 때면 늘 업무량이 폭주하지만 이번 선거처럼 일이 많은 적은 없었다』면서 『업무마감이 늦은데다 집이 멀어 이틀에 하루는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지역선관위의 사정은 더욱 나빠 실내업무뿐만 아니라 합동유세나 연설회등 갖가지 현장을 뛰며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각종 불법사례의 적발및 시정조치까지 해야 한다.한 선관위 직원은 『지난 91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직원 4명이 사망했는데 우리는 선거기간의 격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로 직원 사이에는 일종의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일손이 달리고 종사자가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사고도 일어난다.지난 21일 서울 광진구선관위에서는 제1선거구의 부재자투표용지 1천7백79장에 시의원에 출마한 자민련 소속 후보의 소속정당이 무소속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조사결과 일반투표용지까지 모두 7만98장이 잘못 인쇄된 것으로 드러났다.광진구선관위 김충운(37)사무국장은 『고작 5명뿐인 선관위 직원만으로 일하다 보니 손이 모자라 인쇄 잘못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히고 『일반투표용지는 새로 찍을 것이나 부재자투표는 이미 마감이 끝나 재발송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그 처리는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TV사/투·개표 방송 첨단 경쟁/선관위 개표집계 자료 공동 이용

    ◎KBS­문자효과기 「프리즘 젬」 개발/MBC­다양한 화면의 「매직2」 준비/SBS­전국방송 자리굳히기 총력/YTN­컴퓨터 그래픽 시스템 갖춰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와 뉴스전문케이블 연합TV뉴스(YTN)등 각 방송사들이 첨단장비와 비장의 전략을 갖추고 6·27지자제선거 투·개표방송준비를 완료했다. 광역단체장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에 광역·기초의원등 5천명이 넘는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집계자료를 공동이용하기 때문에 속보경쟁보다는 그래픽등을 이용한 「볼거리제공」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느냐는 것이 각 사의 목표. KBS는 PD·기자 및 방송기술요원 그리고 1천2백여명의 지원·보조요원을 포함해 모두 2천2백32명으로 지방선거방송단을 구성,전국의 2백84개 개표소와 23대의 중계차에 배치하는등 엄청난 물량공세로 포석을 깔았다. 투·개표방송에서 KBS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체개발 문자효과기인 프리즘 젬(PRISMGEM).각종 수치자료를 입력하면 바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선보여 각광을 받은 3차원 워크스테이션 오닉스(ONYX),동화상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원하는 때에 뽑아내 밑그림이나 그래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맥스(MAX)등이 동원된다. 선거당일 하오9시 뉴스시간부터 30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방송에는 KBS의 간판급 앵커들이 4개조를 이뤄 총출동하고 방송을 일본 NHK에 바로 연결,각종 자료를 보내며 미국 LA에 있는 교포방송국 KTE도 위성으로 연결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MBC는 지난 대선때 사용한 매직 시스템을 보강,개표관련 전산자료의 입력즉시 2백여종의 다양한 화면이 제공되는 「매직2」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다.투표당일 상오9시부터 뉴스속보를 통해 전국 투표율을 집계방송하며 본사와 19개 계열사의 인력을 각 지역선관위에 보내 투표종료와 함께 투표율을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명실상부한 전국방송으로 자리 굳히는 기회로 삼는데 목표를 뒀다.슈퍼컴퓨터급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문자뿐 아니라 음향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이용한다.특히 인기연예인들을 객원리포터로 동원하고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등 전문가를 동원,투표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YTN은 24시간방송 뉴스전문채널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인원과 장비를 총투입해 기존 지상파방송뉴스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투표당일인 27일 상오6시 투표개시직전부터 16대의 중계차와 7대의 SNG(이동위성중계차),한국전력의 광케이블망을 통해 화면을 중계하는 인젝션전송망 11개등 모든 취재 및 중계장비를 가동해 60여시간의 특별방송을 시작한다. 우선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데이터에서 그래픽까지 일괄처리해내는 미래형시스템 WINPRA를 갖추고 49종의 다양한 그래픽 정보포맷을 개발,3차원 데이터 자동처리기법을 통해 신속한 득표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 PC통신도 투·개표 생중계/3개사,TV방송사와 연계

    ◎지역·인물별 득표현황 수시검색 가능 PC통신을 통해서도 6·27 지방선거의 투·개표현황이 중계된다.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등 PC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앞다투어 TV방송사들과 공조체제를 구축,지방선거 투·개표현황 온라인 중계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TV방송의 경우 유권자의 다양한 정보욕구를 채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PC통신은 모든 투·개표관련 통계를 꾸준히 경신해주는데다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이나 인물을 임의로 선택,득표현황을 수시검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우콤은 케이블TV 24시간 뉴스채널인 연합TV뉴스(YTN)및 MBC와 공동으로 나우누리를 통해 전국 투·개표현황을 그래픽과 도표·사진·음성등 멀티미디어로 중계할 계획이다. 특히 유권자의 최대관심대상인 광역단체장의 경우는 후보의 총득표와 득표율을 시·군·구별로 볼 수 있다. 나우누리 선거개표실황을 보려면 초기화면에서 55번(지방자치단체선거),다음화면에서 1번(「95 한마당」)을 선택하거나 직접 「GO POLL」을 입력한 후 1번을 택하면 된다. 또한국PC통신은 SBS와 공동으로 하이텔을 통해 27일 상오6시부터 전국 선거구와 개표소별로 집계된 투표율을 매시간 전국에 중계하는 한편 개표가 시작되면 4대선거별 개표현황을 10분마다 진전된 내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로부터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을 접수하고 선거이슈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지방선거 참여코너」를 마련,SBS의 지방선거특별방송에 소개한다. 하이텔의 선거속보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초기화면에서 627번(6·27 전국동시지방선거),다음 화면에서 11번(선거속보)을 선택하거나 화면에 관계없이 「GO ELECT」를 입력하면 된다. 데이콤도 천리안을 통해 MBC및 SBS와 공동으로 전국의 투·개표상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개표현황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 “지방선거 준비상황 총점검”/이 총리(국무회의:20일)

    ◎소득세법 시행령·관세법 개정안등 의결 20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당연히 1주일 앞으로 다가온 4대 지방선거.안우만 법무부장관의 선거사범단속결과에 대한 보고와 이홍구 총리의 공명선거에 대한 당부가 있었다.이총리의 옥천조폐창 지폐도난사건과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에 대한 지시도 있었다. ○…이총리는 『정부가 지금까지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 실시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선거운동이 과열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내무부와 법무부는 선관위 및 공명선거 관련 민간단체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이번 선거가 반드시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공명선거를 계도하고 선거사범을 철저하게 단속하라』고 지시. 이총리는 이어 『내무부와 공보처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에 4가지 선거가 동시에 실시됨으로써 유권자들이 선거의 종류와 후보자들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해 야기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국민설명에 적극 나서는 한편 선거공보의 발송과 투·개표준비상황을 다시 총점검하라』고 지시. ▲소득세법 시행령(개) ▲관세법 제12조 2의 규정에 의한 조정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 ▲지방공무원 임용령(개) ▲소하천정비법 시행령(제) ▲도로교통법 시행령(개) ▲국가안보유공자 상금지급등에 관한 규정(개)▲주요농작물종자법 시행령(개)▲농산물검사법 시행령(개)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시행령(개) ▲산림법 시행령(개)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개)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중소기업의 사업영역보호 및 기업간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개)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공업 및 에너지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개) ▲수도법 시행령(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직업훈련기본법 시행령(개)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고용보험시행관련 경비) ▲영예수여안(우수공무원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한 공고안
  • 사라진 여 프리미엄(6·27 선거풍토 점검:5)

    ◎「공무원 연고지 출장→여지원」은 옛말/전직관료 다수 야후보 출마… 되레 「역풍」우려/중앙당 지원자금 절반이상 끊겨 조달 애로/「부재자 투표­선거시기 선택」의 이점도 없어져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한 문정수 전의원이 최근 펴낸 수상집에는 자신이 대학을 졸업한 직후를 회상한 대목이 있다. 당시 노동청 공무원이던 문 전의원은 총선이 다가오자 김영삼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출마한 부산으로 내려가 6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했다.선거가 끝난 며칠뒤 그는 노동청에서 날아온 전보를 한통 받았다.서울로 출두하라는 것이었다.그는 공무원 신분으로 야당의 선거운동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려 겁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사무실에 올라가보니 직속상사는 『선거가 끝났는데 왜 아직도 출근을 하지않았느냐』고 출근을 권유하는 말 뿐이었다.선거 때만 되면 공무원들이 직장을 팽개치고 연고지에 출장을 내려가 있는 것을 당연시해 신경도 쓰지않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야후보지원 걱정 각종 선거에 관권이 개입하는 적나라한 예를 보여주는 이일화는 물론 1960년대 이야기다.문 전의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전전긍긍하며 야당의 선거운동을 했지만 연고지 출장을 내려간 거의 1백%의 다른 공무원들은 여당의 선거운동원이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흔히 「여당 프리미엄」으로 치부되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최근까지 심심치않게 구설수에 오르내린 것이 사실이었다.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 구청장 출신으로 야당공천을 받아 출마한 후보가 적지않다.따라서 구청공무원들이 이들 야당후보를 돕는 「역관권개입」을 오히려 여당쪽에서 걱정해야 할 판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자당의 한 지역구 의원이 들려준 경험담은 과거 「여당 프리미엄」이란 어떤 것이었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13대에 처음 공천을 받은 그는 있는 돈을 다 털어넣고 집까지 저당잡혀 선거운동을 했지만 개표결과는 낙선이었다.그뒤에도 지구당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돈이 들어갔다.억대에 이르는 빚도 졌다. 그러나 14대 총선에 다시 공천을 받고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상황은 달라졌다.우선 중앙당의 지원이 전과 달랐다.여기에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촌성이 쏠쏠했다.그는 먼저 집을 담보로 한 은행융자와 빚을 갚았다.그리고도 남은 선거자금을 가지고 선거를 치러 너끈히 당선됐다.그러나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씀씀이는 전과 다름없는데 중앙당도,과거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도 아는 체를 안한다는 것이다. 행정력 동원과 풍부한 자금력 말고도 여당 프리미엄은 더 있었다.야당 조차 거론하기를 껄끄러워하던 군 부재자 투표 문제였다.군 부재자투표는 「60만 대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거 때 마다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에 틀림없었다. ○당략 주요 변수로 과거 3공 시절,부대에 따라서는 90% 이상의 엄청난 여당 지지율을 보인 군부재자투표는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의심섞인 눈총을 받아야 했다. 군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보니 투철한 국가관이 확립된 까닭』이라고 구차하게 설명하곤 했다.평균적인 여당 지지율보다 군 부재자 투표의 여당 지지율이 높은 탓이었다.그결과 이를 얼버무리기 위해 부재자 투표함을 일반 투표함과 섞어 개표하는 「전통」이 세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92년 대통령 선거 때 부터 상황은 달라졌다.군 부재자들이 영내가 아닌 영외에서 투표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확실한 영내에서 마음만 먹으면 투표에 지휘관의 입김이 쐬어질 수 있는 여지가 원천봉쇄된 셈이다. 여당의 「좋은 시절」이 지나갔음을 확실하게 증명한 것은 지난해 치러진 「8·2 보궐선거」였다.대구 수성갑과 경북 경주,강원 영월·평창등 세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은 대구와 경주를 잃고 강원도에서만 1석을 건졌다.「돈은 묶고 입은 푸는」 개혁선거법 아래 치러진 첫번째 선거였다.집권당의 프리미엄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렇게되자 「선거시기의 선택」이라는 여당이 가진 또 하나의 프리미엄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야당은 전통적으로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계절을 피해 선거일자를 잡으려 애쓴다.유권자들이 선거에 흥미를 잃는 시기를 피하려는 것이다.여당의 탄탄한 조직과이를 움직이는 자금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권자들의 참여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실 「8·2 보선」이 치러진 날,여당은 승리를 자신했었다.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 보다 평균 20%나 낮게 나타난 것을 청신호로 받아들였다.투표율이 낮은 것은 선거에 관심이 적다는 증거이고 그렇다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오판했던 것이다. 민자당은 당시 『중앙당은 10원 한장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그러자 「프리미엄 선거」에 익숙해진 일부당원들은 『「실탄」을 지급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라니 말이 되느냐』고 아우성을 쳤다.무보수 선거운동지원을 요청하자 『나는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이지 자원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절하는 사람도 있었다.「휘발유론」과 「공중전화론」도 나왔다.「여당의 조직원은 부은 기름만큼만 간다」거나 「넣은 동전 액수 만큼만 유권자를 설득한다」는 뜻이라고 했다.여당은 조직이 당원들의 정치적 신념과 자금력의 조화로 유지되던 시대는 이 때로 끝났다는 판정을 내렸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후보가 당선과 낙선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면,당은 계속 집권하느냐 아니면 공명선거에 만족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여권 프리미엄」을 다시 동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무엇보다 끌어들일 돈이 없었고 공명선거의 실현이라는 시대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지금 「여당 프리미엄」은 사라졌지만 「여당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는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그래서 내년 총선과 후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초대규모인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 내심 다행스러워하는 측면도 엿보인다.즉 이번 선거를 통해 체질변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가 곧 총선과 대선 결과를 가름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인 것 같다.
  • 선관위 전산시스템 “말썽”

    ◎초보적인 후보등록 현황도 집계못해/직원들 업무 파악안돼 개표때 큰 걱정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벌써부터 문제를 일으켜 걱정이다.선관위의 「후보자등록 관리시스템」은 후보자등록 첫날인 11일 가장 초보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집계에서부터 말썽을 일으켰다. 기자실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는 「남」과 「여」가 뒤바뀌어 나타나는가 하면,한 후보자의 생년월일이라도 「○○년○월○일」과 ○○년,○월,○일」식으로 쉼표를 찍고 안찍고에 따라 서로 다른 사람으로 컴퓨터가 인식한다.똑같은 사람에 대한 자료가 두번 출력되는 것이다.그래서 선관위는 주민등록번호만 같으면 이같은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뒤늦은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이 때문에 각 시·도 선관위로부터 중앙선관위로 자료를 전송하는 작업은 일시 중단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은 후보자등록 현황과 학력별·직업별·성별·연령별 집계밖에 하지 못한다.기껏 최고령·최연소 후보자를 가려내는 기능이 거기에 보태져 있다.그것도 전국적인 집계는 불가능하다.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단위의 선거로 인식해 프로그램 개발때 전국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보자등록 시스템」은 H전자가 지난해 4월 중앙선관위로부터 1억1천1백만원에 용역을 받아 개발한 것이다.시스템은 지난 2월에야 비로소 완성됐다.시험가동기간이라고 해봐야 고작 3개월을 갓 넘는다.시스템 운용이 안정을 찾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인 1년에 턱없이 모자란다.준비기간이 짧은데서 모든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각 시·도마다 전산직 1명씩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 사이에 발령받은 사람들이다.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선관위 관계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빠른 시일안에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오는 27일 개표때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경우에 따라서는 선거의 공명성에 대한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13일부터 내무부·현대전자·한국통신과 공동으로 개표시스템 설치에 들어간다.17일까지 설치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과연 5일만에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 작업과 병행해 구·시·군별로 2∼3명씩 배치된 개표전산직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지만 그 교육 역시 며칠만에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대비해 20억원어치의 컴퓨터장비를 리스(lease)해 설치했다.또 H전자로부터 네트워크설비와 국산 주전산기등 20억원정도를 지원받았다.
  • 정부 6·27선거 관리 어떻게 하나

    ◎“투·개표 차질없게” 「종사원」 28만명 배치/투표소 1만7천2백30곳·개표소 3백47곳/각 가정에 후보 홍보물 1천3백45만통 우송/자원봉사자 등 10만명 임시집배원 활용계획 4개의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6·27 지방선거」의 카운트 다운이 곧 시작된다.사상 처음인 4개의 동시 선거가 과연 차질없이 치러지느냐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15명의 광역단체장,2백30명의 기초 단체장,9백72명(비례 대표 97명 포함)의 광역의원,4천5백41명의 기초 의원 등 모두 5천7백58명을 뽑는다. ▷투표◁ 오는 27일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12시간 안에 투표를 마쳐야 한다.지난 해 11월부터 시·도 및 시·군·구 별로 미리 시연회를 해 본 결과,유권자 한 사람이 투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초로 단일 선거의 12초보다 5초가 더 걸렸다. 선거관리를 맡고 있는 내무부는 투표당일 12시간에 모두 2천5백41명이 투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유권자가 2천5백명을 넘는 전국 1천8백84곳의 투표소를 둘로 쪼갰다.따라서 투표소가 1만5천3백46곳에서 1만7천2백30곳으로 늘었다. 또 20평 미만인 투표소도 모두 20평 이상으로 넓히는 한편 기표대도 종전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투표 사무원도 8만9천명을 늘려,단일 선거의 7만8천명의 두 배가 넘는 16만7천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개표◁ 투표용지가 모두 4종류나 되기 때문에 비록 개표소를 넓히고 개표인력을 늘렸다 해도 개표시간은 더 걸리게 마련이다. 4개의 투표용지와 투표함이 계란색(기초 의원),하늘색(광역 의원),연두색(기초 단체장),백색(광역 단체장)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투표함에 잘못 넣는 경우,이를 다시 분류해야 한다.또 실수 등으로 한 두 곳에 투표를 안 했을 경우 4개 투표용지의 숫자가 달라지므로,그 경위를 밝히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내무부는 개표를 제때에 마칠 수 있도록 유권자 수가 15만명이 넘는 87개의 투표구를 분할,투표소 수를 단일선거 때의 2백87곳에서 3백74곳으로 늘렸다. ▷홍보물 인쇄◁ 각 후보자는 15일까지 선전벽보와 선거공보를,단체장 후보의 경우 8쪽의 책자형 인쇄물을 해당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이어 18일까지는 후보자마다 길이 38㎝,너비 27㎝의 전단형 홍보물을 제출한 뒤 각 가정에 의무적으로 우송해야 한다.이밖에 후보자는 명함 크기의 인쇄물을 만들 수 있어 많게는 5종에서 적게는 4종까지 홍보 인쇄물을 제작할 수 있다. 선전벽보는 대략 인구 7백명에 1장꼴,선거공보는 전국 1천3백45만여 세대의 1백5%,전단형과 명함형 인쇄물은 유권자 수만큼 만들 수 있다.따라서 2만4천여명이 출마할 경우 인쇄물량은 어림잡아 흑백 3천2천7백만장장,컬러 13억4천만장 등 모두 16억6천여만장에 이른다. ▷홍보물 우송◁ 오는 16∼18일과 18∼21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각 후보자별 선거공보(2차 때 투표안내문 포함)를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발송토록 되어 있다.예상되는 우편물은 전국의 세대수와 같은 1천3백45만여 통이다. 정부는 두차례의 홍보물은 통·리·반 별로 분류해 집배원들이 나와 그자리에서 곧바로 배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차량과 인력도 지원키로 했다. 또 건물분 재산세 등 6월 중 발송되는 각종 공과금 납부 고지서는 오는 15일까지 미리발송토록 했다. 정보통신부도 오는 27일까지를 「선거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사무요원,아르바이트 대학생,자원봉사자,우체국 공익요원 등 10만여명을 집배원으로 활용해 선거 우편물을 제 때에 배달하도록 했다.
  • 서울지하철 노조 쟁의 결의/조합원 찬반투표서 77% 찬성

    서울 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석치순·38)은 9일 1백60개 승무사무소에서 3일동안 벌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개표,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8천46명의 77%인 6천1백98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했다.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천8백36명 가운데 91.1%가 참가했다. 노조측은 이날 개표가 끝난 뒤 『앞으로도 교섭을 통해 계속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15일간의 냉각 기간이 지나면 쟁의행위를 할 수 있지만 파업날짜를 못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냉각기간을 전후로 직권중재가 들어오면 곧바로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이며 구체적인 쟁의방법과 시기는 11명으로 구성된 집행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3월29일부터 12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여 총액기준 10.5% 임금인상,공사측이 지난해 6월 파업과 관련해 제기한 5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38명의 해고자복직 등을 요구했으나 공사측은 5.7% 임금인상안만을 받아들이고나머지 사안은 단체교섭사항이 아니라고 맞서 찬반투표에 들어갔었다.
  • “부정선거 추호도 용서없다”

    ◎김 대통령 “반드시 선거혁명 이뤄야” 강조/국기 흔드는 노동운동 엄단/“통·이장등 선거관여 차단”/내무부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오는 27일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와 관련,『선거 실시 자체보다 깨끗한 공명선거가 더 중요하므로 불법·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추호의 용서나 양보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최병렬서울시장 등 15명의 시·도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장관,시·도지사,시장·군수,최일선의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결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공명선거 캠페인을 빙자한 일부 단체의 불법선거운동도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 조장행위,불법집단행동은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노사분규에 대해서도 시·도지사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예방 및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어느 누구도 법위에 있을 수 없으며 국기를 흔드는 행위,불법적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법질서 수호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GNP 5%의 교육재정 투자 등 교육개혁의 성공적 정착 ▲각종 공사장과 지하철 등의 안전관리 ▲풍수해 등 자연재난 피해의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소한 타락도 불용 내무부는 오는 27일 지방선거에서 공무원은 물론 통·이·반장,예비군 간부,국민운동단체 등의 상근 임·직원들이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라고 5일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이 날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중앙 정치의 축소판으로 보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조짐이 있다』며 『불법·부정 선거는 물론 사소한 타락 선거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선거에 편승한 각종 유언비어,선거폭력,노사분규,집단민원 등에 강력 대처함으로써 건전한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일부 지방 공직자들이 유력한 단체장의 선거 사무실을 기웃거리는 등 공직의 기강을 흩뜨리고 있다』며 『시·도지사는 엄정한 지휘권을 확립해 선거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내무부는 임명직 시·도지사 회의로선 마지막인 이날 회의에서 선거가 원활히 치러지도록 소규모 투표소(20평 이하)와 개표소(1백50평 이하)의 공간을 넓히고 오는 9일까지 계속될 선거인 및 부재자 선거인 명부를 빈 틈 없이 작성하라고 당부했다.
  • 5·10 총선거(새로 쓰는 한국현대사:21)

    ◎최초의 민주·자유선거… 공산진영 저지투쟁/우익 “승리” 평가… 남북협상파선 “무효” 주장 해방정국이 종지부를 찍은 그 대미는 19 48년 5월10일의 5·10선거로 장식됐다.그만큼 해방정국에서 5·10선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컸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시사했다.해방이후 늘상 그랬던 것처럼 5·10선거에서도 숱한 대립과 희생이 뒤따랐다.그러나 5·10선거는 이 땅에서 치러진 최초의 민주주의 자유선거로 기록되고 있다. ○단선·단정에 강력 반발 미군정의 5·10선거 준비는 공산주의 세력의 극한 저지투쟁과 남북연석회의등 단선·단정 반대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추진됐다.1948년 3월1일 「조선인민대표의 선거에 관한 포고」를 통해 선거를 5월9일 실시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미군정은 남한 단독선거를 공식화했다.이어 이틀뒤인 3일에는 행정명령 제14호를 통해 선거를 관장할 국회선거위원회를 발족시켰다.여기에는 김법린 노진설 이갑성 백인제 최두선 등 15명의 위원이 참여했다.3월17일 마침내 전문 57조로 된 국회의원선거법을 미군정법령제175호로 공포했는데 이 법은 전년도 9월3일 공포한 입법의원선거법을 기초로 제정된 것이다. 이 선거법은 선거권을 만21세,피선거권을 만 25세로 규정했다.그리고 임기 2년의 국회의원을 2백개의 소선거구에서 뽑도록 규정한 선거법은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 2백명 이상 추천만 받으면 누구나 입후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이를 토대로 국회의원선거법 시행세칙은 3월22일 공포됐다. 미군정이 결정한 선거일정은 사실상 빠듯한 것이었다.그래서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준비를 이유로 선거일을 5월24일로 연기해 줄 것을 유엔한국임시위원단에 요청했다.유엔한국임시위원단은 소관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군정에 넘겨 선거일은 5월10일로 최종 결정됐다.미군정은 행정명령 제20호를 통해 이를 정식으로 공포했다.유엔한국임시위원단은 5·10선거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적지않은 갈등을 겪었다.그 첫째 이유는 자신들을 「미 제국주의의 도구」로 비난하는 공산주의자들을 의식했기 때문이다.또 미군정하인 만큼 위원단이 선거에서 얼마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다.따라서 위원단과 미군정 사이의 입장차가 실제 표출됐다. 이같은 상황은 하지 사령관이 마셜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48년 3월17일자 비밀보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여기서 하지가 「유엔한국임시위원단내 시리아,오스트리아,캐나다 대표가 소련의 변호자 또는 유화주의자로서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비난한 대목이 보인다.또 「이들은 공산주의자의 대변자와 동조자 노릇을 할 뿐만 아니라 남조선내 총선 반대파의 대표행세를 하고 있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미 대외문서철·1948년). 위원단은 자유로운 선거분위기와 관련해 3월17일 제26차 전체회의에서 하지에게 보내는 비공개 건의문을 채택했다.그 내용은 경찰의 선거간섭금지,청년단체들의 선거방해에 대한 철저한 단속,정치범 특사등을 포함한 17개항목으로 돼있다.위원단은 또 자유로운 선거분위기가 이루어질 때만 선거를 감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현지조사에 나섰다.그 결론은 4월28일 「출판 집회와 같은 민주주의적 자유가 인정되고 존중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남조선에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 만족한다」는 것으로 나왔다.그리하여 5·10선거를 감시할 것을 결의했다. 선거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돼 3월30일부터 4월9일까지 유권자 7백83만7천5백4명이 등록을 마쳤다.이에맞서 좌익의 파괴공작도 심화됐다.남로당은 대중선동,항의시위,파업,협박,파괴,방화,살인,폭동등 모든 선거를 총동원해 선거를 방해했다.미군정도 선거촉진위원회를 조직해 대대적인 선거홍보를 벌이면서 대한독립촉성농민총연맹등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선거인 등록 독려에 나섰다.미군정은 4월16일 극좌 계열의 선거방해를 막기위해 18∼55세 남자들의 의무봉사단체인 향토보위단도 조직했는데 주로 시민들과 청년단체 회원들을 참여시켰다.이 향보단은 5월22일 해체될 때까지 선거와 관련한 좌익 반대투쟁 저지임무를 맡았다. ○좌익 일제히 선거 불참 그러나 선거에서 좌익은 선거저지를 위한 투쟁에만 총력을 기울였을 뿐 선거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이는 4월16일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철저히 나타났다.모두 48개의 정당과 사회단체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입후보자 9백48명은 모두 반탁·반공·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한 우익세력이었다.남로당의 「민전」산하단체와 남북협상파는 선거에 불참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5·10선거가 다가왔다.북제주군 2개구를 제외한 총 1백98개의 선거구에서 등록 유권자의 95.2%인 7백3만6천7백50명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가 실시됐다.개표결과 이승만의 대한독립촉성국민회가 2백35명의 후보자중 55명의 당선자를 냈다.이어 한민당이 91명의 후보자가운데 29명,대동청년단이 87명중 12명,민족청년단이 20명중 6명을 당선시켰다.무소속도 4백17명이 입후보해 85명이 당선되는 등 모두 1백98명의 선량이 탄생했다. 선거기간중 좌익의 반대를 위한 반대투쟁은 극한으로 치달았다.선거당일만 해도 투표소,경찰서 습격과 경찰관,선거위원등에 대한 테러로 경찰 5명,공산주의자 9명,우익인사 4명등 모두 18명이 피살됐다.제주도에서는 3개 선거구가운데 북제주 2개 선거구에서의 폭동때문에 투표를 무효화하고 49년 5월10일 재선을 실시할 정도였다. ○무기르성명에 격분 선거결과는 이들 반대투쟁을 벌인 소련과 남·북조선의 노동당,남북 협상파에게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었다.미군정 당국과 우익측은 선거의 성과를 민주주의의 승리로 간주한데 비해 민전과 남북협상파인 한독당 신진당등은 일제히 5·10선거의 무효성명을 냈다.선거결과에 대한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평가도 엇갈렸다.위원단내의 시리아대표 무기르는 의장자격으로 선거결과도 나오기전인 5월13일 위원단 공보 제59호를 통해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풍파를 일으켰다.그는 이 성명에서 투표당일 일부 투표소에는 향보단원과 경찰제복의 청년단체들이 투표자들의 자유에 일정한 제약을 가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시리아 대표 무기르의 성명은 위원단의 다른 대표들뿐만 아니라 하지와 그의 정치고문 제이콥스의 격분을 샀다.제이콥스는 5월13일 마셜 국무장관에 보낸 무기르 성명에 대한 논평에서 무기르를 호되게 비판했다.제이콥스는 『위원단 내부에 조선이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집단이 있다』고 위원단의 일부 대표들의 태도를 보고할 정도로 무기르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았다(미 대외문서철·1948년).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은 6월25일 채택한 결의에서 5·10선거의 유효성을 인정했다.이 결의서는 『5·10선거는 십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실시되었다』고 최종평가를 내렸던 것이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 발굴/「1948년 미 대외문서철」/UNTCOK대표 6인 「소 동조자」로 활동/무기르의장 “5·10총선 자유제약” 성명/미 군정,“한국을 소 위성국화 기도” 분석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 시리아 대표인 얀신 무기르(Yansin Muguir)가 1948년 5월13일 5·10선거 최종결과가 나오기전에 의장자격으로 발표한 선거 유효성 문제제기 성명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특히 UNTCOK 자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어 5월14일 긴급소집한 41차 전체회의에서 그의 해명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입수한 당시 미국 연락장교 비망록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비망록에 수록된 이날 전체회의 기록에 따르면 무기르가 「의장자격으로 UNTCOK 공보지(제59호)에 5월13일 발표한성명은 어디까지나 사견」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되어있다.「전체적으로 선거는 원활하고 능률적으로 수행되었다」고 선거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투표자들의 자유에 일정한 제약을 주었다」는 그의 성명은 여러 대표들을 격분케 했다는 것이다. 무기르의 성명은 다른 대표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단독 발표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됐다.그래서 UNTCOK 전체회의는 무기르의 성명을 전적으로 개인책임으로 돌렸다.이렇듯 UNTCOK가 비난을 받지 않도록 조치한 일련의 내용들이 연락장교 비망록 참고자료에 들어있다.UNTCOK는 아마도 당시 한국의 선거이후 분위기를 상당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언론의 사설들이 「5·10선거는 살인적 분위기에서 단행된 애국적 열성」이라고 다루는 등 선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때에 나온 하지 장군 정치고문 제이콥스의 논평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안에 공산주의 집단이 있다」는 내용도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입수한 1948년 「미 대외문서철」에 따르면 무기르의 성명은 UNTCOK사무국 비서인 슈미트(네덜란드인)가 작성,무기르를 내세워 이용한 것으로 돼있다.이 문서철에서는 무기르와 슈미트,역시 사무국 비서인 밀러(호주인)와 엔게로스(네덜란드인)등을 호주대표 잭슨과 캐나다대표 패터슨의 교사를 받는 인물로 분석했다.그리고 이들의 목적은 UNTCOK 활동이 실패로 돌아가 한국을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어떻든 공산주의 손길이 유엔 서방측 요원에까지 뻗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그러고 보면 1950년부터 일기 시작한 미국의 공산주의자 적발·추방 바람,이른바 매카시즘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 지방의원·단체장 따로 투표/내무부 지침확정

    ◎유권자 한쪽만 투표해도 인정 오는 27일 4대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의원이나 단체장 가운데 어느 한 쪽에만 투표하는 사례가 생기게 됐다.기초 및 광역 지방의원에 대한 투표와 기초 및 광역 단체장에 대한 투표가 두 차례로 나뉘어 실시되기 때문이다. 내무부는 1일 전국 15개 시·도 지방·행정과장 회의를 갖고 6월 선거의 투·개표 업무 관리지침을 확정,시달했다. 내무부는 먼저 투표하는 기초 및 광역 지방의원에 대한 투표를 유권자가 거부할 경우 지방의원의 투표용지를 교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그러나 단체장에 대한 투표용지는 교부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방의원에 투표한 뒤 단체장의 투표를 기피할 경우에는 이미 한 지방의원의 투표는 인정하되 단체장에 대한 투표용지를 교부하지 말거나 이미 교부했다면 이를 곧 회수토록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의원의 투표용지를 먼저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고,다시 단체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도록 되어 있다.
  • 멕시코 제도혁명당 주지사선거서 참패

    【구아나후아토·레온(멕시코) AP 로이터 연합】 멕시코 집권 제도혁명당(PRI)이 28일 실시된 중부 구아나후아토주 주지사선거에서 집권 66년만에 최악의 패배를 기록한 것으로 29일 중간개표결과 드러났다.
  • 캐나다의 컴퓨터 개표시스템/투표종료 1시간이면 결과 나온다

    ◎특수 펜으로 기표한뒤 자동계산기에 투입/잘못된 용지가려 재투표 유도… 무효표 예방/기계 1대 2백60만원… 엄청난 인력·시간 절감 4대지방선거를 한달남짓 앞두고 투표결과를 빠른 시간안에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선거용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우리의 현실로는 선거때마다 그랬듯 손으로 일일이 투표용지를 점검하는 방식이 고작이어서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4대지방자치 동시선거를 마무리하려면 2∼3일은 족히 걸릴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게다가 수많은 교사와 공무원 등이 개표요원으로 동원되어 그만큼 학사업무와 행정업무에 지장을 줄것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장 최첨단시설의 개표장비를 갖추기는 어렵다하더라도 가능한대로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개표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런 관점에서 캐나다의 앞선 개표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화된 자동투표계산기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컴퓨터시스템은 간단하고 정확하게 개표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선거인이 투표장에 마련된 컴퓨터용 특수볼펜으로 컴퓨터용 투표용지에 정해진 막대(또는 화살표)표시로 지지후보를 표시해 자동투표계산기에 집어넣으면 투표가 마무리된다.투표가 끝난뒤 한시간 남짓만에 투표결과가 자동으로 시청등에 마련된 중앙계표센터에 보내진다.이곳에서는 전체적인 투표결과가 자동으로 집계된다.관리요원도 투표소별로 10명 안쪽이면 충분하다.이같은 방식은 수작업으로 밤을 새면서 개표를 할때 예상되는 엄청난 인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계산의 정확도도 99%이상이어서 거의 완벽하다. 지난 88년 미국의 달라스시에서 처음 쓰기 시작한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밴쿠버 등 주로 선진 자치도시 20여곳에서 선거용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캐나다에서는 위니펙시도 오는 10월 지방선거에서 이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이용지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또한 각 투표소의 자동투표계산기가 공투표용지나 잘못 기입한 투표용지,손상된 투표용지,규정이상 기입된 투표용지 등을 즉석에서 가려내 재투표를하도록 유도하게 되어 있어 사표나 무효표를 없앨 수 있고 정전에 대비해 자체건전지도 보유하고 있다. 높이 20㎝·너비 50㎝정도로 휴대및 이동에도 편리한 이 기계는 한대에 2백60만원정도.1백50대를 보유하고 있는 밴쿠버시는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8년 이 시스템을 도입,지금까지 3차례의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위니펙시청에 근무하는 투표자동화전문가 마크 르모인씨는 『개표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의 손실을 막고 투·개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10월선거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4대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한국에도 이 시스템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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