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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주 의회 ‘부시 굳히기’

    미국 연방대법원이 1일 수검표 중단 청원에 관한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플로리다주 의회가 선거인단 지명을 위한 특별회기 소집을 추진,미국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일 새벽 0시)부터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가 낸 ‘수검표 결과를 인정해선 안된다’는 청원을1시간30분 동안 심리했다. 부시 진영은 연방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유권자의 ‘동등한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재검표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은 유권자의 정당한 권리를 반영하기 위해 재검표가 이뤄져야한다고 반박했다. 대법원이 수검표 중단을 받아들이면 부시 후보는 대통령 당선자로확정되지만 기각되면 팜비치와 마이애미-데이드의 재검표와 관련한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결로 당락이 가려진다. 대법원 판결은 빠르면 4일쯤,늦으면 다음주 말 내려질 전망이다.고어 진영이 110만표의 즉각적인 재검표를 요구하며 지난달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 낸 소송은 2일부터 심리에 들어간다. 법정 공방이 계속되자 플로리다주의회는 이날 선거인단 25명을 지명하기 위해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공화당은 선거인단 확정시한인 12일까지 법정공방이 해결되지 않으면 헌법조항에 따라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임명하는 게 당연하다며환영했다.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통보하면 기꺼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진영은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할 권한이 없다”며 같은날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냈다.고어측 변호인은 “연방 의회가 선거로선거인단을 뽑도록 한 규정에 의해 지난달 7일 선거를 치른만큼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지명하면 헌정위기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력히반발했다. 고어 후보가 법정 공방에 이겨 재검표 요구가 받아지더라도 공화계가 지배하는 주 의회가 지난달 개표 결과에 따라 별도의 선거인단을지명할 경우 2명의 대통령 당선자가 나올 수 있는 초유의 사태가 예상된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정권인수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부시와 고어 양 진영에 차기정권 내정자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를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대통령 선거/ 여론서 멀어지는 고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 미 대선에서의 패배를 시인하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분열된 미국의 여론을 더 충돌시키고 미국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법정투쟁으로 변질시켰다는 비난이 여권 공화당쪽에서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고개를 들고있다. ■여론동향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결과에는 고어가 패배를 시인해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한 사람이 57%를 넘었다.조그비사가 대선 당일 표혼란이 시작된 시점에 조사한 결과는“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74%였다.정당 지지를 불문하고 과반수 이상이 고어가 물러서라고 지적한 셈이다. ?민주당 내 분위기 민주당 내에서는 플로리다 상황이 시작되면서 봅 캐리 상원의원과 같이 평소 민주당내에서 그를 좋아하지 않던 의원들까지도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20일 이상이 지난 지금 민주당은 “고어가 패배할 경우 다음 2002년 중간선거에서는 이를 만회하려는 민의가 작용,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유포시키고 있다. 고어의 패배를 아쉬워 하는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한 표의소중함을 여실히 깨달아 투표 참여 동기로 작용,다음 선거에서 대거움직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고어에게 패배를 인정하라는 무언의 압력인 셈이다. ?친 고어 언론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고어를 드러내놓고 지지했다.플로리다 상황 발생 이후 계속 ‘고뇌하는 지도자’로 그를 부각시키는가 하면 전례없는 보조개표 집계만이 미국 민주주의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여론을 고려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부시 승리가 발표된 3일 뒤부터 “고어는 시간에 불리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는가 하면 “민주당 내에서 고어를 언제까지 지원할 것인가에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고 언급,주목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1일 연방대법원 판결과 다음주 수검표 합산에 대한 판결에도 불복한다면 고어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간에 불리한 고어는 이제 서서히 여론으로부터도멀어지기 시작,자칫하면 ‘지나치면 하지 않는 것보다못하다’는 교훈이 생겨날 판이다. hay@
  • 클린턴 행정부까지 딴죽…부시 정권인수‘가시밭길’

    플로리다주 개표를 끝으로 미대선 승자로 발표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정권인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전례없는 상황 때문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대선의 승자로 발표된 이후 부시 후보는 민주당 앨 고어후보가 결과에 불복,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당락이 확실히 판가름나기전에는 정권인수작업에 협조할수없다는 클린턴 행정부와도 신경전을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후보는 25일 플로리다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집계를 인증한직후 정권인수팀장에 딕 체니 부통령후보, 비서실장에 앤드루 카드전 교통장관을 임명하고 이들에게 즉각 현 클린턴행정부 관리들과 접촉,활동을 개시하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인증 발표에 대해현행 법률 규정을 들어 “두 후보의 법정 공방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정권 인계 작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며 부시 진영의 인수작업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방정부 총무처도 대통령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정싸움이 끝날 때까지는 530만 달러의 정권인계인수 자금과 함께 워싱턴 시내에 있는 정권인수인계 사무국의 열쇠를 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베스 뉴버거 총무처 대변인은 “양 진영 모두 법정 공방 계획을 계속 추진하는한 결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정권인수사무국과 인수 자금을 부시 진영에 인계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부시후보도 강경태세로 맞서고 있다.그는 27일 “개인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정권 인수 작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부시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인증된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가 정권 인수자금으로 책정된 530만 달러를 방출하지 않으면 ‘다른 재원에서 염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서라도 자금을마련,사무실 임대와 집기 구입등에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후보가 넘어야 할 또다른 걸림돌은 그가 임명한 고위직 인사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를통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 문제는 새 행정부의 고위직관리들이 적절한 시일안에 상원의 인준을 받아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인지와 직결되어 있으나 클린턴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협력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신원조회의 경우,공식적인 대통령당선자가 선포되지 않은 상태에서FBI가 부시 진영에서 고위직에 임명할 인사들의 명단을 뽑아 미리 신원조회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합법적인지도 의문시되고 있다.FBI 역시 총무처처럼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고 버틸 수 있어 부시 후보가 제때 차질없이 정권인수 작업을 마치는 데는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미기자 eyes@
  • 부시 “돈 안드는 조각부터”

    대통령 당선자로 잠정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27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정부조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부시 진영은 정권 인수작업에 클린턴 행정부가 협조하지 않자 여론을 환기시키고 비용이 들지 않는 인선작업부터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이다.이에따라 부시 진영에 추진력과 함께 무게를 실어준 파월 전 합참의장을 국무장관직에 내정했다.파월 본인은 당초 국무장관이 아닌국방장관 자리를 원했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에는 부시의 옆에서 외교관련 과외교사 역할을 해 온 콘돌리자 라이스 전 스탠퍼드대 교수를 선정했다.여성인 라이스 교수의 안보담당 보좌관 기용은 처음있는 일이다.민주당의 유약한 군사정책에 반발,당적을 바꾼 그녀의 임명은 국방외교 정책에서큰 변화를 예고한다. 부시팀은 경제사령탑인 재무장관에 로렌스 린제이 박사를 선정했다. 부시의 측근이자 최근 개표논란에서 활약한 전 몬태나주 상원의원 마크 리치코트는 내무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인디애너폴리스시장 스티브골드스미스는 주택장관에 내정됐다. 부시 진영은 차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의회의 정당 분포상 민주당과제휴, 내각에 민주당 인사를 참여시킬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전조지아주 샘 넌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에,노스캐롤라이나주 짐 헌트 주지사를 교육장관에 각각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팀은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닉슨-포드 대통령 시절 등 인수작업에 여러차례 참여한 경력을 살려 정권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계산이다. 그러나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선거결과 인증에 불복하며 27일 마이애미-데이드 등 3개 선거구 개표결과를 부인하는 소송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 내 부시 진영의 뜻대로 인수작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선거/ 美대선 앞으로 어떻게

    26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미 대선의 최대 변수였던 플로리다주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박빙의 리드를앞세워 정권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27일 오전 마이애미 데이드 등 3개 카운티의 수검표 재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리언카운티 순회법원에 내는등 법정 투쟁에 들어갔다.그러면서도 다음달 1일 이후 예정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는 따르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공화당 진영=부시 후보는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이날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30분) 자신의 승리를 발표하자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면모 갖추기에 돌입했다. 부시 후보는 플로리다주 정부의 발표 두시간 뒤인 밤 9시30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TV연설을 갖고,“나와 딕 체니 부통령 후보는 차기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일하기 위해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를 기정사실화할 뿐 아니라 인선까지 마침으로써 지금까지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발빠른 행보였다.특히 부시는차기 대통령이담당할 6,300여명의 임명직도 조만간 인선,‘부시 대세론’을 하루속히 확산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부시 후보가이날 회견에서 앤드루 카드 전 교통장관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도 부시는 민주당의 반발을 의식,고어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더욱 높여나갔다. 부시 후보는 “이번 대선은 비록 힘들었지만 미국 민주주의를 시험하는 건전한 싸움이었다”고 전제한 뒤 “선거 결과에 대해 이의를제기하겠다는 고어측에게 정중하게 재고를 권한다”면서 고삐를 죄었다. ◆민주당 진영=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발표 이후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던 고어 후보진영은 27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마이애미 데이드,내소,팜비치 등 3개 카운티의 수검표 재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앞서 고어 후보는 조셉 리버먼 부통령 후보를 내세워 “해리스가 플로리다주의 선거 결과를 발표한 기준은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어 후보는 27일자에 게재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주 수검표 결과 수용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냥 법정 공방으로 일관했다가는 오히려 여론이 악화될 뿐 아니라 차기 출마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현실론을 감안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어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주의 모든 표가 개표되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의무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혀 아직까지는 완전히 승복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이를 뒷받침하듯 고어는 정권 인수작업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고 인수작업에 따른 시간도 부시후보보다 덜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어 후보는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애미-데이드 등 3개 카운티의 수검표 재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여론의 수세에 몰리기 시작한 고어가 여론을 자신쪽으로 돌리기 위해 강한 호소성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000 美 대통령 선거/ 부시 승리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6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선언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불복 방침으로 미 대선은 막바지 고비에 접어들었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부시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자,부시 지지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고어 지지자들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부시 지지자들은 “고어는 이제 그만”,“대통령 부시” 등을 연호했고 “고어가 선거 결과를 훔치려 한다”는 고함도 터져나왔다. 지난달 선거에서 패한 뒤 대규모 군중들의 거리 시위에 직면,유고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경우에 빗대 “고어는밀로셰비치도 결국 물러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어 지지자들은 조셉 리버먼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발표를 인정치 않고 법정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민주당의 이의 제기 방침에따라 대선전의 승자는 결국 선거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지닌 순회법원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커졌다. 고어 후보 진영의 변호사들은 마이애미-데이드,팜 비치,내소 등 최소한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법은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는 후보,유권자 또는 납세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순회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미국은 ‘내전’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부시 2세간에 대통령직을 양분하라고 권고했다.카다피 원수는 한 이탈리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가 이기면 고어는 부통령이 되고,고어가 이기면 부시는 부통령이 되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떨어진 랠프 네이더는 25일 꼬리를 무는법정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시 공화당 후보와 고어민주당 후보는 동전던지기로 대통령을 정해야 한다며 두 후보의 행태를 꼬집었다.그는 “두 후보의 실제 표차보다 개표상의 실수로 인한표차가 더 크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누가 승리했는지를 알 수 없다”면서 “어느 한쪽이 대통령 자리를 도둑질 당했다는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동전던지기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hay@
  • 부시 “정권인수 착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플로리다주의최종 개표결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537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플로리다주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는 행정 절차를 19일 만에 간신히 끝냈으나 고어 후보가 불복하고 있고,오는 12월1일 연방대법원의 수검표 관련 심리가 열리는 등 양측의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어 최종 당선자 확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이날 수작업 재개표 결과 접수 마감 2시간30분 만인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30분)께 주도인 탤러해시에서 열린 선거결과 인증식에서 부시 후보가 291만2,790표를 얻어 291만2,253표에 그친 고어 후보를 물리치고 플로리다에 걸린 선거인단 25명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전체 선거인단 과반수선인 270명보다 1명이 더많은 271명을 확보한 부시 후보는 이날 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고어 후보에게 법정 투쟁을 포기하고패배를 시인하라고 촉구했다.부시 후보는 또한 “딕 체니 부통령 후보를 위원장으로 차기 정권 인수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어 후보측은 27일 오전 10시 마이애미 데이드,팜비치,내소 등 3개 카운티의 수검표 재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리언카운티 순회법원에 내는등 주정부 결정에 불복,강력한 법정 투쟁에 돌입했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26일 대통령 선거결과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해결될 때까지는 정권 인수인계자금 530만달러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ay@
  • 2000 美 대통령선거/ 해리스 플로리다 국무 부시 승리 ‘1등공신’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는 막후에서 여러 참관인단과 선거운동원,유명 변호사들의 역할이 컸다.그 가운데치열한 격전을 치른 플로리다주의 국무장관 캐서린 해리스(43)와 전미국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70)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캐서린 해리스=지난 18일자 국내 신문에 공개된 해리스와 부시 후보의 다정한 포즈가 담긴 사진은 그가 부시의 ‘정치적 연인’으로불릴만큼 절친한 사이임을 잘 보여줬다.대선에서 부시의 플로리다 선거운동 공동대표를 맡았다.지난 1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등 3개 카운티에 대한 개표결과에 대해 ‘건전한 재량권’을 행사해 부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공화당측 핵심 인물로 등장했다. 27일에는 팜비치 카운티의 수검표 시한연장 요청을 직권으로 거부,부시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고비마다 부시 진영에 결정적으로 힘을 보탰다.600만달러의 재산가로 알려진 그는 지난 1월에는 휴직계를 내고 뉴햄프셔로 날아가 부시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제임스 베이커=레이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재무·국무장관 등을 지냈다.92년 대선땐 국무장관직을 그만두고 부시 후보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도왔으나 민주당 빌클린턴 후보에게 패했다.부시 전 대통령과 4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고 이번엔 그의 아들인 부시 후보의 선거참관인단 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플로리다주 수검표를 놓고 민주당측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과 맞서 공방을 벌인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육철수기자 ycs@
  • 美대선 오늘 결과 발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제 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가릴 플로리다주의 최종 선거결과가 26일 오후5시(한국시간 27일 오전7시) 발표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밤까지의 개표상황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수검표를 끝낸 브로워드 선거구를 포함,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 408표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은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보고된 팜 비치와 브로워드 선거구의 수(手)검표 결과를 집계한 뒤 바로 최종 선거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고어 진영은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이 26일 오후 부시 승리를 공표할경우 즉각 마이애미-데이드의 수검표 결과와 팜 비치 등에서의 ‘보조개 표’를 합산시켜야 한다는 또다른 소송을 연방 법원에 낼 계획이다. hay@
  • 연방대법 共和소송심리 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연방 대법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측이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여 심리키로 결정함으로써 과연 세기의 소송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진영은 소송에서 크게 세가지를 주장했다.첫째는 입법기관인주의회가 아닌 사법부가 선거일정관련 날짜를 변경,입법권을 침해하면서 3권분립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이다.둘째,표를 재집계하면서 기준을 변경,선거 실시 이후 관련 규정을 어기지 말라는 연방헌법을 위배했다는 점이다.세째는 재집계 과정이 선별적이고 불공평하게 진행돼 국민의 평등원칙을 위배했다는 점이다. 물론 민주당 진영은 선거법은 주 관할 사항이며,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이 바로 선거목적을 최대한 이루는 것임을 강조했다.최근까지 연방대법원에는 선거와 관련 5건의 소송이 올라왔지만 대부분이주 법정의 결정을 존중하고 연방법원은 간여하지 않는 쪽으로 판결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 관련은 이미 이전에 판례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세기의 경합을 벌였던 대선 가운데 하나인 지난 1887년 당시 선거인단 논란에 대해서 연방대법원은 한차례 판결한 바 있다.당시 대법판례는 “선거인단과 관련,주가 선출하는 선거인단은 반드시 선거일 이전에 기록된 법에 따라서만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미리 짐작컨데 공화당측이 제기한 주장의 두번째 항목에서 이미 상당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주장처럼 선거개표결과가 진행되는 중에 규정을 바꿔 마감시간을 연장한 점은 분명 이 판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투표 전문가들은 수검표와 관련해 논쟁 이전까지만 해도플로리다내에서도 보조개표를 비롯,기계가 판독하지 못한 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법학자들사이에 연방대법원이 이번 사건을 받아들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임명돼 공화당에 가까운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등을 들어 부시후보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hay@
  • 재검표 발표 임박 양진영 표정

    미 플로리다주의 일부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 발표를 불과 몇시간 앞둔 26일 새벽(이하 현지시간)까지도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고어 민주당 후보 진영은 시시각각 변하는 재검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부시 후보측은 25일 자정쯤 발표된 브로워드 카운티의 수검표 결과에도 부시가 450여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승리를 자신했다.반면 고어 후보측은 믿었던 팜비치 카운티에서도 오히려 부시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지자 초조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공화당 진영 수작업 재검표를 찜찜한 눈으로 바라봤던 부시측은 브로워드 최종 집계에서도 우세가 지속되자 확실한 승리라고 반기고 있다.그러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듯 5개 카운티를 상대로 무효처리된 해외 주둔 미군의 부재자 투표의 수작업 재검표를 요구하는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참모들의 발빠른 행보에도 정작 부시 후보는 침착하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부시는 텍사스주 크로퍼드 부근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하루를 보낸 뒤 이날 푸른색 T-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오스틴의주지사 관저로 되돌아가 오른쪽 얼굴에 난 종기를 치료받았다. 부시 후보가 관저로 귀환할 때 연도에서 수백명이 ‘부시 대통령,부시 대통령’이라고 연호하자 손가락 세 개를 뻗어 승리(win)를 의미하는 W자를 만들어 보이는 등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말은 삼갔다. ■민주당 진영 고어 후보측은 예상 외로 수작업 재검표에서도 부진을면치 못하자 당황해 했다. 이에 고어 후보측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황반전을 노리고 있다. 즉 고어 후보는 자신이 왜 수작업 재검표를 통한 개표 결과 인증을위해 법정 투쟁하고 있는지를 밝혀 여론을 민주당쪽으로 이끌겠다는것이다. 때문에 회견에서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진행시켜 달라는 소송을 연방 대법원에 제기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담겨질 것으로 전해졌다.고어 후보측의 대표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도“우리는 소중하게 행사된 투표가 재검표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때 가서 이기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다시 한번 되풀이 했다.이는 고어 후보측 내부에서 일고 있는후보 사퇴론을잠재우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대통령 선거/ 초조한 고어…느긋한 부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는 민주당 앨 고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는 과연 어디까지 투쟁행진을 계속할 것인가. 24일 현재 부시 진영은 고어측의 수검표 계속 청원을 기각한 플로리다주대법원 판결과 주의회의 개입 움직임등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 반면 고어후보 진영은 보조개 표의 향방에 마지막 희망을 건 형국이다.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양진영이 동원할 마지막 ‘실탄’을 점검한다. ●민주당 고어진영은 갖가지 법정 소송을 통해 11월 7일인 선거일을19일 넘긴 오는 26일까지 표계산을 하는가 하면 무효표로 인정되온보조개표만 있는 기표까지 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나 수작업이 진행됐던 4개 카운티 가운데 인구가 60만으로 가장 많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22일 수작업 거부로 위기를 맞았고,믿었던 주대법원도 ‘불가’판정을 내리자 결국 이날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민주당은 선거법은 주법이 우선이며 연방법원이 개입하면 주입법권의 침해라던 주장을 하루 아침에 팽겨쳤다.그만큼 사정이 절박해진것이다.고어측으로서는 팜비치와 브로워드 카운티에서의 보조개표 발굴작업에서 별 신통치 않은 결과가 나오면서 1만760표에 달하는 마이애미-데이드의 수작업만이 승리의 최대 목표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집계포함에 논란을 빚은 약 2,000여표에 달하는 무효표의 포함 역시 적극 노리고 있다.그러나 연방대법원이 마이애미-데이드 수작업 속계에 대한 소를 기각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추구할 소송이 없다.그랫어 24일을 고비로 고어 진영에는 매우 비관적인 기류가 감돌기 시작했다. ●공화당 공화당은 민주당에 협력해온 주대법원의 기세에 눌려 선거일정 연장,집계방식등에서 계속 민주당에 밀려왔다.공화당은 현재 연방대법원에 상고한 선거법정일 및 수작업 개표의 공평성 위반 등 소송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 공화당은 플로리다주만의 수작업 개표집계와 선거마감일 연장은 △정치일정을 법원이 변경함으로써 3권분립원칙을 어긴 것일뿐만 아니라 △선거이후 주선거법을 변경하지 못하게 한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이번 상고를 연방대법원이 받아들이기 충분한 사유로 보고 있다.연방법원은 최대한 주범위에서 해결토록 유도하고 개입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선거기일 연장이나 수작업은 다른 주와의 형평성에서 분명 어긋나며,연방대법원 판사진영이 공화당 정부에 의해 임명된 사람이 많아 기대한다. 공화당이 믿는 최대의 전략이자 마지막 카드는 연방헌법이 규정한선거인단 주의회 임명제도이다.연방법에 오는 12월 12일까지 선거인단 결정이 안될 경우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플로리다주 의회는 상원 40석중 25석,하원 160석중 77석을 공화당이 장악,절대우위를 누리고 있다. 부시 진영은 연방대법원에서 패하더라도이 의회장악력을 바탕으로주 선거인단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고어측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입장 아래 다소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州의회 임명제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연방헌법은 각주가 정부기록보관소(National Archive)에 선거인단 명단을 제출하도록 된 마감시한인 오는 12월12일까지 선거인단을 정하지 못했을 경우 주의회가 이를 임명하도록규정하고 있다. 주의회가 어떤 방식으로 자기주의 선거인단을 임명해야하는지는 정해두지 않고 있다.규정에는 단지 ‘어떤 방식으로 든’주의회가 임명토록 한다고만 돼있다.연방선거법 역시 “개별 주법하에 마감시한에도 불구하고 임명치 못했을 경우 주의회는 ‘그들이 정하는 방법’에의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선거인단을 임명하는 방안은 각주가 고유방법을 채택하되 그것은 주의회가 결정해야할 사항이라고 돼있는 것이다.이럴 경우공화당은 다수당인 점이 절대로 유리한 실정이며 방안은 다수결로 결정한다고 할 때 오히려 법정공방보다도 쉬워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모든 선거개표 과정과 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기 위한 선결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재적 3분의 2찬성이 있어야 한다.
  • 美 대통령 선거/ “고어에겐 보조개표 밖에 없다”

    ‘보조개표 없이는 백악관도 없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24일자 사설에서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보조개표에까지 마지막 희망을걸고 있는 고어의 처지를 이렇게 표현, 이제는 그가 물어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고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한가지 목적에만 집착,‘유권자의의지’라는 교묘한 말로 법과 규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그를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로봇에 비유했다. 또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가 최종집계를 8일의 첫 결과로 되돌리겠다고 결정한 것은 그동안 대선을 둘러싼 공방전이 얼마나 불필요한 것이었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8일 고어가 부시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자신의 패배를 취소했던 그 순간, 미 대선의 악몽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사설은 “7일 미국 전역에 걸쳐 투표가 행해져 부시가 승리했고 이후 플로리다법이 정한대로 재개표에 의해서도 부시의 당선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어는 ‘무조건 이기자’는 철학만으로 이제는 보조개표의 합산까지 주장하고 나서 미 대선과 후보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차기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미국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는 민주당의 갖은 노력이 때로는 성공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보조개표밖에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러한 고어측의 공격에 충실히 대응해 온 공화당에게는 앞으로남은 법정 공방을 위해서도 상당히 많은 실탄이 남아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사설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까지 이르러고어가 해야 할 일은 대선이 있던 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것과 같은 큰 정치가의 모습으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대통령 선거/ 美상원 의석수 民主·共和 균형?

    미 공화당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간 대권 막바지 싸움이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 의원석을 똑같이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선거가 실시됐으나 부재자 투표로 개표가 가장 늦게 완료된 워싱턴주에서 민주당의 마리아 캔트웰(42) 후보가 공화당의 슬레이드고튼 의원(72)을 물리친 것.캔트웰 후보는 고튼 후보보다 1,953표 많은 119만9,260표(48.72%)를 얻었다.그러나 상위 두 후보간 표차가 0. 5% 이내면 자동적으로 재개표하게 된 주법에 따라 27일 재검표를 실시,며칠 뒤 최종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캔트웰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1881년 이후 119년만에 양당 의석수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제106대 의회에서 54대 46으로 ‘좋은 시절’을 구가한 공화당은 그러나 캔트웰 후보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명목상 상원을 계속 지배할수 있다.부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러닝메이트 딕 체니가 부통령으로 상원의장직을 자동적으로 맡게 돼 ‘캐스팅 보트’ 행사가 가능하다. 또 고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먼 후보가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직을 내놓고 그 자리를 공화당 출신인 존 롤랜더주지사가 차지,51대 49로 공화당이 리드하게 된다. 어느 경우든 양당 의석 차가 사실상 없어짐으로써 양 진영의 소속의원들에 대한 단속 강화는 물론,의사당내 당파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하원의석의 경우 2개 선거구의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이 220석으로 민주당보다 9석을 앞섰다.무소속은 2석.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 ‘手검표 중단’ 상고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22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수작업에 의한 검표 결과를 전체 개표에 포함시키도록 명령한 전날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은 국민의 ‘동등한 보호’를 규정한 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된다며 수검표 중단을 요청하는 2건의 청원서를 워싱턴의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개표위원회는 논란의대상인 투표용지들의 수검표 작업을 주 대법원이 제시한 시한인 오는26일 오후 5시까지 마칠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수검표 전면 중단을선언,부시 진영에게 큰 힘을 실어 주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수검표가 중단되면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은 지금까지 이 카운티에서 수검표로 추가한 157표를 다시 잃는 것은 물론 실낱같은 역전승의 가능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어 진영은 이에 따라 즉각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개표위원회의결정을 번복하기 위한 소송을 주 법원에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대통령 선거/ 수술 받은 체니 교체될까

    ‘부시·체니,함께 뛸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인 딕 체니 부통령 후보(59)가 22일 새벽(현지시간) 가벼운 심장 발작으로 워싱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플로리다주 수검표와 관련,가뜩이나 정치적 위기에 몰려있는 부시는 이로 인해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체니는 21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일부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는수개표를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몇시간 뒤 심장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니와 전화로 통화했다면서 “그의 목소리는 건강하고 활기차게 들렸다”며 “체니는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이 아니며 심장발작 전력이 있는 그가 예방조치로 병원에 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체니의 건강 문제는 부시·체니 메이트의 워싱턴 입성이 과연 안전한가 하는 의문을 던져준다.체니의 건강이 악화되고 플로리다주 재개표 공방에서 부시가 이기면 부통령 후보교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휴스 대변인은 체니가 병으로 활동을 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고무적인 보고를 받고 있다”고만 말했다. 만일 체니가 건강 문제로 활동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물론 부통령 후보의 교체는 가능하다.부시는 12월18일 선거인단 투표일 이전에는 자신의 뜻에 따라 새 후보를 물색,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된다.체니의 퇴진이 12월18일 이후라면 의회의 인준이 필요하지만 부통령 선정에 관해 대통령에게 폭넓은 재량권을 인정하는 관례에 비춰 상·하원에서 각각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州 사법·입법부 충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 개표 혼란으로 아수라장이 된 미 플로리다주에서 이제는 입법부와 사법부가 정면충돌하는 사태가 예고되고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수작업 검표 결과를 포함시키고 시한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한데 대해 주 의회는 주민들의 대표기관이 제정한 선거법을 무시한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면에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판결한 대법원 판사들에 대항,공화당이 절대 다수인 의회가 원천적으로 이를 봉쇄하기 위한 민주당과공화당간의 기싸움이 놓여 있다. 대법원의 결정이 나자 톰 리니 주하원의장은 즉각 비상회기를 소집했다. 긴급 소집된 회기에서 의원들은 토론에서 대법원이 의회가 제정한법에 따라 판결만 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원래 규정된 14일 개표마감 시간을 26일로 연장한데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수검표 집계 결과를 최종집계에 포함케 함으로써 주법을무시한 초법적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의회는 직접 사법부 판사들을 탄핵하는 방안은 피해 직접적인 충돌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선거 관련법을 바꿔 의회가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개정 입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대법원의 수작업 관련 판결은 의회에 의해 무용지물이 되는것이며 대법원은 의회에 의해 권위가 무시되는 것이다. 현재 플로리다주 의회는 상원이 공화당 25명,민주당 15명이며,하원은 공화 77명,민주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현 선거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상하 양원 각각 재적의원의 3분의2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즉 상원 27석,하원 80석 이상의 찬성이어야 하나 현재 정당의석 분포로는 상하 양원 모두 각각 2석이 부족해 공화당 진영은 민주당 인사 중 독립성향이 강한 인물을선정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공화의 대결구도가 아니더라도 선거인단 결정 마감 시한인 오는 12월12일까지 법정공방으로 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실제로연방헌법은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도해 플로리다주 선거논쟁은 이제 주의원들의 정치싸움까지 가세시킬전망이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고어 ‘보조개표’에 실낱 희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 대선 혼란의 진원지인 플로리다주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수작업 집계를 중단키로 한데 반해 팜비치 카운티는 기표용지에 구멍없는 무효표(딤플기표)를 유효표로 인정키로 22일 결정했다. 인구가 60여만명으로 플로리다주내 최대인 마이애미-데이드의 수작업 검표 중단은 대법 판결 이후 승기를 잡았다고 예상하던 민주당 앨고어 진영을 다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이곳 614개 투표소 가운데 135개 투표소 기표함을 대상으로 수작업검표 결과 고어에게 157표가 더 ‘발견’됐고 앞으로도 더 나올 수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이날 중단 결정으로 결국은 발견된 것까지 최종집계에 산정되지 않게 됐다. 그러나 팜비치 카운티에서의 딤플표 인정 방침은 고어에게 다시 커다란 표를 안길 수 있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어서 민주당 진영은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곳에는 그동안 무효표로 처리해온 기표용지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채 단지 흔적(딤플)만 남은 것들이 무려 2,000표가 넘는다. 만일 이 가운데 절반만이라도 고어에게 돌아간다면 현재 846표 앞선부시를 제치고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수작업 집계에서 당초 민주당 진영이 생각하던 것보다 고어표가 나오지 않는다는데 있다. 팜비치가 딤플을 갑자기 유효화시킨 이유도 531개 투표소중 수작업을 실시한 165개 투표소 개표 결과 단 2표만 얻는 등 ‘표 발굴’이극히 저조했기 때문이다. 결국 팜비치 카운티의 딤플표 인정에도 불구,예상만큼 고어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고어진영은 ‘대통령직을 탈취하려 한다’는 비난만거세질 위험을 안고 있다.
  • [외언내언] 보조개 표

    웃을 때 뺨에 깊게 패는 볼우물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그 보조개의 주인공이 젊은 여성이라면 더 말할 나위조차 없을 것이다.순진한청년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매력 포인트라는점에서다.오죽했으면 시인 예이츠가 보조개를 ‘천사의 실수’로 비유했을까 싶다.그는 보조개를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신성(神性)의 액체 한방울을 천사가 실수로 떨어뜨린 자국이라고 예찬했다. 이른바 ‘보조개 표’(dimpled ballots)가 대혼선을 빚고 있는 미국 대선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선 폭풍의 진앙지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 순회법원이,재개표 과정에서 논란을 빚어온 보조개 표도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보조개 표란 기계식 기표의 산물로 구멍이 뚫리지 않은 채 자국만 남은 표를 가리킨다.기표 기계의 천공 바늘이 부실하거나,노인 유권자의 힘이 모자라서 생기는 표다. 이같은 보조개 표가 고어,부시 후보중 누구를 향해 미소짓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적으로 좌우된다는 것은 제3자에게는 흥미롭다.그러나 설익은 기계식 기표 방식 때문에 미국식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기계집계냐,손검표냐’하는 논쟁이 그치지 않고 민주·공화 두 당간 당파적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실리콘 밸리 등 미 전역에서 지난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가 체스 세계챔피언을꺾은 이후 잠잠해진 컴퓨터와 인간간 해묵은 우열 논쟁도 재연되고있다. 22일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손검표 결과를 최종 득표에 반영하라고 판결해 고어 후보는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반면 대세를 굳히려던 부시측은 연방대법원에 상고함으로써 미국은 ‘정치적 아마겟돈’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팜비치 카운티에서는 보조개 표가 유효표로 처리됨에 따라 고어 표가 늘어났으나,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보조개 표를 유효표로 만들 수 있는 손검표를 전면 취소해버렸다는 소식이다. 의학적으로 보조개는 뺨의 근육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나타나는 ‘덜 진화된’ 현상이라고 한다.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미 대선은 이미세계적 조소거리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팍스 아메리카나’가 쇠락해가는 징표로 보는 것은 성급한 일일지도 모른다.투표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적어도 폭력과 같은 불상사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보조개 표 공방전과 같은 혼선은 미국식 민주주의와 제도를 재음미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미국적 가치가 문제해결의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발견일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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