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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지방선거 사망한 후보 인기 폭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정치인이 페루의 지방선거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페루 우아나코 지방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고인이 된 후보가 2위 득표자로 결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당에서 후보로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미모의 여성정치인 막시마 가라이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30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 발표에 따르면 가라이 후보는 지난달 실시된 우아나코 주지사 선거에서 유효표의 25.6%를 얻어 29.2%를 얻은 루이스 피콘(우리는 페루당)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선거 규정에 따라 우아나코에선 1·2위 후보가 출마하는 결선에서 주지사가 선출된다. 문제(?)는 2위 득표자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 막시마 가라이는 선거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후보교체등록의 시한이 이미 지나 정당 ‘말보다는 행동’은 사망한 그를 주지사 후보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 후보가 덜컥 결선에 진출함에 따라 상황이 복잡해진 것. ’말보다는 행동’은 그러나 “막시마 가라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권력승계서열에 따라 부주지사 후보가 주지사에 취임하면 된다.”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대통령, 그건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봐야 해요’라고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나와 얘기하는 동안에도 줄곧 랩톱 컴퓨터를 두들겨 대며 말을 쏟아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고하는 지우마 호세프(62)와의 첫 만남이었다. ●강성 이미지 강한 좌파 무장조직 출신 2002년 말. 룰라가 첫 대선에서 승리한 뒤 소집한 전문가 회의에서였다. 당시 브라질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으로 전력 공급 중단과 ‘에너지 배급조치’까지 고려할 정도의 위기였다. 룰라 당선자는 3시간 뒤 간단명료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호세프에게 설득 당했고, 그녀를 에너지 및 광산 장관 자리에 낙점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 에너지 장관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브라질 대선에서 호세프의 승리를 단정하면서 전한 룰라와 그의 후계자의 에피소드다. 31일 브라질 전역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후보 호세프의 승리는 의심할 바 없다는 관측이다. 개표결과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무렵 나오지만 다타폴랴 등 현지 4대 여론조사기관이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 호세프는 50.3~57%를 기록했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PSDB) 주제 세하 후보는 37.6~43%에 그쳤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호세프는 인기 절정의 룰라가 직접 발탁한 후계자라는 점에서 그의 인기를 업고 수월하게 권좌에 앉게 됐다. 그렇지만 그녀가 ‘룰라 2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용주의적인 룰라보다는 좀 더 ‘좌측’으로 정책이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그녀가 석유산업 등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호하고, 룰라와 달리 국제적 위상 강화 등 국제문제는 관심이 적다고 NYT는 전했다. ●‘대중주의’ 우려에 정책일관성 강조 룰라 같은 카리스마가 없고 당에 대한 장악력도 부족해 대중주의에 끌려가기 쉬울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호세프는 전문가와 기술관료들의 고위직 임명을 약속하면서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 2005년 집권당 내 부패 스캔들로 룰라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 정무장관에 취임해 이를 수습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어 정치력을 과시한 일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재외국민 선거’ 허점 지금부터 메워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의 재외국민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찾아냈다. 재외 국민 선거는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재외 국민들에게 투표권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부여하는 제도다.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으니 앞으로 어떤 문제점들이 더 나올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선거 후유증으로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2012년 총선부터 적용되므로 1년 반이 남았다. 지금부터 허점들을 털끝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찾아서 메워야 한다. 선관위가 발견한 문제점은 사안별로 차근차근 풀어 나가면 된다. 선거관리 경험이 없는 재외 공관 직원들에겐 관련 교육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선관위 직원들을 현지 공관에 파견해 순회 교육을 시키거나 한시적으로 상주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 모국어를 모르는 재외 국민들이 모의 선거 등록 신청서를 잘못 기재해 투표 용지가 반송됐다고 한다. 인터넷이나 우편 등록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해서 ‘재외공관 등록 및 투표’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 필수 정보 오류나 누락 등은 시간을 갖고 수정 보완해 나가면 된다. 인터넷 입력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관리 인력을 보강해서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런 것들은 선거인 명부 작성 등 투·개표 준비 업무의 문제점에 불과하다. 투·개표 작업은 물론이고 공정선거 관리 역시 시급한 과제다. 벌써부터 해외 교민들이 몰려 있는 주요 지역에서는 정당 후원 조직들이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불법 타락 선거운동이나 투·개표상의 부정행위 등에 대한 감시 감독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시간이 많다고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다음달 14~15일 26개 재외 공관에서 실시되는 모의 재외 국민선거에서 투표인은 1만 991명으로 확정됐다. 선관위 목표치인 7000명을 넘어선 것은 재외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재외 선거와 관련된 혼란과 부작용을 막는 책무는 선관위에 있다. 필요하다면 선관위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선거관리 인력 보강이나 예산 확충 등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낫다. 대신 선관위는 공정 선거를 위한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 한나라 ‘웃고’ 민주 ‘울고’

    ‘10·2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등 재·보선 후보를 낸 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개표 결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민선 3기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39.39%의 득표율로 국민참여당 서대석(35.28%)·민주당 김선옥(24.03%) 후보를 눌렀다. 경남 의령군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43.16%의 득표율로 무소속 오영호·서은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거창 제2선거구와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부산 지역 2곳에서도 당선자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구인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에서만 이겼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없이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동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첫 공식 선거에서 패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호남의 선택’으로 당선된 손 대표에게 광주 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정치적 부담이다. 이춘석 대변인은 “달리는 말에 주시는 아픈 채찍으로 알겠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진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논평했다. 당권 분점체제에서 손학규 체제 조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손 대표의 첫번째 시련이다. 향후 민주당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 성격이 짙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비민주 야권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에게도 밀렸다. 선거결과로 보면 향후 민주당 중심의 야권연대도 쉽지 않다. 이번 선거가 야권 대선후보 선두를 다투는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손 대표의 상처는 두드러진다. 한나라당은 지난 7·28 재·보선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정국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에 내리 3번을 내준 경남 의령군수 선거의 승리로 영남 텃밭을 지켰다. 향후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더 잘하라는 격려로 이해하고, 더욱 국민과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있다고 보고 4대강 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7만 2324명 가운데 11만 5053명이 투표를 마쳐 30.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28 국회의원 재·보선(34.1%)과 지난해 10·28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39.0%)보다 낮은 수치다. 선거구별로는 경남 의령군수 선거가 70.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26.4%의 투표율에 그쳤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키르기스 총선 과반 정당 없을 듯

    첫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10일 실시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서 각 당의 득표율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90%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남부 키르기스계의 지지를 받는 아타 주르트당이 8.7%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친정부 성향의 사회민주당 등 4개 당은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준인 5% 득표율을 조금 넘어선 상태다. 선거 예측 결과,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정당이 없을 것으로 보이자 연립정부를 꾸리기 위해 당 사이에 합종연횡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개 정당이 참여해 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난 4월 시민 봉기로 독재자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대통령보다 총리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한 새 헌법에 따라 치러졌다. 키르기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285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43.27%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선거가 순조롭게 시행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야당 지도자들과 지방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은 대리투표와 매수, 개표 규정 위반 등 선거 부정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브라질 ‘첫 女대통령’ 31일 결정

    브라질 ‘첫 女대통령’ 31일 결정

    3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62·여)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의 후임은 오는 31일 결선투표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호우세피 후보는 46.9%의 유효득표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후보는 32.6%의 득표율을 보였고 녹색당(PV)의 마리나 시우바(52·여) 후보는 19.4%였다. 이에 따라 1, 2위 득표자인 호우세피와 조제 세하 후보는 31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투표 종료 뒤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호우세피 후보는 50~5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개표 결과 시우바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과반 표 확보에 실패했다. 전체 유권자의 18%가 기권 및 무효표를 던진 것도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 언론들은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호우세피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세하 후보에게 낙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각각 연방하원의원과 주의원에 당선,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호마리우는 브라질 사회당(PSB), 베베토는 민주노동당(PDT) 소속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나란히 출마했다. 개인통산 1000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호마리우는 14만 6859표를 얻어 리우 지역 연방하원의원 후보 821명 가운데 6위를 차지했으며, 베베토는 70명을 뽑는 리우 주의원 선거에서 2만 8328표로 1643명의 후보 중 62위를 기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케이블TV, 우수 자체제작 프로그램 12편 선정

    케이블TV, 우수 자체제작 프로그램 12편 선정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30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6회 케이블TV 자체제작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열고 일반, 보도, 선거방송 분야 총 12편의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을 시상했다. 일반분야 수상작에는 ‘다큐스페셜 정조의 수원화성(티브로드 수원방송)’, ‘시사기획 나침반 3.15 특집 다큐-마산의 3월(CJ헬로비전 마산방송)’ 등이 선정됐다. 보도분야에서는 ‘독립지사 동상, 무관심 속 방치(티씨엔 대구방송)’, ‘보도특집 백제 의자왕 항복, 그 진실은(충청방송)’ 등 총 4편이 수상했다. 또 선거방송 분야에서는 ‘희망2010 지방선거 개표방송 1부(현대HCN 부산방송)’, ‘6.2지방선거 개표 생방송(대구경북SO협의회)’ 등 총 8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협회 측은 수상작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지역채널 자문교수 등 외부 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블TV 자체제작 우수 프로그램 시상’은 케이블TV 자체제작 방송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지역 방송콘텐츠 발굴을 목적으로 일반분야와 보도분야로 나눠 분기별로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유혈·부정선거로 얼룩진 아프간 총선

    유혈·부정선거로 얼룩진 아프간 총선

    아프가니스탄 현 정부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진 총선이 18일(현지시간) 당초 우려했던 대로 폭탄테러와 총격전 등의 유혈 사태 속에 치러진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아프간 정국은 한층 혼란에 빠져들 전망이다. 총선에서는 249명의 하원을 뽑았다. 19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프간 전역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탈레반 무장단원의 로켓포 공격과 총격이 이어졌다. 아프간 내무장관은 선거 폭력으로 현재까지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14명이 사망,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동부 파크티아주에서는 탈레반 단원 71명이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도 공격을 당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자는 4명에 불과했다.”며 71명 사망설을 부인했다. 특히 반정부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이 “이번 선거도 피로 물들게 될 것”이라면서 밝힌 방해 계획 탓에 전체 유권자의 40%인 364만2444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부는 전역에 걸쳐 6835개의 투표소를 설치했지만 탈레반의 공격 및 공격 조짐에 4632개의 투표소만 운영했다. 인명 피해와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 와히드 오마르 대통령 수석 대변인은 “탈레반이 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투표는 거의 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논평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탈레반의 협박과 위협 속에서도 총선을 치러낸 아프간 국민들의 용기와 결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투표가 끝나고 개표 절차에 돌입하면서 갖가지 부정 의혹이 접수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선거당국은 협박, 대리 투표, 부적격 투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개소 지연 등을 고발하는 내용의 불만사항들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감시 단체인 ‘아프간 자유공정선거재단(FEFA)’은 개표도 공식적으로는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시작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로 연기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가 폭력행위와 부정으로 얼룩졌다.”면서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실각한 뒤 치러진 두 번째 선거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 재집권에 성공한지 1년 만에 치러졌다. 2500명 이상의 후보자가 출마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리적 문제와 수작업을 통한 집계 때문에 당락에 대한 총선 예비결과는 오는 22일, 최종 결과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조은희 서울 정무부시장 “여성 고위공무원 30%까지 늘려야”

    조은희 서울 정무부시장 “여성 고위공무원 30%까지 늘려야”

    “이제 우리나라도 여성 서울시장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도 30%까지 늘어나야 합니다.” 조은희(49)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자리든 여성이라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최초의 여성 부시장인 데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정무 파트를 맡은 조 부시장은 “여성이 정무를 하려면 남성적인 술 문화, 골프 문화 등을 바꿔서 세세한 배려로 교감을 다져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으로서 정무를 한다는 것 →어떻게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던 지난 6월 유엔 공공행정대상을 수상하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오세훈 시장이 차에 타라고 하더니 정무부시장 자리를 제의했다. 너무 벅찬 일이라 사양했더니 “2년 동안 함께 일해서 (잘할 것을)알고 있다. 나도 함께할 테니 윤활유 역할을 해달라. 이제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난 술도 못 마시고 정무를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술 안 먹고 정치하는 분들께 배우라.”고 하더라. →술 안 먹고 정치하는 비법은 터득했나. -발상을 전환해 발품을 팔고 성의를 보이며 교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부시장의 한자 부(副)를 나눠 보면 입 위에 칼 한 개, 입안에 또 칼 한 개, 그리고 입 옆에 칼 한 개를 물고 있는 모양새다. 신중해야 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지금 상황을 어렵게 보는 시각이 많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먼저 나를 낮춘다면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유일한 여성 전문위원으로 양성평등 정책 입안 실무를 담당했다. 현 정부의 양성평등 수준에 만족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처음에는 환경부 장관도 여성이었고, 청와대 수석 중에도 여성이 있었는데 점점 줄어들었다. 지금도 청와대에서 기획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이 있고 통계청장도 여성이지만, 부각이 안 돼 있다.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남성의 것이라고 여겨지는 자리에 여성을 배치하는 일이 없어 아쉬운 점은 있다. 내가 첫 여성 부시장이기도 하지만 정무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한 사례가 된다고 한다. 지방정부에서 물꼬가 터진 셈이다.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을 만드는 것도 서울시 여행(여성행복)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위공무원단의 여성 비율도 2~3% 수준인데,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나. -7대3 법칙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의견을 내고 목소리를 전달하려면 고위공직에서도 여성이 30%는 넘어야 한다. 반대로 여성이 많은 분야라면 남성이 30%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여야의 첫 여성 서울시장 도전자들이 오 시장에게 패했는데, 여성 시장을 선출직으로 뽑고 이를 용인할 만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보나. -돼 있다고 본다.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가 이제는 굉장히 자연스럽고, 여성 대선 후보도 있지 않나. (분위기가)상당히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능력이 있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면 된다. ●내가 본 오세훈 서울시장 →오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변화가 있다면. -본인을 비롯해 많은 이가 당선을 믿었지만, 6월3일 새벽쯤 서초구 개표기 고장으로 실제로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시간이 있었다. 그 하룻밤 동안 시장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본인에 대한 생각도 바꾼 것 같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진정한 소통은 듣는 것이란 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오세훈 브랜드’를 만들기보다 그 자리에 자신이 빠지고 대신 시민이 들어와 있다. 서울을 위한 것이면 내가 하면 어떻고, 시의회가 하면 어떻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전에는 약간 수줍은 성격 탓에 시민들을 만나서 먼저 악수도 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행사에 가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다가 비서진이 시간이 다 됐다고 끊으려 하면 그러지 말라고 한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항상 현장에서 들으려는 노력을 한다. →곁에서 본 오 시장은 어떤 사람인가. -부드러워 보이지만 함께 일하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고, 굉장히 절제된 사람이다. 인사를 할 때도 정실인사를 하기 싫어 공개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헤드헌터 회사 몇 곳에 의뢰해 인물을 추천받고 또 검증해서 인사를 한다. 그래서 임명 전까지는 오 시장 모르던 사람도 많다. 최근 SH공사와 메트로 사장도 그렇게 뽑았다고 들었다. →여소야대인 서울시의회와 충돌하는 모습이 빚어지고 있다. -시의회 의원 4분의3이 야당이고 구청장들도 대부분 야당 출신이다. 사면야가(四面野歌)라고 부른다. 오 시장에게는 정치력의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소통이 민주주의라는 것을 처절하게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에서 겸손해지고, 들으려고 하는 태도 등 배우는 것도 참 많다. →오 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 약속을 지킬까. -본인이 평소에도 임기를 꽉 채우겠다고 하신다. 본인이 한 말을 지키는 분이니 그러리라고 본다. ●나의 남편과 아들 →바쁜 사회활동으로 남편에게 미안한 점은 없나. -남편이 판사로 일하다 몇년 전 기업으로 갔다. 그런데 본인이 더 바빠서 주말에 날 혼자두기도 한다. 일할 때는 그저 믿고 지켜봐 주는 것으로 지원해 준다. 정무부시장 자리에 용기를 낸 것도 남편 덕분이다. 난 고민하는데 남편은 단번에 하라고 하면서 “술 못 마시면 못하는 것은 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새 스타일로 시장에게 조언하고 보좌하라.”고 격려해 줬다. →자녀들이 아쉬워한 적은 없나. -아들이 하나 있다. 어릴 때는 일하는 엄마에게 매일 전화해서 일찍 들어오라고 칭얼거리더니 어느 순간 전화도 안 하더라. 방문 걸어잠그고 인터넷에 빠진 것이다. 그때 우먼타임즈 편집국장이었는데, 일을 다 그만두고 4~5년 동안 전업주부로 지내며 아들을 대학에 보냈다. 지금 군대에 갔는데 완전히 ‘다시 찾은 내 아들’이다. 전에는 보고 싶다는 말도 않고, 자기가 뭘 하는지 이야기도 안 해 주더니 요새는 면회도 오라고 하고 자신의 일상을 도란도란 이야기해 준다. 군대가 아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준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도 좋아지고. 잠깐 멀어졌던 아들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아서 아주 기분이 좋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필 ▲영남일보, 경향신문 기자 ▲국민의정부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우먼타임즈 편집국장 ▲(사)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전문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1급) ▲서울시 정무부시장
  • 호주정권 향배 무소속 3인 손에

    차기 호주 정권의 향배가 무소속 하원의원 3명의 선택으로 갈리게 됐다. 지난 21일 치러진 뒤로 개표가 계속되고 있는 호주 연방하원의원 총선에서 양대 정당인 집권 노동당과 보수-국민연합 모두 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른바 ‘헝 의회’ 사태가 70년 만에 발생하면서 빚어진 상황이다. 호주 헌법은 전체 150석으로 구성된 하원의회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정당의 대표가 총리를 겸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당이든 76석을 확보해야만 정권을 쥘 수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3일 오후 4시까지 개표한 결과 현재 노동당이 과반에서 3석 모자란 73석, 보수-국민연합이 72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당선이 확정된 무소속 의원 3명과 녹색당 소속 1명을 대상으로 양당이 치열한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줄리아 길라드 노동당 대표 겸 총리는 23일 일부 무소속 의원과 녹색당 의원을 잇따라 만나 노동당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녹색당 소속 애덤 밴트 당선자가 전부터 보수-국민연합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노동당은 무소속 2명 이상만 확보하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 2명이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광산기업에 과세하려는 천연자원이익세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노동당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대부분 벽지 출신에서 당선된 무소속 의원들은 정당에 관계없이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이나 산간벽지 의료서비스 확대 등 지역구 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당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현지 ABC방송은 무소속 의원 3명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만나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무소속 의원들이 독자 세력으로서 지속적으로 캐스팅보트를 쥐려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호주 총선 여·야 과반실패… 첫 ‘헝 의회’ 될 듯

    지난 6월 케빈 러드 총리를 전격적으로 끌어내리는 ‘무혈 쿠데타’를 단행하며 지지율 회복에 안간힘을 쏟은 호주의 집권 노동당이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의회 하원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자유당과 민주당으로 이뤄진 야당연합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호주 헌정 70년만에 처음으로 어느 쪽도 과반의석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표율 78%를 기록한 가운데 야당연합이 총 150석 가운데 72석을 확보하며 70석을 차지한 집권 노동당에 앞섰다. 그러나 야당연합도 과반의석인 76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녹색당과 무소속 후보는 각각 1석과 4석을 확정지었고 서호주주 3석은 확정되지 않았다.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는 개표가 78% 진행됐음에도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개표를 일시 중단한 뒤,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 7700여개 투표소에서 다시 개표를 시작했다. 동부지역에 비해 시차가 2시간 늦은 서호주주 선관위는 23일 다시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부재자 사전투표와 우편투표의 경우 통상 선거일 10일 뒤에 개표가 완료되는 만큼 이번 총선 최종결과 발표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 노동당은 과반 확보 실패가 확실시됨에 따라 무소속 의원 영입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노동당은 1석을 확보한 녹색당과는 이미 정책 공조를 약속한 상황이지만 4석을 확보한 무소속 후보가 모두 노동당과 연합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행정부 구성에 무소속 의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무소속 의원 영입에 나설 뜻을 밝혔고, 토니 애버트 야당연합 대표도 “무소속 의원들과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응수했다. 호주 선관위에 따르면 당선이 확실시되는 무소속 의원 로버트 오크쇼트와 밥 캐터, 토니 윈저 등 3명은 23일 모임을 갖고,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인 자원세 부과 지지 여부와 노동당과 야당연합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7·28 재보선/화제의 당선자들] ‘나홀로’ 거둔 승리… ‘넘버2’ 여의도 귀환

    2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은평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집권여당이 다시 힘을 갖고 국민들의 요구를 잘 받아들여서 안정감 있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집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오후 10시30분 무렵 은평구 불광동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여당이 안정이 안 됐었는데, 다시 여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국민의 요구가 은평을 통해 반영된 것”이라고 당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꼭 내가 선거운동을 잘해서 당선됐다기보다는 대통령이 힘 내서 일을 더 잘해달라는 격려와 국민의 현실적 요구를 은평 주민들이 반영한 것”이라면서 “국민이 현명하게, 집권여당이 힘 내서 정치를 좀더 잘하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 먹고 살게 해달라고 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명박 대통령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쉰) 목소리로 지금 가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넘어갔다.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최고위원직 등을 제안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국회에 가서 많은 동지들과 토론해서 정리해도 늦지 않는다. 오늘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까지 야당으로 3선을 하며 나라의 눈으로 은평을 봤지만, 이제 여당으로 4선 의원이 돼 은평구의 눈으로 나라를 보겠다. 은평구에 서민 정책이 안 먹히면 나라 전체에 서민 정책이 먹히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은평 발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면서 끝까지 ‘지역일꾼’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역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욕구와 ‘나홀로 선거운동’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나홀로 선거운동이 은평구민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이로써 한국 정당사에서 선거 문화를 개혁하는 데 구민들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 가지 없이 지냈다. 휴대전화, 손목시계, 언론 보도를 잊었다. 당이나 외지인의 도움 없이, 눈뜰 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중앙의 정치이슈나 여론조사결과 등과는 무관하게 ‘지역일꾼’으로 평가받기 위해서였다. 이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장상 후보를 꺾는 원동력이 됐다. 이 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26일에는 48시간 철야 선거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날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라는 막강한 승부수를 띄우자 이 후보 역시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만 자전거를 12시간이나 탔고, 찜질방에서 새우잠을 청한 뒤 다시 골목으로 나가 유세차량을 탔다. 유세차에 올라 점심, 저녁도 거르고 “이재오가 왔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자정 무렵에는 마지막으로 집 근처인 갈현동에서 유세를 마치고, 분식집에 들어가 김밥 한 줄을 먹으며 13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강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3성 장군 출신의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민주당 정만호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한 후보는 75%까지 개표됐을 때까지 100여표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숨막히는 초박빙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선거구에 비해 정치 쟁점보다는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문제 등 군(軍)과 관련된 지역 민원이 많다는 현실성이 민심에 녹아든 결과로 풀이된다. 더구나 ‘한나라당 후보 대(對) 야권 후보 단일화’ 구도가 형성됐던 서울 은평을이나 충북 충주와는 달리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가 소(小) 지역주의 판세에서 2강(强) 구도를 구축했던 민주당 정만호 후보와 진보 성향 지지층을 나눠 가진 것도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강원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민심은 ‘이광재 동정론’이 대세였다. 민주당 박우순·최종원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이인섭·염동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 원주는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를 뺏겼다는 실망감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로 돌아선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수도권 텃밭으로 분류됐던 인천 계양을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딛고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승리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이며 표심을 끌어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20·30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휴가철 평일에 치러진 재·보선 선거의 낮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른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6·2 지방선거 당시 여야가 ‘대세론 대(對)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휘말려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한나라당이 전략을 바꿔 지역일꾼론으로 나선 것도 주효했다. 특히 이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맞붙은 17·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계속 지역에 머물며 ‘지역일꾼’을 자처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 은평을에서 정계 복귀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처럼 중앙당 선거 지원 유세를 거부한 채 지역 주민에 스며드는 ‘로키’ 전략으로 나서며 토착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충남 천안을에서 같은 당 김호연 후보도 18대 총선의 패배를 딛고 승리를 쟁취했다. 재벌2세라는 선입견을 깨고 낮은 자세로 ‘지역 일꾼’을 자처한 게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CJ헬로비전, 7·28재보선 개표방송 실시

    CJ헬로비전, 7·28재보선 개표방송 실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CJ헬로비전이 오는 28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대한 개표방송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CJ헬로비전은 이번 7·28재보궐 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의 개표상황을 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생방송으로 전한다.CJ헬로비전은 이번 개표방송을 지역구 내 주요 개표소, 후보자 사무실 등 투표가 이뤄지는 현장과 스튜디오를 연결한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해 주민들에게 개표 실황과 후보자 진영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은평구와 북인천 지역 내 케이블방송 가입자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401표差’ 화성시장선거 15일 재검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401표 차로 당락이 결정된 6·2지방선거 화성시장 선거의 재검표를 15일 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화성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태섭 한나라당 후보는 ‘후보 간 득표 차이가 401표에 불과한 데다 무효표가 1만 331표나 되므로 재검표를 통해 개표의 정확성을 다시 판단하고 싶다.’며 지난달 10일 선거소청을 제기했다. 화성시장 선거에서는 유효 투표수 17만 1127표 가운데 채인석(민주당) 후보가 7만 7096표(45.05%)를 얻어 당선됐고, 이 후보는 401표 뒤진 7만 6695표(44.82%)를 획득했다. 또 전체 투표수 18만 1458표 중 5.69% 1만 331표는 무효표로 처리됐다. 도 선관위는 15일 오전 10시 화성시 벌말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도 선관위원 8명과 검증사무원 67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재검표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위 홍준표 “저도 앞으로 조직 좀 하겠다”

    한나라당의 11차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1만여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재치 있는 후보들 입담 대결 눈길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견 발표 때 “15년간 누구의 계파에 들어간 바 없다. 이른바 ‘독고다이’(‘혼자’의 속어)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가, 당선 인사에서 “앞으로 저도 조직을 좀 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견 발표에선 후보들이 “이제는 한나라당이 호남에 애정을 줄 때다. 제가 죽거든 관뚜껑에 김대식이라는 이름 대신 한나라당이라고 써 달라”(김대식 후보), “이번에 나온 후보님들, 연설 참 잘한다. 연설 실력으로 뽑으면 제가 꼴찌일 것”(안상수 대표 최고위원), “저는 58년생 개띠, 정치경력은 25년으로, 죄송하지만 안상수·홍준표 후보님보다 정치경력이 좀 많이 됐다.”(이성헌 후보), “관악구민 여러분은 제가 까맣다고 붙인 별명이 한나라당의 오바마다.”(김성식 후보)라고 말하는 등 ‘현장 애드리브’가 눈길을 끌었다. ●이상득·정두언 인사 없이 스쳐가 단상 귀빈석에는 남아공 월드컵 관람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정몽준 전 대표,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환한 표정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도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경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의 두 축으로 지목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정두언 후보는 정견발표 뒤 연단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시선을 마주치거나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한편 낙선한 젊은 후보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는 못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 초선 후보는 “종합 득표에서 30%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중진 후보를 따돌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연령대별 가중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응답률이 높은 40대 이상 장년층의 여론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날 유효투표 수가 1만 4880표로 758표가 공중에 떠버리면서 순위에 명암이 갈렸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無心’ 모드 박근혜 전 대표는 단상에 마련된 귀빈석 대신 지역구(대구 달성) 대의원 자리인 1층 객석에서 친박 의원들에게 둘러 쌓인 채 행사를 지켜봤다. 후보들의 정견발표부터 개표 결과 발표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가 종료된 뒤 ‘친박 후보 중 서병수 의원만 당선된 게 아쉽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대표와 최고위원 분들 축하드린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행사장을 떠났다. 후보들의 정견발표 때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진 않았지만 그 내용에 따라 미묘한 표정변화가 감지됐다. 친박계 서병수 후보가 “박 전 대표께서 저에게 ‘나가서 역할을 해주세요’라고 했다. 제 말씀이 맞죠.”라며 박 전 대표에게 확인을 구하자, 수줍게 웃을 뿐 화답하진 않았다. 친박 후보인 이성헌 의원 등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화합을 이루겠다’고 할 때는 손에 쥔 대의원증으로 눈길을 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박근혜 저격수’로 활약했던 친이 정두언 후보가 “박근혜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할 때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연설을 지켜봤다. 주현진·홍성규·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참패 日민주… 새 연정구성 가시밭길 예고

    참패 日민주… 새 연정구성 가시밭길 예고

    일본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11일 실시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 향후 국정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참의원 정원 242석의 절반인 121석(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물갈이한 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은 44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연립파트너인 국민신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해 의석이 6석에서 3석으로 줄었다. 결국 연립여당의 총의석은 무소속 1석을 합쳐도 참의원의 과반인 122석에 크게 못 미치는 110석에 불과하다. 반면 51석을 얻은 자민당은 모두 84석으로 늘어나 민주당 정권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나노(모두의) 당도 1석에서 11석으로 무려 10석이나 늘어났다. 공명당은 21석에서 19석으로 2석이 줄었다. 범야권이 뭉치면 참의원 과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각종 정책은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자민당 정권 때 아베 신조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중의원은 자민당, 참의원은 민주당’의 구도 속에서 신테러대책특별법과 일본은행 총재 인사동의안에 대한 야당의 거부권 행사에 부닥쳐 조기 퇴진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연립여당을 새롭게 구성해야 할 처지다. 과반수에 11석이나 모자라는 만큼 1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공명당이나 민나노당과의 연립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립 구성에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민주당은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서 중·참의원 합쳐 각각 12석과 9석에 불과한 사회민주당(사민당) 및 국민신당과 연립했다. 하지만 사민당과 후텐마 미군기지 문제로 대립하다 사민당이 연립에서 이탈하자 결국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또 우정개혁법안을 요구하는 국민신당에도 끌려다녀야 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민주당이 연립 상대를 찾지 못할 경우 원활한 국회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 국정혼란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자민당을 승리로 이끈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간 나오토 총리가 참의원 선거로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고 한 만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며 곧바로 정치공세에 나섰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전체 480석 가운데 민주당이 310석을 장악한 중의원을 해산해 새로운 정국을 조성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민주당은 오는 9월 대표 경선을 앞두고 현 지도부와 당내 최대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간 권력투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 간 총리는 12일 총리 관저에서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과 만나 9월까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 그룹에서는 에다노 간사장 등을 겨냥한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마쓰키 켄 의원은 “무슨 일이든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가 지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쇄신을 요구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 측은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직접 출마하거나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도영웅 다니 민주 금배지

    유도영웅 다니 민주 금배지

    참의원 선거 개표 결과 일본 유도 영웅 다니 료코(34)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시이 히로오(자민당·46) 등 스포츠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다니는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유도 48㎏급 금메달리스트에서 마침내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다니는 당선 직후 NHK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만큼 공무를 게을리하지는 않겠다.”면서 “될 수 있는 한 유도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말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 의지도 내비쳤다. 아키타(秋田)현에 출마한 요미우리 자이언츠 명타자 출신 이시이는 민주당 현직 의원을 꺾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이 밖에 예산 재배분 사업으로 인기를 얻은 모델 출신의 대만계 렌호(민주당·42) 의원은 5명을 뽑는 도쿄도 지역구에서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얀바 댐 공사 중단 논란이 벌어진 군마(群馬)에서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아들 히로후미(자민당·64) 전 외무상이 민주당 현직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폴란드 새 대통령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새 대통령 코모로프스키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58) 후보가 당선됐다.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전 95%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52.6%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차지, 47.4%를 얻은 법과 정의당(PiS)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후보를 이겼다고 밝혔다.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오늘은 작은 샴페인 병으로 자축하지만 내일은 더 큰 병으로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지난 4월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쌍둥이 동생인 카친스키 후보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대선 전까지 하원의장으로서 대통령직무권한대행을 맡았었다. 폴란드는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만 국가원수다. 따라서 정치적 영향력의 한계도 뚜렷하다. 다만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시민강령(PO) 2인자인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국정 장악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공약대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가입, 대(對)유럽연합(EU)·독일·러시아 외교 강화, 시장친화, 재정건전성 확립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 대선은 당초 오는 10월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카친스키 대통령의 비행기 사고 때문에 앞당겨졌다. 지난달 20일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날 1, 2위 득표자 간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野 단일화땐 은평을 유리… 與 1곳만 우세

    野 단일화땐 은평을 유리… 與 1곳만 우세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8곳 가운데 6·2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이 7곳이고, 한나라당이 우위를 점한 곳은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은평을과 강원 원주 및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충남 천안을 등 5곳은 득표차가 워낙 적거나, 광역단체장 후보의 득표와 정당의 득표가 엇갈려 재·보선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읍·면·동별 광역단체장 선거 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대 관심 지역인 은평을(갈현1·2동, 구산동, 진관동, 불광1·2동, 대조동, 역촌동)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3.7%p 앞섰다. 박빙이긴 하지만 당락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우영 후보가 54.2%로 한나라당 김도백 후보(40.8%)를 크게 따돌렸다. 표심으로만 보면 야당이 유리한 셈이다. 문제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이 선전하거나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노동당 등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당이 후보를 낸 은평을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정당 득표율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불과 4.0%p 앞섰으나, 민노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기초의원 비례대표에서는 두 당의 득표율 차가 6.8%p로 벌어진 것만 봐도 야권은 후보자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 실세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 탈환에 나섰지만 야권은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고, 단일화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에서는 장상·윤덕홍 최고위원, 이계안 전 의원, 고연호 지역위원장, 송미화 전 시의원이 난립한 상태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도 가세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5일 “재·보선 8곳 전체를 놓고 중앙당이 나서 특정 지역을 주고받는 협상은 벌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충북 충주·인천 계양을 야당지지 높아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우위를 점한 곳은 민주당의 고(故) 이용삼 의원 지역구였던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였다. 강원도 전체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8.4%p 차로 패했지만, 이 지역에선 이계진 후보의 득표율이 오히려 9.2%p 높았다. 그러나 이계진 후보의 지역구인 원주에서는 되레 이광재 후보가 9.0%p 앞섰다. 강원도 광역비례대표 득표율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원주에서는 민주당 득표율이 한나라당을 1.6%p 앞섰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한나라당 득표율이 민주당보다 각각 2.6%p, 10.7%p나 높게 나왔다. 강원 3곳의 표심이 안갯속인 셈이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2.2%p 차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천안을에서는 차이가 1.8%p로 좁혀졌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충남 전체에서는 자유선진당이 36.4%로 민주당(27.1%)을 크게 앞섰지만, 천안을에서는 민주당 득표율(33.4%)이 자유선진당(28.7%)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역구인 충북 충주와 인천 계양을에서는 시·도지사 득표율, 정당 득표율에서 모두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인천 전체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은 40.3%로 민주당(41.3%)과 비슷했지만, 계양을에서는 9.9%p까지 벌어졌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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