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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강경이슬람파 득세… 민주주의 실험 난관

    이집트 강경이슬람파 득세… 민주주의 실험 난관

    모로코·튀니지에 이어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처음 치른 이집트 총선에서 이슬람 정당이 1, 2위로 급부상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중동 최대 국가이자 33년간 평화협정을 유지해 온 이집트가 이슬람 국가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의 고립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 보수파인 ‘알누르 살라피운동’(이하 누르당)이 ‘제2당’으로 예상치 못한 파란을 일으키면서 민주주의 실험을 이끌 무슬림형제단도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지난달 28~29일 이집트 9개주에서 치른 총선의 초기 개표 결과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이 40%, 초강경 이슬람 종파인 살라피 무슬림으로 이뤄진 누르당이 25%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교 지도자들이 직접 지휘하는 누르당의 당수 셰이크 압델 모네임 엘샤핫은 그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시민권과 자유, 평등을 제한해야 한다.”며 음주, 간통 등을 금지하고 간통을 한 사람에게는 돌을 던지는 등의 태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의회 자문을 맡고 이슬람법 적용을 검토할 종교학자로 이뤄진 특별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안도 내놨다. 여성들의 정계 진출도 금지하고 있다. 살라피주의자들이 이집트 정치권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집트 내 진보세력과 서방국가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 위협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이스라엘은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랍권의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집트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스라엘·이집트 간 평화협정을 비롯,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선수를 쳤다. 무슬림형제단은 1979년 이스라엘과 맺은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을 유지할 뜻을 밝힌 반면 살라피주의자들은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을 여러 차례 펴 왔다. 기독교 분파인 이집트의 콥트교도들도 무슬림 정치 세력이 선거를 통해 부상하자 향후 자신들에게 미칠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콥트교는 이집트 전체 인구 8000만명 중 10%가량을 차지한다. 살라피주의자들의 세력화는 무슬림형제단에도 걸림돌이다. 민주주의 국가 설립 과정에서 이슬람법을 어느 정도로 적용해야 할지를 놓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반대파 간의 분열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주 투표 직후 누르당과의 연정 구성 가능성을 부인하며 발 빠르게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이집트의 하원 총선 결과는 다른 지역에서 치르는 2~3단계 선거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11일 이후에야 최종 확정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운동권 vs 非운동권 대학 총학선거 ‘파열’

    2012학년도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에서 ‘운동권 VS 비(非)운동권’ 사이의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세였던 비운동권 학생회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맡으면서 올해 득세하는 운동권 학생회의 당선을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비운동권 측은 “선거방해라는 것은 근거 없는 모함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양대 개표조차 못해 ‘사상 초유’ 지난 2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한양대는 투표 이틀이 지난 4일까지 개표를 못하고 있다. 선관위가 “운동권 후보인 ‘리얼플랜H’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 측은 “학생들의 선거인 명부에 서명이 아닌, 체크(V)표시가 돼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부정행위로 보고 있다.”면서 “운동권 선본에서 학생들을 동원해 대신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있어 개표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선본 측은 “예년의 선거에서도 이런 일은 많았지만 이를 이유로 개표조차 하지 않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반박했다. 한양대 인문대 2학년 최모(21)군은 “비운동권 출신인 현재 선관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운동권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재투표… 논란 지속될 듯 건국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이 학교는 선거 직후 운동권 선거본부 ‘더 체인지’가 선관위에 의해 피선거권 박탈 징계를 받으면서 개표가 지연됐다 해당 후보 측의 강력한 반발에 3일 오전 개표를 마쳤다. 그러나 무효표가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보다 많아 학칙에 따라 6~8일 재투표를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 체인지’ 관계자는 “진보적 성격의 학생회를 세우려고 하는데 기존에 활동하던 학생회가 선관위원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우리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들은 “대립구도로 치닫는 과열경쟁은 양쪽 진영에 모두 마이너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현모(24·여)씨는 “선거전이 네거티브 방식으로 치러지다 보니 상대방의 이념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 같다. 정작 학생들은 정책을 더 중시한다.”고 꼬집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인 멜리사 리 뉴질랜드 의원 재선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멜리사 리(45·한국명 이지연)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해 패했으나 혼합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선거제도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리 의원은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부처의 장관으로서 낡고 비효율적인 제도를 개선하고, 효율적이면서 참신한 정책을 도입해 뉴질랜드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선에서 존 키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이 노동당에 큰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국민당은 정당 득표율 48%로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으나 총 121개 의석 중 60석을 얻으며 소수 정당과 손을 잡고 앞으로 3년 동안 뉴질랜드를 이끌어갈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오클랜드 연합뉴스
  • [시론] 점쟁이보다 못한 선거여론조사/김동률 서강대 매체경영 교수

    [시론] 점쟁이보다 못한 선거여론조사/김동률 서강대 매체경영 교수

    선거철만 되면 바빠지는 사람들은 두 종류다. 점쟁이와 여론조사 업체들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듯이, 여론조사의 정확성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다. 물론 개표 결과에 앞서 호들갑을 떨고 난리를 치는 상황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미래가 궁금하지 않은가? 자신이 지지한 사람이 당선됐는지 떨어졌는지, 결과를 미리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깔렸다고 보면 된다. 선거조사가 이처럼 흥행에 성공한 배경에는 정밀 저널리즘(precision journalism)의 영향이 크다. 뭔 말씀인고 하면 과학적인 통계기법을 동원한 여론조사가 언론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의미다. 단순한 사실보도나 폭로 저널리즘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뉴스가 더 과학적·객관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과정에서 통계 소프트웨어의 비약적인 발전도 무시할 수 없겠다. 선거는 끝났지만 손질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현행 공직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6일 전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투표일 닷새 전부터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이뤄지는 것이다. 우세자 편승 효과(bandwagon effect) 또는 동정표 몰림 현상(underdog effect)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이 제도는 유권자를 부화뇌동이나 하는, 아무 생각 없는 사람으로 보는 데 기인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대졸자가 넘치는 세상에 이제는 폐지해야 하겠다. 특히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의 온갖 루머가 난무하는 현실에서는 오히려 선거가 임박할수록 공정한 기관에서 시행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이 같은 제한 규정이 없다. 출구조사도 손봐야 한다. 투표를 막 마치고 나오는 현장에서 설문지를 돌려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조사하는 출구조사는 선거 직후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투표소 현장에서 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는 300m 거리를 두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변인으로 작용해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환상적이긴 하지만 출구조사는 덩치가 큰 나라에서는 얼마간의 부작용이 있다. 1980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 동부 유권자가 투표한 내용이 서부에서 투표를 시작하기 전에 보도되어 서부 유권자들이 동부의 투표형태를 그대로 따르는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도 흑색선전의 극치였다. 당하는 쪽은 더러운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또 한쪽은 꼭 필요한 검증이라고 반박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흑색선전, 비방 공격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으로 근거 없는 공격을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유권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소문의 진원지는 망각한 채 “누가 어쨌다 그러더라.”는 식으로 단순히 루머만 기억하게 된다. 사람들은 머리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투표한다. 네거티브 전략이 먹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력보다는 이미지, 스타일 등에 좌우되며 일차원적인 정서에 현혹되기 쉽다. 그러나 네거티브 전략은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냉소주의를 조장하게 된다. 그래서 정치인은 모두가 사기꾼이나 도둑놈 같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경우 2000년대 초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앨 고어가 절에서 합장을 하자, 부시는 고어가 불교 쪽에 가깝다고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해댔다. 열세에 있던 부시가 역전하는 데 큰 효과를 봤다. 대표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다. 그러나 네거티브가 횡행하는 선거는 결국 유권자들이 조금 덜 나쁜 사기꾼(The choice of lesser evils)을 뽑게 되는 허망한 상황을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선거 관련 법의 손질이 더욱 아쉽다.
  • 하남·제주 이어 세 번째 불발

    2007년 5월 주민소환제가 도입된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진 여인국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면서 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는 2007년 화장장 유치와 관련한 김황식 전 하남시장, 2009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가 대상에 올랐지만 투표율이 각각 31.3%, 11%에 그쳐 개표 요건인 33.3%를 넘지 못하며 무산됐었다. 이번에도 투표 비용을 둘러싼 구상권 청구 등 주민소환제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표 때문에 지출된 비용 3억 4300만원이 전액 과천시 예산 중 예비비로 지출됐기 때문이다. 역대 주민소환 투표에서도 하남에서는 2억 7000만원, 제주도는 11억 6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은 2007년 5월 제정된 이후 2010년 1월 일부 개정이 추진됐지만 구상권 청구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대립돼 수용되지 못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7.82%…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무산

    17.82%…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무산

    여인국(56)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최종 투표율 17.82%를 기록하며 개표 없이 무산됐다. 16일 과천 지역 22개 투표소에서 열린 주민투표는 오전 9시 4.2%의 투표율로 시작해 오후 3시를 넘기면서 11.6%, 오후 7시 15.6%로 증가했지만, 결국 개표 요건인 33.3%를 넘지 못했다. 이는 지난 8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율 25.6%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이다.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5만 5096명 가운데 9820명만이 참여했다. 시장직을 유지하게 된 여 시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과천시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서는 “투표율 자체는 의미가 없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자체가 송구할 따름이며, 다만 이번 선거가 과천 발전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주민소환을 계기로 주민과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문제까지 포함해 주민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서로 이해하고 납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제부터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어려운 문제”라며 “다양한 방법을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 시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주민소환제 개정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여 시장은 “이번 투표까지 세 번째의 주민소환 투표가 무산됐다.”면서 “주민소환제는 반드시 보완돼야 하고, 단체장 개인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해서만 주민소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정책은 재선거를 통해 선택받아야 하며 주민소환을 이용해 또 한번의 투표를 치르는 양상은 안 된다.”며 “이번과 같은 선거 결과가 나오면 소환을 청구하는 측에 대해 소요 비용을 청구하는 구상권 청구까지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17일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며 선거기간 제기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보금자리주택 등 각종 시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과천시장 주민소환 부재자투표 시작

    과천시장 주민소환 부재자투표 시작

    여인국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부재자투표가 6명의 현장 투표로 10일 시작됐다. 이번 주민소환 투표는 2007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된 이후 광역화장장 유치와 관련한 김황식 전 하남시장, 2009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과천시의 경우 지역이 좁고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데다 유권자 수도 눈에 띄게 적어 하남, 제주와는 또 다른 여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체 인구 5만 4707명 가운데 3분의1인 1만 8000여명만 투표에 참여하면 찬반을 가리는 개표가 가능해 사소한 변수 하나가 투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과천시청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오후 3시까지 단 두 명만 투표를 하는 등 이날 하루 달랑 6명의 유권자만 투표에 참여했다. 현장 투표 대상자 30명 가운데 5분의1이다. 그런데 이 6명의 숫자를 놓고 주민소환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전망이 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다. 부재자투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전체 부재자 투표권자는 640명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610명의 타지 거주 부재자는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우편으로 보낸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넣어 오는 16일까지 선관위로 보내면 된다. 주민소환에 찬성하는 주민소환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1만 2143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한 만큼 1만 8000명을 투표에 참여하게 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특히 과천 지역의 경우 아파트 밀집 지역이 많고, 행정 구역이 좁아 찬성 측 유권자만 결집시키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대 측의 경우 주민소환 서명인 수가 당초 운동본부의 발표와 달리 선관위가 1만 2143명 가운데 9067명만 유효 서명인 수로 확인,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위한 최소 서명인 수 8207명을 간신히 넘긴 만큼 투표 열기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주민소환 이유에 대해서도 보금자리주택 문제만 부각된 경향이 있어 시민들 간의 찬반 의견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2007년 광역 화장시설 유치에 나선 김황식 당시 하남시장의 주민소환 투표는 투표율이 31.3%에 그쳐 개표도 하지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2009년 김태환 전 제주지사의 경우는 투표율도 11%에 그치는 등 3분의1 이상 투표해야 한다는 개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번 투표 역시 개표를 할 수 있는 투표율 33.3%를 넘길 수 있느냐에 최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찬반 양측 선거운동원들은 이날도 차량을 이용해 시내와 주택가를 돌며 투표 참가를 독려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 투표는 16일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과천시내 19개 투표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시장은 해임되고, 33.3%를 넘지 못하면 상황은 종료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여인국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D-7] 투표 찬반 갈등에 민심 두 쪽

    여인국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반 양측 주민들의 투표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특히 현수막 설치와 투표 홍보 문구 등을 두고 주민 갈등이 나타나는 등 과열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8일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식 접수된 선거법 위반 신고 건수는 모두 11건. 허위사실 유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주민소환 사유와 무관한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초 주민소환 투표 청구와 관련해 정부청사 이전, 보금자리주택정책, 재건축행정 지연 등이 주된 이유로 제기됐지만 찬성 측에서 이와 무관한 낙후된 편의시설, 중학교 과밀학급, 관변단체 과다 지원 등을 투표와 연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홍보 동영상 상영을 둘러싸고 과천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양측의 고소·고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선관위는 동영상 내용이 주민소환 법률과 공직선거법에 저촉됐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투표 운동이 벌어지면서 과천시선관위에는 소음 등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항의전화가 잇따르는 등 주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과천시 곳곳에는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된 현수막이 내걸리고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찬성 측과, 투표에 참여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는 반대 측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하는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매일 차량을 이용해 시내와 주택가를 돌며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반대로 여 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 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 투표는 지난 5월 국토해양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 부지 일부를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하자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여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주민소환 찬반 투표운동은 다음 달 15일 밤 12시까지 할 수 있으며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실시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이 투표했을 경우 개표가 가능하며 과반수가 찬성하면 여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여론조사 집중해부] 또 널뛰기 여론조사… 해법은 ‘휴대전화’

    [여론조사 집중해부] 또 널뛰기 여론조사… 해법은 ‘휴대전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쏟아진 여론조사 결과들은 널을 뛰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조사했음에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는 들쭉날쭉했다. 국민들로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민심을 읽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에도 금이 갔다. 그렇다고 ‘엎질러진 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민심 왜곡’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야권은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양날의 검’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활용된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자동응답’(ARS·Automatic Response System)이다.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 방식에 비해 응답률은 떨어지지만, 익명성이 보장돼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비용도 적게 들어 효율적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은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전화뿐이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가 전체의 30~40%에 불과해 ‘대표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는 ‘재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4·27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도입된 방식이 ‘임의 전화번호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다. 지역별로 부여된 국번 외에 마지막 네 자리를 컴퓨터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전화번호부 등재를 기피하는 젊은 층의 표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RDD 역시 인터넷전화나 휴대전화만 쓰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시간에 집에 있어야만 조사가 가능하다는 ‘재택률’도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다. 때문에 RDD도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해 ‘빗나간 예측’을 내놓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유·무선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 방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선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마케팅조사 등을 위해 미리 확보한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로 무작위 조사를 벌이는 것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차선책인 셈이다. 이경택 엠브레인 상무이사는 30일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총선처럼 지역 기반이 필요할 때 유·무선전화에 대한 조사 비율 등을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의 정확성·신뢰도에 따라붙는 의문부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ARS·RDD·MMS 등 여론조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후보들이 주고받는 쟁점들이 여론에 반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가려지는 ‘착시 현상’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치 불신만 증폭시킨다는 비판론도 고개를 들었다. 결국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월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가능케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10개월 동안 낮잠을 자고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 탓에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출구조사처럼 조사원이 직접 유권자를 만나 용지를 주고 비밀이 보장된 상태에서 설문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에 가장 근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구조사와 여론조사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출구조사는 선거 결과를 해석·설명하기 위한 조사인데, 예측조사로 오용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수석부장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출구조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며, 전파 낭비일 수 있다.”면서 “판세 분석이 주목적인 여론조사에 출구조사와 같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국민 정서와 사생활 보호 측면을 감안해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단 MMS 방식의 여론조사를 보편화하되 조사 대상인 휴대전화 패널 수를 확대하는 등 무선전화의 표본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2표가 승패를 갈랐다.’ 지난 26일 실시된 제주도의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 보궐선거에서는 1·2위 후보자가 불과 2표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55)가 유효투표의 40.35%인 2242표를 획득, 2240표(40.31%)를 얻은 민주당 송방택 후보(59)를 2표 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한경면 고산 출신으로 현재 고산신용협동조합 전무다. 선관위는 1·2위 간 차이가 2표에 불과하자 두 후보 측 개표 참관인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2차례나 재검표 과정을 거쳤다. 재검표 과정에서 3건의 이의가 제기됐고, 이 가운데 1개가 송방택 후보의 것으로 인정돼 당초 3표 차이(잠정)는 2표 차이로 다시 줄어들기도 했다. 이날 부재함 투표와 한경면 5개 지역 투표함을 다 열었을 때만 해도 서 후보가 1884표로, 2위 송 후보(1815표)를 69표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되는 듯했다. 추자면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송 후보가 표를 쓸어담아 서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2표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 당선자는 “2표 차로 당선됐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일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며 “농가부채를 줄이는 데 최우선적으로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는 당선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개표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법원이 소청 여부를 심사해 재검표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시민 박원순’ 택했다

    서울 ‘시민 박원순’ 택했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눌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1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후보를 낸 8개 지역에서 모두 이겼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정치판에서 무명에 가깝던 박 당선자의 승리는 단순한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차원을 넘어 기성 정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시민사회의 에너지를 함축한 것이어서 향후 한국 정치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진앙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27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93.58% 진행된 상황에서 53.3%를 얻어 46.3%에 그친 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자는 20~40대에서 집중적인 지지를 얻었고,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나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대거 투표해 박 후보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안국동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 “시민이 권력을 이겼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면서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의 승리로 기존 정당정치 체제를 해체하려는 흐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 세력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정당과 시민사회 진영의 힘겨루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박 당선자에게 후보 자리를 과감하게 양보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계 개편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민들에게 혹독한 심판을 받은 한나라당은 큰 충격에 빠졌다. 정국 주도권을 잃은 것은 물론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내분에 휩싸일 우려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지역 현역 의원들의 동요도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적극 지원했는데도 패배해 ‘대세론’이 흔들리게 됐다는 점이 한나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나 후보는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정치권이 더 반성하고 더 낮은 자세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다 회복했기 때문에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8.6%에 이르렀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릴 정도로 이번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평일에 치러진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42개 지역에서 치러진 이날 재·보선의 전체 평균 투표율은 45.9%를 기록해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2007년 12·19 재·보선(64.3%)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27시 0시 현재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집중적으로 지원한 민주당 이해성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부산 지역에서의 ‘야권 바람’을 차단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양천구청장(추재엽), 대구 서구청장(강성호), 강원 인제군수(이순선), 충북 충주시장(이종배), 충남 서산시장(이완섭), 경북 칠곡군수(백선기), 경남 함양군수(최완식) 등 후보를 낸 8개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전북 남원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환주 후보, 전북 순창군수에는 민주당 황숙주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수일 후보가 당선됐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출·퇴근 투표’ 당락 갈라… 朴 25개區 중 21곳 승리

    [‘시민 박원순’ 택했다] ‘출·퇴근 투표’ 당락 갈라… 朴 25개區 중 21곳 승리

    범야권 후보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서울시내 전역을 연두색으로 물들였다. 이는 박 당선자가 선거 운동을 할 때 착용했던 스카프와 같은 색이다. 박 당선자가 압승을 거둔 데는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투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때이른 가을 추위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62.8% 이뤄진 상황에서 박 당선자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른 지역은 서울시내 25개 구 중 21곳이다. 관악구가 박 당선자(63.9%)와 나 후보(35.8%)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다. 심지어 나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서도 박 당선자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나 후보가 박 당선자를 누른 지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4곳에 그쳤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최종 투표율은 48.6%였다. 이는 지난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 49.1%보다는 0.5% 포인트 낮다. 그러나 지난해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 40.5%에 비해서는 8.1% 포인트 높은 수치다. 2000년 이후 평일에 치러진 총 20차례의 재·보궐 선거 중 최종 평균투표율이 40%를 넘었던 경우는 2001년 10월(41.9%)과 2005년 10월(40.4%) 두 번뿐이었다. 선거 참여 분위기는 이른 아침부터 달아올랐다. 오전 6~9시에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전체의 10.9%에 달했다. 같은 시간대 분당을 투표율 10.1%는 물론, 휴일에 치러진 지난해 6·2 서울시장 지방선거 투표율 9.0%(최종 투표율 53.9%)보다도 높은 것이었다. 20~40대 직장인들이 출근 전에 투표소를 찾는 시간대인 만큼 ‘넥타이 부대’가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넥타이 부대는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투표장에 다시 등장했다. 낮시간 동안 주춤하던 투표율이 오후 6시 39.9%에서 오후 7시 42.9%, 최종 48.6% 등으로 마지막 2시간 동안 8.7%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53.1%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지난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가장 높은 36.2%의 투표율을 나타낸 곳이다. 이어 동작구 50.8%, 양천구 50.4%, 노원구 50.3%, 송파구 50.2%, 중구·마포구 각 49.9%, 강남구 49.7%, 종로구 49.5%, 서대문구가 49.0% 등으로 투표율 ‘상위 10걸’에 속했다. 이 중 서초·동작·양천·노원·송파·중·강남구 등 7곳은 지난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도 투표율이 높은 ‘상위 10걸’ 지역이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속력이 이번 선거까지 이어진 데다, 이번 선거가 이념과 세대 간 대결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주민투표에 불참했던 진보 진영 지지자들까지 나서면서 투표율이 ‘고공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마포·서대문구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는 투표율이 저조했던 지역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26 재보선] 서울 200곳 투표소 변경 ‘혼란’

    [10·26 재보선] 서울 200곳 투표소 변경 ‘혼란’

    ‘10·26’ 재·보궐선거 투·개표 현장은 별다른 사고 없이 차분했다. 다만 일부 선거구의 유권자들은 투표 장소가 종전과 달라 찾아 헤매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투표소 종전과 달라 시민들 혼란 투표소가 바뀐 바람에 추운 날씨에 일부 시민들은 투표소를 찾느라 허둥댔다. 이제껏 줄곧 투표를 해왔던 동 주민센터나 학교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서울지역 투표소 2206곳 가운데 지난 8월 24일 무상급식 투표소와 다른 곳은 200여곳이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임모(32·여)씨는 “예전에 투표를 하던 주민센터가 아닌 지역의 외진 곳에 있는 한 고아원에 투표소가 설치돼 위치를 찾느라 한참 걸렸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트위터에는 “선관위가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투표소를 찾기 힘든 곳으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장애인 유권자 배려 여전히 부족 장애인들은 힘들게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자치회관 투표소를 찾은 시각장애인 김유신(40)씨는 “신분증으로 장애인 복지카드를 제출했는데도 선관위로부터 별도의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서 “점자 투표지가 없어 투표지를 눈 앞에 대고서도 한참 걸려 겨우 투표를 마쳤다.”고 하소연했다. ●“투표 명의 도용당해” 항의 소동 서울 구로구 구로3동 제1투표소에서는 투표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시민 때문에 한때 술렁였다. 한 남성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누가 내 이름으로 서명하고 투표하고 갔다.”며 항의한 것이다. 구로구 선관위 측은 “오전 일찍 다녀간 유권자가 이름이 비슷한 옆 칸에 실수로 서명하고 간 것으로 확인돼 무효표 처리 없이 해결했다.”고 밝혔다. ●삼엄한 도곡동 타워팰리스 투표소 서울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로 꼽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설 보안업체 직원들의 삼엄한 경비가 눈길을 끌었다. 투표소 주변에 배치된 건장한 체격의 남성 직원 5~6명이 주민들의 투표를 안내하면서도 외부인에 대해서는 일거수일투족을 경계했다. 타워팰리스의 ‘특별 투표소’라는 조롱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사건·사고 없이 순조롭게 개표 마무리 8시 30분쯤부터 서울 등 전국 55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개표 작업이 시작되자 선관위 직원들은 현장으로부터 개표 상황 등을 확인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선관위 직원들은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개표가 순조롭게 마무리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김동현·강병철·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아랍의 봄’ 진원지 튀니지 첫 자유선거… 온건 이슬람정당 승리

    ‘아랍 민주화의 봄’을 탄생시킨 튀니지에서 치러진 첫 자유 선거에서 온건 이슬람 정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초기 개표 결과 온건 이슬람주의를 표방한 엔나흐다당이 4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엔나흐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최종 개표에서 5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먼저 실시된 국외 투표 결과에서도 엔나흐다는 외국 거주 튀니지인에게 할애된 18석 가운데 가장 많은 9석을 획득했다. 엔나흐다는 이미 4~5개의 다른 자유민주주의 정당과 함께 헌법 제정을 위한 대표단을 꾸리는 등 연정 구상 논의에 들어갔다. 민주주의와 다원성의 원리에 충실할 것이라며 아랍 정계의 ‘모더니스트’를 자처한 엔나흐다는 서구식 민주주의와 이슬람 원리를 결합, 중동의 새로운 정치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념적 이슈보다 경제 개발과 내부 안정 등 실용주의 노선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여성들에게도 교육 및 고용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히잡 등 이슬람 복장 착용은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로 꾸려질 전체 217석 의회는 앞으로 1년간 새 헌법을 마련하고 새 과도정부 대통령을 지명할 예정이다.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치러질 정식 총선 및 대선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인 셈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을 우려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엔나흐다 선거 본부장인 압델하미드 즐라지는 “공화의회당, 에타카톨 등 세속주의 정당 2곳도 연정에 포함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엔나흐다 대표 라체드 간누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펴온 온건 이슬람주의를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1981년 이슬람운동(MIT)을 창립해 정계에 뛰어든 그는 정권 탄압으로 22년간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한 뒤 재스민 혁명이 성공한 지난 1월 고국으로 돌아왔다. 튀니지의 이번 선거는 뒤이어 혁명에 성공한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주의 국가 건설 성공을 가늠해 볼 리트머스 시험지나 다름없다. 엔나흐다의 승리는 당장 다음 달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집트에서 엔나흐다와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자유정의당)의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 정치 전문가인 소피안 벤 살라는 “이번 선거는 급진적이지 않은 이슬람 정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이는 중동에서 처음 일어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도좌파인 진보민주당(PDP) 나지브 체비 대표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엔나흐다로부터 집권 연정 참여요청을 받았지만 그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전자개표기 사용정지 신청 각하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박모(54)씨 등 3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전자개표기 사용 집행정지 신청사건을 각하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전자개표기의 사용을 중지하라는 것은 행정소송법상 허용되지 않는 의무이행청구에 해당하므로, 본안소송으로서 적격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또 “설령 소송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행 행정소송법은 ‘행정청이 무엇을 하게 해달라’는 유형의 의무이행 청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박씨 등은 “중앙선관위가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면서 전자개표기를 불법 사용해 불공정·부정확한 방법으로 개표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페론식 복지’… 남미 정치사 새로 썼다

    ‘비바 크리스티나(Viva Cristina), 비바 페론주의(Viva Peronismo)’ 아르헨티나 대선이 치러진 23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요광장은 남미 정치의 새 역사 탄생을 축하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들끓었다. 2007년 세계 최초 선출직 부부 대통령의 기록을 썼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8)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날 선거에서 압승하며 남미 첫 재선 여성 대통령의 영예를 안게 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53%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후보인 에르메스 비네르 산타페 주지사(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3년 군사독재 정권이 종식된 이래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페르난데스의 재선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도 페르난데스는 50%가 넘는 득표율로 야권 후보들을 압도했다. 개표 초반 당선이 확실시되자 페르난데스는 승리를 선언하고 “내가 원하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계속 발전하고, 역사를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 45.3%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던 페르난데스는 집권 초반 반대 세력의 저항과 농작물 세금 인상으로 인한 농민과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2009년 총선에서는 참패의 쓴맛도 봤다. 그러나 8년 연속 평균 7.6%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은 페르난데스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아르헨티나의 농작물에 대한 각국의 수요가 늘면서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에도 경제성장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 정부는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정부 지출을 대폭 늘려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동정심도 페르난데스의 지지율 회복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 승리로 친노동·서민중심의 페론주의 정책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경제 위기를 겪는 유럽 각국이 긴축재정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과 달리 재정 지출을 늘려온 페르난데스는 투표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여러분은 자랑스러움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았고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페르난데스 정부에선 경제에 대한 국가개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난데스의 러닝메이트인 아마도 보우도우 경제장관은 연기금 관리의 국영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와 빈곤층 확대, 치안 불안 등은 페르난데스 집권의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9%이지만, 민간에선 2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30%에 이르는 빈곤층 비율도 잠재적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내년 4·11총선 첫 재외선거… Q&A

    내년 4·11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 재외동포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투표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270여만명에 이른다. 재외선거 신청일(11월 13일)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재외국민들이 투표 방법 등을 잘 모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외교통상부가 23일 배포한 ‘재외선거 질의답변 자료’를 토대로 재외선거에 대해 알아봤다. →누가 재외선거권을 갖나.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재외국민으로 투표당일 선거권이 있어야 한다. 선거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그 이후에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면 투표할 수 없다. 재외국민이라고 해도 한국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거소신고가 돼 있는 사람은 재외선거가 아닌 국외 부재자투표를 해야 한다. →언제 신청하고 투표하나. -4·11 총선의 재외선거 신청은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내년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개표는 4월 11일 한국에서 한다. →무슨 서류가 필요할까. -선거를 신청하려면 한국 국적을 증명할 서류를 갖춰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때 여권이나 영주권·비자·장기체류증·외국인등록부 등본 중 하나(사본)를 첨부해야 한다. 투표할 때에는 여권,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운전면허증 등 우리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이런 증명서가 없으면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의 정부가 발행한 증명서(사진 첨부·성명 및 생년월일 기재)를 제시해야 한다. →투표는 어디에서 하나. -재외투표소가 설치된 공관에서는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이를테면 멕시코에 사는 재외동포가 투표 기간에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경우 미국 현지의 공관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재외국민도 정당에 가입할 수 있나. -공무원과 같이 정치활동이 금지된 경우가 아니면 정당에 가입해 당비를 낼 수 있다. →정당은 해외조직을 만들 수 있나. -정당법상 정당의 하부조직인 해외조직은 설립할 수 없다. 다만 국외의 당원이 자발적으로 당원 모임을 만들거나 특정 정책을 지지하는 동포들이 공직선거와 무관하게 단체를 설립하는 것은 가능하다. →일반 재외국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나. -단순한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 정당 후보자 추천 등은 무방하다. 그러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집회 등을 개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미국 시민권자가 특정 후보를 홍보할 수 있나. -국내에서처럼 재외선거에서도 외국 시민권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국외 단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나. -모든 단체는 그 단체나 대표자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자발적이고 순수한 투표 참여 등은 일부 가능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르코지 대항마 ‘므슈 노르말’

    “프랑스는 평범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했던 평범한 남자가 내년 대선에서 ‘튀는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와 격돌한다. 16일(현지시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57) 전 대표가 ‘프랑스의 메르켈’ 마르틴 오브리 현 대표를 제치고 사회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280만명이 참석한 경선 결선투표의 개표가 90%가량 진행된 가운데 올랑드 전 대표는 56.8%의 지지율을 얻어 43.2%에 그친 오브리 대표를 제압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전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리 르펜 당수의 3파전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현지 외신들은 내년 4월 22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올랑드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2주 뒤인 5월 6일 결선에서 승부를 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새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그리스 재정 위기 해결을 이끌어야 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제5공화국이 들어선 1958년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단 한명의 대통령만 배출한 사회당은 이번 대선 승리에 목말라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1995년 재임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1년간 사회당 대표를 지낸 올랑드는 1954년 루앙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파리경영대학,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ENA)를 나와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그의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스스로 붙인 별명 ‘므슈 노르말’(평범한 사람)처럼 어디서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반대라는 점이다. 스쿠터를 타고 출근할 정도로 소탈하다. 온건한 중도파로 합리적이며, 적재적소에 파고드는 유머 감각으로도 유명하다. 국정 경험이 없다는 것은 최대 약점이다. 해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당사에서 “높은 실업과 집세, 복지 등에 대한 많은 국민의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고 세계화의 실패, 유럽의 실패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르코지 정부 정책에 지친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프랑스 젊은이에게 누구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유럽의 채무위기와 세계 5위 경제국인 프랑스의 경제성장 해법, 이민자와의 갈등 등 여러 현안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사르코지 정부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뽑지 않은 6만명의 교원을 충원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내놨지만,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한 의원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올랑드는 2007년 대선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과 겨뤘던 세골렌 루아얄과 30년간 동거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루아얄이 대선에서 패배하기 전 이들은 결별했다. 하지만 루아얄은 이날 당사에서 그의 곁에 서서 지지를 보냈다. 현재 올랑드는 방송사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베일레(46)와 함께 살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폴란드 여당 재집권… 공산정권 붕괴 22년만에 처음

    9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집권당인 시민강령(PO)이 승리했다. 폴란드에서 집권당이 재집권에 성공하기는 1989년 공산당 정권 붕괴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4%나 되는 등 견실한 경제성장세가 원동력이 됐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 겸 시민강령 당대표는 10일 집권 2기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9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시민강령은 39% 득표율을 기록해 30%에 그친 법과 정의당(PiS)을 앞질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지하철 승차권 변천사 한눈에

    서울지하철 승차권 변천사 한눈에

    1974년 개통된 서울지하철은 30여년 동안 시민들의 생활과 함께했다. 승차권도 시대의 변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변신을 거듭했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을 맡아 온 서울메트로는 지난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하철 승차권의 변천사를 4일 공개했다. ●1986년 역무원 개표 사라져 지하철 승차권의 시작은 발매·개표·회수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에드먼슨식 승차권’, 즉 종이 승차권이었다. 발매역, 목적지 또는 이동 구간, 운임 등이 표기된 형태였고 역무원들이 게이트에 서서 일일이 개표를 하고 회수를 했다. 그러다 노선이 늘어나고 승객이 증가하자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1986년 모습을 감추게 된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마그네틱 승차권’. 땀이나 자석에 훼손돼 직원들이 따로 판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때부터 지하철 승차권은 자동 발매·개표·회수가 가능해졌다. 자동으로 개집표기가 수거한 승차권은 역무원들이 포대에 담아 폐지로 처리했는데, 교통카드에 밀려 2009년 5월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온 폐지가 총 152억장, 8t 트럭 1560대 분량이었다. ●152억장·8t트럭 1560대 분량 그 사이 틈틈이 ‘기념승차권’이 나오기도 했다. 보통 국가적 행사를 홍보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발행됐는데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개통 기념 승차권이 최초였다. 이후 새로운 노선 개통이나 88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등을 기념해 승차권이 나왔다. 1999년 도입된 교통카드는 매표업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실질적인 역무자동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이제는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택시, 편의점, 자판기, 공중전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범죄 추적의 단서로 활용되는 등 ‘만능카드’로 탈바꿈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술과 함께 시민의 발로서 더욱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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