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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감 문용린 · 경남도지사 홍준표 당선

    서울시교육감 문용린 · 경남도지사 홍준표 당선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문용린(왼쪽) 후보가 당선됐다. 경상남도 도지사 보선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오른쪽) 후보가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19일 밤 12시 현재 개표가 33.5% 진행된 상황에서 문 후보는 53.7%의 득표율로 진보 성향인 이수호 후보(37.4%)를 앞섰다. 박빙이라는 당초 예측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선거운동 기간 막판에 불거진 이 후보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논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교권 확립과 진로 적성 교육 강화를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강조했다. 경남지사 보선은 밤 12시 현재 개표가 71.0% 진행된 상황에서 홍 후보는 64.4%, 권 후보는 35.6%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홍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노력과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서민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 힘 있는 도지사,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주먹만한 알밤 쥐여주시던 국민들 성원 못 잊어”

    12월 19일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박근혜 당선자가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경합우세로 나오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김용준·황우여·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 일찌감치 모였다. 당사는 낮부터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대의 TV 모니터에 ‘50.1% 대 48.9%’로 박 당선자가 앞서고 있는 수치가 표시되자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연호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방송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속속 전해지는 개표 현황에 긴장을 풀지 못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격차가 작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서 한 점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확실해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표차가 점점 커지자 환호는 커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60%가 됐다.”, “전북이 10%를 넘었네.”, “제주도가 이번에는 괜찮네.”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투표율이 높았던 게 새누리당에 그리 나쁠 게 없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밤 9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로 바뀌면서 당사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당사 바깥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소리 높여 외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홀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 밤 10시 40분쯤 자택을 나서 당사로 향했다. 검정색 패딩 점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당선자는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100여m를 걸어 차량에 올랐다. 집 앞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어 수행차량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였다.  밤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를 황우여·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뜨겁게 맞았다. 김성주 위원장과는 포옹을 나눴다. 당직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잠시 TV방송을 지켜본 박 당선자는 4층 기자실에 들러 사례를 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기간 동안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에게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취재하고 보도해 주느라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선거 전날인 18일 마지막으로 유세 연설을 했던 그곳이다.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박 당선자는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 올랐다.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선거기간 중 만나뵜던 많은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제 주먹만 한 알밤을 들고 와 손에 쥐여 주신다든지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뵙고 싶고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보내주신 신뢰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선거운동 중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만 지었다. 투표소 주변에선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대통령 “고생 많았다” 축하전화… ‘정권 재창출’ 성공에 일단 안도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밤 9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있던 박근혜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2분여간의 전화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한다. 날씨가 추워 고생을 많이했는데 건강을 잘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돌아온 이후 투표상황에 대해 정무라인 등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저녁 7시 30분쯤 대통령실장실로 내려와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달곤 정무수석 등 참모진과 밤 10시쯤까지 TV로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하 실장과 이달곤 수석을 박 당선자에게 보내 축하인사를 하고 축하난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근혜 당선자의 승리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게 되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5%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박근혜 당선자가 안정적인 리드를 지속적으로 지켜 나가자 무난한 승리를 확신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당선자의 승리와 관련, “권역별로 새누리당 우위 지역의 표심이 결집했고, 5년간 국정운영을 하면서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비판할 것은 했지만 경제위기 극복 등의 성과를 인정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이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정을 살피는 데 전념할 것이며,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인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파격 선거전략·박근혜 후광 ‘효과’

    지난 4·11 총선에서 낙선했던 홍준표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맞대결을 벌인 창원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예상대로 여유 있게 이겼다. 그동안 서울신문 여론조사를 비롯한 각종 판세분석에서 홍준표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권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당선자는 당선 확정과 동시에 제35대 경남도지사로 직무를 시작한다. 홍 당선자는 20일 오전 9시 경남도청으로 처음 출근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한 뒤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도지사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5개월 넘게 공백이었던 경남 도정이 홍준표 도지사 체제로 정상화된다. 홍 당선자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3개월여를 앞둔 지난 9월 경남 지역 민심탐방을 시작으로 선거에 뛰어들어 당 경선을 통과한 뒤 경남지사에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김 전 지사의 중도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애초부터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홍 당선자는 경남 창녕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남을 떠난 뒤 서울을 비롯한 외지에서 거주해 경남 지역에는 뚜렷한 기반이 없다. 지역 기반이 약한 홍 당선자에게는 대선과 동시에 도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된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경남 지역은 여전히 친새누리당 정서가 우세한 가운데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가 도지사 투표에서도 새누리당 후보 지지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선거전문가 등은 홍 당선자의 파격적인 선거전략도 당선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한다. 도청 이전과 같은 대형 이슈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선거 판세를 흔드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야권 단일의 무소속 후보로 홍 당선자에게 맞섰던 권 후보는 야권 내부 갈등과 이견으로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가 늦어진 점과 늦은 선거 출마 등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권 후보는 고심 끝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4일에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로 조직도 열세인 상황에서 경남 전역을 대상으로 밑바닥을 훑는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투표를 6일 앞둔 13일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도지사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야권 최종 단일화의 모양새는 만들어졌다. 그러나 단일화가 늦게 이루어진 데다 내부 이견 등으로 단일화 결속력도 느슨해 범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조직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밤샘 노숙·수백m 대기 ‘진풍경’… 두번 투표 실수 ‘해프닝’

    혹한의 추위도 후끈 달아오른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열기를 막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 전에 없이 긴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서로 먼저 투표를 하겠다며 다투는 해프닝도 있었다. 투표소 앞에서 밤샘 노숙을 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는 김선진(35)씨가 고무 매트와 침낭, 이동식 난로까지 챙겨 와 오전 1시 30분부터 노숙을 했다. 김씨는 “통상 젊은이들은 늦게 오거나 아예 투표를 안 하곤 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면서 밤을 지새운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동 투표소 “1호 투표 내가” 언쟁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제1투표소에서는 20대 취업 준비생 박지호(25)씨와 70대 조남길(71)씨가 오전 6시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서로 “내가 먼저 왔다.”며 순서를 다투기도 했다. 결국 나이 어린 박씨가 조씨에게 양보했고 박씨는 조씨의 아내 다음인 세 번째로 투표했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 제2투표소는 하루 종일 대기 행렬이 수백m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와 투표 의지를 불태운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입원 환자인 김모(76)씨가 구급차를 타고 투표소로 와 이동식 침상에 누워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109세 홍연이씨가 홀로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김모(84·여)씨가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해 투표를 하는 등 이날 수십명의 유권자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표를 던졌다. ●위안부 할머니·탈북 청년도 권리 행사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씨 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은 오전 10시 30분 마포구 연남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길씨는 “오늘이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인데 투표율이 80%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북한을 떠나온 탈북 청년들도 소중한 투표권을 처음으로 행사했다. 탈북청소년 교육기관인 경기 안성 한겨레고등학교 학생 중 투표권을 가진 2~3학년(만 19~22세) 14명이 인솔 교사들과 함께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어쩔 수 없이 투표를 못 한 사람들도 있었다.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은 “부재자 투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표소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도 있었다. 오전 9시 40분쯤 강원 원주에서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깜빡 잊은 김모(89)씨가 집으로 되돌아가다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이모(70·여)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지병 악화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강추위 속 투표지 분류기 고장에 진땀 곳곳에서 해프닝도 이어졌다. 경남 사천에서는 최근 집을 옮겨 투표소를 잘못 찾은 박모(40·여)씨가 선거사무원의 본인 확인 부주의로 잘못 투표한 뒤 다시 자신의 진짜 투표소로 가서 두 번째 투표를 했다. 선관위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2개 기표를 인정했다. 경북 의성에서는 선관위가 금성면 주민센터 내 금고에 보관한 투표용지 4100장을 꺼내려고 했지만 금고가 고장 나 오전 6시 35분쯤에야 굴착기를 동원해 금고를 부쉈다. 서울 관악구 개표소에서는 강추위에 투표지 분류기가 작동하지 않아 개표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오후 6시 20분부터 개표에 들어갔지만 총 14개의 개표기 중 출입문 쪽에 설치된 일부 분류기가 작동을 멈춰 개표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한 개표원은 “투표용지 분류기에 열이 올라야 하는데 바람이 들어와 기계가 계속 멈췄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축제로 불야성… “박통 이어 경제기적 재현을…”

    축제로 불야성… “박통 이어 경제기적 재현을…”

    “박근혜 대통령 만세” 19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3가 경로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삼덕3가는 박 당선자의 생가(生家)가 있었던 곳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6·25전쟁 중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한 뒤 이곳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 1952년 박 당선자를 낳았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군본부 작전교육국 차장으로 근무했으며 이듬해 서울로 올라가 박 당선자는 1년쯤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박 당선자의 생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복합쇼핑몰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삼덕3가 경로당에 모인 주민 30여명은 밤늦게까지 TV 앞에서 “박근혜”를 응원하다 마침내 박 후보의 당선이 최종 결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경로당에 비치되어 있는 장구와 꽹과리, 징을 치며 자축했다. 엄일태(81) 삼덕3가 노인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박근혜”를 외쳤고 주민들도 일제히 한목소리로 따라했다. 엄씨는 “박 당선자가 이곳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주민 모두는 생가가 있었다는 자체 만으로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모두가 편안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로당 최고령자인 안종숙(90) 할머니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느냐. 노인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 주민들은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상모동은 19일 밤새도록 장구, 꽹과리 소리가 울려퍼지며 불야성을 이뤘다. 주민 500여명은 오후 6시부터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앞 주차장에 설치된 120인치 스크린을 통해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또 마을 경로당에도 주민 20여명이 모여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에서 박 후보가 근소한 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주민들은 “드디어 해냈다. 장하다, 박근혜”라며 고함을 질렀다.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상모동 이봉원(55) 주민회장은 “박 대통령에 이은 또 한번의 큰 경사다. 박 후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제 기적을 재현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TV에서 ‘박 후보 당선 확실’을 보도한 오후 9시 무렵부터는 북, 장구, 꽹과리 등을 치고 폭죽을 터뜨리면서 축제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춤을 추기도 했다. 박 후보는 매년 11월 14일 상모동에서 열리는 박 전 대통령 탄신제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선거를 의식해 참석하지 않았다. 마을 뒷산에는 박 대통령의 조부모 및 부모 산소가 있다. 상모동에는 200여 가구 주민 6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청장년층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이 잘되고 효심이 깊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대구 한찬규·구미 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日 집단적 자위권·헌법 개정 현실화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집단적 자위권과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은 294석, 공명당은 31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4분의1로 줄어든 57석에 그쳐 궤멸적 참패를 당했다. 연립 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전체 의석 480석의 3분의2가 넘는 325석으로,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헌법 개정안 발의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명당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연정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예상된다. 따라서 자민당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 등을 추진하기 위해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 및 민나노당 등과 정책 연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유신회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개정 등에 가장 적극적이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총선에서 54석을 얻었다. 이르면 26일쯤 총리에 취임하는 아베 신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계적 개헌론’을 제시했다. 그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한 헌법 96조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96조 개정을 위해서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차베스, 누워서 지방선거 이겼다

    암수술로 인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당이 압승을 거뒀다. AP통신에 따르면 디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23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이 20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야권은 미란다주 외에 라라주, 아마소나스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차베스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는 재임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당과 지지자들 간 결속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미란다주에서는 지난 10월 대선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던 야권 통합 후보 민주통합원탁회의(MUD)의 엔리케 카프릴레스(40) 현 미란다 주지사가 차베스 대통령의 최측근인 엘리아스 하우아 전 부통령을 상대로 재선에 성공했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가진 회견에서 “미란다주로서는 행복하지만 베네수엘라로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집권당이 유권자들에게 지원금을 나눠주고 차베스 대통령의 암 투병을 언급하며 동정심에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야권 역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회견을 열어 집권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일 쿠바에서 암 재수술을 받은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사실상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방송3사, 19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 시청률 승부수는

    방송3사, 19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 시청률 승부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피 말리는 시청률 경쟁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3시부터 방송 3사는 24시간 대선 특별 생방송을 내보낸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표 방송에서 일합을 겨룬다. 개표 방송의 특성상 초반에 시청률 승패가 갈릴 수 있어 방송 3사는 초반 기선 제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총선과 달리 ‘전장’과 ‘장수’가 정해져 있어 지역별·연령별·성별 등의 총체적인 분석과 속보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개표 방송에 정보와 재미를 주기 위해 3차원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은 기본이다. MBC는 ‘재미’를, SBS는 ‘콘텐츠’를, KBS는 ‘재미와 콘텐츠의 균형’을 각각 내걸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MBC다.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방송 3사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한 데다 대선 방송에서 밀리면서 이번 투·개표 방송에서 열세를 만회해 보려는 전략이다. 황헌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난 10일 대선 보도 설명회를 갖고 ‘재밌는 선거 방송’을 내세웠다. 개그맨 박명수를 야외 MC로 기용, 구은영 아나운서와 함께 광화문 야외무대에서 대선 관련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도 기능도 강화했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증강현실과 세로형 터치 스크린, 인간의 뇌를 벤치마킹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후보 분석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방송도 추진한다. 황 단장은 “파업 때문에 타 사보다 기획단 구성이 늦었지만 열성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SBS는 예능을 덧씌운 MBC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김강석 SBS 선거방송팀장은 “선거 방송과 예능은 맞지 않는다.”면서 “정보 전달이라는 기본에 충실해 선거 방송을 꾸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선 콘텐츠의 양과 질을 특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김 팀장은 “2007년 대선 방송 때보다 3배가량 늘어난 콘텐츠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국 251개 시·군·구의 주요 지역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지난 10~20년간 특정 지역 총선·대선 지지성향도 분석해 내보낸다.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과 콘텐츠 교환 협약을 맺어 실시간으로 유권자들의 움직임도 전한다. 김 팀장은 “시청자들이 선거 방송에서 진짜 원하는 것은 정보”라고 강조했다. KBS는 17일 정보와 재미, 볼거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제시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가상 설전을 시트콤 형식으로 꾸민 ‘반신욕의 제왕들’, 개표 상황을 성대모사로 풀어 주는 ‘이광용·안윤상의 집중분석’ 등이 재미를 책임진다. 광화문 특설무대를 잇는 이원 생방송도 마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홉 종류의 가상세트와 후보 캐릭터를 활용한 3차원 그래픽 등이 차별점이다. 박인섭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끌어 가느냐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MBC와 KBS가 내세운 선거와 엔터테인먼트의 조합은 투·개표 방송을 다소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도 “SBS의 콘텐츠 강화 역시 정보의 과잉으로 시선을 분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순 미디어로드 연구소장은 “올 대선 방송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마중계식 보도에 치우쳐 정작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비교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외국민 최종 투표율 71.2%

    18대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가 71.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실시된 대선 재외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명부 22만 2389명(등록률 10.01%) 중 15만 8235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11 총선 당시 5만 6546명(45.7%)보다 25.5%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전체 재외유권자 223만 3695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의 투표율은 7.1%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 3만 7103명(71.6%), 일본 2만 5312명(67.8%), 중국 2만 4330명(68.2%), 캐나다 7048명(74.2%), 독일 4252명(78.2%), 러시아 1452명(74.3%) 등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각국 공관의 표준시에 따라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대사관 분관을 시작으로 11일 정오 하와이 호놀룰루 투표소를 끝으로 종료됐다. 재외투표는 외교행낭에 담겨 국내로 보내져 오는 16일 안에 인천공항에 도착, 19일 국내 투표 마감시각 이후에 개표될 예정이다. 재외선거의 열기만큼 국내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선관위 조사 결과 유권자 10명 중 8명이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79.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74.5%, 30대 71.8%, 40대 78.3%, 50대 82.8%, 60대 이상 91.5%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투표참여 의사가 강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0%였고, 실제 투표율은 63.0%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외국민 투표율 70% 예상”

    “재외국민 투표율 70% 예상”

    대선에서는 이번에 처음 치르는 재외국민 투표의 누적투표율이 투표 5일째인 10일 61.2%를 기록하며 절반을 훌쩍 넘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국민 223만여명 중 선거인으로 확정된 22만 2389명 가운데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까지 13만 6056명(61.2%)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투표율 상승이 각각 서로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 원유철 재외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상승세가 해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고, 특히 40대에서 박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어 6대4 정도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반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난번 총선까지는 20~40대의 투표 참여가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선거인 구성 비율에서도 이 연령대가 높고 실제로 많이 투표하고 있어 문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11일 낮 12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을 끝으로 종료돼 오는 19일 오후 6시 이후 개표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산외대 총학 현 집행부 투표함 바꿔치기로 당선

    부산의 한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선거관리를 맡은 집행부가 투표함을 통째로 바꿔치기하는 등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외국어대학교는 지난 21일 치러진 이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현 총학 집행부 출신들로 구성된 B팀이 부정선거로 경쟁 후보 2개팀을 누르고 차기 총학생회 정·부회장으로 당선됐다고 27일 밝혔다. 재적 인원 8309명 중 3382명(40.7%)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B팀은 1625표를 얻어 나머지 2개팀을 합산한 득표 수(1580표)보다 많았다. 선거관리는 현 총학생회 집행부가, 선거관리위원장은 부총학생회장이 맡았다. 부정선거는 한 학생이 투표를 마치고 촬영한 ‘인증샷’에 찍힌 투표함과 투표가 끝나고 개표소로 수거해 온 해당 투표함의 모습이 미세하게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드러났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현 총학 정·부학생회장은 결국 자신들이 B팀에 기표한 투표지로 상당 부분을 채운 투표함(1697표)으로 바꿔치기했다고 시인했다. 대학 측은 학칙에 따라 부정선거에 연루된 학생들을 제적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카탈루냐 분리독립 불길 흔들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조기 총선에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집권 중도우파 카탈루냐통합당(CIU)이 승리했다. 그러나 의석 수는 오히려 2010년 총선 때보다 줄어 분리독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 개표를 마친 결과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지방정부 수반이 이끄는 CIU는 전체 135개 의석 가운데 50석을 차지하면서 제1당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종전 62석에서 12석이나 줄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단독으로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CIU와 더불어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카탈루냐공화좌파당(ERC)은 21석, 다른 2개의 소수 정당은 16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CIU는 이들 정당과 연합해 분리독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국민당(PP)은 19석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마스 카탈루냐 수반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정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해 분리독립을 추진한다고 해도 헌법을 거스르면서까지 주민 투표를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카탈루냐가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스페인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연립정부 집권당인 PP를 비롯해 스페인 주요 정당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그간 카탈루냐가 헌법에 위배되는 주민투표를 강행하면 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카탈루냐는 인구가 750만명으로 덴마크보다 많고 면적은 벨기에와 맞먹는다. 또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담당할 정도로 부자 지역이다. 그러나 카탈루냐 주민들은 마드리드 중앙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것보다 오히려 빼앗기는 것이 많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2009년 말 기준 카탈루냐가 세금 등으로 중앙정부에 지급한 돈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것보다 164억 유로(약 23조원) 많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마스 수반은 2014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日 중의원 해산 결정

    “만세, 만세, 만세.” 일본의 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16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의 국회의사당 중의원 본회의장에는 만세 삼창과 함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기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해 3년 4개월 만에 야당에서 여당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 의원들은 물론 다시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불투명한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만세 삼창에 동참했다. 자신들의 임기 중에 해산이 이뤄지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도 만세 삼창을 하는 것은 1897년 12월 25일 메이지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의 뜻이다.”, “국회의 내각에 대한 항복의 뜻이다.”, “함성일 뿐이다.”, “일왕 만세라는 뜻이다.” 등의 여러 설이 분분하다. 중의원이 이날 해산함에 따라 각 정당은 30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총선은 다음 달 4일 공시되고 다음 달 16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은 후보 공천 마무리에 나섰으며 군소 정당도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개 정당이 난립해 선거 기간 군소정당 간 활발한 이합집산이 거듭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관심의 초점은 극우 정치인으로 태양당 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추진하는 ‘범 우익정당 연합’이다. 우익정당 연대가 이뤄지면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등 보수·우경화가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이 합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취재진에 “이시하라씨와 합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노다 히로유키 태양당 의원도 “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당은 전날 나고야 중심 정당인 감세일본당과 합치기로 했지만 이를 뒤로 미루고, 일본유신회와 합당을 우선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의 귀재’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반(反)증세-탈(脫)원전’을 내걸고 범 우익정당들과 제3세력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할 ‘진보’,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들이 각각 확정됐다. 향후 서울교육의 향배에 교육계는 물론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같이 치러지면서 사실상 대권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유권자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진보진영의 ‘민주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선 현장투표를 실시해 13일 밤 이수호(63)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경선에는 시민 선거인단 1만 4359명 가운데 7286명이 참가해 50.47%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약 39.35%의 득표율로 경선에 참여한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현장투표(40.6%), 여론조사(40.6%), 배심원단 투표(18.8%) 점수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후보 선출 직후 이 후보는 개표현장인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혁신교육의 흐름은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낡은 정치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기득권 관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혁신교육, 공동체교육, 돌봄교육, 미래교육을 4대 핵심 교육목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추대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단일후보 공식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인 문용린(65) 전 교육부 장관도 보수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진보적인 컬러의 정책도 추진할 것임을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계적으로 중학교 1학년의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겠다.”면서 “중 1학년을 아이들을 철들게 하는 ‘진로탐색 학년’으로 지정해 특기·적성·직업체험을 하는 활동중심의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곽 전 교육감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교육계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좋게 본다. 부작용을 줄이고 원래 취지가 잘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느 쪽에서 교육감이 나오든 일정 부분 진보적인 색채의 정책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대목이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 최명복 서울시 교육의원 등 3명은 “보수·진보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오바마 “16일 재정절벽 협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피하기 위한 정치권 합의를 촉구하면서 의회 지도부와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권의) 협력과 합의, 그리고 상식”이라면서 “우리는 번영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 것이고,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화당을 압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이 소득 최상위 계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포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개표 결과가 최종 확정되지 않고 있던 플로리다주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50.0%의 득표율로 밋 롬니 공화당 후보(49.1%)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 선거인단 수에서 332명 대 206명으로 롬니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서민·노인·여성 집중 공략… ‘마이너파워’로 경합주 싹쓸이

    올해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만 해도 경기침체 탓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대공황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도 오바마의 재선 가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렇다면 오바마는 어떤 전략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하게 됐을까. 오바마의 선거운동 과정과 투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면전을 펼치기보다는 특정 계층과 지역을 타깃으로 삼아 ‘정밀타격’(surgical strike)하는 전술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세울 경제 실적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는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제 얘기를 떠들어봤자 설득력이 적을 것으로 판단, 캐스팅보트를 쥔 특정 계층의 이익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식으로 표를 모았다고 볼 수 있다. 바둑으로 치면 대마(大馬)를 잡기보다는 작은 집을 차곡차곡 챙기는 전술을 사용한 셈이다. 오바마가 공략한 대표적 표적이 히스패닉계다. 지난 6월 오바마는 불법 이민 청소년 80만명에 대한 사면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백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결국 히스패닉의 지지로 연결됐다. 개표 결과 히스패닉의 69%는 오바마에게, 29%는 밋 롬니에게 표를 던졌다. 4년 전 36% 포인트에서 올해 40% 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대부분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스윙 스테이트 ‘싹쓸이’ 결과로 나타났다. 여성을 겨냥한 전략도 적중했다. 오바마는 기독교계가 반발할 수도 있는 낙태 권리 옹호 발언을 불사했는데, 이는 공화당 인사들의 성차별 발언과 대비되면서 오바마에게 이득을 가져왔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미혼여성 지지율에서 롬니에 38% 포인트나 앞섰다. 오바마는 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밝힘으로써 동성애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냈다.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을 통해 서민과 노인층의 지지를 견인하고, ‘부유층 대 중산층’ 구도의 ‘계급전쟁’을 불사한 것도 득이 됐다. 지역적으로 오바마는 미 자동차 3사의 구제금융 조치를 실시,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의 표심을 붙들었다. 오하이오 개표 결과 자동차 연관산업이 많은 북부의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오바마에게 몰표가 나왔다. 오바마는 TV토론에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스윙 스테이트인 콜로라도의 청정에너지 산업을 교묘하게 겨냥한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성·흑인·젊은층서 압승…부동층州 사로잡아 롬니 꺾어

    극적인 승리였다. 선거전에서 드러난 초박빙 양상은 출구조사부터 개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 드라마 끝에 승리의 여신은 민주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후의 미소를 보냈지만 누구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여정이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8년간 실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찌감치 압승을 예상했던 4년 전과 달리 오바마는 이번 대선에서 좀체 나아지지 않는 경제사정과 높은 실업률에 발목을 잡혀 막판까지 고전했다. 유권자들이 경제를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여긴다는 사실은 선거 당일 투표소 출구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 대상 유권자의 60%가 경제를 최우선 관심사로 꼽았다. 미국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거나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했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40%로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 30%보다 높았고, 특히 현 경제문제의 책임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응답이 50%로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 40%보다 높게 나온 점 등으로 볼 때 경제 이슈가 실제 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를 더 잘 이끌 후보에 대한 질문에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다수가 오바마의 정책이 일반적으로 중산층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 반면 투표자 절반 이상은 롬니가 부유층 편이라고 답한 것도 오바마에게 유리한 판세를 뒷받침한다. 오바마의 재선을 가능케 한 핵심 요인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오바마는 또 승패를 가늠할 수 없었던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를 사수했다. 또한 롬니가 막판까지 인력과 자금난을 집중시켰던 콜로라도와 뉴햄프셔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9개 주요 스윙 스테이트에서 평균 7.6% 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던 것에 비해 이번 대선에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한 것을 비롯해 다른 스윙 스테이트에서도 초박빙 승부 끝에 가까스로 이기면서 4년 전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실감케 했다. 한편 출구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과 흑인, 18~29세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롬니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여성은 55%로, 롬니를 지지하는 여성 43%보다 많았다. 반면 남성은 45%가 오바마를, 52%가 롬니를 선호했다. 인종별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흑인의 93%, 히스패닉의 69%, 아시아계의 74%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주통신] 美 유명 여성앵커 음주 개표방송 의혹

    [미주통신] 美 유명 여성앵커 음주 개표방송 의혹

    미국 ABC 방송의 유명 여성 앵커 다이애나 소어(66)가 6일(이하 현지시각) 방송된 미 대선 개표 방송에서 어눌한 발음을 구사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여 음주 방송 논란에 휩싸였다고 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다이애나는 30년 이상 ABC 방송에 근무한 베테랑 여성 앵커로서 미 전역에 방송되는 TV 뉴스를 진행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유명한 영화감독 마이크 니콜스의 부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는 6일 저녁 방송된 개표 방송에서 마치 술에 취한 듯한 발음으로 “이런 놀라운 일에 음악이 없나요?”라고 발언하면서 손을 흔드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이전에 그녀의 명확한 발음과 곧은 자세에 익숙해져 있던 시청자들을 한동안 어리둥절하게 했다.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은 “평소 다이애나의 행동이 아니다. 그녀가 술이나 약에 취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유명 여성 앵커의 이상야릇한 행동을 비판했다. 또한, 트위터 등에도 “다이애나가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파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등 그녀의 음주 가능성을 의심하는 여러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ABC 방송 관계자는 “그녀는 최근 허리케인 등 종일 방송으로 잠이 부족하여 완전 녹초가 되었을 뿐”이라며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힘들게 방송 생활을 하는지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주 방송설을 일축했다. 사진=ABC 방송 캡쳐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론 김, 뉴욕 하원 당선… 지역 첫 한인 선출직 ‘기염’

    론 김, 뉴욕 하원 당선… 지역 첫 한인 선출직 ‘기염’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원 및 주·시 의회 등 선거에 도전한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 의회 선거에서는 뉴욕주 40지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론 김(33·한국명 김태석·민주) 전 뉴욕 주지사 퀸스 지역 담당관이 득표율 69%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뉴욕주 최초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이 될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주 103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한 CBS 앵커 출신 패티 김(37·민주) 해리스버그 시의원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연방검사 출신인 B J 박(38·한국명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신디 류(55·한국명 김신희·민주)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단독 출마해 개표와 동시에 당선이 확정됐으며 류 의원은 70% 이상 득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도와주겠다고 나설 만큼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시장에는 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최석호(68·공화)씨가 당선됐다. 교수 출신인 최 당선자는 래리 애그런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25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그의 당선으로 어바인 시장은 강석희 현 시장에 이어 한인이 연이어 맡게 됐다. 1993년부터 어바인에서 학원 사업을 벌이며 뿌리를 내린 최 당선자는 6년 동안 시 교육위원을 지낸 데 이어 8년 동안 시의원을 맡아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전폭적으로 밀어 준 한인들의 덕을 많이 봤다.”며 “한인들의 입지를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렌지카운티 라팔마 시의원에 출마한 피터 김(29)은 후보 7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한편 어바인을 포함한 제45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냈던 강석희(58·민주) 어바인 시장은 현직 하원의원인 존 캠벨 공화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J D 김(38·한국명 김정동·공화) 변호사도 당선에 실패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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