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반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가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고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35
  •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성공 아르메니아 사르키샨 대통령

    세르지 사르키샨(59)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공화당의 사르키샨 대통령이 59%를 득표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전직 외무장관 출신의 라피 호브하니샨 유산당 후보는 37%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다. 사르키샨 대통령이 과반 이상 득표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1954년 아르메니아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카라바흐에서 태어난 사르키샨은 예레반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 스테파나케르트시 공산당청년협회 위원장, 카라바흐 지역 공산당에서 활동했다. 그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을 벌이던 1989~1993년 당시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 자위대를 이끌며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1993년부터 2년간 국방장관을 역임한 그는 이어 국가보안부장, 내무장관 등을 지내는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르키샨의 지난 5년의 재임기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야권은 그가 고질적인 부패를 척결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도 살리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월 평균 임금은 300달러(약 32만원)로 실업률은 16%, 빈곤층 인구가 30%에 달한다.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회복 역시 사르키샨에게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1988년 아르메니아계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분쟁이 시작돼 3만여명이 사망했으며 1994년 휴전 이후 아르메니아가 통치하고 있다. 사르키샨은 유세 기간 동안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되찾으려 한다면 대규모 군사 보복을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49) 에콰도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더불어 남미 강경 좌파 지도자 3인으로 꼽히는 코레아 대통령의 승리로 남미 좌파 블록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에 따르면 개표 결과 코레아 대통령이 57%를 얻어 2위 후보인 우파 성향의 전직 은행가 기예르모 라소가 얻은 24%를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레아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확보해 2009년 대선에 이어 두번 연속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7년까지이다. 1963년 에콰도르 항만도시 과야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코레아는 과야킬 지역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벨기에와 미국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2005년 알프레도 팔라시오 정부 시절 4개월간 재무장관을 맡았고,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좌파 후보로 출마해 대권을 처음 거머쥐었다. 2007년 취임한 코레아는 대선 공약대로 제헌의회 구성에 나서 임기 4년의 대통령직을 연임할 수 있는 내용의 신헌법을 통과시켰다. 그는 2008년 신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쳐 신임을 받아냈고, 이에 기초해 치러진 2009년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코레아는 집권 기간 ‘오일달러’를 활용해 사회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빈민층과 저소득층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유사한 노선으로 인해 ‘제2의 차베스’로 꼽힌다. 실제 친분도 깊어 지난해 12월 쿠바 수도 아바나로 건너가 암수술을 앞두고 있는 차베스를 면회하기도 했다. 대중적 지지 속에 3선을 달성한 코레아지만 독불장군식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난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2008년 전임 정부 시절 차관도입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 보다 많은 개발이익을 받아내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도록 거세게 압박한 바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언론 탄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이스라엘·영국… 기로에 선 두 지도자] 네타냐후 ‘정책 흔들’

    베냐민 네타냐후(63)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합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굳건한 승리를 확신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번 결과는 ‘충격과 공포’였다. 중도 좌파에 의석을 대거 빼앗겨 보수파와 중도 좌파가 전체 120석을 똑같이 60석씩 나눠 가지는 ‘패배에 가까운 승리’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정 구성이 다급해진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에 대한 강경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개표 결과 집권 리쿠드당과 극우파 이스라엘베이테누당 연합이 총 31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 하지만 성적은 초라하다. 기존 의석(42석)에서 11석이나 잃었다. 게다가 보수파 성향의 정당을 다 끌어 모아도 총 60석에 불과하다. 반면 기자와 토크쇼 진행자 출신의 정치 신예 야이르 라피드(50)가 이끄는 중도좌파 신당 예시아티드당은 19석을 얻어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32개 정당이 맞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킨 셈이다. 좌파 성향의 노동당은 15석을 얻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조사가 나온 뒤 지지자들에게 “가능한 한 더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면서 “차기 정부는 기존 체제 개혁, 팔레스타인과의 진정한 평화 추구 등을 포함한 원칙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는 제2당의 지도자인 야이르에게 바치는 ‘구애’의 메시지라는 관측이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도 라피드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변을 일으킨 라피드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공포와 증오의 정치, 극단주의와 반(反)민주주의에 ‘노(NO)’라고 말했다”는 말로 선거 결과를 평가하며 네타냐후의 강경노선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중도파 포섭’을 위해 네타냐후는 앞으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 불법 정착촌 건설 중단 등 중동정책을 급선회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게 됐다. 중도좌파 지도자들이 이를 연정 참여의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압박도 거셀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재인 “대선 재검표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선 재검표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전 대선 후보가 일각의 18대 대선 재검표(수개표) 요구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전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수개표를 위한 당선무효소송 제기를 간절히 요청하셨는데 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소송을 제기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승복이 안 되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이제 새로운 출발을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재검표를 위해서는 대선 후보나 정당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검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전 후보마저 지지자들에게 대선 재검표 요구 자제를 당부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PK 쓴소리에 ‘사죄 3拜’

    민주, PK 쓴소리에 ‘사죄 3拜’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부산·경남(PK)을 찾았다. 전날 광주·전남에 이어 두 번째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 차원에서다. PK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에서 야풍(野風)이 불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 큰 지역이다.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의 자살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계의 ‘쓴소리’도 경청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부산 영도구의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빈소와 천막 농성장을 찾아 노조 관계자들에게 호된 질책을 들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노동자가 죽어가기까지 정치권에서 과연 무얼 했는가. 정리해고, 비정규직법, 복수노조법 여야가 다 합의했다”면서 “빈소에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죽음에 책임져라. 309일을 왜 크레인에 있어야 되고 35살 젊은이가 왜 죽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서럽고 괴로운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현장을 보면서 회한과 반성, 참회의 생각을 갖게 된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창원 경남도당에서 두 번째 비대위 회의를 갖고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남은 우리는 친노니 비노니 반노니 이렇게 싸우고 있다. 죄송하다. 저희가 잘못했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뼈를 깎는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비대위원들은 또 부산 민주화항쟁의 성지인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사죄의 ‘3배’를 올렸다. 이들은 부산 민중항쟁 기념사업회와의 간담회에서도 ‘쓴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선 수개표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당 지지자를 ‘행사 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기념사업회와의 간담회장에 못 들어가게 막아 국민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기도 했다. 창원·부산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大選개표 조작의혹, 이러면 사라질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유권자들이 제기한 개표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17일 국회에서 18대 대선 개표 전 과정을 재연하는 공개 시연회를 갖기로 했다. 선관위는 3개 투표구 기준으로 임의로 기표한 약 6000표로 개표 시연을 할 예정이며, 이 중 2000표는 현장에 참여한 이들이 직접 기표한 표를 사용하기로 했다. 시연은 투표와 개함, 개표 보고까지 전 과정이 실제와 같이 이뤄진다. 시연 과정은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인터넷으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선관위 측에 공개시연회를 요청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시연회를 통해 모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이개표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실제로 관여해 살펴볼 수 있게 함으로써 그간의 오해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대선에서 사용된 전자개표기에서 어느 정도의 오류가 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시민청원인단과 함께 수개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접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대선 재검표 관철 위해 ‘촛불’ 들겠다니

    18대 대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재검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이라는 이름 아래 500여명이 대선 재검표와 당선 무효소송을 주장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여의도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도 이런 집회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에 당선무효 소송을 내라고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에 네티즌 23만명이 서명했고, 앞서 일부는 미 백악관과 CNN 홈페이지에다 ‘한국의 18대 대선은 부정선거’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만저만 딱한 노릇이 아니다. ‘선거당국이 집권세력과 결탁해 범국가적인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는 인식에서부터 ‘그러니 미국이 나서서 진상을 가리도록 해야 한다’는 발상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수긍할 만한 구석이 없는 주장들이 눈덩이처럼 커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중앙선관위가 거듭 밝혔듯 18대 대선 개표는 철저히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은행의 현금집계기처럼 단순 기계장치인 투표지 분리기를 통해 투표용지를 지지후보별로 나누고, 이를 개표원들이 여야 참관인들의 입회 아래 하나하나 세어 집계를 낸 것이다. 전산 조작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네티즌들은 ‘실시간 자동으로 선관위 중앙서버로 집계결과가 전송된다’는 식의 근거 없는 소문을 보태가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더욱 딱한 건 일부 야권인사들의 부화뇌동이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 등이 재검표를 주장하며 군불을 때더니 급기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오늘 이들의 청원을 국회에 정식 제출하겠다고 나섰다. 공당의 책임 있는 모습들로 보기 어렵다. 재검표 논란이 커지자 보수진영에선 그제 대한문 촛불집회 때 사용된 플래카드의 글씨체가 북한의 광명납작체와 비슷하다며 ‘종북배후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네티즌 몇몇의 철부지 주장이 고질적인 보·혁 이념갈등으로까지 번질 판이다. 정치권, 특히 민주당의 책무가 크다.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국민을 위무하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는 단호히 선을 긋는 공당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은평 증산1구역 주민 뜻대로 사업 중단

    서울 은평구는 26일 증산동 185-1번지 일대 ‘증산1존치정비구역 실태조사’ 결과 토지 등의 소유자 39%가 사업 중단을 택해 존치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구청 4층 주택민원 상담실에서 참관인들이 배석한 가운데 증산1존치정비구역 실태조사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결과를 개표했다. 개표 결과 전체 토지 등의 소유자 379명 중 212명이 의견 청취에 참여했으며 구역 해제 149명, 사업 추진 32명, 무효 31명으로 구역 해제 요청률이 39.31%로 구역 해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해제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이는 추진위원회나 조합 같은 사업 추진 주체가 없는 재개발 등 뉴타운 사업장은 토지 등의 소유자 30% 이상이 반대하면 구역 해제가 가능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구는 서울시 뉴타운, 재개발 출구전략에 따라 지난 7월 용역업체를 선정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주민 의견 청취는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45일간 사업 추진·해제 여부를 묻는 우편조사와 방문 제출, 현장 투표를 병행했다. 구는 의견 청취 기간 중 실태조사관을 활용해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실태조사 결과 설명회를 4차례 실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구에서 제출한 해제 검토서에 대한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하게 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文의 48%’ 집단 상실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생맥주집은 대선 다음 날인 20일부터 22일까지 문을 닫는다. 가게 앞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슬픔을 나타내는 ‘謹弔’(근조)라는 표시가 붙었다.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이 가게에서 TV를 통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던 박모(32) 씨는 “밤 11시쯤 ‘박근혜 당선 확정’이라는 메시지가 나오자 가게 주인이 ‘더 이상 영업을 못하겠다’며 나가달라고 말했다.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편의점 주인이 내건 ‘잠시 쉽니다. 세상이 바뀌길 바랐는데. 가슴 아픈 분 소주는 그냥 가져가세요’라는 휴업 알림 사진이 전파됐다. 페이스북에도 “아침에 눈을 뜨기 싫다. 아직도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들의 울분에 찬 글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 선거 후 야권지지층 중에서 문 전 후보의 패배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상실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는 1469만2632명. 전체 유효투표의 48.02%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력감’, ‘좌절’, ‘원망’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21일 새벽 트위터에 “오랜만에 술 마시고 대취해서 울었다. 원래 술 마시면 꺼이꺼이 잘 운다”라고 적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백모(27)씨는 “선거날부터 이틀째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속이 메슥거리고 입맛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시적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소견을 내놓고 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일종의 심리적 트라우마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이 당연히 믿었던 것, 반드시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기서 오는 실망감 자체가 매우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교수는 “물론 집단적인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이런 반응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2002년에는 막판에 단일화가 깨지면서 노무현 당시 후보가 당선될지 반신반의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높은 투표율 등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았다. 덩달아 허탈감도 더 컸을 것”이라며 “박근혜 당선인이 이를 잘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해야 할 일/김덕만 한국교통대 교수·전 국민권익위 대변인

    [기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해야 할 일/김덕만 한국교통대 교수·전 국민권익위 대변인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한 사람의 대통령을 뽑았다. 새 대통령이 된 박근혜 당선인은 ‘내’가 선택했든 안 했든 간에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경영을 맡게 됐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이례적으로 보수와 진보 양대 진영으로 대결한 결과 처음으로 과반 득표를 얻은 대통령이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첫 부녀 대통령이 된 박 당선인은 청와대를 떠난 지 33년 만에 다시 들어간다. 이제 박 당선인은 국민들에게 내세웠던 공약을 꼼꼼이 챙기면서 당선 후 말한 일성처럼 ‘민생대통령’으로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패배한 문재인 후보가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바란다.”고 한 것과 같이 선거기간 동안 갈라진 분열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가 큰 숙제다. ‘100% 국민대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통합과 화합의 정책을 마련하고 패자와 그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박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깨끗한 승복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책 측면에서 박 당선인은 문 후보가 내세웠던 좋은 공약이나 아이디어를 과감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양자가 공통적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다듬어 알찬 정책을 짜길 바란다. 다음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점은 국민들 모두가 동의하는 것으로 이 또한 큰 과제다. 소위 ‘권력의 민주화’가 시급하다는 세론을 깊이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권력의 민주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인사권과 예산권이다. 인사가 만사란 말처럼 인재를 어떻게 잘 등용할 것인지를 국민에게 미리 구체적으로 약속할 필요가 있다. 민생대통령을 위해 먹고사는 문제 해결도 인사를 잘해야 가능한 것이다. 인사 잡음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려서는 안 된다. 청와대 참모는 물론이고 장·차관, 공기업, 연구기관 기관장 등의 인사기준을 공개하고 공약대로 세부적인 탕평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사권과 함께 중요한 것은 예산권한의 투명한 배분이다. 청렴한 인사가 자리에 앉으면 예산의 배분에서도 그만큼 부패 유발 걱정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역대정권마다 부패는 바로 인사와 예산 배분에서 비롯됐다. 그런 면에서 문 후보가 내세웠던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의지를 존중하고 이에 못지않은 부패척결 대책을 단단히 세워야 할 것이다. 개표 결과를 본 우리는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 본연의 생활인이 되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불협화음을 훌훌 털어 버리고 생업에 전념해야 한다. 원하는 후보자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해서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사회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이집트가 새로 뽑은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 ‘이집트의 봄’이 오려다 다시 ‘겨울’을 맞는 형국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25년 전에 민주화를 완성했기 때문에 이 같은 소요와 불안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선택한 만큼 책임도 뒤따른다. 책임의식은 민주주의 정신이자 시민의식이다. 나의 감정이나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반대를 위해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동체의식이 아니다.
  • 朴 득표율 51.6% 文에 108만표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종 득표율은 51.6%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실시된 18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20일 모두 완료된 가운데 박 당선인이 1577만 3128표를 얻어 득표율 5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8.0%, 1469만 2632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 차는 108만 496표다. ●朴, 총 1577만 3128표 획득 이어 기호순대로 무소속 박종선 후보가 0.04%인 1만 2854표, 김소연 후보 0.05%인 1만 6687표, , 강지원 후보가 0.17%인 5만 3303표, 김순자 후보가 0.15%인 4만 6017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당선인은 첫 여성 대통령이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이다. 과반 득표는 71년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41년 만이다. 광역 시·도별로는 박 당선인이 서울과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 후보에 앞섰다. 서울에서는 박 당선인 48.2%, 문 후보 51.4%로 박 당선인이 근소한 차로 뒤졌고 호남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지만 박 당선인은 10.5%(광주 7.8%, 전남 10.0%, 전북 13.2%)를 얻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朴 호남 10.5%… 두자릿수 득표 박 당선인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경남에서도 각각 59.8%, 63.1%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선거인 수 4050만 7842명 가운데 3072만 3431명이 참여해 75.8%의 투표율을 보였다.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보다 4.9% 포인트 낮지만 2002년 제16대 70.8%, 2007년 제17대 63.0%보다 각각 5.0% 포인트, 12.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나라… 국민과 성장과실 나눌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잘살아 보세’라는 표현을 통해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복합적으로 설명했다. 1차적으로는 경제 문제다. 제2의 경제발전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며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그것이 ‘진정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강조해 왔던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국민행복을 달성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잘살아 보세’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에 사용했던 표어를 현대적 의미로 되살리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통합을 꾀하는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이를 위해 선거기간 꺼내들지 않았던 부친의 유업을 조심스럽게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구호를 그대로 차용해 상당한 소득을 거뒀다. “19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나라에서 2012년 지금은 그 200배가 넘는 2만 달러 시대에 살고 있다.”고 박 전 대통령의 통치시절과 지금을 비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 것은 당선인이 체감하는 현실을 표현했다. 고통의 대상을 ‘주부’로 특정, 여성 대통령으로서 ‘어머니의 마음’과 ‘여성성’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무엇을 하겠다.’는 것 이상으로 국민적 협조를 구했다. “저에게 힘이 되어 달라. 한마음이 되어 달라. 희망을 잃지 말고 일어서 달라.”고 호소했고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앞장서겠다.”면서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눠 주고 훈훈하고 따뜻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대신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에 대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고 대선에 출마한 문 후보와 지지자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저나 문 후보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쪽 유권자를 위로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박 당선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 상징적으로 보여 줬고,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오전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에 따라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과천청사를 방문한 박 후보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에게 당선증을 교부함으로써 당선인 확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KBS 최고 17.4% 1위, SBS 참신한 CG로 선전, MBC 17대의 ‘반토막’

    KBS 최고 17.4% 1위, SBS 참신한 CG로 선전, MBC 17대의 ‘반토막’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서 KBS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1997년 15대 대선 이후 4회 연속 수위를 지켰다. SBS는 친근하고 코믹한 컴퓨터그래픽(CG)을 내세워 올 대선에서 처음으로 MBC를 누르고 시청률 2위에 올랐다. 20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 방송 3사의 평균 시청률 합계는 28.6%로 17대 대선의 31.2%보다 2.6% 포인트 하락했다. 16대 대선(32.8%)에 비해선 4.2% 포인트나 떨어졌다. MBC의 부진이 전체 시청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평균 15.1%의 시청률로 한 자릿수에 머문 SBS(8.9%)와 MBC(4.6%)를 압도했다. KBS는 밤 7~10시에 방영된 2부에서 최고 1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개표 방송을 시작한 SBS는 6.2~12.4%의 시청률을 오르내렸다. SBS는 2007년 17대 대선 때까지는 방송 3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MBC를 앞질렀다. 지난 4월 총선 방송에서의 선전과 노하우가 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파업 여파로 뒤늦게 대선 방송 준비에 나선 MBC는 참신성과 정보 전달에서 뒤지고 음향 사고까지 발생해 꼴찌에 그쳤다. MBC는 1992년 14대 대선 개표 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지만 올 대선에선 3.2~5.8%를 오갔다. 17대 대선의 5.2~11.9%(평균 9.1%)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내용 면에선 첨단 CG를 동원한 3사 모두 눈길을 끌었다. 특히 SBS는 ‘친구’ 등의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 펜싱 경기 장면 등에 후보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는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상물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로 볼거리도 제공했다. 한편 방송사들은 박근혜 당선인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이동하는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수십대의 오토바이와 차량을 투입, 곡예운전에 가까운 밀착 취재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금남·충정로 등 옛 도심 활성화”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금남·충정로 등 옛 도심 활성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동구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광주 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노희용(50·민주통합당) 구청장은 20일 곧바로 열린 취임식에서 “주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늘 소통하며 상대적으로 침체된 동구를 부활시키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화합과 발전의 에너지로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늘 소통하며 침체된 동구 부활시킬 것 노 신임 구청장은 이날 오전 마무리된 개표 결과 4만 808표(61.01%)를 얻어 2만 2271표(33.29%)에 그친 무소속 양혜령 후보를 눌렀다. 그는 이날부터 전임자의 사퇴로 장기 공석 상태였던 구청장직에 복귀해 업무에 들어갔다. 노 구청장은 “금남로, 충장로 등 옛 도심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마을복지와 문화전당까지’라는 구호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5년 개관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기반으로 숙원인 ‘재개발’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까지 광주시에서 문화정책을 주도한 문화정책실장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문화전당을 동구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전당 주변에 게스트하우스, 문화민박촌, 문화예술마을을 조성하는 등 정부와의 다양한 연계 사업을 통해 옛 상권의 부활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도심재생사업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계림동, 학동 등 서민 주거 밀집 지역을 재개발해 도심 공동화를 막고 젊은 층이 몰려드는 도시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의 전통시장을 문화와 삶이 어우러진 주민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주민 소통공간으로 활용 이 밖에 전체 13개 동마다 마을공방, 공동 작업장 등 창조마을을 조성해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 또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도 건립한다. 그는 “지역 발전의 비전을 세우는 데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등고시(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노 구청장은 광주시 공보관·문화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청렴하고 깔끔한 일 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朴, 경기·인천서 ‘과반’ 기염…文 부·울·경 40% 목표 실패

    朴, 경기·인천서 ‘과반’ 기염…文 부·울·경 40% 목표 실패

    18대 대선의 승부처가 된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수도권에서 과반을 얻으며 차이를 크게 벌려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봤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최대한 격차를 좁혀야 선방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문 전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인천 지역에서 오히려 박 당선인이 과반을 얻으며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기에서 박 당선인은 50.4%, 문 전 후보는 49.2%를 획득했고 인천에서 박 당선인은 51.6%, 문 전 후보는 48.0%를 얻었다. 1000만명이 넘는,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는 지역인 탓에 근소차여도 그 격차는 아프게 다가왔다. 특히 인천은 득표 결과에서 전국 평균 득표율(박 당선인 51.6%, 문 전 후보 48.0%)과 똑같은 수치가 나와 새로운 민심의 저울지로 떠올랐다. 서울 민심도 변수가 됐다. 48.2%를 얻은 박 당선인은 51.4%를 얻은 문 전 후보에게 3.2% 포인트 차이로 뒤지긴 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문 전 후보의 목표치가 55% 이상이었던 터라 서울 득표율은 박 당선인에게 승기를 잡는 호재로 작용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자신의 표밭에서 목표를 달성했느냐, 못 했느냐’가 승부를 갈랐다. 대구·경북(TK)에서 80%만 넘기면 이긴다고 봤던 박 당선인 측은 두 지역에서 각각 80.1%, 80.8%씩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문 전 후보 측은 민주당 표밭인 호남에서 90% 이상 득표를 노렸지만 광주(92.0%)를 제외한 전남, 전북에서 각각 89.3%, 86.3%씩 얻는 데 그쳤다. 대신 박 당선인이 이곳에서 각각 10.0%, 13.2%씩을 얻으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호남 득표 최고 기록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8.9%였다. 참여정부 시절 빚어졌던 ‘호남 홀대론’에 대한 문 전 후보의 사과가 있었지만 박 당선인의 ‘호남 탕평인사 약속’처럼 호남 민심을 파고들 ‘당근’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패착으로 분석된다. 문 전 후보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40% 이상 득표를 기대했던 문 전 후보 측은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39.9%, 39.8%씩 얻는 데 머물렀고 경남에서도 36.3%에 그쳤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민심을 얻는 자가 대권을 얻는다’는 징크스는 어김없이 통했다. 대전, 충남, 충북, 세종까지 박 당선인이 싹쓸이했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각각 56.7%, 56.2%를 얻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에서도 박 당선인이 51.9%를 얻으며 47.6%에 그친 문 전 후보를 이겼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방송3사 출구조사 이번에도 엉터리

    방송3사 출구조사 이번에도 엉터리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앞선 세 차례 대선과 마찬가지로 당락은 맞혔으나 득표율 정확도는 뚝 떨어졌다. 예상 득표율과 실제 득표율의 격차가 세 배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예측이 빗나간 이유가 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뒤졌던 경기·인천 지역에서 앞섰고, 충청권에서도 예상보다 2~3% 포인트 높은 지지를 얻었다. 19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방송 3사가 내놓은 출구조사 결과에선 박근혜 후보 50.1%, 문재인 후보 48.9%로 1.2%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0.8%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날 밤 12시쯤 지지율은 박 후보 51.6%, 문 후보 48.0%로 3.6% 포인트의 격차가 생겼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수도권에서 서울 지역은 예측 조사가 비슷하게 나왔지만 경기와 인천에서 예측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서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에서도 박 후보가 예상보다 2~3% 포인트 높게 득표율이 나오고 호남권에선 한 자릿수를 넘어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인천과 경기에선 박 후보가 각각 49.0%, 48.8%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론 52.1%, 50.5%의 표를 얻어 갔다. 한때 5% 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은 오후 5시 이후 투표한 240만명 가까운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진보 성향의 젊은 층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출구조사는 오후 5시까지만 진행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양자 대결 구도에서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대선의 정확도가, 선거구 숫자가 많고 지역별 변수가 많은 총선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방송사 출구조사는 1996년 이후 총선에선 잇달아 잘못된 예측을 내놓아 ‘엉터리’란 비난을 받았다. 올 4월 총선에선 일부 방송사가 민주당 승리라는 예측을 내놓았다가 망신을 당했다. 반면 2007년 대선의 KBS·MBC 출구조사에선 이명박 후보 50.3%, 정동영 후보 26.0%, SBS 조사에선 이명박 후보 51.3%, 정동영 후보 25.0%로 나와 이명박 후보 48.7%, 정동영 후보 26.1%로 나온 실제 개표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02년 대선과 1997년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독자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YTN은 표본오차 ±1.5% 포인트 범위에서 박 후보 46.1~49.9%, 문 후보 49.7~53.5%로 홀로 문 후보의 우세를 예상해 낭패를 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CNN“문제는 경제였다” AFP“독재자의 딸 선택”

    19일 한국 대선을 주요 머리기사로 올린 세계 주요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우세한 출구조사 결과를 비롯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 긴급 타전하며 “한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 당선자가 내년 2월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경기 침체,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 일자리 확대, 소득불균형 등 갖가지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박 당선자의 승리는 아직도 남성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일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혈연이 당선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한국이 잔혹한 야권 탄압과 빈곤 타개 사이에서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독재자의 딸을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 집권했던 독재자의 딸이자 미혼인 박 당선자가 세계에서 가장 성별 격차가 확고한 나라를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 당선자가 육영수 여사 암살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앞으로 적대적인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과 지난 50년간 연평균 5.5%에서 2%대로 떨어진 경제성장률 등의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서방 언론들은 지난 12일 로켓 발사로 불거졌던 북한 변수는 대선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경제·일자리·교육 문제 등이 판세를 갈랐다고 지적했다. 홈페이지에 한국 대선을 메인 기사로 띄운 CNN은 지난 11월 미 대선과 마찬가지로 한국 대선에서도 ‘경제’가 유권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현안이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경제와 복지, 일자리 창출 이슈가 한국 대선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새 정권과 미국·북한의 관계 변화에 특히 주목했다. 박 당선자는 국가 안보와 신뢰를 바탕에 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조건 없는 북한 원조 재개 등을 공약으로 내건 문 후보보다 대북 정책에서 더욱 신중한 입장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외신들은 박 당선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강력한 지지자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도 하루 종일 한국의 대선 투개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여야 후보 간의 대접전으로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한국이 보수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박 당선자가 경제 성장도 고려하면서 온건한 재벌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으로 보수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박 당선자의 일대기, 정책, 한·일 외교관계 전망 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박 당선자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비극의 딸’인 박 당선자가 고도 경제성장과 민주화 운동 탄압이라는 공과 과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숙명을 짊어지고 부친이 못 이룬 국민 대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이날 매 시간 뉴스를 통해 투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복지’가 선거전의 화두가 됐다고 보도했다. 고용 정책,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이번 선거전에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한국의 대선 결과를 예측·분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오후 9시쯤 박 당선자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뉴스 채널은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부터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 대선 동향을 상세히 보도했다. CCTV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당사에 파견한 특파원들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대선 뉴스를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국민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선택한 것이다. 박 당선자 개인적으로는 부녀(父女)가 대통령에 오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퍼스트레이디 대리와 대통령으로 청와대 생활을 경험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갖게 됐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83.3%가 개표된 가운데 1313만 8604표(51.6%)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223만 648표, 48.0%)에 90만 7956표(3.6% 포인트 격차) 앞섰다. 여권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범보수’와 ‘범진보’의 1대1 정면 승부이며 세대별·지역별 지지자들이 맞붙어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던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박 당선자는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였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박 당선자 50.1%, 문 후보 48.9%)를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 박 당선자는 서울에서 문 후보에게 소폭 뒤졌지만 대전·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았다. 역대 대선에서 ‘중원’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박 당선자는 6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 문 후보를 저지선인 40% 미만으로 막아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30’과 ‘5060’의 세대별, 호남과 영남 간 지역별 지지 성향이 뚜렷해져 향후 박 당선자의 국민대통합 행보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두 차례나 침몰 위기의 당을 구해 냈고, 두 번의 대권 도전 끝에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밝혔다. 야권은 이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범진보의 결집과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가 절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탈환에 실패하면서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잠정)은 75.8%로 16, 17대 대선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선거인 수 4050만 7842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9일 담담한 표정으로 대선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선 개표 결과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본 문 후보는 오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나와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많이 봤잖아요.”라며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등포 당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오로지 세 번째 민주정부 꼭 수립해 새 정치, 새 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역사에 죄를 짓는 그런 점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선대위 본부장과 관계자들을 만나 그간 노고에 대해 위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자리에서 문 후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적으로 제가 부족한 탓에 이런 결과를 낳았다.”면서 “한편으로 희망을 봤다. 뒷정리를 잘해 지지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의 패인을 시간의 벽을 넘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사실 문 후보가 받은 48% 득표는 어찌 보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득표보단 더 많았는데 1대1 구도의 무서운 벽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청, 강원 등 중원에서 표 차이가 벌어진 것과 경기 지역 등 수도권에서 표 차이를 못 벌린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늦어진 것도 패인으로 꼽았다. 우 공보단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 초반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 본격적인 문재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데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상승 추세를 봤을 때 사흘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는 20일 공식적인 해단식을 갖고 선거 관련 모든 활동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문 후보 캠프는 개표 진행 상황이 50%를 넘어섰을 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3~4% 포인트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자 “힘들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큰 차이로 뒤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투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1.2% 포인트 차이로 뒤진 것으로 집계됐을 때만 해도 “출구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결과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일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3% 이상 차이로 압승하는 결과에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캠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끝나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10여분 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1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이 술렁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0.1%를 얻어 48.9%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직후였다. 얼굴이 사색이 된 일부 의원들은 “그래요.”라고 되물으며 “우리 자체 조사에선 그렇게 안 나왔는데.”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문병호 법률지원단장은 “끝까지 봐야겠네.”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연령대별 예측 득표율을 보면서 “왜 저러지.”라고 말한 뒤 입을 굳게 닫았다. 개표 상황실 뒤쪽에 자리한 우상호 공보단장은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개표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민주당의 기대는 결국 꺾이고 말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숨은 보수표’ 1등 공신… 인천·경기서 ‘출구조사 뒤집기’

    ‘숨은 보수표’ 1등 공신… 인천·경기서 ‘출구조사 뒤집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예상 밖 낙승을 거둘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숨어 있는 보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구조사에서조차 드러나지 않은 이러한 ‘숨은 표’는 박 당선자의 승리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78.1% 진행된 19일 오후 11시 현재 박 당선자의 득표율은 51.5%로 방송사 출구조사 예상치 50.1%를 1.4% 포인트 상회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당초 예상보다 0.8% 포인트 떨어진 48.1%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16개 시·도별로 박 당선자는 서울과 광주, 전남, 전북, 대전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당초 출구조사에서는 박 당선자가 9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천과 경기 등 2곳에서 ‘뒤집기’가 이뤄졌다. 숨은 표가 수면 위로 등장했다는 얘기다. 지역에 따라 최대 3~4% 포인트의 득표율을 박 당선자가 더 가져간 것이다. 선거 막판 여권에 불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가 50.6%, 박 당선자가 49.0%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개표율 63.9%) 박 당선자가 52.6%로, 47.0%의 문 후보를 따돌렸다. 경기(개표율 92.3%)에서도 박 당선자 50.6%(출구조사 48.8%), 문 후보 49.1%(출구조사 50.9%)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4.7% 포인트(박 47.5%, 문 52.2%)까지 벌어졌던 서울에서도 실제 개표 결과(개표율 42.2%) 4.0% 포인트(박 47.8%, 문 51.8%)로 줄어들었다. 전체 유권자 중 서울이 20.7%, 인천·경기가 28.7% 등 49.4%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당선자와 문 후보의 승패를 가르는 첫 번째 분수령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자의 예상 밖 숨은 표는 문 후보의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확인됐다. 박 당선자의 출구조사 득표율 전망은 광주 6.1%, 전남 7.7%, 전북 11.2% 등으로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실제 득표율은 광주(개표율 97.5%) 7.7%, 전남(개표율 96.5%) 10.0%, 전북(개표율 92.0%) 13.1% 등으로 ‘10%의 벽’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간주됐던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박 당선자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박 당선자 진영에서는 문 후보의 이 지역 득표율이 40%를 돌파할 경우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었다. 실제 개표 결과, 문 후보의 득표율은 부산(개표율 80.8%) 39.3%, 울산(개표율 98.6%) 39.7%, 경남(개표율 62.4%) 34.6% 등으로 승리의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박 당선자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의 ‘몰표’도 승리에 기여했다. 우선 과거 선거에서 이 지역 투표율은 평균 투표율보다 저조한 편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대구 79.7%, 경북 78.2% 등으로 전국 평균(75.8%)을 넘어섰다. 박 당선자는 또 대구(개표율 82.8%) 80.4%, 경북(개표율 90.0%) 81.1% 등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