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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전주완주 통합 21~22일 사전투표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26일)에 앞서 21∼22일 사전투표제가 시행된다. 완주군은 17일 주민투표 당일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투표권자를 위해 사전투표제를 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하는 투표권자는 21일이나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소가 설치된 13개 읍·면 사무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주민투표일인 26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역의 33개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주민투표는 투표율이 33.3% 이상이어야 개표할 수 있고, 유효투표 수의 과반이 찬성한 것으로 나오면 통합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완주군은 투표율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 투표율이 33.3%를 넘어야 개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최근 통합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는 반대 측도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투표율이 높아져 개표 기준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경제난 타개 위해 核문제 유연 대응 전망”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경제난 타개 위해 核문제 유연 대응 전망”

    이란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하산 로하니의 압승은 갈리바프, 잘릴리, 벨라야티 등 보수파 3인 후보가 단일후보 옹립에 실패해 표가 분산됐고, 개혁파가 힘을 보태 주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유일한 개혁파 후보였던 아레프가 개혁파 진영의 거두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설득으로 선거 3일 전에 사퇴함으로써 반보수파 세력의 표결집이 이뤄진 것이 로하니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받았지만 입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원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승리의 요인이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로하니는 첫 일성으로 “‘극단주의와 옳지 못한 행동’을 ‘지혜와 온건’이 누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향후 그가 꾸릴 정부 정책의 윤곽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선거 기간 내내 그는 “지혜와 희망의 정부를 구성해 전 세계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이란의 국가적 위신을 실추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하면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란과 지리멸렬한 핵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은 로하니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핵협상 대표로 일하면서 당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당선이 핵 문제 해결에 활로가 되길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물론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이란 핵 문제는 결코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압도적이긴 하다. 하지만 로하니의 집권이 핵협상에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는 희망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란 역시 핵개발 의혹에 따른 서방의 석유금수 조치로 인해 최악의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플레이션은 30%에 육박하고, 통화가치는 70%나 급락했다. 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경제난 타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로하니가 유연한 외교관계를 강조하는 이유다. 보수정파 지도자인 라리자니 국회의장은 개표 당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평화적 핵 개발에 대한 이란의 의지는 단호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전 국민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역시 같은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협상대표를 맡았던 잘릴리가 보여 준 비타협적인 태도를 유연한 방향으로 수정할 것 같다. 현 정부의 경직된 핵협상 태도에 대해서는 잘릴리와 같은 보수파 후보였던 벨라야티마저 TV 공개 토론에서 “협상은 도덕이나 윤리 시간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따라서 국제관계 개선을 천명한 로하니 정부에서는 핵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서방이 이란을 굴복시키겠다는 자세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로하니 효과’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아마디네자드 정부와 달리 로하니 정부는 부정선거 시비 없이 온전하게 정통성을 확보해 서방으로서도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몰고 가거나 깨기에는 부담스러운 입장에 처한 셈이다. ■박현도 연구원은 ▲서강대 종교학과(학사) ▲캐나다 맥길대 이슬람학과(석사 및 박사과정 수료) ▲한국중동학회 대외협력이사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 이란 새 대통령 중도파 로하니

    이란 새 대통령 중도파 로하니

    제11대 이란 대통령으로 성직자 출신의 중도파인 하산 로하니(65) 후보가 당선됐다. 이란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 72.7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대선 최종 개표 결과 로하니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로하니 당선인은 전체 유효투표수 3670만 4156표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861만 3329표(50.71%)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득표율 16.56%)를 기록한 보수파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51) 후보(607만 7292표)보다 3배 넘게 득표하며 낙승했다. 로하니 당선인은 “협조와 자유로운 대화를 기반으로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핵 협상에 대해서는 “대화를 요구하는 국가는 이란 국민을 존중하고 이란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당초 이번 대선은 중도파(로하니)와 보수파(칼리바프, 잘릴리)가 경합을 벌여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로하니 당선인은 선거일 사흘을 앞두고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개혁파) 후보의 중도 사퇴와 모함마드 하타미·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중도·개혁 연대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이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됐다. 특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복심’으로 알려져 당선이 유력했던 사이드 잘릴리(47) 후보가 416만 8946표(11.36%)를 얻어 3위에 머무르는 이변을 낳았다. 서방의 석유금수 조치 이후 인플레이션이 30%에 육박하고, 통화가치가 70%나 급락해 현 정치체제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불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투표장 간 이란 최고지도자 “美, 지옥 갈 것”

    투표장 간 이란 최고지도자 “美, 지옥 갈 것”

    제11대 이란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가 14일(현지시간) 이란 전역과 해외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8시에 시작된 투표에 많은 사람이 몰렸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투표가 시작된 직후 한 표를 던진 뒤 국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하라고 독려했다. 하메네이는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적 서사시를 만들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투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관리들이 이란 대선 과정을 잘 모르는 발언을 했다며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옥에 갈 것이다. 이란 국민들은 자신들의 관심과 이해관계에 맞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란 대선 후보가 6명으로 줄어든 과정을 언급하며 “국제적 기준에서 이번 이란 대선은 자유롭지도, 정당하지도, 투명하지도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이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표는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짐에 따라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됐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투표율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 결과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11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가 내무부 확인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표 결과는 이르면 15일 새벽부터 일부 확인되고 늦어도 15일 오후에는 당선자나 결선투표 진출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는 보수파 5명과 중도파 2명, 개혁파 1명 등 8명이 후보로 출마했으나 보수파와 개혁파 1명씩이 사퇴하고 6명이 남아 ‘3강·1중·2약’ 구도를 형성했다. 보수파의 분열과 중도·개혁파의 약진으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투표도 스마트하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시대가 열린다. KT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대국민 인터넷모바일투표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서비스를 거쳐 8월쯤부터 본격적으로 투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는 선거인이 투표소에 가지 않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 종이 투표보다 투·개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기기로 투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특히 20~30대 유권자의 참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선관위는 기대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KT가 개발한 온라인 투표 기술을 활용해 우선 위탁 의뢰된 민간 선거부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선거 주체들이 원하면 재개발·재건축 동의 선거, 새마을금고 임원 선거, 초·중·고교 회장 선거 등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특히 투표율이 저조해 대표성 문제가 자주 제기되는 공동주택 대표 선출 등에서 온라인 투표가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직선거 부문은 법 개정 등이 필요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공직선거 부문은 관련 법 개정은 물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당장 결론을 내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동대문 용두3구역 주택재개발 해제 추진

    동대문 용두3구역 주택재개발 해제 추진

    서울 동대문구 용두3주택 재개발구역(지도)이 지정 해제 수순을 밟는다. 동대문구는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에 따라 실태조사를 마치고 주민투표를 한 결과 토지 등 소유자 의 33.8%가 재개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앞서 실태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에게 정비계획과 사업성 분석 등 재개발사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재개발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를 두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45일에 걸친 우편투표, 16일과 17일 현장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유권자 328명 중 54%(117명)가 투표해 111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전체 토지 등 소유자 가운데 30% 이상이 반대하면 재개발 구역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개표 결과를 공표하는 한편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주체가 없어 답보 상태에 놓였던 용두3구역은 향후 심의를 끝내면 주민들과 별다른 마찰을 겪지 않고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구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가산2·시흥10 정비사업 주민손으로

    사업 추진 주체가 없는 금천구 가산2·시흥10 정비사업구역에 대한 진행 여부를 주민 찬반 투표로 결정한다. 구는 다음 달 24일까지 우편 조사를 통해 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한편, 같은 달 21~22일 현장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체 참여율이 50% 미만이면 15일 늘려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한다. 우편 조사는 앞서 이뤄진 실태조사 때 산정된 추정 분담금을 토지 소유자 등에게 발송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본인 부담금을 확인한 주민은 사업 추진 또는 해제를 선택해 회송 봉투에 담아 우편 발송하거나 구청 주택과(2627-1612)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동주민센터에서 현장 투표도 가능하다. 의견 청취 결과 구역별 전체 토지 등 소유자 가운데 30% 이상이 해제를 요청하면 관련 절차를 밟는다. 반대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 최종 의견 청취 참여율이 30% 미만이어도 개표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다. 또 구역별 주민설명회를 3회 개최한다. 7월 1일 개표하고 이튿날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에 결과를 게시한다. 우편 조사 기간이 늘어나면 개표 및 공고 일정도 맞물려 연장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말레이시아 총선 승리 주역 나집 총리

    [피플 인 포커스] 말레이시아 총선 승리 주역 나집 총리

    “우리가 성숙한 민주국가임을 전 세계에 보여 줘야 합니다. 결정이 어떻든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야 합니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연합 국민전선(BN)의 나집 라작(59) 총리의 첫 일성이다. 6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나집 총리의 국민전선이 133석을 차지, 89석을 얻은 안와르 이브라힘(65) 전 부총리가 이끄는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의 도전을 뿌리치고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선거 전 초박빙의 여론 조사 결과로 인해 관심을 모았던 ‘사상 첫 정권교체’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줄곧 집권해 온 국민전선은 60년 집권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부정선거’라며 반발하고 나선 야권을 의식한 듯 나집 총리는 선관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열린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2008년 총선에서 3분의2 의석(148석)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압둘라 바다위 총리에 이어 2009년 취임한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 건국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제2대 총리를 지낸 압둘 라작 후세인의 아들로, 국민전선의 핵심정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를 이끌어 왔다. 그가 총리로서 처음 치른 총선을 승리로 이끈 만큼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의 점진적 개혁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전선이 차지한 133석이 당초 목표로 세운 3분의2 의석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UMNO에서는 벌써 의석 감소에 대한 나집 총리 책임론이 흘러나오지만 사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된 접전 속에서 133석은 나쁜 성적은 아니며 나집 총리를 대신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전선과 나집 총리는 더 많은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국민전선의 의석 감소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과 개혁에 대한 열망이 담긴 것”이라며 선거 쟁점들이 차기 정부의 시급한 해결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MBC 새 사장에 김종구 내정…노조 반응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신임 사장으로 김종국(57) 대전MBC 사장을 내정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4명을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김종국 대전MBC 사장을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낙점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이사회 투표에서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수 9명의 과반수 지지를 얻었다. 개표는 9명의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7번째 개표에서 김 사장 내정자에게 과반수인 5표가 나오자 중단됐다. 김 사장 내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MBC경남 초대 사장 등을 거쳤다. 내정자는 이날 밤 방문진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만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약 10개월이다. 이번 사장 선임은 4명의 후보 중 김종국·안광한 후보가 ‘김재철 라인’으로 분류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MBC지부는 “MBC 새 사장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앞장설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김재철 체제’를 연장하는 인물이 사장이 되면 지난 정권에서 불거졌던 언론 장악 논란이 필연적으로 재현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이변은 없었다.’ 4·24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갖가지 구호와 상징을 통해 여당 후보라는 점을 드러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무늬만’ 무소속 후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이 앞으로 기초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할 때 되짚어볼 대목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수 선거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개표율 81.2%)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38.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이어 무소속 박창석 후보 30.4%, 무소속 정진구 후보 18.9%, 민주통합당 김봉현 후보 8.3% 등의 순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모두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파적 차별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출마한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30.5%의 득표율을 기록한 임창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또 서울 서대문구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순길 후보가 48.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올 초만 해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김 후보에 이어 민주당 강동석 후보 31.4%, 통합진보당 차승연 후보 13.9%, 무소속 박남철 후보 6.5% 등이다. 경기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49.9%의 득표율을 기록한 무소속 이규열 후보가 28.0%에 머문 민주당 박창현 후보 등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고양시 덕양을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지낸 사실상의 여당 후보다.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 투표율은 역대 선거 중 가장 낮은 11.4%에 불과해 ‘조직표’가 승부를 가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양산시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이용식 후보(46.0%)가 김정희(38.9%), 김병주(15.1%) 후보를 따돌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당선 즉시 의원신분… 26일 본회의 데뷔할 듯

    4·24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향후 국회 ‘데뷔’ 절차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당선 직후부터 임기가 바로 시작되는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도 관심사다. 재·보선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시간부터 시작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재·보선 개표를 마감한 뒤 개표 상황과 당선인 결정 상황을 기록하는 ‘개표 및 선거록’ 작성을 끝마친 뒤 1위 득표자는 곧바로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국회 데뷔는 언제일까. 이들은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날인 25일부터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 본회의에 출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당선인사 등 지역 활동을 이유로 국회에 바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국회 데뷔 무대는 결국 26일 국회 본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의 국회 첫 표결은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실시될 전망이다. 상임위 배정 문제는 정해진 절차와 관례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해 19대 국회 원 구성 당시 합의한 상임위원회 정수와 비율을 유지하는 게 관례”라면서 “기존의 궐원 몫을 소속 정당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국회법상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에게 권한이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안철수 의원의 경우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가 정무위였다. 하지만 선관위에 신고한 안 의원의 재산 1171억원 가운데 90.2%(약 1056억원)가 안랩 주식이다. 정무위·미래기획위·기획재정위 등은 관련 주식이 있어 배정받기 어렵다. 결국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에게 권한이 있지만,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소속인 부산 영도의 김무성, 충남 부여·청양의 이완구 의원은 관례에 따른다는 전제하에 각각 국토교통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로 배정받게 된다. 다만 김 의원의 경우 18대 당시 정무위 소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 의원과 협의에 따라 상임위를 맞바꿀 가능성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취임식 중 마이크 뺏긴 마두로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51)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개표부정 논란 속에 치러진 취임식 도중 괴한에게 마이크를 빼앗기는 망신을 당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는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 앞에서 헌법책을 들고 “베네수엘라를 14년간 통치한 차베스의 정책들을 계속 밀고 나가면서 그의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선서를 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한 괴한에 의해 연설이 제지당했다. 붉은색 점퍼를 입은 괴한은 의사당 내 왼쪽 통로를 통해 쏜살같이 연단으로 달려와 마이크를 낚아챘다. 국회의장석에 앉아 있던 카베요 의장이 괴한을 붙잡으려 했지만 팔이 닿지 않았다. 괴한은 마이크를 잡고 “니콜라스, 내 이름은 헨리”라고 외친 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괴한이 왜 연단에 올라 연설을 방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괴한이 끌려 나간 뒤 “여기서 총에 맞을 수도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지나갔다. 내가 나중에 그 남성과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고 애써 침착함을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후계자 마두로 ,’죽은 차베스’ 간신히 이겼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이자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야권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를 누르고 당선돼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열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겨우 1.59%에 불과한 데다 카프릴레스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대선 후유증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마두로 후보가 50.66%를 얻어 49.07%를 득표한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를 1.59% 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의 카프릴레스를 23만 4935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에게 10% 포인트 이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고 출구조사도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승’으로 나타났다.  마두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면서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혁명의 시대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재개표가 이뤄질 때까지 당국의 개표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결과는 (당국이) 발표한 것과 달리 마두로가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개표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도 마두로의 승리 확정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죽은 차베스’ 간신히 이겼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이자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야권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를 누르고 당선돼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열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겨우 1.59% 포인트에 불과한 데다 카프릴레스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대선 후유증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마두로 후보가 50.66%를 얻어 49.07%를 득표한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를 1.59% 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의 카프릴레스를 23만 4935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에게 10% 포인트 이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고 출구조사도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승’으로 나타났다. 마두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면서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갖고 있는 결과는 (당국이) 발표한 것과 달리 마두로가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反서방’ 케냐타, 케냐 대통령 당선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우후루 케냐타(51) 부총리가 라일라 오딩가(68)총리를 제치고 제4대 케냐 대통령에 당선됐다. 9일 AP·AFP통신에 따르면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 아메드 아이작 위원장은 최종 개표 결과 케냐타 후보가 617만 3433표(50.07%)를 득표해 534만 546표(43.31%)를 얻는 데 그친 오딩가 후보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케냐 사상 처음으로 부자 대통령이 탄생했다. 케냐타 당선인은 1963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케냐를 14년간 통치한 ‘국부’(國父) 조오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의 아들이다. 캐냐타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케냐를 이끌어가는데 라일라 오딩가와 협력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나이로비와 케냐타 후보의 지지 지역 주민들은 조명탄을 터뜨리고 나뭇가지를 흔들며 케냐타를 연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경쟁 후보인 오딩가 총리 측이 개표 결과에 불복해 법정 소송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여 정국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선관위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오딩가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불법 행위가 만연했던 부정선거이며, 케냐의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법원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냐타는 개표 시작 이후 줄곧 우세를 유지했으나 전날 오후 늦게까지도 득표율이 50%를 밑돌아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특히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냐타 당선인은 2007년 말 1200여명이 사망한 대선 직후 유혈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C)에 기소된 ‘반(反)서방 성향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역내 이슬람 무장단체와의 전투에서 중요한 동맹국인 케냐와의 외교 관계가 복잡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케냐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면서 “국제사회도 케냐의 자주권과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존중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케냐 첫 父子대통령 임박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우후루 케냐타(51) 부총리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케냐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케냐 초대 대통령인 아버지 조모 케냐타에 이어 첫 부자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5일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밤 12시) 현재 비공식 개표 결과, 케냐타 후보가 272만표를 얻어 양강 구도의 다른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68) 총리의 213만표에 비해 약 60만표 앞서고 있다. 이 매체는 케냐타 후보가 전체 투표의 53.5%, 오딩가 후보가 42%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전체 약 3만 2000개 투표소 가운데 1만 3000여개 투표소의 집계라고 매체는 전했다. 전체 유권자는 약 1400만명이며, 투표율은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의 과반을 차지해야 당선된다. 이번 대선은 2007년 대선 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부족 간 충돌로 약 1200명이 숨진 사태가 발생한 후 처음 치러져 주목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쉬운 정치 택한 안철수씨 서울 노원병 출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재·보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당초 10월 재·보선에 출마한 뒤 내년 6월 지방선거 참여를 목표로 신당을 만들 것으로 본 정가의 예상을 깬 발 빠른 행보다. 그의 ‘조기 등판’ 결심은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누빌 정치적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대선이 끝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가건만 여전히 계파 대립의 늪에서 허덕이며 쇄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보면서 ‘안철수당’의 향배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을 법하다. 안 전 교수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다. 18대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한 축으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할 그가 석 달도 안 돼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온당한가, 대선 개표상황도 지켜보지 않고 출국한 처사가 올바른가 등에 대해 시시비비의 여지가 있으나 이는 관점의 문제로, 그의 재·보선 출마를 구속할 사유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굳이 다른 지역구를 제쳐 두고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로 국회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곳이다. 현행법상 법원의 판단이 불가피했다지만 정치적으로 과연 노 대표의 의원직 상실이 사회의 보편적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남겨 놓은 곳이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도 있었을 인사라면, 나아가 여전히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갈 인사라면 최소한 이런 정치적 함의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라 당선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면, 이는 기회주의적 행태일 뿐이다. 노 대표로부터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왜 집 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 먹으려 하느냐”는 힐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나라 정치는 물론 안 전 교수 자신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기왕 정치를 하겠다면 좀 큰 정치를 하기 바란다.
  •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 정치권 빅뱅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그는 빨라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재·보선 출마라는 강공법을 택했다. 정치권이 쇄신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첩첩산중이다. 반발하는 진보정의당을 달랠 반대급부가 여의치 않다. 민주통합당의 대응수도 복잡하다. “안철수 신당은 공멸의 길”이라고 했던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따라서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떨쳐 내기 위해 차기 리더 깃발을 든 안 전 교수와 민주당의 운명적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 정국 상황은 그에게 유리한 편이다. 대선 당일 개표 결과도 보지 않고 미국으로 간 안 전 교수에 대한 실망감은 약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되고 있다. 127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가 3개월째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만 벌이고 있다. 주류는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비주류도 주류의 발목 잡기에만 나설 뿐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안 전 교수의 직접 출마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국민들은 안 전 교수가 돌아와 정치판을 흔들어 기성 정치권의 대안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 세력화를 하지 못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서 실패했다고 판단, 조기 세력화에 나선 것으로 본다. 안 전 교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벌써 민주당 비주류나 새누리당 비주류 일부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단적으로는 1985년 2·12총선에서 제1야당이던 민한당이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신민당에 충격의 완패를 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그가 현실 정치의 벽에 막힐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기대가 무너진 데다 국민들이 민주당에도 실망, 전혀 다른 메시아적 인물을 기대하는 상황을 보고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를 하려는 것 같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차 세력화를 한 뒤 2016년 총선 때 원내 세력화를 노리는 등 여러 가지 포석이다. 제도권에 우선 몸을 담은 뒤 세력화를 하겠다는 다단계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 전 교수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박 대통령과 여권의 정국 운용 구상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교수도 이전과는 딴판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인기에 수반되는 책임도 져야 한다. 온정적인 국민 시선도 엄격해진다. 여야가 뒤엉켜 이전투구를 하는 험악한 정치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안철수 정치’는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선장 없는 이탈리아號, 유로존 위태롭다

    선장 없는 이탈리아號, 유로존 위태롭다

    이탈리아가 지난 24~25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어느 당도 일방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하원에서 패배한 자유국민당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불안정성에 따른 이탈리아발(發) 유로 위기가 다시 촉발될 수도 있다는 유로존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총선에서 현 집권 세력인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세력인 민주당이 하원에서 29.5%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이 29.2%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12만 5000여표를 더 얻어 근소한 차이로 승리, 제1당 자동 의석인 55%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자유국민당은 선거 결과에 불복, 재검표를 요구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은 “개표 결과는 기존에 해 온 방법에 의해 계산된 것인데 이런 방식은 오차가 불가피하다”며 재검표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겨우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자유국민당과 베페 그릴로의 오성운동(M5S)이 50% 이상 차지하면서 이들 두 정치 세력에 의석의 절반 이상을 넘겨주게 됐다. 특히 ‘근로 시간 주 20시간 단축’ 등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을 내걸었던 오성운동이 2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 상·하원 160석 이상을 차지하는 제3당으로 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인 그릴로가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시장, 시의원을 배출하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상·하원 총선 결과가 엇갈리면서 각 정당들의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는 등 혼란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르사니 민주당 당수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수도 있지만 전혀 성격이 다른 정치 세력 간의 연정 가능성이 크지 않고 혹 연정이 이뤄지더라도 신뢰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수개월 내에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특히 상·하원 권력 충돌과 자유국민당의 개혁 반대 등으로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조치 등의 개혁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경제 공황 상태도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 3대 경제권인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 가능성에 주변국들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하루빨리 단일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이번 선거 결과가 유로 단일 통화를 위협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정부의 긴축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새정부에 바란다] “청년·노인 일자리 늘려 숨통 틔워 주고 국민과 소통해 주세요”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새정부에 바란다] “청년·노인 일자리 늘려 숨통 틔워 주고 국민과 소통해 주세요”

    ●김원근(80·기초생활보장 수급자) 6·25 전쟁 때 팔 하나를 못 쓰게 됐는데 나이도 들어 이젠 소변 주머니까지 차고 산다. 국가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만 그 돈으로는 한 달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너무 힘들다. 매월 임대주택 월세에다 전기료·수도요금 내고 나면 병원비도 부족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민들, 특히 어렵고 힘든 노인들을 잘 돌봐 줬으면 좋겠다. 노인 기초연금을 2배 올린다는 공약을 보고 반갑고 고마워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처음 했던 약속을 꼭 지켜 줬으면 한다. 우리야 이제 늙어서 일도 못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일자리 정책도 많이 펼쳐 주기 바란다. 서민들이 숨통 좀 열고 살았으면 좋겠다. 국민을 속이지 않고 깨끗하게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 ●이아인(23·취업준비생) 지방에서도 얼마든지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일자리가 너무 수도권에만 몰려 있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인턴 자리조차 그렇다. 인턴을 하려고 서울에 잠시 왔는데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면 취업 관련 정보나 기회에서 다시 뒤처지는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일자리는 물론 취업 특강, 사교육 시장까지 죄다 서울에 몰려 있으니 비수도권 취업준비생은 취업도 하기 전에 서울로 가야 하는 걸 당연시 여기는 풍토다. 그렇다 보니 버는 돈은 없는데 쓰는 돈이 엄청나다. 박근혜 정부의 10대 핵심공약 중 4개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로 수렴된다고 들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말고 약속했던 것을 지켜 주기 바란다. ●신광영(59·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로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다. 새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지켜 나가며 국민에게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선거 투·개표 전에 국민을 상대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의 마음가짐이 집권 5년 내내 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전임 대통령의 사례를 보면 권력이 일상화되면서 오만해지고 국민과 소통하지 않게 되면서 국민과 멀어지는 일이 많았다. 임기 말쯤에는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대통령이 되는 게 보통이었다. 새 대통령은 5년 내내 소통하고 약속을 지키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참된 리더가 되길 바란다. ●안진걸(41·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때에는 시민사회가 “제발 공약을 이행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었다. 4대강 사업이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공약을 실천하면 큰 재앙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에 반해 차기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 시민사회가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 공약만 보면 야당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제발 공약을 잘 이행하는 대통령이 돼 줬으면 한다. 특히 경제 패러다임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 상공인, 노동자들에게 몫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또 국민의 칭찬과 비판을 달게 받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불안한 남북 관계도 신뢰라는 큰 그림 속에서 평화와 화해의 선순환으로 전환할 밑그림을 마련해야 한다. ●여민희(39·재능교육 학습지교사 해고노동자)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어머니의 마음’을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이 잘되고 가정이 잘되고 나아가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다 잘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이 말한 어머니의 마음이라면 당면한 노동 현안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재능교육뿐만 아니라 현대차, 쌍용차, 유성기업에서도 지금 농성이 진행 중이다. 재능교육 노동자들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혜화동 성당 옥상에 올라갔다. 박 대통령이 노동 문제를 내버려 둔다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는 가족을 외면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5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는 기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옥선(85·위안부 피해자)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 살펴주길 바란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은 분명한 전쟁범죄이고,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여성의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할머니들은 꿈속에서 일본 군인을 만나 시달리는 악몽을 꾸고 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제국주의에 강제로 끌려가면서 모든 꿈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던 못다 핀 꽃이었다. 우리 위안부 피해자들은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피해자들에겐 마지막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살아생전에 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유지영(37·워킹맘·편집 디자이너) 아들이 19개월 된 일하는 엄마다. 내년쯤 아이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학시키려고 미리 신청했는데 대기 번호가 245번이다. 입학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엄마들끼리 어린이집 입학보다 대학 보내는 게 더 쉬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추첨제를 통해 입학할 아이를 뽑는데 주변을 보면 애가 셋 정도 돼야 우선순위에 들어간다. 쌍둥이를 가진 내 친구도 대기 번호가 50번이다. 평균 경쟁률이 10대1이다. 영어 유치원 등을 보내면 되지만 비용이 170만~180만원 정도라 한 달 월급을 다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공간이나 자금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된다. 지자체와 잘 협의해 모든 워킹맘들이 편하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공간이 늘었으면 좋겠다. ●오정환(48·신발 도매업자) 신발 도매업을 한 지 25년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중소 상인 살리기 정책이 너무 골목상권과 소매업에 집중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영세 상인들은 상대적으로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겉으로 많이 드러난 문제만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접근해 주면 좋겠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2008년부터 자영업자 고충민원센터를 운영 중인데 민원을 해도 사실상 처리되는 것이 없다. 민원을 접수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고충처리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출도 문제다. 서울시나 은행에서 5년 이상 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을 많이 권하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사실상 받기가 어렵다. 자금 융통의 문턱을 낮춰 주기 바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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