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표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선생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경련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위대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13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47
  • 100억 vs 36억…투표시간 연장 비용 ‘고무줄’

    ‘100억원 vs 36억원.’ 투표시간 연장 여부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면서 소요 비용도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시간을 2시간 늘리면 100억 7875만원이 더 들어간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는 3시간을 늘려도 추가 비용은 49억 7574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는 비용을 산정하면서 투표관리 업무를 2교대제로 운영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현재는 투표소 한 곳에 투표관리관 1명, 투표사무원 8명이 배치되는데 이들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관위는 2교대로 바뀜에 따라 1인당 업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점은 반영치 않았다. 또 개표사무원 1만 392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투표 마감시간이 늦어지면 개표 시작 시점만 늦춰질 뿐 개표시간은 늘어나지 않아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국회 예산정책처는 투표시간이 3시간 연장되는 것을 전제로 투표소 운용에 39억 1590만원이 더 필요하고, 개표 완료가 자정을 넘기면 이틀치 수당을 주는 규정에 따라 개표사무원에게 4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보고 7억 78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선관위와 국회예산정책처의 추계를 토대로 투표시간을 2시간 늘리면 36억 3141만원, 3시간 늘릴 때는 48억 1120만원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자체 추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1.6 선택 2012] 초박빙… 오바마·롬니 ‘투표분쟁 법무팀’ 가동

    미국 대선이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거 이후 발생할지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해 대규모 법무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오바마의 법무팀은 지난해 6월까지 백악관 수석 법률 고문을 지낸 로버트 바우어가 이끌고 있다. 현재 오바마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 중인 바우어는 민주당 캠프 총괄 법률 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대선 캠프에서도 법률 자문을 책임진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멤버다. 롬니의 법무팀은 2000년과 2004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후보 캠프의 수석 법률 고문을 맡았던 벤저민 긴스버그가 책임지고 있다. 오랜 기간 공화당의 선거법 전문가로 활동해 온 긴스버그는 2000년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플로리다 재개표 분쟁 당시에도 부시 측 법무팀을 이끈 백전노장이다. 미국에서는 각각 수백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이들 두 베테랑의 치열한 경쟁을 ‘또 하나의 대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쪽 법무팀은 개표 후에도 최종 승자를 확정하지 못해 대법원 최종 판결로 당선을 확정지은 2000년 플로리다 재개표 사례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투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부터 개표 결과가 박빙으로 드러날 경우 상대 후보가 제기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도 10곳이 넘어 양측의 선거인단 숫자가 동률이 되거나 한두 명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면 2000년과 같은 법적 분쟁이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버지니아·콜로라도를 포함한 17개 주에서 채택한 터치스크린 방식 전자투표기의 오류 가능성이 이미 제기된 데다 핵심 경합 주인 오하이오에서 부재자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 가운데 80만명이 아직까지 투표를 하지 않아 이들이 선거 당일 투표할 경우 개표 결과가 10일 뒤에야 공개돼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론조사 왜 부정확하나...“선거결과 예측 아닌 단순한 스냅사진”

    여론조사 왜 부정확하나...“선거결과 예측 아닌 단순한 스냅사진”

    “여론조사는 선거결과의 예측이 아닌 단순한 스냅사진이다.” 여론조사의 대상을 과학적으로 뽑아내는 방법을 만들어 ‘여론조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갤럽의 말이다. 1935년 미국 여론연구소를 세운 갤럽은 한해 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당선을 맞혔다. 반면 1000만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무려 240만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루스벨트의 패배를 예측했던 인기잡지 ‘리터러리 다이제스트’(Literary Digest)는 결국 문을 닫았다. 리터러리는 전화나 자동차 등록명부 등을 이용해 중산층 이상에 한정해 설문을 한 반면, 갤럽은 불과 5만명에게 설문조사를 하면서도 성별·수입·정치 견해 등으로 구분해 표본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처럼 과학적 방법을 여론조사에 도입한 갤럽조차 ‘스냅사진’이라며 스스로 여론조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여론조사의 오류와 한계는 최근 우리의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가깝게는 지난 4월 총선은 물론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방송3사는 투표마감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과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한 여론조사의 오류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이는 기본적으로 여론조사 표본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인구 구성표에 따라 나이, 성별, 지역을 기준으로 표본을 나누는 이른바 ‘할당표집’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유선전화로 조사하는 경우, 시간대에 따라 응답자가 다를 수 있어 편향이 생기게 된다. ‘가중치 보정’의 문제도 있다. 인구 구성표를 채울 때까지 전화를 계속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일정 수만 응답을 받고 나머지는 가중치로 채워 인위적으로 인구 구성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중치 보정이다. 예를 들어 전국 1000명을 조사할 때 인구구성표에 따라 서울·남성·20대의 표본 10명이 필요하지만 2명만 응답했다면 여기에 5를 곱해 10명의 의견을 만들어 내는 식이다. 2명이 한쪽에 치우친 대답을 했다면 더해진 가중치만큼 결과는 왜곡될 수 있다. 전화 조사에는 무작위 전화걸기(RDD·Random Digit Dialing)와 자동응답시스템(ARS·Automatic Response Service) 방식이 있다. ARS는 조사대상이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번호에 한정된다. 하지만 전체 전화번호 가운데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비율이 60%도 되지 않는 데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고 나홀로 가구 등으로 유선전화 보급률 자체가 감소하면서 ARS 방식에 대한 표본의 대표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게 된다. 유선전화가 없거나 인터넷 전화나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가구가 20%를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RDD 방식이다. RDD는 지역번호와 국번을 제외한 4자리 번호를 컴퓨터로 자동 추출해 선정된 전화번호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0000~9999 범위에서 무작위로 4자리 번호를 추출하기 때문에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번호까지 여론조사에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4월 재보선 때부터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다. RDD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어느 정도 비율로 혼합해야 정확한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결국 유효타 없어… 美대선 ‘비정상적 승부’로?

    2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이 예상대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끝났다. 이에 따라 올해 미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이 투표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다음 달 2일 월간 실업률 발표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실업률이 의미심장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세가 워낙 박빙인 점을 들어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비정상적 승부’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00년 대선 때 전국 득표율에서는 졌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 당선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오바마가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7%(21일 NBC 여론조사)로 동률을 이룰 정도로 초박빙이면서도 오바마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다소 앞서 있는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혹은 2004년 대선 때 막판 대추격전으로 투표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겨 놓고 실제 개표에서는 고배를 마신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사례가 거론되기도 한다. 막판 승패를 좌우할 열쇠는 계층적으로는 백인 여성이, 지역적으로는 오하이오·위스콘신·아이오와 등 중부 3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살림살이에 민감한 백인 주부들은 역대 대선에서 막판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종종 해 왔는데, 오바마에게 기울어 있던 이들이 최근 롬니의 상승세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21일 NBC 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8% 포인트 격차로 여전히 롬니에 앞섰지만, 10% 포인트가 넘었던 한 달 전 격차에 비해서는 지지세가 줄어든 것이다. 오하이오 등 3개 주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야금야금 스윙 스테이트를 잠식하고 들어오는 롬니에게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되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다. 아직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내주면 오바마는 대권을 롬니에게 넘겨야 한다. 2, 3차 TV토론에서 오바마가 가한 대반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1차 토론 이후 시작된 ‘롬니 바람’은 왜 수그러들지 않는 것일까. 롬니가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명쾌하게 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랑할 만한 경제실적이 마땅치 않은 오바마는 지난 세 차례 토론에서 롬니를 ‘부자들의 꼭두각시’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기만 할 뿐 자신만의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롬니는 “미국 내 에너지 시추를 확대하면 기름값을 대폭 내리고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식으로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차 토론에서 완패한 오바마가 이후 두 차례 토론에서 아무리 롬니의 ‘말 바꾸기’나 ‘부자 정체성’을 비판해도 별 파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온통 민생에 가 있기 때문이다. 판세가 혼전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쫓기는 입장의 오바마가 상승세의 롬니보다 더 초조할 법하다. TV토론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후보 진영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TV 광고와 ‘네거티브 선거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남해 火電유치 무산…‘두 쪽 민심’ 후유증

    경남 남해군이 추진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계획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돼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찬반으로 갈려 대립했던 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과 후유증 해소가 숙제로 남았다. 남해군은 18일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자 2만 2250명의 51.1%인 1만 1380명이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서 제출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성은 1만 870표(48.9%)였다. 19세 이상 총유권자 4만 2055명 가운데 2만 2367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비교적 높은 53.2%를 기록했다.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둘러싼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팽팽한 찬반 의견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군은 투표 결과 유치 반대가 50% 넘음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어떤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이 주민투표까지 실시하며 힘을 쏟았던 석탄화력발전소 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군정 동력 저하와 찬반 주민 간 갈등 및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은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와 건설 저지 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해 대규모 집회를 열며 대립해 왔고 이 과정에서 주민투표법 위반을 이유로 공무원이 수사기관에 고발되는 등 찬성과 반대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개표 직후 찬반 양측 모두 결과에 승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있어 민관과 지역단체 등의 적극적인 화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원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투표를 통해 주민들의 뜻을 알게 된 만큼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하정현 대책위 공동위원장도 “찬반투표 운동 과정에서 갈등이 심했지만 주민투표를 계기로 군민이 화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이번 주민투표에 따른 질책과 꾸중은 투표 실시를 직권으로 결정한 군수가 모두 다 받겠다.”면서 “주민투표가 남해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에 따른 앙금은 모두 털고 남해 발전을 위해 화합하자.”고 군민들에게 호소했다. 정 군수는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계획했던 서면 중현지구에는 환경적 가치를 지키면서 군민이 동의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화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했던 주민들을 달랬다. 남해군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이 중현리 일대에 8조 6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에너지파크 건설을 제안하자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는 등 유치를 추진해 왔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중남미 좌파국가 ‘후광효과’ 기대… 美, 남미 영향력 축소 우려 ‘긴장’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4선 승리가 발표된 7일 밤(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 주변은 환호하는 지지자들로 넘쳐났다. 차베스는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19세기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 장군의 검을 든 채 “혁명이 성공했다.”고 외치는 등 특유의 선동적인 연설로 승리를 자축했다. 감격에 겨운 지지자들은 도심 곳곳에서 거리 파티를 벌였다. 베네수엘라 국기를 목에 두른 건설노동자 에드가 곤잘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베스가 승리해 얼마나 안심되고 행복한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차베스가 치른 선거 가운데 이번 선거의 득표율이 가장 낮을 정도로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았던 만큼 개표 결과에 실망하는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차베스 비판자들은 차베스가 선거운동기간에 반대 세력을 ‘파시스트’ ‘양키’ ‘네오 나치’ 등으로 몰아붙이면서 분열을 부추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날 아침 투표소에서 만난 일부 유권자들은 “차베스가 이기면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동차정비공인 지노 카소는 “차베스는 권력에만 굶주려있고, 범죄척결 등과 같은 민생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번 대선 결과로 차베스와 우호관계인 중남미 좌파국가들과, 반대로 차베스와 대립각을 세워온 미국·서방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차베스의 좌파·포퓰리즘 정책이 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앞으로 1~2년내 대선을 치르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다른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후광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선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국가들에게 석유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지원하는 ‘페트로카리브 조약’ 등을 통해 굳건한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미국은 반미 성향의 차베스 정권과 외교적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차베스의 승리로 베네수엘라가 중국, 러시아, 이란, 벨라루스 등 정치적인 동맹국가들의 투자를 더 많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 쏠린 지구촌의 관심을 반영하듯 세계 각국의 수많은 취재진이 수도 카라카스에 집결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펜과 카메라 기자 등 100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등록했다.”고 전했다.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선거 전날인 토요일부터 월요일 저녁까지 술 판매가 금지됐고, 경찰을 제외한 일반인의 무기 소지가 제한되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네덜란드 총선 중도파 승리 힘 받는 EU 추가 긴축정책

    유럽연합(EU) 지속 여부의 바로미터로 꼽혀 온 네덜란드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좌우 중도파 정당들이 승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전체 150석 가운데 중도우파인 자유민주국민당(VVD·이하 자민당)과 중도좌파인 노동당(PvdA)이 각각 41석과 39석을 차지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총선의 원인이 된 극우 성향의 자유당(PVV)은 1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총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자민당과 노동당은 모두 친유럽 성향인 데다 유로존 재정 위기 탈출을 위한 긴축재정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연정을 구성할 경우 그동안 네덜란드 안에서 일었던 ‘반(反)EU’ 분위기도 사그라질 전망이다. 두 당의 연정에 관한 공식 논의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뤼터 자민당 총리는 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가능한 빨리 안정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네덜란드는 유럽이 채무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디데릭 삼솜 노동당 대표도 “총선으로 확인된 민심을 새로 출범할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뤼터 총리의 성명에 화답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극우 자유당이 EU의 추가 긴축 정책을 거부하면서 내각에서 총사퇴하는 바람에 조기에 이뤄졌다. 특히 총선 직전에는 EU의 재정 협약과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급진 좌파 사회당이 급부상하면서 유로존 위기 해결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구꼴통’이 못마땅하다고? 더 매혹적인 대안을 내놔봐

    ‘수구꼴통’이 못마땅하다고? 더 매혹적인 대안을 내놔봐

    붉은색이 한반도 거의 대부분 지역을 물들인 가운데 몇몇 대도시와 일부 지역에서만 군도처럼 노란 불빛이 반짝이던 지난 4·11 총선 당시 개표 중계방송 화면을 기억하는지. 붉은색과 노란색의 명백한 대비는 경제 영역 못지않게 정치 영역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점을 드러내주는 증거로 간주할 만하다. 저자도 2004년 미국 대선 중계방송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했다. “공화당(붉은색)은 시골 지역인 중서부, 남부, 남서부 대부분에서 이겼고, 민주당(파란색)은 동부 도시 지역, 서부 해안 지역, 북부 산업 지역을 가져갔다.”면서 “두 포괄적 문화 사이의 분리”를 보여준다고 했다. 파란 문화는 “세련됨”을 추구하고 “수입 와인 취향”을 가지고 있고 “글자 많은 신문”을 읽고 “종교적 신념이 있더라도 철학적이고 약화되고 보편적인 모습”을 보인다. 붉은 문화는 “투박한 진실성”을 추구하고 “맥주”를 마시고 “텔레비전에서 카레이싱”을 보고 “종교는 단순하고 복음주의적이고 전투적인 편”을 좋아한다. 이것이 “국가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두 시대정신 사이의 깊고도 진정한 분열”을 드러내는 것이든 “놀라울 정도로 잘 먹히는 정치적 발명품에 불과”하든 정치적 양극화와 두 문화의 출현은 “정치적 생명을 가진 이론임에 분명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가능한가’(로널드 드워킨 지음, 홍한별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이런 정치적 양극화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적인 논쟁과 토론이 가능하긴 한 것이냐는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드워킨은 미국의 대표적 자유주의 법철학자. 드워킨을 읽는 맛은 느릿느릿한 균형감각이다. 당연하게도 드워킨이 말하는 자유주의는 편협한 시장자유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의 책 가운데 한 권의 한국어판 제목이 ‘자유주의적 평등’(염수균 옮김, 한길사 펴냄)이라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드워킨은 자유주의의 기본 조건이 평등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동체주의를 두고서도 자유주의 기준에서 봤을 때 전체주의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공동체주의에서 일종의 가부장주의의 냄새를 맡아낸 것이다. 이번 책에서도 드워킨의 이런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정치적 양극화가 소통 불가 상황 -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서로를 ‘수구꼴통’, ‘종북좌파’라 지칭하는 상황 - 으로 치닫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치적 토론과 논쟁을 위해 기본 원칙 두 가지를 제안한다. 하나는 “본질적 가치의 원칙이라 부르려 하는데 모든 인간의 삶은 특별한 객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의무적 윤리를 강조하는 칸트의 정언명령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다른 하나는 “개인 존엄의 원칙으로 누구나 자기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식 개인주의가 떠오른다. 이 둘을 합쳐 저자는 “존엄의 원칙 혹은 조건”이라 부른다. 이 두 가지가 “앞의 것은 평등의 이상을, 뒤의 것은 자유를 추상적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그래서 함께 묶이기 어려운 원칙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이 두 가지를 합친다. “평등과 자유가 상충한다는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가치가 양립가능하며 실질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또 다른 면임을 이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단언한다. 자유와 평등을 ‘갈등과 배척’이 아니라 ‘균형과 배합’ 문제로 간주하는 드워킨의 입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드워킨은 인권, 종교, 과세 등 3가지 문제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이런 원칙 아래 도출해낸다. 인권, 종교는 한국 상황과는 거리감이 있으니 과세 문제만 보자면, 드워킨은 ‘본질적 가치의 원칙’을 내세우는 사람답게 기본적인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다. 그러면서도 ‘개인 존엄의 원칙’을 내세워 무조건적인 평등지향 복지에는 반대한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드워킨은 복지 문제를 홉스류의 사회계약론에서 빌어오는 계약의 은유 대신 ‘보험의 은유’를 쓰자고 제안한다. 보험의 은유를 쓸 때 ‘사회적 연대감’, ‘개인의 책임감’, ‘경제적 합리성’ 등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복지국가 논의에 하나의 포인트처럼 보인다. 그리고 총론적으로는 소수를 배제하는 다수결 민주주의보다 소수라 해도 함께 가는 동반자 민주주의를 제안한 뒤 교육, 선거제도 개혁방안 몇가지를 내놓는다. 다수결과 동반자를 대립시키는 부분에서는 판결문에서 읽을 수 있는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떠올라 슬쩍 웃음이 난다. 가장 기본적이고 추상적인 원칙을 세운 뒤 논쟁적인 몇개의 분야에서 세부적 원칙을 하나씩 하나씩 수립해 가는 법철학자 특유의 건조한 논리 전개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논리전개 밑에 깔린 드워킨의 태도다. 수구꼴통에 대한 분노와 반감이 밑바닥 깊숙이 깔려 있긴 하다. 드워킨 스스로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공화당)을 끊임없이 비판한다. 그럼에도 드워킨은 “논쟁하는 상대에 대한 믿음 없는 논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확언한다. 수구꼴통의 어이없는 짓거리 때문에 미국의 민주주의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분노하는 것은 정치적 양극화를 해소하기보다는 더 악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드워킨은 명백하게 말했다. “자유주의자들은 아직 자유주의의 기본 원칙을 현대적으로 기술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그래서 최근 선거에서 불필요하게 수세적인 입장을 취해야 했다.” 한국적 맥락에 대입하면 이렇다. 박근혜가 그렇게도 못마땅하다면 ‘독재자의 딸’, ‘유신공주’ 같은 소리만 목청 높여 외칠 게 아니라 스스로 더 매혹적인 대안을 생산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드워킨의 논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레너드 케스터·사이먼 정 지음, 현암사 펴냄)을 보충해서 읽어볼 만하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던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 31가지를 설명하되 다수의견뿐 아니라 소수의견도 요약 정리해놓고 그 뒷얘기까지 함께 실었다. 가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대해 드워킨은 “평등주의적 자본주의를 향해 한계가 있긴 했으나 진지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을 뿐 아니라, 보수적 대법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종신직인 대법관의 임기를 15년으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 역시 뉴딜 정책의 주요 입법안에 대해 보수적 대법원이 위헌을 선언하자, 대법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대법관의 나이를 70세로 제한하고 대법관 수를 9명에서 15명으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각권 1만 2000원,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文 “호남서 정통성 날개 달아주셨다”

    文 “호남서 정통성 날개 달아주셨다”

    ‘문재인 대세론’이 민주통합당 하반기 대선경선 판도의 ‘바로미터’인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도 통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48.46%의 득표율을 올리며 2위인 손학규(32.31%)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승산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온 호남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문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에 육박하는 경기(15일)와 서울(16일)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누적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친 46.81%에 그쳐 결선 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문 후보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순회경선에서 최대한 표를 끌어모아 누적득표율 과반선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광주·전남 시민들이)저에게 섭섭한 점이 많이 있으실 텐데 다 털어내고 저에게 정통성을 부여해 줬다. 날개를 달아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소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던 그는 이날 경선에서 작심한 듯 “우리끼리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경선을 흠집내고 당을 상처주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결단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수도권에서의 정면 승부를 앞두고 비문 후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전남 경선을 기점으로 맞불 공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면 손·김 후보는 민주당의 분열 양상에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광주·전남 표심을 의식한 듯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잠시 중단했다. 손 후보는 화살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돌려 “민주당 경선 결과보다는 당외 특정 인사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어쩌다 민주당이 이지경이 됐냐.”며 안 원장에게 향하는 야권 표심 단속에 나섰다. 김 후보는 4명의 대선 경선 후보와 이해찬 당 대표가 긴급히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라도 국민을 믿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모바일을 보완하기 위해 국민배심원제 같은 민심 반영 방안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애당심에서 우러나온 경고를 묵살한 지도부,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후보들 모두에게 다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당과 손·김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는 어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임채정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을 시작도 하기 전에 당원들이 야유를 퍼붓자 침통한 표정으로 “나는 광주사람입니다. 광주에서 태어났고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대회장에는 민주당 ‘근조’현수막도 나붙었다. “퇴행적인 경선이 지속될 때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괴문서가 수백여장 배포되기도 했다. 경선이 끝난 후 체육관 밖에서는 성난 당원 20여명이 당 지도부가 탄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원들은 모바일 투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5분여간 대치했으나 경찰들의 제지로 버스는 무사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당 지도부는 모바일 투표 방식을 둘러싼 비문 후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법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 모든 검증 요구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투개표 실시 시기를 순회경선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광주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非文 “모바일투표 규정 위반” 반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경선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는 공정성 관련 시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신규로 참여한 선거인단이 88만여명에 그치고 투표율도 겨우 50%대를 기록하면서 흥행에도 실패해 분위기가 더 어둡다. 급기야 일부 후보 진영에서 모바일 투·개표 중단을 요구해 혼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광주·전남 경선을 하루 앞둔 5일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이른바 ‘5회 통화 시도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제주와 울산에서만 3653표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이 현장경선은 하되 오류가 수정될 때까지 모바일 투·개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나섰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측은 그동안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분실표’가 있었다.”며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검증을 요구했었다. 이에 민주당 경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점차 냉랭해지고 있다. 민주당 모바일 투표 검증단에 참여하고 있는 각 후보 대리인들에 따르면 제주·울산 지역 모바일 투표에 대해 검증을 벌인 결과 5차례의 전화 시도 횟수를 채우지 않은 채 기권 처리된 규모가 제주 2876명, 울산 777명 등으로 집계됐다. 비문(비문재인) 진영은 이것을 경선 과정에서의 심각한 불공정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미 경선이 진행된 강원·충북·전북·인천·경남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한 검증도 요구하고 있다. 비문 후보 측은 5회 통화 시도 규정 위반 사례가 비문 후보 지지자층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관위 유인태 검증단장은 이날 “다섯 번의 통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투표 기회를 5회 다 주지 않았다는 것은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일축해 모바일투표 불공정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규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에 자동응답전화(ARS)로 5회까지 투표 참여 전화를 걸도록 돼 있고 그래도 투표가 왼료되지 않을 경우 해당 선거인은 기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의 대세를 가를 광주·전남지역 경선 하루 전인 이날 각 후보진영은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경선 중 최대 규모인 14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데다 호남의 선택은 남아 있는 수도권 경선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 경선은 결선투표 여부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긁힌 文

    긁힌 文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시스템을 관리하는 P업체 대표가 문재인(얼굴) 경선후보 특보의 친동생으로 드러나 비문재인(비문) 후보 진영이 문제 제기에 나섰다. ●선정 직후 대표의 형 특보 합류 29일 민주당과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P업체는 지난달 중하순쯤 실시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서버관리업체 공모에 단독 응찰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이 업체 대표의 형인 황모씨는 이달 초 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인 ‘담쟁이 캠프’에 특보로 합류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김두관 후보 측은 경선 선거인단 접수 및 운영 시스템을 관리하는 업체 사장의 친인척이 특정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것은 충분히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제주 모바일투표 개표 과정에서 프로그램 관리 소홀로 개표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한 후 모바일투표 시스템의 안정성에 의혹을 제기해 왔다. 손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설령 객관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정황상 누구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 측도 “모바일투표는 선거인단이 지지후보를 선택해 번호를 전송하는 과정이나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충분히 결과를 위·변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특보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모바일투표 도입 이후 전문성 때문에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고, 내가 8월에 문 후보 캠프에 왔을 때는 이미 당과 계약이 끝난 상태였다.”며 “동생이 일하는 것과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업체 선정 당시에는 형이 특정 캠프에 가 있지도 않은 상황이었고 경험이 있는 업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했다.”며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손측 “외부전문가 참여 검증을” 손 후보 캠프는 성명에서 “그동안 발생한 크고 작은 오류와 문제점은 모바일시스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 조사단의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울산 순회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는데도 당 지도부가 울산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한때 귀빈실에서 대기하다 퇴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만둬라, 이해찬 나와라.”, “민주당은 쓰레기당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68세의 한 여성 당원은 “후보들이 없는데도 경선을 강행하느냐.”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들다 쓰러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은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파행 속에 치른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4951표(52.07%)를 얻어 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개표는 정·김·손 후보의 거부로 세 후보 측 참관인 없이 진행됐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표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났고 대회장에 남은 문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손·김 후보는 울산 경선 강행에 분개하며 27일 청주 TV 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정 후보는 당일 지도부 회의를 지켜본 뒤 토론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경선 파행은 전날 제주 경선에서부터 예고됐다. 투표율이 55.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데다 이마저도 문 후보에게만 쏠리자 각각 2위와 3위를 한 손·김 후보는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즉각 회의를 소집했다. 제주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도 이 같은 투표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기호 1~3번은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이며 4번이 문재인 후보다. 손·김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 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재투표 실시, 울산 모바일 투표 결과 봉인, 강원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울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간사인 김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경선 이전에 후보 참관인들에게 시연까지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 상황을 보고받은 이해찬 대표는 김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우선 내일 논의하자.”고 달랬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지도부의 예상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였다. 김 후보 측 이호웅 선대본부장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맨 마지막 기호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신학용 의원은 “이·박(이해찬-박지원)연대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선거기획단까지 한 패거리가 돼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날이 밝자 비문 후보 캠프는 각각 회의를 소집해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정 후보도 손·김 후보와 함께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 후보는 선관위 재구성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공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문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 처리됐다면 민심 왜곡을 떠나 부정 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현정·제주 송수연·울산 이영준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2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민주 2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주말인 25일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경선 선거인단은 83만명을 훌쩍 넘겼다. 80만명을 모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1·15 전당대회의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24일 첫 제주 경선 모바일 투표 개표 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중단돼 경선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관위와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실시된 제주 지역 모바일 투표 개표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 선관위와 각 캠프 대리인을 소집,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 선관위 등은 “기본 데이터는 손상이 안 됐다.”고 밝혔지만 일부 후보 측은 “제3기관의 추가검증이 안 되면 원천무효”라고 주장해 경선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주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모바일 투표율이 변수다. 제주 지역 전체 선거인단은 3만 6329명이지만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이 3만 2984명으로 전체의 90.8%를 차지한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경우 당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이번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80%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못한 ‘숨은 표’가 얼마나 될지가 변수다. 제주, 울산 경선에서 어느 한 후보가 기선 제압을 할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1만 5000~2만명 규모로 예상됐던 선거인단이 3만명을 넘어서면서 문 후보는 더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후보 등록 이후) 두달간에 걸친 여정의 정점에서 여론조사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1위를 자신했다.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며 ‘불꽃경쟁’을 벼르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제주, 충북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문·손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가 높다. 제주, 울산에서 1위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24일 전북 선거인단이 앞서 모집이 마감된 제주·울산·강원·충북 지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9만 5707명으로 발표되면서 정세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후보 캠프가 후보 사퇴를 선언한 박준영 후보 캠프 민영삼 대변인을 이날 공동대변인으로 영입한 것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문(非文·비문재인) 연대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음 달 23일 결선투표를 노린 손 후보와 김 후보 간 연대론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단순히 1위를 뒤집기 위한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깔깔깔]

    ●아내의 선거권 선거에 출마했던 남자가 개표 후 집에 돌아왔다. 풀이 죽어 있는 남편에게 아내는 말했다. “여보, 몇 표나 얻었어요?” 이 말에 남편은 화를 내며 대답했다. “두 표 얻었소!” 그러자 아내는 남편에게 화난 얼굴로 말했다. “당신 좋아하는 여자 생겼지!” ●무례한 손님 창구 직원이 지점장에게 와서 불평했다. “지점장님, 저 남자 손님이 ‘빨리. 새 통장 안 가져와, 이 멍청아!’하고 욕을 했습니다.” “저런! 어디서 그런 막말을, 손님이면 다인가! 도대체 저 친구 뭐하는 친구야?” 그러자 창구 직원. “잘 모르겠습니다.” “계좌잔고는 얼만데?” “20억원이요.” “헉! 저 분께 빨리 새 통장 안 가져다 드려? 이 멍청아!”
  • 의장 직권상정한 ‘총리 해임건의안’ 與 불참으로 자동폐기

    의장 직권상정한 ‘총리 해임건의안’ 與 불참으로 자동폐기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자동 폐기됐다. 민주통합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논란의 책임을 물어 지난 17일 제출했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민주당이 강 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던 일이다. 그러나 건의안이 부결된 만큼 민주당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일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앞으로 검찰이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등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전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야기될 ‘방탄국회’ 논란의 향배를 가늠케 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국무총리 해임안이 직권상정된 만큼 개별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직권상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표결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모두 138명이 참여했고, 명패함만 개표했을 뿐 투표함 자체를 개함하지 못했다. 강 의장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이 안건에 대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런 사례는 1999년 8월 14일 김종필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 당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된 뒤 13년 만이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김 총리 해임건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을 주장해 왔다. 새누리당은 “해임 사유가 안 된다.”며 반발했다. 또 상정하더라도 김병화 후보자를 포함한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병화 후보자 임명동의는 안 된다.”고 맞섰다. 총리 해임 건의안의 자동 폐기 시한(국회 제출 후 72시간 이내)은 21일 오후 2시지만 주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자동 폐기됐다. 강 의장은 해임 건의안을 둘러싸고 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기미가 보이자 이를 명분으로 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의 ‘직권상정’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종료 직후 “내용적으로도 부당하고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한 총리 해임 건의안에 반대, 고심 끝에 표결 불참 방침을 정했다.”면서 “박지원 일병 구하기를 위한 방탄 국회나 정치공세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오늘의 정신을 되새겨 12월에 정권교체하자.”고 말했다. 황비웅·이범수기자 stylist@seoul.co.kr
  • 신·구당권파 누가 이기든 ‘집단탈당’ 불가피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 재투표가 9일 재개되면서 당권의 향배는 물론 결과에 따라 당의 명운이 어떻게 판가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진당은 서버 이상으로 중단됐던 당직선거 인터넷 투표를 9~12일, 현장 투표를 13일 실시하고 14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ARS 모바일 투표를 한 뒤 곧바로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구도는 신·구 당권파가 여전히 백중세인 가운데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면서 결과를 점칠 수 없는 혼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당 관계자는 “지난번 1차 인터넷 투표 때도 투표가 중단되기 전까지 이틀간 전체 선거권자의 30% 정도가 투표했으니 엿새간 투표율 60%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러 정파가 모인 신당권파는 구당권파만큼 조직력이 강하지 못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승산이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신당권파 승리땐 이석기·김재연 제명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가 승리할 경우 쇄신의 1차 목표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은 절차를 밟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야권 연대도 대선을 앞두고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새로나기특위가 발표한 쇄신안은 신당권파가 승리해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강 후보는 “미군 철수 재검토, 재벌 개혁 등과 관련된 새로나기특위의 쇄신안을 놓고 당 안팎에서 우려와 걱정을 한다.”며 “쇄신 보고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당권파 승리땐 야권연대 회생 불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가 당권을 잡게 되면 무엇보다 이석기·김재연 제명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구당권파 측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제명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도 되짚어 나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야권 연대가 어려워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정권 재탈환 움직임에 난국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가장 큰 관심은 신·구 당권파 어느 한쪽의 집단 탈당이다. 양쪽 모두 탈당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당권을 잡지 못한 데 실망한 정파 소속의 당원들부터 탈당해 ‘밑으로부터의 붕괴’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기호 前판사 의원직 공식 승계 한편 이날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신당권파인 윤금순 의원의 사직을 의결함에 따라 서기호 전 판사가 의원직을 공식 승계하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리비아 총선’ 투표율 60%… 24곳선 투표무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42년 철권통치 종식 이후 첫 자유 선거가 치러진 7일 밤(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중앙 광장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카다피의 통치철학에서 유래한 ‘녹색 광장’에서 지난해 ‘아랍의 봄’ 시민혁명 이후 ‘순교 광장’으로 이름이 바뀐 이곳에서 시민들은 축포를 쏘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첫 선거에 대한 흥분과 기대를 맘껏 드러냈다. 지역구 의원 120명, 정당 비례대표 의원 80명 등 총 200명을 뽑는 이번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60%로 집계됐다. 유권자 280만명 중 16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마다 장사진을 이뤄 첫 민주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리비아 국기를 몸에 두르고 행진하거나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하와 부사이다(65)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40년 넘게 선거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오늘 난생 처음으로 투표했다.”며 감격해했다. 일부 지역에선 선거 보이콧 세력의 방해로 투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누리 알 아바르 선거관리위원장은 “전국 투표소 1554곳 중 동부를 중심으로 한 24곳이 제때 문을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혈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동부 아즈다비야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 반대 시위대가 투표지 상자를 훔치려다 보안 요원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렉산더 그라프 램스도르프 유럽연합(EU)선거감시단장은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자유롭고, 평화적으로 치러졌다.”면서 “리비아 역사에 새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표 결과는 9일이나 10일쯤 나올 전망이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개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정의건설당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어 이웃나라인 튀니지와 이집트처럼 이슬람 세력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멕시코 대선 재검 결과 페냐 니에토 승리 확정

    재검표 소동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페냐 니에토(45) 대통령 후보가 6일(현지시간) 승리를 굳혔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6일(현지시간) 대선 투표함의 절반가량을 열어 재검표한 결과 페냐 니에토(45) 제도혁명당(PRI) 후보의 승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IFE에 따르면 전체 투표소 14만 3000곳 가운데 절반의 표를 다시 확인한 결과, 페냐 니에토 후보가 38.21%의 득표율을 기록, 31.59%를 획득한 좌파 진영 후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후보(58)를 6.62% 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는 선거 직후 발표된 예비 개표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IFE는 8일 니에토 후보에게 당선확인증을 교부하고 상·하원 선거 공식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니에토 후보는 전날 CNN 방송에서 “많은 표차로 내가 당선됐음이 명백해졌다.”면서 돈을 주고 표를 샀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재검표 결과에서도 패배가 확실해진 오브라도르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함을 부분적으로만 재검표한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니에토 후보 측이 수십억 페소 어치의 대형 마트의 선불카드 180만장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조직적으로 부정 선거를 치렀다고 거듭 주장했다. 니에토가 속한 PRI는 오브라도르 후보 측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무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정선거 논란’ 멕시코, 7만개 투표함 재검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대선이 결국 절반이 넘는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거쳐 5일(현지시간) 그 결과가 발표된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4일 전체 대선 투표함 14만 3000개 가운데 54.5%인 7만 8012개를 개봉해 재검표를 실시하며, 그 작업은 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E는 대선을 치른 1일 밤, 99% 개표 결과 페냐 니에토 제도혁명당(PRI) 후보가 38.15%의 득표율로, 31.64%를 얻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PRD) 후보를 누른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상대 후보와 정당이 매표 행위와 선거비용 초과 지출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11만 3855개 투표소에서 부정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증거로 공개한 비디오 영상에는 일부 유권자들이 페냐 니에토를 찍는 대가로 제도혁명당에게서 선불 기프트 카드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AP통신은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슈퍼마켓에서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장면을 촬영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주민은 약속한 금액만큼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2007년 개정된 멕시코 선거법은 투·개표 집계에서 불일치가 발생했거나, 1·2위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1% 포인트 이하이거나, 하나의 투표함에서 모든 표가 같은 후보를 지지했을 때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에드문드 하코보 IFE 사무국장은 “투표 집계에 불일치가 발견돼 재검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검표는 대선과 같이 치른 상·하원 투표에 대해서도 실시된다. 이미 대통령 당선을 선언한 페냐 니에토와 개표 결과 수용을 거부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사이에는 열띤 신경전이 벌어졌다. 페냐 니에토는 상대방이 2006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결과에 불복해 수개월 동안 거리 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선거 과정 자체가 공정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았다.”면서 “광범위한 부정선거의 증거가 있으며, 언론들도 편향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재검표로 투표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길고 복잡한 법적 과정을 거쳐야 멕시코 국민들은 공식적인 대통령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멕시코 대선 페냐 니에토 승리… 마약 소탕보다 ‘빈곤 탈출’

    마약과의 전쟁에 지친 멕시코 국민들이 결국 중도 성향의 제1 야당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45) 후보를 선택했다. 1일(현지시간) 실시된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페냐 니에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AP 등이 보도했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에 따르면 이날 밤 잠정 개표결과 페냐 니에토 후보는 3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역시 야당인 좌파진영 민주혁명당(PRD) 로페스 오브라도르(59) 후보는 31%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행동당(PAN)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51) 후보는 25%를 얻는 데 그쳐 3위로 추락했다. IFE의 발표는 최종이 아닌 잠정 개표결과지만, 사실상 당선자를 확정지은 것이다. 최종 개표결과는 1주일 내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71년간 장기 집권하다 지난 2000년 정권을 내준 PRI는 12년 만에 다시 정권을 되찾아 오게 됐다. ‘젊음’과 ‘잘생긴 외모’가 트레이드마크인 페냐 니에토 후보는 멕시코 몬테레이공과대(ITESM)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5년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멕시코주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주지사 시절 600여개의 사업을 성공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스타 여배우 앙헬리카 리베라와 결혼하면서 대중적 인기도가 더욱 높아져 PRI의 독재와 부패 이미지를 쇄신시킬 젊은 리더로 각광받았다. 페냐 니에토 후보의 승리는 이미 예견돼 왔다. 대선 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에 이르는 지지율로 꾸준히 경쟁자들에 10% 포인트 이상 앞서며 선두를 유지해왔다. 펠리페 칼데론 현 정권의 실정 때문이다. 칼데론 정권이 마약 조직을 소탕하겠다며 벌인 ‘마약과의 전쟁’은 오히려 지난 6년간 5만 명 이상의 피해자만 양산했다. 여기에다 2006년 이후 연평균 1.8%에 그친 경제성장률과 46.2%에 이르는 빈곤층 양산도 현 정권 비판여론을 부채질했다. 페냐 니에토 후보는 이런 집권당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최우선 순위는 뿌리 깊은 빈곤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서민경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강조해 승리를 낚아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