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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경찰 ‘대선 잠정 개표결과 반발’ 시민에게 총격

    케냐 경찰 ‘대선 잠정 개표결과 반발’ 시민에게 총격

    케냐 경찰이 대선 잠정 개표결과에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는 일이 벌어졌다.연합뉴스는 AP와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케냐 경찰이 이날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인 마다레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다고 10일 전했다. 나이로비 지방경찰청장은 “이들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로 경찰을 공격하려 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선 잠정 개표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는 나이로비뿐만 아니라 야권 성향이 강한 남부 키시 카운티와 서부 키수무에서도 벌어져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키수무 지역에서 투표소를 공격하고 흉기를 휘둘러 1명을 다치게 한 무장괴한 2명을 살해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서 최소 3명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됐으며, 1명이 시위대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키수무 지역에서는 지금도 수백명의 시민이 현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전국적으로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이날 오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762만 표(54.5%)를 얻어 624만 표(44.6%)에 그친 야권 후보 라일라 오딩가를 140만 표차로 앞서고 있다는 개표결과가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공개된 뒤 발생했다. 오딩가 후보는 “해커가 선관위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집계 결과를 조작했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에즈라 칠로바 케냐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기간은 물론 전후에도 선거 시스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선거 참관인을 맡은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은 케냐 국민에게 전자 투표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케냐 지도부가 국민에게 이번 투표 과정이 주의 깊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의 참관인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선거 과정에 불만족하더라도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논쟁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경찰은 공권력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냐에서는 2007년에도 당시 대선이 끝나고서 종족분쟁 양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두 달간 최소 1100명이 숨지고 60여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대선 유혈 충돌… 시위대 1명 사망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케냐 대선에서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또 ‘개표 조작’ 논란이 일어나 10년 전 유혈 사태가 재현되고 있다. 9일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에 따르면 대선 90% 이상 개표 결과 재선을 노리는 우후루 케냐타(55) 현 대통령이 762만 표(54.5%)를 얻어 624만 표(44.6%)에 그친 라일라 오딩가(72) 후보를 140만 표 차로 앞서, 사실상 재선이 확실시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득표율 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결과는 가짜다. 조작된 것이다. 신뢰할 수 없다”며 “해커가 선거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오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오딩가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케냐 남부 키시 카운티에서는 개표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1명이 총탄에 맞고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서부 키수무 지역에서도 시위대 수백명이 폭동 진압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맞섰다. 케냐 내무장관 대행은 폭력 사태 확산을 우려해 소셜미디어 등에 허위 정보를 올리며 선동을 하는 이들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내년 개헌 때 자치분권 가치 보장…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 추진시·도지사 참여 제2국무회의 운영, 균형발전위 복원… 지역 여론 반영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과 나누는 획기적인 자치분권으로 실질적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게 된다. 우선 내년에 지방자치의 가치를 헌법에 보장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자치분권의 기반을 확보한다. 또 중앙·지방 간 최고위 정책협의체로 대통령과 17명의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시범운영하고 제도화한다. 권한과 기능의 과감한 지방 이전을 상징하는 제2국무회의 의장은 대통령이며, 간사는 행정자치부 장관이 맡고,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여한다. ‘지방이양일괄법’을 제정해 중앙의 권한 가운데 지역산업 육성, 주민 생활여건 개선 사업 등을 먼저 지방으로 넘긴다.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는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의원 보좌관제, 의회 의장 인사권제 등을 담은 활성화 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한다. 주민 조례개폐 청구요건, 주민소환 개표요건 등도 고쳐 주민의 참여를 확대한다. 자치분권의 기반인 재정분권을 위해 8대2 수준의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7대3을 거쳐 6대4로 개선한다. 지방소비세 비중과 지방소득세 규모를 확대하고, 지방세 감면율은 15%로 억제한다. 재정분권에 따른 지역 격차를 막기 위해 지방교부세율을 인상해 재정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상생발전기금을 확대해 균형장치를 마련한다. 지자체의 예산 낭비사업을 막고자 예산낭비신고센터와 국민감시단 운영을 활성화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복원해 위상을 강화하고, 10조원 규모의 지역발전특별회계 편성에도 지역의 목소리를 담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의당 새 대표 이정미 선출 “비전 갖고 정치판 뒤흔들 것”

    정의당 새 대표 이정미 선출 “비전 갖고 정치판 뒤흔들 것”

    정의당을 이끌 새 대표로 이정미(51)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대표는 11일 당직 선거 개표 결과 7172표(56.05%)를 얻어, 5624표(43.95%)를 얻은 박원석 전 의원을 누르고 정의당 사령탑에 올랐다.당 대표 경선에는 투표권이 있는 당원 2만 969명 중 1만 2978명이 참여해 61.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부대표에는 한창민 대변인, 강은미(여성 몫) 전 광주시의원, 정혜연(청년 몫) 정의당 청년모임 진보너머 대표가 당선됐다. 이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국회에서는 ‘진짜야당 정의당’, 국민 속에서는 ‘민생 제1당 정의당’의 대표로 혼신을 다해 뛰겠다”며 “2018년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 위에 2020년 제1야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정치가 근본적 재편기에 들어선 지금, 우리에게 두려울 것이 없다”면서 “상황을 주도하겠다는 용기와 ‘아래’로 향하겠다는 비전만 있으면 정치판을 뒤흔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88년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치를 시작해 18년간 진보정당에 몸담았다. 민주노동당 초창기 최고위원,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통합진보당 시절 혁신비상대책위의 대변인으로 당내 혁신그룹의 ‘스피커’ 역할을 했다. 이후 2012년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창당을 주도했고 2014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진보정당 사상 최고의 득표율인 6.2%를 기록하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의 외연을 더 확장하고, 개헌 과정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해 정의당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치 신인’ 류여해, 한국당 입당 4개월 만에 최고위원 선출

    ‘정치 신인’ 류여해, 한국당 입당 4개월 만에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새 최고위원에 당선된 류여해(44)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3월 말 입당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지도부에 입성했다.당내에서도 입당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정치 신인’이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그것도 여성 할당 몫이 아닌 자력으로 보수 정당의 최고위원이 된 것에 놀라는 분위기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윤리위원에 외부 인사로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다. 입당한 후에는 당 수석부대변인을 맡아 한국당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 ‘적반하장’의 진행자로 당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류 최고위원의 선출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당 지지율이 급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당의 변화를 기대하는 당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비록 류 최고위원이 정치인으로서 경력도 짧고 인지도도 낮지만 당을 쇄신할 새로운 얼굴로서 당원들의 마음을 샀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류여해의 당선은 자유한국당 혁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다. 이제 시작한다. 변하고 또 변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류 최고위원은 전국을 돌며 권역별로 열린 타운홀미팅과 합동연설회에서 ‘튀는 행보’를 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첫 번째로 열린 제주 타운홀미팅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도와달라”며 울먹였고, 부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는 “화장도 구두도 필요 없다”며 무대에서 하이힐을 벗어 던졌다. 경산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는 연설 도중 ‘태극기 휘날리며 벅차게 노래 불러 자유 대한 나의 조국 길이 빛내리라’로 시작하는 ‘조국찬가’를 끝까지 부르기도 했다. 이 노래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집회’에서 자주 등장하던 노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독선적인 정권에는 일본 유권자들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의원선거에서 도쿄도 유권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에 사상 최대의 패배를 안겼다.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59석을 갖고 있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었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의석수가 준 역대 가장 적은 의석이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는 49석, 도민퍼스트회와 선거 공조를 이룬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도쿄도 의정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쟁자 없이 총재 3선 및 2021년까지 총리를 계속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초장기 집권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베 1강’의 분위기는 깨지고, 당내 대항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반기를 들게 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해 밀고 나가려던 조기 헌법 개정도 어렵게 됐다. 아베 총리 등 개헌 세력은 헌법 9조의 전쟁 및 교전권 포기 조항을 고쳐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하려 해 왔다. 선거 참패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아베 리더십이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당연시돼 오던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선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당내 대항마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차기 총리를 향해 급부상할 조짐도 보인다. 아베 총리는 조만간 개각과 당직자 교체 등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노릴 전망이다. 북한 위기 상황을 더 활용하거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 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쳐 왔다. 중앙 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자민당의 선거 참패는 아베 총리와 집권당의 독선과 불통 정치가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가 중심에 있는 ‘사학 스캔들’도 주요 패배 원인으로 작용했다.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서,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난 것이다. 개혁과 국민 중심의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지사의 행보가 먹히고 있다. 거기에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국회 운영, 방위상 등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각종 스캔들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집권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도 더욱 아베 총리의 발을 잡아 끌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국당 오늘 전당대회… 새 지도부 과제는

    최종 투표율 25.24% 기록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3 전당대회 레이스가 2일 마무리됐다. 한국당은 지난달 30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2일 전국 시·군·구 252곳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선거인단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발표된다. 후보자들은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감자밭에서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하며 개표 결과를 화상으로 시청한다. 당 관계자들이 분석한 판세를 종합하면 당 대표 경선은 홍준표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신상진·원유철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홍 후보는 ‘보수 재건’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원 후보는 ‘당 혁신’을, 신 후보는 ‘인물 교체론’을 각각 내걸었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이철우·김태흠·박맹우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최고위원 중 여성 몫 한 자리를 놓고는 윤종필 의원과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가 맞붙었다. 이번에 출범하는 새 지도부는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당을 추스르고,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전대에서 ‘달라질게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역대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 온 후보 간 ‘막말 공방’이 반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대표 후보들은 전대 기간 홍 후보의 바른정당 합류 타진 논란과 TV 토론회 개최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흥행 성적표 역시 초라했다. 선거인단 21만 8972명 가운데 5만 5272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5.24%를 기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아베,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전쟁가능 日 개헌 추진 타격

    아베,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전쟁가능 日 개헌 추진 타격

    집권 자민당 57→23석 역대 최저2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사상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 반면 아베 총리와 대립각을 세워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가 제1당을 차지했다. 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기존 의석 57석인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큰 폭으로 의석수가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도민우선회는 49석을 획득했다. 이뿐 아니라 도민우선회와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공명당은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석을 얻었다. 도민우선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자도 6석을 획득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은 전체 127석 가운데 총 79석을 얻어 과반 의석인 64석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따라 자신이 추진해 온 ‘평화 헌법’을 고쳐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려던 헌법 개정의 추진력을 잃는 등 정국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 아베 총리는 빠른 시일 안에 개각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 도전 세력 없이 집권 5년차로 들어선 아베 총리는 당내에서도 도전 속에서 총재 3선 연임 등 초장기 집권에 제동이 걸리며 일본 정국은 불안정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면 고이케 지사는 향후 정치 행보에 더욱 힘을 받으면서 일본 정치 중심에 다가서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손바닥에 펼쳐진 생의 아이러니

    손바닥에 펼쳐진 생의 아이러니

    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매번 비껴가고, 예상과 실제 사이의 낙차는 우리를 망연하게 한다. 비애가 무지근하게 번지려는 틈새를 비집고, 휘발성의 익살과 짜릿한 각성이 찾아드는 순간. 소설가 성석제(57)는 그 순간을 날렵하게 포착해 생의 감칠맛을 우려낸다. 그의 새 소설집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문학동네)이 원고지 20~30장 분량의 손바닥 소설로만 묶었어도 혀끝에 풍요로움이 감도는 건 그 때문일 테다.55편의 짧은 소설로 엮은 이번 소설집은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2007), ‘인간적이다’(2010)에서 일부를 가져오고 최근까지 쓴 미발표작 20편을 더했다. 시인으로 먼저 문단에 등단한 작가여서일까. 그의 손바닥 소설에는 갖가지 사건과 관계에 직면한 인간 군상에서 간파한 통찰이 솜씨 좋게 압축돼 있다.‘특별히 멋을 내다’의 주인공 나다라씨가 16년간 이장을 지낸 고요리는 새 이장을 뽑는 선거로 잔뜩 들썩인다. 나다라씨는 마을에서만 나는 멧나물의 효능을 전국에 퍼뜨려 고요리가 고수익을 올리게 한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장기 독재는 문제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치열한 선거전에 표심도 두 쪽이 났다. 개표 상황은 더욱 난감하다.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은 상황에서 딱 하나 남은 투표용지에는 1도 2도 아닌 ‘특별히 멋을 낸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것. ‘1이냐 2냐 그것이 문제’인 상황에서 나다라씨는 ‘그’라는 뜻밖의 의견을 낸다. 차기 이장이 누구인가는 성석제식 능청과 위트로 미뤄 짐작해 보길 바란다. ‘쉬어야만 하는 이유’에서는 고갈과 착취가 일상과 일의 동의어가 된 시대의 아이러니를 풍자한다. 단골 막걸리집 맞은편의 새로 생긴 일식집이 평일 이틀을 쉰다는 걸 빈정대던 ‘나’는 마냥 놀고먹는 수벌의 생애에서 ‘쉬어야만 하는 이유’를 캐어 올리게 된다. 평소에 놀고먹어야 여왕벌과 교미하는 평생의 과업을 위한 역량을 비축할 수 있다는 당당한(?) 이유 말이다. ‘과거에 어떤 사람은 무슨 중요한 일을 그리 열심히 하는지 일주일에 ‘월화수목금금금……’을 일한다고 말하기도 했었지. 그 사람 생김새나 언변은 나쁘지 않았는데 금붕어도 아니면서 ‘금금금’이라고 물을 뻐끔대는 듯한 발음을 자꾸 듣고 있노라니 그 사람의 성과마저 신뢰할 수가 없어졌어.’(103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충격의 29석… 프랑스 사회당은 왜 몰락했나

    충격의 29석… 프랑스 사회당은 왜 몰락했나

    프랑스 대표 좌파 정당인 사회당이 반세기 역사가 무색하게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신당이 과반 의석을 확정 지으며 승리의 축배를 든 반면, 사회당은 창당 48년 만에 군소 정당으로 전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프랑스 좌우 양당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의 몰락은 정통 좌파로서의 야성을 상실하고 오락가락하는 경제정책을 거듭하다 좌우 양쪽 진영으로부터 ‘샌드위치’ 신세에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AFP통신은 이날 총선 결선투표 개표 결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민주운동당 연합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350석을 확보했고 공화당과 민주독립연합(UDI)의 우파 연합은 131석, 중도 좌파 사회당은 29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급진 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17석,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FN)은 8석을 확보했다. 직전 집권당으로 지난 총선 당시 280석을 확보했던 사회당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1일 1차 총선 투표에서 이미 참패가 예고됐음에도 사회당의 처지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정치판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대선에 출마했던 자당 후보 브누아 아몽이 낙선한 것은 물론 당 대표인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마티아스 페클 전 내무장관 등 내로라하는 중진 의원이 대거 쓴잔을 들이켰다. 1969년 사회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창당된 사회당은 프랑수아 미테랑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독일의 사회민주당, 영국의 노동당과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좌파 정당으로 성장했다. 1995년부터 세 차례 우파 성향의 공화국연합과 공화당에 정권을 빼앗기긴 했지만 거대 정당 지위는 고수했다. 사회당의 몰락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무능과 오락가락한 경제정책, 당내 분열 심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만성적인 경기침체와 10% 안팎의 실업률, 25%에 육박한 청년실업률, 잇단 테러 등 계속된 악재로 임기 말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4%까지 곤두박질쳤다. 올랑드 정부는 2012년 100만 유로(약 12억 6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75%의 최고세율을 부과하는 부유세를 추진했으나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받고 2013년 추징 대상을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 바꿨다. 하지만 세수 확대 효과가 미미해 2015년 부유세를 철회했다. 지난해에는 이와 대조적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근로시간 연장과 정리해고 유연성 확보를 위한 노동개혁을 내세웠지만 노동계가 총파업으로 반발하면서 중단됐다. 당시 경제장관으로서 노동개혁을 주도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장관직을 사퇴하고 사회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좌파와 우파를 포괄하는 정치를 내세워 대권까지 거머쥐어 사회당 몰락을 가속화시킨 주역이 됐다. 올랑드 정권이 도입한 우파적 노동개혁에 실망한 지지자들은 선명한 좌파 노선을 고수한 장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극좌 정당 앵수미즈로 몰려갔다. 중도 실용주의를 지지하는 일부는 마크롱의 지지층으로 고스란히 흡수되는 등 사회당의 존재감은 미미해졌다. 여기에 마누엘 발스 전 총리까지 마크롱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당의 분열은 가속화됐다. 사회당 중진인 쥘리앵 드레는 “우리는 이제 사회주의자로서 당의 정체성을 재조직해야 한다”고 뒤늦은 자성을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법 “JTBC 출구조사 무단사용, 지상파 3사에 총 6억 배상” 판결

    대법 “JTBC 출구조사 무단사용, 지상파 3사에 총 6억 배상” 판결

    대법원이 15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도용했다며 종합편성채널 JTB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JTBC에게 3사에 2억원씩 배상하라고 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이날 이와 같은 내용으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2014년 6·4 지방선거 개표 방송 시작 시각인 오후 6시보다 30분가량 일찍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했다. JTBC는 오후 6시 정각에 자체 예측 결과를 보도한 뒤 6시 49초부터는 ‘지상파 출구조사’라는 표제 아래에 입수 자료를 방송했다. KBS와 SBS의 경우 일부 지역 출구조사 결과를 JTBC보다 늦게 공개하게 됐다. 이에 3사는 JTBC를 형사 고소하고 출구조사 비용 24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1심은 JTBC가 공정한 경쟁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며 12억원을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2심은 “JTBC의 행위는 사회적 허용 한도를 넘은 것”이라면서도 “JTBC가 원고들과 계약을 맺었을 경우 매매대금이나 이용 대가로 6억 6000만원 정도를 지출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상액을 6억원으로 낮췄다. 한편 검찰은 지상파 3사의 고소에 따라 JTBC 법인, 선거방송팀장 김모 PD, 팀원 이모 기자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선고는 이달 23일 내려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보수당 참패로 끝난 영국 총선 결과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강력한 협상권을 달라며 띄운 조기 총선 승부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바람에 영국과 중국 관계에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지난 8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한 개표(최종) 결과 보수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318석을 얻었다. 제1당을 유지했지만, 기존 의석(331석)에서 13석을 더 잃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hung) 의회’가 출현함에 따라 의석을 50~60석까지 늘려 브렉시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던 메이 총리의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62석을 획득해 기존 의석보다 30석을 더 늘어났다. 제2야당 스코틀랜드국민당은 35석을 얻는 데 그쳐 종전보다 21석을 더 잃는 바람에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연립정부를 꾸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연정 출범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연정에 따른 정치 불안정도 커져 ‘찰떡궁합’인 영국과 중국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영국 보수당 정부와 관계는 현재 ‘밀월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할 당시 서구 국가들이 가입을 주저하자 주요 7개국(G7) 중 영국이 앞장서서 AIIB에 가입함으로써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의 줄 이은 참여를 이끌었다. 중국은 ‘영국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중국은 또한 영국이 EU를 성공적으로 탈퇴하면 EU의 정치적 위상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오히려 강화되는 반사적 이득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런 만큼 중국은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돼 브렉시트가 연착륙하기를 어느 나라보다 바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 중국이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반 의석(326석)보다 8석 모자란 보수당은 현재 10석을 얻은 중도우파인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민주통합당이 보수당보다 해외 투자 등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장벽이 더 강화될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중국이 영국 보수당 정부의 과반 획득 실패를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SCMP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과반 놓친 英보수당…흔들리는 메이 총리

    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영국의 본격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관세동맹 탈퇴)를 천명해 온 테리사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현재 650개 선거구 가운데 649개 선거구에서 개표가 이뤄져 보수당이 318석, 노동당 261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35석을 확보했다. 보수당은 제1당 자리를 지켰지만 기존 의석보다 12석을 더 잃어 과반 의석(326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수당의 법안 단독 처리가 불가능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liament)가 출현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강력한 브렉시트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메이 총리 스스로 요청해 치러졌다. 그러나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보수당의 경찰 예산 삭감 때문에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보수당이 복지 지원 축소 정책을 발표한 것도 악재로 작용해 당초 지지율에서 노동당에 20% 포인트 이상 앞섰던 보수당은 예상과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조기 총선을 제안했던 메이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메이 총리는 거센 총리직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해 온 그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진로도 불투명해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메이 총리직 위기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메이 총리직 위기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을 유지했지만 과반의석을 상실했다.이에 과반의석 확대를 위해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총리직 위기를 맞았다. 만일 물러나면 94년 만에 최단기간 총리로 기록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구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 309석, 노동당 258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4석, 자유민주당 12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보수당이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과반의석(326석)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liament)가 출현했다. BBC는 최종 의석수로 보수당 318석, 노동당 262석을 예측했다. 이 경우 보수당은 지금보다 13석이 줄어드는 반면 노동당은 30석을 늘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보수당 정부 출범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시점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 안정의 시기가 필요하다”며 “지금 예측들이 맞는다면, 보수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얻고 가장 많은 표를 얻는다면 우리가 그 안정의 시기를 갖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게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그게 바로 정확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거나 군소정당들과 정책합의를 통해 소수정부 출범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통합통일당(DUP)은 보수당과의 새 정부 출범 협상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과 DUP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의석을 넘는다. 두 정당이 연정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총리 불신임안이 발의될 경우 DUP가 반대표를 던지기로 약속하고 대신 예산 등 정책에서 발언권을 갖는 형태로 정책연합의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이 가능하다. 반면 노동당 예비내각 에밀리 손버리 의원은 BBC에 연정은 배제했지만 자유민주당과 SNP 등 다른 정당들이 노동당 정책 지지를 바탕으로 노동당 소수정부 출범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1당인 보수당이 새 정부 구성 우선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연정과 정책연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보수당이 정부 출범을 성사시키는 것과 별도로 메이 총리는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해 총리직도 위기에 내몰렸다. 이번 조기총선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선거다. 하지만 의석을 대폭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과반의석마저 잃어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BBC는 메이 총리가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고 소수 측근을 넘어서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보수당 본부에서 나올 것이라며 보수당에서 메이 퇴진을 바라는 지배적인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메이 총리는 “이 나라의 국민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부를 위해 길을 열어줄 때”라며 총리직 사퇴를 요구했다. 메이의 총리직이 흔들리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진로에도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메이는 유럽연합(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에서도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했으나, 메이의 선거 패배로 영국이 계속해서 하드 크렉시트를 추구할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노동당과 SNP, 자민당 등은 선거운동 기간에 하드 브렉시트 반대 전선을 형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단독 과반 없는 ‘헝 의회’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단독 과반 없는 ‘헝 의회’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상실했다.영국 BBC는 9일 현재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이 309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도 과반의석(326석)에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이른바 ‘헝 의회’가 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또 올라...90% 육박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또 올라...90% 육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직무수행 지지도가 9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있다.청각장애인이 만든 구두 착용, 셀프 커피 등 탈권위적 행보로 이슈가 된 이번주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역대 민주당 계열 중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6%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에 따르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3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70%였다. 13~17대 대통령 때는 3주차 조사 결과가 없다. 다만, 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고 갤럽은 밝혔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9%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에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정의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4%, 84%, 79%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잘할 것’(57%)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27%)보다 많았다.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51%,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 7%,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6%로 집계됐다. 없음 및 의견유보는 2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8% 대비 3% 포인트 올랐다. 갤럽에 따르면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숙 교수, 이대 총장 당선…131년 만에 첫 ‘전체 직선제’ 총장

    김혜숙 교수, 이대 총장 당선…131년 만에 첫 ‘전체 직선제’ 총장

    이화여대 총장 선거에서 김혜숙 교수(63·철학과·사진)가 당선됐다.이화여대 총장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결선투표 개표 결과 김혜숙 교수가 득표율 57.3%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김은미 교수(국제학과)는 득표율 42.7%였다. 앞서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지난 22일 사전투표와 24일 1차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김혜숙 교수가 총 득표율 33.9%, 김은미 교수가 17.5%를 얻어 결선투표에 올랐다. 선관위는 1·2위를 모두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돼 있지만 김혜숙 교수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만큼 이사회는 김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 석사, 미 시카고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이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아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논란 당시 반대투쟁을 주도했다. 정유라씨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됐을 때에도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이화여대는 1990년 교수 직선제 선거를 한 적은 있으나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장 취임식은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혁 선택한 이란… ‘연임’ 로하니 “승리는 국민의 것”

    개혁 선택한 이란… ‘연임’ 로하니 “승리는 국민의 것”

    대외 개방·인권 정책 탄력받을 듯 틸러슨 美국무장관 축하인사 대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 촉구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제12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중도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대외 개방과 인권 신장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란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결과 로하니 대통령이 57.1%(2354만 9600여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보수파 에브라임 라이시 후보는 38.3%(1578만 6400여표)에 그쳤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당선 발표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승리는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영 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극단주의를 멀리하고 국제사회와 교류하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이란은 나머지 세계와 함께 평화와 친선을 도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8월 집권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5년에는 주요 6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핵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의 연임 성공은 서방 국가와 타결한 핵 합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를 재확인한 의미가 있다.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 성공은 여성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온 전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2005~2013년)로의 회귀를 반대하는 표심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에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자 개혁 성향의 젊은층과 여성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로하니 대통령이 앞으로 4년간 핵 합의에 기초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다. 다만 속도와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 로하니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핵 합의의 경제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주장해 온 보수파의 공세에 맞서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 지원국 지정 해제 등 남은 제재까지 해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핵 합의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 양보만 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정부는 이란이 남은 제재를 해제하고 싶으면 미사일 개발과 이라크, 시리아 등 주변국 시아파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축하 인사 대신 “이란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이란 국민이 응당 누려야 할 삶을 살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0년 지기’ 김정학 판사 “내 가방 들어주느라 지각하던 재인이”

    ‘50년 지기’ 김정학 판사 “내 가방 들어주느라 지각하던 재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김정학(64ㆍ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50년을 지켜본 친구로서 재인이는 살아온 인생 자체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했다. 15일 김 판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아니면 자신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판사는 뒤늦게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한참 후배가 됐지만, 둘은 경남중ㆍ경남고를 함께 다니며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문 대통령은 학창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김 판사의 책가방을 들어주느라 매번 지각을 했다고 한다. 김 판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둘 다 키가 작았어요. 나중에 재인이가 하는 말이 ‘내 키가 조금 더 크고 힘이 셌으면 정학이를 마음껏 업고 갈 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고 하더군요. 재인이는 고2 때 10㎝ 이상 훌쩍 컸지요.”라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사업에 실패한 김 판사에게 고시 공부를 권유하고 뒷바라지도 했다고 한다. 모든 비용을 다 댈 테니 고시공부를 시작하라고 했다는 것. 당시 문 대통령도 변호사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미리 고시원을 구해놓고 새로 바뀐 고시서적과 용돈까지 대며 김 판사를 지원했다고 한다.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의 도움 끝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2년 대선 때는 김 판사가 서초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더 조심스러웠다. 혹여 선거법에 위반될까 지지하는 발언도 못한 채 마음을 졸이며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고 한다. 김 판사는 “그 동안 재인이에게 진 빚을 갚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판사 월급으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는 없어도 젊을 때 진 빚은 언젠가 폼 나게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서민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김 판사는 확신했다. 서울에서 일을 보고도 가축들이 눈에 밟혀 양산에 내려갈 정도였다는 것. 김 판사는 문 대통령에게 촛불과 태극기로 나뉜 민심을 봉합하는 화합정치와 외교ㆍ안보 불안을 씻어달라고 부탁했다. 과거의 잘못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비전을 먼저 제시해주길 바랐다. 늘 약자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의 절을 받는 사람이 누군가 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절을 받는 사람이 누군가 보니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은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태어났다. 그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피난을 내려온 부모로부터 1953년 경남 거제도 피난민 수용소에서 출생했다. 가난할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생 시절 친구 도시락 뚜껑을 빌려 강냉이죽을 받아먹던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가 걸어온 길을 사진으로 되짚어 봤다. 그의 모친 강한옥(90) 여사는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문재인을 데리고 암표 장사를 하기 위해 이른 새벽 부산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차마 아들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돈을 벌 수 없어 먼 길을 그냥 돌아왔다고 한다. 시장에서 좌판을 꾸려 장사를 하고 연탄 배달로 가족의 생계를 꾸린 어머니를 떠올리면 문재인은 늘 죄송하기만 하다. 강 여사는 9일 부산 영도구 자택에서 개표 결과를 조용히 지켜봤다. 문재인은 가난한 형편에도 공부를 잘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산 영도로 이사를 와 고등학교 때까지 부산에서 살면서 당시 명문이던 경남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범생’은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 흡연과 음주를 하다가 학교 측에 들통나는 바람에 몇 차례 정학을 당한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그의 집에서는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은 경희대학교 법대에 72학번으로 입학했다. 재수 끝에 4년 장학금을 받고 대학생이 된 것이다. 박정희 정권 시절, 학생운동의 선두에 서서 반독재 투쟁을 벌였다. 평생 동반자인 부인 김정숙(62) 여사를 이때 만났다.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기절한 그를 김씨가 물로 적셔 깨우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고 한다. 그녀는 대학교 2년 후배다. ‘안개꽃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그들의 러브스토리다. 그 시절 보통 군대에 면회를 갈 땐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갔지만 김씨는 안개꽃을 한 아름 안고 문재인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러브스토리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김씨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감옥으로, 군대로, 문재인이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는 전남 해남 대흥사라는 절로 찾아갔다. 그들은 7년 열애 끝에 1981년 결혼했다. 문재인은 1975년 8월 육군에 입대했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을 당하고 강제 징집됐다. 특전사 수중폭파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이 시절을 회상하면서 “‘내가 군인 체질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흐뭇해했다. 실제로 그는 군 생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주특기가 폭파라는 사실은 점잖은 지금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반전이다. 폭파과정 최우수 표창,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이 표창을 당시 사령관 전두환에게서 받은 것이 밝혀져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78년 제대 직후 부친을 잃은 문재인은 사법시험에 본격적으로 매진해 1979년 사시 1차에 합격했다. 그러나 부마항쟁과 10·26, 12·12 쿠데타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차 구속된 그는 1980년 유치장에서 2차 시험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문재인은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1982년 처음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나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인권변호사 활동을 같이 시작했다. 특히 6월 항쟁 때인 1987년 부산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결성, 문 후보는 상임집행위원을 맡으며 부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1988년 노 전 대통령은 13대 총선에 출마해 정치권에 들어섰지만, 문재인은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 일을 계속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은 노 후보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두 사람은 재결합했다. 그 후 문재인은 참여정부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후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한 그는 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비서실장을 맡으며 ‘동지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끝자락을 함께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뇌물 의혹이 불거지자 문재인은 변호인 겸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국민장의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장례를 도맡았다. 이후 노무현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와의 단일화 끝에 48.02%라는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문 후보는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로 거론되면서 ‘대세론’을 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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