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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제왕적 대통령제 도입...2019년 첫 투표

    터키, 제왕적 대통령제 도입...2019년 첫 투표

    터키가 약 1세기만에 ‘국부’ 아타튀르크 체제에 종언을 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밤 개헌안 국민투표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YSK)에 따르면 찬성투표가 51.3%로 반대투표를 2.6%포인트 앞섰다. 찬반 격차가 3%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결과로, 투개표 공정성 시비가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수도 앙카라,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와 마르마라·에게해 연안도시에서는 반대투표가 앞섰지만, 코니아, 카이세리, 요즈가트, 시와스 같은 보수적인 내륙 도시에서 찬성 몰표가 쏟아졌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슬람주의와 반서방 기조와 분열전략이 이번에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새 헌법에 따른 정부구조가 2019년 11월 대선·총선 이후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헌에 터키 정치권력구조가 현행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속칭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된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3년 공화국을 수립한 지 약 1세기 만에 의원내각제가 폐기된다. 새 헌법에 따라 총리직은 없어지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위가 신설된다. 대통령은 법률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 있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대통령이 판·검사 인사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사법부 장악력이 커졌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5년으로 같아졌고, 같은 날 동시에 선거를 치른다. 첫 선거는 2019년이다. 대통령은 1회 중임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조기 대선·총선을 시행하는 권한을 갖고, 임한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조기 대선에 또 출마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임 조항에 따라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 만료 직전 조기 대선을 시행한다면 2034년까지도 재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헌으로 그간 ‘21세기 술탄’으로 불린 에르도안 대통령이 명실상부한 국정 1인자로서 더욱 막강한 권한을 틀어쥐고 초장기간 집권할 수 있는 제도기반을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2 재보궐선거 결과, 4곳 중 한국당이 2곳 승리…친박 김재원 다시 국회로(종합)

    4·12 재보궐선거 결과, 4곳 중 한국당이 2곳 승리…친박 김재원 다시 국회로(종합)

    대선 4주 앞둔 재보선, 한국당 승리 평가…보수성향 짙어 확대해석 경계도 4·12 재·보궐선거의 국회의원·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4곳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은 1곳씩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유효 투표수 9만 5150표 가운데 47.94%인 4만 5620표를 득표, 2위 무소속 성윤환(28.49%) 후보와 3위 민주당 김영태(17.34%) 후보를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구·경북(TK)에서 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의 김진욱(5.27%) 후보는 4위에 그쳤다. 개표가 완료된 경기도 하남시장과 포천시장, 충청북도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선 한국당, 민주당, 무소속 후보가 1곳씩 승리했다. 하남시장은 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37.80%를 얻어 2위 한국당 윤재군(28.18%) 후보, 3위 국민의당 유형욱(27.51%) 후보, 4위 바른정당 윤완채(6.49%)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포천시장은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33.88%를 득표, 2위 무소속 박윤국(24.21%) 후보, 3위 민주당 최호열(23.70%) 후보, 4위 바른정당 정종근(15.7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괴산군수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38.46%를 얻어 2위 한국당 송인헌(30.93%) 후보, 3위 민주당 남무현(12.54%) 후보, 4위 무소속 김춘묵(11.26%)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날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재보선이 치러진 4곳에서 한국당은 국회의원 1곳과 시장 1곳에서 승리, 4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열세를 뒤집을 동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TK 보수층 민심의 향배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김 후보가 ‘소(小)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점이 주목된다. 다만 한국당이 승리한 2곳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어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28.6%로 잠정 집계됐다.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의 잠정 투표율은 53.9%다. 이는 지난해 4월 열린 제20대 총선 해당 선거구 투표율(오후 6시 마감)인 62.2%보다 낮은 수치지만, 2000년 이후 실시된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서는 최고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년 4.12 재보궐선거] 하남시장에 오수봉 민주당 후보…누구?

    [2017년 4.12 재보궐선거] 하남시장에 오수봉 민주당 후보…누구?

    경기도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수봉(5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2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개표율 99.09%를 보인 가운데 오 후보는 득표율 37.93%(1만 9000여표)를 획득해 28.18%(1만 4000여표)를 얻은 윤재군(58)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10%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유형욱(56) 국민의당 후보는 27.54%(1만 4000여표), 윤완채(55) 바른정당 후보는 6.33%(3000여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하남시장 보궐선거에는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한 바 있다. 오 당선자는 초대 민선 하남시장 비서실장, 제6대 하남시의회 의장, 제7대 하남시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국사회적경제지방의원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마감한 하남시장 보선 최종 투표율(잠정)은 30.1%(선거인 17만 4801명 중 투표자 5만 2637명)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2 재보궐선거 잠정 투표율 28.6%…예상보다 ‘저조’

    4·12 재보궐선거 잠정 투표율 28.6%…예상보다 ‘저조’

    4·12 재보궐선거의 투표율 잠정치가 28.6%를 기록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재보선 투표에다가 앞서 이달초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구 1곳, 기초단체장 3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8곳 총 29개 선거구에서 열렸다. 재보선 대상 전체 30개 지역구 가운데 경북 군위군 가 선거구는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 지역이다. 이중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의 잠정투표율은 53.9%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구 선거인 총 18만 2858명 가운데 9만 848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열린 제20대 총선 해당 선거구 투표율(오후 6시 마감)인 62.2%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2000년 이후 실시된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서는 최고치이다. 김종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열린 상주·의성·군위·청송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한국당 김재원·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등 원내교섭단체 소속 3명과 무소속 성윤환 후보(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출마했다. 애초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조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열려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전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가 1곳을 제외하면 투표율은 다소 저조하다. 이번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구 4곳에서 치러진 지난 2015년 상반기 재보선 투표율(32.6%)보다는 4%포인트 낮은 수치다. 2000년 이후 총 28차례 실시된 재보선(19대·20대 총선과 동시 실시된 2012년·2016년 상반기 재보선 제외)의 평균 투표율(30.2%)와 비교해도 1.6%포인트 낮다. 선관위는 투표 마감 직후 투표함을 29개 투표소로 옮겨 개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락은 이르면 오후 10시쯤부터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이 결정된 후보자는 개표 마감과 동시에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현역 국회의원 등으로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선거 풍경’ 민주주의 한국 만들다

    ‘그 시절 선거 풍경’ 민주주의 한국 만들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에 많이 치러졌다. 1952년 4월 25일에는 최초로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있었고, 1996년 4월부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시행되고 있다.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1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선거풍경’을 통해 1948년부터 1990년대까지의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유세 활동, 투표 및 개표 모습 등에 대한 모습을 소개했다. 동영상 6건, 사진 27건과 우표, 포스터까지 모두 39건의 기록물을 공개했다.1948년 5·10 총선거는 광복 이후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의미 있는 선거다. 하얀색 한복과 고무신을 신고 투표소 앞에 줄 선 여인들, 상투를 틀고 망건을 쓴 노인과 아이를 업은 젊은 아낙네의 모습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려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1952년 지방의회의원선거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된 후 3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시행되었는데 읍·면 의회 선거는 4월 25일에, 도의회 선거는 5월 1일에 유엔 감독 아래에 치러졌다. 지게를 지고 벽에 붙은 공고문을 보는 사람들, 선거용 트럭 앞에서 국제연합한국통일부흥위원회 직원들과 대화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치열한 전쟁과 피난살이의 고단함 속에서도 최초로 열리는 지방의회의원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잘 보여 준다. 선거 개표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후보자나 유권자에게 가슴 졸이는 순간이지만 득표 상황과 선거 결과를 접하는 방법은 오늘날과 사뭇 달랐다. 1960년 민의원 선거에서 입후보자의 득표 상황을 수기로 현황판에 반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엔이 감독하고 수개표하던 그 시절 선거풍경

    유엔이 감독하고 수개표하던 그 시절 선거풍경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에 많이 치러졌다. 1952년 4월 25일에는 최초로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있었고, 1996년 4월부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시행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1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선거풍경’을 통해 1948년부터 1990년대까지의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유세 활동, 투표 및 개표 모습 등에 대한 모습을 소개했다. 동영상 6건, 사진 27건과 우표, 포스터까지 모두 39건의 기록물을 공개했다.1948년 5·10 총선거는 광복 이후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의미 있는 선거다. 하얀색 한복과 고무신을 신고 투표소 앞에 줄 선 여인들, 상투를 틀고 망건을 쓴 노인과 아이를 업은 젊은 아낙네의 모습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려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1952년 지방의회의원선거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된 후 3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시행되었는데, 읍·면 의회 선거는 4월 25일에, 도의회 선거는 5월 1일에 국제연합(UN) 감독 아래에 치러졌다. 지게를 지고 벽에 붙은 공고문을 보는 사람들, 선거용 트럭 앞에서 국제연합한국통일부흥위원회(UNCURK) 직원들과 대화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치열한 전쟁과 피난살이의 고단함 속에서도 최초로 열리는 지방의회의원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잘 보여준다.선거 개표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후보자나 유권자에게 가슴 졸이는 순간이지만 득표 상황과 선거 결과를 접하는 방법은 오늘날과 사뭇 달랐다. 1960년 민의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입후보자의 득표 상황을 수기로 현황판에 반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더 플랜’ 김어준 “12월 대선 겨냥했는데 최순실 덕분에...미친듯 촬영”

    ‘더 플랜’ 김어준 “12월 대선 겨냥했는데 최순실 덕분에...미친듯 촬영”

    김어준 총수가 영화 ‘더 플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더 플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을 맡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최진성 감독이 참석했다. ‘더 플랜’은 지난 2012년 대선 개표과정에 물음표를 던지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김어준 총수가 진두지휘하는 프로젝트부(不)가 제작을 맡았다. 이날 김어준 총수는 “영화를 보고 나니 비주얼 충격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내 얼굴 크기가 지나치게 컸고, 다큐멘터리로는 ‘때깔’이 굉장히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더 플랜’의 제작비는 4억으로,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모금으로 모인 20억을 바탕으로 만드는 3부작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작품과 세월호 침몰 과정을 다룬 작품 등이 연작으로 선보인다. 김어준 총수는 “‘더 플랜’은 가장 늦게 촬영이 시작됐는데 가장 빨리 끝났다. 12월 대선을 예상하고 작년 12월부터 시작했는데 최순실의 큰 활약으로 대선이 5월로 앞당겨져 미친듯이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진성 감독이 아니었다면 이런 완성도 있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 플랜’은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9년 만에 한인 美 하원의원 나올까

    19년 만에 한인 美 하원의원 나올까

    한인 로버트 안(41·한국명 안영준) 후보가 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34지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이 보도했다.34지구 투표소 개표를 완료한 결과 안 후보가 5504표(18.99%)를 얻어 8156표(28.14%)를 득표한 지미 고메스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가 6월 결선에서 승리하면 1998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19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한다. 34지구는 LA 한인타운과 리틀도쿄, 다운타운 등을 관할하는 선거구로 하비어 베세라 전 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발탁되면서 공석이 됐다. 다만 결선에서는 힘든 싸움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선 상대인 고메스 후보가 하원의원 출신의 거물급 정치인인 데다 분산됐던 라틴계 표심이 고메스 후보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주 한인사회는 1998년 김창준 전 의원이 낙선한 이후 연방 상하원 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다. 안 후보는 32대 LA 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에머리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로스쿨을 졸업하고 LA수피리어법원에서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LA시 도시계획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선 미스터리 추적 다큐 ‘더 플랜’ 예고편&포스터 공개

    대선 미스터리 추적 다큐 ‘더 플랜’ 예고편&포스터 공개

    다큐멘터리 영화 ‘더 플랜’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됐다. ‘더 플랜’은 2012년 18대 대선이 남긴 미스터리한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총 지휘를 맡고 있는 ‘프로젝트 부’에서 제작한 첫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미국과 독일을 넘나든 취재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자와 수학자, 통계학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검증을 선보인다. 실제 전자 개표기를 가지고 국내 해커와 함께 진행한 모의실험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봉투를 뒤집어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사람이 투표함을 들고 서 있다. 그 위로 “당신의 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카피가 작품을 더욱 궁금케 한다. 영화 배급사 측은 “우리가 정확하며 안전하다고 믿는 전자 개표 시스템이 실은 얼마나 허점투성이인지, 그 보안은 얼마나 취약한지 문제점을 낱낱이 꼬집을 예정”이라며 “정상적인 선거라면 결코 나타날 수 없는 ‘어떤 숫자’를 둘러싼 비밀이 대한민국에 안길 커다란 충격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줄타기 외교’ 세르비아 부치치 총리, 대통령 당선

    EU가입 숙원 속 친러 노선 주목 발칸 반도의 주요국 세르비아 새 대통령으로 알렉산다르 부치치(47) 현 총리가 당선됐다. 부치치 총리의 당선으로 향후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 가입 숙원과 친러시아 노선이라는 모순된 정책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총투표의 91%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부치치 총리가 약 55% 득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부치치 총리는 50%를 훌쩍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초 예상처럼 승부를 1차 투표에서 결정지었다. 집권 세르비아혁신당(SNS) 대표를 겸임 중인 부치치 총리는 전날 출구조사에서 낙승이 예상됨에 따라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세르비아 국민 대다수의 뜻에 따라 유럽의 길을 계속 걷는 한편 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방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퓰리즘 성향의 세르비아혁신당(SNS) 대표로 2014년 4월부터 총리직을 맡고 있는 부치치 총리는 임기 5년의 대통령직으로 자리바꿈을 하게 됐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세르비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역할에 머물 뿐 실권은 총리에게 있다. 그러나 부치치 총리가 대통령이 됐다는 것은 발칸 지역의 중추적인 정치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향후 대통령의 권한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치치 총리의 정치 경력은 상반되는 면이 많다. 그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수십만명이 사망한 내전으로 몰고 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에서 정보부 장관을 지냈다. 내전이 끝나자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에서 탈피해 EU 가입을 밀어붙이는 등 친서방 개혁주의자로 변신했다. 2020년까지 EU 회원국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발칸 반도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러시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安 안방’서도 흔들림 없는 文 대세론… 본선 직행 쾌속열차

    ‘安 안방’서도 흔들림 없는 文 대세론… 본선 직행 쾌속열차

    文, 11.1%P 차이로 安에 앞서 영남·수도권 유리한 고지 확보 安측 “충북·대전에서 다 뺏겼다”…文 과반 저지했지만 추격 ‘비상’ 李 “예상한 결과”…나름대로 선전‘문재인 대세론’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 충청에서도 통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47.8%(6만 645표)의 득표율을 올리며 2위인 안 지사(36.7%·4만 6556표)를 11.1% 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해 본선 직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 27일 호남 개표 결과를 포함하면 두 후보 간 누적 득표수는 문 전 대표 20만 2988표, 안 지사 9만 3771표로 2배 이상(10만 9217표) 차이 난다.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중원의 표심이 충청 대표주자인 안 지사 대신 문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안 지사에게는 더 뼈아픈 패배가 됐다. 상대적으로 어느 후보의 조직세도 견고하지 못한 수도권 선거인단 비중이 60%를 넘어 아직 만회할 기회는 열려 있지만, 문 전 대표와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져 결선투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역전한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내심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표를 많이 가져가 주길 바랐던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문 전 대표와의 표 차가 더 벌어지면서 수도권에서의 역전극이 힘겨워졌다. 호남과 충청에서 2연승을 한 문 전 대표는 영남(31일)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로 이어지는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후보 연설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 줬다”면서도 “우리도 10년, 15년 집권 준비를 해야 한다. 적폐 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5년 가지고는 안 된다”며 안 지사는 ‘차차기’라고 에둘러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호남과 달리 충청 지역 조직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충북은 문 전 대표의 조직세가, 안 지사는 충남에서의 조직세가 강해 애초 안 지사 측도 50%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진 못했다. 대전만 해도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박병석(서구갑) 의원이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서구을) 의원은 캠프 특보단 총괄부단장을 맡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친문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4명의 대전 의원 가운데 조승래(유성구갑) 의원만 안 지사 측 인물로 꼽힌다. 충북은 충북도당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이 일찌감치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최근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안 지사의 정책단장을 맡았지만 문 전 대표 측의 탄탄한 조직력을 뛰어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은 5명의 민주당 의원 중 박완주(천안을), 강훈식(아산을),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어기구(당진) 의원 등 4명이 안 지사를 도왔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충남은 잘했는데 충북, 특히 대전에서 다 뺏겼다”면서 “한 끗 차이라도 이길 거로 생각했는데 잘못 판단했다”고 아쉬워했다. 박범계 의원을 안 지사 측으로 먼저 합류시키지 못한 게 실책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 지사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충청권 2, 3위 득표율 합산이 50%를 넘었다”면서 “결선투표로 가는 구조에서 1위와의 격차를 충청에서 줄였다는 데서 오늘 결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역전의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호남권 경선에서는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대표 공약 ‘대연정’을 강조하며 손에 들고 온 원고를 한 번도 보지 않고 후보 연설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호남 경선에서 안 지사에게 불과 0.6% 포인트 차로 3위를 했던 이 시장은 두 번째 경선에 접어들며 2위와의 누적 득표율 격차가 7.8% 포인트 더 벌어졌다. 1위 문 전 대표와의 누적 득표 차이는 13만 7740표, 득표율은 37.9% 포인트 차이 난다. 그래도 지역적 열세를 딛고 충청에서 15.3%(1만 9402표)를 득표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충청에서의 열세를 직감한 듯 이 시장은 충청 지역에 대한 언급 없이 자신이 구상한 공정국가를 중심으로 연설했다. 그는 개표 직후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면서 “영남권 2위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수도권에서 확고한 2위를 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은 다음 결선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대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 “예상했던 수준…文 과반 저지하고 결선서 결판내겠다”

    이재명 “예상했던 수준…文 과반 저지하고 결선서 결판내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충청 지역 경선 결과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으로 갈 확고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 순회경선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 투표 개표 결과는 저희가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남에서 2위권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누계 2위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은 56%의 선거인단이 몰려있고 상대적 강세 지역이다.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확고한 2위를 하고 50% 득표를 막은 다음에 결선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성과가 그야말로 바닥에서 상당 정도 올라왔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인단이 저에게 확고히 투표해주시면 새로운 역사,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모든 사람 삶 바뀌는 진짜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29일 예정된 방송 토론회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될 준비가 돼 있을지는 몰라도 정책과 철학과 신념 이런 것을 보면 대통령이 돼서 뭘 할지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토론회에서 입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총선의 해’ 메르켈, 첫 전투 승리

    기민당 40.7%… 사민당 29.6%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이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 여유 있게 승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까지 3차례 예정된 주의회 선거 중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는 임금 불평등 해소 등을 내세우며 인기몰이 중인 ‘슐츠 효과’가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져 주목을 받았다. 선거 잠정 개표 집계 결과, 기민당은 40.7%의 지지를 받아 29.6%에 그친 사민당에 크게 앞섰다. 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들이 보여준 기민당 37∼35%, 사민당 32∼33%의 지지율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전문가들을 당황케 했다. 슐츠 후보가 등장하기 전인 지난 1월 하순까지 기민당은 사민당을 최대 12%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리고 있었으나 슐츠의 출현으로 사민당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해왔다. 선거 결과 ‘슐츠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민당과 메르켈 당수는 재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민당의 승리 요인으로는 슐츠 효과에 따른 사민당 등 좌파의 약진에 위협을 느낀 우파의 ‘반사 결집’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운동 막바지 자를란트를 찾아가,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달라고 호소하고는 “이제는 한 표 한 표가 정말로 중요하다”라며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리틀 메르켈’이라고 불리며 주 정부를 비교적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 주 총리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54)의 개인 인기도 한몫했다. 총선 전까지 독일은 5월 7일 인구 290만명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 같은 달 14일에는 인구 1800만명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차례로 주 의회 선거를 치른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은 독일 최대 인구 주인 데다, 앞선 주 의회 선거에서도 그 결과가 연방 정권의 운명을 좌우한 적이 있어 양당의 격전이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지자 등 7000명 몰려 유세장 방불… 文 부인 일일이 인사 ‘1등 내조’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첫 권역별(호남) 경선이 열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일대는 오전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북적거렸다. 대회장 주변 도로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일찌감치 몸살을 앓았다. 이날 행사는 광주·전남북 지역 민주당 대의원 1900여명이 현장투표하는 자리였지만 지지자 등 7000여명이 몰려들어 대선 후보 합동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文 ‘파랑’ vs 安 ‘노랑’ vs 李 ‘주황’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체육관 중앙의 가장 많은 좌석을 점한 채 파란색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기세를 올렸다. 개나리색 스카프와 막대풍선, 대형 깃발을 들고 나온 안희정 충남지사 측과 주황색 셔츠와 ‘진짜 교체’란 손팻말을 들고 나온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지자들도 숫자는 다소 적은 듯했지만 기세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후보의 배우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는 행사에 앞서 단상 앞에 마련된 기자석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했다. 기호 3번 어깨띠를 두른 김씨는 문 전 대표의 연설 내내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때론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며 적극 호응했다.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남편의 연설이 절정에 이른 순간 오른손으로 촉촉해진 눈가를 닦아 냈다. ●개표 결과 발표되자 환호·탄식 엇갈려 오후 6시 50분쯤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체육관에선 일순간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문 전 대표가 과반을 넘는 60.2%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터트렸다. 그러나 2위와 3위를 기록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자들은 20.0%와 19.4%라는 지지율로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에 실패하자 실망 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특히 이 시장 측 일부 지지자 사이에선 이 시장의 순회투표 결과가 6.9%(96표)에 불과하자 “부정선거”라는 항의의 목소리도 불거졌다. 안 지사 측 일부 지지자도 홍재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안 지사의 이름을 여러 차례 ‘안정희’로 잘못 부르자 항의를 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개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과 만나 “오늘 출발한다. 원래 출발할 때 접어 주고 출발하는 것”이라며 “여러분 힘내자. ‘끝까지’ 하면 ‘간다’로 해 달라”면서 함께 구호를 외치는 의연함을 보였다. 이 시장도 “지금 이건 출발에 불과하고 진짜 본게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자들과 각오를 다졌다.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민주 심장부’서 정권교체론 통해… 대권가도 청신호

    文 ‘민주 심장부’서 정권교체론 통해… 대권가도 청신호

    ‘전두환 표창’ 등 설화에도 文에 14만 2343표 몰아줘 安·李, 文에 40%P 이상 밀려 ‘역전드라마’ 사실상 어려워 호남 ‘反文 정서’ 제동 걸어 호남의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은 문재인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밀어 온 호남은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문 전 대표에게 60.2%(14만 2343표)를 몰아줬다. ‘전두환 표창’, ‘부산 대통령’ 등 본인과 캠프 관계자들의 각종 설화(舌禍)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 태세를 이어 온 문 전 대표를 정권 교체의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경선에서 호남 지지를 받은 민주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낙점됐다는 점에서 2위 안희정 충남지사와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의 역전극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순회경선의 첫 관문이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안희정(4만 7215표·20.0%)·이재명(4만 5846표·19.4%) 후보의 표를 합친 것보다 5만표 가까이 더 얻으며 대세론의 실체를 확인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기반인 충청(29일)이 고비다. 하지만 영남(31일)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 경선까지 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 충청권은 안 후보의 지지가 강한 곳인데 열심히 해서 극복하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문 전 대표로선 지난 주말(25~26일) 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하면서 거론된 호남 ‘반(反)문재인 정서’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 또한 소득이다. 당 소속 호남 현역 의원 3명(이춘석·이개호·안호영) 가운데 2명이 공개적으로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하고, 원외 지역위원장 대부분이 돕기로 하면서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경선’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특히 호남에서는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개표에 앞서 “대의원의 70% 이상은 문 전 대표 지지로 보면 된다”고 단언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오늘 보니 문 전 대표 측에서 호남의 공·사조직을 싹 쓸어 갔더라. 앞으로 비문(비문재인)은 어떤 선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로선 2위 안 지사와 3위 이 시장의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 또한 긍정적 신호다. 문 전 대표가 60%를 얻더라도 충청을 확고한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30%대 득표를 했다면 적지 않게 불안 요인이 됐을 터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40% 포인트 이상 밀린 탓에 남은 경선 일정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특히 안 지사는 ‘대연정론’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의 개혁을 바라지 않는 세력과도 연정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러섰음에도 결국 ‘적폐 세력과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 프레임에 먹혀들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 대반전을 노리지만 214만명의 선거인단 중 충청은 호남의 절반인 14만명(6.5%) 수준이란 점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압승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표차(9만 5128표)를 최대한 줄여야만 한다. 촛불 정국에서 적폐 청산을 강조하며 보다 ‘왼쪽’의 야권 지지층을 점유했던 이 시장은 경선 국면에서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려 애썼지만 조직과 세력의 역부족을 절감했다. 안 지사와는 불과 0.6% 포인트 차 3위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몰린 수도권까지 끌고 갈 동력은 확보했지만 내심 호남 2위를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한편 이번 호남 경선에는 총 41만 5717명의 선거인단 중 23만 6358명이 투표해 56.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호남지역 투표율 48.3%보다 높은 수치다. 광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광주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민의당 호남·제주 경선, 안철수 압승…득표율 61.3%

    국민의당 호남·제주 경선, 안철수 압승…득표율 61.3%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실시된 첫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안 전 대표가 승기를 잡으면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서 62.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3만 9092표(61.3%)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9115표(23.3%)를 득표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6007(15.3%)표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체 당원 19만여명 중 7만여명이 광주·전남 지역의 당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전남·제주 경선…1시 45분까지 3만 4021명 참여

    국민의당 전남·제주 경선…1시 45분까지 3만 4021명 참여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 현장투표가 25일 시작됐다. 광주·전남·제주 권역에 설치된 29개 투표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날 투표가 실시된다. 미리 선거인단을 모집하지 않은 완전국민경선 형태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권역별 투표소를 방문하면 간단한 신분 확인 뒤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입장부터 투표까지 1~3분 정도가 소요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총 3만 40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이날 투표 시작 직후 전산 오류로 약 20여분 동안 투표가 지연된 사정을 감안하면, 시간 당 약 7000~8000여명이 참여한 셈이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투표소가 설치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소화한 뒤 지역 경선 개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장병환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광주·전남·제주권 경선 결과를 이날 오후 8시 이후쯤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80%)와 여론조사(20%)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호남권을 시작으로 26일 전북(전주실내체육관), 28일 부산·울산·경남(벡스코), 30일 대구·경북·강원(대구실내체육관), 다음달 1일 경기(수원종합운동장), 2일 서울·인천(장충체육관), 4일 대전·충청(한밭체육관) 순서로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이어 다음달 3~4일 진행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가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진흙탕 경선 속의 문재인 출마 선언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 3명을 포함해 4명이 참가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이 서로 물고 뜯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대선까지 45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권을 넘겨받겠다는 제1당의 모습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전 대표가 군 복무 시절 받았던 ‘전두환 표창장’으로 난타전을 벌이던 각 후보는 지난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사전 현장 투표 결과가 유출된 사건을 둘러싼 공방을 어제도 이어 갔다. 유포된 자료는 문 전 대표의 득표가 절반을 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선을 앞두고 문 후보 대세론을 퍼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진상 규명과 함께 추미애 대표의 사과와 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안 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유출이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선거를 진행한 것 자체가 의심할 정황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출 가능성이 사전에 인지됐다면 보완하지 않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지사 측은 개표 결과를 유포한 자는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경선에 공권력까지 불러들이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순회 경선 4개 권역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27일의 호남 경선은 대선 후보 당선을 가름할 막중한 비중을 지닌다. 각 후보가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유출 사건에 대해 문 전 대표 이외의 후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공세를 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보수 세력의 대항마가 부상하지 않아 ‘사실상의 본선’이라고도 불릴 만큼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민주당 경선에서 패권 정치나 절차상의 불공정 같은 구태 정치가 난무한다면 유권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길 뿐이다. 19대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내외적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6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북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열 올리는 중국, 통상 압력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주한 대사를 3개월 가까이 비워 두고 있는 일본에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은 너무나 궁금하다. 또한 저성장 기조에 들어가 침체된 경제와 청년 실업,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길 처방은 있기는 한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문 전 대표가 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정권 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또한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옳은 말이다. 국정 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고 치러지는 대선이다. 민주당을 비롯해 경선 중인 정당과 주자들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국정 비전을 제시하는 게 시대적 사명이요 책무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 국민의당 오늘 호남서 결승 같은 첫 경선

    국민의당 오늘 호남서 결승 같은 첫 경선

    국민의당은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첫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이날 경선으로 사실상 최종 후보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최대 지지 기반이 호남인 데다 광주·전남 당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의당 현장투표는 투표 당일 개표해서 공표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안철수 전 대표 측은 첫 경선에서 6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로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첫날 득표 1위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호남은 확실하게 안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도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여러 지역 중에서 조직력에 가장 큰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 바로 호남”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 경선을 치르고 영남과 수도권을 거쳐 다음달 4일 충청권을 마지막으로 7차례의 순회경선을 끝낼 계획이다. 이후 여론조사(20%) 결과를 현장투표(80%) 결과와 합산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영선 “문재인, 투표 유출 불가피? 의심스러운 정황 많아”

    박영선 “문재인, 투표 유출 불가피? 의심스러운 정황 많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박영선 의원은 24일 최근 경선 현장투표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는 유출이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불가피한 것을 알면서도 선거를 진행한 것 자체가 의심할 정황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지나고 보면 룰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개표 참관인들이 있어 결과가 조금씩은 유출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선거를 공정 관리할 책임이 당 대표에게 있는데, 당 대표는 뭘 했는지 여러 가지로 의심이 든다”며 “당연히 당에서 수사 의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 열성 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 폭탄’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를 티끌만큼이라도 비판하면 적이 된다. 입에 재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라는 댓글 부대를 운영했고 국정원도 댓글 부대를 운영해 문제가 됐는데, 소위 ‘문빠’들의 문자도 동일 선상에 있다. 김종인 전 대표가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을 빗대) 표현한 히틀러 (추종자) 표현 등이 다 동일선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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