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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구 권력 충돌은 2008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이에 벌어진 일의 데자뷔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등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고, 이런 악연은 이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14년 전 새해 들어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인수위원회가 광역경제권 구상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현 정부의 정책을 베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논평했고, 다시 인수위가 발끈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였다. 청와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는 취소되고 서면으로 대체됐다.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노 대통령은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고, 이 당선인은 곧바로 다음날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한나라당에 주문하며 기름을 부었다. 청와대는 인수위 주요 정책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고,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을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지우기 작업’이 성급했다”, “노무현 정부의 ‘새 정부 발목 잡기’”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결국 2월 18일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대선 이후 첫 회동을 한 지 52일 만에 추가로 극비 회동을 가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가 공식 의제였지만 관심은 해수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안에 쏠렸다. 이 당선인 요청으로 성사된 회동 이후 당선인 측은 “노 대통령이 물류 측면에서 보면 (해수부) 통합이 맞는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수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노 대통령의 발언 때문인지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은 취임 닷새 전에 민주당이 해수부 통폐합 방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노 대통령 시절 여수엑스포 유치 등 성과를 올리며 건재했던 해수부는 사라지게 됐고, 대신 통일부와 여성부는 유지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신구 권력 갈등은 계속됐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했다며 공격했고, 봉하마을은 전직 대통령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교육부가 대입전형에서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는 대학들에 575억원을 지원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고교학점제 추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정시 확대를 밝힌 만큼 향후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교학점제 확대 위해 올해 지표 20점 신설 교육부는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대입 전형과 고교 교육과정간 연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기여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75개 대학을 선정해 총 55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정대학이 90여개로 늘고, 지원 액수도 575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2년 단위 사업은 올해부터 3년 단위로 개편한다. 평가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학생선발 기능강화 및 전문성 제고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지표를 비롯해 일부 지표를 줄이고 20점짜리 ‘고교교육 연계성’을 추가했다. 고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고교교육 반영 전형연구 및 평가체계 개선 계획 등을 살핀다. 고교학점제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 제도를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고교학점제는 올해 직업계고 학교에 먼저 도입되며, 일반고에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시도별로도 사실상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지역이 많고 내년에는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고1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정착했고 고교학점제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인 만큼 2023∼2024학년도 대입 계획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선택과목들을 많이 이수하고 있고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이 (성적표에) 안 나오는 등 현장 변화가 있어 대학들이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능과 충돌하는 고교학점제, 대학들은 혼란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새 정부의 교육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수능을 확대해 정시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고교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오히려 수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부를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애초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다. 원래대로라면 수능 비중을 줄이고 고교학점제에 기반을 둔 학생부 종합전형을 늘리면서 수시를 확대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목표였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대입제도가 꼬여버렸다.이번 사업에서도 수도권 대학은 수능위주 전형을 30% 이상 운영해야 하고, 특히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의 주요 16개 대학 참여 요건은 40% 이상을 설정했다. 대학들이 이 사업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대입제도를 설계하려면 수시 비율을 늘리는 게 맞는데, 조국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갑자기 정시 확대 목소리가 높였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정시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꼬여버린 대입제도, 피해는 학생들에게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2025 교육과정 개정을 발표하면서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이 바뀌면 대입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 체제가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의 틀을 함께 내놓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다음 정부로 대입제도 개편의 공을 넘겨버렸다. 대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대입제도의 틀을 틀어버리면서 앞으로의 대입제도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는 2024년 2월까지 새 대입제도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제도를 적용한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25~2027학년도 대입제도에 걸린 학생들은 자칫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교육부도 이를 감안한 듯, 이번 사업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교학점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인정하고는 “정시 비율은 사업 참여를 위한 요건이고, 고교학점제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들이 준비할 부분이기에 두 부분이 서로 상충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서는 최근 4년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유형Ⅱ)의 지원 규모를 8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50억원이다. 지원할 대학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접수해야 한다. 선정 대학 발표는 5월 말쯤 한다.
  •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朴, 친박계 공천학살에 MB와 갈등정치적 일격 주고받은 노태우·YSYS, 평생의 경쟁자 DJ에 “독재자”盧·MB, 당선인 회동 때부터 잡음DJ·盧만 사적 원한 없어 화기애애‘적폐 수사 논란’ 文·尹 만남도 주목2012년 12월 28일. 청와대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 9일 만에 만났다. 새누리당 소속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첫 회동이었다. 이 대통령은 현관까지 내려와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라며 웃으며 인사했고, 박 당선인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50분간 티타임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2008년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학살’하자 당시 박근혜 의원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런 구원(舊怨)을 뒤로하고 ‘저무는 권력’과 ‘뜨는 권력’은 결국 품위있게 마무리를 한 셈이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마음속 앙금까지 지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정권 재창출’ 케이스에 해당하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관계는 더한 악연이었다. 199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은 YS가 ‘차별화’를 꾀하며 자신을 비판하자 ‘집권당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YS에 일격을 가했다. YS는 크게 당황했지만,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을 리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결국 퇴임 후 ‘12·12, 5·18 사건’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김대중(DJ)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YS를 감정적으로 노려보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평생의 경쟁자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이들은 부부동반 모임을 포함해 대선 이후 2차례 이상 만났다. 그러나 YS는 퇴임 후 DJ가 독재자라며 비난에 앞장섰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도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그해 12월 28일 대선 8일 만에 두 사람은 2시간 10분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이 당선인은 “문재인 (비서)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 주시고 해서 그때 잘 봤습니다”라고 답례했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이듬해 2월 18일 추가 회동을 했는데,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공감대를 찾지 못했고 양측에서 자신의 말을 흘렸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비극적 선택을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유일하게 원만했던 관계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이었다. 정권 재창출 케이스인 데다 두 사람 사이에 맺힌 원한도 없었다. 2002년 12월 23일, 김 대통령과 노 당선인이 대선 4일 만에 회동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 서서 기다리다 노 당선인을 맞았고, 서로를 깍듯이 예우했다. 결국 ‘DJ·노무현’ 케이스를 빼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교체든 대부분의 권력 이양은 불편했던 역사를 우리 정치는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악연이 내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2020년 6월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참석한 지 21개월 만이다. 원래 선연(善緣)으로 출발한 두 사람은 검찰개혁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악연이 됐다. 더욱이 불과 한 달여 전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발끈해 사과를 요구했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도 정권교체 케이스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어색하다. 2016년 11월 10일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2011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국적 음모설’을 퍼뜨리는 트럼프를 놓고 조롱 섞인 유머를 구사하자 트럼프가 화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건 퇴임 후 ‘정치 보복’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 [씨줄날줄] 종부세 개편/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부세 개편/김성수 논설위원

    이번 대통령 선거도 서울에서 승부가 났다.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에서만 31만여표를 이겼다. 전체 표 차이(24만여표)를 훌쩍 앞섰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의 표 차이만 29만표를 넘었다. 서울 표심(票心)은 종합부동산세가 결정타가 됐다. 윤 당선인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14곳에서 이겼다. 이 가운데 동대문구를 뺀 13곳이 공시가격 11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많은 상위 13곳과 일치했다. 공시가격 11억원은 1주택자에게 종부세를 매기는 기준이다. 종부세에 분노한 민심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서울 지역 424개 동(洞)의 표를 분석해 봐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 ‘미친 집값’에 종부세 부담이 높아진 동네일수록 더불어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16개 동 전체를 싹쓸이했던 마포구에선 이번에는 7대9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용산구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0대6으로 앞섰지만 이번 대선에선 12대4로 국민의힘이 역전했다. 결국 총선에선 83대341로 민주당이 4배 이상 압승했지만 2년이 지나 245(국민의힘)대179(민주당)로 뒤집혔다. 이재명 후보도 작년 12월 보유세(종부세+재산세) 감축을 공약으로 내걸며 성난 민심을 되돌리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정부는 22일 종부세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재산세를 공시가격 급등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낮추고, 1주택자 보유세 부담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한다.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종부세 납부 유예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도 인수위와의 조율을 거쳐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부동산 정책의 대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완결판인 부동산세 완화 정책이 나온다. 임기를 50여일밖에 안 남긴 정부가 굳이 이 시점에 대책을 내놓는 것은 예고된 스케줄이라고 해도 국민 혼선만 더 가중시킨다. 일부 대책만 나온다면 나중에 또 손질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 꼭 발표할 필요가 있을까. 굳이 해야 한다면 재산세 산정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정도 발표로 최소화하고 전반적인 부동산세제 개편안 발표는 새 정부에 넘기는 게 맞다.
  • 민주당 일각 ‘여가부 폐지’ 수용론… 당내 강성 목소리 여전

    민주당 일각 ‘여가부 폐지’ 수용론… 당내 강성 목소리 여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일부 수용론이 제기되면서 여야가 향후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이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4일 MBC 라디오에서 “윤 당선자께서 계속 폐지를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기존에 있는 여가부의 모든 기능을 없앤다’라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는다”며 “정부조직법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여가부 안에 있는 성평등과 관련된 업무와 기능은 당연히 부처가 변경되더라도 정부 부처 내에서 여전히 존재하도록 해야 된다. 결국 새로운 정부와 국민의힘과 끊임없이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타협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채 비대위원은 여가부 폐지 후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그 정도는 유연성을 가져야 된다”며 “부처의 이름이나 이런 것들에는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성평등 정책 주관 부서를 신설한다는 전제하에 여가부를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 기간 여가부 명칭을 변경하고 일부 기능을 개편하는 방향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폐지하거나 수정하려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통과돼야 되는데, 자칫 여가부 문제로 여야 간에 격돌을 해서 합의를 못 보고 정부조직 개정안이 장기간 표류할 우려가 있다”며 “윤 당선인께서도 지혜를 발휘하시고, 민주당에서도 지혜를 발휘해서 그 기능과 역할은 살려 나가되 명칭이나 조직 개편 이런 것들은 서로 숙의를 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원외 영입인사인 채 비대위원과 당내 비주류 중진인 이 의원의 타협론에도 당내 강성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윤 당선인을 겨냥해 “여가부 폐지를 한 줄 공약이라며 내세웠다”며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마초적인 냄새가 풍겨지는 대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보유세 부담 완화안 작년 공시가격 적용 유력

    정부가 조만간 1주택자 보유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유세 산정 시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고령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납부 유예 제도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9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공개하는 오는 22일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해도 집값 상승과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 상향 등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을 동시에 발표해 논란을 잠재운다는 것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 산정 시 지난해 공시가격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재산세를 사실상 동결하는 효과를 낸다. 세 부담 상한(재산세 105~130%, 종부세 150%)을 100%로 낮추는 방안도 있지만 지난해 공시가격 활용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방안은 일시적인 방책이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정부와 함께 종합적인 개편안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부담 완화와 함께 고령자 종부세 납부 유예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60세 이상 1가구 1주택자이면서 전년도 종합소득이 3000만원 이하이면 종부세 납부를 주택 매각이나 상속·증여 때까지 유예해 주는 방식이다. 집 한 채 있는 은퇴자는 보유세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다.
  • 북한, 대선일에도 대남 비난…“전쟁 준비 광분하고 있다”

    북한, 대선일에도 대남 비난…“전쟁 준비 광분하고 있다”

    北 “남조선 호전광들 북침 전쟁 수행 능력 강화” 북한이 우리 대선일인 9일 남한이 북침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위험계선을 넘어선 호전광들의 대결광기’라는 논평을 통해 우리 군의 육군미사일사령부·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확대개편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한국형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시험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자신들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당황망조한 ”남조선 호전광들이 우리를 터무니없이 걸고들며 북침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하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면서 ”지금껏 남조선 호전광들이 그 무슨 ‘다양한 위협들에 대응’한다는 구실 밑에 우리를 선제공격하기 위한 첨단전쟁장비들을 외부로부터 대대적으로 끌어들인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쪽박을 쓰고서는 벼락을 피할 수 없는 법“이라며 ”이미 세계의 많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우리의 극초음속미사일에 의해 기존의 미사일방어체계가 무력화될 것이라고 평했다“라고 강조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또 남한의 군부대 확대개편이나 미사일 요격 시험, 군 장비 도입 등은 다 ”부질없는 객기“라며 ”눈앞의 뻔한 현실도 바로 보지 못하고 물덤벙술덤벙하는것처럼 미욱한 짓은 없다“라고도 비난했다.美 “ICBM 시험 발사, 핵실험 성공...미 본토 위협” 한편 미국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 전문가들 모두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 재개 등 강도 높은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이 (과거)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하고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미 본토를 위협하고, 위기 및 무력충돌 상황에서 우리 선택을 제한하려는 능력을 높이려는 북한 지도자들의 결심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ICBM을 비롯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무기 시스템의 비행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시론] 정부 조직 개편의 세 가지 원칙/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정부 조직 개편의 세 가지 원칙/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빅브러더 정부는 네 개의 부처로 구성된다. 소위 ‘대(大)부처주의’에 입각한 극단적인 작은 정부다. 숫자로 보면 조선 시대 이·호·예·병·형·공의 6조보다 두 개나 적고, 현재 우리 정부가 가진 18개 부처의 4분의1도 안 된다. 대부분의 현대 국가가 15개에서 30여개의 부처를 가진 것과 대조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부처 명칭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의미였지만 실제 수행하는 기능은 그와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진리부(truth)는 거짓을 생산하고, 평화부(peace)는 전쟁을 선동했다. 풍요부(plenty)는 빈곤을 조장하고, 애정부(love)는 증오에 앞장섰다. 이런 모순적인 부처 운영을 통해 사람들이 이중적 사고를 하게 만들고, 정신을 광적인 상태로 만들어 권력을 영원히 유지하고자 했다. 그토록 좋은 이름의 정부 부처들이 왜 그 존재 이유와 목적을 잃어버렸을까. 첫째, 빅브러더 정부에는 헌법이 없었다. 권력 유지를 위한 감시와 처벌의 스크린만 있고, 국가의 최고 규범인 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권력의 목적은 권력 그 자체에 있다면서 헌법적 가치와 정신을 철저히 무시했다. 따지고 보면 정부 조직은 헌법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를 수행하는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정부 조직의 구성이나 개편을 생각할 때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첫 번째 원칙은 헌법이다. 우리 헌법 제119조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 ‘적정한 소득의 분배 유지’,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 방지’, ‘경제의 민주화’를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 제35조 제3항은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한 모든 국민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제34조 제2항은 ‘국가는 여성의 복지와 권익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경제 부처의 개편이나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말할 때는 이 규정들을 곰곰이 새겨 볼 일이다. 둘째, 빅브러더 정부에는 미래가 없었다. 현재를 지배하는 권력만 존재하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조직은 국가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며 설계해야 한다. 정부 조직 개편 시 고려해야 할 두 번째 원칙이다. 최근 지구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맞아 녹색 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정부와 기업을 지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미 데이터와 디지털의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환경과 산업, 교육과 문화, 과학기술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고민할 시점이다. 셋째, 빅브러더 정부에는 국민의 삶이 없었다. 빅브러더의 거대한 얼굴만 있었다. 그 아래 질병과 고통으로 신음하는 국민의 삶은 철저히 외면했다. 극단적인 권위주의로 모든 국민은 단지 복종하는 것을 넘어 자유의지까지 말살됐다. 정부 조직의 올바른 방향은 국민의 삶이어야 한다. 정부 조직 개편의 세 번째 원칙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의 근본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시장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국민의 아픔이 증가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 어린이와 노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다양하다.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역할은 정부 조직의 시대적 사명이자 존재 이유다. 경제 부처 중심에서 건강, 노동, 복지 등 사회 기능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대통령 후보는 물론 각계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부 조직 개편의 취지와 목적을 쉽게 망각하는 것 같다. 정부 조직 개편은 단순히 뜯어고치는 작업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도구도 아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비전을 설계하는 작업이다. 부처의 숫자나 명칭, 기능 배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할과 책무다. 헌법과 미래,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부 조직의 개편을 생각할 시점이다.
  • ‘정책·감독 충돌’ 금융위, 이번엔 쪼개지나

    ‘정책·감독 충돌’ 금융위, 이번엔 쪼개지나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책임론 속전문가, 기능 분리 촉구… 여야 공감“감독 기능 강화”“독립기구 설립”조직 개편안 놓고 의견은 엇갈려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현 금융감독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와 시민단체 중 상당수는 금융위원회가 정책과 감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감독 기능이 약화됐다며 두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2008년 이명박(MB) 정부에서 금융위가 출범한 이후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이슈다. 다만 이번에는 여야 모두 금융감독 조직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대선 결과를 막론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체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 금융감독 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정책과 감독 기능의 충돌이 지적된다. MB 정부는 ‘작은 정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정부 조직 통폐합을 실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금융산업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정책 기능을 합쳐 금융위를 만들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산업 진흥이라는 가속페달과 감독이라는 브레이크를 한 사람이 밟고 있는 꼴”이라며 “섣부른 규제 완화 정책이 대규모 금융 사고를 야기시키는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2019년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도 금융당국이 2015년 한국형 사모펀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시행한 규제 완화 정책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감독 기능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으로 이원화되면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금감원이 금융위로부터 감독 집행 권한을 위탁받는 형식이다 보니 금감원이 사실상 금융위 산하 기구로 위상이 낮아지면서 감독 기능이 정책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호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 간사는 “금감원이 감독 업무를 하면서도 법률 제정권이 없다 보니 감독 업무를 하면서 필요한 세부 규정 하나 바로바로 만들 수 없다”며 “금융위를 해체해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합쳐 감독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강선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위를 해체하기보다 오히려 금융위에 금감원의 기능을 흡수·통합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금융감독 조직 개편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사에 대한 재정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금감원은 거시건전성 감독 기능만 갖고, 금융소비자 보호 부분은 떼어 내 금융소비자보호원 등을 따로 설립하는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도 “현재 소비자 보호 정책이 미흡하다”며 “소비자보호청 등 별도의 독립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최근 기존 종합검사를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한 것을 두고도 감독 약화 우려가 제기된다. 금감원은 이날 ‘2022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정기검사 30회, 수시검사 749회 등 총 779회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선주자 “수능 확대”에 또 꼬이는 대입제도[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교육공약을 살펴보니 걱정부터 앞섭니다.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든, 단일화 협상을 했다가 결렬됐다 하는 후보든 누가 대통령이 돼도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과정 개편 시간표에 따르면 새 정부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2024년 2월까지 발표해야 합니다. 후보들의 공약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문제를 지적하고, 공정성을 높이고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확대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고교 수업·학사운영이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바뀌고, 전체 수업량이 줄어듭니다. 국어, 영어, 수학은 물론 공통과목 수업량이 줄어들고 대신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학습 시간이 대폭 늘어납니다. 수능은 전국 수험생이 공통으로 한 번에 치르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공통과목 위주로 출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학생들은 아무래도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원래 수능 자격고사화, 학종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습니다. 후보들의 공약대로라면 전체 교육과정이 뒤틀리고 파행적인 교육이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은 물론 문재인 정부에 있습니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만들겠다는 입장과 달리 ‘조국 사태’로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가 드러나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학종의 문제를 따져서 고칠 생각 대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라며 수능 확대로 돌아섰습니다. 구체적인 대입제도도 대선을 의식해 발표만 하고 다음 정부가 만들라고 미뤘습니다. 새 정부는 들어서자마자 문재인 정부의 허물부터 치워야 할 판입니다. 지금 내놓은 수능 확대 공약으로는 어렵습니다. 다시 한번 공약들을 살펴보니, 도무지 답이 안 보입니다.
  •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모두 ‘공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있다. 3명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내신을 위주로 하는 수시모집은 줄어들고 수능을 축으로 하는 정시모집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원회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과정을 모니터링해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비리를 조사한다. 학종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도 공약집에 담겼다. 대학이 아닌 정부가 선발하는 공공입학사정관을 운영해 수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 선발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시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는 늘리겠다는 뜻이다. 수능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금지하겠다고 해 변별력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거진 학종 비리를 문제로 삼아 “불공정 시비 및 특혜 입학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를 찾아내는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 대학 정원을 축소하고 관련자를 파면하는 등 벌칙을 강화한다. 입시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센터가 직권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 확대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안 후보는 아예 “‘부모찬스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를 전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입제도를 ‘일반전형 80%+특별전형 20%’로 단순화하는데,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수능·내신 50% 전형’ 2가지만 시행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배려계층 10%+특기자전형 10%’로 구성했다. 수시에서 내신·스펙을 위조한 수험생은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로 형사처벌하고 향후 적발되면 학생 입학 취소, 졸업 취소 및 제적 조치, 대학 졸업 자격 기반으로 치러지는 모든 면허 자동 무효화까지 한다. 수시 비리 대학은 정원 감축 및 국가 지원 축소까지 예고했다. 수능을 7·10월 2회 시행하고 둘 중 높은 점수를 낸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능 도입 첫해 이후 문제가 많아 폐지된 제도다. 3명의 후보가 내세운 수능 확대 방침은 올해 교육부가 시범 시행해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도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는 것으로, 수능 축소를 전제로 한다. 후보들 가운데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대입제도 개편을 내놓은 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하다. 심 후보는 2단계에 걸친 제도개편 대책을 내놨다. 1단계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고등학교 전 과목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해 ‘내신 성적+교사 정성적 기록’만 반영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전국 단위 국공립대를 통합한 국립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후보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후보의 공약들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수능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제거하고 연착륙까지 유도할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처럼 여론을 의식하면서 땜질 수준의 정책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해소, 입시 경쟁 완화, 대학 서열 해소 등 대입제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이 보이지 않는 정책들”이라고 혹평했다.
  • “자정까지는 영업시간 늘려달라”···자영업자 반발 지속

    “자정까지는 영업시간 늘려달라”···자영업자 반발 지속

    자영업자 단체, ‘찔끔’ 완화된 방역지침에 반발‘위드코로나’ 걸맞은 새로운 방역체계 요구“정부가 준 혜택, 재난 못 막는 찢어진 우산”정부에 의견서 전달···홍대에선 촛불 집회도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기조가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하며 방역지침 일부 완화가 이뤄졌지만, 3년째 영업제한을 감수하며 인내력이 임계치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영업시간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정부에 전달하거나 가게에서 점등 시위를 하는 등 집단 저항에 나서고 있다.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전국실내체육시설비상대책위원회 등 자영업자 모임인 코로나피해단체연대는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에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보다 완화해 자정 무렵까지 가게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나오며 식당·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확대하고 최대 집합 가능 인원을 6명으로 고정했지만 그 간의 자영업자 손실을 보전하기엔 역부족이란 것이다. 발언대에 오른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에 걸맞는 방역 체제 전환을 잇따라 요구했다. 경기석 코로나피해자영업연대 회장은 “고정비용이나 임대료 수준도 되지 않는 손실 보상을 하면서 버티라는 것은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최소한 자정이나 오전 12시 30분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자영업자가 회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호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사무국장은 “정부가 자영업자에게 방역지원금과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이라는 혜택을 줬지만 막상 펼쳐보니 재난을 피할 수 없는 ‘찢어진 우산’이었다”며 “하루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간 상황에서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철폐해 그 예산을 의료 인력 확충에 사용하는 등 방역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언 뒤 피해단체연대는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직접 의견서를 전달하고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다. 방 수석은 “자영업자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어 찾아온 것”이라면서도 “영업시간 제한은 별개로 따로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자영업자 신속 지원’을 당부하고 국회는 손실보상 비율 90% 확대를 위해 16조 9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지만 정치권의 자영업자 분노 달래기 정책의 효과를 현장에선 실감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또다른 자영업자 모임인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지난 21일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거리에서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코자총은 정부 방역 정책과 국회 추경에 대해 성명을 내 “영업제한 1시간 연장으로 피해를 감내하라는 것은 자영업자를 ’조삼모사‘ 원숭이 취급을 하는 것”이라며 “푼돈 지원이 아닌 영업 제한 철폐와 차별 없는 손실 보상을 시행하라”고 분노했다.
  • [취중생]실망감 감추지 못하는 자영업자들...“9시나 10시나 ‘눈 가리고 아웅’”

    [취중생]실망감 감추지 못하는 자영업자들...“9시나 10시나 ‘눈 가리고 아웅’”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불금’(불타는 금요일·주말을 앞둔 금요일 술자리가 북적이는 현상)을 준비하느라 한창 바빠야 할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한모(66)씨는 텅 빈 가게에서 혼자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후 9시 영업시간 제한이 생긴 이후 한씨의 가게에 있는 20개 테이블이 한 번도 손님으로 꽉 찬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씨는 “조개구이라는 메뉴 특성상 2차나 3차로 술을 마시러 오는 손님이 많았는데, 9시 제한으로 2차 손님이 뚝 끊겨 생계 유지가 안되고 있다”며 “19일부터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고작 1시간으로 매출에 큰 차이가 있겠냐”고 토로했습니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고 있는 식당이나 카페의 영업시간을 10시까지로 늘리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명으로 유지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애타게 바랐던 자영업자들은 발표된 개편안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한숨을 내쉽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대표는 “노래방과 같이 오후 7시나 8시부터 주 장사가 시작되는 2차 업종은 10시까지 늘어나도 2시간 동안 번 돈으로 임대료, 인건비, 월세 등 고정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업시간 제한에 더해 최근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어 문을 열어도 손님이 오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방역지침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손실보상제입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태림(53)씨는 “현재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연 매출 10억원이 넘는 자영업자는 손실 보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직원 12명을 두고 24시간 동안 영업했던 큰 식당이라 3년 전 매출은 10억원이 넘었지만, 그만큼 고정비가 많이 나가고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중소상인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빚내서 버티라’는 식의 정부 방역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영업은 크게 위축됐지만 그에 대한 지원 정책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성우 전국실내체육시설 비대위원장은 “실내체육시설은 넓은 영업장과 장비 투자로 상대적인 매출이 크게 잡혀 손실 보상에서 아예 제외되거나 한 달치 임대료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업종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된 보상으로 폐업하는 실내체육시설이 다수”라고 말했습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대출을 받을 곳도 없는 지경”이라며 “정부가 예산을 동원해 자영업자에 저금리 대출이라도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저항할 생각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오호석 코로나피해자영업자총연합 대표는 “21일부터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후 10시가 넘어도 매장에 불을 켜두고 희망자에 한해 영업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방역 정책으로 자영업자를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지만 그 손실에 대한 책임은 자영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소상공인단체 “대선 유세장은 수천명 모이는데...자율 방역 전환해야”

    소상공인단체 “대선 유세장은 수천명 모이는데...자율 방역 전환해야”

    소상공인 단체들은 18일 정부가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자 최소한 자정까지는 늘려야 한다며 반발했다.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최소한 이번 개편안에서 자정까지 영업시간을 늘려 단계적 일상 회복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했다”라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깊은 실망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소공연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구권이 최근 방역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현행 거리두기 지침을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정부는 현재의 방역 방침을 민간 자율형 방역체계로 즉각 전환해 방역물품 지원 대폭 확대 및 수시 방역 지원 등에 나서서 영업 제한에 따른 100% 손실보상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신속히 추경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며 “소상공인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30조원 이상의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선 유세 현장에는 수천명이 모여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데 이런 대규모 유세는 허용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만 규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도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한 시간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라며 “자영업자들로선 최소한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게 더 납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일부터 6인·밤10시...마트 출입시 QR코드 안찍어도 된다

    내일부터 6인·밤10시...마트 출입시 QR코드 안찍어도 된다

    19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조정된다. 사적모임은 종전처럼 최대 6인까지 가능하다. 접촉자 추적관리를 위한 정보수집 목적의 출입명부(QR, 안심콜, 수기명부)의무화도 잠정 중단됐다. 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개편안을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 정점이 2월 말~3월 초로 예측됨에 따라 다음 조정을 위한 충분한 관찰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3주간 시행하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이번주 토요일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행 기간을 2주가 아닌 3주로 잡은 데에는 대선(3월9일) 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시간 더 연장된 곳은 유흥시설인 1그룹,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 2그룹 시설이다. PC방 등 3그룹은 종전처럼 오후 10시 영업제한이 유지된다. 개편된 방역체계에 따라 출입명부 운영 방식도 조정하기로 했다. 이미 역학조사도 확진자가 직접 동선과 접촉자를 기입하는 ‘자기기입 조사’로 바뀌어 더는 접촉자 추적관리가 의미 없다고 보고 QR코드 등 출입명부 의무화를 잠정 중단했다. 중대본은 “추후 신종 변이 등장, 유행양상 등 방역상황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패스를 없앤 것은 아니어서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계속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기는 당초 3월 1일에서 4월 1일로 조정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법원의 서울시·경기도 청소년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당초 일정대로 시행할 경우 지역간 불균형과 현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라며 “제도 시행 전 집행정지 항고심 판결이 나오길 바랬으나 일정상 시행 시기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방역패스에 대해서는 현장 수용성, 방역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적용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 4인 일주일 생활지원비 130만원… 실제 입원·격리자 기준 지급

    4인 일주일 생활지원비 130만원… 실제 입원·격리자 기준 지급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격리자를 위한 생활지원비 기준이 전체 가구원에서 실제 입원·격리자로 달라졌다. 격리 기간이 7일이라면 자가격리자가 2명일 때는 인당 41만 3000원, 4명이면 각 32만 6000원 정도를 생활지원비로 받을 수 있다.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유급휴가 비용은 하루 13만원에서 7만 3000원으로 조정된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오미크론 맞춤형 재택치료체계에 따라 입원·격리자에게 지원하는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 비용 지원 기준을 조정한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지원 기준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실제 입원·격리된 가구원에게만 생활지원비를 격리 기간에 따라 지급한다. 지급 기준액은 가족 내 한 명이 격리되면 하루에 3만 4910원, 두 명이면 5만 9000원, 네 명일 때는 9만 3200원 등이다. 가령 한 가구에 2인이 7일간 격리된다면 82만 6000원(5만 9000원×7일×2인)을 지급한다.생활지원비 지급 대상이 달라지는 건 입원·격리자 기준 변경 때문이다. 이전까진 격리자가 한 명만 있어도 전체 가구원이 격리 대상이 됐기 때문에 생활지원비 역시 가구원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9일부터 밀접접촉자 중에서도 ‘동거인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와 ‘감염취약시설 밀접접촉자’만 7일간 자가격리 하게 하고, 예방접종 완료자를 공동격리 의무에서 제외해 수동감시(7일간 일상생활을 하다가 증상이 나타나거나 감시가 해제될 때 PCR 검사) 대상으로 전환했다. 격리 대상에서 빠지면서 생활지원비 지원 대상에서도 빠지는 셈이다. 지원 제외 대상 역시 입원·격리자 본인으로만 제한한다. 이전에는 가구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생활지원비 제외 대상(해외입국격리자, 격리·방역수칙위반자, 유급휴가비수령자 등)이라면 가구 전체를 생활지원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제부터는 당사자만 아니라면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격리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한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유급휴가비 지원 상한액은 하루 13만원에서 7만 3000원으로 줄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개편으로 지원 대상이 명확해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부담이 줄어 더욱 신속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의원 여성 19%… 성별 격차 가장 컸다

    국회의원 여성 19%… 성별 격차 가장 컸다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의사결정, 가사노동시간, 육아휴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인 셈이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2020년 한국의 국가성평등지수’에 따르면 전체 성평등점수는 전년보다 1.0점 상승한 74.7점(100점 만점)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의사결정 분야는 37.0점에 불과했다. 특히 국회의원 성비는 22.8점으로 모든 세부지표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이는 제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이 57명(19%)에 그치는 등 정치 의사결정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여성 국회의원 평균 비율은 28.8%다. 관리자 성비(24.8점), 가사노동시간(31.3점)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그나마 육아휴직 성평등지수는 2015년 5.9점에서 지난해 32.4점으로 대폭 늘었지만 여전히 낙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별임금격차는 2019년 67.8점에서 2020년 67.7점으로 오히려 후퇴했다. 유일하게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성비만 2015~2020년 모두 100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성평등지수는 부문별 남성 수준 대비 여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격차를 보여 주는 것으로 ▲사회참여 ▲인권·복지 ▲의식·문화 등 3개 영역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완전 평등 상태’를 100점 만점으로 한다. 이번 조사에서 2020년 영역별 성평등 수준은 인권·복지 82.0점, 의식·문화 75.0점, 사회참여 69.1점 등이었다. 분야별로는 보건 분야가 97.0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았고 교육·직업훈련(94.2점), 문화·정보(86.4점)가 뒤를 이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점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성평등 수준을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여가부는 이날 열린 양성평등위원회 회의에서 성평등 수준을 좀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노동시장 직종분리, 노인돌봄 부담, 성역할 고정관념 등 신규 지표를 추가한 국가성평등지수 개편안도 확정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여성대표성 제고, 일·생활 균형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성평등 수준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분야별로는 여전히 편차가 크다”며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 성별·세대별 참여를 확대하고 온라인상에서의 다양한 폭력 근절을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의사결정·가사노동 성비 ‘낙제점’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의사결정·가사노동 성비 ‘낙제점’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의사결정, 가사노동시간, 육아휴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인 셈이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2020년 한국의 국가성평등지수’에 따르면 전체 성평등점수는 전년보다 1.0점 상승한 74.7점(100점 만점)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의사결정 분야는 37.0점에 불과했다. 특히 국회의원 성비는 22.8점으로 모든 세부지표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이는 제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이 57명(19%)에 그치는 등 정치 의사결정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여성 국회의원 평균 비율은 28.8%다.관리자 성비(24.8점), 가사노동시간(31.3점)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그나마 육아휴직 성평등지수는 2015년 5.9점에서 지난해 32.4점으로 대폭 늘었지만 여전히 낙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별임금격차는 2019년 67.8점에서 2020년 67.7점으로 오히려 후퇴했다. 유일하게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성비만 2015~2020년 모두 100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성평등지수는 부문별 남성 수준 대비 여성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격차를 보여 주는 것으로 ▲사회참여 ▲인권·복지 ▲의식·문화 등 3개 영역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완전 평등 상태’를 100점 만점으로 한다. 이번 조사에서 2020년 영역별 성평등 수준은 인권·복지 82.0점, 의식·문화 75.0점, 사회참여 69.1점 등이었다. 분야별로는 보건 분야가 97.0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았고 교육·직업훈련(94.2점), 문화·정보(86.4점)가 뒤를 이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점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성평등 수준을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여가부는 이날 열린 양성평등위원회 회의에서 성평등 수준을 좀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노동시장 직종분리, 노인돌봄 부담, 성역할 고정관념 등 신규 지표를 추가한 국가성평등지수 개편안도 확정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여성대표성 제고, 일·생활 균형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성평등 수준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분야별로는 여전히 편차가 크다”며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 성별·세대별 참여를 확대하고 온라인상에서의 다양한 폭력 근절을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농식품부vs낙농·축산 등 생산자단체 갈등 ‘격화’

    농식품부vs낙농·축산 등 생산자단체 갈등 ‘격화’

    원유(原乳) 가격 결정 방식 개편 및 강화된 축산농가 방역 등을 놓고 정부와 생산자 단체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정부가 제도 개선 방침을 고수하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납유 거부’까지 선언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고,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총궐기에 나서며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30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원유값 체계 등 제도 개선에 대해 낙농가단체와 대립하고 있다. 개선안은 원윳값을 생산비에만 연동해 결정하는 현행 방식을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리해 음용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 가격은 낮게 책정하게 된다. 낙농가의 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유업체는 가공유 구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유 소비는 감소하지만 유제품은 늘고 있는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자 단체는 유업체의 구매량 증가가 보장되지 않고, 원유 증산할 여력도 없어 결국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며 제도 개편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7∼19일 개편안 설명회가 생산자 단체 반대로 무산됐고 28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그동안 정부의 공격에 방어만 했지만 이제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이번 투쟁은 벼랑 끝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납유 거부 등을 결의했다. 양측 간 대립은 낙농진흥회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개편안 논의를 위한 진흥회 이사회가 생산자측 불참으로 무산되자 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생산자가 불참하면 이사회가 열릴 수 조차 없고 정관 개정조차 ‘만장일치’가 필요한 구조적 모순이 지적됐다. 정부의 입장도 강경해 예산지원 중단 및 참여 낙농가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낙농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개편은 불가피하다”면서 “생산자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분야에서는 해마다 심해지는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 농가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가전법) 개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8대 방역시설의 전국 의무화 및 위반시 사육제한, 농장 폐쇄 등의 조치에 대해 축산농가들이 재산권 침해 및 과잉금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는 지난 19일에 이어 27일 농식품부 앞에서 ‘축산업 말살하는 농식품부 규탄 축산농가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축단협은 농식품부가 지난 12일 입법예고한 가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정부의 방역정책이 원인규명없이 양돈농가들에 책임을 전가하듯 규제강화 일색”이라며 “가축전염병 예방을 빌미로 사육두수 감축을 시도하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사육 제한 및 농장 폐쇄는 악성 위반자만 적용되는 데 농가들의 오해와 불안감이 크다”며 “개정안은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고 시행을 위해서는 농가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 국내 거래시간 확 늘린다…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내 외환시장(역내시장) 개장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외(역외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 증시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시키기 위한 조치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와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외환시장 개방으로 환율 주도권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가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외환거래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제정된 외환거래법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밝힌 제도 개선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을 해외 영업시간을 포괄할 수 있도록 대폭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2016년 주식 거래 시간 연장과 함께 지금의 시간으로 설정됐는데, 심야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선 기재부로부터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 53곳만 승인을 받았는데, 외국계 은행 등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해외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외환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기재부는 외환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이 같은 제도 개편에 나선 건 MSCI가 선진국지수 편입 조건으로 외환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있는데 정부는 선진국지수로 발돋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최대 61조원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일단 오는 6월 MSCI의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은 빨라야 2024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해외 투자자들이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게 되면서 외환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동현(전 자본시장연구원장)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봤듯이 원화 가치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데 시장을 개방할 경우 헤지펀드 공격 등으로 변동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다지만 위기 시엔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만큼 실익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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