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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문화부 ‘조직개편 신경전’ 미래과학부 출범 맞물려 확전양상

    방통위-문화부 ‘조직개편 신경전’ 미래과학부 출범 맞물려 확전양상

    새 정부 조직개편이 모양새를 갖춰가면서 규제 기능만 남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몸집을 불리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막판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여야 협상이 변수로 남은 가운데 ‘공룡부처’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맞물려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21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통신 콘텐츠 진흥업무 이관 등을 다룬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방통위와 문화부의 샅바싸움은 연간 매출이 1조 5000억원대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방통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향후 누가 책임지느냐는 데까지 확산되고 있다. 방통위는 표면적으로 조직개편에 반발하지만 내부에선 옛 정보통신부 출신을 중심으로 미래창조과학부행을 반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인력과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방통위의 연구개발(R&D), 정보통신기술(ICT) 인력 등 1000명 가까운 공무원이 모여, 옛 영화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방통위는 본부 인력 500여명 가운데 통신정책국, 이용자보호국, 네트워크정책국 등 230~300명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방통위의 방송콘텐츠 진흥 기능과 문화부의 디지털콘텐츠 진흥 기능이 합해져 미래창조과학부 내에 방송진흥정책국이 새롭게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통신 융합이란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조직의 70%가량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2월 미디어렙법 출범 과정에서 문화부에서 가져온 코바코와 방통위의 방송통신발전기금도 당연히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화부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부 내에선 “인수위가 ‘통신 등 콘텐츠 진흥 업무를 넘긴다’고만 언급해 방송 분야는 문화부로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문화부 관계자는 “방통위의 방송기술 업무는 ICT를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부로 가는 게 맞지만 방송 콘텐츠는 한류 육성, 독립제작사·디지털 콘텐츠 진흥 등을 담당한 문화부로 오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문화부는 방송 콘텐츠 진흥 기능을 가져오면서 옛 정보통신부 정보화촉진기금과 옛 방송위 방송발전기금 등이 통합된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일부도 끌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방통위로 넘어간 코바코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애초 광고는 문화부의 고유업무인 데다 ICT 부처나, 심의기구로 전락한 방통위에 방송광고나 방송 콘텐츠 업무를 준다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이같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문화부이지만 고민도 있다. 통상기능을 지식경제부에 빼앗긴 외교통상부가 전 세계 28개국에 자리한 해외문화홍보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나 인수위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았다”면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군림하는 청와대 이젠 끝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내놓은 청와대 직제 개편안은 ‘작은 청와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현 청와대의 2실 9수석 체제와 비슷한 규모이기는 하나 명칭을 ‘대통령실’에서 ‘대통령비서실’로 변경한 데서 보듯 청와대가 내각 위에 군림하는 행태를 불식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용준 인수위원장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새 청와대 비서실은 국정 운영의 선제적 이슈를 발굴하고 행정부가 놓치는 일을 챙기며 사전·사후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통령 보좌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각 부처가 국정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 보좌 기능에 충실하도록 기능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가 ‘권부’(權府)의 상징인 시대는 모쪼록 끝내야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통해 각 부처를 쥐락펴락하는 형태가 아니라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각 부처를 통할하고,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의 도움을 받아 국정 전반의 흐름을 점검하며 국무총리와 국정 방향을 조율해 나가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작은 청와대’는 외형의 축소에 머물 일이 아니다. 조직과 인원의 축소를 넘어 권한과 기능의 환원, 즉 국정 운영을 내각에 맡긴 헌법 체계에 부응하도록 비대해진 권한과 역할을 축소하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과거에도 새 정부가 출범할 때면 늘 작은 청와대를 내세웠으나 임기 후반 다시 큰 청와대로 되돌아갔던 것은 대통령의 권력 분산이 다짐대로 실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번 조직 개편이 아니라 후속으로 단행할 인사일 것이다. 철저히 참모 역할에 부합하는 인사들로 청와대를 꾸리는 일이 중요하다. 현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은 데는 이른바 ‘개국공신’으로 불리던 최측근 실세들의 권력 다툼에 기인한 바가 컸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기능상 정부와 달리 측근들의 비서실 포진이 불가피하겠으나 최대한 ‘자기 정치’를 하려 드는 인사는 배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의 직접 인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고 보면 더더욱 참모로서의 기능에 적합한 인물, 올바른 국정 판단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을 인사들을 충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효율적인 청와대를 위해 본관과 비서동으로 나뉜 대통령과 참모들의 업무 공간을 통합하거나 근거리에 배치하는 작업도 차제에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 이미 비서동은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 수준이라는 판정까지 받은 터이니만큼 예산이 들더라도 본관 근처에 비서동을 신축하는 것이 후임 청와대를 위해서도 타당한 일일 것이다.
  • 인사 공정성에 초점 위원간 협의체 성격

    21일 발표된 청와대 조직 개편안에 따라 신설되는 인사위원회는 인사의 공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탕평, 공정 인사의 실현을 위해서는 인사 시스템의 대혁신이 필요하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청와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분과 간사도 “청와대 인사위가 설치됨으로써 대통령 인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공정성이 담보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인사를 위해 공식적인 위원회를 둔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간사는 “대통령이 가진 인사권에 있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게 기본 시각”이라며 “인사위는 철저하게 청와대 내에서 이뤄지는 비서실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 때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는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추천회의를 둬 인사수석이 후보군을 추천하면 추천회의의 협의 과정을 거쳐 2~3배수로 압축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대해 유 간사는 “참여정부 때는 인사수석 밑에 비서관, 행정관이 있는 위계적인 구조였다”면서 “반면 이번 인사위원회는 위원장과 위원이 있는 합의체, 협의체적 성격을 지녀 당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사위 구성에 대해서는 “인사위 위원을 누구로 구성할지가 공개되면 인사 문제를 사회적으로 더 어렵게 만들 소지가 있어 내부 구성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수석 가운데 관계되는 분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에서 만들어진 각종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대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지역발전위원회를 개선, 발전시키는 것 외에 기타 위원회 조직은 ‘폐지’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등 이명박 정부에서 만들어진 20개 위원회는 대부분 폐지될 전망이다. 반면 인수위의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신설된다. 현재 지역발전위원회도 현재의 기능을 개선,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 당선인이 복지 분야 컨트롤 타워로 제시한 사회보장위원회는 국무총리 산하 신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방송통신위원회도 행정위원회이기 때문에 존치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이르면 22일 중 결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22일 발표할 2차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 운영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21일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곽병선 간사와 여성문화분과 김현숙 위원 등 인수위원들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유치원을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불러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교과부에서는 정병익 유아교육과 과장 등이, 복지부에서는 김현준 보육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인자 정치 배제… 朴 ‘정치철학’이 고스란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청와대 조직 개편안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청와대 조직이 정부 부처와 업무 중복이 많은 데다 민정수석실 등으로 대표되는 일부 조직의 ‘월권’이 정국에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왔던 만큼 이를 바로잡는 방향으로의 개편이 절실하다는 게 박 당선인의 판단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당선인은 15년간 청와대 생활을 하고 5년 이상은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하면서 청와대 조직과 권력의 속성에 누구보다 밝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 만큼 이번 청와대 조직 개편은 결국 박 당선인의 ‘단독 작품’이라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도 지난 18일 출입기자와의 환담회에서 청와대 조직 개편 문제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말할 수 없다. 당선인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의 유민봉 국정총괄기획 간사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복수의 청와대 직제 개편안을 당선인 비서실에 건넸으며 결국 박 당선인이 이들 시안 중 자신의 청와대 개혁 의지를 담은 최종안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기자실 브리핑에서 “청와대 조직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박 당선인 측이) 인수위와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쳤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대통령의 권력을 스스로 내놓음으로써 전 정권들의 인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박 당선인이 이번 청와대 개편을 통해 2인자 정치, 측근 정치를 혐오하는 특유의 ‘권력관’을 드러냈다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실장을 비서실장으로 사실상 격하하면서 2인자를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비서실이 절대 권력과 권력 투쟁, 부패의 온상이 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책임장관제 위한 ‘작은 비서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조직은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2실 체제 아래 국정기획, 경제, 미래전략, 정무, 민정, 홍보, 교육문화, 고용복지, 외교안보 등 9수석 체제를 갖추게 된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해 청와대 비서실을 보좌 기능에 집중시켰다”면서 “새로운 청와대 비서실은 국정 운영의 선제적 이슈를 발굴하고 행정부가 놓치는 일을 챙기며 사전 사후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통령 보좌 역할에 집중할 것이며 각 부처는 장관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의 명칭은 비서실로 되돌아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장관급으로 두었던 청와대 정책실은 폐지되고 국가안보실이 신설됐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가 두었던 기존의 대통령 소속 위원회는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큰 틀에서는 이 대통령의 청와대가 유지했던 1실장 1실(대통령실과 정책실) 9수석 체제에 큰 변화가 없지만 총무기획관, 미래전략기획관, 녹색성장기획관, 대외전략기획관 등 6개 기획관과 1개 국제경제보좌관 직제 등을 폐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작은 청와대’로 짜인다. 관심을 끌었던 인사위원회는 청와대 비서실에 두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기로 했다. 국가안보실의 구체적인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의 업무 분장과 관련해 유민봉 국가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외교안보수석실에는 기존의 외교, 통일, 국방비서관이 그대로 유지돼 현안 중심의 업무를 맡고 국가안보실은 장기적인 전략과 안보 기능을 통합·분석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 대응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인수위원장은 “비서실 조직의 간결화, 대통령 국정 어젠다의 추진 역량 강화, 국가 전략 기능 강화 등 3개 원칙이 개편안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민주 “4대강 先국정조사·後특검” 압박

    민주통합당은 20일 4대강 공사에 대한 조사 특위 구성과 국정조사, 특검 조사를 통한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국정조사나 특검에 대해 아직 여야 합의는 없는 상태다. 여야 합의로 오는 24일 개회하기로 한 임시국회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이어 4대강 국조 논란까지 겹치며 진통이 예상된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마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는데도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 만큼 국회가 나서야 한다”면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벌여 현 정부의 과장과 왜곡, 편법의 실체를 밝히고 특검을 통해 관련자들을 반드시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 결과 발표를 보면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총체적인 부실 사업임이 확인됐다. 지자체 투입 예산을 포함하면 총 30조원을 퍼부은, 단군 이래 최대 부실 사업”이라면서 “예산 30조원이 4대강 사업에 투입된 데 비해 복지사업, 반값 등록금, 무상보육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4대강 사업은 전형적인 불통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선(先)국정조사, 후(後)특검과 관련해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합의한 것은 없다. 환경노동·국토해양·법사·정무 위원회 등 4개 상임위를 열어 본 다음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임시국회에 대한 신경전도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쌍용차·4대강 국정조사 실시를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부터 상임위를 가동해 정부 조직 개편안 법안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 박근혜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안에 대한 협조 의지를 밝히면서도 24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쌍용자동차와 4대강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정부조직 개편 부처 로비에 휘둘려선 안 돼

    5년 단위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정부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부처 반발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주 정부조직개편안을 공개하자 일부 부처들은 일제히 로비전에 나섰다. 조직과 권한, 인원을 다른 부처로 넘겨주거나 아예 없애야 하는 부처들은 저마다 반대논리를 내세우며 인수위와 정치권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장관이 직접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다니는 모습에서는 절박함마저 묻어난다. 정부조직개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단정 짓기 어렵다. 경제부총리 부활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뿐, 그 자체가 경제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은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이 농축돼 있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통상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통상외교의 실종’이라고 무조건 손을 내저을 게 아니다. 이제는 통상업무를 외교차원을 넘어 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외교와 통상을 분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추세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가 밝힌 조직개편안의 일부 내용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발족한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를 2년 만에 없애는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원자력 진흥과 규제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맡게 되면 원자력 안전관리에 소홀할 소지가 많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 진흥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겨 규제와 진흥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창구가 이원화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모두 ‘현안’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등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대 정부조직개편이 정부안대로 처리된 적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1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조정·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총리와 경제부총리 역할 구분이 모호한 점, 미래창조과학부의 과도한 권한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터다. 정부조직개편안이 부처 이기주의와 공무원들의 밥그릇 지키기 차원의 로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5년 전 정부조직개편 당시에도 관료주의의 벽에 부딪히자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역대 정부가 왜 정부조직을 개편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처의 주장을 하나둘 들어주다 보면 정부조직개편안은 국정운영 철학이 없는 ‘빈껍데기’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 개발에서 산업까지 ‘원자력 싹쓸이’ 논란

    지난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이후 원자력 정책의 담당부처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흡수되면서 원자력의 진흥 및 연구개발(R&D) 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통상교섭본부)로 넘겨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한 부처가 산업과 개발까지 싹쓸이하면 장기적인 관점의 원자력 연구가 불가능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정부 관계자와 원자력계 등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는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마련 단계부터 “원자력 규제가 지나치게 산업과 고립돼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최근 잇따른 사고 등을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 진흥 분야는 지식경제부 ▲R&D와 미래전략은 교육과학기술부 ▲규제 및 안전관리는 원자력안전위가 맡아 왔다. 원자력계에서는 원자력안전위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이 현재 교과부가 맡고 있는 R&D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기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원자력의 규제와 개발·진흥은 각기 다른 부처나 기구에서 담당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계 관계자는 “원자력안전위가 미래창조과학부에 있으면 같은 부처에서 R&D를 맡을 경우 ‘심판이 선수로 뛰려고 한다’는 역설에 부딪히게 된다”면서 “교과부의 원자력 R&D를 미래가 아닌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력 진흥 기능 쪽으로 합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동향 파악과 이에 근거한 기술개발, 잘 짜여진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R&D 분야를 가져온다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과부와 환경단체 등은 R&D 이관은 물론 원자력안전위의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이관부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원전 규제기관을 다시 부처 산하로 격하시킨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원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던 당선인의 공약과도 다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형중소형원자로(SMART) 등 교과부가 진행해온 R&D는 20~3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산업적인 관점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면서 “지경부가 모든 기능을 맡으면 오히려 원자력 공룡이 돼 위기대응이나 적절한 R&D 투자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인수위 조직개편 ‘만만디 스타일’… 새정부 일정 차질 우려

    인수위 조직개편 ‘만만디 스타일’… 새정부 일정 차질 우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 후속 발표가 늦춰지면서 새 정부 출범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와 각 부처, 위원회 간 세부업무 분장이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당정협의, 개정법안 국회 통과까지 연달아 지연될 것을 감안한 우려다. 인수위의 전체적인 일정 속도가 느려지면서 총리, 각 부처 장관 등 내각 인선도 순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인수위의 조직개편안과 인선안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조직개편안이 먼저 발표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논의와 본회의 통과 과정을 거치는 동안 총리·장관 내정자가 인사 검증을 거쳐 발표되는 순서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오는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내각도 출항한다. 행정안전부가 인수위에 제출한 ‘제18대 인수위 주요활동 일정’에 따르면 정부조직개편안은 1월 15일 전후, 총리 후보자 인선은 20일까지, 총리 인사청문 절차는 다음 달 5일까지 마무리하도록 제시되어 있다.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각 부처 장관 인선 역시 늦어도 다음 달 5일 전까지 끝나야 한다. 반면 제18대 인수위의 작업 속도는 이른바 ‘만만디 스타일’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안 공포가 정부 출범보다 4일 늦었던 5년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늦은 편이다. 앞서 이명박 당선인 시절, 13부 2처 17청 5위원회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은 1월 16일 발표됐다. 이번 인수위의 정부개편안과 발표 시점은 비슷하나 당시엔 청와대·총리실을 비롯해 전 부처의 세부 개편안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반면 이번엔 각 부처 조직과 명칭, 굵직한 업무 분장만 가닥이 잡힌 상황이어서 2차 세부안이 다시 발표되어야 한다.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심의와 법사위,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는 벌써부터 외교부 통상 기능의 지식경제부 이관 등 개편안을 놓고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공산이 크다. 세부 개편안이 늦춰지면서 부처 간 혼선과 눈치 싸움도 가중되고 있다. 정부개편안 발표가 한번에 끝났던 5년 전에도 막상 정부조직법안 공포는 정부 출범보다 4일 늦은 2월 29일에야 이뤄졌다. 여야가 통일부·여성부 폐지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2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정부개편안 후속 작업과 동시에 총리·장관 등 인선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인사 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총리 후보자가 이번 주 안에는 발표되어야 인수위 일정이 순연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당선인 시절엔 총리와 각료, 대통령실 등 조각을 위한 인사 검증이 늦어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이후 2주일 가까이 지난 1월 28일 한승수 총리 내정자가 발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총리 아래 총리?

    박근혜 정부를 이끌 양대 축인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겸직)의 역학 관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정책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위상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 직제상으로는 대통령에 이어 총리가 ‘넘버2’, 경제부총리가 ‘넘버3’다. 두 사람 모두 이명박 정부에 비해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책임총리제가 시행될 경우 총리는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명박 정부 들어 총리실의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정 운영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장관은 현 정부에서도 선임 장관 역할을 했으며, 경제부총리 겸직을 통해 이를 공인받았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15일 내놓은 1차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경제부총리는 경제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총리는 국민 안전과 복지 확대 등 경제를 제외한 박 당선인의 나머지 핵심 정책들을 주도하는 ‘역할 분담’ 체계가 유력해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해오지 않았느냐”면서 “총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향후 국정 운영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간 정치공학적 관계 설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총리와 경제부총리 간 정책 주도권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운용 과정에서 경제부총리가 이른바 ‘갑’이 되고, 총리가 ‘을’이 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 관련 부처가 다른 부처에 비해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는 예산 편성권과 정책 우선권 등이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예컨대 총리가 복지 정책을 확대하려고 할 때 경제부총리가 재정 압박 등을 이유로 반대할 경우 총리 입장에서는 이를 뒤집을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총리의 역할 강화가 총리의 위상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재정부 내 기획 기능을 분리·독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재정부가 공룡부처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리실이 부처들과의 관계 설정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경우 책임총리제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도 총리실이 부처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이해찬 총리는 장관들과의 정책 논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 정도 관계가 되지 못한다면 총리실 위상 강화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뉴스 분석] ‘정부 개편’ 총성없는 3각 전쟁

    [뉴스 분석] ‘정부 개편’ 총성없는 3각 전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인수위와 국회, 정부부처 간 ‘물밑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조직개편을 거쳐 이번 주에 도출될 최종 확정안을 앞두고 ‘밀당’(밀고 당기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개편안 논의에서 소외됐던 여야도 ‘무사 통과는 없다’며 벼르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인수위 최종안이 어떻게 변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도 ‘대부처주의’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이 국무위원 정족수 미달 지적과 함께 야당·공무원 집단의 거센 반발, 여기에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막판 큰 혼란을 겪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물리적 시간에 쫓겨 원안의 색깔이 지워지고 정체불명의 조직개편안으로 탄생하게 됐다. 당시 인수위는 통일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외교통상부와 묶어 ‘외교통일부’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통폐합해 보건복지여성부를 첫 개편안으로 내놓았지만 정작 새 정부 출범 때는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로 각각 닻을 올렸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며 내놓은 ‘인재과학부’는 국회를 거치면서 교육과학부→교육과학기술부로 그 명칭이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인수위발(發) 조직개편에서 ‘물을 먹은’ 정부 부처는 마지막 비빌 언덕인 국회를 향해 총력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상회복을 노리거나 ‘피해 최소화’를 겨냥한 것이다. ‘통상’ 분야를 떼내야 하는 외교통상부, ‘수산’과 ‘식품’ 업무를 넘기는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을 분리하는 ‘국토해양부’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처 관계자들은 “수족이 잘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하위 공무원들도 새로운 일터에 정착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적지 않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측은 “통상 기능이 산업 분야로 넘어갈 경우 통상의 범위가 한정돼 지식, 법률 등 무형의 외교가 제한되는 폐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외교통상부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일 인수위 측과 접촉해 국익을 강조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내 한 외무공무원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의 2차 조직개편안이 늦어지는 것이 1차 때의 ‘깜짝 발표’와 달리 각 당사자들의 논리 싸움이 치열해 조율이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정 협의와 국회의 입법 절차 등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를 향한 로비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이를 반영한 정부조직 개편 최종안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리 후보, 배우자까지 ‘현미경 검증’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새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끌 총리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주말인 19~20일 이틀 동안 외부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인선 작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자는 청와대·총리실 등에 대한 2차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직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이미 후보군을 3명 이내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증을 거치면서 언론 등에서 후보군으로 거론했던 일부 인사들은 탈락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독신인 박 당선인 곁에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게 될 총리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총리 후보자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했지만, 박 당선인 주변 핵심 참모들조차 ‘예상 후보’에 대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 후보자로 ‘통합형’에 방점을 찍었다고 언급한 점에서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는 총리 후보자가 확정될 경우 다음 주쯤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의 초점은 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총리, 미래창조과학부·안전행정부·보건복지부 장관 등 ‘내각 빅5’에 쏠린다. 전문성과 도덕성, 국정경험 등이 인선 기준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이 취임 전에 국정원장과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권력기관 빅5’ 인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할 수 있는 공직 후보자의 범위에 기존 총리와 장관 외에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통상기능 뺏긴다니…얼굴 굳은 김성환 외교

    통상기능 뺏긴다니…얼굴 굳은 김성환 외교

    해외출장 중 조기 귀국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8일 굳은 표정으로 집무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김 장관은 22일까지 인도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15일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을 지식경제부로 이관한다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함에 따라 충격에 빠진 외교부 직원들의 동요를 수습하기 위해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총리실 직속 사회보장委만 빼고 장관급 행정위원회 신설 최소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에서 상설 행정위원회 신설을 최소화할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복지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국무총리 직속 사회보장위원회(장관급) 정도만 행정위원회 형태로 들어설 전망이다. 국민대통합위원회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만들겠다고 약속한 다른 위원회들은 비상설 자문위원회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위원회는 박 당선인이 국회의원 시절 직접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2011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만큼 사회보장위원회 신설을 위한 법적인 걸림돌도 없는 상태다. 총리실 산하 장관급 위원회로 가닥이 잡혔다. 박 당선인은 사회보장위원회 외에 대선 과정에서 국민대타협위원회, 청년위원회, 기회균등위원회, 국민감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다만 이들 위원회는 조만간 발표될 청와대·총리실 조직 개편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상설 행정위원회가 아닌 비상설 자문위원회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회균등위원회의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공직 인사를 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와 유사한 기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편중 인사 감시 등 자문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인수위가 정부 부처를 통폐합하는 대신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이상 대통령 직속),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이상 총리 직속) 등 다수의 장관급 행정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던 상황과 대비된다. 다만 박 당선인이 설치를 약속한 위원회를 기존 행정위원회와 기능을 합치는 쪽으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국민들이 조세 개혁과 예산 운용에 참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감사위원회의 역할이 현재 국민권익위원회로 흡수될 수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총리의 역할이 확립된 이후 위원회 설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각 부처 산하 행정·자문위원회에 대한 현황 파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도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했지만, 위원회 수는 2009년 441개에서 지난해 6월 현재 50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2월 25일 밤 놓아야 할 것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2월 25일 밤 놓아야 할 것들/진경호 논설위원

    그날 밤이 어떤지는 김대중 자서전에 나와 있다. “…청와대에 밤이 왔다. 나를 그토록 핍박했던 역대 집권자들이 머무르던 곳. 깊이 생각했다. 그들은 과연 여기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내는 방이 너무 넓어서 놀라는 눈치였다. 그것을 불편해하고 있었다. 70대의 우리 부부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1998년 2월 25일, 정권교체의 새 역사를 쓴 날 15대 대통령 김대중은 청와대에서의 첫 밤을 그렇게 적었다. 멀리 박정희가 있었고, 전두환·노태우가 있었고, 바로 그제 자신의 영원한 맞수 김영삼이 밤새 뒤척였을 그 침실에서, 김대중은 헤쳐온 날들과 헤쳐갈 날들이 뒤엉킨 군무(群舞)에 그만 잠을 잃었다. 한 달 뒤면 ‘김대중을 그토록 핍박했던 집권자’의 딸이, 어린 시절 격동의 18년을 보냈고, 끝내 부모를 모두 빼앗아간 청와대에 들어선다. 아버지가 비운을 맞았던 만 61세의 나이로, 33년 4개월 전까지 아버지가 있었던 침소로 들어선다. 어떠할까. 질곡의 정치사와 개인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품은 그가 2013년 2월 25일 밤 홀로 대면할 상념은 무엇일까. 누구에게 견줘야 어림할 수 있을까. ‘잘살아보세….’ 그 밤 박근혜를 짓누를 상념의 무게를 헤아릴 수는 없으나, 그 끝자락에 움켜쥘 단어는 아마도 이 유업(遺業)일 것이다. 제 식대로밖에 모르는 북한과, 결이 거친 대외경제와, 숨이 가쁜 민생과, 이젠 DNA로 유전되는 것만 같은 지역과 이념의 강파른 대치를 풀고, 묶고, 바로 세우겠노라 다짐하며 신발끈을 동여맬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김영삼은 ‘개핵’(개혁)을 외치며 내달렸고, ‘선상님’ 김대중은 만기친람(萬機親覽)이 뭔지를 몸소 내보였다. 노무현은 정체 모를 ‘그들’과 내내 싸웠고, 이명박은 전봇대 숫자까지 챙겼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 청와대의 봄은 다시 오지 않았다. 겨울이 끝나면 다시 가을, 겨울이 됐다. 자식 문제로, 측근 비리로, 실정으로 몇 번씩들 머리를 숙였다. 1년도 못 돼 노무현 비서실의 민정수석 문재인은 이빨이 10개나 빠졌고, 이명박 청와대의 ‘얼리버드’들은 새벽 5시면 집을 나서야 했지만, 청와대의 5년차는 늘 한숨으로 채워졌다. 독주(獨奏)의 끝은 항상 그랬다. ‘선거의 여왕’이 성공한 대통령을 보장하지 않는다. 아니, 성취는 그 자체로 독배(毒杯)다. 그 앞에 서면 누구든 작아지고 하명을 기다리며 시립(侍立)하게 만드는 박근혜이고 보면 전임 누구보다 많은 독배에 둘러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벌써 그런 징후들이 감지된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밀실 탄생이 그 증좌의 하나다. 잡음을 막겠다며 밀실을 택했고, 공론은 없이 통보만 있었다. ‘나를 따르라’ 식의 박정희형 리더십이 어른댄다. 윤창중 대변인을 낳은 ‘나홀로 인사’와, 완장을 찬 그가 ‘나만 기자다’라고 외치며 인수위와 기자실 사이의 쪽길을 홀로 내달리는 과유불급의 행태도 박근혜의 앞날을 걱정케 한다. 5·16 쿠데타 이후 우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고, 결과가 과정을 지배하는 역사를 헤쳐왔다. “나처럼 불행한 군인은 다시 없어야 한다”고 박정희는 말했지만, 그가 이룬 고도성장은 목적과 결과가 수단과 과정을 지배하는 가치 왜곡을 초래했다. 갖은 양태의 선거 부정을 저지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가 고개 빳빳이 들고 “박근혜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멀리 보면 이런 결과지상주의의 잔재다. 전도된 가치를 바로잡는 5년이 돼야 한다. 그 어떤 목적도 수단을 지배할 수 없다는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독선과 독주의 리더십으로 새드엔딩을 자초한 대한민국 권력의 불행한 역사를 끊는 5년이 돼야 한다. 남은 한 달 인수위 과정이 이를 준비할 마지막 기회다. 2월 25일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 반세기 이 나라에 환희와 눈물을 안겨준 박정희와 마주선다. 제의(祭儀)의 밤이다.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홀로 설 시간이다. 부친이 이루지 못한 화해와 포용의 새 날을 여는 아침을 맞기 바란다. jade@seoul.co.kr
  • 朴의 수첩 속엔 해법 있을까?

    朴의 수첩 속엔 해법 있을까?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민생과 새 정부 조각 인선에 집중하며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던 박근혜 당선인이 첫 정치력 시험대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의 총체적 부실과 비리 의혹이 연일 정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부처 간 갈등 양상을 띠는 정부 조직 개편안, 재원 마련에 따른 대선 공약의 출구전략 등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가 새 정부의 방향타로 떠오른 것이다. 박 당선인의 선택이 새 정부 출범의 첫 단추이자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대 기로로 여겨지는 까닭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강 사업은 당장 박 당선인에게 최대 딜레마다.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은 총제적 부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고, 야권에서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마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는 터라 박 당선인도 쉽게 ‘바통 터치’를 해 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은 야권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여권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해법이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기엔 이미 22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서 박 당선인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 헌재소장 후보자 인선 문제도 박 당선인의 정치력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저작권법 위반, 판공비 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오는 21~22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결정타를 맞을 경우 박 당선인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선 강행을 고집하지 않고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함량 미달이거나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배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박 당선인의 첫 작품인 정부 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통상과 과학, 식품 분야의 분리 등을 놓고 당장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 조짐이 있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충분한 동의를 구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정현 “현 정부가 4대강 민·관 공동조사로 국민 불안 해소해야”

    출범 14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인수위원 인선과 정부 조직 개편안에 이어 민생법안 등 국회 현안 처리라는 세 번째 고비를 맞았다. 다음 달 25일 박근혜 정부의 공식 출범까지 이명박 정부와 ‘2인 3각’의 국정운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에 4대강 부실 문제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비리에 대한 각종 의혹, 택시법을 둘러싼 거부권 행사 여부 등 대형 악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거센 야권의 압박과 구심점을 잃어버린 현 정부 사이에서 뚜렷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칫 현 정부와 새 정부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은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를 한 달여 남겨 놓고 집권 여당과 정부가 마지막으로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당에서는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심재철·이혜훈·정우택 최고위원 등이, 정부 측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고흥길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당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이정현 인수위 정무팀장은 최고위원 자격으로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국회 현안에 대한 현 정부와 새 정부 간의 인수인계 차원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됐는데 개편 대상 부처에서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정권 이양 단계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의 부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온도 차가 확연했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의 사실관계를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정현 인수위 정무팀장도 “전문가와 감사원의 공동조사로 현 정부가 국민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보의 기능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택시법’ 해법을 놓고도 당정은 불협화음을 빚었다.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킨 개정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당정과의 관계 설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는 공약을 구체화하고 새 정부의 도면을 그리는 일이 주요 업무”라며 정치적 관계 설정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인수위는 당정의 중간에 서서 갈등을 조정 중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정쟁에 몰두하기보다는 새 정부의 기조를 정하고 총리 인선에 고심하는 등 새 정부 출범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첫 총리는 통합형” 방점 찍은 김용준

    “첫 총리는 통합형” 방점 찍은 김용준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 자격에 대해 ‘통합형’에 주안점을 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열린 인수위원과 기자단 환담회에서 “총리는 정치인·통합형·실무형 어디에 방점을 둬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이라고 되물었고 일부 기자들이 “통합에 방점을 찍겠다”고 하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조인이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법조인도 되고 비법조인도 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새 총리는 통합에 방점을 뒀다고 봐도 되느냐”고 거듭 확인하자 “아무 생각이 없고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꾸 공약 갖고 이러쿵저러쿵하지 말라고 했지 언제 안 바꾼다고 했느냐”면서 “공약대로 가겠다, 안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 공약 갖고 시시비비하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환담회 인사말에서 “인수위가 새 정부의 정책 중 결정하거나 결정되지 않은 내용이 잘못 알려져 생기는 혼선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인수위를 향한 불통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수위가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믿어 달라”면서 “앞으로 인수위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영 부위원장은 조직 개편안을 놓고 새누리당과의 불협화음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불협화음이 아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다”면서 “인수위와 당이 협의체를 공식적으로 가동한 적은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충분히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담회는 인수위 출입기자 130여명과 인수위원 10여명이 자유롭게 다과 테이블을 돌며 이야기를 나누는 스탠딩 형식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인수위 측은 “보안 인수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위원들과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다과회 형식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보안을 의식한 듯 위원들은 진행 중인 조직 개편 세부안, 총리 인선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화기애애한 속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개인사로 화두를 돌리는 위원들도 있었다.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을 함께 하는) 옥동석 교수는 안 오셨냐”는 질문에 “안 보이는데…. 테이블 밑에 있나 봐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기청 “알맹이 없는 기능 강화” 뒷말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정부대전청사 외청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17부 3처 17청’이라는 큰 뼈대는 정해졌지만 부처 간 업무 재분장 등을 앞두고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면서 실무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인수위원회의 기능 강화 발표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던 중소기업청의 표정이 최근 어둡다.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 정책 이관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지역특화발전 기능을 통해 열악한 환경의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설명했다. 승격이나 격상은 안 됐지만 조직 확대와 예산 및 증원이라는 ‘과실’을 딸 수 있는 실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 ‘알맹이 없는 기능 강화’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경부가 지난해 4월 신설한 중견기업정책관은 3개 과에 정원이 24명에 불과하다. 업무도 중기청과 중복된다. 지경부의 성장촉진과와 혁신지원과는 중기청의 벤처정책과와 기술정책과에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지경부의 중견기업정책과는 중복되진 않지만 중견기업 범위 설정과 관계부처 협의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이관되는 지역특화기획 기능도 불분명하다. 중기청은 테크노파크와 산업단지 등을 총괄하는 ‘지역경제정책관’을 바라고 있지만, 지경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기획단)이 이관 대상으로 지목되자 아연실색하고 있다. 기획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자립화를 목적으로 2004년 재정경제부 소속으로 출발했으나 200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지경부로 이관됐다. 기획재정부나 지경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평가받는다. 지자체의 특구 사업을 지원하는 규제·민원 부서로 ‘중소기업 옴부즈맨’과 차이가 없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능 및 업무 분장은 실무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이라면서도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과 지역특화 기능이 중기청으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청도 ‘좌불안석’이다.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 외청으로의 ‘러브콜’을 극복하고, 산림의 시너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에 잔류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농식품부 조직이 축소되면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일부 산림청 기능이 농식품부로 옮겨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차기 정부가 안전을 강조하면서 산불과 산사태 등 재난업무의 이관 가능성도 거론된다. 5년 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지만 산불 진화 헬기가 산림자원의 조성·보호·이용이라는 하나의 틀로 이뤄지면서 50% 이상이 병해충 방제 등 산불 이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산림청은 산림생태계 관리 일원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차기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산과 공원, 야생 동식물 등으로 나눠 있는 산림생태계 관리를 총괄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수면 아래 잠복해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통합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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