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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멍 쉬멍 걸으멍 매력에 빠져볼까… 11월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놀멍 쉬멍 걸으멍 매력에 빠져볼까… 11월 3일 제주올레걷기축제 개막

    ‘가장 느린 이동형태인 걷기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루소처럼 걷는 법중에서) 그렇다면 올 가을에도 나를 찾아서 ‘놀멍 쉬멍 걸으멍’ 걷기의 매력에 한번 풍덩 빠져볼까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022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오는 11월 3일~5일 3일간 11코스(정방향), 12코스(정방향), 13코스(역방향)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첫째 날인 11월 3일에는 올레 11코스의 하모체육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무릉외갓집까지 정방향, 둘째 날은 12코스 시작점인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정방향, 마지막 셋째 날은 13코스 종점인 저지마을녹색체험장에서 용수포구까지 역방향으로 걷는다. 2010년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의 자연이 가장 빛나는 가을에 열려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 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기간 동안 ‘따로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3일 동안 분산형으로 진행했던 축제가 다시 본래의 3일 축제의 형태로 돌아온다. 23일동안 23개 코스에서 10~20명씩 분산돼 동시 출발하던 것과 달리 모두 모여 3일동안 3개 코스를 걷게 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만여명이 걷기축제에 참가했으나 2020년 참가자 수는 5400여명에 이어 2021년 5800여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65만여명에 그쳤던 올레길 탐방객수가 올해 5월 기준 54만명을 넘으며 다시 올레길 걷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기존 축제 형태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찬 분위기와 일상의 회복을 선물하고자 ‘걷기예찬’이라는 슬로건으로 축제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참가 신청 접수는 제주올레 공식 애플리케이션 ‘올레패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올레패스에서는 3개코스의 축제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 신청은 9월 30일까지 올레패스 앱 내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를 받는다. 한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함께 만들어 갈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신체 건강한 성인이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고, 자원봉사자에게는 봉사기간 내 숙식 제공 및 자원봉사 확인증 등이 발급된다. 자원봉사 희망자는 9월 30일까지 제주올레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한 흥겹고 풍성한 축제를 꾸며줄 공연자를 8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픈 공연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올해는 여러가지 의미로 특별한 해이다. 제주올레가 15주년을 맞이했으며 추자도 18-2코스도 새롭게 개장되었다. 더불어 산티아고 순례길과 공동완주인증 협약까지 맺었다”며 “코로나 19 이전의 축제형태로 수많은 올레꾼들과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벅차며 올해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기억을 선물처럼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올레길의 상호교환 구간 설치 약속에 따라 제주 상징물 돌하르방(서울신문 7월 12~13일자)이 스페인에 설치된 것처럼 늦어도 11월까지 순례길 상징물인 ‘가리비조개’가 올레길 1코스에 세워질 예정이다.
  • 우정이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 아셨나요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우정이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 아셨나요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 정착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말마저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다문화 학생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걸기 일쑤다. 강원 동춘천초등학교가 묘수를 냈다. 최근 한국으로 유학 온 엄마를 따라 한국에 정착한 3학년 몽골 소년 어치르에게 이미 6년 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친공을 단짝으로 맺어 준 것이다. 친공은 어치르의 통역사가 돼 수업은 물론 학교생활 전반을 돕고 있다. 두 소년의 ‘우정’이 오랜 시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미국의 과학저술가 리디아 덴워스는 ‘우정의 과학’에서 “초기 인류가 사회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직계가족을 벗어나기 시작한 때”부터 “우정은 시작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정이 “선택도 사치도 아니”며 “실제로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우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없었다는 말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은 보통 ‘비슷한 성향’을 이를 때 쓰지만 저자는 이 말이 “어느 정도 유전자와 관련된 현상”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우리가 “그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친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면서 몇몇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개인이 친구 집단에 연결되는 방식의 차이 거의 절반은 유전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래전 이에 대해 “친구는 또 다른 자신”이라고 우리에게 설파한 바 있다는 말도 곁들인다. 그럼에도 우정이 문화적인 산물이라는 주장은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정을 인간 사회에서만 볼 수 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인간은 물론 영장류와 돌고래, 물고기에게도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인간의 DNA에 숨겨진 현상임을 강조한다. 관상어로 사랑받는 제브라피시는 “동료 물고기 떼가 있을 때 친구가 있는 포유동물과 매우 비슷한 뇌 활성화 패턴을 보”인다. 저자는 아프리카 개코원숭이를 관찰한 결과 서열보다 “강력한 사회적 유대”, 즉 우정이 “번식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내용도 제시한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새끼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 우정이 사회적 지지를 강화할 뿐 아니라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노인 자원봉사자들의 경우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하도록 설계된 뜻깊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이로”운 결과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저자는 우정을 기반으로 한 삶의 조건을 만들기 위한 사회의 노력을 촉구한다.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개개인이 우정을 위한 하루하루를 계획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관, 기업이 행동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히 코로나 확진자 찾아내는 탐지견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히 코로나 확진자 찾아내는 탐지견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을 흔히 ‘개코’라고 부른다. 실제로 개는 사람보다 1만 배 민감한 후각능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이나 항구에서 짐 깊숙이 숨긴 마약을 찾아내기도 하고 암세포까지 찾아내기도 한다. 개의 후각능력을 이용해 미세한 냄새까지 탐지할 수 있는 전자코를 개발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수의학자와 의학자, 공학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항원검사만큼 정확하게 찾아내는 탐지견 훈련법을 개발했다.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백신연구센터, 바이러스학과, 수의과학부, 헬싱키의대부속병원 감염내과, 심장·호흡기센터, 동핀란드대 약학부, 프랑스 알포르 국립수의대 생물통계·임상역학과 공동 연구팀은 탐지견을 훈련시켜 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입국자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국제보건학’ 5월 18일자에 실렸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개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으로 생성된 물질 뿐만 아니라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도 가려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마약, 폭발물, 암 탐지에 투입됐던 탐지견 4마리를 훈련시켜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한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팀은 탐지견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114명과 음성 반응자 306명의 피부와 콧 속을 문지른 면봉을 무작위로 뽑아 섞은 뒤 냄새를 맡아 확진자를 찾아내도록 훈련시켰다. 훈련 과정에서 확진자를 찾아내는 확률은 91~92%로 나타났다. 이후 4마리의 탐지견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 투입돼 자발적으로 실험에 동의한 내외국인 303명을 대상으로 탐지견 탐지와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탐지견의 탐지와 PCR 검사 결과는 98% 일치했다.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단한 것은 3건에 불과했다. 이번 탐지법은 PCR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이나 힘들어 하는 영유아에 적용할 수 있고, 전염병 초기 단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전염병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누 칸텔레 헬싱키대 의대 교수(면역학)는 “이번 연구는 개의 민감한 후각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염성이 높은 공항이나 항구에서 감염병 탐지견을 활용하면 감염자 구분을 위한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텔레 교수는 “바이러스 탐지견은 변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재훈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삶과 죽음은 하나… 코시국 울림 커진 ‘제왕의 포효’

    삶과 죽음은 하나… 코시국 울림 커진 ‘제왕의 포효’

    제왕이 귀환했다. 21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1억 1000만명 이상 관람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서울)가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막이 미뤄지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8일 막을 올렸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원작은 월트디즈니가 1994년 선보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단순한 원작의 재현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1만 7000여시간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200여개의 퍼핏(배우가 직접 조정하는 인형)과 마스크, 팝의 전설 엘턴 존과 팀 라이스·레보 엠·한스 짐머가 참여한 음악, 700여개의 조명 등은 무대 예술의 총체를 보여 준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바나, 무성한 정글,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한정된 공간에서 제대로 구현해 낸다. 그림자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가 됐고 발 구르는 소리와 박수도 음악의 일부가 된다. 공연의 압권은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프라이드 랜드의 가장 높은 곳이자 사자들의 공간인 프라이드 록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다. 앞발을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디디며 우아하게 등장하는 치타부터 무대 위에서 밀어 이동하는 자전거로 표현된 가젤 떼, 겹겹이 깃털로 표현해 낸 새떼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코로나 탓에 출연 동물들이 객석을 통해 무대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무대에는 수많은 상징이 응축돼 있다. 프라이드 록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끝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가 심바의 탄생을 알리는 곳이자 심바와 스카의 마지막 결전이 일어나는 죽음의 공간이기도 하다. 가면과 퍼핏은 배역의 성격이 담겼다. 동물의 왕인 무파사의 가면은 ‘모든 생명은 균형을 이루면서 공존한다’는 그의 신념처럼 균형이 잘 잡혔으며 심리적으로 뒤틀린 스카는 눈썹 한쪽은 올라가고 다른 한쪽은 내려와 있는 모양새다. 배우 얼굴 전부를 의도적으로 가리지 않는 가면은 라이온 킹이 비단 동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권력을 향한 욕망, 권모술수로 목숨을 탐하는 모습은 인간과 닮아 있다. 또 “(우리가 영양을 잡아먹지만) 우리가 죽으면 풀이 되고 영양들은 그 풀을 먹고 자란다”는 무파사의 대사는 삶과 죽음이 각각일 수 없고 하나의 원(圓), ‘우로보로스’의 세계 그 자체임을 일깨워 준다. 원작에서 수컷이던 라피키가 뮤지컬에서 암컷으로 변경된 것도 자못 의미심장하다. 라피키가 천고의 세월을 견뎌 온 나무와 함께 사는, 탄생과 죽음을 관할하는 대모신(大母神)과 같은 존재임을 알려 준다. ‘생명의 순환’이라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주제는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인류에게 던지는 물음표와 같다. 3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 “사람 몸에 돼지 심장이 사흘째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사람 몸에 돼지 심장이 사흘째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다른 선택지 없는 환자에게 허용 돼지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제거 사람 면역 관련 유전자 6개 삽입 “세계 첫 이종 이식 가능성 증명 장기 부족 사태 해결에 한걸음”“당신에게 인간의 심장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동물, 돼지의 것을 사용할 순 있을 겁니다.” 지난해 12월 바틀리 P 그리피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외과 교수는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데이비드 베넷(57)에게 ‘도박’을 제안했다. 심장 이식조차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베넷과 가족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7일 8시간의 대수술을 집도한 그리피스 교수는 “(이식한) 심장이 박동을 하고 혈압을 만든다”면서 “이건 완전히 그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대 의대와 의료센터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동물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수술 허가를 승인한 이번 이식은 의학계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성공을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생과 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연 것이다.동물 장기의 인체 이식은 인간 면역체계의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지난 10년간 이 같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시도된 유전자 편집과 조작 기술이 이번 수술을 뒷받침했다. 베넷은 수술 후 사흘째인 이날까지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다. 예후를 지켜봐야 하지만 수술 직후 48시간 동안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11일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도 떼어 낼 예정이다. 이종(異種) 장기이식은 1960년대부터 시도돼 왔지만 인체의 거부반응 탓에 환자들이 오래 생존하지 못했다. 1983년에는 개코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영아가 20일 뒤 사망했다.지난해 10월 미국 뉴욕대 랭원헬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뇌사 상태의 신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정상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장기 이식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의 생명공학기업 레비비코르가 제공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이 활용됐다. 레비비코르는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의 유전자 3개와 돼지 심장 조직의 과도한 성장을 막는 유전자 1개를 제거한 대신 외부 장기를 받아들이는 인간 유전자 6개를 돼지 유전체에 삽입했다. 미 연방정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1만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장기 부족 문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총 3만 9261명이 심장 등의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이식이 이뤄진 사례는 4048건에 그쳤다.
  •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 사흘째 잘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 사흘째 잘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다른 선택지 없는 환자에게 허용 돼지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제거 사람 면역 관련 유전자 6개 삽입 “세계 첫 이종 이식 가능성 증명 장기 부족 사태 해결에 한걸음”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한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의 성과는 세계 의학계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이르지만, 턱없이 부족한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동물의 장기 이식이라는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시한부 심장질환 환자 데이비드 베넷(57)은 수술 후 사흘째인 이날까지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예후를 지켜봐야 하지만, 수술 직후 48시간 동안 이식받은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1일에는 심장과 폐를 우회해 산소를 공급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를 떼어낼 예정이다.메릴랜드대 의료센터는 이날 “유전자 변형 동물이 인체의 즉각적인 거부반응 없이 정상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의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종(異種) 장기이식은 1960년대부터 시도돼 왔지만 인체의 거부반응 탓에 환자들이 오래 생존하지 못했다. 1983년에는 개코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영아가 20일 뒤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 및 조작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 같은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대 랭원헬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뇌사 상태의 신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정상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장기 이식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의 생명공학 회사 레비비코르가 제공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이 활용됐다. 레비비코르는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의 유전자 3개와 돼지 심장 조직의 과도한 성장을 막는 유전자 1개를 제거한 대신 외부 장기를 받아들이는 인간 유전자 6개를 돼지 유전체에 삽입했다. 이번 수술은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실험적 치료법을 허용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접근 확대’ 조항에 따라 긴급 허가를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P 그리피스 메릴랜드대 의대 외과 교수는 “이번 획기적인 장기 이식 수술을 통해 장기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미 연방정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1만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장기 부족 문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총 3만 9261명이 심장 등의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이식이 이뤄진 사례는 4048건에 그쳤다.
  • 미국 남성에 유전자 조작한 돼지 심장 첫 이식 사흘째 생존, 장기는 불투명

    미국 남성에 유전자 조작한 돼지 심장 첫 이식 사흘째 생존, 장기는 불투명

    “죽기 아니면 돼지 심장을 이식받거나다. 난 살고 싶다.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시도라는 걸 알고 있다. 어둠 속에서 한 발 쏘는 격이지만, 마지막 선택이다.” 미국 남성 데이비드 베넷(57)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 받아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는 수술을 받기 전날 의료진에 털어놓은 얘기다. 동물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했을 때 생기는 즉각적인 부작용 없이 사흘째 심장이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장기 생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볼티모어에 있는 매릴랜드대학 의료센터는 지난 7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한부 환자 베넷의 동의를 받고 이식 수술을 진행해 7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동물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하면 즉각적인 거부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전자를 조작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내 당(糖)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1984년에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던 어린 아기가 21일만 생존한 일이 있었다. 의료진은 베넷에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이런 획기적인 수술 방법을 의료 당국으로부터 미리 특별히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아직 수술의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기 위한 수십 년간 노력 과정에서 이룬 또 하나의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AP는 보도했다. 바틀리 P 그리피스 박사는 “장기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르간도너 닷가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만명이 이상이 장기 이식 순서를 기다리며 하루에만 17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죽는다.돼지의 심장은 사람의 그것과 크기가 비슷하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오랫동안 인체에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이미 돼지 심장의 밸브는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의료진이 돼지 신장을 회복 가능성이 없는 신부전증을 앓는 뇌사자에게 이식했다. 당시 수술은 인체 장기 이식 분야에서 가장 진전된 실험으로 여겨졌다. 반면 베넷은 살려는 의지가 아주 강한 사람이다. 심장병 말기란 진단을 받고 6주 동안 꼼짝없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살아왔다. 그는 수술 전날 “난 회복한 뒤 침대에서 벗어나길 갈망한다”고 말했다. 그리피스 박사는 베넷을 조심스럽게 모니터링하는 등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넷의 아들 데이비드는 AP에 “이 시점은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아버지는 지금까지 이뤄진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힙합의 본질 찾은 쇼미10… 시즌 11? 확 바꿀 것”

    “힙합의 본질 찾은 쇼미10… 시즌 11? 확 바꿀 것”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힙합 서바이벌 엠넷 ‘쇼미 더 머니’(쇼미)의 시즌10이 최근 막을 내렸다. 대중음악 주변부에 머물던 힙합을 주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 속에 방송으로 선보인 음원들이 장기간 차트를 점령하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 주고 있다. 15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시즌10의 음원들은 지난달 7일 아넌딜라이트의 ‘쉬어’를 시작으로 4주간 디지털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최신 주간 집계인 11월 28일~12월 4일 집계에서는 1위를 차지한 비오의 ‘리무진’부터 6위 ‘MBTI’까지 줄세우기를 했다. 최종회는 시청률 1.9%(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를, 15~39세 연령대에서는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디 오리지널’로 이름 붙인 쇼미10은 힙합과 랩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화제성을 높였다. 1대1 미션 등 전통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을 되살리고 ‘불구덩이 미션’으로 불리는 60초 미션에 증강현실(AR) 기술을 덧입히기도 했다.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부터 토일, 슬롬 등 대중에게는 생소한 차세대 프로듀서들도 합류했다. 기존 우승자 베이식도 다시 출연해 화력을 더했다.최근 서면으로 만난 쇼미10의 최효진 CP와 박소정 PD는 “10주년이니 현재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한국 힙합이 어떻게 흘러왔고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을 조금이라도 느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프로듀서 중 현재 가장 트렌디하면서 개성 강한 음악 세계를 가진 비트메이커를 포진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한 쇼미는 새로운 형식과 장르를 기반으로 마니아층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차츰 대중성을 높이며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10년간 프로듀서 54명이 출연했고, 총 243곡을 선보였다. 시즌을 거듭하며 출연자 자질 논란, 일부 프로듀서의 심사 논란 등 잡음도 있었으나 지난해 시즌9 머쉬베놈, 쿤디판다, 미란이 등 신선한 얼굴을 찾으며 반등했다. 시즌1에서 1000여명이던 지원자는 시즌10에서는 2만 7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 CP는 “쇼미가 아니더라도 힙합은 워낙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장르이기 때문에 결국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쇼미와 오랜 시간 나란히 발 맞춰 걸으면서 인기를 가속화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히트곡과 스타를 꾸준히 배출한 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제작진은 “시즌11을 한다면 이제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전개할 수 있는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경기 둘레길’ 860㎞ 전 구간 15일 개통…걸으며 느끼는 생태·문화·역사

    ‘경기 둘레길’ 860㎞ 전 구간 15일 개통…걸으며 느끼는 생태·문화·역사

    경기도 외곽 860㎞를 연결하는 ‘경기 둘레길’ 전 구간이 15일 개통했다. 경기 둘레길은 15개 시·군에 걸쳐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을 연결해 생태·문화·역사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보길로 2018년 11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년여 만에 완성됐다. 860㎞ 둘레길은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부천 262㎞) 등 4개 권역에 60개 코스로 구성됐다. 코스마다 거리, 소요 시간, 난이도 정보를 제공한다. 김포 1코스의 경우 ‘거리 13.6km, 소요 시간 4시간 5분, 난이도 매우 쉬움’으로 안내한다. 국유임도 9개 구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여행객 누구나 자신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해 걸으면 된다. 여주 여강길·포천 주상절리길·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기존의 도보여행길과 산정호수·용추계곡·평택향교·궁평항·고강선사유적공원 등 경관이 아름답고 유서가 깊은 관광지도 코스에 포함돼 있다. 도는 모든 코스가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인 만큼 가벼운 짐, 편한 신발 착용 등을 당부했다. 도보여행객은 둘레길 진행 방향을 리본, 화살표, 안내판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코스 시점과 종점에서 완주 스탬프도 찍을 수 있다. 앞서 도는 보행 안전성과 함께 접근성, 볼거리 및 경관 변화, 보행 연속성 등의 조건을 고려해 2019년 노선을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코스 연결선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도는 개통을 기념해 17일부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걷기 행사인 ‘플로킹(Ploking) 캠페인’을 김포, 포천, 여주, 안산 등 권역별 주요 코스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기존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 인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는 한편 내부를 지나는 경기옛길, 권역별 테마길(실학자의길, 남한산성길 등)과도 연결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최용훈 관광과장은 “비대면 시대 걷기 여행은 이제 치유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여행 트렌드이고, 경기 둘레길 내 4개 권역별 다양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5개 시·군 연결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전역을 연결한 대표 걷기 길을 조성하고 경기도 통합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고대이집트 마지막 왕조 세운 파라오의 2400년 된 신전터 발견

    고대이집트 마지막 왕조 세운 파라오의 2400년 된 신전터 발견

    기원전 4세기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토착 왕조를 일으킨 파라오를 기리는 신전의 잔해가 나일강 동쪽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이집트 국영 알아람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와 독일 공동 연구진이 그레이터 카이로(카리오와 기자를 포함한 수도권) 북부 지역에 있는 마타라아 유적에서 제30왕조 제1대 왕 넥타네보 1세의 신전터를 발견했다.이 유적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이자 종교 중심지였던 헬리오폴리스에 속한 곳으로, 발굴된 잔해는 현무암 덩어리로 된 신전의 서쪽과 북쪽 벽 일부였다.이에 대해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의 유물책임자인 아이만 아슈마위 박사는 성명에서 “신전 잔해에 새겨진 상형문자는 넥타네보 1세의 재위 13~14년(기원전 367~366년)을 가리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전에 쓴 건축자재와 크기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전 잔해는 이 성역과 남쪽에 있는 태양신 아문라를 위해 제사를 지내던 지성소의 주축을 연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잔해에 새겨진 글자는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어 기원전 361년 넥타네보 1세 사후부터 더는 신전을 꾸미기 위한 작업이 행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다가 넥타네보 1세의 석관과 미라는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독일 고고학자 디트리히 라우 선임연구원은 유적지에서 발견한 다른 유물로는 넥타네보 1세보다 훨씬 더 앞선 기원전 13세기 람세스 2세와 메르넵타 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또 제22왕조 제2대왕인 오소르콘 1세 재위 기간인 기원전 925년부터 890년 사이 만들어진 개코원숭이 조각상과 받침대 그리고 석영으로 된 오벨리스크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유적에서는 또 제26왕조 제3대 왕인 프삼티크 2세의 재위 기간인 기원전 595년부터 589년 사이 지어진 이집트 신 슈와 여신 테프누트를 위한 지성소와 기원전 15세기 투트모세 3세 때 지어진 지성소도 발굴됐다. 제30왕조는 고대 이집트가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 하에 놓이기 전 이집트인이 통치한 마지막 왕조다. 이후 고대 이집트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당했다.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장군이었던 톨레미 1세는 기원전 323년 왕이 죽은 뒤 이집트의 관구를 통치했다. 사진=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제공
  • 2021제주올레걷기축제 22일 개막,23개코스에서 분산 운영

    2021제주올레걷기축제 22일 개막,23개코스에서 분산 운영

    제주올레는 ‘2021 제주올레걷기축제’ 가 22일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축제는 제주의 자연이 빛나는 계절인 가을에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2010년 시작해 올해 12회째다. 23일간 우도와 추자도, 가파도 등 섬 코스를 제외한 본섬 23개 코스에서 진행한다. 축제에서는 각 코스의 걷기를 비롯하여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흥을 돋워주는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은 연중 아무 때나 걸을 수 있지만, 제주올레걷기축제 기간 중에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2코스 오조리 마을에서는 주민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마을 소개 프로그램이 마을식당 ‘돌담쉼팡’에서 마련됐다. 4코스와 7코스에서는 귤과 보말을 직접 따보는 ‘내귤∼ 더귤’, ‘잡아봤니? 보말! 먹어봤니? 보말!’, 7-1코스에서는 서귀포 호근동 할머니들이 손수 기록하고 그린 책 ‘디어 마이 호근동’으로 꾸미는 북토크 프로그램, 13코스에서는 ‘놀멍, 먹으멍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한 낙천리 마을 이야기’ 등이 운영된다. 한편 제주올레길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물이 설치된다.이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 당시 한국과 스페인 간 관광교류 활성화 일환으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한국 ‘제주 올레길’에 상호 상징구간을 만들기로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도는 20∼21일 이틀간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대사를 초청해 올레1코스를 함께 걸으며 상징물 설치 장소를 확인하고 공동 마케팅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다음 달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한-스페인 국제협력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하는 스페인관광청 관계자, 갈라시아주 정부 관계자 등을 제주로 초청, 공동마케팅 업무협약 체결 일정 및 구체적인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 산미치광이 사냥 1시간 반 만에 피만 본 ‘어리숙한 표범’

    산미치광이 사냥 1시간 반 만에 피만 본 ‘어리숙한 표범’

    표범 한 마리가 호저로도 알려진 산미치광이 사냥을 시도하다가 끝내 패배를 인정하고 돌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표범 한 마리가 심하게 굶주렸는지 커다란 가시가 주렁주렁 매달린 산미치광이를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나중에 후회할 만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무려 한 시간 반 동안 계속된 이 기묘한 추격전은 어리숙한 표범이 포기를 모른 채 몇 번이나 앞발에 찔린 가시를 빼고 흐르는 피를 혀로 핥으며 공격을 계속했지만, 산미치광이 역시 두려울 게 없다는 듯 자리를 피하지 않고 주위를 맴돌기만 했다. 결국 표범은 패배를 인정했고 두 동물은 서로 제 갈 길을 떠났다.당시 이 공원에서 휴가를 즐기던 사진작가 마리에트 랜드먼(57)은 이날 일출 직후 사탈라 캠프장 밖에서 표범과 산미치광이의 혈투(?)를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대해 랜드먼은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싸움은 무려 90분 정도 계속됐는데 표범은 앞발이 아픈지 핥느라 세 차례에 걸쳐 잠시 쉬다가도 싸움을 계속했다. 싸움 뒤 두 동물은 그냥 서로 갈 길을 갔다”면서 “이는 살면서 겨우 한 번 볼법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표범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중아아시아, 러시아 남부, 인도 아대륙 그리고 동아시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이들 포식자는 기회주의적 사냥 방식을 지녔고 먹이도 고기라면 가리지 않아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하고 생존한다. 먹이로는 개코원숭이와 토끼, 설치류, 새, 도마뱀, 혹멧돼지 그리고 물고기 등이 있으며 산미치광이를 사냥하는 사례도 상당수 보고된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더 많고 경험이 풍부한 표범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표범은 산미치광이의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가시 주위나 그 아래쪽을 주로 공격하는 노련한 재주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같은 공원에서 표범과 산미치광이의 또 다른 싸움이 기록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당시 표범은 산미치광이의 가시가 없는 몸통 쪽을 공격하기 위해 애썼지만 사냥에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마리에트 랜드먼
  • “유튜브서 못 보여드린 공연 기대하세요” ‘부코페‘로 뭉친 코미디언들

    “유튜브서 못 보여드린 공연 기대하세요” ‘부코페‘로 뭉친 코미디언들

    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0일 개막피식대학·빵송국·옹알스 등 16개팀 출동아시아의 대표 코미디 축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부코페)이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개최된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부코페 조직위원장을 맡은 개그맨 김준호(46)는 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미디 무대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지만 페스티벌을 응원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코미디언들의 열정이 부코페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부코페는 부산 KNN 시어터,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마련했고, 트위치와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중계된다. 방역지침에 따라 좌석 띄어 앉기, 관람객 및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장 시 발열 체크 등을 시행한다. 김준호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게 코미디의 장점인데, 지난해에 트위치로 (온라인 공연을) 진행해봤는데 온라인 소통도 현장감이 있더라”며 “코로나19에 대비해가면서 우리가 좀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코미디가 많이 없어져 상황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 “저희 페스티벌도 상설공연장에서 상시공연을 해서 새로운 작품도 나오고 후진양성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코로나19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힘든 지금 저희 페스티벌이 많은 분의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내년 10주년을 대비해 세계 코미디 페스티벌 협회 설립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미디 페스티벌 관계자들과 교류를 계획중이라고도 덧붙였다.올해 페스티벌는 터줏대감인 ‘변기수의 목(욕)쇼’, 논버벌 퍼포먼스의 최강자 ‘옹알스’ 외에도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빵송국’과 ‘피식대학’ 등 국내 13개 팀과 해외 3개 팀이 무대를 꾸민다. 해외 참가팀의 경우 코로나19로 영상으로 참여한다. 티켓 오픈 1분 만에 공연이 매진된 ‘피식대학’의 이용주는 “유튜브로만 만나다가 처음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저희도 준비를 많이 하고있다”면서 “유튜브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선보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빵송국’의 이창호도 “저희가 작년과는 다른 온도로 인사드려서 감사하고, 인기를 현장에서 실감해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손열음·조성진·백건우·사라 장 등해외 오케스트라와 다채로운 협연비르살라제 등 해외 거장들도 내한서울시향, 변수 고려 1~4월까지 공개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로 어린이집 등록 못해도 돌봄비 지원” “재난시 등록금 반환 ‘실제 학기 개시일’로 해야”

    “코로나로 어린이집 등록 못해도 돌봄비 지원” “재난시 등록금 반환 ‘실제 학기 개시일’로 해야”

    휴원 조치인데 지원 안 하는 건 부당대학 등록금 구체적 사용 내역 공개코로나19 확산으로 어린이집에 아동을 등록하지 못했더라도 정부가 긴급 가족돌봄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어린이집이 휴원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미등록 상태에서 아이를 돌본 가정이 대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코로나19 확산 전 어린이집 등원 통보를 받았으나 정부 조치에 따른 휴원으로 아이를 등록하지 못한 경우에는 가족돌봄비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가족돌봄비는 어린이집에 등록된 아동의 보호자가 가족돌봄휴가를 내고 가정에서 보육을 한 경우에 지원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부부 합산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말 가족돌봄휴가를 내고 7일간 가정에서 아이를 돌본 뒤 고용부에 가족돌봄비를 신청했으나 아동이 어린이집에 등록된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어린이집에 정상 등원하지 못한 이유가 정부의 전국 어린이집 휴원 조치 때문인데 가족돌봄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등록금 환급 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등록금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환급 절차의 불공정을 개선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했다. 각 대학의 등록금 운영 제도를 분석한 결과 공개된 정보가 전문적이어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등록금 환불 규정이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기 개시일이 2~4주 연기되면서 3월에는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는데도 대학 측이 등록금을 환불할 때 통상 학기가 시작되는 3월치 금액까지 차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재난 등의 이유로 학기 시작이 늦어질 경우 등록금 반환 기준을 ‘실제 학기 개시일’로 변경하도록 했다. 또 대학알리미에 공시하는 예·결산 자료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세입·세출별 상세 내역을 공개하고 별도의 설명자료를 함께 등록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했다. 교육부는 내년 6월까지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예능으로 자신감 얻었다” 본업으로 돌아온 가수 출신 배우들

    “예능으로 자신감 얻었다” 본업으로 돌아온 가수 출신 배우들

    이승기, 5년 만에 정규 7집‘집사부’서 노래 장면 화제“좋은 가수라는 말 듣고 싶다” ‘환불 원정대’ 흥행 엄정화3년 만에 디지털 싱글 발매 연기에 몰두했던 가수들이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다. 공통점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신곡 발매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예능에서의 흥행만큼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준다는 각오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가수 이승기는 지난 10일 5년 만에 정규 앨범인 7집 ‘더 프로젝트’(THE PROJECT)를 발매했다. 선공개곡 ‘뻔한 남자’와 타이틀곡 ‘잘할게’ 등 4개의 신곡과 리마스터링 5곡을 담았다. 오랜만의 음악 작업에 윤종신, 용감한 형제, 넬의 김종완, 에피톤 프로젝트 등 동료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승기는 지난 17일 앨범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가수도 한다는 성의 표시가 아니라 좋은 보컬리스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 데뷔 17년차인 그는 “군 제대 후 음악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부끄럽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5년만의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대기 시간에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가수 활동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뜻밖의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 지난 7월 SBS TV ‘집사부일체’에서 부른 ‘금지된 사랑’이 화제가 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내 목소리를 아직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시는구나 싶었다”면서 “고등학생때와 달리 지금은 음악이 뽐내기가 아닌 내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해 더욱 기본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던 가수 엄정화도 신곡을 낸다. 오는 22일 발매 예정인 디지털 싱글 ‘호피무늬’다. 2017년 정규 10집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으로 성대를 다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던 그는 환불원정대를 통해 보컬 레슨을 받는 등 다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3년만의 신곡은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프로듀싱을 하고 환불원정대에 참여했던 가수 화사와 디피알 라이브(DPR LIVE)가 피처링을 했다. 안무는 리아킴이 맡았다. 앨범 제작을 맡은 아메바컬쳐 측은 “긴 공백기를 거친 만큼 이번 신곡은 더 농익은 엄정화만의 스타일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집대성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진보, 권력에 취해 몰락”…논객들의 따끔한 비판

    “진보, 권력에 취해 몰락”…논객들의 따끔한 비판

    진보 세력을 겨냥한 진보 논객들의 따끔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객들은 권력을 잡은 진보 세력이 자신들만이 정의라는 독선에 빠져 특권을 누리고 반칙을 버젓이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진보 세력이 그간 비난하던 보수 세력의 모습마저 닮아간다고도 우려했다. 이는 진보 세력의 몰락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신간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에서 문재인 정부에 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책에는 올해 1~7월에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삼아 모두 30편의 글을 실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 등을 거론하고, 이를 두둔한 문재인 정권과 맹목적인 지지자인 ‘문빠’, 그리고 뒤에서 기생하는 정부와 의회 권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에 관해 “작년까지만 해도 여전히 지지했다. 조국 사태 이후로도 한동안은 그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다. 못된 참모들이 착한 대통령 눈을 가려서 생긴 일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말에 지지를 철회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람이 먼저’가 아닌 ‘내 사람이 먼저’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를 윤리와 법의 문제로 풀어 설명했다. 그는 “법이 작은 원이라면 윤리는 그것을 포함한 큰 원인데, 큰 원에서 작은 원을 뺀 여집합이 법적 판단과 별도로 존재하는 윤리적 판단의 영역”이라며 “여기에서 지도자의 도덕 역량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에서는 이 부분이 증발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법=윤리’라는 ‘야쿠자 도덕’”이라면서 “사업을 합법적으로 한다고 야쿠자가 윤리적인가?”라고 되물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비리 의혹이 불거진 윤 의원의 거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범법만 없으면 문제없다”고 판단한 점도 비슷한 사례로 짚었다. 그러면서 “잘못을 해놓고 외려 적발한 이들에게 성을 낸다. 그냥 비리만 저지르는 게 아니라 그 행위가 잘못이라 말해주는 윤리 기준을 건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이 과거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가 기득권을 쥔 586세대로 됐는데도, 여전히 착각하고 있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운동가’라는 이 착란은 나를 지키는 게 곧 운동의 대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독선으로 이어진다”며 “무능하나 순결했던 진보는 어느새 유능하나 부패한 보수로 변신했다”고 꼬집었다.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진보가 권력에 취해 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26일 출간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인물과사상사)에서 ‘부패는 권력의 숙명’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개코원숭이를 대상으로 벌인 실험으로 권력의 중독성을 강조한 로버트슨의 실험을 예로 들었다. 로버트슨은 이 실험에서 “권력이 강할수록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고, 자신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는 성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독단적 교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처럼 대화를 거부하면서 욕설과 모욕 중심의 언어를 구사한다. 그래야 열성 지지자들이 열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를 문재인 정권에 적용해 비판을 이어갔다.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우고 ‘아예 DNA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권력에 취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은 ‘선한 DNA’를 앞세워 정권 권력을 옹호하며, 그 과정에서 비판자들에게 온갖 모멸적인 딱지를 붙여대는 ‘도덕적 폭력’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좌표 찍고, 벌떼 공격’으로 대변되는 일부 지지자들의 전투적 행태가 문재인 정권을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기본적인 국정 운영과 정치 프레임을 가리켜 ‘적대적 공생’이라고도 했다. 강경한 독선과 오만을 저지름으로써 반대편의 강한 극우보수 세력을 키워주고, 이런 구도하에서 다수 대중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 행태를 낡아빠진 극우보수 행태에 비해 사소한 것으로 보이게끔 해 다수 지지를 얻어내는 셈법이라는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슴 두 마리 시드니 근교 거리 돌아다녀 주민들 어리둥절

    사슴 두 마리 시드니 근교 거리 돌아다녀 주민들 어리둥절

    사슴 두 마리가 6일 해돋이 무렵에 호주 시드니의 근교 마을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녀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한 마리를 몰아 생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달아났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이 사슴들이 반려 동물로 키우다 달아난 것인지, 아니면 야생인지 판명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이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 등은 두 마리가 아난데일과 레이치하르트, 발맹 등 시드니 서쪽 근교 마을들을 배회하고 있으며 경찰이 쫓고 있는 한 마리의 상태가 아주 나쁜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고 했다. 사슴은 호주의 초원 지대나 수풀 속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실은 19세기 유럽에서 전해진 뒤 유해한 동물처럼 여겨져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야생인지 아닌지, 왜 굳이 도시로 들어오려 했는지, 잠깐이라도 먹을 것을 구하긴 한 것인지, 누군가 키우던 것이 달아난 것이라면 어떻게 배를 채우고 다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놀란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란에 글을 올려 “아침에 반려견과 산책하는데 매켄지 스트리트를 따라 사슴들이 달려 오는 것을 봤다. 내가 꾸며낸 얘기가 아닌 것이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다른 산책객과 부딪힐 뻔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다르시 번 시장은 “놀라 자빠질 일은 아니지만 아주 희한한 일인 것은 맞다. 2020년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10월에 (루돌프 사슴코의 친구이자 여덟 마리 중의 하나인) 댄서와 프랜서가 벌써 왔구나”라고 익살스럽게 받았다. 올해 초에도 시드니 근교 사람들은 수의과 병원을 탈출한 개코원숭이 세 마리가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당국은 나중에 한 마리가 정관 절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다른 두 마리와 함께 달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개코스에 15명씩만 걷는 코로나 시대 제주 올레걷기 축제 열린다

    1개코스에 15명씩만 걷는 코로나 시대 제주 올레걷기 축제 열린다

    걷기 좋은 계절 가을,올해도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참가자 최소화·전 코스 분산개최라는 묘수를 내놨다. 올해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제주올레 23개 코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23일간 제주올레 전체 26개 코스 중에서 제주도 본섬에 있는 23개 전 코스에서 매일 참가자들이 올레길을 걷는 방식이다.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코스별 참가자는 15명으로 제한하는 등 최소화했다. 15명이 오늘 1개 코스를 걷고 내일은 다른 1개 코스를 걷는다. 매일 15명씩 23개 팀이 23개 코스에 흩어져 각자 올레길을 즐기게 된다. 1개 코스별 참가자 15명도 서로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걷게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동안 올레축제는 2~3개 코스에서 하루 수천명이 한데 어울러 올레길을 자유롭게 걷는 방식이였다. 제주올레 사무국은 현재 축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23개 코스를 모두 걷는 완주자 부문은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 일부 코스만 걷는 ‘선택 참가자’ 부문은 오는 5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참가비는 완주자 5만원, 선택 참가자 2만원이다. 올레길에서 버스킹 형태의 깜짝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예년처럼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올레길 주변 마을회 등에서 제공하는 단체 점심행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참가자는 개인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올레길 주변 마을 식당 등에 흩어져 스스로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예전처럼 올레꾼들이 한데 모여 같은 코스를 나란히 걷는 방식을 지양하고 전 코스 분산 개최와 참가자 최소화 등 코로나 시대 걸맞은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코로나 19가 악화되면 행사를 취소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길위의 열린 축제인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2010년 시작됐다. 제주올레에 따르면 10년동안 축제 참가자는 10만 6000여명, 이가운데 외국인 참가자는 1만 6000명에 이른다. 축제 재방문의사는 95%에 달하는 등 가을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개코원숭이도 ‘친한 암컷’ 있는 수컷이 더 오래 살아

    개코원숭이도 ‘친한 암컷’ 있는 수컷이 더 오래 살아

    짝짓기·새끼 보호 등 번식 목적 넘어선 수명연장 효과 확인 영장류 중 하나인 개코원숭이(비비)도 친한 암컷이 있는 수컷이 외로운 수컷에 비해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세계에서 수컷이 특정 암컷과 가까이할 때는 번식을 위한 짝짓기 확률을 높이거나 새끼를 더 안전하게 기를 목적을 가진 것으로만 여겨졌지만, 개코원숭이 연구에서 이를 넘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진화인류학과 수전 앨버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케냐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개코원숭이 540여마리를 대상으로 한 관찰과 35년치 자료 분석으로 얻은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 자연과학 회보 B’(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 특집호에 발표했다. 암보셀리에서는 개코원숭이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1971년부터 각 개체가 집단 내에서 맺는 사회적 관계를 추적하고 일생 생활을 관찰했는데, 연구팀은 부족한 자료는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개코원숭이의 생존율과 집단 내 다른 원숭이와의 친분 관계 등을 분석했다. 개코원숭이 간 친분은 서로 붙어 앉아 털 고르기를 하며 진드기나 기생충을 잡아주는지를 보고 알 수 있다. 수컷끼리는 이런 털 고르기를 거의 하지 않지만, 암컷과는 번식기가 아닐 때도 털 고르기를 한다. 분석 대상이 된 개코원숭이는 수컷 277마리, 암컷 265마리로 얼마나 자주 털 고르기를 하느냐로 집단 내 친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암컷은 물론 수컷도 강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이득을 얻는다는 점이 야생 영장류에서는 처음으로 밝혀졌다. 친한 친구를 가진 인간이 더 오래 사는 것처럼 동물들도 원숭이에서 돌고래, 범고래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는 기존에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암컷을 중심으로 한 것이어서 수컷도 그런지는 불분명했다. 평생 같은 집단 내에서 생활하는 암컷과 달리 수컷은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추적 관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수컷 역시 암컷처럼 친한 친구를 가진 개체가 더 오래 사는 것이 입증됐다. 특히 암컷과 강한 유대를 갖는 수컷은 다음 해 생일까지 생존할 확률이 그렇지 못한 수컷보다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개코원숭이 수컷의 사회적 고립이 집단 내 서열을 놓고 싸우는 스트레스나 위험보다 생존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앨버츠 교수는 “개코원숭이 수컷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연결돼 있을 때 더 오래 산다”면서 실제로 서로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생리학적으로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개코원숭이의 사회적 행동에 관한 이번 연구 결과가 적어도 영장목의 진화 뿌리에 ‘우정의 힘’이 깊이 박혀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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