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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뻐꾸기가 뻐꾹뻐꾹 우는 이유

    [와우! 과학] 뻐꾸기가 뻐꾹뻐꾹 우는 이유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뻐꾸기는 왜 울까?…애타는 母情의 ‘뻐꾹 소리’

    뻐꾸기는 왜 울까?…애타는 母情의 ‘뻐꾹 소리’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뻐꾸기는 왜 우는가? -애타는 母情 실은 ‘뻐꾹 소리’

    뻐꾸기는 왜 우는가? -애타는 母情 실은 ‘뻐꾹 소리’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모기는 O형을 좋아해…모기 안물리는 과학적 방법

    모기는 O형을 좋아해…모기 안물리는 과학적 방법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모기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모기 개체수는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때 이른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영국 런던의 영국피부재단은 모기가 유독 좋아하는 ‘유형’ 및 모기에 덜 물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모기가 좋아하는 유형 전문가들은 옷의 색깔이나 혈액형에 따라 유독 모기의 ‘공격’을 자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나 남색 등 짙은 컬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흰색이나 파스텔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모기에 덜 물리는 방법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체내 당 수치나 혈액형 등도 모기에게 영향을 미친다. 1972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혈액형은 O형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O형이 모기에 물리는 확률은 A형의 2배에 달했다. B형은 O형과 A형 중간 순위를 차지했다. 체중도 연관이 있다. 모기는 50m 밖에서도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크고 뚱뚱한 사람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모기에 물릴 확률도 높아진다. 임신한 여성 역시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다. 임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고 체온이 높기 때문에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모기 피하는 방법 현재 전 세계에서 해충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화학성분으로는 디에틸툴루아미드(DEET)와 이카리딘(Icaridin), IR3535 등이 꼽힌다. 식물 중에서는 레몬 유칼립투스, 님나무(Neem)m 시트로넬라 등이 해충효과 및 피부진정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모기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체온을 낮추며,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끼리 등 덩치 큰 초식동물 60% 멸종 위기” (국제 연구)

    “코끼리 등 덩치 큰 초식동물 60% 멸종 위기” (국제 연구)

    인류와 함께 지구를 '공유'하는 큰 덩치를 가진 초식동물의 60%가 멸종 위기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등 100kg이 넘는 초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있다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걸쳐 총 74종의 거대 초식동물을 연구대상에 올린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한 개체수 감소를 넘어 이들 중 60%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경고해 충격적이다. 이는 먹이 사슬의 변화로도 이어져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거대 초식동물이 멸종위기에 놓인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역시나 인간과 환경 변화다.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이들 초식동물의 개체수가 감소한 것은 물론 서식지 파괴로 초식동물의 먹을 것이 줄고 반대로 사자 등 육식동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오리건 주립대 윌리엄 리플 교수는 "전세계에 걸친 74종의 초식동물들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인간과 서식지의 변화는 이들 초식동물에게는 '쌍둥이 위협'"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 아프리카 코뿔소의 경우 20년 내에 멸종할 확률이 높다" 면서 "초식동물의 감소는 생태계 전반 및 인간의 식생활과 관광 등 산업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뿔소·코끼리 등 거대 초식동물 60% 멸종 위기”

    “코뿔소·코끼리 등 거대 초식동물 60% 멸종 위기”

    인류와 함께 지구를 '공유'하는 큰 덩치를 가진 초식동물의 60%가 멸종 위기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등 100kg이 넘는 초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있다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걸쳐 총 74종의 거대 초식동물을 연구대상에 올린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한 개체수 감소를 넘어 이들 중 60%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경고해 충격적이다. 이는 먹이 사슬의 변화로도 이어져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거대 초식동물이 멸종위기에 놓인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역시나 인간과 환경 변화다.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이들 초식동물의 개체수가 감소한 것은 물론 서식지 파괴로 초식동물의 먹을 것이 줄고 반대로 사자 등 육식동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오리건 주립대 윌리엄 리플 교수는 "전세계에 걸친 74종의 초식동물들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인간과 서식지의 변화는 이들 초식동물에게는 '쌍둥이 위협'"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 아프리카 코뿔소의 경우 20년 내에 멸종할 확률이 높다" 면서 "초식동물의 감소는 생태계 전반 및 인간의 식생활과 관광 등 산업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낚시꾼이 낚은 물고기 악어가 ‘호로록’

    낚시꾼이 낚은 물고기 악어가 ‘호로록’

    낚시꾼이 낚은 물고기를 악어가 가로채는 희귀한 순간이 포착된 영상이 화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한 낚시꾼이 낚은 큰 물고기를 갑자기 악어가 등장해 가로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어종인 타폰을 낚아 올리고 있다. 힘이 센 타폰은 바늘을 빼려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일명 ‘바늘 털기’를 시도하는 대형어종 중 하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손맛을 즐기는 낚시꾼들에게는 꽤 인기 있는 어종이다. 이날 역시 녀석의 묵직한 손맛을 한껏 즐기고 있는 한 남성 앞에 불청객이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악어는 남성과 씨름 중인 타폰을 덥석 물어 가로챈다. 이후 악어는 타폰을 입에 문 채 낚싯줄을 끊고 유유히 물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황당한 상황을 마주한 이 낚시꾼은 물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 조차 특별한 광경에 놀라워한다. 한편 악어가 가로챈 타폰은 개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에서는 보호어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때문에 낚시꾼들은 규정상 타폰을 낚은 뒤 곧바로 놓아줘야 한다. 사진 영상=Adventure 101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 낚아채는 얄미운 악어 포착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 낚아채는 얄미운 악어 포착

    낚시꾼이 낚은 물고기를 악어가 가로채는 희귀한 순간이 포착된 영상이 화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한 낚시꾼이 낚은 큰 물고기를 갑자기 악어가 등장해 가로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어종인 타폰을 낚아 올리고 있다. 힘이 센 타폰은 바늘을 빼려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일명 ‘바늘 털기’를 시도하는 대형어종 중 하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손맛을 즐기는 낚시꾼들에게는 꽤 인기 있는 어종이다. 이날 역시 녀석의 묵직한 손맛을 한껏 즐기고 있는 한 남성 앞에 불청객이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악어는 남성과 씨름 중인 타폰을 덥석 물어 가로챈다. 이후 악어는 타폰을 입에 문 채 낚싯줄을 끊고 유유히 물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황당한 상황을 마주한 이 낚시꾼은 물론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 조차 특별한 광경에 놀라워한다. 한편 악어가 가로챈 타폰은 개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에서는 보호어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때문에 낚시꾼들은 규정상 타폰을 낚은 뒤 곧바로 놓아줘야 한다. 사진 영상=Adventure 101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기생충 등 세균 득실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기생충 등 세균 득실

    어린이놀이터 모래밭에 기생충 등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러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은 259회 임시회 마지막 날 “고양이 똥 모래놀이터 세균 온실!”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놀이터의 긴박성을 지적하며 시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지난 1~2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어린이 놀이터 모래밭에서 고양이 배설물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것이 이상하다 싶어 주변에 있는 놀이터 다섯 곳을 더 조사해봤는데 실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며 “최근에 주변을 살펴보면 길고양이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만 하더라도 그 개체수가 약 25만 마리에 이른다”고 하였다. 고양이 배설물로 인한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오염문제는 실로 심각하다. 고양이는 배설을 하고 흙이나 모래로 덮는 성질이 있어, 겉으로 봐서는 안보일지라도 모래 속을 들여다보면 배설물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김의원은 최근에 방송 된 영상자료를 공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지난 4월 15일,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충청북도 국공립 어린이집 모래놀이터의 위생 상태를 검사해 발표했는데 140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16개 시료에서 기생충 알이, 21개 시료에서는 유충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모래 놀이터의 위생이 이토록 위험한 수준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애완견이나 고양이 배설물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은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 소재를 한때 고무매트로 바꾸는 붐이 일었다가 고무매트가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래로 다시 바꾸는 일이 일어났고, 지금은 모래와 고무매트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그리고 4~5년 전부터 각 자치단체에서는 어린이 놀이터의 오염된 모래를 정화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소독하고, 교체도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예산상의 문제로 10년이 넘은 모래를 교체도 못하는 곳도 많이 있다. 서울의 25개 구 중 6개 구는 모래 세척 예산이 전무하고 종로구를 비롯한 10개 구 역시 연간 세척회수가 1회에 불과해 위생 상태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기생충들이 일시적인 소독으로 제거되지 않을 뿐더러 길고양이 배설물 등에 의해 수시로 오염되기 때문에 소독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고양이나 개에서 나오는 기생충은 심각한 위험요소라는 것이다. 김의원은 또 열심히 모래세척을 하는 자치단체는 놀이터에 “모래 소독 일시 : ㅇㅇ년ㅇㅇ월ㅇㅇ일, 깨끗하고 안전한 모래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라고 쓰고 있다며 지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터무니없는 글귀를 써 놓았다고 지적했다. 길고양이의 출입을 차단하지 않고 모래를 소독하거나 세척하는 것은 헛수고 이고 예산만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각 구청은 어린이놀이터 모래밭 청결 대책을 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코틴 중독처럼…꿀벌, 농약에도 중독된다 (네이처紙)

    니코틴 중독처럼…꿀벌, 농약에도 중독된다 (네이처紙)

    인간이 니코틴에 중독돼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처럼, 꿀벌이 일부 농약에 중독돼 그런 농약이 묻어있는 먹이를 선호하는 것이 연구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 뉴캐슬대 신경생태학자 제랄딘 라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꿀벌이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함유 농약에 중독돼 이런 성분이 들어 있는 먹이를 선호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농작물 재배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농약 성분 중 하나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이 꿀벌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자, 유럽연합(EU)은 이 성분이 든 농약 사용을 금지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도 EU의 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이 성분이 함유된 농약에 대한 신규등록이나 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네오니코노이드가 농작물의 수분을 매개하는 꿀벌들의 기억과 위치파악 기능에 혼란을 일으켜 꿀을 찾아야 하는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로 꿀벌이 농약에 오염된 먹이를 즐겨 먹는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는 네오니코티노이드가 니코틴과 마찬가지로 약물 중독성이 있고 이를 함유한 먹이를 더 선호하게 하는 결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는 벌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는 ‘군집 붕괴 현상’(CCD)이 일어나고 있다. 이 현상의 발생 원인은 진드기와 바이러스, 곰팡이, 살충제 등의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들 수 있다. 꿀벌은 곤충 수분에 의존하는 식물의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수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세계에서 1530억 달러(약 165조 6800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4월 2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니코틴 중독처럼…꿀벌, 일부 농약에 중독된다 - 네이처

    니코틴 중독처럼…꿀벌, 일부 농약에 중독된다 - 네이처

    인간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처럼, 꿀벌이 일부 농약에 중독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 뉴캐슬대 신경생태학자 제랄딘 라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꿀벌이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함유 농약에 중독돼 이런 성분이 들어 있는 먹이를 선호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농작물 재배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농약 성분 중 하나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이 꿀벌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자, 유럽연합(EU)은 이 성분이 든 농약 사용을 금지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도 EU의 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이 성분이 함유된 농약에 대한 신규등록이나 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네오니코노이드가 농작물의 수분을 매개하는 꿀벌들의 기억과 위치파악 기능에 혼란을 일으켜 꿀을 찾아야 하는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로 꿀벌이 농약에 오염된 먹이를 즐겨 먹는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는 네오니코티노이드가 니코틴과 마찬가지로 약물 중독성이 있고 이를 함유한 먹이를 더 선호하게 하는 결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는 벌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는 ‘군집 붕괴 현상’(CCD)이 일어나고 있다. 이 현상의 발생 원인은 진드기와 바이러스, 곰팡이, 살충제 등의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들 수 있다. 꿀벌은 곤충 수분에 의존하는 식물의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수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세계에서 1530억 달러(약 165조 6800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4월 2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서 골프 치던 70대 노인 악어에 물려

    호주서 골프 치던 70대 노인 악어에 물려

    ‘골프장에 나타난 악어에 사람이…경악?’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3일 호주 퀸즐랜드 포트 더글라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파머 시 리프 골프장(the Palmer Sea Reef Golf Course)에서 존 라히프(75)씨가 4피트(약 1.2m) 바다악어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린에서 골프를 치던 존은 11홀에서 워터 해저드(water hazard) 인근의 공을 찾는 도중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물가에 나와 쉬고 있던 악어를 보지 못한 것이다. 악어는 자신의 주위로 다가오는 존의 오른쪽 종아리 부위를 기습적으로 물었다. 피를 흘리던 존은 곧바로 인근 모스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존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을 찾기 위해 카트를 몰고 사고 지역까지 갔다”며 “연못 가장자리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악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프장) 물가서 공을 치지 말라”며 “악어의 일광욕을 방해한 내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1971년 악어가 보호종으로 지정된 후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이로 자연에 인접해 있는 골프 코스에서는 악어 경고 표지판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당국은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야생에 있는 악어를 농장이나 동물원으로 옮기는 정책을 함께 펴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잉글우드 미야카 파인스 골프장에서도 13피트(약 4m) 크기의 거대 악어가 나타나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7 news / ODN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세상에 단 한마리?…희귀 ‘검은 홍학’ 포착

    세상에 단 한마리?…희귀 ‘검은 홍학’ 포착

    세상에 단 한마리로 추정되는 극히 희귀한 검은색 홍학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유일한 개체일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홍학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서양에서는 플라밍고(flamingo)라 불리는 홍학(紅鶴)은 그 이름처럼 깃털이 분홍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검은색 홍학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침 현지 남부에 위치한 리마솔 소금 호수에서 다른 홍학들과 함께 발견됐다. 현지 환경담당 공무원 알렉시아 퍼디오는 "이 지역에 사는 홍학의 개체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은 홍학이 우연히 발견됐다" 면서 "세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검은 홍학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부나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과잉생성되는 멜라니즘(melanism)으로 인해 검게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검은 홍학이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우연히 발견된 검은 홍학과 같은 놈이거나 두번째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에게도 친숙한 홍학은 몸길이 1m 이상의 대형 조류로 몸 색깔이 붉은색에서 엷은 분홍색까지 다양하며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다리와 목이 긴 홍학은 물 위를 오가면서 새우나 개구리,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상에 단 한마리?…극희귀 ‘검은 홍학’ 발견

    세상에 단 한마리?…극희귀 ‘검은 홍학’ 발견

    세상에 단 한마리로 추정되는 극히 희귀한 검은색 홍학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유일한 개체일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홍학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서양에서는 플라밍고(flamingo)라 불리는 홍학(紅鶴)은 그 이름처럼 깃털이 분홍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검은색 홍학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침 현지 남부에 위치한 리마솔 소금 호수에서 다른 홍학들과 함께 발견됐다. 현지 환경담당 공무원 알렉시아 퍼디오는 "이 지역에 사는 홍학의 개체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은 홍학이 우연히 발견됐다" 면서 "세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검은 홍학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부나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과잉생성되는 멜라니즘(melanism)으로 인해 검게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검은 홍학이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우연히 발견된 검은 홍학과 같은 놈이거나 두번째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에게도 친숙한 홍학은 몸길이 1m 이상의 대형 조류로 몸 색깔이 붉은색에서 엷은 분홍색까지 다양하며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다리와 목이 긴 홍학은 물 위를 오가면서 새우나 개구리,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시 개미’도 사람처럼 인스턴트 음식 즐긴다

    ‘도시 개미’도 사람처럼 인스턴트 음식 즐긴다

    도시에 사는 개미도 인간처럼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같은 '정크푸드'를 즐겨 먹는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팀은 뉴욕 맨해튼 거리와 보도, 공원 등지에 사는 개미 21종의 생태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소위 '뉴요커 개미'도 도시인의 식생활을 따라한다는 이 연구는 어찌보면 당연한 추측도 가능하지만 실제 연구로 증명된 사례는 없다. 연구팀은 먼저 도시 곳곳에서 잡아온 개미들의 식생활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몸 속 동위원소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동위원소는 탄소 13(carbon-13). 탄소 13은 특히 옥수수, 사탕수수와 관계가 깊은데 이 재료는 각종 정크푸드를 달게 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피실험 개미의 탄소 13 동위원소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그만큼 정크푸드를 많이 먹은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연구결과는 역시 예상대로 였다. 인간이 가장 많은 보도에서 잡아온 개미에게서 탄소 13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원 등 '자연'으로 갈수록 그 수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클린트 페닉 박사는 "인간의 먹거리는 확실히 도시의 각종 동물들에게 중요한 음식이 된다" 면서 "개미들이 우리가 먹다 버린 쓰레기를 먹으면서 입맛이 변했고 개체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연구는 향후 도시의 환경과 생태계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알’이나 훔쳐먹어...북극곰, 좀도둑 전락하다

    ‘새알’이나 훔쳐먹어...북극곰, 좀도둑 전락하다

    육상 최강의 포식자인 북극곰이 '덩치값' 못하고 바닷새의 알을 주요 먹이로 먹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스피츠버겐 제도 등 북극 4개 지역에 사는 북극곰의 생태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세간에 잘 알려진 대로 북극곰은 물개, 물고기, 바닷새, 열매 등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잡아먹을 수 있을만큼 북극 최상위 포식자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북극곰들이 각종 바닷새들의 서식지를 급습해 알들을 먹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가 과거보다 한달이나 빨라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둥지의 90%가 북극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북극곰이 바닷새의 서식지를 급습해 먹는 알의 양은 2시간 만에 200개로 심지어 1000개도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극곰이 과거보다 더 '알 사냥'에 열을 올리는 불편한 진실은 있다.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북극이 점점 따뜻해져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 등을 사냥하기 어려워지자 대체 식량으로 알을 먹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주크 프롭 박사는 "최상위 포식자인 북극곰이 알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새끼 새 조차 보이지 않는다" 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바닷새의 개체수를 줄여 북극 생태계 전반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극곰의 유일한 천적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지난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강 포식자 북극곰 ‘새 알’ 훔쳐먹고 사는 이유

    최강 포식자 북극곰 ‘새 알’ 훔쳐먹고 사는 이유

    육상 최강의 포식자인 북극곰이 '덩치값' 못하고 바닷새의 알을 주요 먹이로 먹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스피츠버겐 제도 등 북극 4개 지역에 사는 북극곰의 생태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세간에 잘 알려진 대로 북극곰은 물개, 물고기, 바닷새, 열매 등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잡아먹을 수 있을만큼 북극 최상위 포식자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북극곰들이 각종 바닷새들의 서식지를 급습해 알들을 먹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가 과거보다 한달이나 빨라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둥지의 90%가 북극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북극곰이 바닷새의 서식지를 급습해 먹는 알의 양은 2시간 만에 200개로 심지어 1000개도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극곰이 과거보다 더 '알 사냥'에 열을 올리는 불편한 진실은 있다.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북극이 점점 따뜻해져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 등을 사냥하기 어려워지자 대체 식량으로 알을 먹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주크 프롭 박사는 "최상위 포식자인 북극곰이 알을 닥치는 대로 잡아 먹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새끼 새 조차 보이지 않는다" 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바닷새의 개체수를 줄여 북극 생태계 전반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극곰의 유일한 천적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지난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어 잡아먹는 ‘역공격’ 물개 포착

    상어 잡아먹는 ‘역공격’ 물개 포착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물개가 반대로 상어를 잡아먹는 희귀한 행동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 바닷속에서 포착된 물개의 상어 사냥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물개는 백상아리의 대표적인 먹잇감이다. 그러나 사진에서 드러나듯 일부 물개들은 만만한 덩치를 가진 상어를 공격하기도 한다. 사진 속 상어는 날렵하고 긴 주둥이를 가진 청새리 상어(blue shark). 청새리 상어는 다른 상어종에 비해 덩치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성격이 사납고 민첩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2년 전 크리스 펠로우가 촬영한 것으로 당시 그는 "물개의 상어 사냥 이야기는 몇차례 들은 바 있으나 실제로 본 것은 처음" 이라면서 "몸집이 큰 물개가 상어를 제압한 뒤 위(胃)와 간(肝) 부위 등만 먹은 채 유유히 사라졌다” 고 밝힌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닐 해머슈라프 교수는 "물개가 상어의 내장을 먹는 것은 상어 위에는 물개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오징어 등이 있어 에너지를 보충하기 좋기 때문" 이라면서 "청새리상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희귀한데 개체수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개의 청새리 상어 공격을 영역 다툼의 한 과정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캐나다 해양동물 연구소 도미닉 톨리트 박사는 "주로 작은 물고기와 오징어를 잡아먹는 청새리 상어와 물개의 먹잇감이 겹친다" 면서 "물개 입장에서는 먹잇감의 경쟁자를 잡아먹는 1석 2조의 방법일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청새리 상어 잡아먹는 ‘파이터’ 물개 포착

    [포토] 청새리 상어 잡아먹는 ‘파이터’ 물개 포착

    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물개가 반대로 상어를 잡아먹는 희귀한 행동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 바닷속에서 포착된 물개의 상어 사냥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물개는 백상아리의 대표적인 먹잇감이다. 그러나 사진에서 드러나듯 일부 물개들은 만만한 덩치를 가진 상어를 공격하기도 한다. 사진 속 상어는 날렵하고 긴 주둥이를 가진 청새리 상어(blue shark). 청새리 상어는 다른 상어종에 비해 덩치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성격이 사납고 민첩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2년 전 크리스 펠로우가 촬영한 것으로 당시 그는 "물개의 상어 사냥 이야기는 몇차례 들은 바 있으나 실제로 본 것은 처음" 이라면서 "몸집이 큰 물개가 상어를 제압한 뒤 위(胃)와 간(肝) 부위 등만 먹은 채 유유히 사라졌다” 고 밝힌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닐 해머슈라프 교수는 "물개가 상어의 내장을 먹는 것은 상어 위에는 물개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오징어 등이 있어 에너지를 보충하기 좋기 때문" 이라면서 "청새리상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희귀한데 개체수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개의 청새리 상어 공격을 영역 다툼의 한 과정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캐나다 해양동물 연구소 도미닉 톨리트 박사는 "주로 작은 물고기와 오징어를 잡아먹는 청새리 상어와 물개의 먹잇감이 겹친다" 면서 "물개 입장에서는 먹잇감의 경쟁자를 잡아먹는 1석 2조의 방법일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
  • 中 멸종 위기종인 1m 거대 왕도롱뇽 발견

    中 멸종 위기종인 1m 거대 왕도롱뇽 발견

    세계적인 멸종 위기 종인 중국 왕도롱뇽(giant salamander)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중국 광둥성 허위안시의 강에서 약 1m 크기의 왕도롱뇽이 공원 순찰대원 샤오 판(Xiao Pan·35)에 의해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공원 순찰 중 강에 간 샤오 판. 그가 강가 가까이 다가갈 무렵 물속의 무언가를 발견한다. 빛의 아른거림으로만 알았던 샤오는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순간,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물속에서 희귀한 물고기를 먹고 있는 거대한 도롱뇽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도롱뇽이 사라지기 전, 자신의 사무실로 뛰어가 그물을 가져와 도롱뇽을 생포한다. 줄자를 이용해 잰 왕도롱뇽의 길이는 2.7피트(약 83cm), 무게 5.5kg에 달한다. 이번에 포획된 왕도롱뇽은 약 1억 70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도롱뇽으로 최대 1.8m까지 자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로 알려졌다. 왕도롱뇽을 직접 잡은 샤오 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왕도롱뇽이 죽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동물원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왕도롱뇽은 진미 식품으로 간주돼 식당에서 고액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난 몇 년간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영상= CEN / Real Thing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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