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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 조치 어떤 게 있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 조치 어떤 게 있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상황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상황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백신 개발도 오래걸려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수준 매우 심각" 백신 개발도 오래걸려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매우 심각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매우 심각" 대체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위협 매우 심각" 대체 어떻길래?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외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화상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이며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염국가 내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찬 총장은 이어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전제하면서 “긴급위원회 멤버들은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한다는 데 동의했고 나도 이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헤이만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 추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 바이러스와 소두증 등의 선천성 기형, 신경계 합병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보이고,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브라질 소두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6∼9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또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희소 질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러한 질병이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원인을 연구할 것을 촉구했다.예방조치로는 감시 강화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개발 ▲바이러스 매개체 통제와 적절한 개인 보호 수단 개발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백신과 치료법 연구개발 등을 제시했다.찬 총장은 백신 개발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보호조치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 등 개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찬 총장은 밝혔다.다만 임산부 등을 특정해 “만약 여행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 팔의 상의나 바지, 모기 퇴치제 등 개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덕꾸러기 신세 된 멸종 위기 늑대…늑대 사냥 허가

    천덕꾸러기 신세 된 멸종 위기 늑대…늑대 사냥 허가

    하루가 다르게 개체수가 줄어드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모든 동물이 이러한 위험에 처한 듯 보이지만 멸종위기종이면서도 이제는 개체수가 너무 많아 ‘문제’가 된 동물도 있다. 바로 늑대다. 스웨덴 언론 `더로컬‘(www.thelocal.se)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행정 재판소(법원)는 2일(현지시간), 다음달 15일까지 지정된 기간 안에 행해지는 늑대 사냥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스웨덴 정부는 1970년대부터 늑대를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하면서 사냥을 금지해 왔으나, 최근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늑대 서식지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늘자 사냥을 최종 허가했다. 실제로 근래 들어 늑대가 마을로 내려와 개를 잡아먹거나 가축을 공격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고, 이에 따라 스웨덴 환경보호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현재 스웨덴 내에서 서식하는 늑대 수는 400마리 정도로 사냥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체수가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늑대 개체수가 늘면서 가축 피해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스웨덴 정부는 유럽연합기준에 근거해 허가 지역 내에서 14마리까지 늑대를 사냥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례적으로 늑대 사냥을 허가한 유럽연합 국가는 스웨덴 뿐만이 아니다. 지난 해 프랑스 늑대 개체수 증가로 알프스에서 서식하는 양의 수가 줄어들자, 알프스 양을 보호하기 위해 늑대 사냥을 허가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지난 해 11월 말까지 늑대 36마리의 사냥을 허가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사냥된 늑대는 26마리에 불과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약품 개발의 희생양,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의약품 개발의 희생양,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수억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투구게는 흡사 외계생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백신 등 의약품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자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물 전문 매체 도도 등 외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거대 제약회사들에게 포획돼 강제 채혈을 당하고 있는 투구게들의 실상을 소개했다. 투구게는 약 4억 4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했으며, 약 2억 년 전부터는 모습을 거의 변화시키지 않은 채 현재의 형태를 유지해 왔다. 현재 매년 50만 마리의 투구게들이 제약회사 연구실에 포획돼 24~72 시간에 걸쳐 30%의 혈액을 빼앗기고 있다. 채혈이 끝나면 이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지만 약 10%의 투구게는 채혈과정 중에 사망하고 있다고 도도는 전했다. 설령 투구게들이 사망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투구게는 본래 깊은 해저에 살기 때문에 짝짓기를 위해 얕은 바다로 올라온 시점에 맞춰 포획된다. 그런데 채혈을 당한 이후의 투구게 암컷들은 짝짓기 확률이 낮아져 종족 보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투구게의 개체수는 실제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표하는 멸종 위험 야생생물 명단인 ‘레드리스트’에 따르면 투구게는 현재 ‘위기 근접종’(near-threatened)에 해당한다. 투구게 수 감소는 생태계 전반적으로도 위협이 된다. 본래 투구게 암컷은 많은 양의 알을 낳으며, 여러 해양생물들이 이 알을 먹이로 삼는다. 그런데 투구게 개체수가 감소하자 그 알을 먹던 해양조류들의 개체수가 덩달아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약회사들이 그토록 원하는 투구게 혈액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우선 투구게 혈액은 다른 대부분의 동물과 달리 파란 색을 띤다. 보통 혈액이 빨간색인 이유는 혈액 속 산소운반물질 ‘헤모글로빈’에 포함된 철 성분이 산소와 만나 빨갛게 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구게 혈액 속에는 헤모글로빈 대신 ‘헤모시아닌’이 들어있으며 헤모시아닌은 구리를 기반으로 한다. 구리가 공기와 만날 경우 푸른색이 되기 때문에 투구게의 피는 파란 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투구게 혈액의 진짜 중요한 특성은 박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해당 부분의 혈액이 응고해 버린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생물의 면역체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질병 방어수단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투구게 혈액의 특성을 이용해 대상물질 속의 세균성 독소 존재 유무를 판단해내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 검사법을 고안해냈고, 제약사들은 현재도 해당 검사법을 통해 약물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 현재 미 식품의약국 인가를 받은 수많은 의약품들에도 이 LAL 테스트가 사용됐다. 비록 일부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구게 혈액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투구게 보호에는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라고 도도는 전했다. 사진=MARK THIESSEN/NATIONAL GEOGRAPHIC CREATIV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충남 유부도 철새도래지 정부 보존 정책 필요하다

    충남 유부도 철새도래지 정부 보존 정책 필요하다

    정부에서 멸종위기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인 충남 서천군 유부도 철새도래지를 보존할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은 4일 자체 제작한 ‘충남의 주요 철새’ 인포그래픽을 내놓고 “서천 유부도와 장항갯벌은 ‘도요물떼새’의 국내 최대 서식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유부도와 금강하구의 장항갯벌은 천수만과 함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의 중간기착지로 겨울 철새들이 잠시 쉬어갈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부도는 멸종위기종 20여종이 서식하고 ‘전 세계 생존 개체수 1% 이상’ 9종이 찾아오는 등 국제적으로 중요한 서식지로 알려졌다. 또 국제조류보호연합이 지정한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 상 가장 중요한 11곳 중 하나이며 세계관광기구는 세계 8대 생태관광 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정옥식 충남연구원 박사는 “전 세계에 600마리밖에 없어 ‘극심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넓적부리도요가 매년 유부도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국제기금조성을 통한 보전사업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인 만큼 자치단체보다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유부도의 생태·관광 가치를 담은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묘기 아닙니다”…얇아진 얼음 위에 엎드려 길 찾는 북극곰

    “묘기 아닙니다”…얇아진 얼음 위에 엎드려 길 찾는 북극곰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알래스카의 북극곰이 얇아진 얼음 위를 아슬아슬하게 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양환경보호 및 수로 관리 등을 담당하는 캐나다 해안경비대(canadian coast guard) 소속 사진작가 게리 모건이 찍은 이 사진은 북극곰 한마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두께가 얇은 얼음 위를 지나가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북극곰은 얇은 얼음이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것을 염려해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가다가, 결국 더 이상 걷지 못한 채 얼음 위에 배를 댄 채 엎드리고 말았다. 북극곰의 이러한 자세는 마치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게 발 딛을 두꺼운 얼음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몸부림에 가깝다. 북극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작가는 “북극곰이 안전한 지대로 가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은 매우 흔하지만, 차가운 얼음 위에 배를 깔고 누워 길을 찾는 모습은 흔치 않다”면서 “다행히 사진 속 북극곰은 안전하게 두꺼운 얼음을 찾아 올라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북극의 얼음이 녹는 탓에,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7월 미국 내무부 산하의 어류야생동식물보호국(FWS)는 “북극곰 개체수 회복을 위해 북극 온난화 대응에 대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북극곰 개체수는 2만~2만 5000마리로 추정되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5~2050년에는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북극곰의 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동굴서 1m 40cm짜리 거대 도롱뇽 발견

    中 동굴서 1m 40cm짜리 거대 도롱뇽 발견

    중국에서 세계적인 멸종 위기 종인 중국 왕도롱뇽(giant salamander)이 또 발견돼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충칭의 한 동굴에서 1m가 넘는 거대한 갈색 도롱뇽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동굴 개발사업으로 인해 우연히 발견된 이 도롱뇽은 4피트 7인치(약 140cm), 몸무게 114파운드(약 52kg)의 왕도롱뇽이며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도롱뇽의 나이가 적어도 200년 이상 됐다고 밝혔다. 왕도롱뇽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한 런던 동물원 학회에 의하면 왕도롱뇽이 약 1억 70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며 최대 1.8m까지 자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왕도롱뇽은 멸종 위기의 희소성에도 불구 샥스핀같은 고급 음식으로 간주돼 식당에서 고가로 판매되며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난 몇 년간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3월 중국 광둥성 허위안시이 한 강에서 약 1m 크기의 왕도롱뇽이 공원 순찰대원에 의해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CNTV / CNM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https://www.youtube.com/watch?v=ZsYLxnDLKAs
  •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 부른다” (美 연구)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 부른다” (美 연구)

    한마리도 무서운 바퀴벌레가 왜 '떼거리'로 몰려다니는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바퀴벌레는 자신의 '똥냄새'로 친구들을 부른다는 연구결과를 ‘미 국립과학원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구 최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퀴벌레는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개체수를 늘리는 특성 때문에 주부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다. 그렇다면 바퀴벌레들은 어떤 방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연락을 취해 뭉쳐다닐 수 있는 것일까? 연구팀의 조사결과 그 비결은 바로 바퀴벌레의 배설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설물 안에 포함된 총 40종의 화학물질을 조사한 연구팀은 그 중 24종에서 극히 미세한 양의 장 박테리아(gut bacteria)를 찾아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구팀이 인위적으로 장 박테리아를 모두 제거하면 바퀴벌레가 뭉쳐다니는 행동도 사라진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아야코 와다 카추마타 박사는 "장 박테리아는 다양한 지방산을 만들어 페로몬 생산에 도움을 준다" 면서 "이 페로몬이 다른 친구들을 유혹하는 역할을 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유혹물질로 널리 알려진 페로몬(pheromone)은 동물이 몸 밖으로 방출해 같은 종의 행동과 생리적인 반응을 야기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와다 카추마타 박사는 "바퀴벌레가 페로몬을 신호로 뭉쳐다니게 되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식민지'를 건설하게 된다" 면서 "이같은 특징을 활용하면 바퀴벌레를 퇴치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평양 횡단…‘64세’ 최고령 알바트로스의 기적

    태평양 횡단…‘64세’ 최고령 알바트로스의 기적

    무려 64세의 나이에도 바다를 건너 태평양의 한 섬에 새끼를 낳으러 온 철새 한 마리가 환경보호 운동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956년부터 연구되고 있는 노령의 레이산 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위즈덤’이 미국 미드웨이 산호섬 국립야생보호구역(Midway Atoll national wildlife refuge)에서 최근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즈덤은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목격된 이래 정확히 1년여 만인 지난달 19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계자들은 위즈덤이 짝짓기를 한 직후 섬을 떠났지만 얼마 뒤에 돌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즈덤은 1956년에 처음 연구용 표식을 다리에 달게 된 이래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전 세계 야생조류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레이산 알바트로스는 보통 1년에 1개의 알을 낳고 약 6개월 동안 새끼를 돌본다. 위즈덤의 경우 현재까지 최소 36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았다. 이들은 또한 폭 2m가 넘는 거대한 날개 덕분에 해상을 수백 ㎞씩 비행해 먹이를 구하며 오징어나 날치 알 등을 주로 섭취한다. 레이산 알바트로스의 평균적인 비행 거리를 기준으로 삼고 계산할 경우 위즈덤은 약 450만㎞를 비행하며 살아온 셈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보호구역의 총책임자 댄 클라크는 “우리는 위즈덤의 생존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사람들”이라며 “위즈덤의 귀환은 매우 흐뭇한 일이다. 알바트로스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수십 년째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무려 1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수로 먹여 새끼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클라크는 “위즈덤이 처음 표식을 달았던 1950년대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바닷새 수는 70%만큼 줄어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위즈덤의 등장은 희망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쏭달쏭+] ‘갈매기’가 거대 참고래를 쪼아먹는 이유는?

    [알쏭달쏭+] ‘갈매기’가 거대 참고래를 쪼아먹는 이유는?

    거대한 몸집의 고래가 자신보다 ‘한없이’ 작은 갈매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희귀한 자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긴수염고래라고 부르기도 하는 참고래는 수염고래류의 일종으로, 수컷의 경우 최대 18m, 암컷은 15m, 몸무게는 100t에 달하며 현재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갈매기들은 참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위로 올라올 때를 노려 그 위를 맴돌다가, 물 위로 올라온 고래를 발견하면 등 위에 내려앉는다. 문제는 이후 갈매기가 참고래의 피부를 쪼아 등 위에 구멍을 만든 뒤 그 속의 지방을 떼어먹는데, 이때 생긴 구멍(상처)이 점차 커지면서 심하면 참고래의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 연구를 이끈 미국 유타대학교 생물학자인 빅토리아 로운트리 박사에 따르면 생후 0~3개월의 새끼 참고래는 등이 매우 작고 구부러져 있는데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이유로 갈매기의 주된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특히 발데스 반도(아르헨티나의 추부트와 파타고니아 지방에 있는 자연보호구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주로 목격되는 이유가, 이 지역에 발달한 생선가공공장의 폐기물을 먹으면서 서식하는 갈매기가 동료로부터 새로운 먹이인 고래기름을 얻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로운트리 박사는 “근래 들어 등에 상처를 가진 새끼 참고래가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공격을 받는 암컷 참고래의 숫자가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공격을 ‘감행’하는 갈매기가 늘어난 탓도 있다”면서 “현재 어미와 새끼 참고래가 한낮 시간 동안 이러한 공격과 맞서는 시간은 낮 시간 전체의 2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어린 참고래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원인이 ‘완벽하게’ 갈매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발데스 반도에서 2003~2014년 죽은 것을 확인된 새끼 참고래의 수는 626마리. 죽음의 원인이 탈수증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 굶주림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새끼 참고래의 개체수 감소가 단순히 갈매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만, 어린 새끼의 경우 갈매기로부터 입은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아 죽음에 이를 가능성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만강 유역 식물 국내 첫 조사… 멸종위기종 등 1530종 서식

    두만강 유역에 153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연구진에 의한 두만강 식물 조사는 처음으로, 특히 한국에서 멸종위기 식물이 흔하게 발견되면서 종 보존에 효율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29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2년부터 3년간 러시아 생물학토양연구소와 두만강 유역 식물상 파악을 위해 프리모스키 남서지역에서 공동 연구를 수행한 결과 1530종의 식물 분포를 확인했다. 프리모스키는 연해주로 불리는데 러시아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해 동해·두만강과 접한 지역으로 한반도 북쪽의 식물상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조사된 식물의 74%(1134종)는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로 지정된 제비붓꽃·조름나물·독미나리 등 17종은 이 지역에서 흔하게 관찰됐다. 특히 북한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한에는 표본조차 없는 진펄현호색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생물자원관은 제비붓꽃 등 개체수가 풍부한 멸종위기종을 다수 확인하면서 이 지역의 서식지 현황과 생육상태 등을 파악해 국내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한 생태환경 조성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과거 동남아시아에는 현재의 쥐보다 10배는 더 큰 '슈퍼 쥐'가 인류와 공존한 것 같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ANU)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에서 강아지만한 크기의 슈퍼 쥐 화석 7개를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백만 년 전 나타나 오랜 시간 인류와 공존한 것으로 보이는 이 쥐의 몸무게는 무려 5kg. 웬만한 개만한 덩치를 가진 이 쥐는 현재의 동티모르에 흘러들어와 1000년 전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발굴된 화석에서 태우거나 인위적으로 자른 흔적이 나와 당시 인류가 이 쥐를 요리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1000년 전 이 지역에 철기가 들어온 것과 맞물려있어 거대 쥐의 멸종을 이끈 유력한 범인이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루이 박사는 "슈퍼 쥐의 턱 뼈는 현생하는 작은 개의 것과 크기가 비슷하다" 면서 "동남아시아 인류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약 4만 6000년 전 현재의 동티모르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했고 이후 슈퍼 쥐와의 공존이 적어도 수천 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루이 박사는 "당시의 슈퍼 쥐는 초식으로 추정되며 삼림이 빽빽해 개체수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면서 "멸종이 시작된 1000년 전 이곳에 철기문화가 유입됐고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는 먹잇감을 얻기위해 닥치는대로 쥐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삼림도 베기 시작했다" 면서 "인류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가 곧 슈퍼 쥐의 멸종을 이끈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양백지간 숨 넘어 갈 비경… 경북 영주 고치령·마구령

    양백지간 숨 넘어 갈 비경… 경북 영주 고치령·마구령

    흔히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 부른다.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를 일컫는 표현이다. 큰 산 두 개가 포개진 곳이니 당연히 고개도 많을 수밖에. 그 가운데 경북 영주에 멋진 고개가 숨어 있다. 고치령(古峙嶺·770m)과 마구령(馬驅嶺·820m)이다. 죽령옛길 등 유명한 길을 두고 굳이 생경한 산골짝을 찾으라는 이유? 첫째, 덜 알려져 한적하다. 둘째, 정상까지 찻길이 나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셋째, 고갯길 따라 꼬리치는 단풍이 빼어나다. ■ ‘고개’ 소백과 태백 사이 그 어디쯤 붉은 빛 얼굴 빼꼼히 내밀어 영주에서 충북 단양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크게 세 곳이다. 첫 번째는 저 유명한 죽령이다. 영남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으로 향하던 관문이다. 죽령에서 동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 고치령이다. 여기가 두 번째로, 소백과 태백을 나누는 고갯마루다. 세 번째는 가장 동쪽의 마구령이다. 주로 단양, 강원 영월 쪽의 민초들이 영주 부석장을 보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다. 예부터 길이 험해 주로 등산객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인데, 길이 좋아진 지금도 찾는 이 드문 건 마찬가지다. 경북의 오지로 꼽히는 영주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지역이니 별로 볼 게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한데 오해다. 길은 조붓하고, 숲을 휘감는 공기는 달다. 이즈음 붉게 물든 고갯길은 ‘자체발광’의 경승지다. 그뿐이랴. 고개를 내려서면 부석사, 소수서원 등 영주의 대표 볼거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 굽이돌아 가는 길 그 어디쯤 산신령 된 금성대군 계실까 고치령은 단산면 좌석리가 들머리다. 부석사 못미쳐 소백산 연화동 계곡 바로 옆으로 옛길이 놓여 있다. 고개를 넘으면 마락리, 조금 더 가면 단양 영춘면이다. 길 자체로만 보자면 마구령 쪽이 더 현란하다. 굽돌아가는 길의 모양새도 그렇고, 단풍나무 개체수도 많다. 한데 고개를 넘는 운치는 고치령이 한결 낫다. 좌석리 지나 정상까지 5㎞ 정도 숲과 계곡이 펼쳐져 있다. 길은 유순하고 차량도 뜸해 적요하기 그지없다. 11월 중순께면 누렇게 물든 낙엽송이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아직 일러 초록빛이 대부분이지만, 그마저도 아름답다. 고치령 정상에는 산령각이 세워져 있다. 태백산 산신령이 됐다는 단종과 소백산 산신령이 된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곳이다. 이 고개 따라 순흥에 유배됐던 금성대군의 단종복위 운동도 숨 가쁘게 진행됐을 터다. 고치령 너머는 마락리다. 말이 떨어질 정도로 비탈이 심하다 해서 이름지어 졌다. 이즈음 마락리는 단풍이 절정이다. 마락리를 벗어나면 단양 영춘면 의풍리다. 정감록에 십승지지(十勝之地)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곳. 강원 영월과 충북 단양, 경북 영주가 이 마을 인근에서 경계를 맞대고 있다. ■ 벼랑을 휘돌아 그 어디쯤 한 깃든 불길이 타오른다 마구령은 부석사 인근 임곡리에서 남대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장사치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이라고 불린다. 현지 주민들은 ‘매기재’라고도 부른다. 경사가 급해 논을 매는 것처럼 오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이름만큼 고갯길은 험하다. 길은 좁고 발밑으로 깎아지른 벼랑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한데 풍경은 참 곱다. 한 굽이 돌 때마다 단풍나무가 마중을 나오고, 두 굽이 돌 때면 울울창창한 낙엽송 숲이 배웅하자며 나선다. 남대리에 들면 주막거리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이 눈에 띈다. 마구령을 넘어다니던 선비며 장사치들이 쉬어 가던 주막들이 이 일대에 꽤 많았다는 뜻일 터다. 오래전 주막 봉놋방에 모여 앉아 술추렴을 벌였을 장돌뱅이들과 땔감이며 약초 등을 이고 진 촌무지렁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임곡리 쪽에 다 쓰러져 가는 옛집이 한 채 남아 있다. 옛 주막 건물이라고 하는데, 진위는 불분명하다. 영주까지 가서 단종 복위운동의 붉은 발자취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순흥에서 부석사 쪽으로 가다 단곡교 건너기 직전에 좌회전해 단곡2리 마을로 가다 보면 두레골 서낭당이 나온다. 이 숲에 금성대군을 모신 신당이 있다. 신당 안에 금성대군의 피가 묻은 돌이 있다고 한다. 순흥 사람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신당에서 수소를 잡아 제를 올린다. 금성대군의 포한이 깃들어서인지 주변보다 훨씬 붉은 단풍숲과 마주할 수 있다. 글 사진 영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우회전, 첫 번째 네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부석사 가는 931번 지방도이다. 부석사 방향으로 계속 달리다 단산면 옥대리 삼거리에서 좌석리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면 고치령 길이다. 고치령 정상을 넘어서면 비포장길이다. 다소 울퉁불퉁한데 승용차도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마구령은 고치령에 견줘 한결 낫다. 고치령에서 마락리로 내려선 뒤 단양 의풍리에서 우회전해 935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곧장 가면 된다. 순흥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부석면사무소 지나 부석4거리에서 좌회전해 올라가다, 두봉교에서 콩세계과학관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곧장 올라가면 마구령이다. 한데 여정의 효율성으로 따지자면 고치령, 마구령 순으로 돌아보는 게 순리다. →맛집:순흥 쪽에선 묵밥이 유명하다. 이웃한 봉화 등에서 생산된 메밀로 묵을 만들어 낸다. 도회지 묵밥처럼 미끌거리거나 입에서 겉도는 듯한 식감이 덜하다. 순흥묵집(632-2028)은 소수서원 방향 주유소 옆, 전통묵집(634-4614)은 순흥면사무소 인근에 있다. 주전부리는 기지떡이 좋겠다. 기지떡은 흔히 술떡이라고 불리는 ‘증편’의 사투리다. 술로 반죽한 멥쌀가루를 찐 뒤 대추 등 고명을 얹었다. 순흥기지떡(631-2929)이 이름났다. 순흥사거리 초입에 있다. 부석사 관광단지 내 종점식당(633-3606)은 산채비빔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잘 곳:풍기 쪽에 깔끔한 모텔들이 많다. 풍기관광호텔(637-8800), 코리아나호텔(633-4445) 등이 깨끗하다. 여정의 피로는 소백산풍기온천(604-1700)에서 푸는 게 좋겠다.
  • [자치단체장 25시] 심민 전북 임실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심민 전북 임실군수

    심민(68) 전북 임실군수는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키 162㎝의 작은 체구지만 칠전팔기의 강한 의지와 무서운 추진력, 둘째 가라면 서운할 근면 성실함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이다. 역대 민선 군수들이 모두 중도 하차하는 수모를 겪었던 임실군은 지난해 7월 심 군수 취임 이후 활기를 되찾았다. 지역발전의 비전이 제시됐고 조직이 안정돼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았다. 축제 등 지역 행사에 대한 주민 참여와 호응도 높아졌다. ‘새로운 변화, 살고 싶은 임실’을 군정지표로 내건 심 군수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지난 3일 오전 8시 임실군청 1층 군수실. 심 군수는 출근하자마자 조간신문을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매일 전국 주요 일간지를 정독하고 간부회의를 시작한다. 정부의 지역개발·복지·농업 정책을 메모하고 군정에 반영할 수 있는지 분석한다.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기사는 스크랩도 한다. 언론동향 분석은 심 군수가 앞서가는 정보를 입수하고 행정에 생기를 불어넣는 원동력이다. 8시 30분이 되자 실·과장들이 군수실에 들어섰다. 이날 간부회의는 현장 방문 계획에 따라 일정보고 형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군수가 행정을 꿰뚫어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바닥 민심을 훑고 있어 간부들은 작은 사항조차도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실제로 심 군수는 지난 10년 동안 12개 읍·면을 구석구석 누비며 주민들과 밀도 높은 접촉을 해 왔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일정보고에서도 심 군수는 주요 현안과 역점사업을 꼼꼼히 챙겼다. 그는 “오늘 조간신문에 옥정호 저수율이 7.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남재 농업정책과장에게 가뭄에 대비한 내년도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지시했다. 이원섭 건설과장에게는 2017년과 2018년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과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김학성 행정지원과장에게는 “인구 늘리기 방안을 좀더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온화하지만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간부들은 지시사항을 받아 적기에 바빴다. 심 군수는 일정보고를 마치기 무섭게 운동화로 갈아신고 작은 수첩을 챙겼다. 수첩은 현장을 나갈 때 필수품이다. 그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크게 듣는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험과 소신 때문이다. 현장 방문은 농민들이 1년 농사 성적표를 받아보는 공공비축미 수매장이다. 오전 9시 관촌 수매장에 도착했다. 심 군수는 벼 포대가 가득히 쌓인 수매장을 돌며 가뭄을 이기고 풍년 농사를 지은 농민들을 격려했다. 주민들의 성명과 거주지, 농사 규모, 가정사까지 두루두루 기억하는 것은 심 군수의 주특기다. 그는 판정이 끝난 쌀가마에 직접 등급인을 찍어 주며 농민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일부 농민들이 “풍년이 들었지만 쌀값이 떨어져 실질 소득이 줄었다”고 걱정하자 심 군수는 “농사는 365일 내내 우환거리를 안고 사는 일이다. 행정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농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방문한 강진면 수매장에서는 군이 전북도내 최초로 도입한 ‘농민 월급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심 군수는 “처음 도입된 제도라 거부 반응도 있겠지만 농가에서 빚을 내 농사를 짓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시범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민 월급제는 농협에서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농사 규모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고 군에서 4%의 금리를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농민들은 소득이 없는 어려운 시기에 무이자로 자금을 쓰고 가을에 벼를 수매해 갚으면 된다. 농민 서병준(59·강진면)씨는 “농민 월급제 도입으로 올여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청에서 자체 예산으로 쌀 생산비 보전사업과 벼 건조비, 육모비 등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임실은 타 지역보다 좋은 여건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군수는 식사를 마치자 곧바로 덕치면 치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쉼터를 조성하는 이 공사는 180억원이 투입되는 지역 숙원 사업이다. 현장 곳곳을 살펴본 심 군수는 공사 일정, 공사 효과, 차기 사업 계획 등을 묻고 보완점을 주문했다. 주민대표에게는 하천이 정비되고 교량이 개통되면 새 동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주민들도 마을 가꾸기 사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심 군수는 옥정호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섬진강 에코뮤지엄사업’을 추진하면 임실군 미래 발전의 보물창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옥정호의 명물인 빙어의 열성화 방지와 개체수 증가를 위해 내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라고 수행한 김인숙 과장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심 군수의 현장방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치즈테마파크로 향했다. 이곳은 지난달 개최된 ‘임실N치즈축제’ 기간(3일) 동안 10만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던 임실의 자랑거리다. 축제가 성공한 것은 심 군수의 지시로 축제 현장에 국화 5만 포기를 전시하고 암소 한우고기까지 판매해 관광객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범한 축제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유망사업으로 변화시켰다. 심 군수는 “2단계 사업이 끝나는 내년 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감만족 체험공간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늦가을 짧은 해가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기 시작했지만 심 군수의 일정은 끝날 줄 몰랐다. 군청에 돌아오자마자 주민들의 상담이 줄을 이었다. 하루 종일 이어진 강행군에 지칠 법도 하건만 심 군수에게서는 그런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군청 직원들이 그를 ‘작은 거인’으로 부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오후 6시 30분 보건진료소장과 간담회가 있어 서둘러 군청사를 떠나는 심 군수의 뒷모습에서 군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특별한 '여행객'이 도착해 주요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웬만한 VIP 못지않은 극진한 대접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코뿔소 하라판(8). 미국 태생의 이 코뿔소는 지난 30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을 떠나 무려 1만 6000km를 날아와 무사히 이곳에 도착했다. 동물 한마리의 '이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하라판이 지구의 서반구에 생존한 유일한 '수마트라 코뿔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몸무게가 약 800kg 정도로 코뿔소 중 작은 덩치에 속하는 수마트라 코뿔소는 홀로 생활해 정확한 개체수가 파악되지는 않지만 전세계에 약 100여마리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관계자들이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에 나섰으나 문제는 개체수가 적어 종족보존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신시내티 동물원이 인공번식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암컷마저 죽자 결국 짝을 찾아 하라판을 인도네시아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을 미 당국과 신시내티 동물원이 내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관계자는 "50시간 넘는 여행 끝에 공식적으로 하라판을 인계받았다" 면서 "서류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하라판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고향 수마트라섬에서 살게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라판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 1~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수마트라가(家)의 명맥을 이어나가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끼리 다음으로 큰 대형 육상동물인 코뿔소는 사자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큼의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인간 탓에 지구촌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환경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을 것이 준 것은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금보다 비싼 수준으로 거래되는 코뿔소 뿔 가격 때문에 한 몫 잡으려는 밀렵꾼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사냥에 나서는 것. 이에 1만 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살고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희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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