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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릴새우 오일’ 판매 급증에 ‘새우 등 휜다’

    ‘크릴새우 오일’ 판매 급증에 ‘새우 등 휜다’

    크릴새우로 만든 오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크릴새우의 개체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줄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크릴새우의 수요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새우로도 부르는 크릴새우는 남극해에 서식하는 수염고래와 오징어 등 다양한 어류의 먹이다. 새로운 단백질 식량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일본과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크릴새우로 만드는 크릴새우 오일은 다양한 건강식품의 재료로 활용된다. 오메가3 지방산의 함유량이 풍부해 퇴행성관절염이나 눈 건강,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피부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린피스가 지난 달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크릴 오일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억 440만 달러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2021년이면 이 규모가 2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릴 오일 시장의 성장 배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 급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린피스 측은 설명했다. 크릴 오일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홍콩 등지에서 200~500 홍콩달러(한화 약 2만 6800~6만 7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역시 크릴 오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양한 경로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크릴 오일 속 성분이 다른 피쉬오일이나 대구에서 채취한 간유(liver oil) 속 성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홍콩의 한 전문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비록 오메가3가 건강에 유익한 것은 사실이지만 크릴 오일과 다른 어류의 오일 성분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남극해에 서식하는 크릴새우는 어림잡아 최대 4억 2000만t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추정치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 또는 예정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오르는 남극의 기온이 크릴새우의 개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릴새우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이를 먹이로 삼아 서식하는 고래와 오징어 등 다른 어류의 개체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린피스는 “남극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크릴을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어업 확대 속에 방치한다면, 남극 생태계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각국 정부는 남극해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리산 구룡계곡서 수달, 하늘다람쥐 발견

    지리산국립공원과 전북 남원시 경계 부근 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서식환경 보전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의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2005년에 하늘다람쥐, 2011년에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구룡계곡은 남원 육모정에서 구룡폭포까지 3.1km에 이르는 지리산 북서쪽의 계곡이다. 이번 조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찾아 배설물 등의 흔적을 확인하거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달은 혹한의 날씨에 계곡의 얼음구멍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등이 무인카메라에 찍혔다.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은 1마리지만 발자국 등을 볼 때 2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늘다람쥐는 나뭇가지의 겨울눈을 따먹은 흔적과 함께 3곳에서 배설물이 발견됐다. 그러나 개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부사무소는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을 해봐야 개체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부인 구룡계곡도 핵심 보전지역과 함께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보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로드킬 당한 재규어…운전자는 벌금폭탄

    [여기는 남미] 로드킬 당한 재규어…운전자는 벌금폭탄

    새끼를 밴 암컷 재규어가 로드킬을 당했다. 재규어를 치어죽인 운전자에겐 벌금 폭탄이 예고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과수폭포가 있는 아르헨티나 북부 미시오네스주의 한 주립공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미시오네스 밀림을 낀 주립공원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길을 건너던 재규어를 치었다. 즉시 사고를 인지한 공원관리인이 부상한 재규어를 비정부기구(NGO) '재규어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재규어는 끝내 숨이 끊어졌다. 죽은 재규어는 무게 42kg, 길이 1.83m 암컷이었다. 안타깝게도 재규어는 임신 중이었다. '재규어 네트워크' 관계자는 "죽은 재규어가 새끼 2마리를 임신 중이었다"면서 "새끼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아 로드킬을 당했을 당시 새끼들의 아빠도 근처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남편 재규어가 사고를 목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재규어를 친 운전자는 벌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오네스 규정에 따르면 재규어를 죽인 사람에겐 최고 50만 페소(약 26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당국자는 "당시 운전자가 얼마의 속도로 운전했는지에 따라 벌금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최고속도를 위반했다면 최고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립공원 내 도로의 최고속도는 시속 60km다. '재규어 네트워크'는 재규어의 부상 정도를 볼 때 운전자가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미시오네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재규어를 극진히 보호하고 있다. 덕분에 공원 내 재규어 개체수는 2006년 40~50마리에서 현재 80~110마리로 불어났다. 사진=미시오네스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출몰시기... 적극적 대응책 필요”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출몰시기... 적극적 대응책 필요”

    생활주변에서 유해 동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더욱이 멧돼지는 농경지에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서 그 대책이 시급하다. 평소 멧돼지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의회 바른미래당 김광수(노원5) 대표의원은 봄이 찾아오니 멧돼지 걱정이 많다. 멧돼지의 특성으로 12월부터 2월까지는 짝짓기를 하는 시기여서 마을에 출몰하는 횟수가 적었으나 3월부터는 점점 횟수가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출현신고(건)이 17건 이었으나 2017년에 314건으로 증가하여 18.5배가 증가했다. 사실 자료에 의한 숫자는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개체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출현횟수는 꾸준히 늘어만 가게 될 것이다. 지난 1월에 서울시의회에서 김광수 의원 주관으로 ‘증가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한 개체수가 문제가 됐다. 자료에서 더욱 흥미로운 것은 2017년에 노원구에 출현횟수가 대폭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노원구에는 수락산과 불암산에 주로 나타났으며 2~3마리가 집단으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중 15마리를 포획했다.특히 멧돼지가 나타난 수락산 근처는 유아숲체험장이 있고, 서울둘레길이 있어 어떤 피해가 발생이 될지 걱정이 많다. 불암산에도 여러 시설물이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욱이 수락산은 계곡을 따라 주택이 형성이 되어 수시로 멧돼지가 내려와 주민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최근 멧돼지 출현을 보면 밤낮 없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낮에 주로 활동하는 주민들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곳 수락산 계곡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은 노인인구가 많아 더욱 염려가 된다. 김광수 의원은 “서울시는 그동안 멧돼지 출몰에 대응하기 위해 포획틀을 설치하고 기피제를 매달아 접근을 방지하여 왔으나 이제 점점 많은 개체수가 활동하고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피해를 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생곰을 애완곰처럼’ 전생에 곰이었던 남성(?)

    ‘야생곰을 애완곰처럼’ 전생에 곰이었던 남성(?)

    이 남성, 혹시 전생에 곰 아니었을까? 180kg 무게에 육박하는 거구의 회색 곰과 서로 껴안고 뒹굴며 심지어 남성의 등에 올라타기도 하는 곰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더욱 놀라운 건, 이런 행동을 하는 곰들이 조금도 훈련되지 않은 ‘야생 친화적’ 동물이란 사실이다. 곰들끼리 장난치는 것보다 더 재밌게 놀고 있는 곰과 한 남성의 모습을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 TV가 소개했다. 영상 속, 보기에도 육중한 곰 두 마리와 한 남성이 함께 뒹굴고 안으며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이다. 어미 곰은 남성 뒤에서 ‘백허그’까지 연출하며 연인 관계 이상의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모습은 인간으로부터 조금도 훈련받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곰 자체의 ‘순수한 몸짓’이다. 단지 이 남성을 친구로 생각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만일 시리아곰인 에이미(Amy·14)의 맘먹기에 따라 이 남성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듯 장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놀랍다. 현재 곰 에이미는 사육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고 뉴욕 오티스빌(Otisville)에 있는 고아 야생동물센터에 살고 있다고 한다. 서아시아 지역에 넓게 분포돼 서식했던 시리아곰은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사진 영상=STORYTRENDER by Caters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근혜 정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위해 ‘비밀 TF’ 운영”

    “박근혜 정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위해 ‘비밀 TF’ 운영”

    박근혜 정부 당시 환경부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통과를 위해 비밀조직(TF)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TF에 속했던 공무원과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환경정책 제도개선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선위는 지난 9년간 환경부의 폐단을 조사하고 불합리한 관행·제도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11월 구성됐다. 민간전문가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개선위는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과거 두 차례 국립공원위원회 부결에도 다시 추진됐던 배경이 지난 정부의 입김 탓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정책건의와 박 전 대통령이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련된 지시를 내렸고, 이후 경제장관회의에서 후속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위는 당시 환경부 내 비공개 조직인 ‘삭도(줄로 연결한 탈 것)TF’가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운 비밀조직이라고 판단했다. 공원위 심의자료인 민간전문위원회의 종합검토보고서 작성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개선위는 공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던 환경부 공무원들이 삭도TF에서 단장·총괄팀장 등을 맡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삭도TF가 단순 비공개 조직이 아닌 비밀조직이라고 단정한 이유에 대해 개선위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움직인 조직이 아니라면 장·차관의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환경부 업무관리 시스템 등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선위는 또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관련 자연환경영향평가서가 자연공원 삭도설치 운영 가이드라인에 부합되지 않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아고산대(저산대와 고산대 사이에 있는 침엽수림대)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적 의견이 배제됐고 사업부지가 극상림(안정화된 숲) 외 지역이라는 허위 내용이 들어갔다. 산양의 주 서식지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게끔 개체수도 대폭 축소해서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선위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당시 TF에 참여했던 환경부 공무원은 “TF가 구성돼 민간전문위원회가 국립공원위원회에 올릴 종합검토보고서 작성을 지원한 것은 맞지만 사업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학계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쳤다”면서 “환경부의 지침이나 조작, 위증은 없었으며 (의혹 제기는) 위원들에 대한 무시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개선위는 부당하고 부정하게 추진된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감사 등을 통한 환경부의 재검증과 사업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요청해 오면 환경부가 부동의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권고안뿐 아니라 시민단체가 제기한 무효확인 소송 판결 등을 고려해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양양군의 접수가 이뤄져야 하기에 현 시점에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삭도 노선 길이를 2㎞에서 5㎞로 확대하는 자연공원법 개정 및 시범사업 실시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설악산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신청했다가 부결된 뒤 2015년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을 잇는 노선(3.492㎞)을 제출했다. 그해 8월 공원위가 이를 조건부 승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징어 튀김, 알고보면 플라스틱 튀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어류 중 하나인 오징어 몸 속에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이 상당 부분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대, 퀸스랜드대, 시드니공대, 호주 환경에너지부 남극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크릴새우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체내에서 다시 나노크기로 분해한 다음 일부를 몸 속에 저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은 사실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남극새우라고도 불리는 크릴새우는 6㎝ 정도 크기로 개체수가 많아 수염고래부터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의 먹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릴새우 몸 속에 남은 나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따라 다시 우리 식탁에 올라 사람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크릴새우가 플라스틱을 원래 크기보다 78%, 최대 94%까지 잘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직경 31.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크기의 폴리에틸렌 조각을 1㎛ 미만의 나노 크기 조각으로 분해시키고 분해시킨 플라스틱 일부는 체내에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미세플라스틱의 공급이 완벽하게 중단될 경우 크릴새우 몸 속의 플라스틱이 5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는 점도 발견했다. 아만다 도슨 그리피스대 환경미래연구소 박사는 “크릴새우가 플라스틱 조각을 나노플라스틱으로 분해한다고 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플라스틱 오염 예외 지역이었던 심해 환경에까지 플라스틱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만큼 현재 바다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추정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분식집에서 즐겨먹는 오징어 튀김, 알고보니 플라스틱 튀김?

    분식집에서 즐겨먹는 오징어 튀김, 알고보니 플라스틱 튀김?

    호주 연구팀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어류 중 하나인 오징어 몸 속에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이 상당 부분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호주 그리피스대, 퀸스랜드대, 시드니공대, 호주 환경에너지부 남극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크릴새우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체내에서 다시 나노크기로 분해한 다음 일부를 몸 속에 저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남극새우라고도 불리는 크릴새우는 6㎝ 정도 크기로 개체수가 많아 수염고래부터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의 먹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릴새우 몸 속에 남은 나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따라 다시 우리 식탁에 올라 사람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크릴새우가 플라스틱을 원래 크기보다 78%, 최대 94%까지 잘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직경 31.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크기의 폴리에틸렌 조각을 1㎛ 미만의 나노 크기 조각으로 분해시키고 분해시킨 플라스틱 일부는 체내에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또 미세플라스틱의 공급을 중단할 경우 크릴새우 몸 속에서 5일 정도 지나면 사라지고 상위 포식자인 고래나 다른 어류 몸 속에도 축적되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했다.아만다 도슨 그리피스대 환경미래연구소 박사는 “크릴새우가 플라스틱 조각을 나노플라스틱으로 분해한다고 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플라스틱 오염 예외지역이었던 심해 환경에까지 플라스틱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만큼 현재 바다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추정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미국 등에서 시판되는 생수 2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생수 속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똥구리·꽃사슴 돌아온다

    소똥구리·꽃사슴 돌아온다

    소똥을 경단처럼 만들어 굴리는 ‘소똥구리’는 가축의 배설물을 분해해 땅을 기름지게 만든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먹인 소를 키우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꽃사슴으로 알려진 ‘대륙사슴’은 1940년대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한반도의 야생 생물을 보전, 복원하기 위한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가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연다. 경북 영양에 조성된 국립생태원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는 부지가 255만㎡로 국내 최대 규모다. 스라소니와 같은 대형 야생 동물의 서식 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과 방사장 등 자연적응 시설이 조성돼 있다. 복원·증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실험실도 운영된다. 국내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은 267종에 달하고 이중 멸종이 임박한 1급 생물이 60종이다. 복원센터는 2030년까지 43종의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을 도입해 20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소똥구리 등 7종을 우선 복원키로 했다. 소똥구리(50마리)와 대륙사슴(5마리)은 몽골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북방산개구리, 한파에 지각 산란

    북방산개구리, 한파에 지각 산란

    지난 겨울 한파에 지리산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지난해(2월 6일)보다 23일 늦은 지난 1일 확인됐다. 북방산개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계절 알리미’ 생물종이자 기후 변화 생물종이다.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올겨울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음이 녹지 않아 산란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의 가장 빠른 산란일은 2014년 2월 1일, 가장 늦었던 시기는 2015년 3월 4일이다. 국립공원연구원 송재영 부장은 “기후 변화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달라지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향후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이 올해부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관찰 지점을 지리산 등 4곳에서 총 11곳으로 확대한 결과 제주에서의 첫 산란일은 1월 15일, 내륙에서는 광주 무등산이 2월 13일로 가장 빨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50만 마리의 아델리펭귄 거대 군락, 최초 발견

    150만 마리의 아델리펭귄 거대 군락, 최초 발견

    남극반도에서 엄청난 규모의 펭귄 군락이 포착됐다. 무려 150만 마리의 펭귄이 한곳에 몰려있는 모습으로, 멀리서 보면 작은 점들의 집합으로 보일 정도다. 라이브사이언스,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거대 펭귄 군란이 포착된 곳은 남극반도의 북쪽 끝의 한 섬이다. 이 섬은 학계에서도 거의 연구된 적이 없는 곳으로, 이곳에서 발견된 거대 군락의 펭귄은 ‘아델리 펭귄’으로 밝혀졌다. 아델리 펭귄은 몸길이 약 75㎝로, 1840년 남극과 남극 연안에 서식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남극 대륙 연안전체에 걸쳐 분포하며 이곳에서만 서식하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군락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고의 해양 연구소로 꼽히는 우즈홀 해양 연구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을 이용해 남극 반도를 관찰하던 중, 유독 많은 구아노(펭귄과 같은 바다새의 배설물이 응고·퇴적된 것)가 쌓여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추적에 나섰다. 연구진은 드론 영상과 섬의 곳곳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 아델리 펭귄의 둥지를 찾는 동시에 이곳에 서식하는 펭귄의 수를 추정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총 75만 1527쌍, 약 150만 마리가 넘는 펭귄이 서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조교수인 마이클 폴리토 교수는 “엄청난 아델리펭귄의 숫자를 파악한 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러한 거대 군락의 발견은 남극의 웨들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들해는 이번에 아델리 펭귄 거대 군락이 발견된 섬이 포함된 구역으로, 최근 남극에서 네 번째로 큰 ‘라르센 빙붕’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역 인근이기도 하다. 이번 군락의 발견은 극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초 남극 테트렐섬에 사는 약 4만 마리의 아델레 펭귄 무리 중 단 2마리의 새끼 펭귄만 살아남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개체수 극감이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50만 마리의 아델리 펭귄 군락에 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쳐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심 어슬렁대는 야생 동물… 나 때문에?

    도심 어슬렁대는 야생 동물… 나 때문에?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사람’ “도시화·벌목이 활동 영역 파괴” 네이처 “2200년 포유류 25% 멸종” 야생동물 생활 공간 확보해 줘야지난 25일 강원 원주에서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와 노부부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 서울에서도 멧돼지가 시내를 질주하는 소동을 벌이다가 포획되거나 사살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이웃 일본에서도 지난 28일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한 자전거 전용도로에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해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구 2000만명이 사는 인도 제2의 대도시 뭄바이에서는 한밤중에 인근 국립공원에서 내려온 표범이 먹을거리를 찾아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일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야생 동물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심에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독일 쉔켄베르크 자연학연구회 소속 생물다양성 및 기후연구센터 주도로 24개국 99개 연구기관의 114명의 과학자가 대형 생태계 연구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 연구에는 북구의 노르웨이, 스웨덴부터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 놓인 피지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들이 5대양 6대주에 사는 포유류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한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이번 주(26일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연구팀에 따르면 야생 동물의 도심 출현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사람’이다. 사실 이번 연구 이전에도 많은 과학자들은 급속한 기술 발전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기후 변화 때문에 지구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으며 사람이 이런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류가 환경 변화의 주요 변수가 됐기 때문에 현대를 ‘인류세(世)’로 정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2개국 28개 연구기관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국제보전기구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도 ‘인간’ 때문에 야생에 있는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원숭이 등 영장류 300여 종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다. 2015년 과학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200년쯤 되면 양서류의 41%, 조류의 13%, 포유류의 25%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으며 일부 학자들은 사람을 포함한 지구 생물의 75%가 사라지는 ‘6번째 대멸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팀은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동물의 활동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와 임팔라, 개코원숭이, 토끼, 멧돼지 등 57종 803마리의 포유류에게 위성추적장치(GPS)를 부착해 두 달 동안 이동거리와 장소 등을 추적 분석했다. 동물의 활동 영역은 생존은 물론 서로 다른 동물들 간 영향, 생태계와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팀은 동물들의 활동 공간이 인간의 거주 영역과 3분의1에서 최대 2분의1까지 겹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회색곰이나 표범, 코끼리처럼 몸집이 큰 동물들일수록 활동 영역이 넓은데 인간들이 도시화와 벌목 등으로 서식지를 쪼개고 비좁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은 좁아터진 생활영역에서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자신들이 살았던 서식지 영역이라는 기억 때문에 사람들의 거주지까지 내려와 어슬렁거리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활동 공간의 축소는 단순히 동물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씨앗이 동물 몸에 붙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식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동물의 이동거리 축소가 전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야생 동물이 인간 거주지로 내려오는 것을 막겠다고 무조건 사살하거나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생 동물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리 터커 독일 괴테대 생물학 박사는 “사람은 타인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못 참으면서 동물들의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데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며 “야생동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종의 다양성 감소로 인한 생태계의 혼란을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인류 생존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올해 철원에 두루미 930마리 왔다

    환경부는 지난 25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철원평야가 전체 야생 두루미의 30%가 겨울을 나는 세계 최대 월동지역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철원평야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 약 150㎢ 규모의 평지로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여울 등이 어우러져 철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19~21일 실시한 철원평야 동시센서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두루미가 930마리 관찰됐다.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뒤 최대 개체다.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1999년 382마리, 2008년 603마리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의 조류 가운데 키가 가장 큰 두루미는 지구상에 2800~330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재두루미도 전 세계 개체수의 64%인 4300여 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철원평야를 찾은 철새는 49종 3만 9898마리로 2015년(47종, 1만 864마리)과 비교해 3.7배 증가했다. 철원평야가 두루미 천국이 된 것은 환경부가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호 활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지자체·농민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맺고 볏집을 논에 그대로 놔두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논에 물을 가둬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 먹이를 제공하는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민간엽사에 예산지원 필요”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민간엽사에 예산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가 주최하고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이 주관한 「증가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은 무엇인가」 주제의 토론회가 지난 24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별관 후생동 4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시내에 멧돼지 도심 출몰 사례가 증가하면서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멧돼지 출현사건의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발제자인 이성민 서울대학교 연구원·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이 서울시 멧돼지 현황과 문제점, 관리방안에 대하여 설명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제시한 멧돼지 출몰신고 현황이 2012년 대비 2016년에 24배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에서 가을철 신고 건수가 가장 높은 예를 들며 등산객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멧돼지의 과잉 생산의 특성으로 정확한 개체 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멧돼지 포획틀의 비효율적인 운영 현황과 멧돼지 기피제의 효과 미비로 인한 예산낭비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는 멧돼지 개체수 측정을 위한 무인카메라, 비빔목으로부터의 유전자 분석, 배설물 분석, 직접 포획 등 과학적인 방법과 서울시 자체 기동포획단 운영, 포획틀 포획 효율 증대, 서울시 및 환경부 차원의 전문가 위주의 TF팀 구성 등의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하재호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멧돼지 기동포획단의 긴급대응 운영 현황과 멧돼지 도심 진입 차단 펜스 설치 및 기피제 배포 등의 관리 체계를 설명하면서 2018년에는 멧돼지 포획틀 설치 확대 및 지원, 「야생동물 피해보상 조례」 제정 독려, 광역 경계 지자체간 멧돼지 포획 상호 협력의 관리 강화 대책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멧돼지 기동포획단이 멧돼지 출현·출동 증가에 따른 누적 피로감이 증가하여 지속적인 포획활동에 어려움이 있고, 북한산국립공원 내 ‘총기 포획’이 불가하여 전문 민간엽사(멧돼지 기동포획단)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2018년 멧돼지 포획 관리 강화 대책으로 멧돼지 포획틀의 증가에 따라 포획틀 청소, 도심 유입경로 이동 설치, 먹이 구입, 정기 점검 등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은 자치구에 「야생동물 피해보상 조례」 제정을 촉구하면서 멧돼지 포획포상금, 수렵 보험료 등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포획단 운영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광역 경계 산림의 멧돼지 포획허가, 정보공유 등 광역 경계 지자체간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지민 환경부 사무관은 멧돼지와 인간이 공존해야한다는 환경부의 정책 목표를 설명하면서 “멧돼지 도심 출몰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개체 수 파악과 효율적인 포획 방법을 강구해야한다”며 “2018년에 시행되는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전문가들과 다양하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철 강원대학교 산림보호학과 교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 마련에 대해 멧돼지 중심의 서식생태학적 관점과 인문생태학적 관점, 지정학적 관점으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멧돼지 중심의 서식생태학적 관점에서 전수조사 개념의 개체 수의 파악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월별 멧돼지 평균 밀도와 멧돼지 개체군의 변동 상황을 중심으로 추정하여 도심 출몰 신고 건수와 비교하면서 북한산국립공원에 맞는 연구접근방법으로 멧돼지 포획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문생태학적 관점으로 멧돼지의 도심 출몰 시, 포획된 개체 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멧돼지 출몰 신고 건 수와 포획단의 출동 건 수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매뉴얼화하여 활용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야생동물인 멧돼지보다 들개의 발생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욱 높게 파악되고 있음을 말하면서 야생동물인 멧돼지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므로 자연생태학적인 접근방법과 인문생태학적인 접근방법을 모두 활용하여 정부, 기관, 학계, 특히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항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야생동물관리에 있어 국립공원의 대처방안과 장기적인 시스템 결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대학 내 기초과학관련 학과의 부재 실태를 예로 들면서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의 다양한 정책 추진을 위해 기초과학분야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외 야생동물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효율적인 야생동물관리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의경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산국립공원 멧돼지 밀도에 따른 개체 수 분석 자료와 우리나라의 멧돼지 서식실태 조사 현황 자료를 제시하면서 멧돼지 개체 수의 직접적인 조사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독일·미국·일본의 멧돼지 관리를 위한 멧돼지 개체 수 측정 기준을 예로 설명했다. 또한, 2018년부터 3년간 시행하게되는 멧돼지의 국제적인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멧돼지 포획틀, 펜스 설치 등의 효과성 및 영향력 예측과 풍선효과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멧돼지 개체 관리를 위한 논의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석열 서울 멧돼지출현방지단장은 (사)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이 2016년 서울시 인가를 받은 이후 서울시내에 출몰하는 멧돼지 포획을 위해 20년 이상 경력의 엽사와 멧돼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시민으로 창설되어 각 회원의 회비와 기부금을 통해 운영해오는 과정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각 회원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봉사활동으로 멧돼지를 포획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어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상시 출동할 수 있는 엽사의 확보가 시급하며, 멧돼지 포획틀 운영과 유인 미끼 지원 이외에 포획틀의 지속적인 순찰 인력과 일정한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포획틀 운영이 가능하다고 건의사항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김광수 의원은 “일본의 경우 15~20여년전 멧돼지뿐만 아니라 원숭이와 사슴의 도심 출몰로 많은 피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예를 들면서 “멧돼지의 정확한 개체 수에 맞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멧돼지 도심 출몰 방지를 위해 엽사·포획틀·펜스 등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실질적으로 순수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 엽사들의 포획량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므로 순수봉사를 하고 있는 엽사들에게 예산지원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부처와 상급기관들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멧돼지 출몰 대책관련 연구와 기획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하며, 전문가·시민·단체·서울시·정부부처가 서로 협력하며 기회가 되면 국제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멧돼지 출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 토론회 24일 개최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 토론회 24일 개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24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시 서소문청사 별관 후생동 4층에서 ‘증가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은 무엇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재 서울시내에 멧돼지 도심 출몰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로 서울시에서도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멧돼지 포획 개체수 목표치 달성 기준 및 근본적인 개체수 조절기능이 미비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서울시민들의 안전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점점 늘어나는 멧돼지를 관리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포획틀과 기피제를 사용하여 관리하고 있으나 극히 미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멧돼지는 적응력이 뛰어나 포획압력이 증가하면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되므로 포획틀과 기피제는 일시적인 효과는 거둘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김광수 의원은 그동안 멧돼지 출몰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울시 측에 수차례 요구한 바 있으며, (사)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과 회의를 진행하면서 멧돼지 포획 현장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성민 서울대학교 대전세종연구원이 ‘증가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고, 김의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박영철 강원대학교 교수, 이석역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 단장, 이항 서울대학교 교수, 정지민 환경부 사무관, 하재호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멧돼지 포획 현장에서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의 기회가 되어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멸종위기 267종으로…물거미 등 25종 새로 지정

    국내 멸종위기 267종으로…물거미 등 25종 새로 지정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267종으로 늘어났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멸종위기종이 246종에서 267종으로 확정됐다. 멸종위기종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Ⅰ급이 60종,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Ⅱ급이 207종이다.붉은어깨도요 등 25종이 Ⅱ급으로 새로 지정된 반면 미선나무 등 4종이 해제되면서 전체적으로 21종이 늘어났다. 국내 거미종 가운데 유일하게 수중 생활을 하는 ‘물거미’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부산 기장 일대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고리도롱뇽’ 등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반면 개체 수가 풍부한 것으로 조사된 미선나무·층층둥굴레를 비롯해 분류학적 재검토가 필요한 장수삿갓조개, 절멸한 것으로 추정돼 멸종위기종에서 관찰종으로 바뀐 큰수리팔랑나비 등 4종이 빠졌다. 국내 월동 개체 수가 5마리 미만인 먹황새와 남해안 일부에 제한 서식하는 좀수수치, 식물 금자란 등 10종은 Ⅱ급에서 Ⅰ급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섬개야광나무는 Ⅰ급에서 Ⅱ급으로 내려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멸종위기 ‘꼬마돌고래’ 의문의 떼죽음…도대체 왜?

    멸종위기 ‘꼬마돌고래’ 의문의 떼죽음…도대체 왜?

    가뜩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들이 의문의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개체수가 빠르게 줄면서 멸종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으로 연일 사체로 발견되고 있는 종은 투쿠시 돌고래, 일명 꼬마돌고래다. 아마존강 상류나 기아나의 하천,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로 남미 대서양에 서식하는 종이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17일 동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세페티바 만에선 꼬마돌고래 78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하루 4.6마리꼴로 사체가 발견된 셈이다. 78마리 사체를 수습한 비정부기구(NGO) '보토 신사'는 꼬마돌고래를 전문적으로 보호하는 민간단체다. 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꼬마돌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세페티바 만은 브라질에서 고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여기에 서식하는 꼬마돌고래는 약 800마리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런 곳에서 전체 개체수의 1/10이 불과 보름 새 죽어버린 셈이다. 예년과 비교해도 죽음을 맞은 꼬마돌고래의 개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세베티바 만에서 발견된 꼬마돌고래 사체는 32마리에 불과했다. 2016년에도 사체로 발견된 꼬마돌고래는 69마리가 전부였다. 17일 만에 지난해 기록을 돌파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답답한 건 당장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보토 신사'는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려하고 있지만 아무리 빨라도 3월 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대학과 상파울로대학 등도 조사에 뛰어들었지만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최근 세페티바 만에서 목격된 꼬마돌고래들이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는 점, 새끼들의 피부에 상처가 있다는 점 외에는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꼬마돌고래는 고래 중에서도 가장 멸종위험이 큰 종으로 꼽힌다"면서 "의문사의 비밀이 풀리지 않는다면 꼬마돌고래의 멸종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보토 신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생각나눔] “생태 파괴” “동물 학대”…‘독도 지킴이’ 삽살개 중성화 수술 논란

    [단독][생각나눔] “생태 파괴” “동물 학대”…‘독도 지킴이’ 삽살개 중성화 수술 논란

    ‘독도 마스코트’로 불리며 독도에 살고 있는 삽살개가 번식 예방을 위한 중성화 수술(불임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4일 한국삽살개재단과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현재 독도에 사는 6세대 삽살개 부부 ‘흑미’(암컷·1년생)와 ‘백미’(수컷·1년생)는 새끼를 낳지 못한다. 삽살개재단 관계자는 “2012년 독도에 입도시킨 4세대 삽살개부터 번식을 제한하기 위해 수컷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는 1999년 3월부터 독도에 들어가 경비대와 함께 살고 있다. 당시 삽살개재단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 토종견인 삽살개를 매년 수십만 마리씩 사살했던 역사를 감안해 삽살개를 독도 지킴이로 상징화하자며 독도경비대에 암수 한 쌍을 기증했다. 이후 1~3세대 독도 삽살개 부부들은 현지에서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했다. 1999년 10월 1세대 암컷 ‘서순이’와 수컷 ‘동돌이’가 7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10여년간 매년 새끼를 낳았다. 2012년엔 독도에서 태어난 삽살개 새끼 5마리를 국민들에게 무상으로 분양해 전국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삽살개재단이 독도 삽살개 수컷을 대상으로 갑자기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선 것은 독도에서 세 마리 이상을 키우기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독도에 삽살개 관리 전담요원이 없어 불어나는 개체수에 대한 관리가 어려운 데다 독도 삽살개들이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 등 서식 조류들을 해치고 산란기 새들의 알을 먹어 치운다는 점이 환경부와 환경운동가 등에 의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독도 삽살개의 중성화 조치에 대해서는 동물 애호 운동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부산의 한 동물 애호단체 관계자는 “중성화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하는 것으로 동물 학대”라며 “특히 독도 삽살개는 영토적 상징성이 큰 독도에서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중성화는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물 권리 단체 ‘케어’의 임영기 사무국장은 “독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삽살개 개체수를 계속 늘릴 경우 독도 생태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만큼 불임 수술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대경대 경임교수) 서라벌대 한스케어스쿨 대표는 “독도 경비대에도 군견병과 같은 삽살개 전담 요원을 배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재정적 지원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남산에 나방 152종 서식…무늬짤름나방 7.7% 가장 많아

    서울 남산에 나방 152종 서식…무늬짤름나방 7.7% 가장 많아

    서울 남산에는 총 152종의 나방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016년부터 2년간 신갈나무·소나무·아까시나무 등이 밀집한 3개 지점에서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외반출 승인 대상 생물종인 ‘솔피원뿔나방’을 포함해 152종의 나방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나비목에 속한 나방과 나비는 지구상에 약 18만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극권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살고 있다. 나비와 나방은 생김새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활동하는 모습이 다르다. 나비는 낮에 활동하는 반면 나방은 밤에 활동하고 나비는 앉아 있을 때 날개를 접고 있지만 나방은 날개를 펴고 있다.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더듬이 구조다. 나비는 긴 더듬이 끝이 뭉툭한 반면 나방은 더듬이가 실이나 깃털 모양이다. 가장 많이 분포하는 나방은 신갈나무 밀집 지역에 사는 ‘무늬짤름나방’으로 관찰 개체수 961마리 중 7.7%에 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이욱교(48) 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관은 1994년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시작해 23년을 모기와 파리, 진드기 등 질병을 옮기는 동물을 연구한 베테랑이다. 보건연구사에서 보건연구관으로 직책이 바뀌는 동안 1년에 길게는 100일 이상 외근을 하고 곤충이 많은 오지만 찾아다니는 전형적인 ‘음지 공무원’이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모기 찾아 음지로… “도둑·간첩 오해받기도” 이 연구관은 17일 “모기나 파리가 많은 축사, 풀숲을 헤메고 다니다 보니 옷에 질병관리본부 표시가 없었던 시절에는 도둑이나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면서도 “크게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매개체분석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기 사랑’은 남다르다. 야외에서 모기를 잡아오면 적응하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직원들이 꺼내는 카드는 ‘헌혈’(?)이다. 흡혈을 해야 기력과 번식력을 회복한다는 점을 감안해 모기에게 과감히 자신의 팔뚝을 내민다. 위아래 없이 연구에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대부분 참여하는 일이다. 이 연구관은 “채집한 모기는 야생 본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작은 생쥐와 같은 실험동물을 넣어주면 흡혈을 꺼린다”며 “어느 정도 적응할 때까지 직원들이 돌봐야 하는데 인위적인 흡혈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년간 일부러 모기에 물릴 정도로 연구에 각별한 정성을 보인 이 연구관은 ‘모기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잡은 모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1년에 적게 잡아도 50만 마리 이상은 잡는다고 보면 1000만 마리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 연구관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깨끗하게 씻어 땀냄새를 제거해야 하고 향수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학제품인 살충제 대신 모기장을 권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 “모기 안 물리려면… 땀 냄새 제거·향수 금지” 모기가 많은 지역은 산속이나 하천 주변 풀숲, 축사 등으로 오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1주일 이동거리가 수백㎞에 이른다. 수풀을 헤매다 생기는 작은 상처는 일일이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다. 집으로 오면 녹초가 돼 가족 원성이 잦을 법한데 가족 모두 사명감으로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한다.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2015년부터 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퍼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지난해 국내에서도 발견됐을 때다. 혹시 해외에서 유입된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모기를 통해 확산하지나 않을까 환자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며 다녔지만 다행히 국내 토착 사례는 없었다. # 지카바이러스 아찔… “전문인력 육성했으면” 최근에는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SFTS로 인한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관은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전국에 고르게 분포해 살충제만으로는 퇴치하기가 어렵다”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야생진드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부심이 강한 그이지만 아쉬움이 아주 없진 않다. 대학에 질병 매개 동물을 연구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인력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연구관은 “권역별 거점센터에서 학교와 연계사업을 많이 진행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업무가 많이 알려지면서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 힘을 낸다고 했다. 이 연구관은 “요즘에는 본부 마크를 보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각오를 매일 다진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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