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체수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속철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백악기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서천갯벌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관성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0
  • 기후변화로 개체수 급감,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

    기후변화로 개체수 급감,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구상나무의 유목 및 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아고산대에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전나무로 불리며 크리스마스 나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로 분류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구상나무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구상나무는 발아율이 낮아 생태적 복원에 필요한 종자, 유목 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연구진은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배아줄기세포가 식물체로 분화할 수 있는 배양용 세포와 생장에 필요한 호르몬 조건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배양 나무를 활용해 생태적 복원을 위한 종자 확보와 함께 구상나무의 기후변화 적응 조건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이 1920년 구상나무를 한국의 고유종으로 명명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한라산 구상나무(위)와 구상나무 고사지(아래). 국립생태원 제공
  •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 분변 AI 검출… 환경부 ‘심각 단계’ 대응

    환경부는 겨울 철새의 본격적인 국내 유입을 앞두고 충남 천안 봉강천 주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 조치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10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176종, 약 57만 5000마리의 겨울 철새가 도래한 가운데 12월까지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 40개국에서 640여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대응 수위를 강화키로 했다. 야생조류 AI 확산 방지를 위해 검출 지점은 매일 예찰하고 반경 10㎞ 범위에서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를 수거해 검사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46개소는 금주 내로 긴급 예찰을 완료키로 했다. 겨울철은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를 70곳에서 87곳까지 늘리고 철새 분변 등의 조사 물량을 확대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 검출 지점 주변에서 채취한 분변이나 폐사체의 오염 여부를 휴대용 실시간 유전자분석 키트를 사용해 현장에서 신속히 진단할 계획이다. 진단 결과 등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가금 농가에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검출지역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오리류)에 추적기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이동한 지역은 집중 예찰토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주복입고 양봉?…美 당국 ‘살인말벌’ 제거 작전 나선 이유

    우주복입고 양봉?…美 당국 ‘살인말벌’ 제거 작전 나선 이유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의 집 한 통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포획되자 현지 당국이 환호성을 질렀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24일 워싱턴 주 농무부(WSDA)가 이날 시애틀 북부도시 블레인의 숲에서 장수말벌 집 한 통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수말법 집 제거작전에 들어간 곤충학자들은 마치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동원해 약 200마리에 가까운 장수말벌을 잡아들였다.이에앞서 지난 8월 WSDA는 처음으로 장수말벌을 잡아 가두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DA의 장수말벌 퇴치 전략은 말벌을 산채로 잡은 후 위치추적 장치를 달아 풀어주는 방식이다. 이후 장수말벌이 집으로 돌아가면 한꺼번에 이를 파괴하는 것으로 주 내 1300개의 덫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집 한 통 제거한 것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사실 WSDA의 이번 작전은 장수말벌이 많은 우리나라 특히 양봉업자들에게는 어리둥절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은 공포 그 자체다. 미 현지에서는 '킬러 말벌'로 더 잘 알려진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s)은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이며, 개체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약 6㎜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으며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한 해 50명 정도 장수말벌에 의해 희생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킬러 말벌’이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중국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 또한 공포의 존재인 셈. 이에 미국 땅에서 처음 장수말벌이 발견된 워싱턴 주는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번에 나름의 결실을 봤다. WSDA 측은 트위터를 통해 “블레인에서 장수말벌 퇴치를 마쳤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일대서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일대서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백령도 해안에서 점박이물범을 조사한 결과 158마리가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백령도 주민으로 구성된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시민들 모임’이 지난 18일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해변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점박이 물범은 인공쉼터인 하늬바다 물범바위(백령도 동쪽 해안)에서 131마리, 연봉바위(서쪽 해안) 일대에서 27마리가 관찰됐다. 그러나 남쪽해안인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인천녹색연합은 두무진 물범바위 일대에서는 보통 10~12마리가 관찰돼 왔으나 최근 2~3마리로 눈에 띄게 줄어 서식환경 변화요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식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점박이 물범은 이번 조사에서도 인공쉼터인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3리어촌계 어민들는 “연봉바위를 이용하는 개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세밀한 조사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조사결과 2007~2011년과 2016~2019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연중 최대 개체수는 2009년 9월로 250마리가 관찰됐다. 최근 4년간의 개체 수는 2007~2011년 보다 다소 줄었으나 200여 마리 내외가 백령도 서식지를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遼東)만 바다얼음 위에서 번식한 뒤 3∼11월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해역으로 남하해 서식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인천녹색연합·백령도 주민들은 2018년 11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최초로 섬 형태의 물범 인공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로나19에 사라지는 日나라의 사슴들…먹이 줄어들자 야생으로

    코로나19에 사라지는 日나라의 사슴들…먹이 줄어들자 야생으로

    교토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 나라(奈良)의 명물 사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시내 유적과 함께 관광산업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해 온 사슴들이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대거 야생의 서식 공간으로 되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나라현 나라시의 대표적 서식지인 나라공원 주변 사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먹이(사슴 전병)를 주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홋카이도대와 나라사슴애호회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나라공원 평지(약 1.2㎢)에 서식하는 사슴들의 지난 6월 개체 수는 1월에 비해 낮에는 30%, 밤에는 40% 감소했다. 사슴은 겨울철을 숲에서 보낸 뒤 봄이 되면 평지로 나오기 시작, 초여름이면 이동이 완료되지만, 올해에는 여름(6월) 개체수가 겨울(1월)보다도 대폭 감소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홋카이도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공원 주변의 사슴 전병 공급이 줄면서 자연에 있는 먹이를 찾기 위해 사슴들이 주변 산간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손꼽히는 관광지인 나라시에서는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올해 4~5월 관광객이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사슴들이 공원을 떠나 산으로 들로 이동하면서 주변 농가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라공원 북쪽에서 조경업을 하는 아키타 야스시는 “재배하는 정원용 나무·묘목의 잎과 가지를 사슴들이 먹어버려 못 팔게 되는 등 피해액이 수백만엔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중요한 관광 자원이 줄어들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속을 태우고 있다. 나라현 관계자는 “야생에 서식하는 사슴을 시내에서 쉽게 접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면서 “공원에서 사슴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게 되면 관광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홋카이도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이번 변화를 인간과 사슴의 공생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광객이 주는 부드러운 재료의 전병 때문에 반추동물인 사슴에게 필요한 되새김질 기능이 약화되고 관광객들이 먹이를 줄까말까 약을 올리는 과정에서 사슴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병을 주는 방법, 양과 빈도 등을 재고해 사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자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구상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 신종 명명 100주년을 기념해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한반도숲과 에코리움에서 ‘기후변화와 구상나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1917년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이 제주도를 방문해 채집한 뒤 기존 분비나무와 다른 종으로 판단해 1920년 한국의 고유종으로 발표했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아고산대에 자생한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전나무로 부르며 크리스마스 나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EN)로 분류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1000m 이상인 구상나무 자생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항공 및 전방위 등 다각적 기법으로 제작한 각종 영상을 선보인다. 또 구상나무 고사목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자생지가 위협받고 있는 주목·분비나무 등 아고산대 대표 수종을 전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온몸이 흰색’ 바다거북 새끼 美서 발견…유전질환 루시즘 원인

    ‘온몸이 흰색’ 바다거북 새끼 美서 발견…유전질환 루시즘 원인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바다거북의 극히 희소한 흰색 피부를 가진 새끼가 발견돼 화제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키아와 섬 해변에서 유전질환으로 인해 온몸이 흰색이 막 부화한 새끼 거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발견된 이 새끼 거북은 일반적인 회색이 아닌 온몸이 흰색으로 루시즘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시즘(leucism)은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알비노로 잘 알려진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그러나 극히 희소하게 태어났지만 이 바다거북이 제 명을 다 채울 지는 알 수 없다. 온몸이 흰색이기 때문에 동족에게 배척받거나 천적에 눈에 쉽게 띄어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다거북 보호단체인 올리브 리들리 프로젝트 측은 "이 바다거북이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같은 유전적 결함은 유용한 것이 없다"면서 "위장은 야생동물 특히 새끼들에게 매우 중요한데 오히려 돋보이게 해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흰 바다거북은 우리나라 연근해에도 분포하는 붉은바다거북으로 역시 서식지와 산란지 파괴, 해양환경변화, 인간이 버린 쓰레기,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바다거북은 해변에 올라와 둥지를 만들고 산란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 알을 싹쓸이 해 음식 재료로 파는 범죄도 늘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난초과식물 120종 관리도감 발간

    난초과식물 120종 관리도감 발간

    양란은 축하 선물로 수요가 많지만 재배법 등이 잘 알려지지 않아 관리가 어려웠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난초과식물 120종의 개화 정보 등 생태적 특성과 관리기법을 담은 ‘난초과식물 관리도감’을 18일 발간했다. 관리도감은 국립생태원이 소장하고 있는 558종의 난초과식물 중 덴드로비움·카틀레야 등 원예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120종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그간의 연구와 관리 경험을 토대로 실내·온실에서의 생육법을 정리했다. 난초과는 속씨식물 중 다양성이 가장 높은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2만 5000종 이상이 분포하는 식물군이며, 꽃의 모양과 향기가 좋아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육상 식물 88종 중에서 광릉요강꽃·금자란·나도풍란 등 11종이 Ⅰ급으로 지정됐다. 관리도감 내달 식물원·수목원과 국내 주요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고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서는 19일 이후 전문을 그림파일(PDF) 형태로 볼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 음식에 맛들인 육식동물이 생태계 붕괴시킨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 음식에 맛들인 육식동물이 생태계 붕괴시킨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가왕 조용필의 대표곡 중 하나로 중년 남성들이 노래방에만 가면 불러댄다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첫 구절이다. 다른 육식동물이 먹다 남긴 썩은 고기가 아닌 굶더라도 육식동물다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렇지만 일부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줄고 있지만 전 지구적으로는 꾸준히 인구는 늘고 있으며 인간의 활동영역은 점점 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간과 접촉하는 야생 육식동물이 늘고 있고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야생 육식동물에 의해 생태계가 더 급속하게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삼림·야생생태학과, 뉴멕시코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사는 육식동물들은 사람에 의해 개체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식 절반 이상을 사람의 식재료에서 얻게 되면서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지역인 오대호 일대에 살고 있는 회색늑대, 코요테, 밥캣(시라소니), 여우, 회색여우, 담비, 미국담비 7종의 육식동물700여 마리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네소타, 위스콘신, 뉴욕, 미시건주 소속 생물학자들과 시민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국립공원처럼 외진 지역부터 인근 대도시 지역까지 동물의 분포를 계산하고 뼈와 털을 수집해 화학분석을 실시했다. 인간의 음식에는 옥수수와 설탕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연에 서식하는 동물에 비해 뼈나 털에 독특한 탄소 발자국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 결과 육식동물들이 사람이 사는 도시나 교외농장에 더 가까이 살 수록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육식동물들이 먹는 식사의 25%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며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육식동물들은 식단의 50%가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는 사실로 알려졌다.동물별로보면 밥캣이나 회색늑대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사는 지역까지 내려오지 않아 인간의 음식을 먹는 경우는 적었고 담비나 코요테, 여우 등은 식단의 50% 이상이 사람의 음식으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의 생활영역이 좁아 육식동물들이 주로 자연에서 먹잇감을 찾을 때는 각기 서로 다른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람의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육식동물간 식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서로의 서식지가 겹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들 동물들이 인간이 사는 지역에 자주 나타나면 사람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육식동물간 경쟁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태계 전체 먹이사슬을 교란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먹이사슬 구조가 붕괴되면서 비정상적인 생태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우려했다. 조나단 파울리 위스콘신 메디슨대 교수(야생생태학)는 “‘당신이 먹는 음식을 보면 당신이 누군지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동물들이 무엇을 먹는지를 통해 그들의 생태계와 그 미래를 엿볼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의 충격적 결론은 인간의 생활영역 확장에 따라 야생 생태계가 어떻게든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스트로브잣나무를 향한 반성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스트로브잣나무를 향한 반성

    세상의 모든 식물은 풀과 나무, 혹은 종자를 맺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로 나뉜다. 그러나 내게 식물은 내가 그린 적이 있는 식물과 아직 그리지 못한 식물로 구분된다. 그렇게 일상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내 기준으로 식별할 때면 아직 그리지 못한 식물은 죄책감이란 감정으로, 그린 적 있는 식물은 그걸 그리던 시절로 기억을 되돌려 놓는다.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여름의 백도를 먹을 때, 편의점에서 산 보리 음료를 마실 때, 심지어는 김치에 들어간 부추를 젓가락으로 짚으면서 복숭아나무와 보리, 부추를 그리던 과거를 떠올린다. 며칠 전에는 식사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를 마셨고, 수정과에 들어 있던 잣 두 알을 삼키며 10년 전에 잣나무를 그리던 일을 떠올렸다.수목원에서 식물 세밀화를 막 그리기 시작할 때 내가 맡은 첫 임무는 우리나라의 바늘잎나무를 그리는 것이었다. 소나무, 전나무, 향나무처럼 우리나라 산림의 반을 이루는 바늘잎나무 중엔 잣나무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내가 손을 뻗어도 가장 아래 있는 가지조차 닿지 않는 키가 아주 큰 나무들이었고, 그래서 이들을 그리는 동안 나는 내 키만 한 전지가위를 들고 산을 올라야 했다. 잣나무를 그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꽃이나 구과가 달린 가지를 채집해야 한다. 구과가 달린 가지는 대체로 생장이 가장 빠른 나무 꼭대기에 많다. 손을 덜덜 떨며 저 높은 곳으로 조심스레 가위질을 하면서 가지를 떨어뜨리고, 그 가지를 주워 사무실로 가져가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2~3일간 잣나무를 다 그리고 나면 내 손에는 송진의 끈끈함과 피톤치드 숲 향만이 남는다. 이 끈끈하고 향기로운 감촉은 며칠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식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식물이 있는 곳에 가야 하듯 식물을 먹기 위해서 누군가는 식물이 있는 곳에 가야 한다. 잣나무 그림을 그리려 가지를 채집하듯 잣을 채취하려면 누군가는 잣나무에 올라가야 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나무에 올라가 수확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고로움이다. 일일이 손으로 채취한 잣 한 알, 내가 먹은 수정과의 잣 두 알의 소중함을 나는 잣나무를 그리면서 알게 됐다.그러나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할 것만 같은 잣나무도 최근 몇 가지 시련을 안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는 잣나무가 늘어나고, 잣나무 구과의 즙을 빨아 손상시키는 소나무허리노린재의 피해가 줄짓는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잣나무에 소나무 이름이 붙은 병충해 피해가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둘은 친척 사이로, 소나무는 잎이 세 개가 모여 나는 반면 잣나무는 잎 다섯 개가 모여 나서 오엽송이라고도 불린다. 소나무나 잣나무나 병충해 위협을 받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여느 바늘잎나무처럼 잣나무 역시 개체수 급감의 위기 또한 맞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잣나무는 잣나무와 눈잣나무, 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 네 종이다. 해외에서 이사 온 스트로브잣나무를 제외하고는 다들 자생종이다. 그동안 스트로브잣나무는 늘 나머지 세 종의 뒤에 서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종이 우리나라 특정 지역에만 분포해 보존 가치가 높은 주요종이지만, 1964년 북미에서 들여온 스트로브잣나무는 우리나라 도시의 공원과 정원에 식재돼 너무나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구과도 잘 맺고 생장도 빨라 바늘잎나무계의 잡초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스트로브잣나무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이유,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강인함과 빠른 생장력은 우리가 맞고 있는 기후변화 시대 푸른 숲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스트로브잣나무를 우수 조림수종으로 선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 경제 수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생장이 빠르고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내병성이 뛰어나 다른 소나무속 식물을 대체할 수 있는 수종이라는 것이다. 스트로브잣나무는 미래 우리 산림을 푸르게 해줄 것이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선 모든 식물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지만, 가끔 나는 평정심을 잃기도 했다. 연구와 기록이 아직 많이 되지 않은 신종과 특산식물은 최선을 다해 그려야 할 상황에 놓일 때가 많고, 이미 외국에 많은 기록물이 있는 종은 나도 모르는 사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10년 전 내가 잣나무와 섬잣나무, 눈잣나무에 집중하느라 스트로브잣나무에 소홀했던 반성을 이제는 해야 할 것 같다.
  • 상록성 참나무류 우량개체 선발 기법 국내서 첫 개발

    상록성 참나무류 우량개체 선발 기법 국내서 첫 개발

    참나무류 조림 확대의 첫 단추인 우량개체 선발 기법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상록성 참나무류는 목재와 도토리묵 생산뿐 아니라 화장품·의약품 등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자원이다. 그러나 분포 지역이 한정돼 대량 식재에 어려움이 있었는 데 지구온난화로 조림가능 지역이 확대됐다. 산림과학원은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성 참나무류를 대상으로 우량개체 선발기법을 개발했다. 수종별 분포, 생장특성, 생태·유전적 특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표준 점수화한 기법을 활용해 참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에 적용했다. 기존 선발기법은 소나무류처럼 분포범위가 넓고 개체 수가 많은 수종에 적합하나 참나무처럼 분포 범위가 제한적이고 개체수가 작은 수종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림 육성은 형질이 우량한 나무 선발이 중요하다. 우량 개체는 임목 육종 과정에서 개량 종자 생산에 이용된다. 산림과학원은 선발기법을 붉가시나무 등 다른 참나무류의 우량개체 선발에 적용하는 한편 우량개체들의 개량종자 생산을 위해 채종원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림분야 SCI 1등급 국제저널인 ‘Forests’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지구온난화 대응과 함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상록성 참나무류를 산림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면서 “우량개체 선발과 함께 숲의 보전가치를 고려한 선발로 유전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일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구렁이·올빼미·대흥란 3종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3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된 것은 1972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가야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7월 발견된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에서 가장 크고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종이다. 통상 길이는 110~220㎝ 정도인데 가야산 발견 개체는 150㎝로 추정된다. 올빼미는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난초과인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8월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첫 확인됐다. 대흥란은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야산에는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파악된 멸종위기 Ⅰ급인 수달·매·작은관코박쥐를 비롯해 Ⅱ급 3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돌아온 사슴사냥 시즌… 제도 존폐 싸고 논란

    美 돌아온 사슴사냥 시즌… 제도 존폐 싸고 논란

    한국의 경우 도심에 증가하는 길고양이와 비둘기가 고민이라면 미국은 ‘도심 사슴’이 뜨거운 감자다. 질병을 옮기고 교통사고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는 도심 인근의 사슴 개체수를 관리하기 위해 가을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활 사냥이 시작됐지만, 죽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냐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활을 이용한 사슴 사냥이 가능하다. 카운티 경찰은 “사슴과 차량의 출동, 질병의 잠재적 확산, 사슴들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슴 개체수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활 사냥으로 868마리가 잡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슴은 각종 질병의 매개체다. 지난해에는 소위 ‘사슴 광우병’으로 불렸던 만성소모성질병(CWD)이 20개 이상의 주에 확산됐다.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다. 이에 걸린 사슴은 조정 감각을 잃고, 체중 감소 등을 보인다. 인체 감염은 없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로 위에서도 사슴은 큰 위협이다. 전미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100만건 이상으로 200여명이 사망한다. 특히 10~12월은 사슴의 생식기로 이동이 잦아 사고 발생률이 높다. 사냥꾼들은 가을 시즌을 손꼽아 기다린다. 통상 나무 위에 사냥대를 설치하고 숨어서 사냥을 하며 사슴고기는 푸드뱅크에 기부된다. 하지만 사냥으로는 장기적으로 사슴 개체수 감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활 사냥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더라도 큰 공원이나 골프장 등에서 사냥을 허가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위협감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도적인 방식의 개체 조절 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페어팩스의 한 주민은 “사냥꾼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동물을 죽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유타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프로보 시의회는 활로 사슴을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역언론인 데일리 헤럴드가 전했다. 지난 5년간 사슴 사냥을 허가했지만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56~90건으로 들쑥날쑥했다는 것이다. CBS방송은 뉴저지주 새들리버에서 활 사슴 사냥이 3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사냥꾼들을 보고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역 동물단체는 새들리버 시장을 고소한 상태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단독] 멧돼지가 農心 헤집어도 수렵장 못 연다는 지자체

    [단독] 멧돼지가 農心 헤집어도 수렵장 못 연다는 지자체

    “한 해 동안 땀 흘리며 키워 놓은 고구마밭을 멧돼지가 전부 망쳐 놨어요. 코로나19로 순환수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엄청나게 늘어난 멧돼지로 농가의 피해가 막대합니다.” 7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국의 순환수렵장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폐쇄되면서 멧돼지 등 유해 동물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확을 앞둔 고구마 등 농작물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순환수렵장은 매년 전국 20~30여개 시군에서 운영됐으며, 해당 시군은 물론 농민, 수렵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자치단체는 외지 엽사 유치와 수렵장 사용료 수입으로 인한 지역 경기 활성화와 관광홍보, 농민들은 유해 야생조수 개체수 조절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 엽사들은 자연에서 수렵을 통한 레저 즐기기를 하는 등 각종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전국에서 수렵장을 운영하겠다고 나선 곳은 강원 지역 5개 시군(강릉·홍천·횡성·평창·양양)에 그쳤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조만간 이들 5개 시군에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5950.4㎢ 순환수렵장 개설을 승인, 고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강원, 충북, 전북, 전남 등 4개 시도, 11개 시군에서 수렵장이 운영됐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2017년과 2018년엔 6개 시도 18개 시군, 22개 시군에서 수렵장을 운영했다. 올해 수렵장 운영을 계획했던 김천·구미·상주·고령·성주·칠곡 등 경북도 내 6개 시군을 비롯한 다른 시도의 시군들은 외지 엽사들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또 수렵장 운영으로 자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매개체로 꼽히는 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렵장 운영을 포기한 지자체도 있다.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은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전모(49·경북 고령)씨는 “수렵장을 운영해도 멧돼지 등의 개체수가 갈수록 증가해 고구마 등 농작물 피해가 큰데, 올해는 그마저도 폐쇄되면서 고령 지역의 농작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수렵장 개장을 학수고대했던 전국의 많은 엽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여년째 수렵 활동을 한다는 권모(66·경북 안동)씨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올해처럼 일제히 수렵장 운영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수렵인들이 집단 시위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반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끼조개, 우리나라 서식 고유종 확인

    도끼조개, 우리나라 서식 고유종 확인

    소형 담수 패류인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6일 지난해부터 충북 충주 달천 유역의 싯계보호구역에서 채집된 담수 조개를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屬), 신종(種)임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고유종이라는 점과 발견 지역을 인용해 조개의 학명을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로 지었다. 도끼조개는 형태가 도끼의 날 모양과 유사해 이름붙여졌는데 여울이 잘 형성된 하천 바닥의 바위틈에서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석패목 석패과에 속하며 국내에서는 한강·금강·섬진강·낙동강 등의 하천 유역에 분포했는데 현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서식지와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정남일 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 패류는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분류군이나 서식 환경과 생활사 등 생태적 연구가 미진하다”며 “도끼조개 신종 확인을 계기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ASF 감염 멧돼지 745건, 접경지역 9개 시군 확대

    ASF 감염 멧돼지 745건, 접경지역 9개 시군 확대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에서 첫 확인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접경지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28일 국내 ASF 발생 1년간 총 745개 개체가 양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ASF 발생 시·군은 총 9개로 늘어 경기가 3곳(파주·연천·포천)이며 강원이 6곳(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이다. 지역별 방생건수는 화천 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282건), 파주(98건) 순이다.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지역인 화천·춘천·양구·인제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발생 초기인 지난해 10∼12월 1일 평균 0.6건이었던 발생건수는 올해 1∼4월 4.4건으로 급증했으나 5월 이후 1.1건으로 감소했다. 1∼4월 발생 건수 증가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 간 접촉으로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기 발생은 파주·연천·철원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집중됐으나 올들어 인접지역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발생 직후 양성개체 발생지점에 1~2차 울타리(555.7㎞)를 통한 봉쇄 조치와 함께 지역간 전파와 남쪽으로 확산 저지를 위해 파주에서 고성까지 광역울타리(619.9㎞)를 설치했다. 특히 감염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폐사체 수색팀을 운영하고 포상금을 지급해 주민 신고를 유도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있다. 투입인원은 9월 현재 하루 347명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ASF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발생 현황과 멧돼지 서식 환경 등의 정보를 토대로 확산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현장 집행력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29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에 따라 역학조사와 방역 등 현장 관리와 표준진단기법 개발, 질병 조사 등 과학적인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로나에 멧돼지 산소 습격…조상님, 우울한 추석입니다

    코로나에 멧돼지 산소 습격…조상님, 우울한 추석입니다

    나프탈렌 두기·콘크리트 덮기 등조상 묘 보호할 갖은 방법 동원“울타리 효과적… 음식 두지 말 것”지난 6일 벌초를 위해 충북 음성군 음성읍 동음리에 있는 조상 묘를 찾은 A(52)씨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묘 10기 가운데 3기를 멧돼지가 파헤쳐 마치 폭격을 맞은 현장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도 견뎌냈지만 멧돼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봉분 일부는 무너졌고 여기저기서 멧돼지 배설물로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이없는 광경에 할 말을 잃은 A씨와 가족들은 인근에서 떼를 구해와 산소 응급복구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A씨는 “올해는 괜찮겠지 생각하고 왔는데 또 멧돼지 습격을 당했다”며 “멧돼지가 조상묘를 해마다 엉망으로 만들어 이제는 울타리를 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멧돼지가 먹이를 찾기 위해 산소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산소에 쓰는 마사토에 많이 생기는 지렁이 등을 멧돼지가 좋아한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우울한 추석을 보내야 하는 올해는 자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도내 야생동물 피해는 1632건에 달한다. 도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대적인 포획에 나서 멧돼지 1만 6000여 마리를 잡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689건보다 겨우 57건 줄었다.멧돼지는 천적이 없는 데다 번식력이 뛰어나 포획 효과가 미미하다. 지자체들은 멧돼지 피해신고 가운데 2% 정도를 산소 피해로 본다. 농작물 피해는 보상이 있지만 산소는 금전적인 지원이 없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담당공무원들 얘기다. 산소 피해신고 접수 시 지자체가 해 주는 것은 유해동물포획단 출동 정도다. 조상 묘가 멧돼지 ‘놀이터’로 전락하는 일이 계속되다 보니 자손들은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냄새가 강한 나프탈렌을 매달아 놓거나 고무판 같은 것을 산소 주위에 놓는다. 쑥을 반쯤 태우다 물로 끄면 냄새가 심한데 이것을 산소 주변에 놓는 이들도 있다. 지렁이 등을 없애도록 냄새가 고약한 토양 살충제를 뿌리기도 한다. 울타리를 치거나 봉분을 둘레석으로 시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문업체도 생겼다. 경북 안동의 한 업체 관계자는 “해마다 산소 100여곳에서 울타리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비용은 1m당 2만원 정도다. 전남 고흥지역에는 봉분을 콘크리트로 덮은 산소까지 등장했다. 이성민 서울대 산림과학부 박사는 “냄새는 효과가 없고, 울타리가 가장 좋다”며 “울타리와 지면 사이에 공간이 있으면 멧돼지가 땅을 파고 들어와 울타리 밑부분을 땅에 묻는 방식으로 꼼꼼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의경 국립공원연구원 연구원은 “산소에 사는 벌레들과 가족들이 놓고 간 과일과 음식을 먹기 위해 멧돼지들이 산소를 습격한다”며 “산소에 술을 뿌리거나 음식을 놓고 오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3살’ 멸종위기 침팬지가 새끼 출산… “개체 수 1만 5000마리 남짓”

    ‘43살’ 멸종위기 침팬지가 새끼 출산… “개체 수 1만 5000마리 남짓”

    야생에 1만 50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의 침팬지 아종이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영국 최대 동물원인 체스터 동물원에서 지난달 21일 태어난 새끼 침팬지는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 종으로,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새끼를 출산한 어미 ‘맨디’는 생후 43년으로, 죽기 직전까지 새끼를 출산하는 침팬지의 특성상 불가능한 출산은 아니지만 노산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물원 측은 “중요한 사실은 멸종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는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 종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어미인 맨디는 출산 직후부터 새끼와 남다른 유대관계를 맺고, 항상 왼팔에 아기를 안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미는 새끼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울 때까지 품에서 떼어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직 새끼의 성별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암컷 침팬지들이 맨디를 면밀하게 보고 새끼를 살피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체스터 동물원은 10년 넘게 이어진 과학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내 동물원에 살고 있는 모든 침팬지의 유적학적 정보를 취합했고, 그 결과 체스터 동물원에 서식하는 침팬지가 멸종위기에 놓은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의 개체 수를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동물원 책임자인 마이크 조단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이 동물에게서 새끼가 태어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는 중대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생존을 위한 안전한 개체 수 확보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한 동물로서 개체수 보호를 위해 애써왔지만, 매년 평균 6%의 개체 수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침팬지는 주로 고기와 전통 약재, 주술 등을 위해 사냥당했고,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 역시 멸종으로 내몬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가 진짜 울버린!”…美 국립공원서 희귀 울버린 가족 포착

    “내가 진짜 울버린!”…美 국립공원서 희귀 울버린 가족 포착

    작은 곰을 닮은 희귀한 야생 울버린 가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어미 울버린과 새끼 2마리가 워싱턴 주(州) 레이니어산국립공원에 둥지를 틀었다고 보도했다. 이 국립공원에서 울버린이 포착된 것은 100년 만이다.우리에게는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울버린(wolverine)은 사실 족제비과 동물의 이름이다. 온몸이 근육질인 울버린은 족제비과에 속하지만 작은 갈색곰 모습을 닮았으며 몸무게는 30㎏ 내외다. 흥미로운 사실은 울버린이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더러운’ 무법자라는 점이다. 하루에는 수십 ㎞를 돌아다니는 울버린은 재규어나 퓨마같은 포식자는 물론 자신보다 덩치가 10배나 큰 곰에게도 덤벼들어 잡아놓은 먹이를 빼앗을 정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울버린은 미국 내 48개 주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나 개체수는 300~1000마리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매우 희귀하다. 레이니어산국립공원 측은 "우리 공원에서 울버린 가족이 발견돼 정말 흥분된다"면서 "이는 현재 국립공원 상태가 매우 좋으며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언론은 "최근 워싱턴 주 외곽과 롱비치 해변 등지에서 두차례나 울버린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으며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한반도 살았던 털코뿔소 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사이언스 브런치] 한반도 살았던 털코뿔소 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머리에 뿔이 난 코뿔소는 한국에서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검은코뿔소, 흰코뿔소, 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 5종의 코뿔소들 대부분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 서각이라고 해서 뿔을 약재나 고급 장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간들이 사냥에 나서면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현재도 밀렵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빙하기를 버텨내고 살아남았지만 결국 사라진 털코뿔소(woolly rhino)의 경우도 알려진 것처럼 사람의 사냥과 또다른 이유 때문에 멸종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털코뿔소는 신생대 제4기인 ‘플라이스토세(世)’에 아시아와 유럽 북부 초원에서 살았던 동물로 강원도 태박과 경기도에서도 화석이 발굴된 바 있다. 플라이스토세에는 인류가 발생해 진화한 시기로 빙하로 덮여 몹시 추웠던 시기이다. 당시 추위로 인해 많은 거대동물들이 멸종했지만 털코뿔소는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사람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스웨덴 스톡홀름대 동물학과, 고(古)유전학센터, 스웨덴 국립자연사박물관 생물정보 및 유전학연구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중국, 아일랜드, 러시아, 독일, 말레이시아, 영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12개국 3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털코뿔소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털코뿔소는 사람의 사냥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갑자기 상승한 온도 때문에 멸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4일자에 실렸다.털매머드, 동굴사자 같은 선사시대 거대 동물은 지구에 인류가 등장하고 확산되면서 멸종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털코뿔소 역시 인간이 멸종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기후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털코뿔소를 비롯해 14종의 고대 동물들의 세포, 뼈, 털 샘플에서 채취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털코뿔소 개체수가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전 빙하기 때와 비교해 기온이 급속히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기 전후했던 1만 4700년~1만 2700년 전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뵐링-얼러뢰드 온난기’에 털코뿔소가 멸종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짧은 온난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멸종한 것은 빙하기 추위에 적응한 털코뿔소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에 적응할 시간이 없어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인간이 털코뿔소가 살았던 시베리아 북동부 지역에 등장한 시기와 털코뿔소 멸종이 시작된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브 달렌 스웨덴 스톡홀름대 교수(진화유전학)는 “인간이 지구라는 환경에 들어오면서 자연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후 역시 생물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는 연구”라며 “최근 기후변화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생물멸종의 주요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