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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시, 끈끈이 현수막·드론으로 말라리아 모기 잡는다

    파주시, 끈끈이 현수막·드론으로 말라리아 모기 잡는다

    최근 기온 상승에 따라 말라리아 매개 모기 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끈끈이 현수막과 드론 등으로 해충 방제에 나섰다. 친환경 끈끈이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에 끈끈이 액을 발라 해충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평범한 현수막처럼 보이지만 모기와 날벌레를 잡는 덫 역할을 한다. 독성이 없어 인체에 안전하다. 파주시는 시민이 자주 찾는 공원과 농가 축사 주변에 길이 4m, 폭 70㎝짜리 끈끈이 현수막 50여 장을 설치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40여 장을 각 읍면동 공원 등에 걸 예정이다. 시는 또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유충 방제에 나선다. 드론 방제는 방역 차량 접근이 어려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판단지 유수지, 율곡습지공원, 운정호수공원, 선유리 일원, 선유 3배수 펌프장, 선유 4배수 펌프장 등 대규모 유충이 서식하는 7곳이 대상이다. 방제는 안전하고 잔류 기간이 짧은 친화적인 약품을 공중에서 살포하는 방식으로 모기 유충 집중관리 기간인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수방역 차량 4대를 동원해 방역기동반을 운영한다. 시는 공원 산책로·자전거 도로 등에 해충퇴치기 총 370여 대를 동시 운영 중이며, 기피제 분사기도 40대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간 활동 자제, 야간 활동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야외 활동 후 샤워, 가정용 살충제 사용 및 방충망 정비,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민물가마우지에 물고기·나무 초토화… 퇴치 사업은 하세월

    민물가마우지에 물고기·나무 초토화… 퇴치 사업은 하세월

    내수면 어족자원 고갈의 주범이자 유해 야생동물인 민물가마우지(이하 가마우지) 퇴치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의 관심 부족으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가마우지는 2023년 12월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며 기초단체장 허가로 포획이 가능해졌다. 겨울 철새로 1999년 269마리가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데 그쳤던 가마우지는 기후변화와 참수리 등 천적 감소의 영향으로 텃새화하면서 개체수가 급증했고 하루 평균 700g에서 1㎏의 물고기를 먹어치우며 전국 양식장, 낚시터 등 내수면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인산 성분이 강한 가마우지의 배설물은 산림에도 큰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6년 전국적으로 1만 723마리였던 가마우지 수는 2022년 6년 새 3만 2132마리로 늘어났다. 2023년 2만 1861마리로 줄었다가 2024년 2만 1982마리, 2025년 2만 7511마리, 올해 3만 9356마리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현장 내수면 어민들은 실제 개체수는 훨씬 많다고 주장한다. 남경희(47) 안동호 어민회장은 “안동호에 서식하는 가마우지가 5000여 마리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1만 마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가마우지 때문에 쏘가리, 메기, 붕어 같은 물고기가 2~3년 전부터 씨가 말랐다”고 전했다. 문제는 당국이 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위해 수렵단을 조성하는 등 적극 대처해야 할 상황임에도 손을 놓고 있거나 형식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지난해 가마우지 포획 포상금(마리당 2만 5000원) 지급이 105만원에 그쳤다. 이를 마릿수로 환산하면 42마리에 불과하다. 이런 실정은 다른 지역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의회 엄윤순 농림수산위원장(인제·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산림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2022년 강원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가마우지는 도내 2만 마리가 넘게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연간 600마리 포획으로는 개체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죽음의 땅’ 체르노빌의 기적…야생동물이 살려낸 인류 최악 참사 현장 [핵잼 사이언스]

    ‘죽음의 땅’ 체르노빌의 기적…야생동물이 살려낸 인류 최악 참사 현장 [핵잼 사이언스]

    인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인간은 모두 떠났지만 야생동물은 돌아와 자신들만의 ‘낙원’을 만들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체르노빌에 야생동물이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생명력이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르노빌 원전 방사선 누출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후유증 등으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며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이후 주변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인근 30㎞가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돼 민간인은 물론 군 병력조차도 접근이 차단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40년 후 인간들이 사라진 땅에는 야생동물이 하나둘씩 자리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늑대들이 광활한 무인 지대를 배회하고 있으며 100년 전 떠난 불곰도 돌아왔다. 여기에 스라소니, 붉은 사슴, 들개까지 개체수를 회복해 이 지역의 주인이 됐다. 특히 방사능 오염 지대에서 풀을 뜯으며 살고 있는 몽골의 야생마 ‘타히’(Takhi)의 번성이 반갑다. 몽골 평원에 서식하는 타히는 가축화된 적이 없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순수 야생종이다. 1998년 우크라이나 당국은 30여 마리의 타히를 CEZ에 풀었는데, 그 이유는 멸종위기종의 야생 개체군을 복원하고 인간이 사라진 생태계에서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새 땅에 정착한 타히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응했다. 많은 말들이 죽기는 했으나 일부가 적응해 인간이 버린 집을 은신처로 삼아 혹독한 날씨와 벌레를 피하며 살아남았다. 현지 자연과학자인 데니스 비슈네프스키는 “이 지역에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은 작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CEZ의 일부는 수 세기 전 유럽의 풍경과 닮았다. 자연은 비교적 빠르고 효과적으로 회복된다”고 밝혔다. 방사능으로 인한 변화도 감지됐다. 일부 개구리의 피부색은 어두워졌으며 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역의 새들은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졌다. 다만 지속적인 방사선 노출에도 광범위한 폐사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화롭게 회복하던 이 지역에 최근 새로운 위협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또 인간이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CEZ 내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오염된 토양에 방어시설이 구축됐다.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숲이 불에 타기도 했는데, 이는 방사성 입자를 다시 공기 중으로 방출할 수 있다.
  • 나르코스의 최후 유산…‘마약왕의 하마’ 80마리 결국 도살될 판 [핫이슈]

    나르코스의 최후 유산…‘마약왕의 하마’ 80마리 결국 도살될 판 [핫이슈]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유산’인 하마들이 결국 도살될 예정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콜롬비아 당국이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첫 단계로 올해 하반기 최대 80마리의 하마를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이레네 벨레스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하마를 중성화하거나 동물원으로 옮기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도 없었다”면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반드시 이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 마그달레나강 인근 중부 지역에 약 200마리의 하마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개체수 조절 조치가 없다면 2035년까지 최대 100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하마가 엉뚱하게도 이역만리 콜롬비아에 살게 된 사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약왕 에스코바르는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대 후반 메데인 외곽의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으며 그중에 바로 골칫거리가 된 하마도 있었다. 그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사들여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에는 이렇다 할 조처를 하지 못했다. 결국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마그달레나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콜롬비아에 뿌리를 내려 현재까지 온 것이다. 이처럼 현지에 자리 잡은 하마들은 ‘천하무적’의 힘을 과시하면서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인근 주민들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콜롬비아 당국은 수년 동안 하마들을 잡아 중성화 수술을 하거나 다른 나라로 옮기는 등 여러 계획을 추진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하마 도살 계획이 알려지자 현지 동물 보호론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동물권 운동가이자 상원의원인 안드레아 파디야는 “정부 관리들이 손쉬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서 “학살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하마는 정부의 과실로 인해 생긴 건강한 생명체”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때문에 동물도 못 살아…초 희귀 ‘라이스 고래’ 멸종위기 몰린 이유 [핵잼 사이언스]

    트럼프 때문에 동물도 못 살아…초 희귀 ‘라이스 고래’ 멸종위기 몰린 이유 [핵잼 사이언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만에서의 석유 시추를 멸종위기종법(ESA) 준수 의무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려 희귀 생물이 멸종위기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내무장관이 이끄는 멸종위기종위원회(Endangered Species Committee)가 멕시코만에서의 석유 및 가스 시추를 ESA 준수 의무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멕시코만의 석유 및 가스 탐사에 대한 ESA 준수 면제를 요청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에너지 자립과 미군의 작전 수행을 위해 멕시코만 같은 국내 생산지의 석유·가스 공급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를 들었다. 이에 ‘신의 스쿼드’(God Squad)라는 별칭의 멸종위기종위원회가 소집됐고 이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 이 위원회에 ‘신’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특정 생물종의 생사를 유일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위원회가 소집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며,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예외를 요청한 것은 1973년 ESA 제정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라이스 고래’(Rice’s whale)가 상징처럼 떠올랐다. 멕시코만이 주 서식지인 라이스 고래는 길이 12m, 무게는 최대 27톤에 달하는 대형 고래로 최장 60년 정도 살 수 있다. 특히 현재 남아 있는 개체수가 불과 50마리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위기 고래로 꼽힌다. 라이스 고래를 멸종으로 이끈 범인은 역시 ‘인간’이다. 멕시코만의 석유 및 가스 시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 여파로 라이스 고래의 22%가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만 해상의 석유 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는 2010년 4월 발생했으며 당시 약 8억ℓ의 원유가 바다로 쏟아지면서 최악의 환경 재앙을 일으켰다. 세계 최대 해양 보존 옹호 단체인 오세아나의 미국 부회장 베스 로웰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ESA 예외를 요청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ESA 예외 조항은 진정한 비상사태에 적용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멕시코만에는 라이스 고래를 비롯해 바다거북, 상어, 쥐가오리 등 20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멸종 문제에 있어서는 이윤을 종 보호보다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멸종위기 ‘가문비나무’ 고사 원인 밝혔다

    멸종위기 ‘가문비나무’ 고사 원인 밝혔다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가문비나무’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대 안영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문비나무 묘목의 고사 원인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가문비나무 복원을 위한 양묘 과정에서 어린나무 생존율이 낮은 원인으로 곰팡이성 병원균인 ‘잎마름병균’을 확인했다. 가문비나무는 기후변화에 따른 ‘7대 멸종 위기 침엽수종’ 중 가장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교목성 수종으로, 계방산·지리산·덕유산 등 해발 1500m 이상 고산 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쇠퇴가 가속화하면서 2050년이면 국내 자생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연구진이 해당 균을 건강한 어린나무에 접종해 병원성을 검증한 결과 잎이 마르는 증상이 뚜렷했고, 심하면 한달 이내 고사했다. 이는 가문비나무 묘목을 고사시키는 특정 병균을 국내 처음으로 밝혀낸 사례로, 안정적인 양묘를 통한 복원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랜트 디지즈’ 2월호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임효인 박사는 “고사 원인 병원균 연구 및 방제 기술 개발을 확대해 가문비나무 숲 회복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네가 왜 여기서 나와?…남극 심해서 사상 첫 상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네가 왜 여기서 나와?…남극 심해서 사상 첫 상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차가운 남극 바다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어의 존재가 확인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남극 해역에서 남방 잠꾸러기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남극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 인근 바닷속 약 488m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상어는 길이가 3~4m로 서호주 대학 심해연구센터가 설치한 카메라에 앞을 쑥 하고 지나갔다. 연구팀도 예상치 못한 상어가 깜짝 등장한 것으로 그 옆으로는 마치 길을 비켜주듯 가오리 한 마리도 함께 촬영됐다. 앨런 제이미슨 연구원은 “남극에는 상어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이를 볼 것이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게다가 작은 덩치도 아니었으며 마치 탱크처럼 다가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극의 새로운 깜짝 스타가 된 남방 잠꾸러기 상어(Southern sleeper shark)는 남반구 차가운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 상어로 몸은 원통형이며 짙은 회색을 띤다. 특히 잠꾸러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매우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잠꾸러기 상어는 이름값을 하듯 평상시에는 ‘초절전 모드’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다 먹잇감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낚아채는 매복 포식자다. 그간 상어는 북극에 사는 그린란드 상어를 포함 지구상의 거의 모든 해양 생태계에 서식해 왔지만 남극만은 예외였다. 호주 찰스 다윈 대학교 생물학자 피터 카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상어를 남극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남극 지역이 워낙 외딴곳이라 서식지 변화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잠꾸러기 상어의 특성 때문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오래전부터터 남극에서 서식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슨 연구원도 “잠꾸러기 상어의 개체수가 워낙 적어 그간 인간이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다른 남극 상어들도 같은 수심에 서식하며 죽어서 바닥으로 가라앉은 고래, 거대 오징어 등의 사체를 먹고 살 것”이라고 추측했다.
  • 얼음 위 위태로운 북극곰, 실제와 다르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얼음 위 위태로운 북극곰, 실제와 다르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사람보다 북극곰이 더 많다는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 본토와 북극점 중간에 있는 곳으로 지구에서 기온 상승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지역이다. 해빙(sea ice) 감소가 극명하게 드러나 기후 변화 연구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한다. 해빙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의 모습으로 지구 온난화를 표현하곤 하는데, 실제로는 북극곰의 신체 상태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트롬쇠 국립 극지연구소, 오슬로대 자연사박물관, 영국 하이랜드 통계사(社), 캐나다 앨버타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스발바르 제도 주변 북극곰들의 신체 상태가 해빙 손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북극 전역에서 해빙 감소와 함께 북극곰 개체수가 감소했다는 기존 관찰 결과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30일 자에 실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스발바르를 둘러싼 바렌츠해(海) 지역의 기온이 10년 간격으로 최대 2도씩 상승했다. 2004년 조사 결과에서는 바렌츠해 북극곰 개체수는 약 2650마리였으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근까지도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19년까지 스발바르에서 포착된 성체 북극곰 770마리의 신체 측정 기록 1188건을 활용해 스발바르 서식 북극곰의 개체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잠재적 원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체지방 비축량과 신체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북극곰의 신체 구성 지수(BCI) 변화를 조사 기간인 27년 동안 바렌츠해 지역에서 해빙이 없는 날 숫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해빙이 없는 날은 매년 4일 비율로 늘어나 총 100일가량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성체 북극곰의 평균 BCI는 2000년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해빙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체지방 비축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발바르 북극곰의 신체 상태가 개선된 이유를 과거 인간이 과다하게 잡았던 육상 먹이 자원인 순록, 바다코끼리 개체군이 회복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해빙 감소로 고리무늬물범과 같은 먹이 동물들이 더 좁은 면적의 해빙 지대로 집중하면서, 북극곰의 사냥 효율성을 높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욘 아르스 노르웨이 국립 극지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앞으로 해빙이 더 줄어들면, 다른 북극곰 개체군에서 관찰된 것처럼 사냥터에 접근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스발바르 개체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다른 북극곰 개체군들이 미래의 온난화된 북극에 어떻게 적응할지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한라산 에델바이스’ 한라솜다리 멸종 위기… “남은 개체 7개 밖에 없어요”

    [단독] ‘한라산 에델바이스’ 한라솜다리 멸종 위기… “남은 개체 7개 밖에 없어요”

    한라산 정상부에서 자생하는 일명 ‘한라산 에델바이스’인 한라솜다리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2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한라솜다리가 현재 해발 약 1900m 백록담 화구륜 남벽 인근에 단 7개체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2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실렸다. 한라솜다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한국 특산식물인 동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내륙의 솜다리보다 키가 작은 편이며, 한라산 정상부 해발고도 1614~ 1946m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진이 최근 3년간 현장조사와 무인항공시스템, 항공 라이다(LiDAR)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한라솜다리 서식지와 주변 약 100㎡ 구간에서 최대 1.5m 이상 암석과 토양, 식생이 함께 유실되는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미 정상부는 풍화에 취약한 조면암 기반의 지형으로 풍화작용과 절리에 의해 암벽붕괴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환경해설사로 현장 자문을 맡은 한상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주무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연의 생물들은 각자 고유의 생존영역 이라 할 수 있는 지역에 적응해가며 살아간다”며 “한라솜다리는 저온·강풍·빈약한 토양 조건에 적응해온 대표적인 한대성 식물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생존 가능한 서식지는 점점 위로 밀려나 더 이상 물러설 공간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난화로 인한 식생 경쟁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한라솜다리 서식지는 평균 식피율 90% 이상의 관목초지로 둘러싸여 있었다. 기온 상승으로 생육 조건이 완화되면서 주변 식물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상대적으로 생육 속도가 느린 고산식물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가 ‘온도 스트레스’와 ‘식생 압박’을 동시에 키우고 있는 셈이다. 공동 연구진은 “2016년 조사에서 30개체 미만으로 보고되던 한라솜다리는 이번 조사에서 7개체만 확인됐다”면서 “단일 재해나 이상기후에도 개체군 전체가 소멸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생태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관찰 기간 동안 벌·나비·파리류 등 5종의 곤충이 한라솜다리 꽃을 찾았고, 총 20회의 방문이 기록됐다. 이는 수분 작용이 아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종 보전의 ‘마지막 시간’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한라솜다리의 위기를 개별 종의 문제가 아닌, 한라산 고산 생태계 전반의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한라솜다리는 극도로 개체수가 적고 서식지 위협이 임박해 서식지 외 보전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종이라는 판단이다. 연구진들은 이번 고찰을 통해 “고산 식물은 기후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지표종이다. 한라솜다리가 사라진다면, 이는 한라산 정상부가 더 이상 과거의 기후 조건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된다”면서 “꾸준한 모니터링을 수행함과 동시에 인공증식한 개체의 생장, 번식 관찰을 통한 생활사 규명 등 이주 조치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회지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학봉 전임연구원 , 문상균 과장, 이흥식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 연구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한상곤 주무관, 류동표 상지대학교 조경산림학과 교수, 도재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책임연구원 등 6명이 공동 연구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 ‘야옹’ 마포구의 똑소리 나는 쥐잡기

    ‘야옹’ 마포구의 똑소리 나는 쥐잡기

    서울 마포구는 최근 쥐 출몰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oT) 쥐덫을 이용한 효과적인 방역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쥐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마포구 내 쥐 출몰 관련 민원도 2023년 15건에서 2024년 27건, 2025년에는 62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쥐약 중심의 기존 방역 방식은 반려동물 사고 우려와 사체로 인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스마트 IoT 쥐덫을 도입해 쥐 출몰이 잦은 공원과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총 73대를 설치했다. 스마트 IoT 쥐덫 장비는 유인제로 쥐를 유도한 뒤, 장비 내부로 들어오면 센서가 활동을 감지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포획이 확인되면 경보가 전송되며, 바로 현장 출동과 처리가 이뤄진다. 이번 장비 도입으로 쥐 개체 수와 활동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월간 포획 현황과 출몰 빈도 분석을 바탕으로 쥐 다발 서식지를 파악하고, 민원 변화 추이 등을 함께 분석해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구는 쥐 출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집중 방제지역을 선정해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레드로드 일대에서 민관합동 ‘집중 쥐 잡는 날’을 운영했으며, 이어 11월부터 12월까지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쥐 트랩 설치 등 집중 쥐 잡는 작업을 실시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쥐가 보이면 불편하고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민원이 많은 곳부터 스마트 IoT 장비로 더 빨리 확인하고 바로 조치해 구민 불편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왕우렁이 월동 피해 예방 나서

    전남도 왕우렁이 월동 피해 예방 나서

    전남도가 겨울철 왕우렁이가 죽지 않고 월동해 어린 모를 갉아 먹는 피해를 막기 위해 왕우렁이 월동 피해 예방 대책에 나섰다. 왕우렁이 피해 예방 대책은 왕우렁이가 겨울철 논에 물이 없거나 영하의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죽는 특성을 이용해 논에 월동작물을 재배하거나 논 깊이갈이를 앞당기는 논 말리기를 통해 왕우렁이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예방 대책 대상 지역은 해남과 영암, 진도 등 전남 서남부 10개 시군 1만 5943ha로 지난 2024년 왕우렁이 피해 발생지인 인근 들녘의 저습지 답과 간척지 등이다. 전남도는 지난 13일 해남 마산면 간척지 일대에서 트랙터 10여 대를 투입, ‘논 깊이갈이 시연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 깊이갈이 등 논 말리기 확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15일까지 왕우렁이 월동 피해 예방을 위해 ‘논 깊이갈이 앞당겨 실시하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마을 방송과 새해 영농교육 등 집중 홍보를 통한 농업인의 자발적 참여도 유도한다. 또 단지별·지구별로 전담 담당자를 지정하고 들녘별로 농업인이 주축이 된 공동 작업단을 구성해 단지 대표와 친환경 농가 등 105명의 ‘왕우렁이 관리 현장 메신저’를 운영한다. 또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3월부터 22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반을 가동, 왕우렁이 월동 실태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왕우렁이 퇴치기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은 지난 2024년 왕우렁이가 죽지 않고 월동해 어린 모를 갉아 먹으면서 해남과 영암 등 10개 시군 1593헥타가 피해를 입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겨울철 논 깊이갈이 등 논 말리기만 제대로 이뤄져도 왕우렁이 개체수를 줄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매년 3~4월 하던 논깊이갈이를 농한기인 1~2월에 앞당겨 해달라”고 당부했다.
  • 늑대 배 속 봤더니 멸종한 털코뿔소 비밀 풀렸다 [달콤한 사이언스]

    늑대 배 속 봤더니 멸종한 털코뿔소 비밀 풀렸다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쥬라기 공원’은 호박 속에 갇힌 모기의 배 속에 남아있는 피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해 복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에서처럼 고대 늑대의 위장에서 멸종한 동물의 DNA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웨덴 스톡홀름 고유전학 연구센터, 스톡홀름대 동물학과, 고고학·고전학과, 국립 자연사 박물관 집단분석과, 영국 카디프대 생명과학부, 덴마크 코펜하겐대 생물학과, 러시아 북동연방대 맘모스 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고대 늑대의 위장 속에 남아 있던 털코뿔소의 유전체(게놈)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게놈 생물학과 진화’ 1월 14일 자에 실렸다. 털코뿔소는 약 1만 7000년 전 플라이스토세에 유라시아 북부에 서식했던 코뿔소 종으로, 길고 두꺼운 털로 덮여 있어 시베리아의 춥고 혹독한 기후에서도 살 수 있었다. 빙하기가 끝날 때까지도 유전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개체 수가 서서히 줄어들어 멸종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개체군이 붕괴하며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고생물학자들에게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시베리아 동북부 투마트 지역 인근 영구 동토층에서 꽁꽁 언 상태의 고대 늑대 미라를 발견했다. 늑대를 부검하던 중 위 속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조직 조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한 결과, 해당 조직은 약 1만 4400만 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DNA 분석한 결과, 조직은 털코뿔소였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연대가 가장 늦은 표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래된 DNA는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되기도 하고 포식자 몸 속에서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남은 양도 적고, 늑대의 DNA와 섞여 분석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발견된 털코뿔소의 조직 표본은 예외적인 사례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투마트 털코뿔소의 유전체를 1만 8000년 전과 4만 9000년 전 표본과 비교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전적 다양성, 근친교배 수준, 돌연변이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멸종 직전까지도 유전적 퇴화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털코뿔소가 멸종 직전까지도 비교적 크고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수만 년 동안 근친교배 수준에도 변화가 없어 개체수가 줄어들 때 나타나는 유전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털코뿔소의 멸종이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것이 아니라, 빙하기 말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에다나 로드 스웨덴 고유전학 연구센터 박사는 “인간이 시베리아 북동부에 처음 진출한 뒤에도 털코뿔소는 약 1만 5000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개체수를 유지했다”며 “사냥보다는 기후 온난화가 멸종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멸종 직전 살았던 개체의 유전체를 복구함으로써 멸종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멸종 위기종 보호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 “푸바오 돌아오는 건가요?” 중국 판다 대여 논의 시작

    “푸바오 돌아오는 건가요?” 중국 판다 대여 논의 시작

    한국과 중국 환경 당국이 6일 판다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성환 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 국가임업초원국에서 류궈훙 국장과 면담하고 “양국의 판다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협력을 심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논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판다를 추가로 대여하는 문제를 실무선에서 협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국빈만찬 자리에서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인이 (중국에) 많이 오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중 교류협력 상징 ‘판다’판다는 1984년 멸종위기종의 상업적 국제거래를 금지하는 ‘워싱턴 협약’(CITES) 대상에 포함됐고, 이후 중국 정부는 번식 연구 목적을 위한 대여 방식으로만 판다를 외국에 보내고 있다. 이때 상대국은 판다 한 쌍에 연간 100만 달러(14억 7000만원)의 기부금을 부담한다. 앞서 2014년 7월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정상회담 공동성명서에 ‘판다 공동 연구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이후 논의가 진행돼 2016년 3월 판다 1쌍(아이바오·러바오)이 국내에 들어왔다. 1994년 9월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1쌍(리리·밍밍)이 들어왔다가 1998년 조기 반환된 뒤 20여년 만이었다. 한국에 들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20년 7월 낳은 새끼가 재작년 4월 중국에 간 푸바오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23년 7월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또 낳았다. 이에 현재 국내에는 총 4마리의 판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푸바오 재입국 가능할까?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판다 추가 대여 협의가 시작되자, 일각에서는 국민적 인기를 끈 푸바오의 재입국 여부에 관심을 보인다. 2000년 미국 스미스소니언동물원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CWCA)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이 갖는다. 또한 2011년 새 협약에 따라 해외 출생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중국은 판다 개체수와 낮은 번식 성공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근친 가능성 방지” 차원에서 해외 출생 개체를 자국 번식 프로그램에 편입, 짝짓기 및 유전 다양성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푸바오 역시 현재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에 머무르는 중이다. 일련의 보전·번식 프로그램 운영상 이미 반환된 푸바오가 재대여될 가능성은 없다. 독일 베를린에 대여된 판다 ‘바오바오’가 영국 런던으로 대여됐다가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간 사례는 있지만, 이미 중국 반환 절차를 밟은 개체의 재대여 사례는 전무하다. 시 주석이 이른바 ‘푸바오 관광’을 언급한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다. 기후부-국가입업초원국 “협력 심화” 한편 한국 기후부와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전날 양국이 체결한 ‘국립공원 관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서 따라 한국 국립공원과 중국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를 ‘자매공원’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 중 핵심 기착지로,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373종의 조류가 산다. 양국은 국립공원을 활용한 생태관광과 보호지역 지속 가능한 이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전날 중국 생태환경부와 한중 환경 및 기후 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해 체결했다. 양국은 미세먼지와 황사 문제 등 그간 협력해온 대기 분야를 넘어 기후변화와 순환경제, 자연보전 등 환경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장관회담과 국장급 정책 대화를 매년 개최하기로 양해각서에 명시했다.
  • 세상에 단 384마리…‘멸종위기’ 북대서양참고래 돌아올까?

    세상에 단 384마리…‘멸종위기’ 북대서양참고래 돌아올까?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북대서양참고래(North Atlantic right whale)는 과연 개체수를 회복할 수 있을까?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 종 중 하나인 북대서양참고래가 최근 몇 년 동안 과거보다 더 많은 새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주로 캐나다와 미국 동해안에 서식하는 북대서양참고래는 개체수가 불과 384마리가 확인될 만큼 귀하디귀하신 몸이다. 이처럼 멸종위기에 몰린 북대서양참고래는 최근 몇 년 사이 완만한 개체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겨울에 15마리의 새끼 북대서양참고래가 확인됐다”면서 “지난겨울 단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끼 수가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전문가들은 멸종 가능성을 막으려면 훨씬 더 많은 새끼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환경단체 오세아나의 수석 캠페인 책임자인 깁 브로건은 “북대서양참고래의 개체수 회복을 위해서는 매년 50마리 이상의 새끼가 있어야한다”면서 “종을 보호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대서양참고래가 멸종위기에 몰린 이유는 물론 ‘인간 탓’이다. 영어명인 ‘Right Whale’은 과거 포경 시기에 잡기 ‘적당한’(Right) 고래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을 만큼 북대서양참고래는 남획되어 개체 수가 급감했다. 여기에 거대한 덩치 때문에 대형 선박과의 충돌과 상업용 어구에 걸리는 것에 취약해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수십년간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아오면서 지금은 서서히 개체수를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북대서양참고래컨소시엄(NARWC)은 보고서를 통해 2010∼2020년 25%나 줄었던 참고래 개체수가 최근 4년간 7% 이상 증가하는 등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북대서양참고래는 성체 몸길이 10∼17m, 몸무게 40~70t 정도의 긴수염고래과 포유류다. 몸집이 크고 느리게 유영하며 유순한 성격의 고래로 알려져 있다. 이 고래는 매년 미국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앞바다에서 새끼를 낳은 뒤 새끼를 먹이기 위해 뉴잉글랜드주와 캐나다 인근 바다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 세상에 단 384마리…‘멸종위기’ 북대서양참고래 돌아올까? [핵잼 사이언스]

    세상에 단 384마리…‘멸종위기’ 북대서양참고래 돌아올까? [핵잼 사이언스]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북대서양참고래(North Atlantic right whale)는 과연 개체수를 회복할 수 있을까?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 종 중 하나인 북대서양참고래가 최근 몇 년 동안 과거보다 더 많은 새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주로 캐나다와 미국 동해안에 서식하는 북대서양참고래는 개체수가 불과 384마리가 확인될 만큼 귀하디귀하신 몸이다. 이처럼 멸종위기에 몰린 북대서양참고래는 최근 몇 년 사이 완만한 개체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겨울에 15마리의 새끼 북대서양참고래가 확인됐다”면서 “지난겨울 단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끼 수가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전문가들은 멸종 가능성을 막으려면 훨씬 더 많은 새끼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환경단체 오세아나의 수석 캠페인 책임자인 깁 브로건은 “북대서양참고래의 개체수 회복을 위해서는 매년 50마리 이상의 새끼가 있어야한다”면서 “종을 보호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대서양참고래가 멸종위기에 몰린 이유는 물론 ‘인간 탓’이다. 영어명인 ‘Right Whale’은 과거 포경 시기에 잡기 ‘적당한’(Right) 고래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을 만큼 북대서양참고래는 남획되어 개체 수가 급감했다. 여기에 거대한 덩치 때문에 대형 선박과의 충돌과 상업용 어구에 걸리는 것에 취약해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수십년간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아오면서 지금은 서서히 개체수를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북대서양참고래컨소시엄(NARWC)은 보고서를 통해 2010∼2020년 25%나 줄었던 참고래 개체수가 최근 4년간 7% 이상 증가하는 등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북대서양참고래는 성체 몸길이 10∼17m, 몸무게 40~70t 정도의 긴수염고래과 포유류다. 몸집이 크고 느리게 유영하며 유순한 성격의 고래로 알려져 있다. 이 고래는 매년 미국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앞바다에서 새끼를 낳은 뒤 새끼를 먹이기 위해 뉴잉글랜드주와 캐나다 인근 바다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 새떼에 발목 잡힌 새만금공항… 기후부 평가 지침 새 변수

    새떼에 발목 잡힌 새만금공항… 기후부 평가 지침 새 변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조류 충돌 위험이 커 법원에서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받은 새만금국제공항(조감도) 건설사업의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공항 건설사업을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사법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조류 충돌 위험을 예측하는 표준 평가법을 제시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9년 개항이 목표였던 새만금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9월 서울행정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재판부는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철새 도래지 인근에 공항을 계획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보완 대책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가 제기한 새만금공항 건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지난달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 시기만 남겨놓고 있다. 환경단체는 새만금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무안 공항보다 610배 높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후부가 공항 건설·확장 시 조류 충돌 위험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평가할 예정이라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기후부는 조류 생태계 보전과 항공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마련했다. 공항 반경 13㎞ 이내의 조류 충돌 위험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따라 종합 분석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조류의 개체수, 분포, 밀도, 이동 경로, 서식지 활용도 등 다양한 요소를 입체적으로 조사하고 여러 개발 사업이 조류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합산해 총량적으로 관리한다. 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2026년 새만금공항 예산 1200억원을 확보한 국토부는 일단 가처분과 항소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심 결과에 따라 재착공 또는 사업 재수립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도 역시 새만금공항 건설은 50년 숙원이라고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새만금이 공항 없는 국제도시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국토부와 별도로 변호인단을 구성해 소송 보조인으로 참여했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국책사업임을 내세운다. 새만금공항은 미군이 관리하는 군산공항에서 남쪽으로 1.35㎞ 떨어진 새만금 지역에 들어설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8077억원이다. 규모는 활주로 2500m×45m 1본, 여객터미널 1만 5010㎡, 화물터미널 750㎡ 등이다.
  • 펭귄 잡아먹는 퓨마…파타고니아 ‘고독한 사냥꾼’의 변화 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펭귄 잡아먹는 퓨마…파타고니아 ‘고독한 사냥꾼’의 변화 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파타고니아에 사는 퓨마들이 닥치는 대로 펭귄을 사냥하면서 습성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파타고니아의 퓨마들이 펭귄 사냥을 시작하면서 서로 간의 행동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지 B: 생물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 호에 발표했다. 남아메리카 최남단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친 광활한 지역인 파타고니아를 서식지로 삼았던 퓨마들은 한때 멸종위기에 몰렸었다. 이 지역 해안 목장의 양들을 잡아먹자 주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사냥했기 때문이다. 이후 환경 보호론자들의 노력으로 사냥이 중단되자 서서히 개체수를 늘린 퓨마는 놀랍게도 먹잇감이 바뀌었다. 바로 마젤란펭귄이다. 줄무늬펭귄속인 마젤란펭귄은 대부분 바다에 살지만 9월부터 봄까지는 번식기를 맞아 육지에 무리 지어 모여든다. 연구팀은 퓨마의 배설물에서 펭귄의 유해가 자주 발견되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GPS 목걸이를 단 퓨마 14마리를 추적하고 32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이들의 생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퓨마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자주 펭귄을 잡아먹는 사실을 밝혀냈다. 원래 이 지역의 퓨마가 과나코와 사슴, 토끼와 같은 육상 포유류를 주로 잡아먹었지만 새로운 먹잇감을 얻게 된 셈이다. 특히 펭귄을 잡아먹는 퓨마와 다른 먹이를 선호하는 퓨마 사이에 달라진 행동 양식도 확인됐다. 펭귄을 사냥하는 퓨마의 경우 이동 범위가 작고 동료와의 접촉 빈도도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독한 사냥꾼이라 불리는 퓨마는 홀로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며 먹이를 찾으며 배타적인 습성이 있다. 연구를 이끈 미첼 세로타 박사는 “펭귄을 잡아먹는 퓨마 2마리 사이의 만남이 254건 기록됐지만, 그렇지 않은 퓨마 2마리의 만남은 4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는 풍부한 먹이를 두고 서로 경쟁할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이라면서 “기존의 먹이사슬도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펭귄 잡아먹는 퓨마…파타고니아 ‘고독한 사냥꾼’의 변화 이유는?

    펭귄 잡아먹는 퓨마…파타고니아 ‘고독한 사냥꾼’의 변화 이유는?

    파타고니아에 사는 퓨마들이 닥치는 대로 펭귄을 사냥하면서 습성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파타고니아의 퓨마들이 펭귄 사냥을 시작하면서 서로 간의 행동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지 B: 생물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 호에 발표했다. 남아메리카 최남단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친 광활한 지역인 파타고니아를 서식지로 삼았던 퓨마들은 한때 멸종위기에 몰렸었다. 이 지역 해안 목장의 양들을 잡아먹자 주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사냥했기 때문이다. 이후 환경 보호론자들의 노력으로 사냥이 중단되자 서서히 개체수를 늘린 퓨마는 놀랍게도 먹잇감이 바뀌었다. 바로 마젤란펭귄이다. 줄무늬펭귄속인 마젤란펭귄은 대부분 바다에 살지만 9월부터 봄까지는 번식기를 맞아 육지에 무리 지어 모여든다. 연구팀은 퓨마의 배설물에서 펭귄의 유해가 자주 발견되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GPS 목걸이를 단 퓨마 14마리를 추적하고 32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이들의 생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퓨마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자주 펭귄을 잡아먹는 사실을 밝혀냈다. 원래 이 지역의 퓨마가 과나코와 사슴, 토끼와 같은 육상 포유류를 주로 잡아먹었지만 새로운 먹잇감을 얻게 된 셈이다. 특히 펭귄을 잡아먹는 퓨마와 다른 먹이를 선호하는 퓨마 사이에 달라진 행동 양식도 확인됐다. 펭귄을 사냥하는 퓨마의 경우 이동 범위가 작고 동료와의 접촉 빈도도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독한 사냥꾼이라 불리는 퓨마는 홀로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며 먹이를 찾으며 배타적인 습성이 있다. 연구를 이끈 미첼 세로타 박사는 “펭귄을 잡아먹는 퓨마 2마리 사이의 만남이 254건 기록됐지만, 그렇지 않은 퓨마 2마리의 만남은 4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는 풍부한 먹이를 두고 서로 경쟁할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이라면서 “기존의 먹이사슬도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정말 훈훈한 일”…어미 잃은 새끼 입양한 북극곰 화제

    “정말 훈훈한 일”…어미 잃은 새끼 입양한 북극곰 화제

    어미 잃은 새끼를 입양해 친자식과 함께 돌보는 북극곰의 훈훈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북극곰의 입양 사례는 ‘북극곰의 수도’로 불리는 캐나다 마니토바주 허드슨만 해변 도시 처칠에서 발견됐다. 처칠은 세계 북극곰의 약 50%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구진은 지난봄 출산 후 지내던 굴에서 나오는 어미 곰 한 마리와 새끼 곰 한 마리를 발견해 이들에게 개체군 연구를 위한 표식을 달아줬다. 연구진은 지난달 이들을 다시 발견했는데 어미 곰 옆에는 또 다른 새끼 곰 한 마리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로 발견된 새끼 곰에는 개체를 구분할 수 있는 별다른 표식이 없었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소속 과학자 에번 리처드슨은 “데이터를 다시 살펴본 결과 어미 곰이 새끼를 한 마리 입양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난 45년간의 북극곰 연구 기간 입양 사례가 발견된 것은 13건에 불과해 매우 드문 일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촬영한 영상에는 새끼 곰들이 눈밭을 탐색하고 어미 곰은 그 뒤에 서 있었으며, 한 새끼 곰이 다른 새끼 곰과 함께 가기 위해 서둘러 달려가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GPS 데이터를 보면 현재 북극곰 가족들은 해빙으로 이동한 상태다. 이곳에서 새끼 곰들은 어미가 사냥해 온 물개를 먹으며 사냥 기술을 점차 익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새끼 곰은 대략 생후 10∼11개월로 추정되며 앞으로 1년 반 정도 어미와 함께 지낼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슨은 “어미 곰이 자신이 출산하지 않은 새끼 곰을 돌보고 있고, 새끼 곰이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정말 훈훈한 일이다”며 “암컷 북극곰들은 모성 본능을 타고났다. 정말 훌륭한 엄마들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2월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아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의 실태를 전했다. WWF 2050년까지 북극곰 개체수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해빙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사냥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 극한 폭염과 폭우에 모기도 죽을맛..개체수 전년보다 절반 줄어

    극한 폭염과 폭우에 모기도 죽을맛..개체수 전년보다 절반 줄어

    극한 폭염과 폭우로 모기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시 4개 보건소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모기 감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청주 도심지역 모기 발생량이 전년보다 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주 중앙공원, 오송호수공원, 비전공원, 산성어린이공원 등 청주 주요 도심공원 4곳에 설치된 일일모기감시장비를 활용해 진행됐다. 올해 4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 6629개체다. 지난해는 3만 752개체였다. 연구원은 올해 발생한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 및 성충 활동을 저해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오송읍 축사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해당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 1092개체로 전년의 2만 8009개체 대비 60.4% 줄었다.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일본뇌염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 역시 전년도 1647개체에서 올해 355개체로 78.4% 감소했다. 도심 내 일본뇌염 감염 위험도가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는 25도에서 30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지만 35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는 번식 및 활동이 저하될 수 있다”며 “시간당 강수량이 많은 폭우는 깊은 물웅덩이에서 모기 알과 유충을 쓸어내려 산란지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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