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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뉴타운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중화뉴타운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서울시는 2016년까지 중화동 312에 들어서는 중화뉴타운(조감도)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하는 ‘중화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따라서 이 지역 51만 517㎡에 7~35층 높이의 아파트 6413가구와 각종 공원, 자전거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이 지역은 2003년 11월 2차 뉴타운 지구로 선정된 뒤 5년 반 만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의 세입자 가운데 1인 세입자 비율이 40%에 이르는 점을 반영해 아파트 내 일부 공간을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부분임대주택 816가구도 공급된다. 또 중화뉴타운은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이용한 실개천과 폭 8m, 길이 1.2㎞ 규모의 ‘물 가로공원’을 만들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과 상계·중계권역, 한강까지 갈 수 있는 전용도로와 전용주차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소규모 선진국형 집단에너지 시스템과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시스템이 도입된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중화뉴타운을 물이 흐르는 생태환경도시,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이 편리한 친환경 교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간적인 소싸움, 투우와는 다르죠”

    직경 31m 링 안에 소 두 마리가 들어온다. ‘음메’와는 사뭇 다른, 위협적인 소울음 소리가 돔(dome) 경기장을 울린다.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소들이 머리를 맞댄 채 힘을 겨루고 승부가 나자 심판이 승패를 선언한다. 소들의 힘겨루기는 다른 동물들의 싸움과 달리 사나움보다는 묵직함이 전해진다. 이같은 매력에 올해 청도 소싸움 축제에는 10만명 넘는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소들의 싸움터는 개천 둔치에서 새로 지어진 실내전용경기장으로 옮겨졌지만 소들의 투박함은 여전했다. 목에 힘을 주고 상대를 밀어내다 보면 싸움소들의 뿔 주변에 이내 상처가 생기고 이마에는 핏빛이 묻어났다. ● “은퇴해도 못 보내죠, 정이 있는데…” 모든 동물들의 싸움이 그렇듯, 소들 역시 싸우는 진짜 이유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영역확보다. 그러나 원래 목적과 관계없이 주인의 응원은 소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싸움에서는 상대의 힘에 눌려 슬금슬금 물러나던 소도 주인의 응원에 다시 상대를 향해 힘을 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구미에서 온 우주(牛主) 이규원씨는 소와의 소통 비결을 “평소에 아끼고 예뻐해 주면 사람을 따르게 되어있다. 소나 사람이나 자기를 아끼는 사람 마음은 아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황소 중에 건장한 소를 골라 훈련시키는 싸움소는 2살부터 시합에 출전하기 시작해 5~8년간 현역으로 뛴다. 은퇴 뒤에 역할은 제각각이지만 주인과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다른 우주 변수달씨는 “일소로 쓰기도 하고, 그냥 같이 살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싸움소들은 주인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만큼 정도 깊어서 쉽게 다른 곳으로 보낼 수가 없다.”며 소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영화 ‘워낭소리’가 보여준 주인과 소의 우정은 비단 일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 “투우와 소싸움? 전혀 달라요” 청도 소싸움전용경기장에는 정돈된 관중석 위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향한 영어와 일본어 인사말 현수막이 걸려있다. 실제로 관중석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한국의 소싸움이 투우나 로데오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람과 소의 싸움이 아닌 소들 간의 싸움이라는 차이를 잘 알고 있었다. 소싸움에서의 소들은 크게 다치는 경우가 없다. 힘을 겨루다가 지친 소가 먼저 뒤돌아서면 경기가 바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긴 소도 끝까지 따라가 들이받는 법은 없다. 투우사가 소를 완전히 죽이는 것으로 끝나는 투우와는 거리가 멀다. 이같은 소싸움의 특징에 대해 미국인 퀸 라팅글리는 “미국에서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문화”라며 “매우 흥미롭다. 로데오나 투우보다 안전하고 인간적”이라는 관점을 밝혔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운조루의 뒤주/함혜리 논설위원

    전남 구례의 운조루(雲鳥樓)에 들렀다.1776년 무관 류이주(1726∼1797)가 지었다는 대표적인 조선시대 중기의 양반가옥이다. 이 집터는 소문난 명당이다. 뒤로는 지리산 노고단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넓은 들이 펼쳐진다. 들을 가로지르는 개천은 태극모양으로 흐른다. 선녀가 떨어뜨린 반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금환락지’라고 한단다. 운조루에서 놓치면 안 될 것이 200년된 뒤주다. 이 집안의 상징물이 된 뒤주는 안채의 문간에 있는데 원통형의 뒤주 아랫부분 마개에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적혀 있다. 외부인도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이다. 1000석 이상을 했던 운조루에서는 배고픈 사람은 누구든 이 뒤주에서 쌀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아흔아홉칸이나 되는 규모에 누마루가 호화롭지만 이 집의 굴뚝은 아주 낮다. 밥짓는 연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 이웃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하던 나눔의 정신과 이웃에 대한 배려를 지금 사람들이 좀 배웠으면 좋으련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슬럼독 밀리어네어

    TV의 퀴즈프로그램에 참가한 18살 소년 자말이 거액의 상금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자말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빈민가에서 힘겹게 자랐으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소년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 수 있단 말인가. 숨겨진 부정행위를 캐내려는 경찰이 자말을 끌고가 모진 고문을 가하지만, 그의 대답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답을 알고 있었기에 문제를 모두 맞혔다.”는 것. 경찰 앞에 앉은 자말은 주어진 문제의 답과 연결된 기막힌 사연들을 하나씩 들려 준다. 2009년 미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의 상을 거머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 & A’을 각색한 영화다. ‘Q & A’는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각색하자면 여러 난점을 극복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 섞여 있으며,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가지런히 이어지지 않고 들쑥날쑥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색을 맡은 사이먼 뷰포이는 이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출신과 이름을 바꾸어 주인공에게 보다 명쾌하고 단순한 성격을 부여했고, 감동적인 로맨스를 중심에 배치해 영화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을 얻도록 해놓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은 1990년대에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을 선보이면서 영국영화의 희망으로 불리던 감독이다. 근래 발표한 ‘밀리언즈’와 ‘선샤인’을 두고 기력이 다했다고 성급하게 평가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건 보일의 저력을 모르고 한 소리였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쉘로우 그레이브’, ‘밀리언즈’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다루다 결국엔 비슷한 결론을 맺는, 형제 같은 작품이다. 뜻밖의 행운, 갑자기 주어진 거액의 돈으로 시작하는 세 영화는 낯선 운명과 인간의 관계를 밀도 깊게 묘사하는 데 성공한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이며, ‘무엇을 얻느냐.’는 그것의 결과일 뿐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체 못할 행운에 관한 코미디가 아니고, 개천에서 나온 용을 그린 드라마도 아니며, 돈다발을 놓고 벌어지는 스릴러는 더욱 아니다. ‘Q & A’의 마지막 문구가 “행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니까요.”임을 유념해야 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행운의 남자가 된 게 ‘운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말은 운명을 받아 들이기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일군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진실 앞에 정직했던 사람, 낙관적인 의지로 비극을 이겨 낸 사람이기에 그는 행운을 얻었다. 물론 현실에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겠지만, 영화란 게 어차피 ‘꿈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판타지의 공간’이지 않나. 향후 모던 클래식으로 자리할 확률이 높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미국 아카데미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경쟁한 작품들의 배경은 하나 같이 쟁쟁했다. 거대한 배급사, 명망 높은 제작자, 아카데미상과 친숙한 감독, 배우들 앞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우와 제작진은 초라할 정도였다. 마침내 가장 소박한 작품에 승리의 월계관이 수여되는 순간, 영화는 미래를 점치기 힘든 격랑의 상황에 들어섰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나뉜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진영 간의 오랜 싸움에 한 종지부를 찍은 작품이다. 유럽산 예술영화의 진한 향취를 기대한 관객은 이 영화의 떠들썩하면서도 매끈한 외양에 당황할 것이고, 오락영화에 익숙한 관객은 쉬운 예술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할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예술성과 오락성 가운데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은 작품이 한동안 영화계를 이끌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게 맞다. 원제 ‘Slumdog Millionaire’, 감독 대니 보일,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실개천 없는 남산에 물 흐른다

    내년 봄에는 마른 남산에서 졸졸 흐르는 냇물을 볼 수 있게 된다.서울시 물관리국은 12일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객감동 창의발표회’에서 남산 물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물관리국은 이날 남산 한옥마을 안에 홍수 방지용으로 시공 중인 7000㎥ 크기의 빗물저류조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빗물저류조를 방류가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바꿔 평소 빗물을 가둬 놓았다가 물길의 수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안 것이다. 시냇물은 현재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지하철 동대입구역, 충무로역 등의 지하수와 신라호텔에 공급되는 중수도물 등 근처에 있는 여분의 물로 나머지를 충당하도록 했다. 물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 1500t의 많은 물이 필요하다.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남산은 현재 실개천 하나 없는 마른 산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남산 르네상스’에서도 물길 조성 사업이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른 상태였다. 이날 발표는 물관리국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북천 복원 1년 앞당긴다

    성북천 복원 1년 앞당긴다

    성북구가 자연하천으로 복원되는 성북천의 완공 시기를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다. 지저분했던 복개 도로가 친환경 하천으로 변신하며 멋진 산책로가 조성된다. 주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성북구는 보문2교~구청 신청사 앞 5단계 복원공사(조감도·250m)를 5월에 착공, 내년 6월 완공함으로써, 성북천 전 구간의 복원을 1년 앞당긴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내년 초여름에는 삼선교 지하철 한성대입구역부터 안암로 대광초등학교까지 2.5㎞ 실개천을 따라 걸으며 상큼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대입구역 근처에는 작은 광장과 멋들어진 수경 시설이 들어선다. 구청 신청사에는 분수광장이 조성되고, 대광초등학교 앞 하천에는 생태교육장도 생긴다. 도로를 지나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천 100~150m마다 천변을 오르내리는 보도계단과 징검다리를 만든다. 나중에 명수학교 주변의 성북천도 복원되면 상류 하천변을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삼청각까지 오를 수 있다. 하류에서는 청계천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진다. 성북천 복원은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30여년 세월이 지난 복개도로에서 조금씩 악취가 풍겼고, 미복개 건천에서는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3년 6월 5단계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복원 공사는 다음달에 4단계 구청~대광초(1.25㎞) 건천의 복원을 앞두고 있다. 성북천을 흐르는 물은 지하철역 통신구 등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3400t과 청계천에서 끌어올린 2700t 등 하루에 6100t이 방류된다. 한편 성북구는 최근 월계로 일부 구간(780m)을 폭 25에서 35m로, 오패산길을 15m에서 20m로 확장했다. 또 종암로, 미아로 등을 추가로 확장해 미아사거리 일대 교통체증을 한결 덜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나전칠기 장인들 왜 소외된 삶 살았나

    나전칠기 장인들 왜 소외된 삶 살았나

    ‘비극의 일제 36년 동안에도 심부길 선생은 우리의 자개일을 일인들에게 가르치며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대접받고 살았다. 그런데 선진 일류국가에 접어들었다던 1994년 어느날, 그는 지방도시 나전칠기 공방의 한쪽 구석진 방에서 감기에 절어 콜록거리면서도 약 한 봉지 못 사드시고 할머니의 애간장을 그렇게도 태우더니 초라한 시립병원의 어두컴컴한 병실에서 눈을 감았다. 국내 최고의 나전칠기를 만들던 최호섭 선생은 보문동 버스 종점의 허스름한 여인숙에서 쓰러진 뒤 며칠 만에 발견된 뒤 적십자병원으로 실려갔는데 무연고자라며 길거리로 쫓겨났다. 전북 이리에 살던 오해 선생은 이곳저곳 외상일을 해주고도 돈을 못 받아 길거리 헤매다 정신이상자가 되어 부인은 떠나갔고, 어느 추운 겨울날 하월곡동 개천가에서 그만 얼어죽고 말았다.’ 나전칠기 장인으로 문화재 전문위원인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이 펴낸 ‘옻나무 옻칠 이야기’(GK문화사 펴냄)는 전통 옻칠을 소개하는 본격적인 종합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옻나무와 옻칠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에서부터 옻나무 재배법, 옻과 관련된 민간의약과 식품, 구체적인 나전과 칠 제작 기법까지 옻과 옻칠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 그런데 훗날 한국칠기사(史)를 이야기할 때 이 책을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한다면 아마도 본문보다는 부록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칠 공예 역사 속의 인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한국 나전칠기 장인 인명록을 만들었고, ‘사진으로 보는 이 시대를 살아간 나전칠기인들’이라는 주제로 나전칠기와 관련된 활동과 그 장인을 담은 사진을 상세한 설명을 담아 한데 묶어 놓았다. 적어도 20세기 후반의 한국 칠기 역사는 책에 실려 있는 정보만으로도 서술이 가능할 지경이다. 하지만 독자들이 이 책을 펴보면 조금은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심부길, 최호섭, 오해 선생같은 당대 최고의 나전칠기 장인들이 어떻게 비극적인 최후를 마쳤는지를 가감 없이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탄식처럼 ‘정부에서는 입만 열면 전통문화의 진흥을 부르짖던’ 1990년대 이후 벌어진 일들이다. 어이없이 세상을 떠난 선배 칠장이들에 대한 일종의 추도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의 나전기법은 세계 최고이며 유일무이한 기법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음에도, 나전칠기를 아무도 돌보지 않는 현실 속에 갈수록 나전장인이 줄어들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칠공예 인증 나전장은 이제 전국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전칠기라는 이름이 붙어 시중에 나도는 물건의 90% 이상은 옻칠에 자개를 붙인 것이 아니라, 우레탄이나 크리아, 에폭시 등 페인트 종류의 도료가 칠해진 것이라고 한다. 나전칠기(鈿漆器)가 아니라 그냥 칠을 한 나전칠기(鈿칠器)인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칠용 회장은 25일 “박물관에 가면 훌륭한 나전칠기 공예품이 많지만, 그것을 누가 만들었으며 어떻게 그 기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나서 최소한 나전칠기공예 안팎에 자리잡고 있느 비정상적인 요소부터 바로잡아야 그나마 가냘프게 숨 쉬고 있는 전통 나전칠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부장 dcsuh@seoul.co.kr
  • [자치구2009 핵심사업] 김충용 종로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 김충용 종로구청장

    구청 직원 문화해설사 교육, 우정총국 관광명소화, 북촌 한옥마을 등 다양한 관광 정책을 펴고 있는 서울 종로구가 대학로, 인사동, 삼청동 등의 재정비를 통해 관광특별구(區)로 탈바꿈한다. 종로구는 올해 대학로 걷고 싶은 거리, 삼청동 디자인거리 사업을 마무리하고 인사동 재정비에 4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충용 구청장은 “광화문광장 조성 등 새 변화에 맞춰 다양한 축제를 추가로 기획하고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겠다.”면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지역 상권과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활성화 김 구청장은 올해 종로지역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도시로 만들 구상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거리 곳곳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각종 전기, 통신 케이블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 종로를 깨끗하게 하려면 시야가 훤해야 한다.”면서 “한국전력, KT 등 민간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거리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로와 삼청동의 디자인거리 기반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 자동차 매연이 가득했던 도로를 실개천이 흐르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돌려 줄 예정이다. 외국인관광객의 인기 방문 코스인 인사동도 대대적으로 수술한다. 구는 예산 48억원을 투입, 전통 문화 공연이 가능한 야외공원, 무질서한 간판과 가로등 등 거리 시설물 정비, 관광안내소 리모델링 등을 한다. 과감한 투자로 서울의 대표축제 만들기에도 나선다. 지난해 13만명 이상이 관람한 종로 옛 사진전 ‘타임캡슐을 열다’와 이색적인 겨울축제인 마로니에 얼음축제, 우리 전통인 ‘한(恨)’을 주제로 한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 등을 자치구가 아닌 전국 규모 축제로 키울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축제나 관광명소에는 외국인관광객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찾아, 침체에 빠진 종로 상권을 살리는 구원 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캠프 확대로 공교육 지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마련했다. 구는 38억 3600만원으로 어르신, 장애인, 쪽방거주자 등 108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무조건적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 기업의 후원을 받아 액세서리, 라벨, 쇼핑백 등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업물량 확보뿐 아니라 거리대청소, 쓰레기 분리 등 환경개선 사업과 복지행정 보조 업무 등을 통해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진다. 올해 23억원을 학교 지원사업에 투자한다. 16개 초·중학교에 원어민 교사 배치, 영어 체험 센터 운영지원 등을 통해 사교육비를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던 영어캠프에 대해 대상 인원과 캠프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서경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왕송을 데리고 성종의 앞에 선 숭덕궁주 황보수.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독화살이 성종의 어깨를 스치자 모두 아비규환에 휩싸이게 된다. 성종이 사경을 헤매다 깨어나자, 최섬 일파는 이 일은 황보수가 꾸민 것이라 주장을 한다. 황보수를 의심하는 성종은 왕송을 데리고 개경으로 출발하는데….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강원도 태백이 타들어가고 있다. 23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겨울 가뭄. 항상 흐르던 마을 앞 개천은 말라가고 수도꼭지만 틀면 콸콸 쏟아지던 물은 딴 세상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타는 목마름에 물 한 모금이 간절한 태백 사람들. 그 어느 해보다 목마른 겨울을 나고 있는 태백의 72시간을 만나본다. ●연계가 중계(KBS2 오후 9시5분) 연예가중계 ‘주윤발’ 독점 인터뷰.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주윤발을 연예가 중계 MC 한석준 아나운서가 직접 만나본다. 전 세계인이 인정한 액션배우 주윤발.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이는 그가 두려워하는 대상은? 바로 자신의 부인이라는데…. 그가 밝히는 부부생활 백서를 공개하고, 세계적인 스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말연속극 내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태일은 황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하고 황은 이제야 그런 말을 하는 태일을 냉정히 뿌리친다. 기는 태영에게 선보러 나가지 말고 자신과 결혼하자고 청혼하다. 한편 금이는 친엄마를 만난 뒤 혼자 고깃집에서 고기를 우걱우걱 상추에 쌈을 싸 먹으며 허탈한 속을 달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전은순 할머니는 서울교대를 졸업한 재원이었다. 고상하고 여성스러웠던 할머니. 그런데 21년 전 중풍이 온 후 몸을 쓰지 못하게 되고, 2차로 뇌경색이 와 의식까지 잃었다. 현재는 콧줄, 목줄, 소변줄을 주렁주렁 매달고있다. 할아버지가 도와주지 않으면 기본적인 삶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됐는데…. ●유리의 성(SBS 오후 8시50분) 인경이 민주를 윽박지르자 이를 보다 못한 준성은 민주를 친정 집으로 보낸다. 친정집에 도착한 민주는 자신을 달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엄마에게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고 양숙은 자신의 처지를 닮아가는 딸의 모습에 가슴 아파한다. 한편 석진은 보도국장이 사표를 수리해 주지 않아 전직한 방송사에 출근도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식후에 속이 쓰리고 더부룩하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병원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 과음,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커피는 위궤양을 유발한다. 위벽이 헐고 염증이 생겨 심하면 위에 구멍까지 난다. 건강한 위를 만들어 주기 위한 속 시원한 해결법을 공개한다.
  • [지방시대]전통문화 체험교육 지원에 인색한 정부/이종민 전북대 영문학 교수

    [지방시대]전통문화 체험교육 지원에 인색한 정부/이종민 전북대 영문학 교수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가 요즘 말로 뜨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라는 구호에 걸맞게 잃어 버린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은 많은 관광객들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한옥 구들장에 누워 기와지붕의 정겨운 처마 선을 구경한다는 게 꿈같은, 누구나 하고 싶지만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되고 말았다. 외국인들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1위로 전주를 지목한 것이나 가장 주목받는 관광명소로 한옥마을이 선정된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각종 기반시설도 자리를 착착 잡아가고 있다. 실개천이 흐르는 ‘은행로’가 걷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고, 한국무형문화의전당과 아태무형문화센터도 터잡이를 마쳤다. 전통문화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주도할 한스타일진흥원도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이며, 문화유산지수 전국 1위 지역답게 주민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아쉬움이 적지 않다. 전주가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하겠다고 나섰을 때 다짐한 가장 중요한 명분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한국전통문화 체험교육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기반시설 건립에 국가예산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여전히 미온적이기만 하다. 전통문화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요즘과 같은 세계화와 문화 다양성의 시대에 한 나라나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21세기 세계 모든 나라가 자기들 나름의 전통문화를 보존·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의 저돌적인 전통문화정책이나 중국의 조금은 무모하다 싶은 ‘동북공정’을 보라!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각종 국제행사에 자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엄청난 예산과 공력을 들이는 것만 지켜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우리의 얼과 혼이 서려 있는 전통문화는 민족 정체성의 표상이자 자긍심의 원천이다. 외국인들에게 우리를 알리는 데에도 이를 체험케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길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들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구문화에 무분별하게 휘둘리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나, 새롭게 우리 구성원이 된 다문화가정에도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체험교육이 필수적이다. 자신들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해외동포 자녀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전통문화 체험교육관은 정부가 의심하는 것처럼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다. 우리의 근본을 교육하고 체험케 하는, 우리들 정체성과 자부심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전주에는 이미 많은 체험교육시설이 있다. 문제는 200~300명을 한꺼번에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급증하고 있는 체험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없어 자칫 그 수요 자체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정책은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잡혀야 한다. 경제적 삶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집안을 추스르기 위해 족보를 챙기고, 산소를 돌보게 되는 개인사와 흡사한 당위가 한 나라의 문화정책에도 요구되는 것이다. 웰빙적 삶이 강조되는 문화의 시대, 문화가 산업이 되고 문화 향유권이 중요한 기본권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때, 우리 고유 문화를 키우고 체험케 하는 일은 바로 우리를 세우는 일이요, 얼과 혼을 가꾸어 나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문화 체험교육관의 건립은 매우 시급하다. 정부의 좀 더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과 투자를 기대해 본다. 이종민 전북대 영문학 교수
  • 안성 시골집 시골밥상

    안성 시골집 시골밥상

    언젠가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한 시골밥상이란 아마도 한정식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한정식이 기와집에서 맛보는 깔끔한 도회식 상차림에 만만치 않은 밥값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시골밥상은 소박한 흑벽의 초가집에서 수수하게 차려낸 시골 음식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이라도 선뜻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시골밥상이라는 간판을 내건 밥집을 찾아보면 그 차림에는 공통점이 있다. 각종 나물과 장아찌 그리고 하나같이 내세우는 자랑거리가 된장찌개다. 가만히 살펴보면 그 밥상의 고향 시골은 전라도나 경상도 같은 남쪽지방이 아니라 경기도와 충청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그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도 제대로 된 시골밥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살아서 진천, 죽어서 용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산하가 수려하고 살기 좋다는 뜻일 것이다. 경기 안성은 바로 충북 진천과 경기 용인 사이에 끼여 있다. 양쪽의 기운이 더도 말고 절반씩만 흘러들었다 해도 후손 길이 흐뭇할 고을이다. 실개천 하나를 두고 진천과 경계를 이루는 안성 땅에 깔끔하면서도 향토색 짙은 시골밥상을 차려 낸다는 집이 있어 다녀왔다. 1993년에 문을 열었으니 ‘시골집’은 벌써 16년의 공력이 쌓였다. 시골집의 시골밥상에는 아구탕, 된장찌개와 함께 열세 가지의 반찬이 오른다. 흑미밥과 보리를 약간 섞은 흰 쌀밥 등 두 종류의 밥이 제공된다. 당연히 진천쌀과 안성쌀로 밥을 짓는데, 그날 필요한 만큼만 쪄서 쓴다. 역시 이 집의 자랑인 된장찌개는 멸치와 다시마, 무로 국물을 내서 겨울엔 냉이, 여름엔 청양고추를 넣어 끓여 낸다. 직접 담근 토속 된장만 사용하면 맛이 짜서 개량 된장을 적당량 섞는다고 한다. 여기에 시골손두부와 호박 등을 송송 썰어 넣고 홍합을 넣는데, 칼칼하면서 입에 착 감긴다. 따라나오는 반찬은 겉보기에 그리 대단할 게 없지만, 재료를 모두 주인 부부가 직접 농사를 지었거나, 이웃 농민들로부터 사들인 것으로만 만들었다는 게 자랑이라면 자랑이다. 부지깽이나물이며 겨울철에만 밑반찬으로 등장하는 호박말랭이를 보고 있자니 입안에 침이 괸다.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것들이지만, 시골집 안주인이자 주방장인 정혜란(58)씨가 은근히 힘을 줘 자랑하는 반찬은 고추장아찌와 무장아찌, 배추겉절이다. 고추장아찌는 뒷마당에 심은 고추를 따 여름 장마가 오기 전 간장에 재어 둔 뒤, 수시로 간장을 바꿔 가며 만드는데, 간장 게장을 만들 때와 비슷하게 품이 든다. 무장아찌는 햇빛에 무를 널었다 걷기를 반복해 만든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건조기에서 말린 것과는 천양지차다. 된장찌개와 이런저런 반찬을 입에 넣는다. 조금 텁텁하지만 은근하면서도 개운하다. 그런데 뭔가 빠진 듯하다. 뭘까. 아마도 인공조미료에 입맛이 길든 탓이 아닐까. 시골 음식이란 게 뭐 그리 대단할 게 있을까. 모든 재료를 깨끗하고 양심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그 정성이 고마울 따름이다. 글 사진 안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을 나와 안성 방향 4㎞쯤에서 시작되는 일죽~진천 도로를 타고 다시 4㎞ 정도 달리면 안성골프장과 칠장사 입구에 닿는다. 그 길로 4.5㎞쯤 더 달리면 충북과 경계를 알리는 팻말과 함께 왼쪽으로 시골집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시골밥상 8000원. (031)672-7444. ●주변 볼거리 고려 초기 세워진 천년고찰 칠장사가 지척이다.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었다면 친근하게 느껴질 절이다. 조선 말 중창한 대웅전과 석불입상, 안마당의 괘불대 등이 볼 만하다. 보개면 복평리 남사당전수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열린다. (031)675-3925.
  • [데스크 시각] 장학으로 대학생들에게 희망을/박현갑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장학으로 대학생들에게 희망을/박현갑 사회부 차장

    ‘개천에서 용난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요즈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대신 ‘강남에서 유치원 나오면 맞선 상대로 무조건 OK’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형설지공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돈이 있어야 좋은 학교 갈 수 있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는 세태다. ‘양재천과 차병원에서 용난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세태는 사립초-국제중-특목고-SKY 로 이어지는 ‘레테르 문화’로 나타난다. 최근 대학가에서 공동학위, 복수학위제 도입을 경쟁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레테르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나 능력에 관계없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낙오자 대열에 들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급학교 진학 자체를 포기하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사회 불만 세력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동안의 교육이 ‘점수경쟁’에 치중하면서 계층간 기회의 불평등을 가져온 결과다. 이는 무엇보다 교육당국의 ‘갈지자’(字) 행보가 큰 요인이다. 그런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랜만에 의미있는 법을 마련했다. 대학생들에게 배움의 꿈과 희망을 주려는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이다. 조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금융기관 재원을 활용한 학자금 대출비중을 줄이고 재단채 발행을 통해 금리를 낮춰 많은 학생들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골자다. 이 법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13일 오후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 공익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사업을 맡아서 운용해 왔다. 95만명의 학생들이 평균 700만원씩 대출받았다. 하지만 금리부담이 만만찮아 늘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2학기의 경우, 일반대출시 7.8%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무이자로 대출받지만 상환시점부터는 똑같이 7.8%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중간층은 더 문제다. 기초생활수급권자는 거치기간 동안은 무이자 적용이라도 받지만 중간층은 아무런 혜택이 없다. 부모가 다니는 직장에서 학비를 지원해주지 않는 이상 곤란에 처할 수밖에 없다. 장학재단법의 국회 통과로 학생들의 금융부담은 현재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교과부에서는 학자금 대출금리를 현재보다 1%포인트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학기 대출금 2조 4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24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출연금과 민간기부금을 많이 조성하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투자사업가인 워런 버핏이 370억달러를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했었다. 370억달러는 역대 기부금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란다. 이 정도면 자신의 이름으로 별도 재단을 만들어 운용하면서 생색도 낼 법한데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이다. 서구에서는 기부문화가 금액의 과다를 떠나 사회지도층 인사를 중심으로 정착되어 있다. 우리도 이런 기부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50억원대 소유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었다. 구체적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환경미화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장학재단이 적절한 기부처로 보인다. 대통령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장학재단에 재산을 낸 터이니 너나 할 것 없이 기금출연에 호응하는 효과가 생기지 않을까.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버려진 공터 20곳 웰빙 공간으로

    버려진 공터 20곳 웰빙 공간으로

    무허가 건물이나 주차장 또는 무단경작지 등 마구잡이로 이용돼온 서울의 동네 뒷산들이 ‘웰빙 공원’으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사실상 버려진 공터가 시민 웰빙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다. ●실개천이 흐르는 새벽 운동공간 강서구 화곡동 43의20 봉제산 일대는 오랜 기간 무단경작지로 이용되다 최근 실개천이 흐르는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났다. 휴게 쉼터와 징검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무허가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던 은평구 구파발동 117의1 일대도 산책로와 작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또 양천구 신월동 산 84의3 일대도 무단 주차장으로 사용되다 팔각정과 운동시설을 갖춘 멋진 근린공원으로 바뀌었다. 새벽 등에 운동을 나온 주민들로부터 이미 각광을 받는 곳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시는 양천구 온수도시자연공원과 은평구 북한산도시자연공원 등 20곳 19만 7000㎡에 대한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 1차분 조성사업을 지난해 말 우선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가 총 2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년 이상 방치돼 불법 경작, 무허가 건축물 난립 등으로 훼손된 동네 주변 공원용지를 웰빙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1차분에 이어 현재 2차 사업분인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과 강남구 대모산도시자연공원 등 26곳(40만㎡)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74개 동네공원 탈바꿈 이밖에도 내년 말까지 성북구 성북근린공원과 송파구 장지공원, 강동구 명일근린공원 등 모두 28곳(40만㎡)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서울 시내의 동네 뒷산 74곳, 총 99만 7000㎡가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웰빙 공원’이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 상상놀이터’로 멋지게 변신한다. 동네마다 명소가 생기는 셈이다. ●주민 절반 “바뀐 뒤 주3회 이상 찾아” 시가 지난해 10월 사업이 완료된 8곳의 주민 686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공원을 찾는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68%가 집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15분 이내에 도착한다고 대답해 주민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자리매김된 것으로 평가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용지로 묶여 있으면서도 아무런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던 땅을 주민들의 웰빙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를 복원하는 효과까지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 마중/조대현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 마중/조대현

    서울신문은 대표적인 동화작가들이 참여하는 ‘엄마와 읽는 동화’를 매주 한 차례 싣습니다. 우울하거나 충격적인 소식이 넘쳐나는 요즘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발표지면이 부족한 동화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울 것입니다. 나아가 시대정신을 갖춘 어린이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함으로써 문화산업 발전에도 작은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아빠 엄마는 요즘 늘 찌푸린 얼굴입니다. 엄마는 아빠가 회사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들어앉아 있는 게 싫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꾸 짜증을 냅니다. 그러면 아빠도 얼굴이 벌게져서, “내가 무슨 돈 벌어 오는 기계냐.”고 화를 내면서 책이나 옷 같은 물건을 마구 내던집니다. 그래서 큰 싸움이 벌어지곤 합니다. 오늘도 건우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마루에 책과 방석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또 싸우신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엄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우가 흐트러진 물건을 치우며 엄마 어디 가셨느냐고 물었지만 아빠는 아무 대꾸도 않고 베란다에 나가 담배만 퍽퍽 피워댔습니다. 한참 뒤, 건우가 방에 들어가 숙제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문을 똑똑 두드리고 들어왔습니다. “건우 뭐하니?” 아까보다 화가 훨씬 가라앉은 목소리입니다. “숙제하는데요.” “나하고 얘기 좀 할까?” 아빠는 건우 보기가 멋쩍은지 뒤통수를 긁으며 옆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건우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너한테 늘 화내는 꼴을 보여서 미안하다.” 가만히 보니 아빠의 눈가에는 울고 난 사람같이 물기가 어려 있었습니다. 건우는 어쩐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의 손을 마주잡고 말했습니다. “아빠, 엄마하고 자꾸 싸우지 마세요. 엄마가 뭐라고 해도 아빠가 참으세요.” “글쎄, 나도 참으려고 애를 쓰는데 그게 잘 안되는구나. 나도 속이 상해 죽겠는데 엄마가 자꾸 나를 몰아세우기만 하니…….” “그래도 아빠가 참으세요. 아빠가 다시 직장에 나가시게 되면 엄마도 안 그러실 거예요.” “그래. 알았다. 너도 아빠를 이해해 다오.” 아빠는 그러면서 건우의 손을 꼭 쥐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와 전보다 더 친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정말로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엄마가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아빠도 당황했는지 아파트 창밖 한번 내다보고 시계 한번 쳐다보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입니다. 건우가 외가댁에 전화를 걸어본다고 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띠리리릭…….’ 외할머니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구, 건우야. 왜들 그러는지……. 저녁은 먹었느냐?” “아니요. 그런데 우리 엄마 거기 계셔요?” “오냐. 바꿔 주마.” 조금 있다가 엄마가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왜 전화 걸었니?” “엄마, 왜 안 오세요? 빨리 오세요.” 그러나 엄마는 그 말에는 대꾸도 않고, 엄마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밥통에 밥 남은 것 있고, 냉장고에 반찬과 국 끓여 놓은 것 있으니 찾아 먹어.” 그날 밤 건우와 아빠는 처음으로 국도 데우고 상도 차려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설거지도 아빠가 했습니다. 평소에 먹던 것과 같은 밥이고 반찬인데도 엄마의 손길이 가지 않은 밥상은 무엇이 빠진 듯 허전하고, 그래서 같은 음식인데도 맛이 없었습니다. 이튿날 아침도 건우와 아빠 단 둘이 남은 밥을 데워 먹고 아빠는 집에, 건우는 학교로 갔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까지 다녀왔는데 그때까지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아빠 혼자 베란다에서 마른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직도 안 오셨어요?” 건우가 물었지만 아빠는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곧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아빠가 대신 저녁밥을 지으려는 모양이었습니다. 두 팔을 걷고 싱크대 앞에서 서투르게 쌀을 씻는 아빠의 뒷모습이 퍽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건우도 주방으로 들어가 아빠를 도왔습니다. 건우와 아빠가 이렇게 저녁 준비를 하느라고 부산을 떨고 있는데 현관문이 딸가닥 열리더니 마침내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건우는 너무나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가 엄마 치마폭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건우를 따듯이 안아주기보다 아빠에게 먼저 차갑게 쏘아붙였습니다. “나 당신 보고 싶어서 온 거 아니에요. 애 밥 굶길까봐 온 거지.” 아빠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곧 옷을 갈아입고 주방에 들어가 아빠를 밀쳐내고 저녁밥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따로 차린 것 없이 늘 먹던 밥과 반찬인데도 엄마가 차려낸 밥상은 아빠와 단 둘이 먹던 밥상과 맛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어딘지 정갈하고 따뜻하게 잡아끄는 맛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건우는 이때 처음으로 엄마의 손길에는 음식을 맛있게 하는 마술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건우나 아빠와 밥상을 같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건우와 아빠가 밥을 먹는 동안 엄마는 거실에 나가 TV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식사가 거의 끝날 때쯤 다시 식탁 앞으로 와 아빠에게 선언하듯이 말했습니다. “나 내일부터 친정 부근에 있는 식당에 나가 일하기로 했으니 그런 줄 알아요.” 아빠가 무슨 소리냐는 듯 뻔히 쳐다보았지만 엄마는 앞뒤 설명도 없이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당신이 놀고 있으니 나라도 나가 애 학원비라도 벌어야지, 통장만 까먹고 있을 순 없잖아요.” “엄마가 식당에 나가 무슨 일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건우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긴. 아무 재주도 없는 내가 나물 다듬고 설거지하고, 그런 일밖에 더 하겠니.” 엄마는 그러면서 서둘러 상을 치우고 안방에 들어가 손잡이 문을 딸가닥 채웠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아빠는 그날 밤 건우의 방에서 건우와 한 이불을 덮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밤이 깊어가는데도 아빠는 잠이 안 오는지 자꾸 몸을 뒤치락거렸습니다. 건우도 잠이 오지 않아 아빠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빠. 엄마가 정말 음식점에 나가실 건가요?” “글쎄, 모르겠다. 두고 봐야지.” “엄마가 그런 데 나가 어떻게 일하시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건우의 걱정스러운 말에 아빠는 한참 있다가 힘없이 중얼거렸습니다. “모두 내 탓이다. 내가 제 구실을 못해서 엄마와 너까지 고생을 시키는구나.” “아빠. 힘내세요. 회사가 잘되면 다시 아빠를 부른다고 했다면서요?” “그래. 조금 더 기다려 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아빠도 나가서 새 일자리를 찾아볼 생각이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너는 열심히 공부나 해. 알았지?” “예.” “자, 그만 자자.” “예. 아빠도 주무세요.” 그러나 건우가 잠들 때까지도 아빠는 계속 뒤치락거렸습니다. 이튿날부터 엄마는 정말 식당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은 집에서 버스로 열 정거장도 넘는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나가서 점심, 저녁 찬거리 준비하자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는 건우와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첫날,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 엄마는 오자마자 소파에 쓰러져 코를 골며 잠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안 하던 일을 하니까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그런 엄마의 몸 위에 아빠가 담요를 덮어드렸습니다. 이튿날, 또 그 이튿날도 엄마는 아침에 나갔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돌아왔습니다. 저녁 손님들 보내고 식당 청소까지 마치면 늘 그 시간이나 돼야 집에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간간이 눈발이 날렸습니다. 그러다가 낮부터는 함박눈으로 변하여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습니다. 밤이 되자 TV에는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람과 자동차 사고가 연달이 나왔습니다. 엄마가 돌아올 시간까지도 눈은 계속 내렸습니다. TV를 지켜보던 아빠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우산이라도 가지고 나가 봐야 할 것 같구나.” “제가 나갈게요.” 건우는 비올 때 쓰는 큰 우산을 펼쳐들고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눈길을 터벅터벅 걸어 큰길 건너 개천 다리 위에 가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엄마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자면 꼭 건너야 하는 길목입니다. 우산 위에 쌓이는 눈을 몇번이나 털어냈을 때에야 엄마가 저쪽 다리 끝에 나타났습니다. 엄마는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목을 잔뜩 웅크린 채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엄마!” 건우가 우산을 들고 뛰어가자 엄마는 깜짝 놀라 눈을 둥그렇게 떴습니다. “아니, 왜 나왔니? 감기 들면 어떡하려고.” “괜찮아요. 엄마가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데 이런 날 마중 나오는 건 당연하죠.” 건우의 능청스러운 농담에 엄마는 오랜만에 빙긋 웃으며 우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에그, 우리 아들 이제 다 컸네.” 건우와 엄마가 집 앞에 와 보니 아빠도 걱정이 되셨는지 아파트 입구에 나와 서 있었습니다. 아빠를 본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건우 귀에 대고 조그만 소리로 말했습니다. “건우야. 우리 개천가에 나가 산책하다 들어오지 않을래? 눈도 오는데.” 건우는 아빠에게 미안했지만 모처럼 좋아진 엄마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지요, 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발목까지 쌓인 개천가 눈길은 건우와 엄마가 밟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냈습니다. 한참 말없이 걷는 엄마에게 건우가 먼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아직도 아빠를 미워하세요?” 엄마는 웬 생뚱맞은 소리냐는 듯 말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얜, 미워하긴 뭘 미워한다고 그러니.” “아빠 미워하지 마세요. 아빠도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새 일자리도 알아본다고 하셨어요. 엄마도 그때까지만 참으세요.” “어휴, 그래 알았네, 알았어. 아들.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아빠 역성들기는.” 엄마는 그러면서도 건우가 밉지 않은 듯 어깨를 폭 감싸 안았습니다. 그런데 한참 걷다 보니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힐끗 뒤를 돌아보니 아빠가 저만치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 구부정한 모습이 틀림없는 아빠였습니다. 엄마도 아빠를 발견하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어유, 옷 버리는데 우산도 안 쓰고 무슨 청승이람. 빨리 와 같이 우산을 쓰든지.” 그 말에 힘을 얻어 건우가 소리쳤습니다. “아빠, 이리 와 우산 쓰세요.”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이 큰 소리로 대답하며 뛰어왔습니다. “어, 그래.” 하얀 우산 밑에 나란히 찍혀 나가는 세 사람의 발자국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말 한겨울에 몰아닥친 경제한파는 이 땅의 수많은 가장을 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한 사람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그보다 더 많은 가정과 가족들에게 불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짐 지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가족 간에 서로를 배려하고 아픔을 보듬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고난을 이기고 웃음꽃 피는 내일을 기약하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약력 ▲강원도 횡성에서 남 ▲서라벌예술대와 단국대서 문학을 공부함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영이의 꿈’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옴 ▲‘소리를 먹는 나팔’, ‘할머니의 손바닥 주소’, ‘자물쇠가 많은 집 아저씨’ 등 40여권 동화집을 냄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지냄
  • 성동구, 중소기업 살리기 잰걸음

    성동구, 중소기업 살리기 잰걸음

    성동구가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에 잰걸음을 보인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2009년 사업예산을 상반기에 92.5%를 조기발주해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고, 시중은행과 연계해 기업 자금융자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인(CEO) 아카테미를 열고 기업실무자 교육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예산(기획예산과), 회계(재무과), 재원(세무1과),점검(감사담당관) 부서의 부서장을 반장으로 하는 ‘조기집행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올 사업예산 596억원(인건비·법정경비 제외) 중 92.5%인 549억원을 상반기에 모두 발주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공사 및 용역 1000만원 이상, 물품 200만원 이상 사업을 선정, 상반기에 415억원(70%)을 현금으로 서둘러 집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물품 3일, 공사 5일로 돼있는 계약심사기간과 10일 소요되는 입찰기한을 5일로 단축하는 등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물품대금 지급 소요기간도 기존 7일에서 5일 이내로 줄인다. 현재 사업비 30% 를 지급하는 선급금을 사업에 따라 70%까지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숨통을 터주고 지역에 돈이 돌게 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조기집행 사업으로는 ▲행당도시개발지구 공공용시설 토지매입사업(150억원) ▲행당 디자인문화거리 조성사업(16억원) ▲뚝섬역 하부 실개천 조성사업(15억원) ▲성동(고산자로) 서울거리 르네상스 조성 사업(19억원) ▲주요 도로시설물 및 보도 유지 공사 사업(34억원) 등이 대상이다. 성동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시중은행과 협력, 기업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현재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은 모두 268곳, 236억원에 이른다. 구는 은행협력자금 이자의 3%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기업을 돕고 있다. 또 담보가 없어서 융자를 받지 못하는 영세 업체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 출연 기금으로 ‘특별신용보증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CEO 아카데미와 기업 실무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기업 리더로서 의식 함양을 위한 교양강좌, 정보화, 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 또 기업관리, 산업디자인 등 실무자 교육으로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조한종 기획예산과장은 “가능한 한 모든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각종 기업 지원, 재교육 프로그램과 기업 인프라구축 등 중장기 정책으로 성동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강서 앞서가는 복지행정 ‘눈길’

    [현장 행정] 강서 앞서가는 복지행정 ‘눈길’

    강서구가 2008년 눈부신 성장을 했다.이는 아파트나 빌딩이 많이 들어선 양적 성장 차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도시가 한층 성숙된 질적 숙성의 결과다.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등 평가에서 각종 상과 상금을 휩쓸어 위상도 한층 높였다. 30일 강서구에 따르면 내년에는 구립장애인·보훈복지회관 복합센터와 발산택지재개발 지구 내 영유아 플라자가 들어서고 봉제산에 노인복지센터와 화곡사거리 인근 주차·문화 복지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김재현 구청장은 “올 한해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각오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향상만 보고 뛰었다.”면서 “내년에는 마곡도시개발과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유아 플라자´ 내년 완공 가양2동 1472 일대에 장애인자립장과 보훈회관 복합시설이 들어선다.장애인 자립·자활을 위한 기반 조성과 국가보훈 대상자에게 필요한 시설이다. 전체 면적 1960㎡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복합시설에는 1층은 회의실과 다목적 휴게실,2층은 장애인이 일하는 자립장,3층은 장애인들이 일을 배우는 직업 재활시설 등이 들어선다.4~5층에는 전시실,사무실과 체력단련장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내년 말,어린이 보육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유아 플라자’가 완공된다. 내발산동 62 일대에 들어설 플라자는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1층에는 친환경 어린이집이 들어서고,2층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대여점과 각종 체험학습장,창의력 교실,육아정보나눔터 등으로 꾸며진다.3층은 부모들을 위한 각종 교육과 상담을 하는 보육정보센터가 들어선다. 화곡사거리에 들어설 주차·문화 복지센터는 각종 물건을 싸게 파는 복개천 유통종합상가,곰달래길 테마거리와 어우러져 지역 주차 문제와 복지,문화 등을 책임질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또 봉제산 노인복지센터는 각종 편의시설로 산을 찾은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14개 분야 우수상… 14억 상금 구는 지난 10월 ‘2008년 주민자치센터’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서울시 청렴지수조사 개선 ‘우수구’를 차지했다.또 대기질 개선와 그린파킹·담장허물기사업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억 24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상반기 최우수상,자원봉사활성화분야·노점정비사업분야·행정서비스 시민고객평가 문화분야 등 모두 14개 분야에서 각종 상을 받았다.상금으로 모두 10억 6700만원을 챙겼다. 특히 김재현 구청장은 지난 10월24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08 구정활동평가시상식’에서 서울 25개 자치구청장을 대표하는 인기상을 받았다. 정선우 공보전산과장은 “올해 받은 상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각종 사업에 쓰였다.”면서 “내년에도 ‘발전하는 강서’를 위한 각종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네르바 29일 두번째 글 전문

     ’절필 선언’을 하며 한달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29일 글을 잇따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그는 이날 오후 1시 22분 포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고 해석되는 글을 올렸다.이어 오후 3시 11분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수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이 글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 -1%대 내외로 접어들 경우 2010년 이후 대중국 무역 수지는 45% 감소”,“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단순히 집값 하락 그 하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이제 더 이상 한국의 경제 시스템 메커니즘이라는 것은 대학 기초 경제학만 보고 정책 하나 만들고 밀어 부치면 만사 장땡인 70년대 경제가 아니다.”,“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일반 가계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자영업 붕괴로 이어진다.”,“지금 한국 경제 수준으로 2008년 2/4 분기 정도의 내수 구매 여력을 보존 하려면 최소 7조 이상만 단독 예산으로 집행해서 뿌려야 한다.”,“과거 모델,SOC 투자에 집중 하게 되는 것이다.여기서부터 모든 비극은 시작 된다.”는 등의 말을 늘어놓았다.    다음은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 글 전문  2008년 2/4 분기 내 외국계 보고서 인용-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 분포도.  나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 경제 펜더멘탈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경제 펜더멘탈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나 규모가 될려면 말 그대로 G7 내의 국가 정도 혹은 자원+ 내수 시장 잠재 여력이 있는 단 두 가지경우로써 한정해서 사용하는게 통상적인 관례였다.  왜 이 말이 이렇게 난립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한국 경제의 현재 규모상 5%의 성장률이 깨졌다는 건 이미 온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 지금 이 시점에서 대략적인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파급 여력 스펙트럼 개요도라는걸 볼 필요성이 재기 된다.  이런 한국 경제 파급 여력에 대한 2008년 2/4 분기....5월 말경으로 보는데...에 자세하게 조사한 외국계 보고서가 있었다.  경제 성장률 5% = 일반적인 정상 순환 경제 시스템  경제 성장률 3%= 기업내 구조 조정 압력  경제 성장률1%= 산업 경쟁력 조정 압력  경제 성장률 -1%= 산업 구조조정 압력으로 인한 기술/산업 경쟁력= -3년  경제 성장률 -2%=산업 구조 조정 압력으로인한 기술/산업 경쟁력= -5년  경제 성장률 -3%= 산업 구조 조정 압력으로 인한 기술/산업경쟁력=-7년.  이 상황에서 만약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 -1% 대 내외로 접어 들 경우 2010년 이후 대중국 무역 수지=-45% 감소.  그 이유는 현재 한국은 초간단하게 말해서 중국에 팔아서 일본에 돈을 갔다 주고==>> 차익= 무역 수지 흑자 구조 였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현재 중국의 빠른 산업 경쟁력의 확충에 말 그대로 중국 애들은 지금 조 단위로 돈을 퍼 붓고 있다는 접이다. 그로 인한 2008년 2/4 분기 내의 상-중- 하 로 산업 /기술 경쟁력 분석과 한국 10대 주력 수출 품목을 매칭 시켜서 볼 경우에 나올 수 있는 결론은.  2010년 이후에 현재 대중국 무역 수지 흑자가 1/2 이상 줄어 든다는 사실이다. 현재 중국의 하이테크 제조업 산업 매출액은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자국 기업: 외국계= 4:6 으로 상당 부분 극복을 해 왔다는걸 알수 있다.  이 상황에서 현재의 주요 대기업+ 중소 기업의 재투자 여력 축소에 따른 산업 /기슬 경쟁력 격차가 2년 내외인걸 감안하면 2011년 경 부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상정하고 지금 일본 내에서는 정부 주도하의 대규모 기술 개발 R&D 예산 확충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2015년~2017년 이후의 새로운 경제 호황 싸이클에 대비한 국자 전략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 핵심은 결국 에너지 분야로 요약 된다. 1998년에 한국에서 IMF 를 극복한 결정적인 원동력은 다들 아시다 시피 달러 유동성+ IT 였다. 즉 한 마디로 IT 버블 확대를 기반에 둔 자본 유동성의 시중 공급으로 인한 중산층 이하의 소비 여력의 회복에 기인한 수출==>> 내수 순환 시스템의 정상 복구로 비록 그 후유증으로 2004년에 카드 대란으로 신용 불량자 500만을 맞았으나 진흙더미 만신 창이 98년 IMF 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이였다.  더구나 2004년도에 고조된 경제 위기설로 사회가 난리가 나고 심지어는 토론에 까지 한나라당에서 나와서 노무현 타령을 할 그 당시.  총 자영업 도산률= -5% 내외 였다는 걸 볼때 현재 자영업 도산률이 얼마인지는 자료를 못 봐서 정확히 이건 모르지만 2004년도에 -5% 도산으로 그 난리가 났는데.  그럼 지금은?.........과연 뭐지?  무조건 비난을 하고 까자는게 아니라. 개인별 대응 전략이라는게 나오기 떄문이다.  여기서 개인별로 회사별로 대응 조치라는건 대중국 사업 전략, 그리고 지금 이미 기업 구조 조정이 이미 가시화 된 마당에 자영업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그 시기는 언제로 잡을 것인가. 그런것들을 빨리 캐치해 내는 자만이 2015년 이후의 경기 순환 싸이클상의 다시 찾아 오는 경제 호황기의 금맥을 잡을수 있기 떄문이다.  일반 가계 가정에서 제일 많은 지출 항목은 학원비+ 금융 비용 이다. 그런데 현재 학원비를 줄일 정도라면 그야 말로 일반 가정내의 소비 여력이 거의 바닥이라는걸 의미 한다.  여기에 환율로 인한 기업 구조 조정 여파와 부동산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라는건 대략 주식: 부동산 자산 가치 변동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1:6.5배 로 보는게 보통이다.  한 마디로 한국적 상황에서 일반 가계들은 주가 하락에 다른 자산 손실 보다는 부동산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 변동에 따른 역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심리적/외생적 소비 감소 비율이 그에 대략 6배 정도의 파급 효과가 미친 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단순히 집값 하락 그 하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한국의 경제 시스템 메커니즘이라는 것은 대학 기초 경제학만 보고 정책 하나 만들고 밀어 부치면 만사 장땡인 70년대 경제가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일반 가계 소비 여력 감소===>>자영업 붕괴 로 이어진다.  이게 다시 역 싸이클로 자영업 붕괴==>> 금융 시장 부실 간접 파급 여력+ 연체율 상승= 금융 리스크 비용 증가라는 걸로 이어져 정부 재정 압박 요인으로 추가 작용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폭락에 난리 부르스를 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은행이 리스크 비용 증가로 삐끄덕 거리면 추가 공적 자금을 퍼 부어야 한다.. 근데 문제는 초간단하게 말해서 지금 돈이 없다.  그럼 남는 돈 안드는 방법은?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수 밖에 없는데 지금 문제가 되는건 이것도 안 먹혀 들면 마지막 최후의 저지선은 결국 “돈 싸움” 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내수 경기부양이라고 사방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튀어 나온다. 근데 이 때 한가지 핵심적인 문제가 있다.  다 좋다.. 이거야............ 근데.... 돈은 어디서 가져 오느냐 + 어느 계층을 희생량으로 삼아서 위기 극복을 하느냐...  그래서 지금 오만 가지 머리를 쓰면서 종합 재산세까지 들먹 거리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는 개 한테까지 세금 매긴다고. 지금 한국 경제 수준으로 2008년 2/4 분기 정도의 내수 구매 여력을 보존 하려면 최소 7조 이상만 단독 예산으로 집행해서 뿌려야 한다.  SOC 사업이 아니라. 근데 그렇게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확신이 없기 떄문이다.  한 마디로 돈을 뿌려서 중산층 이하의 서민 소비 구매 여력 확보==>> 내수 시장 보존으로 이런 불경기를 뛰어 넘는 상황에서는 정부 조정이라는건 경제학에서 거의 기본 베이직 룰인데.  확신이 없으니까 결국 예산 투입 여력에 따른 시물레이션 모델 결과 산출을 일본.......아니면 과거 70년대 나 80년대에서 찾으려고 한다. 근데 이 떄도 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이미 지난 과거의 모델 데이터라는 것이다. 흔히 이런 데이터를 보면 과거값을 보여 주고 향후 결과가 이럴 것이다...라는게 통상적이다. 근데 그건 경제가 이미 발전 될 대로 발전 된 선진국에서는 가능한 애기지만.  한국이나 대만 같은 5% 대 성제 성장률을 했던.... 나르는 예외다..........이미 폐기될 과거의 자료다. 그래서 결과 또한 전혀 다르게 나온다. 이 점이 굉장히 까다로운 점이다.  왜 돈 이기 이전에 인간 관찰이 우선이냐 하면 인간의 행동 패턴을 예상 한다는건 굉장히 어렵다. 더구나 이젠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황을 뛰어 넘는 시기에는 통상적인 일반 경제학이라는게 안 먹혀 든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로 돈이 풀려서 소비로 내수가 살아 나고 구매 여력이 활성화 되야 정상이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다는 애기지. 전문 용어 집어 치고.  근데..............돈을 안 써... 돈도 안 풀려....정책 효과는 이제 의심스런 수준........이러니 경기 부양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이미 검증이 된......  과거 모델.......SOC 투자에 집중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모든 비극은 시작 된다....  ================  내 고종 사촌 조카 중 막내 하나가 말 그대로 노가다다. 건설 회사 다니면서 지방 다니는 애가하나 있는데 .   그래... 다 양보해서 SOC 로 내수 경제 부양을 해 준다고 하자고. .  차라리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는데 뭐라 하겠냐.. 근데 문제는 지방 토목 공사만 보자면 이젠 지방에는 조선족들 조차 안 갈려고 하는게 지방 현장이란다.  즉 한 마디로 지방에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에 딱 가 보면 소장, 중장비 기사. 일부 핵심 기능공. 사무실 직원..... 빼면 전부 다 .....  90%가 외국인인데 도데체 무슨 내수 경제 활성화라는 건지 현실성도 덜어질 뿐더러. 대형 토목 공사를 한다고 쳐도 1930년대 미국처럼 사람이 하는개 아니라 중장비로 공사를 한다.  그럼.......과연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이걸 위해서 이제 중장비 전문 학원을 다녀야 한단 말인가?  100번 양보해서 이것까지도 오 케이라고 일단 치자.  그럼 이 외국인 근로자가 그 지방에서 돈을 쓰고 다니면 막말로 내수 경기라는 목적에 부합을 하게 된다.  문제는......................... 모조리 다 돈을 자국에 송금을 한다는거지. 심지어는 컨테이너에 스펀지 깔고 숙식은 현장에 있는 식당 함바 집에 가서 다 먹고 해결하고 식권?...이라고 하나?..  식권 주고 담배 사 피는데 뭔 놈의 내수?.....이러는데.......이건 좀 웃기는거 아닌가?.  그럼 이제 도면 쫙 펼쳐 놓고 중장비를 쓰지 말고 사람이 인력으로 공사를 하도록 전체 공정을 변경 하라고 할 수는 없잖아?.  외국에서는 IT==>>BT==>>RET 라고 해서 일본 애들은 지금 독일에 떼거지로 다 몰려 가서 특허 쇼핑에 기술 제휴까지 쌩 쑈를 하면서 같이 먹어 볼려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이건............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그나 저나 요즘 중장비 포크레인 3개월 자격증 따는데 원비가 얼마인지 모르겠군. 여기 병원에 있는 누구 아들래미가 고등학교 졸업반인데 이거 배울려고 한다는 아줌마가 하나 있어서.  대충 굴러가는 바닥이라는게 이 정도 수준이고. 자영업은 지금 현재 상황으로써는 집에서 놀고 있다고 조급증 느낀다고 가계 차리면 안 된다. 2011년까지는 일단 참고 있는거 지켜야지.  그리고 고등학생 애들도 지금 1~2학년이라면 과도한 쓸모없는 경쟁 체제에 뛰어 들어서 시간 낭비+돈 낭비를 할께 아니라 전략을 대폭 수정해서 외국어에 올인 해야 한다.  학교에서 40등 하던 애가 중국어나 일본어 배우겠다고 학교 공부 안 될꺼 같으니까 포기 하고 외국어에 올인 하겠다는데 안 된다고 말릴 선생은 없을꺼라고 본다. 나 같으면 현재 입시 경쟁에서 상위 15% 밖으로 밀려 났다면 지금 고등학교 학교 공부는 포기 한다. 그리고 2015년 이후를 대비해서 제 2 외국어에 올인할 것이다. 이젠 얼치기로 있다가는 당하는 수준이 아니라 굶는다.  왜냐면 이제 한국 국내에서 산업 별로 잉여 인력을 더 이상 흡수 시켜 줄 수 있는 경제 규모가 한국은 안 된다..  남는 방법은 인구가 줄어 드는 방법 뿐인데 ..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고 그럼 결국은 고등학교 때부터의 완벽한 차별화 전략이 이젠 내 아들 딸 자식들에게 밥 숫가락이라도 쥐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 버렸기 떄문에.  한국 나가면 매국노라는데. 한국 땅에서 손가락 빨고 있을수는 없잖아?  그럼 방법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돈 벌어서 그 나마 극도로 이젠 사회적 기회 비용이라는게 없어진 나라에서 먹고 사는건 결국 수출입 무역 종사자 되는 길 뿐이지.  한국에서 이제 진짜로 돈 버는건 수출 관련 무역업 아니면 전문직이나 대기업 종사자... 그런 부류 밖에는 없어. 내부 메트릭스 안에서 집어 먹는 건 더 이상 없다는거지.  한 마디로 총 자본 총량이라는 걸 100이라고 할때 자본 배분 여력<<< 인구 대비 로 이미 과도하게 역전된 사회라는거지.  그럼...... 나 같은 부모 세대는 그냥 일단 산다고 치자....그럼 내 애들은 어쩔래?..  물려줄 유산이 많은가? 아니면 먹고 살게 해줄 방법이라는건 한번 생각해 봤는가?  이제는 내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차원이 아니라. 집에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애들이 있다면 내가 먹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 애들은 뭘 먹고 살게 해 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지.  이걸 배부른 소리라고 하면 그건 이젠 무책임한 소리고....  옛말에 공부만 잘하면 다 잘 먹고 살수 있다.......그래 맞는 말이지......... 내 부모 세대가 바라 보던 ( 나 같은 노인네 말고 젊은 애 아빠들) 세상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 지던 때거든.. 고급 일자리도 마찬가지고........  근데.....지금은?................그 때가 아니니까 지금 세대의 부모라면 내 애들한테 그렇게 똑같이 전 세대 부모에게 학습된 그대로 말하면 안 되지.  바로 그런 차이라는 거야...지금 애들한테는 막연하게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하면 안 되고 구체적으로 먹고 살 방향 제시나 구체적인 걸 애기 해 주면서 부모의 경험적 지식이나 그런걸 전수해 줘야지.  시대가 변하면 생각이 변하고 관점도 변한다..  하지만 관점이 정체되면 나 뿐만이 아니라 3대가 고생하는 세상이다.  -오늘은 병원에서 해 주는 비디오 시청 시간이라 끄적 거렸음. -  난 정부 정책이고 나발이고 그 딴건 다 관심 없다.  하지만 젊은 애 아빠들 애 엄마들은 애들을 계속 키우고 자기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그러자면 흐름을 알고 대책 세우고 대비 하는 수 밖엔 더 이상 방법이 없기 떄문이다.  난 강만수가 외계인이라고 해도... 안드로 메다에서 산다고 해도 이젠 내 알 바 아니다.  강만수나 나경원 유인촌 같은 사람들은 귀족들이다.  나 같은 천민들이 먹고 살려면 이 정도 그 이상으로 더 약아 빠져야 살아 남을 수 있는 나라기 떄문이다.  귀족하고......나 같은 천민 하고 어떻게 동급이냐!!!당연한 거 아니냐?  미국에서도 월 스트리트= 금융 귀족 하고 메인 스트리트= 일반 서민 경제로 계급이 나눠진다.  그런 마당에 앞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평등 국가 라고 떠드는 놈이 있다면 난 가서 싸대기를 날려 버릴 것이다.  그와 더불어 이젠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은 국어 사전에서 지워 버려야 할 용어다.  그건 나 같은 노인네들 세대에서나 먹혔던 애기지 지금은 아냐!….정신 차려라.  지금 자기 사회 계급적 지위가 뭔지 부터 똑바로 알아야 한다. 여기서부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떄문이다.  이건 결코 아니꼬운 애기가 아니다. 내가 지금 천민인데 귀족 행세 해 봐야 파산이다. 그 땐 노예로 추락 하는 것이다.  사실 까 놓고 애기 하는 거지만 근대 서구 민주주의 150년.... 한국은 일제 병합기 -60년 전만 해도 철저한 계급 사회였고 아직도 그 사회적 뿌리라는건 이제 드러나지만 않을 뿐이지 그대로다.  반드시 명심해라.  꽝!!!!!!!!!!!!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강릉 ‘걷고 싶은 거리’ 명소 떠올라

    강원 강릉 도심의 ‘걷고 싶은 거리’가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중앙시장~택시부광장(662m)까지의 금성로를 조각분수와 실개천,조명시설을 갖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다.각종 전기·통신 선로도 모두 땅속으로 매설되면서 깔끔하게 단장된 거리에 자동차 소음 대신 음악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이면 걷고 싶은 거리 곳곳에서는 통기타,색소폰,사물놀이,마술 등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져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공연을 이끄는 출연자들이 대부분 취미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이어서 ‘걷고 싶은 거리’에서 시도되는 거리 공연은 강릉 문화예술의 외연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통기타 동아리 ‘울림’의 이병자씨는 “아직 서툰 솜씨지만 예쁘게 봐달라.”며 “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모든 시민들에게 걷고 싶은 거리를 공연무대 또는 전시공간으로 제공해 문화가 숨쉬는 거리,사람이 모이는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걷고 싶은 거리에 사람이 몰리면 주변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악기 연주나 노래,댄스,마술,퍼포먼스,회화 등 장르와 형식 제한없이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언제나 모든 문화와 예술 활동이 허용된다. 연주나 전시 등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강릉시청 관광과(전화 640-5121)로 문의해 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으면 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학동아리,동호회,주민자치센터 등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해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시설과 운영 방식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에너지] ‘미래형 생태 도시’ 핀란드 에코 비키

    [환경&에너지] ‘미래형 생태 도시’ 핀란드 에코 비키

    |헬싱키(핀란드) 이도운기자|2008년 12월 1일 오전 10시.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헬싱키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동북쪽으로 35분쯤 달리니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한 과학공원(Science Park)이 나타났다.이 과학공원의 바로 옆에 핀란드가 자랑하는 미래형 생태도시 에코 비키(Eco-Viikki)가 자리잡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가물가물하게 바다 냄새가 느껴졌다.헬싱키와 마찬가지로 비키도 발트해와 마주한 도시다.역시 바다의 영향 때문인지 한겨울이었지만 큰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물 풍부한 나라 불구 곳곳에 빗물 저장  에코 비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공동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었다.헬싱키 시청 경제기획센터에서 비키 주택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헤이키 린느는 “에코 비키 안으로는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설 때 린느와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 엔지니어 이나 리예스트롬이 살짝 우산을 씌워줬다.리예스트롬은 “미래의 도시는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에코 비키는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성한 마을이다. 마을 안에 자연 그대로의 실개천이 흐르고 주변의 슾지도 원래대로 보존돼 있다.곳곳에 설치된 수동 펌프로 물을 길어올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데 사용한다.핀란드는 나무와 돌,물이 풍부한 나라다.그런데도 빗물을 저장해 쓸 정도로 물을 아낀다.아끼기 때문에 풍부한 셈이다.  마을 안의 집과 놀이터,공동시설들을 이어주는 길은 포장이 된 곳도 포장이 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에코 비키의 주택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고 집안에 나무 조각을 때는 작은 난로도 있다.또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에코 비키의 집들은 크고 화려하지 않았지만,작고 누추하지도 않았다.개인주택이나 공동주택이나 모두 주변 지역에서 채취한 돌과 나무로 담담하게 지어졌다. ●주변서 채취한 돌·나무가 주택 재료  미래의 도시는 영화 스타워즈나 제5원소에 나오는 것처럼 4킬로미터짜리 고층 빌딩 사이를 소형 자가용 비행기들이 컴퓨터 음을 내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코 비키의 전기 및 난방의 주요공급원은 지역열병합 발전이라고 한다.독일의 생태마을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핀란드의 생태마을은 환경쪽에 좀더 중점을 두는 편이었다.  에코 비키는 초원과 숲,호수,목장으로 둘러싸여 있다.전체 면적 1132헥타아르 가운데 주택과 도로가 292헥타아르를 차지하고,나머지 840헥타아르는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공원 및 자연보전지역이다.  린느와 리예스트롬은 에코 비키의 건축물을 대표하는 비키 교회로 기자를 안내했다.에코 비키 북쪽에 자리잡은 비키 교회는 마틴루터교를 믿는 대다수 주민들의 종교활동 공간이기도 했지만 부모가 영아나 어린이들에게 환경을 가르치는 교육 공간이기도 했다.비키 교회는 나무로만 지어진 건물이다.내부에는 전나무,외부에는 아스펜 나무가 사용됐다.교회 안으로 들어서자 상큼한 나무 냄새가 났다.놀랍게도 교회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도 어떤 화학물질이나 첨가제를 바르지 않았는데도 광택이 나고 벌레도 꼬이지 않는다고 한다.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바닥에 왁스를 바르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비키는 새로 조성된 도시가 아니다.비키는 1550년에 성직자의 마을로 탄생했고,한때 헬싱키의 중심지역이었다.그러나 스웨덴과 러시아가 핀란드를 점령한 시절 현재의 헬싱키 도심이 중점적으로 개발됐다.이에 따라 비키는 오랜동안 국유지 농장으로 현재의 생태환경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 dawn@seoul.co.kr 후원: 한국언론재단,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 단독주택지 5곳 살기좋은 마을 조성

    서울시내 단독주택지 5곳이 공동체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살기 좋은 마을’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급속히 사라지는 단독 주택을 보존하기 위해 단독 주택 100채가 들어서 있는 성북구 성북동 300 등 5곳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나머지 대상지는 강서구 개화동 452-94(단독주택 423채) 일대와 강북구 인수동 532-55(72채),금천구 독산동 1100(160채),강동구 암사동 102-4(64채) 등이다. 내년까지 10억원씩 모두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택가의 담허물기,골목길 벽화,자연형 실개천 조성,어린이 놀이터와 소공원,옥상공원 만들기,옥외광고물 정비 등을 추진한다.해당 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인 이벤트를 통해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내년 6월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공모전은 17일 서울시 도시계획국 홈페이지(urban.seoul.go.kr)에 공고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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