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천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오수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상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태풍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월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47
  • 실종된 정치… 사생결단 광장 대결

    실종된 정치… 사생결단 광장 대결

    정쟁 수단 삼는 여야, 국론 분열 부추겨 “국회, 갈등 조정·국민 통합 해법 시급” 간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고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 민주화를 추동하던 ‘광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사생결단의 싸움터로 변하고 있다. 시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갈등을 관리할 정치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분열은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시작된 조 장관 지지 집회와 규탄 집회는 휴일과 주말마다 계속 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 조 장관 일가의 의혹, 검찰 개혁 등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자 시민들이 직접 광장으로 나온 것이다. 집회가 거듭될수록 보수 진영이 점령한 광화문에선 조국 퇴진을 넘어 정권 퇴진 등 극단적인 구호가 나오고, 조국 수호에 나선 서초동에선 “내가 조국이다. 이번엔 지지 않겠다”는 구호가 더욱 거세진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갈등 조정, 국민 통합의 소임을 갖고 있는 정치권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오히려 장외 집회를 지지층 결집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에는 전·현직 여권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개천절(10월 3일) 열린 조 장관 반대 집회는 자유한국당이 주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일 “국회가 진영 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으나,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여야가 갈등 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집회는 앞으로 더 격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5일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은 “숫자 싸움만 해서는 시민들이 모이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앞으로 참가자 수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대 진영의 규모를 넘어서려는 경쟁심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한글날인 9일 광화문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 장관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결코 밀려선 안 된다”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각의 집회에서 분노를 공유하고 존재감을 확인하지만, 양쪽의 주장에 모두 공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직장인 차모(29)씨는 “검찰 개혁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조 장관 문제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인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목소리는 아예 사라질 위기”라고 말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는 “일본의 규제 보복, 태풍 피해 복구, 대북 문제 등 대내외적으로 당면한 과제들이 숱하게 많다”면서 “국론이 하나로 모여서 위기 상황을 타개해야 하지만, 지금은 민심이 두 동강 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가 실종을 넘어 사망 수준으로 이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극단적인 대결이 아니라 국회 안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화문 집회 청와대 앞 폭력 행사’ 1명 구속

    ‘광화문 집회 청와대 앞 폭력 행사’ 1명 구속

    지난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들의 정부 규탄 집회에서 폭력을 휘두른 1명이 구속됐다. 이 참가자는 청와대 앞 집회 도중 경찰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찬 판사는 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허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허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최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김 판사는 최씨와 관련해 “범죄 혐의 중 소명이 있는 부분도 있으나, 집회에서 피의자가 각목을 휘두르며 폭행했는지 등 다투어 볼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증거의 정도에 비춰 보면 피의자가 일부 사실을 다투고 있다고 해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집회에서 피의자의 지위·역할, 수사에 임하는 태도, 불구속 수사를 받는 다른 공범들의 범행 정도와의 비교 등에 비춰볼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당시 탈북자 단체 등 보수단체 회원 수십명은 탈북민 모자 사망의 책임을 묻겠다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46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뒤 불법행위 정도가 가벼운 44명은 석방했다. 경찰은 도심 집회 도중 사다리 등을 이용해 경찰 안전펜스를 무력화하고 공무집행방해를 주도한 허씨와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와 허씨는 탈북민 단체인 ‘탈북 모자(母子) 추모위원회’ 회원으로 알려졌다. 탈북 모자 추모위는 지난 7월 관악구 봉천동에서 숨진 지 두 달 만에 심하게 부패한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 한모씨와 6살 김모군을 추모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구성한 단체이다. 경찰은 한씨 모자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없는 점, 수도세·전기세 등이 오래 밀린 점 등을 고려해 굶어 죽은 아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사인 불명’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촛불집회, 여권 주도 관제집회…조국 파면해야”

    한국당 “촛불집회, 여권 주도 관제집회…조국 파면해야”

    자유한국당은 6일 전날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 ‘여권이 주도한 관제집회’, ‘조국 비호 집회’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을 표방한 ‘조국 비호 집회’는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이 앞장선 사실상의 관제집회”라며 “특히 어제는 조국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조서를 검토하던 때라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받았을 압박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조국 본인이 서초동 집회를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라며 “여론을 선동하고 자신의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를 보니 가히 역대급 위선자답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쪼개져서 서로 다투고, 분열하고, 세 과시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그러는 사이 중요한 국정은 오갈 데 없이 ‘조국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불행한 사태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의 역할”이라며 “조국을 즉시 파면하고 엄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촛불집회 규모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전날 3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서초을이 지역구인 박성중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청 앞 시위 참가자는 페르미 기법 적용 시 약 13만 7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페르미법은 3.3㎡(1평)당 밀집지역은 9명, 비밀집지역은 5명이 앉아있다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보다 3배 정도 큰 규모기는 하나 곳곳에서 밀집 이완 현상이 발견됐다”며 “당초 경찰의 통제구역까지 집회 군중이 이르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고 심지어 누에다리 방향에서는 보수단체가 뒤에서 집회를 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150만명이 몰린 개천절 광화문 집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결과”라며 “‘조국 지지시위’가 동력을 상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 장관과 그 가족들의 혐의가 짙어짐에 따라 시위 명분이 상실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사태’로 맞대응 집회까지

    오늘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사태’로 맞대응 집회까지

    주최 측 “300만명 예상”…우리공화당·자유연대 등도 맞불집회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촛불집회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5일 또 열린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 28일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주말집회로,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재차 외칠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주(주최 측 추산 200만명)보다 많은 30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이 추산하자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집회 규모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면서 집회 장소와 면적, 그리고 인근 지하철역 하차 승객 수 등을 볼 때 약 5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특히 개천절인 지난 3일 보수 성향의 정당들과 단체, 기독교계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조국 장관 퇴진 집회가 대규모로 치러진 데 대한 맞대응으로 이날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지난주 8000명에서 이번 주 10만명으로 늘었다. 집회 장소도 서초역 7번 출구·중앙지검 정문 근처에서 서초역 사거리로 옮겼고, 집회 신고 면적도 확대됐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는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근에서 조국 장관 반대 측의 ‘맞불집회’도 열린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태극기집회’를 연다. 서초경찰서는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반포대로를 끼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 집회 무대가 꾸려지는 서초역 사거리와는 불과 500m 거리에 있다. 우리공화당은 개천절 도심 집회의 동력을 이어간다는 목표 하에 이번 주말 처음으로 서초동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 보수 성향 자유연대도 지난주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에서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는 집회에 각각 5만명, 1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화문 VS 서초동, 여의도가 실종됐다

    광화문 VS 서초동, 여의도가 실종됐다

    한국당 나경원 “광화문 집회, 87년 넥타이 부대 연상하는 외침”민주당 박광온 “서초는 자발적 집회, 광화문은 군중동원 집회” 국회 아닌 광장의 세 대결에 목메는 ‘포퓰리즘 경계하라’ 지적도 경제·안보 등 내년 쉽지 않은데, 국민 분열 자체 우려 목소리도‘조국 반대’를 외친 광화문의 개천절 보수집회와 ‘검찰개혁’을 주장한 서초동의 금요 진보집회가 세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여의도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의원들이 1년 중 가장 중요한 국정감사 및 본회의 기간임에도 광장에 목을 메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힘받은 한국당, ‘국정농단·87년 넥타이 부대’ 등 진보측 용어 차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조국을 물리치십시오.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십시오. 이제 문 대통령은 붕당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썼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는다면 이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어제(3일) 우리는 위대한 국민의 숭고한 명령을 들었다. 그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법치를 농락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때 핵심 구호였던 ‘국정농단’이라는 용어도 썼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대책회의에서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조국 비호 세력의 기를 눌렀다”며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것은 지난 19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고 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 “왜 정 교수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맞출 시간을 주나. 한 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조 장관이 서울대 교수 시절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행태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판한 구절을 인용한 부분이다.●민주당, 광화문 ‘폭력·동원 집회’ 규정하며 서초 촛불집회와 차별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열린 광화문 보수집회의 인파를 주시했지만 ‘동원집회’ 및 ‘폭력집회’ 등으로 규정하며 소위 ‘순수한 시민들의 모임인 서초동 촛불집회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들 지역구의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서초동 집회와 어제 광화문 집회를 비교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계속 한국당이 숫자로 비교하니 확연한 차이를 말하겠다”며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어제 한국당의 폭력집회는 당의 총동원, 종교단체 등 이질적 집단을 동원해 만든 군중동원집회였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생을 외면한 집회에서 막말이 난무했다. 한국당은 어제 국민과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도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오늘 회의 의제와 다르지만 수십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며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돼선 안 된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콘크리트 지지층에 매달리는 여야 정쟁, 민생은 어디로 광화문 집회와 서초 촛불집회를 두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가운데 여의도 국회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정문질문에 이어 국정감사 역시 소위 ‘조국 대전’ 중이다. 소위 조국 의혹 관련 증인을 채택하는데 합의하지 못해 일반증인이 없이 국감을 진행한 상임위원회가 나왔고 법제사법위, 교육위, 기획재정위 역시 같은 이유로 파행을 겪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민생을 위해 상대가 먼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쪽 모두 광장의 목소리를 정쟁에 활용하는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포퓰리즘 경쟁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고 정치를 하면서 정작 많은 중도층의 목소리는 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검찰개혁은 원하지만 조 장관은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문제는 대한민국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경제분야에서 경기하향세가 두드러지고, 디플레이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중·러 전투기는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고, 한일 갈등, 지소미아 종료 및 방위비 인상을 둘러싼 한미 갈등의 분출 가능성 등 외교·안보 분야도 녹록치 않다. 한 의원은 “이런 분열은 지속되서는 안 된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해찬 “국가원수에 ‘제정신’ 운운…정신나간 사람”

    이해찬 “국가원수에 ‘제정신’ 운운…정신나간 사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 등이 전날 개최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한국당은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해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정쟁에 몰두해 자신의 지역구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개천절 공식 일정에 (다른 당은) 다 참석했는데 한국당 대표만 불참했다”면서 “지역위원회 별로 수백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했다. 공당이 이런 일을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국가원수에 제정신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안 할 수 없다”며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 넘는 막말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은 최대한 신속하게 긴급 대책 지원을 마련하고 시설물이 복구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이재민 수용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지역의 지역위와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로 10·4 남북공동선언 12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지금 한반도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어렵고 중대한 시기”라면서 “교착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가 재개돼 내일 실무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북미 양국은 기존 입장을 뛰어넘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박한 풍경… 빈티지 감성… 문학 속 그곳

    소박한 풍경… 빈티지 감성… 문학 속 그곳

    초가을,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문학작품 속 장소’를 주제로 한국문학의 정취가 묻어나는 감성 여행지 5곳을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소박한 풍경 속에 소설과 시,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곳들이다.#무소유의 삶을 기억하는 ‘서울 성북동 길상사’ 법정 스님은 글을 통해 많은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며 ‘무소유’ 등의 저서 20여권을 남겼다. 스님은 2010년 입적했지만, 그의 맑고 향기로운 흔적이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있다. 길상사는 법정 스님이 쓴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은 김영한의 시주로 탄생한 절집이다. 창건 역사는 20년 남짓하지만, 천년 고찰 못지않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영한과 시인 백석의 이야기 역시 길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길상사와 함께 문학 이야기를 나눌 여행지가 주변에 많다. ‘님의 침묵’을 쓴 만해 한용운이 거주한 심우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로 잘 알려진 최순우 가옥, ‘문장 강화’를 쓴 상허 이태준의 집도 가깝다. 이태준 가옥은 ‘수연산방’으로 바뀌어 향긋한 차 한 잔 나누기 좋다.#전철로 닿는 이야기 마을 ‘춘천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은 수도권 전철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곳이다. ‘봄.봄’ ‘동백꽃’ 등을 쓴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에 조성됐다.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살펴볼 수 있는 김유정기념전시관,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춘 김유정이야기집 등이 있다. 네모난 하늘이 보이는 생가 툇마루에서 문화해설사가 하루 일곱 번(11~2월은 여섯 번)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등 독특한 이름의 실레이야기길 열여섯 마당을 따라 도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유정문학촌 인근의 김유정역은 빈티지 느낌 가득한 SNS 명소다. 푸른 강물 위를 걷는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구봉산전망대 카페거리도 놓치기 아깝다. 아이와 함께라면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을 빼먹지 말 것. 실내와 실외로 구성된 키즈 파크인데, 춘천시가 운영해 가격까지 착하다.#옛 고향길의 향수 ‘옥천 정지용문학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중년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 봤을 노래 ‘향수’는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였다. 이 노래 덕분에 정지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 반열에 올라섰고, 잊히고 사라진 고향 풍경이 우리 마음속에 다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충북 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으로 가는 길은 마치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옥천 구읍의 실개천 앞에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이 있다. 정지용의 시를 테마로 꾸민 장계국민관광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지용의 시와 수려한 강변 풍광이 어우러져 낙후된 관광지가 독특한 명소가 됐다. 금강이 만든 기암절벽 부소담악, 옥천 일대 조망이 일품인 용암사도 둘러보자.#눈물 닦아 줄 아름다움 ‘순천 선암사·순천만’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정호승의 시 ‘선암사’ 첫 행이다. 1999년에 나온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 수록됐다. 그가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줄 것”이라며 “실컷 울라”고 말한 장소는 전남 순천의 선암사 해우소다. 편백과 대숲을 지나 만나는 송광사 불일암도 문학의 향기가 짙다. 법정 스님이 1975년부터 1992년까지 기거하며 대표작 ‘무소유’ 등의 글을 쓴 곳이다. 순천만습지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 속 ‘무진’이다. 일상과 이상, 현실과 동경의 경계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가까이 순천문학관이 있어 그의 문학 세계를 살펴보기 좋다. 순천만습지에서 와온해변이 멀지 않다. 박완서 작가가 봄꽃보다 아름답다 한 개펄이 있다. 선암사 초입의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나 순천역 근처 조곡동 철도문화마을도 여행길에 들러볼 만하다.#가난 속 피워낸 따뜻함 ‘안동 권정생동화나라’ 권정생동화나라는 낮은 마음가짐으로 마주하는 공간이다. ‘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아이들의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권정생의 문학과 삶이 담겨 있다. 권정생동화나라는 선생이 생전에 머무른 일직면의 한 폐교를 문학관으로 꾸민 곳이다. 선생의 유품과 작품, 가난 속에서도 따뜻한 글을 써 내려간 삶의 흔적이 있다. 2007년 세상을 떠난 권정생 선생은 ‘좋은 동화 한 편은 백 번 설교보다 낫다’는 평소 신념을 이곳에 고스란히 남겼다. 1층 전시실에는 단편 동화 ‘강아지 똥’ 초판본, 일기장과 유언장 등이 전시됐다. 인근 조탑마을에는 선생이 종지기로 일한 일직교회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 간 작은 집이 있다. 문향(文香)이 깃든 병산서원과 도산서원, 고산정, 농암종택 등도 가을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두 쪽 난 민심’ 광장의 세 대결만이 능사가 아니다

    개천절인 어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은 물론 보수를 표방한 10여개의 시민단체와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도심의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는데, 저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연 뒤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ㆍ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총동원령을 내린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게 제정신인가”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서초동에서는 ‘검찰 개혁하라’하고, 광화문에서는 ‘검찰 힘내라’며 국민들이 거리에서 자신의 요구를 목청껏 외치는 현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화와 타협 대신 조롱과 야유가 판치고, 반쪽 진실만 앞세우는 포스트트루스(탈진실) 사회가 과연 건강할 수 있는가. 선동 정치, 아집과 불통의 정치가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원동력이 될 수는 없다. 여야 모두 입맛에 따라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할 뿐이지 반쪽 난 민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진영 간의 세 결집을 노리며 국민을 동원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자발적 의사 표현은 보수든, 진보든 존중받아야 한다. 1인 시위는 무시하고, 100만 대형 집회의 목소리는 경청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수용의 대상이다. 여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 무능에 대한 반성 없이 세 대결을 조장하는 양상은 위험천만하다. 국민이 진영으로 쪼개지면 포퓰리즘이 세력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정치인들이 격앙된 이념과 갈등을 내려놓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할 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 [오늘의 눈] 온통 ‘조국 국감’ 유감/오경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온통 ‘조국 국감’ 유감/오경진 정책뉴스부 기자

    올해도 국정감사의 계절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개천절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열린 국감은 여지없이 ‘조국 국감’이었다. 상임위원회를 막론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시작한 질의는 조국으로 끝났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이 쟁점인 정무위원회, 조 장관 자녀의 대입 특혜 의혹과 관련된 교육위원회는 물론이고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도 이어졌다. 조국 사태가 국정 전반을 집어삼켰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조 장관의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무의미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마땅히 확인할 부분은 확인해야 한다. 대의 기관으로서 마땅한 책무이고 이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조 장관을 중심에 두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가운데 자칫 정부 정책에 대한 송곳 같은 지적이 실종되는 사태다. 그것은 국감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불길한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조국 사태와 뚜렷하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를테면 4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을 앞둔 보좌관들 사이에서다. 크게 터뜨릴 한 방이 없는 일부 보좌관들이 조 장관과 관련된 이슈를 억지로 찾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워낙 의혹이 전방위로 퍼져 있는 만큼 마음먹고 이 잡듯이 뒤지면 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바람직한 국감의 모습일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얼마 전 식사 자리에서 만난 한 고위 공무원은 “조 장관 관련해 문제 삼을 게 없는 우리 부처는 이번에 큰 관심 받지 않고 조용히 넘어갈 것 같다. 아주 잘된 일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감을 흔히 추수에 비유한다. 정부가 올해 벌인 농사가 잘됐는지, 혹시 그러지 않았다면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꼼꼼히 되짚는 자리다. 국회의원과 그 보좌관들에게는 그들이 정부를 견제할 능력이 있음을 국민에게 입증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맹탕 국감’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립유치원 비리를 적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터뜨려 최근 감사원의 감사까지 이끌어 낸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 등은 지난해 국감을 빛낸 스타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국감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집권 3년차 말뿐인 국정과제에 대한 따끔한 호통과 줄줄 새는 예산, 도대체 근절될 기미가 없는 공무원들의 비위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들을 기대해 본다. oh3@seoul.co.kr
  • 4351주년 개천절 경축식

    4351주년 개천절 경축식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1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총리는 경축사에서 “모든 영역에서 대립의 뿌리를 뽑고 화합하자”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 단군을 중심으로 민족주체성 확립을 위해 조직된 사단법인인 현정회의 홍석창 회장, 이 총리.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美, 영변+α대가로 北석탄·섬유 ‘3년간 제재 유예’ 카드 꺼낸다

    美, 영변+α대가로 北석탄·섬유 ‘3년간 제재 유예’ 카드 꺼낸다

    볼턴이 반대했던 잠정적 핵동결도 포함 “탄핵 위기 트럼프, 스냅백 더한 당근 제시” 北 화답땐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속도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새로운 대북 해법’으로 대북 수출 제재 3년 유예와 잠정적인 핵 동결을 포함한 단계적 해법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 협상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충격을 딛고 비핵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성과가 도출된다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한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2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5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영변+α(알파)’의 대가로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보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해체하고 아마도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또 다른 조치를 취하는 대가로 이를 당근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에도 미 백악관 소식통을 통해 비슷한 대북 수출 제재 유예 보도가 나왔었다. 이에 당시 미 국무부는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원상 복구하는 ‘스냅백’ 방식을 더해 북한에 제재 유예 당근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여기에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 북한 체제보장 조치가 더해진다면 북한도 영변+α에 나설 명분이 충분해진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 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북 제재 유예+스냅백을 통해 제재 근간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는 전략적 선택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에 북한이 영변+α로 화답한다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국무부가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에는 북한이 30~60개로 추정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더욱 늘리지 못하도록 ‘잠정적 핵 동결’에 합의한다는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론에 밀려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이제 현실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미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날 및 개천절 기념행사’ 축사에서 “한반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북미 협상 재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번엔 보수의 광장… “文정권 심판, 조국 구속”

    이번엔 보수의 광장… “文정권 심판, 조국 구속”

    한국당 등 야당·보수단체들 집회 주도 靑진출 막히자 각목 휘두르다 46명 연행 대학생들 “曺 사퇴하라” 촛불집회도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단체의 대규모 연합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의 사퇴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며 정권 규탄 구호도 외쳤다. 조 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가 5일 예정돼 있어 진영 간 세 대결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과 보수단체들은 광화문부터 시청역까지 왕복 12차선 도로를 메우고 조 장관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서울역 앞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부터 숭례문 앞 도로 역시 참석자로 가득 찼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전국기독교총연합회,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 등 보수단체 수십곳과 일반 시민들도 참가해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살리자 자유 대한민국”,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은 이날 전체 참가 인원이 3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규탄 집회 때 주최 측이 주장했던 참여 인원(200만명)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공식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집회는 조 장관 반대를 넘어 정권에 대한 분노 성격이 강했다.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이모(50·여)씨는 “2년 동안 문재인 정권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온통 거짓말만 해서 이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집회 참여 이유를 밝혔다. 아내, 아이 2명과 함께 집회에 온 황모(32)씨는 “부모로서 조 장관에게 가장 화나는 건 자식 특혜 의혹이다. 아이들 세대를 위해 참여했다”면서 “문 정부 이후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제가 파탄 난 걸 체감하면서 더 반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혼란도 벌어졌다. 한국당 측이 집회를 주도하며 계속 발언을 이어 가자 투쟁본부 측이 “황교안 대표 발언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그만하라”, “집회를 그만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본 집회가 마무리된 오후 4시부터 시위대 일부는 청와대로 행진한 뒤 밤늦게까지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크고 작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행을 시도하다가 경찰 저지선에 가로막히자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던 탈북모자 추모 비대위원회 일부 회원 등을 포함해 46명이 혜화경찰서 등으로 연행됐다. 대학생들 역시 이날 촛불집회를 열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고려대, 연세대, 단국대, 부산대생 등으로 꾸려진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저녁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발광다이오드(LED) 형태의 인공 촛불과 “평등과 공정을 외치더니 결과의 정의는 어디 갔느냐”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조 장관을 비판했다. 서울대 촛불집회 주최 측은 대학로 대신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포토] 마늘 대신 꿀 호박 먹는 곰

    [포토] 마늘 대신 꿀 호박 먹는 곰

    개천절인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반달가슴곰사에서 곰들이 견과류, 늙은 호박, 꿀 등으로 구성한 먹이를 먹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10월 3일을 ‘곰의 날’로 정하고 반달가슴곰에게 다양한 먹이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조국 파면’을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서초동에서는 2차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 개혁’과 ‘조국 파면’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각 지역 당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었지만, 보수우파 진영 내의 분열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비방할 시간도, 그럴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자유시장 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좌파 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사회주의 개헌을 시도했고, 국가기관을 겁박해 조국 일가의 불의와 불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했으며, 다중의 위력 동원을 교사해 협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집단의 우두머리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고 다수가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당·보수단체 ‘조국 사퇴’ 대규모 집회…광화문~서울역 가득 차

    야당·보수단체 ‘조국 사퇴’ 대규모 집회…광화문~서울역 가득 차

    개천절인 3일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과 보수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일제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 측은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도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도심에서 벌어지는 모든 집회가 투쟁본부 집회로 통일돼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에 행사 종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오후 1시 50분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할 것을 권고해 참석자들이 대거 정치 집회로 이동했다.이밖에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시위 참가자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가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으로 흩어져 있어 90개 중대 5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문재인 정부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

    나경원 “문재인 정부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

    개천절 광화문집회서 “우리는 2천만”“문 대통령과 조국은 불행의 한 몸”“정경심 황제소환, 마지막 예우일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분노를 문재인 정권에 똑똑히 알려 헌정 농단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닌 범법의 문제”라며 “사모펀드나 서울시 지하철의 400억원이 넘는 사업에 관련됐다. 이것은 정권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딸은 왜 동남아로 이주했겠느냐. 문 대통령 아들은 왜 공공사업에 뛰어들겠느냐. 다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아는 자리다. 문 대통령과 조국은 불행의 한 몸”이라고 밝혔다.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데 대해 “왜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 모두를 망신시켰던 포토라인이 정경심 앞에 멈춰서야 하느냐”면서 “이것이 마지막 예우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면서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 정권이) 싸구려 감성팔이에 국민들이 안 속으니 마지막에 꺼낸 것이 홍위병 정치”라며 “홍위병 정치에도 좌파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바꾸고 사법을 장악해 베네수엘라가 가는 길을 똑같이 이 정권이 가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로 가는 특급열차를 탄 친북·위선 그리고 수구·좌파정권을 여러분들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의 분열, 역사 앞에 부끄럽다”

    민주당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의 분열, 역사 앞에 부끄럽다”

    한국당 ‘광화문 집회’ 겨냥해 대변인 논평 제4351주년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하나 되어야 할 개천절, 광화문 광장이 예고하고 있는 분열과 갈등은 연면한 역사의 가르침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늘만큼은 모든 정치세력들이 단군의 정신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숙고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사람 중심 사회를 지향하며 단군의 지혜를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완성해가는 발걸음이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이롭게 하는 ‘나라다운 나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공동 번영이라는 결실로 맺어질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개천절 경축행사 축하공연

    [서울포토] 개천절 경축행사 축하공연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행사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개천절 행사 중 작은 소동

    [서울포토] 개천절 행사 중 작은 소동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항의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 총리 “서로 관용해야…대립 뿌리 뽑고 화합하자”

    이 총리 “서로 관용해야…대립 뿌리 뽑고 화합하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천절인 3일 “서로 관용해야 한다”며 “모든 영역에서 대립의 뿌리를 뽑고 화합하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1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단군께서 주신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과 ‘이화세계’(세상을 이치로 다스림)의 꿈은 결코 오랜 것이 아니고, 바로 오늘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발전, 민주, 포용, 화합, 평화 등을 5대 당면 과제로 꼽았다. 이 총리는 먼저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발전을 달성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경제적·문화적·정치적으로 더 발전해 우리 후손과 세계 인류를 더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했지만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모든 영역에서 민주와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사회의 보호로부터 배제되지 않는 ‘포용국가’를 구현해 가야 한다”며 “약자를 더 보호하고 안전망을 더 확충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너를 가르는 벽을 허물고 서로 관용해야 한다”며 “모든 영역에서 대립의 뿌리를 뽑아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키워야 이치가 세워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남북한의 적대를 끝내고 평화를 확보해가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가며 세계평화에도 이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 겨레의 땅은 크지 않았지만 겨레의 얼은 하늘처럼 높았다. 겨레는 국조(단군)의 정신을 이어가며 쉬지 않고 내달았다”며 “단군의 후예들은 숱한 고난과 질곡을 이겨내며 자랑스럽게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의 땀과 눈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세계가 무시하지 못하는 경제강국을 세웠고, 피어린 저항을 마다하지 않으며 세계에 자랑할만한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우리는 외롭고 힘겨운 사람들을 국가가 돕는 복지사회를 구현해 가고 있고, 오랜 세월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우며 살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은 겨레의 위대한 성취”라고 했다. 이 총리는 “오늘의 과제를 실천하기로 단군께 다시 약속드리자”며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