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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지난 8·30 최고위원 경선에서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돌풍을일으켰던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의원이 전국 순회강연에 나선다.정최고위원측은 특히 영남권을 집중 방문하려는 계획에 대해 당 안팎의시선이 쏠리자 “이 지역에 민주당의 확실한 교두보를 구축하지 않으면 재집권이 어렵기 때문에 당차원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하지만 김중권(金重權)·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도 영남권에 공을 들이고 있어 3자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남북간 개천절 행사 공동개최를 제안하는 등 개천절 의미를 강조했던 국회 연구단체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 소속의원들이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는 초청을 받고도 참석지 않아 빈축을 샀다.이 모임에는 민주당 송영길(宋永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임종석(任鍾晳),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정인봉(鄭寅鳳)·안영근(安泳根)·서상섭(徐相燮)의원 등이참여하고 있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생가가 보수돼 관광지로 단장된다.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 있는 YS의 생가에는 퇴임 이후에도하루 2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상도동측의 설명이다.생가 보수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상도동측은 “기부채납을 하면 생가를 보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경남도와 거제시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 단기 4333년 개천절 되짚어 본 단군

    ‘단군은 단순히 민족주의적 신화의 우상인가 아니면 역사적 실체인가’최근 언론사 사장단과 문화계 인사 등 남측 인사들의 잇따른 북한 단군릉 방문을 계기로 강단 학자와 재야 사학자들의 논쟁이 다시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또 단군학회는 2일 단기4333년 개천절을 앞두고 단군을 중심으로 한 상고사 관련 교과서 개정을 위한 대규모 학술대회를 열어 학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가열되는 단군논쟁은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단군이 신화적 존재든 역사적 사실이든 그 실체를 규명해야 하며 그것이 민족구심을 위한 사상정립의 대안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요체다. 우선 실체 규명의 차원에서 일고있는 단군실재론 재조명론은 주류학계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한다.현행 초·중·고교 국사교과서에 반영되고 있는 주류 학계의 고조선 건국과 단군조선의 기원,강역에 대한 기술이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들은 ▲초·중학교 교과서가단군의 건국과 관련 “곰이 웅녀가 돼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신화화된 내용만을 싣고 있고 고교 교과서에선 ▲고조선의 실재를 인정하면서도 단군을 신화적 인물로 규정하며 ▲한반도의 청동기를 기원전 10세기로 보면서 단군 건국은 기원전 24세기(2333년)로 적고 있음은 모순이라고 말한다.기원전 2500년경의 역사를 입증하는 고조선의 고고학적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는데도 이같은 기술이 나오고있는 것은 주류 학계가 일제의 황국사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재야학자들 사이에선 단군조선의 세력범위에 대해서도 만주·한반도 일대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있다. 이같은 논의는 최근 북한의 접근방식과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학계는 단군이 민족의 시조임을 부정했으나 단군릉에서 5,011년 전의 단군유골이 출토됐다며 93년 단군릉발굴보고를 내고,94년 단군릉을 대대적으로 재건,공개했다.이후 관련유적과 기념물을 정비하면서 매년 전 학계를 동원해 단군과 상고사 학술회의를 개최해오고있다. 남측 학계는 이에대해 “정치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시각이주류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남북간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양측 주장을 검증할 공동연구의 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않게 제기되고있다. 또다른 논의는 단군의 역사적 실체를 재해석,민족통일과 세계의 미래에 기여할 보편적인 담론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단군은 학파와 종교를 초월해 공유할 수 있는 민족 정체의식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같은 단군의 실체규명에 대한 논의는 더욱번져나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논의가 ▲학문으로의 기본요건에 충실해야하고 ▲단군의 모습을 시대과제에 맞게 재해석,민족성원들을 실천의장으로까지 이끌어내 민족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동력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민족에 대한 애정은 덕목이 될 수있지만 그 애정이 과학적 엄격성을 약화시키는 명분이 돼선 안된다는것이다. 한말·일제기의 단군은 저항민족주의의 요구에 부응했지만지금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단군에 대한 인식은 혼란 그 자체다.강단 학자들 간 뿐만 아니라 ‘강단학계’와 ‘재야학계’,그리고 국민들의 편차가 너무 크다. 실제로 최근 월간 ‘뉴휴먼丹’이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54%가 단군을 역사속의 실존인물,34%가 신화속의 인물이라고 답했다.종교별로도 개신교신자는 32%만이 실존인물이라고 한 반면 비개신교 신자는 50∼68%가 실존인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편차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영훈 교수(정치학)는 “지금의 단군연구는 전체적으로 만연한 혼란상 정리를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학계는 엄격한 사료를 근거로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해 문을 여는 개방적인 자세로 공동연찬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교과서에 나타난 단군. “1970년대 시험문제를 1990년대 교과서 내용에 근거해 채점한다면정답이 바뀌거나 문제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도 적지않다.지난 20∼30년 동안 국사교과서의 무책임성을 교정하지 않고 되풀이 한다면 언젠가는 이 문제로 소송이 벌어지는 사태도 올 것이다” ‘한국 상고사의 쟁점-국사교과서 개편방향과관련하여’를 주제로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 학술토론회에서 정영훈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 가운데 일부다. 우리나라는 국사교과서를 1974년부터 국정으로 편찬하고 있다.정교수의 지적은 그동안 우리 국사교과서가 다루어 온 상고사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문제점은 고조선 및 단군에 대한 기술에서도적지않게 나타난다. 인문계 고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고조선의 중심지를 놓고 74년판은“고조선의 옛 지역에 낙랑군이 설치되었다”면서 지도에 낙랑을 평양지역에 표기함으로써 중심지가 평양지역임을 나타냈고,이런 서술은 82년판까지 이어졌다.90년판부터 “고조선은 랴오닝(遼寧)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점차 인접한 군장사회들을 통합하면서 한반도까지발전하였다”고 하여 중심지가 이동해왔음을 밝혔다.96년판부터는 “초기에는 요령지방에 중심을 두었으나,후에 대동강 유역의 왕검성을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룩하면서 발전하였다”고 이를 분명히했다. 단군이 고조선의 건국자인가 하는문제를 놓고도 미묘한 차이가있다.74년판은 그저 단군신화가 존재했고 단군신화가 고조선사회를이끌어가는 세계관의 구실을 했다고만 언급했다.그러나 82년판에 단군왕검은 제정일치 시대의 족장이었다고 적음으로써 고조선의 건국자가 단군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기원전 2333년이라는 건국연대를 소개했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되지만,단군왕검을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해석함으로써,고조선의 건국시조로 분명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이같은 서술경향은 90년판과 96년판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북한 단군릉 답사기. 98년 11월 첫 방북취재 중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 대박산 기슭에 위치한 단군릉을 방문했다.북에 오기 전에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능입구에 도착한 순간 그 규모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눈부신흰색 화강암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고,그 정상에는 피라미드를연상시키는 단군릉이 우뚝 솟아 있었다.그런데 능 입구에 모서리 일부가 떨어져 나간 오래된 비석이 하나 서 있었다.높이는 2m 정도.1936년에 세워진 ‘단군릉 기적비(紀蹟碑)'였다.비석에는 수많은 한자 이름들이 새겨져 있었다.일제가 이 곳에 위치한 단군릉을 파괴하자 이에 분노한 뜻있는 조선인 인사들이 단군릉 수축기성회(修築期成會)를 조직,단군릉을 보존 관리하기 위한 기금을 모았는데 성금을 기부한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는 내용의 비문이 적혀 있었다.기자는다시 한번 놀랐다.그러면 일제하에서도 이 곳에 단군릉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는 말인가.해설 강사는 일제하 뿐만이 아니라고 했다.조선시대에 간행된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평양의 단군릉에 대한 기록이 있고 ‘조선왕조실록’에도 숙종·영조·정조 조에 강동의 단군묘를 수리,관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는 것이다.또한 단군릉 주변의 지명도 대박산(밝은 산),단군호,단군동,아달동 등 단군과 관계있는 것들이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북의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평양 단군릉의 실재 여부를 두고 논쟁이 많았는데 김일성 주석이 단군릉으로 알려진 강동군의 작은 무덤을 실제로 발굴해 진위를 과학적으로 밝히라는 교시를 내렸다. 역사학자들이 발굴을 시작한 결과 사람의 뼈가 나왔는데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었다.유럽의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서 전자스핀공명법으로 뼈의 연대를 추정한 결과 5011년전(오차 267년)의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이 뼈를 단군의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해설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화강암 계단을 올랐다.계단은 무려 279개.돌계단 중간에는 선돌을 연상시키는 돌기둥이 대문처럼 세워져 있었고 양쪽 끝으로는 단군의 네 아들과 여덟명의 신하상이 능을 호위하듯 서 있었다.모두 눈부신 흰색 화강암들이었다.279개의 계단을 다오르자 한 변이 50m, 높이 22m,9층 계단식 무덤인 단군릉이 위용을드러냈다.1994년에 준공되었음을 기념해서 모두 1,994개의 화강암 돌로 짜맞추었다고 했다.이처럼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 건축하는 것은북의 건축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단군릉의 모양은 광개토왕릉으로 추정되는 퉁거우의 장군총을 본뜬것이라 했다.무덤의 네 모서리에는 코끼리 만한 돌호랑이상이 세워져있었고, 그 앞에는 높이7m의 비파형 동검이 서 있었다.비파형 동검은 고조선의 대표적 무기다.능 뒤쪽에는 무덤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었다.안으로 들어가보니 이곳에서 발굴된 86개의 단군과 그아내의 뼈가 나무관 내부의 밀폐된 유리관 속에 보존되어 있는데 빛과 습기·공기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유골은 참관시키지 않는다고했다. 평양 단군릉에 대해서는 실재성에 대한 근거도 있고,또 그에 대한반론도 있다.이 문제는 앞으로 남북의 역사학자들이 합동연구로 밝혀내면 될 일이다.또한 북이 ‘민족의 시조' 단군릉을 그처럼 거대하게개건한 것은 ‘평양'이 아니라 ‘민족'을 내세우기 위함이라고 보는 편이 보다 합리적인 시각일 것이다. 평양 신준영기자 junyoung@
  • 새천년 첫 개천절 기념행사 다채

    새 천 년 들어 처음 맞는 개천절인 3일 각 종교·사회·시민단체들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상임대회장 윤경빈 광복회장)는 3일 낮12시 사직공원에서 개천절 기념식을 개최하며 세계한민족개천절기념사업회(대회장 이종구 전국방부장관)도 오후2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개천한민족대축제’를마련한다.현정회도 기념식과 강연회를 준비하고 있다.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가 주최하는 개천절 기념식은 김광욱 천도교령의 개회선언,윤경빈 광복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민주당 한화갑최고위원의 축사,그리고 8,000만 겨레에게 드리는 글 낭독 순서로 진행된다.개회식이 끝난뒤엔 뿌리패 공연단의 사물놀이공연과 서울시민민속놀이 경연마당 등으로 짜여진 문화축제가 열린다. 세계한민족개천절기념사업회도 이날 기념식과 야외 개천문화축제를여는데 대회장인 이종구 전국방장관의 대회사,전운덕 천태종 총무원장과 이승헌 새천년평화재단총재의 기념사와 개천선언문 낭독,고은시인의 개천축시 낭독에 이어 축하공연이 이어진다.행사에는 재미교포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개천절 축하사절단이 참석하고,힐러리 여사와 바와 제인 유엔세계평화회의 사무총장이 축하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사랑의 장터,헌혈과 장기기증 행사와 단군상 조각전 등 이벤트도 열린다. 현정회는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안 단군성전에서 추계사직대제를 겸한 개천절 기념식을 가진뒤 ‘홍익인간과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기념강연회를 개최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파주 통일동산 문화예술인마을 어떻게 돼가나

    “너무 꿈만 화려했나보다.‘유토피아적 예술가촌’건설은 한국적 현실에서 역시 무리였나”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들어서기로 한 문화예술인 마을 ‘헤이리’의 토목공사 착수가 5월로, 다시 7월로 기약없이 자꾸 늦춰지기만 하자 회원들은 자신들의 무모함을 내심 ‘반성’하기 시작했다.물론 할말은 있었다.현실을 돌아보면 숨막힐 듯 조밀한 주택,손바닥만한 녹지,높다랗게 가로막힌 담장들….거대한 ‘슬럼’처럼 팍팍한 도시속에서 그런 꿈을 꾸는 것이 그렇게 무모했나 억울하기도 했다. 조마조마하던 회원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미뤄지던 ‘헤이리’토목공사가 10월말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은 회원들의 기운을 샘솟게 했다. 토종꽃과 나무가 지천이고,마을 한가운데로 실개천이 소근대며 흐르는 ‘따스한 봄햇살같은’보금자리를 만들어보려는 ‘몽상가’들이모여 일을 꾸민지 6년째.시작은 당초보다 늦어졌지만 조금만 서두르면 2002년 초반엔 예정대로 그 아름다운 첫 모습을 드러낸다. 헤이리 아트밸리건설위원회(02-511-5642∼3)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언호 한길사대표가 94년 영국의 책마을 ‘헤이 온 와이’여행중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헤이리’총규모는 15만 3,000여평.음악의 거리,영화의 거리,책의 거리에는 수십개의 갤러리,박물관,음악홀이 들어서고 연일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된다.3층이하로 제한된 나즈막한 건물에담장도,아스팔트도 없는 자연친화적 주거지다. 김 이사장은 “특정인들의 공동체에 그치지 않고 보통사람들이 찾아와 문화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문화특구를 만들겠다.문화예술인이 아니더라도 관련 사업아이템을 갖춘 사람이라면 환영”이라며아직 50여명분의 여유지분이 남아있다고 귀띔한다. 헛된 꿈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이 사업에 동조한 회원들은 현재 260명으로 직업도 화가,소설가,교수,기자,사업가 등 각양각색이다.1인당배정받은 지분은 100평에서 2,000평.각자 형편껏 마련한 땅 한평한평에 소중하게 심어놓으려는 이들의 꿈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윤후명(소설가) 나이를 이렇게 먹고서도 ‘헤이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운좋게도 내게 배정된 필지는 숲이다.분황사지 3층석탑을 본뜬 건물에서 후배 문학도들과 밤새워 문학을 얘기하고 내 인생을 돌아보는 글도 쓸 작정이다. ◆한복려(궁중음식연구원 원장) 유럽여행중 동네마다 있는 커피박물관,치즈박물관,와인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박물관이란게 그리 거창한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생활문화인 음식을 순수예술과 접목하는 방법을 궁리중이다.케이크처럼 예쁜 우리 떡을 내세워 떡박물관을만들어볼까. ◆정병규(일산 동화나라 대표) 창밖으로 숲이 내다보이는 어린이 전문서점에서 매주 빛그림(멀티슬라이드)구연동화 공연을 열고 그림자인형극,어린이 문학 캠프를 열고 싶다.민박하면서 자연생활 가까이하기 등 체험을 풍성하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생각이다. ◆손봉숙(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은퇴후에도 나를 찾아온 벗들에게 향내나는 차 한잔을 대접하겠다는 생각에서 찻주전자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이젠 제법 모였다.아담한 찻주전자박물관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면 외롭지도 않고 서울 가까운 곳이라친구들도 오가기 편할 것 같다. 허윤주기자 rara@
  • [외언내언] 三聖祠 복원

    이땅 곳곳에 남은 단군 유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였다.환인·환웅·단군 등 3대(代)의 성인을 모신 이 신묘(神廟)는 고려 초기인 1006년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랜 유적이다.조선 태종때 이를 폐지하고 단군제사를 평양 단군릉으로 합치니 황해도에 오랫동안 나쁜 병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1472년 성종이 전면 보수하고 제사를 봄·가을로 지내게 했다.영조·정조 때도 임금이 직접 보수를 명하거나 축문을 보낼 정도로 국가가 제사를 주관한 단군 숭배의 현장이었다. 그런데 일제(日帝)는 1916년 삼성사를 파괴한다.추석날 대종교 초대 교주인 나철(羅喆)이 이곳에서 제천의식을 올리고 자결하자 이를 빌미로 헐어버렸다.한민족의 뿌리를 자르려면 단군의 실체를 부정해야하므로 일제는 평소 삼성사를 눈엣가시로 여겼다.그런데 나철이 자결해 민심이 동요하니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일제는 이후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해 한민족 역사를 뿌리 없는 것으로 만들었고 그폐해는 지금껏 이어져아직도 학계에서는 단군의 실재 여부를 논란거리로 삼는다. 그 삼성사를 북한이 복원해 최근 성대한 준공식을 가졌다.조선중앙방송은 이를 보도하면서 “삼성사는 고조선 시기부터 민족의 시조 단군을 숭상해 제를 지내온 역사가 가장 오랜 사당”이라고 소개했다. 보도가 간략해 ‘고조선 시기부터 존재했다’는 주장이 무엇에 근거하는지 알 수 없지만 삼성사 복원은 어쨌든 축복할 일이다. 북한은 1993년 10월 평양시 강동군 강동읍 대박산 단군릉을 발굴,5,011년(서기전 3018년)된 단군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는 서기전 2333년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삼국유사’ 기록보다 그 연대를 700년 가량 끌어올린 주장이었다.당시 남한 학자들은 대부분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보강하려는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냉소적인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우리의고대사 연구 자세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제 한민족은 분단의 역사를 딛고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의 출발점에 섰다.1,000년 넘게 국조(國祖)로 추앙받아온 단군은 우리의 뿌리를 상징하는 존재로 민족 동질성 회복에 큰 몫을 할 것이다.그런데도 우리사회에서는 단군상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고교 국사교과서조차 ‘고조선의 건국 사실을 전하는 단군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시조 신화’(27쪽)라고 격하하고 있다.나흘 뒤면 개천절이다.학자건,보통사람이건 ‘우리에게 단군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종교계 “남북 교류 활성화”기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 7개 종단 대표의 북한방문을 초청함에 따라 그동안 각 종단별로 행해지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종교계 일각에선 이번 초청을 낙관만 할 수 없다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 위원장이 초청한 7개 종단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따라서 신흥종단을 비롯해 국내에서 활동중인 종교중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모든 종교가 사실상 초청대상에 포함된다고 봐야한다. 각 종단이 포함된 만큼 대북 교류의 내용도 폭넓게 추진될 수 있을것으로 종교계는 일단 기대하고 있다.현재로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평양신학원 재개원,나진·선봉지구 교회설립,금강산 신계사등 북한사찰 복원,남북 합동영산재,개성 성균관 석전대제(釋奠大祭)개최,북한 단군릉 개천절 행사 공동개최 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 한켠에선 신중론이 적지않다.이번 초청에 대해‘대외적 홍보’나 ‘경제지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관측이 그것이다. 사실 김 위원장의 이번 7개 종단 대표 초청은 북한의 종교계 사정을 볼때 극히 이례적인 처사랄 수 있다.북한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허용하는 것처럼 돼있지만 실상은 극히 폐쇄적인 종교환경을 갖고 있다.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북한 종교단체는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비롯해 조선불교도연맹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선카톨릭교협회 조선천도교회가 고작이다. 불교계의 경우 300여명의 승려와 1만여명의 신도가 전부이며 개신교계는 목사 20여명,전도사 130여명에 신도 1만명 수준이다.교회는 평양시내의 봉수·칠골교회 등 2개와 가정교회 500여개가 있을 뿐.천주교는 장충성당이 유일한 교회로 신자가 3,000여명이 있으나 사제는단 한명도 없다.북한 종교계의 움직임도 당국 정책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그동안 국내 종교계는 북한 종교계 접촉에 있어서 조심스럽게대응해왔다. 외부에서 북한 종교계를 보는 눈도 곱지않다.지난달만 해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정부의 종교활동 억압을 보고하면서 북한을 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위반국 명단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신중론에 비해 국내 종교계에선 낙관론이 우세한 편. 그동안 종교계가 앞장서 추진해온 남북교류 노력이 7개 종단 대표 초청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게된 만큼 종교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접촉결과 북한 종교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이같은 주장을 펴는 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북한에 다녀온 한국불교 진각종 관계자들은 “몇 년 전에 비해 북한의 승려와 신도들의 모습이 개방적이며 좀더 종교적으로 충실한 모습을 갖춘 사실에 놀랐다”며 “이같은 흐름이 최근 개방논의와 맞물려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조성우 한단련 공동 상임의장 “개천절행사 공동개최를…”

    8·15이산가족 서울 방문단 150명을 이끌고 오는 15일 서울을 방문하는 류미영(柳美英·월북한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부인) 북한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은 서울 방문 기간중 이산가족 상봉 문제외에 올해 개천절(10월3일)행사를 남북이 동시 개최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한단련) 조성우(趙誠宇·51) 공동 상임의장은 1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단련과 북한의 단군민족운동협의회(의장 류미영)는 현재 개천절 행사의 남북 공동개최에 합의한 상태이고,지금은 구체적인방법을 확정하는 문제만 남았다”며 “이번에 서울을 방문하는 류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경우 공동개최 논의가 최종 성사 단계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한단련은 현재 통일부에 류 위원장과의 면담 신청을 해놓고있다. 조 의장 등 한단련 대표들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단군민족운동협의회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올해 개천절 행사를 남북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개최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이 자리에서 북측은 “최고위급의 재가가 났다”고 확인했다고 조 의장은 전했다. 현재 남북간 미합의 사항은 공동개최의 방식.조 의장에 따르면 북측은 그동안 “올 개천절에는 남측 대표들이 북한 평양시 교외에 있는 단군릉을 방문,기념행사를 하고 내년이후 남쪽 강화도 마니산 참성대 등에서 행사를 하자”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우리측은 오는 10월1∼5일 남측 대표들은 북한 단군릉에서 기념행사를하고, 북측 대표들은 우리나라 강화도 마니산에서 동시에 행사를 갖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 광복절 전국 200여개 경축 행사

    정부는 9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 맞이하는 올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민·관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경축행사로 치르기로 하고,구체적인 행사일정을확정했다. 정부가 마련한 행사일정에 따르면 정부 주관으로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중앙경축식에 이어 저녁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관의 통일맞이 대동제가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치러지고,20일부터는 남북 교향악단 교환방문 연주회가 열리는 등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별로 다양하게꾸며진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민화협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국민 경축행사로서의 의미를 새기게 된다.민화협은 대동제 외에도 서울 구파발과 임진각구간에서 통일마라톤대회(13일), 정당·사회단체 공동회의(14일)를 개최하는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방에서도 2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타종 행사를 비롯,전국 36개 지역에서의 봉화 점화,중·고생 2만7,000여명이 참여하는 사적지 국토대 순례등 190개 지역에서 200여개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6·15공동선언으로 모처럼 맞이한 민족 화합 분위기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55년간의 분단을극복하는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화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8·15 기념행사를 북측 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시일이 촉박하고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따로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남북 공동 개천절 행사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열기로 잠정 결정됐으며 새달 15일 개막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의 공동 응원단 구성도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남북 8·15교환방문단 명단/ 남측 평양방문단

    ★ 표 보는 법 = 남측은 평양에 가는 방문자 이름 성별 나이 출신지 북한에서 생존 확인된 가족관계 및 숫자,북측은 서울에 오는 사람 이름 성별 나이출신지 남한 상봉 가족 대표자 순으로 정리. ■강기주 남 91 평북 영변 아들 딸 ■강보희 여 74 평남 평원 남동생 2 ■강성덕 여 67 평남 평양 언니 ■고옥임 여 74 경기 개풍 여동생 조카 2 ■김각식 남 72 함남 북청 여동생 ■김금자 여 69 함남 단천 오빠 사촌동생 ■김두영 남 69 황해 평산 누나 남동생 3 여동생 ■김병서 남 74 평북 용천 남동생 조카 ■김병옥 남 73 평남 순천 여동생 ■김사용 남 74 평북 박천 처 딸 조카 ■김상현 남 67 황해 수안 누나 조카 ■김선희 여 78 평북 용천 여동생 2 남동생 ■김성옥 여 72 함남 원산 딸 여동생 2 남동생 ■김시환 남 71 평남 중화 남동생 2 여동생 ■김원찬 남 77 평남 덕천 여동생 2 ■김인회 남 82 평북 신의주 아들 남동생 ■김일선 남 81 평남 평원 처 아들 ■김장녀 여 79 황해 수안 딸 ■김장수 남 68 평남 안주 누나 여동생 ■김정호 남 91 평남 평양 아들 ■김준섭 남 67 평남 평양 남동생 여동생 ■김찬하 남 77 평북 연변 딸 남동생 ■김창복 남 69 평북 정주 여동생 ■김창환 남 85 평남 대동 처 아들 2 딸 ■김해진 남 69 황해 황주 형수 여동생 3 ■김확실 여 85 평북 자성 남동생 ■김희조 여 73 평북 영변 남동생 ■노범석 남 77 함남 갑산 딸 ■박관선 남 70 황해 송화 아들 누나 조카 2 ■박숙녀 여 71 경기 웅진 누나 남동생 ■박승식 남 72 평남 양덕 누나 남동생 조카 ■박영일 남 77 평북 선천 누나 남동생 ■박용화 남 84 평북 영변 아들 3 여동생 3 ■백리청 여 77 평북 태천 오빠 ■백만국 남 76 평북 영변 딸 ■백홍길 남 70 함남 신흥 남동생 2 조카 ■변명상 남 84 황해 옹진 여동생 조카 ■상환식 남 74 경기 개풍 남동생 ■서순화 여 82 평남 대동 아들 ■선우예환 남 78 평남 대동 여동생 조카 4 ■선우춘실 여 72 평남 평양 남동생 ■송성수 남 70 경기 개풍 남동생 3 여동생 ■송혜숙 여 72 황해 연백 남동생 4 ■신윤옥 여 75 황해 연백 여동생 ■양영애 여 70 황해 사리원 남동생 ■엄수찬남 73 함남 함주 형수 남동생 2 여동생 조카 ■여인열 남 81 황해 은율 여동생 고종사촌 ■염대성 남 79 황해 벽성 처 아들 딸 ■유의숙 여 73 강원 원산 아들 ■윤대호 남 72 평남 순천 누나 매부 남동생 3 ■이관구 남 73 황해 봉산 여동생 ■이근하 남 71 황해 벽성 남동생 2 ■이기종 남 67 함남 함흥 누나 남동생 ■이덕언 남 74 황해 벽성 처 아들 5촌조카 ■이동선 남 72 황해 장연 남동생 2 여동생 2 ■이몽섭 남 75 평남 안주 처 아들 딸 ■이봉희 여 74 평북 선천 남동생 ■이선행 남 81 평북 영변 처 아들 2 ■이송자 여 82 함남 문천 아들 ■이영찬 남 87 평북 철산 처 아들 딸 2 ■이원배 남 74 함남 신흥 남동생 여동생 ■이원훈 남 69 평북 선천 남동생 여동생 삼촌 ■이윤용 남 82 경기 개성 처남 처제 ■이재걸 남 76 함남 흥원 처 아들 딸 남동생 2 ■이재경 남 80 황해 연백 딸 ■이정승 남 84 평남 성천 아들 2 남동생 ■이종백 남 69 황해 황주 남동생 2 ■이찬우 남 70 황해 연백 여동생 조카 사촌동생 2 ■이태권 남 87 황해 봉산 아들 ■이태훈 남 83 황해 처 딸 ■이현모 남 74 함남 북청 남동생 2 ■이 홍 남 71 함남 북청 남동생 2 ■이환일 남 82 평남 강동 처 아들 딸 ■임경옥 남 71 평남 평양 남동생 여동생 ■임덕선 여 76 황해 신계 남동생 3 여동생 3 ■임선근 남 74 평남 대동 남동생 ■임연환 남 84 평남 중화 딸 ■장두현 남 74 평남 용강 남동생 4 여동생 2 ■장이윤 남 72 평북 용천 모 조카 2 ■장정희 여 71 함남 함흥 여동생 2 ■정명희 여 72 평남 개천 오빠 언니 남동생 2 ■정수옥 여 70 함남 함흥 남동생 ■조남오 남 72 황해 옹진 남동생 3 조카 ■조윤진 남 72 평남 대동 처 여동생 ■채성신 남 73 평북 영변 여동생 ■최경길 남 79 평남 대동 처 아들 딸 ■최성록 남 79 황해 황주 처 딸 2 ■최순남 여 87 함남 정평 아들 ■최태현 남 69 평북 회천 처 아들 누나 남동생 3 ■최학순 여 72 황해 은율 여동생 ■한금녀 여 77 함남 갑산 남동생 ■한시운 남 80 함남 신흥 아들 딸 사촌 ■한재일 남 82 평남 평원 처 아들 남동생 여동생 사촌 ■한정숙 여 72 함남 함흥 언니 여동생 ■한태훈 남 76 함남 함흥 남동생 ■현하룡 남 73 함북 청진 남동생 3 여동생 외삼촌 ■홍대집 남 77 평남 대동 딸 여동생 ■홍문식 남 75 평북 삭주 처 아들 2 여동생 2 ■홍성옥 여 73 평북 용천 여동생 ■홍태호 남 79 평남 대동 아들 딸
  • ‘평화의 공원’ 10월 착공

    서울시는 1일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13만5,000평에 ‘평화의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는 10월에 착공,2002년 4월 완공 예정이다. 평화의 공원 중심에는 7,000여평의 연못이 들어선다.서울시는 하루 5,300t의 한강물을 끌어들여 연못에 공급한 뒤 470m의 개천을 통해 난지천으로 다시 흘려보낼 계획이다. 또 2만7,000평 부지에 1,71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생태주차장이 조성된다.주차장에는 나무를 심어 나무그늘 아래 차를 세우도록 하고 바닥에는 물이 잘스며드는 소재를 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밀레니엄사업으로 추진하는 높이 200m규모의 초대형 ‘천년의 문’이 들어서고 분수대,광장,잔디광장,배드민턴장 등이 설치된다.또 난지한강공원을 있는 폭 4m,길이 84m의 연결 육교와 5만여평규모의 희망의 숲이 조성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문화도시 문화거리](3)역사·전통 숨쉬는 진주

    촉석루를 한번 쳐다만 보아도 진주의 절반을 안 것이고,촉석루에 올라 그 아래 펼쳐진 경개를 바라봤다면 진주를 모두 안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그만큼촉석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 김시민과 의로운 기생 논개의 충절이 더해진 진주의 상징이다. 그러나 촉석루 만으로 진주를 다 알 수 있다 함은 글자 그대로 ‘옛말’이아닐 수 없다.진주의 어제는 보았을지 모르지만,오늘과 내일은 그곳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문화도시로서 진주의 미래를 촉석루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촉석루에 올라보자.“저기 계단에 놓여있는 팻말은 필경 ‘출입금지’를 알리는 거겠지”라고 생각이 미치는 순간 ‘신발을 벗으세요’라는 반가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삼복더위에도 백수십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한담을 나누고 있는 것은 단지 시원한 남강 바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촉석루 건너 칠암동의 강변풍경도 인상적이다.진주성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이내옥관장은 광주 출신이지만 진주사랑이 남다르다.그는 진주시민들이 남강변을 강변 다운 풍경으로 가꾸고 있는 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얼마나 많은 도시들이 재정 수입 몇 푼 올리자고 아름다운 강변을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 버렸느냐”는 것이다. 나아가 이곳에는 2.9㎞에 이르는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천수교에서 진주교까지가 ‘역사의 거리’,진주교에서 진양교까지가 ‘예술의 거리’이다.조각공원과 야생화·만국화 단지가 들어선 ‘예술의 거리’에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자리잡고 있다.국악단과 무용단·관현악단·합창단등 4개 진주시립 예술단체가 활동한다.문예회관앞 남강 둔치에는 백조를 형상화했다는 야외무대도 세워지고 있다.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현대적 문화를 대표한다면,진주성과 천수교 사이의 고미술거리에는 옛 사람들의 체취가 가득하다.20여 곳의 골동품상점이 밀집한이곳의 지명은 서울의 고미술거리와 똑같은 인사동(仁寺洞).한적해 보이는겉모습과는 달리 적지않은 명품들이 거래되고 있어 일본에까지 소문이 났다. 진주성,진주박물관을 한데 엮은 역사문화단지 개발이완료되면 ‘인사동’이 화제에 올랐을 때 “서울을 말하는 거야,진주를 말하는 거야”라는 물음이뒤따를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 진주의 젊은이들에게 “문화의 거리가 어디냐”는 질문을 던지면,십중팔구는 대안동 젊음의 거리를 떠올린다.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안동은 서울로치면 명동이나 압구정동쯤에 해당할까.보수적인 도시라지만 이곳에 차없는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특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소규모 퍼포먼스나 음악공연 등 젊은 취향의 각종 문화행사와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소규모 집회도 벌어진다.이처럼 남가람 문화의 거리와 인사동 고미술거리,대안동 젊음의 거리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가운데 둔 삼각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대안동에서 만난 전주산업대생 서희철씨(23)는 “진주가 역사도시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젊은층을 위한 문화적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진주의 문화가 아직은 역사적 유산에 더 영향을 받고 있고,문화거리들도본 궤도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젊은 세대일수록 이런상황에 불만족을 표시한다. 가수 남인수와 손목인,작곡가 정민섭과 이봉조 등 뛰어난 대중예술인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진주시가 이들을 기념하는 향토박물관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이 과거 엄청난 명성을 날렸다해도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유품전시에 그치기보다는,살아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뜻을 존중하는 일은 아닐까.작은 기념관을 가진 야외무대를 만들어 미래세대까지 포용하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매년 10월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남인수가요제에 이어 ‘정민섭 기념 진주 록 페스티벌’이나 ‘이봉조 재즈 페스티벌’등으로 첨단 대중문화를 즐기고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되새기는 젊은축제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진주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서울 인사동거리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연스럽게 형성된 우리 전통민속과 생활 속살을 들춰 보고 싶어하는관광객 특유의 호기심을 자극해서일 것이다.화석화된 박물관이나 전시 목적의 인위적인 민속마을과는 달리 독특한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심 높은 예향이자 역사의 도시 진주에도 북장대 성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동품거리가 있다.진주 인사동에 있는 이 거리는 고미술품 상인들이 생업을 목적으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생겨난 자생적인 거리라는 점에서 서울 인사동과 흡사하다. 이런 자생적 거리의 활성화의 기본 틀은 거리의 주체인 상인들로부터 찾아내는 것이 옳은 수순이다.그들은 고미술품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들이기 때문에 문화의 생명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고,어떻게 하면 문화의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상설 고미술품 경매의 활성화와 전통 고미술품 전시장의 개설이 가장 시급한 시설계획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거리의 표지판이나 정비계획도 중요하지만 전통거리 형성을 위한 활성화의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지금의 문화복지회관을 민속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꾸고,도자기·고서화·고가구·한복·전통차·붓·종이·벼루 등의 문방사우에서부터 미술과 관련된 화랑 등이 자리할 수 있는기반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시 조례를 고쳐서라도 세금 혜택,시설 개보수와 입점에 따른 재정지원이나 저리 융자 등의 정책적인 배려는문화 있는 거리 활성화에 꼭 필요하다. 활기있는 거리를 위한 차없는 거리의 설정,고미술 문화거리에 어울리는 축제의 발굴과 같은 마인드도 필요하다.축제는 고미술 벼룩시장과 같은 주말 장터와 연중 특정일에 고미술품과 풍물이 어울리는 예술 축제를 열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미술품을 사러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시민들이 거리를 기웃거리다 전통차 한잔 들며 급하디 급히 변해 가는 세상살이에 여유도 가져보고,여행객들에게는 전통미 배인 추억거리를 한 점 사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그런 거리가 문화 거리가 아닐까.
  • 적십자회담 타결 실향민 표정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8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9월 비전향 장기수 송환 문제가 합의된 30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는 오전 9시부터 실향민들이 몰리기 시작,하루 종일 실향민들로붐볐다.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문의전화도 200여통이나 쇄도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직원 김은영(金恩英·23)씨는 “6·15 남북 공동선언 뒤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했던 실향민들로부터 ‘1차 방문에 나도 해당되는지’‘어떤 기준으로 방문자를 선별할 것인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친척과 자녀 등 가족들의 손을 잡고 이북5도청을 방문한 실향민들은 끼리끼리 모여 이산가족찾기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을 도와주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평남 개천군 출신 이영숙(李英淑·70·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씨는 “북녘땅을 밟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북녘 고향 방문단을 100명으로 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너무 적다”고 아쉬워했다.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여 사는 서울 관악구 봉천6동 ‘만남의집’은 9월초희망자 전원이 북한에 송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잔칫집처럼 들뜬 분위기였다. 61년 남파돼 32년 동안 복역하고 92년말 출소한 김석형(金錫亨·87)씨는 “하루빨리 고향 평북 덕천땅을 밟고 싶다”면서 “남북 자유왕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씨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아내도 분명히 살아 있을 것”이라면서 “북에 가서도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매일 냉수마찰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5년 동안 복역,세계 최장기수인 김선명(金善明·75)씨는 “71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때도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으나 30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남북정상이 직접 만나 합의한 것이니일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김씨는정원에 심은 쑥갓·들깨·상추 등에 물을 주면서 두근대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비전향 장기수들이 운영하는 ‘우리탕제원’에서 일하는 비전향 장기수 신인영(辛仁永·72)씨는 “늦게나마 우리 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해결돼 다행”이라면서 “그리운 가족을 만날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30년 동안 복역하고 98년 3월 출소한 신씨는 골수암을 앓고 있으나 희망에 찬 얼굴로 미소를 잃지 않았다.우리탕제원은 1일 30년 연하의 피아노강사 이지연씨(40)와 백년가약을 맺는 안학섭(安學燮·70·43년 복역)씨의결혼식까지 겹쳐 더욱 들뜬 분위기였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5)잃어버린 먹거리

    *북서 먹어본 단고기 별미...겨자로 무쳐 새콤달콤 북에서 먹은 음식 가운데 매우 독특한 찌개가 생각난다.언젠가 전주에 갔다가 ‘오모가리’라는 민물고기로 끓인 일종의 고추장 찌개가 별나다고 생각했던 것과도 같았다. 북에서는 여러 초대소를 다녀 보았는데 그중에 오래 있던 곳이 서재골 초대소와 철봉리 초대소였다.서재골은 외국 사절들이 묵는 곳이어서인지 주방의조리 방식이 다분히 중국 요리나 서양식으로 뒤섞여서 나왔다.장기간 머무는이에게는 일종의 연회 음식이 이내 질리기 마련이다. 철봉리에서는 삼십대의 주방장과 연회가 있을 적에는 노인 한 분이 지원차오곤 했다.주방장의 이름은 잊었지만 황해도 안악이 고향이라는데 나중에 그의 집도 방문했다.그의 어린 두 딸이 고사리 손을 조물거리면서 무용을 하고노래를 하던 모양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연회 음식 먹기가 지겨워서 나중에는 스스로 외환상점에 나가 일제 카레를 사오거나 라면을 사다가 점심을 직접 해먹기도 하였다. 이런 얘기가 밝혀져도 괜찮을까는 모르지만 북쪽 초대소의 남녀 접대원에서요리사와 운전수에 이르기까지가 모두 호위총국 소속의 군인들이었다.나중에그들과 한 식구처럼 친해진 뒤에야 그들의 계급도 알 수가 있었다. 여성 접대원들은 대개는 소위 중위들이고 때로는 사격 훈련도 한다고 하였다.따라서우리 주방장이 소좌라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았다. 선생님,토속으로 자시고 싶다 그거지요?그는 돼지고기 김치 찌개도 만들고 된장 뚝배기도 내왔다.북의 통조림으로나오던 볶은 고추장이 해외동포들에게 인기였는데 나는 아무래도 된장이 더먹고 싶었다.그렇지만 가정식 장독대가 거의 사라져버린 고장에서 맛깔스러운 된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었다.역시 우리가 예전에 진짜 일본의 미소 된장하고는 다르면서도 왜된장이라고 부르던 공장에서 대량으로 속성되어나오는 된장이었다. 북한 문인들 말을 들어보면 전후 복구에 힘을 쏟던 ‘천리마 운동’ 기간에 가정음식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구역마다 밥 공장과반찬 공장을 두어 단체로 식사를 하거나 타다가 먹었다고 하는데, 경제복구가 끝나고도 직장이나 기업소마다 단체급식을 하는 생활은 남아있는 셈이었다.즉 손님 접대는 연회 음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는 주방장이 고심을 했던지 김치도 보다 맵게 담그고 간고등어도 굽고저 유명한 서해안 곤쟁이젓도 내왔는데 못보던 음식이 나왔다.구수하고 짭짤한 것이 입맛이 확 살아났다.이게 뭐냐고 했더니 ‘호박짠지 지지개’라고한다.열무와 호박이 섞여 있는데 애호박이 보통 호박찌개처럼 물컹하지 않고설익은 것처럼 설컹거렸다. 그는 평양에서 한 시간 반쯤 거리인 안악의 고향 집에 다녀왔다고 한다.역시북에서도 장이나 밑반찬 같은 먹거리는 고향 부모님들이 보내준다고 하였다. 이제 노인님들이 다 돌아가시면 젊은 아낙들은 음식을 못해서 큰일이라고사내들마다 걱정인 것은 우리와 같다.그가 안악에 가서 가져온 것은 된장과바로 이 ‘호박짠지’였다. 열무나 배추로 짠지를 담글 적에 호박을 쑹덩쑹덩 썰어서 김치 담그듯이 한켜씩 소금을 뿌려가며 항아리에 담는다.소금에 충분히 절인 다음 풀물이나뜨물을 부어 사나흘이 지나면 대충 익게 된다.호박짠지를 꺼내어 물에 헹구고 된장과 까나리 또는 조개를 넣고 찌개를 끓여내는데 파와 마늘과 풋고추를 썰어 넣으면 된다. 내가 이 음식을 기억하게 된 것은 실로 십 년 만의 일이었다.충청도 덕산으로 이사와서 한 마을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집안 일을 도와 주러 오게 되었는데,곁에서 며칠 동안 나의 식성을 지켜 보고나서 무슨 음식을 냄비에 담아 왔다. 좋아하실까 모르겄지만 한번 잡숴봐유. 그래서 뭐냐니까 충청도 ‘호박김치’란다.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이랬다. 호박짐치는 원래가 찌개 끓여 먹을라구 당그는기유. 어허,가만 있어 봐.어디선가 먹은 기억이 나는데.그제서야 이북에서 먹었던생각이 났다.충청도 호박김치는 늙은호박을 속을 긁어내고 쓰는데 무청이며배추를 섞어서 김치를 담그듯이 갖은 양념하여 새우젓까지 쓴다.그냥 먹기에는 호박이 입 안에서 뱅뱅 맴도는 것이 어쩐지 김치 맛이 나질 않고 찌개를끓여 먹으면 담백하고 구수하다.얼핏 제주도의 갈치 찌개 생각이 나서 이 호박김치에 잔 갈치를 토막 쳐서 넣고 끓였다.역시 호박김치 찌개의 훌륭한 완성이 아닌가. 같은 서해안에 지형과 풍토가 비슷해서 그런가 충청도와 황해도의 음식은 여러 가지로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북에서 먹은 음식 가운데 여러 가지 기억이 나지만 그중에서도 ‘단고기’는아주 특별하다. 개장국은 각 지방마다 서로 다르지만 특히 서울식은 사라져버렸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옛날 개장국은 지금 보다는 맑고 오히려 육개장 비슷했던것 같은데 남도식과 섞여 버렸다.들깨나 깻잎을 많이 쓰는 것이 그렇다. 남도 식은 오리탕도 그렇지만 들깨를 거의 죽처럼 갈아서 넣고 고구마순도 함께 넣는다. 북쪽의 개장국도 평안도쪽과 함경도 식이 서로 다른데 평안도 식이 서울의예전 개장국 비슷하다면 함경도 식은 요즈음 서울의 두루치기와 비슷하다. 하여튼 단고기를 먹은 중에서 대단히 맛이 있었던 것은 가장 부드러운 목둘레의 살을 얇게 저며서 해파리 냉채 무치듯 겨자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친것이었다. 백두산 지방을 돌아다녔을 때 삼수에서 먹은 산천어 구이는 특별했다.두만강상류라고 하지만 폭이 오륙미터 밖에 안되는 개천인데 이쪽은 조선이고 저쪽은 중국이라 하였다.개천에 그물을 쳐두고 기다렸다가 건지면 팔뚝만한 산천어가 걸려서 퍼덕였다.산천어는 송어가 강을 따라서 올라왔다가 붙박이 고기가 된 것인데 백두산 천지에 방류하여 양식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안내인은여러번 해왔던지 부근의 반질거리는 반석 아래 장작불을 때어서 달군 다음에참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뿌려 살아있는 산천어를 던졌다.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백두산 송이버섯을 얇게 저며 함께 굽는다.꼬리와 머리에 은박지를 감아쥐고 옥수수 먹듯이 산천어를 뜯으며 송이로 입가심을 한다.고기의 살이 솜처럼 부드럽고 향긋한 물비린내가 입맛을 돋구었다. 이런 식의 자연식은 이를테면 해금강에서 먹었던 대합 구이에 비길만 했다. 해금강은 군사분계선 구역이라 무인지경이었는데 주먹만한 자갈이 깔린 바닷속이 온통 대합의 밭이었다.삽시간에 군인들이 두 양동이나 건져 나왔다.해변 자갈 위에 늘어놓고 알콜 한 병을 들이붓고 불을 붙이니 파란 불이 좌악퍼져 나가면서 조개들이차례로 입을 벌렸다.사실은 익히려고 불을 놓는 게아니라 대합의 굳은 입을 벌리기 위해서란다.그대로 초장을 조개 안에 한숫갈 치고는 후루룩,하는데 입안이 가득찬다.그리곤 소주 한 잔 캬아! 하면서넘기고. 황석영
  • 신갈에 ‘자연속의 신도시’ 탄생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주택공사는 경기도 용인시 신갈택지개발지구를 ‘밀레니엄 기념단지’로 조성,자연보전과 지형 순응형 테마아파트를 지어 분양한다고 밝혔다. [3,600가구 대단지] 12만평의 신갈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모두 3,600가구.이 가운데 주공이 일반분양 아파트 2,593가구와 20년 국민임대주택 640가구를 짓는다.민간 건설업체도 택지를 공급받아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아파트4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 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청약받을 계획이다.국민임대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중 공급된다. [자연친화단지로 조성된다] 주공은 이 지구를 ‘사람과 풍수가 어우러진 마을’로 개발키로 했다.주변의 지형을 최대한 살려 전체의 중심축을 북서∼남동 방향으로 설정했다.아파트 뿐 아니라 각종 편익시설도 건립된다.1만1,200평 규모의 새천년 기념공원과 300m에 이르는 ‘새천년 기념길’도 만들기로했다. 기념공원 안에는 기념관·도서관·야외무대 등을 설치하고 150평 규모의 생태연못,실개천을 그대로 살린 자연 생태천도 만들기로 했다.새천년 기념길은문화체험의 거리,축제의 거리,퓨전의 거리 등 3개 부분으로 꾸민다. 이곳에는 학습놀이 시설,자연체험관,관람시설,휴게시설 등도 들어선다. [아파트 평면 특화] 전체 가구의 95%가 남쪽을 바라보고 나머지도 주변 자연조망이 가능토록 배치된다. 또 80% 이상을 방 2개와 거실이 전면을 향하도록하는 3Bay 설계를 도입했다. 꼭대기층에는 복층 다락방도 설치된다. 25평형이상 아파트에는 화장실을 2개 이상 만들고 28,32평형은 사워부스와 파우더룸이 설치되는 등 고급스런 맛이 풍기도록 했다.(0342)738-4175전광삼기자 hisam@
  • 남북 정상회담/ ‘통일의 길’ 열리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의 인적·물적 교류를 뒷받침할 철도·도로·항공·해운 등 각종 교통망 연결사업이 우선적으로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에서 “남북한이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뱃길을 열고 하늘길도 열어가자”고 운을 떼었다.이에 대해 북측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남북한 통일철도를 열어 상호방문이 쉬워졌으면 좋겠다”고 화답,남북한 교통망의 연결사업이 빠른 시일 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철도/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교통망 연결사업이 합의되면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X자 형태의 한반도 종단고속철도망 형성을 위해 부산∼서울∼평양∼신의주,목포∼서울∼원산∼청진·나진을 축으로 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일반철도와의 연계도 강화,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대륙연계 철도망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남북한 철도시설 통합운영의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과 신호,전기 등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와 철원∼군사분계선 철도의 실시설계를 완료했다.사업대상용지 18만3,750㎡(5만5,680평)를 사들이기 위한 예산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로/ 목포∼인천∼남포∼신의주를 잇는 남북 1축을 비롯,남북횡단 7개 축을 중심으로 우선 단절된 국도노선을 남측구간부터 복원한 뒤 북한지역까지이를 연장 및 복원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 남북 7개 축과 북한의 6개 축을 단계적으로 연결,남북한 도로망을 통합할 계획이다.국도 1호선은 단절구간인 판문점∼개성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재 공동경비구역까지 4차로,판문점까지 2차로 포장을 완료한 상태다. ■항공/ 김포∼순안 등 주요지역(개천·어량·신의주·청진·원산·선덕 ·삼지연 등)과의 직항 항공로를 개설하고 점차적으로 항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미주 및 유럽 단축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성태기자 sungt@
  • [발언대] 경찰력 의존한 질서확립 보다 스스로 지키길

    경찰은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모범적인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한 질서확립의 기반조성과 질서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기초·환경·행락질서 등 모든 분야에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보다 우위에 서기위해 경찰상 정립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질서란 전 국민이 스스로 지킬 수록 편한 것이다’는 의식이 없이경찰에 의한 타율적 교정만으로는 확립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국민들의 자율적 의식전환과 준법정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혁에 앞장 서겠다는 각오다.이와 더불어 상춘기를 맞아 기초(환경·행락)질서지키기 생활화 운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공동체 의식 결여,윤리의식 희박,무질서 심리와 적당주의 팽배 등 질서경시 풍조를 뿌리뽑고 경찰과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지하철역 등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길 거리에서 침을뱉고,오물을 마구 버리는 사람을 볼 수 있다.또 우리가 걷는 보도는 늘 버려진 껌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철새가 둥지를 만들어 찾아드는 한강의 지류인주요 개천은 남몰래 흘려 보낸 폐수와 이물질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이는 결국 우리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기초질서지키기 시민봉사단체들이 경찰의 기초질서지키기 생활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경찰과 시민봉사단체들이 시범거리를 지정해 담배꽁초줍기, 껌떼기 등을 실천하는 등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 주면 국민 모두가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인드가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 세계적으로 깨끗한 나라로 인식받고 있는 싱가포르가 꼭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그들이 지금의 그것을 이루어 내기 위해 쏟은 땀을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 정부도 싱가포르 못지 않은 강력한 법을 만들어 기초질서 위반 사범에게경종을 울려야 한다. 2002년 월드컵 대회!우리나라를 기쁨과 설레임으로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깨끗하고 투명한 거리,보다 성숙한 질서문화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각인시켜 주자,김길태[서울 노원구 상계6동]
  • 남북정상회담 기다리는 ‘9旬의 통일꾼’ 홍순명옹

    “남북 정상이 만난다니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 같습니다.통일은 남과 북이 모든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화해의 기틀을 다져나가면 자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통일협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순(九旬)의 홍순명(洪淳明·90·서울 송파구 문정동)옹의 통일관이다. 특히 홍옹은 “남북은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점령하는 냉전시대의 통일이아니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화합적 통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옹은 지난 85년 경실련 통일협회에서 지원봉사를 시작으로 북한동포돕기모금운동,통일관련 세미나 등 북한과 관계된 일에는 빠짐없이 참가해 오고있다.지난 98년 11월 첫 관광단으로 당시 화제를 모았던 금강산 미녀 관리원과 ‘반갑습니다’라는 노래를 함께 불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홍옹의 제의로 올 개천절(10월3일) 남한에서 개최를 목표로 남북한 및 러시아 중국 일본예술가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환동해 국제예술제’가 추진되고 있다.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난 그는 7살 때 만주로 이주해살다 6년제 중학교를마친 뒤 18살때 서울로 혼자 내려와 22살때 경성사범을 졸업했다.일제 치하중국 단둥(丹東)의 소학교로 발령을 받아 교편을 잡았다. 해방 후 서울로 돌아와 미 군정 산하 보건사회부 서무과장으로 근무했다. 통일협회 차승렬(車承烈)부장은 “홍옹의 활동력은 젊은 간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홍옹의 생전에 통일이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홍옹은“미국에 사는 3남매가 함께 살자고 제의했지만 한국에서 통일을 맞이해 고향 땅을 밟고 싶다”면서 “통일이 될 때까지 청년으로 살아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남북 정상회담/ 주요SOC사업 전망

    오는 6월 열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철도와 도로 연결,발전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항공·해상교통 부문 등 공공·민간부문의 상호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미 베를린 선언을 통해 북한의 SOC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참여를 천명한 상태인 데다 북한도 남북경협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실현시기도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철도·도로 등 교통·물류부문의 경우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앞으로 남북경협증진에 절대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도 정부는 X자 형태의 한반도 종단고속철도망 형성을 위해 부산∼서울∼평양∼신의주,목포∼서울∼원산∼청진·나진을 축으로 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일반철도와의 연계도 강화,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대륙연계 철도망도 구축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우선 경의선(서울∼신의주) 단절구간의 경우 남측의 문산∼장단(12.0㎞)과 북한의 장단∼봉동(8.0㎞)을,경원선(서울∼원산)은 남측 신탄리∼군사분계선(16.2㎞),북측 군사분계선∼평강(14.8㎞)을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금강산선(서울∼금강산)의 경우 남측 철원∼군사분계선(24.5㎞),북측 군사분계선∼기성(50.8㎞)을 이을 계획이다. 남북한 철도시설 통합운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과 신호,전기 등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와 철원∼군사분계선 철도의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사업대상용지 18만3,750㎡(5만5,680평)를 사들이기 위한 예산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항공 김포∼순안 등 주요지역(개천·어량·신의주·청진·원산·선덕 ·삼지연 등)과의 직항 항공로를 개설하고 점차적으로 항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북한의 평양 비행정보구역 개방과 맞물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의 협력을 얻어 강릉인근 상공에서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미주 및 유럽 단축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제경쟁력이 있는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단축항로가개설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도로망은목포∼인천∼남포∼신의주를 잇는 남북 1축을 비롯,남북횡단 7개축을 중심으로 우선 단절된 국도노선을 남측구간부터 복원한 뒤 북한지역까지 이를 연장 및 복원한다.장기적으로는 남북 7개축과 북한의 6개축을연결해 남북한 도로망을 통합할 계획이다. 국도 1호선은 단절구간인 판문점∼개성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재 공동경비구역까지 4차로,판문점까지 2차로 포장을 완료한 상태다.국도3호선은 철원∼평강간 단절구간 연결을 위해 월정리까지 2차로,연천까지 4차로 확장을 완료했고,국도 5호선은 화천∼평강간 연결을 위해 생창까지 2차로를 설계중이며 금곡까지 2차로 포장을 마쳤다.국도 7호선은 간성∼장진간 연결을 위해휴전선까지 2차로 설계를 완료했고,국도 31호선(양구∼백현리),43호선(신철원∼근동)의 단절구간 연결을 위해 2차로 포장 및 4차로 실시설계를 실시중이다. ■전력·에너지 남북한 전력 협력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한국전력은 북한의 전력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북한측에서 이에 대한 협력방안마련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가능한 대북 협력방안으로 북한에 대한 우리측의 여유전력 송전이나 북한내 발전소 건설 등을 구상중이다. 그러나 여유전력 송전방안의 경우 남북한이 각기 사용 전압과 송배전 선로계통이 다르다는 기술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이 때문에 수풍댐 등 출력이 크게 떨어진 북한 수력발전소의 출력을 높이거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등을 더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풍댐의 경우 출력 전력이 60∼70년대보다도 떨어진다는 것이 한전의 분석이다.또 무연탄 등 북한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검토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와 천연가스등 지하자원 매장 가능성이 큰 동·서해안 대륙붕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남북 당국간 공동협력기구를 구성,개발 타당성을 공동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성태 김환용기자 sungt@
  • 테크노마트 개점2돌 고해성사 행사

    4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정문 앞 광장.아직이른 시간인데도 50여명의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서있다.어떤 이는 담배를피워문 게 영 표정이 착잡하다.피켓을 들여다보니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신용카드를 안받았습니다.” “제품을 강매했습니다.” “배달날짜를 어겼습니다.”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테크노마트 매장주들이었다.이들은 잠시후 오전 10시 광장 앞 ‘모의 성사실’에 들어가 그동안 자신들이 고객에게 잘못한 ‘죄과’를 일일이 고해성사해야 한다.다른 매장주가 죄를 고백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피켓을 든 채 자기 순서를 기다린다. 이들은 또 지난해 무려 870여건이나 되는 소비자 민원사항이 발생했다고 공개천명하고,이를 뉘우치는 ‘백배사죄문’도 낭독할 예정이다. 테크노마트가 개점 2주년을 맞아 준비한 행사다.매장주 및 임직원 1,000여명은 1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소비자보상기금을 운영하고,현재 부분시행중인정찰제를 5월1일부터는 전면 시행할 것을 이미 결의했다.동시에 ‘소비자천국테크노마트’로 다시 태어날 것을 천명했다. 아침부터 준비과정을 지켜본 한 시민은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반짝쇼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英軍포로 일부 北에 생존”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영국군 포로 일부가 북한 평남 개천의 정치범 수용소에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동포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26일 인터넷 사이트(www.nkhumanrights.or.kr) ‘탈북자의 수기’에서 지난해 10월 귀순한 탈북자 김용씨(50)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미군과 영국군 포로들이 북한 평남 개천의 정치범 수용소 14호관리소에 생존해 있었다”고 증언했다.김씨는 지난 93년 8월부터 95년 10월까지 이곳에 수감돼 있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무역국에서 일본 서해 아사히 무역회사 대리인 업무를맡았던 김씨는“이들은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이 수용소에서 온갖 악형을 다 받으며 수용되었다”고 전했으나 생존 포로의 구체적인 규모와 건강상태, 수용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노역자만 1만5,000명에 이르는 14호 관리소에는 어린이도 수용돼 있다”며“정치범 수용소에선 현재 (재소자들이) 화학무기의 실험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18호 관리소’에는 북한 고위급 간부 출신 30명 정도가 5만명에 이르는 일반 수용자와 격리된 상태로 수용돼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정치범과 그 가족을 강제로 가두는 정치범 수용소를 북한 전역에 10여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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