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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녀들, 70여년 만에 ‘우리 땅’ 독도 방문…“감회 새롭다”

    제주 해녀들, 70여년 만에 ‘우리 땅’ 독도 방문…“감회 새롭다”

    일제강점기 ‘우리 땅’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이 18일 70여년 만에 독도를 방문했다. 이날 독도를 찾은 해녀 30여명 중에는 1950년대 말 등 과거 독도에서 실제 물질을 했던 김공자 씨 등 해녀 4명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혔고, 독도 해역도 그 무대였다. 미역, 전복, 소라, 해삼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한 어로 활동을 펼쳤다.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다.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는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하고자 제주 해녀들을 모집했다. 제주 해녀들은 독도의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를 이용한 임시 숙소에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거주하면서 미역을 채취했다. 경북도는 오랜 세월 독도의 바다에서 생업을 이은 제주 해녀들이 우리 땅 독도의 산증인인 만큼 이들의 독도 개척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포항에서 해양 인문 교류와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과 제주 해녀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양 지자체는 앞으로 해녀 문화 보존·전승, 해양 역사 재조명 등 해양 인문 교류와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섬 생태자원 보존과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한 환경보전 분담금 제도 도입, 글로벌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 및 바다의 탄소 흡수원인 블루 카본 사업화, 지질공원 활성화에 공동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 환영 행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했던 제주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제주 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 인문, 관광, 블루 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 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제주 해녀 축제에 경북 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K-뷰티 해외시장 개척 나선다… ‘2022 K-뷰티 엑스포’…대만 19~22일, 인니 25~27일 개최

    경기도, K-뷰티 해외시장 개척 나선다… ‘2022 K-뷰티 엑스포’…대만 19~22일, 인니 25~27일 개최

    경기도 K-뷰티가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도는 ‘K-뷰티 엑스포’가 19일부터 22일까지 대만 국제무역빌딩(TWTC)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K-뷰티 엑스포’는 경기도가 뷰티산업의 육성과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뷰티 전문전시회다. 2009년에 첫 국내 전시회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아세안 국가로 확대 개최해 왔다. 올해는 이번 대만·인도네시아에 이어, 10월 고양시, 12월 태국의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을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뷰티 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는 1614개로 전국 4376개의 36.9%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해외 입국자들도 자가 격리 없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동안 정체됐던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도는 코트라(KOTRA) 현지 무역관에서 직접 선별·초청하는 해외 유력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마케팅 컨퍼런스,현지 온라인 유통망 입점 사업 등 참가업체의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변수를 감안해 현지 입국이 어려운 참가기업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부스를 대신 운영할 통역원 채용을 지원하며, 현지에 지사나 협력사가 있는 기업은 현지 직원들이 대신 전시회에 참석해 상담을 진행하고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대만과 동남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최대 규모 뷰티 전시회와 동시 개최(대만 ‘타이페이 인터내셔널 뷰티 쇼’,인도네시아 ‘인도 뷰티 엑스포’)를 통해 참관객 모집을 극대화하고,대한민국 뷰티산업의 최신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규식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판로 개척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3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K-뷰티 엑스포 해외 전시를 통해 K-뷰티 유망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DJ 개척한 길 따라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

    이재명 “DJ 개척한 길 따라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척한 길을 따라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함께 갖춘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 꼭 만들겠다. 김대중의 길이 이기는 민주당의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일본 국회 연설에서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들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드는 일,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은 꿈을 꾼다고 저절로 오거나 희망을 품는다고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IMF 위기를 이겨낸 통합 리더십, 복지국가와 문화강국의 기틀을 닦아낸 혜안과 유능함,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젖힌 (김대중) 대통령님의 용기와 결단으로 우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김 전 대통령은 인생 대부분을 고난과 역경 속에 보냈음에도 정치가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혹독한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인내하여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만 비로소 인동초처럼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 부산 ‘하이테크’ 수출 취약…파워반도체 등 전략 육성 필요

    부산 ‘하이테크’ 수출 취약…파워반도체 등 전략 육성 필요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전국 16개 시·도 중 10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철강, 자동차 부품, 조선기자재보다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성장세가 가팔라 전략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하이테크 품목의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비교, 분석한 ‘부산지역 하이테크 품목 수출 동향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 하이테크 품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전자통신기기, 과학기기, 컴퓨터·사무기기, 전기기기, 화학제품, 항공우주, 비전자기기, 의약품, 무기류 등 9가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은 10억 달러 수준이다. 전국 하이테크 품목 수출액의 0.5%에 불과했다. 경쟁 지역인 인천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부산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부산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하이테크 품목은 무기류와 항공우주류였다. 무기류는 전체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의 26.3%, 항공우주는 20.4%를 차지했다. 이 두 품목의 수출 실적은 2011년 1억2680만 달러에서 에서 지난해 4억7030만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하이테크 품목이 부산 전체 수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5억 달러이던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10년 만에 배로 늘었으며, 연평균 7.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부산 총수출액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철강,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주력산업 품목군 수출액은 연평균 1.2% 감소하고 있어서 하이테크 품목 수출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하이테크 품목 수출 실적이 큰 곳은 경기와 충남으로, 경기는 전국 수출액의 34.4%, 충남은 30.4%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액 점유율은 각 5.6%와 7.7%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 점유율이 85%.0에 달했다. 하이테크 품목 수출의 76.8%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등 전자통신기기 관련 기업이 이들 지역에 집적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는 부산에서 파워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의 수출 성장세가 크고, 파워반도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시장이 확대되면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부산 주력 하이테크 품목인 방산·항공 우주 산업도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나노 위성 등 신시장을 개척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수도권은 더는 투자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하이테크 산업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됐다”며 “하이테크 산업 육성은 비수도권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수 있는 만큼 부산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하이테크 산업 육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남도와 일선 시군, 쌀값 안정 위해 해외 수출 등 안간힘

    전남도와 일선 시군, 쌀값 안정 위해 해외 수출 등 안간힘

    전남도와 일선 시군들이 쌀값 안정을 위해 해외 수출에 나서는 등 쌀 소비 시장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쌀 내수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미국 등 4개국 9개 ‘전남 해외 상설판매장’에 쌀 130톤을 긴급 수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월말 기준 도내 쌀 재고량은 13만7천 톤으로 전년 9만 5천톤 대비 44.2% 늘었고 산지 쌀 가격도 7월 25일 기준 20㎏당 4만3천918원으로 전년 동기 5만 5천856원보다 21.4% 하락하는 등 도내 쌀 비축량 증가와 쌀값 하락에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국내 쌀 시장 확대를 위해 부산과 제주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전남 쌀 대표브랜드 ‘풍광수토’ 10kg들이 2만포를 중대형 마트 등에 공급하고 사은행사까지 열었다. 전남지역 일선 시군들도 쌀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8월 4일 러시아 사할린주에 소재한 ㈜베들레헴사와 향후 10년간 매년 100톤 이상, 총 1천톤의 쌀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장흥군 역시 지난 6월 수출업체 (주)골든힐을 통해 지역 대표브랜드 이르미쌀 15톤을 독일에 수출한 데 이어 홍콩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강진군도 (사)한말경제문화교류협의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쌀값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 해소를 위해 정부에 수매제도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지속 건의하는 한편 일선 시군과 함께 쌀 수출 확대와 해외 상설판매장을 활용한 쌀 긴급 수출대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해상운송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쌀 생산 농가의 소득안정은 물론 상설판매장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의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전남지역 쌀 수출 규모는 5만1천80톤 1천800만 달러로, 전국 5만2천429톤 대비 9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사업이 지역 농수산식품의 안정적인 수출 판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하락한 농수산물에 대해, 21개 해외 상설 판매장을 활용한 긴급 수출 지원으로 농어가의 소득을 안정화하고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 학생들, 베트남서 충남 중소기업 마케팅 ‘맹활약’

    순천향대 학생들, 베트남서 충남 중소기업 마케팅 ‘맹활약’

    순천향대학교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GTEP) 사업단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에서 충남지역 중소기업 제품 해외마케팅 등과 함께 학생 역량 강화로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GTEP사업단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청년 글로벌 무역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 식품·음료 포장 기술 국제 전시회(Vietfood & Beverage-Propack 2022)에 참가했다. GTEP 사업은 해외시장 중심의 지역특화 교육과 실습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통해 미래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한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식품 및 음료 산업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협력과 투자 유치를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 등 18개국에서 식품 및 음료, 식품 가공, 포장 기술 및 장비 등과 관련된 350개 업체가 참가했다. 순천향대 GTEP 사업단에서는 9명의 청년 무역 전문인력이 참가해 △금산흑삼(건강식품) △동양수산(김) △화인에프티(식품) △금산진생(건강식품) 등 충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제품 홍보와 상담 등 해외마케팅 지원과 현장 판매까지 진행하며 사실상 실전 무역실무를 익힌다. 안경애 지도교수는 “글로벌 무역전문가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마케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농협, 대전·세종서 농산물 특별판매전 개최

    전남농협, 대전·세종서 농산물 특별판매전 개최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오는 15일까지 5일간 대전 및 세종시 소재 농협유통 판매장 3곳에서 전남산 제철 우수 농산물 특별판매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점유하는 무화과를 비롯한 복숭아, 메론, 샤인머스켓, 블루베리 등 과일류와 고구마, 단 호박 등을 시중가 대비 평균 15%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특히 수입산 과일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애플망고는 낱개포장으로 판매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전남 농산물 구매고객에게는 전남쌀 500g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이번 특판전이 폭염으로 지친 대전·세종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비시장이 부족한 전남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시장개척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바다 사람 그린 용맹한 선율로 코로나 이겨냅시다”

    “바다 사람 그린 용맹한 선율로 코로나 이겨냅시다”

    “바다 사람들의 용맹함과 진취적 기상이 담긴 대작을 통해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19를 이겨 냈으면 좋겠습니다.” 국립합창단이 12일 영국 작곡가 레이프 본 월리엄스(1872~1958)의 ‘바다 교향곡’을 국내 초연한다. 합창과 관현악에 어우러지는 이 곡을 윤의중(59)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국립합창단뿐만 아니라 광명·시흥·파주 시립합창단까지 모두 170명에 달하는 대규모 합창단과 70여명의 클림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광대한 화음으로 펼쳐 낸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 단장은 “4개 합창단이 동원되는 곡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국내에서 공연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대작”이라며 “인터미션 없이 70분간 음악적 다양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영국을 대표하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는 1910년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에서 발췌한 시에 합창곡을 붙여 자신의 첫 교향곡을 썼다.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바다 교향곡’이다. 본 월리엄스는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 정신을 바다와 항해에 비유한 휘트먼의 시에 매료됐다고 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은 미국 출신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헤름과 베이스인 마르케스 제렐 러프가 솔리스트로 함께한다. 윤 단장은 “1악장이 우렁차게 시작한다면, 2악장은 잔잔한 바다의 해변에서 아름다웠던 옛날을 추억하는 느낌”이라며 “파도가 주제인 3악장은 왈츠 같고, 탐험가들이 주제인 4악장에서는 깊이 있는 음악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원하고 웅장한 금관악기 소리와 부드럽고 파도 물결이 치는 듯한 현악기,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드는 목관악기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짜릿하다”며 “중간에 오케스트라가 멈추고 합창만 하는 순간에는 신이 주신 사람들의 목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합창계의 거장 윤학원(84) 지휘자의 아들로 2017년부터 국립합창단의 지휘봉을 잡은 윤 단장은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해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모두 아는 지휘자다. 합창 지휘의 매력에 대해 그는 “가사가 있어 뉘앙스, 의미를 단원들과 공유하기 쉽고, 눈을 보면서 노래하기 때문에 호흡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으로 단원들이 아직도 마스크를 쓴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연습해야 하는 점은 큰 고역이다. 윤 단장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점으로 비대면 공연에 대한 인식을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청중의 박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무대 위 연주만 살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포에틱 컬러스’ 비대면 영상 공연을 하면서 장소·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중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 “바다 사람들의 용맹함 담긴 대작으로 코로나19 이겨내길”

    “바다 사람들의 용맹함 담긴 대작으로 코로나19 이겨내길”

    “바다 사람들의 용맹함과 진취적 기상이 담긴 대작을 통해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19를 이겨 냈으면 좋겠습니다.” 국립합창단이 12일 영국 작곡가 레이프 본 월리엄스(1872~1958)의 ‘바다 교향곡’을 국내 초연한다. 합창과 관현악에 어우러지는 이 곡을 윤의중(59)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국립합창단뿐만 아니라 광명·시흥·파주 시립합창단까지 모두 170명에 달하는 대규모 합창단과 70여명의 클림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광대한 화음으로 펼쳐 낸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 단장은 “4개 합창단이 동원되는 곡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국내에서 공연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대작”이라며 “인터미션 없이 70분간 음악적 다양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는 1910년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에서 발췌한 시에 합창곡을 붙여 자신의 첫 교향곡을 썼다.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바다 교향곡’이다. 본 월리엄스는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 정신을 바다와 항해에 비유한 휘트먼의 시에 매료됐다고 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은 미국 출신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헤름과 베이스인 마르케스 제렐 러프가 솔리스트로 함께한다.윤 단장은 “1악장이 우렁차게 시작한다면, 2악장은 잔잔한 바다의 해변에서 아름다웠던 옛날을 추억하는 느낌”이라며 “파도가 주제인 3악장은 왈츠 같고, 탐험가들이 주제인 4악장에서는 깊이 있는 음악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원하고 웅장한 금관악기 소리와 부드럽고 파도 물결이 치는 듯한 현악기,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드는 목관악기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짜릿하다”며 “중간에 오케스트라가 멈추고 합창만 하는 순간에는 신이 주신 사람들의 목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합창계의 거장 윤학원(84) 지휘자의 아들로 2017년부터 국립합창단의 지휘봉을 잡은 윤 단장은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해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모두 아는 지휘자다. 합창 지휘의 매력에 대해 그는 “가사가 있어 뉘앙스, 의미를 단원들과 공유하기 쉽고, 눈을 보면서 노래하기 때문에 호흡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으로 단원들이 아직도 마스크를 쓴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연습해야 하는 점은 큰 고역이다. 윤 단장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점으로 비대면 공연에 대한 인식을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청중의 박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무대 위 연주만 살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포에틱 컬러스’ 비대면 영상 공연을 하면서 장소·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중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 승강기안전공단, ‘온라인 수출상담회’ 175억원 성과 달성

    승강기안전공단, ‘온라인 수출상담회’ 175억원 성과 달성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국내 승강기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추진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약 175억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 승강기 중소기업 11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인도,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 18개 회사와 총 67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상담 금액 109억 2000만원, 계약 예상 금액 65억 9000만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수출상담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승강기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개척과 수출 증대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9개 기업이 참가해 상담 금액 85억원, 계약 예상 51억원 등 총 136억원의 해외판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 GS리테일 PB ‘리얼프라이스’ 매출 2000억 돌파[유통단신]

    GS리테일 PB ‘리얼프라이스’ 매출 2000억 돌파[유통단신]

    GS리테일은 2017년 GS더프레시를 통해 출시한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리얼프라이스는 상품성이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 상품을 발굴해 일반 상품 가격의 70∼80% 수준으로 판매한다. 리얼프라이스 제품군은 21개 업체의 35개 상품으로 시작해 지난달 말에는 누적 106개 업체 663개 상품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만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한 해에만 5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연말까지 초저가 상품을 100여개 이상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이채희 GS리테일 마케팅운영팀장은 “리얼프라이스를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우수 강소업체에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착한 브랜드로 지속해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알이 굵고 단단하다” 더듬는 홍산마늘…수출도 한다

    “알이 굵고 단단하다” 더듬는 홍산마늘…수출도 한다

    ‘알이 굵고 단단하다’는 선정적 홍보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홍산마늘’이 수출길에 오른다.충남 홍성군은 9일 ‘홍성마늘’의 싱가포르 시범 수출 출하식을 가졌다. 홍성마늘은 올해 초 홍산마늘을 바꾼 이름이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두번째 시범 수출로 껍질을 까지 않은 피마늘로는 처음이다. 물량은 300㎏이다. 군은 홍성마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재배기술 고도화를 꾀했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표준 재배 메뉴얼은 전국 ‘홍산마늘’ 재배의 기준이 되고 있다. 홍성군이 ‘6쪽 마늘’로 유명한 인근 서산·태안과 달리 뚜렷한 마늘이 없어 국내 개발품종 ‘홍산마늘’을 2017년 시험 재배하고 2019년 일반 농가에 보급했다. 지금은 전국 홍산마늘 생산량의 10%에 이르는 최대 재배지가 됐지만 단기간에 수출까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홍성군은 올해 초 ‘홍성마늘’로 이름을 변경하고 홍보에 나섰다가 홍보영상으로 최근 망신을 당했다. 2020년 제작비 1100만원을 들여 만든 홍보영상은 한 여성이 마늘 탈을 쓴 남성의 허벅지를 더듬으면서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는 영상과 멘트가 담겼다. 영화 ‘말죽거리잔혹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때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돼 선정성과 정치적 논란을 낳았다. 군청과 군 농업기술센터에는 “불쾌하다” 등의 항의 비난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7월 마늘 출하기를 앞두고 새 광고 제작에 들어갔으나 완성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예전 홍산마늘 광고를 그대로 썼다가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지난달부터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동부네거리(2개월 1500만원)·서울 강남터미널(1개월 1100만원)을 들여 전광판 광고를 시작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홍성군은 같은달 28일 두 곳 모두 영상을 내렸다.  홍산마늘은 직경 5~6㎝로 일반 마늘보다 1.5배 정도 크고, 6~9쪽으로 구성된 씨알도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마늘보다 3.3㎡당 생산량이 훨씬 많고, 당도가 높으면서 맵고 알이 단단해 인기다. 홍성군 관계자는 “마늘에 무슨 죄가 있겠느냐”면서 “값싼 외국산 마늘 수입 탓에 국내 마늘 폭락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수출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라고 했다.
  • 동해시 친환경 쌀로 빚은 지역특산주 5종 출시.

    동해시 친환경 쌀로 빚은 지역특산주 5종 출시.

    강원 동해시가 지역농산물인 친환경 쌀로 빚은 첫 지역특산주 5종을 출시했다. 동해시는 9일 동해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특산주 출시기념’ 행사를 열고 지역농산물인 친환경 쌀로 빚은 특산주를 출시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동해시농산물가공지원센터 전통주가공실의 입주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더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담은 지역특산주(약주, 탁주) 제조면허·식품제조가공업(주류제조)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번 지역특산주 출시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제품 판매에 나선다. 출시한 제품은 약주 2종, 탁주 3종으로, 친환경쌀(삼광·화선쌀), 찹쌀, 누룩을 원료로 100일간의 발효 숙성을 거쳐 탄생시킨 프리미엄 전통주이다. 제품명과 포장디자인은 동해시 명소인 ‘한섬’과 ‘망상’을 모티브로 제작했고, 가격은 7000원~3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10월에는 변화하는 우리 술 문화를 바탕으로 약주, 탁주, 증류식 소주 등 다양한 전통주 이야기 문화강좌를 열어 지역 특산주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미경 동해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동해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한 안정적 판로 개척과 함께 지역내 친환경쌀 공급량을 2024년까지 12t으로 확대해 지역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 투자하고 TV에 거래 플랫폼 심고…삼성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

    스타트업 투자하고 TV에 거래 플랫폼 심고…삼성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가 대체불가토큰(NFT) 분야 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업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TV에는 NTF 거래 플랫폼을 탑재하며 NFT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유통망과 외식업체 등과의 업무 협약을 늘리며 ‘뉴 갤럭시 NF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이다.삼성전자는 8일 서울 여의도 이크루즈 본사에서 디지털프라자·신라면세점·이크루즈·쇼골프 등과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의향서(MOU)를 체결했다. 블록체인 기업 쎄타랩스가 NFT 발행 파트너사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솔루션 기업 올링크가 인증 파트너사로 각각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가상 자산인 NFT를 오프라인 매장의 혜택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사 ‘뉴 갤럭시 NFT’를 디지털프라자와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 등에서 인증한 고객에게 할인·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쎄타랩스와 제휴해 ‘갤럭시 S22’시리즈와 ‘갤럭시 탭S8’ 시리즈를 사전예약한 고객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디자인을 형상화한 뉴 갤럭시 NFT를 디지털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이 NFT는 오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될 폴더블폰 신제품 사전 구매고객에게도 증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NFT를 활용해 가상 세계와 실물 세계를 연결하는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NFT 거래 플랫폼을 탑재한 TV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NFT 관련 스타트업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최근 두달 사이 투자한 8개 스타트업 가운데 6곳이 NFT 생태계와 관련된 회사다.
  • 동해시 첫 특산주 출시…“친환경 쌀로 빚어”

    동해시 첫 특산주 출시…“친환경 쌀로 빚어”

    강원 동해시는 첫 지역특산주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특산주는 농업회사법인 더담이 내놓은 약주 2종, 탁주 3종으로 친환경 쌀인 삼광·화선찰과 찹쌀, 누룩을 100일간 발효 숙성한 프리미엄 전통주이다. 가격은 7000원~3만5000원이고, 포장디장인은 동해 명소인 ‘한섬’과 ‘망상’을 모티브로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와 더담은 지역특산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오는 10월 전통주 이야기 문화강좌를 여는 등 지역특산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정미경 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특산주 개발과 함께 안정적인 판로 개척으로 지역 내 쌀 농가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 거대한 창 품은 세잔의 아틀리에, 치유와 영감의 안식처[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거대한 창 품은 세잔의 아틀리에, 치유와 영감의 안식처[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이곳은 치유적인 공간이네요.” 나의 작업실에 방문한 K선생님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항상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독립된 집필 공간을 꿈꾸었던 나는 몇 년 전에 작은 작업실을 얻었다. 그저 아무런 방해 없이 조용히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오롯이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돼 주었다. 작업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특별한 인테리어는 없다. 그런데 그 평범한 공간을 치유적이라고 표현한 그녀의 감상이 좋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치유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내 작업실의 특징이 있다면 의자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소파나 벤치나 발받침용 스툴, 심지어 무중력의자에서도 글을 쓰는 나는 내 작은 공간에서조차 ‘여행하는 느낌’을 내고 싶었나 보다. ●영감의 원천이 된 생빅투아르산 움직임 속에서도 멈춤을 발견하고 싶고, 정착하고 있는 중에도 유목을 꿈꾸는 것. 그냥 하염없이 ‘멈춤’할 수도 없고 마냥 움직이기만 할 수도 없는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이곳이 아닌 저기를, 여기 있으면서도 저기 있음을 꿈꾼다. 나는 여행할 때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유심히 찾아본다. 예술가들은 이렇게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외부의 자극을 원하는 인간의 이중적 욕망을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때문이다. 안전지대의 평온함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아늑함에 안주해서는 안 되기에.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내부의 평온’과 ‘외부의 자극’을 동시에 원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매일 야외에서 악전고투하며 그림을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려주는 아늑하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원했건만, 평생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누구도 고흐가 꿈꾸는 방식으로 고흐를 사랑해 주지 않았기에. 폴 세잔은 다행히도 고흐처럼 평생 방황하지 않고 마침내 안식처를 찾았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생빅투아르산을 언제든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아늑하고 편안한 화가의 아틀리에, 엑상프로방스의 작업실을 만든 것이다. 오직 세잔의 작업실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한겨울에 불쑥 엑상프로방스에 방문했던 나는 이곳의 매력 포인트가 바로 커다란 창문임을 깨달았다. 이 커다란 유리창은 불굴의 아티스트 세잔의 마음을 투영하는 듯 한겨울에도 영롱하게 반짝인다. 세잔은 야외에서 그려야만 비로소 자연의 진면목을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에게도 한여름의 뙤약볕과 한겨울의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필요했다. 평생 비바람을 견뎌 가며 수없이 생빅투아르산을 그렸던 세잔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세탁물을 운반하는 수레에 실려서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끝까지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을 살아냈다. 그는 그 무엇도 아닌 ‘화가’로서 살다가 죽고 싶었던 것이다. 까다롭고 예민하고 사교성이라곤 거의 없었던 세잔은 본의 아니게 이 아름다운 작업실로 온 세상 사람들을 기꺼이 친구로 맞이하고 있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화가를 만날 수는 없어도 그가 꿈꾸는 세상의 안테나가 돼 주었던 아름다운 작업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 아닐까. 작업실을 관람한 뒤 한겨울 생빅투아르산을 오르며 나는 한 무리의 소녀들을 만났다. 액상프로방스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화가의 산책길’을 따라 견학을 나온 것이었다. 바람이 무척 많이 부는 추운 날이었음에도 아이들은 인솔교사와 함께 씩씩하게 산에 오르고, 세잔의 아틀리에를 구경하고, 세잔의 그림에 대해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며, 세잔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마침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생빅투아르산을 오르는 아이들의 눈빛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순간. 나는 그 낯선 프랑스 아이들과 내가 같은 것을 찾고 있음을 깨달았다. 영감을 주는 장소, 예술가의 눈부신 창조성이 태어나는 공간. 바로 그것이 내가 꿈꾸는 힐링 스페이스였던 것이다. 세잔의 아틀리에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사물은 모형 사과다. 사과는 세잔에게 특별한 오브제였다. 어린 시절 세잔과 에밀 졸라가 단짝 친구가 된 계기가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소년 졸라를 세잔이 홀로 용감하게 나서서 구해 준 것이다. 그때 졸라가 세잔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준 선물이 바로 사과였다. 둘은 무려 30년간 우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다. 화가의 길을 꿈꾸며 ‘사과 하나로 온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세잔의 마음속에는 30년 우정의 첫 증표였던 그 사과가 너무도 특별한 상징이 아니었을까. 부모가 결사반대하던 여인 오르탕스와 결혼했고, 나아가 부모가 반대하는 화가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던 세잔이 가장 의지하던 친구도 바로 일찍이 작가로서 성공했던 에밀 졸라였다. 생활비가 모자랐을 때 졸라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청할 정도로, 세잔은 친구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졸라가 세잔을 모델로 한 소설 속 인물을 ‘실패한 천재’로 묘사함으로써 둘 사이의 우정은 영원히 끝나게 된다. 졸라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세잔은 돌이킬 수 없이 상처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세잔이 ‘실패한 천재’가 아니라 결국 ‘위대한 화가’였음을 증명해 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세잔은 파블로 피카소나 클로드 모네처럼 살아 있을 때 화려하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세잔에게는 이 작업실이 화려한 출세나 성공과 맞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아늑한 치유의 공간이 아니었을까. 죽마고우 졸라에게 상처 입은 세잔에게 영원한 친구이자 뮤즈는 오히려 생빅투아르산이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처럼 상처 주고 배신하지 않는 존재, 생빅투아르산은 자연의 원초적인 형태를 연구하며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싶어 했던 세잔에게 영원한 뮤즈와 같은 존재였다. 세잔이 생빅투아르산을 그리고 또 그렸던 이유는 어제의 시점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던 대상의 뜻밖의 아름다움을 매일매일 새롭게 캐내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작업실도 자연도 ‘창조의 놀이터’로 여행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오니 자꾸만 세잔의 아틀리에에서 본 프랑스 소녀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다시 떠올랐다. 내가 그 아이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바로 부러움이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토론하고, 세잔의 화풍과 작업방식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자기만의 눈으로 사과를 관찰하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빙그레 미소 짓고 있었다. 하염없이 자연과 놀아 보기, 아무런 바쁜 일 없이 그림 그리기, 누가 더 잘 그리는지 비교하지 않고 그냥 내 멋대로 끝까지 그려 보며 신나게 놀아 보는 것. 학원도 없고 어떤 사교육도 없는 그런 공간에서 아이들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놀이터 전체를 아틀리에로 활용하고 있었다. 다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나도 그렇게 천진무구한 놀이의 시간 속으로 뛰어들어 놀이가 곧 수업이 되는 해맑은 시간을 창조하고 싶다. 여행이 끝난 뒤에 오랜 시간이 지나 여행에 대한 글을 쓸 때, 나는 비로소 진짜 여행이 새로 시작되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경험의 한가운데서는 경험의 진실을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경험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나만의 작업공간에서 나의 머리와 나의 감성으로 생각할 때, 경험은 비로소 의미를 지닌 대상이 된다. 이 글을 쓰며 나는 세잔과 좀더 가까워지는 느낌, 예술가의 작업실을 넘어 예술가의 마음속에 노크하는 느낌에 다가서게 된다. 성공한 기업가의 아들이었던 세잔은 얼마든지 사치스러운 작업실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평생 검소하게 살았다.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뒤에도 결코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이런 검소함과 절제의 감각이 그의 작업실 곳곳에 배어 있다. 그에게는 비싼 땅이나 화려한 장식품이 아니라 오직 책과 화구들만 있으면 됐던 것이다. 그가 속물적인 꿈을 추구하지 않고 오직 그림만을 생각하고 마치 숲속의 현자처럼 조용히 살았다는 사실이 더욱 깊은 공감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세잔의 아틀리에를 바라보며 ‘저 창문을 떼어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부러움을 느꼈다. 이 창문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이 창문과 이 아틀리에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핍박과 오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그 느낌을 알 것만 같다. 그를 부유한 사업가의 운 좋은 상속자가 아니라 ‘위대한 화가 폴 세잔’으로 살 수 있게 해 준 아틀리에, 그곳이 바로 화가에게 치유의 장소가 돼 준 것이다. 문학평론가·작가
  •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 8분(이하 한국시간)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발사를 맡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쏘아올렸다. 스페이스X는 발사 2분 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 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한 데 이어, 발사 40분 25초 이후 팰컨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 공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다누리가 발사체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이때부터 탑재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정해진 궤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발사대를 떠난 지 9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께 다누리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안테나를 통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임무운영센터와 다누리 사이에 이루어졌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달의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국뿐이다. 다누리가 5개월 동안 복잡한 경로로 달까지 가는 이유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또는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순차적으로 달에 접근하는 경로를 날아갈 예정이다. 이른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이다. 이처럼 복잡한 궤도를 설계한 것은 천체의 중력도움을 받아 연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다누리는 고도 700여㎞에서 분리된 후 현재 태양을 향해 초속 10.15㎞로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 다누리는 최대 9번 추력기를 작동해 궤도를 수정해가며 140여 일간의 달나라행 여정에 들어간다. 이틀 후인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첫 번째로 가동해 목표 궤도를 정확히 맞추는 세부 조정에 들어간다. 또 9월 2일에는 라그랑주1 지점(약 156만㎞)에 도착한 직후 지구 방향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실시할 예정이다.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 동안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달에 접근한다. 다누리가 달 인근에 접근하면 달의 중력에 의해 달 궤도에 포획되며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달 고도 100㎞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이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6월 21일)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누리는 왜 달에 가는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냉전시대에 이어 우주 강국들이 다시 달 개척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달에서의 우선권 확보와 화성으로의 진출 때문이다. 미국은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 SLS를 개발해 곧 오리온 우주선을 달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 이 SLS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 등 10여 개국이 참여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발사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올해 무인 달 궤도 비행, 내년에 유인 비행, 2025년에는 사람을 달로 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달에는 대기가 없어 일교차가 300도에 이르고, 자외선과 우주 방사선, 돌진하는 소행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극지방에는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을 분해하면 사람이 숨쉴 때 필요한 산소와 연료로 쓰일 수 있는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달은 인류가 현재 개발한 기술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적은 연료로 발사체를 다른 행성으로 보낼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아르테미스 달 탐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 기지 건설로, 달을 전진 기지삼아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의 희귀한 자원을 탐사하는 것도 달 탐사의 또 다른 목적이다. 달에 쌓여 있는 헬륨3은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핵융합 발전을 일으킬 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는 사용 후에 방사능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빵빵한' 다누리의 과학장비 하루에 12번 가량 달을 공전하며 탐사할 다누리 달 궤도선은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 무게는 678㎏으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검증하고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개발한 최첨단 관측장비와 우주인터넷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내역을 살펴보면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NASA 개발) 등이다. 섀도캠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 즉 영원히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특정 구역에서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임무를 띤다. 물은 달에 상주기지, 즉 사람이 항상 머무는 우주터미널이나 자원 개발용 광산 등을 건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지구에서 물을 공수한다면 매번 로켓을 띄워야 하는데,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달에서 물을 발견하면 운송비용 없이 현지에서 간단하게 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물을 분해해 수소나 산소도 얻을 수도 있다. 연료로 쓰거나 인간의 호흡에 쓸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NASA가 다누리에 섀도캠을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31년, 우리 발사체로 직접 달에 쏜다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되면서 한국은 우주개발 선진국 대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한국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다누리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이지만, 달 착륙선은 월면에 내리게 된다. 달에 착륙선을 보낸 나라는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밖에 없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인도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만 보냈다. 2031년 보낼 달 착륙선은 이번처럼 다른 나라 발사체가 아닌 국산 발사체로 쏠 예정이다. 한국이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핵심 동력은 누리호를 바탕으로 성능을 높인 ‘차세대 발사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차세대 발사체는 1단 추력이 500t에 이른다. 300t급인 누리호는 중량 678㎏짜리 다누리를 지구에서 38만㎞나 떨어진 달 궤도에 보낼 수 없다. 다누리가 팰컨9에 실린 이유다. 한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최근 달 탐사 경쟁에서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선을 안착시켰다. 이는 미국도 하지 못한 업적이다. 2020년에는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은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 달에 착륙선까지 보낸다면 중국이나 일본 등 우주개발 선발국과의 기술 역량 차이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사설]달 탐사선 ‘다누리’ 성공, 우주개발시대 앞당기자

    [사설]달 탐사선 ‘다누리’ 성공, 우주개발시대 앞당기자

    태극기를 단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 8분쯤 우주로 발사돼 약 1시간 반만인 오전 9시 40분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비행 중이다. 연말을 목표로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지난 6월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에 이어 먼 우주까지 나가는 첫걸음을 디딘 것으로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시대 개척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누리라는 이름은 달과 누리다를 합친 것으로 국민 공모를 통해 정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82m, 2.14m, 2.19m이며 무게는 678㎏이다. 크기는 국산 소형차와 비슷하다. 2016년부터 약 2367억원이 투입된 7년간의 장기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바로 가지 않고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을 이용하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으로 4개월 보름여동안 비행하게 된다. 직접 달로 비행하는 방식보다 이동 거리와 시간은 늘어나지만 연료 소모량은 약 25% 정도 줄일 수 있다. 연말에 달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이후 다누리는 2023년 한해동안 달 100km 상공에서 하루 12차례 달 주위를 돌면서 관측 및 과학기술탐사를 하게 된다. 물(얼음) 위치 확인, 헬륨3과 희토류 등 희귀자원 탐사, 달 표면 지도 작성, 2030년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을 한다. 정부는 2030년 이후에는 한국판 아폴로 계획인 유인 달 착륙선 발사도 준비 중이다. 미국의 발사체를 빌려 쏘아올린 다누리와 달리 유인 달 착륙선은 누리호를 개량한 한국형 발사체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유인 달 착륙은 미국이 유일하다. 성공적인 우주개발에는 우주통신 궤도진입 발사체, 탐사로봇 등 첨단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의 과감한 예산투자와 인력육성 등 첨단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대한민국 우주강국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온라인 부스 무료 지원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온라인 부스 무료 지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 참가할 기상 관련 분야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기상기후산업 박람회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기상산업 분야 전문 전시회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상 및 기상·타분야 융합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2021 기상기후산업 박람회’에서는 유망 기상기술·제품 전시, 1대 1 비즈니스 프로그램, 기상·타분야 연계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8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국내 공공·민간 바이어와 기업 간 구매 상담을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참가기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행사는 ▲기상기술·제품 전시(온라인) ▲1대 1 비즈니스 프로그램(온·오프라인) ▲날씨경영·ESG 연계 등 기상 관련 세미나(온·오프라인)로 구성된다. 특히 국내·외 유력 바이어에 집중해 유치할 예정으로, 1대 1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기상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참가기업의 온라인 부스 신청은 다음달 30일까지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는 31일까지 조기 신청하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 기업 참가 신청, 바이어 등록 및 자세한 내용은 2022 기상기후산업 박람회 홈페이지(http://www.kcmi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화보] 미군도 못 간 피라미드 상공…‘블랙이글스’가 날았다

    [화보] 미군도 못 간 피라미드 상공…‘블랙이글스’가 날았다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피라미드 상공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국산 항공기 우수성 입증…협력 강화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한번도 외국군에게 열리지 않았던 이집트 피라미드 상공을 날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블랙이글스는 블랙이글스는 3일(현지시간)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합동비행을 선보였다.이번 비행은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에 공격성능을 추가한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항공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집트 공군이 공동 기획했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이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난 것도 최초다. 4500년 역사의 피라미드 인근은 비행 허가가 매우 까다로우며 이집트 공군 외 에어쇼는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이집트는 FA50 도입과 한국과의 방산 분야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이것이 첫 피라미드 에어쇼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피라미드 에어쇼에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이집트 공군 사령관과 관광유물부·청소년스포츠부·민간항공부장관 등 군·정 고위 당국자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홍진욱 주이집트대사와 공승배 공군교육사령관(소장) 등이 교민 100여명과 함께했다.에어쇼는 한국과 이집트 국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실버스타즈는 중국산 K8E ‘카라코룸’ 항공기로 약 11분간 편대 비행, 교차 비행, 배면 비행, 트위스트 비행 등을 선보였다.다음으로 블랙이글스가 등장해 붉은색과 푸른색 연막을 분사했고 마치 1대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독수리 대형 등을 만들었다. 특히 흰색 연막으로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문양을 만들자 관중석에서는 “코리아”라는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홍진욱 대사는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도 ‘역사적인 장면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에어쇼가 양국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반증해 준 게 아니냐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으로 FA50 수출 및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초도 비행에 성공한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거론되고 있다.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은 “이집트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버전을 개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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