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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작가 밀로라드 파비치의 ‘카자르 사전’

    ◎기승전결 틀 깬 사전소설 관심/카자르인 역사 다룬 미스터리 소설/알파벳 순서따라 등장인물 전기 구성 소설의 이야기는 처음과 끝이 있어야 하고 일정한 줄거리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통념에 불과한 것일까. 기승전결이라는 기존소설의 틀에서 탈피,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특이한 형태의 소설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전소설’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된 유고슬라비아 작가 밀로라드 파비치의 ‘카자르 사전’(전2권·중앙M&B).카프카스(코카서스) 지방에서 크게 세력을 떨쳤던 카자르인들의 역사를 다룬 미스터리 소설이다. 카자르는 7∼10세기 카프카스 지역과 흑해 북부 일대에 실존했던 제국.한때 막강한 국력을 자랑했지만 11세기 이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제국 멸망의 가장 큰 원인은 당시 군주였던 카간의 개종.그가 민족의 전통종교를 버림으로써 민족과 언어가 자취를 감췄다.이 카간의 개종에 대해 기독교와 이슬람교,유대교는 서로 자신의 종교로 바꿨다며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하지만 ‘카자르 사전’에서는 특정 종교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이야기의 구성과 글의 서술방식 그리고 읽는 방식이 독특하다. ‘사전소설’이라는 용어가 말해주듯 외견상 사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의 사전은 아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 등 3대 종교의 주장을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이 책은 남성판과 여성판으로 되어 있다. 각권은 세 종교의 주장을 레드 북(기독교),그린 북(이슬람교),옐로 북(유대교)등 세 가지로 구분해 다룬다. 소설을 번역한 문학평론가 신현철씨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전기를 구성하는 방식의 소설은 처음”이라며 “동유럽 문학에 대한 인식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 朴泰俊 총재 이번주 경사 잇따라/오늘 71회 생일잔치 열고

    ◎20일엔 외동아들 결혼식 ‘이번주는 TJ주간’ 자민련 朴泰俊 총재에게 경사가 겹쳤다.개인적으로 반가운 일들이 줄을 잇고 있다.정계복귀 1년 만에 찾아온 겹경사다. 17일은 71회 생일이다.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잔치를 연다.저녁에 가든파티 형식으로 갖는다. 찾는 이가 적지 않아 대규모로 될 것같다. 20일은 외동아들 成彬씨(32) 결혼식이 열린다. 며느리는 鄭道源 강원산업회장의 둘째딸 智允양(24)이다. 朴총재가 불교에서 개종한 지 5년 만에 자리를 잡은 여의도 침례교회에서 식을 올린다. 화환과 축의금은 사절한다. 그 하루 뒤인 21일은 총재 취임 한 돌이다.
  • 조계종 훼불방지 특별법 추진/“법 이전 양심문제” 타종교 반대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이 타종교 시설물에 대한 훼손범죄를 막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타종교지도자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宋원장은 최근 불교주간지 「현대불교」가 창간4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종교화합 모색’ 주제의 종교지도자 지상좌담에서 “공경의 대상이자 민족문화유산인 종교시설물의 파괴행위는 엄중하게 처벌,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덕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은 “현행 법령에 의해서도 처벌이 가능하며 법을 초월한 종교인들의 이해와 화합정신이 중요하다”고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김광욱 천도교 교령도 “종교의 본분은 사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인도하는 것인데 법령을 만든다면 세상은 더욱 어지러워질 것”이라며 지덕회장의 발언에 동조했다. 김몽은 신부(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역시 “종교는 초월적이고 내면적인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인데 법률적인 제도에 의존하게 된다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반대했다. 이밖에 최근덕성균관장은 “자신의 종교를 내세워 누구나 개종의 대상으로 선택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조정근 원불교 교정원장은 “서로 신앙하는 종교가 다르다 하더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종교산책/박경민 지음(화제의 책)

    ◎세계 3대 종교의 역사적 흐름 종교는 인간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정신문화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을 정도로 인류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종교로 인한 대립과 반목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냉전체제와 이데올로기가 무너진 요즘 21세기는 종교혼돈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저자는 종교의 본질을 파악한뒤 불교,기독교,이슬람교 등 세계 3대종교와 기타 민족종교,미개종교에 대해 짚어보았다.또 종교전쟁의 발발원인과 종교전쟁을 역사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은 물론 종교와 국제문제에 대해 분석,국제정치에 대한 안목을 높혀 준다. 아세아문학사/1만원.
  • ‘미니 돈까스’서 리스테리아균/식약청 냉동식품 2,916개 조사

    ◎부적합 제품 211개 행정처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중 냉동식품,빙과류,냉면류 등 식품 17개종 2,91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리스테리아균 등이 검출된 부적합식품 211건의 제조업체 208곳에 대한 행정처분을 각 시·도에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주)천일식품(인천 부평구)이 제조한 냉동식품 ‘미니 돈까스’에서 식중독을 유발시켜 신생아 노약자에게는 패혈증과 수막염을 일으키고 임산부에게는 유산에 이르게 하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또 (주)서주산업(전북 김제시)이 생산한 ‘서주 살구맛’ 빙과에서는 빙과류에 사용할 수 없는 사카린 나트륨이 검출됐다.
  • 6개 종금 대표 출금/김광일 전 특보 ‘환란’참고인 조사/검찰

    문민정부 경제실정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李明載 검사장)는 20일 金光一 전 청와대 정치특보를 참고인으로 소환,지난 해 11월12일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보고하도록 尹鎭植 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의 독대보고를 주선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嚴洛鎔 전 재경원 국제담당 차관보(현 관세청장)를 불러 지난해 11월 일본 중앙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일본에 갈 때 姜慶植전 부총리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물었다.재경원 金宇錫 국제금융·증권심의관(현 국제금융국장)과 金錫東 외화자금과장(현 경제분석과장)도불러 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의 외환보유고 및 조달 현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林昌烈 전 재경원 부총리와 姜萬洙 전 재경원 차관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林 전 부총리에게는 金 전 대통령으로부터 IMF와 관련된 지시를받았는지와 전임자인 姜 전 부총리로부터 IMF에 대한 대처 등에 대해 인수·인계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 비리와 관련,이날 趙東晩 한솔PCS 부회장 등 한솔 관계자 2명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관련 서류 일체를 가져와 정밀 분석하고 있다.검찰은 趙부회장을 상대로 한솔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金賢哲씨와 金己燮 전 안기부 기획조정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종금사 인·허가 비리 의혹과 관련,沈英煥 항도종금 대표 등 6개종금사 대표의 출국을 이날 금지했다.또 한솔·신세계·항도 등 폐쇄된 부산지역 종금사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회계장부를 건네받아 기업어음(CP)을 변조하거나 이중으로 발행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물증 확보에 나섰다.
  • 한국신발명연구소 申錫均 소장(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3)

    ◎달러 위폐감식기 등 4,000여개 발명/특허·실용신안건 700건… ‘韓國의 에디슨’/국제발명상도 89회 수상,기네스북에 올라 ‘일흔살의 청년’.申錫均 한국신발명연구소장을 주변에선 이렇게 부른다.내년이면 벌써 고희(古稀).그를 나이대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한창 나이의 젊은이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요즘도 하루 한 건씩 발명을 하고 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양복 안주머니에 신주 모시듯 항상 품고 다니는 ‘발명수첩’에 다 들어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이 수첩에는 깨알같은 글씨와 복잡한 그림들이 빼곡히차 있다.매일 매일 쓰는 일종의 ‘발명일기’.러시아어,영어,일어,독어로 음과 뜻을 뒤섞어 써 놓았기 때문에 申소장말고 다른 사람은 절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5세때 ‘자전거 우산’ 발명 이렇게 해서 그가 지금까지 발명한 것만 4천개가 넘는다.이 가운데 특허나 실용신안권을 따낸 것만 700여건.국제발명상도 89번이나 받아 이 부문 세계 최다(最多) 기록자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세계천재회의 주최 발명대회에서는 87년에서 90년까지 4년 내리 금메달을 땄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한국의 에디슨’이다.사실 어려서부터 발명에 천재성을 보인 점에서 그는 에디슨과 닮았다.첫 발명품을 내놓은 것이 겨우 다섯살 때.대부분의 발명이 그렇듯 ‘필요’의 산물이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탈수 없게 된 꼬마는 고민에 빠졌다.우산을 손에 들고 자전거를 타자니 너무 불편했다.궁여지책으로 우선 자전거핸들에 우산대를 붙잡아맸다.일단 비는 피하게 됐지만 이번엔 우산때문에 앞을 볼수가 없었다.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우산을 조금 찢어 투명 셀로판지로 창을 내는 방법.이렇게 하자 고민은 순식간에 풀렸다. 발명가 申소장의 천부적인 소질을 보여주는 이 얘기는 91∼96년 초등학교 5학년 사회탐구 교과서에 실려 있었다. 특이한 것은 그의 발명품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았다는 점. 야구장이나 낚시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모자에 쏙 들어가는 소형 솔라셀(Solar Cell) 라디오가 대표적인 작품이다.당시 스위스에서 출간되는 불어신문 ‘라 쉬스’(La Suisse)는 이런 기발한 발명을 한 한국인 발명가의 인터뷰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입체투시기’도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스테레오 렌즈’를 이용,평면사진을 입체로 볼 수 있게 만든 것으로 82년 7월 권위있는 영국의 과학전문잡지 ‘포퓰러 사이언스’에 자세히 소개됐다. 이런 그의 발명품은 사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만들어진다.‘위조지폐 만능감식기’가 좋은 예이다. 申소장은 은행에서 달러를 바꿀 때 은행원들이 일일이 위폐감식기로 확인하는 것을 보고 누구나 손에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는 위폐감식기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다. 처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당시 쓰던 감식기를 수집해 뜯어 보고 성능을 분석하기를 수백차례.결국 연구를 시작한 지 11년만에야 열매를 맺었다. ○‘공해환경 특별상’ 수상 그가 만든 담배갑 절반 크기의 위폐감식기는 지폐안의 특수화학물질을 읽어내는 원리.진짜돈이면 불빛이 들어오면서 ‘삐’소리가 나고 가짜돈이면 아무런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이 발명으로 90년 스위스 제네바대회에서 금상을 받는다. 요즘은 점점 크기를 줄여 나가 궁극적으로 볼펜형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이처럼 거창한 발명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그가 만든 아주 간단한 발명품한 가지는 ‘화장지의 인출 안전장치’다. 상자 모양의 화장지는 두장씩 나오면 불편하다.마지막 몇장이 상자안에 남아 있어도 골치.이전에는 또 곽화장지에는 비닐이 붙어 있었다. 申소장이 새로 만든 것은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장지통의 윗덮개종이부분만 톱니모양으로 잘라 낸 것.거기에 화장지가 물리면서 한 장씩 쏙쏙 뽑힌다. 비닐을 붙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니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고 환경공해도 막을 수 있었다.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발명신기술전시회에서 공해환경분야의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발명가답게 申소장은 발명가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인류의 역사는 한마디로 발명의 역사입니다.첨성대나 망원경이 없었다면 천문학자가 무슨 수로 별을 관측했겠습니까? 타이머가 없었다면 스포츠경기에서 정확한 기록을 재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겠지요” 하지만 발명가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국내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과학,기술은 이미 오래전 대중화한 반면 발명은 극히 소수만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만든 금속활자나 충무공의 거북선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누구보다도 창의력이 뛰어난 민족입니다.다만 지금까지 도덕교육에만 치중하는 탓에 그런 쪽의 발전이 더뎠을 뿐입니다” 그는 한국인의 이런 두뇌자원을 기술화,상품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스위스 하면 곧바로 시계라고 머릿속에 떠오르듯 우리만의 특성을 갖춰야 합니다.‘한국=아이디어왕국’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으면 합니다” □약력 △1929년 출생.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졸 △연세대 산업대학원 기계공학석사 △미국 뉴욕 유니온 유니버시티 이학박사 △한국신발명연구소 소장 △한국발명학회 회장 △국제발명가협회 고문 △3.1문화상 수상(84년)△서울올림픽경기장 수상(88년) △금탑산업훈장 수훈(92년) △국제발명상 89회 수상 △세계최다 국제발명상 수상기록으로 기네스북 등재
  • 나가노 겨울올림픽 개막/오늘부터 16일간

    ◎72국 3,000여명 참가 【나가노=곽영완 특파원】 ‘눈과 얼음의 축제’ 98동계올림픽이 7일 상오 11시 일본 중동부의 나가노시 미나미체육공원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6일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사상 최대규모인 72개국 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빙상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68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빙상 등 4개종목 63명(임원 25·선수 38)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3∼4개를 따내 92알베르빌과 94릴레함메르에 이어 3회 연속 종합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오는 15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천m에 출전하는 이규혁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5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에는 아키히토 일왕을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92알베르빌올림픽 피겨 은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도리가 성화를 점화한다.
  • 외국인 평가익 1조원/주식투자한도 확대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두달간 공격적인 주식매집을 통해투자액의 절반을 넘는 1조원의 평가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한도가 종목당 50%로 확대된 작년 12월11일부터 지난 1월31일까지 외국인들은 총 3조3천6백43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고 1조2천3백8억원어치를 매도해 2조1천3백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265개종목 1억1백6만주의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익은 무려 1조1천8백64억원으로 순매수금액의 50.9%에 달했다.
  • 외국인 주식투자 평가익 6조원

    ◎한도확대후 30개 핵심종목 지분변동 조사/시가총액 증가분 21조원중 28% 챙겨/삼성전자·한전·삼성전관 등서 큰 이득 작년 12월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된 후 약 한달간 외국인들은 30개 핵심우량종목을 통해서만 약 6조원가량의 평가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특히 이들이 들어왔을 당시의 환율보다 현재의 환율이 크게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가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12월12일부터 지난 1월1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주식수기준) 상위 30개종목을 대상으로 외국인 보유지분의 시가총액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보유분의 시가총액은 5조9천2백5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30개종목 전체의 시가총액 증가분 20조9천2백88억원의 28.3%에 달하는 수준이며 또 같은 기간동안의 총 시가총액 증가분 33조1천8백38억원중 17.9%를 외국인들이 챙긴 셈이다. 외국인보유분의 종목별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1조1천2백28억원이 늘어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고 이어 ▲한국전력 9천4백13억원 ▲호남석유화학 6천5백41억원 ▲삼성전관 3천3백16억원 ▲쌍용정유 2천7백78억원 ▲포항제철 2천7백13억원 ▲대우중공업 2천1백53억원 ▲현대전자 2천90억원 ▲주택은행 1천9백5억원 ▲LG전자 1천7백73억원 등이었다. 대신증권의 이번조사는 순매수 상위 30개종목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외국인들의 평가익은 이미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동남아 통화 연일 최저치 폭락/일 증시 상승세로 반전

    【싱가포르·도쿄 연합】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가 7일에도 사상최저치로 떨어지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주식시장도 폭락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인도네시아 통화는 이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후장들어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으며,대만 달러화도 11년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8,400루피아를 기록,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다소 반등,달러당 7,900루피아로 장을 마쳤다. 전날 폐장기는 7,200루피아였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전날 폐장가인 달러당 4,3355링기크에서 4,6850링기트로 폭락했으며,싱가포르 달러화도 전말 달러당 1,7350 싱가포르달러에서 1,7910싱가포르달러로 약간 회복했다. 한편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강세로 닛케이 225개종목 평균지수가 131.77포인트(0.88%) 오른 1만5천28.17을 기록,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 대제국과 기마민족(중앙아시아를 가다:11)

    ◎보편 가치에 동화된 유목민 팽창주의/흉노·투르크족 점령지 문화말살 한때 일뿐/불교·이슬람교·기독교문화권에 편입­소멸 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한 기마술은 제국의 형성에 없어서는 안될 요인이었다.따라서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한 대제국들이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그 첫번째가 스키타이 세력이다.그러나 스키타이인들은 아직도 베일에 싸인 구석이 많다.그들은 도전적인 기마 집단으로서 여러 지역을 국지적으로 점거하면서 황금문화를 전파했다.그래서 하나의 통일된 정치체제로서의 제국이라고 부르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 진정한 대제국은 흉노제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그 흉노라는 민족은 서양에서는 훈(Hun)으로 기록된다.기원전인 BC 318년 춘추전국시대 주나라의 5개국이 흉노와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협정을 맺었다는 기록도 보인다.그리고 기원후인 AD 447년 유럽 훈제국의 아틸라 칸이 발칸반도에 제2차 원정을 시도한 일이 있다.그러자 동로마 황제 데오도시우스는 그의 재상 아나톨리우스를 보내서 이른바 ‘아나톨리우스 협정’을 맺었다.이 협정에는 ‘투나강 남쪽 5일 거리에 비잔틴(동로마제국) 병력을 두지 말고,양국 무역시장은 훈의 변경도시인 나이수스에 설치할 것’이 명시되었다. ○흉노의 강대제국 설명 또 비잔틴은 ‘전쟁 배상금으로 금 6000지브레(악 2천700㎏),그리고 연공을 3배 인상하여 금 2천100리브레(약 945㎏)를 낸다’는 조항도 들어갔다.이 협정내용은 흉노가 얼마나 강대한 제국이었는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흉노와 같은 종족의 뿌리를 두고 그 뒤를 이은 제국이 투르크 또는 돌궐이다.‘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 하나의 깃발 아래 복속시키겠다’는 것이 투르크의 정복 의도였다.따라서 그들은 유라시아 대륙을 물밀듯이 제압하면서 공전의 대제국을 이루었다.그러나 그 통치영역이 워낙 방대하고 다양한 지정학적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분열되기도 하고 다양한 제국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그 대표적인 제국이 세계 제1차 대전까지 지속된 오늘의 터키공화국의 전신인 오스만 터키제국이다.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투르크족은 언제나 하늘님 텡그리를 신앙했다.그리하여 돌궐비문에 ‘나의 부친 카간과 모친인 하툰(카간의 비)은 하늘이 권좌에 앉혔다’.그리고 ‘하늘이 명하고,쿠트(하늘의 뜻)를 주었기 때문에 카간이 되었노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투르크의 생득적인 팽창주의는 이슬람 세계의 형성과 12세기 몽골 정복에 의하여 일대 도전을 받아자체 변용이 이루어진다. 몽골 제국역시 투르크의 기마제국이 지닌 전형적인 팽창주의 태도를 그대로 전수받았다.따라서 흉노,투르크,그리고 몽골 제국들은 한마디로 기마제국이다.항가리를 복속시키고 폴랜드를 함락시키던 몽골의 바투 칸의 다음 공격목표는 게르만이었다.이에 전 유럽이 풍전등화의 공포에 휘말렸다.그러나 1242년 초 몽골 황제 오고데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바투가 황제후계자 선출에 참여하기 위하여 몽골 수도 카라코룸에 가기 위해서 군대를 철수했다.이에 유럽은 뜻하지 않게 몽골의 침략을 피할 수 있었다.누가 역사를 예측할 수있단 말인가. ○생존차원서 영토 확장 흉노,돌궐,그리고 몽골 곧 원나라는 전형적인 유목민족의 기마 제국이었다.이들만큼 방대한 통치 영역을 가졌던 왕조나 국가는 아직 없다.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의 정복지역이나 로마제국은 비교가 될 수 없다.유목 기마민족은 방대한 초원을 차지하지 않으면 안된다.유목에 필요한 초원은 자주 가물기 때문에,더 넓은 초원이 필요했다.따라서 넓은 땅과 방대한 영토를 확보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적 충동다.정복이라는 공간적 팽창주의는 그들의 생존을 위한 이념고,그 이념은 곧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이러한 팽창주의 꿈이 군사력으로 분출히여 공전의 대제국을 이루었다. 그처럼 강대했던 제국을 탄생시켰던 이념과 세계관들은 미구에 사라졌다.오히려 피정복민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정복 유목민들이 받아들이게 되었다.그래서 정복유목민들이 역사에서 마치 사라진 것과 같이 보인다.예컨대 중국 중원에 들어온 서역인이었던 북위나 몽골 민족은 오래지 않아 중국의 길을 걸었으며,고창이나 구차국과 같은 위글 왕조는 조로아스터교나 불교에 개종했었다.그러나 대부분의 중앙아사아의투르크족은 후에 이슬람 국가가 되었으며,유럽에 정착한 훈과 쿠르크족은 기독교로 개종했다.따라서 오늘날 흉노나 투르크족은 이슬람이나 기독교 문화권으로 편입되어 외견상으로는 민족이 사라진 것 같이 보일 수도 있다. 불교,기독교,그리고 이슬람과 같은 고전종교들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길과,그 안에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이상사회를 이루는 방향을 제시했다.시대와 지역을 넘어선 보편적 이상과 꿈을 제시하는 것이다.이 보편적 이상과 세계관 앞에서 유목민족의 그 것은 너무나 소박하여 그 빛을 잃고 만다.투르크의 각 민족들은 보편적 세계관인 이슬람에 편입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팽창주의 이념 역사 파괴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가장 잘 보여준 종교는 불교가 아닌가 한다.불교는 어떤 군사력이나 정체세력에 기대지 않고 비단길을 따라 전세계로 퍼졌다.그리하여 불교의 이상과 세계관을 당나라와 멀리 신라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그러나 불교가 지나가던 비단길의 길목을 장악하고 교역을 주관하던 서역인 자신들은 그들의 고대 문화를 잃고 말았다.고전적 가치관이 팽창주의에 비해 역사에 보다 더 큰 힘을 실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단길의 대 초원에 부는 모래 바람은 오늘도 우리에게 들려주는 역사의 교훈이다. 21세기에 온 인류가 당면할 ‘무한 경쟁’은 기마제국의 공간적 팽창주의 이념을 재현한 것인지 모른다.팽창주의 이념은 인류역사를 파괴했을 뿐이다.그것은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진정한 가치관 속에서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
  • 미 달러·주가 강세로 출발/1불 132.55엔… 5년반만에 최고

    ◎영·불·독 등 유럽주가도 오름세 【뉴욕·런던 AP AFP 연합】 미국 달러화와 주가가 2일 새해 첫 출발을 강세로 시작했으며 영국, 프랑스,독일 등 유럽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새해 첫장인 2일 다우존스지수가 구랍 31일보다 56.79포인트(0.72%) 오른 7천965.04로 마감됐다. 상승종목은 1천571개,하락종목 1천435개였으며 432개종목은 주가변동이 없었다.특히 미연방법원이 구랍 31일 지역 통신회사들의 장거리전화서비스를 금지한 통신 관련법 조항을 위헌으로 판결함에 따라 통신관련 주식의 거래가 활발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은 미 제조업부문이 19개월 연속 성장을 기록하고 경제전반으로는 80개월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는 고무적인 뉴스로 30년 만기 미재무부 채권금리가 9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5.84로 하락한데 일부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달러화는 뉴욕 환시장에서 2일 일본 엔화에 대해 5년반 만에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했으며 독일 마르크 등 다른 주요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이날 후장에서 달러당 132.55엔으로 구랍 31일 130.42엔보다 약 2엔 올랐다.이같은 환율은 92년 5월12일의 132.90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는 일본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의 금융위기가 침체된 일본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는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1.8043마르크로 구랍 31일 1.7987마르크보다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9일 1.8135마르크 기록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 동서문화 장벽 ‘천산’(중앙아시아를 가다:7)

    ◎당,751년 ‘천산전투’ 이슬람에 패배/중의 중앙아 포기,이슬람화 가속 천산을 넘었다.우루무치를 떠나 알마아타로 오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설산은 장관이었다.사막을 풍요로 가꾸어주는 만년설을 인 설산 준봉들이 끝없이 늘어섰다.그 천산은 알마아타공항에 내렸을때도 마치 군림하는 자세로 여전히 우뚝했다.카자흐말로는 티엔산이다.옛 소련연방시절에도 그랬지만,자연풍광이 수려한 천산을 넘으면 늘 푸근한 감회가 안겨왔다. 그것은 천산너머 첫 도시 알마아타에 사는 사람들 때문인지도 모른다.그들 카자흐인들은 우리민족과 아주 가까운 친연관계의 문화를 지녔다.그래서 문화에서는 친근감이 우러나고 사람들은 정겨웠다.처음 알마아타를 찾았을때 당혹스러웠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전화교환원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그들은 ‘차이나(중국)’가 무슨 뜻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다. ○위구르족도 불교서 개종 그들은 중국을 러시아말로 ‘기타이’라 했다.이말은 알고보면 우리말에 뿌리를 두었다.우리말의 거란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기단’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다.그러니까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는 중국인을 요나라 사람들인 거란족으로 알고 있었다.우리 역사속에서 비중있게 조우한 중국 동북지방의 그 거란족이다.중국인들이 회홀 또는 회골이라 부르던 위구르족들의 종교라는 뜻에서 이슬람을 회회교라 했다는 것은 지난번에 밝혀 두었다.그러나 위구르족이 불교에서 실제 이슬람으로 완전 개종한 시기는 14세기의 일이다. 이들 두가지 사례는 참으로 놀라운데가 있다.중국은 한대이후 22세기 동안의 역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유목기마민족의 침략을 받았다.그렇다면 중국은 기마민족의 주무대인 서역의 정보를 언어체계 안에제대로 반영했을 법도 하다.하지만 중국의 언어문화체계는 이러한 상식적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기마민족들 역시 22세기동안 교역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중국역사의 실체에 무지했다.얼마나 몰랐으면 중국인을 거란족으로 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은 문화의 장벽은 천산에서 비롯되었다.그래서 천산을 넘으면 중국은 없었다.751년 고구려의 고선지 장군이 이끈 당나라 군대와 지아드 이븐 살리히 휘하의 이슬람군이 천산 서북쪽 탈라스강에서 맞붙었다.닷새간 벌어진 치열한 싸움에서 당군이 패배했다.이는 중국세력이 천산너머의 중앙아시아 대초원을 포기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이슬람화를 부추겼다. 그렇듯 탈라스전투는 세계사의 한획을 그었고 또 천산의 문화장벽을 한층더 높였다.중앙아시아에 가면 한문은 실제 신화에 나오는 문자에 불과했다.중국문화가 배어들어 온 흔적이 없는 것이다.다만 한무제가 서역정벌에서 남긴 차를 마시는 습관만이 있을뿐이다.그 천산너머의 사람들은 건조한 기후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발효한 검은차를 마셨다.검은차를 마시면서 사는 사람들은 그 옛날 몽골이나 알타이,또 중국과의 국경지대가 아니면 중국과 직접 교역하던 민족의 후예다.그들 문화가 얼핏 이슬람 일색인듯 하면서도 문화전통과 인종학적 혈통이 다른 까닭도 여기 있다. ○한문은 신화속의 문자로 중앙아시아의 민족과 문화는 참으로 혼돈스럽다.그 혼돈의 문제를 중앙아시아 종교사로 이해하려는 의도에서 나름대로 가닥을 잡아보았다.인종과 문화가 복잡하게 얽힌 가장 두드러진 까닭은 기마민족 탄생에 있다.청동기시대에 나타난 기마민족은 기마술을 이용한 민족의 대이동을 재촉했다.기원전인 BC 13세기쯤 인도유럽족의 한 갈래인 힉소스족의 기마병이 이집트를 쳤을때 이집트인들은 기마병을 처음 목격했다.그래서 말을 괴물로 여겼다. ○기마술로 민족의 대이동 인도유럽족이 기마술을 선도했다는 사실을 일러주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이보다 앞서 BC15세기말에 말을 처음 보고 산에서 자란 큰 당나귀로 여겼다는 것이다. 어떻든 BC2000년쯤 알타이와 남부 시베리아에 와서 아파나시에보 청동기문화를 이룩한 인도유럽족은 일찍 기마술을 터득했다.이는 정착농경이나 반농경생활로 삶을 꾸려오던 스텝지역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작용했다.농경 대신에 가축으로 부를 가늠하는 유목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이 때문에 활동무대도 차츰 넓어졌다.그리하여 그리스어로 스키타이,이란어로 사카라는 왕조들이 BC8세기부터 기원후인 AD4세기까지 스텝지방과 북인도를 지배했다.그무렵 동서인종의 혼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몽골지역에서는 BC4세기부터 흉노가 일어나 서쪽으로 나갔다.AD5세기 중엽에는 아틸라왕이 중부유럽 전역을 완전히 휩쓸어 동서로마제국을 기진맥진한 상태로 몰아넣었다.흉노의 서진은 결국 게르만의 대이동을 가져왔다.이어 6세기 이후에는 돌궐 또는 투르크제국이 등장하고,오스만터키는 세계1차대전까지 유럽을 위협하는 대제국으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흉노의 후예가 돌궐이다.이들은 여러 종족이 혼합한 정치세력이어서 인종적으로 매우 복잡하다.그러나 언어만큼은 동양어족의 말인 투르크어를 썼다.그러니까 인종으로 보아서는 복합적이었지만,문화적으로는 동질성을 지녔던 것이다.투르크족이 8세기쯤부터 이슬람화하면서 얼핏 투르크민족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특히 중국과 유럽 양쪽 눈에 비친 투르크는 더욱 더 그러했다. 그러나 청동기시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언어로,때로는 인종적 혈연을 매개로민족의 정체성을 끈끈하게 이어오고 있다.그들 투루크족들에게는 아직도 같은 기마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 ‘제2의 연쇄부도’ 태풍 몰아친다/종금사 외환업무 중단 여파

    ◎한계기업 돈줄 끊겨 줄줄이 도산 예고/삼성·현대·LG·대우 등 4대그룹도 자금 경색 자금시장이 마비상태에 빠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운용이 정지될 위기에 놓여 제2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정부가 8개종금사에 대한 사실상의 외화업무 중단 조치를 내림으로써 금융경색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26일에는 재계중견그룹인 수산그룹이 수산중공업과 수산특장,수산정밀 등 3개 주요계열사에 대해 수원지방법원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화의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이그룹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6천1백30억원으로 창업초기부터 대표적인 기계공업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수산그룹은 지난 25일 외환은행 청담동 지점등에 돌아온 어음 28억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었다.지난달 말 현재 금융권 여신은 은행권이 5천8백7억원,제2금융권 1천6백98억원 등 7천5백5억원 등이다. 여행전문업체로 해외여행객 최대송출업체인 한누리 여행사도 지난 24일 상업은행 역삼동 지점에 돌아온 11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25일밤 부도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IMF 자금지원이 결정된 이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그나마도 자금줄이 완전히 끊겨 기업들이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다.기업들은 이에따라 긴급자금을 제외하고는 자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회사채발행 사채조달 등의 방법을 동원하는 등 자금난 타개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고금리의 자금이라 할지라도 마련할 길이 없어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그룹의 자금담당 임원은 “금리가 크게 올라 기업 자금이 순환되지 않아 거의 고갈된 상태”고 털어놓고 “기업들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다 동원해보려 하지만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주류업체의 고위임원은 “최근 당좌대월금리가 17%까지 올랐다는 것은 돈을 쓰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불평했다. 삼성·대우그룹을 비롯한 일부 대그룹들은 그나마 비축 자금이 있어 사정은 나은 편이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삼성 현대 LG 대우 등 4대 그룹도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대우그룹은 이달안에 자금난 타개를 위해 회사채 1천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전량 매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 자금담당자도 “앞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채와 CP를 발행할 계획이지만 금리도 높을뿐 더러 거래도 잘 안되고 있어 발행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자금관계자는 “최근의 자금시장 경색은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나빠서라기보다는 금융권에서 자금순환을 막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뚜렷한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 3천여년전의 여인(중앙아시아를 가다:6)

    ◎얼굴·옷·장신구까지 위구르족과 비슷/죽음의 사막 신강성 타클라마칸/해뜨면 45도가 넘는 건조한 기후/이곳 묻힌 주검은 완벽한 미라로 중앙아시아를 몇차례 여행한 경험에 비추어 타클라마칸사막을 찾는 일이마나 어려운지는 익히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사막에 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그만한 어려움쯤은 이미 각오를 해둔 터였기 때문이다. 막상 사막에 도착했을때는 그 결연한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했으나,다시 이를 악물었다.사막에서 죽으면 안된다는 생각은 투루판의 아시타나 고분군과 코알라박물관을 보고 나서 더욱 절실했다. 코알라박물관 진열장에는 3천년 세월을 뒤로한 미라가 잠을 자듯이 누워있다.해가 뜨면 45도를 웃도는 건조한 사막에 묻힌 주검은 곧바로 탈수되어 완벽한 미라로 변한다. 만약 나 자신이 사막에 묻힌다면 미라가 될 것이다.그리고 수천년 후에 세인의 구경거리가 될지도 모른다.사막에서 죽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된 연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우루무치박물관에서도 또 다른 미라를 보았다.이른바 ‘누란미인’라는 미라다.누란미인은 약 3천800년전에 죽었다. 그 여자는 인도 유럽족 곧 서양인이다.지금도 금발에 높은 코를 했고 깊은 눈의 속눈썹이 완연했다.서양여인이 분명한 여인은 고대 누란고성에서 발굴되었다.고고학자들은 이 미라를 누란미인이라는 뜻으로 ‘키쿠란 쿠잘리’라 명명했다. 누란미인이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때 위구르족의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첫 대면의 순간 위구르족들은 ‘우리 민족의 어머니’라고 찬탄했다.그리고 ‘키루란 쿠잘라’는 바로 대중음악으로 작곡되어 위구르족들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다. 지금도 시중에서 카세트를 쉽게 살 수 있다.누란미인과 함께 박물관에서 깊은 잠을 자는 미라들은 3천년전,다시 말하면 기원전인 BC1000년쯤의 사람들이다. 박물관의 미라들은 가죽세무옷을 입고 아직도 신발을 신고 있다.장신구는 물론이고 몸에 새긴 문신까지 생생했다.입고 걸친 옷과 쇼올,사슴가죽 부츠는 오늘날 위구르족 차림새 그대로다.얼굴 생김새 역시 위구르족인 미라 그들은 누구인가.BC1000∼2000년 아직 위구르족이라는 민족명칭이 생기기 이전사람들이 아닌가 한다.기원후인 AD 3세기 중국 기록은 몽골지방에서 내려온 여러 갈래의 유목민족 가운데 하나가 위구르족이라고 썼다.또 오르혼비문에는 717년 돌궐제국의 빌카칸이 셀렝가강변의 돌궐을 평정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는 투루크에 대한 최초의 자료인 것이다. 어느 쪽이든 위구르는 돌궐의 세력을 이어받은 투루크계의 왕조였다.그들은 돌궐의 본향이었던 알타이산맥과 내몽골 어딘가에서부터 오늘날 신강성지역으로 들어왔을 것이다.그리고 9세기 이르러 왕조의 영광을 누린 위구르는 소그드문자를 근거로 한 위구르문자를 사용했다. 그들은 14세기 회교로 개종하고 나서 아랍문자를 사용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위구르문자를 썼다. ○‘키쿠란 쿠잘리’로 명명 흉노와 위구르족의 고향인 알타이지역에는 우코크라는 데가 있다.그런데 우코크에서는 1993년 ‘파지리크 여사제’라고 명명한 미라가 발견되었다.지난 1995년 서울 경복궁으로 나들이를 나왔던 이른바 ‘얼음공주’가 그 미라다. 파지리크는 BC6~2세기 산지 알타이지역의 철기문화다.그런데 얼음으로 얼린 ‘파지리크 여사제’는 피부가 흰 백인이었음을 기억한다.고고학 자료들은 이미 청동기 시대에 백인종들이 시베리아 바이칼호반과 몽골,신강성일대에 들어왔다는 여러 정황을 밝혀낸 바 있다. 우리 청동기문화도 인종과 문화의 동서교류에 의한 파장의 하나로 일어났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 모습의 오늘날 위구르족에게서 우리는 더욱 많은 역사적 비밀과 인류의 역동성을 읽을수 있다.그러니까 고대로부터 서양인은 저 멀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몸에 새긴 문신까지 생생 지금까지 위구르족 기원을 선명하게 정리하는 작업을 모두가 꺼렸다.그러나 이번 중앙아시아 현장답사와 역사적 지식을 근거로 감히 이런 결론을 내려보았다.적어도 BC2000년쯤 인도 유럽 어족인 이른바 아리안 또는 이란족이 카스피안지역에서 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우선 바티칼호와 알타이지역까지 진출하여 자신들의 청동기문화를 아시아대륙 깊숙이 퍼뜨렸다.물론 아시아에도 청동기문화가 없지는 않았으나,아리안의 영향은 아시아 선사문화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그리고 인종도 섞여들었다. 위구르족은 결국 아리안편에 동양이 끼어들어 형성한 민족이다. 그렇듯 아리안의 피가 주류를 이룬 위구르족은 역사진행 과정에서 급기야 동양의 터키계 언어를 받아들였다.그들이 마치 위구르문자를 버리고 아라비아문자를 쓰는 것처럼 언어와 문자를 피보다 먼저 바꾸어 나갔던 것이다. ○알타이 지역까지 진출 우루무치로 가는 만원버스에서 마이라(마의랍)라는 위구르족 여인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그녀는 우루무치석유화학공단 병원에 근무하는 30대의 여의사였는데 미모가 뛰어났다.그녀의 집으로 초대되어 가서 만난 고등학교교장 출신의 그녀의 아버지 역시 잘 생긴 노신사였다.그 집에서 저녁을 먹는 동안 마치 러시아 가정에 초대 받은 착각을 여러 차례 느낄 정도로 가족모두가 서양인 인상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부러 추어준 것인지는 모르나 한국사람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예절이 바르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자신들이 늘상 만나는 중국사람들과는 다른 동양인을발견했다는 말이 분명했다.그와는 반대로 중국인들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개방적 인상을 그녀로부터 받았다. 그러니까 중국인들 사고속의변방인 위구르인과 한국인은 제각기 중국적인 가치를 매개로 상대방을 보았던 것이다. 중국 중심의 고정된 안목으로 마이라씨와 그 가정,곧 위구르족의 정체를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들 위구르족은 우리를 중국 중심의 폐쇄적 사고 바깥으로 떠밀어 내기에 충분했다.
  • 캘리포니아산 과일 수입금지/유해 ‘과실파리’ 발견

    ◎오렌지·자몽 등 9개종 대상/15일 선적분부터 생산지역 명기 의무화 미 캘리포니아주 일부지역에서 과일에 큰 피해를 주는 지중해과실파리(MEDFLY)가 발견돼 이 지역산 과일에 대한 긴급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소장 홍인식)는 9일 “주한 미 검역관이 캘리포니아 LA카운티 월넛파크 주변지역과 산타클라라카운티 밀피타스에서 지중해과실파리가 각각 22마리,1마리가 발견됐다고 지난 7일 통보해 왔다”며 “이에 따라 과실파리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7.2㎞의 검역규제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아보카도 포도 메론 키위 감 등 9개 기주과일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발표했다.또 한국에 수출되는 과일류는 오는 15일 선적분부터 검역규제지역 외의 지역에서 생산·포장됐다는 사실을 식물검역 위생증명서에 명기토록 했다. 식검은 올들어 문제의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은 전혀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식검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1일 미 플로리다주에서도 지중해 과실파리가 발견돼 발생지인‘힐스보로’ 반경 7.2㎞안에서 생산된 기주과일에 대해 전량 수입금지조치를 취했으며 후속조치로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검역전문가 2명을 플로리다에 파견,과실파리 발생상황을 조사했다.지중해 과실파리는 침으로 과일 속을 파고 들어가 알을 낳게 되며 알이 부화되면서 과육이 손상된다. 한편 식검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오렌지에서 ‘캘리포니아 붉은 깍지벌레’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전량 소독한 후 검사절차를 거쳐 완벽한 것만 통관시키고 있다.
  • 은행·종금사 ‘부도원인’ 이어 2라운드 신경전

    ◎한은특융·기아CP 싸고 불꽃공방/특융­“담보 있어야 동의서 발급” “신용으로”/CP­“기아 대신 상환해야” “만기연장 마땅” 한국은행의 1조원 특별융자 지원 및 기아발행 무보증 CP(기업어음)문제와 관련,은행과 종합금융사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대기업들의 연쇄부도사태 원인을 종금사의 급격한 자금회수라거나 은행의 어음재매입 기피라고 서로 주장하며 두 금융기관간 빚어졌던 신경전에 이은 제2라운드 공방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한은특융 대상인 종금사들에 대해 자금거래 동의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담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종금사들은 담보가 많은 일부 사를 제외하고는 신용으로 거래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이로 인해 종금사들은 한은특융 지원을 위한 구비서류 가운데 경영권 포기각서는 이미 냈으나 거래은행의 자금거래 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해 한은특융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한은특융 쟁점 사안이 경영권 포기각서에서 거래은행의 자금거래 동의서로 뒤바뀌었다.현재 경영권 포기각서를 낸 14개종금사 가운데 일부는 자금거래동의서를 한은에 낸 상태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은행도 한은에 담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종금사도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치에는 맞다”며 “그러나 담보가 모자라기 때문에 신용으로 거래하고 대신 8%인 특융금리를 약간 높이는 대안을 은행에 제시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발행 무보증 CP에 대한 은행과 종금사의 입장 차이도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신탁계정으로 종금사들로부터 기아가 발행한 무보증 CP를 사들이면서 신탁계정의 부실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기시 기아가 갚지 못할 경우 종금사가 대신 갚기로 하는 ‘이면 보증각서’를 종금사로부터 받아 놓았기 때문에 종금사에 이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제일은행은 지난 6일 처음으로 대구종금으로부터 50억원을 이같은 방식으로 받아냈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아발행 무보증 CP가 만기가 되면 만기를 연장해줘야지 그렇지 않고 무조건 종금사에게 대신 갚으라고 하는 것은 은행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한은 관계자는 “그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은 되지만 이면각서를 써 준 어음의 규모는 해당 종금사와 은행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은행이 종금사에 대해 일시에 기아를 대신해서 지급을 요구할 경우 종금사들이 견뎌낼수가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콜 차입으로 대체하는 등의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은행들이 타협하지 않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안성 포도/알알이 영근 보랏빛 향기

    ◎껍질 얇고 맛 뛰어나 인기… 914가구서 한해 9천여t 생산/1910년 불 신부가 첫 전파/서운·대덕 등 4개면 중심/유럽품종 13종 재배/7월 하순∼10월 수확·출하/9월엔 포도축제도 포도는 농협이 정한 9월의 으뜸 과일이다.요즘 전국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포도축제가 열려 달콤하고 향긋한 포도 맛을 선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성 포도는 맛과 당도가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안성포도는 대부분 유럽품종으로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에 비해 껍질이 얇고 씨가 적으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유래◁ 안성지역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백년 가까이 된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안성 천주교회 초대 신부인 프랑스의 곰벨트 신부가 서울대 신학교(현 가톨릭 신학부)에서 독일종 ‘무스카트 블랙 함브르크’를 가져다 성당에 심은 것이 효시다.그후 곰벨트 신부는 프랑스에 귀국했다 돌아오는 길에 32종이나 되는 품종을 가져와 안성읍 숭인동에 심는 등 포도재배에 힘을 기울였다.이 포도는 본래 독일에서 프랑스로간 품종인데 안성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불란서 포도라고 부른다. ▷재배현황◁ 안성지역에서는 914가구 725㏊에서 연간 9천여t의 포도가 생산된다.이중 50%는 작목반을 통해 도시로 직판되고 나머지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판다.재배단지는 서운·대덕·공도·미양면 등 4개 면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품종은 대부분 유럽종으로 13개종이다.마스캇트 브락크 블랙함브르크 거봉 다노렛트 셀러 고사 청도포 등이다.수확은 7월 하순 셀러품종으로 시작,8월부터 9월까지 시노렛트 거봉 마스캇트 등이 출하되고 다노렛트는 서리가 내리는 10월까지 맛볼수 있다.안성에서는 매년 9월 중순이면 군과 포도영농조합법인 주체로 ‘안성마춤 포도축제’가 열려 안성포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특징◁ 안성지역에서 포도가 잘 자라는 것은 서식하기에 알맞은 기후 때문이다.서운·공도·미양면 등 남부 지역은 온·난기류가 교차하는 독특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다른 곳에 비해 비가 적고 건조하다.때문에 일조량이 많아 포도의 당도를 높여준다.다른지역에서 생산된 캄벨 등 품종에 비해 맛이 좋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송이가 비교적 큰 브락크는 모양이 아름답고 껍질이 유연하며 단맛과 톡특한 향을 지니고 있다.거봉은 일명 왕포도라고 불리운다.알이 크고 둥글며 신맛이 없어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다노렛트는 만생종 품종으로 당도가 높은데다 병충해와 저장력이 강하고 송이가 크다.거봉은 4㎏에 1만∼1만5천원,마스캇트 다노렛트 등은 4㎏에 2만∼2만5천원에 판매된다. ◎안성포도 위스키 개발/“위스키도 신토불이”/홍수출하 피해 막고 고소득 보장 일거양득 안성포도로 위스키를 제조하는 방법이 개발돼 화제다.안성군의 포도 주산단지인 서운면 서운포도영농조합 대표 유황렬(52)씨가 그 주인공. 서운면 포도작목회장을 지내고 96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유씨는 포도 가공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포도가 계절적 생식품으로 인기가 높지만 출하후 생명력이 짧아 8∼10월에 홍수 출하돼 재배농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유씨는 특히 위스키 등 주류가공분야에 시선을 돌렸다.음료분야의 경우 대기업에서 나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위스키는 세계에서도 흔치 않아 놓은 경쟁력을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수년 동안의 연구끝에 포도를 브랜디로 제조하는 방법을 터득한 유씨는 곧바로 포도가공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가공공장이 완공돼 거봉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포도생산 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과잉 생산때 수급조절이 가능해 소득을 안정시킬수 있고 공장 가동인력을 현지에서 채용,농한기 유휴인력 흡수 효과까지 거둘수 있다.지방자치단체도 공장으로부터 지방세를 거둬들여 재정도 확충된다. 유씨와 영농조합은 부지 확보는 물론 생산라인 설치까지 끝내 놓고 당국에 허가 및 지원서류를 제출해논 상태다.
  • 문화예술통해 종교간 벽 허문다/제1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6개종단 참가 음악 미술 영화 학술행사/23일∼10월6일 예술의 전당 등서 열려 다종교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을 통해 종교간의 화합을 다지는 국내최초의 범종교적인 축제가 펼쳐진다.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과 프레스센터 등에서 열릴 제1회 대한민국종교예술제가 그 행사로 음악 미술 영화 학술 등 4개부문에 걸쳐 국내 6개종단의 종교를 가진 예술인과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새 장을 펼친다. 이 예술제는 그동안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개 종교예술인들이 분산 개최해오던 예술행사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송월주 스님)주최로 일원화하고 올해부터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이 참가,범종교적인 축제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문화부장)은 “종교가 추구하는 사랑과 평화,자비정신이 숭고한 예술세계와 만날때 인간의 정서속에 무한한 감동을 주게 된다”며 “다가오는 세기에는 평화를 위해 종교간의 화합과 공존이 필요하며 종교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악제는 23일 하오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개신교에서는 소프라노 박미혜·바리톤 고성현씨가 나와 ‘오 나의 구주여’ 등 찬송을 하고 불교에서는 바리톤 이재웅씨와 국악인 김성녀씨가 출연,‘원효대사’ 등을 부른다.천주교에서는 테너 최인배씨와 소프라노 김경희씨가 출연하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교단 75명으로 구성된 종교연합합창단이 우리 가곡과 찬송을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공연한다. 미술제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91명의 미술인들이 회화 조각 서예 등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영화제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하루 2편씩 상영되는 시사회로 진행된다. 영화제에는 불교에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배용균 감독) ‘리틀 부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개신교에서 ‘바베트의 만찬’(가브리엘 엑셀 감독) ‘빛은 내가슴에’(이기원 감독),천주교에서 ‘희생’(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 ‘로메로’(존 듀간 감독)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세미나는 24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 18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전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라는 기조강연과 함께 원광대 유병덕 교수의 ‘한국민중종교의 평화통일사상’,가톨릭대 이영자 교수의 ‘한국사회의 이질성과 치유대책’, 동국대 박경준 교수의 ‘도덕성회복’ 등의 주제발표가 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우리사회의 윤리회복과 도덕성 확립을 위해 제안한 종교회관 건립문제도 본격 논의된다.문화체육부에서도 종교계 화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회관건립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예산심의를 올려놓고 있어 앞으로 종교간 화합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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