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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코리아’ 관심거리 5選

    올림픽 사상 첫 동시입장하는 개가를 이룬 ‘통일 코리아’의 선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북한 임원들은 단일팀으로 나왔더라면 “20개 이상의 금메달도 딸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한민족은 금메달 15개로 종합순위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단일팀이 아닌 탓에 공식 메달집계는 남북이 따로 할 수밖에 없다.남북이 힘을 합쳐 벌이는 시드니축제에서 코리아 관심사 다섯가지를 살펴본다. ■코리아 5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은 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참가한 이후 하계올림픽에서만 3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72년 뮌헨올림픽 사격에서 이호준이 첫 금총성을 울린 북한은 지금까지 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해방전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썼던 손기정을 포함하면 한민족이 올림픽에서 캐낸 금광맥은 47개.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 15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코리아는 금메달 50개 고지를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그렇다면 통산 50번째 금메달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남북의 금 예상 시나리오대로라면 16일 여자공기소총에서 강초현과최대영이 첫 금을 쏜뒤 17일 북한의 계순희가 유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그럴 경우 18일 북한의 세계적인 역사 리성희가 50번째 금을목에 거는 기쁨을 맛볼 가능성이 크다. ■어느 종목에서 남북이 동반 우승할까 남북은 체조와 유도 역도 마라톤 레슬링 5개종목에 동반 출전한다.99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이 컨디션 난조로 불참,남남북녀의 마라톤 동반우승의 꿈은 멀어졌지만 북한은 여자마라톤에 김창옥 정영옥 함봉실이 참가,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가장 유력한 동반 우승 종목은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역도.99세계선수권대회 75㎏급 용상 금메달리스트인 김순희와 58㎏급 용상 세계기록 보유자인 리성희가 자신의 체급에 난적 중국선수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시상대에서 아리랑을 합창할 기세다.또 체조에서는 철봉의 이주형과 뜀틀의 여홍철이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챔피언인 배길수와 동반 금착지를 노린다.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챔피언인 계순희와 동메달리스트인 정성숙의 동반우승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남북 우정의 대결은 언제 어디서 남북은 유도와 체조 레슬링 등 전략종목까지 겹쳐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정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여자 52㎏급으로 체급을 올린 계순희는 한국의 장재심과 맞붙고 ‘금희망봉’ 정성숙은 68㎏급에서 북한의 지경선과 겨룬다.유도 남자81㎏급의 조인철-곽억철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의 심권호―강용균의 남북대결은 빅카드로 꼽힌다. ■역대 금메달리스트 선전할까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남북 역대 금메달리스트는 8명.한국의 양궁 김수녕,사격 이은철,유도 조민선,레슬링 심권호,핸드볼 오성옥과 북한의 체조 배길수,유도 계순희 등이다. 옛 영광 재현을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인 올림픽챔피언의 분발여부는주목거리다. ■남북의 15개 금사냥 가능할까 남한의 선전에 달려있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최근 국제대회 성적에 나타난 북한전력은 신통치 않다. 여자역도 리성희만 새로운 스타로 부각됐을뿐 계순희 배길수와 레슬링의 진주동 리영삼 등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전력이 훤히 알려진 선수들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북한 메달 전망

    북한은 시드니올림픽에 9개 종목 32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마라톤남녀 각 3명,유도 4명,역도 4명,레슬링 4명,복싱 1명,체조 3명,사격2명,양궁 1명,수영 7명(다이빙 5명,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2명)이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비해 1개종목 8명의 선수가 늘었다. 유도 계순희(19),역도 이성희(21),체조 배길수(29)를 선두 주자로 2∼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우승한 계순희는 52㎏으로 체급을 올려 2회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한국은 이 체급에서 장재심이 출전하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역도에서는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 여자역도대회에서 131.5㎏을 들어 용상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성희가 금메달 0순위로꼽히고 있다. 체조에서는 배길수가 안마에서 2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2·93·9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배길수는 지난 98년 은퇴했다가 복귀한 케이스.한국은 이 종목에서형제 국가대표인 이주형과 이장형이 출전해 금메달을 다툴것으로 보인다. 레슬링은 북한의 간판 종목으로 출전선수 모두가 메달후보다.특히자유형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 1개씩 땄다.진주동,이영삼,조용선이 모두 호시탐탐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그레코로만형은 강영균이 혼자 출전하는데 2체급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한국의 심권호와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심권호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강봉균을 이긴바 있다. 유도에서는 81㎏급에 출전하는 곽억철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99년아시아선수권 우승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라톤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다.지난해세비야 국제 대회 여자부분에서 우승한 정성옥이 엔트리에서 빠졌기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마카오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김중원과 김창옥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전통적 강세 종목인 복싱과 사격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으나이렇다할 스타가 없어 금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은 아시아권에서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세계무대에서는 미국,중국등 수영강국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한국선수단 결단식 “5회연속 10위권” 굳은 결의

    ‘가자 시드니로,5회연속 종합10위권 진입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새달 1일까지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에출전할 한국선수단(임원 114명·선수 284명)이 5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결단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철 단장 등 선수단 본단과 이한동 국무총리,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각 경기단체장,체육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 이날 결단식은 국민의례와 선수단 소개,단기 수여,김운용 위원장 식사,국무총리 치사,선수단장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식사를 통해 “사명감을 갖고 반드시 종합 10위권 진입 목표를 달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치사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민족사의 새장을 열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드니올림픽은 각별한 의미를 주고 있다”면서 “남북이 화해·협력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선수단장은 “지난 2년여 동안 모든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강도높은 훈련을 거듭해왔다”며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에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이 단장은 또 “정상에 선 선수뿐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자랑스런 2·3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이미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 등을 뺀 한국선수단 본단(216명)은 8일오후 8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나뉘어 시드니로 출발,9일오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선수단은 오는 10일 낮 12시 선발대와합류해 호주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인근의 뉴잉턴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갖고 적응훈련을 시작한다.일부 종목은 경기 일정에 따라 20∼50명씩 나뉘어 별도로 출발해 13일까지 본진에합류한다. 28개 정식종목 가운데 소프트볼 승마 트라이애슬론 근대5종을 뺀 24개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 레슬링 유도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12개 안팎을 따낸다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박명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선수단 61명도 10일 시드니에 도착한다. 북한은 남녀 마라톤과 역도 복싱 체조 유도 레슬링 등 9개종목에 출전해 우리선수들과 ‘화합과 우정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시드니 소식/ 야구 드림팀Ⅲ 상견례 필승 다짐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드림팀 Ⅲ’가 첫 모임을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기태 이승엽(이상 삼성) 정민태(현대) 등 대표선수들은 4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정몽윤 대한야구협회장의 주재로 상견례를 가졌다.대표선수들은 훈련장비를 지급받은뒤 금지약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감독은 “쿠바와 미국 일본 등이 강팀이지만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대표팀은 8일 오후 호주로 떠난다. 시드니 도착한 뒤 대표팀은 전지훈련캠프가 차려진 선샤인 코스트로이동, 합숙훈련을 하며 미국 이탈리아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북한선수단이 10일 시드니에 도착한다.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마라톤을 비롯해 9개종목에 선수 32명 임원 29명 등 모두 61명을 파견한다. 한ㆍ호후원회 등 시드니 교민들은 남북한 모두 균형있게 응원하기로한 계획에 따라 북한 선수단이 도착하면 공항에서 꽃다발 전달 등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시드니 소식 D-18/ 북한 10개종목에 32명 출전할듯

    ■북한이 시드니올림픽에 96애틀랜타올림픽(9개 종목 24명) 때보다많은 10개 종목 32명을 출전시킬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보도한바에 따르면 지난해 세비야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은 출전하지 않는다.남자 마라톤에는 김중원 길재선 김정철,여자는 함봉실 김창옥정영옥이 나선다. 체조에서는 배길수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 이어 8년만에 금메달에도전하고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에서 우승한 계순희는 52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다. 역도에서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 용상 58㎏급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리성희가 와일드 카드로 참가한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강영균도 출전,54㎏급에서 우리나라 심권호와 금메달을 다툴것으로점쳐진다.
  • KOC, 23개 종목 395명 출전 선수단 명단 제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할 한국 선수단 395명(임원 113,선수 282명) 명단을 24일 대회조직위원회(SOCOG)에 발송했다. 한국은 28개종목 중 승마,소프트볼,근대5종,트라이애슬론,카누를 제외한 23개 종목에 출전한다. 그러나 KOC가 이날 발송한 최종엔트리 가운데 축구는 부분 수정된다.대한축구협회는 2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릴 올림픽대표와 청소년대표간 친선 평가전이 끝난 뒤 기술위를 소집,홍명보(30·가시와 레이솔)와 김상식(24·성남 일화)외에 23세 이상 ‘와일드 카드’ 1명을 추가 확정한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29일 윤강로 KOC 국제담당 사무차장을 팀장으로선발대를 파견하고 다음달 8일 이상철 단장을 포함한 본진을 시드니로 파견한다.
  • 약세장선 꼼꼼한 분석이 ‘명약’

    약세장에선 이런 종목을 눈여겨 보라.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는 투자 종목의 선택이 어렵다.섣불리 나섰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적과 연초대비 하락률,PER(주가수익비율),차트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이익을 낼 수 있는유망 종목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21일 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증가율이 25%이상이고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이 60개 종목을 소개했다. 거래소 종목인 대덕전자,삼성전기,삼영전자,자화전자,한국단자,한국컴퓨터,한국통신,에스원 등과 코스닥 종목인 CJ삼구쇼핑,화인반도체기술,나리지온,휴맥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현대증권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주식 30개와 PER이 낮은 30개 종목을 제시했다.KTB네트워크와 하이트맥주,한국단자,주택은행,포항제철 등은 영업이익률 높은 종목으로,롯데칠성,삼일제약,한섬,삼성SDI 등은 저PER 종목으로 각각 꼽혔다. 대신증권은 재료보유 개별주 중 일부 관심주와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저가 대형주를 단기매매 유망종목군으로선정했다.재료보유 개별주는 나자인과 극동전선,제일엔지니어링,신도리코,KEC 등이었으며 저가 대형주로는 현대정공,한국타이어,삼성중공업,호남석유 등을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과 한국유리,대상사료,배명금속,엔피아,한일단조등 6개종목이 차트분석상 단기 투자유망하다고 밝혔으며, 동부증권도투하자산대비수익률(ROIC)대비 저평가 중소형주 20종목을 선정했다. 조현석기자
  • 시드니 소식/ 체조등 3단체 약물검사 동의 유보

    ■시드니올림픽 성화가 15일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스주 순회에 들어갔다. 빅토리아주를 거쳐 전날 밤 도착한 성화를 받아든 샌디 홀웨이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집행위원장은 “6월 8일 호주 첫 기착지인 울룰루에 도착한 성화가 국내에서 대회의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큰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최종 기착지인 시드니에 도착하기까지 약 한달간 뉴 사우스 웨일스주 290개의 도시 및 소규모 마을을 순회할 예정이다. ■체조와 근대5종,배구를 뺀 모든 올림픽종목 경기단체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협약에 서명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별도의 기구로 창설한 반도핑기구는 15일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국제경기연맹(IFS) 대표자회의를 갖고 시드니올림픽 기간중 모든 약물검사에 동의했으나 체조 등 3개종목이 서명을 거부하거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핑기구는 연말까지 출전엔트리를 낸 선수들을 대상으로 2,500여종의 테스트를 실시한다.이 가운데 근지구력강화제인 에리드로포이에틴(EPO) 등 2,150항목은 올림픽기간중 적용된다.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체코 선수 126명의 명단이 15일 공개됐다. 17개 종목에 출전할 체코선수단은 남자 92명 여자 34명으로 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대회 남자 창던지기 우승에 이어 같은 종목 3연패에 도전하는 얀 제레즈니와 애틀랜타 카누 2관왕 마르틴 독토르 등이포함돼있다. ■여자수영의 슈퍼스타 재닛 에번스(28·미국)가 시드니올림픽 ‘도우미’로 활약한다. 88서울올림픽에서 16세의 나이로 자유형 장거리 2관왕에 오른 에번스는 올림픽 기간 대부분을 시드니의 미국 올림픽패밀리 영접센터에서 보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96애틀랜타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6위에 그친 뒤 어깨부상 악화로선수생활을 접은 에번스는 은퇴 후 TV해설자로 활약하면서 수영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역대 최고의 여자장거리 선수로 평가되는 에번스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1,500m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15일 ‘통일맞이 대동제’ 연출 문호근씨

    “끊어진 경의선 철로가 세종로 한복판에서 55년만에 이어집니다.서울역에서 평양가는 기차표를 사고,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내달리는 통일의 그날을 그리며 민족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할 작정입니다”15일 광화문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통일맞이 대동제’의 총 기획연출을맡은 문호근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은 “올해는 재야세력이 주도하는 반쪽짜리 행사가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하는 통일 한마당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활짝 웃었다. ‘통일맞이 대동제’는 민족화해협력범민족협의회와 7개종단,시민사회단체공동주최로 12일부터 시작되는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0 통일맞이 대축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얼마전만해도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이죠.70을 넘기신 아버님이 북한땅을 밟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빨갱이’로 몰려 이빨이 듬성듬성 빠질 만큼 옥고를 치르지 않았습니까”문호근씨는 통일운동의 선봉장이었던 문익환목사(94년 별세)의 장남이다.그런 그가 남북정상회담과 그후의 화해 실천노력을 지켜보는 감회는 누구보다특별하다.지금은 ‘운동권 연출가’로 알려졌지만 그는 한때 제도권 문화예술계에서잘나가던 인물.서울대 작곡과 졸업후 31세부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연출을맡았다.33세에는 문예진흥원 1기 장학생으로 뽑혀 유럽 최고의 오페라단을돌며 연출공부를 하고 돌아와 국립극장 최다관객 동원 등 기록을 세우기도했다.그러나 89년 3월 선친이 방북한 뒤 외부의 힘에 의해 설 자리를 모두빼앗겼다.자의반 타의반으로 ‘운동권’이라는 새 길을 선택했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98년 예술의전당 공연사업본부장 겸 예술감독에 취임했다. 오후6시부터 9시30분까지 계속되는 ‘통일맞이 대동제’는 경찰관악대 퍼레이드와 ‘진쇄풍물패’가 분위기를 띄운다.시인 신경림씨가 축시 낭송을 하고 명창 안숙선,가수 안치환,꽃다지 노래패 등도 함께 한다.또한 남산에선횃불이 올라가고 여의도 한강둔치에선 화려한 폭죽놀이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남북이산가족들이 남에서 북에서 부둥켜안고 눈물어린 회포를나눌 그시간에 그들의 만남을 축하하고,아쉽게 제외된 이들을 위해서는 따뜻한 위로를 한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이번에도 설치미술가 최병수씨,시인 김정환씨,안무가 오세란씨 등이 함께 뭉쳤다.이들과는 89년 민예총 ‘우리 손을 잡자’,90년 범민족 대회 등 행사를여러차례 엮어 냈었다. “아버님은 언젠가 이런 시를 쓰셨어요.‘통일이라 함은 서울역에 가서 평양으로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일이다’라고요.이번 퍼포먼스를통해서 아버님의 못다한 꿈을 이뤄드리고 싶습니다”선친에 대한 기억을 더듬던 그는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고야 말았다. 허윤주기자 rara@
  • [해외항일전적지를찾아서](4)북간도 독립투쟁 본거지龍共·明東

    연변 조선족자치주 주도(州都)인 연길시(延吉市)에서 대절한 짚은 단숨에모아산(帽兒山) 고속도로를 달려 올라갔다.산아래 강렬한 여름햇빛을 받으며짙푸른 벌판이 드넓게 누워 있었다.취재팀의 자문역으로 동행한 연변대학 민족 연구소 박창욱 교수는 “초기 유민들이 개척한 땅”이라고 말했다. 차를세워 사진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렸는데 금새 작은 도시가 앞에 나타났다. 우리 유민들이 세운 도시,일제에 줄기차게 저항했던 용정(龍井)이었다. 어서달려가 손으로 어루만지고 싶을 만큼 정겨웠다. 딸랑딸랑 요령을 울리는 당나귀 달구지들과 섞여 해란강의 룡문교(龍門橋)를 건넜다.다리길이는 80미터쯤.강물은 좁은 골을 타고 실타래처럼 흐르고하상의 6할은 모래펄과 잡초였다.교통량이 많아져서인지 바로 옆에 새 다리를 건설하고 있었다.시내로 들어가 먼저 서전서숙(瑞甸書塾)터에 차를 세웠다.을사조약 강제체결후 국운이 기울자 이상설·여준·이동녕·정순만 등은1906년 이곳에 와서 학교를 세우고 신학문과 조선역사를 가르쳤다.다음해 이상설과 정순만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떠난 뒤 일제가 용정에 조선통감부 간도파출소를 설치하고 탄압을 가하자 곧 문을 닫았다. 길지않은 기간이었지만 서전서숙이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북간도 전체에 민족혼을 고취하는 수십개의 학교가 세워졌던 것이다.옛 서전서숙 자리에는 용정실험소학교가 들어서 있었다.교문 앞이 저자거리로 변해 버려 조금은 어수선했다.교문을 들어서니 왼쪽에 낡은 건물이 보였다.서전서숙이 문을 닫자일제가 그 자리에 소학교를 세웠는데 그 건물이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그 시절의 흔적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아쉬워하며 육도하거리로 나가 지금은 용정시인민정부 청사로 쓰이는 옛 일본영사관 정문 앞에 섰다. 일제는 1909년 10월조선통감부 간도파출소를 총영사관으로 바꾸고 두 해 뒤에 이 건물을 신축했다.워낙 견고하게 지은 터라 90년이 지난 지금도 끄떡없이 버티고 있다.그것을 바라보며 옛일을 상상하는데 그 옛날 이곳에서 울렸던 만세함성이 환청처럼 들려 왔다. 기미독립선언서가 북간도로 들어온 것은 1919년 3월8일.지도자들은 수백 장을 비밀리에 인쇄 배포하고 13일 정오에 거사할 것임을 알렸다. 일제와의 갈등을 원하지 않았던 군벌 장작림(張作霖)은 군대를 용정으로 급파했다. 그날북간도 곳곳에서 동포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군대가 길목과 다릿목을 차단했으나 산벼랑을 타고 강을 건너 쏟아져오는 군중을 막을 수는 없었다.천주교회의 종을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명동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된 1만명이 넘는 시위대는 홍수처럼 일본인 상부지(商敷地)와 용정역을 휩쓸고 영사관으로 돌진했다.군벌군대와 일본영사관 경찰이 무차별총격을 했고 희생된 사람은 17명.그뒤 만세시위는 만주땅 전체에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갔다.시위대의 자취를 밟아 옛 천주교회 터와 용정역을 찾아갔다.교회는 일본인들이 헐어버려 흔적도 없고,1930년대에 개축되었다는 용정역도 무심히 외치는 장사치들의 목소리만 땡볕 속에 공허하게 퍼지고 있었다. 취재팀은 육도하(六道河)강을 따라 명동(明東)을 행해 달렸다.옛 유민들의길,망명가들의 길을 거꾸로 밟아 가는셈이었다.함경북도 회령에서 두만강을건너면 만주땅 삼합(三合)에 발을 딛게 된다.멀리 코끼리등 같은 오랑캐령의구릉이 보인다.그것을 넘으면 저절로 육도하라는 작은 강을 따라 걷게 된다. 한나절쯤 가면 명동에 이르고 또 한나절을 걸으면 용정이다.길을 넓히느라도처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어 몇 번이나 육도하 쪽으로 내려가 물에 잠긴 자갈길을 달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마치 말을 탄 선구자처럼 몸이 껑충 솟구치곤 했다.도중에 차를 세운 곳은 ‘15만원 탈취의거’의 현장 동랑고개였다.1919년 11월,윤준희·임국정·최봉설 등 철혈광복단원들은 일제가 거금을 용정 영사관으로 호송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매복했다. 대담한 기습으로 호송대를 사살한 그들은 돈자루를 메고 북국의 설원을 걸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까지 갔다.그곳 한인회 부회장이던 엄인섭에게 사실을토로하고 무기구입 알선을 부탁했다.엄인섭은 돈에 눈이 멀어 그들을 밀고했고,최봉설을 제외한 네 사람은 체포돼 총살당했다.당시 일본군은 러시아백위군을 돕는다는 명분아래 연해주에 출병해 있었고 결국 돈은 다시 일본군에게 돌아갔다.이 무렵 독립군은 입대 지원자가 십만이 넘었으나 무기가 없어 받아들이지 못했다.마침 백위군을 도우려고 연해주에 출병한 체코 군대가돌아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능좋은 총을 닥치는대로 팔고 있었으므로 그돈이면 소총 5,000정은 살 수 있었다.그것이 홍범도나 김좌진에게 갔다면 어찌되었을까 생각하며 명동으로 향했다. 1899년 함경북도 회령,종성에 살던 유학자 김약연·김하규·문치정 등은 가산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이주해 중국인 지주의 황무지를 사들였다.비옥한 땅을 일궈 탐관오리가 없는 정직한 신천지를 만들고 조국을 구할 인재를 키우자는 뜻에서였다.횃불을 켜고 육도하 물을 끌어들여 논을 풀어 세 해만에 생존의 고비를 넘어섰다.첫 추수가 시작되었던 것이다.이때부터 1할씩 떼어 학교설립 기금을 모았다.1907년 용정의 서전서숙이 문을 닫자 학교 설립의 필요는 더 커졌다.그들은 1908년 명동학교를 세우고 다음해는 중학교,그 다음해는 여학교를 세웠다.북간도 동포들은자식들을 이곳으로 보냈고 졸업생과재학생 들은 ‘3·13만세시위’와 항일전쟁에 앞다투어 몸을 던졌다. 명동의 성장과 발전에는 김약연(金躍淵·1868∼1942)의 역할이 가장 컸다. 신문물과 신사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스스로 기독교로 개종하였으며 정재면·황의돈·장지영 등 신문물을 익힌 우수한 젊은 교사들을 초빙했다. 그리하여명동을 민족정기의 성지로 만들어 갔다.그는 항일시인 윤동주(尹東柱)의 외숙이기도 하다.취재팀을 태운 짚은 육도하강을 아슬아슬하게 건너 세 선각자가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장재촌(長財村)으로 접어들었다.‘나의 행동이나의 유언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은 김약연은 마을 뒷산 풀밭 묘지에누워 있었다.명동촌은 거기서 200미터쯤 떨어져 있고 두 마을 사이로 새로뚫린 길이 관통하고 있었다.명동촌은 한가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으로취재팀을 맞았다.누렁개와 볏이 빨간 수탉이 달려가고 느릿느릿 황소를 끌고가던 동포 농부는 웃으며 손을 들어 명동학교터를 가리켰다. 학교터는 담배밭이었다.명동교회는 역사 전시실을 겸하고 있는데 예배도 본다고 안내원이말해 주었다.교회 바로 아래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었다. 명동출신으로 영화계의 선구자 나운규도 있으나 그는 명동교회 전시실의 사진 몇장으로 남아 있었다.그밖에 문익환(文益煥)목사도 있다. 그는 명동을 세운세선각자 중 하나인 문치정의 손자다.명동에는 안중근의 숨결도 남아 있다.1908년 연해주 독립군 부대를 이끌고 국내진공을 감행해 회령에서 참패한 후홀로 찾아와 절치부심하며 사격연습을 했다는 산골짜기가 바로 명동의 뒷산이었다. 돌아오는 길에,기미년 만세시위 때 순국한 분들이 묻힌 ‘3·13반일의사릉’에 들렀다.한창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100미터쯤 오솔길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깔끔하게 단장된 봉분들 위로 흰 나비들이 하늘하늘 날고 있었다.자동차는 윤동주 묘가 있는 ‘영국데기’언덕을 멀리 바라보며 화룡(華龍)쪽으로 달렸다.화룡시 북쪽 약 3㎞ 국도의 오른쪽 구릉,항일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된 대종교 3종사(倧師) 나철·서일·김교헌의 묘지가깨끗하게단장되어 있었다.국조 단군을 표상을 삼고 항일투쟁에 힘을 집중한것이 대종교였고,청산리 전투의 주역인 북로군정서의 장병은 대부분 대종교신자였다. 항일투쟁의 근거지 북간도.그 옛날 우리 유민들이 개척한 드넓은무논지대에 뉘엿뉘엿 여름해가 지고 있었다.취재팀은 1909년 망명해온 나철이 대종교 본부를 세웠던 청파호(靑波湖) 마을을 멀리 바라보며 차에 올랐다. 용정 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행자부, 과학기술훈장 신설

    행정자치부는 2일 과학기술훈장을 신설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훈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분야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키위해 새로 제정하는 과학기술훈장은 ‘창조장’,‘혁신장’,‘웅비장’,‘진보장’,‘도약장’등 5개종류로 내년 4월 과학의 날에 첫 수상자가 탄생한다. 과학기술훈장이 신설되면 정부 수여훈장은 무궁화(대통령)·근정(공무원)·건국·보훈·수교(외교관)·산업·새마을·문화·체육 훈장 등에 이어 12개로 늘어난다. 홍성추기자
  • 국가기술자격증 판도 변화

    607개에 이르는 국가기술자격증 가운데 연간 응시인원이 50명 이하인 70여개 종목이 폐지된다.또 오는 2001년까지 게임프로그램 전문가,멀티미디어 전문가 등 34개 종목이 신설된다. 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IT산업 등 신산업분야에 속하는 국가기술자격증 18개종목을 신설하고,2001년에는 환경영향 평가사,컨벤션기획사, 기상예보기술사등 16개 종목을 국가기술자격증 종목에 추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새로 생기는 자격증은 카일렉트로닉스 기능사,메카트로닉스 기능사,공유압 기능사,전자CAD 기능사,사무자동화 기능사,웹디자인 기능사,전자출판기능사,제품응용모델링 기능사,방송통신기능사,생산자동화기능사(이상 기술기능분야),게임프로그램 전문가,게임시나리오 전문가,게임디자인 전문가,게임그래픽스 전문가,멀티미디어 전문가,애니메이션 전문가,텔레마케터 전문가,피부미용 관리사(이상 전문분야) 등이다. 이들 자격증에 대한 시험은 내년 중에 치러진다. 2001년에는 부동산관리사,소비자상담사,아동지도사,컨벤션기획사(이상 사무서비스 분야),캐릭터디자인전문가,환경영향평가사,색채전문가(이상 전문분야),기상예보기술사,디지털제어산업 기사,패션머천다이저(이상 기술기능분야)등 16개 종목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 및 기술이 사양화돼 연간 응시자가 50명이하인 147개 종목가운데 70여개 자격증이 폐지된다.산업안전지도사,산업위생지도사 등 개별법령에서 규정한 20여개 자격증도 사라진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자가 한명도 없었던 자격증은 단조기능사,방사기술사,생사기술사,타출판금기능사,목질재료기능사 등 7개.응시자가 10명 이하인 자격증도 신발류제조기능사,방직기술사,세라믹기술사,어로기술사 등 55개에 달한다. 최여경기자 kid@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 ( 7)북아일랜드 신·구교도 갈등

    21세기를 불과 20일 앞둔 지난해 12월12일 세계는 북아일랜드를 주목했다. 북아일랜드에 신·구교도를 망라하는 자치정부가 들어선 이날 400여년간 지속됐던 신·구교간 갈등이 끝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새천년의 희망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2월 구교도계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테러와 최근 신교도의 전통적 행사인 ‘드럼크리 행진’으로 신·구교가 충돌,북아일랜드 평화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분쟁 배경 16세기 영국의 헨리 8세가 구교를 믿는 아일랜드를 침략,아일랜드인의 토지를 몰수하고 신교로의 개종을 강요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구교도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영국은 17세기 초 북아일랜드에 신교도를 대거 이주시켜 신교도를 믿는 영국인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게다가 영국은구교도와 신교도 사이의 차별화 정책을 펴 대부분의 구교도들은 소작농으로전락하고 참정권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1801년 영국은 아일랜드를 합병했다. 1905년 구교도를 대변하는 신페인당이 탄생하고 1919년 IRA가 창설되면서구교도들은테러를 동반한 독립운동을 조직화했다. ◆북아일랜드 분리독립 운동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남부 아일랜드는 더블린에서 발생한 무장봉기를 비롯,저항을 계속한 끝에 1922년 영국으로부터독립하게 된다.그러나 얼스터지방 등 북아일랜드 6개주는 여전히 영국의 지배 아래 남아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즉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구교도는 북아일랜드가 독립국인 아일랜드에 편입되기를 원했고,신교도는 영국의지배하에 계속 놓이거나 영국으로 합병되기를 원했던 것.이때부터 신·구교간은 북아일랜드 지위를 놓고 끊임없는 대립을 하게 된다. 69년에 발생한 폭동 등 영국을 상대로 한 구교도의 테러가 계속되자 영국은72년 북아일랜드를 직접통치로 강화했다.그후에도 구교도는 영국과 영국을지지하는 신교도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3,200여명이 사망했다. ◆일시적 평화 97년 7월20일 IRA는 휴전을 선언,북아일랜드에 서광이 비치기시작했다. 그해 10월13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가 만나 평화정착의 발판을 마련했다. 98년 4월 신·구교도는 극적으로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을 체결했고협상의 주역이었던 북아일랜드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SDLP) 당수와 데이비드트림블 얼스터 통일당(UUP) 당수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리고 지난해 12월12일에 드디어 초당적인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구성됐다. 그러나 두달도 채 안된 지난 2월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교외의 한 호텔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또 발생했고 영국은 이를 이유로 북아일랜드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향후 전망 북아일랜드 신·구교도는 물론 영국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피의 역사를 종식시키려는 의지가 어느때보다 높다.영국이 지난 2월 북아일랜드 자치권을 박탈했다가 3개월여만인 5월30일 자치권을 이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5일 드럼크리 행진에서의 충돌로 영국 보안군이 2년만에 다시배치되기도 했지만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신교파의 대표적인 테러리스트 마이클 스톤을 석방하는 등 평화정착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북아일랜드 분쟁일지. ◆1600∼1700년 신교도 북아일랜드에 이주◆1801년 아일랜드,영국의 속국으로 전락◆1905년 신페인당 결성◆1919년 아일랜드공화군(IRA) 창설◆1922년 아일랜드 영국으로부터 독립◆1997년 7월20일 IRA 휴전 선언◆1997년 12월13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 회동◆1998년 4월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 체결◆1999년 12월12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립◆2000년 2월6일 벨파스트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 발생◆〃 5월30일 영국,북아일랜드에 자치권 이양◆〃 7월5일 신교도의 전통행사인 드럼크리 행진으로 신·구교도 충돌 *신페인당 당수 게리 애덤스.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52)는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전사로 혁명적 노선을 걷던 인물.69년 불법 무장투쟁단체인 IRA에 투신,강경파로 알려진 IRA벨파스트연대의 핵심인물로 활동하면서 투옥과 암살 위협에 굴하지 않고 무력투쟁을 벌여 ‘1급 위험인물’로 지목되면서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그가합법적 정치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화파’로 변모한 것은 83년 신 페인당의 당수로 취임하면서부터.평화 이외는 대안이 없다는 그의 주장이 북아일랜드 신·구교도에 받아들여지면서 97년 총선에서 신페인당을 북아일랜드 3위 정당으로 끌어올리며 3선 의원이 됐다. 94년 앨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97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북아일랜드 분쟁을 테러에서 대화로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IRA의 무장해제도 가능하다는 입장 때문에 구교도 강경파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최근 IRA 무기의 사용권을 외부에 둔다는 절충안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북아일랜드의 평화정착에는 필수적 인물로 꼽힌다. [강충식기자] *아일랜드 공화국(IRA). 영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탄테러로 악명이 높은 구교도계 아일랜드공화군(IRA)은 아일랜드의 완전한 독립을 목적으로 1919년에 탄생했다.‘우리 스스로’란 뜻으로 1905년 조직된 신페인당이 IRA의 정치적 대변자 역할을 맡고있다.1940년대 이후 북아일랜드에서 구교도에 대한 유화정책으로 세력이 크게 위축됐던IRA는 1960년대 말 구교도들의 공민권 운동을 계기로 신·구교도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다시 세력을 확장했다.게다가 1970년 영국군이 구교도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북아일랜드에 진주하자,IRA는 무장 투쟁을본격화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IRA는 리비아로부터 밀수한 수십t의 플라스틱 폭탄을 앞세워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있다.테러는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최선의 수단으로,무장은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무기 구매는 해외거주 아일랜드 출신 주요 인사와 자체 모금을 통해 이뤄진다. 다시 말해 무기는 아일랜드 동포들의 피와 땀인 셈이다.때문에 무기는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신성한 재산으로 여겨지고 있다.IRA가 여러차례 무장해제하고 무기사찰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이행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행자부 팩스민원 처리비 안받기로

    민원인들이 팩스(FAX)로 업무를 신청할 때 건당 500원씩 내던 업무처리비가18일부터 없어진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지난 96년부터 민원인으로부터 받아오던 발급 수수료 외의 팩스민원 업무 처리비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팩스민원 업무 처리비는 해당 민원서류 증명기관의 발급수수료 성격을 가진비용으로서 발급수수료와 별도로 받아 민원인들로부터 이중 부담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자부는 그러나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재학증명서,휴학증명서,교육비납입증명서 등 대학소관 민원 5개종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재미언론인 文明子씨, 金正日국방위원장 단독 인터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끝난지 보름쯤 지난 6월 30일 재미언론인 문명자씨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이후 세계 최초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장장 6시간 동안 북한 원산초대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내외로부터 받은 느낌을 비롯해 남북공동선언에관한 평가,미일 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시종일관 거침없고 당당한 태도로입장을 피력했다. 이번 인터뷰는 정상회담 당시 TV에서 드러났던 김 위원장의 모습을 좀더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어 그의 품성과 지도자적 자질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씨는 인터뷰후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신준영 대한매일 기자를 만나 회견기사와 관련사진을 본지에 보내왔다. [편집자 주] 2000년 6월30일 오전 9시50분 원산초대소.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관 앞까지 나와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역사적인 순간이었다.김 위원장과의 ‘세계최초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난 몇 년간 필자는 계속해서 북측에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요청했다.답변은항상 “때가 되면”이었다.지난 5월27일 필자는 남북정상회담 취재를위해 방북했다.외신중 정상회담 취재를 허가받은 기자는 필자뿐이었다.정상회담이 끝난 후 필자는 회담 이후 북의 표정을 취재하기 위해 계속 평양에머물고 있었다.이번에야말로 역사적인 인터뷰가 성사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적지 않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자신의 결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문제였기 때문이다.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인터뷰가 성사됐음을 통보받았을 때 필자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직감할 수 있었다. 원산초대소는 풍광좋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었다.전날인 6월29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정주영 회장을 접견한 장소이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원산 인근의 해군기지 현지 지도차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평양에서 원산비행장까지 30분,비행장에서 초대소까지 자동차로 20분이 걸렸다. 김 위원장은 특유의 점퍼옷 차림이었다.그는 활짝 웃으며 활달하게 손을 내밀었다.함께 면담실로 들어갔다.CNN이 나오고 있었는데 자리에 앉은후 김위원장은 텔레비전을 껐다.인터뷰에는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이 배석했다. 김용순 위원장과 내 자리에는 ‘성천담배’와 재떨이가 놓여있었는데 김 국방위원장 앞에는 물컵만 놓여 있었다.김 국방위원장은 담배를 끊었다고 했다.그가 말했다. “이 성천담배는 지난 72년 북남회담때 김영주 조직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담배입니다.박 대통령이 즐겨 피웠다고 들었습니다”■외신중 유일하게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허가해주시고 이처럼 단독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가 외신기자들은 모두 사절해도 문 선생은 부르라고 했습니다.우리 민족으로서 화해와 통일을 위해 정력적인 기자활동을 하고 계신데 마땅히 초청해야 하지 않겠습니까?”■감사합니다.귀한 시간 내주셨는데 전 세계가 궁금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한 가지씩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우선 6월 정상회담에 대해서입니다.말그대로 전 민족적 열광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 민족의 힘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이것은 우리 인민들의 간절한 염원이고,나 자신으로선 수령님의 유훈을 계승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하루빨리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가 되었습니다”■지난 6월13일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비행장까지 나가서 맞이하셨는데 이는 외교의전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조치였습니다.어떻게 해서 그런 결심을 하셨습니까. “내 스스로 결심했습니다.그동안 통일후에도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발언이나 통일운동가 구속,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내지 않는 일 등이 보도되어 사실 김 대통령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김 대통령께서 통일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해서 평양까지 오시는데 분위기가 그래서는 안되겠기에 예정에 없이 공항에 나갔습니다”■김 대통령에 대한 인상은? “이번 수뇌급 회담에서 합의된 5대 공동선언은 민족의 통일대헌장이라 할정도의 의의를 가집니다.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실천돼야 합니다.나는 김 대통령께서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나가려는 의지와 성의를 가진 분이라고 믿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람의 5대 복 중 하나가 처복이라는데 김 대통령은 처복이있는 분이다”라면서 이희호 여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체구도 크지않은 분이 여성계 지도자로서, 또 남편의 석방을 위해 그처럼 강인하게 투쟁했다는 데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6월14일 만찬석상에서 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를 김 대통령 옆으로 부르셨지요? “그 날은 한국측 초청만찬이었기 때문에 자리배치를 남측에서 했습니다.제가 가보니 남자 여자를 갈라서 앉혔는데 이희호 여사도 여자들과 함께 멀리앉아 있었습니다.그래서 내가 말했지요.‘이거 통일을 하자는 뜻입니까? 안하자는 뜻입니까.가족을 갈라 이산가족을 만들어놓아서야 되겠습니까?’”김 위원장은 다시 물었다. “김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신데 이희호 여사는 가톨릭입니까? 기독교 신자입니까?” 남편을 따라 개종을했는가라는 의미인 듯했다.나는 “이 여사는 기독교 신자”라고 답했다. ■그동안 역사를 보면 남북관계가 전향적으로 풀렸다가도 다시 대결구도로돌아간 일이 여러차례 있었습니다.현재도 일각에서는 그런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김 위원장님께서는 6·15공동선언의 실현 전망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번 5대 공동선언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합니다.최근 비전향 장기수 송환시기가 당초 합의보다 늦어지는 등 다소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는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5대 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남쪽에서는 김 위원장님의 서울방문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언제쯤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5대 공동선언의 실천 과정을 보면서 결정할 것입니다”■정상회담 직전에 중국을 방문하셨는데 중국식 개방에 대한 견해는? “경제성장에서 긍정적이었습니다.인민들을 잘 살게 해야 할 것입니다”■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는 데 반해 조·미관계는 주춤한 느낌입니다.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미국에서 페리가 특사로 왔으니까 우리가 볼을 던질 차례가 되었습니다. 곧 고위급에서 대표를 파견할 것입니다”■현재까지 서방에서 대미특사로 거론해온 급보다 더 고위급 인사를 보내신다는 의미입니까? “그렇습니다”■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즉각적인 철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설명해서 김 국방위원장께서 완전한 동의는아니나 일부 납득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미군더러 나가라고 했지만 그들이 당장 나가겠습니까.우선 미국스스로가 생각을 달리해야 합니다.그들은 분단에 책임이 있는 만큼 통일에도책임이 있습니다. 지난날 닉슨도 카터도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는데,주한미군 문제는 우선 그들 스스로가 우리 민족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방향에서 알아서 결정해야 합니다”■제10차 조·일 국교정상화 회담이 지난 5월로 예정됐다가 취소된 후 아직다음 회담 날짜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조·일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가실 예정입니까? “일본을 흔히‘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는데 우리는 일본과 ‘가깝고도가까운 나라’가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이웃이 마치 지구 양극에 사는 것처럼 지내는 것보다 가까운 친구로 지내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우리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원하지만 그것은 일본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우선 납치니 뭐니 하는 얘기를 치우고 과거청산 등 근본문제를 풀기 위해성의와 진실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12시.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차림표에는 더운 음식에 ‘야자제비둥지상어날개탕’‘소고기 철판구이’‘감자만두 튀기’‘김치무우장’‘잣죽’,찬음식에 ‘게사니 향료 찜튀기’‘꽃게 살라드’‘록두묵’ 등이 적혀 있었다.‘야자제비둥지상어날개탕’은 반 자른 야자에 담긴 수프였는데 김대중 대통령 초청만찬 때도 대접했던 음식이라고 했다. ■94년 대홍수 이후 경제문제가 심각했는데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지난 5년간 어려운 시기 속에서 2,000만의 운명에 대해 참으로 고민 많이했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식량을 보내준 한국,미국,일본 등세계 여러 나라사람들의 인도주의에 깊이 감사합니다”■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무엇입니까? “인민이 지지하지 않는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수령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인민들 위에 군림해서는 안됩니다.그들과 함께 일해야 합니다.인민과 지도자의 단결을 방해하는 것이 관료주의인데 우리는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식사중에 전날 만난 정주영 회장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그간 정회장이 해낸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에 현대가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금강산특구 등 원하는 것을 파격적으로 허용해 주었다”고 했다.남북경제협력의 미래를 확신하는 듯 “통일되면 우리나라는 잘 살게 될 것”이라고역설했다. 인터뷰 내내 ‘김대중 한국 대통령’‘한국’‘한국 국민’이란 용어를 일관되게 쓰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단,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여전했다.김 위원장은 “‘김영삼씨만 빼고 전직 대통령들 누구든 초청하겠다’고 김 대통령께 말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한 가지 물었다. ■정상회담 후 남에서 ‘김정일 쇼크’‘김정일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는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그동안 왜곡보도가 많아 인상이 매우 나빴는데 본인이 화면에 나타나니까뿔 달린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나 봅니다” 오전 9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자의 눈으로 본 ‘지도자 김정일’은 강하면서도 소탈한 인물이었다.특히 그의 자세와 손짓은 지난 92년과 94년 필자가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했던 고김일성 주석을 연상시켰다. 국내외적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답변하는 것은 물론,식사중에는 가톨릭과기독교,고혈압과 유황온천,피자와 녹두빈대떡 등등 다종다양한 화제를 이끌어 갔다. 원산비행장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필자는 생각했다.전 세계가 지금 ‘김정일 쇼크’에 빠져 있다.그런데 과연 누가 변한 것인가.그가 이번에 새로운모습으로 변화한 것일까.그는 원래 그런 모습이었는데 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변함으로 인해 그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아닌가.분명한 것은 북의 지도자김정일을 제대로 읽기 위한 연구가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는 점이다. *문명자는 누구. 문명자(文明子)씨는 올해 71세로 재미 원로언론인으로 미국 ‘US아시안 뉴스서비스’의 주필이며,아직도 미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 현역이다. 61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시작으로 국내 여러 언론사의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문씨는 73년 11월 당시 보도 금지사항인 ‘김대중 납치사건’을 보도한 직후 미국에 망명했다.90년 이후 10여차례 방북 취재했고 두 차례에 걸쳐 김일성 주석과 회견했다.그녀는 서방기자중 ‘최고의 북한 소식통’으로불릴 정도로 북한 지도층과 북한 사회에 이해가 깊다.
  • 시드니올림픽 D-100/ 대회준비 어디까지

    ‘밀레니엄 올림픽 D-100’-. 새 천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2000년 시드니올림픽(9월15∼10일1일) 개막이 7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제무드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돼 10일간의 그리스 순회를 마친 뒤 시드니측에 넘겨진 성화가 괌을 시작으로 남태평양 13개국을 돌아 8일호주의 울룰루에 상륙하게 됨에 따라 분위기가 단숨에 뜬 상태. 성화는 울룰루를 시작으로 100일동안 1만1,000여명의 주자에 의해 호주의 1,000여 도시를 거쳐 올림픽 개막일 시드니에 입성한다.올림픽 D-100일을 맞아 한국선수단의 각오,시드니 현지 준비상황 등을 짚어본다. 호주는 200여개국 1만6,000여명의 선수단(임원 5,000여명 포함)이 28개종목300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일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1억3,700만 호주달러(약 1,000억원)를 투입해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기장을 이미 완공,시범경기 등을 치르며 시설 및 운영 상태를 점검중이고 선수촌과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등도 6월중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완공된 11만명 수용 규모의 메인스타디움(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을 비롯해 다목적체육관인 슈퍼돔과 테니스센터 등 13개의 크고 작은경기장은 시드니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홈부시베이에 위치한 올림픽파크에 모여 있다.여의도 면적의 올림픽파크 바로 옆에는 선수촌과IBC·MPC가 들어선다. 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인력도 이미 충분히 확보됐다.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SOCOG)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인력 11만명 가운데 4만여명을 자원봉사자로 충원키로하고 지난해 말 3만2,000여명을 선발한데 이어 올해초 8,000여명을 추가로 뽑아 6개월 과정의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올림픽기간 각종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특별법(Olympic Arrangement Bill)도 만들었다.오는 9월2일부터 10월31일까지 시행될 이 법에 따라 올림픽관련 차량만 이용하는 차선에 일반 차량이 진입하거나 암표를 팔면 1,340달러(약 147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3만여명의 한국 교민들도 지난 98년 후원회(회장 차재상 호주대한체육회장)를 구성하고 기금 모금에 나서는 등 일찍부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후원회와는 별도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13개종목의 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 김판근 윤상철(프로축구) 노갑택(테니스) 등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도 모국 선수단의 지원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바야흐로 시드니올림픽이성큼 다가온 셈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새천년 첫 올림픽 영웅은 누구?. ‘시드니의 영웅은 누구’-.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늘 ‘영웅’을 탄생시겼다.오는 9월 15일 막을 올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올림픽 영웅’이 인간한계를 뛰어넘어 지구촌을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슈퍼스타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육상이다.가장 주목을 받는 스타는 올림픽 육상 사상 첫 단일대회 5관왕에 도전하는 메리언 존스(미국).존스를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지난해 9월 시드니조직위원회의반발을 뿌리치고 경기 일정을 재조정했을 만큼 기대가 대단하다.존스는 100·200m,400m계주,멀리뛰기,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인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미국)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12년만에 미국에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하겠다고벼르고 있다.미국은 92바르셀로나와 96애틀랜타에서 영국(린포드 크리스티)과 캐나다(도노반 베일리)에 거푸 정상을 내줘 ‘육상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린은 특히 200m까지 휩쓸어 84LA대회 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남자 100·200m 동시 석권을 이루겠다는 각오. 수영의 알렉산드르 포포프(러시아) 역시 진기록에 도전한다.자유형 50·100m를 3연속 동시 제패해 세계스포츠사를 다시 쓴다는 야망이 뜨겁다.접영 1인자인 마이클 클림과 자유형 200·400m 챔피언 이언 서프(이상 호주) 등도 다관왕과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거머쥘 태세다. ‘신궁의 나라’ 한국은 4개 전종목 석권과 여자 단체전 4연패,여자 개인전5연패 등 불멸의 대기록을 한꺼번에 쏟아낸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오병남기자. *이상철 선수단장 “5회 연속 톱10 기필코 달성”.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뛰어 반드시 올림픽 10강을유지토록 하겠습니다” 시드니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이상철 단장(58·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은대회 개막 D­100일인 7일을 계기로 한국 선수단이 지옥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시드니올림픽 메달 전망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선수촌의 전문가들은한국이 반드시 10위권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이번에 10위권 밖으로 밀릴 경우 이를 회복하는데 20년이 걸릴 것이라고강조합니다.따라서 시드니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0위권을 유지할 각오입니다. ■올림픽 메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인간적 정서,예절과 에티켓,협동심 등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올림픽에서도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기반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성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메달이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은. 태권도 레슬링 양궁 배드민턴 유도 체조 여자핸드볼 등등이 유망한 종목입니다.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한국이 메달을 독식할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투명하고공개된 장소에서 성적을 거둔다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메달을 못땄을 경우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체면과 사기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훈련 계획은. D-100일부터는 지옥훈련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임원 모두가 필승의 신념으로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일체감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한치의 빈틈도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수들 사기진작 방안은. 선수들의 사기가 높습니다.대통령을 비롯,정부각료들과 사회단체장들이 연이어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있습니다.그리고 경기력 향상기금을 늘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연금 액수를 대폭 늘리는 것도 거의 결정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 단장은 끝으로 “국가의 명예를 위해 땀흘리는 선수들에게 잘하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못했을 때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고려대 법대 재학시절 럭비풋볼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86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95동계유니버시아드 및 97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KOC 상임위원,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체육계에 이바지한공로로 63년 건국포장,94년 기린장을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 *한국선수단 메달사냥 전망. ‘모든 준비는 끝났다’-.시드니올림픽을 100일 앞둔 한국선수들의 다짐은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태릉선수촌 숙소에는 ‘시드니의 영광을 조국의 품에-’라는 플래카드가 큼직하게 내걸려 있다.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고된 훈련이 선수들의 얼을 빼놓기도 한다.그러나 선수들은 이 플래카드를 보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로 5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체 28개 종목 중 현재 23종목 263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앞으로 한두 종목에서 출전권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효자종목은 양궁 레슬링 배드민턴 유도 역도 핸드볼 사격 탁구 등이다.여기에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새로운 ‘금맥’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은 때 이른 무더위속에서도 마지막 비지땀을 쏟고 있으며 대한체육회 역시해외전지훈련에 10억원을 쏟아 부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4개 세부종목 석권을 목표로 하는 양궁은 두차례의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최상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탈락한 가운데 ‘신궁’김수녕 등이 최소 금메달 2개를 딸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은 자유형 8체급 가운데 6체급,그레코로만형 8체급 가운데 4체급에서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올해초 폴란드 핀란드 스웨덴에서의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쳤고 6월 중순 호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최근 2년동안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그레코로만형 김인섭(58㎏급)과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54㎏) 등이 유망주다.유도는 정성숙(포항시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63㎏급에서 우승,메달 가능성이 높다. 5개 전종목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는 배드민턴은 올해초 유럽에서 전력을 담금질했고 7월에는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호주로떠난다.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조와 혼합복식 김동문-나경민조가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올해초 한국신기록을 세운 남자 마라톤 이봉주는 6월 호주로 떠나 2개월동안 현지 적응훈련을 한다.금메달 4개가 유력한 태권도는 곧 프랑스 헝가리등지에서의 전지훈련을 통해 ‘힘’을 앞세운 유럽세에 대비한 전략을 짤 계획이다. 구기종목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여자 핸드볼은 6∼7월 유럽의 강호인 독일프랑스 헝가리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하키도 6·7월 호주와 독일 네덜란드에서 마무리 전술훈련을 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한국, 사상 첫 전종목 결승 진출

    한국이 제6회 세계스포츠에어로빅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개 전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 독일 작센주 리자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트리오 예선에서 최영한-최인영(이상 세종대)-김기성(NAC)으로 짜여진 B팀이 ‘타잔’을 주제로역동적인 연기를 펼쳐 루마니아(18.95점)에 이어 30개팀 가운데 2위(18.655점)로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박광수(KAFA 에어로빅)-최호근(세종대)-김성연(상명대)으로 구성된 A팀도 5위(18.150점)에 올랐으나 한 나라에서 1개팀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탈락했다. 여자 싱글에 나선 강미희(세종대·17.20점)는 9위에 머물렀지만 루마니아선수 2명이 8위안에 드는 바람에 대신 결승 티켓을 잡았다.이로써 한국은 전날 열린 혼성 페어와 자동으로 8강에 오른 남자 싱글 등 4개 전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다.스포츠에어로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 결승에 진출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전날 벌어진 혼성 페어 예선에서 최영한-최인영조는 넘치는 힘과 스피드를뽐내며 18.60점을 얻어 루마니아의 이자벨라 다니엘라 라카투스-레무스 니콜라이조(18.6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두번째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노리는 남자 싱글의 월드스타 박광수는 지난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예선을거치지 않고 곧바로 결승에 올랐다.4개종목 결승은 모두 5일 치러진다. 리자(독일) 오병남기자 obnbkt@
  • 금융주 이틀째 초강세 행진 ‘눈길’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은행·증권 등 금융주가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조흥·한빛·외환은행과 한빛·SK·동양증권 등이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쳤다.특히 은행주는 지난 98년 대세 반전의 초기 상승세를 주도한 만큼 최근 하락세의 방향을 되돌이킬 수 있는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일고 있다. 이날 금융지수는 무려 18.41포인트(13.20%)가 올랐다.전날에는 6.71포인트(5.06%)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는 전날 3.67포인트(4.83%)상승에 이어 24일에는 10.37포인트(13.03%)나 올랐다. 종목별로는 조흥·한빛·외환은행이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14개 전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이 가운데 10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증권주도 점심시간 개장에 따른 수수료 증대의 기대감이 작용, 40개 종목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한빛·SK·동양증권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조현석기자
  • 현대증권 70개종목 발굴 ‘이런주식이 효자역할 한다’

    ‘주식수가 100만주를 밑도는 실적 좋은 기업을 찾아라’ 코스닥등록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현대증권은 16일 코스닥 시장의 등록 주식수 100만주 미만 종목 70개를 발굴,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현대증권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유무상 증자물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물량 경계심리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과다한 물량 공급이 수급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킴으로써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물량부담이 적은 신규 등록주와 소형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량 부담이 적은 주식수 100만주 미만 기업에는 가희 경방기계 경우 경축광진실업 금호미터텍 나이스 네티션닷컴 대경테크노스 대동금속 대성미생물두일통신 마담포라 부산방직 삼협전자 삼진 삼화기연 범양사 등이 포함됐다. 또 대동기어 대선조선 대웅화학 대한약품 대한제작소 대흥멀티통신 동일철강도 물량이 가벼운 종목에 들었다. 현대증권 투자분석팀 설종록(薛鐘錄) 선임연구원은 “소형주를 매수할 때는 반드시 기업실적과업종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1분기 실적과 주가를비교,실적대비 저PER(주가 수익비율)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설 연구원은 “그러나 유통물량이 적은 경우 작전세력들의 개입을 배제할수 없다”며 “개미투자자들의 경우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국면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반대로 하락국면에서는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선임기자 sunnyk@
  • 가톨릭계 역사적 과오 ‘고해성사’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교회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는 의식을 가진 뒤 세계각국에서 반성과 성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톨릭계도 과거사에 대한 용서청원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같은 과거사 반성 움직임은 한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지난 3월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사과후 용서청원 방침을 밝힌데 이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소장 김종수 신부)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회장 오경환 신부) 등 가톨릭단체들도 교회사의 반성을 위한 심포지엄과 학술연구 계획을일제히 발표하고 나서 가톨릭계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교회의는 과거 한국교회가 저지른 엄연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절차를 단 한번도 거치지 않았던 점에 주목,어떤 식으로든 용서를 구해야한다는 뜻을 천명했고 가톨릭학회 등 단체들도 이같은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평가를 통해 분명하고 떳떳하게 청산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가톨릭계가 반성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과거사 부분은 크게 ▲19세기초 황사영 백서와 서양선박요청사건 ▲개항기 천주교회의 선교와 전통사회의 충돌 ▲일제식민지 정권하의 민족운동 외면 등으로 요약된다. 황사영백서는 천주교 신자 황사영이 신유박해 기간중 박해내용과 대응방안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고 한 밀서로,황사영은 백서에서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서방제국의 서양선박 영입을 요청한 것인데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것이 엄연한 반민족적인 행위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또 선교지 문화와 관습을 경시하고 정복적인 태도를 보인 교황청,특히 프랑스 선교사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멸시정책에 편승한 한국 교회가 신자들만의 이익을 우선한 나머지 유교 전통을 고수하는 주민들의 개종운동과 반교회적 저항을 거세게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회가 선교권을 보장받기 위해 정교분리 선교정책을 강조하면서교회의 민족운동 참여를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반대한 것도 반성의 사안이다. 3·1운동 당시 교회 통치권은 강력하게 만세운동 참여를 반대했는데 앞서 안중근의사 거사만 보더라도 천주교계에서는 독립운동 차원이 아닌살인행위로규정했었다. 주교회의는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그동안 학계의 주장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렴해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산하 한국사목연구소와 한국가톨릭문화학회는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9월과 11월 두차례의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했으며 사목연구소 산하에 신학자와 역사학자들로 이루어진 ‘역사신학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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