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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시장 예정대로 92년 개방”/상장주액면 세분 긍정검토

    ◎정 재무 밝혀 정부는 최근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자본시장 개방연기설과 관련,이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하고 『91년 증권산업 개방,92년 증권시장 개방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추진계획및 보완시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정장관은 전날 자본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부총리의 발언을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부총리의 발언 요지는 개방일정의 변경 대신 개방에 따른 보완시책의 점검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재무부장관의 확고한 언급에 따라 91년에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설치및 합작증권사 신설이 허용되는 데 이어 92년엔 일반외국인이 일정 범위내에서 국내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개방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측은 주식투자에 대한 의욕을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상장주식의 액면분할을 건의했으며 이에 재무부는 긍정적인 고려와 함께 상법 개정사항임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정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정장관은 일부 보도와는 달리 신용융자의 상환기간 연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광주」보상법등 국회 통과 22개 법률안 요지

    ◎대기업의 민방참여 전면금지 명문화 방송관계법/「광주」유족엔 보상금외 생활비도 지급 광주보상법/1백만원이하 월급자 급여의 40% 세액공제 소득세법 14일 국회를 통과한 22개 법률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광고물 설치 신고제로 ◇광고물등관리법 개정 법률안=대통령령이 정하는 광고물을 표시ㆍ설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시ㆍ도지사의 허가를 받거나 신고토록 한다. 옥외광고업을 하고자 하는 자는 시ㆍ도지사에 신고하도록 한다. ○음주 측정 불응땐 체형 ◇도로교통법중 개정법률안=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등을 운전한 사람이나 경찰공무원의 음주측정에 응하지 아니한 사람에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으로 벌한다. 주ㆍ정차를 위반한 때에는 5만원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자동차 운전사는 운전할 때 좌석안전띠를 매어야 하며 그 옆좌석의 승차자에게도 안전띠를 매도록 해야 한다. ○7월분부터 소급 적용 ◇소득세법중 개정법률안=월급여가 1백만원이하인 자는 월급여액의 1백분의 40에 상당하는 금액을,월급여가 1백만원을 초과할 경우 1백분의 30에 상당하는 금액을 산출세액에서 공제하되 연간 80만원을 공제한도로 한다. (90년 7월1일이후 발생하는 소득분부터 적용) ○재해농가 지원 의무화 ◇농업재해대책법개정법률안=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재해대책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하고 재해를 입은 농가 및 어가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다만,풍수해대책법 기타의 법령에 의하여 재해의 예방,피해의 경감,재해의 복구 및 지원의 조치를 받은 농가 및 어가는 보조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업재해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농림수산부에 농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를,어업재해에 관해서는 수산청에 어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를 각각 두도록 한다. ○유료낚시터 개장 허용 ◇수산업법개정법률안=어촌계는 공동어장에 유료낚시터를 지정받아 어민의 소득원으로 개발ㆍ운영할 수 있고 수산청장은 수산자원의 번식ㆍ보호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일부 수면을 낚시제한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승마투표법 7종으로 ◇한국마사회법 개정법률안=승마투표방법은 단승식ㆍ복승식ㆍ쌍승식ㆍ연승식ㆍ삼복승식ㆍ중단승식 및 특별승마식의 7종으로 한다. 마사회의 사업범위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농어촌 사회복지 증진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등을 추가한다. 조교사ㆍ기수 및 마필관리원이 업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약속한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환경보전위원회 신설 ◇환경정책기본법안=환경보전에 관한 정부의 주요시책등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환경보전위원회를 둔다. 환경보전에 관한 기술적 자문에 응하기 위해 환경처장관 소속하에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시ㆍ도지사 소속하에 지방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둔다. 환경보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하려는 자는 사업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미리 환경처장관에게 협의를 요청해야 하며 평가서에는 주민의 의견을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공해배출업자엔 징역 ◇대기환경보전법안=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비정상운영행위자에 대해서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환경처장관은 배출시설이 아닌 시설등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규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자동차제작자는 제작하고자 하는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배출가스 허용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환경처장관으로부터 받은 후에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다. ○수질관리지 지정 가능 ◇수질환경보전법안=폐수의 수탁처리를 위한 영업을 하고자 하는 자는 자본금,기술능력,시설 및 장비를 갖추어 환경처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환경처장관은 특정 호소의 수질보전을 위해 특정호소수질관리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자동차의 소음도 단속 ◇소음ㆍ진동규제법안=환경처 장관은 항공기소음 측정결과,환경기준의 유지 및 달성을 위해 관계기관의 장에게 항공기 소음의 감소 및 피해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는 소음허용기준에 적합하게 운행해야 하고 환경처장관은 소음허용치를 초과할 경우 개선을 명할 수 있다. 이 경우 개선에 필요한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자동차의 사용정지를 함께 명할 수 있다. 채석장ㆍ공사장 등을 운영ㆍ관리하는 자가 폭약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관할 시ㆍ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한다. ○유해업소는 이전 명령 ◇유해화학물질관리법안=환경처장관은 유독물사업장의 돌발사고로 인한 인근의 인명과 재산의 피해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당해 사업장의 이전을 명할 수 있다. ○환경분쟁 조정위 설치 ◇환경오염피해분쟁 조정법안=환경분쟁조정의 전담기구로서 환경처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시ㆍ도에 지방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둔다. 위원회에는 환경피해조사 및 분쟁조정업무를 행하는 심사관을 둔다. 분쟁조정절차로서 알선ㆍ조정ㆍ제정의 절차를 둔다. ○노사교육실시등 전담 ◇한국노동교육원 법안=교육원은 노사교육의 실시,각급 노사교육기관의 지원과 건전한 노사관계의 정착을 위한 홍보,교재개발 및 보급업무등의 사업을 한다. ○체육ㆍ학술교류등 허용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안=남북교역을 할 수 있는 자는 국가기관ㆍ지방자치단체ㆍ정부투자기관이나 무역업의 허가를 받은 자로 하고 거래형태ㆍ대금결재방법등에 관해 국토통일원장관의 승인을 얻어 물품을 반출,반입할 수 있다. 남북한 주민은 통일원장관의 승인을 얻어 공동으로 문화ㆍ체육ㆍ학술ㆍ교류등에 관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남북의 물품 반입,반출에는 관세ㆍ방위세ㆍ기타 수입부과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남북간 왕래ㆍ교역ㆍ협력사업과 통신역무의 제공등에 관해서는 다른 법률에 우선해 적용된다. ○협력사업 융자에 사용 ◇남북협력기금법안=남북협력기금의 재원은 정부출연금등 출연금과 장기차입금ㆍ채권의 발행으로 조성된 자금등으로 한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간 제반교류와 협력사업에 소요되는 경비의 지원 및 융자등에 사용한다. 기금은 통일원장관이 운용ㆍ관리하도록 하되 그 운영ㆍ관리에 관한 사무를 금융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를 신설 ◇국군조직법중 개정법률안=각군의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작전부대에 대한 작전지휘ㆍ감독과 합동 및 연합작전의 수행을 위하여 국방부에 합동참모본부를 두고 합동참모의장은 군령에 관해 국방장관을 보좌하며 합동작전을 위한 합동부대를 지휘ㆍ감독한다. 단,평시 독립전투여단급 이상의 부대이동등 주요 군사사항은 국방장관의 사전승인을 얻어야 한다. 합동참모회의는 합동참모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으로 구성하며 해병대등 특정작전부대에 관련된 사항을 심의할 때는 작전사령관을 배석시킬 수 있다. ○민족통일문제 연구 ◇민족통일연구원법안=연구원은 통일문제와 관련되는 제반사항의 연구 및 이론개발,국내외 연구기관ㆍ단체등과의 공동연구등의 사업을 한다. ○재원은 수신료로 충당 ◇한국방송공사법중 개정법률안=주재원을 TV방송수신료로 충당하되 목적업무의 적정한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광고방송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 설립목적이 적정하고 효율적인 달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로 하여금 매년 경영평가를 실시한다. ○시한부 방송정지 가능 ◇방송법중 개정법률안=방송법인의 주식 또는 지분 소유는 총수의 1백분의 30을 초과할 수 없다. 특수방송이 허가받은 목적에 충실한 방송을 하도록 그 편성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대기업과 계열기업 및 특수관계에 있는 자는 방송법인의 주식 또는 지분을소유할 수 없다.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방송순서에 대한 방송중단 및 시한부 방송정지권,광고방송정지명령권 및 방송국 재허가 제한의 조치요청권등은 방송위원회에 부여한다. ○공익자금관리위 설치 ◇한국방송광고공사법중 개정법률안=공익자금은 방송진흥사업과 문화ㆍ예술진흥사업의 지원 및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된 일정한 기관의 운영경비지원에 사용한다. 또 공정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공익자금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공사는 수입금중 수수료와 공사운영경영비를 제외한 금액을 방송진흥사업 및 문화ㆍ예술진흥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성한다. ○호프만식으로 지급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률안=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한 보상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하에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지원위원회를 두고 보상 등의 심의결정을 위해 광주직할시에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를 둔다. 관련자 및 유족에 대해서는 호프만식의 보상금과 생활지원금을 지급토록 한다. 광주민주화운동과관련,생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허위등기땐 체형 가능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안=부동산의 소유권이전 계약은 쌍방계약인 경우 반대급부의 이행이 완료된 때로부터,증여등 편무계약인 경우 효력발생 60일이내에 이전등기를 해야 한다. 등기신청의무를 위반한 자는 등록세액의 5배이하에 상당하는 과태료를 처한다. 등기원인을 허위로 기재,등기를 신청하거나 가등기 등을 신청한 때에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고침◁ 서울신문 15일자 5면 국회통과법률안 요지중 「방송법중 개정법률안」은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및 제재조치 부분이 삭제,수정되었기에 바로잡습니다.
  • 여,추경예산안 단독 처리/국회 예결위

    ◎평민 불참속 정부 원안대로/5공특위도 사실상 해체/여야,법사위서 철야 대치 민자당은 12일 하오 국회 예결위에서 평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1조9천8백5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정부 원안대로 기습 통과시켰다. 민자당은 또 이날 상오 평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국회 5공비리 조사특위를 속개,조사보고서를 채택해 박준규의장에게 제출함으로써 5공특위를 사실상 해체했다. 그러나 이날 광주보상법과 소관상위에서 넘어온 국군조직법 개정안ㆍ방송관련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던 법사위는 평민당의 실력저지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민자당은 13일 하루 더 법사위를 통한 법안통과를 시도하되 평민당이 계속 실력으로 이를 저지할 경우에는 의장직권으로 쟁점법안들을 본회의에 상정,통과시킬 방침이다. 민자당의 잇단 법안및 추경예산안 단독처리로 여야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13일부터 시작되는 본회의에서 법안및 추경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충돌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예결위는 12일 하오 11시40분쯤 평민당 의원들이강영훈국무총리의 답변과 관련,퇴장한 사이 민자당 의원만으로 10초 만에 정부 원안대로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김용태예결위원장은 강총리의 답변도중 『총리의 나머지 답변과 관계장관들의 답변을 서면으로 제출토록 하겠다』면서 정책질의 종결선언을 한 뒤 『90년도 추경예산안이 정부 원안대로 가결되었다』고 선포했다. 이날 예결위회의장에서는 평민당 의원들이 없었던 데다 통과선언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여야 의원들간 충돌은 없었으나 뒤늦게 달려온 평민당 의원들의 항의로 한동안 소란을 빚었다. 추경예산안이 예결위에서 통과되기까지 이틀간의 정책질의는 있었으나 지금까지의 관례인 계수정소위는 구성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평민당의 김태식대변인은 추경안이 기습처리된 뒤 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불법날치기는 절차상의 하자』라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하오 2시 개의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 소속의원 30여명이 회의장과 법사위 원장실을 점거하고 김중권법사위원장의 회의장 진입을 막아 개의자체를 봉쇄했다.민자당측은 이날 법사위가 평민당측의 저지로 끝내 개의를 하지 못하자 13일 새벽 1시 위원장 직권으로 회의를 소집,철야로 개의를 시도했다. 이보다 앞서 민자당은 12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어 광주관련 구속자들에게도 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광주보상법 수정안을 마련했다. 수정안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생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삽입했다.
  • 당리당략에 멍든 국회운영(사설)

    국회는 언제까지 국민의 의식과 동떨어진 행태를 계속해 나갈 것인가. 이권과 폭력으로 점철된 국회가 끝내 여야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파행운영되고 있음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요즘 같은 국회운영은 국민을 무시하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여야 지도자와 정치인 모두의 자성과 자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는 의회정치가 요체이고 또 의회는 대화와 타협을 그 운영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이런 원리나 원칙을 외면한 채 여야 모두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고집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국리민복이라는 기준보다는 당리당략에 의해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한마디로 의회민주주의의 혼돈이요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50회 임시국회만 해도 민생과 민주화를 위한 입법이 필요함을 내세우며 30일간의 회기로 열렸다. 그러나 민생과 민주화는 어디 가고 정쟁의 열기만 불타더니 막바지에 이르자 이른바 쟁점 법안만이 여야 대결의 소재로 남았다. 특히 민생입법은 무시된 채 방송관계법·광주보상법·국군조직법 개정안과 추경예산안 등 이른바 쟁점 안건만 여야의 일방상정 통과와 실력저지라는 대결구도 속에 남겨져 있다. 우선 우리는 민자당의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으로서 정부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의 국회 파행을 풀어야 할 책임도 여당에 더 클 수밖에 없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야당과 절충을 하고 최선의 노력으로도 정상적인 해결이 어려울 경우 어쩔 수 없이 국민다수를 설득시켜야 한다. 이런 절차없이 국회내에서 수가 많다고 일방적 강행을 할 경우 본의와는 관계없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심지어 도덕성을 훼손당하는 불이익을 자초할 수 있다. 국민설득 과정에서 문제된 법안이나 의안에 당략적 요소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은 스스로 거둬들이고 야당의 건설적 의견은 반영하는등 보완적 조치가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평민당 역시 국회운영의 또 다른 일방으로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크다.특히 이번의 강경투쟁이 지나친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출발했다면 그 책임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평민당은 당력을 걸고 주장해온 지방자치 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가 합의되면 지금의 쟁점의안들이야 손쉽게 타결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시각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다른 쟁점들이 볼모로 잡혀 있다는 것이며 당리당략에 민생·민주가 발목잡혀 있다는 시각이기도 하다. 과거 지방의회가 국회의 정쟁에 연계되어 극심한 여야 대결과 의정 마비를 빚은 사례가 많았고 지금의 국회운영으로 보아 과거의 재판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이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없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이다. 조직과 자금의 확보만을 노린 당리적 태도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지자제는 빨리 실시되는 것이 좋겠지만 보다 훌륭한 구도를 짜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쟁점의안과의 연계에서 떼어내 여야가 새로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국회의 파행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 강행… 저지… 잇단 격돌 난기류속의 여의도/쟁점법안처리와 향후정국

    ◎방송법안 통과땐 고함… 몸싸움/야 「저지 강도」 약해 “묵계” 관측도 국회는 11일에도 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ㆍ남북교류협력법 등 쟁점법안이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혹은 불참속에 민자당 단독으로 해당상위에서 통과되는 파란을 겪었다. 민자당측은 법사위에서 광주보상법도 금명 강행통과시킬 예정이며 30여개의 민생법안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한 반면 평민당은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계속 육탄저지로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법사위및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문공위에서는 민자당측이 3차례에 걸쳐 방송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등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는 했으나 기타 상임위에서는 평민당측이 저지강도가 약해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현안 법안의 여당 일방처리」라는 여야간 묵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또 평민당측은 조홍규의원이 문공위의 방송법처리과정에서 국회 경위로부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의사당 폭력시비도 계속될 전망. ▷문공위◁ ○…방송관련 3개 법안중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이날 민자당이 제출한 수정안대로,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은 정부안대로 하오 2시47분쯤 여야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속에 각각 통과. 이민섭위원장(민자)은 회의실에 들어서자 마자 『의사일정 1항 2항의 수정동의안은 수정안대로 기타부분은 원안대로,의사일정 제3항은 원안대로 가결코자 하는 데 이의 없느냐』고 묻고 『찬성하는 분 거수해 주세요』라고 하다 의원들의 고함과 몸싸움으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고 퇴장. 평민당측은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장이 가결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표결결과를 밝혀야 하는데도 이위원장이 찬성여부만 묻고 그냥 가결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날 법안통과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속기록을 증거로 제시. 평민당측은 또 민자당이 이날 방송관련법의 통과를 목적으로 위원장의 회의진행발언을 미리 적어 속기사에게 건네주는 등 비도덕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속기사가 평민당의원에게 넘겨주었다는 쪽지도 공개. 이날 방송관련법안의 통과과정에서 민자당의원 10명 모두는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평민당의원들의 접근에 육탄방어 이에앞서 하오 2시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는 이위원장이 이날 민자당측이 제출한 수정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평민당 간사인 조홍규의원이 위원장석 마이크를 낚아채며 제지하려다 민자당 신하철의원에게 껴안긴 채 경위 2명에게 밀려나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불상사가 발생. 평민당측은 『경위들이 조의원을 무리하게 잘못다루는 바람에 허리부분에 중상을 입혔다』면서 『위원장이 속기록에도 기록돼 있지 않은 경위권을 발동시킨 것도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방송관련법의 강행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다른 상위소속의원 10여명과 일반당원 20여명을 배치했으나 역부족. ▷국방위◁ ○…이날 상오 열린 국방위는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평민당의원들이 실력저지하는 가운데 8분만에 전력 처리.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의원들은 문공위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기울고 있는데다 민자당측이 김영진의원에 대한 국회차원의 중징계,형사고발 등 강경대응하고 있는 탓인지 몸싸움을 자제하는 등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 상오 10시쯤 김영선위원장(민자)의 개의선언이 있은 직후 권노갑의원(평민) 이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전날 이상훈국방장관이 평민당 정웅의원에게 『국회 끝나고 보자』고 말한 것을 문제삼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방위병 3명이 무더위속에 훈련을 강행하다 희생당한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김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과는 관계없는 내용이므로 다루지 않겠다』면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가 없느냐』고 의사진행을 강행. 그러자 여당의석에서는 『질의가 없다』는 대답이 나왔으나 권노갑ㆍ정대철ㆍ정웅의원 등 평민당의원들은 『위원장,이렇게 진행할거요』라며 의장석앞으로 돌진,의사봉을 빼앗고 마이크를 치우는 등 회의진행 저지를 시도. 그러나 김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의가 없느냐』고 거듭 물은 뒤 『질의가 없으면 토론을 생략하고 의결할 것을 선포한다』고 선언. 한편 산회후 김위원장은 평민당측의 질의 주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계속 질의토론을 하자고 해도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다가 이제와서 질의 운운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 ▷외무ㆍ통일위◁ ○…이날 상오 평민ㆍ민주당 등 야당측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남북 교류협력법ㆍ남북 협력기금법ㆍ민족통일연구원법 등 3개 법안을 처리했으나 「강행통과」라기 보다는 「묵시적 합의」아래 법안이 통과된 듯한 인상. 박정수위원장(민자)은 이날 법안이 통과된 후 『전체회의직전 법안심사소위를 열었는데 평민당의 조순승,민주당의 박찬종의원이 찾아와 이들 남북 교류협력관계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방침때문에 전체회의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 이날 상오 10시45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이진우의원(민자)의 제안설명에 이어 법안을 가결했으며 15분여만에 회의가 종료.
  • 여,방송관계 법안 단독 상정/3역회의 결렬따라

    ◎쟁점 현안 표결 처리 굳혀/1조9천억 추예도 상정 여야는 10일 당 3역회담을 열어 쟁점 법안과 김영진의원(평민) 폭력사태 수습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민자당은 당 3역회담이 결렬된 직후 문공위를 여당의원만으로 속개,쟁점이 되어 온 방송법 개정안·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 등 3개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쟁점법안의 표결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또 이날 하오 평민당의원 불참속에 예결위를 속개,1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상정시킨 뒤 정회했다.〈관련기사3면〉 외무통일위에서는 평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측이 제안한 남북 교류협력 특별법안과 정부 제안인 민족통일연구원 법안을 각각 상정,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다. 평민당은 여당의 강행처리 방침에 대응,소속의원들을 11일부터 문공·국방·법사 등 3개상위와 예결위에 집중배치해 실력저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날 여야협상 창구였던 당 3역회담이 사실상 종료된 상태에서 민자당이 독자처리를 위한 행동에 들어가고 평민당이 실력저지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정국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이날 3역회담에서 평민당이 지자제 관련법과 다른 쟁점법안들을 연계시켰던 입장에서 탈피,개별 법안의 심의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자당은 당 3역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그동안 상정 또는 심의를 보류해 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광주보상법 등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표결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상·하오에 걸친 두차례의 당 3역회담에서 민자당은 광주보상법과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방송관련법을 공청회를 거친 뒤 7월말에 새로 임시국회를 소집,통과시킬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국군조직법 개정안과 광주보상법의 처리를 임시국회 회기내로 못박지 말고 충분히 협상토록하며 방송관계법도 7월말 임시국회 처리로 못박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할 것을 주장,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 여야,첨예대립… 국회파행 예고

    ◎쟁점법안 이견 팽팽… 의원 폭력 겹쳐/군조직법등 8개 법안 표결 강행 방침 민자/지자제법등 절충 안되면 실력저지 태세 평민 국회는 9일부터 각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광주보상법,지자제법,국군조직법 등 쟁점법안 및 올해 추경예산안에 대한 본격심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쟁점법안 처리등과 관련,평민당측이 정당공천제 허용등을 골자로 한 지자제법안 협상타결 등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심의를 저지키로 방침을 정한 데다 지난 7일 문공위 폭력사태를 둘러싼 의원 징계문제등도 겹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평민 양당은 주초부터 여야 총무회담 및 3역회담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여야 모두 기존입장에 대한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한 국회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사위는 9일 민자당의 광주보상법안과 평민당의 광주배상법안을 함께 상정시켜 법안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평민당측이 법안심의는 광주특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법사위 상정을 저지한다는당론을 확인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공위도 7일 폭력사태로 상정하지 못한 방송관계법을 9일 상정할 방침이나 평민당측은 방송법 심의에 앞서 공청회를 개최,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도 9일부터 법률개폐특위에서 다루기로 돼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및 대체입법 제정,안기부의 수사범위 대폭 축소 등을 주장하는 평민당이 민자당측 개정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9일 상오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방송법·남북교류관련법안 등 8개 법안은 표결처리를 통해서라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지자제법안에 대한 여야절충이 이뤄지지 않는 한 추경예산안 심의는 물론 각종 법안처리를 막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상위활동 마감일인 오는 12일까지 주요법안 처리가 이뤄질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 「내각제 공방」 치열할듯/내일부터 대정부질문… 여야의 전략

    ◎지자제ㆍ보안법 등도 만만찮은 쟁점/“탈냉전 시대” 정치 질서ㆍ가치관 재정립 강조 여/“총체적 난국은 여권의 무능때문” 집중 성토 야 6월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25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정치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첫 장을 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공방은 주요 현안및 쟁점에 대한 여야간의 시각노출 차원을 넘어 향후 정국운용과 대권구도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은 본격적인 「건축작업」에 앞서 3당통합 당시 그렸던 정치설계도의 일부를 정치권과 국민에게 제시,그 파장을 가늠하는 장으로서 이번 국회를 활용하려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3당통합이래 파상적으로 취해온 공세의 고삐를 바싹 당겨 지자제선거법ㆍ국군조직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내각제개헌반대 공격과 한데 묶어 처리함으로써 여권에 타격을 가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정치분야에서 여야의 난타전이 예상되는 쟁점은 내각제 개헌과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개혁입법과 광주보상법,이상옥의원및 이문옥감사관의 구속문제,공직자비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권은 이중 야권의 전면적인 도발이 예상되는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고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남북통일에 대비한 미래 정치체제로써 내각제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이원집정부제나 장기집권음모가 허구에 찬 정치공세란 점도 여론에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야권은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여권내 계파간의 이견과 내각제개헌이 아직 여당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없는 약점등을 비집고 들어가 「3당통합→내각제개헌→장기집권음모」라는 직선적인 도식외에 국군조직법개정,지자제실시연기 등 나머지 주요 현안도 모두 내각제개헌에 연결시켜 초반부터 물고 늘어지자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여권내부에서 한때 논란이 됐던 이원집정부제를 장기집권 음모로 몰아세워 「국민의 의사에 반한」 3당통합이 여권의 주장과는 달리 불순한 저의를 숨기고 있었다고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의 총체적 난국이 여권의 무능과 지도력부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진단,야권의 상대적 우월성을 유도하는 한편 이상옥의원 구속사건을 우회적으로 이문옥감사관구속사건과 연계시켜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쪽으로 여론을 몰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그러나 한소 정상회담이후 냉전구조의 와해등 국제정세변화에 따른 국내질서및 가치관의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같은 역사적인 변혁속에서도 구습을 답습하고 있는 야권의 정치행태에 비난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분야의 경우 여야는 현상을 진단하는 시각과 처방은 다를지라도 일단 부동산투기ㆍ물가ㆍ국제수지 적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강도높게 정부측을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이 근원적으로 4당체제때의 정치불안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3당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최근의 경기및 국제수지 회복세를 보다 가시화ㆍ가속화할 수 있는 정부의 대응책 강구에 질문의 비중을 두는 반면 야권은 재벌의 과다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비롯,정부가 추진중인 경제정책의 허구성을 폭로하는데 치중할 것이다. 야권은 특히 물가ㆍ부동산투기,전월세값폭등,농수산물 수입개방등을 집중적으로 성토하고 김상조 전경북지사의 구속사건등 고위공직자의 비리사건을 추궁,여론의 흐름이 여권에 불리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에서는 한소 정상회담등 최근의 북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춰 여권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야권은 민족문제와 관련된 주요 외교정책의 초당적인 협력이라는 원칙론의 개진과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군사력의 집중을 통한 장기집권 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비난을 퍼부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여권이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과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비롯,민연방송추진을 주요내용으로 한 방송제도개편의 필요성을 정부측에 촉구,정부의 논리를 국민에게 직접 전파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권은 3당통합이래 정부의 공권력 과잉집행 사례를 적시하는 한편 방송제도 개편을 통해 공영방송체제를 와해시킴으로써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국내외 상황의 변화에 상관없이 여야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안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를 노출하고 당리당략에 따른 목청만 높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럼에도 이번 임시국회는 각종 현안의 정치권 수렴이라는 일반론 외에 지금까지 수면아래에서 단발성으로 공방을 거급하던 내각제 개헌문제가 국회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논란이 됨에 따라 차기의 정국구도가 보다 가시화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하겠다.
  • 민자ㆍ평민 3역회담… 여야 입장과 전망

    ◎“국회운영 전초전”… 쟁점법안 논리대결/현안마다 대립… 절충에 난항 예상/「줄 것」ㆍ「밀어붙일 것」 결과따라 구획 여/지자제 정당공천등 융통성 보여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여야타협으로 생산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를 가름짓게 될 민자당과 평민당간의 당3역회담이 22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이번 3역회담을 통해 정국운영의 장애가 되고 있는 쟁점법안과 현안에 관한 이견을 좁혀 되도록 타협을 통해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각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현격해 절충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간의 청와대회담에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시각이 명백해진 이래 민자ㆍ평민 어느 당도 자신들의 입장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따라서 3역회담은 여야 모두가 대화노력을 벌였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중진회담이란 방식을 통해 지자제 실시및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등 당시로서는 기대키 어려웠던 파격적 합의를 도출했던 만큼 이번의 당3역회담의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격언도 있듯이 각 당의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다수인이 반공개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때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이제까지 우리 정치의 모습이었다. 즉 1대1의 비밀접촉을 통해 은밀한 「주고받기」가 있어야 협상이 타결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중진회담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제는 야합의 성격을 띤 타협보다는 다수가 모여 논리대결을 통해 보다 설득력이 있는 방안이 채택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6공이 민주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란 분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전에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근본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당3역등 하위레벨에서 절충이란 불가능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양상이 다르다고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김대중총재에게 국가보안법ㆍ지자제법 등은 당대표회담 혹은 당3역간 대화를 통해 절충해 보도록 당부했듯이 현안처리에 당의 융통성이 커졌으며 야당측에 상임위원장 4석할애등의 결정이 그 대표적 예라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여야가 이번 3역회담을 통해 무언가 이뤄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회담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여야는 22일의 첫 3역회담에서 회담운영방식및 의제를 결정한 뒤 다음주부터 3역연석회담과 함께 개별회담및 실무전문의원회담을 병행,현안에 대한 본격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민자당은 3역회담의 의제로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특별법ㆍ경찰법 등 7개 쟁점법안을 주로 다루려 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회담의 의제를 크게 5공청산문제와 개혁,민주화입법으로 나눠 5공청산 관련사항으로는 광주보상법과 5공ㆍ광주 등 과거관련 특위 해체를 다루고 개혁ㆍ민주화입법으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을 절충하자는 입장이다. 당3역회담이 실질문제에 대한 토의에 들어갈 때 최대쟁점은 지자제 실시시기와 방법이 되리란 것이 민자ㆍ평민 양당 모두의 지배적 관측이다. 평민당은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가 실시될 경우 지역당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당의 위상을 어느 정도 쇄신할 수 있다는 기대아래 지자제법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여야합의가 이루어지면 연내라도 지방의회를 구성하겠다는 민자당측의 공언이 무게가 실리지 않았음을 눈치챈 평민당이 지자제 실시를 정치공세의 호재로 여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평민당은 내년초 지방의회선거및 단체장 직선을 한꺼번에 실시하는 데 민자당이 동의해줄 경우 정당공천제나 선거운동 규제등 쟁점부분에서 융통성을 보일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다. 현재의 일반적 전망은 3역회담에서도 지자제법 처리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못하고 연내 지자제 실시가 흐지부지되리란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5월 중진회담에서 당시 민정당이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1년내 지방의회 구성­2년내 단체장 직선실시」에 합의해준 전례를 볼 때 지자제법 절충이 전혀 비판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당공천문제에 대한 절충이 성공해 연내 지방의회선거가 가능할 수도 있고 평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적절한 시기에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를 동시 실시한다는 여야합의가 극적으로 도출될 수도 있다.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 타협도 쉽지 않은 문제다. 민자당은 현재 자신들이 국회에 제출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최대한 전향적인 것이며 이제 더 절충을 하려면 법 폐지나 대체입법밖에 없는데 현시점에서 폐지ㆍ대체입법은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끝까지 보안법의 폐지 내지는 대체입법을 주장할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치 않고 다음 회기로 넘긴다는 전략이다. 광주보상법과 과거관련 특위해체문제는 여야절충이 조금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군조직법을 비롯해 각종 민생ㆍ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 것과 함께 광주보상법을 처리하고 광주및 5공특위등을 해체시켜 과거청산문제를 종결시키겠다는 것에 최대한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광주보상법에 있어서 보상금액등에 융통성을 보이는등 상당정도로 절충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광주지역과 평민당과의 특수관계를 감안할 때 완전한 여야합의는 어렵겠지만 평민당측의 요구를 적정수준 수용한 뒤 「조용한 반대」속에 광주보상법과 특위 해체를 단독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의석수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안건의 일방처리가 가져다 주는 부담을 잘 알고 있는 민자당측이 「야당측에 줄 것」과 「밀어붙일 것」의 경계를 어떻게 구획짓느냐에 3역회담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보여진다.
  • 상위장 할애 의미와 임시국회 과제

    ◎“신뢰받는 의정”… 모양새 갖추기/따가운 “정치불신” 시선에 여야 한발씩 양보/윤리강령 마련등 자정노력 관심/「연중토론의 장」 소위 신설도 추진 여야간 배분비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됐던 국회 상임위원장문제에 대한 절충이 이뤄져 19일 그 선출절차가 끝나 원구성을 마침으로써 13대 후반기 국회가 실질적으로 출범했다. 민자당측이 당초 「상임위원장 전담」에서 「3석 할애」로 후퇴했고 다시 4석을 배분키로 양보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이번 임시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근저를 살피면 국회,나아가 정치일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으며 이 불신의 벽을 깨지 않을 때 생기는 저항에 대한 위기의식을 여야 모두가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13대 국회가 해야할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조사대상자의 6.1%에 불과했고 78.7%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고있다는 것이다. 13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정당간ㆍ계파간 싸움」(53.9%)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민의수렴 미흡」 「공약 불이행」 「경제문제」 등을 들었다. 정당간ㆍ계파간 싸움에서도 가장 치졸스럽게 비쳐지는 것이 인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일 것이다. 이런 따가운 국민시선이 여야 모두를 부담스럽게 만들었으며 특히 집권당으로서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민자당측에 더 양보를 강요했다고 볼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국가운영과 국민생활등에 직결되는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 등 현안법안에 대한 양보보다는 인사문제에서 융통성을 보임으로써 「대도」를 걷는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고 다른 현안에 있어 야당측의 양보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광주보상법 등 첨예한 이해가 걸린 현안 탓에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여야는 국회법개정 등을 통한 국회운영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 정치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대목이다. 상임위원장 4석 할애의 「결단」도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장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되며 같은 맥락에서 국회운영의 민주화 및 효율화문제도 중요시된다. 특히 민자당측은 국회법개정특위를 구성,국회의 새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것은 토론문화의 정착이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으로서 활동할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우리 정치를 보면 당인으로 너무 얽매여 자신의 주장을 펼 겨를도 없이 당안의 통과나 타당안의 저지에만 힘을 낭비하는 경향이 짙었다. 물론 국가보안법ㆍ지자제법 등 국가운영에 영향을 주는 안건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의 당론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밖의 민생ㆍ경제법안 등은 당을 떠나 충분한 토론을 벌이고 크로스 보팅도 활발히 도입하는 것이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참여를 유도하고 상임위에서의 대체토론 및 축조심의등 독회절차를 충실히함으로써 입법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치대한 예방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지난 88년 정기국회에서 의료보험법ㆍ노동관계법 등 4개 법안이 여야합의로 통과되었다가 정부의 거부권이 행사된 것이라든지 89년 정기국회에서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재개정된 지방세법 등의 사례는 충분한 토론없이 정당간의 정치절충에 의한 법안처리가 얼마나 위험부담을 안고 있나를 대변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큰 의미는 없으나 일반 해당국민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입법등에 있어서도 국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국회만 열렸다하면 정치공방의 장이 선 것처럼 인식하는 관행을 버리고 상임위나 소위를 연중무휴 가동,조그마한 입법에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라고 여겨줄 것이다. 여야는 2단계에 걸쳐 국회법을 개정,국회운영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25일까지 문공위 분리,윤리위 설치 등 일부 상임위를 세분해 조정하고 상임위원장의 일방적 사회권을 견제하는 내용으로 국회법개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9월 정기국회에서 상임위내 상설소위설치등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한 전반적인 국회법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특징으로 또 꼽을 수 있는 것은 의원들의 자정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자당측은 이미 의원윤리강령을 만들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며 윤리위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등 사정당국이 개입하기전 의원 스스로가 자신들의 비리를 감독ㆍ견제함으로써 정치권의 정화와 함께 정부에 의한 정치탄압의 의혹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 이런 자정노력의 목표라고 분석된다. 이런 제도정비 노력이 바로 국회의 다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임시국회부터라도 활발한 토론과 절충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는 「실행」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기대키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또 소수야당에 대한 상임위원장 배분의 관례화,국회운영활성화를 통한 권능강화를 내각제도입의 전초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국회자체의 개혁조치는 내각제 개혁여부와 관계없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일반의 바람이다.
  • 쟁점법안… 지자제… 임시국회 진통예고

    ◎“책임정치 구현” 내세워 정면돌파 방침 여/선명성 보이려 “실력저지도 불사” 표명 야/막후절충으로 안기부법등 합의점 도출 가능성도 상임위원장 배분비율문제로 개회초반부터 공전이 예상됐던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민자당측이 평민당측의 기득권을 인정,상임위원장 4석을 할애키로 양보함으로써 일단 파행운영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여야는 국회개회일인 18일 개회식을 끝낸 뒤 총무접촉 등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12대4 비율로 배분키로 하고 대정부질문 일정등 향후 국회일정을 가까스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있은 여야 총재회담때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 지자제법ㆍ광주보상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각종 쟁점법안및 현안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촌보의 양보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들 현안처리를 둘러싼 격돌의 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평민당은 지난 총재회담이후 대여 강경투쟁 불사의지를 확인했고 민자당은 일부 쟁점법안에 대해 집권당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여야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표결처리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고위막후절충 등에 의한 극적인 합의점 도출이 이뤄지지 않는 한 내주초부터 시작되는 상위활동 초반부터 격돌과 파란이 점쳐지고 있다. 과거 청산문제와 관련,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일찌감치 평민당측과 단일안을 만들지 못할 경우 민자당 단독안을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민자당은 지난 임시국회때 제출했던 사태 당시 사망자및 부상자에 대한 보상과 아울러 당시 구속자에 대해서도 구속기간을 기준으로 보상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한편 일정한 범위내에서 기념사업추진도 허용하는 등 야권의 주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안을 마련중이다. 민자당이 어떠한 안을 내놓더라도 평민당측이 동의해 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단독처리라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선에서 매듭짓는다는 방안을 확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사망ㆍ부상자에 대한 총3억원 내외의 배상금 ▲기념사업 ▲정부사과등 기존제출법안대로 광주문제를 매듭짓지않을 경우 특위도 해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어 민자당안대로 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로 나올지 소극적 반대로 나올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또 현재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인 지자제법안은 한때 여당측이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정당추천허용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으나 최근 고위당정회의 등을 통해 정당추천 배제입장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이번 회기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연내에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지 못하는 이유를 상대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전가하는 명분찾기에 급급한 논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측 일각에서는 최근 거대여당이 정국을 주도하고,야권내에서는 입지가 좁아진 평민당의 현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정당추천배제 방식을 수용해서라도 지자제법안을 처리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평민당의 입장선회에 따라서는 법안처리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은 정당추천 배제방식을 택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얼마든지 후보자들이 어느 정당을 선호하고 있는지를 확인시킬 수 있는 만큼 정당추천과 같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 때 날치기통과 파동을 불러일으켰던 국군조직법안은 민자당측이 합동군제하의 합참의장 권한을 대폭 제한,주요부대이동 및 주요작전명령 하달시 국방장관에게 사전보고토록하는 등 야권의 거부감을 일부 완화시키는 개정조항을 삽입,이번 국회에서 표결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국군조직법은 우선 문민통치의 대원칙에 위배되고 2원집정부제를 염두에 둔 법안이라는 이유등을 내세워 실력저지의 방법을 써서라도 입법화를 막겠다고 밝히고 있어 소속 상위인 국방위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등에 대해서는 지난 여야 총재회담때 여권의 입장이 전달됐듯 북한의 자세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개정논의를 펴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민자당측이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여 여야간의 접점을 찾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현안법안처리문제 이외에도 평민당측은이문옥 전감사관사건및 재벌기업의 부동산투기문제 등과 관련,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굳혔고 국회의원의 청렴유지의 법제화 등을 골자로 한 국회의원 윤리강령제정및 국회법개정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간 시각차도 만만찮아 시국전망 등에 대한 처방전 도출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이 개별현안 등에 대한 여야간의 입장조정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국회활동과 별도로 여야간 정치적 절충을 통해 몇몇 법안등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기부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 등 13대 국회개원 초반부터 절충을 벌여온 일부 법안은 몇몇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이 해소될 경우 여야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및 당3역회담 등을 통해 민자ㆍ평민 양당이 향후 정국전개 관정에서 동반자의 관계로 공존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상호확인 할 경우 새로운 여야관계의 모델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 여야의 제1백50회 임시국회 대책

    ◎민자 김동영총무/“「과거청산」 마무리 짓겠다”/“개혁입법 통해 국민신뢰 회복할 터” 『제150회 임시국회에서는 5공관련 과거청산문제를 완전히 마무리짓고 의정활동의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시키는데 최대 역점을 두겠습니다』 거대여당의 원내사령탑인 김동영민자당원내총무는 임시국회를 하루 앞둔 17일 『상임위원장 배분을 비롯,지자제법 등 현안법안 절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제 대립과 반목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정치인의 자세전환을 강조했다.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민자당의 기본입장은. 『13대 후반기 국회의 원만한 출범과 여야의 동반자적 관계정립을 통해 정치 안정 기조를 확립하겠다. 각종 민생안정및 민주개혁입법과 정국주도역량의 발휘로 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고 선진국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회운영제도개혁도 적극 추진하겠다』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주요 안건은. 『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ㆍ국군조직법 등을 비롯해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등 개혁입법,민생관련법안ㆍ북방정책추진관련법안 등 40여건의 법안을 처리하고 추경예산안도 심의ㆍ통과시키겠다』 ­지자제법 처리에 있어 정당공천허용여부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법안통과가 안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간이 있으니까 여야가 합의해서 실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당공천 허용문제는 계속 절충해 나가겠으나 지역감정심화등 부작용을 생각할때 정당추천배제가 옳다는 것을 평민당이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 현안법률처리는. 『최대한 타협점을 모색하겠으나 안되면 독자적으로라도 처리하겠다. 광주보상법의 경우 광주시민들도 조속한 보상을 바라고 있으며 평민당도 내심 우리의 단독통과를 바라는 것 같다』 ­보안법등 개혁입법처리는. 『우리는 전향적인 자세로 법안검토에 임하고 있으므로 야당도 이에따른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 ­내각제 개헌논의가 이번 회기중 시작되겠는가. 『현재의 정치ㆍ사회분위기를 볼때 내각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국가권력구조변경 문제는 반드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내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며 우리 당의 보이지 않는 합의라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 할애문제는. 『평민당에 보사ㆍ경과ㆍ동자위 등 3개를 주면 서운치 않으리라고 본다』 ­여야 당3역회담은 언제부터. 『빨리 시작해야 한다. 3역회담에서 대체적 윤곽을 잡은뒤 사안별로 전문가들에게 맡겨 마무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평민 김영배총무/“지자제 실시 기필코 관철”/“상위장 4석 보장 안될땐 투쟁 불사” 『여야 총재회담이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도 큰 기대를 걸 수 없게 됐다. 우리는 지자제문제와 상임위원장 4석 할애문제를 원구성과 연계해 강력히 투쟁하겠습니다』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이번 임시국회가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간 사전 절충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격돌」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총무는 가장 큰 쟁점인 지자제문제에 있어서 여권이 조기실시를 약속하고 그 실시시기를 확실히 보장해 줄 경우 선거법 협상에선 신축적인 자세로 임할 뜻을 비췄다. ­이번 임시국회의 전망은. 『국정의 장래를 위해 총재회담에 큰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가 나빠 심히 유감스럽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2월 임시국회와 마찬가지로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각종 쟁점법안에 있어 우리 당론대로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 ­지자제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가. 『민자당은 집권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내각제 개헌을 해 총선을 치르고 지자제선거는 그 이후에나 하려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지자제 선거과정에서 야당이 내각제 기도를 규탄할 경우 내각제개헌 분위기가 저해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견이지만 지방의원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를 내년 초 적절한 시기에 동시선거로 하겠다는 보장만 해주면 선거법 협상에는 신축적으로 임하겠다』 ­그렇다면 정당추천제와 현역의원의 지원유세 허용이라는 선거법 골격에서 양보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인가. 『너무 세부적으로 앞질러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여권에서 국군조직법과 광주보상법은 반드시 통과시킨다는데. 『우선 국군조직법 개정은 문민정치의 장래를 좌우하는 사안이므로 여권의 강행 통과를 철저히 저지하겠다. 그리고 절차 문제에 있어서도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국방위 「날치기 통과」는 불법 무효이므로 국방위에서부터 재심의해야 한다. 광주관계법은 이번에 반드시 합의 통과되어야겠지만 민자당이 「보상」이라는 용어를 쓰는 반면 우리는 「배상」이라고 하는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시각차가 크다』 ­임시국회의 세부전략은. 『당3역회담 등을 통해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에 대한 사전 절충시간을 충분히 벌기 위해서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28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18일 소집과 19일 본회의 개의만 합의한 상태이므로 우리는 지자제 선거법 절충과 우리당에 대한 상임위원장 4석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활동에 응할 수 없고 이렇게 될 경우 상임위파행이 불가피 할 것이다』
  • 한반도 주변정세에 초당대처/노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

    ◎내각제ㆍ보안법 개정엔 이견/「광주보상」ㆍ특위해체 협조 요청 노대통령/지자제의 「정당추천」 강력 요구 김총재/“화염병 투척등 폭력행위 불용” 의견일치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평민당총재와 회담을 갖고 한소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향후 정국운영 전반에 관해 논의,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에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내각채임제 개헌ㆍ지자제ㆍ국가보안법 개정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내각책임제 개헌문제에 대해 『현재 민생문제등 시급한 국가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개헌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정부형태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개인적으로는 6ㆍ29선언 당시 내각제가 민주발전에 바람직한 제도라고 밝혔듯이 지역감정 격화ㆍ선거전 과열 등 대통령직선제의 부작용을 생각할 때 언젠가는 이 문제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또 『헌법이 보장한 임기이상 더하거나 장기집권의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와관련,김 평민총재는 『노대통령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할 권리가 없으며 대통령직선제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면서 『노대통령이 순수내각제이건 2원 집정부제이건 임기를 마친 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과 올해안에는 개헌을 하지 않겠으며 개헌을 하기에 앞서 평민당과 상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지자제 실시 및 국가보안법 등 현안법안 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오는 18일 개회되는 임시국회가 파란이 예상되는등 정국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김 평민총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한마디로 이렇다할 합의를 보지 못했고 소득도 없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여당이 야당을 야당으로 여기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만 밀어붙이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이제는 우리도 심각한 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여당과의 강경대결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김 평민총재가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정당공천제를 도입하거나 정당공천을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두자고 주장한 데 대해 『지자제선거까지 과열현상을 빚고 정치적 대결현상을 만들어 지역감정 등을 격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우려치 않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여야가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 협의,가능한 한 연내에 실시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김 평민총재가 3당통합을 거론,국민심판을 받기 위한 총선실시를 요구한 데 대해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되는 만큼 다른 당의 통합을 이유로 총선 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노대통령은 김 평민총재가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한 것과 관련,『전향적으로 검토하겠으나 현재로는 남북관계에 기본적 변화가 없으므로 신중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폐지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김평민총재는 물가 등을 감안,임시국회에서 추경편성을 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은 『추경은 민생문제ㆍ농어촌문제ㆍ도시교통문제ㆍ환경문제등에 대처키 위해 불가피하다』고 대답했다. 노대통령은 김 평민총재의 구속자 석방건의에 대해 『지금까지는 인내와 관용으로 대해 왔지만 이제는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도 폭력과 범법행위에 대해 분명히 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과거와 같이 구속자들을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광주보상법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고 5공관련 특위가 해체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군조직법ㆍ남북교류협력법ㆍ남북협력기금법 등도 여야가 협의,통과처리토록 해달라고 김 평민총재의 협력을 당부했다. 노대통령과 김 평민총재는 광주 미문화원에 대한 화염병 투척사건과 관련,다같이 우려를 표시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행위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노대통령­김총재 회담의 함축과 정국전망

    ◎외치엔 “접점”… 내치엔 “평행선”/내각제 개헌등 정치일정 드러나/임시국회 운영에 평민 강경대응 예고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16일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은 외치의 총론에서는 인식을 공유했으나 내치의 각론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3당통합의 정계개편후 근 5개월만에 첫 대좌한 여야총재회담은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한 북방,통일,외교 등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는 의견의 합치를 보았다. 그러나 내각제개헌 문제를 비롯,지자제실시 방법 그리고 국가보안법,안기부법,국군조직법 등 국내정치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타결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긋거나 여야총재회담보다 낮은 차원의 여야실무협상에서 논의한다는 수준에 그쳤다. 회담후 청와대당국은 이번 노­김회담의 성과에 대해 『여야간에 국정의 파트너로서 신뢰를 구축했고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나 김총재는 『전혀 소득이 없으며 야당을 철저히 무시했다』면서 『굳이 성과라면 노대통령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나름대로 감지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회담은 그 성격이 현안타결보다는 여야총재간의 생각을 교환하는 데 더 비중이 두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국내정치현안에 대한 논의를 여야실무협상에 넘기려는 청와대의 입장은 과거 4당체제때의 노대통령의 위상과 거여소야인 지금의 위상과는 다른 것임을 은연중에 평민당측에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대통령이 평민당이 최대의 역점을 두어 제기한 정당추천제의 지자제법 개정에 대해 정당배제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 민자당최고위원들과 논의해보라는 식의 대응에서 메시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이날 노­김회담에서 구체적인 현안타결은 없었다 하더라도 3당통합후 단절되어온 여야대화가 접점을 마련했고 정국운영의 양축으로서 여야총재가 최소한의 신뢰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정국의 최대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 김총재는 선총선실시와 개헌불가론을 폈고 노대통령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직선제의 폐해를 지적한 뒤 『언젠가는 이 문제(내각제개헌)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임기중 내각제개헌 의사를 시사했다. 또 노대통령은 ▲올해안에 개헌강행의사가 없고 ▲14대총선은(개헌을 한다면) 개헌후에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가 노대통령에게 3당통합의 정계개편을 하자마자 내각제개헌을 꺼내는 것은 장기집권의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진 데 대해 노대통령은 개헌여부와 관계없이 5년임기이상 더 집권할 의사가 추호도 없으며 6ㆍ29선언당시나 지금이나 민주화 소신과 의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이것은 여권의 내각제개헌 움직임이 장기집권음모라는 야당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김총재가 여당총재로서의 노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쌓도록 한 것이고도 할 수 있다. 지자제법문제는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나 협의하여 가능한한 연내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노대통령)는선에서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이는 정당추천배제라는 민자당의 기존방침이 견지되는 범위내에서 여야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민자당은 선거법을 일방적으로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평민당의 양보가 없을 경우 이번 임시국회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년 정기국회 초반까지도 지자제법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연내 지방의회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은 여야의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이번 회기중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 등은 야당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통과를 강행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남북교류협력특별법ㆍ남북협력기금법 그리고 부동산등기법ㆍ소득세법ㆍ교원지위향상법등 민생법안은 여야간에 큰 무리없이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노­김회담에서 암시된 정치일정은 여권이 내년 정기국회에서 내각제개헌을 단행할 의사가 있으며 지방의회선거를 반드시 연내에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압축할 수 있다. 이번 임시국회운영은 평민당이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지렛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거여 민자당의 주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평민당이 사안에 따라서는 강도높은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순탄치 않을 것 같다.
  • 「청와대 대좌」 의제별 대화록

    ◎지자제는 여야가 한발씩 양보… 타협해야/보안법은 북한 변화없어 신중대처 필요/내정개혁 함께 대소 자주외교 펼칠 때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북방정책,내각제개헌문제와 지자제법을 비롯한 입법문제등 현안전반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수정 청와대대변인과 김총재의 발표를 통해 의제별로 소개한다. ▷국정운영및 북방정책◁ ▲노대통령=세계정세와 강대국관계가 변하고 있으며 특히 한소 정상회담이후 한반도주변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남북관계및 분단상황에 변화가 올 수 있는 중대한 시기를 맞은 만큼 통일및 외교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결정과 대처가 필요하다.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점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긴요하다. 여야가 기본적 신뢰의 바탕위에서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대화와 타협을 진전시켜 정치안정을 이뤄야 한다. ▲김총재=북방정책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속에 추진돼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격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정개혁을 단행,우리나라를 서독화해 소련과 미국등에 자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내각제개헌◁ ▲노대통령=지금은 민생문제등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은 만큼 개헌논의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6ㆍ29선언 당시에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내각제가 우리나라 민주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의 지역감정 격화나 과열양상은 대통령직선제가 혼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일이 되풀이 되면 안보까지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가 조성될 수 있으므로 언젠가는 이 문제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내각제는 3김씨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을 무리하게 하지는 않는다. 내각제가 되건 이원집정부제가 되건 남은 2년반 임기가 끝나면 나갈 것이며 더 이상 관여 않는다. 헌법이 보장한 암기이상 하거나 장기집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해 둔다. ▲김총재=노대통령은 6ㆍ29선언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이상 임기중 내각제를 추진해서는 안된다. 여권은 국회의석의 3분의2를 확보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내각제 개헌을 비롯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임기중 개헌을 강행,대국민 약속을 위배한다면 정치도의상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이 꼭 내각제개헌을 하고 싶다면 의원직 총사퇴후 총선거를 실시해 3분의2 의석을 확보해야만 한다. 만일 내각제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며 우리 당은 이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동의없이 야당이 여당이 되고 여소야대가 여대야소가 된 13대 국회는 선거때 전혀 약속하지 않은 내각제를 심의,의결할 자격이 없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방자치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할 경우 선거에서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정치적 대결양상이 심화된다. 이에따라 지역감정악화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국민들도 이를 우려하고 있으니 우리 현실의 특수성에 비춰 엄청난 혼란을 빚지않도록 한발짝 물러서 서로 협상해야 한다. 정당공천에 너무 집착말아 달라. 여야협의를 통해 가능한한 연내에 지자제를 실시해야 한다. ▲김총재=지자제실시를 미루는 것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평민당은 지자제를 얻어내기 위해 광주문제,5공청산문제 등에서 많은 양보를 했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위한 입법이 지난 2월 임시국회때 이뤄지도록 지난해 12월 4당이 합의해 정당추천제ㆍ연합공천제 등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합의사항을 발표했으나 민자당의 약속위반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당추천제등 지난해 지자제에 관한 여야합의는 우리 정국의 앞날을 가늠하는 중대한 약속일 뿐만 아니라 여야간 신뢰를 가늠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등 개혁입법◁ ▲노대통령=국가보안법은 정세변화에 따라 전향적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측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남북교류특별법과 남북교류기금법은 여야가 합의해 제정토록 해야 한다. 김총재=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의 개폐,경찰중립화법의 제정,노동관계법의 민주적 개정,종합의료보험법의 실시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추진하려는 마당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체제수호법으로 대체입법을 해야한다. 안기부가 국내문제에 대한 관여를 포기하는 것은 국내외에 우리의 민주주의와 통일의지를 천명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광주보상법및 국군조직법◁ ▲노대통령=광주시민의 명예회복과 조속한 보상을 위해서 광주보상법이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광주시민들도 조속한 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보적 차원에서 군조직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국군조직법 개정안처리도 꼭 이뤄져야 한다. ▲김총재=광주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명예회복및 기념사업등 3가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국군조직법은 전시나 연합 작전시에만 합참의장에게 3군의 군령권을 부여하는 정도로만 고쳐야 한다. ▷3당통합문제◁ ▲노대통령=여소야대의 정치불안속에서는 경제위기등을 극복키 어렵기 때문에 통합했다. 평민당과 합치려는 노력도했으나 찬동하는 세력만 합당했다. 정당법상으로도 타당하다.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으면 되므로 새로 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당 통합에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 ▲김총재=연두기자회견과 지난 1월 영수회담이 인위적 정계개편이 없다고 약속해놓고 3당합당을 단행했다. 3당합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의원직 총사퇴후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기타◁ ▲노대통령=최근 발생한 광주 미문화원 화염병투척행위는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 구속자석방문제와 관련,범법자를 정치범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인내와 관용으로 대응해왔으나 이제는 법에 따라 폭력등 범법자를 분명히 다스리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불가피하다. ▲김총재=수감중인 정치범들은 법집행의 형평을 위해서도 대폭 석방돼야 한다. 인명을 살상한 간첩인 김현희를 석방하는 마당에 정치범을 감옥에 둔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합법적인 집회는 보장돼야 하고 폭력을 쓰면 사후에 처벌할 수도 있다. 물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을2∼3개월 유보해야 하며 총통화증가율을 20%이하로 내리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 오늘 여야 총재회담… 어떤 카드 나올까

    ◎정국흐름의 “분수령” 청와대 대좌/주변정세 설명,북방외교 협조를 강조 여/“내각제 반대” 분명히… 지자제실시등 촉구 야 3당통합후 거의 5개월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16일 여야 총재회담은 향후 정국흐름의 결정적인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대통령은 성공적인 한소,한미 정상회담 등 외치의 성과를 내치에 확산시키려 하고 있고 김대중총재는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짐으로써 3당통합의 부인에서 현실인정으로 자세를 바꾼 가운데 야권의 대표성을 십분발휘,거여소야의 한계성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 총재회담을 하루앞둔 15일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상ㆍ하오에 걸쳐 구수회의를 거듭,노대통령에게 올릴 회담자료를 최종 손질. 최수석은 하루종일 관계비서관과 함께 정무수석비서관부속회의실에서 회담에 임할 여권의 입장과 대야카드를 정리했는데 그 기본틀은 14일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간의 청와대조찬회동 내용에 따라 이뤄졌다고. 청와대측은 우선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한반도정세,그리고 남북한관계에 대한 인식을 야당과 공유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한소 관계급진전의 내용과 북한의 반응,우리가 동북아 신질서에 대처해나가야 할 방향과 대응태세를 야당총재에게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우리의 정치가 「우물안 개구리」 정치를 탈피해 나가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임시국회와 관련한 현안문제로 정치입법은 야당과 최대의 협상을 벌여 가급적 일방처리를 피하고 공안관계입법은 신중히 대처하며 민생법안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처리한다는 입장을 김총재에게 솔직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자제법은 「광역」이든 「기초」이든 정당추천배제 입장을 고수하고 ▲보안법ㆍ안기부법은 이미 제출한 민자당의 개정안 수준에서 여야 타협이 어려울 경우 계속 계류시키며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과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ㆍ소득세법ㆍ농업재해대책법 등 민생법안은 반드시 처리하기로 하고 각종 법안처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김영삼대표와 만나 논의하거나 여야 3역회담 차원에서 논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국회상임위원장 3석의 대야 할애정신이 평민당을 국정운영의 진정한 파트너로 간주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초당외교차원에서 정부의 북방외교,대북 정책추진에 평민당이 동참하고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의 북방외교 동참문제와 관련,청와대의 당국자는 『김총재의 중국방문을 특별히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평민당측이 북경아시안게임을 전후로 김총재의 중국방문을 추진한다면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피력. 청와대측이 김총재에게 줄 「선물」에 대해 이 당국자는 『여야 총재간의 만남 자체에 의의가 있는 것』이라며 『선물은 여야가 실무협상을 통해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린 것 아니냐』고 말해 총재회담은 상호 인식의 공유등 총론에 그치고 총무회담 등에서 각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실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5일 상오 7시30분 서울 서교호텔에서 당고문ㆍ부총재ㆍ당3역ㆍ총재특보 등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조찬을 하며 청와대회담에 임하는 당의 최종 입장을 정리.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청와대회담 발언록을 보여주면서 참석자들로부터 조언과 건의를 청취. 김총재의 발언록은 지난 13일 김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내각제 개헌문제와 지자제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후문. 내각제문제에 있어서는 김총재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6ㆍ29선언에서 대통령직선제를 공약하고 개헌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으면서 2년 남짓한 기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뒤집으려는 것은 노대통령의 정통성 자체가 문제시 되는 사태가 온다』면서 순수내각제든 이원집정부제든 결사코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전달하겠다는 입장. 또 지자제문제 역시 지난해말 청와대회담의 대타협정신과 지난 1월의 청와대회담의 약속을 지적하며 당초 합의한 시한과 방법(정당추천제 도입)에 따라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하겠다는 강경자세. 이날 평민당 수뇌부 회동에서는 14일 노대통령과 민자당 최고위원들의 회동에서 지자제문제와 광주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쟁점법안처리문제에 대해 종전까지의 여권입장을 재확인했다는 데 대해 성토분위기 일색이었으며 회담결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김태식대변인이 전언. 참석자들 다수는 『노대통령이 4당구조하의 여야 영수회담에서 약속한 사안들을 지킬지 여부를 분명히 추궁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담 결렬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개진했다는 것. 이같은 외형적 강경분위기와는 달리 평민당 내부적으로는 여야 총재회담이 갖는 정치적 함축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민자ㆍ평민당간의 신뢰회복을 상징할 수 있는 구체적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 특히 한소 정상회담이후 확연해진 평민당에 대한 일련의 화해 제스처와 산적한 쟁점현안들을 다루게 될 임시국회를 목전에 두었다는 시기적 절박성등이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 평민당 관계자들은 「신뢰회복=약속이행」이라는 등식에서 놓고 볼때 김총재가 자신과 당의 장래위상을 좌우할 핵심의제로 여기고 있는 지자제문제에 대해 합의점이 도출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 북방외교문제는 김총재 역시 한소 정상회담의 성과 등에 대해 호의적 입장을 보인 만큼 회담분위기를 원활하게 이끄는 의제가 되겠지만 항간에 떠도는 김총재의 중국방문설은 김총재 스스로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느니 만큼 성사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
  • 상공ㆍ동자ㆍ노동 위장 평민당에/여야 의견접근

    민자당의 김동영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15일 상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국회상임위원장의 사회권에 대한 국회법 관계규정을 개정한다는 전제조건아래 평민당측에 상공ㆍ동자ㆍ노동 등 상임위원장 3석을 할애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와함께 18일 운영위를 열어 6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을 결정키로 하는 한편,이날부터 여야 당3역회의를 통해 지자제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 등 정치쟁점법안과 각종 현안에 대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현행 4개 부처를 관장하고 있는 국회 문공위를 9월 정기국회에서 문교체육위와 공보위로 분리ㆍ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중 1개 상임위원장을 평민당측에 추가로 할애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안기부ㆍ보안법 개정 신중/노대통령ㆍ3최고위원 대야관계 정상화

    ◎김대표­김대중총재 회담 추진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는 14일 오는 18일 개회되는 임시국회대책을 논의,지자제선거에서 정당추천을 배제하고 선거운동원도 정당원을 배제한다는 당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개정은 이미 당안으로 제출된 개정내용 수준에서 신중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수뇌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조찬회동을 통해 이같이 방침을 세우고 이번 회기안에 광주보상법안ㆍ국군조직법개정안ㆍ남북교류촉진법안 등 현안법안과 부동산등기법안ㆍ소득세법개정안 등 민생관련법안은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 수뇌부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정문제와 관련,한소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유동적이며 북한의 대남전략의 변화가능성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같은 결론은 현재 민자당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찬양ㆍ고무및 회합통신죄는 목적범만 처벌 ▲반국가단체를 북한ㆍ조총련 등으로 국한,나머지국외 공산국가및 단체와의 교류에 대한 처벌삭제등 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처리하지 않는 한 법개정을 일단 유보한다는 뜻이라고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16일 갖는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3당통합후 첫 여야 총재회담에 대해 『평민당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회동 내용과 관련,『영수회담이 끝난 뒤 구체적인 야당과의 협상은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맡아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김영삼대표와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자의 대야 양보 배경과 야 입장

    ◎“대화정국 담보”… 「상위장 할당」 줄다리기/영수회담 「빅카드」 미래 내놓은 듯/“누가 탈락되나” 민자계파 신경전/평민선 “당연한 것” 4석할애 주장 고수 여야 총재회담과 임시국회를 앞두고 그동안 쟁점사항으로 부각됐던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여야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16개의 위원장을 독식하겠다던 태도를 바꿔 13일 국회법개정을 전제조건으로 3석 할애의 새 타협안을 제시했고 평민당은 4석 고수의 종전 주장을 내세워 민자당의 제의를 일단 거부함으로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이날 『현행 국회법에는 상임위원장이 간사에게 사회를 위임하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상임위원장이 이유없이 회의진행을 거부하면 제1당 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에 평민당이 합의해 준다면 상임위원장 몇석은 할애해 줄 수 있다』고 기존 당론에서 한발 물러섰다. 물론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선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국이 경색되느냐,협조분위기로 가느냐가 가름되겠지만 일단 민자당의 이같은 대야선심공세는 여야 총재회담 및 임시국회운영에 있어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민자당이 일부 상임위원장의 평민당할애쪽으로 급선회한 배경은 북방외교의 성과를 내치쪽으로 전환,상승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평민당을 대화정국의 파트너로 끌어 들일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광주보상법ㆍ민생관련법안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쟁점 법안을 평민당의 협조없이는 처리할 수 없다는 고민도 이유중의 하나이다. 물론 국회의석의 3분의 2이상을 갖고 있는 민자당이 수적우위를 내세워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어떤 법안이라도 민자당의 의도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국회운영의 파행초래는 물론,자칫하면 거대여당의 독주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16일 열릴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평민당을 원만한 대화정국으로 이끌어 낼 「선물」 마련에 고심하고 있던 민자당은 평민당에게 상임위원장배분이란 명분을 주는대신 국회법개정 및 현안법안들의 합의통과라는 실리를 취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설사 야당의 상임위원장이 법안처리 순간에 회의진행을 거부할 경우라도 제1당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다수의석을 활용할 수 있는 안전판이 보장된다는 실리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상임위원배분이란 빅카드를 오는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에서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서 야당측의 협조 및 쟁점법안 처리문제 등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총무가 「총재회담에서 사용할 카드」를 앞질러 공개한 데 대해 즉각 계파간의 설전이 오가는 등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는 형편. 민정계인 김윤환정무1장관은 『상임위원장할애는 국회법 개정이 전제된다면 총재인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김총무의 발언이 총재결재사항에 대한 월권행위임을 지적했고 다른 민정계의원들도 『총재회담에서 타결할 사항을 앞질러 공개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며민주계의 발설의도에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총무는 『7인회의에서 국회문제는 총무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당론 급선회방침의 공개시점을 놓고 민정계가 반발하고 나서 계파간의 갈등이 재연될 조심마저 보이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상임위원장할애가 현실화 될 경우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석비율에 의한 상임위원장배분이라는 관례가 정착될 경우 다른 법안들에 대한 협상에서도 다수 여당의 융통성이 결여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평민당은 상임위원장의 할애가 당연하다는 반응. 상임위원장 배분은 감투에 연연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13대 국회전반기 원구성 관례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자당이 요구하는 조건부 국회법개정에 있어서도 이미 평민당이 국회법개정을 먼저 주장했다며 민자당의 생색을 반감시키려 하고 있다. 다만 국회법개정에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거부할 경우 제1당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자는 민자당의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소속당을 제외한 제1당간사가 위원장 직무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또 민자당이 의석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3석배분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물건값 깎듯이 한자리를 줄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4석을 배분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 ○…한편 민자당은 상임위원장배분의 전제조건인 국회법개정과 관련,이종찬ㆍ박관용ㆍ이진우ㆍ윤재기의원으로 「국회법 개정특위」를 구성,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상임위원장 할애는 기정사실화 되어 가는 분위기. 따라서 민자당은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추가로 3∼4석이 줄어들 경우 누구를 탈락시키느냐는 문제를 놓고 진통이 증폭될 조짐이다. 3석이 줄어들 경우 현재 계파간에 합의한 8대5대3의 비율이 7대4대2로 조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민정계의 경우 김중권(법사) 박정수(외무) 오한구(내무) 정창화(농수산) 김영구(재무) 이민섭(문공) 김영선의원(국방) 등이 유력하며 기용이 강력히 거론되던 이도선(상공 또는 재무) 박재홍(상공) 이동진의원(외무)은 자연스럽게 탈락될 것이 예상된다. 다만 문공위가 2개 상위로 분할되고 정보위가 신설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계의 경우 신상우(보사) 박용만(행정) 황낙주의원(동자)외에도 황명수ㆍ최형우ㆍ정상구의원 등이 상임위원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김영삼대표가 김동영운영위원장을 제외한 현 3석의 전원교체방침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ㆍ최ㆍ정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공화계의 경우 추가되는 1석의 몫을 놓고 김용채ㆍ김문원의원이 강력히 희망했으나 1석을 줄일 경우 현재 오용운(건설) 이대엽의원(교체)의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있다.
  • 「불연속선」 드리운 임시국회/여야 소집합의와 정국 전망

    ◎현안마다 이해 엇갈려 파행 우려/5공ㆍ법률개폐특위 등 해체할 계기로 여/보안법등 거론,「위축」상황 탈피 시도 야 여야는 12일 총무회담을 통해 제1백50회 임시국회를 오는 18일부터 30일간의 회기로 소집한다는 일정에 합의했으나 이번 임시국회가 순탄하게 운영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보인다.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은 13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문제이다. 또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 현안법안처리에 있어서도 여야는 아직 현격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파란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임시국회 벽두부터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있어 민자당과 평민당은 「16석 모두 차지」 「4석 할애」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 있는 실정. 민자당측은 절대다수당으로서 책임정치구현뿐만 아니라 세계적 관례등을 들어 야당측에 일부 상임위원장을 할애하는 것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평민당은 13대 전반기 국회에서 여야가 의석비로 상임위원장직을 나눠가졌던 전례를 상기시키면서 평민측이 가졌던 4석은 그대로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을 실력으로 저지할 태세이다. 따라서 오는 18일 임시국회가 개회되더라도 상임위원장 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는다면 19일부터 국회는 공전되거나 민자당의 실력행사에 의한 단독국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전적으로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선 여야가 임시국회 소집일자및 회기에 합의했다는 것은 파행국회가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공통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당초 20일간의 회기를 주장하다 30일로 양보했고 평민당내에서도 임시국회 일정조차 합의하지 말고 등원을 거부하자는 강경목소리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내에서는 또 무게는 크게 실리지 않았지만 상임위원장이나 특위위원장 일부를 평민측에 할애하자는 타협적인 주장도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평민당측에서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즉 상임위원장 몇석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평민당의 「의지」가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조심스런 관측이다. 평민당내에서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실력으로 저지할 경우 「감투다툼」에 연연한다는 국민적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상임위 재배정 명단을 제출치 않거나 본회의 불참등 소극적 방법을 통해 민자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항의하자는 주장이 평민당내에서 점차 설득력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측도 평민당내의 이런 기류를 감지,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경위권발동등 극한 방법을 동원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상임위원장 선출이란 「험산」을 넘었다 해도 6월 임시국회의 순탄한 진행에는 장애물이 많다. 민자당측은 이번 임시국회의 초점을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외교성과 극대화에 두고 있으며 국군조직법등 다수 현안 법률을 반드시 통과시킬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광주보상법도 처리하고 광주ㆍ5공ㆍ법률개폐특위 등 과거청산관련 국회특위를 해체시켜 과거문제를 마무리짓는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정부ㆍ여당의 최근 북방 외교활동에 눌려 상대적으로 위축된 평민당등 야당측은 국가보안법의 대폭 개정 내지 폐지등 개혁입법처리에 있어 여권의 양보를 얻어냄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국민들에게 재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이문옥 전감사관사건을 다시 이슈로 등장시켜 여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추가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전략도 짜고 있어 여야공방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비롯,이번 임시국회가 순항할지 여부는 결국 16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총재간의 청와대회담 결과에 따라 좌우되리란 전망이다. 평민당측이 12일의 여야 총무회담에서 현안 법안처리를 위한 당3역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면서도 그 가동시기를 여야총재의 청와대회담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즉 청와대회담에서 상임위원장문제뿐 아니라 현안처리에 있어 아무런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당3역회담등에서도 아무런 기대를 가질 수 없게 되며 이것은 바로 임시국회의 「파란」으로 이어지리라 보여진다. 그러나 여권이 국가보안법의 대폭 개정,지자제 실시시기 보장,광주보상금의 상향조정등 평민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대신 평민측도 상임위원장 배분요구 철회등 타협적 자세를 보인다면 청와대회담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가 여야 절충에 의한 생산적 국회로 가는 길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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