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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복무 단축’ 연말정국 새 쟁점으로

    ‘軍복무 단축’ 연말정국 새 쟁점으로

    국방부가 참여정부 시절 6개월을 줄이기로 확정했던 군 복무기간을 2~3개월만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군 복무기간 단축이 연말 정국에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신문 11월24일자 1면>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역 입영 수요와 사회복무 지원이 증가하는 점 등을 감안해 군 복무기간 재조정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쪽 국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안규백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도 선거공약으로 군복무 기간을 18개월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장 차관은 “현재의 군복무 단축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 군 자원 보충이 어렵다는 생각에서 수요 판단을 재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장 차관은 “2020년까지는 병역자원이 3만명 정도 남고, 이를 기점으로 2021년부터 병역자원이 부족해진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6개월 단축’은 병력 유지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국방부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표심(票心)을 의식한 듯 “민감한 사안이라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위원장인 김학송 의원과 국방위 간사인 유승민 의원은 6개월로 예정된 단축기간을 2~3개월로 줄이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미 확정된 안을 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병역자원 수급 문제까지 모두 감안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시행이 결정된 정책인 데다, 유급지원병 도입 등 그에 따른 후속대책도 마련된 상황에서 국방부가 새삼스럽게 병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계획은 청년 인력의 경제활동 기간을 늘리자는 큰 틀에서 추진된 것으로 정권이 교체됐다고 입맛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성격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군복무기간 단축 논란 빨리 정리하라

    참여정부 말 확정된 국방개혁안 중 군복무기간 6개월 단축 방안에 국방부가 공식 반대하고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방위력 증강 사업이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복무기간을 6개월 단축하면 장기적으로 병력 부족이 우려된다며 2~3개월로 축소하자는 얘기다. 2014년 6월까지 복무기간을 24개월(육군 기준)에서 6개월 단축하는 안이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으로 확정됐다는 주장도 병역법 개정 필요성의 논거로 거론된다. 이 논란은 세종시·4대강 예산 등 거대 쟁점 때문에 막혀 있는 연말 정국을 더욱 뒤흔들 조짐이지만 정작 병역법 개정의 열쇠를 쥔 정치권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소속 의원들이 복무기간단축 개정 법률안을 낸 한나라당조차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정 조율 등을 거치려면 방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책의 일관성을 내세우며 복무기간을 다시 늘리는 것에 반대한다. 참여정부의 정책을 벌써 뒤집으려 한다면서 반발한다. 당사자들의 동요가 우려되지만 현역 병사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입대를 앞둔 예비 병사나 가족들의 고충도 배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안보에 직결되기 때문에 혼선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정치 논리를 배제해야 하는 이유다. 국방부도 예산을 더 타내기 위한 제스처라는 의혹을 받지 않아야 한다. 정치권과 국방부는 복무기간 단축 논란을 신속하게 정리할 것을 촉구한다. 국가안보와 병력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 국방부 “군복무 6개월 단축 반대”

    국방부가 23일 예정된 군 복무기간 6개월 단축에 반대한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과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6개월로 예정돼 있는 군 복무기간 단축기간을 2~3개월로 축소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한 데 대해 “동의한다.”는 검토의견서를 냈다. 현행 병역법 19조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얻은 경우 현역의 복무기간을 6개월 이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바탕으로 2006년 말 당시 참여정부는 2014년 6월까지 복무기간을 육군은 24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6개월에서 20개월로, 공군은 27개월에서 21개월로 각각 6개월씩 줄이기로 했다. 군 전력의 첨단화 및 병력 감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국방개혁기본계획의 일환이었다.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이에 제동을 거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검토의견서에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고, 정치권 등의 선심성 복무기간 조정을 예방하기 위한 입법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의 군 복무기간 단축 정책을 ‘선심성’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국방부는 “병 복무기간을 3개월이나 2개월만 단축하도록 법률을 개정할 경우 전투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국방개혁 추진 지연시 예상되는 추가병력 소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2021년 이후 예상되는 병역자원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국방부는 대신 “법률 개정 전에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정된 복무기간의 적용대상을 ‘법률 시행 이후 입대자’로 부칙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복무 가산점 부활 추진

    국방부와 병무청이 지난 1999년 폐지된 ‘군복무 가산점’ 제도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총리실도 가산점제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산점제가 다시 도입될지 주목된다. 여성계는 가산점제 부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군복무 가산점 폐지 이후 군필자에 대한 지원대책이 미흡해 군 복무에 따른 피해의식이 커지고 병역의무의 이행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며 “공무원 채용시험 등에 군 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제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9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때 가산점제와 병역면탈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포함된 종합대책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복무 가산점 제도는 1999년 헌법재판소가 평등권 침해 등을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없어졌다. 육사 출신인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지난해 6월 정부 및 기업, 민간기관의 취업시험에 응시한 군필자에 대해 과목별 득점의 2% 안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국방위는 군필자 본인 득점의 2.5% 범위 안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신 가산점에 따른 합격자가 전체의 20%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가산점 부여 횟수(3~6회)를 제한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국방위가 마련한 방안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산점제 대신 군필자에 대한 제대지원금 지급 등을 내놓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병역비리 뿌리 뽑으려면/서영득 변호사

    [시론] 병역비리 뿌리 뽑으려면/서영득 변호사

    병역비리 수사가 비리 혐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의사, 병무청 직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복되는 병역비리 수사의 신호탄이 울린 것이다. 다만 ‘습관성 어깨 탈구수술’이나 ‘환자 바꿔치기’ 수법 등 병역비리 형태를 보니 이제 병역비리는 일부 몰지각한 사회지도층의 전유물이 아닌 듯하다. 평범한 서민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병역비리를 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병역비리는 단순한 범죄 차원을 넘어 사회 통합을 가로막고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강도 높은 수사가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병무 행정도 크게 개선해 처벌도 강화했지만 병역비리는 오히려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다. 일부 지도층이 군대에 가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고, 주변 선후배가 군 면제 덕분에 더 빨리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일그러진 현실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병역비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기회주의, 금전만능주의 등 폐단을 집대성한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여자에 비해 역차별을 당하고,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경우 군대를 가면 경력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의병 전역의 수가 증가하는 것도 병역비리의 그림자다. 병역비리를 차단하려고 신체검사를 엄격하게 실시하다 보니 정작 현역병으로 복무할 수 없는 젊은이들까지 입대하고, 많은 군예산을 허비한 후에야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징병제가 존재하고 군대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병역비리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없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한다. 그러나 자진입대하는 대한민국 청년이 증가하는 모습에서 필자는 희망을 읽는다. 이들은 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 판정을 받고도 현역으로 입대하려고 재신검을 자청한다. 병무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 8월말까지 징병검사에서 병역면제 또는 보충역 판정을 받고도 현역 입대를 위해 재신검을 신청한 인원이 6396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3224명은 현역으로 자원입대해 복무 중이며, 특히 재신검 신청자 중 3089명은 현역 입영의 결격사유 질병을 치료하고 입영을 신청했다. 그렇다면 병역비리를 근절할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병역을 필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주고, 병역을 필하면 혜택을 주는 시스템을 철저히 구현하는 것이다. 불명확한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은 소위 엘리트라는 사회지도층이 있다면, 공직사회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또 시대 변화에 맞춰 현역 복무기간을 단축하고, 능력과 전공을 살릴 수 있도록 부대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병역비리 가담자에 대한 엄한 처벌도 필수적이다. 그동안 병역비리 수사가 종결되면 항상 떠들썩하게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수법이 지능화, 다양화됐을 뿐이다. 이번에는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병역법을 일부 개정하는 등 고육지책으로 위기를 모면해서는 안 된다. 관심이 높아진 만큼 우리 사회가 총의를 모아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주창하거나 끝없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법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 청년들이 군 문제로 고민하고 나아가 병무 브로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때다. 서영득 변호사
  • [국무회의 의결 안건]현역병 올림픽 등 입상땐 복무단축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운동선수나 예술전공자가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공익근무요원 편입과 함께 복무기간 단축 혜택도 받게 된다. 정부는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또 공익근무요원이 근무시간 이후에 야간수업이나 방송·통신 등을 이용한 원격수업으로 수학하려는 경우에는 휴학하지 않고도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신분 보장과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초·중·고교의 기간제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산학 겸임교사에 포함시키고 임용 기간도 최대 4년까지 늘리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심신 장애 공익요원 조기 소집해제 가능

    질병이나 심신 장애 등을 갖고 있는 공익근무요원은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소집해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익근무요원 복무관리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정부는 현역병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준용, 공익근무요원의 조기 소집해제 심사대상을 ‘병역 면제기준(신체등급 5급, 징역·금고 1년6개월 이상)은 아니지만 군복무가 곤란한 질병을 앓고 있거나 심신에 장애가 있는 경우, 또는 징역·금고형을 선고받은 경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 고위층 자제 등은 조기 소집해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공익근무요원 복무 부적격자 소집해제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남자간호사 대체軍복무 추진

    남자 간호사를 군 복무 대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도록 하는 대체복무 방안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1일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남자간호사 병역대체복무제도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전 의원이 추진 중인 ‘병역법일부개정안’은 산업기능요원이 근무할 수 있는 지정업체에 ‘의료기관’을 추가하고, 산업기능요원 편입 대상에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남자 간호사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정한 지역별 인원 범위 내에서 병무청장이 지정한 병원에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입법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오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수는 4537명으로, 전체 학생의 8.8%를 차지했다. 2005년 간호사 국가시험 남자 합격자 수는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고, 올해는 61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5.3%에 달했다. 앞으로도 남자 간호사 비율은 계속 높아져 매년 1000명씩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7월6~10일 닷새간 전국 간호대학 남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9%의 학생이 ‘병역대체복무제도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89%의 학생은 ‘병역대체복무제도 도입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헌법재판소 공개변론 2제] “여성도 군대보내 남성 기본권 신장을”

    남자만 징집하는 병역법이 위헌인지 여부가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올랐다. 병역법이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낸 김모(28)씨 측은 9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남자가 군대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자를 병역인력에 포함해 병역기간 감축 등 남자 기본권이 신장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근 숭실대 교수도 “병역법이 병역의무를 남자에게만 부과한 것은 헌법이 정한 국방의 의무를 구체화하는 데 있어 평등권에 반하는 불완전한 입법”이라면서 “여자에게도 합리적인 국방의 의무가 부과되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징집대상자의 범위는 최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돼야 한다.”면서 “임신과 출산 등으로 여성이 내무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는 “현실적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병력 증대가 필요한지, 여성 병역 부과가 국방력 확대에 기여하는지 의문스럽고, 모성보호의 헌법적 요청과 충돌할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목영준 재판관이 “병역 의무가 국방 의무의 핵심이고 단순하게 남녀차별 없이 부과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장 교수는 “헌법은 추상적 개념이라 법률에 위임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병역의 의무를 부과할지에 대한 위임이 합리적이라며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WBC] “WBC대표팀에 병역혜택 주자” 논란

    한국야구가 2회 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하면서 대표팀에 병역 혜택를 주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표팀에 대한 병역 특례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구 KBO 총재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나 신재민 차관 등과 이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문제가 크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지난 2006년 1회 대회 직후 논란 속에서도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이를 소급 적용, 대표팀 선수 중 최희섭·봉중근·오승환 등 11명에게 병역 혜택을 준 바 있다. 현재 28명의 WBC 대표팀 중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임태훈(두산)·최정(SK)·박기혁(롯데) 등 4명 뿐이다.이와 관련, 정부 부처마다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주무 부처인 병무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월드컵축구 16강, WBC 4강 진출시 부여됐던 병역 혜택이 2007년 말 병역법 시행령 개정으로 없어졌다. 지금은 올림픽 3위까지, 아시안게임 우승자에게만 (병역)혜택을 준다.”며 “법 개정한 지 1년도 안돼 WBC 병역혜택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부가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도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면 그때 국방부나 병무청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검토할 문제”라고 말해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2002 한·일월드컵, 제1회 WBC 때처럼 정부가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후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야구계 안팎의 얘기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軍가산점제 부활 논란 재점화

    군 가산점제 부활을 놓고 정치권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제대군인 가산점제 부활을 주요 내용으로 한 병역법 개정안을 표결 끝에 찬성 7명, 반대 5명으로 가결했다.하지만 여성계와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법사위와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김학송 국방위원장(한나라당)과 군 출신인 김성회·김옥이(이상 한나라당)·서종표(민주당)·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과 심대평(자유선진당)·김무성(한나라당)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고, 유승민·김영우·김동성(이상 한나라당) 의원과 문희상·안규백(이상 민주당)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군을 포함해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 취업시 채용시험에서 과목별 득점의 2.5% 범위안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되,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사람은 전체 선발 인원의 20%를 넘지 않도록 했다.또 응시횟수와 기간도 대통령령을 제정해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성부와 법제처, 국회 입법조사처 등이 군가산점제 부활에 대한 위헌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9개 여성·사회 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 가산점은 헌법상 근거가 없고 여성과 장애인의 평등권과 공무담임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받은 법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17대 국회에서도 군 가산점제 부활을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법사위에서의 찬반 논란 끝에 결국 처리되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병역비리 재입영’땐 복무기간 절반 연장 추진

    ‘병역비리 재입영’땐 복무기간 절반 연장 추진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현역병으로 재입대할 경우 전체 복무기간의 절반을 추가로 더 복무하게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동성, 자유선진당 박선영, 민주당 최철국 의원 등 여야 의원 11명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 병역법은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된 사람이 지정업체의 해당분야에 근무하지 않아 편입이 취소된 경우 다시 현역병으로 입영하게 하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하도록 돼 있다.  최근 일부 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한 후 제대로 근무를 하지 않다가 적발돼 다시 현역으로 재입대하는 경우가 있었다.또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본명 김도경·27) 등이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방법을 이용,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현역병으로 입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 법은 이들처럼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제재 규정 없이 재입대만 하도록 하고 있다. 제출된 개정법안은 이같은 현행법의 문제점을 손질해 군 복무를 기피할 목적으로 사위 행위를 행한 사람이 현역병으로 입영되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되는 경우,해당 병역 기간의 절반을 연장해 복무하도록 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병역 비리자가 현역 육군으로 입영했을때는 현재 정상 기간인 22개월에 그 절반인 11개월을 추가한 33개월을 복무하게 된다.  이 법안의 제안자인 김동성 의원은 “병역면제 비리행위가 큰 제재를 받지 않는 현행 법을 악용해 병역의무를 회피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병역의 의무를 느끼게 하고,병역의무 불이행자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국민들에게 강조하고자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병역 비리’혐의 쿨케이에 “괄약케이” 비난 쇄도  “문근영母 악플에도 흔들림 없었다”  진중권 “아들 저지경 만든 지만원 집안…”  미네르바 “내년 3월 이전 파국 올수도”  
  • 공익요원 복지·서비스 분야만 근무

    공익근무요원들은 오는 2011년부터는 사회복지와 보건·의료, 교육·문화 등 공공서비스 업무 분야에만 근무하게 된다. 또 산업기능요원 및 전문연구요원이 금품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했을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편입을 대가로 금품을 받는 병역특례지정 업체 대표는 형사처벌된다. 병무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전자관보와 홈 페이지(www.mma.go.kr)를 통해 입법 예고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체 배치요원의 70%가량을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등의 분야로 돌리고 기존의 경비, 감시, 봉사, 행정업무는 줄여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또 개정안에 따르면 편입을 대가로 금품을 받는 업체 대표와 제3자(브로커)는 각각 3년 이하의 징역,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그동안 금품을 받고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을 편입시키다 적발된 고용주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근거가 없어 이를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편입자는 해마다 각각 2500명,4500명에 이른다. 병무청 관계자는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그 부모 등이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이들이 제공한 금품은 전액 국가가 몰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병이 각종 질환 또는 사고로 입원치료 중일 때는 본인 희망에 따라 6개월까지 전역을 미루고 군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복무 중 얻은 질병이나 각종 사고로 부상한 현역병 가운데 해마다 15명가량이 전역을 연기해서라도 치료받고 싶다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건국 60주년] 북한을 바라보는 눈

    광복 직후 찬탁·반탁 논쟁으로 촉발된 좌우 대립은 한국전쟁을 유발했다. 남과 북은 서로에 대한 분노와 불신을 키워왔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민주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통일교육은 북한을 ‘적’이 아닌 ‘동무’로 보는 이른바 ‘어깨동무세대’를 낳았다. 전쟁 직후 남한사람들은 북한과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와 적개심을 동시에 가지게 됐고, 이승만 정부는 폐허가 된 국가를 재건하는 데 이를 활용했다. 각급 학교에선 6월만 되면 반공웅변대회가 열렸고, 누구보다 우렁차게 공산당의 잔인함을 호소하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가정으로 발송되는 성적표에 반공의식을 평가한 학교도 있었다. 평화통일을 주장했던 진보당 대표 조봉암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4·19혁명을 거치면서 피어오르기 시작한 평화통일론은 5·16군사쿠데타를 거치면서 싹이 잘리고 만다.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과 1·21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으로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 정부는 북한의 노농적위대에 대응해 향토예비군을 창설했다. 병역법 개정을 통해 병역기피자를 본격적으로 색출하기 시작했고, 주민등록법을 개정해 모든 국민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했다. 이듬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교련이 들어갔다. 이 시기 매년 6월 열리는 반공사생대회에서 인민군의 머리에 뿔을 그리지 않은 어린이들은 ‘아차’하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전 사회적 동원과 반공 시스템이 정교해지던 1972년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이 평양을 다녀오고 7·4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면서 사회 전반에는 당장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하지만 유신체제로 돌입하면서 이런 기대는 무너졌다.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북한을 재조명하는 노력이 시작된다. 나아가 1989년에는 문익환 목사에 이어 임수경씨의 방북으로 정부의 공안정국 조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남북의 거리는 가깝게 줄어든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해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통일교육을 시작했다.2000년 6·15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4 2차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를 무너뜨렸고 본격적인 민간교류와 함께 더 이상 북한을 ‘적’이 아닌 원래부터 ‘동반자’로 생각하는 세대가 탄생했다. 남과 북의 정상이 껴안는 것부터 보기 시작했던 어깨동무세대들은 6월 사생대회에서 증오와 광기가 가득한 적대적인 풍경이 아닌 남과 북이 손잡고 들판을 노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기고] ‘병역의무 이행’ 존경받는 사회로/박종달 병무청장

    [기고] ‘병역의무 이행’ 존경받는 사회로/박종달 병무청장

    예로부터 우리는 국민을 기본으로 하고, 섬기는 민본주의(民本主義)를 국가통치의 최고 덕목이자 기본 이념으로 삼았다.‘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앞세운 고조선 시대부터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가는 국민을 보살피고 섬겨 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고 핍박하며 학정을 일삼던 나라는 예외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군주나 귀족 등 지배계층의 탐욕과 학정은 국민의 원망을 사게 되고 급기야 폭동 또는 혁명세력에 의해 나라의 기틀이 송두리째 뽑혀질 수 있음을 역사는 증명해 왔다. 우리도 지난 반만년 동안 여러 차례 나라가 바뀌었던 수난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으로서의 뿌리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민(民)을 존중하고 사랑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민을 사랑한 국가에 대하여 국민은 충(忠)으로서 보답하였다. 국가에 대한 충성은 세금의 납부나 노역 등 다양한 형태가 있었으나 그중 가장 으뜸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나할 것 없이 앞장섰던 민초들의 헌신적인 병역 이행이었다. 지금도 그 헌신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고 계승되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병역의무 이행에 할애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국가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분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자 지난 2004년부터 병역이행 명문가 선양사업을 시작하였다. 올해로 벌써 다섯 해를 맞이하게 된 이 사업은 3대 가족이 모두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그 대상으로 한다. 특히 금년도에는 그동안 계속하여 제기되어 오던 선정대상의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고자 현역 복무의 범위를 의무경찰과 해양경찰 등으로 확대하게 되었다. 그동안 총 289가문이 명문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는 254가문이 신청하여 133가문이 선정되었다. 그중 20가문을 선발하여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시상식을 개최하고 표창할 예정이다. 그분들의 희생에 비해 명문가 행사가 다소 모자란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 숭고한 정신을 명예로 지켜 주고자 하는 마음만은 부족함이 없다고 자족한다. 불합리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탈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할 때마다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병무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지난 1999년 ‘군가산점제도는 위헌이다.’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가산점 비율을 종전보다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상정되면서, 여성계의 반발과 함께 찬반 논란이 다시금 재현되고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 것에 대한 보상도 이루어지면서, 여성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합의점이 찾아지길 희망해 본다. 건국 60주년인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선진화의 원년이다. 그 추진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우리 국민에게서 나온다. 선진화로 가는 길에서 국가와 국민이 서로 다를 수 없다. 국가는 국민을 아끼고 존중하는 섬김의 자세로, 국민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자세로 서로가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할 때 우리의 밝은 미래는 그만큼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우리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자긍심을 갖게 되고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덧붙여 사회지도층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전 국민이 함께 하는 건강한 병역문화가 꽃피워지길 기대한다. 박종달 병무청장
  • 최홍만에 맞는 군복 있나

    최홍만에 맞는 군복 있나

    ‘218㎝에 160㎏,370㎜짜리 전투화를 신는 훈련병을 어떻게 감당할꼬….’ 격투기 선수 최홍만(28)이 21일 군에 입대한다.K-1의 주최사인 일본 FEG의 한국지사는 15일 “최홍만이 21일 강원도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내년 초쯤 입대할 계획이었지만 병역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FEG는 밝혔다. 지난달 입영통지서를 받은 최홍만은 훈련소에 들어간 뒤 신체검사를 받고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최홍만은 1999년 신체검사에서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전의 씨름계 골리앗들은 모두 키 196㎝ 이상이면 면제라는 병역법 규정에 따라 혜택(?)을 입었지만,80년생인 최홍만은 99년 1월 병역법 개정에 따라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최홍만의 군입대에 따라 고민에 빠진 건 육군이다.218㎝에 160㎏의 거구인 데다 남달리 팔다리 길이가 긴 최홍만의 몸에 맞는 군복이 없다.370㎜의 발에 맞는 전투화와 전투모, 속옷 등도 기존의 보급품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침상도 문제다. 관물대 아래까지 발을 뻗는다고 해도 최홍만이 제대로 잠을 이루기는 곤란하다. 그를 위한 맞춤형 보급품을 제작한다는 것도 전례가 없거니와 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 깊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사이즈의 보급품 중에 최홍만의 체격에 맞는 품목이 거의 없어 고민”이라면서 “단체 생활의 경우 본인이 적응해야 할 부분이지만 보급품 지급에서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주택 20년보유 80%까지 공제확대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소득세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소득세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확대된다. 집 한 채를 3년이상 보유한 경우 매년 4%씩 20년까지 총 80%를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여야는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하고 `특별소비세법´을 개정해 프로판가스 특소세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택시 LPG에 붙던 특소세를 면제키로 한 `조세특례법´도 의결했다. 한나라당에서 추진한 기반시설부담금 폐지안도 통과됐다. 지방 건설경기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택법´개정안 통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주택도 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하지 않으면 전매가 가능해진다. 차별금지 사유에 연령, 신체조건 및 국적 등을 추가해 취업 기회를 균등히 보장하는 ‘직업안정법’ 개정안과 사교육비 감소를 목적으로 한 `과외교습관련법´도 통과됐다. 대학생과 학원 운영자 외에는 과외를 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국회는 전자여권 발급을 통해 여권전자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여권법’ 개정안과 제대군인에 대한 의료지원 마련을 위한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을 처리했다. 반면 군가산점제 재도입을 포함한 ‘병역법 개정안’은 진통끝에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다.22일 통과된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후속 법안도 처리했다.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정책기능을 통합해 금융위원회를 구성하는 ‘금융감독기구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청와대 경호실법’ 일부를 개정했다.‘비상대비자원관리법’개정으로 태안유류 사고와 같은 국가 재난에 대비할 통합 조정 역할은 행정안전부가 일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논란을 빚어 온 ‘학교용지부담금환급법’을 비롯해 ‘여수박람회지원법’ 등 18개 법안은 이미 22일 처리했다.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논의했던 유류세 10% 인하 법안과 ‘대학등록금 상한 법안’ 등은 해당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미 FTA 비준안도 처리하지 못해 18대 국회로 함께 넘어간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여성&남성] 軍가산점 부활, 총성없는 전쟁

    [여성&남성] 軍가산점 부활, 총성없는 전쟁

    군가산점제 부활을 놓고 ‘남녀 성(性)대결’이 한창이다. 지난 13일 군필자에 한해 취업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하자 여성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남성들은 ‘본회의에서 우리의 2년을 확실히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터넷에는 욕설까지 난무하며 인신공격 일색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감정의 골은 벌어질 대로 벌어졌다. 이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까. 군가산점제에 대한 여(女)와 남(男)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아울러 군가산점제를 찬성하는 여와 반대하는 남의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도 다뤄본다. ■ 남성 “2년 복무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 군대는 취업의 ‘장벽’ “남자가 군대에 2년간 머물며 포기할 게 너무 많은데, 충분히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원 권모(34)씨는 군가산점 부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남자가 군대에 다녀오는 동안 버릴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이 말하는 ‘2년에 대한 보상’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남자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군 미필자는 자기계발할 시간이 있잖아요.”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모(29)씨는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필자가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의 연속성이 끊기면서 보는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도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군가산점제 사용을 3∼4차례로 제한한다는 조항이 있어 여자에게 크게 불리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또 법안을 발의했을 때 사회적 요소를 많이 고려하기도 했고요. 위헌소송으로 갈 것을 예상해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법안을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장애인을 위한 우대제도도 많이 생겨나는데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 대한 일련의 혜택은 무척 필요하기 때문이죠.” 서울의 모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인 오모(30)씨는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4년 전 레지던트 선발 과정을 생각하면 밤에 잠을 설친다. 예전에는 레지던트 선발 과정이나 전문의 스태프 발령시 군필자에게 3년간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군가산점제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1999년 이후 이런 혜택이 모조리 없어졌다.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소위 인기 학과에는 여자가 더 많이 선발되는 등 역차별을 당하는 사례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민간회사에서조차 인정해주는 군필자의 호봉 산정도 의사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군대 갔다온 남자에게 레지던트 선발 과정에서 혜택이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걸요. 저도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는데 내년쯤 공중보건의로 갈 생각입니다. 군대 가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바에야, 공중보건의로 지원해서 월급을 받는 게 백배 낫지 않겠어요?” ● “군 가산점제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 병원에서 근무하는 김모(30)씨도 같은 생각이다. 김씨는 우리 나라가 분단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분단국가인 만큼 군대에 대한 젊은이의 인식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라도 군가산점은 필요하다는 것이다.“젊은이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에는 어떤 식으로라도 사회에서 혜택을 주는 부분이 있어야죠.” 만일 군복무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모두 국방의 의무를 소홀히 할테고 결국 국가의 안보에 치명타를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우리 사회는 군필자에 대한 보상이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컴퓨터 관련부품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임모(30)씨는 군가산점제에 ‘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다. 군대를 다녀왔다고 무조건 군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국가 공무원 시험과 같은 공익적 성격이 있는 것은 군가산점제를 시행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회사 성격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무원 시험 같은 국가시험은 경쟁률도 치열하고 공익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군가산점을 부여해야 하겠지만 민간업체 중에서 군가산점이 큰 의미가 없는 곳은 안 줘도 된다고 봅니다. 국가에서 이 기준을 확실히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부 남성들 ‘반대’의견도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정모(29)씨는 군가산점제 부활에 반대한다. 현재 국회 국방위를 통과한 군가산점 개정안은 공무원시험 등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치르는 남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므로 또다른 차별이라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처럼 경쟁률이 치열한 시험에서는 단 몇점 차이만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채용시험은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군대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부여받는다는 건 좀 위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입사 4년차 김모(30) 대리는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서 그다지 손해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군대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못할 뿐, 사회에서 필요한 ‘인생 공부’를 많이 하고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군대 요즘 좋아졌잖아요. 남자가 군대에 있는 동안 오히려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더 많이 배워 오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 경제가 침체됐을 때 군대가 오히려 도피하는 창구가 되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군대를 다녀오는 게 꼭 남자에게 손해가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군가산점제요? 분야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요? 우리 같은 영업사원 중에는 여자가 거의 없어요. 회사에서도 여자를 별로 선호하지 않고요. 그러잖아도 여자가 취업하기 불리한 분야가 많은데 이번에 통과된 법안 때문에 취업하려는 여성이 더 불리해질까 걱정이네요.” 제약업체에 근무하는 성모(30)씨는 영업사원으로 일한 지 3년째이지만 여자사원이 들어오는 일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제약영업의 특성상 여자가 일하기 힘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유럽의 선진국처럼 육아정책 등 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이미 남녀평등이 이뤄진 사회이기 때문에 남자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해줘야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디 그런가요? 아직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것들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하나의 남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성 “차라리 취업 뒤 다른 혜택 마련을” ● ‘일상의 차별’ 심각한데 군가산점제가 웬 말? “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나요? 군대를 다녀와서 남자만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군가산점제를 찬성하는 남성들이 애용하는 ‘여성 상위시대’란 말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모(27·여)씨는 군가산점제가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군가산점제 시행의 전제조건은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제 하에 ‘남성이 군대문제로 차별받고 있기 때문에 군가산점제라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 전제 자체가 맞는 건가요? 여성들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입니다.” 김씨는 여성에 대한 ‘일상의 차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에서 조직생활까지 냉대받는 현실 속에서 군가산점제가 시행된다는 사실은 김씨의 눈에 그저 ‘모순투성이’로 비쳐질 뿐이다. 직장인 주모(27·여)씨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005년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주씨는 취업하기까지 낙방의 고배를 여러번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학점, 토익, 인턴경력 등 취업에 필요한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췄음에도 서류통과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 반면 뒤에서 맴돌던(?) 남자 선배와 동기들은 취업난에도 ‘무사통과’였다.“사실 그 친구들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이력서가 무척 화려했거든요.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더군요.” 유명 대기업을 지원해서 10차례 이상 ‘쓴 맛’을 봤던 주씨는 결국 여성차별이 덜하다는 ‘외국계 기업’에 원서를 제출한 뒤 겨우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취업 시즌만 되면 ‘모든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저 역시 그랬어요.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남자들에 비해 모자랄 게 전혀 없는데 왜 이렇게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억울했습니다. 이 와중에 군가산점제까지 시행되면 여성들은 어떻게 일하란 소린가요.” ● “남성들의 피해의식 공감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 하지만 ‘군가산점제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남자들 군대 이야기 들으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창 젊은 나이에 자유도 박탈당하고 자기 계발도 못하니까요. 그러나 군가산점제는 좋은 방안이 아닌 듯싶습니다. 취업은 사회생활의 ‘첫단추’인데 시작부터 차별을 해서는 안 되죠.” 취업준비생 안모(25·여)씨는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첫 단계부터 차별을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차별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푸념했다. 특히 남녀가 모두 취업난을 겪는 상황에서 군필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사회적 위화감만 더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차라리 취업 뒤에 군필자에 대한 다른 혜택을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군가산점제는 많은 여성들을 맥빠지게 하거든요. 남자만 군복무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취업으로 곧바로 연결된다면 곧 생물학적 차별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 아닐까요? 다른 보상 방안을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도 다른 보상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취업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많다고 말한다. 김씨는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남자들 군대 보상해줘야죠. 얼마나 고생인가요. 그러나 여성의 고통도 심해요. 아직 가사와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남성들도 많이 ‘도와주는’ 분위기라지만 ‘도와주는’ 수준에 불과할 뿐이죠. 결국 여성들은 직장보다는 가정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회사에서는 남성을 선호할 수밖에 없죠. 일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채용도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고요.” 김씨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암묵적인 ‘남성 우대’ 채용 문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군가산점제는 이런 채용 문화를 제도적으로 합법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회사에서 남자 간부들은 ‘여자들은 무조건 일찍 퇴근하려 한다.’,‘여자들은 조직에 융화될 줄 모른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군가산점제는 이런 비합리적인 의식들을 제도적으로 ‘합법화’시킬 소지가 큽니다. 군대에 대한 보상은 해줘야 하지만 채용과 연결지어서는 안 됩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 ‘군가산점 찬성’목소리도 그러나 모든 여성들이 군가산점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여성들은 군가산점제가 군필자들의 ‘잃어버린 2년’을 보상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군대를 가는 시기가 대학생 시기인데 한창 취업준비할 나이잖아요. 그렇다면 취업 이후보다 취업 이전에 보상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죠.” 직장인 이모(30·여)씨는 군가산점제가 여성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상을 위해서는 군가산점제가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남성들이 군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부분이 취업이기 때문에 여기에 혜택을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손모(27·여)씨는 여성을 위해 군가산점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문제에 수많은 안티 세력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가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의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의식’은 상당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솔직히 맞는 소리죠.2년 동안 조선시대 노비나 경험해 볼 수 있는 ‘밑바닥’을 체험하고 오잖아요.” 손씨는 여성의 인권을 위해서는 차라리 군가산점제라는 혜택을 주고 ‘제로 베이스’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여성들이 자신의 인권을 말할 때 일단 남성의 군복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여성들도 더욱 당당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여성 公試生 두번 운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7·여)씨는 앞날이 막막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유명 대기업에서 퇴사했지만 합격의 길은 갈수록 멀고 험난해져 보인다.‘작은 정부’란 이름으로 공무원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했는데, 이젠 군가산점제까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 멀쩡한 회사를 나와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는지 후회가 막심하다.“평생 직장을 구하려고 했죠. 그런데 이렇게 문이 계속 좁아질 줄 알았다면 퇴사하지 않았을 겁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보통 2∼3년이 걸린다는 데 합격이나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합니다.” 여성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올해 ‘두 번’ 울었다. 지난 1월에는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 가는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공무원 수가 대폭 감축된다고 하더니, 설상가상으로 군가산점제를 부활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 공무원이란 ‘좁은 취업문’에 도전했던 이들은 ‘더 좁아지는 취업문’에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5·여)씨는 “여성 ‘88만원 세대’들이 대규모 인력감축과 군가산점제라는 ‘이중 철벽’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다.”면서 “여성이 실력으로 정규직이 되는 길 가운데 가장 공정한 것이 공무원 시험인데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에게만 혜택을 주면 여성들의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도 이들의 하소연이 넘쳐 난다. 아이디 ‘소리통’은 “1999년 순천시 지방공무원 채용의 합격선이 군가산점제로 100점 만점에 102점이 돼 여성들은 모두 불합격처리 됐었다.”면서 “이런 선례가 또 나오지나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아이디 ‘SKY’는 “비정규직으로 살다 결혼이나 하란 소리냐.”고 분개했다. 여성계에서도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윤덕경 한국여성개발원 평등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군복무에 대한 보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의 첫 단추인 ‘취업’부터 차별을 받도록 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선호하는 공공기관 채용과정에 군가산점제를 시행하면 여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도 “공공기관 채용 가능 연령도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2∼3세 높아 군대기간만큼의 연령을 보상해주고 있다.”면서 “여기에 군가산점제까지 시행되면 여성의 공무원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또 위헌시비 부를 군복무 가산점제 입법

    공무원 채용시험 때 군복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군 가산점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됐던 것이다. 횟수에 제한없이 채용시험을 볼 때마다 해당 과목 만점의 3∼5%를 가산했던 과거 방식과는 달리 개정안은 가산점 비율을 응시자가 얻은 점수의 2%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가산점을 받는 채용시험의 횟수도 대통령령으로 제한토록 했다. 또한 과거에는 가산점 혜택을 보는 합격자 숫자를 제한하지 않았으나 개정안은 채용 예정 인원의 20%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둔 점이 다르다. 헌재가 당시 위헌 결정을 내린 취지는 제대군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지만 보상의 수단으로 채용 가산점제는 불합리하다는 것이었다. 개정안이 아무리 가산점 비율을 줄였다고 하더라도 헌재가 지적한 불합리성은 9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이 없다고 본다. 우리는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연장선상에서 그제 통과한 개정안이 또다시 위헌 시비를 부르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 여성계와 장애인 단체들이 즉각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가산점제의 부활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국가공무원 7급 행정직 채용시험 때 55%를 차지했던 남자 합격자가 개정안대로 2% 이내의 가산점을 받는다고 할 경우 68%로 늘어난다고 한다.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측에서는 가산점과 혜택폭을 줄여 위헌 요소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헌법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려 위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따라서 군복무 가산점제 도입 입법에 신중을 기해 주기를 촉구한다. 차제에 군복무자에 대해 가산점이 아닌 방식의 보상이나 대우를 모색해야 한다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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